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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거북은 왜 플라스틱을 먹을까?…원인은 먹이 냄새 솔솔

    바다거북은 왜 플라스틱을 먹을까?…원인은 먹이 냄새 솔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 새끼 바다거북 한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삼킨 것이 화근이었다. 죽은 거북의 내장에서는 104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쏟아져 나왔다. 과거 태평양과 대서양, 지중해 일대에서는 죽은 7종의 바다거북 102마리 모두에서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사례도 있었다. 바다거북은 왜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는 걸까. 9일(현지시간) 미국 전문가들이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 공동연구를 진행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 생물학과 케네스 로흐만 교수와 ‘붉은바다거북연구프로젝트’ 소속 조 팔러 박사는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는 건 ‘냄새’ 때문이라고 말한다.연구팀은 15마리의 바다거북에게 물과 진짜 먹이, 바닷물에 담가뒀던 플라스틱, 깨끗한 플라스틱을 제공하고 섭식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물과 깨끗한 플라스틱 냄새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바다거북은 진짜 먹이는 물론이고, 바닷물에 담가뒀던 플라스틱까지 먹이로 착각해 삼키려 했다. 특히 먹이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 연신 코를 물 밖으로 내밀고 탐색하는 전형적인 특성도 보였다. 바다거북이 먹이로 착각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닷물에 잠긴 동안 표면에 플랑크톤이 쌓이면서 특유의 ‘먹이 냄새’를 풍겼다. 연구팀은 이 냄새 때문에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모양이 해파리와 비슷해 먹이로 착각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기존 추측보다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2016년 바닷새를 대상으로 한 비슷한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바닷새가 반응한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먹이인 크릴새우와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다이메틸 설파이드’(dimethyl sulfide)가 검출된 것이다. 다이메틸 설파이드는 플랑크톤이 방출하는 화학 물질 중 하나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플랑크톤이 쌓여 ‘먹이 냄새’가 배는 데는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밴 플랑크톤 냄새가 바다거북을 유인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태평양 곳곳의 쓰레기섬이 바다거북의 무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먹이 냄새를 풍기는 쓰레기섬에 각종 해양 포유류와 물고기, 새들이 몰려들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또 쓰레기가 일단 바다로 유입되면 완전히 수거하지 않는 이상 먹이 냄새가 배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다면서, 해양 동물을 살릴 최선의 방법은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800만 톤에 달하며, 이미 흘러들어간 것만도 1억 톤이 넘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추경 확대 40조 돼야”

    “추경 확대 40조 돼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을 최소 40조원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전대미문의 상황을 맞아 산업계 피해가 전방위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심사를 시작할 추경안 11조 7000억원으로는 피해 지원에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적게는 0.3% 포인트, 많게는 1%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있다”며 “현재 예산안으로는 경제성장률 0.2% 포인트 정도의 영향만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성장률을 1% 포인트 끌어올리려면 추경 예산을 최대 40조원까지는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금은 정부를 비롯해 모든 분야가 특단의 대책을 갖고 나서서 어려운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꺾어야 할 때”라면서 “국회에서 추경 확대를 받아 주지 않는다면 찾아가 설득하고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기업 현장에서는 (코로나 관련) 정부의 지원책들이 복잡한 절차, 까다로운 지원 요건 때문에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제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자금이 흐르는 파이프라인(통로)이 더 빨리, 넓게 뚫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기관이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인을 하고 정부와 한국은행까지 다 나서서 막힌 파이프라인을 뚫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박용만 “추경 11.7조원은 부족…40조원으로 확대해야”

    박용만 “추경 11.7조원은 부족…40조원으로 확대해야”

    “정부를 비롯한 모든 분야 과감히 달려들어야”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최소 40조원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산업계의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심사가 시작될 추경안 11조 7000억원 규모로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역부족이라고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11조 7000억원으로 추경이 전액 집행되더라도 국내 총생산(GDP) 부양 효과는 0.2%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 1%대 성장 전망이 많은데 1% 성장을 위해서 약 40조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추경안으로는 상당히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분위기와 추세를 선제적으로 꺾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정부를 비롯한 모든 분야가 나서 과감히 달려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코로나19 대책반을 통해 조사한 결과 기업 현장에서는 산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들을 복잡한 절차, 까다로운 지원 요건 등 때문에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추경 증액과 함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제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자금이 흐르는 파이프라인(통로)이 더 빨리, 넓게 뚫려야 한다”며 “금융기관이 대출을 확대하도록 유인을 하고 정부와 한국은행까지 다 나서서 막힌 파이프라인을 뚫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입주자 94명 신천지” 대구 한마음아파트 첫 코호트 격리

    “입주자 94명 신천지” 대구 한마음아파트 첫 코호트 격리

    보건당국이 7일 대구시 달서구 대구 종합복지회관 내 한 임대아파트를 ‘코호트 격리’하겠다고 밝히자 생소한 단어인 ‘코호트 격리 뜻’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호트 격리(Cohort Isolation)’란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건물이나 시설 등을 통째로 봉쇄하는 것.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코호트 격리했다. 대구시 소유인 해당 아파트는 5층짜리 2개 동이 있으며 137세대 141명이 거주한다. 지금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중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32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당국은 이 아파트에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에 대해 심층 조사한 결과 입주자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최근 확진 환자 10명이 발생한 대구 남구 문성병원 인근에 위치했다. 시는 전날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출입을 통제하며 택배, 배달 등도 통제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한편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483명 늘어난 총 6,767명이다. 사망자는 0시 기준 44명이었으나 이날 오전에 한 명 더 늘어 총 45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2060년 세계는 멸망한다”- 아이작 뉴턴의 ‘지구 종말론’

    [이광식의 천문학+] “2060년 세계는 멸망한다”- 아이작 뉴턴의 ‘지구 종말론’

    인류의 최후를 향해 째각거리는 지구 종말 시계가 연초에 2분에서 100초 전으로 당겨졌다. 이 시계를 관장하는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이란-북한의 핵위협과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휴거니 아마겟돈이니 지구 온난화니, 인류의 종말을 언급하는 말들이 넘쳐나고 있는 판에, 여기에 또 한 몫을 보탠 사람으로 뉴턴이 끼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인류 최고의 과학 천재이자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은 오랜 시간과 정열을 쏟아 ‘지구 종말론’을 연구했는데, 사실 뉴턴은 생전 물리학과 수학보다도 성경과 카발라(유대교 신비주의), 연금술 연구 등에 자신의 생애 거의 대부분을 탕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턴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천재였지만, 정작 원자에 대한 지식이 없던 그 시대에 금을 만든다는 그릇된 망상으로 수십 년을 연금술 연구에 빠져 지냈다. 다른 금속을 금으로 변환시키려면 핵 속의 핵자를 바꾸어야 하는데, 그 같은 힘은 초신성 폭발과 같은 엄청난 압력과 온도로써만 가능한 일이다. 지구상에서 그러한 힘을 얻는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다. 뉴턴은 그 핵심을 때리지 못하고 물질의 거죽만을 주물럭거리며 반죽하는데 그 귀중한 천재를 낭비했던 것이다. 그래서 최후의 연금술사로 불리기도 한다. 뉴턴은 또 성경 속의 종말론 연구에 나머지 생애를 소비한 끝에 자신의 종말론 원고를 남겼다. 뉴턴이 낡은 양피지에다 18세기 영어로 유창하게 쓴 육필 원고에는 성경에 관한 해석과 신학, 고대 문학의 역사, 교회, 솔로몬 성전의 기하학적 구조 등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뉴턴은 특히 종말론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는데, 구약의 ‘다니엘서’를 토대로 지구 종말의 날을 어느 역사적 사건을 기점으로 해서 1260년 후로 예측했다. 뉴턴은 자신의 예측이 어긋나지 않도록 여러 정교한 장치들을 마련했다. 그중 하나가 기점으로의 역사적 사건을 몇 개씩이나 지정해놓은 것이었다. 뉴턴은 카롤루스 대제가 서로마 황제에 오른 서기 800년을 계산의 기점으로 잡아 2060년에 세계가 종말을 맞는다고 예언했다. 이 사건은 물론 뉴턴의 여러 기점 후보 중 하나일 뿐이다. 그전의 다른 기점들은 모두 빗나간 것으로 판명됐지만, 이번 기점은 2060년이 돼야만이 그 진실 여부가 판명날 것이다. 과학사상 최고의 천재로 추앙받는 뉴턴이 이렇게 비과학적일 줄이야! 뉴턴은 연금술 연구와 실험으로 인해 수은 등 중금속을 오래 접촉한 끝에 중금속에 중독되어 만년에는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뉴턴은 만년에 두 차례나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다. 그는 방안에 틀어박혀 사람들이 자신을 박해하는 망상에 사로잡히며 괴로워했다. 1693년 뉴턴은 친구 새뮤얼 피프스(영국 해군대신)에게 “지난 12개월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네. 또한 전처럼 생각에 일관성을 유지할 수도 없다네. 더 이상 자네나 다른 친구들도 만나지 말아야 할 것 같네” 라고 고백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83세에 심장병으로 여러 차례 심한 통증을 겪었던 뉴턴은 죽기 몇 주 전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났고, 1727년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국가는 최고의 예우를 갖추어 뉴턴의 유해를 웨스트민스터 성당 지하묘지에 안치했다. 그의 묘비에는 “자연과 자연의 법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신이 ‘뉴턴이 있으라!’ 하시자 세상이 밝아졌다”는 알렉산더 포프의 시가 새겨졌다. 지금도 우리는 뉴턴의 운동 방정식으로 우주선을 발사하고 궤도 설계를 하고 있다. 2060년이 다가오면 뉴턴이 다시 소환되고 그의 종말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앵무새가 수학 확률을 안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앵무새가 수학 확률을 안다고?

    올 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무거운 아이언맨 슈트를 벗고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천재 의사 두리틀로 나오는 영화 ‘닥터 두리틀’이 개봉됐습니다. 미국 아동문학가 휴 로프팅이 쓴 12권 분량의 ‘둘리틀 박사’ 시리즈 중 ‘둘리틀 박사의 바다여행’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영국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포드대 교수도 둘리틀 박사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학자의 꿈을 키워 줬다고 고백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국내에서는 많이 읽히지 않았던 책입니다. 소설 속에는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둘리틀 박사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 것은 앵무새, 개, 돼지, 침팬지 등입니다. ‘폴리네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앵무새의 활약은 책은 물론 영화에서도 특히나 눈에 띕니다. 폴리네시아는 둘리틀 박사에게 동물들의 말을 처음으로 가르쳐 주고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해결사로 나서기도 합니다. 조류 앵무목 앵무과에 속하는 앵무새는 전 세계 320여종이 존재합니다. 앵무새는 후두부를 이용하지 않고도 사람의 말이나 소리를 잘 흉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앵무새의 발성 원리를 활용해 언어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지요.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앵무새들도 확률이라는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심리학부 연구팀은 뉴질랜드 산악지대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인 ‘케아’라는 앵무새로 실험한 결과 확률에 따른 통계적 사고를 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3월 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확률론에 기반한 통계적 추론이 가능한 것은 유인원 정도로 알려져 있었는데, 그 이외의 동물에게서 이번에 처음 확인된 것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영장류와 사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수행했던 유사한 연구를 바탕으로 몇 가지 실험을 고안했습니다. 연구팀은 케아 앵무새 여섯 마리를 대상으로 주황색 막대를 고르면 먹이를 하나 더 주고 검은색 막대를 고르면 먹이를 주지 않거나 뺏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러고 나서 투명한 병에 주황색과 검은색 막대의 개수를 비슷하게 보이지만 서로 다르게 담은 뒤 케아 앵무새가 어떤 병을 고르는지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앵무새들은 보상을 의미하는 주황색 막대가 많이 담긴 병을 고르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론을 바탕으로 통계적 추론이라는 고차원적 사고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는 수학 시간에 확률, 통계 부분은 중요하게 다뤄지지도 않았고, 이런저런 개념과 수학 기호들이 많아 공부하는 데도 골머리를 앓았던 게 떠오릅니다. 통계는 과거를 분석하게 해주고 확률은 통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때문에 여러 수학 개념 중 확률, 통계는 학교 졸업 후에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의 등장으로 확률, 통계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중요성과 활용도가 큰 확률, 통계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렇지 않을 경우 앵무새보다 확률을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edmondy@seoul.co.kr
  • “783명이 장발장은행 덕에 교도소에 가지 않았습니다”

    “783명이 장발장은행 덕에 교도소에 가지 않았습니다”

    “‘소외되고 버림받은 민중’이란 표현을 쓰면서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관념에 가까운 것이었다. ‘감시와 처벌’을 쓴 프랑스 지식인 미셸 푸코는 말로만 떠들고 실천하지 않는 지식인을 비판했는데, 그 비판의 화살은 정작 나부터 맞아야 했다.”죄를 저질러 벌금을 내야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교도소에서 강제노역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장발장은행’. 5년 전 은행장을 맡아 일하는 홍세화 작가는 은행을 찾은 이들을 보며 이렇게 토로했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생각의 좌표’ 등을 낸 진보 지식인 홍세화 작가가 11년 만에 사회비평 에세이 ‘결: 거침에 대하여’(한겨레출판사)를 들고 찾아왔다. 책은 권력과 물질이 득세한 우리 사회에서 자유인으로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 흔적들이다. 편견과 오류를 멀리하고 자신과 끝없는 싸움을 해나가는 무기는 다름아닌 ‘사유’다. 그는 이전 책에서도 강조했듯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를 끊임없이 되물으라고 조언한다. 책 제목이기도 한 ‘결’은 주체할 수 없이 크고 거친 세상의 풍파에 휩쓸려버릴 때에도 한결같이 중심을 지켜 온 자신의 사유를 가리키는 말이다.저자의 사유는 지난 5년간 그가 몸담았던 장발장은행을 통해 구체화한다. 그는 2015년 2월 25일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이름을 딴 장발장은행의 수장을 맡았다.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사람들, 벌금형을 받았지만 수중에 몇 백만원이 없고 가족이나 친지들에게서 빌리기도 어려울 만큼 사회적 관계까지 열악한 사람들이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발장은행엔 올해 초까지 5년 동안 모두 7875명이 10억 8256만 9653원의 성금을 보냈다. 덕분에 지금까지 모두 783명의 장발장이 교도소에 가지 않았다. 특히 이 가운데 128명이 대출금을 모두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본 저자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소박하게 살지언정 사회적 연대가 살아 있는 사회, 최소한의 인간 존엄성만큼은 지켜주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시민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올바른 정치참여를 해야 한다며, 이렇게 제안한다. “한국 사회라는 산에서 내려와 ‘조금 더 낮게’ 걸으며 지배와 복종에 맞서는 자유인으로 ‘조금 더 낫게’ 패배하는 자유인이 돼 보자”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앵무새도 사람처럼 확률 따진다…최대 보상 얻으려 숫자 세고 예측

    앵무새도 사람처럼 확률 따진다…최대 보상 얻으려 숫자 세고 예측

    앵무새는 미래의 일을 ‘사람처럼’ 예측하기 위해 확률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뉴질랜드 과학자들이 밝혔다.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현지 토착 앵무새인 ‘케아’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실험 연구를 통해 이들 새가 자료를 합쳐 불확실한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런 통계 능력은 사람 외에도 고릴라와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들에게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연구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결과는 이들 새가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능력 외에도 유아나 원숭이를 뛰어넘는 확률 개념을 지녔다는 것을 보여준다. 케아 앵무새에 관한 이 실험 연구는 이들 종이 간식이라는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막대(교환품)를 연구원이 어느 손에 숨겼는지를 선택하는 데 확률을 이용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들 연구자는 앵무새가 어느 통에서 보상을 주는 검은색 막대를 꺼내 들고 있는지를 맞추기 위해 이용 가능한 모든 자료를 더해 결정을 내린다는 점을 알아냈다. 연구 주저자인 어멀리아 바스토스 박사는 “케아 앵무새는 불완전한 정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움으로써 불확실한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영장류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기존 실험 연구들을 반영한 것으로, 연구자들은 같은 실험으로 케아 앵무새가 아기와 원숭이보다 수행 성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바스토스 박사는 “만일 파란색 사탕이 대부분이고 노란색 사탕은 몇 개밖에 안 들어있는 통에 내가 손을 넣어 어떤 사탕을 꺼낸다면 당신은 내 손 안에 있는 사탕을 볼 수 없어도 그게 파란색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현재 오클랜드대에 재직 중인 이 생물학자는 케아 앵무새도 이와 같이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블로펠트와 브루스, 로키, 네오, 플랑크톤 그리고 테즈라는 이름의 앵무새 6마리를 대상으로 검은색 막대와 주황색 막대 중 검은색 막대를 선택했을 때만 간식을 줘 검은색 막대를 선택해야만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도록 훈련시켰다. 이후 일련의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두 개의 투명한 통 안에 각각 손을 넣은 뒤 막대를 꺼냈는데 어떤 색상인지 모르게 한 상태에서 앵무새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쪽을 선택하도록 했다.이들 새는 연구원의 손을 자기 부리로 대는 방식으로 손을 선택해야 했는데 거의 항상 검은색 막대가 더 많이 들어있는 쪽의 통을 선택했다. 이는 이들 새가 맛있는 간식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연구진은 또 투명한 통 안에 있는 막대들의 비율을 바꿔가며 실험을 반복했다. 한쪽 통의 내용물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중간에 물리적인 장벽을 설치했는 데 이런 실험 환경에서조차 이들 새는 보상을 얻을 확률이 변했다는 것을 인지했다. 즉 이들 새는 보상받을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통을 선택한 것이다. 바스토스 박사는 “이들은 검은색 막대가 들어있을 확률이 높은 쪽을 바탕으로 손을 선택하고 있었다. 이는 사람 외에도 유인원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케아는 두 연구원이 각각 한 통에서 한 손으로 막대를 꺼내는 실험에서 이전 실험에서 검은색 막대를 손에 집어드는 성향을 보여준 연구원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바스토스 박사는 “우리는 케아가 판단을 내리기 위해 심지어 사람의 편향을 알아차린다는 점을 발견해 크게 놀랐다. 이들은 어느 연구원이 특정 유형의 막대를 더 잘 선택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검은색 막대와 주황색 막대가 같은 비율로 들어있는 두 통에서 두 연구원이 각각 막대를 꺼내는 실험에서도 검은색 막대를 주로 꺼내는 연구원을 선택했다”면서 “이는 사람 외에도 대형 유인원들만의 독특한 능력이라고 생각됐던 또 다른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종의 새에서 이런 유형의 복잡하고 높은 수준의 인지 과정을 보는 것은 통계 추론의 진화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앵무새의 뇌는 영장류의 것과 매우 비슷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이들 뇌에 있는 내측나선핵(SpM·medial spiriform nucleus)이라는 회백질 부위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뇌 부위는 이들에게 정교한 문제 해결 기술을 제공하는 초고속 정보처리 장치로써 기능하는 데 여기에는 도구 사용 능력도 포함된다.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고 숫자를 세고, 더하고 뺄 수 있다. 놀랍게도 이들은 심지어 제로(0)라는 개념까지 이해할 수 있다.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산지대에 사는 케아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48㎝쯤 되며, 전체적으로 올리브색을 띄고 호기심이 많은 종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 종은 최근 몇 년간 멸종위기에 처해 현재 5000마리도 채 안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종은 사람을 잘 따르는 성향을 지녀 종종 등산객에게 가서 간식을 얻어먹지만 이런 습성이 고착되면 스스로 먹이를 구하는 능력을 잃게 돼 자연에서 토태될 수 있다. 따라서 야생 개체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아야 한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3월 3일자)에 실렸다. 사진=어멀리아 바스토스 제공, 이미지=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故이지은씨 유족 “허락 없이 촬영, 아픈 상처 다시 난도질당해”

    故이지은씨 유족 “허락 없이 촬영, 아픈 상처 다시 난도질당해”

    ‘사람이 좋다’ 제작진 해명 “루나가 직접 연락” 그룹 ‘f(x)’의 루나가 방송에서 언급한 그의 절친 이지은씨 유족이 불쾌함을 드러냈다. 방송 측은 “루나가 직접 유족에게 허락을 구했다”고 해명했다. 루나는 3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 자신과 함께 연예계 데뷔를 꿈꿨지만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이씨를 언급했다. 그러나 방송 후 이씨의 동생 A씨는 SNS에 글을 올려 “우리 언니는 일반인이었는데 왜 사적인 내용까지 다 공개하는 걸까”라며 “적어도 유족에게 연락해 허락은 받고 촬영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언니 죽음이 이슈 되면서 유족의 아픈 상처가 다시 난도질당하고 힘들 거라는 생각은 안 했느냐”면서 “‘아이유인 줄 알았다’ ‘낚였다’ 등 우리 언니의 죽음을 가십처럼 대하는 대중과 그걸 보는 유족 생각은 안했느냐”고 적었다. 방송 직후 이씨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자 본명이 이지은인 가수 아이유의 팬들이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A씨는 “너무 불쾌하고 화가 나고 이 태도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제발 우리 언니의 죽음을 이용하지 말라. 그게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잘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이 좋다’ 측은 4일 “유족의 동의를 구한 상태다. 루나가 직접 평소 연락하던 유족에게 방송에 대해 동의를 구했다”며 “SNS 글을 올린 유족은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이 직접 연락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루나는 설리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또 한 명의 친구도 잃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친구 이지은(소피아)를 언급했다. 이지은은 ‘소피아’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수 지망생이었다. 루나와 고교 시절에 처음 만나 한때 한 집에서 생활할 만큼 가까운 친구였다. 같은 가수의 꿈을 꾸며 연습생 생활을 했던 터라 그들은 힘든 시기 서로 의지하며 동고동락했다. 루나는 이지은에 대해 “저한테는 가족이었다. 실제로 저희 집에 같이 살았고, 둘도 없는 친구였다.”라고 소개했다. 루나는 자신의 친구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리며 “삶이 너무 괴로웠나 보다. 제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너무 고통스러웠을 거라는 것만 안다. 저랑 비슷한 게 많은 친구였다. 서로 많이 의지했고, 우리 둘이 같이 잘 이겨내서 잘 살자. 그런데 그날 그렇게 가버릴 줄 몰랐다”며 힘겹게 말했다. 그는 “내가 왜 그때 잠을 잤을까, 왜 피곤해서 잤을까. 고작 한 시간 사이에 생긴 일인데, 그런 생각과 후회도 많이 들고. 너무 보고 싶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위기 돌파 꼼수 vs 종파 해체 수순… 이만희 기자회견 ‘엇갈린 시선’

    위기 돌파 꼼수 vs 종파 해체 수순… 이만희 기자회견 ‘엇갈린 시선’

    해체 수순인가, 위기 모면용 기만 쇼인가. 지난 2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전격 기자회견을 놓고 다양한 평가가 쏟아진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대규모로 확산시킨 진원지인 신천지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온 나라에서 원성이 빗발치는데도 은닉한 채 묵묵부답이던 교주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 심경을 밝힌 만큼 어떤 식으로든 신천지의 향방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주장이 무성하다.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본 종교계 안팎의 전망은 일단 신천지 해체 쪽에 기우는 형국이다. 이 총회장의 발언 내용이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냈던 “우리도 피해자”라는 신천지 측의 공식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큰절을 올려 정부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지난달 21일 신천지 교도들에게 보낸 ‘총회장님 특별편지’를 통해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라며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고 내부 결속을 다그쳤던 것과는 영 딴판이다. 이 총회장을 중심으로 한 신천지 측의 입장 변화는 전방위로 압박해 오는 수사의 칼날과 코로나19 대량 확산에 얹혀 나날이 악화하는 여론이 큰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신천지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수원지검이 이미 수사에 나섰고 서울중앙지검도 관련 사건을 코로나19 전담팀에 배당해 신천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태세다. 특히 서울시가 신천지교회 이 총회장 등 지도부를 살인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강제수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신천지에서 이 총회장은 ‘영생 불사’의 재림주로 신봉된다. 죽지 않고 아프지도 않는 구원의 절대적 사도 격 존재인 셈이다. 실제로 신천지 교도들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구원의 수’인 14만 4000을 목숨처럼 중시하며 그 숫자 안에 들기 위해 신천지 교리를 맹종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만 4000명에 들면 세상의 종말에 천국행을 보장받는 선택된 자로 꼽힌다는 믿음의 실천이다. 그런 ‘불사 영생’ 교리의 정점에 있는 교주인 이 총회장의 큰절과 대국민 사과는 신천지 교도들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믿음의 붕괴일 수 있다. 이 총회장의 이날 언행이 교도들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결국 신천지의 붕괴,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적지 않은 개신교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신천지 해체, 붕괴론은 예전 같지 않은 개신교계의 행동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개신교계가 신천지 봉쇄와 해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사실상 5~6년 전부터 개신교 교회에서 신천지 교도들은 심각한 골칫거리였다. 신천지 교도들은 은밀하게 기성 교회에 접근해 신자들을 신천지로 유인하는 ‘추수’의 전도 방식으로 유명하다. 추수꾼들은 신천지 교도의 신분을 숨긴 채 심리 치료나 문화 강좌 등의 모임을 통해 우회적으로 교리를 전파한 뒤 신천지 교인임을 밝힌다. 기성 교회들에서 추수꾼들을 견제하고 통제하는 조치들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써 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계기로 주류 개신교계가 강력한 연대에 나섰다.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기독교방송 CBS와 한국교회 주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긴급 모임을 갖고 이 총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신천지는 교회가 아니라 오랫동안 사회를 병들게 한 이단 사이비 집단”이라며 이 총회장을 향해 “국가적 재난에 이르게 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책임을 하루빨리 공식으로 사과하고 사법기관에 스스로 출두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천지 척결’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도 다짐했다. 이단 문제 전문가인 경기 남양주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담임목사는 “신천지는 보편적 종교와 다르게 교주 중심의 믿음 체제를 유지하는 집단인 만큼 기둥인 이 총회장의 몰락은 곧 집단의 몰락을 의미한다”며 “이 총회장을 능가하는 후계자와 재력을 담보하지 못하면 조만간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는 달리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위기 돌파용 꼼수라며 신천지의 존속을 점치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존속을 주장하는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이 교도들을 향해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음을 들어 여론 환기를 계산한 내부 결속용 언행에 불과하다고 손사래를 친다. 이들은 특히 신천지 교인 중 일부는 코로나19 감염보다 신천지 교도임이 밝혀지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며 은밀한 조직과 전도 방식을 통해 신천지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천지 측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교도 목록이 실제와 많은 차이가 있음은 그런 비밀 조직과 교도들을 은닉하기 위한 증거라는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 합동) 측 한 목사는 “신천지는 14만 4000이라는 ‘구원의 수’라는 일탈 불가의 강력한 교리를 갖는 특별한 조직인 만큼 이 총회장 이후에도 제2, 제3의 교주를 통해 조직을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주말에 뭐했나” 보고받는 기업들… ‘코로나 감염 땐 징계’ 협박도

    “주말에 뭐했나” 보고받는 기업들… ‘코로나 감염 땐 징계’ 협박도

    퇴근 후·주말의 가족 동선까지 보고 요구 “정작 재택근무는 반대… 앞뒤가 안 맞아” 경남銀 ‘감염 문책’ 경고했다 여론 뭇매도 한편선 “확진 땐 피해 커, 강경대응 이해” “지나친 사생활 간섭 대신 유연근무 확대”“회사에서 지난주 부서 및 팀별로 ‘코로나 카카오톡 단톡방’을 만들라더니 평일은 매일 저녁 8시에, 주말은 오전 11시와 오후 5시·8시에 본인과 가족이 무엇을 했는지 상황보고를 하고 절대로 휴일 동안 집 밖에 나가지 말라고 압박합니다. 아무리 특수상황이라도 퇴근 이후 삶까지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닙니까?” 직장인 익명게시판에 최근 올라온 글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출장제한, 재택근무 등 재계가 저마다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의 ‘코로나 과잉지침’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회사가 퇴근 이후와 주말 동안 본인 및 가족의 동선 보고까지 요구하며 지나치게 사생활을 간섭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시 문책’ 지침을 내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기업도 있다. 제약업체의 한 영업사원은 “본사에서 개인의 부주의 탓에 감염될 경우 징계하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면서 “사람을 만나는 게 일인데 개인의 부주의 기준을 어떻게 정하나”라고 비판했다. 유통업 담당 직원은 “매일 이동경로와 만난 사람을 적어서 보고하라고 하는데, 바이러스 감염 걱정에 동선까지 보고하라고 하면서 정작 재택근무는 반대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BNK경남은행은 지난달 28일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관련 유의사항 통지’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직원 본인의 소홀한 행동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될 시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가 다음날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홈푸드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회사의 이런 강경 대응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종시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대기업과 달리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확진환자가 나오면 공장이 안 돌아가 납품기일 지연으로 계약 취소는 물론 존폐 위기까지 몰릴 수 있다”면서 “최근 매출이 크게 줄어든 영세업체는 과잉 단속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한 건설사 관계자도 “한 사람 때문에 수십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일부는 월급을 제대로 못 받고 관리자는 경위서를 쓰고 이제는 공사 장기화 우려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업무 특성상 중국인 근로자가 10명 중 7명이나 되니 한데 모여서 일하는 건설현장은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기업 직장인도 “개인 일탈이 회사에 엄청난 손해가 될 수 있어서 하는 조치인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면서 “월급 받고 회사를 다니는 이상 과잉지침이라도 단기간이고 이런 비상 상황이라면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익단체 ‘직장갑질119’에서 노무 상담을 지원하는 권남표 노무사는 “아무리 심리적 불안감 해소나 질병 관리 차원이라 해도 휴일 동선이나 가족 사생활을 묻는 것은 노동법이나 근로기준법상 업무 적정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이자 자유권 침해에 해당하기에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면서 “노동조합 등을 통해 이런 지침을 거부하기가 어려운 중기 업체에서는 오히려 ‘보여주기식 거짓보고’만 나올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나 유연근무 확대 같은 유인책을 쓰도록 권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애타게 ‘아빠’ 불렀지만…美 맥도날드 화장실서 3세 여아 성폭행 사건

    애타게 ‘아빠’ 불렀지만…美 맥도날드 화장실서 3세 여아 성폭행 사건

    미국 시카고의 한 맥도날드 매장 화장실에서 3세 여아가 성폭행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저녁 8시경 아버지와 함께 시카고의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한 3세 여아는 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생면부지의 한 남성에 의해 화장실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당시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해당 화장실의 바로 옆 칸에서 동행했던 아들을 보살피고 있었다. 그 사이 가해자는 피해 아동에게 다가가 화장실 구석으로 유인했으며, 피해 아동이 소리를 지르며 울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소리를 내지 못하게 막았다. 잠시 후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어린 딸의 비명소리를 들었고 사건이 발생한 화장실 칸의 문 아래로 쓰러져 있는 딸의 다리를 확인했다. 아버지는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고 딸의 다리를 잡아당겨 현장에서 구출했지만 그 사이 가해자는 도주하고 말았다. 가해자는 지난달 말, 사건이 발생한 시카고 내를 수색하던 경찰에 의해 결국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는 크리스토퍼 푸엔테(34)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멕시코 국적의 불법이민자였다. 그는 지난해 이민단속을 전담하고 있는 ICE(이민세관집행국)에 의해 체포됐었지만, 시카고가 ‘이민자 보호도시’라는 이유로 풀려났다. 이민자들에게 최상의 도시라고 알려진 이민자 보호도시는 불법체류자들이 거주하거나 일할 수 있도록 허용된 도시로, ‘성역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내에서는 불법체류자들을 감싸는 ‘이민자 보호도시’ 정책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이민관세청 강제추방국(ERO)의 로버트 가디언은 “지난해 시카고가 가해자인 푸엔테를 풀어준 것은 적절하지 못한 입법 절차였다”면서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더 발생해야 입법자들이 문제의 법률을 수정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해당 사건을 맡은 피해 아동의 변호사는 “피해 아동은 사건이 발생할 당시 두려움에 떨며 ‘아빠’를 여러 차례 애타게 불렀다고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해자인 푸엔테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아이를 추행하고 옷을 벗긴 것은 맞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재판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자료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에 와이프랑 뭐했나 보고해” ‘코로나 과잉지침’ 기업대응 논란

    비상시국 적절대처 VS 사생활 과도간섭 의견분분 “회사에서 지난주 부서 및 팀별로 ‘코로나 카카오톡 단톡방’을 만들라더니 평일은 매일 저녁 8시에, 주말은 오전 11시와 오후 5시·8시에 각각 세 차례씩 본인과 가족이 무엇을 했는지 상황보고를 하고 절대로 휴일동안 집 밖에 나가지 말라고 압박합니다. 아무리 특수상황이라도 퇴근 이후 삶까지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닙니까?” 직장인 익명게시판에 최근 올라온 글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출장제한, 재택근무 등 재계가 저마다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의 ‘코로나 과잉지침’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회사가 퇴근 이후와 주말 동안 본인 및 가족의 동선 보고까지 요구하며 지나치게 사생활을 간섭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시 문책’ 지침을 내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기업도 있다. 제약업체의 한 영업사원은 “본사에서 개인의 부주의 탓에 감염이 될 경우 징계하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면서 “사람을 만나는 게 일인데 개인의 부주의 기준을 어떻게 정하나”라고 비판했다. 유통업 담당 직원은 “매일 이동경로와 만난 사람을 적어서 보고하라고 하는데, 바이러스 감염 걱정에 동선까지 보고하라고 하면서 정작 재택근무는 반대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BNK경남은행은 지난달 28일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관련 유의사항 통지’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직원 본인의 소홀한 행동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될 시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가 다음날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홈푸드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회사의 이런 강경 대응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종시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대기업과 달리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확진자가 나오면 공장이 안 돌아가 납품기일 지연으로 계약취소는 물론 존폐 위기까지 몰릴 수 있다”면서 “최근 매출이 크게 줄어든 영세업체는 과잉 단속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한 건설사 관계자도 “한 사람 때문에 수십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일부는 월급을 제대로 못 받고 관리자는 경위서를 쓰고 이제는 공사 장기화 우려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업무 특성상 중국인 근로자가 10명 중 7명이나 되니 한데 모여서 일하는 건설현장은 더 예민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기업 직장인도 “개인 일탈이 회사에 엄청난 손해가 될 수 있어서 하는 조치인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면서 “월급 받고 회사를 다니는 이상 과잉지침이라도 단기간이고 이런 비상 상황이라면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익단체 ‘직장갑질119’에서 노무 상담을 지원하는 권남표 노무사는 “아무리 심리적 불안감 해소나 질병 관리 차원이라 해도 휴일 동선이나 가족 사생활을 묻는 것은 노동법이나 근로기준법상 업무 적정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이자 자유권 침해에 해당하기에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면서 “노동조합 등을 통해 이런 지침을 거부하기가 어려운 중기 업체에서는 오히려 ‘보여주기식 거짓보고’만 나올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나 유연근무 확대 같은 유인책을 쓰도록 권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두 번의 큰절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살렸을까 잃었을까

    두 번의 큰절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살렸을까 잃었을까

    해체 수순인가, 위기 모면용 기만 쇼인가. 지난 2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전격 기자회견을 놓고 다양한 평가가 쏟아진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대규모로 확산시킨 진원지인 신천지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온 나라에서 원성이 빗발치는데도 은닉한 채 묵묵부답이던 교주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 심경을 밝힌 만큼 어떤 식으로든 신천지의 향방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주장이 무성하다.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본 종교계 안팎의 전망은 일단 신천지 해체 쪽에 기우는 형국이다. 이 총회장의 발언 내용이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냈던 “우리도 피해자”라는 신천지 측의 공식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큰절을 올려 정부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지난달 21일 신천지 교도들에게 보낸 ‘총회장님 특별편지’를 통해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라며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고 내부 결속을 다그쳤던 것과는 영 딴판이다.이 총회장을 중심으로 한 신천지 측의 입장 변화는 전방위로 압박해 오는 수사의 칼날과 코로나19 대량 확산에 얹혀 나날이 악화하는 여론이 큰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신천지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수원지검이 이미 수사에 나섰고 서울중앙지검도 관련 사건을 코로나19 전담팀에 배당해 신천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태세다. 특히 서울시가 신천지교회 이 총회장 등 지도부를 살인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강제수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신천지에서 이 총회장은 ‘영생 불사’의 재림주로 신봉된다. 죽지 않고 아프지도 않는 구원의 절대적 사도 격 존재인 셈이다. 실제로 신천지 교도들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구원의 수’인 14만 4000을 목숨처럼 중시하며 그 숫자 안에 들기 위해 신천지 교리를 맹종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만 4000명에 들면 세상의 종말에 천국행을 보장받는 선택된 자로 꼽힌다는 믿음의 실천이다. 그런 ‘불사 영생’ 교리의 정점에 있는 교주인 이 총회장의 큰절과 대국민 사과는 신천지 교도들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믿음의 붕괴일 수 있다. 이 총회장의 이날 언행이 교도들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결국 신천지의 붕괴,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적지 않은 개신교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신천지 해체, 붕괴론은 예전 같지 않은 개신교계의 행동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개신교계가 신천지 봉쇄와 해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사실상 5~6년 전부터 개신교 교회에서 신천지 교도들은 심각한 골칫거리였다. 신천지 교도들은 은밀하게 기성 교회에 접근해 신자들을 신천지로 유인하는 ‘추수’의 전도 방식으로 유명하다. 추수꾼들은 신천지 교도의 신분을 숨긴 채 심리 치료나 문화 강좌 등의 모임을 통해 우회적으로 교리를 전파한 뒤 신천지 교인임을 밝힌다. 기성 교회들에서 추수꾼들을 견제하고 통제하는 조치들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써 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계기로 주류 개신교계가 강력한 연대에 나섰다.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기독교방송 CBS와 한국교회 주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긴급 모임을 갖고 이 총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단 신천지는 교회가 아니라 오랫동안 사회를 병들게 한 이단 사이비 집단”이라며 이 총회장을 향해 “국가적 재난에 이르게 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책임을 하루빨리 공식으로 사과하고 사법기관에 스스로 출두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천지 척결’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도 다짐했다. 이단 문제 전문가인 경기 남양주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담임목사는 “신천지는 보편적 종교와 다르게 교주 중심의 믿음 체제를 유지하는 집단인 만큼 기둥인 이 총회장의 몰락은 곧 집단의 몰락을 의미한다”며 “이 총회장을 능가하는 후계자와 재력을 담보하지 못하면 조만간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는 달리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위기 돌파용 꼼수라며 신천지의 존속을 점치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존속을 주장하는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이 교도들을 향해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음을 들어 여론 환기를 계산한 내부 결속용 언행에 불과하다고 손사래를 친다.이들은 특히 신천지 교인 중 일부는 코로나19 감염보다 신천지 교도임이 밝혀지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며 은밀한 조직과 전도 방식을 통해 신천지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천지 측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교도 목록이 실제와 많은 차이가 있음은 그런 비밀 조직과 교도들을 은닉하기 위한 증거라는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 합동) 측 한 목사는 “신천지는 14만 4000이라는 ‘구원의 수’라는 일탈 불가의 강력한 교리를 갖는 특별한 조직인 만큼 이 총회장 이후에도 제2, 제3의 교주를 통해 조직을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스페이스X 스타십 우주선 최신 시제품, 지상 테스트 중 폭발

    스페이스X 스타십 우주선 최신 시제품, 지상 테스트 중 폭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새로운 시제품(프로토타입)이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지상 테스트 도중 폭발했다고 플로리다 투데이 등 현지언론이 29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쯤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페이스X 발사대에서 폭발 사고로 해당 우주선 시제품의 스테인레스스틸 실린더가 하늘로 치솟았다. 이는 이날 메리라는 이름의 현지여성이 촬영해 미국 항공우주 관련 뉴스 겸 토론 사이트인 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NASAspaceflight.com)에 제보한 뒤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메리는 다음날 오전 SN1으로 알려진 이 시제품의 잔해가 발사대 주위에 널부러져 있는 모습도 영상으로 찍어 제보했지만, 이 시제품의 파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스타십 우주선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으로 발사하기 위해 고안한 유인우주선으로, 지난해 9월 말 MK1이라는 첫 번째 시제품이 공개됐지만, 그해 11월 지상 테스트 중에도 폭발 사고가 일어나 해당 버전이 폐기된 바 있다. 이번에 폭발한 SN1은 MK1 사고 당시 제작 중이던 MK2의 다음 버전으로 개발한 MK3의 바뀐 이름으로, 지난 1월 제작 작업이 시작된 뒤 이런 명칭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SN1은 지난달 20일쯤 동체 대부분이 완성돼 이번 시험 이후 노즈콘 조립과 날개 및 랜딩기어 장착만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압력 시험의 일종인 여압실험에서 연료인 액체질소의 충전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시제품의 하부에서 폭발이 일어나 그 잔해가 상공 10~20m까지 치솟았다가 떨어졌다. 여압실험은 기계 기압이 낮은 고도를 비행할 때 호흡에 불편이 없도록 기체 내부의 공기 중에 산소의 비가 알맞게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말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계획에는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업은 올해 안에 스타십의 단거리 궤도비행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우주선이 사람을 태우지 않은 상태로 이륙해 약 19.8㎞ 상공에 도달했다가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다. 한편 스타십 우주선은 높이 약 50m, 직경 약 9.1m에 이르며 로켓이 완성되면 99t 이상의 탑재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오는 2022년 안에 화성까지 스타십을 보낼 계획이다. 그리고 2023년에는 승객 1명을 태운 개인 임무를 수행하고 2024년에는 본격적인 유인 우주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화성행 우주선의 티켓 가격은 인당 약 20만 달러(약 2억2500만 원)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화성서 작물 재배, 대변 대신 소변으로 가능?!

    [핵잼 사이언스] 화성서 작물 재배, 대변 대신 소변으로 가능?!

    영화 ‘마션’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바로 화성에서 우주 비행사의 배설물을 이용해서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다. 이 내용은 실제로 가능한지를 두고 일반 대중은 물론이고 과학계에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탐사를 염두에 두고 오래전부터 화성에서 작물을 재배할 방법을 연구해왔으며, 심지어 국제 감자 센터의 연구팀과 합동으로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인간 배설물을 이용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의 연구팀은 영화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들은 소변에 섞여 있는 성분 중 하나인 스트루브석(Struvite)에 주목했다. 스트루부석은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마그네슘, 암모니아, 인산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미량 원소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생활 폐수 처리 시설에서 추출할 수 있어 이전부터 친환경 비료 소재로 관심을 끌었다. 연구팀은 지구의 흙, 화성 및 달의 레골리스(Regolith, 암석이 부서져 형성된 고운 모래와 먼지)에 풋강남콩을 넣고 스트루브석을 15g 준 실험군과 주지 않은 대조군을 만들어 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물론 생육 환경은 지구 대기와 같은 온도와 압력을 지닌 온실로 화성 기지 내부의 온실이라고 가정했다. 화성처럼 낮은 기압과 온도에서 살 수 있는 지구 작물은 없기 때문이다. (사진) 60개의 화분에서 풋강남콩을 키운 결과 스트루브석을 비료로 준 경우 대조군에 비해 작물이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비록 지구의 흙보다 1~2주 늦긴 했지만, 화성 레골리스에서도 스트루브석 비료가 있으면 작물을 키우는 것은 물론 수확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화성에서 소변으로 키운 콩을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지구에서 막대한 자원을 먼 화성까지 모두 실어나를 수 없기 때문에 화성 유인기지는 가능한 현지에서 자원을 조달해야 한다. 따라서 영화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배설물이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물론 지구에서 인간이나 가축 분뇨는 이미 오래전부터 귀중한 비료 재료였지만, 화성의 환경은 지구와 다르기 때문에 현지 환경에 맞는 사용법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모의 화성 환경 연구를 통해 최적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휴일수당 없고 격오지 근무… 누가 육군 부사관 지원할까요

    휴일수당 없고 격오지 근무… 누가 육군 부사관 지원할까요

    육군 하사 충원율 78% 수준 하락열악한 처우에 5년 만에 18%P↓야근수당 없고 정년 보장도 안 돼부사관 후보생 월급 54만원 쥐꼬리군의 ‘허리’로 통하는 ‘부사관’ 육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1월 2022년까지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하사’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상사’를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1962년부터 57년간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아 ‘철옹성’으로 불렸던 부사관 임용 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늘리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국방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을 보면 병사 38만 1000명, 간부(장교·부사관) 19만 8000명인 병력구조는 2024년 말 병사 29만 8000명, 간부 20만 2000명으로 전환됩니다. 부사관 규모를 확대해야 할 상황인데 하사 정원 유지가 어렵다 보니 장기복무자(중·상사)를 늘려 부사관 전체 정원을 안정화하겠다는 겁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법을 추진하는 걸까요. 27일 국방부가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0.9%에서 2018년 72.8%로 불과 5년 만에 무려 18.1% 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해병대 하사도 2015년 충원율이 95.1%에 이르렀지만 2018년에는 77.7%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18년 군은 육·해·공군 하사 6500명을 뽑으려 했지만 80% 수준인 5200명밖에 충원하지 못했는데, 그 중심에 육군 하사가 있었습니다.●“돈 없다” 수당 깎아 놓고 13년 만에 회복 정부는 ‘병역 자원 감소’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시했지만 숨겨진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취업난에도 육군 부사관 정원 충원율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만으로는 완벽히 설명이 되질 않습니다. 바로 ‘열악한 처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단기복무 부사관, 즉 하사 임용자에게 지급하는 ‘부사관 장려수당’입니다. 부사관 장려수당은 2006년 500만원이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2007년 382만원, 2008년 250만원으로 연속 삭감됐습니다. 이후 2018년까지 같은 금액으로 유지되다가 지난해 들어서야 겨우 5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정부는 장려수당을 100% 인상했다고 했지만, 무려 13년 전 수준으로 겨우 회복한 것이어서 ‘인상’이라는 표현이 무색합니다. 하사 임용자는 훈련소에서도 열악한 처우에 시달립니다. 부사관 후보생은 정식 부사관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품위유지비’ 수준의 생활비만 받습니다. 부사관은 군 미필자의 경우 훈련소 5주, 부사관학교 16주 등 21주, 예비역은 16주의 훈련기간을 거칩니다. 4~5개월의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들 부사관 후보생 월급은 지난해 40만 5700원, 올해 54만 900원입니다. ‘병장’과 대우가 똑같습니다. 참고로 올해 최저임금은 179만 5310원입니다. 후보생 월급은 정확하게 최저임금의 ‘30%’입니다. 부사관 1호봉 임금은 ‘162만원’으로, 역시 최저임금에 미달합니다. 육군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돼 초급 간부 획득 여건이 악화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부사관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한 대우를 받고 있고, 여러 해 지켜본 결과 군과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낡은 관사에 수시로 이사 다녀야 물론 군인은 ‘수당’이 있기 때문에 근무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긴 합니다. 전방 근무 부사관은 3년차 이상부터 근속 연수에 따라 월 5만~7만원씩 가산금을 받는데, 지원금이 올해 8만~10만원으로 인상됐다고 합니다. 이 정도 유인책으로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는 청년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부사관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야근수당’과 ‘휴일수당’이 없고 ‘시간외 수당’만 있습니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직장’도 아닙니다. 낡은 관사를 받지만 수시로 이사 다닐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육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3.6대1(2017년)로, 경찰 순경(31.9대1), 9급 공무원(42대1)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3.6대1도 적지 않은 경쟁률로 보이지만, 단기 복무만 하고 군복을 벗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육군 하사는 늘 인력부족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해군과 공군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공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8.5%에서 2017년 107.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2018년 101.7%로 낮아지긴 했지만 2015년부터 해마다 100%를 넘기고 있습니다. 해군 하사 충원율도 2014년 100.5%에서 2018년 97.1%로 소폭 낮아졌지만 100%에 가깝습니다. 해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6대1, 공군 하사는 10대1로 육군보다 훨씬 높습니다. 해군 부사관은 함정 근무 특성상 ‘수당’이 많습니다. 공군 부사관은 관련 업계 재취업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육군 부사관은 ‘격오지 근무비율’이 일반 공무원의 5배 수준인 30%에 이르고 훈련량이 많은 단점이 더 많이 부각됩니다. 인력 수급환경이 계속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육군은 2018년 10년 이상 복무를 보장하는 ‘장기복무 부사관’ 모집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8.5대1에 이르렀습니다. ●장기복무 부사관, 복무기간 보장에 인기 이전까지는 남성은 4년, 여성은 3년간 복무한 뒤 장기복무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일반 부사관’만 선발했습니다. 새로 도입한 장기복무 부사관은 7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면 본인 의사에 따라 장기복무가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복무기간 보장만으로도 경쟁률이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중·상사 비중 늘리기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도였지만,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들에게는 훨씬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부사관 임용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찔금 늘리기로 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나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은 이미 연령제한이 40세입니다. 군인은 20대 청년만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루하고 경직된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청년 인구가 줄어들면 몸값이 높아집니다. 그만큼 대우를 높여야 합니다. 정치권과 정부도 이런 점을 아예 모르진 않겠지요. ‘인구 탓’ 대신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 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도 80㎞ ‘잠깐 우주여행’ 예약자 600명 돌파…1인당 요금 3억원

    고도 80㎞ ‘잠깐 우주여행’ 예약자 600명 돌파…1인당 요금 3억원

    준궤도 우주공간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질 날도 멀지않았다. 영국의 우주항공 기업가인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의 6인승 스페이스십2(SpaceShipTwo) 우주선 좌석을 예약한 사람의 수는 600명을 돌파했다. 이 우주선은 고객과 화물을 싣고 고도 80㎞의 준궤도 우주공간을 짧게 비행한 후 돌아온다. 일반적으로는 고도 100㎞인 일명 `카르만 라인‘을 우주의 경계선으로 보고 있지만, 미 공군에선 고도 80㎞ 이상 비행 경험을 한 사람이면 우주비행사로 인정한다. 스페이스십투는 이미 준궤도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2018년 12월,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2 VSS 유니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서 이륙해 최고 82.7㎞ 고도까지 올라갔다. 이 당시 비행은 `이륙 후 공중발진’이라는 두 단계로 이뤄졌다. 스페이스십2는 먼저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145㎞ 떨어진 모하비 우주공항에서 화이트나이트(WhiteKnight) 2 대형 수송기에 실려 이륙했다. 수송기는 고도 15㎞ 지점에서 스페이스십2를 분리했고, 스페이스십2에 탑승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출신 조종사 2명은 우주선에 탑재된 로켓 엔진을 가동했다. 로켓 엔진은 60초 동안 점화하면서 최고 음속 2.9배의 속도로 우주선의 고도를 80㎞ 이상으로 올려놓았다. 우주 경계선을 넘어선 스페이스십2 우주선은 1시간 15분 후 공항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이 시험 비행을 통해 처음으로 우주에 도착한 후 버진 갤럭틱은 내용 미상의 문제가 발생해 티켓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회사 대표자들은 이 문제가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버진 갤럭틱 대표는 “상업 서비스를 향한 꾸준한 진전을 바탕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판매할 다음 좌석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의 첫 번째 단계로, 회사는 26일 새로운 '원 스몰 스텝'(One Small Step) 인증 프로세스를 시작하여 우주여행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확정된 좌석 예약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 등록하려면 일단 1000달러(약 120만원)의 보증금이 필요하다. 실제로 우주선에 탑승하려면 훨씬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될는지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며 최소 25만 달러(약 3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날개가 달린 우주선인 스페이스십2는 화이트나이트2로 알려진 거대한 수송기에 실려 이륙한 후 약 15㎞ 고도에서 떨어져나와서는 자체 로켓을 가동해 우주선을 준궤도 우주공간으로 진입한다. 이 우주여행 프로그램은 승무원 2명과 승객 6명을 포함한 8명이 우주선을 타고 준궤도 지점까지 올라가 약 5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캄캄한 우주를 배경으로 빛나는 지구의 둥근 모습을 감상한 뒤 활주로 착륙을 위해 지상으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헐리우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등 700여 명이 참여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영어 스터디 함께 해요” 신천지 포교 접근 방식 10가지

    “영어 스터디 함께 해요” 신천지 포교 접근 방식 10가지

    코로나19 틈타 “우한 위해 기도하자”며 中 포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우한 봉쇄령을 내릴 시점부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가 교묘한 포교 활동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현지 기독교 언론인 ‘복음시보(福音时报)’는 “이단을 경계하자”며 신천지가 사람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한을 위해서 기도하자’는 구실을 통해 사람들은 채팅방으로 유인한다고 전했다. 또 “이들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그들의 채팅방에 가입했다”며 “관계자에 따르면, 채팅방은 심리학에 관해 조금 이야기한 후 종말론에 대한 공포를 조장해 그들을 자기들의 조직으로 끌어들인다”고 했다. 기독교인들이 꼽은 신천지 ‘포교 접근 멘트’ 10가지를 소개한다. 신천지 ‘포교 접근 멘트’ 10가지 ①“고아원 아이들에게 보낼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주세요.” ②“저희 교회에서 건강 세미나 해요.” ③“동화구연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문화센터가 있는데 같이 가요.” ④“선후배 멘토링 해요.” ⑤“영어 스터디 함께 해요.” ⑥“설문지 하나만 해주세요.” ⑦“어젯밤 꿈에 ○○님을 보았는데 흰 세마포를 입고 계셨어요.” ⑧“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라는데 무슨 의미인지 아세요?” ⑨“좋은 말씀을 전해주는 선교사님과 함께 하는 모임이 있어요.” ⑩“잡지사에서 나왔습니다. 청년들의 트렌드에 관련한 인터뷰 부탁드립니다.” 신천지의 특징은 성경공부를 통해서 미혹한다는 것이다. 또 많은 이들이 신천지에 빠져드는 이유로 ‘맞춤형 포교’, ‘같이 울어주는 등 포교 초기 감성적 작업’, ‘인간관계를 신천지인으로 메꾸기’ 등을 들었다. 신천지에 몸담았다가 빠져나왔다는 교회의 한 전도사는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신천지 개개인에 대한 완전 통제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신천지 지도부를 통제해야 한다”고 이만희 총회장 등 지도부를 나오게 해 신도들 설득에 동원 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또 “신천지는 다닐 때부터 애초에 가족들이나 주변인들에게 신천지 다닌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알리지 못하게 교육한다”며 “(이런 여러 포교방법 등) 도망가거나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심리적으로 결속하는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신천지 “우한에 교회를 설립한 적은 없다” 한편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최초 발생 지역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지난해 교회를 설립했다는 의혹과 관련 “계획은 있었지만 우한에 교회를 설립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홈페이지 ‘진리의 성읍 아름다운 신천지’ 내 교단 연혁 페이지에는 2019년 중국에 무한 교회를 설립했다고 적혀있었다. “2019년 단 10개월 만에 10만 3764명 수료, 하나님의 능력 나타나다. 신천지 해외 워싱턴 DC 교회, 우간다교회, 중국 내 몽고교회, 중국 무한교회, 영국교회 설립”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무한’은 ‘우한’의 한자음 표기다. 현재 신천지 공식 사이트는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연혁에서 ‘중국 무한교회’ 문구를 삭제한 상태다. 신천지측은 “2018년부터는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도시 전체가 봉쇄된 상태로 한국 방문자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달 착륙 숨은 영웅… ‘히든 피겨스’ 흑인 여성 수학자 별세

    달 착륙 숨은 영웅… ‘히든 피겨스’ 흑인 여성 수학자 별세

    나사 “그의 삶과 품위는 세계에 영감”영화 ‘히든 피겨스’(숨겨진 인물들)의 실제 주인공으로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우주개발에 기여한 수학자 캐서린 존슨이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1세. 짐 브리덴스틴 나사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존슨의 용기가 없었다면 도달할 수 없었던 이정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삶과 그가 보여준 품위는 전 세계에 계속해서 영감을 줄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1958년 나사의 전신인 미국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 일을 시작한 존슨은 처음에는 우주개발이 아닌 다른 업무를 맡고 있었다. 이후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계획인 ‘머큐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1960년대 나사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폴로 계획’에서 착륙선의 궤도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미국인 최초로 지구궤도를 돈 우주비행사 존 글렌 전 상원의원이 당시 우주선 궤도를 계산했던 컴퓨터 ‘IBM 7090’을 믿지 못하고 “존슨에게 숫자를 확인하라”고 한 것은 고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였다.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따로 떨어진 사무실을 쓰는 등 오랫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그의 이야기는 나사 프로그래머였던 도로시 본과 엔지니어였던 메리 잭슨 등과 함께 우주개발에 기여한 흑인 여성을 다룬 동명 소설과 영화 ‘히든 피겨스’를 통해 60여년 만에 재조명받게 됐다. 본과 잭슨은 각각 2008년과 2005년에 먼저 세상을 떠났다. 존슨은 우주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에게 주는 최고의 상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고, 지난해 제정한 ‘히든 피겨스법’에 따라 의회 최고 훈장인 ‘골드 메달’을 받았다. ‘히든 피겨스법’을 대표 발의했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모든 유색인종 여성에게 영감을 줬던 존슨의 업적은 영원히 우리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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