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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태 “이낙연, 서울시장 후보 추대시 응해야”…李, 오세훈과 맞붙나

    유인태 “이낙연, 서울시장 후보 추대시 응해야”…李, 오세훈과 맞붙나

    “비행기표 끊은 날 미국 안 가면 큰일나나”“(지방선거) 이것보다 중요한 일 어디 있나”여권 원로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은 14일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추대론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날 당 지도부는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정한 바 있다. 이곳에는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등이 공천 신청한 상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이 되는 모양이대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는 상황에 대해 “서울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서 이렇게 추대한다고 그러면 또 조금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며 “여지가 전혀 없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이 전 대표가 6월 지방선거 이후 미국행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비행기표 끊은) 그날까지 (미국) 안 가면 큰일이 나나”라며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다고”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정한데 대해서는 “전략선거구는 이제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 지역 의원들이랑 조율도 안 하고 갑작스럽게 나선 통에 서울 지역 의원 과반이 넘는 사람들이 부정적”이라며 “지도부로서도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이라 전략선거구로 간 것”이라고 했다.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어 오세훈 서울시장을 서울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사상 첫 4선 시장에 도전한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조만간 결정될 것 같은데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 비전 경쟁 선거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을 “서울시가 다시 미래를 바라보고 뛰는 다시 뛰는 서울로 만들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재임기간이 지나치게 짧아 기초토대는 마련했지만 꼭 해야 했을 일들을 다 론칭(시작)하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 한국 금융 양적으론 선진국 근접… 규모만 커지면 선진금융국일까[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한국 금융 양적으론 선진국 근접… 규모만 커지면 선진금융국일까[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금융 선진국이란 무엇일까? 금융의 역할이 희소한 재원인 금융저축을 생산적인 투자처로 효율적으로 이전시키는 데 있음을 주지한다면,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이 융성해 이러한 본연의 기능이 최대한 발현되며 국제적으로도 국경 간 금융거래의 중심이 되는 나라가 금융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금융자산과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금융이 발전할까? 실물경제 대비 금융 부문의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은 1975년 2.6배에서 2021년 3분기 11배로 크게 높아졌다. 아직 미국, 영국이나 북유럽 국가에는 못 미치지만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대륙 국가와는 대등한 수준이다. 적어도 양적 측면에서는 우리 금융이 선진국 문턱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의 발전도를 금융자산의 규모로만 측정할 수는 없다. 신용을 남발해 부실을 양산하고 자산시장의 거품을 야기하는 금융은 오히려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이 생산하는 것은 단순히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바로 ‘정보’다. 양질의 투자정보야말로 생산적인 투자처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일반 상품과 달리 대출, 주식과 같은 금융상품의 본질적 가치는 차입자의 신용도와 투자처의 수익성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사전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차입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해 금융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금융의 본질적 기능이다. ●정보 비대칭성 문제 해소도 중요 대부분의 저축자는 소규모 자금을 유동성이 높고 안전한 자산에 운용하고 싶어 한다. 반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생산적인 투자처일수록 장기간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며, 산업구조가 고도화할수록 혁신적 첨단기술과 연계돼 위험을 평가하기 어렵다. 이에 대응해 양질의 투자 정보를 생산하고 유동성, 신용위험 등 자산의 특성을 변환시켜 저축자와 차입자 간 불일치를 해소해 주는 것, 이러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로 선진 금융의 요체라 할 수 있다. 우리 금융의 현실은 어떠한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과 구조조정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현저히 개선되고 대형화와 그룹화가 이루어졌다. 기업회계, 공시제도 등 시장 하부구조 개선과 더불어 자본시장의 규모도 크게 확대됐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순대외채권이 4494억 달러에 달하는 등 대외 건전성도 양호한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 금융시스템의 이러한 괄목할 만한 외연적 성장의 이면에는 다양한 고질적 불균형과 위험요인이 내재돼 있다. 우선 금융구조 면에서 가계의 안전자산 선호, 자본시장의 심화 미흡 등으로 여전히 시장중심 금융구조로의 전환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실물경제가 혁신적 첨단기술 등 생산성 위주의 내생적 성장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가격발견과 만기변환에 한계가 큰 은행 부문과 단기성 자본시장에 금융저축이 편중되면서 고성장 혁신기업에 대한 중개기능은 크게 미흡하다. 그 결과 금융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이 둔화하며 실물과 금융 간 괴리가 심화되고 금융순환이 주택경기와 맞물리며 금융 부문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 기업 부문은 다양한 정책금융과 보증 등으로 시장규율이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는 가운데, 은행과 자본시장의 감시기능이 취약해 부실기업의 선별, 퇴출 등 상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만성적 한계기업이 연명하며 시장 왜곡과 생산성 저하를 야기하고 있다. 가계 부문은 고령화에 대비한 사적 연금 등 장기 안정적 금융자산 축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단기대출에 의존해 실물주택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함으로써 자산·부채 구조 불일치에 따른 차환위험과 금리위험, 주택가격 위험을 상당 부분 떠안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들은 본연의 중개기능보다는 시장성 수신과 레버리지 확대를 통해 부동산 PF 등 고위험 투자에 몰려드는 양상을 보이며 오히려 금융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기업, 정부 부문 부채의 합인 매크로 레버리지는 지난해 말 268%로 가파르게 증가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융긴축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렇다면 금융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발현돼 금융과 실물경제가 선순환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선진 금융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금융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유독 금융에는 관치금융, 녹색금융, 기본금융 등 온갖 접두어가 붙는다. 아직도 금융을 다른 산업을 지원하거나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인식한다는 방증이다. 공공성이라는 명분하에 금융회사의 경영과 가격기구에 개입하는 일이 빈번하다. 경제적 약자에게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것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정치권, 관치를 용인하는 대신 정부 보호막에 안주하는 금융회사, 위험은 무시한 채 과도한 고수익을 추구하다 문제가 생기면 정부 탓만 하는 투자자, 사회에 만연한 이런 도덕적 해이부터 걷어내야 한다. 이러한 개입과 시장 왜곡이야말로 금융의 발전을 가로막고 궁극적으로 경제적 약자를 금융으로부터 소외시킨다. 둘째, 예금과 부동산에 편중된 민간의 금융자산이 생산성이 높은 고성장 혁신기업으로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간접금융 중심의 현 금융구조를 보다 시장중심형으로 바꾸어 갈 필요가 있다. 경제발전의 동력이 기술혁신, 데이터, 무형자산 등으로 점차 고도화함에 따라 이질적이며 전문화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가격발견과 위험 인수가 용이하도록 하는 자본시장의 심화된 중개역량이 더욱 긴요해지고 있다. 고성장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투자자와 모험 자본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고 벤처대출, 재간접펀드, 연기금 투자 등을 통해 은행에 편중된 민간자금의 자본시장 유입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주택자산의 금융화, 주택금융의 장기화를 통해 금융의 부동산 경기 민감성을 낮추고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을 통한 안정화를 이루어야 한다. ●금융부문 부동산 위험노출액 비정상 셋째, 낙후된 기업과 산업의 상시적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 본연의 거버넌스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회사 내부의 지배구조부터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자산 규모 경쟁보다는 수익과 위험에 기초한 본연의 중개기능이 작동하도록 내부 평가와 인센티브 구조도 바꾸어야 한다. 잠재적 부실기업에 대한 각종 정책금융과 신용보증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금융회사의 구조조정 유인을 높이는 방향으로 감독정책을 운영해 만성적 부실기업의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을 통한 부실징후 기업 선별과 사전적 구조조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모펀드(PEF), 기업구조조정 펀드 등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부실채권 발행 및 유통시장 다변화,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시장 하부구조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금융규제와 감독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시장원리에 기반한 혁신과 경쟁 촉진,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 간의 적절한 균형을 달성하는 가운데 전통적 중개모형의 해체, 빅테크, 핀테크의 진입에 따른 금융산업 구조변화를 발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모형의 출현에 대비해 기능적 규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등 감독 당국의 역량과 전문성도 시급히 확충할 필요가 있다. 함준호 연세대 교수·전 금융통화위원■ 함준호 교수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C 샌타바버라대 경제학과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팀 연구위원을 거쳐 2000년부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4~18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냈으며 학계는 물론 국제기구와 정부 및 민간 금융 부문에서 활발한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 물가 뛰자 ‘휘발유 환경규제’ 슬쩍 푼 바이든

    물가 뛰자 ‘휘발유 환경규제’ 슬쩍 푼 바이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인 8.5%로 치솟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에탄올 함유량이 많은 휘발유(E15) 거래를 허용했다. 휘발유 가격이 물가 급등을 이끌자 ‘친환경 기조’까지 허물며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달 초 기준 전년 같은 달(2.86달러)과 비교해 43.4%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바이오 연료 공장을 방문해 “3월 물가 상승의 70%는 푸틴 때문에 발생한 유가 상승에서 기인한다”며 “환경보호국(EPA)이 E15 가솔린 판매를 허용하는 긴급 면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15는 보통의 미 휘발유인 E10(에탄올 10% 함유)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24% 더 많다. 따라서 환경 문제로 여름철(6월 1일~9월 15일)에는 E15를 판매할 수 없었는데, 올여름에는 이를 풀어 주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E15는 E10보다 갤런당 약 10센트 저렴하며 일부 주유소는 훨씬 더 큰 할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인 갤런당 4.1달러를 기준으로 2.4% 정도 가격이 떨어지는 셈이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5월부터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씩 비축유를 풀겠다고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6일 회원국들이 전략비축유(SPR) 1억 2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등의 시민들을 겨냥해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는 것을 거부하는 국가들이 뭉쳤다”며 “러시아는 세계의 분열을 기대했지만 한국,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들이 하나씩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15 판매 허용 발표는 미국 3월 CPI가 8.5%까지 치솟았다는 노동통계국의 발표 이후 약 7시간 만에 나왔다. 하지만 해당 조치로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는 곳은 미국 전체 15만개의 주유소 중 2300여개에 불과해 중장기적으로 실질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에탄올의 원료인 옥수수를 대량 재배하는 지역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한 아이오와를 포함해 대부분 공화당 우세 지역이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 CBS방송이 이날 발표한 바이든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43%로 임기 최저를 기록했다.
  • 이도훈 전 본부장 “한미 대북 핵협상 지렛대 스스로 와해시켰다”

    이도훈 전 본부장 “한미 대북 핵협상 지렛대 스스로 와해시켰다”

    13일 세종연구소에서 개최하고 있는 제38차 세종국가전략포럼 ‘국제환경의 대변동과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대북정책’(유튜브 생중계 중) 발제자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이는 2020년 말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총괄한 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의 자문단으로 합류한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었다. 그는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실무적으로 준비했다. 본인이 직접 몸담았던 문재인 정부의 북한 비핵화 협상을 어떻게 돌아보는지,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뒤 대북 정책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전 본부장은 “한국도 그렇고 미국도 대북 지렛대를 스스로 와해시켜온 느낌”이라며 “레버리지(지렛대)는 협상 과정에 써야 하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써서는 안 되는데 밀당(밀고 당기기)도 없이 일방적으로 조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예로 실무협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미정상회담 일정부터 정한 것,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제적으로 발표한 것 등을 꼽았다. 그는 확고히 핵 개발 프로그램을 밀어붙이던 북한에 철저히 속았다며 북한이 2018년 이후 협상장에 나온 이유에 대해 “장기적으로 핵 개발 비용을 확보해야 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말도 했다. “새로운 북한 비핵화 전략은 과거의 실책과 성과를 반추해서 냉철하게 수립해야 한다. 협상의 재개를 위해, 화해와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일방적으로 보상부터 해주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이제 우리는 잘 안다. 북측의 선의에 기대는 ‘짝사랑 정책’은 버리고 희망적 사고와 현실의 정책을 구분해야 한다. 협상은 실무급에서 철저히 이뤄지고 결과물이 있을 때 정상회담으로 옮겨가 확인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 이 전 본부장은 “(비핵화) 협상 유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제재를 함부로 풀면 안 된다”며 “북한에 일단 현금이 들어가면 비핵화는 물 건너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재는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평화적 압박 수단”이라며 “비핵화가 이뤄지기 직전까지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본부장은 또 “핵무기는 핵으로밖에 억제할 수가 없다”며 “기존의 핵우산이라는 확장억제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우산을 제대로 가동해서 신뢰성이나 실행력이 있지 않으면 북한에 대해서 우리가 무언가 강요할 수 있는 입장이 될 수 없다”며 “한미동맹과 한미 연합훈련이 중점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중 국경 지역에서의 제재 위반과 사이버 절도처럼 북한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숨통’을 막아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나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가 무력화된 상황을 지적하며 “미국의 독자 제재가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쪽을 강화해 볼 방법이 없는지 개인적으로 생각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재를 계속해 “핵무기 보유의 비용을 극대화하는 것이고 비핵화의 기회비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핵보유가 안보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자각이 있지 않으면 (협상 재개가) 어렵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전 본부장은 북한의 전략 목표가 ‘핵 보유국 지위’라며 “협상을 하되 군축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핵 보유를 전제로 한 협상이라서 (핵보유국) 인정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이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을 끊임없이 느끼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은 철저하게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선(先) 평화-후(後) 비핵화’나 ‘선 비핵화-후 보상’ 방식 모두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의 로드맵은 철저하게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대한 보상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한은 전통적으로 핵 관련 협상에서 미국만 대상으로 인정하고 우릴 배제하려 했다. 우리의 문제인 만큼 우리가 비핵화 협상 과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보석 허가

    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보석 허가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권오수(63)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13일 권 회장이 청구한 보석을 인용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권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권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주가조작 선수 김모씨도 이날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구속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다른 피고인도 추가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 재판부는 보석 심문 당시 “검찰이 신청한 증인만 60~70명이 되는 데다 연일 개정이나 집중 심리도 어려운데 코로나19로 인해 구속기간 내에 심리를 마무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정한 시점에 피고인을 석방하고 불구속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피하고 추가로 영장을 발부할 여지도 없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와 부티크 투자자문사, 증권사 전현직 임직원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3년간 직접 운용한 계좌 82개와 매수 유인 계좌 74개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위매수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고인 대부분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권 회장 측은 3년에 걸친 시세조종은 불가능한 데다 주가조작을 할 이유도 없었고 그로 인해 얻은 이익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해양심층수로 음료부터 관광까지”…고성에 클러스터 조성

    “해양심층수로 음료부터 관광까지”…고성에 클러스터 조성

    강원 고성에 해양 심층수 산업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강원도, 고성군과 아이쿱소비자생협연합회, 자연드림유기농치유연구재단, 테트라팩은 13일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고성 자연드림파크(해양 심층수 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아이쿱소비자생협연합회, 자연드림유기농치유연구재단, 테트라팩이 오는 2025년까지 총 3000억원을 들여 고성에 66만㎡ 규모의 해양 심층수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클러스터는 산업단지와 치유단지로 나뉜다. 산업단지에는 해양 심층수로 음료, 간장, 젓갈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가 들어서고, 치유단지는 테라소테라피, 온천, 호텔, 공방 등의 관광시설과 병원, 식당가 등으로 이뤄진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해양 심층수 제품 뿐아니라 국민과 외국인을 유인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클러스터의 다양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안권용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해양 심층수의 우수성을 더욱 알리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연드림파크가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특파원 칼럼] 미 주도 IPEF서 실리를 챙기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 주도 IPEF서 실리를 챙기려면/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지난 1월 15일 남태평양 섬 통가에서 대규모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이튿날 곧바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피해 복구와 별도로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어떤 국가가 통가를 지원할지 촉각을 세웠다. 전 세계가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의 대표적 지역 안보협의체가 된 쿼드(Quad)의 태동을 봤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 4개국은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에 피해 복구 지원을 하는 모임이었다. 이후 흐지부지되는 듯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2017년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모토로 대중 견제 성격으로 부활시켰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시켰다. 우리나라는 통가 화산 폭발 후 5일 만에 20만 달러(약 2억 4500만원)를 지원키로 하면서 역할을 했다. 이에 안도의 한숨을 쉰 외교가 일각에서는 아예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을 파견하자는 의견도 나올 정도였다. 미중 갈등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라는 시험대에 섰다. 사실 IPEF는 기존의 경제공동체와 비교하면 꽤나 ‘느슨한 형태’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이 거대 자유무역협정(FTA)이 아니고, 의회 비준도 필요 없다. FTA로 타국에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미국 노동자들의 ‘관세 철폐 반대’ 주장을 반영하고 공화당의 반대를 피하려다 보니 눈에 익지 않은 형태가 된 듯하나, IPEF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강하다. 또 느슨한 형태로 출범하더라도, 향후 어떻게 발전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무역 촉진, 디지털 경제 및 기술표준, 공급망 회복력, 탈탄소화 및 청정에너지, 인프라, 노동표준 등 IPEF의 6개 분야는 한국도 참여가 필요한 것들이다. 특히 지난해 요소수 부족 사태와 같은 긴급상황 시 참여국 간에 지원을 해 준다. 물론 IPEF는 ‘중국 견제’의 성격이 강하다. 노동·환경·윤리적 표준에 미달하는 제품을 배제하는데, 인권탄압이나 환경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이 타깃일 수밖에 없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등 10개국에 공문을 보내 IPEF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에 지난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PEF 참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입장과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도 지난주 방미 때 미측이 IPEF 참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IPEF 가입 시점과 형태를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다. 미 공문을 받은 10개국 중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5개국은 대중 관계 및 관세 철폐 등 유인책의 부족으로 추후 승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한국은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IPEF의 출범국이 되기를 바란다. 쿼드와 CPTPP를 겪으며 추가 승선은 어렵고, 가입을 하더라도 타국의 규칙에 끌려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창립 멤버로서 지분을 갖고 규칙 제정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 다시 시작한 쌀 생산 감축사업… 국비지원금 없으니 농가 외면

    다시 시작한 쌀 생산 감축사업… 국비지원금 없으니 농가 외면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 사업(쌀 생산조정제)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농가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보조금 지원 등 실질적인 유인책이 없기 때문이다. 쌀 생산조정제는 벼 대신 콩이나 사료용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12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산 국내 쌀 생산량과 예상 수요량을 감안해 벼 재배면적을 전년보다 3만 2000㏊가량 줄어든 70만㏊로 조정했다. 시도별 감축 면적을 보면 전남이 6698㏊로 가장 많고 충남 6048㏊, 전북 5122㏊, 경북 4090㏊, 경기 3220㏊, 경남 2735㏊, 충북 1476㏊ 등이다. 각 시도는 다음달 31일까지 해당 시군 읍면사무소를 통해 벼 재배면적 감축 협약 및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농식품부가 올해 쌀 생산조정제를 실시하는 것은 지난해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10.7% 증가한 388만t으로, 수요량(361만t) 대비 27만t이 과잉 공급되면서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쌀농가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하다.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국비로 지원하는 정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2018~2020년까지만 해도 벼 대신 콩·옥수수 등을 재배하거나 휴경할 경우 ㏊당 210만~43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엔 쌀 생산조정제가 시행되지 않았다. 농식품부가 지난달 14일부터 지자체와 함께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 협약을 전개하고 있으나 20일이 경과한 지난 4일 기준 실적은 감축 목표 대비 13%에 불과한 4240㏊에 그쳤다. 이마저도 지자체들의 자체 보조금 지원에 힘입은 것이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이날 경북도농업인회관에서 열린 ‘2022년도 쌀 적정생산 추진 대책 설명회’에 참석해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벼 재배면적을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산농가들이 감축 협약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자체와 농가들은 “농식품부가 쌀 생산조정제 사업을 너무 안일하게 실시하고 있다”며 “농가들의 외면이 불 보듯 뻔해 사업이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산지 쌀값이 80㎏당 19만 6000원으로 수확기보다 1만 7000원이 떨어졌다며 지난해 과잉생산 물량과 산지 재고물량을 조속히 시장격리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 [사설] 김명수 대법원장, ‘코드인사’ 해명 요구에 답해야

    [사설] 김명수 대법원장, ‘코드인사’ 해명 요구에 답해야

    전국법관대표회의가 김명수 대법원장의 ‘코드인사’를 해명해 달라고 법원행정처에 이달 초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고 한다. 법관회의가 김 대법원장의 인사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특정 판사들이 법원장 2년이라는 관행을 넘기고 이례적으로 3년간 기용된 점, 법원장 후보추천제 없이 법원장이 임명된 점, 지방 지원장 근무 후 서울 중앙지법에 곧바로 발령난 인사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김 대법원장 취임 이후 지속된 ‘코드인사’로 국제인권법연구회 등의 측근들만 인사 특혜를 받고 있다는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어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 정기회의에서도 올해 인사가 기존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지 공개 질의가 이뤄졌다. 법원행정처는 원칙에 따른 인사였다고 답변했지만, 그간 제기된 특혜 의혹을 불식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 김 대법원장이 이제라도 직접 판사들의 코드인사 해명 요구에 제대로 답해야 할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이미 임성근 부장판사 사건으로 권위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 때 탄핵 얘기는 없었다고 했지만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사상 초유인 대법원장의 거짓말이 탄로나면서 사법부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회항 사건으로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진 직후엔 며느리가 근무하는 한진 법무팀이 대법원장 공관에서 만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어떤 해명도 없었다. 평판사도 오해를 살 수 있어 사건 관계인과는 식사를 안 한다. 김 대법원장은 임기 내내 정치권 눈치보기로 일관하며 사법부 독립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법관 독립을 아무리 외쳐 봤자 일선 판사들에게 먹힐 리가 없다.
  • [사설] 김명수 대법원장, ‘코드인사’ 해명 요구에 답해야

    [사설] 김명수 대법원장, ‘코드인사’ 해명 요구에 답해야

    전국법관대표회의가 김명수 대법원장의 ‘코드인사’를 해명해 달라고 법원행정처에 이달 초 공식 질의서를 보냈다고 한다. 법관회의가 김 대법원장의 인사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특정 판사들이 법원장 2년이라는 관행을 넘기고 이례적으로 3년간 기용된 점, 법원장 후보추천제 없이 법원장이 임명된 점, 지방 지원장 근무 후 서울 중앙지법에 곧바로 발령난 인사 등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김 대법원장 취임 이후 지속된 ‘코드인사’로 국제인권법연구회 등의 측근들만 인사 특혜를 받고 있다는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어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 정기회의에서도 올해 인사가 기존 기준과 관행에 비춰 적법했는지 문제가 논의됐다. 앞서 대법원은 서면을 통해 종전 관례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있는 인사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다고 한다. 김 대법원장은 이제라도 판사들의 코드인사 해명 요구에 제대로 답해야 할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이미 임성근 부장판사 사건으로 권위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 때 탄핵 얘기는 없었다고 했지만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사상 초유인 대법원장의 거짓말이 탄로나면서 사법부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회항 사건으로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진 직후엔 며느리가 근무하는 한진 법무팀이 대법원장 공관에서 만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어떤 해명도 없었다. 평판사도 오해를 살 수 있어 사건 관계인과는 식사를 안 한다. 김 대법원장은 임기 내내 정치권 눈치보기로 일관하며 사법부 독립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법관 독립을 아무리 외쳐 봤자 일선 판사들에게 먹힐 리가 없다.
  • 추경호 ‘Y노믹스 1호 경제정책’은 文정부 부동산 세금 뒤집기

    추경호 ‘Y노믹스 1호 경제정책’은 文정부 부동산 세금 뒤집기

    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에 지명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에 대해 “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뒤집기’ 행보를 시사했다. 추 후보자가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1호 경제 정책으로는 ‘부동산 세금 제도’가 가장 먼저 꼽힌다. 11일 기재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패착이라고 정면 겨냥한 건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문제의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투기 수요 억제란 이름 아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과도한 세제로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소득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주택과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 방향의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추 후보자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보유세·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추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한 추 후보의 철학은 그가 발의한 법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6년간 212건에 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양도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받거나 부부 공동소유 주택에 대한 보유세 특례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복원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은 가격 정책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추 후보자의 소신이 담긴 법안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는 법안들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쏟아진 부동산 법안을 저지하는 최전선에 선 덕에 부동산 관련법들은 재정건전성 강화 법안과 함께 추 후보의 대표입법이 됐다. 전날 지명 뒤 스스로 언급했듯이 추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작성하게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애착을 보여 왔다. 한편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외국 자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 바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배당소득 일률이 아닌 소득 원천별로 과세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추 후보자는 “외국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Y노믹스 사령탑’ 추경호, J노믹스 뒤집기 1호는 ‘부동산 세금 정책’

    ‘Y노믹스 사령탑’ 추경호, J노믹스 뒤집기 1호는 ‘부동산 세금 정책’

    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에 지명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에 대해 “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뒤집기’ 행보를 시사했다. 추 후보자가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1호 경제 정책으로는 ‘부동산 세금 제도’가 가장 먼저 꼽힌다. 11일 기재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패착이라고 정면 겨냥한 건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문제의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투기 수요 억제란 이름 아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과도한 세제로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소득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주택과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 방향의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보유세·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추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 갭 투자가 범죄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한 추 후보의 철학은 그가 발의한 법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6년간 212건에 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양도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받거나 부부 공동소유 주택에 대한 보유세 특례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복원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은 가격 정책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추 후보자의 소신이 담긴 법안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는 법안들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쏟아진 부동산 법안을 저지하는 최전선에 선 덕에 부동산 관련법들은 재정건전성 강화 법안과 함께 추 후보의 대표입법이 됐다. 전날 지명 뒤 스스로 언급했듯이 추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작성하게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애착을 보여 왔다. 한편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외국 자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 바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배당소득 일률이 아닌 소득 원천별로 과세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추 후보자는 “외국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수십 억 호화 별장, 푸틴 전 애인 명의”…월세 내놨다가 들통

    “수십 억 호화 별장, 푸틴 전 애인 명의”…월세 내놨다가 들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미국 제재대상에 오른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내연녀였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45)와 숨겨진 딸은 여전히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이하 현지시간) BBC러시안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한 저택이 푸틴 대통령과 오랫동안 내연관계였던 크리보노기흐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BC러시안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베레조바야 단지의 저택 하나가 크리보노기흐 소유인 것을 확인했다. 독일 부동산개발회사 엥겔&뵐커스에 해당 저택이 월세 물건으로 등록됐는데, BBC러시안이 등기 서류를 확인해 보니 소유주가 크리보노기흐였다. 21채의 고급 주택이 모여있는 베레조바야 단지는 푸틴 대통령 측근들이 모여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EU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세베르스탈의 대주주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가족도 최근 이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과거 푸틴 집에서 가정부로 일했던 크리보노기흐는 2003년 푸틴과의 사이에서 혼외자 루이자 로조바(19)를 낳았다. 2020년 11월 둘의 내연 관계를 처음 보도한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에 의하면 출산 이후 러시아은행 지분과 부동산 등 총 1억 3500만 달러(약 1666억원)의 재산이 크리보노기흐 앞으로 떨어졌다. 크리보노기흐는 2004년 유령회사를 통해 모나코에 410만 달러(약 48억원)짜리 고급 아파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베레조바야 단지의 3억 루블(약 45억 7000만원)짜리 저택도 이때 크리보노기흐 소유가 됐다고 BBC러시안은 전했다. BBC러시안 안드레이 자하로프 기자는 “크리보노기흐가 출산 선물로 저택을 받았다”면서 저택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지하 1층~지상 3층, 447.4m² 해당 저택에선 네바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층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었으며, 방마다 눈부신 샹들리에가 바닥과 천장을 비추고 있었다. 2층에는 금박을 입힌 침실이, 3층에는 바와 영화관이 있었다. 지하 1층에는 차고와 경비원 대기실이 마련돼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보노기흐는 얼마 전 독일 부동산개발회사를 통해 해당 저택을 월세 매물로 내놨다. 임대료 70만 루블과 관리비 9만 루블을 포함, 월 79만 루블(약 1170만원)로 임대료를 책정했다. 그러나 BBC러시안 취재가 시작되자 매물을 거둬들였다. 미국은 지난 6일 푸틴 대통령의 전처 류드밀라 푸티나와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36), 예카테리나 티코노바(35)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정보기관은 푸틴 대통령의 자산 중 일부를 가족들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제재 대상을 확대했다. 그러나 푸틴의 전 내연녀 크리보노기흐와 그의 딸, 현재 애인인 알리나 카바예바(38)와 자녀 4명에 대해선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크리보노기흐 모녀는 현재 모나코 아파트에 머물고 있으며, 카바예바와 자녀는 스위스 한 별장으로 피신한 상태다.
  • 전시상황을 전시하다… 우크라 사진 작가의 ‘어느 하루의 기록’

    전시상황을 전시하다… 우크라 사진 작가의 ‘어느 하루의 기록’

    “우크라이나 격전지 키이우에서 일어난 어느 하루의 기록을 덤덤하게 카메라에 담겨 있습니다. 과하지도 않게, 덜하지도 않게, 그저 렌즈를 통해 바라본 그날 하루 키이우의 보고서여서 더 슬펐습니다.”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받은 제주도가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하루를 기록한 사진전 ‘어느 하루의 기록’을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진전을 전시 기획을 담당한 이승연 김택환미술관 관장은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시상황을 전시하는데 오히려 너무 일상적이고 너무나 덤덤한 사진들이어서 가슴이 미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진작가연맹회원 올레나 쇼브코플리아스(Olena Shovkoplias·61)가 3월 8일 하루 동안 수도 키이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날의 기록 44점. 특히 폭격에 벌집 쑤신 듯 폐허가 돼버린 건물을 보여주는 사진은 다른 사진들과 달리 제목을 달기 조차 힘겨워 ‘무제’라고 단 것을 알 수 있어 먹먹해진다. 지난 2월 24일 오전 4시 그날 키이우가 폭격받았다는 전시표지판 앞을 지나가는 탱크, “아빠, 엄마 당신은 위대합니다”, “러시아 군인들은 멈추세요, 당신의 가족을 기억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전시상황판, 고양이를 안고 대피하는 모습, 무방비한 키이우 철도역의 적십자 구호소에서 찍힌 노인의 눈가에 맺힌 눈물, 그리고 맨 마지막에 튤립을 안고 웃는 연인을 담은 마지막 사진 ‘전쟁, 봄, 사랑’은 전쟁 속에서 핀 희망의 꽃이었다. 참혹한 도시보다는 봄을 기다리는 우크라이나가 담겨 있어 울림은 더 강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6월 제주와 프랑스 베르뎅이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를 선언한 이후 이루어지는 첫 공동사업이다. 해외 전시장 선정 및 원본 데이터 지원은 프랑스 베르뎅 세계평화자유인권센터가 도맡았다.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 평화대외협력과의 한 관계자는 “사진 작가는 얼마전까지 키이우시에 있다가 현재는 불가리아로 이동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이메일로 받았다”고 전했다. 전쟁 시작 한달 만에 2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CNN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보도했을 만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키이우. ‘복싱 영웅’으로 잘 알려진 비탈리 클리치코(Vitaliy Klitschko) 키이우 시장은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일어설 것입니다”며 이번 전시회에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44점 전시 왼편에는 임영호 제주 사진작가가 제주4·3을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제주 모습을 촬영한 11점도 전시하고 있다. 3월 18일 하루에 찍은 사진들이다. 평화를 염원하며 그 역시 어느 하루의 기록을 담은 것이다. 알뜨르비행장, 송악산 진지동굴 등 전쟁의 상흔을 포착했다. 제주국제평화센터는 이번 전시회는 당초 17일로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일주일 정도 더 연장 전시할 예정이다. 향후 제주도청 등 전시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또… 챔피언 벨트 코앞 무릎 꿇은 ‘코리안 좀비’

    또… 챔피언 벨트 코앞 무릎 꿇은 ‘코리안 좀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9년 만에 한국인 사상 첫 UFC 챔피언 타이틀에 재도전했지만 좌절했다. 정찬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터런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커노프스키에게 4라운드 45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이로써 볼커노프스키는 통산 24승 1패로 페더급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경기는 볼커노프스키의 일방적 우세로 진행됐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가드를 내리고 볼커노프스키를 유인하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볼커노프스키는 정찬성의 얼굴에 주먹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3라운드까지 경기를 압도했다. 이대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정찬성은 3라운드부터 전략을 바꿔 자신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타이밍을 보던 볼커노프스키가 오히려 카운터펀치를 정찬성 얼굴에 잇따라 적중시켰다. 특히 3라운드 막판엔 볼커노프스키에게 파운딩을 허용하면서 KO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4라운드 들어서도 정찬성 얼굴에 잇따라 주먹이 꽂히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해 정찬성을 보호했다. 정찬성의 UFC 챔피언 도전은 두 번째였다. 앞서 정찬성은 2013년 8월 UFC 163에서 조제 알도를 상대로 첫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가 어깨 탈골 부상으로 4라운드 2분 만에 TKO패를 당했다. 9년 만에 다시 기회를 잡은 정찬성은 이번 경기에 선수의 생명을 걸었다. 지난 2월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주에서 에디 차 코치와 결전을 준비했다. 또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를 스파링 상대로 삼아 맹훈련을 했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느 때보다 자신이 있었고, 지치지도 않았다”면서 “(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았다”며 챔피언 볼커노프스키를 추켜세웠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시합에 지면 항상 그렇지만 언제나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시간이 좀더 지나 봐야 알겠지만 나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걸 느꼈다”면서 “이것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해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 [월드피플+] ‘인신매매 위협’ 우크라 피란민 여성 돕는 英 군인 출신 경호원

    [월드피플+] ‘인신매매 위협’ 우크라 피란민 여성 돕는 英 군인 출신 경호원

    인신매매 위협에 놓인 우크라이나인 여성들을 돕는 한 자원봉사자 경호원의 활약상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 일요판인 ‘메일 온 선데이’는 9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국경 도시 메디카에서 활동 중인 영국인 자원봉사자 빌리 라이트(38)를 소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 만에 호주 여행 중 폴란드로 건너왔다는 라이트는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출신으로, 국경 일대를 순찰하며 우크라이나 피란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범죄를 막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의 개인 경호원이었던 그는 메일 온 선데이 기자를 보더니 국경 근처 카페 밖에 앉아 있는 건장한 남성 2명을 손으로 가리켰다. 두 남성은 모두 휴대전화를 보다가 이따금 피란민 여성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는 “저기 있는 두 남성은 커피 한 잔도 시켜놓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다. 특정한 누군가를 찾고 있다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일행 중 한 명이 문제의 두 남성 중 한 명의 휴대전화 화면을 몰래 촬영해보니 우크라이나 피란민 여성 사진이 12장이나 담겨 있었다. 그는 “폴란드의 인신매매 조직은 우크라이나 희생자를 찾기 위한 감시자를 두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는 보통 20대 딸을 둔 나이 든 여성이나 10대 딸을 둔 젊은 여성이다. 젊을수록 표적이 되기 쉽다”며 “현재 20대 여성의 인신매매 가격은 14만 5000파운드(약 2억3000만 원)”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부터 피란민 여성의 사진을 찍어 이쪽 감시자들에게 보낸다”고 덧붙였다.그의 일행은 불과 15분 만에 8명의 남성 인신매매 용의자를 발견했다.그는 “감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몰래 사진을 찍어 반인신매매 단체나 경찰과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때때로 우리는 일반 자원봉사자들과 섞이기 위해 형광 재킷을 입고 피란민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기도 한다. 낯선 남성이 피란민 여성들에게 다가가서 차로 유인하는 모습을 목격할 때만 행동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운동복 차림의 두 남성이 한 젊은 여성에게 다가가 원하는 곳까지 차를 태워줄 수 있는데 타겠냐고 묻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재빨리 휴대전화 구글 번역기에 “조심해. 이 지역엔 인신매매범이 있다. 낯선 사람에겐 아무것도 받지 말라”고 작성하고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한 후 여성에게 보여주며 주의하도록 했다. 이후 그는 “우크라이나어를 할 줄 모른다. 번역기는 가장 좋은 의사소통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의 일행은 인신매매 용의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격일로 6시간씩 교대하며 활동한다. 순찰 파트너인 제이크 스미스(35)는 “휴대전화 화면 사진이 찍힌 남성은 지난주에도 다른 우크라이나 여성 사진을 갖고 있었다. 르비우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가족으로 9살에서 13살 사이의 여자아이 2명과 이들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 2명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일행은 피란민 여성이 위험에 처해 있는 한 계속해서 국경 지대에 머물 계획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최전방에 나서고 싶어 한다. 따라서 국경 지대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만일 내가 한 명의 여성이나 여자아이를 더 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출 고객 뺏길라”…은행권 대출 총량규제 이전 수준으로 문턱 낮춰

    “대출 고객 뺏길라”…은행권 대출 총량규제 이전 수준으로 문턱 낮춰

    하나銀 신용대출 한도 2.2억총량규제 도입 전보다 높아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이자이익 감소가 예상되자 은행들이 뒤늦은 ‘대출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한도 상향과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대출 문턱은 가계대출 총량규제 시행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모습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2일 오후 5시 이후 대출 신청 접수분부터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2억 2000만원으로 상향한다. 한도 2억 2000만원은 지난해 가계부채 총량규제가 도입되기 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이달 초에 가산금리도 0.2% 포인트 낮춘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우대금리를 먼저 확대하고 가산금리 조정은 추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부동산 플랫폼 앱인 ‘우리원더랜드’의 가입자가 부동산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을 신규로 받을 경우 쿠폰 혜택을 통해 0.1% 포인트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는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0.2% 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도 적용해오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원으로 2월(705조 9373억원)과 비교해 2조 7436억원 줄어들었다. 금리 인상과 증시 부진 등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줄자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대출 한도를 높여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5∼0.55% 포인트 낮춰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신호탄을 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뒤를 이어 지난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2% 포인트, 0.3% 포인트 인하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이달 초 최종 대출금리와 기본금리 간 차이(스프레드)가 지난해 대출 총량규제 본격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금리 차이가 확연하게 나면 시중은행권 안에서도 대출 고객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한 은행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다른 은행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9년만에 UFC 챔피언 재도전 실패... ‘코리안 좀비’ 정찬성 눈물

    9년만에 UFC 챔피언 재도전 실패... ‘코리안 좀비’ 정찬성 눈물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9년만에 한국인 사상 첫 UFC 챔피언 타이틀에 재도전했지만 좌절했다. 10일(한국시간) 정찬성은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터런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4라운드 45초만에 TKO패 당했다. 이로써 볼카노프스키는 통산 24승 1패로 페더급 최강자 자리를 지키게 됐다.  경기는 볼카노프스키의 일방적 우세로 진행됐다. 정찬성은 1라운드 가드를 내리고 볼카노프스키를 유인하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의 얼굴에 주먹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3라운드까지 경기를 압도했다.  이대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정찬성은 3라운드부터 전략을 바꿔 자신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타이밍을 보던 볼카노프스키가 오히려 펀치를 정찬성 얼굴에 잇따라 적중시켰다. 결국 4라운드 45초만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며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에게 무릎을 꿇었다.  정찬성의 UFC 챔피언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였다. 앞서 정찬성은 2013년 8월 UFC 163에서 조제 알도를 맞아 첫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가 어깨 탈골 부상으로 4라운드 2분만에 TKO패를 당했다.  9년 만에 다시 기회를 잡은 정찬성은 이번 경기에 선수 생명을 걸었다. 지난 2월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주에서 에디 차 코치와 결전을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를 스파링 상대로 맹훈련을 진행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어느 때보다 자신이 있었고, 지치지도 않았다”면서 “(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았다”며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를 추켜세웠다. 앞으로의 어떤 계획에 대해선 “시합을 지면 항상 그렇지만, 언제나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겠지만, 나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것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해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 바람 적지 인프라 빵빵하지 장애물 없지… 영월 오지에 드론 열풍 오지네

    바람 적지 인프라 빵빵하지 장애물 없지… 영월 오지에 드론 열풍 오지네

    첩첩 산골마을 강원 영월군이 드론산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봉래산과 동강, 서강이 감싸고 있는 고원분지의 넉넉한 지형으로 안개일수와 바람이 적어 미래산업인 드론산업에 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드론 관련 업체들이 모여 있는 수도권과 2시간 이내 이동거리도 장점이다. 지난 2015년 전국 첫 드론 시범공역 지정에 이어 드론전용 비행시험장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전국 최고의 드론 메카로 우뚝 서고 있다. 드론연구개발과 제조 등을 위한 드론실증지원센터 건립, 드론배송 상용화, 유인드론 제작까지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7일 최명서 영월군수를 만나 오지마을을 국내 최고의 드론산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청사진을 들었다. ●드론 실증도시 구축 새 일자리 효과 “농업과 힐링 관광으로 먹고사는 영월군에 미래 먹거리인 드론산업을 접목해 세계적인 드론의 고장으로 자리잡도록 하겠습니다.” 최 군수는 쇠락한 폐광지 영월을 미래산업인 드론산업으로 새롭게 변신시키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드론산업이 활성화되면 드론 실증도시 구축과 드론 클러스터 조성 등 특화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폐광지역특별법 연장으로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제천~영월 동서고속도로 건설 확정, 태백선 고속열차 EMU-150 도입 등도 드론산업 정착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영월의 드론산업은 2015년 영월읍 덕포리 일대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 시범공역으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고도제한이나 비가시권 비행제한 등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기술개발이나 드론 비즈니스모델을 실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물품 수송, 산림보호와 산림재해 감시, 시설물 안전진단, 해안선과 접경지역 관리, 통신망 활용 무인기 제어, 촬영과 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실증할 수 있는 곳이다. 영월을 포함해 전국의 10곳이 드론 시범공역으로 지정됐다. 윤지승 영월군 공보팀장은 “영월 시범공역은 고도 450m로 전국 최고이고, 면적은 96㎢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어 반영구적으로 공역을 갱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2019년에는 시범공역 내에 드론전용 비행시험장이 들어섰다. 드론 연구개발 상용화와 시제기의 비행 안전성, 운영 성능 등을 시험·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장비들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 충북 보은, 경남 고성군과 같이 출발했다. 영월은 원거리와 비가시권 시험비행에 특화됐다. 근·원거리 레이더와 추적카메라, 주파수 스캐너 및 수신기를 설치했다. 시정정보시스템, 유무선 통화장치, 통합정보처리 시스템, 운영관리 시스템 등도 완비했다. 영월은 남한강 둔치에 180m 길이의 활주로와 정지추력 시험기기를 갖춘 장점이 있다. 이같이 전국 최고의 시범공역과 시설이 있어 영월 드론전용 비행시험장의 이용률은 4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홍영기 영월 부군수는 “국내 드론 관련기업들이 다양한 테스트를 하기 위해 영월을 찾으며 영월 드론전용 비행시험장이 전국 최고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며 “영월의 미래산업인 드론산업을 위해 국·도비를 확보해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드론 실용화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드론 비행시험장을 중심으로 드론산업 육성의 실효성을 높이고 드론 연구개발과 제조, 시험비행, 성능테스트 등을 할 수 있는 원스톱체제의 드론실증지원센터가 건립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국·도비 270억원이 들어가 3층 규모로 짓는다. 이곳에는 업체 업무공간, 공용장비실, 임대공장, 실내성능시험장 등이 마련된다. 강상욱 영월군 경제고용과 드론팀장은 “드론산업의 기초분야를 육성하고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드론테마파크와 드론 교육에 필요한 실내 드론연습장 조성에도 나선다”고 말했다.●유인드론 제작·조종사 양성 본격화 지자체 중 처음으로 유인드론 정밀 제작과 조종사 교육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인근 세경대에서 이뤄지고 있다. 드론택시 상용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제작과 테스트작업, 국산 대형 드론 모터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올해에는 정부의 안티드론 훈련과 둔치 선회비행 시연도 이뤄진다. 전국 공무원 드론교육 과정을 새로 만들고 드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성인·학생 드론 자격증 취득 양성과정도 마련했다. 영월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방과 후 수업으로 드론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드론배송 상용화 사업에도 나선다. 주문받은 물품을 인근의 캠핑장이나 아파트까지 드론으로 배송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배송드론 2대와 드론 하늘길, 드론 관제센터, 주문·배송 애플리케이션(앱) 등 드론 배송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오는 6월 드론배송 상용화 시행에 들어가 내년부터 시장상인회를 통한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 군수는 “영월은 작은 도시이고 부족하지만 드론의 메카로 주목받는 만큼 세계적인 드론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드론산업을 접목해 드론라이트쇼와 주요관광지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대법원, “병원 직원·가족 진료비 감면, 위법 아냐”...첫 판례

    의료기관의 ‘직원 및 가족 진료비의 본인부담금 감면’ 행위는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7일 정근 안과병원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달 31일 병원 직원과 가족들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을 일부 할인한 혐의로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된 정근 원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 의료법 제27조 제3항 위반죄 성립 등에 관한 원심 판단이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무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부산지법형사 4-3부(전지환 부장판사)는 지난 2020년 11월 12일 직원 가족에 대한 진료비 감면으로 인한 환자 유인행위 등의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근 원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70만원(선고유예)의 1심 유죄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정근안과병원의 ‘직원 등 진료비 본인부담금 할인’ 행위가 영리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감면 대상과 범위, 감면횟수 등을 고려할 때 의료시장의 질서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부산 의료계는 이번 대법원 판결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 정근 원장은 병원 소속 의사, 직원, 가족, 친인척, 협력병원 직원, 가족 등에게 본인부담금을 할인해준 혐의로 지난 2019년 부산진구보건소 등으로부터 형사 고발돼 벌금 7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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