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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화성의 바람 소리/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성의 바람 소리/김상연 논설위원

    2012년 8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착륙부문 총괄팀장인 앨런 첸을 전화 인터뷰한 적이 있다.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직후여서 흥분이 가시지 않은 그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다. ‘25억 달러나 들인 이번 프로젝트가 인간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우문(愚問)에 그는 “우주개발은 인류에게 영감을 주고 과학을 고무시키며 기술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현답(賢答)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그의 멋진 답변에도 불구하고 당시 화성 탐사는 여전히 너무 막연하고 먼 얘기처럼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이듬해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NASA와 미 해군이 우주를 탐험하고 지구로 돌아온 크루 모듈을 바다에서 회수하는 훈련을 실시했을 때는 현장에 취재를 갔다. 당시 NASA는 유인 우주선의 화성 탐사를 2030년쯤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솔직히 믿기지 않았다. 17년 뒤에 인간이 화성에 간다고? 에이, 설마…. 그런데 몇몇 나라가 속속 화성 탐사 경쟁에 뛰어들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NASA보다 6년 빠른 2024년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장담하는 것을 보면서 ‘설마’가 ‘혹시’로 변하고 있다. 머스크는 5년 전 TV 토크쇼에서 사회자가 ‘화성은 기온이 엄청나게 낮아 사람이 사는 게 어려울 텐데 어떤 해결책이 있느냐’고 묻자 “핵폭탄을 터뜨려 데우는 방법이 있다”고 답해 폭소가 일었다. 그런데 인류가 시시각각 화성에 근접해 가는 지금 돌이켜보면 황당한 아이디어만은 아니라는 생각까지 든다. 이런 가운데 NASA가 22일(현지시간) 화상 탐사 우주선(로버) ‘퍼서비어런스’가 녹음한 화성의 바람 소리를 공개했다. 우주 탐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데이브 그루엘 NASA 제트추진연구소 수석엔지니어는 “지금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눈을 감고 화성 표면에 앉아 주변을 듣고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세요”라고 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분명 우리에게 익숙한 바람 소리였다. 그루엘은 “벅찬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서정적으로 말했다. 지구에서는 흔하디흔한 바람 소리 하나에 인간이 이토록 울컥하는 것은 지구 밖에서 지구와 똑같은 무엇인가를 처음으로 포착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와 똑같은 바람이 분다면 화성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거나 과거에 존재했을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광대무변의 적막한 우주에서 홀로 살아간다는 게 너무 무섭고 외로워 인류는 그 많은 돈을 들여 다른 생명체를 찾아 나서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화성 탐사의 목적이 과학기술 혁신이니, 자원 확보니 하는 것은 핑계일지도 모른다.
  • 평론가 방민호 “위안부를 매춘부로 표현한 문학, 국가 폭력에 면죄부 안돼” 비판

    평론가 방민호 “위안부를 매춘부로 표현한 문학, 국가 폭력에 면죄부 안돼” 비판

    최근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해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학평론가인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학문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위안부 문제를 매춘부 등으로 묘사하는 국가 폭력에 면죄부를 주면 안 된다고 비판해 주목된다. 방 교수는 자신의 일곱 번째 평론집 ‘한국비평에 다시 묻는다’(예옥)에 한국 비평계에서 주도권을 행사해온 ‘식민지 근대화론’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평론 다섯 편을 실었다. 이 가운데 ‘주전장’, ‘제국의 위안부’, ‘새로운 동아협동체론’에서 박 교수는 미국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의 논리를 따라가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매춘부 등으로 표현한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2015년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 논리적 모순이 있다고 주장한다. 2013년 출간된 박유하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방 교수는 “박유하는 국가가 공인하는 신문에 모집광고가 실릴 정도로 ‘위안부가 공적인 모집 대상’이었다면 불법성이 없었던 것이라고 단정하는데, 이러한 공공연함이 위안부 문제에 가로놓인 국가폭력과 그 불법성에 면죄부를 부여해 주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전장’은 박유하가 책의 첫 글 꼭지에서 제기하는 문제들, 예를 들어,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적으로 동원했다고 보여 주는 기록은 없다든가, 이 동원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한 자들은 일본군이나 정부와는 거리가 먼 조선인 협력자들이라든가, 위안부들은 전선에서 일본군 아래 소속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오히려 민간인들도 군인들과 함께 상대하는 ‘공창’ 매춘부 같은 존재들이었다든가 하는 주장을 아주 효율적으로 반박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제란 눈에 보이게 총칼을 동원하여 끌어가는 행위뿐 아니라 속임수나 유인까지 포함해 그 사람의 자유의지가 아닌 의지에 의해 행동하도록 하는 모든 행태”라며 “위안부들이 때로 휴식을 취하고 바깥나들이를 할 수 있고,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들의 성적 대상이 되기까지 했다는 등의 사실이 있었다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일본군 또는 국가의 지배 아래 그 상태가 예속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한, 위안부들이 성 노예 상태에 있었다는 규정은 성립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월드피플+] 소아암 극복한 20대 의사 우주선 탄다…美 최연소 우주인

    [월드피플+] 소아암 극복한 20대 의사 우주선 탄다…美 최연소 우주인

    스페이스X 민간인 우주여행 ‘인스퍼레이션4’ 승무원단에 포함된 소아암 생존자가 공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세인트주드아동연구병원은 내과 보조의사 헤일리 아르세노(29)가 의료책임자로 인스퍼레이션4에 합류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르세노가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미국 물리학자 샐리 라이드의 기록을 깨고 미국 최연소 우주인이 될 전망이다. 아르세노는 지난 달 5일 승무원단 합류 제안을 받았다. 22일 공식 발표 전까지 소아암 생존자라는 사실 외에 다른 신상정보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아르세노는 “한 달 반 동안 인생의 가장 큰 비밀을 지켰다. 이제는 세계인과 이 기쁜 소식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BBC에 밝혔다.아르세노는 세인트주드소아연구병원 내과 준의사(PA)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의사를 대신해 환자를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 등 실제 의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의료 전문가다. 그녀 역시 뼈암으로 10살 때 세인트주드소아연구병원에서 골종양 제거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왼쪽 무릎을 제거, 티타늄 소재 인공뼈를 이식했다. 완치 후에는 같은 소아암 환자를 돌보기 위해 의사가 돼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인공보철물 때문에 여전히 걸음이 불편하고 불쑥 불쑥 올라오는 통증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소아암 퇴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인스퍼레이션4 승무원단 제안을 단박에 수락한 것도 모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서였다. 2018년 아버지가 신장암으로 돌아가신 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어머니도 끈질기게 설득했다. 아르세노는 “항공우주공학자인 오빠와 시누이가 우주여행이 얼마나 안전한지 내게 확신을 주었다. 두 사람 도움으로 어머니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아르세노는 “어릴 적 암과의 사투가 우주여행을 준비시켰다. 강인함을 얻었다. 불가능한 일에도 기대를 걸고 질주를 멈추지 않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암 환자가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번 임무를 통해 소아암 환자들이 미래를 상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암 생존자와 소아암 환자에게도 하늘은 이제 한계도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소아암 환자가 우주로 간 암 생존자를 보는 건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르세노가 우주여행에 성공하면 미국 최연소 우주인이 된다. 1978년 미 항공우주국(NASA)에 합류, 1983년 당시 32살의 나이로 지구 저궤도에 진입하면서 미국 최초이자 최연소 여성 우주비행사가 된 물리학자 샐리 라이드의 기록을 2년 이상 앞서게 된다. 또한 인공보철물을 달고 우주로 가는 첫 번째 지구인이기도 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엄격한 기준 때문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공보철물을 단 사람이 우주로 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민간우주여행 시대가 열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르세노는 “이번 임무가 아니었다면 나는 결코 우주비행사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인스퍼레이션4 임무가 신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우주여행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 결제처리 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재러드 아이잭먼(38)은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좌석을 사들여 '인스퍼레이션4'라는 이름의 민간우주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분기로 예고된 인스퍼레이션4는 승무원 4명 모두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최초의 우주비행이다. 더불어 세인트주드소아연구병원을 위해 2억 달러(약 2222억 원) 기금 모금도 함께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900만달러(약 100억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인스퍼레이션4 승무원단을 이끄는 재러드 아이잭먼(38)과 아르세노를 제외하고 남은 두 자리는 병원 기부자 중 1명과 시프트4페이먼트 고객 중 1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구체적 신원은 3월 공개된다.미국 결제처리 업체인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이잭먼은 23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다. 10대 시절 컴퓨터 수리 등으로 돈벌이를 하다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결제처리업체 MSI에 입사했다. 이 과정에서 고교 졸업장은 있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요구에 검정고시(GED)를 봤고 나중에는 대학 학위도 받았다. MSI에서 6개월간 일하다가 할아버지가 준 1만 달러(약 1110만 원)를 가지고 시프트4페이먼트의 전신인 ‘유나이티드 뱅크 카드’를 창업했다. 이렇게 시작된 시프트4페이먼트는 지난해 6월 상장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일 인스퍼레이션4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이 생겼을 때 선구자들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아이잭먼이 그 선구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인스퍼레이션4 대장 아이잭먼은 아르세노만큼 이번 임무에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잭먼은 “이번 임무가 여기 지구상에서의 성취에 대한 고무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잭먼과 아르세노, 곧 공개될 2명의 민간 우주인들은 몇 달간 스페이스X와 함께 우주선 작동법, 응급사태 대비 등을 훈련한 후 우주선 ‘드래건’에 탑승한다. 로켓은 10월경 미 항공우주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며, 지구 궤도를 2-4일 선회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변창흠 “등록임대사업자, 집값 오르면 종부세 부과 등 검토”

    변창흠 “등록임대사업자, 집값 오르면 종부세 부과 등 검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등록 임대사업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갈지(之)자’ 정책을 추진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등록 임대사업자에 대해 종부세 합산 배제를 해 줄 때 사업자 등록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사업자들이 이후 주택 가격이 올라도 계속 합산배제 혜택을 보고 있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제도 개선까지 고려해서 자료를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 등록 임대사업자의 종부세 합산 배제 대상 주택은 임대사업자 등록 당시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등록할 때 주택 공시가격이 수도권 6억원, 지방은 3억원 이하이면 종부세 합산에서 제외한다. 하지만, 이후 공시가격이 많이 올라 그 기준을 넘어가도 합산 배제에서 제외되지 않아 등록 임대사업자가 부당하게 혜택을 계속 받는다는 게 진 의원의 주장이다. 같은 당 소병훈 의원도 “임대사업자 종부세 합산 배제 조항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 지사도 지난해 말 페이스북으로 “등록 임대주택 160만 가구 대부분이 종부세 면제 특권을 받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그간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에 따라 비거주 투기용 주택에 종부세 합산 배제 등 혜택을 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한 임대사업자는 보유 주택 26채 중 19채가 지난해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했지만, 임대 개시일 기준으로는 따져 종부세 부과를 부과해 2억원 이상 면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작용을 막으려면 과세당국이 임대사업자에 대한 종부세를 산정할 때마다 해당 부동산의 최신 공시가격을 조회하고 그에 따라 부과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비제도권에 있던 임대사업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면서 준 유인책을 하루아침에 없애면 정책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무인전투장비로 국내 지상무기체계 선도하는 현대로템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무인전투장비로 국내 지상무기체계 선도하는 현대로템

    국내 지상무기체계를 대표하는 현대로템이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해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와 같은 기존 유인체계 외에 HR-셰르파 등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무인체계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2020년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무인차량은 2018년 10월 ‘2018로보월드’ 전시회를 통해 최초로 컨셉트 모델을 선보인 HR-셰르파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전기구동방식의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으로서 2018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HR-셰르파는 경호경비, 감시정찰, 물자/환자후송, 화력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원격주행 기능과 함께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또한 현대로템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과제 및 제2과제를 수주하며 무인체계 기술력을 드러냈다. 원격무인화 기술개발 과제는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K계열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전장상황에 따라 원격 혹은 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 통제 및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K1 전차의 원격 무인화 적용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과제를 통해 원격 통제 공통 아키텍처 및 원격 및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향후 이러한 기술을 K1 전차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향후 기존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적용 시 발생하는 비용과 소요 기간을 최소화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K2 전차의 해외수출도 현대로템에게 있어 중요한 목표이다. 특히 오만과 폴란드가 K2 전차 도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현대로템은 중동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인 ‘IDEX 2021’ 국제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동형 K2전차 모형을 전시하고 해당 지역 군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추진해 기술력을 알린다.중동형 K2전차는 사막과 같이 고온의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K2전차를 개량한 모델로 엔진의 냉각성능을 향상시키고 고온용 궤도를 적용해 중동의 고온환경에서도 기동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K808 차륜형 장갑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현대로템의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육군이 추진하는 아미 타이거 4.0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양산 사업이 예정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기술을 반영한 차륜형 장갑차 체계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을 비롯해 30mm 차륜형 대공포 차체 등 차륜형 무기체계를 계열화한 바 있으며 의료용 키트를 배치한 차륜형 의무후송차량도 개발 중에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마법의 양탄자?…美 연구진, 빛의 힘으로만 물체 띄우는 기술 개발

    마법의 양탄자?…美 연구진, 빛의 힘으로만 물체 띄우는 기술 개발

    마법의 양탄자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이 빛의 힘으로만 물질을 띄우는데 성공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최신호(12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LED 빛을 진공 챔버 바닥 부분을 비추자 그 안에 있는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작은 플라스틱 판이 춤을 추듯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이는 이 플라스틱 판이 빛의 힘으로만 떠다니기 때문이다.이처럼 빛이 물체를 움직이는 현상을 ‘광 영동’(光泳動·photophoresis)이라고 한다. 물체가 움직인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것뿐으로, 대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에어로졸 입자를 말한다. 따라서 광 영동 현상으로 폴리에스테르 판을 안정적으로 띄우는 데 성공한 이번 사례는 획기적인 성과인 것이다. 이 플라스틱 판은 가벼우면서도 매우 얇게 만들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로 돼 있다. 하지만 빛으로 떠오르는 비결은 바닥 쪽에 코팅된 탄소나노튜브에 있다. 공기 중의 기체 분자가 따뜻한 물체에 충돌하면 아주 조금만 에너지를 흡수해 부딪혔을 때보다 더 빨리 반사한다. 하지만 표면 상태에 따라 기체 분자로 옮겨가는 에너지의 양이 달라진다. 폴리에스테르와 같이 매끄러운 표면에서는 그만큼 에너지가 옮겨가지 않고 움직임도 그다지 가속하지 않는다. 그런데 폭이 원자 몇 개분에 불과한 솜털 같은 탄소나노튜브가 밀집한 표면은 기체 분자와 열을 포착해 반사 속도를 단숨에 가속한다. LED 빛을 쬐어 탄소나노튜브를 따뜻하게 하면 그 에너지가 기체 분자의 반사를 가속해 아주 작지만 곧바로 돌풍이 일어난다. 이것이 플라스틱 판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앞서 마법의 양탄자라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인간이 타기 위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이 이 기술을 응용하려고 하는 분야는 섣불리 연구가 어려운 것으로 악명 높은 중간권 조사다. 중간권은 지구 대기 고도 50~80㎞에 있는 층으로 성층권과 열권 사이에 끼어 있다. 연구가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거기에 갈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가 얇아지기에 보통 비행기나 기구로는 그렇게까지 상승할 수 없다. 반면 인공위성으로 조사할 수 있을 정도로 공기가 얇지 않다. 거기에 인공위성을 날리려고 하면 공기의 마찰로 불타오르고 만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므로, 파란색과 붉은색의 벼락 같이 불가사의한 현상이 발생한다. 또 오존층 피해를 관찰하기 위해서도 중간권의 화학 조성을 조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작은 센서를 탑재한 광부유 시스템을 중간권에 보내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6㎝ 수준의 플라스틱 판이라면 햇빛만으로 10㎎의 중량을 실어 나르며 중간권까지 부유할 수 있다. 10㎎은 빗방울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 덕분에 실리콘 칩을 거의 티끌 같은 센서에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이 광부유 시스템에는 현재 화성 유인비행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왜냐하면 화성의 기압은 지구의 중간권 기압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NASA가 조만간 화성을 둥둥 떠 다니는 기묘한 물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내올지도 모른다. 사진=펜실베이니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검찰, 어민 상대 37억원 상당 ‘활어 유통 사기‘ 9명 적발

    전국의 영세 양식업자들을 상대로 ‘활어 유통 사기’ 행각을 벌인 9명이 적발됐다.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인지한 검찰이 관련 범죄를 밝혀내 경찰의 봐주기수사가 입살에 오르고 있다. 피해 어민들은 “수십억 사기를 당했는데도 혐의가 없다고 한 경찰 수사력이 의심스럽다”며 “수사권 독립으로 경찰이 부실 수사를 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올텐데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수산물 유통업자 A(43)씨 등 3명을 직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직구속 기소는 경찰이 혐의없음 혹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피의자를 검찰이 구속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기소 하는 것을 말한다. 활어 운송, 어민 알선·유인 등을 맡은 B(62)씨 등 3명은 불구속기소 됐다. 나머지 3명은 타청 이송 혹은 국외로 도피해 기소 중지됐다. A씨 등은 전북 고창 등 전국의 어민 13명에게 자신을 대형 거래처를 확보한 유통업자로 소개한 뒤 이들로부터 37억원 상당의 활어를 139차례에 걸쳐 외상으로 공급받고 대금을 치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활어를 미리 받고서도 생물의 상태 등을 핑계로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어민들로부터 고소를 당하면 부도어음이나 가치가 없는 부동산을 담보로 내세워 변제를 약속하고 고소를 취하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 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된 이 사건을 압수수색, 계좌추적, 휴대전화 포렌식 등 방법으로 면밀히 수사해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 관계자는 “양식 수산물은 일반 유통업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산업계의 거래 관행을 악용한 범죄였다”며 “영세한 어민들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서민생활침해사범을 더 엄단해나겠다”고 말했다. 전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문직 공무원·개방형 직위 점차 확대 추세

    정부가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전문직 공무원과 민간인 임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직 공무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선 한 분야에 평생 근무하는 전문직공무원 제도를 2017년 도입했는데 당시 6개 부처 6개 분야 95명에서 지난해 10개 부처 11개 분야 225명으로 증가했다. 또 민간 분야의 인재를 공직사회로 영입하기 위한 연봉·승진·임기 연장 등 우수인재 유인책을 확대하고, 기존의 민간 분야 출신들이 공직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민간 임용률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 중 민간임용률의 경우 지난 2014년 15%에서 지난해 45 %로 3배나 늘었다. 아울러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국가인재 활용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가인재DB 활용률은 지난 2017년 7,8 %에서 2018년 11.6%,2019년 13%, 지난해 14.2 %로 점차 증가했다. 정부는 공무원 인재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범정부적 지능형 인재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지난해 착수해 오는 22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전문직공무원 및 개방형 직위 안착, 인재개발 플랫폼 핵심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텔레그램서 아동 성착취물 2000여개 사 모은 20대…집행유예

    텔레그램서 아동 성착취물 2000여개 사 모은 20대…집행유예

    법원 “초범인 점 등 고려” 텔레그램으로 수천건의 아동 성착취물을 사서 모은 2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4단독 이헌숙 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소지)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A씨는 대전 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동·청소년 여성의 전신이 노출된 영상을 텔레그램에 접속해 내려받는 등 총 2111개의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성착취물 판매자와 접촉한 뒤,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나 현금 2만원을 주고 총 2차례 구매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재판부는 “아동 성착취물의 구입 행위는 음란물의 제작행위 및 제작 과정에서 벌어지는 행위에 대한 유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만 A씨가 초범인 점,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 이밖에 나이나 범행 동기, 범행 후 정황을 모두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n번방 그놈들, 한 명 빼고 감방 갔지만… 절반은 5년형 이하

    n번방 그놈들, 한 명 빼고 감방 갔지만… 절반은 5년형 이하

    ‘#n번방_끝까지_지켜본다’ 지난 한 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성들의 선언이 어어졌다. 신고부터 선고까지 ‘그놈’을 감시하겠다는 일종의 다짐이기도 하다. 그 속에는 성범죄자에게 관대한 사법부를 향한 불신이 녹아 있다. 지난해 2월 ‘n번방 사건’에 분노한 여성들이 모여 텔레그램 성착취 대응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이어진 연대행동은 변화의 물꼬를 텄다. 대법원이 강화된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을 마련했고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통과된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을 비롯해 여러 법안이 제정됐다.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된 지 1년, 성착취물 제작·유포·판매 사범들의 처벌 수위는 실제로 달라졌을까. 서울신문이 최근 1년간 검거된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는 단체대화방 주요 운영자 및 공범 35명의 선고 형량을 분석한 결과 1명을 제외한 34명 모두 실형이 선고됐다. 불과 2~3년 전과 비교해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2017년 형이 확정된 아동 성착취물 제작 사범의 35.5%만 징역형이 선고됐다. 다만 중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35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5년 이하 징역형에 그쳤다. 징역 5~10년형은 10명, 징역 10~20년형은 7명이다. 도합 징역 45년형이 선고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은 예외적인 사례다. 사회적 주목도에 따라 선고 형량이 달라진다는 지적도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와 관련, 지난해 신상공개가 결정돼 주목받은 7명 중 1심 선고가 난 5명은 모두 징역 10년 이상 중형이 선고됐다. 조주빈과 공범 강훈(15년)·이원호(12년), ‘갓갓’ 공범 안승진(10년), ‘제주도 오픈채팅방 사건’의 배준환(18년) 등이다. 반면 ‘고액방’ 10대 운영자 4명은 성착취물 1만 5000개를 판매해 3500만원에 달하는 이득을 챙겼는데도 징역 1년 6개월~5년형에 그쳤다. 9세 아동을 유인해 제작한 성착취물 11개를 유포한 ‘어린이갤러리방’ 운영자 정모씨도 지난해 11월 징역 5년형에 처했다. 공범들에 대해서는 범죄집단죄 적용이 변수가 되기도 했다. 박사방 일당은 범죄집단으로 인정되면서 범죄집단가입·활동죄가 적용된 공범들도 대체로 무거운 형이 선고됐다. 박사방 유료회원 2명에 대해 각각 징역 7년과 8년형이 선고됐을 정도다. 반면 범죄집단죄가 미적용된 n번방 운영자 ‘갓갓’의 공범 일부는 집행유예로 풀려나기도 했다. 여전히 제작이 아닌 유포나 소지 사범에 대한 경미한 처벌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경남형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주범 김모(24)씨는 피해자 50여명의 나체 사진과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고 영상 삭제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노출 사진을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월 징역 1년 2개월이 선고됐다가 반년 뒤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로 감형됐다. 김씨가 영상을 올린 텔레그램방은 참여자가 8000여명에 달해 피해 규모가 컸는데도 항소심 재판부는 “직접 영상물을 제작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선처했다. 김현아(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 변호사는 “벌금형과 집행유예 선고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n번방 사태를 계기로 실형 선고가 늘어난 추세”라면서도 “강화된 법정형과 양형 기준을 제대로 적용해 앞으로도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처벌 강화와 더불어 예방적 대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천정아 변호사(법무법인 소헌)는 “n번방 사건이 충격을 준 건 가학적 성범죄 영상을 돌려보며 즐거워한 수많은 회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인권 감수성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온라인 그루밍 방지법’ 국회 여가위 통과

    ‘온라인 그루밍 방지법’ 국회 여가위 통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n번방 방지법’의 하나인 일명 ‘온라인 그루밍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여가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아청법)을 의결했다. 이번 법안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를 목적으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반복적으로 하는 온라인 그루밍을 금지하고 이 같은 행위를 하는 자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매매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을 권유·유인하는 경우 부과되는 형량은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1000만원 이하’에서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로 강화된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수입, 수출하는 범죄는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사법경찰관리가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할 때 신분을 위장하거나 비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사 특례 규정도 마련됐다. 이번 법안이 이날 상임위 전체회의를 통과하기까지 3차례의 법안심사와 반년 이상의 부처 간 협의가 이어졌다. 처리를 주도한 여가위 민주당 간사 권인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러한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 의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또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 범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등에서 성착취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성적 목적으로 유인하는 온라인 그루밍에서 시작된다”며 “온라인 그루밍 단계에서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예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법”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경남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 발전종합계획 밑그림

    경남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 발전종합계획 밑그림

    경남지역 아름다운 섬을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으로 만들기 위한 ‘경남 섬 발전 종합계획’ 밑그림이 마련됐다.경남도는 18일 도청에서 ‘경상남도 섬 발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8월 8일 ‘섬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어촌 뉴딜을 비롯해 섬의 가치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늘어나는 등 국가적으로 섬 정책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따라 추진됐다. 경남도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모두 806개의 섬이 있는 지자체이지만 그동안 섬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도는 섬의 가치를 극대화 해 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여건에 맞는 경남 고유의 중장기 섬 발전 계획이 필요한것으로 판단돼 지난해 1월 경남연구원에 의뢰해 용역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남연구원은 그동안 용역을 통해 섬 현황을 분석하고 섬 자원 조사, 경남도 섬 발전 자문위원회 자문, 섬 주민 및 섬 방문객 의견조사 등을 진행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남도 섬 발전정책 비전으로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섬의 지속가능성 확보, 섬의 가치 극대화 등을 2대 정책 목표로 정했다. 이같은 비전과 정책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10대 전략을 제안했다. 섬 공동체 지속가능성 유지, 유인도서 유지·확대, 섬 자원 데이터 구축, 섬 환경 보호·보존, 욕지권 스마트섬, 사량권 레저섬, 섬 수산업 경쟁력 강화, 섬 농업 육성, 섬 관광 경쟁력 강화, 미래 섬 교통망 등이다. 10대 전략 달성을 위한 30대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30대 과제 중에는 섬 거주수당제 도입, 연안여객선 공영제 도입 추진, 유인도서 공도화 방지, 섬 숙박 경쟁력 강화, 섬과 섬을 연결하는 해상교통망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경남도는 경남연구원 용역결과 등을 바탕으로 ‘경상남도 섬 발전 종합계획’ 최종안을 마련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용역보고회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윤미숙 섬가꾸기보좌관, 유인도가 있는 경남 7개 시·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섬을 가꾸어 나갈 때 주민의 시각과 섬을 찾는 사람들의 시각 양면이 있다”며 “결국은 살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찾아가는 사람들도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1살 제자 성폭행·임신시킨 교장 사형 선고…인도 법원 이례적 판결

    11살 제자 성폭행·임신시킨 교장 사형 선고…인도 법원 이례적 판결

    인도 법원이 11살 제자를 상습 성폭행한 교장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파트나법원은 15일 아동성보호법(POCSO)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립학교 교장 아르빈드 쿠마르(31)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건 성격상 사형 이하의 처벌은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비하르주 파트나 소재의 한 사립학교 교장 쿠마르는 2018년 7월부터 8월까지 최소 6차례에 걸쳐 11살 제자를 성폭행했다. 범행에는 같은 학교 교사 아비셰크 쿠마르(29)도 가담했다. 교사는 교장이 있는 숙직실로 피해 학생을 유인하고, 성폭행 장면을 촬영해 입막용으로 사용했다. 피해 사실을 알리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제자를 협박했다. 교장의 상습 성폭행으로 피해 학생은 결국 임신에 이르렀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같은 해 9월 잦은 구토 증세를 보이는 딸을 병원에 데려갔다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교장의 성폭행으로 딸이 임신했다는 걸 알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교장과 교사의 범행을 파악한 사법당국은 피해 학생의 낙태를 허가하고, 태아의 DNA 샘플을 채취해 피의자들의 것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태아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교장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태아에게서 채취한 DNA 샘플 감정 결과 교장의 유전자와 일치했다. 피해 사실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로 유죄 확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형 이하의 형을 선고하는 것은 피의자 중심의 사법 제도를 만드는 꼴이며, 법정에 대한 국민 신뢰를 잃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교장에게 벌금 10만 루피(약 152만 원)와 함께 사형을 선고했다. 피해 학생을 유인한 다른 교사에게는 벌금 5만 루피(약 76만 원)와 종신형을 선고했다. 피해 소녀는 현재 낙태 수술 후 회복 중이며, 사건이 벌어진 학교는 문을 닫은 상태다. 이번 판결은 그간 성범죄에 대한 인도 법원의 미온적 판결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이례적이다. 2012년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엄격한 성범죄방지법이 제정됐지만, 잇단 솜방망이 처벌로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성범죄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분위기까지 더해져 성범죄 근절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특히 아동성보호법(POCSO)에 대한 재판부의 해이한 해석과 적용은 법조계까지 의문을 품을 정도였다. 지난달 뭄바이법원도 12살 아동의 가슴을 더듬고 속옷을 벗기려 한 혐의로 기소된 39세 남성에 대해 “아동성보호법에 의거, 옷 위로 만진 건 신체 접촉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려 공분을 샀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파트나법원의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사형 판결은 앞으로 비슷한 사건에 대해 보다 강력한 처벌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판례로 남을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착취 채팅만으로도 처벌…‘온라인그루밍 처벌법’ 여가위 의결

    성착취 채팅만으로도 처벌…‘온라인그루밍 처벌법’ 여가위 의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아동·청소년 성착취 관련 대화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이라고도 불린 해당 개정안은 아동 청소년 성 착취를 목적으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반복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한 성매매를 목적으로 아동·청소년을 권유·유인하는 경우의 형량은 현행 징역 1년 이하에서 징역 3년 이하로 강화했다. 이른바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된 뒤 해당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전 세계 63개국이 온라인 그루밍을 처벌하고 있다. 이제야 우리도 그 대열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본회의 의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학개미’ 6000억원 투자, 중국 이항 주가 67% 폭등

    ‘서학개미’ 6000억원 투자, 중국 이항 주가 67% 폭등

    가짜 계약 논란의 중국 드론택시업체 이항(EHang)이 뉴욕 증시에서 연일 70% 가까이 주가가 출렁이는 널뛰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 주식은 17일(현지시간) 67.88% 폭등한 77.73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정규장은 62.7% 폭락해 46.30달러였다.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이항은 가짜계약 의혹을 제기한 공매도 업체 보고서에 즉각 반박성명을 냈다. 이항은 성명을 통해 투자정보업체 울프팩리서치가 제기한 가짜계약과 사기의혹에 반박했다. 이항은 성명에서 울프팩의 보고서에 대해 “기만적”이며 “수많은 오류에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진술과 오역 투성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항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하고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항은 구체적으로 울프팩리서치의 어떤 정보나 진술이 잘못됐는지 구체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항 대변인은 회사가 조만간 구체적으로 반박할 만한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울프팩리서치는 이항과 계약을 맺은 중국 업체 쿤샹이 급조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쿤샹의 사무실, 현장 사진 등을 통해 사기 정황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항이 가짜계약서와 수익원을 조작한 기업이란 내용을 33쪽에 걸쳐 담았다. 드론택시 조립시설이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도 갖추지 못했으며, 이항과 5000억원대 드론 구입 계약을 맺었다는 쿤샹이란 곳은 사실상 허울뿐인 ‘페이퍼컴퍼니’라고 주장했다. 이항이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 비행 승인을 받았다는 것도 거짓 주장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 캐나다 등의 항공 규제기관에 확인한 결과 고도와 시간, 지역을 지정한 비행 시험허가일뿐 실제 승객을 운송하는 유인 드론 택시의 상업 운용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 공동 주최로 진행된 드론배송·택시 실증 행사에서도 이항이 개발한 드론택시가 선을 보였다. 당시 이항의 2인승 드론택시는 쌀가마를 싣고 한강을 약 7분간 비행했다. 이 회사 주식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로부터도 인기를 끌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종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홀딩스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5억 5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보유 해외 주식 중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산소 만드는 ‘박테리아’, ‘화성의 인간’ 한 발 딛다

    산소 만드는 ‘박테리아’, ‘화성의 인간’ 한 발 딛다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미국은 화성 탐사선을 잇달아 쏘아 올렸다. 지난 9일 오후 7시 57분(현지시간) UAE의 화성 궤도선 ‘아말’(희망)이 세 나라 중 가장 먼저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이로써 UAE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화성 궤도에 진입한 나라가 됐다. 아말은 지난 14일 화성 궤도 안착 후 처음으로 화성을 찍은 사진을 보냈다. 아말보다 사흘 늦게 발사된 중국 화성탐사선 ‘톈원1’호는 아말이 궤도에 진입한 하루 뒤인 10일 오후 7시 52분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가장 늦게 발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은 18일 오후 화성 100㎞ 상공에 도착한 후 시속 2만㎞로 대기권에 진입해 오후 3시 55분(현지시간)을 전후해 새로운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표토(레골리스)를 채취해 지구로 보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화성탐사에 많은 나라가 뛰어드는 이유는 순수한 과학적 탐구 이외에 생명체 흔적을 발견하고 화성 환경을 분석해 인간의 거주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실제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는 2024년 화성 식민지 개척을 위한 유인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람이 화성에 거주하거나 화성까지 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주인들을 위한 산소, 물, 음식을 비롯한 기타 생필품이다. 독일 브레멘대 응용우주기술·미소중력연구센터(ZARM) 연구팀은 화성처럼 저압과 이산화탄소, 질소만 있는 대기조건에서도 생명유지시스템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생명공학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첨단 미생물학-극한 미생물학’ 16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남조류’로 불리며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 내는 시아노박테리아에 주목했다. 세포핵이 없는 원핵세포로 이뤄진 원핵생물인 시아노박테리아는 원시 지구 대기에 산소를 뿜어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처럼 낮은 기압과 탄소, 질소로 이뤄진 대기에서도 쉽게 살아남아 산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우주생물학에서도 주목받는 생물체이다. 연구팀은 화성과 비슷한 환경의 ‘애트모스’라는 생물반응기를 만들었다. 애트모스는 유리와 강철로 만들어진 1ℓ 용기 9개로 이뤄진 실험장치이다. 연구팀은 애트모스 안에 질소고정 시아노박테리아 중 하나인 ‘아나배나 sp. PCC 7938’을 넣고 지구의 대기압 10분의1 수준인 100h㎩(헥토파스칼), 96% 질소와 4% 이산화탄소로 이뤄진 대기환경을 만들었다. 화성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자 화성 레골리스와 비슷하게 암석과 부서진 돌조각, 흙, 먼지 등으로 표면을 덮고 열흘 동안 관찰했다. 관찰 결과 시아노박테리아는 죽지 않고 지구에서처럼 산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나베나를 이용해 당과 아미노산을 비롯한 기타 영양소는 물론 식품과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를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시프리앙 베르수스 박사(우주생물학)는 “이번 개념증명 연구를 통해 박테리아로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최종 목표는 화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만으로 산소와 영양분은 물론 물까지 생산해 낼 수 있는 생물학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학개미 6090억 샀는데… 中 이항 주가 63% 폭락

    서학개미 6090억 샀는데… 中 이항 주가 63% 폭락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드론택시 제조업체 ‘이항 홀딩스’(이항)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63% 급락, 전일 대비 77.79달러 폭락한 46.3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항의 기술과 매출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한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가 주가 폭락의 기폭제가 됐다. 지난해 미국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 주가가 “니콜라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힌덴버그리서치 보고서 뒤 급락했을 때와 닮은꼴이다. 이항은 특히 ‘서학개미’들의 인기를 끈 주식이어서 국내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2016년 이후 미국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해마다 개량된 유인용 드론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던 이항은 2019년 12월 기업공개(IPO)를 했다. 이후 10~15달러로 횡보하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2월 초 13.62달러에서 지난 12일 124.09달러로 두 달여 만에 9.1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항이 공개한 자율주행 에어택시가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도 사람 무게만큼 쌀가마니를 태운 이항의 드론택시 시연이 있었다. 이 같은 이벤트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기업이라 ‘서학개미’ 투자가 몰렸다. 16일 현재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주식 보유 잔액은 5억 5000만 달러(약 6090억원) 규모에 달했다. 그러나 울프팩리서치는 이날 “이항이 생산, 제조, 매출, 사업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는 3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항의 주요 거래처인 ‘상하이 쿤샹’이 실재하는지 의구심을 표시하며, 그간 발표된 양사 간 매출 거래가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상하이 쿤샹 홈페이지에 나온 주소 3군데를 직접 찾아갔으나 2곳은 허위였고, 나머지 1곳엔 직원 1명만 근무하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13층으로 명시된 사무실 입주 건물이 11층짜리 건물인 식으로 확인 노력을 조금만 기울여도 알 수 있는 뻔한 거짓말이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지나치게 높은 이항의 미수금 비율 역시 허위 매출 증거로 의심받았다. IPO 이후 이항이 공시한 매출 규모는 1억 2550만 위안인데, 미수금은 1억 30만 위안 증가했다는 것이다. 결국 매출의 80%에 달하는 돈을 못 받았다는 얘기인데, 이는 전형적인 매출 조작 수법이라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이항은 울프팩리서치가 수많은 오류와 입증되지 않은 진술, 오해를 담아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섬진흥원 모시기… 전남·경남·보령·옹진 경쟁

    “전국 3분의 2에 달하는 섬이 있는 전남이 최적 장소지요.” 17일 전남도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165개 섬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지역에 한국섬진흥원이 들어서는게 맞다”면서 “섬 발전과 자원발굴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모든 섬을 관리할 한국섬진흥원은 5년간 생산유발효과 407억원, 부가가치효과 274억원, 취업유발효과 279명 등 엄청난 경제효과로 전국 지자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빠르면 이번주에 설립위원회를 열어 오는 6월 출범할 한국섬진흥원 공모 등에 대한 확정안을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유인도 466개를 포함해 3300여개의 섬을 가진 다도해 국가지만 그동안 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무를 주도할 조직이 없었다. 정부의 타당성 연구용역에 따르면 진흥원의 적정 조직·인력은 50여명이다. 지역 공모를 앞두고 전남이 가장 적극적이다. 전남은 전국에서 제일 긴 6743㎞의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어 섬 조사 및 연구에 필요한 자원이 갖춰져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 통영시의회도 지난달 임시회에서 ‘한국섬진흥원통영 설립·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행안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에 보냈다. 충남 보령시는 “정부와 충남도가 주도한 대한민국 최초의 석탄화력1·2호기 폐쇄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차원과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 차원에서 꼭 이뤄져야 한다”고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도 가세한 상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쌀가마 싣고 한강 날았던 중국 드론은 왜 추락했나

    쌀가마 싣고 한강 날았던 중국 드론은 왜 추락했나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 홀딩스가 부정적인 공매도 보고서에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63%가량 급락했다. 유인 드론택시를 생산하는 이항은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혁신적 기술에 ‘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렸다. 이항 주식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62.69% 내린 46.30달러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 통신은 공매도 투자 업체인 울프팩리서치가 이항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낸 뒤 이 회사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울프팩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이항이 생산,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항은 자율주행 에어택시 개발로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다. 지난해 12월초 13.62달러에서 이달 12일 124.09달러로 두달여 만에 9.1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공매도 업체의 보고서로 시가 총액도 하루 사이 67억 9100만달러(약 7조 5000억원)에서 25억 3400만달러(2조 8000억원)로 줄어 4조 7000억원이 증발했다.보고서는 이항이 가짜계약서와 수익원을 조작한 기업이란 내용을 33쪽에 걸쳐 담았다. 드론택시 조립시설이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도 갖추지 못했으며, 이항과 5000억원대 드론 구입 계약을 맺었다는 쿤샹이란 곳은 사실상 허울뿐인 ‘페이퍼컴퍼니’라고 주장했다. 이항이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 비행 승인을 받았다는 것도 거짓 주장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 캐나다 등의 항공 규제기관에 확인한 결과 고도와 시간, 지역을 지정한 비행 시험허가일뿐 실제 승객을 운송하는 유인 드론 택시의 상업 운용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 공동 주최로 진행된 드론배송·택시 실증 행사에서도 이항이 개발한 드론택시가 선을 보였다. 당시 이항의 2인승 드론택시는 쌀가마를 싣고 한강을 약 7분간 비행했다. 이 회사 주식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로부터도 인기를 끌어 국내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홀딩스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5억 5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보유 해외 주식 중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블루드래곤, 블루보틀…기이한 ‘푸른 바다생물’ 호주 해변 총출동 (영상)

    블루드래곤, 블루보틀…기이한 ‘푸른 바다생물’ 호주 해변 총출동 (영상)

    바닷속 작은 청룡 ‘블루드래곤’ 등 기이한 푸른빛을 띠는 바다생물이 호주 해변에 총출동했다. 13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호주 동부 해안에 수백 마리 규모의 부표생물 군집이 밀려들었다고 전했다. 해양생물학 전공 대학생 로렌스 셸레는 올여름 강한 북동풍을 타고 이동하는 부표생물 군집을 따라다녔다. 퀸즐랜드주에서 시드니까지 생물 군집을 추적한 그는 지난주 기이한 바다생물 수백 마리를 발견했다. 보기 힘든 부표생물 군집을 떼로 목격한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셸레는 “시드니 롱 리프 해변에서 ‘푸른 함대’를 전부 포착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호주 해변에 단체로 몰려온 푸른빛 바다생물은 종류도 다양했다. 3~5㎝ 크기로 생김새가 용을 닮아 ‘블루드래곤’이라 불리는 파란갯민숭달팽이(Glaucus atlanticus)도 여럿이었다. 셸레는 “은회색과 푸른색이 뒤섞인 윗면이 등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배나 다름없다. 블루드래곤은 거꾸로 떠다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우산 하나에 여러 명이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푸른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도 시드니 해변에 도착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우산 모양의 덮개가 단추 같기도 하여 ‘블루버튼’이라고도 불린다. 해파리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히드라충 폴립들이 한데 모여 만든 하나의 군체다. 덮개 부분이 키틴질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폴립들은 이 덮개에 매달려 생존한다. 폭풍우가 한 번씩 지나갈 때마다 해변으로 밀려들지만 오래 살지는 못한다.푸른색 병을 이고 다니는 것 같은 모습 때문에 ‘블루보틀’이라 불리는 작은부레관해파리(Physalia utriculus)도 눈에 띄었다. 블루버튼과 마찬가지로 자포동물문 히드로충강이다. 블루보틀을 구성하는 각각의 작은 개체 히드라충 폴립들은 저마다의 기능을 수행하며 살아간다. 어떤 폴립은 독을 분비해 물고기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촉수를 형성하고, 어떤 폴립은 먹이를 소화하고, 어떤 폴립은 번식을 담당한다. 또 다른 폴립은 방향을 잡는 돛 역할을 하는데 바람에 따라 어떨 때는 오른쪽 폴립에, 어떨 때는 왼쪽 폴립에 돛이 펼쳐진다. 이를 두고 호주환경교육협회 해양과학자 사라-조롭웨인 박사는 “바람을 탈 줄 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올렛 바다 달팽이(Janthina janthina)도 나타났다. 셸레에 따르면 점액으로 뒤덮인 거품 덩어리를 분비하고 그 덩어리에 의존해 바다를 떠다닌다. 특이한 점은 블루드래곤과 더불어 블루버튼, 블루보틀 등 다른 ‘푸른 함대’ 일원을 먹고산다는 점이다. 특히 블루드래곤은 자신보다 3배는 큰 블루보틀을 섭취, 그 안에 든 독침 세포를 흡수하여 저장한 뒤 재사용할 줄도 안다. 둥둥 떠다니는 해파리를 씹어먹은 뒤 손가락과 발가락에 해파리의 독성을 방어용으로 저장했다가 사용한다. '푸른 함대'끼리 서로 먹고 먹히는 치열함이 엿보인다. 셀례는 시기와 장소 모두 맞아떨어져야만 ‘푸른 함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호주 해변에서는 이런 ‘푸른 함대’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롭웨인 박사는 “최근 몇 년 새 ‘푸른 함대’가 부쩍 늘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달의 주기도 주효했을 거라고 말했다. 롭웨인 박사는 “만유인력에 따른 조수간만의 차, 바람의 방향, 수온 등 삼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내가 연구해보니 보름달이 뜨고 난 후 푸른 함대가 밀려들더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달의 주기가 해양생물 생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보름달이 뜨고 난 뒤 4~5일 동안 산호 산란이 일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그럼 이들 '푸른 함대'는 왜 다 파란색일까. 롭웨인 박사는 위장술로 보고 있다. 바다 표면에 둥둥 떠나니는 탓에 포식자에게 노출되기 쉬운 약점을 바다와 비슷한 색으로 보완하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다른 부표생물 군집과 잘 섞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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