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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팬데믹 3년… 사라진 ‘수능 특수’

    코로나 팬데믹 3년… 사라진 ‘수능 특수’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하루 앞두고 만난 상인들은 ‘수능 특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가뜩이나 가계 경제가 힘든 상황인데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끼리 예전만큼 ‘합격 기원’ 선물을 많이 주고받지 않는다. 무엇보다 학령 인구 감소로 수험생 수가 줄었고, 수험생 10명 중 8명은 수시로 대학을 갈 정도로 예전만큼 수능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수생 김민지(22)씨는 수능이 끝나면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는 대신 호텔방을 잡고 조촐한 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16일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시고 사회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퍼져 있어 강남이나 홍대같이 수험생들이 몰리는 곳에 가는게 부담스러워 호캉스를 가기로 계획을 바꿨다”며 “코로나19 이후에 수험생들도 소통 없는 분위기에 익숙해져 예전처럼 수능 끝나고 친구들과 놀러가는 분위기도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노모(53)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양제나 신경안정제가 불티나게 팔렸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수능 보는 아이들이 자꾸 줄어서 그런지, 코로나 때문인지 예전의 절반도 판매가 안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경기가 안좋다보니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같다”면서 “집 산 사람들은 대출 이자를 더 내야 하고, 집값, 주식 가격은 내리다보니 주변 엄마들도 당장 영양제 3개 먹일 것을 1개로 줄였다”고 말했다. 찹쌀떡, 초콜릿, 호두과자 등 합격 기원 선물을 팔던 제과점도 예전처럼 수능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치동에서 제과점을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김모(62)씨는 “수험생에게 선물하는 사람 자체가 현저히 줄어든게 체감된다”면서 “10년 전 수능을 앞둔 기간에 1시간에 10개 팔렸다면 지금은 1개도 안 팔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시로 대학 가는 수험생 비중이 높으면 수능 학원에도 더 많이 다닐텐데 요즘은 대치동 거리에 아이들이 잘 안 보인다”고 말했다. 수능 특수의 수혜자였던 휴대전화 대리점주들도 “예전 같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종로구에서 대리점을 운영 중인 지모(48)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험생에게 1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껴주는 등 수능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했지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마음이 안 좋아 적극적으로 판촉 행사를 하기가 꺼려진다”며 “휴대전화의 경우 신형 모델이 출시되는 시점과 수능이 겹쳐야 매출 시너지가 큰데 지금은 그런 유인책도 없다”고 토로했다. 상인들도 수험생 할인 행사에 적극적이지 않다. 강남구에서 안경점을 20년째 운영하는 김명희(50)씨는 3년 전부터 수험생 할인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는 “몇해 전부터 수능 할인 행사가 매출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했다”면서 “지금은 단골고객에게만 수험생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헬스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너 권혁원(31)씨는 “11월 한달 동안 수험생 대상으로 3개월 회원권을 무료로 주는데 아직까지 등록한 사람은 없다”면서 “수능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요즘은 예전처럼 수험생 할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왜 무시해” 고교 동창 집 찾아가 찌른 20대 男 검거

    “왜 무시해” 고교 동창 집 찾아가 찌른 20대 男 검거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고교 동창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주거침입 혐의로 20대 A씨가 입건됐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9분쯤 인천시 서구 한 빌라 계단에서 고교 동창인 20대 B씨의 어깨·등·팔 부위를 6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미 알고 있던 B씨 빌라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이용해 안으로 들어간 뒤 B씨와 싸웠다. 이어 내부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위협하며 밖으로 유인했고, 빌라 계단에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스스로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기도 했다. 경찰관은 A씨가 여러 차례 경고에도 흉기를 내려놓지 않자 테이저건을 발사해 제압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평소 나를 무시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 고향사랑기부금, 재정 바닥·소멸 위기 처한 ‘우리들 고향’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고향사랑기부금, 재정 바닥·소멸 위기 처한 ‘우리들 고향’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지방도시 살생부’를 통해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출판된 지 5년이 넘은 책이지만 조금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얼마 전 갑자기 판매량이 늘어 의아했던 적이 있다. 구독자가 70만명이 넘는 재테크 유튜버가 이 책을 추천했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가장 열독하는 이들은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투자클럽 회원이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독후감을 공유한다. 독후감을 읽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방 문제에 대해 웬만한 전문가의 수준을 넘어서는 독창적인 해석이 더해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독서는 지극히 개인화돼 있다. 긴 독서 후기의 마지막 한 줄 평 대부분은 깔때기처럼 수렴했다. ‘지방 중소도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가 이들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공무원 인건비 힘들 만큼 재정 열악 많은 이가 지방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국토의 쏠림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방엔 인구가 줄고 있고, 기업은 빠져나가고, 빈집은 늘어나고 있다. 이제 지방세만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족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무려 절반이나 된다. 지자체들의 재정 위기가 현실화되기 직전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제도가 도입됐다. 바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고향사랑기부제다. 이 제도는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지자체로부터는 답례품을, 중앙정부로부터는 세액공제를 받는 제도다. ‘고향’이란 단어가 명칭에 붙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를 제외한 모든 곳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 일종의 ‘지역사랑’ 기부제인 셈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개인별로 500만원까지 낼 수 있는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다. 게다가 지자체로부터 3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10만원을 기부하면 13만원을 돌려받는 구조다. 참고로 10만원이 넘는 기부금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설계된 제도를 보건대 10만원 기부에 상당히 많은 이들이 참여할 듯하다. 많은 지자체가 기부금을 통해 부족한 재원의 일부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도 ‘고향세’라고 불리는 유사한 제도가 있다. 2009년부터 시행된 일본의 고향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의 지방분권 추진과 관련이 깊다. 일본은 1990년대 초 거품 붕괴 이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잃어버린 10년’이 잃어버린 20년으로 이어졌고, 일본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거둔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썼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재정 적자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었다. 고이즈미 정부는 2004년 ‘지방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지방으로!’를 외치며 지방으로 내려가던 국고보조금을 줄였다. 교부금도 축소했다. 또한 국세를 줄이고 지방세를 늘렸다. 세 정책을 동시에 펴자 가뜩이나 가난한 지자체들은 더욱 어려워졌다. 지자체 간 재정 격차가 확대되자 일본 정부는 고향세를 들고 나왔다. 개인의 기부에 대해 정부는 세액공제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줬다. 제도가 도입된 지 13년이 지났다. 고향세는 성공한 정책일까. 일본 내에서는 꽤나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도가 시행된 첫해 기부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850억원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8조원이 넘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의 대도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고향세가 지자체 간 재정 격차를 줄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리 좋은 제도를 왜 우리는 지금에서야 도입하냐고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사실 고향사랑기부제 논의의 시작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반대 시위로 전국이 어수선했던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선 후보로 출마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도시 거주민들이 부담하는 주민세의 10%를 피해를 본 농촌으로 돌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 공약에 많은 이가 주목했다. 이후 2009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관련법을 발의했고, 2010년에도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수도권 역차별’ 문제가 부각되면서 제도 도입은 계속 지연됐다. 재정분권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100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포함했다.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이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제기된 지 1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이 제도가 도입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가장 큰 반대 이유는 지방을 살리는 수단이 왜 ‘기부금’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십시일반 기부를 받아 운영하는 시민단체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에 많은 이가 공감하기도 했다. 둘째로 기부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인센티브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기부금을 내면 정부가 세액공제를 해 주는데, 이를 통해 국세가 지방으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공식적인 교부금을 늘리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냐는 반문도 있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자체가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인데, 답례품으로 기부를 유인하는 것이 진정한 기부냐는 것이었다. 게다가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후의 부작용도 강조됐다. 가장 큰 부작용으론 지자체 간 답례품 과열 경쟁이 언급됐다. 기부금 모금을 위해 공무원들이 들볶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산업단지 유치전에 공무원이 투입되고, 유치 후 산업단지를 채우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공무원의 이야기는 이미 익숙하지 않은가. 기부금이 시민들이 원하는 특산품이 있는 지자체로만 쏠려 오히려 가난한 지자체 간에도 재정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유명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지자체에 기부금이 몰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렇다면 여주 쌀, 횡성 한우, 안성 배, 순창 고추장, 의성 마늘, 청양 고추, 영덕 대게 등 한 번에 떠오르는 특산품이 있는 지역들이 더 많은 기부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여러 비판도 꽤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본질을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기에 나오는 것이다. 이 제도는 분명히 어려운 지자체의 재정을 보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의 귀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앞으로 지방소멸이란 난제를 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음을 직감한 적이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줄줄이 몰고 오는 파급효과는 우리가 지금 어떤 상상을 하든 그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원생들과 함께 이촌향도한 베이비부머 여럿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중 20대 초반에 서울로 와 사업으로 큰 성공을 했던 사업가가 말했다. “저는 차를 가지고 고향에 갈 때 주유 경고등이 떠도 끝까지 차를 몰고 가요. 고향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고요. 마음이 불안하죠. 그래도 버틸 때까지 버팁니다. 고향에 대한 제 마음이 그래요.” 그 말을 듣던 한 대학원생이 키득 웃었다. 그러다 바로 표정을 고쳐 잡았다. 사업가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고향은 그런 곳이다. 밑도 끝도 없는 생존 경쟁에 지친 이들의 마음속 어딘가에 자리잡은 고향은 어릴 적 엄마의 품처럼 그립고 고마운 곳이다. 사업가는 고향 마을이 마치 한바탕 흥겨운 잔치가 끝난 후의 적막이 감도는 공간으로 변했다며 아쉬워했다.●10만원 기부하면 13만원 돌려받아 1960년대부터 진행된 이촌향도는 반세기 만에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였다. 현재 전체 인구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1, 2차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에 태어난 이들)의 절반 정도는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는 잠재적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10만원 기부에 많은 이가 참여할 것이다. 하지만 10만원 기부를 얕보지 마시라. 기부금으로 지자체가 어느 정도로 재정을 충당할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해 보자. 전국 인구의 12% 정도인 600만명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121곳의 기초지자체에 골고루 참여해 기부금을 낸다고 가정해 보자. 지자체당 약 5만명 정도다. 이 5만명이 내는 10만원의 기부금으로 지방세의 30%를 넘게 보충할 수 있는 곳은 울릉군, 영양군, 양구군, 화천군, 진안군, 청송군, 구례군, 진도군 등이다. 2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지자체는 이보다 훨씬 많다. ●답례품 개발 풀뿌리 기업 육성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가난한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는 데 멈추지 않는다. 이 제도는 지자체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도시민들에게 다른 지자체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는 답례품을 발굴하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이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답례품은 지역 풀뿌리 기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이는 또다시 지방세수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지자체는 매년 기부자의 돈이 어떤 곳에 소중하게 쓰이고 있는지를 공개할 것이다. “우리 지자체에 ○○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님의 정성 어린 기부로 ○○학교 학생들에게 ○○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받은 기부자는 내가 낸 돈이 지역민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음에 고마운 마음을 가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는 몰랐던 지역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지자체의 노력을 응원할 것이고, 더 나아가 그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주 인구 줄어도 지역 방문자 많아야 개인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가져올 가장 큰 파급효과는 ‘생활인구’의 확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부금을 내고 그곳에 더욱 큰 애착이 생기는 건 인지상정이다. 이제 몇 명이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지를 넘어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돼 가고 있다. 인구감소 위기지역에선 주민등록 기반의 정주인구가 줄어들어도 지역을 방문하는 인구가 많아진다면 활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답례품이 외지인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쪽으로 설계된다면 지자체는 생활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서 답례품은 지역특산품과 지역상품권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그 밖에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서 조례로 정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지자체는 답례품으로 지역 내 호텔 할인권, 공원, 미술관 등의 문화시설 출입권, 대중교통 무료승차권 등뿐만 아니라 산촌유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워케이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지역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주거 관련 인센티브도 고려할 수 있겠다. 외지인의 방문은 기부받는 것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 1회에 쓴 평균 지출액은 12만원이 넘는다. 업무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은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 기부금과 답례품이 오가는 과정에서 도시와 농촌은 경쟁적 관계가 아닌 상보적 관계로 변할 것이다. 농촌이 있었기에 도시가 살 수 있었다. 농촌은 이제 도시인들을 품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이 고향사랑기부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제 정리해 본다.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가난한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기부금을 통해 지역을 응원하고 고마움의 표시로 답례품을 받는 과정에서 한 번 더 지역을 돌아보는 것. 그 지역을 이따금 방문하다가 향후 정착하고픈 마음을 품는 것. 정착한 후 젊은 시절 도시에서의 치열했던 삶에 대해 다시 추억하는 것. 이처럼 고향사랑기부제는 ‘돈과 상품’이 오가는 형태를 넘어 지역 간 ‘정서적 연결고리’를 만든다. 이 제도는 외지인의 방문과 정착을 유도하는 형태로 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두 달 후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몹시 궁금해진다. 십시일반 모인 기부금은 지방을 살리고 더 나아가 나라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기부금이 일으키는 꼬리에 꼬리를 물 파급효과를 상상하면 마음이 설렌다. 이런 기분 좋은 상상이 조만간 현실이 되길 기대해 본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하청·재하청 원자잿값 연동 유도는 경영간섭 아니다”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이 1차 하청업체에 2차 하청업체와 원자재 가격의 변동분을 하도급대금에 반영하는 연동계약을 체결할 것을 권장해도 부당한 경영간섭행위로 제재받지 않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하도급거래 공정화 지침 개정안을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일간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연동계약을 체결한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하위(재하도급) 수급사업자와 연동계약을 체결하도록 요청·권유하는 행위는 부당한 경영간섭행위가 아님이 개정안에 명시됐다. 공정위는 “연동계약이 우리 산업 전반에 확산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연동계약 체결뿐 아니라 1차 협력사도 원사업자로서 하위 수급사업자(2차 협력사)와 연동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시행령 및 지침 개정안은 내년 1월 12일 시행된다. 시행령 및 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연동계약 체결 비율이 10% 이상 50% 미만이면 벌점 0.5점, 50% 이상이면 1점을 감경받는다. 연동계약은 원재료 가격 변동분의 50% 이상을 대금에 반영하는 경우에 인정된다. 벌점 경감이 납품단가 연동 계약 체결과 하도급대금 조정을 활성화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하도급법을 위반해 공정위로부터 받은 벌점이 5점을 넘은 기업은 공공입찰 참가 제한 요청, 10점을 넘으면 건설산업기본법상 영업정지 요청 등의 제재를 받는다. 수급사업자의 조정 요청 등에 의한 대금 인상 실적에 따라서도 최대 2.5점의 벌점을 경감받을 수 있다. 또 연동계약 체결 시 대금을 원재료 가격의 상승에만 연동시키거나 체결 후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대금을 유지하면 벌점을 최고 1점까지 추가 경감받는다.
  • ‘동반자살 유인’ 수면제 먹이고 강도짓한 20대

    ‘동반자살 유인’ 수면제 먹이고 강도짓한 20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동반자살’하자고 글을 올려 만난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강도짓을 벌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지청장 박주현)은 15일 A(26·무직)씨를 강도, 사기,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 SNS에 번개탄 사진과 함께 “동반자살할 사람을 구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보고 B(32·남·회사원)씨가 연락을 하자 같은달 12일 서산시내 한 모텔에서 만난 뒤 수면제를 먹이고 카드와 현금을 훔치고 차량 키를 빼앗아 B씨가 타고온 화물차를 끌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SNS에서 동반자살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사람은 7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검경조사에서 “A씨가 번개탄 사진과 함께 자살할 것처럼 말하더니 ‘돈 좀 빌려달라’고 했다”고 하는 등 동반자살을 미끼로 금품 갈취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사기를 당한 뒤 검경조사에서 “처자식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검찰은 A씨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 소통하며 현안 해결… 뜨거운 ‘1일 구청장실’ [현장 행정]

    소통하며 현안 해결… 뜨거운 ‘1일 구청장실’ [현장 행정]

    민선 8기에도 20개 모든 동 방문“길 낡아 부상 잦아” “해충 많아”민원 해결 위해 ‘사전 답사’까지‘성북TV’서도 생중계 실시간 채팅“성북로10가길에 사는데 주변 길이 너무 낡아서 어르신들이 넘어져 손바닥이나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많아요.”(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민) “말씀하신 그 길을 사전에 제가 직접 가보니 많이 낡았더라고요. 길 일부가 개인 소유인데 동의를 구해서 말끔하게 보도를 포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이승로 성북구청장) 이 구청장이 현장에 등장하면 반드시 주민들과의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주민들이 평소 겪은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면 이 구청장은 작은 사안이라도 가볍게 듣지 않는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그 자리에서 방안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주민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진행하는 ‘1일 현장 구청장실’은 이 구청장의 핵심 공약 사업으로 2018년 민선 7기 취임 초기부터 이어져 왔다. 구민 삶의 현장 가까이에서 지역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주민과 함께 대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에도 어김없이 20개 모든 동을 방문해 각 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이 구청장은 현장 구청장실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더욱 꼼꼼한 답변을 돌려주고자 ‘사전 답사’까지 했다.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하기에 앞서 동별로 주민들의 민원을 취합하고, 각 민원과 제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담당 부서 직원과 해당 현장을 찾았다. 현장 구청장실이 진행된 첫날에도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성북동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은 ‘주변에 산이 있어서 해충 벌레가 많은데 독한 소독약보다는 친환경 포충기를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 ‘높낮이 차가 큰 경사로가 있는데 차량이나 보행자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으니 난간을 설치해 달라’는 등의 의견을 제안했다. 사전에 현장을 다녀온 이 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일일이 답변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현장 구청장실은 유튜브 채널 ‘성북TV’에서도 생중계됐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더불어 이 구청장은 현장 구청장실이 열리는 날 이른 오전 시간에는 주민, 직원들과 함께 그날 방문하는 동네에서 대청소를 한다. 주민들을 미리 만나 작은 의견이라도 더 듣기 위해서다. 성북구 주민 김모씨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현장 구청장실에서 민원에 대해 구청장이 직접 속 시원하게 답해 줘서 후련했다”면서 “이번에는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에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구정 운영 철학은 변함이 없다”면서 “45만 구민과 다시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며 민생을 보살피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광군제 생방 중 짝퉁 명품 판매…경찰 연행 과정도 생생 중계

    [나우뉴스] 광군제 생방 중 짝퉁 명품 판매…경찰 연행 과정도 생생 중계

    중국 이커머스 생방송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복제한 위조 상품을 버젓이 판매 중이던 20대 여성이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혀 실시간으로 연행되는 장면이 중국 전역에 공개됐다. 후베이성 우한시 공안국은 중국 최대 쇼핑 할인 행사가 진행됐던 지난 11일(광군제) 이커머스 생방송 플랫폼을 통해 가짜 명품을 판매 중이었던 20대 여성 판 모 씨와 그의 남편, 직원 등 총 6명을 판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체포해 형사 구류했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부터 판 씨 부부가 온라인을 통해 유통시켰던 가짜 명품 제품은 무려 3만 개에 달했는데, 이를 통해 판 씨 일당은 총 1545만 위안(약 29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다. 판 씨 부부는 주로 자신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상점에 해외 명품 브랜드 의류와 가방 등을 그대로 복제한 상품을 게재, 가짜 상표를 부착한 뒤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대규모로 유통시켰다. 특히 중국 최대 쇼핑 행사였던 지난 11일 광군제 기간 동안 판 씨 부부는 자신들의 100평방미터가 넘는 대형 사무실에 가짜 명품 제품을 가득 채우고, 이를 대규모로 유통시키려 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관할 공안국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100평방미터가 넘는 판 씨 부부의 사무실 내부에는 이커머스 생방송을 위한 방송실과 사무구역, 창고 등이 있었고 이날 하루 동안 판매된 위조 제품의 수가 3600건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날 판 씨 부부가 붙잡히기 직전까지 위조품이 팔려나간 곳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포함해 전역으로 확인됐다. 판 씨 부부가 판매하는 위조품이 기존 명품 판매가 대비 최고 40% 이상 저가에 유통된다는 점에서 다수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었던 것. 특히 부부가 대량으로 매입해 판매한다고 밝힌 명품 중에는 중국 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희귀한 상품도 다수 포함돼 있는 상황이었다. 또 중국 매장에서 소수만 유통, 매장 앞에서 며칠 씩 줄을 서도 구하기 힘든 인기 있닌 제품들이 정가 대비 절반 가격에 판매됐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는 끊이지 않았다. 더욱이 진품인지 여부를 문의하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판 씨 부부는 자신들의 사업자 정보와 가짜 보증서까지 만들어 공개해 소비자들을 유인했다. 판 씨 부부를 현장에서 적발한 관할 공안국은 판 씨 일당이 취한 부당 이득 전액을 몰수하고 형사 구류해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광군제 생방 중 짝퉁 명품 판매…경찰 연행 과정도 생생 중계 [여기는 중국]

    광군제 생방 중 짝퉁 명품 판매…경찰 연행 과정도 생생 중계 [여기는 중국]

    중국 이커머스 생방송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복제한 위조 상품을 버젓이 판매 중이던 20대 여성이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혀 실시간으로 연행되는 장면이 중국 전역에 공개됐다. 후베이성 우한시 공안국은 중국 최대 쇼핑 할인 행사가 진행됐던 지난 11일(광군제) 이커머스 생방송 플랫폼을 통해 가짜 명품을 판매 중이었던 20대 여성 판 모 씨와 그의 남편, 직원 등 총 6명을 판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체포해 형사 구류했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부터 판 씨 부부가 온라인을 통해 유통시켰던 가짜 명품 제품은 무려 3만 개에 달했는데, 이를 통해 판 씨 일당은 총 1545만 위안(약 29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다. 판 씨 부부는 주로 자신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상점에 해외 명품 브랜드 의류와 가방 등을 그대로 복제한 상품을 게재, 가짜 상표를 부착한 뒤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대규모로 유통시켰다. 특히 중국 최대 쇼핑 행사였던 지난 11일 광군제 기간 동안 판 씨 부부는 자신들의 100평방미터가 넘는 대형 사무실에 가짜 명품 제품을 가득 채우고, 이를 대규모로 유통시키려 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관할 공안국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100평방미터가 넘는 판 씨 부부의 사무실 내부에는 이커머스 생방송을 위한 방송실과 사무구역, 창고 등이 있었고 이날 하루 동안 판매된 위조 제품의 수가 3600건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했다.이날 판 씨 부부가 붙잡히기 직전까지 위조품이 팔려나간 곳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포함해 전역으로 확인됐다. 판 씨 부부가 판매하는 위조품이 기존 명품 판매가 대비 최고 40% 이상 저가에 유통된다는 점에서 다수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었던 것. 특히 부부가 대량으로 매입해 판매한다고 밝힌 명품 중에는 중국 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희귀한 상품도 다수 포함돼 있는 상황이었다. 또 중국 매장에서 소수만 유통, 매장 앞에서 며칠 씩 줄을 서도 구하기 힘든 인기 있닌 제품들이 정가 대비 절반 가격에 판매됐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는 끊이지 않았다. 더욱이 진품인지 여부를 문의하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판 씨 부부는 자신들의 사업자 정보와 가짜 보증서까지 만들어 공개해 소비자들을 유인했다. 판 씨 부부를 현장에서 적발한 관할 공안국은 판 씨 일당이 취한 부당 이득 전액을 몰수하고 형사 구류해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동전 줄 테니 우리집 가자”…전자발찌 찬 60대, 어린 남매 유인

    “동전 줄 테니 우리집 가자”…전자발찌 찬 60대, 어린 남매 유인

    성범죄로 복역 후 출소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60대 아동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어린 남매 3명을 유인하려 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끝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신교식)는 추행유인 미수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1)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에 각 10년간 취업제한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전자발찌 부착 기간 중에 지켜야 할 6가지 준수사항도 부과했다. A씨는 지난 6월 4일 오후 4시 18분쯤 원주시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 13세 미만 아동인 5·6·7세 남매를 추행하려는 목적으로 “동전을 줄 테니 집에 따라오라”고 차례로 유인하려다 피해 아동들이 거부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A씨 성범죄 5건 중 4건이 아동 유인 범행출소 다음날 재택감독장치 전원 빼고 외출출소 한 달도 채 안돼 남매 셋 유인 범행14건의 범죄 전력이 있는 A씨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저지른 성범죄만 5차례이고, 이 중 4차례는 아동을 유인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재판에서 드러났다. A씨가 사회에 다시 나온 것은 5월 14일. 출소와 함께 전자발찌를 찬 A씨는 곧바로 다음날인 5월 15일 새벽 자신의 주거지에서 재택 감독장치의 전원코드를 뽑은 뒤 외출하는 행태를 보이는 등 4차례에 걸쳐 외출 제한 준수사항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다. 남매 3명을 유인한 것은 출소한 지 채 한 달도 안 된 시점이었고, ‘13세 미만 아동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한 특정인 접근금지 준수사항도 어긴 상황이었다. A씨 “바람 쐬려 주거지 벗어난 것…아동들, 내게 먼저 다가왔다” 주장 법원 “허락없이 외출은 무조건 위반…아동들, 손 움켜잡혀 무서웠다 진술”A씨는 재판에서 “새벽에 주거지를 벗어난 것은 바람을 쐬기 위한 것”이라며 “피해 아동들이 먼저 다가왔을 뿐 유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외출 목적과 무관하게 보호관찰소의 허락이 없이 외출했다면 그 자체로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또 “동전을 주며 유인하는 말을 여러 번 하고 ‘피고인이 손을 움켜잡아 무서웠다’는 피해 아동의 진술 등으로 볼 때 유인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 전 조사 결과 ‘소아성애 장애’에 해당하는 성도착증을 보이는 것을 종합하면 피고인에게는 피해 아동들에 대한 추행의 목적도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양형에 대해 “피해 아동과 가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고 용서를 구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고 죄질도 좋지 않지만, 추행유인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1심 직후 항소했고, 검찰 역시 ‘재범 위험성이 높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사건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가 항소심을 진행하게 됐다.
  • [데스크 시각] 신뢰와 타이밍에서 실패한 레고랜드 사태/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신뢰와 타이밍에서 실패한 레고랜드 사태/전경하 수석부장

    금융시장은 현재 행동이 아니라 미래 행동에 대한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결정하는 행동은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결정한 뒤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미래에 어떻게 할지 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며 돈을 움직인다. 신뢰를 지키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반응은 예측 불가능하다. 강원도는 지난 9월 28일 빚을 보증하기로 한 강원중도개발공사에 대해 회생신청을 했다. 회생신청은 기업을 파산시키는 것보다 영업을 계속하는 가치가 클 때 하는 조치다. 강원도가 회생신청 이후 채권시장이 발작하자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못 갚는 빚을 대신 갚아야 하는 보증 책임을 회피할 의도가 없다’고 밝힌 까닭이다. 김진태 강원지사의 진심은 모르겠으나 여기까지는 사실이다. 타이밍은 가혹스럽게 안 좋았다. 강원도가 회생신청을 하기 며칠 전 만난 한 증권사 최고경영자는 이렇게 토로했다. “차라리 큰일이 났으면 좋겠어. 자금 경색이 심한데 당국이 영 신경을 안 쓰네.” 김 지사는 울고 싶은 금융시장, 특히 채권시장의 뺨을 때렸다. 연준의 도발적인 금리인상에, 자금을 빨아들이는 최우량(AAA) 신용등급인 한국전력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시장은 살얼음판이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고 시중의 자금은 마른다. 금융시장에 대한 무지도 더해졌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BNK투자증권에서 2050억원을 빌렸고, BNK증권은 이 빚을 기초자산으로 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팔았다. 그런데 기초자산이 불안정해졌다. 법원이 회생신청을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고, 받아들인다 해도 내년에야 결정된다. 강원도의 보증을 믿고 ABCP를 산 19개 법인고객에게는 신뢰가 흔들리는 일이다. 금융은 특정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영향권이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 가속성은 우리의 ‘빨리빨리문화’와 더해져 더 두드러진다. 회생신청이 채권시장을 강타했던 이유다. 금융사건 부동산개발사건 어떤 민간기업도 지자체장 아무개와 계약하지 않는다. 지자체와 계약했다. 전임 지자체장이 아무리 미워도 현재 지자체장은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 이행 방법을 바꾸려면 상대방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조율한 뒤에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지자체가 소송당한다. 용인시는 2010년 용인경전철 건설·운영사에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을 약속했다가 철회했다. 이에 건설·운영사는 국제중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용인시는 약속했던 돈에 이자까지 물어 줬다. 용인 주민 일부는 이 부분도 포함해 전직 용인시장 3명(이정문ㆍ서정석ㆍ김학규)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민소송을 했다. 대법원은 2020년 용인경전철 도입이 지자체의 재무회계 행위라 주민소송이 가능하다고 파기환송했다. 오는 25일이 파기환송심 선고일이다. 임기 동안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기 위해 벌인 치적 사업이 퇴임 이후 70세가 넘어서 법정에 서야 할 이유가 됐다. 금융사들은 앞으로 지자체는 물론 지방공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맞는 일이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광역이건 기초 지자체건 사업을 지자체 돈만으로 할 수는 없다. 이참에 지자체, 지방공기업 등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방안을 강구하자. 지역 상황이 다르고 재정자립도가 다른데 모두 중앙정부의 뒷배 덕분에 같은 신용등급을 갖는 것은 부당하다. 지자체나 지방공기업의 장(長)이 기관의 살림살이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유인이 될 것이다.
  • 국정조사 충돌… 野3당, 요구서 본회의 보고 vs 與 “이재명 살리기”

    국정조사 충돌… 野3당, 요구서 본회의 보고 vs 與 “이재명 살리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10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야 3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조사 무용론’을 앞세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도 민주당의 ‘이재명 살리기’일 뿐이라고 혹평해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9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181인으로부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보고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의사국장 보고와 같이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며 “각 교섭단체 대표들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가적 참사가 벌어진 지 많은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 참사가 왜 벌어졌는지 대한 국민들 의구심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지만 오히려 축소·은폐하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명하게 책임을 가리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절실한 때라 생각되고, 국민들도 민주당에 그런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거부에서 더 나아가 민주당의 강행 추진이 ‘이재명 구하기’라며 역공에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뭘 밝혀내겠다는 것이냐”며 “요즘 민주당이 왜 이렇게 ‘오버’하는지 모르겠다. 대장동 그분을 지키는 게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거기(국정조사)에 힘을 다 빼앗기고 정작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는 소홀히 할 건지 다시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밀어붙이면 저지 방안이 마땅치 않아서다. 일각에서는 결국 국민의힘도 국정조사에 ‘조건부 참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에서 국민의힘도 “(동참)해야 한다. (대신)우선순위가 있다”면서 “특검 협상을 먼저 끝내고 바로 국정조사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정 위원장과의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장도 ‘맹목적으로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1차 경찰 수사를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향해 “김대기 비서실장도 재난 상황 컨트롤타워가 당시에 행안부 장관이라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한 정치적 책임 문제는 대통령께서 정리해 주는 게 낫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 장관 파면 요구에 답은 하지 않은 채 “이번 기회에 매뉴얼이 있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 등 부족한 부분을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금 국민 모두는 과학 수사와 강제 수사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다”며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단 경찰 수사,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본회의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21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밖에 21대 국회 후반기 출범 4개월여 만에 윤리특별위원회가 지각 구성됐다. 윤리특위 위원은 여야 각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또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 野 3당 국정조사 요구서 본회의 보고… 與 반대로 강 대 강 충돌 예상

    野 3당 국정조사 요구서 본회의 보고… 與 반대로 강 대 강 충돌 예상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10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야권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무용론’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도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고 있어 여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9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181인으로부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고 보고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의사국장 보고와 같이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됐다”며 “각 교섭단체 대표들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가적 참사가 벌어진지 많은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이 참사가 왜 벌어졌는지 대한 국민들 의구심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지만 오히려 축소·은폐하려는 시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하게 책임을 가리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절실한 때라 생각되고, 국민들도 민주당에 그런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거부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의 강행 추진이 ‘이재명 구하기’라며 역공에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뭘 밝혀내겠다는 것이냐”라며 “요즘 민주당이 왜 이렇게 ‘오버’ 하는지 모르겠다. 대장동 그분을 지키는 게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살리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거기(국정조사)에 힘을 다 빼앗기고 정작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는 소홀히 할 건지 다시 한번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밀어붙이면 저지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결국 국민의힘도 국정조사에 ‘조건부 참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에서 국민의힘도 “(동참)해야 한다. (대신)우선순위가 있다”면서 “특검 협상을 먼저 끝내고 바로 국정조사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정 위원장과의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장도 ‘맹목적으로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건 아니고 1차 경찰 수사를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냐’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금 국민 모두는 과학 수사와 강제 수사에 기반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다”며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단 경찰 수사,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본회의에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21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밖에 21대 국회 후반기 출범 4개월여 만에 윤리특별위원회가 지각 구성됐다. 윤리특위 위원은 여야 각 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또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및 중단 촉구 결의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 “성추행 하면 1억원” 각서쓰고 동창 모텔 데려간 50대, 성폭행 3차례 시도

    “성추행 하면 1억원” 각서쓰고 동창 모텔 데려간 50대, 성폭행 3차례 시도

    ‘성추행을 하면 현금 1억 원을 주겠다’는 각서까지 쓰며 학교 동창을 안심시킨 뒤 모텔로 유인해 3차례나 성폭행하려 한 50대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신교식)는 강간미수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160시간의 사회봉사 및 아동·청소년·장애인복지시설에 3년간 취업제한을 각각 명령했다. A씨와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A씨의 1심 형량은 그대로 확정됐다. A씨는 2020년 8월 23일 오전 1시쯤 원주시 단계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동창생인 B(55·여)씨를 강제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A씨는 2019년 11월과 2020년 2월에도 모텔로 유인한 B씨를 성폭행하려다 B씨가 강하게 거부해 미수에 그친 사실이 공소장에 포함됐다. A씨는 B씨를 만날 때마다 “친구끼리 가볍게 모텔에서 술이나 한잔 더 하자”라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성추행하면 현금 1억원을 지불하겠다”는 각서까지 써주면서 B씨를 안심시켜 모텔로 데리고 가 범행한 것이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재판부는 “자신과 동창 관계에 있는 피해자가 피고인을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3차례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다만 이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러軍 헤르손서 전격 후퇴 명령, 전쟁 새국면…또 굴욕패? [우크라 전망]

    러軍 헤르손서 전격 후퇴 명령, 전쟁 새국면…또 굴욕패? [우크라 전망]

    러시아군이 점령지였던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헤르손 주둔 병력을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철수시키라고 명령했다. 쇼이구 장관의 결정은 같은 날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 보고에 따른 것이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전황 보고에서 “헤르손에 대한 ‘지속 지원’이 어렵다”며 전선 조정을 제안했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8~10월까지 헤르손에서 9500명의 우크라이나군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군 손실은 그것의 7, 8분의 1 수준이었다”면서도 “헤르손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군이 제법 잘 방어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총공세를 퍼붓는 탓에 전선 유지가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 우크라軍 밤사이 총공세…친러 부지사 사망 소식도실제로 밤사이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스니후리프카를 둘러싸고 러시아군과 격전을 벌였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부지사 키릴 스트레무소프가 돌연 사망하기도 했다. 러시아 측 헤르손 행정부는 스트레무소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에선 작전 세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 아니냔 추측이 나왔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또 학교와 병원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 손상으로 인한 물난리를 우려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주민 소개로 이미 11만 5000명이 대피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손실은 무의미하다며,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후퇴해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쇼이구 장관은 “당신의 결론에 동의한다”며 “군 병력과 민간인 생명이 최우선이다. 군대를 철수해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드니프로강 서안에는 러시아군 4~5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 러軍 헤르손 철수, 키이우·하르키우 이어 또 굴욕패?헤르손은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가장 먼저 점령한 주요 도시다.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요충지이자 오데사, 마리우폴 등 흑해 해상수출요지로 통하는 관문이다. 러시아가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유일하게 통제하고 있던 지역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말 강제병합한 4개주 가운데 한 곳이다. 상징적 의미가 다분한 헤르손에서의 철수는 키이우, 하르키우에 이은 러시아군의 세 번째 굴욕이라는 게 서방 시각이다. 로이터통신은 헤르손 철수를 두고 “러시아로선 뼈 아픈 실패이자,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헤르손에서 러시아의 후퇴는 전략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중요하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들(러시아군)에게 실제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 생각은 조금 다르다. 우크라이나군 공세가 거센 게 사실이지만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려 부랴부랴 퇴각할 정도는 아닌데다, 크림반도 노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러시아군에게 헤르손은 반드시 사수해야 할 요충지란 설명이다. ■ 헤르손 포기할 수 없는 요충지...여러 전략적 가능성보수적으로 볼 때 헤르손 주요 교량 파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선 조정일 뿐, 헤르손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긴 이르다는 게 러시아 전문가들 평가다. 임시 교량인 문교와 부교로 주민을 먼저 대피시킨 러시아군이 병력 고립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철수, 내륙의 지속 지원이 가능한 드니프로강 동안에 재집결하여 전열을 가다듬는 수순이란 해석이다. 평화협상 포석 마련을 위한 셈법일 수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모든 점령지의 반환을 평화협상 조건을 내걸긴 했지만, 서방의 전쟁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무기 지원을 위해선 우크라이나의 전쟁 성과가 매우 절실하다. 우크라이나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평화협상을 유도하려는 러시아의 의도가 헤르손 철수에 내포됐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군을 내륙 쪽으로 유인해 피해를 극대화하려는 기만 작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러시아가 하르키우에서 대량의 무기를 남겨두고 철수했던 것과 달리, 헤르손에선 수개월 동안 질서정연하게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세에 몰려 부랴부랴 퇴각한 게 아니며, 전략적 후퇴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분석이다.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군 철수 발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적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지 않고 선의의 제스처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정 없이, 불필요한 위험 없이, 우리의 땅을 모두 해방시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주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로이터 통신에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에 주둔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추가 병력이 이 지역에 투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헤르손에 휘날리기 전까지는 러시아가 철수했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트위터를 통해선 “행동이 말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러시아가 싸우지 않고 헤르손을 떠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으론 러시아군의 헤르손 철수를 전술핵무기 사용을 위한 명분 축적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강제병합으로 헤르손 주민을 ‘보호해야 할 자국민’으로 만든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철수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민간인 공격을 들먹인 것은 전술핵무기 사용의 밑바탕을 까는 걸 수 있다는 해석이다.
  • [씨줄날줄] ‘안단테’ 수난/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안단테’ 수난/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안단테(andante)는 음악에서 ‘속도’를 구분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이탈리아어 ‘걷다’(andare)에서 나왔다. 걸음걸이 속도 정도로 연주하라는 의미다. 통상 ‘느리게’로 번역되지만 실제로는 약간 느린 정도에 가깝다. 공공주택을 분양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몇 년 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아파트 이름 짓기 바람에 편승해 ‘뜨란채’, ‘휴먼시아’ 등 여러 브랜드를 내놨는데 좀체 임대주택 이미지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급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연구용역을 맡겼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게 2020년 9월에 나온 ‘안단테’다. 작명에 들인 돈만 4억 8000만원이다. 지금까지 전국 20개 단지 1만 7300여 가구가 분양돼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그런데 입주가 다가오면서 ‘안단테’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안단테’를 빼고 자체 단지명을 쓰게 해 주거나 시공사 브랜드를 병기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안단테 래미안’, ‘안단테 자이’를 허용해 달라는 것. 이유인즉슨 ‘안단테’에도 임대주택 낙인이 찍혀 여전히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안산대’, ‘안간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휴먼시아 입주자들이 ‘휴거’(휴먼시아 거지)로 조롱당한 것과 비슷하다. 이면에는 집값 걱정도 자리한다. 공공분양 이미지 때문에 집값 상승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가 적지 않은 것이다. ‘래미콘’(래미안), ‘헐스테이트’(힐스테이트), ‘저편한세상’(이편한세상) 등 민간 아파트에도 조롱은 존재한다. 그런데 임대주택은 유독 더 심하다. 이를 보는 여론은 갈린다.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국정감사장에 등장할 만큼 심각하다는 동정론과 공공분양으로 싸게 집을 장만해 놓고 이제 와 민간 브랜드를 쓰겠다는 것은 얌체 심보라는 비판론이다. LH 측은 “분양 전에 이미 ‘안단테’ 사용을 분명히 밝힌 만큼 브랜드 변경은 안 된다”는 태도다. ‘안단테’는 분양가도 논란이다. 주위 민간 아파트 분양가와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비싼 곳도 있어서다. 시민단체들은 LH의 분양가 부풀리기를 의심한다. 이래저래 5억짜리 ‘안단테’ 브랜드가 지향한다는 ‘여유로운 삶의 템포’는 머쓱해졌다.
  • 여수 관광객, 3년 만에 1000만명 달성

    여수 관광객, 3년 만에 1000만명 달성

    올들어 여수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9일 여수지역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10월말 기준 1,033만 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로 침체된 여수 관광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천만명을 돌파한 것은 2020년 872만 명, 2021년 977만 명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관광 성수기인 7~8월 여름 휴가철에만 285만 명이 방문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83만 명보다 2만여 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2 여름휴가 여행률과 여행지’ 분석에 따르면 여수시의 여름휴가지 점유율은 전국에서 5번째로 작년보다 1계단 상승했다. 매일경제와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로 본 휴가지도’ 분석에서는 올해 7월 여수를 찾는 젊은 층 관광객이 2019년과 비교해 20대는 36.3%, 30대는 28.1%가 늘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관광객이 증가한 요인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낭만 밤바다, 고급형 숙박시설 증가, 지속적인 관광콘텐츠 개발, 시민과 함께 만든 안심 관광지 인식, 관광 서비스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9월과 10월에는 여수의 대표축제인 ‘거북선축제’와 ‘남도음식문화축제’,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여자만 갯벌노을체험’ 등 다채로운 축제가 전국적으로 주목 받으며 많은 관광객을 유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형열 여수시 관광과장은 “관광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침체 등으로 관광산업이 위촉될 수 있는 만큼 친절과 청결한 서비스로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춘천시, 원도심 상권 살릴 ‘핵점포’ 11곳 선정

    춘천시, 원도심 상권 살릴 ‘핵점포’ 11곳 선정

    강원 춘천시는 오는 11일 핵점포 선포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시가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공모를 거쳐 선정한 핵점포는 ▲명동 독일안경원 ▲브라운 5번가 유하·Flower 소중한날 ▲새명동 독일제빵 ▲요선동 새미골추어탕 ▲육림고개 카페처방전 ▲제일종합시장 경안청과 ▲중앙시장 낭만국시·길성식당 ▲지하상가 돈카돈까·저스트 피자 등 11곳이다. 시는 핵점포 리모델링을 위해 1곳당 최대 2000만원씩 지원했고, 앞으로 메뉴 개발 등도 지원한다. 시는 내년에도 핵점포를 선정해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는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핵점포 육성 외에도 특화 먹거리 조성, 거리축제 개최 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120억원이 투입된다. 원승환 시 경제정책과장은 “핵점포가 고객을 원도심으로 유인하는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인간과 유사” 원숭이 우주로 보내 교배시킨다는 中

    “인간과 유사” 원숭이 우주로 보내 교배시킨다는 中

    중국 정부가 우주 공간에서도 인간의 번식이 가능할지 확인해보기 위해 원숭이를 우주로 보내 교배시키는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톈궁에서 진행될 과학 연구 장비의 개발을 이끄는 중국과학원의 장루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중국과학원의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서 원숭이 번식 실험이 톈궁의 실험실 모듈 원톈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톈궁은 핵심모듈 톈허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실험실 모듈 원톈과 멍톈을 결합하는 ‘T자’형 구조로, 원톈에서는 주로 생명 과학 실험이 진행된다. 중국에서는 멍톈 모듈을 실은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우주정거장에서 핵심모듈인 톈허와 결합해 실험실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1일 멍톈이 톈허와 도킹에 성공했고, 중국은 연말까지 화물우주선 톈저우 5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를 발사하며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루 연구원은 “이러한 실험은 미세 중력과 다른 우주 환경에서 유기체의 적응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진행한 줄기세포 실험을 이끈 칭화대 의대 커쿠이 키 교수는 우주에서 생명과학 실험의 어려움은 실험동물의 크기가 커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주비행사들은 실험동물을 먹여야 하고 배설물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나라가 달이나 화성 궤도에서 장기 정착을 계획하는 가운데 이런 실험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생식능력 저하 섭식거부 부작용우주에서 성관계 현재까지 전무 다만 원숭이들이 우주에서 실험에 협조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상하이의 한 원숭이 실험 과학자는 지적했다. 윤리적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 과학자는 우주선에 태우는 것 자체가 원숭이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어 생식 능력 저하와 섭식 거부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에서 진행된 일부 실험에서는 중력이 없으면 생식기가 손상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실험 대상 동물의 성적 호르몬 수치를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노팅엄대 애덤 왓킨스 교수는 2020년 학술지 ‘생리학 뉴스 매거진’ 기고에서 우주에서 성관계를 갖는 것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중력이 제로인 상황에서는 두 사람이 밀접 접촉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렵고, 우주 공간에서 저혈압 상태에 놓인 비행사들은 지구에서보다 훨씬 성적 자극을 받기가 어렵다. 게다가 우주선에는 프라이버시를 보장할만한 공간도 없다”고 말했다.냉전 시절 구소련은 18일간의 우주 비행 동안 쥐 몇 마리가 신체적 도전을 극복하고 교미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고 그중 일부는 임신의 징후를 보였지만 지구로 귀환 후 새끼를 낳은 쥐는 없었다. 1992년 미국 우주왕복선 엔데버는 부부 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 보낸 바 있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은 자신들이 아는 한 우주에서 성관계를 가진 비행사는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과학자는 지상에서는 원숭이들이 공포에 질릴 경우 장난감, 음악 등을 이용해 달랠 수 있지만 비좁은 우주 공간에서 그들을 진정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좁은 공간에 장기간 갇히게 되면 활동 감소, 머리카락 잡아당기기, 식사 거부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北비핵화 전략 위한 외교안보 협업 절실… ‘한국형 3축 체계’도 더 정교하게

    北비핵화 전략 위한 외교안보 협업 절실… ‘한국형 3축 체계’도 더 정교하게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의 최우선 당면 목표는 비핵화다. 이는 ‘담대한 구상’이라는 유인 대북정책과 ‘한미일 안보협력’, ‘한국형 3축 체계’라는 억제책으로 구성된다. 북한은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로 7차 핵실험에 앞서 ‘핵보유국 인정’ 투쟁을 시작했고, 국내 일각에선 한반도 전략핵 배치론도 표출되는 상황이다. 핵공유·전술핵 재배치 등을 놓고 미국과의 시각차도 드러나기 시작한 만큼 한반도 전략 마련을 위한 외교안보 라인의 정교한 협업이 절실한 시점이다. 8일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남북 강대강 대치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 비핵화 정책 기조인 ‘3D’(핵개발억지·단념·외교)를 통해 좀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을 통해 비핵화를 위해 협상 진전에 따라 경제·정치·군사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측이 이를 명시적으로 거부한 데다 미사일 도발을 이어 가면서 동력이 사라진 실정이다. 안보위기 국면에 군 기강 확립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사전 탐지해 신속 타격하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 북한 공격에 맞서 핵심시설·지도부를 제압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 실패, 폭발사고 등은 대비태세 신뢰도를 낮췄다. 최근 사고가 난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는 킬체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미사일방어, 에이태큼스 전술지대지미사일은 대량응징보복의 핵심 요소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주요 국정과제로 ‘영웅 영원히 기억’을 꼽으며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을 내세웠다. 이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확대개편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로 가시화되고 있다. 야당에서도 별다른 반대 의견이 없어 국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 최재란 의원, 3년간 용역 125건 중 80건 수의계약, 코로나 특례 관성적 수의계약 벗어나야

    최재란 의원, 3년간 용역 125건 중 80건 수의계약, 코로나 특례 관성적 수의계약 벗어나야

    미래공간기획단이 지난 3년간 발주한 용역 125건 중 64.0%인 80건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금액 기준으로 49.4%는 코로나19 특례가 수의계약 사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민주당·비례)은 지난 7일 미래공간기획단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의계약 기준을 완화한 한시적 특례가 무분별한 수의계약 남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미래공간기획단은 125건의 용역을 발주했다. 계약금액 기준으로 182억 5백만원 중 46.8%인 85억 1천3백만원이 수의계약이다. 사유는 추정가격 2천만원 이하 32건, 5천만원 이하 여성기업 14건, 2회 유찰 10건, 행정안전부 고시 제35호에 따른 한시적 특례 18건, 기타가 6건이다. 행정안전부 고시 제35호는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5조 제3항 등에 따라 재난, 경기침체 등으로 국가 또는 해당 지역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의계약 기준을 완화하는 한시적 특례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7월 15일 행정안전부 고시 제2020-35호를 처음 시행한 이후 제2022-46호까지 다섯 번에 걸쳐 6개월씩 연장돼 올해 연말까지 특례 적용 기간이 고시돼 있다. 수의계약 기준을 완화하는 한시적 특례의 근거가 되는 지방계약법 시행령 제25조 제3항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7월 15일 신설됐다가 지난 9월 20일 삭제됐다. 한시적 특례 적용기간이 언제까지인지 논란이 되는 이유다. 최 의원은 “우리 사회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해왔고 올해는 코로나19가 서울시 행정업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관성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 핑계를 댄 게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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