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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재선 후 10대 중점과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10대 중점과제로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내세움에 따라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의존 종식’도 중점과제에 올라 재선 시 미중 갈등도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25일 트럼프 재선 캠프에 따르면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에 속한 5개 과제 중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끝없는 전쟁 중단 및 병력 귀환, 동맹의 공정한 부담이었다. 동맹국에 미군 재배치를 수단으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는 그간의 기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테러리스트 근절, 사이버보안 방어 시스템 강화 등이 포함됐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업적을 다룬 부분에는 ‘북한의 비핵화를 최대한 압박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비무장지대(DMZ) 만남과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도 언급했다. 하지만 재무부가 최대 압박 조치의 일환으로 북한 개인 및 단체에 제재를 시행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안(2397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중점과제인 ‘중국 의존 종식’에는 100만개 제조업 일자리 탈환, 중국 아웃소싱 기업과 연방정부 간 계약 금지, 코로나19 전파에 대한 중국 책임 묻기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 근절’에는 올해 말까지 백신을 개발하고 내년에 정상으로 복귀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갔고, ‘일자리’에는 10개월 안에 1000만개 새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첫 화성 유인우주선 발사,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 승리 등을 담은 ‘미래 혁신’도 중점과제에 올랐고 ‘불법 이민 종료 및 미국인 노동자 보호’, ‘경찰 옹호’ 등도 포함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새벽 야간 공사 소음 피해 줄여주세요”

    “새벽 야간 공사 소음 피해 줄여주세요”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새벽이나 야간, 공휴일의 공사소음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환경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최근 3년간 권익위에 제기된 공사소음 피해 민원은 모두 32만 960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생활소음 피해 민원의 55%를 차지한다. 연도별로는 2017년 7만 463건, 2018년 11만 1600건, 2019년 14만 7537건으로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민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새벽·야간 시간대, 주말·공휴일 공사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98%를 차지한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국민신문고에는 ‘주중·주말 계속해 오전 5시 30분~6시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소음, 먼지로 창문을 열 수 없고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주민들 대부분이 주 5일제 근무를 하고 토요일 집에서 쉬는데 새벽부터 들려오는 터파기 공사 소리에 휴식을 취할 수 없다’는 등의 민원이 올라오고 있다. 구청에서 단속을 나올 때만 잠시 소음이 잦아들 뿐이라는 민원들도 많았다. 권익위는 “현행 법령상 공사시간을 제한할 근거가 없어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민원이 발생해도 공사 관계자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아침, 주간, 야간으로 구분하는 공사시간을 국민 생활양식을 반영해 조정하는 등 합리적인 공사시간 기준을 마련하도록 환경부에 권고했다. 또 현재 공사 관계자의 자율 운영에 맡기고 있는 공사장 소음측정기기의 설치,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지자체가 상시 측정한 결과를 행정규제 등 조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장 규모별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소음을 적극적으로 관리한 업체는 관급공사 참여시 혜택을 주는 등 유인책도 마련하도록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의사의 존재 이유 인증한 전공의 진료복귀 결정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순차 파업에 돌입했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그제 밤 코로나19 대응 진료에는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 전선만큼은 지키겠다는 것이다. 의료 현장으로의 전면 복귀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의사들의 파업으로 큰 구멍이 뚫릴 뻔했던 방역망 위기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 진료와 대정부 협상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이 전임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직역 전체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의대나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는 예비의사들은 의료직에 입문하면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네바선언’을 서약한다. 일생을 인류에 봉사하는 데 바치고,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며, 환자의 나이·질병·장애·교리·인종·성별·국적·정당·종족·성적성향·사회적지위 등에 따른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어떤 위협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생명을 그 시작에서부터 최대한 존중하겠다고도 맹세한다. 악조건 속에서도 환자들이 있는 곳에 의사가 있어야 하며, 환자 치료가 바로 의사의 존재 이유인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부터 수많은 의사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전염병 창궐 현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했고, 치료하고 있는 것 아닌가.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제 전공의들에 이어 어제는 의사협회 간부들과 만나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기 국면에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파업을 철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 확진자의 급증으로 병상도 부족하다는데 의사들마저 파업에 돌입해 사랑하는 가족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위험에 빠지지는 않을까 확진자 가족들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 의사들은 서약 초심으로 돌아와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 정 총리 약속대로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국가 의료 시스템과 국민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의료정책을 강행하기에 앞서 이해당사자인 의사들과 충분하고도 직접적인 협의를 거쳐 공론화하길 바란다.
  • “밀폐된 상자에 고양이 9마리 숨져”...경찰, 동물 학대 수사

    “밀폐된 상자에 고양이 9마리 숨져”...경찰, 동물 학대 수사

    밀폐된 나무 상자에 가둬진 고양이 9마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목포 고양이보호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전남 목포시 용당동 사무실 앞에서 숨진 고양이가 들어있는 나무 상자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나무 상자는 못으로 밀폐돼 있었으며, 고양이 귀가 상자 틈 사이로 삐져나와 있었다. 망치와 끌을 이용해 열어본 상자 안에는 숨진 고양이 9마리와 겨우 숨이 붙어있는 새끼 고양이 1마리가 발견됐다. 목포 고양이보호연합 측은 누군가가 고급 먹이로 길고양이를 유인해 산 채로 밀폐된 상자에 가둬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러한 일을 벌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유자조금,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의 건강비법 공개

    우유자조금,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의 건강비법 공개

    실내생활은 끝이 보이지 않고 언택트(Untact) 문화는 일상화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쇼핑이나 문화 및 여가생활은 물론 건강관리도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야외 활동은 줄어들면서 많은 이들이 늘어난 옷 사이즈와 급격히 떨어진 체력으로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운동량이 줄어든 지금,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고, 면역력 증진을 포함한 건강 전반에 신경 쓸 때라고 조언한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으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본인의 체력 수준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운동법을 선택해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운동 효과를 높이려면 식이요법과 함께 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때 근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이 함께 강조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양질의 단백질 식품원으로 우유를 추천하며, 우유 속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도 강화시키는 식품이라고 전한다.이 가운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밀크어트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오영주의 건강비법을 공개했다. 오영주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분 전신 홈트 루틴’ 영상을 공개했다. 누구나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과 그녀만의 건강음료까지 소개했다. 오영주는 “이번 영상은 힙업도 할 수 있고 전신 운동이 되는 10분 홈트 루틴을 담아 봤다.”며 “운동을 하면서 식이요법도 함께 진행하는데, 운동 효과를 높일 때는 우유의 도움을 받는 편이다. 운동 전에 우유를 마시면 배고픔을 완화시키고, 운동 직후에 마실 경우 단백질을 보충하고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아 특별히 꼭 챙겨 마시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번 영상에 공개한 운동법은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척추 스트레칭 ▲코어 운동 ▲힙 운동 ▲옆구리 코어 운동 ▲힙&허리 운동 ▲스쿼트 등 총 9가지이다. 오영주는 각 운동들을 직접 시범을 보이며 운동 포인트와 운동 횟수 등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히 설명했다. 이와 함께 10분 홈트 루틴 운동법 중 ‘코어 운동’에 대해 소개했는데 ‘코어 운동’은 팔과 다리를 교차해서 들어주는 동작이다. 무릎과 양손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팔과 다리를 교차해서 들어준다. 단, 목이 너무 뒤로 꺾이지 않게 하고, 다리는 골반 높이까지 들어준다. 아랫배는 최대한 집어넣고 동작을 하며 마시고 내쉬는 호흡을 반복하며, 10초간 그 자세를 유지한다. 반대편도 동일하게 동작을 실시하면 된다. 운동 후에 그녀는 직접 만든 아보카도 스무디를 마셨다. 평소 자주 챙겨 먹는 홈메이드 음료라고 소개하며, “아보카도 스무디의 핵심 재료는 우유인데, 우유는 위 속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아주 길기 때문에 포만감도 길게 유지해 과식이나 폭식을 안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운동 직후에 우유를 마시면 갈증 해소 및 수분 보충에 탁월하고, 운동 후 손상된 근육 회복에 도움을 준다”며 “혹시라도 유당불내증이 있으신 분들은 우유를 단독으로 마시기보다 좋아하는 과일이나 아보카도를 넣어 우유랑 갈아서 드시면 좋다”며 꿀팁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인 박한별까지 비난” 유인석 측, 재판부에 선처 호소

    “부인 박한별까지 비난” 유인석 측, 재판부에 선처 호소

    클럽 ‘버닝썬’ 관련 성매매 알선 등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유 전 대표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라도 남편과 아버지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유 전 대표의 변호인 역시 “피고인은 사건 발생 이후 보도와 댓글로 피고인과 배우자도 비난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가족이 함께 외출도 못 하고 있다”며 “사실상 피고인이 창살 없는 감옥에 오랜 기간 살고있는 점을 재판장이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전 대표는 2017년 배우 박한별과 결혼식을 올렸다. 변호인은 “(골프 접대 비용으로) 120만원 지출했다고 검찰이 이를 정식 정식기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이 사건 외에는 모두 무혐의 처분된 점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날 유 전 대표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검찰이 일부 과도하게 유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검찰은 기소된 사실 중 일부 사정이 변경됐다며 구형 의견은 향후 법원에 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30)는 유 전 대표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됐으나 올해 3월 군에 입대하면서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유 전 대표는 승리와 함께 2015∼2016년 외국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클럽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회삿돈으로 비용을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는다. 한편 박한별은 최근 서울에 있는 집을 정리하고 남편, 아들과 제주에서 살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한별은 남편의 일로 속앓이를 많이 했으나 제주에 터를 잡은 뒤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당분간 배우 복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묵시적 갱신은 해당 안 돼… 전월세 만기 한 달 전 알려야”

    문자·이메일 등으로 계약갱신 요구 가능세입자 동의없이 1년마다 5% 증액 안 돼 2.5% 전월세전환율 과태료는 계획 없어성동·강남·의정부·분당에 ‘방문 상담소’ 국토교통부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관련 상담소를 열고, 주택임대차보호법 해설서를 제작·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감정원과 함께 서울 성동·강남과 경기 의정부·성남 분당 등 4곳에 방문 상담소를 개설한다. LH는 강남구 서울지역본부와 성남 경기지역본부에, 감정원은 성동구 서울동부지사와 의정부 경기북부지사에 방문 상담소를 24일 연다.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법정 전월세전환율을 현행 4.0%에서 2.5%로 낮추기로 한 것과 관련해 과태료 부과와 같은 강제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임대차는 사인 간 계약이기에 행정제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는 전월세전환율이 2.5%가 넘는 계약은 원천무효인 만큼 분쟁조정위원회나 민사소송(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주택임대차보호법 해설서에 담긴 주요 Q&A 내용. -임차인은 계약갱신요구권을 언제까지 행사해야 하나. “임대차 계약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행사해야 한다. 계약 만료일이 9월 30일이면 이달 30일 0시 전까지 임대인에게 계약갱신 의사가 도달해야 한다.” -묵시적 갱신도 갱신요구권 행사로 보나. “계약이 묵시적으로 갱신된 경우엔 갱신요구권이 행사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계약갱신요구권 행사는 해당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해야 인정된다. 묵시적 갱신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기존 계약을 종료하거나 조건을 변경한다는 등의 통지를 하지 않으면 기존 임대차와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임대차가 이뤄진 것으로 보는 제도다.” -계약갱신요구권 행사에 별도의 방식이 존재하나. “특별한 제한은 없다. 구두,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의 방법이 모두 가능하다. 분쟁 예방을 위해선 내용증명 우편 같은 증거를 남길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는 게 안전하다.” -임대차 계약 갱신은 2년마다 한 번씩 이뤄지는데, 임대인이 예외 사유인 ‘차임 등의 증감청구권’을 쓰면 1년마다 임대료를 5%씩 올릴 수 있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차임 등의 증감청구권은 조세나 경제 사정 변동으로 인해 현재의 임대료가 적절하지 않게 된 경우 임대인은 물론 임차인도 임대료를 조정하자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임대인이 임대료 증액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뿐이지 임차인이 여기에 반드시 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증액을 청구하면 그 사유를 증명해야 하고 임대인과 임차인의 합의가 필요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토부 차관 유튜브 출연 “부동산 단기급등, 하향안정해야”

    국토부 차관 유튜브 출연 “부동산 단기급등, 하향안정해야”

    국토부 차관, “재개발 전혀 규제한 적 없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금까지 발표한 수도권 127만 가구 공급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28년까지는 전량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22일 유튜브 방송 ‘삼프로-경제의 신과 함께’에 출연해 1시간 가량 부동산 정책을 소개했다. 정부 고위 관료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책에 대해 설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소통 강화로 해석된다. 박 차관은 수도권 127만 가구 공급 방안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진행자에게 “정비사업 등 물량 9만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구체적인 장소가 정해져서 실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8년까지 127만가구 모두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3년만 계산하면 59만 가구를 수도권에 분양할 수 있는데, 1년에 19만 7000 가구 분양이 이뤄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비사업 물량도 공공재건축 방안에 포함된 물량을 제외한 일반 재건축은 사업시행인가 이후 단계만 포함했기에 현실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부동산 대책을 많이 낸 이유에 관해서는 상반기 주택 구매자 4명 중 1명은 실거주가 아닌 투기수요였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박 차관은 “올해 1∼5월 주택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2주택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서 추가로 주택을 매수한 비중이 16%였고 법인 구입이 9%였다”라며 “합하면 25%로 주택 매수자 4명 중 1명 이상은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투기 또는 투자적 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다주택 보유를 통한 수익률이 너무 높다”며 “서울 몇 개 단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주택 매수, 보유, 매도 과정에 부과되는 세금을 제하고 순수 수익률만 연평균 10∼14%로 파악됐다”고 했다. “다주택 보유 수익율 연 10∼14%로 너무 높아” 박 차관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주택시장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 때문에 부동산 투자를 통한 이익을 환수하는 장치를 강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택 수요자는 서울 요지에 집을 마련하기를 원하는데 그동안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가 이를 막았다는 지적을 두고는 “재개발 사업은 전혀 규제를 가한 적이 없고 오히려 공공재개발 사업 방안을 내놓고 활성화를 추진 중이며, 재건축도 최근 공공재건축 방안을 발표하고 시범 단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을 내리는 것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목표냐는 질문에는 “현재 일부 지역의 단기 급등 현상은 실제 시장 가치를 이탈한 수준”이라며 “이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고, 그것은 하향 안정”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가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에는 실제 통계를 보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8월 2주차 전월세 통계를 봤을 때 서울의 전세 계약은 6000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20% 늘었고 월세는 12%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저금리 때문에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할 유인은 있겠지만, 기존 계약은 세입자 동의가 없으면 전환이 안되는 점과 전세 주택의 갭투자 비율이 높고 임대소득세가 월세에 더 엄격한 점 등을 종합 고려했을 때 전세가 월세로 급속히 전환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삼프로TV는 경제 전문 유튜브 방송으로, 구독자는 65만 9000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허사모 회원들, 구례 수재민 위한 구호물품 전달

    허사모 회원들, 구례 수재민 위한 구호물품 전달

    ‘허유인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허사모)’ 회원들이 20일 허유인 순천시의장과 함께 구례군의회를 찾아 라면·생수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례 지역은 지난 7~ 8일 집중호우로 주택 1188가구, 농경지 502㏊가 침수되는 등 18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용환 허사모 회장은 “우리 순천과 이웃이라 할 수 있는 구례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 하는 차원에서 방문하게 됐다”며 “수해 지역 주민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허유인 의장은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허사모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수해에 코로나19, 폭염까지 겹쳐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구례 지역 수재민들께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사모는 2014년 허유인 의원 지지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현재 회원 30여명이 각종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보수 개신교 단체 “교회가 무슨 잘못...대면 예배 중단 철회하라”

    보수 개신교 단체 “교회가 무슨 잘못...대면 예배 중단 철회하라”

    집단감염 우려 속에서 일부 교회 등을 중심으로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가 강행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보수 개신교 단체들은 정부가 방역 실패의 책임을 교회에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20일 한국교회수호결사대와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등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차원의 위기를 덮기 위해 또다시 한국 교회를 마녀사냥하여 희생양 삼으려는 ‘정치쇼’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잠복기는 하루가 아니다. 지금 나온 확진자는 1∼2주 전에 감염된 사람”이라며 “잠복기를 무시하고 8·15 집회 다음 날에 대량 확진자를 발표해 (교회를) 마녀사냥 하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회가 무슨 잘못인가. 지금껏 가장 모범적으로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켜온 대다수 교회를 탄압하고 대면 예배까지 중지시킨 건 예배를 생명처럼 여기는 한국 교회를 적으로 돌려놓겠다는 위험한 정책”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교회를 희생양으로 삼은 잘못을 사과하고 대면 예배와 모임 중단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방역 실패 책임이 있다고 말하며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해임하라는 요구도 내놓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진실역사교육연구회, 서울대트루스포럼, 한국교회연합 등의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IS의 ‘비틀스’ 사형 선고 안할테니 정보 넘겨줘” 美 정부, 英에

    “IS의 ‘비틀스’ 사형 선고 안할테니 정보 넘겨줘” 美 정부, 英에

    영국식 억양 때문에 과격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대원들 사이에 ‘비틀스’로 불린 네 명의 영국 국적 박탈자들이 있었다. 알렉산다 코테이와 엘 샤피 엘셰이크는 그 중에서도 끝까지 조직에 남아 있던 대원들이다.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의 서구 사람들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시리아의 쿠르드계 세력에 붙잡혀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구금돼 있다. 미국은 영국과의 수사 협력을 원했는데 이들의 손에 희생된 이들의 친척들은 사형 선고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미국에 핵심 증거를 넘겨주면 안된다고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이들의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사형이 집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만약 영국이 핵심 증거를 넘기는 데 합의하면” 두 사람의 구형 단계에서 사형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둘은 IS의 납치 조직원으로 미국인 기자와 영국인 구호 활동가들을 유인해 살해했다. 희생자들을 참수하고 죽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방송하는 끔찍한 일을 했다. 영국은 두 남성이 법적으로 영국에 추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2018년에 미국이 둘을 기소하기 위해 영국이 도움되는 정보를 달라고 요청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몇몇 영국 장관들은 사형 선고에 반대하지 않으며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엘셰이크의 어머니는 사형제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추세를 영국 정부가 앞장 서 거스르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미국과의 협력은 중단됐다. 과거에도 영국은 자국이 정보를 제공하거나 용의자를 추방한 나라가 사형 선고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만 협력해 왔다. 미국 대법원도 영국으로부터 받은 핵심 정보를 이용하게 해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은 합법적이지 않다고 판시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사형제에 반대하는 것이 “오랜 입장”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이 남자들을 범죄자로 기소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의자를 재판 없이 구금하는, 말썽 많은 관타나모 미군 형무소로 둘을 보내면 영국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BBC의 군사안보 전문기자 프랭크 가드너에 따르면 미국은 이 문제를 10월 중순까지 매듭짓지 못하면 이라크 정부에 넘길 것이란 경고를 들었다고 전했다. 또 살해된 서구 인질들의 친척들은 사형 언도보다 공정한 재판을 통해 이들의 죄상이 낱낱이 공개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홍남기 “내년 한국판 뉴딜에 예산 20조원 이상…‘뉴딜펀드’ 조성”

    홍남기 “내년 한국판 뉴딜에 예산 20조원 이상…‘뉴딜펀드’ 조성”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한국판 뉴딜’ 지원 예산을 20조원 이상 반영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추진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그는 우선 ‘한국판 뉴딜’ 재정투자 계획에 대해 “3차 추경 때 마련된 4조8000억원을 하반기 100% 집행 완료하고, 내년 예산안에도 20조원을 웃도는 재정지원 소요를 반영하겠다”며 “재정 마중물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이미 확보한 재정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신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미중물 역할에 더해 민간의 풍부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 사업이라는 생산적 투자로 이어지도록 유인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뉴딜 펀드’ 조성으로 조속한 시일 내 내용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뉴딜펀드 조성안에는 민간 유동성을 뉴딜 사업이라는 생산적 투자처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펀드 조성방안이 담길 예정으로, 관련 내용은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발표한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기존 제도와 규제 개선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에 있어서 민간의 창의성 발휘가 관건인 만큼 기존 제도와 규제의 벽을 대폭 걷어낼 필요가 있다”며 “지난 13일 경제계-당-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법·제도 개혁 TF’가 구성됐으므로 규제 제거와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뉴딜성과를 국민이 실제 체감하려면 지자체와의 협력, 지역별 전방위 확산이 긴요하다”며 “한국판 뉴딜이 지역에서 속도감 있게 실행되고 나아가 ‘지역 주도형 뉴딜’로 진화해가도록 정부-지자체 간 촘촘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판 뉴딜이 정부재정·민간자금, 자금투자·제도개혁, 중앙정부·지방정부 간 종합적 시너지 효과가 작동되도록 하는 방향에서 향후 강력히 추진해가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행정수도 이전 핵심은 청와대… 국민 설득할 수 있어야”

    “행정수도 이전 핵심은 청와대… 국민 설득할 수 있어야”

    1차 때보다 더 많은 공공기관 이전공공금융기관 이제 안 간다고 못해법인·상속세 인하로 기업 이전 유도청와대와 여당에서 각각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잇따라 화두로 던지면서 참여정부 이후 10여년 만에 떠오른 국가균형발전 로드맵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153개 공공기관이 1차 지방 이전을 마무리한 가운데 추가 이전 대상이 되는 수도권 공공기관은 모두 346개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차 때보다 더 많은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수도와 관련해서는 “행정부의 수반인 청와대가 가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과 방향성은. “아직 발표가 안 된 상황이라 조심스럽다. 1차 이전 때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다. 1차 이후에 지정된 공공기관이 100개가 넘고, 1차 때 가지 않은 기관들도 많다. 그 기관들 중에 꼭 수도권에 남아야 할 사정이 아니라면 대부분 간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다.” -서울대·KBS·국책은행 등이 거론됐는데 그중에서 서울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다른 기관들은 어떤가. “대학은 다른 기관과 달리 자율성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너무 쉽게 옮기겠다고 해서 그러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말한 거다. 공공금융기관의 경우 1차 땐 서울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든다고 해서 빠졌던 건데, 그게 안 됐기 때문에 안 간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 -위원회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혁신도시 시즌2의 핵심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아니라 1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보완 작업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다. 아울러 국가균형위원회가 일을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에서 행정기관으로 개편돼야 한다. 우리가 힘들게 법을 바꾸고 예산을 따도 집행력이 없기 때문에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지방에 기업들을 끌어들이려면 어떤 유인책이 필요한가. “LG나 삼성, SK 같은 기업들이 가면 좋지만, 강제로 보낼 순 없다. 기업은 이해관계가 맞으면 얼마든지 갈 거라고 본다. 그걸 넘어서는 수준의 혜택을 줘야 한다. 우선 수도권에서 먼 지역으로 갈수록 법인세를 낮춰 주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줄 경우 지역으로 가면 상속세를 낮춰 주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직장을 따라 지방에 가더라도 가족은 여전히 수도권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한다든가, 보육 및 교육, 의료, 문화 시설을 공단 가까이 가족들이 생활하는 곳에 만들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대구 혁신도시에는 고등학교가 없다. 가족 입장에서 얼마나 고통스럽겠나.” -1차 공공기관 이전과 정착에 대한 평가는. “균형 발전 차원에서 도움이 된 것은 맞지만,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서는 부족하다. 예컨대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전남 나주, 경남 진주 같은 도시에는 한국전력과 LH가 가면서 다른 기관들이 함께 정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고, 지역 청년들에게도 일자리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전국의 혁신도시들을 보면 성장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아직 미흡하다.” -행정수도 이전은 어떻게 추진돼야 하나. “행정수도는 정치인들이 꺼낸 카드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이를 다루고 있진 않다. 다만 행정수도가 안 된 것은 행정부의 수반인 청와대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안 가니까 외교부, 국방부 등 관련 중요 부처들도 가지 못했다. 청와대를 옮기든 분원을 내든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워터파크 몰래 들어갔다가 숨진 美 30대

    워터파크 몰래 들어갔다가 숨진 美 30대

    미국의 30대 남성이 워터슬라이드 떠받치는 강철 파이프 속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N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32살 남성이 현지 물놀이 공원인 ‘엘도라도 아쿠아틱 센터’에 몰래 들어갔다가 워터슬라이드를 떠받치는 강철 파이프에 갇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전날 휴업 중인 물놀이 공원 담장을 넘어서 들어갔다면서 “워터슬라이드에 올라탔다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강철 파이프 속으로 미끄러져 몸이 끼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희미한 목소리의 구조 요청 전화를 받고 물놀이 공원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휴대전화가 강철 파이프 속에서 울리는 바람에 정확한 위치를 찾는 데 1시간이나 걸렸다. 경찰은 남성이 갇힌 장소를 확인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숨졌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1차 때보다 더 많은 공공기관 내려가야”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1차 때보다 더 많은 공공기관 내려가야”

    “법인세 인하 등 기업들 원하는 혜택 줘야” “행정수도 완성은 청와대가 내려가야” 청와대와 여당에서 각각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잇따라 화두로 던지면서 참여정부 이후 10여년 만에 떠오른 국가균형발전 로드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153개 공공기관이 1차 지방 이전을 마무리한 가운데 추가 이전 대상이 되는 수도권 공공기관은 모두 346개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김사열 위원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차 때보다 더 많은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수도와 관련해서는 “행정부의 수반인 청와대가 가야 한다”고 밝혔다.-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과 방향성은. “아직 발표가 안 된 상황이라 조심스럽다. 1차 이전 때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다. 1차 이후에 지정된 공공기관이 100개가 넘고, 1차 때 가지 않은 기관들도 많다. 그 기관들 중에 꼭 수도권에 남아야 할 사정이 아니라면 대부분 간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다.” -서울대·KBS·국책은행 등이 거론됐는데 그중에서 서울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다른 기관들은 어떤가. “대학은 다른 기관과 달리 자율성을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너무 쉽게 옮기겠다고 해서 그러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말한 거다. 공공금융기관의 경우 1차 땐 서울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만든다고 해서 빠졌던 건데, 그게 안 됐기 때문에 이제는 안 간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 -위원회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혁신도시 시즌2의 핵심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아니라 1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보완 작업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다. 아울러 국가균형위원회가 일을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에서 행정기관으로 개편돼야 한다. 우리가 힘들게 법을 바꾸고 예산을 따도 집행력이 없기 때문에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일본이나 프랑스는 국가 기관으로 지정하고 있다.”-지방에 기업들을 끌어들이려면 어떤 유인책이 필요한가. “LG나 삼성, SK 같은 기업들이 가면 좋지만, 강제로 보낼 순 없다. 기업은 이해관계가 맞으면 얼마든지 갈 거라고 본다. 그걸 넘어서는 수준의 혜택을 줘야 한다. 우선 수도권에서 먼 지역으로 갈수록 법인세를 낮춰 주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줄 경우 지역으로 가면 상속세를 낮춰 주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직장을 따라 지방에 가더라도 가족은 여전히 수도권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한다든가, 보육 및 교육, 의료, 문화 시설을 공단 가까이 가족들이 생활하는 곳에 만들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대구 혁신도시에는 고등학교가 없다. 가족 입장에서 얼마나 고통스럽겠나. 기업에 알아서 하라고 할 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1차 공공기관 이전과 정착에 대한 평가는. “균형 발전 차원에서 도움이 된 것은 맞지만,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서는 부족하다. 예컨대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전남 나주, 경남 진주 같은 도시에는 한국전력과 LH가 가면서 다른 기관들이 함께 정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고, 지역 청년들에게도 일자리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전국의 혁신도시들을 보면 성장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아직 미흡하다.” -행정수도 이전은 어떻게 추진돼야 하나. “행정수도는 정치인들이 꺼낸 카드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이를 다루고 있진 않다. 다만 행정수도가 안 된 것은 행정부의 수반인 청와대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안 가니까 외교부, 국방부 등 관련 중요 부처들도 가지 못했다. 청와대를 옮기든 분원을 내든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원도청 신축 급물살… 지자체들 벌써부터 유치전

    강원도청 신축 급물살… 지자체들 벌써부터 유치전

    ‘신축 강원도청사를 잡아라.’ 노후화된 강원도 청사 신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강원지역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청사가 있는 춘천시는 방어에, 원주와 화천은 유치를 위한 공격에 나섰다. ●내진평가 붕괴위험 진단… 주차 공간도 부족 강원도는 17일 도청 신청사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최근 ‘강원도청사 신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집행계획 및 사업수행능력평가서 제출안내’ 공고문을 게시했다. 이번 용역에서 본관을 비롯해 신관·별관 및 의회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현재 부지에 대한 현황분석 조사를 통해 청사 신축 필요성 검토에 들어간다. 청사 신축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현재 중앙로 부지에 대한 가용면적과 도시계획·문화재·환경·교통 등 제반사항을 검토하게 된다. 현재 부지 사용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오면 대안부지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오는 10월 시작된다. 용역 기간인 300일을 고려한다면 내년 하반기에 용역 결과가 나오고 이듬해 착공해 2027년 청사 신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원도 청사는 1957년 춘천시 중앙로 봉의산 기슭 5만 1087㎡에 지어졌다. 1981년 별관, 1984년 신관을 새로 마련하는 등 공간을 늘려 왔지만, 건물이 내구연한을 넘기며 안전에 문제가 제기돼왔다. 현재 청사는 본청 본관과 신관, 별관 등 8개 동과 의회 본관과 신관 2개 동이 있다. 이들 건물은 내구연한을 넘겨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C등급을 받은 데 이어, 벽돌을 쌓아 지어진 탓에 내진성능평가에서는 ‘붕괴위험’ 진단을 받았다. 더구나 행정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무공간이 부족해 춘천시내 이곳저곳의 일반 건물을 떠돌며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현재 사무공간은 기준 면적의 64%에 그치며 1인당 청사 사용면적이 16.7㎡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번째 수준이다. 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민원인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등록 차량이 1000대에 이르지만, 주차장은 810대 머물러 155대가 부족한 실정이다. 도청 노동조합원 99%가 청사 신축을 바라고 있다. 이런 강원도청사 신축을 놓고 일선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도 뜨겁다. 춘천의 현재 부지를 이용해 다시 건물을 짓지 않고, 이전 신축을 한다면 굳이 춘천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지자체들의 주장이다. ●동해시·평창군도 도청 이전에 유인책 제시 강원도 내 최고 인구가 모여 사는 원주시는 일찍부터 도청 소재지를 원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원주시는 조선시대 행정 중심이었던 옛 강원감영이 원주에 있었고, 지금도 산업과 인구가 가장 많은 중심지인데 도청이 이전 신축을 하면 당연히 원주로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근 화천군도 2026년쯤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고속화 철길시대가 열리면 춘천과 화천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만큼 쾌적하고 넓은 화천으로 도청을 옮겨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화천군은 도청이 이전해 오면 부지 제공과 직원들 자녀 학자금 지원 등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동해시와 평창군 등 타 도시들도 도청 이전에 ‘당근’을 내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의 노후화된 건물을 벗어나 새로운 청사를 마련한다는 원칙은 있지만 좁은 지금의 부지에 기존 건물을 헐고 다시 지을 것인지, 아니면 넓은 다른 곳으로 이전 할 것인지 도민들의 여론이 분분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용역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이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합병을 야심차게 추진했으나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일본 정부도 빅3로 대표되던 닛산을 혼다에 인수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 구상이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는 가운데 자국의 자동차 제조 기반이 우위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해 올해 닛산과 혼다의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합병 계획은 시작부터 좌초했다고 FT는 전했다. 두 회사가 합병 아이디어를 곧바로 거절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돼 버렸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막대한 지출 부담을 덜고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합병이나 제휴를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포드가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동맹을 결성했고, 푸조 브랜드의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지난해 말 합병에 합의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9개 회사가 독립 경영을 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 정부 주도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도요타그룹 (마쓰다-스바루-스즈키-다이하츠-히노), 닛산-미쓰비시- 프랑스 르노 제휴, 혼다자동차 3강 체제로 재편됐다. 하지만 연간 신차 판매량 480만 대로 일본 3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유일하게 다른 업체와의 자본 제휴가 없는 상황이다. 혼다가 지난 수년간 불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 속에서 소외돼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가 닛산과 르노를 아예 합병시키려 하자 일본 정부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체포하는 방식으로 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 총리의 고문들이 곤 전 회장의 2018년 체포 이후 닛산과 미쓰비시 동맹이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다는 인식으로 혼다와 닛산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닛산을 아예 프랑스 르노로부터 떼어놓은 다음 혼다와 합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합병 아이디어는 두 회사의 이사회에 도달하기 전에 반려됐다. 혼다 측은 닛산의 복잡한 자본구조를 이유로 합병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도 기존 동맹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아이디어에 똑같이 반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가 산업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닛산과 혼다 동맹을 추진했다고 꼬집었다. 양사가 신차 판매 규모는 비슷하지만 비즈니스 모델 등이 근본적으로 달라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혼다는 고유한 엔지니어링 설계로 닛산 등 다른 업체와 공통 부품이나 플랫폼을 사용하기 어렵다. 이는 합종연횡의 가장 큰 이유인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기술 측면에서도 닛산은 전기차 기술의 선구자이지만 혼다는 도요타와 비슷하게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기후변화 대책, 국가 차원에서 서둘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기후변화 대책, 국가 차원에서 서둘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2019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5)는 회기 연장 끝에 온난화 대책 강화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전 세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파리협정을 시행하기 위한 규칙 합의에는 실패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 조달을 두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극심한 이견이 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은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과 더불어 더 많은 역할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데 비해 선진국들은 개도국 역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COP 25 개최에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연방법률에 근거해 최근 13개 정부기관이 발표한 ‘제4차 국가 기후 평가’ 보고서에 대해 “난 믿을 수 없어”라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인 파리협정 탈퇴서를 작년 11월 유엔기후변화 사무국에 제출했다. 파리협정의 출범과 발효에 결정적 역할을 한 초강대국 미국의 입장 변화를 보고 우리나라 정부가 향후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 방향을 잘못 설정한다면 국가 재앙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1980년대 들어 정부간패널(IPCC)을 통한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증명되고 있다. 한 예로 세계기상기구(WMO)가 2019년 11월 발표한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는 1800년대에 280※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증가했다. 1958년에는 315※, 2018년에는 408※으로 증가해 2018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1750년 기준)보다 1.47배 증가했고, 이로 인해 지구 평균기온은 1850~1900년대에 비해 약 1℃ 증가했다. 환경 부문에서 미국의 오판은 1980년에 대통령으로 취임한 레이건 행정부에서 처음 이루어졌다. 그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개발과 환경오염 사이의 인과성은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개발론자들을 대거 행정부 고위관료에 포진시켰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의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이들 중 대부분은 탄핵을 받고 사임했다. 그 이후로도 미국의 환경정책은 환경보호청(EPA)을 중심으로 매우 엄격하게 시행돼 왔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일탈된 기후변화 대응 정책도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왜냐하면 기후변화를 보는 전 세계적 시각이 매우 단호해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이니셔티브인 ‘유러피안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에는 2020년 3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후법 발의, 배출권거래제 적용 범위를 선박 부문에서 향후 수송, 건설 부문까지 확대하는 안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개도국들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합의한 감축안보다 더 강도 높은 감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징후를 볼 때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해 강도 높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경주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올해도 저먼워치, 뉴클라이밋연구소, 기후행동네트워크가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서 전체 61개 국가 가운데 58위로 기후악당 국가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이러한 오명을 벗고 오히려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해 가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요인들을 산업, 발전, 수송, 가정 부문별로 철저히 진단하고 이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혁신 효율 전략 로드맵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정책 수단으로 명령통제(command & control) 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보다는 시장유인(market incentive)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에 실패할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이 구입해야 하는 탄소배출권 규모는 매년 10조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것은 미래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제고해 나가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국토부, 다음달 GTX-C 노선 기본계획 발표…노선안 최종 확정

    국토부, 다음달 GTX-C 노선 기본계획 발표…노선안 최종 확정

    국토부가 다음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과 정차역을 최종 확정하는 기본계획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서울. 경기 3개 시·구가 추진하고 있는 추가역 신설 반영 여부를 놓고 인근 지자체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왕십리역, 경기 안양은 인덕원, 의왕은 의왕역 추가 신설을 정부에 요구하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각 지자체는 모든 논리를 동원해 정차 당위성을 내세우고 시민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다각도로 국토부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인근 지자체의 목소리 또한 크다. 15일 각 시·구에 따르면 성동구는 “왕십리역은 지하철 2, 5호선과 분당선 등 5개 노선이 통과하는 서울 동북권 최대의 교통 요충지”라며 “환승 효과가 탁월한 왕십리역 무정차 통과는 광역급행 철도망 구축사업의 효율성과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정차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서울시까지 나서 “왕십리역 신설을 검토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국토부에 접수해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왕십리역은 기존 역사를 활용하지 못해 대심도 깊이에 새로 정차역을 건설해야해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1일에는 경기 의왕시가 의왕역 정차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토부의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의왕시는 애초 금정~의정부 구간으로 계획됐던 C 노선이 2017년 수원~덕정으로 갑자기 연장되면서 의왕역 정차는 논의조차 없었다며 이번 기본계획에 반드시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의왕시는 의왕역 정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기존 경부 1호선 승강장 보완과 환승 게이트 추가 설치만으로 GTX-C 이용객 도보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점을 꼽고 있다. 특히 수원발 GTX 첫차의 주박공간으로 의왕역 여유선로를 일부 활용하면 노선 남부지역 차량 주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점을 정차의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인근 수원, 군포시 주민들도 의왕역을 이용하고 있어 이들 지자체도 의왕역 정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덕원역 정차를 추진했다 2년전 탈락한 안양시는 지난해 말부터 또다시 추가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는 “현재 수도권 전철 4호선이 지나는 인덕원은 월판, 인동선이 잇따라 개통하면 3개 노선이 지나는 경기 남부 최대 광역철도 교통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정차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인근 수원. 시흥, 광명까지 교통편의성과 접근성이 크게 개설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C 노선 정차역에서 제외된 주요 이유인 표정속도 저하 등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며 또다시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GTX-C 노선은 4호선 전철 금정~인덕원 구간 기존 노선을 공용한다. 어차피 속도를 크게 낼 수 없는 오르막 곡선구간이기 때문에 표정속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다음역인 과천청사역과 역간 거리가 3km로 너무 짧아 광역급행철도에는 큰 장애라는 지적이 많다. 아무리 정차의 정당성과 논리를 내세워도 이미 정차역을 확정한 인근 지자체들은 애초 광역급행철도사업 취지를 훼손한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과천청사역 정차를 확정한 과천시는 안양시의 인덕원 정차에 매우 부정적이다. 최근 GTX-C 노선 주민설명회에서 김종천 과천시장은 “10여년 간 연구와 검토를 거쳐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광역급행철도 애초 취지에 맞게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할 것”을 또다시 국토부에 강력 요청했다. 금정역을 확정한 군포시도 사업의 본래 취지를 훼손한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국토부가 GTX-C 노선 추가역 신설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달 기본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은 커졌다. 각 지자체가 경제적 논리와 교통 편의성을 근거로 정차의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GTX-C 노선 추가역 신설이 늘어나는 만큼 예산은 늘고 공사기간이 길어져 사업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운행시간이 늘어나면서 애초 사업 취지를 훼손하고 지자체 간 형편성 논란으로 갈등과 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부가 다음달 어떤 결정을 내리던 휴유증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양주에서 과천을 거쳐, 수원에 이르는 총연장 74.8km의 GTX-C 노선은 과천정부청사역을 비롯한 10개 정거장이 신설되며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국토부는 8~9월 GTX-C 노선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11월 사업시행자 모집 공고 후 내년 4월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거쳐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역 회군’ 억울한 옥살이한 60대, 40년만에 재심서 무죄

    ‘서울역 회군’ 억울한 옥살이한 60대, 40년만에 재심서 무죄

    1980년 5월 민주화 시위에 참가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던 60대 남성들이 40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이정민)는 14일 포고령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조영식(60)씨와 이대수(65)씨에 대해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연세대 총학생회 종교부장이었던 조씨와 연세대 복학생 모임인 56인회 총무였던 이씨는 1980년 5월 15일 연세대 학생 1500여명을 이끌고 계엄 해제와 유신 잔당 퇴진을 요구하는 유인물을 뿌리며 시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이 참여한 시위는 이른바 ‘서울역 회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당시 대학생과 시민 10만여명이 서울역 광장에 모여 민주화 시위를 벌였는데, 시위를 계속하면 군 개입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서울역 앞에서 자진 해산했다. 당시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되고 하루 뒤 시위 등 단체활동을 금지하는 계엄 포고가 내려졌다. 1980년 9월 계엄보통군법회의는 조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조씨는 육군고등군법회의와 대법원에서 항소와 상고가 모두 기각돼 형이 확정됐고 이씨는 항소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3월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재판부는 40년 전 정치 사회 상황이 군병력을 동원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계엄 포고가 구 계엄법과 헌법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해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씨가 시위 과정에서 수배되자 타인의 운전면허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사용한 공문서위조 혐의에 대해선 징역 4개월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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