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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에서만큼은 보고 싶지 않다” 울부짖던 이영학, 딸 보자 반응이

    “법정에서만큼은 보고 싶지 않다” 울부짖던 이영학, 딸 보자 반응이

    서울 중랑 여중생 살해·유기범 이영학(35)이 8일 함께 범행을 저질러 구속된 딸과 재판정에서 짧게 만났다. 앞선 재판에서 “딸을 법정에서만큼은 보고 싶지 않다”고 울부짖던 이영학은 이날 피고인석에서 만난 딸을 외면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 이성호)는 이날 오후 이영학 부녀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박모(36)씨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영학과 딸 이모(15)양은 이날 박씨의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법정에 들어선 이양은 이영학의 지시로 친구를 집으로 유인하고 함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친구의 사체를 가방에 넣어서 이동할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양은 말 없이 고개만 내저었다.딸이 퇴장한 뒤 이영학이 박씨와 함께 법정에 들어섰다. 범행 사실을 박씨가 알았는지 묻자 이영학은 “그렇다”고 답했다가 이내 “아니다”라고 진술을 뒤집었다. 이영학은 “내가 먹을 자살약을 피해자가 잘못 먹어서 죽었다고만 이야기했고, 사체 유기 사실을 이야기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 내내 억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던 박씨는 이영학에게 “내가 널 신고해서 잡혔다고 오해해 그렇게 증언을 했느냐”고 따졌다. 이영학은 “내가 약을 많이 먹어서 기억이 많이 헷갈린다. 미안하다”며 “박씨는 핸드폰만 빌려줬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이영학의 퇴장 후 다시 법정에 들어선 이양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 했다. 재판이 끝날 무렵 재판장이 다음 공판 절차를 설명하기 위해 모든 피고인을 입장시키면서 이영학과 딸 이양이 피고인석에 함께 섰다. 두 사람은 서로 인사도 하지 않고 각자 서둘러 법정을 빠져나갔다. 이날 이양의 변호인은 “사건 당시 이양의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며 정신 감정을 요청했다. 또 형벌의 경중을 결정하는데 참고하는 증인인 양형증인으로 이영학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12일 이양에 대한 결심 공판에 이영학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금요 포커스] ‘호모 비아트로’의 인문학/황용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레저본부장

    [금요 포커스] ‘호모 비아트로’의 인문학/황용필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레저본부장

    계절은 겨울 한가운데로 깊숙이 들어가고 있지만 걷기 열풍은 추위마저 녹인다. 걷기는 가장 원시적인 이동수단에서 건강, 최근엔 힐링을 넘어 마케팅의 하나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정동진의 부채바위길이나 여수 금오도의 비렁길을 비롯해 우리 주변의 올레길, 둘레길, 자드락길 등은 관광 마케팅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걷기 열풍에도 도시에서 마음 놓고 걷기란 쉽지 않다. 서울을 비롯해 몇몇 대도시에서 걷기가 시민들의 매력적인 활동의 하나로 그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은 고무적이다. 걷기는 이제 도시재생의 중요한 척도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도보가능성’(Walkability)이다. ‘K2도시디자인’의 수석 디자이너 케빈 클린켄버그 같은 도시계획자들은 특정 지역을 걷는 게 일상생활에 얼마나 편리하고 적합한지를 측정하는 잣대로 간주한다. 자동차보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시설이나 환경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보는 것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도보 가능한 공동체’로 불린다. 또 하나는 ‘도보환경점수’(Walk Score)다. 점수가 높은 도시일수록 대중교통과 공동체 활동 공간, 학군 등의 접근성이 좋아 주민들 행복지수와 주택가격, 지속가능한 건강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도보환경점수가 높은 곳은 미국의 뉴욕(88.9점)과 샌프란시스코(85.7점), 보스턴(80.7점) 등으로 나타났다. 도심 통과시간이나 광장과 광장을 잇는 공간의 효율성, 거리의 다양성 등 주요한 평가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걷기로 따진다면 서울만큼 좋은 입지적 조건을 가진 곳도 드물다. ‘배산임수’에다 녹지도 다른 큰 도시에 견줘 상대적으로 많다. 도심 한복판에 폭이 넓다란 한강을 본류로 중랑천, 청계천, 홍제천, 양재천 등의 강줄기가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 산줄기와 연결되는 길들은 마치 도심의 허파와 핏줄처럼 이어져 있다. 서울 교통의 상징이었던 청계고가와 서울역고가도 생태환경의 걷기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개별적 정체성을 갖는 도시공간이 ‘도시걷기’를 통해 인문학적으로 접목된다면 그 도시는 단순한 생활, 주거공간을 넘어 품격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그래서 길은 폐쇄적인 공간, 익명성의 장벽을 허물고 ‘아고라’(광장)로 유인하는 마중물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도시는 은퇴자들에게는 또 다른 생활공간이다. 특히 이웃은 일과 건강 못지않게 사회적 연대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들은 가족과 정부, 지방정부의 손길이 미쳐 와 닿지 않는 곳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불어 사는 공간, 상부상조의 공간으로의 공동체 개념이 더욱더 중요시된다. 길은 이들 고립된 공동체를 이어주는 통로이며 걷기는 소통을 상징하는 구체적 행동이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명예교수이자 행복 경제학자 존 F 헬리웰은 “곤경에 빠졌을 때 주변 사람이 도와줄 거라는 기대감이 높은 사회는 국민을 행복하게 만든다”며 “서로 어울리고 소통하면서 사회적 신뢰를 쌓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소득 수준이 일정 단계에 오르면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은 1인당 GDP(26%), 건강 기대수명(19%)보다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지원(30%)이 가장 큰 것으로 보는 통계도 있다. 라틴어엔 ‘걸으면 골치 아픈 문제들이 풀린다’(Solvitur ambulando)는 말이 있다. 경영학에도 ‘MBWA’라는 말이 있다. ‘Management by Walking Around’(걷기 경영), 즉 현장 속에 답이 있으니 부지런히 걸어다니라는 뜻이다. 사람이 걷는 평균 속도는 시간당 3마일, 약 5㎞다. 굳이 속도를 따지지 않더라도 그 안에는 무궁무진한 문답거리가 숨어 있다.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 ‘걷는 인간’(호모 비아트로·Homo Viatro)으로서의 인문학이다.
  • [인사]

    ■서울신문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임창용◇편집국△부국장 박찬구△부국장 겸 산업부장 안미현△경제정책부장 오일만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김명운△공공주택추진단장 진현환 ■SK㈜ ◇부사장·전무 승진△디지털총괄 이기열△기업문화부문장 김태영△전략기획실장 박경일△SKMS담당 유만석△재무부문장 이성형△통신사업부문장 정흥섭△SK 차이나 사업관리센터장 김광조◇신규 선임△업무지원담당 권오혁△포트폴리오3실장 김양택△디지털혁신본부장 김완종△역량개발본부장 오선관△HR담당 유형근△하이테크사업본부장 조재관△포트폴리오4실장 추형욱△SK바이오텍 공정개발연구소장 오성호△SK 차이나 경영지원실장 박수만△인포섹 서비스사업부문장 황성익 ■SK이노베이션 ◇부사장·전무 승진△재무1실장 김경△포트폴리오혁신실장 김남호△기술혁신연구원장 이성준△법무실장 이성희△배터리연구소장 겸 배터리 시스템개발실장 이장원△SHE본부장 임성배◇신규 선임△석유·윤활유연구소장 김도완△재무4실장 김정수△경영문화혁신실장 명성△세무담당 박기상△리마지사장 서보성△전략기획본부 임원 손혁△중국사업 담당 송재용△소재공장장 송재용△감사실장 정광철△중국담당 채연춘△공유인프라담당 최환준△SK인천석유화학 정유공장장 이규호 ■SK에너지 ◇부사장·전무 승진△울산CLX총괄 박경환△에너지전략본부장 김유석△엔지니어링본부장 유재영△대한송유관공사 대표 최준성△에너지B2B사업본부장 한중길◇신규 선임△산업에너지사업부장 강봉원△대외협력실장 구창용△석유3공장장 박창길△CLX대외협력실장 백부기△릴라이어빌러티실장 서관희△물류경영실장 안옥경△CLX문화혁신실장 임성수△아스팔트사업부장 홍정의 ■SK종합화학 ◇부사장·전무 승진△화학생산본부장 김영균◇신규 선임△글로벌l성장추진실장 박찬식△오토모티브사업부장 배성찬△중한석화 부총경리 이원근 ■SK루브리컨츠 ◇부사장·전무 승진△기유사업본부장 차규탁◇신규 선임△기유경쟁력강화실장 김원기△기유마케팅실장 진재영 ■SK텔레콤 ◇부사장·전무 승진△ICT 인프라센터장 강종렬△유니콘 랩스장 노종원△ICT기술원장 박진효△CR지원실장 조영록◇신규 선임△유니콘 랩스 반도체PM담당 김달주△네트워크기술원장 박종관△인프라솔루션그룹장 성진수△인프라 비즈본부장 심상수△TTS사업유닛장 여지영△CR혁신TF장 윤성은△글로벌 얼라이언스실 임원 이재승△미디어 인프라 랩장 이종민△리더십 디벨럽먼트 센터장 임규남△데이터추진단 데이터 인사이트담당 정도희△유통혁신지원그룹장 최은식△엔터프라이즈 비즈2본부장 최판철△경영경제연구소 Mgmt. 인프라담당 허진 ■SK하이닉스 ◇부사장·전무 승진△낸드 솔루션담당 토니 윤△미래기술연구원담당 김진국△경영지원담당 겸 재무담당 이명영△청주FAB담당 곽노정△구매담당 김광욱△PKG개발담당 김남석△파르테논 TF담당 박성계△정보화담당 송창록△낸드 테크담당 안근옥△낸드사업전략담당 안현△SKHYSI 사업총괄 이동재△윤리경영담당 임종혁△D램설계담당 전준현△R&D공정담당 피승호◇신규 선임△청주P&T제조담당 강상원△낸드상품기획담당 강진수△중화·아시아영업담당 김기현△회계관리담당 김선겸△D램 PI담당 김선순△La 디펜스 PI PJT담당 김점수△낸드마케팅담당 김정태△씬필름기술담당 김춘환△C&C공정담당 김형환△D램 PTE담당 문승훈△D-테스트기술담당 박진규△포토공정담당 박찬하△지속경영사무국담당 박현△이천설비기술담당 겸 SK하이이엔지 대표 손석우△SKHYSI FAB센터장 오한주△R&D전략담당 이동호△디퓨전기술담당 이민형△C&C기술담당 이상화△D램 애플리케이션담당 이성재△낸드소자 P&A담당 이호석△우시경영지원담당 정은태△품질관리담당 정진수△D램 PI PJT담당 조영만△Da Vinci공정PE담당 조호진△수율혁신TF담당 천영일△노사협력담당 최광문△낸드설계 LD담당 최홍석 ■SK건설 ◇부사장·전무 승진△PJT E&C 서비스부문장 권숙형△국내플랜트오퍼레이션 PD 문경모△발전CoE본부장 오장환△인프라해외사업본부장 오충조△SK TNS 대표이사 이홍◇신규 선임△건축영업실장 서호성△IM&T실장 이종화△법무실장 정규철△해외플랜트오러페이션 PD 정의심 ■SK E&S ◇부사장·전무 승진△영남에너지서비스(구미) 대표 남정호△코원에너지서비스 대표 배명호△SK E&S 아메리카스 법인장 임시종◇신규 선임△글로벌사업지원본부장 김정배△전력사업지원본부장 한수미 ■SK디스커버리 ◇부사장·전무 승진△총괄 박찬중 ■SK케미칼 ◇부사장·전무 승진△울산공장장 황춘현◇신규 선임△애플리케이션 디벨럽먼트 센터장 김태영△첨단소재생산본부장 유호섭 ■SK네트웍스 ◇부사장·전무 승진△SK매직 대표 류권주◇신규 선임△정보통신 유통사업부장 김윤의△카라이프서비스 대표 김창근△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실장 김현수△스피드메이트사업부장 신정식△정보통신 사업개발실장 윤병홍 ■SKC ◇부사장·전무 승진△SK바이오랜드 대표 이근식△MCNS 대표 임의준◇신규 선임△SKC 장쑤 대표 강영구△화학사업개발본부장 양호진 ■SK해운 ◇신규 선임△해사기획본부장 박종준 ■SK가스 ◇부사장·전무 승진△가스화학사업실장 겸 SK어드밴스드 대표 김철진◇신규 선임△에코 에너지사업지원실장 박찬일△전략기획실장 이재경 ■SK플래닛 ◇신규 선임△Dogus Planet CSPO 김유식△MD영업1그룹장 박준영△경영관리그룹장 박현수 ■SK브로드밴드 ◇신규 선임△기업성장사업본부장 고영호 ■SK머티리얼즈 ◇신규 선임△경영지원실장 최경락 ■SK실트론 ◇신규 선임△품질보증실장 김관호△기업문화실장 김민호△ME그룹장 안정훈△경영기획실장 정광진 ■SUPEX추구협의회 ◇신규 선임△전략지원팀 임원 강태호△전략지원팀 임원 류광민△전략지원팀 임원 배병찬△자율책임경영지원단 임원 이성재△전략지원팀 임원 이정훈
  • [안전이 미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 명장이 부실제로 아파트 기술 전수

    [안전이 미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 명장이 부실제로 아파트 기술 전수

    건축 경험이 풍부한 ‘건설명장’들이 직접 현장에서 ‘부실·하자 없는 아파트’를 짓기 위한 각종 노하우를 전수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숙련 기능인력이 직접 나서 공동주택의 품질 향상을 이끌고 청년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건설품질명장제’ 시범사업을 경기 하남지구에 처음으로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LH는 최근 국내 건설업계의 인력 고령화와 전문성 부족에 따른 부실 시공 우려를 불식하고, 우수 기능인의 유출을 막는 동시에 청년층을 유인하기 위해 건설품질명장제를 도입했다. 건설품질명장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우수 기능인력을 공동주택 품질과 직결되는 주요 공사 10개 부문(단열결로, 방수, 도배, 타일, 바닥재, 가구, 승강기, 소방설비, 조경, 실시설계)의 명장으로 선정해 현장에 배치하는 제도다. 각 부문 명장들은 현장의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그 성과를 평가하고 작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설계 등 주요 지침에 반영해 공동주택 건설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시범사업이 적용되는 LH의 하남지구는 공동주택 8개 공구 8000가구의 품질 향상을 위해 명장을 포함한 우수 기능인력 13명이 배치된다. 박상우 LH 사장은 “숙련 기능인들이 전문직으로서 우대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건설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신규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임신 여대생 살해 후 아기를 자신의 아이로 둔갑한 30대 여성

    임신 여대생 살해 후 아기를 자신의 아이로 둔갑한 30대 여성

    아이를 갖고 싶었던 30대 여성이 임신한 지 8개월 된 10대 소녀를 살해한 뒤 피해자 배 속 아기를 꺼내 자기 아이로 둔갑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소셜뉴스 웹사이트인 레딧닷컴에 따르면, 가해자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州) 우베르랑디아에 사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8세 여성이다. 여성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 가브리엘 바르셀루스 실바(18)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가브리엘에게 ‘아기 옷을 선물로 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신경안정제를 넣은 커피와 주스를 마시게 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범죄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칼로 그녀의 배를 열어 아기를 빼낸 뒤 자신이 거리에서 아기를 낳았다며 구조대에 연락했다. 그러나 병원 의료진까지 속일 수는 없었다. 검사를 통해 여성이 여자아이를 출산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의사들은 경찰을 불렀고, 그녀는 뒤늦게 자신의 끔찍한 범행을 인정했다. 여성은 “제왕절개술을 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했으며, 배우자가 계획을 이미 알고 시체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줬다”고 자백했다. 현지언론은 “피해 여성의 자궁에서 강제로 나온 아기는 현재 안정기에 접어들어 특수 치료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루시’보다 앞선 인류 최고조상 ‘리틀 풋’ 화석 공개

    ‘루시’보다 앞선 인류 최고조상 ‘리틀 풋’ 화석 공개

    인류 최고(最古) 조상 화석이 가장 완벽한 형태로 복원돼 일반에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리틀 풋’(Little Foot) 화석이 20년 이상의 발굴과 복원작업 끝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4년 요하네스버그 인근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처음 발견된 리틀 풋은 학자들 간 이견은 있으나 367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면 인류 최고 조상 여성인 에티오피아 강가에서 발견된 루시(Lucy)보다도 50만 년은 더 앞선 셈이다. 생존 당시 소녀였던 리틀 풋은 작은 발뼈 4개가 처음 발견된 데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리틀 풋은 루시와 마찬가지인 원인(猿人·유인원의 특징을 지녔던 고대 인류의 조상)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프로메테우스'(Australopithecus prometheus) 종에 속하며 루시에 비해 덩치가 더 크고 두개골 형태도 다르다. 이에비해 루시는 리틀 풋과 같은 속(屬)이지만 종(種)이 다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로 분류된다. 발견된 두 화석의 연도 차이는 있으나 실제 두 종은 아프리카에서 동시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틀 풋의 특징으로는 원숭이보다 팔이 짧고 손이 작아 보다 사람같은 외양을 하고 있으며 포식자를 피해 나무 위에 올라 잠을 잤을 것으로 보인다.   발굴과 복원 작업을 이끈 요하네스버그 위트와테르스란트대학 론 클라크 교수는 "리틀 풋은 작은 뼈에 불과하지만 인류의 기원을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라면서 "화석이 매우 부드럽고 약해 세심하게 발굴과 복원 과정이 20년이나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리틀 풋 화석을 통해 인류 조상의 외모와 움직임,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사람들은 식물에게서 마음의 안정과 고요, 심신의 평화와 같은 것들을 얻고자 한다. 이 시끄러운 현대사회에서 최근 식물이 각광을 받는 건 바로 식물의 이런 정적인 이미지 때문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식물의 형태를 그리느라 늘 그들의 삶을 좇고 관찰하며 지내는 동안, 나는 식물이 느리고 수동적이지만은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그들은 자기가 뿌리내린 장소에서 주어진 것만으로 살아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며 바삐 움직이고 ‘생존’해 내고 있었다. 이 무던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여 주는 식물이 바로 곤충과 같은 작은 동물들을 먹고 사는 벌레잡이식물들이다.식물이 동물의 먹이가 될지언정 그 작고 느린 식물이 빠르고 큰 동물을 먹을 거란 건 우리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일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벌레잡이식물들은 어딘가에서 땅에 뿌리를 고정한 채 서서 아주 작은 곤충부터 커다란 쥐까지 잡아먹으며 살아가고 있다.이들은 생김새도 남다르다. 날카로운 톱니가 달린 두 잎이 입을 여닫고 있거나, 끈적끈적한 액체를 잎 전체에 두르고 있거나, 긴 항아리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들의 형태는 마치 전쟁터의 무기와도 같은 포악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굳이 벌레와 같은 동물을 먹고 살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이런 포악한 형태로 동물을 잡아먹고 살아왔을까? 모든 일엔 원인이 따르듯 벌레잡이식물도 처음부터 동물을 잡아먹었던 건 아니다. 기름진 땅에 살던 평범한 식물들이 있었다. 이들은 다른 식물들에 비해 작고 힘이 없어 식물 사회에서 점점 밖으로 밀려나 양분이 없는 척박한 땅으로 쫓겨난다. 들과 산에서 멀어져 생물이 살기 힘든 늪지대로 쫓기고, 그러다 보니 그곳에선 그들이 먹을 양분이 충분하지가 않다. 이들이 동물이라면 먹을 것을 찾아 나서면 되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이 힘든 식물에게 그들이 먹을 양분을 찾아 나서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그들은 주변에 오는 동물을 잡아먹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하는 형태로 진화하게 된다. 땅에 뿌리를 내고 가만히 서 있는 식물이 빨리 움직이는 데다 체구도 큰 동물을 잡아먹겠다 결심하기까지 이 모든 계획은 식물로서도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동물을 잡아먹지 못하면 결국 죽는다. 따라서 동물을 잡아먹기 위한 자신들만의 생존 전략을 꾸리기로 한다. 그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첫 번째 과제는 어쩌다 주변에 온 동물이 더 자신들 가까이 오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식물이 고안해 낸 전략은 동물이 좋아하는 달큰한 향기를 내뿜어 동물 스스로 오도록 하는 것. 멀리 있던 작은 동물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냄새를 맡고 식물 가까이로 다가온다.그러면 식물은 두 번째 전략을 실행한다. 동물을 더 가까이, 내 손바닥 안에 들이는 것. 본격적으로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식물들은 더 구체적인 작전에 들어간다. 네펜데스와 사라세니아는 긴 항아리 모양의 주머니 잎에 동물이 빠지도록 지뢰를 놓고, 파리지옥은 겹쳐 있던 두 잎을 벌려 벌레가 들어오면 잎을 닫아 포획해 버린다. 식물이 느리다는 건 우리의 선입견일 뿐이다. 벌레잡이식물 중 가장 빠르다는 알드로반다는 100분의1초, 빛보다 빠른 속도로 동물을 낚아챈다. 게다가 한번 닿으면 빠져나갈 수 없는 본드와 같은 끈끈한 액체를 가진 끈끈이주걱은 잎 표면을 둘러싼 그 점액질에 동물이 달라붙으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그들은 세 번째 전략을 세운다. 손안에 넣은 동물을 비로소 입안에 넣는 것. 손안에 넣은 상대는 식물보다 강하고 큰 동물이기에 입안에 들어가기 전까지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동물은 언제든 도망갈 수 있다. 긴 항아리 잎 안에 동물을 빠뜨린 네펜데스는 평소 잎 안에 액체를 넣어 둬 동물이 그곳에 빠지면 액체가 산성으로 변해 동물의 몸이 녹도록 만든다. 파리지옥은 잡은 동물을 향해 소화액을 내뿜어 완전 기절시킨다. 끈끈이주걱은 잎의 끈끈한 점액질에 달라붙은 동물이 오랜 시간 움직이지 못해 결국 지쳐 죽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제를 끝내고 그들은 비로소 천천히 녹여 먹는 방식으로 동물의 양분을 먹는다. 모두들 신기하게 생겼다며 좋아하는 벌레잡이식물의 형태가 어쩐지 내겐 참 슬프게 느껴진다. 기존의 식물에게서 보지 못했던 그들의 기이하고 생소한 형태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약하고 작아 식물 사회에서 멀어져 생존의 절벽 끝에 선 외톨이 식물들이 긴 시간이 지나 그들보다 크고 센 동물을 잡아먹는 강인한 힘을 가진 식물이 될 수 있었던 건 생존을 위한 그들의 강한 의지와 끈질긴 노력 때문이었다.
  • 벤처기업인 송년의 밤…홍종학 “대기업 기술탈취 대책, 연내 발표 노력”

    벤처기업인 송년의 밤…홍종학 “대기업 기술탈취 대책, 연내 발표 노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기업의 중소·벤처기업 기술탈취 대책에 대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올해 내에 발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홍 장관은 6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7년 벤처기업인 송년의 밤’에서 취재진에 “대기업 기술탈취 관련 대책에 대해 지금 열심히 다듬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취임하면서 대기업의 기술탈취 근절을 제1과제로 꼽았다. 전날 비제이씨 등 중소기업 2곳은 현대차가 자사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대차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홍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벤처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여러분의 성공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벤처기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과 가계소득 증대로 내수가 살아나는 선순환 경제성장 구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저성장과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일자리와 소득주도·공정경제·혁신성장’의 세 축에 기반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성장전략의 핵심은 벤처기업의 육성”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지금의 대기업도 30∼40년 전에는 벤처였고, 역동적이었으며, 날마다 혁신해 오늘날 한국의 경제 기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술진보와 세계화는 소수 기업이 독점하는 시장구조를 만들었고 경제 역동성이 점점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홍 장관은 “제2의 벤처 붐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벤처확인제도의 시장친화적 개편, 민간자금 벤처투자 유도,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기업의 중소·벤처기업 M&A(인수합병) 유인책 강화 등을 추진과제로 꼽았다. 홍 장관은 “제가 대한민국 맥주 시장을 바꾸면서 규제와 애로사항이 얼마나 많은지 철저히 경험했다”며 “여러분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거기서 해결책을 찾는다면 벤처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다. 꼭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기적의 시기

    [박형주 세상 속 수학] 기적의 시기

    사람의 인생에는 성공의 시기와 절망의 시기가 있게 마련이다.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특정 시기에 대량생산하는 사람도 있다. ‘기적의 해’라는 뜻의 라틴어 표현인 아누스 미라빌리스(Annus mirabilis)는 이렇게 평생의 성취가 집중된 해를 가리킬 때 쓰인다.사람들은 아이작 뉴턴의 1666년이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1905년을 가리켜 아누스 미라빌리스라고 부른다. 23살 청년 뉴턴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깨달았다는 해가 1666년이다. 런던 인구의 4분의1이 전염병으로 죽어 나가던 절망의 해이기도 하다. 평범한 유년기를 보냈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뉴턴은 국가 재난 사태에 따른 휴교령으로 고향에서 지내다가 자신의 아누스 미라빌리스를 맞았다. 느린 성취에 으레 따라오던 주위의 차가운 시선이 없어서였을까. 위대한 과학자가 평생을 바쳐도 이룰까 말까 한 일을, 그것도 세 가지나, 그는 이해에 이루었다. 그 첫 번째로 빛의 신비를 알아냈다. 백색 광선이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무지개색으로 분해되는 원리를 밝혀낸 당대의 성취였다. 두 번째는 만유인력 법칙의 발견이다. 그는 질량을 가진 두 물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원리를 수식으로 표현해 냈다. 이제 지구상의 물체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은 동일한 보편 원리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 갈릴레오가 피사의 사탑에서 무거운 공이 가벼운 공보다 빨리 떨어진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뒤집었지만, 이제 뉴턴은 갈릴레오의 관찰을 부인할 수 없는 명징성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미분과 적분의 발견이다. 천체의 운동을 수학적으로 다루려는 거대한 계획을 구현하려고 하니 가장 큰 문제가 수학적 도구의 부족이었다. 고대로부터 인류가 만들어 낸 수학은 모두 정적이어서 ‘움직이는 세계’를 다루기에 적절하지 못했다. 흔히 ‘프린키피아’로 불리며 근대 철학의 향방에 대충격을 준 뉴턴의 역작인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에서도 유클리드 기하학의 한계는 분명히 드러난다. 결국 이 청년은 천체의 운동을 다루기 위해 미분과 적분의 개념을 창안해 냈다. 인류 문명사에 ‘동적 세계관의 출현’이라고 기록될 만한 대사건이다. 뉴턴은 어릴 적 둔재라고 조롱받던 기억 때문인지 자신의 업적을 세상에 공표하는 것을 꺼려했다. 백색 빛의 구성 원리에 대한 논문이 멍청한 발상이라고 비난받고는 더 그렇게 됐다. 프린키피아도 21년 지나서 출간했는데, 이로부터 불멸의 명성을 얻게 되고 나서야 주위의 조롱을 덜 의식하게 됐다. 미적분 창안에 대한 논문은 1693년에서야 이루어졌다. 그나마도 독일의 수학자 라이프니츠가 1684년에 미적분 이론을 발견하고 논문을 낸 것에 자극받아서였다. 누가 진정한 미적분 발명자인지에 대한 수세기에 걸친 논쟁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나마 주위 친구들에게 자신의 발견을 알리곤 해서 남겨진 서신 덕분에 첫 발명자는 뉴턴이고 첫 논문 출간자는 라이프니츠라는 어정쩡한 조정안이 영국왕립학회에 의해 만들어졌다. 미적분이 만들어 낸 충격은 과학기술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 속에 담긴 결정론적 함의는 칸트와 같은 철학자에게 영향을 미쳤고 근대의 색깔을 바꾸었다. 라이프니츠는 데카르트, 스피노자와 함께 17세기 가장 위대한 3인의 합리주의 철학자로 불린다. 평범한 젊은이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평화로운 한 해는 문명사를 바꾸었다. 우리 각자의 아누스 미라빌리스는 언제일까.
  • [부고]

    ●천승걸(전 서울대 영문과 교수)씨 별세 유인애(수필가)씨 남편상 천경훈(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경효(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씨 부친상 김연미(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씨 시부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072-2018 ●이문수(순천향대 천안병원장)씨 부친상 5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발인 7일 (041)570-2444
  • 법원 ‘햄버거병’ 영장 기각… 검찰 “영장 재청구” 반발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장출혈성 대장균(O-157)이 검출됐거나 검출될 우려가 있는 패티(다진 고기)를 대량으로 납품한 육류가공업체 임직원들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5일 기각했다. 이들은 일단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검찰은 법원 판단에 반발하며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맥도날드에 햄버거 패티를 공급한 M사가 O-157 키트 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패티 100만개 분량을 장부에 ‘음성’으로 기재하거나 DNA를 증폭하는 검사 방식인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간이 검사 결과 장출혈성 대장균에서만 배출되는 시가독소 유전자가 검출된 패티 3000만개 분량에 대해서도 추가 배양 검사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량을 맥도날드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안전성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패티를 유통시킨 혐의(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로 M사의 경영이사와 공장장, 품질관리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구속수사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식육 포장처리업자가 취급하는 소고기 분쇄육에 관한 장출혈성 대장균 검출 여부의 판단 기준과 방법, 처리절차가 관련 법규상 뚜렷하지 않고, 피의자들은 국제적으로 업계에서 수용될 수 있는 기준과 방법을 적용했다며 나름의 근거를 들어 주장했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햄버거 패티를 어떤 방식으로 검사해 얼마만큼의 O-157이 검출돼야 ‘불량’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의 행위가 구속이 필요한 정도의 사유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증거인멸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며 “추가 혐의를 보강 조사한 뒤 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편의점 왕국’ 일본… 이젠 생존에 몸부림친다

    ‘편의점 왕국’ 일본… 이젠 생존에 몸부림친다

    일본 편의점 업계에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점포들이 피트니스센터를 겸하는가 하면 코인세탁기에 자전거, 드론까지 동원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일본이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탓이다. 안으로는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수요를 창출해야 하고 밖으로는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드럭스토어’를 견제해야 한다.업계 2위 패밀리마트는 내년 2월 도쿄 오타구에 1층은 편의점, 2층은 헬스장으로 이뤄진 일체형 점포 ‘핏&고’를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는 향후 5년간 이 같은 ‘크로스오버’ 점포를 3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대상은 헬스장을 즐겨 찾는 20~40대다. 헬스장 이용요금을 월 7900엔(세 별도·약 7만 6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한 뒤 고객들이 편의점에 들러 저칼로리 음식이나 단백질보충제, 샴푸 등을 사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패밀리마트는 동전을 넣으면 세탁을 해 주는 코인세탁기를 편의점 내에 설치하기 시작해 2019년 말까지 500개 점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일본에서 코인세탁기 시장은 맞벌이부부나 1인가구에 인기를 끌며 지난 10년간 30% 성장했다. 패밀리마트는 옷은 약 400엔, 이불은 1500엔(4장 기준)으로 기존 세탁소보다 싼 가격에 고객을 끌어들여 기다리는 시간에 편의점에서 커피나 도시락을 구입해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노림수다. ●드럭스토어는 일용품 확대로 대박 업계 1위 세븐일레븐은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사이타마현 편의점 9곳에서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점포 1000개에 자전거 500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의 자전거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인 ‘헬로 사이클링’ 회원이 스마트폰으로 자전거 정거장이 있는 편의점을 확인해 예약하는 방식으로 반납은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업계 3위인 로손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과 손잡고 후쿠시마현에서 드론을 활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동네 편의점을 찾기 힘든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일본 편의점업계 ‘빅3’가 다채로운 실험에 나서는 이유는 우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편의점을 찾는 고객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1970년대 일본에 상륙한 이래 편의점은 24시간 영업·공공요금 수납 대행·ATM기 설치 등 편리함을 무기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일본 곳곳에 혈관처럼 퍼진 편의점은 이제 모세혈관에까지 도달해 더이상 성장하기가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에 따르면 일본 내 편의점 수는 5만 4501개(2016년 기준)다. 몇 년 전 편의점 업계에서 싸고 맛좋은 ‘100엔 커피’를 앞다투어 내놓은 것이 먹혀들어 1인당 구입 금액은 상승하고 있지만 고객 수가 그것을 상쇄할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10월 현재 20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고 있고, 이제는 매출액마저 5개월 연속으로 전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2년째 고객 수가 정체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퍼졌다. 이런 가운데 드럭스토어는 편의점 시장을 침식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은 도심, 드럭스토어는 교외’라는 도식이 형성돼 있었고 주력상품도 달랐다. 편의점은 도시락이나 샐러드, 과자 등의 식품류에 강하고 드럭스토어는 의약품과 일용품, 화장품을 취급했다. 그런데 2014년 10월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면세 대상을 일용품까지 확대한 것을 계기로 드럭스토어가 ‘대박’이 났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드럭스토어에 몰려들어 동전파스 같은 일본산 의약품과 화장품을 폭풍 구매한 데 힘입은 것이다. 드럭스토어가 덩치를 불리며 드럭스토어 간 경쟁이 불붙었고, 드럭스토어 1개당 상권이 서서히 좁아지며 편의점 시장까지 침입하기 시작했다. 일본 주간지 주간다이아몬드에 따르면 기존에는 드럭스토어를 새로 출점할 때 상권 반경 3~5㎞, 인구규모 2만명 이상을 마케팅 대상으로 설정했지만 최근에는 반경 1㎞, 인구 1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상권 반경 500m, 인구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편의점의 상권 설정에 근접하는 것이다.●일손 부족·온라인 유통… 시련 거세 드럭스토어는 이미 일본 백화점업계의 매출을 제칠 정도로 급성장했다. 드럭스토어의 2016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5.9% 늘어난 6조 4916억엔으로, 5조 9780억엔을 기록한 백화점을 앞섰다. 드럭스토어는 편의점을 향해 본격적인 선전포고에 나섰다. 대형체인인 쓰루하홀딩스는 두부나 절임반찬, 낫토 등 신선식품을 도입하는 점포를 늘리는 등 드럭스토어에서도 편의점의 주력 분야였던 식품을 강화하기로 했다. 웰시아홀딩스도 앞으로 3년간 24시간 영업점을 4배 늘려 400개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일본의 편의점 업계는 일손 부족, 인건비 상승, 확대되는 온라인 유통 등으로 거센 시련에 직면해 있다. 지난 4일 로손이 내년 봄부터 심야시간 동안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실험을 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일본 편의점업계의 생존을 위한 실험은 일본처럼 포화 상태로 접어드는 한국의 편의점 업계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이상호·서해순측 법정 공방…“제작자 아니다” vs “영화보면 살해범 금방 안다”

    이상호·서해순측 법정 공방…“제작자 아니다” vs “영화보면 살해범 금방 안다”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 측과 고발뉴스 이상호씨 측이 법정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 문광섭)는 5일 서씨가 이씨와 김광석씨 친형 김광복씨, 고발뉴스를 상대로 낸 영화 ‘김광석’의 상영금지 및 비방금지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을 열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심문에서 “가처분 신청을 보면 이상호씨에게 상영금지를 요구하며 판매와 배포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씨는 감독에 불과하고 제작자가 아니다”라면서 “영화에 대한 배포·판매 등의 재산권은 제작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광석 혹은 딸 서연 양을 사망하게 했다’는 식의 비방 언행을 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비방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서도 “금지하고 싶은 표현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김광석 씨를 살해했다는 암시를 주거나 서씨를 비방하는 일체의 언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데 이는 개인의 인격권과 표현의 자유인 기본권의 충돌”이라며 “구체적으로 요구해야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씨 측 변호인은 “제작사로 나온 ‘씨네 포트’가 개인사업체인지 법인인지 (이씨 측이)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제작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보통 상영금지 가처분은 감독과 제작사를 상대로 낸다”고 반박했다. 그는 “‘서해순은 살인범이다’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지만, ‘대낮에 살인범이 활보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라고 계속 표현했다”면서 “영화를 보면 누가 김광석 씨를 살해했는지 금방 알 수 있도록 묘사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광복씨는 (서씨가 살인범이라는) 핵심 증언을 하고 있으므로 이씨와 영화 제작을 공모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주장을 입증할 증거 자료를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서씨 측에게 영화 상영금지를 요구하는 구체적인 비방 표현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씨 측에게는 영화 영상을 이번 주 안으로 법원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 가처분 신청 기일은 19일 오후 4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미수 후 가스총으로 자살시도한 40대 남자 결국 사망

    살인미수 후 가스총으로 자살시도한 40대 남자 결국 사망

    맥주집에서 만난 지인을 살해하려 했다가 쫒기던 40대 남자가 경찰과 대치하다 가스총으로 자살을 시도한 뒤 3일 만에 숨졌다.대전 유성경찰서는 5일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모(47·무직)씨가 이날 오전 3시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 경찰과 대치하다가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던 가스총을 입에 넣고 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조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유성의 한 건물 맥주집에서 김모(47)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김씨는 당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평소 알고 지내던 조씨가 갑자기 합석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조씨는 다툼 끝에 “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한판 뜨자”며 김씨를 옥상으로 유인한 뒤 건물 내 자신의 원룸에서 흉기를 갖고가 다짜고짜 휘둘렀다. 김씨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조씨는 범행 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다 이날 오후 2시쯤 유성구 한 자동차매매상가 인근 도로에서 추적해온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순찰차들로 가로막자 조씨는 가스총을 겨누며 거칠게 저항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그를 제압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조씨는 경찰의 계속된 투항 설득에도 완강히 저항하다 40여분이 지난 오후 2시 40분쯤 가스총을 자신의 입에 넣고 발사했다. 병원 측은 조씨의 뇌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았다. 경찰이 조씨의 가스총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탄두가 장착돼 있었다. 경찰은 조씨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가스총을 소지했고, 총알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조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1991년 고향에서 작두를 휘둘러 친형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해 압류동산 경매 등의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시도 후 압수한 조씨의 승용차 안에서는 손도끼와 철사 등 살상용 도구들이 다수 발견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살인미수 후 가스총으로 자살시도한 대전 40대 남자 결국 사망

    맥주집에서 만난 지인을 살해하려 했다가 ?기던 40대 남자가 경찰과 대치하다 가스총으로 자살을 시도한 뒤 3일 만에 숨졌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5일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모(47·무직)씨가 이날 오전 3시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 경찰과 대치하다가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던 가스총을 입에 넣고 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조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유성의 한 건물 맥주집에서 김모(47)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김씨는 당시 같은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 평소 알고 지내던 조씨가 갑자기 합석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조씨는 다툼 끝에 “이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한판 뜨자”며 김씨를 옥상으로 유인한 뒤 건물 내 자신의 원룸에서 흉기를 갖고가 다짜고짜 휘둘렀다. 김씨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조씨는 범행 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다 이날 오후 2시쯤 유성구 한 자동차매매상가 인근 도로에서 추적해온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순찰차들로 가로막자 조씨는 가스총을 겨누며 거칠게 저항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그를 제압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조씨는 경찰의 계속된 투항 설득에도 완강히 저항하다 40여분이 지난 오후 2시 40분쯤 가스총을 자신의 입에 넣고 발사했다. 병원 측은 조씨의 뇌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았다. 경찰이 조씨의 가스총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탄두가 장착돼 있었다. 경찰은 조씨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가스총을 소지했고, 총알을 발사할 수 있도록 개조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1991년 고향에서 작두를 휘둘러 친형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해 압류동산 경매 등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시도 후 압수한 조씨의 승용차 안에서는 손도끼와 철사 등 살상용 도구들이 다수 발견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의? 실수? KT 평창 통신장비 훼손한 SKT

    KT “고소” SKT는 “직원 과실” SK텔레콤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쓰일 KT의 통신시설을 무단으로 훼손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SK텔레콤 측은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고, KT는 고의성이 짙다며 국가적 행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심각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KT는 4일 “올 9월과 10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KT 소유 통신관로 내관 3개를 훼손하고 무단으로 SK텔레콤 광케이블을 설치한 혐의(업무방해·재물손괴 등)로 SK텔레콤 및 협력사 직원 4명을 지난달 24일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KT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OBS와 총 333㎞의 통신망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2015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수백억원을 들여 광케이블을 설치했다. SK텔레콤 측은 이 가운데 메인 프레스센터(MPC), 국제방송센터(IBC), 스키점프대 인근의 관로 내관 3개를 절단하고 자사 광케이블을 총 6㎞에 걸쳐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6월 현장 작업자가 올림픽 조직위 실무자와 구두 협의 후 이동기지국을 설치하면서 KT 관로를 건물주 소유의 관로로 오인하고 작업한 것”이라며 “지난 10월 이를 발견한 뒤 실무선에서 사과도 했고, 원상복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 케이블의 경우 초록색으로 특정돼 있는데도 KT 소유인지 몰랐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올림픽 경기장 12곳의 경기 영상 및 음성을 국제방송센터까지 전달하는 해당 광케이블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KT가 막대한 자금을 보상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존폐를 가르는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조직위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해 “SK텔레콤 측에서 관로 공사에 앞서 협의를 위해 정식으로 공문 등을 보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환경 규제 역이용 ‘청정 양평’ 대변신…사람들이 돌아왔다

    [자치단체장 25시] 환경 규제 역이용 ‘청정 양평’ 대변신…사람들이 돌아왔다

    도심에서 먼 마을들이 사라지고 있다. 사라지는 마을들은 점점 도심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절벽’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을 펴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경기 양평군이 곤두박질치던 인구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다양한 인구 유입 및 출산장려 정책을 펴 온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맞춤형 저출산 정책 추진 공로를 인정받아 226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 비결을 살펴본다.양평군은 높은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촌’이다. 50년 전인 1966년 12만명에 육박하던 인구는 1994년 7만 6638명으로 35% 이상 줄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1996년쯤부터 전원주택 바람이 불면서 서울에서 가깝고 풍경이 좋은 양평, 광주 등에 전입인구가 늘기 시작했다. 2007년 중앙선 복선 전철 개통도 한몫했다. 2006년 인구가 8만 6298명으로 10년 전 대비 10% 가까이 급증하더니 2011년 10월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만명을 넘더니, 올 2월에는 인접한 여주시 인구를 추월했다. ‘시’(市) 단위 지자체인 여주시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것이다. 비결은 ‘살기 좋은 마을 인프라 구축’이다.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양평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찾는 기본조건을 갖춘 것. 김선교 양평군수를 비롯한 군 직원들은 이러한 복받은 자연환경에 살기 좋은 양평 건설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썼다.‘생태행복도시 희망의 양평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100세 시대를 맞아 복지·건강·힐링특구 조성에 힘썼다. 전국 최초 친환경농업특구, 자전거레저특구, 헬스투어힐링특구에 선정되는 등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 보호를 위해 설정한 각종 ‘규제’를 역이용해 자연친화적이며 ‘청정지역 양평’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나갔다.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 서울~춘천 고속도로 서종IC, 중부내륙고속도로 강상IC 설치 등 사통팔달 교통여건 개선에도 노력했다. 강상IC는 당초 설계에 없던 나들목이다. 중앙정부를 상대로 10년을 싸운 끝에 얻어낸 성과물이다. 김 군수는 “국토교통부를 한 50회는 다녀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귀농·귀촌 인구를 유인하기 위해 친환경농업과 연계한 6차 산업활성화, 출생아를 늘리기 위한 맞춤형 출산장려정책 지원,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한 혁신학교 지원 등 ‘아이 낳고 키우며 살고 싶은 양평’ 건설에 박차를 가해 왔다. 지난 7월에는 부군수 직속의 인구정책단을 두고 10개 분야 25명의 인구정책실무추진단을 구성했다. 현재 11만명인 인구를 2025년까지 17만명으로 늘리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지자체 첫 인구의날 대통령상 2회 수상 먼저 건축 인허가 원스톱서비스 및 주소 이전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양평군 전입 사유를 보면 주택, 가족, 직업 순으로 조사됐다. 양평군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건축 인허가는 여러 부서를 경유하지 않고 건축부서 한 곳에서 일괄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한다. 양평에 집을 짓고 살고자 하는 외부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지은 건축물에 실제 사람이 살도록 건축부서, 주민지원부서, 세무부서, 읍·면사무소가 미전입자에 대한 종합적인 주소 이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젊은 양평’을 만들고자 ‘아이 낳고 키우며 살고 싶은 양평’을 슬로건으로, 출산장려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전국 최고 수준인 출산장려금 지원이다. 2010년도 전국 최초로 출산장려금 조례를 제정해 당시 전국 단위 최고 수준인 출산장려금(여섯째아 이상 20000만원)을 지원했고, 올해부터는 첫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까지 지원(200만원)을 확대했다. 둘째와 그다음 자녀 출산을 유도하는 교두보 역할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각 부서에서 추진 중인 결혼·임신·출산·육아·교육·귀농·생활문화 등 인구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아이 낳고, 키우며, 살고 싶은 양평군에 오시면 이런 혜택이 있습니다’를 오픈하기도 했다. 예비부부 및 임산부 산전검사에서부터 교육발전기금 장학생 선발 지원, 귀농·귀촌 정보, 다자녀 가정을 위한 우대 시책 등 인구증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을 한 번의 클릭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양평의 이미지 마케팅이다.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중첩규제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인프라를 탓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인구유입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데 힘썼다. 가까운 사람을 즐겁게 하면 먼 곳에서도 찾아온다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를 기본으로, 주민이 즐겁고 행복한 지역을 만들고자 애를 썼다. 이를 위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해당 지역주민들이 직접 설계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양평군은 주민 만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구의 날 대통령상 2회 수상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완전한 증가세로 보긴 어려워” 반론도 양평군의 인구 증가를 두고 ‘정책의 완전한 성공’으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인구가 늘어난 곳은 서울에서 가깝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교통이 편리한 양평읍과 서종면 일대뿐인지, 단월면 청운면 등 서울에서 먼 곳은 여전히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양평군 측은 “각종 규제에 따라 양평군 서쪽에 비해 동쪽은 인구가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울과 가까운 서부지역의 인구는 주거 및 교육환경 개선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 중에 있다. 다만 동부지역은 젊은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양평군은 이 같은 ‘서고동저’ 현상을 귀농·귀촌 적극 지원으로 극복할 계획이다. 양평이 자랑하는 10대 작물 중 절반 이상이 동부지역에 몰려 있다.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도권 귀농·귀촌 인구에 대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귀농·귀촌 프로그램’ 운영이다. 아울러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업대학도 직접 운영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민주, 국민의당 달래고 한국당 ‘패싱’… 막판 전략 통했다

    법정 시한을 이틀이나 넘겨 극적으로 합의한 내년 예산안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꺼낸 카드는 결국 자유한국당 패싱전략과 국민의당 달래기로 요약된다. 이같은 민주당의 전략은 이미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당시 ‘반한국당’작전을 구사해 성공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초부터 이뤄졌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공동정책 연대발표를 기점으로 한국당을 제외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2+2+2 정책회담’을 제안했다. 바른정당이 교섭단체에서 붕괴하면서 없던 일이 됐지만 여소야대 정국을 ‘한국당 패싱’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국민의당에 제시한 유인책은 호남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증액이었다. 예산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지던 지난달 29일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사업(광주송정~목포) 선로를 무안공항을 경유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예상했던 공사비보다 추가로 1조 1000억원의 돈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기획재정부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집권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회하기로 확정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4일 “예산안을 놓고 협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효과를 노린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한국당으로서도 한국당 패싱을 막고자 국민의당을 ‘민주당 2중대’로 압박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협상장을 나서며 “예산결산위원회 소소위원회에서 우리 당 김도읍 예결위 간사가 따돌림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윤후덕 의원과 국민의당 예결위 간사인 황주홍 의원이 만난 것을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3일에도 국민의당이 예산안 처리 협조를 공식화하면 ‘민주당 2중대’라는 식의 공세를 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두시 만세’ 김흥국이 국정원-MBC 모략에 희생양이 된 이유

    ‘두시 만세’ 김흥국이 국정원-MBC 모략에 희생양이 된 이유

    가수 김흥국이 MBC ‘두시 만세’에서 하차한 배경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그가 밝힌 심경이 눈길을 끌고 있다.4일 한 매체는 가수 김흥국(59)이 지난 2011년 MBC 라디오 ‘두시 만세’에서 하차한 이유가 국정원과 MBC 간부의 ‘종북 성향’ 연예인 퇴출 모략과 관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당시 국정원과 MBC 간부의 대화 내용이 담긴 ‘MBC 대상 종북성향 MC·연예인 퇴출조치 협조 결과’라는 제목의 문건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시 만세’에서 강제 하차한 김흥국은 좌편향 연예인을 MBC에서 퇴출시키던 시점에 벌어진 ‘물타기 퇴출’ 희생양으로, 김미화 등 타 연예인 퇴출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과정에 이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흥국은 방송에서 보수 성향임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보도로 인해 김흥국의 하차가 부당하게 이뤄진 점이 공개되자, 김흥국이 하차 당시 밝힌 심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김흥국은 지난 2015년 4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라디오 하차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두시 만세’ 진짜 열심히 했는데 퇴출을 당했다”면서 “생계가 달린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가 다른 곳을 찾을 때까지만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했는데도 그걸 안 해줬다”면서 “그래서 내가 화가 나서 1인 시위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실제로 김흥국은 2011년 6월, 여의도 MBC 본사 앞 정문에서 MBC의 일방적 경질 통보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라디오본부장으로부터 ‘선거 유세현장’에 간 것을 이유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부당함을 호소, 삭발까지 감행했다. 김흥국은 시위 당시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으로부터 그 해 4월 재·보궐선거 당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분당 지역 유세 현장에 동원한 것을 경질 사유로 통보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본인의 라디오 하차 이유가 다시 거론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김흥국은 “억울하지만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짜’ LED 광고판·CCTV 속지 마세요

    ‘공짜’ LED 광고판·CCTV 속지 마세요

    부산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박모씨는 폐쇄회로(CC)TV 판매업자로부터 “‘광고·판촉 할인권’을 비치해 주면 234만원 상당의 CCTV를 설치하는 대가로 월 6만원을 지원해 주고, 대신 월 5000원만 부담하면 된다”는 제안을 받고 할부금융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판매업자는 2개월 만에 잠적해 버렸다. 나머지 금액은 고스란히 박씨 부담으로 돌아왔다.영업이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광고·판촉을 해주면 LED 광고판이나 CCTV를 ‘사실상 공짜’로 달아 주겠다며 할부거래를 하게 한 뒤 잠적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3일 금융감독원이 주의를 촉구했다. 금감원은 판매업자들이 영세사업자를 사기 대상으로 삼아 LED 전광판이나 CCTV 등이 영업에 큰 도움을 준다는 식으로 현혹한 뒤 공짜 심리를 이용하는 게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상행위를 위해 물품을 사는 사업자는 일반소비자와 달리 할부거래법상 청약철회권과 항변권 행사에 제약이 있다는 점도 악용한다. 금융 당국은 ‘이벤트 당첨’ 등의 말로 유인하면서 사실상 공짜로 상품을 사거나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수법은 사기성 판매 술책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캐피탈사 직원이 녹취 목적으로 전화상 할부금융계약 내용을 설명할 때 판매업자로부터 안내받은 내용을 사실대로 답변해야 사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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