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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건설 부지 정밀 측정… VR로 견본주택 생생 체험

    드론으로 건설 부지 정밀 측정… VR로 견본주택 생생 체험

    ‘2차원 설계도면을 3차원 정보 모델로, 인력 중심 반복 작업을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건설이 낡은 전통산업 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건설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기술혁신을 모색 중이다. 예컨대 건설 대상 부지를 드론이 항공 촬영해 신속 정확하게 측량한다거나, 근로자의 건강을 원격으로 관리한다거나 시공 전반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이다. 각 건설사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스마트 건설’ 사례를 15일 알아봤다.GS건설은 카카오와 협업해 ‘AI 아파트’를 계획 중이다. 한신4지구에 들어설 ‘신반포메이플자이’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 및 대화형 시스템으로 기기를 활용한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사용자의 활동 양식을 수집하고 분석해 생활을 돕는 방식이다. 또 “오늘 날씨는 어때?” 하고 물으면 대화형 알고리즘을 갖춘 카카오의 AI 스피커가 기상 상황을 자세히 알려준다. 각종 생활정보 알림 지원, 검색 기능 등 ‘홈비서’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19’에서 아마존의 세계 최대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인 알렉사와 연동한 ‘미래형 스마트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기술은 자이(Xi)에 적용됐다. GS건설의 월패드와 연동돼 있어 음성으로 외출 계획을 말하면 대기전력, 전등, 방범등이 외출 상태로 자동 전환되고 엘리베이터까지 호출하는 등 미래형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아파트 내외부에서 IoT 기술 기반의 스마트폰 서비스인 ‘하이오티’를 제공한다. 예컨대 취침 시 하이오티가 조명을 끄고 가전기기들의 콘셉트 전원을 차단해 에너지 낭비를 막아 준다. 기상 알림이 울리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흘러나오며 커피머신과 토스트기가 작동한다. 외출할 때에는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조명, 난방, 콘셉트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도어록의 개폐 여부와 방문자 기록도 확인 가능하다. 부재 시 택배·세탁물 등이 도착하면 무인택배함에 보관하고 고객에게 알려 준다.SK건설은 지난달 분양한 대전 ‘신흥 SK뷰’ 견본주택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다. 가상현실(VR)존과 홀로그램존에서 단지 소개와 장점, 세대 평면에 대한 영상을 관람객들이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모형으로 제작해 전시하던 것을 한 단계 뛰어넘은 것이다. 관람객들은 머리에 HMD(Head Mounted Display·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나서 손에 쥔 모션 컨트롤러를 조작해 거실, 주방, 안방 등 이동하고 싶은 방향과 장소로 움직이고 HMD 화면을 통해 한자리에서 가구 내부를 구석구석 3D 입체영상으로 확인했다. SK건설은 앞으로도 VR 기술 등 디지털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최신 무인비행 장치인 수직이착륙비행드론(VTOL)을 경산지식산업단지 현장에 도입해 측량, 3D 모델링 및 지형도를 만들었다. VTOL은 장기간 비행과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겸비한 무인비행체다. 최대 108㎞/h의 비행속도로 1시간 30분을 비행할 수 있어 한 번에 대형 부지를 신속하게 촬영해 현장 측량자료를 확보한다. 또 기존의 드론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어 현장에서 빠른 의사결정도 할 수 있다. 유인 항공측량보다 비용도 저렴하다. 포스코건설도 측량과 시공,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활용한다. 국내 현장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중동·동남아 등 해외 현장에서도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나 광활한 지형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량해 3차원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공사에 필요한 토공량(흙의 양)도 보다 쉽게 산출할 수 있어서다. 부지 면적이 약 3백만㎡(약 91만평)에 달하는 ‘베트남 LSP 석화단지 부지조성공사’ 현장에서도 9명의 측량 전문인력이 45일간 수행해야 할 업무를 최근 단 1명의 직원이 드론을 활용해 일주일 만에 수행했다고 포스코건설은 밝혔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현장업무 모바일 시스템인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위(WE)’를 도입해 모바일 디지털 업무 환경을 만들었다. 안전 관리나 현장 점검 결과를 태블릿 PC에서 확인할 수 있고 클릭 몇 번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서류 작성도 필요 없다. 근무지로 이동하거나 결재에 소모되는 시간을 절약해 현장 안전과 품질 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WE는 최대 50개 현장(부서)이 동시 접속이 가능한 화상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회의를 진행하면서 도면, 메모 등을 같이 확인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특히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기기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태블릿을 가지고 현장에 나간 직원과 본사의 기술지원 부서, 현장사무실 간 다자회의가 원격에서 가능해진 것이다. 또 삼성물산은 IoT 기술을 활용해 현장의 안전, 품질, 환경 업무를 진행한다. 예컨대 스마트밴드는 근로자의 심박수를 측정해 기준을 초과하면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지정된 관리자에게 알람을 보내는 기기인데, 건강관리가 필요한 근로자가 근무에 투입되기 전 이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게 한다. 근로자의 심박수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해로운 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에는 가스 센서를 설치해 기준치를 넘어서면 관리자들에게 실시간 문자를 전송하고 외부 상황판에 경고 메시지도 띄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법원 “수도 검침원도 근로자… 일방 해고 못 해”

    경북 포항시가 수도요금 손실 피해를 입었다며 수도계량기 검침원과의 위탁계약을 해지한 것은 부당해고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포항시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포항시는 2003년부터 1~2년 주기로 업무 위탁 계약을 갱신해 온 상수도 계량기 검침원 A씨가 “검침 결과를 허위로 조작·입력했다”며 2017년 3월 계약을 해지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A씨의 구제 신청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아 구제신청의 당사자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했다. 하지만 중앙노동위는 A씨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고 징계 사유는 정당하지만, 징계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양정이 지나치게 무거워 해고 처분은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포항시가 중앙노동위의 재심 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수도요금 부과라는 업무특성상 각종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포항시로서는 A씨의 적정한 업무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그 업무수행에 대해 상당한 지휘·감독을 할 유인이 크다”며 A씨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봤다. 다만, 포항시의 위탁계약 해지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중앙노동위의 판단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A씨는 포항시 수도급수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위탁 취소에 관한 의견 진술 기회를 얻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원고의 해고가 부당해고라는 결론 자체는 합당하므로 중앙노동위의 재심 판정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승기, 이런 모습은 처음.. 파격 금발 헤어스타일 ‘시선 집중’

    이승기, 이런 모습은 처음.. 파격 금발 헤어스타일 ‘시선 집중’

    ‘배가본드’ 이승기가 파격적인 금발 울프컷 변신을 감행한 모습이 포착됐다.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극 ‘배가본드(VAGABOND)’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로 장장 1년 여 간의 제작기간 동안 모로코와 포르투칼을 오가는 해외 로케 촬영을 진행하며 완성시킨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승기는 성룡을 롤 모델로 삼아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단 꿈을 가진 스턴트맨이었지만, 민항 비행기 추락사고로 조카를 잃은 뒤 이 사고에 얽힌 국가 비리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자의 삶을 사는 차달건 역을 맡았다. 차달건은 대담함과 자신감, 때로는 뻔뻔하다 느껴질 정도의 용감무쌍함으로 무장한 새롭고 강렬한 캐릭터. 태권도, 유도, 주짓수, 검도, 복싱까지 연마한 종합 무술 18단에 빛나는 유단자기도 하다. 이승기는 베테랑 스턴트맨 차달건 역을 소화하기 위해 긴 시간 준비해 온 액션 연기를 수준급 실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승기가 땀에 젖은 셔츠에 현란한 무늬의 셔츠, 헐렁한 군복바지를 입은 채 껄렁하고 불량한 동네 건달 포스로 고아원에 등장한 자태가 공개됐다. 특히 샛노란 색에 일자 앞머리, 뒷머리를 귀 뒤로 한껏 기른 일명 ‘울프컷’을 한 파격적 헤어변신이 단연 눈길을 잡아채는 상황. 더욱이 이승기는 세상 불만이 다 담긴 표정으로 수녀님 앞에서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짝 다리를 짚은 포즈로 일관하는가하면, 바닥에 쪼그려 앉아 잔뜩 위축돼 고개조차 들지 못하는 남자아이를 불만스런 얼굴로 바라본다. 이승기의 고아원 방문 장면은 일산 탄현에 위치한 홀트학교에서 촬영됐다. 이는 차달건과 조카 훈이의 과거 첫 만남을 담은 장면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어째서 고아원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이승기가 조카 훈이에게 잔뜩 화가 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승기는 촬영장에 누구보다 일찍 도착해 무더위 속 구슬땀을 흘리며 촬영 준비에 임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일일이 챙겼고, 특히 아역배우 정현준 군이 지치지는 않을까 살뜰히 살피면서 친근함을 쌓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승기는 사람 좋은 훈내를 풀풀 풍기다가도, 촬영이 시작되자 차달건의 무모하고 불량했던 과거 시절을 표현해내 현장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의 화끈한 헤어스타일 변신이 현장을 한바탕 웃음으로 이끌었다”며 “이승기가 왜 고아원에서 조카를 만나게 됐을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배가본드’는 손대는 작품마다 히트작을 만들어내며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유인식 감독과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에서 유인식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장영철·정경순 작가, ‘별에서 온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한 바 있는 이길복 촬영감독이 가세했다. 오는 20일 첫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처녀성 검사라니”... 이집트 사법시스템 논란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처녀성 검사라니”... 이집트 사법시스템 논란

    이집트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한 버스기사를 살해한 15세 소녀 사건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폭행 피해 여성에 대한 사법당국의 ‘처녀성 검사’가 ‘2차 가해’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이 10대 여성은 지난 7월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 시골에서 한 버스기사 남성로부터 성폭행 위협에 놓였다가, 이 남성을 살해한 뒤 이를 자백했다. 문제는 이 사건에서 사법당국과 여론이 또 다른 가해자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소녀가 체포된 뒤 처녀성 검사를 받았는데, 여성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검사가 성폭행이나 다름없는 절차였다고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이집트에서는 2011년 무바라크 정권 퇴진 반정부 시위에 나선 여성시위대를 상대로 군인들이 구금과 폭력을 행사한 데 이어 처녀성 검사까지 강요하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집트 법원은 이같은 검사를 금지하라고 명령해 이같은 비판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2011년과 같은 가부정적인 폭력이 여전히 이집트 사회에 만연해있다는 비판이 이집트 사회를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더불어 일부 남성들은 이 소녀가 버스기사를 유인했을 것이란 식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여성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여성단체 ‘사법과 발전을 위한 카이로 재단’의 인티사르 사이드 대표는 “이번 사건은 이집트 사회의 이중성을 드러냈다”면서 “일부 남성 변호사들이 나의 페이스북에 이 소녀를 공격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집트 언론은 이 피해 소녀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해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성폭행 피해자나 피의자 가운데 18세 미만의 경우는 실명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자신들의 보도 원칙이라며 소녀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여성단체들은 이 소녀의 석방을 주장하며 살인이 아닌 이른바 ‘명예살인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법원은 이 소녀를 석방하려 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여 추가로 30일 구금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 해 성적 예언하는 시즌권… ‘큰손’ 잡아라

    한 해 성적 예언하는 시즌권… ‘큰손’ 잡아라

    모든 홈 경기 지정석 관람하는 입장권 할인·식음료·이벤트 등 특별 서비스도프로농구 리그의 시즌권 판매 성적을 보면 새 시즌 각 구단의 성적도 보인다? 다음달 5일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 구단들의 ‘VIP 고객’ 확보가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즌권 판매를 시작한 인천 전자랜드 등 남자 프로농구 10개 구단들이 코트 밖 장외에서는 시즌권 완판을 목표로 치열하게 뛰고 있다. 시즌권은 구단별 전체 홈경기를 지정 좌석에서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이다. 구매자는 별도의 전용 게이트로 입장하며, 좌석 커버와 식음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누린다. 각 구단은 시즌권 할인 혜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팬사인회나 선수들이 실제로 입은 유니폼 제공, 구단이 마련한 캠핑 이벤트 등 다양한 팬 서비스로 구매를 유인한다. 팬 입장에서도 시즌 내내 특정 좌석을 독점하면서 좋아하는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각 구단이 시즌권 구매 고객만을 위한 특별 이벤트 혜택도 제공하다 보니 최대 수백만원에 달해도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그래도 구단마다 시즌권 판매 성적은 적게는 100장에서 많게는 500장까지 편차가 크다. 여기에는 다양한 함수 관계가 있다. 지난 시즌 순위와 이번 시즌 예상 성적이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처럼 작용한다. 응원하는 구단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클수록 팬들도 지갑을 연다. 티켓 파워를 가진 자유계약선수(FA)나 뛰어난 기량을 가진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시즌권도 대박을 친다. 플레이오프에 단골로 진출하는 구단은 탄탄한 팬심을 자산으로 중박은 친다. 지난 시즌 약체였거나 올 시즌 성적도 큰 기대감을 주지 못하는 구단은 쪽박인 경우가 많다. 시즌권 성공 여부가 새 시즌 구단 성적의 예언서처럼 여겨지는 셈이다.각 구단은 시즌권 판매 수량을 영업 기밀로 보안 유지를 하지만 ‘어느 구단이 대박을 냈다’는 소문이 돌면 영업 비밀을 알아내느라 분주하다. 구단들이 VIP 모시기에 적극적인 근본 이유는 프로농구 리그의 위기감 때문이다. 프로농구 리그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2011~2012시즌 133만명이다.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16~2017시즌에 100만 관중 시대가 깨졌고, 지난 시즌 기록한 84만여명은 20년 전 관중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방 연고의 구단 관계자는 “평일 경기 관중이 적은 지방 농구단들은 시즌권 팬들을 많이 확보하는 게 팬심과 흥행 모두를 잡는 성공적인 시즌의 관건”이라면서 “농구가 침체기에 있지만 시즌권 구매자가 많아야 홍보 활동에도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수도권 연고의 한 구단 관계자는 “프로농구를 외면하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농구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며 “팬들이 프로농구에 쓰는 돈이 가치 있다고 인식하는 게 중요한 만큼 팬들이 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선생님, 외할머니는 왜 ‘외’가 붙죠?

    선생님, 외할머니는 왜 ‘외’가 붙죠?

    ‘도련님’ ‘처남’ 등 성차별 용어 의견 나눠 고학년은 영어와 비교하면서 배우기도 교사 “성평등 시각 갖추도록 수업 준비”추석을 앞두고 성차별적인 가족 호칭을 바꿔 부르자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초등학생들에게 평등한 호칭과 관련된 수업을 마련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통념과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호칭에 담긴 의미와 대안을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수업을 맡고 있는 김모 교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성평등적 관점이 반영된 호칭이 적힌 손바닥 크기의 유인물을 나눠 줬다. 학생들이 1학기 때 ‘새말사전’을 직접 만들며 ‘도련님’, ‘처남’ 등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 호칭을 바꾼 것을 정리한 것이다. 김 교사는 “어떤 호칭이 옳다 그르다고 단정하기 전에 여성 보호자와 남성 보호자에 따른 친척들의 명칭을 비교하게 한다”면서 “아이들 스스로 차이를 발견하고 차별이 잘못됐다, 평등하게 바꿔쓰자는 등 의견을 낸다”고 설명했다. 성평등 호칭 수업은 교과서나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돼 있지는 않다. 가족의 개념을 배우는 1~2학년 수업 중 교사가 시간을 할애하거나 명절을 맞아 1~2시간 정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은 양모 교사도 지난 설 연휴 전에 ‘성 평등 호칭’ 수업을 진행했다. 칠판에 ‘시댁’과 ‘처가’를 적고 ‘댁’과 ‘가’에 담긴 차이를 고민해 보게 하는 방식이었다. 아이들은 “왜 외할머니에만 ‘외’가 붙나요”, “‘님’ 자가 붙은 친척은 왜 아버지 쪽에 더 많은가요” 등의 질문을 던졌다. 양 교사는 “호칭이 한쪽 편만 높여 준다고 이야기하거나 수업 내용을 부모님과 공유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학부모들로부터 ‘다양한 관점을 갖게 도와줬다’는 반응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고학년(4~6학년)은 영어와 비교하며 배우기도 한다. 예컨대 조부모를 가리키는 ‘grand parents’를 배우면서 우리말로 통일할 수 있는 호칭을 정해 보는 방식이다. 성평등 호칭 목록을 냉장고에 붙인 뒤 인증 사진을 내기도 하고 직접 부모 각각의 가계도를 그려서 같은 위치에 있지만 남녀에 따라 호칭이 다르다는 점을 찾아 표시한다. 경기도의 안모 교사는 “호칭은 사고를 형성하는 큰 역할을 한다”면서 “어른들의 용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미리 성평등 시각을 갖도록 돕기 위해 수업을 준비한다”고 했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은 “학교 교육과 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될 수 있는 성차별적 관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어른들을 대상으로도 성평등 호칭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법원 “수도검침원도 근로자…포항시의 검침원 위탁계약 해지는 부당해고”

    법원 “수도검침원도 근로자…포항시의 검침원 위탁계약 해지는 부당해고”

    경북 포항시가 수도요금 손실피해를 입혔다며 수도계량기 검침원과의 위탁계약을 해지한 것은 부당해고라고 법원이 판단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포항시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2003년 4월 포항시와 위탁계약을 맺고 상수도 계량기 검침원으로 일하기 시작해 1~2년 주기로 계약을 갱신하며 근무했다. 2015년 말에도 2016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일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포항시가 2017년 3월 “위탁계약을 3월부터 해지한다”고 A씨에게 통보했다. A씨가 매달 한 차례씩 해야하는 14개 계량기 전수 검침을 하지 않고 검침 단말기에 임의로 검침량을 입력했다가 나중에서야 검침량과 계량기에 표시된 사용량을 맞추기 위해 단말기 입력코드를 허위로 조작·입력해 상수도요금을 잘못 부과하게 해 포항시가 1259만여원의 손해를 입혔다는 등의 이유가 계약해지 통보 사유였다. A씨는 포항시의 위탁계약 해지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면서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지만 2017년 6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아 구제신청의 당사자 자격이 없다”며 각하됐다. A씨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 신청을 했고 중앙노동위는 그해 9월 “A씨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고 징계사유는 정당하지만 징계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양정이 지나치게 무거워 해고처분은 부당하다”는 결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중앙노동위의 재심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A씨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며 부당해고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지방자치단체인 포항시에 있어 수도사업은 시정의 기초이고 A씨가 위탁계약에 따라 수행하는 수도요금 징수 업무는 수도사업 재원 마련과 직결돼 중요성이 크다”면서 “A씨의 업무가 부적절하게 수행될 겨우 가장 먼저 수도사업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수도요금 부과라는 업무특성상 각종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포항시로서는 A씨의 적정한 업무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그 업무수행에 대해 상당한 지휘·감독을 할 유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항시가 A씨의 위탁구역을 수시로 조정하거나 계약전수를 변경할 수 있었고, A씨는 포항시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는 등 포항시의 지휘에 따라 A씨의 업무 처리가 전제됐고, A씨의 업무를 사후에 감독하기도 했다고 봤다. 근무시간 및 장소,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물론 업무수행 평가에 대한 보상이나 징계도 포항시가 결정해 A씨가 포항시에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맞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중앙노동위에서 포항시의 위탁계약 해지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판단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포항시 수도급수 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위탁 취소를 할 경우 검침원에게 의견 진술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절차만 두고 있을 뿐이고 A씨가 위탁 취소에 관한 의견 진술 기회를 얻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에서다. 또 포항시가 징계사유로 삼은 A씨의 과실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거나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해고 사유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심판정 중 위탁계약 해지가 징계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한 부분은 잘못이지만, 원고의 해고가 부당해고라는 결론 자체는 합당하므로 중앙노동위의 재심판정은 적법하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美 NASA 우주센터, 군사무기까지 개발 나서나

    美 NASA 우주센터, 군사무기까지 개발 나서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50주년을 맞이한 2019년 올해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세계 열강들은 화성 등 다른 행성 정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 8월 국방부 산하에 ‘우주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우주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국에서 우주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 항공우주국(NASA)이다. 1970년대부터 수많은 우주선을 쏘아 올리며 환호하는 장면을 자주 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NASA 본사보다 산하 10개 우주센터가 사실상 우주 개척과 비행체 개발, 발사 공간 등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 이들 우주센터에서 개발하는 비행체가 군사무기와도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NASA의 한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미 우주개발 현장 사무소라고 할 수 있는 10개 우주센터의 크기와 범위, 연구개발(R&D) 분야, 시험과 운영 등에 따라 역할이 다르다”면서 “우주센터에서 개발된 첨단기술들은 항공산업뿐 아니라 군수산업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우주센터 중 가장 유명한 플로리다 케네디센터는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국가의 핵심 시설이다. 민간 우주업체인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보잉 등도 케네디센터에서 우주선을 발사한다. 미 우주선이 카운트 다운 후 엄청난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는 장면을 연출하는 하는 곳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있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에임스센터는 케플러 망원경으로 유명하다. 2009년부터 우주를 스캔하고 있는 케플러 망원경은 2600여개의 외계 행성을 새로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에임스센터 내의 첨단 전산센터는 화성 같은 장거리 우주여행을 위한 우주선 설계를 검증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또 캘리포니아 라캐나다의 제트추진시험소는 주로 우주로봇 개발이 전문이다. 지난해 11월 화성에 착륙한 인사이트호도 이곳에서 만들었다. 그뿐 아니라 캘리포니아공대과 연계 우주선 엔진 등의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캘리포니아공대가 스탠퍼드대나 MIT보다 두 배 이상의 발명품과 특허를 보유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전기로 움직이는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암스트롱항공우주센터, 세계 최고의 우주 시뮬레이션과 우주선 테스트 시설을 가진 클리블랜드 글렌연구센터, 지구 대기환경과 우주 탐사 기술 개발을 주력하는 버지니아 랭글리리서치센터 등이 NASA 본사와 함께 미국의 우주 개척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 기숙사 인기 이유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 기숙사 인기 이유

    최근 몇 년 동안 오피스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에 따라 공급이 많았던 오피스텔 등은 공급 과잉의 우려 속에 많은 지역에서 수익률이 떨어진 상태다. 또한 인기 지역 내 아파트시장은 전매제한, 대출 규제로 사실상 투자가 막힌 상태다. 눈치 빠른 투자자는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와 기숙사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는 입주기업 종사자들을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인근지역의 고객들을 배후수요로 유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초기 정착률을 높일 수 있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수월해 공실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최근 지식산업센터로 기업체들이 몰리는 것도 내부 상가 인기를 높이는 요소다.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의 경우 내부 업종이 겹치지 않도록 매장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상품 독점력도 확보할 수 있어, 점주들이 선호한다. 더불어 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하는 기숙사도 흥행몰이 중이다. 직원들이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어 근로자는 물론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선호도도 높다. 지식산업센터에 기숙사가 공급된 것은 최근의 트렌드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부족해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덩달아 투자 가치도 치솟고 있다. 인근 오피스텔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프리미엄 덕분에 신규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와 기숙사가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두산중공업이 시공사로 나서는 ‘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다. 명학역 일대는 제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의 몰려드는 경기 서남부권 산업의 중심인데다,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실입주를 목적으로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11층(1개동), 대지면적 6611㎡, 연면적 4만5627㎡의 랜드마크급으로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6층은 지식산업센터, 지상 7~8층 섹션오피스로 나와 기업들을 위한 최고의 업무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상가), 지상 9층~11층에는 기숙사 104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근린생활시설(상가)의 경우 기숙사에 입주하는 근로자는 물론이고 안양벤처벨리에 밀집한 기업을 고정 수요로 확보했다. 인근에 외국계 기업도 속속 입주를 예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가는 주말에는 방문객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명학역 일대 기업들은 주말에 교대근무를 하는 곳이 많아 절반 가랑은 출근을 하며, 이에따라 안정적인 수익률이 기대된다. 여기에 기업들의 복지와 관련된 상품구성으로 집객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며, 일대에 대형상가가 드물고 ‘래미안 메가트리아’ 등 대규모 아파트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점도 돋보인다. 합리적인 가격도 더해진다. 함께 조성되는 기숙사도 투자가치에 주목한 입주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직주(職住) 결합형’ 인데다 1인 가구는 물론 직장 동료와 함께 거주하기 좋은 원룸형부터 투룸형까지의 설계로 나와 주거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기숙사가 지식산업센터의 최상부인 9~11층에 위치한데다, 널찍한 창이 제공되어 채광과 통풍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옥상정원과 중정 설계로 쾌적한 환경 및 입주민 휴식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층고를 일반 아파트(2.4m) 보다 높은 3m로 설계해 공간감을 극대화했으며, 여기에 24시간 경비시스템 등을 도입해 안전에도 신경썼다. 또한 안양천이 인근에 위치해 퇴근 후 운동 등의 여가를 즐기기 좋은데다, 근거리에 위치한 안양일번가 또는 평촌지역의 각종 편의시설도 이용하기 편리하다.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 분양 홍보관은 명학역 바로 앞인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다. 내방시 전문가로부터 자세한 분양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득공제 40%’ 제로페이 쓸수록 13월의 월급 두툼해진다

    ‘소득공제 40%’ 제로페이 쓸수록 13월의 월급 두툼해진다

    신용카드보다 공제율 3배 가까이 높아 공제한도 금액 300만→400만원 늘려 제로페이 활용하면 최대 60만원 환급 서울시, 세제혜택 확대로 활성화 기대 연봉 실수령액이 5000만원인 직장인 A씨와 B씨. 두 사람은 올 한 해 동안 2250만원씩을 사용했다. A씨는 이 중 급여의 약 25%인 1250만원을 신용카드로 썼다. 나머지 1000만원은 제로페이를 이용했다. 한편 B씨는 2250만원을 전부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다른 세금공제 요건이 없을 경우 내년 연말정산에서 두 사람은 각각 얼마를 환급받을 수 있을까.정답은 A씨는 60만원, B씨는 23만원이다. A씨의 경우에는 소득공제 미적용구간인 전체 급여의 25%까지 신용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제로페이 이용 금액인 1000만원이 오롯이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제로페이 공제율 40%와 연봉 7000만원 이하인 경우 최대 공제한도인 300만원에 추가 100만원이 적용되기 때문에 1000만원의 40%인 400만원이 그대로 공제대상 금액이 된다. 따라서 400만원에 소득세율 15%를 적용한 6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신용카드 공제율은 15%다. 2250만원을 전부 신용카드로 사용한 B씨는 소득공제 미적용구간인 급여의 25%(1250만원)를 제외하고, 1000만원에 대한 15%인 150만원만 공제받을 수 있다. 여기에 소득세율 15%를 적용한 23만원이 B씨의 환급액이 된다. 같은 금액을 사용했지만 사용 방법에 따라 되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앞선 사례와 같이 올해부터 제로페이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40%까지 누릴 수 있게 된다. 공제한도 금액 역시 기본 300만원에서 100만원이 추가된다. 제로페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13월의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에서 최대 6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를 명문화하기 위한 관련 법안 개정도 추진 중이다. 10일 서울시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제로페이 이용분의 40%를 공제하는 내용을 신설하고, 제로페이 사용분에 대한 별도 추가공제한도를 100만원까지 인정하는 방안이 담긴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올해 초 발의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해당 내용은 올해 1월 1일 사용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번 법률 개정안은 제로페이 소득공제 혜택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법제화하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한다. 앞서 지난해 8월 22일 정부가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에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별 결제시스템 등과 연계하고 이용금액에 대해 40%를 소득공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월 25일 발표된 ‘2019년 세법 개정안’에도 현행 ‘공제비율 40% 및 추가 공제한도 100만원’이 적용되는 전통시장 사용분에 제로페이 사용분을 포함하기로 명시했다. 시 관계자는 “법리적 타당성을 다퉈야 하는 항목이 아니라 정부 지침에 따라 추진되는 내용을 법안에 담는 절차인 만큼 연내 무리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세제 혜택이 제로페이 이용을 활성화하는 유인동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체 급여액의 25% 이상을 제로페이로 사용해야지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소비액의 일부만 제로페이로 사용해도 이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어 체감 혜택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법상 소득공제는 국내에서 쓴 현금,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의 사용 금액 중 해당 과세연도 전체 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적용되는데, 제로페이 40%, 현금 및 체크카드 30%, 신용카드 15% 등 공제율이 높은 순서대로 순차 적용되는 까닭이다. 또 기존의 전통시장 사용분 공제율 40%와 달리 소상공인 점포뿐 아니라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도 같게 적용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비자금 회사 위해 썼다면 “횡령죄 아냐“...부산고법

    비자금 회사 위해 썼다면 “횡령죄 아냐“...부산고법

    회사 대표가 비자금을 영업활동에 사용했다면 횡령죄로 볼수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고법 형사2부(신동헌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선박부품업체 대표 A(60) 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2006년 2월부터 2012년 7월까지 거래처에 부품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총 8억2137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1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B 사에서 받은 부품을 C 사에서 받은 것처럼 포장해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도 받았다. 1·2심은 A 씨 횡령 혐의에 유죄를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A 씨에게 불법영득의사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불법영득의사란 본인 또는 제삼자의 이익을 위해 자신이 보관하는 타인의 재물을 자기 소유인 것처럼 처분하는 것을 뜻한다.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부산고법은 “비자금 조성,보관,집행이 A 씨 개인 계좌와 분리돼 회사 영업팀과 경리 직원에 의해 이뤄진 점,비자금 일부는 영업상 필요에 의한 접대비,현금성 경비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보면 법인 운영에 필요한 자금 조성 목적으로 비자금을 만든 측면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부산고법은 횡령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상표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명 중 3명은 ‘가향담배’…달콤함에 가려진 담배 회사의 마케팅

    흡연하는 사람이 줄면서 담배 총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달콤한 향을 입힌 가향담배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입법조사처의 ‘국정감사 이슈 분석’자료를 보면 담배 총 판매량이 2013년 43억 1000갑에서 2018년 34억7000갑으로 감소할 동안 가향담배 판매량은 4억4000갑에서 10억 5000갑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담배 총 판매량 대비 가향담배 판매량은 30.3%다. 담배를 피우는 10명 중 3명은 가향담배를 찾는 셈이다. 가향담배는 담배 제품에 특정한 맛과 향이 나도록 향료 등을 첨가해 만든 담배다. 가향물질이 담배 특유의 매캐하고 독한 향을 감추고 거부감을 둔화시켜 흡연을 유도한다. 2017년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흡연경험자의 70% 이상이 흡연을 처음 시도할 때 담배의 향이 영향을 주었다고 답했다. 가향담배로 처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흡연자가 가향담배를 계속 사용할 확률은 일반담배로 시작해 가향담배를 피운 확률보다 10.4배 높았다. 또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해 현재도 가향담배로 흡연하는 사람은 70%에 달했다. 달콤한 향 때문에 마치 몸에 덜 해로울 것이란 착각이 들지만, 담배 첨가물은 쉽게 흡연할 수 있게 해 담배 중독을 초래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이슈리포트’를 보면 멘톨향은 신경 말단을 무력화시켜 담배연기를 들이마실 때 느껴지는 자극을 감소시킨다. 이 때문에 흡연자들은 멘톨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해롭지 않고 덜 위험하다고 인식하게 된다. 향긋한 커피·코코아맛 담배에 포함된 카페인은 기관지를 확장해 니코틴이 흡연자의 폐에 더 잘 흡수되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흡연자는 니코틴에 더 강하게 중독될 수밖에 없다. 궐련담배에 든 설탕이 연소할 때는 2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나오며, 이는 니코틴 중독 위험을 높인다. 흡연을 유인해 더 많은 담배를 팔기 위한 담배 회사들의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런 이유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가이드라인은 당사국에 가향물질 첨가를 규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2년부터, 캐나다는 2017년부터 모든 가향물질 첨가를 금지했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금지한다. 한국에도 캡슐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가향물질 함유량을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담배 유해성분 검사체계와 성분 공개 방안을 마련해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가향담배의 유해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더 나아가 가향물질 제한 또는 가향 담배 판매 금지 등의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남 지역 학생들 올해 1363명 학업 중단

    올해 전남 초·중·고교생 1363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혁제 의원이 분석한 2019년 교육 기본통계에 따르면 전남 학생 19만 9653명 중 0.7%인 1363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초등학생 306명(0.3%), 중학생 184명(0.4%), 고등학생 873명(1.5%)으로 상급 학교로 갈수록 비율이 높아졌다. 학업 중단 초등학생 중 61.1%(187명), 중학생 중 34.8%(64명)는 조기 유학, 이민 등 해외 출국이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에서는 학업 중단자와 학교 부적응 비율이 증가 추세였다. 고등학생 중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자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전남 고교생 6만 6973명 중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자가 353명(0.53%), 2018년은 6만 3631명 중 360명(0.57%)이었다. 2019년엔 5만 8249명 중 394명(0.68%)으로 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부적응자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2017년 전남 고교생 학업중단자는 880명(1.3%), 2018년 903명(1.4%), 2019년 873명(1.5%)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학업중단 고교생 873명을 고교유형별로 살펴보면 자율고 54명(0.9%), 일반고 356명(1.0%), 특목고 36명(1.4%), 특성화고 427명(2.9%) 순으로 나타나 특성화고 학생들의 학업 중단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구호로만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왜 학교를 그만 두는지 통계를 정확히 분석해 해답을 과학적으로 찾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매년 전국 교육기관(2019년 2만3800개)과 관련된 교육 분야 기본 사항을 조사·발표하고 있다. 그 결과는 교육정책 수립 및 연구 등에 활용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손가락 사인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中 당국이 긴장하는 이유

    손가락 사인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中 당국이 긴장하는 이유

    중국의 한 소녀가 공항에서 낯선 남자에게 끌려가며 도와달라고 외칠 수도 없자 손가락으로 알듯모를 듯한 사인을 만들어 보인다. 언뜻 보면 OK 사인과 비슷한데 OK 사인이 어깨 위로 팔을 들어올려 큰 동작을 취하는 반면, 이 사인은 누군가로부터 숨기려는 듯 배 근처에 대고 한다. 말 못할 사정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눈치를 주는 것이다. 이 동영상은 실제 상황이 아니라 배우가 등장해 연출한 것이다. 그런데 이 동영상과 함께 OK 사인과 다르게 엄지와 약지를 잇닿게 해 중국의 112에 해당하는 110을 만들어 보이는 포스터가 소셜네트워크 ‘틱톡’을 통해 확산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이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당국이 긴장한다는 것일까? 동영상에서 이 신호는 통했다. 행인이 소녀를 끌고 가던 남자에게 항의했고 다른 이도 가세해 소녀는 다시 부모 품으로 돌아간다. 한 남성이 마지막에 등장해 “이 제스처를 퍼뜨려” 누군가에게 유인, 납치되거나 목숨이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이 다른 이에게 도와달라고 신호를 보낼 수 있게 하자고 말한다.그런데 당국은 이 동영상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중국 인터넷 검열기관인 피야오는 OK 사인을 구조 신호로 쓰는 것은 절대적으로 괜찮지 않다고 지적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이 동영상이 경찰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짐작했지만 청두경제일보에 따르면 누가 제작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다. 피야오는 경찰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한 뒤 “이런 제스처는 경고로도 별 의미가 없다”면서 경찰에 직접 도움을 청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이 주변에 있는지를 알아보게 하는 데 유용하다고 이 손가락 제스처를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 블로거는 “도와달라고 소리지르는 것이 제스처보다 실용적”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이들은 애매한 손짓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끼어들게 만들어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권위주의적이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 중국에서 이런 조그만 몸짓으로라도 다른 이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중국 사람들은 유난히 숫자를 좋아하고 집착하는 것으로 이름 높다.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숫자를 활용한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앨범 ‘1989’를 내놓았을 때 중국 당국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돌아보면 된다. 그 해 톈안먼 광장 유혈진압이 있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46이나 64(둘다 6월 4일을 가리킨다), 1989에 당국이나 관료들은 경기를 일으킨다. 나아가 2014년 홍콩 우산혁명 때 홍콩 행정장관이었던 렁춘잉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689로 부르거나 지난 4일 2차 우산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범죄인 송환 법안을 공식 철회한 캐리 람 현 행정장관을 777로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또 그래픽에서 보는 것처럼 눈마스크, 헬멧, 얼굴마스크 등 시위와 집회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가리키는 제스처들이 홍콩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이렇게 작아서, 꼭집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수도 없는 제스처나 사인 등이 본토에 상륙해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퍼져나가면 장차 사회 불안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관료들은 긴장하는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임병선 bsnim@seoul.co.kr
  • [사설] 조국 청문회, 철저히 검증하고 결과 받아들여야

    여야가 어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6일 하루 열기로 합의했다. 조 후보자의 가족 증인을 부르지 않기로 해 사모펀드와 딸의 부정입학 의혹 등에 대해 주요 증인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만으로도 의혹을 밝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제 청와대가 인사청문회 보고서 재송부를 6일까지 요청함에 따라 거의 무산된 청문회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전격 합의해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역시 국회의 책무를 저버린다는 비판론에 직면하자 ‘증인 없는 청문회라도 개최해야 한다’고 당내 여론이 비등했다. 초유인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의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법정 시한까지 어기면서 여야가 합의했던 ‘2·3일 청문회’를 예정대로 진행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여곡절 끝에 청문회가 열리는 만큼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의혹을 추궁하고 실체적 진실을 드러내 국민들의 최종 판단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조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은 연일 쏟아지는데 해명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다. 조 후보자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총 8시간 26분(휴식시간 제외)간 간담회를 강행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선 “몰랐다”, “불법은 없다”로 일관해 아직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조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에 대해 동양대의 총장이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인터뷰해 새로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 설문조사에서 응답 의사의 96%가 의학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청문위원으로 나서는 여야 의원들은 헌법기관의 무게감으로 국민을 대리해 추상같은 질문을 하고 후보자의 정책·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해야 한다. 조 후보자도 공식적으로 의혹을 소명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것이 국회 인사청문회의 본질이다. 야당 의원들은 근거가 없거나 약한데도 부풀려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치 공세를 피해야 하고, 여당 의원들도 행정부 견제라는 의회 본분을 망각한 채 후보자 엄호에만 열을 올려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여론의 향배를 주시한 뒤 무거운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 여야는 청문회 이후에도 당파 이익에 얽매여 아전인수격인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이에 대한 결과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 “기레기” 외친 이재정, ‘246호 대관’이 뭐기에

    “기레기” 외친 이재정, ‘246호 대관’이 뭐기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4일 자신을 취재하던 취재진에 “기레기”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을 빚었다.이 대변인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까지 하니 기레기라는 말 듣는거 아닙니까, 사안과 논의의 본질에 관심좀 가져주시라 한마디 했다”고 밝혔다. 또 “그 기자에게 전한 것은 저도 깊은 유감을 표하겠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취재를 이런 방식, 범죄자를 대하듯 쫓아 비겁한 영상을 쓴 것 등은 그런 용어 안에서 비판받고 있는 질낮은 취재”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이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오전 현안 브리핑을 마친 뒤 질의응답을 갖는 도중 ‘국회 대관 내규 위반 논란’과 관련해 취재진이 입장을 묻자 실랑이 끝에 언성을 높였다. 이 대변인은 “(언론들이) 이렇게 야당의 스피커가 되는 방식을 하고 있다”며 “그런 방식으로 취재하지 말라고 조언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자유한국당 황교안·나경원 원내대표는 취재했냐”며 “사소한 변두리에 있는 것들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서 국회 내에서도 당 대변인이 질문을 하는 기자의 질문 내용을 직접 지적할 경우, 취재에 압력을 주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또 일부 기자들은 이날 이 대변인의 발언을 ‘모욕’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 대변인과 함께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대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유를 막론하고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부적절한 표현을 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조국 후보자 셀프 청문회의 자리를 마련해 준 당의 입장을 묻는 기자를 향해 ‘기레기’ 운운하며 폭언을 내뱉었다고 한다”며 “심지어 조 후보자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하하는 태도까지 보였다고 한다”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 반장단은 이재정 대변인의 공식 사과와 당 차원의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논란이 된 ‘국회 대관 내규 위반’ 사안에 대해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 목적으로 빌린 국회 회의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국회 사무처의 내규 위반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국회 본청 246호 회의장을 의원총회 목적으로 대관해 이곳에서 오후 1시 30분 의원총회를 열었고, 용도변경 신청 없이 3시 30분부터 새벽 2시쯤까지 조 후보자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목적 외 사용 또는 사용 신청인이 아닌 사람에게 사용 위임 시 행사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국회 사무처 내규 위반이라고 지적이 나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배가본드’ 수지, 가을화보 같은 촬영 현장 모습 공개 ‘카리스마 폭발’

    ‘배가본드’ 수지, 가을화보 같은 촬영 현장 모습 공개 ‘카리스마 폭발’

    ‘배가본드’ 배수지가 뜨거운 태양보다 더 빛난, 비주얼 폭발 ‘출근길 현장’이 포착됐다.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배수지는 ‘양심’에 따라 진실 찾기에 나서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으로 나선다. 화염 속 부하들을 구하고 전사한 해병대의 전설 아버지로 인해 졸지에 소녀가장이 돼버린, 사랑스럽고도 강인한 양면의 매력을 가진 인물. 국정원 직원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가 터지고, 졸지에 성난 유가족을 상대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이와 관련 배수지가 모로코에서 완성시킨 한 편의 가을 화보와 같은 촬영 현장이 포착됐다. 극중 고해리가 붉은색 오픈탑 지프차를 타고 모로코 한국 대사관에 출근하는 장면. 배수지는 베이지색 재킷을 걸치고 오렌지 빛 선글라스를 쓴 채 어딘지 모르게 처연한 표정과 눈빛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골똘히 생각에 잠기는가 하면, 셔츠에 니트를 매치한 가을 분위기 물씬한 패션으로 캐리어를 끌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 등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배수지의 비주얼 폭발 ‘출근길 현장’은 모로코 탕헤르 해안도로 및 그 일각에서 촬영됐다. 태양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탕헤르 바다의 그림 같은 풍광에 배수지의 독보적인 미모, 강인함과 고혹미를 동시에 내뿜는 분위기가 결합돼 한편의 눈부신 가을 화보와 같은 장면이 완성됐다. 무엇보다 배수지는 모로코 전역을 누비며 진행된 바쁜 스케줄 속에서, 개인 시간도 반납한 채 대본 연습과 촬영 리허설에 매진했다. 유인식 감독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신중하고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대사 없이도 표정과 눈빛만으로 스토리텔링 하는 믿음직한 모습으로 현장의 감탄을 이끌었던 것. 배수지가 온갖 고초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능동적 인물인 고해리의 세밀하고 복잡한 감정선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해 낼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수지가 기존의 청순하고 발랄했던 이미지를 잠시 벗고, 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입은 확실한 변신으로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라며 “미모 뿐 아니라 열정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배우 배수지’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오는 5일(목) 오전, 배가본드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스브스캐치, 네이버·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를 통해 배수지가 열연한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캐릭터 소개 및 활약상이 담긴 3차 티저 영상이 전격 공개되며 작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 올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오는 2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허성무 창원시장, 민생경제 극복 대책 발표

    허성무 창원시장, 민생경제 극복 대책 발표

    경남 창원시가 민생경제 어려움 극복을 위해 내수시장 살리기, 가계부담 완화를 통한 소비촉진, 관광 활성화 등 3대 전략을 마련해 적극 추진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 3대 전략을 발표했다.이날 허 시장이 발표한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은 내수시장의 ‘돈맥경화 현상’을 빠르게 해소하고 민생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지역 내 돈을 순환시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허 시장은 “지역 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돈이 돌아야 경기가 살아나고 경제에 활력이 생긴다”며 “시가 시장경제에 적극 개입해 경기부양대책을 추진하고 내수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첫째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생동감 넘치는 내수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소규모 점포 등에서 사용하는 창원사랑 상품권 발행액을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에는 500억원으로 확대하고 경품행사, 골목상권 살리기 지원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상품권 이용을 활상화 시킨다. 또 마산어시장에 밤도깨비 야시장을 내년 상반기 개설하고 54개 전통시장에 인력·판매를 지원하는 등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한다. 시는 소상공인 최저임금 인상 부담 경감을 위해 내년부터 10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4대 보험료 사업주 부담분을 지원한다. 진해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해군 가족 이용 할인업소를 창원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창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품으로 구성된 창원 농산물 종합선물세트도 보급한다. 허 시장은 “가계살림 부담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려 지역상권에 소비를 촉진하는 대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대학전입 청년가구에 생활안정자금 연 36만원을 지급한다. 농산물 담보로 선급금을 매월 나눠 지급하는 농업인 월급제를 내년 시범 실시하고, 영세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창원상품권으로 결제하면 20%를 할인해 주는 사업도 내년에 시행한다. 허 시장은 외부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객 소비가 지역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관광 활성화 대책도 발표했다. 마산로봇랜드 방문객이 마산어시장을 이용하면 결제금액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외부관광객이 유료 관광지를 방문하면 입장료 일부를 창원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내 소비를 활성화 한다. 유인섬을 활용해 반려동물 놀이터와 숙박시설 등을 조성해서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는 애견 동반 전용 아일랜드 ‘멍섬’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창원시는 “민생경제활성화 3대 전략 사업을 추진하는데 3년간 국비·지방비 등 모두 1226억원이 투입되고, 이를 통해 275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819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어려운 민생경제 극복을 위해 시 모든 역량을 쏟아 3대 전략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채무자 가족 장기 인신매매 준비한 남성 2심도 실형

    돈을 갚지 않는 채무자 가족을 인신매매하려 한 남성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김문관 부장판사)는 장기 적출 인신매매 예비,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13세 미만 약취·유인)로 기소된 A(30) 씨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조선족 A 씨는 지난해 2월 중국 국적 투자자에게 받은 비트코인 투자금 3억5000만원을 우연히 알게 된 조선족 B·C 씨에게 주며 중국 위안화로 환전을 부탁했으나 돈을 갇고 달아났다. A 씨는 자기 돈 6000만원으로 일부를 갚았지만 투자자들에게 자금 회수 독촉을 받게 됐다. B·C 씨가 계속 돈을 갚지 않자 A 씨는 4세 아동이 있는 B 씨 부부와 2세 아동이 있는 C 씨 부부 등 6명을 인신매매하려고 마음먹었다. A 씨는 SNS에 “각종 장기를 판매한다.어린아이부터 30대까지 나이도 다양하다”는 글을 수백차례 올렸다. 실제 A 씨는 지난해 9월 1명당 20억원을 주겠다는 익명의 인신매매 브로커와 접촉하기도 한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인신매매 브로커를 가장해 접근한 경찰관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단지 경제적인 이득을 목적으로 피고인과 아무 관련 없는 어린아이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혐의를 부인하며 경제적 어려움만 호소하고 있다”며 “엄한 처벌로 잘못을 반성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괜찮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괜찮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괜찮게 산다는 건 무엇일까? 직업이나 월수입, 가족의 화목함, 몸의 건강함? 이런 걸 점수로 만들어서 총득점을 내야 하나? 정신적 성찰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는 말도 솔직히 공허하다. 상상을 해 보면 매일 새롭고 행복할 일만 가득한 ‘빨간머리 앤’의 모습부터 인생이 절망으로 가득찬 인생의 바닥에서 헤매는 인물의 모습 그 사이 어딘가임은 분명한데, 중간보다 위 어디인가를 바라지만 잘 모르겠다. 진료실에서 인생의 힘든 구간을 지나는 이들을 만난다. 치료를 거치면서 바닥에서 올라온다. 여기서부터 어렵다. 만족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많이 좋아졌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더 갈 길이 있다면서 갸우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괜찮게 살고 있다는 것은 주관적이고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반영하니 말이다. 그러니 “지금은 괜찮아지셨어요”란 말을 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정상적인 우울감과 병적인 우울 증상을 구별하는 것보다 각각의 괜찮음의 마진을 그려 보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울 때가 많다. 뜬금없지만 류현진을 떠올린다. 몇 년 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일 년 넘게 재활을 한 후 마운드에 올랐다. 시속 150킬로미터를 쉽게 던지던 구속이 떨어져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평균 이하로 던지는 투수가 돼 버렸다.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하던 모습에서 변화구로 유인하다 보면 자칫 홈런을 맞기 일쑤였다. 재활 끝에 등판을 한 것만도 대단한 일이라는 전문가들의 평이지만, 류현진은 그 작은 차이로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반면 류현진을 수술한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같은 부상을 가진 일반인에게 수술을 해서 통증이 없어지고, 친구들과 테니스를 칠 수 있게 됐다면 아마 대만족을 했을 것이니 말이다. 이렇게 괜찮음의 기준점은 사정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또 사정과 환경이 달라지면 거기에 맞춰 적응하는 것도 괜찮기 위해 필요하다. 류현진도 그랬다. 구속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투수가 아니라, 다양한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고, 제구력으로 상대하는 투수로 바뀌었다. 그 결과물이 부상 이전보다 더 나아진 사이영상을 바라보는 류현진이다. 이전의 강속구를 기준점으로 삼아 되찾으려고만 했다면 얼마 안 가 팔꿈치가 망가져 버리지 않았을까?이렇듯 ‘괜찮다’를 위해서는 상황의 변화에 맞추려는 자아의 노력이 추가로 필요하고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다. 지금은 행복은 평균적 수준 이상의 쾌락적 만족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계몽주의 시대까지 행복(happy)은 사건이나 상황을 뜻하는 ‘hap’에서 파생된 것으로 ‘자신의 환경에 잘 맞는 상태’를 뜻했다고 한다. 우리가 행복을 추구한다면 그 사전적 의미도 그 시기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 기준점을 알고 변화에 적응할 줄 알아야 괜찮게 지낼 수 있다. 나는 괜찮은 삶은 적당한 목표를 정한 후에 일주일을 기준으로 아슬아슬한 느낌 없이 지내는 것이라 정의한다. 에너지의 방전 없이 계획대로 잘 굴러가고 있다면 꽤 괜찮은 상태로 바닥을 치지 않는 안전감의 기본이 된다. 몇 주 정도 이어지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감이 확연히 느껴진다. 적당히 일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괜찮은 삶의 콘크리트 바닥이 돼 준다. 이제부터 위를 올려보며 방향과 목표를 세운다. 이때 배가 꽉 찬 불편한 포만감이 아니라 ‘적당히 배가 부르다’는 만족감이 딱 좋은 것 같다. 다음에 또 먹을 수 있다면 배 터지게 먹으려 욕심내지 않고 멈출 수 있다. 욕망의 끝없는 충동을 제어할 줄 아는 것도 괜찮은 삶을 만드는 두 번째 핵심이다. 이와 같은 두 가지 기준점을 명확히 만들면 자연스레 하나의 박스가 형성된다. 살짝 부침이 있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잘 굴러간다면 그것이 ‘괜찮은 삶’이라고 하고 싶다.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보다 이걸 못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라앉을까봐 두려워서 발버둥 치고, 욕망에 사로잡혀 한없이 허기진 욕심만 채우다가는 끊임없이 출렁이면서 삶의 롤러코스터를 타다 한순간에 방전돼 버리기 쉽다. 우리가 바라는 괜찮은 삶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무심할 정도로 평범하게 잘 굴러가는 안전한 박스권 안의 자잘한 출렁임을 두려움보다 호기심으로 즐기면서 나아가는 것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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