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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이 항일 무기…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중국의 3대 악성’

    음악이 항일 무기…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중국의 3대 악성’

    정율성은 ‘중국인민해방군가’와 ‘옌안송’ 등 360여곡을 작곡한 작곡가로 중국인의 심금을 울린 ‘3대 악성(樂聖)’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항일운동가로서 정율성을 언급하기는 의열단장 김원봉처럼 조심스럽다. 김원봉은 광복군 부사령으로 임시정부에 참여했다가 귀국한 뒤 월북한 인물인데 남한 출신인 정율성은 광복 후 북한으로 들어갔고 6·25 전쟁 때는 중공군으로 참전했다. 그 때문에 정율성은 이념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국내에서 그의 생애는 오래도록 조명받지 못했다. 2018년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이 광복절 기념식에 중국에 거주하는 정율성의 딸 정샤오티(鄭小提)를 초청했을 때 논란이 됐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정율성은 1914년 8월 27일 광주광역시에서 정해업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중국에서의 공식 생일은 1918년 8월 13일로 돼 있다. 정율성이 생년을 4년이나 늦춰 적은 이력서를 당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정율성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외적과의 싸움에서도 최후의 결전에는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승전고를 울린단다. 군대가 진군할 때 사기를 돋우는 데는 우렁찬 군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런 군가가 없거든….” 온종일 만돌린만 켜고 노래를 부르는 정율성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군가가 없다’는 말은 중국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의 앞날을 예견한 듯했다.●분열된 독립운동단체 대동단결 결의문 주도 정율성가(家)는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맏형 정효룡(건국훈장 애족장)은 임시정부 서기로 일했고 국내에서 선전활동을 하다 옥살이를 했다. 둘째형 정인제는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국민혁명군으로 북벌에 참여했다. 셋째형 정의은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김원봉이 설립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학생을 모집하고자 국내에 잠입했다. 큰외삼촌 최흥종은 평생을 나환자를 돌보는 데 바쳤으며 작은외삼촌 최영욱은 의학박사로 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고모부다. 매형 박건웅(독립장)도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한 항일운동가다. 이런 가풍 속에서 자란 정율성이 중국행을 꿈꾼 것은 자연스러웠다. 마침 셋째형 정의은이 ‘조선혁명간부학교’ 2기생을 모집하러 국내에 들어와 입학을 권유했다. 항일의식이 투철했던 전북 전주 신흥중학을 중퇴한 정율성은 1933년 5월 8일 전남 목포항을 떠나 일본을 경유해 5월 13일 상하이 푸둥항에 도착했다. 함께 중국 땅을 밟은 이들은 모두 여섯이었는데 조카 정국훈도 있었고 1990년대에 광복회장을 지낸 김승곤도 있었다. 8개월 동안 그는 간부학교에서 군사학과 사회주의 이념을 배웠다. 매형 박건웅은 교관이었다. 1기 졸업생 중에는 시인 이육사와 석정 윤세주도 있었다.학교를 졸업한 정율성은 일본인들의 전화를 감청하며 항일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러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일을 맞았는데 소련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출신인 크리노와 교수를 소개받아 체계적인 성악 지도를 받은 것이다. 이름도 본명인 정부은에서 선율로 성공하겠다는 뜻을 담은 ‘율성’(律成)으로 바꾸며 음악에 몰두했다. 정율성은 상하이에서 열린 독창회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특출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정율성에게 크리노와는 이탈리아 유학을 권유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정율성은 항일운동을 포기할 수 없었다. 1937년 8월 정율성은 마오쩌둥이 홍군(紅軍)을 지휘하고 있던 산시성 옌안에 도착했다. 그에게 옌안은 공산당의 본거지이기에 앞서 항일투쟁의 사령부였다. 옌안행에는 먼저 그곳으로 간 ‘아리랑’(님 웨일스)의 주인공 김산과 독립운동가 김성숙의 부인 두쥔훼이가 큰 영향을 주었다. 1936년 6월 정율성은 난징에서 김산과 한 달 동안 함께 지냈다. 옌안에서 노신예술학원 음악학부에 들어가 음악 공부를 계속했다. 어느 날 노신학원 문학학부 동기생인 모예(莫耶)가 노랫말을 들고 왔다. 정율성은 곡을 붙여 만돌린으로 반주도 하며 청중 앞에서 불렀다. “보탑산 봉우리에 노을 불타오르고 연하강 물결 위에 달빛 흐르네…” 마오쩌둥도 함께한 청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노래가 바로 옌안 정신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극찬을 받고 지금도 중국에서 널리 불리는 ‘옌안송’이다. 옌안송은 중국 대륙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미국까지 퍼져 나갔다. ●당 결정 따라 北에… 조선인민군행진곡 작곡 1938년 8월 노신학원을 졸업한 정율성은 항일군정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틈날 때마다 작곡을 했다. 그 무렵 우리 독립운동 단체들은 사분오열돼 있었다. 정율성은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대동단결을 촉구하는 결의문’ 작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듬해 7월 항일군정대학 군정단에 있던 궁무(公木)의 가사에 음을 붙여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현재 중국군의 공식 군가로 확정된 ‘중국인민해방군가’다. 그의 노래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명곡이 됐다. 정율성에게 일제와 싸운 무기는 음악이었다. 정율성은 노신예술학원 교수가 됐고 나중에 최초의 여성 중국 대사가 되며 저우언라이의 양녀로 알려진 딩쉐쑹(丁雪松)과 결혼, 가정도 꾸렸다.1942년 정율성은 조선의용군이 일본군과 격전을 치르던 태항산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조선혁명군정학교 교육장을 맡아 전투에 참여하고 후방 공작도 했다. 그러면서 광복을 맞았다. 정율성은 오랫동안 항일활동을 했고 부인의 조국인 중국에 남지 않고 당의 결정에 따라 조선의용군과 함께 북한으로 갔다. 북한에서는 ‘조선인민군행진곡’도 작곡했다. 광주에 있던 어머니를 조카가 데려오자 모시고 살았다. 그러다 다시 어머니, 부인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갔다. 6·25 때는 중국인민지원군으로 전선 위문활동을 했다. 정율성도 문화혁명을 피하지 못하고 고초를 겪었다. 자연에 묻혀 은둔하던 정율성은 든든한 후원자였던 저우언라이가 세상을 떠난 해인 1976년 12월 7일 갑작스레 뇌일혈로 쓰러져 눈을 감았다. 중국의 국립묘지인 베이징 교외 팔보산혁명공묘에 묻혔다. 베이징에 살고 있는 외동딸 정샤오티(1943년생)는 광주를 찾아 음악회 등 아버지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한중 우호활동에 힘쓰고 있다. 동요, 민요, 군가, 뮤지컬, 오페라,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남긴 정율성의 업적은 현대 중국의 3대 음악가로 불리는 녜얼(耳·중국 국가 작곡가), 셴싱하이(星海)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가 창작한 동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 있다. 2000년대에 들어 한중 양국에서 정율성이라는 이름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순안공항에서 연주된 곡은 정율성의 ‘조선의용군행진곡’이었다. 2005년 중국 전승절 60주년에 신중국 건국 100인의 영웅 중 여섯 번째에 오른 이름은 정율성이었다. 중국 하얼빈에는 정율성기념관이 세워졌다. ●광주시, 생가 복원 등 추진… 하얼빈엔 기념관 우리도 그가 자란 광주 양림동에 정율성거리를 조성해 사진과 작품을 전시하고 생가도 단장했다. 기념사업회도 구성돼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찾아본 정율성거리는 훼손이 적지 않았고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 아직도 개인 소유인 생가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정율성 음악제도 매년 열려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생가 부지 매입과 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양림동에는 기념관을 짓고 아버지와 형제들의 본적지로 돼 있는 불로동에는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선양사업만큼 중요한 향후 과제는 그의 이념과 행적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개, 고양이 할 것 없이 포유동물 무차별 감염시킨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개, 고양이 할 것 없이 포유동물 무차별 감염시킨다

    ‘코로나는 감기와 비슷하다’, ‘마스크는 필요할 때만 쓰면 된다’는 등의 비과학적 망언을 일삼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얼마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소식은 코로나는 세계에서 가장 힘있는 사람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최근 과학자들이 유인원은 물론 개나 고양이, 양, 염소, 소, 돼지 등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동물까지 포유류는 대부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런던대(UCL) 구조·분자생물학과, 말레이시아 국립대 생물정보학과 공동연구팀은 포유동물의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인 ‘SARS-CoV-2’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람 이외의 215종의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에 침투할 때 활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ACE2 단백질의 결합 안정성을 확인했다. 코로나19가 신체에 효과적으로 침투하기 위해서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숙주 체내의 ACE2 단백질과 안정적으로 결합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두 단백질 사이의 결합 안정성에 따라 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분석 결과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보노보 같은 유인원과 양은 물론 개, 고양이 같이 사람들과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동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람들과 접촉이 잦은 26종의 포유동물들은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이 동물을 감염시킬 뿐만 아니라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쥐, 마카크 원숭이, 고양이, 개, 밍크, 사자, 호랑이 등 기존의 실험실 연구에서 확인한 코로나19 감염 결과와 일치한다. 또 조류나 어류, 파충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포유동물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 결과 가축에 의해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멸종위기에 처한 포유동물을 위협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동물들은 인간과 달리 박쥐처럼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바이러스만 보유하고 있는 ‘병원균의 저수지’ 역할을 하며 인간을 재감염시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조앤 산티니 UCL 교수(미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재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반려동물이나 농장에서 키우는 동물들에 대한 대규모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동물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그동안 사람들이 수행해 왔던 것과 방역법과 크게 다르지 않고 일단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은 격리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파트서 신체 발견” 女 9명 살해…연쇄 살인마 등장

    “아파트서 신체 발견” 女 9명 살해…연쇄 살인마 등장

    트위터로 유인해 9명 살해...혐의 인정 트위터로 사람들을 유인해 무참히 살해한 일본의 연쇄살인마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5일 온라인상에서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일명 ‘트위터 킬러’라고 불리는 시라이시 타카히로(29)가 지난달 30일 재판에서 2017년 8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을 살해하고 토막 낸 혐의를 인정했다. 시라이시 타카히로는 2017년 아파트에서 훼손된 신체 부위가 발견되면서 체포돼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검찰은 시라이시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여성에게 접근하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고 확인했다. 그의 트위터 프로필에는 “정말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 언제든지 DM(직접 메시지)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시라이시는 트위터에 극단적 선택을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너를 도와줄 것이고 함께 죽을 수도 있다”고 접근해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들였다. 시라이시는 유인한 여성 가운데 일부를 성폭행하기도 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젊은 여성이었고 이 가운데 가장 어린 피해자는 15세였다. 유일한 남성 피해자는 사라진 여자친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시라이시와 만났다가 살해당했다. 그의 변호사들은 희생자들이 살해에 동의했기 때문에 형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의에 의한 살인은 6개월~7년 사이의 비교적 낮은 형량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라이시는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변호사의 의견은 사실과 다르다. 피해자의 동의 없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한편 시라이시에 대한 판결은 오는 12월 15일 내려질 예정이다.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시라이시는 교수형에 처해 질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NASA도 레트로?…달 탐사에 과거 사용된 ‘웜 로고’ 다시 쓴다

    NASA도 레트로?…달 탐사에 과거 사용된 ‘웜 로고’ 다시 쓴다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오래 전 은퇴한 '로고'를 다시 꺼내들었다. 최근 NASA는 오는 2024년 유인 달착륙을 목표로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사용될 로켓과 우주선에 '웜'(Worm) 로고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벌레처럼 보인다고 해서 웜 로고라는 애칭이 붙은 이 로고는 지난 1975년 NASA가 기존 사용되던 일명 '미트볼'을 보다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제작해 대체한 것이다. 이후 웜 로고는 1981년 우주 왕복선 프로젝트에 사용되며 전세계에 알려졌지만 지난 1992년 NASA는 다시 원래 쓰던 미트볼 로고로 돌아갔다. 이는 미트볼 로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워낙 강했던 탓과 1986년 챌린저 호 참사 등 각종 악재의 영향도 컸다. NASA의 상징과도 같은 파란색 원과 붉은 띠가 그려진 미트볼 로고는 1959년 NASA 창설 때 부터 지금까지 사용되어 왔다.이렇게 기억 속으로 사라진 웜 로고가 다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5월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다시 사용되면서다. 이에대해 NASA 측은 "유인우주선을 미국 땅에서 미국의 로켓으로 9년 만에 발사한다는 원점으로의 회귀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지난 9년 간 NASA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러시아 소유스 발사체를 이용해 자국의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왔다. 한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구상으로 오는 2024년 남녀 우주인 한 쌍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9~10일 또 모인다” 광화문 차벽에 막힌 개천절 집회(종합)

    “9~10일 또 모인다” 광화문 차벽에 막힌 개천절 집회(종합)

    경찰 원천 봉쇄 속 결국 집회 무산돼차량 검문소 90곳 운영…차벽 세워져보수단체, 각각 10명 미만 기자회견강연재 “코로나 이용해 생명·자유 박탈”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예고됐던 집회는 경찰의 원천 봉쇄 속에 결국 무산됐다. 대신 광복절 집회를 주도했던 보수단체들은 광화문광장에 진입하지 못해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튜버와 일부 시민이 산발적으로 ‘1인 시위’에 나서면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을 빚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와 ‘8·15 참가자 시민 비대위’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관계자 10명 미만이 참석한 채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의 변호인단으로 구성된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는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광훈 목사의 법률대리인인 강연재 변호사는 “아무리 집회를 탄압하고 국민을 억압해도 건국 기초인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한미자유동맹·기독교입국론은 절대 무너뜨릴 수 없다”라는 전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를 이용해 우리의 생명과 자유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는 광화문역 7번 출구 인근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단체가 이순신 동상 앞에서 하려고 했던 릴레이 1인 시위도 무산됐다. 비대위 측은 “문재인 정권이 오늘 광화문광장에서 저지른,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폭정을 우리는 보고 있다. 헌법 제21조 언론·출판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틀어막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집회·결사의 자유를 지켜내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국민과 함께 무너뜨리겠다”며 “이달 9일과 10일에도 집회를 신고하고 금지통고를 받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한국은행 앞 분수대에서 현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엄마부대는 서울역과 대한문, 을지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유튜브 생방송을 각각 진행했다. 오후 2시 넘어 산발적으로 1인 시위를 하려는 이들이 포착됐고, 한때 종로1가 인근 인도에서는 5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다.보수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시민 수십명은 광장 외곽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광화문이 네 것이냐’, ‘4·15 부정선거’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깃발, 태극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했고, 보수 유튜버들은 이런 상황을 생중계했다. 일부 시민들은 종로구와 중구 일부 지역에서 날이 어둑해진 오후 6시 30분까지 모여있다가 해산했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 경찰력 180여개 부대, 1만여명을 투입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다. 오전부터 광화문광장 등 도심에서 돌발 집회·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차량 검문소 90곳이 운영됐고, 광화문에서 대한문에 이르는 세종대로 일대 도로·인도에는 경찰 버스 300여대가 동원된 차벽이 세워졌다. 광화문광장에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돼 일반인들의 진입을 막았고, 주변 골목 구석구석에 배치된 경찰들은 시민들에게 방문 목적과 신원 등을 물어보는 절차를 진행했다. 검문에 따라 이날 오전 도심으로 진입하려던 차 30여대가 회차하기도 했다. 회차한 차량 내부에서 깃발이나 플래카드·유인물 등 시위용품들이 발견돼 집회 참가자로 분류했다고 경찰은 전했다.“방역의 벽”vs“과잉 대응” 여야 공방 한편 여야는 정부가 보수단체의 도심 집회를 통제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대응한 것을 놓고 정면 대립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닫힌 광화문광장은 국민 안전을 위한 ‘방역의 벽’이었다”며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코로나와의 전쟁으로, 광장을 에워싼 차벽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였다”고 논평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부를 향해 “과잉 대응이 국민의 불안감과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라며 “국민 기본권에 대한 법원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놀잇감 된 사자의 복수…쇠창살 사이로 쑥 들어온 손 물고 안 놓아줘 (영상)

    놀잇감 된 사자의 복수…쇠창살 사이로 쑥 들어온 손 물고 안 놓아줘 (영상)

    놀잇감이 된 사자의 아찔한 복수 장면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세네갈의 한 동물원에서 우리 안 사자가 직원의 손을 무는 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뒤늦게 화제를 모은 영상은 지난 2월 세네갈 수도 다카르의 동물원에서 촬영됐다. 관람객을 이끌던 동물원 가이드는 사자 우리 앞에서 멈춰 섰다. 울타리를 넘어 사자 우리로 다가간 그는 장갑을 낀 오른손을 쑥 쇠창살 사이로 집어넣었다. 심기가 불편해진 사자는 가이드의 손을 꽉 잡아 물었다. 당황한 가이드는 손을 빼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사자의 치악력(무는 힘)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놀란 건 관람객도 마찬가지였다. 보기 드문 구경거리를 기대했던 이들은 비명을 질러댔다. 가이드를 직접 돕는 대신 사자에게 돌을 던지는 일부 관람객도 있었다.20시간 같은 20초가 흐른 후, 사자는 가이드의 왼손에 머리를 맞은 뒤에야 이빨을 거두었다. 장갑에서 팔만 빼낸 가이드는 울타리에 기대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하마터면 팔 한 쪽을 영영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우리에 갇힌 동물이 직원을 공격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7월 스위스 취리히동물원에서는 55세 여성 사육사가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물려 숨졌다. 취리히동물원은 응급구조팀이 출동해 호랑이를 우리 밖으로 유인한 뒤, 다친 사육사를 구조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앞서 5월 호주 시드니 동물원에서는 우리를 청소하러 들어갔던 여성 사육사 2명이 사자에게 물려 크게 다쳤다. 전문가들은 특히 식육목 고양잇과의 맹수처럼 넓은 영역이 필요한 동물은 동물원에 갇혀 살면서 필연적으로 공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사육 관리상 작은 허점이라도 있으면 언제든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연 6억t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연 6억t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적용 업체들의 연간 배출 허용량이 6억 970만t으로 결정됐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계획기간(2021∼2025년) 국가 배출권 할당계획’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할당계획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참여 기업(연간 배출량 업체 기준 12만 5000t, 사업장 기준 2만 5000t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 한도와 부문별·업종별 할당 기준 및 방법 등으로 5년간 적용된다. 3차 계획기간 배출권 허용 총량은 연평균 6억 970만t이다. 배출권거래제가 차지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은 2차 계획기간(2018∼2020년) 70.2%에서 73.5%로 늘게 됐다. 교통·건설업 등이 추가되면서 적용 대상이 62개 업종, 589개 업체에서 69개 업종, 685개 업체로 확대됐다. 연평균 허용 총량도 2차 계획기간(5억 9200만t)보다 늘었다. 2차에서 처음 도입한 유상할당 비중은 3%에서 10%로 상향된다. 69개 업종 중 41개 업종은 90%를 무상할당하고, 10%는 경매 등을 통해 유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개정된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지방자치단체·학교·병원·대중교통운영자 등 28개 업종에는 100%를 무상 할당했다.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유인을 위해 배출 효율이 좋은 사업장·공정·시설에 유리한 배출효율기준 할당방식을 확대 적용하고 배출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과 증권사의 배출권 시장 참여와 거래도 허용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1월 ‘코세페’는 온라인·드라이브스루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하되 특별할인전 개최와 캐시백 지급, 배송료 인하 등의 유인책으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가가치세 환급 등 정부가 추진했던 세제 지원이 무산됐고, 지금처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계속될 경우 행사가 축소돼 기대만큼 효과를 낼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또 코로나19에도 대면 접촉이 많은 보건의료·돌봄 종사자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소비 진작”… 15일간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세페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백화점·온라인 플랫폼 연계 패션 특별할인전 ▲전기차 등 친환경차 할인 프로모션 ▲온·오프라인 타이어 할인 행사 ▲최신 생활가전, 스마트폰, 태블릿PC 할인 행사 ▲화장품·가구 등 우수 디자인 상품 온·오프라인 판매 등이 주요 이벤트로 담겼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사 할인 행사(무이자 할부, 캐시백, 포인트 지급 등) ▲중소기업 제품 특판전 ▲재고 면세품 국내판매 허용 기간 연장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비대면 행사가 주류를 이룬다. 부산국제수산엑스포와 경북 과메기축제 등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한다. 정부는 올해 코세페 중 하루는 부가세(10%)를 환급해 줘 소비를 촉진시키겠다고 지난해부터 예고했지만 무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가세 환급은 신규 소비 수요를 창출하기보다 미래의 소비를 앞당기는 효과에 그친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또 행사 기간에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 오프라인 행사는 온라인·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불가능한 경우 취소나 연기, 축소한다. ●정부, 보건의료·미화원 등 대면 업종 지원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보건의료·돌봄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 필수 노동자에 대한 맞춤형 정책 지원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대면 접촉 업무가 불가피한 만큼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뉴딜 펀드 중 재정이 투입되는 ‘정책형 뉴딜 펀드’의 투자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디지털과 그린 뉴딜 분야를 합쳐 로봇, 항공·우주, 에너지효율 향상, 친환경소비재, 차세대 진단, 바이오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40개 분야를 투자 대상으로 정하고 197개 품목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산업계,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11월 중 확정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민주당 “월북, 사실로 확인”… 시신 훼손여부 협력 조사 필요

    민주당 “월북, 사실로 확인”… 시신 훼손여부 협력 조사 필요

    더불어민주당의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공동조사·재발방지 특위가 28일 희생자인 A씨의 월북 시도를 기정사실화했다. 특위 위원장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한미 첩보에 의하면 유가족에게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월북은 사실로 확인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한미연합 정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팩트 중심으로 분석된다”며 “정보 출처는 국익과 국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보호돼야 하므로 출처 등에 대해 더이상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팩트 자료가 존재하고, 앞으로도 보존될 것이므로 결코 가릴 수 없는 사안임을 알려 드린다”며 발언의 신빙성을 강조했다. 황 의원은 ‘월북 시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 구체적인 부분”이라면서도 “실제 다양한 경로로 입수된 팩트가, 우리 첩보망에 의하면 조금 내용들이 나온다. 월북 의사를 확인하고 이런 (북측과 A씨 간) 대화 중의 정황들이 들어 있다”고 했다. 황 의원은 “단순히 구명조끼, 부유물, 신발을 가지런히 놨다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정보자산에 접수된 내용을 가지고 국방부가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구체적 내용과 자료에 대해 국방부가 충분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단위인 해경에 제공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시신 훼손 과정에 대한 감청 정보가 없냐’는 질문에 “그건 이야기해 줄 수 없다”며 “합참 발표 대부분은 팩트를 기초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게 마치 CCTV 영상을 보듯 보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첩보자산 해석”이라며 “(사후 처리 과정에서) 불빛을 봤다는 것은 열화상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황 의원은 남북 입장이 엇갈리는 시신 훼손 여부에 대해서 “북측 주장이 있고, 우리는 다양한 첩보를 기초로 판단했다”며 “북측 주장대로 부유물만 태운 것인지, 우리 측 분석처럼 시신까지 태운 것인지 협력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소속 신원식 의원은 이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이후 “(북한이 시신에) 기름을 부어 훼손했다는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계 당국은 A씨의 표류 경위 등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북한이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에도 A씨와 해상 80m 거리에서 대화를 나눴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황 의원은 이날 “실제 대화가 가능한 거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은 당시 A씨가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발견된 슬리퍼가 A씨의 소유인지 유전자 감식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앞서 군 당국은 A씨가 신발을 벗은 점을 의도적 월북 근거 중 하나로 꼽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권익위 공익신고로 국가·지자체 환수 금액 1370억원

    권익위 공익신고로 국가·지자체 환수 금액 1370억원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된 2011년 9월 이후 공익신고에 따른 보상·포상금이 10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환수한 금액은 보상·포상금의 13배인 1370억원에 달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공익신고자 보호법 시행 9년을 맞아 그동안의 보상·포상금 지급액과 국가, 지자체의 환수 내역 등을 공개했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은 국민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 이익, 공정 경쟁 등을 침해하는 행위를 신고한 사람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신고자를 누설하면 3년 이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법 시행 이후 올해 8월까지 권익위에 접수된 보상금 요청 사례는 9941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6417건에 대해 보상금 96억 4000만원과 포상금 4억 7000만원이 지급됐다. 지금까지 최고 보상금은 사업자의 부당한 담합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지급한 6억 9224만원이다. 포상금은 제품결함을 은폐한 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지급한 2억원이 최대 규모다. 공익침해 행위별 보상금 지급액은 건강 분야가 4320건, 48억 678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유형을 보면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제공, 비의료인의 의료기관 개설 등 사무장 병원 운영, 불법 의료광고, 농축수산물의 원산지 허위표시, 식품의 유통기한 허위 표시 등이었다. 공정경쟁 분야에서는 41건에 대해 29억 1558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입찰 및 가격 담합 등 부당한 공동행위, 제약회사 등의 고객유인 행위 등이었다. 안전 분야에서는 무면허 건설업자의 불법 하도급 행위, 산업재해 미신고 및 산업안전 보건교육 미실시 등 571건의 공익신고로 8억 832만원이 지급됐다. 허위·과장 광고행위, 정량미달 유류 제조·판매 등 소비자 이익 분야에서는 771건에 대해 5억 7299만원, 폐수 무단방류, 폐기물 불법 매립·무단 방치, 대기오염 물질 유발 등 환경 분야에서는 661건에 모두 4억 7376만원의 보상금이 주어졌다. 권익위는 “공익신고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와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령 개정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홍준표 “드라이브 스루 집회가 면허취소 사유? 그렇게 겁나나”

    홍준표 “드라이브 스루 집회가 면허취소 사유? 그렇게 겁나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면허 취소를 언급한 정부에 분노를 표했다. 홍 의원은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라이브 스루 집회가 코로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 그 차량시위 집회가 왜 면허 취소 사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는 지난 25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개천절 차량 시위 움직임에 대해 “불법 차량시위 운전자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한편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비판이다. 홍 의원은 또 “법학통론 기초도 모르는 총리 발표를 보니 정권도 저무는 모양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정 총리는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는 우리 민주헌정이 보장하는 고귀한 기본권임에 분명하지만 사람이 먼저로 어떠한 주장도 어떠한 가치도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앞설 수는 없다”면서 “사전에 집결을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행위자는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홍 의원은 “그렇게 겁날 걸 왜 좀 잘하지 천방지축 날 뛰었나”고 꼬집었다. 이어 “김정은 사과문도 아닌 통전부 연락을 받아 적은 것을 김정은 사과문이라고 왜곡 발표하고 그걸로 국민의 생목숨을 묻어 버릴려는 정권이 대한민국 정부인가?”고 물은 뒤 “정말 그런 연락이라도 왔는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했다. 홍 의원은 “어이 없는 문 정권의 행태를 국민과 함께 분노하는 휴일 밤”이라며 글을 맺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음으로부터 응원을”…‘서울대 무림사건’ 피해자들 40년만에 무죄

    “마음으로부터 응원을”…‘서울대 무림사건’ 피해자들 40년만에 무죄

    1980년 서울대에서 일어난 반독재 학생시위의 주모자로 경찰에 불법 연행돼 감금·고문을 당했던 ‘서울대 무림사건’ 피해자들이 40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관용)는 25일 반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했던 김명인 인하대 교수와 당시 서울대 학생 박용훈(민청학련 민사재심추진위원)씨의 두 번째 재심에서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에도, 그 이후에도 피고인들은 사회적·개인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고 이 과정 역시 힘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으로부터 응원을 보냅니다. 돌아가세요”라고 말했다. 1980년 12월 국문과 재학생이었던 김 교수는 동료 학생들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알리고자 교내 집회 유인물을 만들었다가 교내 시위의 배후로 지목돼 서울 관악경찰서 수사관들에게 불법 연행됐다.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간 김 교수는 35일 동안 감금돼 고문을 받았는데 고문했던 경찰 중 한 명은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이었다. 박씨 역시 영장없이 체포돼 26일 동안 구금된 상태로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김 교수는 이듬해 1월 계엄법과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씨 역시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두 사람은 각각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 징역 1년 6개월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동양사학과 학생이던 박씨는 앞서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제적됐다가 1980년 3월 복학한 상황에서 다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김 교수와 박씨 등이 참여한 학내 시위와 전두환 정권의 불법 연행·고문 사건은 서울대 학내 운동세력을 일컫던 ‘무림’에서 이름을 따 ‘서울대 무림사건’으로 불려왔다. 세월이 흘러 1999년, 두 사람은 5·18 민주화운동등에관한특별법상 특별재심을 청구했고 계엄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받아냈다. 그러나 반공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가 유지됐고 선고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김 교수와 박씨는 2018년 다시 재심을 청구했고 40년 만에 완전 무죄 판결을 받아낼 수 있었다. 재판부는 이날 “여러 증거를 비춰보면 피고인들이 수사기관에서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진술의 임의성을 배제할 사정은 있지만 그 의문을 없앴만한 증명을 검찰이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원심에서 죄를 인정하는 듯한 진술도 했는데, 불법 구금 상태에서 자백이 강요된 것으로 의심된다”고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법정을 나선 뒤 취재진에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 지연됐더라도 이렇게 되니 고맙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민주적 신념과 권리에 따른 행동을 한 것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특별기고] 식량안보, 종자(種子)에서 출발한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특별기고] 식량안보, 종자(種子)에서 출발한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투탕카멘 완두콩. 3300년 전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투탕카멘의 왕묘에서 출토된 완두콩을 종자로 해서 증식 보급한 보랏빛 완두콩이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산림청(국립수목원)도 증식에 성공해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완두콩 원종(原種)을 가졌다는 보도로 떠들썩했다. 종자 생명력의 신비성, 엄청난 시간과 공간 격차를 메우는 생명공학 수준, 그를 활용한 새로운 종자 개발 가능성 등 많은 것을 시사한다. 포스트 코로나, 기후변화, 디지털혁명, 스마트농업. 요즈음 많이 듣는 말이다. 팬데믹이 초래한 뉴노멀 시대, 자연과 산업 환경의 급변, 그리고 식량안보 산업인 농업의 진로를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데 모든 변화에 대한 농업부문 대응은 종자 개발·확보가 시작이자 끝이다. 최근 세계 종자 시장 재편과 그 가운데 벌이는 다국적 종자 기업들의 사활을 건 경쟁, 종자 소비 대국 중국과 종자 선진국 네덜란드의 국가적 대응 등은 종자 개발·확보의 중요성과 의미를 말한다. 우선 세계 종자 시장과 다국적 기업은 독과점 구조를 심화한다. 바이엘의 세계 최강 종자 기업 몬산토 인수·합병은 그 신호탄이다. 중국은 국영 화학기업 중국화공(캠차이나)을 내세워 스위스 다국적 농약·종자 기업 신젠타를 인수했다. 거대인구의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이미 완성된 세계 농업기업 인수라는 중국 농업 부문 해외 진출 전략의 대표적 사례이다. 네덜란드는 종자 산업을 국부창출 기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정부와 민간이 어우러진 가장 모범적인 종자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채소원예작물, 식량작물, 구근화훼작물로 구분한 품목별 정부 검역시스템 완비, 적정 위치에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품목별 종자단지(시드밸리) 조성, 국제기구와 세계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종자산업협회(플란텀) 구축 등은 네덜란드를 세계 종자산업 질서 주도국으로 끌어 올린다. 한국 종자산업을 말할 때 국내 굴지의 종자 기업 다수가 해외 기업에 인수·합병되었던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를 빼놓을 수 없다. 당시 토종 종자의 종주권을 우려할 만큼 국내 종자산업은 초토가 됐다. 긴 힘든 시간을 거쳐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국내 종자 시장 60% 정도를 국내기업이 회복한 상태이다. 정부의 장기 지속적 정책 시행이 민간을 유인하여 이 정도까지 회복했다. 정책이 보여준 희망이다. 이 희망을 부른 대표적 정부 정책은 전략품종 종자의 국산화율 제고와 국산 종자의 수출을 지향한‘골든시드 프로젝트’(2012~2021년)와 생명공학과 연계된 육종 원천기술 확보를 추구한‘차세대 바이오그린21 사업’(2011~2020년)이다. 그러나 국내 종자산업 내용을 보면 여전히 영세성을 면하지 못한다. 소규모 다품종 생산이 불가피한 국내 종자시장에서 다국적 기업이 경제성 문제로 포기한 틈새 영역을 개인 육종가 또는 소규모 개인 기업이 파고들어 어느 정도 국내 시장을 회복한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기후변화, 디지털혁명, 스마트농업 등을 대비하며 세계무대에서 경쟁을 펼쳐 확고한 종자주권 회복을 통한 식량안보 기반 마련에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새롭게 대두하는 국내 또는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시대적 문제에 우리 종자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국가적 종자 사업의 시행이 필요하다. 특히 기존 생명공학기술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복합된‘디지털 육종기술’기반 종자 개발 사업이 절실한 때이다. 향후 종자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디지털 육종기술’기반 종자 개발에 선진국은 이미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으나 한국은 아직 실용화 초기 단계에 있다. 아울러 새로운 국가적 종자 사업은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종자 관련 산·학·연이 함께 하는 네덜란드 유형의 종자 생태계 구축까지 사업 내용에 포함해야 할 것이다. 네덜란드 종자산업 생태계는 우리에게 중요한 푯대를 제공한다.
  • [열린세상] 데이터 경제의 공정한 경기장 만들기/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데이터 경제의 공정한 경기장 만들기/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시대를 막론하고 ‘공정’은 중요한 사회적 가치다. 특히 한국의 청년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라고 한다. 공정한 사회, 공정한 경쟁 여건을 만드는 것은 한국이 직면한 최대 과제 중 하나다. 추상같은 의지로 동일한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적용 대상마다 달라지는 잣대를 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는가. 기준을 만들 때에는 넓고 긴 안목에서 세심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좁고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급하게 만든 기준은 오래가지 못한다. 자꾸 덧대어지고 구멍을 때우다 보면 기준 전체가 누더기라는 오명을 쓰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해 여러 당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도 있다.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수긍하는 ‘공정’한 기준을 도출하기 어려운 경우도 자주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경제의 참가자들에게 적용되는 공정한 규칙과 기준을 만드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고 온갖 곳에서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얼핏 생각하기에 데이터는 무궁무진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데이터 확보를 둘러싼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일각에서는 데이터 집중, 나아가 독점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논란은 데이터 기반 산업이나 시장(data-driven market)에서 더 뜨겁다. 데이터 기반 산업은 데이터가 중요한 투입 요소가 되는 산업을 말한다. 데이터 규모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저장 및 분석 능력이 빠르게 향상됨에 따라 많은 산업에서 데이터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 왜 지금을 데이터 경제 시대라고 하겠는가. 데이터 경제에서 중요한 축의 하나인 플랫폼 사업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많은 이용자의 정보를 손쉽게 모으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에 근거해 소비자에게 더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면 데이터는 더 빠른 속도로 쌓인다. 데이터의 규모 자체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 모든 기업들이 가능한 한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데이터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 집중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승자 독식 시장이 되면서 다수의 기업이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 산업에 새로 진출한 신규 창업자가 데이터 부족으로 경쟁력 열위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소위 콜드스타트 문제도 제기된다. 경기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경기 결과가 거의 정해져 있다면 공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들을 감안해 유럽연합(EU)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데이터의 독점적 사용을 규제하거나 집중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U 경쟁 당국이 수조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한 적이 있으며, 지금도 다수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공유(mandated data sharing)하도록 하자는 학자들도 많다. 독일 사민당은 2019년에 관련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데이터가 일부 기업에 집중되더라도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데이터는 도처에서 시시각각 끝없이 만들어지며 데이터 수집 및 유통 비용도 낮기 때문이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 이용자 데이터를 갖추지 않고도 큰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사례도 흔히 거론된다. 이처럼 데이터 집중의 경쟁 제한성 문제는 학계에서도 계속 논쟁이 이루어지는 이슈다. 한편 빅데이터 기업들이 데이터를 계속해서 생산하고 모으도록 유인을 제공할 필요도 있다. 데이터 집중을 과도하게 규제하거나 공유를 지나치게 강요함에 따라 데이터 생산과 집적의 동기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콜드스타트 문제를 겪었으나 이를 극복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확보한 데이터를 경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고 공정하다고 여길 수 있다.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전리품이 없는 경쟁에 누가 참여하겠는가. 결론적으로 데이터 경제에서 공정한 경쟁의 규칙과 기준을 만드는 것은 다양한 참가자들의 입장과 시각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다. 쉽지 않은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결국 한국 경제가 나가야 할 방향임은 분명하다.
  • 언론의 자유 침해 우려 커지는 ‘악의적 가짜뉴스’ 징벌적 손배

    언론의 자유 침해 우려 커지는 ‘악의적 가짜뉴스’ 징벌적 손배

    법무부가 가짜뉴스 등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위법행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악의적 위법행위를 할 유인 자체를 제거한다는 목적이지만 자칫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오는 28일 입법예고하는 상법 개정안에는 ‘상인이 고의 또는 중과실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경우 상인은 손해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 추가된다. 문제는 영업활동 과정의 악의적 위법행위에 대한 포괄적 규제가 언론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 보도를 ‘악의적 가짜뉴스’로 몰아붙이며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를 남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표현물로 인한 피해는 인과관계 입증이 어려운데도 독성물질로 인한 피해와 같이 일률적으로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민단체 ‘오픈넷’에서 활동하는 손지원 변호사는 “가짜뉴스 개념을 규정짓는 것도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서 허위 사실이 진실로 밝혀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엄청난 손해배상 위험에 자유로운 의혹 제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악의적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민사상 손해배상 인용액을 합리화하는 게 바림직하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위법행위의 하나로 가짜뉴스를 콕 집어 언급한 것에 대해 “정보통신제공업에서도 악의적인 집단적 피해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정작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짜뉴스는 규제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대가를 받지 않고 정치적 활동을 하는 개인 유튜버를 ‘상인’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명확하지 않다. 다만 가짜뉴스는 사실 확인을 할 수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거나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았는데도 악의적으로 퍼뜨릴 경우 고의 또는 중과실이 인정되기 때문에 언론 자유가 침해될 우려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도시공유플랫폼, 키오스크 1위 하나시스와 AI무인판매 시스템 특허 공유

    도시공유플랫폼, 키오스크 1위 하나시스와 AI무인판매 시스템 특허 공유

    유휴공간을 활용한 한국형 공유경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기업 도시공유플랫폼(대표이사 박진석)은 하나시스(대표이사 이정용)와 양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무인판매 시스템 특허를 공유하기로 24일 합의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하나시스의 지능형 시스템 쇼케이스에 자사의 3세대 기술인 ‘3.0Ver’를 탑재한 AI무인판매기(AISS Go)를 전국 소상공인 매장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3.0Ver’(3.0Pro Ver 포함)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마트상점 모델숍에 선정돼 서울 마포 전시장에서 상시 시연 중이다. 도시공유플랫폼은 2018년 ‘유인 1.0Ver’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위치기반 센서를 활용한 ‘유·무인 2.0Ver’를 보완 출시하는 등 기술 단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하나시스는 2005년 설립해 현재 국내 키오스크와 포스 제조분야 1위 업체이다. 무인 관련 사업으로는 한국도로공사의 하이패스 자판기 시범사업과 무인점포 아이스크림 판매 시스템 구축사업 등이 있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무인판매 시스템 관련 특허등록 4건과 출원 중인 12건, 앞으로 출원할 모든 특허를 공유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특허 공유뿐만 아니라 무인판매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과 추가로 협업해 한국형 무인커머스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용 하나시스 대표도 “이번 합의로 국내 무인점포 시장을 선도할 계기를 마련하고 나아가 글로벌 무인 유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기술 협업을 통해 한국형 무인판매 시스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사,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 시동…“남녀 1쌍 보낸다”

    나사,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 시동…“남녀 1쌍 보낸다”

    총 32조원 투입 계획…내년 달 궤도 무인비행→2023년 유인비행→2024년 달 착륙 및 남극 탐사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달 탐사 재개를 위해 3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이 같은 인류 달 복귀 계획을 담은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의 종합 보고서를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앞으로 4년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280억 달러(32조 48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리스 신화의 ‘달의 여신’이자 아폴론의 쌍둥이 남매인 아르테미스로부터 명칭을 따 왔다.NASA는 2024년에 남녀 우주인 1쌍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인류 최초로 여성이 달에 발을 내딛게 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280억달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예산은 차세대 대형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 개발, 유인 우주선 ‘오리온’과 달 착륙선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의회가 올해 말 달 착륙선 개발과 관련한 예산 32억 달러(3조 7000억원)를 우선 통과시키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NASA가 이번에 공개한 종합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21년 11월 달 궤도 무인 비행 ▲2023년 달 궤도 유인 비행 ▲2024년 달 착륙 우주선 발사 등 3단계로 진행된다. NAS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달의 남극에 우주인을 보낼 것이라는 구상도 거듭 확인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를 통해 우주인을 달의 남극에 보낼 것”이라며 “인류는 (달에서) 물을 비롯한 사용 가능한 자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인간 동물원을 만든 사나이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인간 동물원을 만든 사나이

    카를 하겐베크는 한 세기 전 인종 전시 쇼를 기획해 성공을 누렸던 독일 사업가다. 그의 아버지는 쇼단에 동물을 공급하는 일을 했는데 하겐베크는 이 사업체를 국제적인 규모로 키웠다. 전 세계에 포획대를 보내 잡아들인 동물을 전 유럽의 동물원에 공급했다. 1870년대에 동물원 열기가 식자 그는 인간을 전시하는 신종 사업을 구상했다. 시험 삼아 핀란드 북쪽에 사는 라플란드인들을 데려다 생활하는 모습을 전시했다. 여행이 힘들었던 때라 대중은 이 쇼에 열광했다. 하겐베크의 포획대는 지구 곳곳에서 다양한 인종을 찾아내 유럽으로 데려갔다. 그는 사업적 아이디어가 풍부했다. 인종 전시와 동물 서커스를 병행하고, 자신이 거느린 인종과 동물을 화집에 담아 수십만 부를 팔았다. 포획대에 유인돼 유럽에 건너온 이민족들은 비참하게 살았다. 이들은 살아온 환경과 유리된 민속 의식을 행하고 춤을 추며 구경거리가 돼야 했다. 인종 전시는 그 자체도 반인륜적이지만 더 심각한 지구적 범죄로 이어졌다. 인종 전시는 유럽인들에게 다른 인종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며 자신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우월하다는 생각을 지니게 했다. 학자들은 유사 과학을 동원해 인종차별과 유럽중심주의를 정당화했으며 식민지배와 나치의 인종 청소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 하겐베크는 자신의 사업이 부도덕한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인류학회는 명예회원증을 수여해 그의 ‘공로’를 치하했을 정도였다. 독일 최고의 명성을 날리던 코린트는 동물 사업가 하겐베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그렸다. 하겐베크는 자신이 세운 동물원에서 바다코끼리 등에 손을 얹고 있다. 이곳은 1907년 문을 열었는데 동물을 우리에 가두지 않고 자연 비슷한 환경 속에 풀어 놓는 철창 없는 동물원으로 유명했다. 자신만만한 하겐베크 옆에서 바다코끼리는 순종적인 개처럼 보인다. 뒤에는 그의 왕국이 펼쳐져 있다. 물가에는 북극곰들이 있고 멀리 보이는 바위에는 순록들이 있다. 이 의기양양한 초상화가 그려지고 두 해 뒤 하겐베크는 자신이 기르던 뱀에게 물려 죽었다. 하늘이 내린 벌이라고 믿고 싶다. 미술평론가
  • [열린세상] 영일 FTA 체결, CPTPP 참여 서두르라/김양희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열린세상] 영일 FTA 체결, CPTPP 참여 서두르라/김양희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지난 11일 영국이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첫 FTA이다. 6월 9일 협상 개시 후 불과 3개월 만에 EU·일 FTA의 복제 수준에서 서둘러 타결했다. 브렉시트 후 독자 생존 능력을 과시해야 했던 존슨 총리에게는 FTA 한 건이 절박했다. 유럽 내 투자의 약 40%가 영국에 집중된 일본도 브렉시트 이후 EUㆍ일 FTA의 연속성을 담보할 무역협정이 필요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2019년 10월 한영 FTA를 발효한 이유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한영 FTA에는 없고 영일 FTA에는 있는 것이 있다. 영국에 영일 FTA는 성장 잠재력이 큰 아태 지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영국은 CPTPP 참가 이유로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 공급망 다각화, CPTPP 회원국과의 양자 간 FTA 통합을 손꼽지만, 남중국해 갈등과 홍콩 문제 등을 계기로 대중 봉쇄망에 대한 편입은 숨겼다. 일본도 CPTPP의 판을 키워 미중 분쟁의 자장을 벗어난 독자 공간 형성의 필요성이 적지 않은 터다. 궁극적으로 TPP를 탈퇴한 미국이 돌아올 유인으로 영국의 CPTPP 가입이 좋은 카드라는 복안도 깔려 있다. 일본의 ‘탈아입구’(脫亞入歐)에 버금가는 영국의 ‘탈구입아’(脫歐入亞) 전략이랄까. 1902년 영일동맹의 기시감마저 드나 브렉시트 이후 영국 처지라 CPTPP 가입까지는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CPTPP에는 탈중국 자본의 대안으로 부상한 베트남·말레이시아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니어쇼어링(nearshoring)의 거점 캐나다·멕시코가 있다. 누적 원산지 규정, 언택트 시대에 중요성이 더 커진 디지털 무역 규범 등 세계무역기구(WTO)에는 없는 무역규범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양자 간 FTA를 CPTPP와 같은 메가 FTA로 수렴해 스타게티볼 효과를 막아야 한다. 북미와 아시아가 만나고 유럽과의 연결고리도 생길 수 있는 CPTPP에 정작 아태 지역에 속한 한국은 아직 없다. 당연히 중국도 없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CPTPP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동맹 중시의 바이든은 새로운 무역협상은 없고 CPTPP만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TPP를 탈퇴한 트럼프라고 이를 마냥 거부할까. 자국의 협상력이 제고되는 양자협상을 선호한 트럼프는 TPP 회원국 중 일본과 무역협정을 맺었고 캐나다ㆍ멕시코와도 NAFTA를 USMCA로 개정했다. 그렇다면 남은 수순은? CPTPP에 영국도 가세한다면 미국의 상호 첩보동맹인 소위 ‘파이브 아이즈’가 다 모이는 데다 일본도 있다. 아니 미국이 당분간 CPTPP밖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으나 언젠가는 참여하리라 보는 게 타당하다. 미국의 초당적인 대중 경쟁 기조에 따른 미중 ‘탈동조화’ 흐름은 확고하다. 장기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시아지역가치사슬(GVC)의 재편이 시급하다. 기실 글로벌가치사슬(GVC)의 실체는 북미, 유럽, 동아시아 세 지역에서 각기 미국, 독일, 중국을 허브로 하는 RVC이다. 따라서 미중 디커플링이 곧 탈세계화로 되기보다는 위 세 지역에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는 북미에서는 한미 FTA를, 유럽과는 한EU FTA를 활용하며, 아직 지역통합체가 없는 아시아에서는 CPTPP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이 한국의 CPTPP 가입을 반대할까. 우리는 중국이 포함된 한중일 FTA와 RCEP도 추진 중이다. 일본도 반대할까. 한국과 일본은 작금의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과 공조가 시급하다. 한일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만일 양국의 과거사 갈등이 일본과 효율적인 분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 11위 경제 규모인 한국의 CPTPP 가입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면 이야말로 양국에 소탐대실이다. CPTPP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나, 안 먹어도 그만인 감기약은 결코 아니다. 일본에 새 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한일 관계 회복의 적기다. 한국은 일본을 위시한 CPTPP 회원국에 한국의 참여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영국과 같은 CPTPP 여타 참여 희망국에는 동시 가입을 호소해야 한다. 세계 질서가 요동치고 코로나로 온 국민의 시름이 깊다. 법무장관 아들의 병가 혜택 논란으로 국력을 허비할 만큼 한가로운 시절이 아니다.
  • 서울시 공공 배달서비스 ‘제로배달유니온’ 성공할까

    서울시 공공 배달서비스 ‘제로배달유니온’ 성공할까

    “공공배달 앱이 아니라 민관이 협력해 새롭게 만든 항공사의 제휴모델 같은 공공배달 서비스입니다.” 서울시가 지난 16일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공공배달 서비스인 ‘제로배달 유니온’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기존 공공배달앱과는 달리 공공 재원으로 수수료를 지원하지 않고 새로운 배달앱을 만들지 않는다는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실제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서비스는 16개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협력해 만들었다. 제로페이에 기반한 서울사랑상품권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고 배달 수수료를 최대 2%로 낮췄다. 띵동·먹깨비·부르심제로·서울愛배달·놀러와요 시장·맘마먹자·로마켓 등 7개 앱이 16일 서비스를 시작했고, 나머지 9개는 11월에 합류한다. 이 서비스의 혜택은 두 가지다. 우선 소상공인 업체는 2% 이하의 저렴한 배달 중개수수료로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배달 플랫폼사의 광고료, 수수료를 합한 가맹점 부담이 6%~12%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약 4~10% 가까이 수수료가 낮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오픈기념으로 출시된 서울사랑상품권(7~10% 할인)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상품권 결제시 1개월간 10% 추가할인(1일 최대 2000원, 월 최대 5만원) 행사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최대 20%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공공이 민간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민간업체끼리 경쟁할 수 있는 운동장을 제공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시도된 군산의 ‘배달의명수’ 등 공공 배달앱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출범한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군산의 ‘배달의명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안드로이드 기준)가 지난 4월 6만 8000명에서 매달 감소해 지난 8월에는 2만 6000명으로 줄었다. 공공 배달앱의 문제점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배달의 명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가 공공에서 낮은 수수료(가맹점 수수료 0%)를 강제해 콜수가 많을수록 적자가 난다는 것”이라면서 “이에 서울시는 민간 시장에 공공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공 배달앱이 소비자들에게 주는 혜택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서울시가 오픈 출시 기념으로 서울사랑상품권을 최대 20%까지 할인된 혜택으로 제공하긴 하지만, 한시적인 이벤트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공 배달앱이 아니라 민간업체 간의 경쟁을 유도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인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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