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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인사말 하는 유인촌 장관

    [포토] 인사말 하는 유인촌 장관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이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을 앞두고 메인미디어센터(MMC)를 방문해 국내외 취재진과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유 장관은 개회식을 6시간 앞두고 강릉 올림픽 파크 인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 마련된 이번 대회 MMC를 찾았다. 이날 유 장관은 자원봉사자들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고생해달라”고 당부하며 “강원 2024 조직위원회가 대회 첫날인 오늘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다”라며 “강원 2024가 멋있게 끝나고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끝까지 안전하게 대회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유 장관이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눈치’ 없는 당신, 원숭이만도 못하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눈치’ 없는 당신, 원숭이만도 못하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몇 년 전 ‘눈치’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책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의 비밀 무기’라는 부제 덕분이기도 했다. 국어사전에 눈치는 ‘남의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으로 미루어 알아내는 것’이라고 풀이돼 있다.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새우젓을 먹는다”라는 속담처럼 눈치는 상대가 말하는 단어나 몸짓, 표정 등을 파악해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실제로 눈치 없는 사람들은 ‘분위기 파악 못 한다’라는 핀잔받던지, ‘밉상’으로 찍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눈치는 인간만 가진 고유한 능력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포츠머스대 심리학과,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비교 문화심리학과, 라이프치히대 유아 발달 및 문화학과, 생물학연구소, 나미비아 나미비아대 심리학·사회학과 공동 연구팀은 모든 문화권의 인간 영유아들은 다른 사람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선택을 예측할 수 있지만, 비인간 유인원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월 18일자에 실렸다. 발달심리학 이론 중에는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이라는 것이 있다. 타인의 욕구, 신념, 의도, 지각, 정서, 생각을 이해하고 눈치채는 선천적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이 인간에게만 있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어린이와 비인간 유인원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눈치채고 다른 개체의 음식 선택을 예측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나미비아, 독일, 사모아의 5~11세 남녀 어린이 71명과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오랑우탄 4종의 유인원 25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어린이와 유인원은 성인 인간과 짝을 지은 뒤 음식의 선호도를 표시하도록 했다. 어른들이 먼저 세 가지 음식을 고르면, 아이들과 유인원은 그중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어른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했을 경우는 따로 선택하지 않았으며, 좋아하는 음식이 없을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골랐다. 반면 유인원은 상대방의 선택과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발견에 대해 연구팀은 다양한 사회와 문화 환경을 가진 아이들이 상대방의 선호도에 따라 반응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음 이론’이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줄리앤 카민스키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비교 심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타인의 선호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은 인류가 공통으로 가진 능력이며, 유인원들 중 인간에게만 국한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카민스키 교수는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결정을 내릴 때 이를 고려하는 능력은 문화와 인종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보편적인 특성“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지역구 그대로 나가겠다”… ‘국민참여공천’ 승부수

    이재명 “지역구 그대로 나가겠다”… ‘국민참여공천’ 승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는 4월 총선에서 본인의 지역구(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앞서 국민의힘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소위 ‘자객 공천’한 바 있어 양자 대결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비공개 차담회를 갖고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에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 달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불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원 전 장관이 이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왜 저를 따라오나.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전날 한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가 진보 진영의 강력한 대권주자여서 본인이 여러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이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각종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험지 출마’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대표가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만큼 지역구를 옮기면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구 유지’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 등 민주당을 이탈한 인사들에 대해 “그분들을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혁신하지 않아도 지고, 원심력이 작용해도 져서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 목표로는 원내 1당과 과반 의석(151석)을 제시했다. ‘586 용퇴론’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데 대해선 “(민주화) 운동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인가”라면서 “잘라야 할 586에 대한 정의도 정해진 게 없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연달아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며 ‘자객 공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언어도단’이라며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건데 왜 자객 공천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에서 이번 총선에 새로 도입하는 ‘국민참여 공천제’와 관련해 여론조사, 유튜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민 50만명을 대상으로 공천 기준 등에 대한 의견을 받기로 결정했다. 또 여성, 청년, 장애인에 대한 심사 점수를 25% 가산하는 안을 확정했다. 민주당의 공직후보자 선출 기준은 정체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능력 10%, 도덕성 15%, 여론조사 40%, 면접 10% 등으로 구성되는데 향후 국민 의견에 따라 기준과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 이재명 “총선 승리 기준은 151석…계양을 그대로 나간다”

    이재명 “총선 승리 기준은 151석…계양을 그대로 나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총선 승리 기준에 대해 “원내 1당이 되는 것이다. 151석”이라고 밝혔다. 총선 출마에 대해선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겠느냐”며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차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절박하게 51%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기는 게 중요하다. 전쟁터에서 ‘니가 빵 먹고 내가 밥 먹을래’가 중요하겠느냐”며 “‘내 편이냐, 니 편이냐’는 그 다음 문제”라며 총선 승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가 국회에서 저지하고 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들을 한다”면서 “제도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권리는 이익을 위해 힘을 쓰는 것이고 권력은 힘, 그리고 권한은 한계를 뜻한다. 권력에도 내재적 한계가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도 가족과 아내에 대해 수사하면 안 된다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재확인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야지 어디 가겠느냐.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내 주류인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잘라야 할 586에 대한 정의도 정해진 게 없지 않느냐. 운동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와 관련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명분과 실리가 일치하지 않는데 가능한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해관계가 많이 엇갈려서 ‘어떤 것이 옳다, 나쁘다’ 할 수 없다. 그만큼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영입 인재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이 ‘도덕적 결함이 없는 클린한 인사’라고 하자 “클린하면 아무것도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박 같은 혐오발언을 안 하는 인사’를 제안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요즘은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고 했다.
  •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 폐지, 국제문화홍보정책실 신설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 폐지, 국제문화홍보정책실 신설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속 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을 폐지하고 업무를 대신할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유인촌 장관이 예고했던 문체부 기관 구조조정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문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문체부는 정원 59명인 해외문화홍보원을 폐지해 문체부로 재배정한다. 신설하는 국제문화홍보정책실 정원 규모는 안에 확정하지 않았다. 실장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공무원으로 두고, 국제문화정책관·해외홍보정책관 체제로 하며 국제문화정책과, 한류지원협력과, 국제문화사업과, 해외홍보기획과, 해외홍보콘텐츠과, 해외미디어협력과, 해외뉴스분석팀을 둔다. 기존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의 한류지원협력과와 문화예술정책실의 국제문화과가 국제문화홍보정책실 아래로 조정된다. 이번 직제 개편은 유 장관이 해외문화홍보원의 업무를 문체부 내로 들여와 국제 업무 총괄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유 장관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확대기관장회의에서 “국제문화교류 지원 강화를 위한 문체부 조직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7일 19개 소속기관 확대기관장회의에서 “해외문화홍보원이 문체부 조직으로 들어올 예정”이라며 다른 소속 기관도 국제교류 업무를 이곳을 중심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문체부 조직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신호탄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장관은 앞서 28일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면서 유사 중복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통합하고, 이에 따른 기관 신설과 통폐합을 예고했다. 이번에 폐지하는 해외문화홍보원은 1971년 문화공보부 소속 해외홍보 전문기관인 ‘해외공보관’으로 설립돼 2021년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기관으로 세계 34개국에서 문화원 35곳과 문화홍보관 7곳을 운영 중이다.
  •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경쟁력 없는 중진 추리기 중점낙선자 관리 실패하면 되레 ‘독’15대 총선, 파격 영입한 YS 승리 오는 4월 10일 총선에 적용할 여야의 ‘공천 룰’이 드러나면서 거대 양당의 ‘물갈이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체로 ‘물갈이 폭이 곧 승리였다’는 경험칙에 따라 여야 모두 역대급 인적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승패의 관건은 ‘새 얼굴의 등장’과 ‘공천 탈락자 관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평가로 현역 의원 중 하위 10%인 7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하위 10~30%는 총점의 20%를 감점한다. 한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은 15% 감점하고 중복 감점도 가능하다. 민주당 역시 현역 의원 하위 20%에 경선 득표율의 20%를, 하위 10%에는 30%를 감산하기로 했다. 양당의 목표는 ‘경쟁력 없는 중진’ 솎아내기다. 하지만 현역 물갈이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의 기준이 됐지만, 공천 탈락자 관리에 실패하면 되레 ‘독’이 됐다.지난 20년간 17대 총선을 제외한 4번의 총선에서 3번은 현역 물갈이 비율이 높은 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노무현 탄핵 역풍’으로 소위 ‘탄돌이’(초선의원)들을 대거 탄생시키며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과반을 확보한 17대 총선은 물갈이폭을 계산할 수 없는 신생 정당 사례여서 제외했다. 하지만 인적 쇄신 과정에서 잡음이 컸던 경우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현역 교체율이 44.6%였고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는 60% 이상을 바꿨다. TK에서 현역 20명 가운데 6명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5명이 불출마한 결과다. 중진 의원은 인위적으로 ‘험지’에 배치했다. 그 결과 공천 과정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결과적으로 ‘어제의 같은 편이 오늘의 가장 경쟁력 있는 적’이 됐다.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의 공천 결과가 뒤집히는 등 ‘사천 논란’도 벌어졌고, 미래통합당(84석)은 불과 28%만 물갈이한 민주당(163석)에 대패했다. 반면 탄핵 역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148명 현역 가운데 최병렬·오세훈 전 의원 등 불출마자와 컷오프 탈락자를 합쳐 60여명에 달하는 40.5%를 물갈이했고 선거에서 121석을 얻으며 선방했다. 잡음을 최소화한 인적 쇄신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공천 탈락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이들이 제3지대로 편입하면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여당이 낙천자 관리에 적극 나설 경우 이들이 정부나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이 역대 총선보다 3주가량 앞당겨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곧바로 공천 규정을 공개한 것은 시스템을 통한 ‘질서 있는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인적 쇄신을 앞둔 민주당도 잡음 관리가 고민이다. 벌써 계파에 따른 물갈이 우려가 나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반발하는 사람들이 나가고, 결국 표가 나뉜다. 공천 공정성 담보가 득표의 지름길”이라며 “친명 봐주기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결국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큰 인적 쇄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물갈이 의지에 비해 눈에 띄는 새 얼굴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박상수 변호사,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등을 영입했지만 상징성이 큰 인물은 아직 선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이날 여덟 번째 인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한 민주당도 매한가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을 돌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거에 뛸 사람을 구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전했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숨어 있는 인재를 정계에 유인할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신상털기’를 우려해 정계 입문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른바 새 얼굴로 총선의 분위기를 바꿨던 예로는 1994년 15대 총선이 꼽힌다. 당시 신한국당 총재를 겸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성수대교 붕괴 같은 각종 악재에도 이념을 뛰어넘는 파격적 인재 영입으로 제1당(139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검사 모델인 홍준표 대구시장, ‘대쪽 법관’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이회창 전 총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던 2015년 20대 총선 인재 영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였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 등이 이때 참여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과 능력을 이야기해 왔지만 룰(규정)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던 게 늘 문제”라면서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 또 적절한 영입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느냐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경쟁력 없는 중진 추리기 중점낙선자 관리 실패하면 되레 ‘독’15대 총선, 파격 영입한 YS 승리 오는 4월 10일 총선에 적용할 여야의 ‘공천 룰’이 드러나면서 거대 양당의 ‘물갈이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체로 ‘물갈이 폭이 곧 승리였다’는 경험칙에 따라 여야 모두 역대급 인적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승패의 관건은 ‘새 얼굴의 등장’과 ‘공천 탈락자 관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평가로 현역 의원 중 하위 10%인 7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하위 10~30%는 총점의 20%를 감점한다. 한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은 15% 감점하고 중복 감점도 가능하다. 민주당 역시 현역 의원 하위 20%에 경선 득표율의 20%를, 하위 10%에는 30%를 감산하기로 했다. 양당의 목표는 ‘경쟁력 없는 중진’ 솎아내기다. 하지만 현역 물갈이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의 기준이 됐지만, 공천 탈락자 관리에 실패하면 되레 ‘독’이 됐다. 지난 20년간 다섯 차례의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신생 정당인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17대 총선을 제외하면, 4차례 중 3회는 현역 물갈이 비율이 높은 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인적 혁신 과정에서 잡음이 컸던 경우는 예외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현역 교체율이 44.6%였고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는 60% 이상을 바꿨다. TK에서 현역 20명 가운데 6명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5명이 불출마한 결과다. 중진 의원은 인위적으로 ‘험지’에 배치했다. 그 결과 공천 과정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결과적으로 ‘어제의 같은 편이 오늘의 가장 경쟁력 있는 적’이 됐다.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의 공천 결과가 뒤집히는 등 ‘사천 논란’도 벌어졌고, 미래통합당(84석)은 불과 28%만 물갈이한 민주당(163석)에 대패했다. 반면 탄핵 역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148명 현역 가운데 최병렬·오세훈 전 의원 등 불출마자와 컷오프 탈락자를 합쳐 60여명에 달하는 40.5%를 물갈이했고 선거에서 121석을 얻으며 선방했다. 잡음을 최소화한 인적 쇄신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공천 탈락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이들이 제3지대로 편입하면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여당이 낙천자 관리에 적극 나설 경우 이들이 정부나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이 역대 총선보다 3주가량 앞당겨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곧바로 공천 규정을 공개한 것은 시스템을 통한 ‘질서 있는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인적 쇄신을 앞둔 민주당도 잡음 관리가 고민이다. 벌써 계파에 따른 물갈이 우려가 나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반발하는 사람들이 나가고, 결국 표가 나뉜다. 공천 공정성 담보가 득표의 지름길”이라며 “친명 봐주기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결국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큰 인적 쇄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물갈이 의지에 비해 눈에 띄는 새 얼굴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박상수 변호사,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등을 영입했지만 상징성이 큰 인물은 아직 선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이날 여덟 번째 인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한 민주당도 매한가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을 돌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거에 뛸 사람을 구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전했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숨어 있는 인재를 정계에 유인할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신상털기’를 우려해 정계 입문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른바 새 얼굴로 총선의 분위기를 바꿨던 예로는 1994년 15대 총선이 꼽힌다. 당시 신한국당 총재를 겸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성수대교 붕괴 같은 각종 악재에도 이념을 뛰어넘는 파격적 인재 영입으로 제1당(139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검사 모델인 홍준표 대구시장, ‘대쪽 법관’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이회창 전 총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던 2015년 20대 총선 인재 영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였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 등이 이때 참여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과 능력을 이야기해 왔지만 룰(규정)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던 게 늘 문제”라면서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 또 적절한 영입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느냐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임영웅·아이유 티켓 판다” 6억 챙긴 사기범 징역 6년

    “임영웅·아이유 티켓 판다” 6억 챙긴 사기범 징역 6년

    임영웅, 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인 30대가 실형을 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최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0)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130여 차례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2022년 10월 판매대금을 보내주면 블랙핑크 콘서트 티켓을 양도하겠다면서 65만원을 받았고 다음 달에는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45만원을 편취했다. 앞서 2022년 5~8월에도 임영웅 콘서트 표를 판매한다고 글을 써 피해자를 유인한 뒤 80회에 걸쳐 2억 1604만원을 가로챘다. 또한 같은 해 아이유 콘서트 티켓 양도를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피해자들의 카드 정보를 받아 카드 대출을 신청하기도 했다. 카드 대출금이 피해자 계좌에 입금되자 김씨는 “결제 취소 금액이 입금됐으니 내게 보내달라”며 51회에 걸쳐 5913만원을 받았다. 이런 방식으로 김씨가 콘서트·뮤지컬 티켓 판매 사기를 포함해 카메라 판매, 게임머니 충전, 백화점 상품권 판매 등으로 피해자 31명에게서 챙긴 범죄수익은 5억 9544만원에 달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의 수와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며 “사기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사기 범행을 계속하고 그 수익을 도박, 코인 투자 용도로 사용해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 “니 몸 팔릴래?”…여대생 성폭행 시도한 고3, 나체 영상까지 촬영

    “니 몸 팔릴래?”…여대생 성폭행 시도한 고3, 나체 영상까지 촬영

    고교 선배인 여대생에게 접근해 성폭행을 시도한 뒤 불법 촬영한 나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경찰이 고교생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15일 충남 공주경찰서는 동영상촬영유포 및 협박 혐의로 고등학교 3학년인 A(18)군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학생인 피해자 B씨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중순부터 고등학교 선배인 B씨에게 접근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자기 집으로 B씨를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A군은 돈을 주지 않으면 B씨 나체를 촬영한 영상을 B씨 학교와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고 지속해서 협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B씨를 협박해 한 금융권으로부터 B씨 명의로 받은 대출금 500만원을 빼앗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이자 미납 안내서가 집으로 발송되자 B씨 가족들도 피해 사실을 알게됐다. 지속적인 협박으로 지금까지 A군이 갈취한 피해금만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극도의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B씨 어머니는 연합뉴스에 “협박범이 딸 금융 플랫폼 계정도 알고 있어서 통장도 쓸 수 없는 상황이고, 소셜미디어(SNS)로 끔찍한 욕을 쏟아내며 협박을 이어오고 있다”며 “딸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 봐 무섭고 둘째 딸은 개명까지 고민할 정도로 온 가족이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B씨가 지난 12일 고소장을 접수한 뒤 연락처를 변경하자, A군은 B씨의 SNS에 욕설과 함께 ‘돈 구했어요?’, ‘급하다고 했지?’, ‘네 몸 ×× 팔리고 싶냐?’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스타트업도 우수한 특허만 있으면 ‘투자’ 유치

    스타트업도 우수한 특허만 있으면 ‘투자’ 유치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보유한 경쟁력있는 우수 특허만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길이 확대된다. 특허청은 14일 특허 매입 등의 방식으로 지식재산(IP)에 직접투자하고 이를 활용해 라이선싱 수익(로열티)을 창출하는 ‘지식재산(IP) 직접투자 펀드’를 올해 228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 투자는 특허의 가치평가에 기반해 특허기술 사업화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IP 기업투자와 특허 매입 등의 방식으로 직접투자하는 IP 직접투자로 나뉜다. 2023년 기준 기업투자는 2조 4434억원 규모이나 직접투자는 1513억원으로 기업투자에 집중됐다. 더욱이 직접투자 시장은 민간에서 자발적 펀드 조성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허청은 정부 재원을 활용한 펀드 조성으로 금융권 등 민간의 관심을 유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특허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 및 산업재산권 무역수지 개선 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로 조성되는 IP 직접투자는 펀드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투자 기업 심의를 거쳐 투자 가능여부 및 투자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직접투자 대상은 우리나라 산업재산권을 보유한 스타트업 등 중소·벤처기업이다. 특허청은 민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올해 신규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 요건 등을 개선한 뒤 2~3월께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IP 직접투자는 중소기업·대학·공공연이 보유한 특허를 활용할 수 있어 ‘K-핵심기술’의 해외유출 방지 및 산재권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가 기대된다”며 “인프라 성격의 기업투자와 직접투자 활성화를 통해 IP 투자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악플에 끊임없이 시달려”…먹방 유튜버, 활동 중단 선언

    “악플에 끊임없이 시달려”…먹방 유튜버, 활동 중단 선언

    먹방 유튜버 ‘예몽(박예경·23)’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11일 예몽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이제 유튜브 영상 활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속사와 계약 정리 예정이며 채널 영상은 우선 그대로 남겨두겠다”고 밝혔다. 활동 중단은 악성 댓글 때문이었다. 그는 “4만 구독자라는 분에 넘치는 구독자분들이 있으시지만 솔직히 위치에 비해 너무 많은 비난과 비판, 악플을 감내했다”고 설명했다. 예몽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는 악성 게시물과 댓글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디시인사이드 비만갤러리, 쭉빵카페 등에 영상 캡처본과 글이 올라오는 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한동안 확인하지 않았다”며 “보지 않아야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몽은 “나무위키에 적힌 조롱과 비꼬는 허위 사실도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나무위키의 출처 또한 디시인사이드 비만갤러리였다”며 끊임없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되는 악성 게시물에 시달려왔다고 밝혔다.무력감도 활동 중단의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예몽은 “2022년에는 고소도 진행해 봤다. 증거자료를 힘겹게 모으고 경찰서에 방문해 진술도 했지만 결론은 불송치(무혐의)였다”고 밝혔다. 예몽은 “말투·행동·식습관·취향·건강·외모로 조롱하고 비하하는 말들을 감내했다”며 그 이유로 “영상 찍는 게 즐거웠고 편집하는 게 보람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그렇지만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내 마음. 내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이라며 “영상을 보고 신나게 악플 다셨던 분들께 당신들 때문에 떠나는 거니 평생 그렇게 한심하게 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업보 많이 쌓아서 꼭 돌려받으시라”고 따끔하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날 좋아해주셨던 분들께는 평생 못 갚을 만큼 감사하다. 갑자기 이런 소식 전해서 죄송하다. 아프지 말고 안녕히 계시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예몽은 지난 2022년 그의 유튜브 ‘먹방’ 영상을 시청하던 다수의 누리꾼에 의해 당뇨를 발견한 것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누리꾼은 영상에 담긴 예몽의 모습에 ‘홍조가 눈에 보인다’, ‘이유 없이 살이 빠진 것 같다’, ‘당뇨가 의심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고 이에 예몽은 각종 검사를 통해 만 22세에 당뇨를 진단받았다.
  • 초등생 납치 뒤 2억 요구한 협박범…잡고 보니 같은 아파트 주민

    초등생 납치 뒤 2억 요구한 협박범…잡고 보니 같은 아파트 주민

    같은 아파트단지 내 거주하는 초등학생을 부엌칼로 위협해 옥상에 끌고 간 이후 부모에게 2억원을 요구한 협박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재혁)는 12일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영리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등교하는 초등학생을 부엌칼로 위협해 옥상으로 끌고 간 이후 부모에게 현금 2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초등학생을 위협한 이후 학생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에게 ‘현금 2억원을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이내 현장에서 도주했다. 피해 초등학생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A씨는 다른 동을 범행 장소로 정한 뒤 부엌칼과 청 테이프 등을 가지고 공용계단을 약 1시간 정도 오르내리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1억 7000만원 정도의 빚에 대한 압박감으로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 “K반도체벨트 전초기지 이천… 첨단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것”

    “K반도체벨트 전초기지 이천… 첨단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것”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지역화폐 발행·운영 1050억 목표소상공인 돕고 골목상권 키울 것반도체·첨단산업 육성‘인재양성센터’ 세워 전문가 공급‘계약학과’ 신설, 고교생 취업 연계보육·의료 복지정책은24시간 아이 맡길 돌봄센터 구축평일 자정까지 소아·청소년 진료 “올해는 민생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반도체와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경기 이천시 첫 여성 시장인 김경희(69) 시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의 삶을 보듬는 민생우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쓰는 건전재정 운영, 미래도시의 모습을 갖추는 경쟁력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시정 운영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정책에 맞춰 이천에 본사가 있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K반도체벨트 전초기지로 성장하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으로부터 경제 활성화 정책과 저출산 시대 공공육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등 새해 시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면. “지난해 우리 이천시는 모두가 바라는 ‘새로운 이천, 희망찬 이천의 미래’에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 노력했다. 행정안전부와의 긴밀한 협의 끝에 1년 만에 보통교부세 교부단체로 재지정되는 결과를 이끌어 냈고, 무려 778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저소득 취약계층 등에 대한 난방비 지원, 지역화폐 특별인센티브 지원 등 시민의 삶을 보듬는 데 소중하게 사용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뿌려 온 씨앗들이 하나둘 열매를 맺어 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새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좋은 기업이 있어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새로 꾸린 투자유치전담팀을 통해 투자컨설팅, 투자유치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기업 유인 전략을 마련해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관내 중소기업들에 기술혁신과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겠다. 이천사랑 지역화폐의 발행 규모를 1050억원을 목표로 운영해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고, 특례보증 이자차액 지원, 경영 환경 개선,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통해 골목상권을 육성하겠다.” -신년사에서 반도체와 첨단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반도체·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속도를 더 높이겠다. 미래도시체험관, 반도체연구단지 설립을 구체화하고 2025년까지 대월산업단지를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이천시가 염원하는 반도체파크의 볼륨을 키워 나가겠다. 반도체산업의 성패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의 적기 확보다. 반도체인재양성센터 구축, 이천제일고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통해 실무형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SK하이닉스 일대에 반도체 테마 거리를 조성하고, 기업협의체와 자문단을 운영해 반도체 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겠다.”-‘아이 키우기 좋은 이천’은 어떻게 추진되나. “전국적으로 소아의료계가 축소되는 추세와 달리 이천시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전문의료진을 확보해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하고 야간 진료를 시작했다. 그 덕에 평일 일과 후인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도 전문의 진료가 가능해 야간 응급상황에서 병원을 찾아 헤매던 부모들의 수고와 근심을 덜었다. 장애아동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한 이천병원 소아재활센터 건립도 가시화하고 있다. 셋째 아이부터 지급하던 출산축하금을 첫째 아이로 확대 지급하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비 대상자를 넓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또 지역의 신하초등학교와 남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학부모들이 따로 학습 준비물을 챙기지 않아도 돼 부담을 덜게 됐다. 시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준비물 지원 계획을 내놓은 덕이다. 시범사업을 거쳐 성과가 나면 사업을 확대하겠다.” -24시간 아이돌봄센터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2022년 국내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저출산 시대 돌봄은 더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하는 중요한 문제다. 이에 시는 24시간 아이돌봄센터에 언제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육아에 대한 공적 책임을 다하겠다. 보호자의 갑작스러운 병원 이용이나 출장, 야근, 경조사 등 아이들에게 일시적 돌봄이 필요할 때 언제나 믿고 맡길 수 있는 틈새 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에 군부대에 초등돌봄센터를 설치해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군장병들의 육아 부담을 줄여 줄 수 있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 -명품 복지 구현 방향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하겠다. 소외되는 시민이 없이 모두가 행복한 이천을 만들려고 한다. 노인과 장애인에게는 공공형 단기근로뿐만 아니라 취업 알선과 직업훈련을 통해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공적 책임을 다하겠다. 의료취약 지역인 농촌마을을 순회하는 마을 주치의제를 추진하는 등 지역 의료계와 함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반도체만큼이나 임금님표 이천쌀도 브랜드 가치가 높다. “취임 후 쌀값 폭락 사태로 농민들의 한숨과 시름이 깊다는 소식을 접하고 임금님표 이천쌀 홍보와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수출길도 열었다. 편의점과 손잡고 이천쌀 맥주, 이천쌀 도시락, 이천쌀 누룽지 등의 개발과 판매에 이어 던킨도너츠에도 이천쌀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도록 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협약을 맺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이천쌀밥을 먹고 힘을 내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임금님표 이천쌀 홍보와 판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자녀 친구’ 여고생 성폭행 통학차 기사의 변명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자녀 친구’ 여고생 성폭행 통학차 기사의 변명

    자신의 통학차를 이용하던 딸 친구 여고생을 수년간 성폭행한 50대 기사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는 미성년자 유인, 강간, 카메라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5)에게 이같이 확정 판결했다. A씨는 1심부터 재판 내내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라며 “피해자가 연기를 하고 있다.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 사진도 피해자가 먼저 찍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7년 3월부터 자기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B(24·당시 2학년 여고생)씨를 2021년 6월까지 4년여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고교를 다닐 때 A씨의 승합차로 등하교했다. 검경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3월 대학 진학 문제로 고민하는 B씨에게 “내가 아는 교수를 소개시켜 주겠다”며 대전 모 아파트 상가 건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유인했다. A씨는 갑자기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교수에게 소개하려면 나체 사진이 필요하다”면서 옷을 벗게 하고 B씨의 알몸을 촬영했다. 이후 A씨는 “몸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거짓말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나체 사진을 네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고 B씨를 협박하면서 사무실, 승합차 안, 무인텔 등에서 수시로 성폭행했다. B씨를 상대로 한 A씨의 성범죄 행위는 4년 넘게 지속됐다. 타지로 대학을 진학해 멈춘 것 같았던 B씨의 악몽은 2022년 2월 4일 한밤중에 갑자기 A씨로부터 날아온 ‘B씨 나체 사진’ 한 장으로 되살아났다. B씨는 고소장에서 “당시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났고, 또다시 악몽 같은 생활이 반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게 용기를 내서 고소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적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쓸데없는 연기를 배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는 또 “(여고생이던) B씨가 학교에 과제로 제출해야 한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건네면서 스스로 옷을 벗고 나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한 장을 촬영했을 뿐 성관계는 없었다”고 성폭행을 부인했다. 검찰이 B씨 휴대전화의 타임라인을 근거로 숙박업소에서 1시간 30분 이상 머물렀던 기록을 제시하자 A씨는 “모텔에는 갔지만 밖에서 얘기만 나눴다”고 역시 성폭력 부분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제11형사부는 지난해 4월 A씨에게 “B씨의 진술이 직접 겪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세부적인 내용까지 기억해 신빙성이 있다”며 “A씨는 B씨에게 ‘친구의 아버지’라는 점을 이용해 접근한 뒤 수년 동안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 게다가 A씨는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B씨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B씨는 지금까지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사죄를 받지도 못했다”고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등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같은해 10월 “B씨는 A씨의 주요 부위 모양 등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을 세밀하고 일관되게 진술한다”며 “B씨가 미성년자일 때만 19차례 강간하는 등 자기 자녀 친구를 성적 욕구 해소의 도구로만 여겼고 인격체로 대하지 않았다. 1심이 무겁지 않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포토] 명동 찾은 ‘이부진 한국방문의해 위원장’

    [포토] 명동 찾은 ‘이부진 한국방문의해 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이 ‘2024 한국방문의 해’ 첫 행사인 ‘코리아그랜드세일’ 붐업에 나섰다. 문체부와 방문위는 11일부터 오는 2월29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한다. 방한 관광 비수기인 1~2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개최해온 쇼핑문화관광축제다.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편의서비스 등 다양한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 3m 덩치 유인원의 씨를 말린 건, 기후변화였다

    3m 덩치 유인원의 씨를 말린 건, 기후변화였다

    29만 5000~21만 5000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기간토피테쿠스 블라키’(Gigantopithecus blacki)는 키가 3m에 달하고 몸무게는 200~300㎏에 육박하는 유인원으로 지구상에 존재했던 영장류 중 가장 컸다. 기간토피테쿠스의 존재는 1935년 독일 고고학자 랄프 폰 쾨니히스발트가 우연히 홍콩의 전통 약재상에서 ‘용 뼈’로 팔리던 약재가 유인원의 이빨 화석이라는 것을 밝혀내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중국 남부 지역에서 턱뼈와 이빨 화석 2000여개가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멸종 직전 기간토피테쿠스가 활동했던 지리적 범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런데 활동 지역이 갑자기 줄어들게 된 이유나 시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중국 척추동물 고생물학·고인류학 연구소, 호주 매쿼리대, 독일 막스플랑크 지구인류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6개국 19개 기관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영장류인 기간토피테쿠스가 멸종한 것은 기후를 포함한 각종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1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국 남부에 있는 22개 동굴에서 발굴한 기간토피테쿠스 턱뼈와 이빨 화석 표본을 수집해 연대 측정을 했다. 연구팀은 치아 분석을 통해 식습관이나 행동 변화를 파악하고 동굴 속 퇴적물을 통해 서식 환경을 재구성했다. 동시에 기간토피테쿠스와 서식 장소가 거의 일치하고 빙하기에 멸종한 가장 가까운 영장류 친척뻘인 ‘중국 오랑우탄’(Pongo weidenreichi)의 화석과도 비교했다. 중국 오랑우탄의 이빨은 현존하는 오랑우탄의 이빨보다 20% 정도 커 기간토피테쿠스와 비슷한 몸집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기간토피테쿠스 화석이 발견된 동굴의 퇴적물에서 나온 꽃가루를 분석한 결과 기간토피테쿠스와 중국 오랑우탄이 처음 살았던 환경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폐쇄적 형태의 숲이었다. 계절 변화가 크게 없고 물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렇지만 멸종 추정 시기인 29만 5000~21만 5000년에는 숲을 이루는 식물 군집이 변하면서 숲도 개방적 형태로 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기간토피테쿠스의 치아 분석에 따르면 거주환경의 변화는 이전보다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들고 물도 구하기 어려워져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살았던 중국 오랑우탄은 변하는 조건에 훨씬 잘 적응해 스트레스도 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만 5000년경 중국 오랑우탄 화석이 기간토피테쿠스 화석보다 더 많고 더 넓은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결국 기간토피테쿠스가 다른 영장류 종들보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멸종의 길을 걸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키라 웨스터웨이 매쿼리대 교수(환경 인류학)는 “기간토피테쿠스의 멸종은 고생물학과 고인류학 분야에서 오랜 수수께끼였다”며 “최근 여섯 번째 대멸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왜 종들이 멸종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웨스터웨이 교수는 “한 종의 멸종에 대한 명확한 원인과 화석 기록에서 사라지는 정확한 시기를 파악하는 것은 인류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추정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옷깃 뚫은 칼날 치명적 결과 막아…동기는 ‘주관적 정치 신념’

    옷깃 뚫은 칼날 치명적 결과 막아…동기는 ‘주관적 정치 신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려고 한 김모(67)씨가 휘두른 칼날이 이 대표의 셔츠 목깃을 뚫고 들어가면서, 다행히 이 대표가 더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김씨는 주관적 정치 신념에 사로잡혀 범행했으며, 공범이나 배후 세력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결론 내렸다. 셔츠 목깃 관통한 흉기…없었다면 치명적 결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이 대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김씨가 이 대표의 목을 찌를 때 흉기가 셔츠 목깃을 먼저 관통했다. 흉기가 피부에 바로 닿았다면 더 심각한 결과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씨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 용지 시찰을 마친 이 대표에게 “사인 좀 해달라”면서 다가가 준비한 흉기를 이용해 이 대표를 공격했다. 이 흉기는 총길이 17㎝, 날 길이 12㎝인 칼이다. 이 공격으로 이대표는 내경정맥이 9㎜ 손상되는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내경정맥 둘레의 60%나 되는 손상이다. 이 탓에 이 대표의 셔츠 상당 부분이 피로 젖을 정도로 다량의 출혈이 발생했다. 다행히 흉기는 이 대표의 셔츠 옷깃을 먼저 관통했다. 이 때문에 옷깃 바깥쪽이 1.5㎝, 안쪽이 1.2㎝ 찢어졌다. 일반적으로 내경정맥이 피부에서 2㎝ 밖에 떨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흉기가 옷깃이 아닌 피부에 먼저 닿았을 경우 더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었다. 동기는 ‘주관적 정치 신념’…보수 유튜브 시청도 경찰은 김씨와 참고인 진술과 프로파일러의 분석, 디지털포렌식 조사, 행적 수사 등을 종합한 결과 김 씨가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에 의해 극단적인 범행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대표에 관한 재판이 연기되면서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을 품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체포될 당시 소지하고 있던 8쪽짜리 문서인 ‘남기는 말’에도 같은 취지의 내용이 확인됐다. 이 문서의 내용은 문장 전개가 매끄럽지 않아 이해하기 힘들지만, 범행 동기 등이 담겨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문서의 취지는 ‘사법부 내 종북 세력이 있어 이 대표를 단죄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가 곧 있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면 좌경화된 세력에 국회가 넘어가고,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좌파 세력에 넘어가므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범행했다’로 요약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의지를 알려 ‘자유인들의 구국 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경찰은 또 김씨가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시청한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유튜브 외에 김씨가 왜곡된 정치 성향을 강화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것까지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부터 범행 준비…치밀한 ‘계획범죄’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이 대표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가 이 대표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흉기는 지난해 4월 인터넷으로 구매했으며, ‘남기는 글’ 초안도 이 시기에 작성해 지난해 6월 완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는 날뿐만 아니라 등도 예리하게 갈았고, 칼의 자루를 빼고 테이프를 감아 손잡이를 만들었다. 이 개조로 흉기의 총길이가 25㎝에서, 18㎝로 줄었다. 범행 준비를 마친 김씨는 지난해부터 이 대표 일정을 정당 홈페이지 등에서 미리 파악한 뒤 흉기를 소지한 채 5차례 따라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호원 인원이나 인파가 많아 이 대표에게 접근하는 데 실패하다가, 비교적 사람이 적었던 가덕도에서 이 대표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범행 당시 김씨는 개조 흉기를 두번 접은 A4 용지 사이에 끼우고, 종이를 풀로 붙이는 방법으로 숨겼다. 이렇게 준비한 ‘총선 승리 200석’ 등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 아래 숨겨 쥐고 지지자 행세를 하며 “사인을 해달라”며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KTX를 타고 부산역으로 올 때,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천안아산역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에 평소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지갑을 두고 내렸다. 또 휴대전화의 유심과 메모리카드를 제거해 주차장 배수관에 테이프로 붙여 숨기고,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들고 열차를 탔다. 교통비를 낼 때는 신용카드 대신 추적이 어려운 현금을 사용했다. 다만 경찰은 ‘남기는 말’을 범행 실행 후 우편으로 보내주기로 약속해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입건된 70대 A씨 외에는 조력자나 배후 없이 김씨 혼자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김씨가 범행에 성공하면 남기는 말을 가족과 언론 등에 7부, 실패하면 가족에게 2부 발송하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부를 가족에게 보내려고 김씨가 지정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우체통에 넣었지만, 수신처에 도착하기 전 경찰이 압수했다. 나머지 5부는 A씨가 파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상정보 비공개 이유는 ‘중대성·공공이익’ 미충족 이날 경찰은 김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한 결과 김씨의 정보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비공개 결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참석위원 다수가 다양한 의견을 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범행의 중대성과 공공의 이익을 위한 필요성이 신상정보 공개 요건에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려면 범죄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확보, 국민의 알권리와 범죄 예방 등 공익을 위한 필요 등의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부산경찰청은 윤희근 경찰청장의 지시로 68명 규모로 수사본부를 꾸리고, 김씨가 현행범 체포된 지난 2일부터 9일간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있던 김씨를 부산지검으로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후에도 검찰과 긴밀하게 협조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연착륙 가능성 없어” 美 민간 첫 달 착륙 포기…NASA는 “안전 위해” 아르티메스 계획 연기

    “연착륙 가능성 없어” 美 민간 첫 달 착륙 포기…NASA는 “안전 위해” 아르티메스 계획 연기

    미국이 반세기 만에 보낸 달 착륙선이 심각한 기술 결함으로 결국 임무에 실패했다. 달 착륙선 개발업체 애스트로보틱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불행히도 달에 연착륙할 가능성이 없다”며 소식을 알렸다. 앞서 애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 우주선 추진 시스템에서 치명적인 연료 손실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탐사선은 태양전지판이 태양 쪽으로 돌아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기술진이 해결하는 데 진땀을 뺐지만, 이내 연료 누출이라는 더 큰 문제에 휘말려 결국 실패했다. 앞서 페레그린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신형 로켓 ‘벌컨 센타우르’(벌컨)에 실려 이륙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페레그린은 다음달 23일 달의 중위도 지역인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에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성공한다면 미국에서 1972년 아폴로 이후 52년 만의 달 착륙이자, 민간으로서는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돼 있었다. 페레그린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일환으로 선정된 우주선이다. 특히 NASA는 비용 절감을 위해 우주관광 산업화를 목표로 하는 자국 우주기업들을 사업 전면에 내세운 바 있는데, 이를 위해 선정된 곳 중 하나가 바로 애스토로보틱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뉴욕타임스(NYT)는 “민간 기업,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 회사에 달 탐사를 의존하려는 나사의 전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NASA가 달 탐사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우주선들에서 기술적 결함이 계속 보고되면서 향후 탐사 임무를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NASA와 협력 중인 미국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설계한 오리온 승무원 캡슐은 진동 실험에서 배터리에 문제가 발견돼 계획된 2024년 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특정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어 2025년 말 유인 달 탐사 임무도 미뤄질 전망이다. NASA는 이에 따라 향후 계획된 달 착륙 임무들을 연기하기로 했다. 먼저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2단계 계획(아르테미스Ⅱ)을 내년 9월로,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3단계(아르테미스Ⅲ) 계획을 2026년 9월로 연기했다. 당초 NASA는 아르테미스Ⅱ 임무로 올해 11월 탐사선을 달 궤도에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시키고, 내년에는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Ⅲ 임무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아르테미스의 단계별 추진 일정은 약 1년씩 늦춰지게 됐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임무를 준비하는 데 있어 우주비행사의 안전이 NASA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승무원의 안전을 지키고 임무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요소들을 검증하는 테스트 과정에서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NASA는 앞서 2022년 12월 아르테미스 1단계로 수행한 무인 우주선 오리온의 달 궤도 비행 임무에서 여러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해당 팀이 배터리 문제와 공기 환기, 온도 제어를 담당하는 회로 구성 요소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ASA는 당시 우주비행사를 본떠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만든 마네킹을 태워 달 궤도를 비행하는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무인우주선 오리온은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25일 만에 성공적으로 지구에 귀환했으나,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한 문제가 노출됐다는 것이 NASA의 설명이다. CNN 방송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NASA의 아르테미스 2단계 계획 연기를 보도하면서 NASA 감사관실 보고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NASA의 로켓을 제작, 이동시키고 띄우는 데 사용되는 지상 구조물이 아르테미스 1단계 발사 때 예상보다 크게 손상됐으며, 비행사들이 탑승할 우주선 오리온이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부식됐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NASA는 이번에 조정된 일정이 아르테미스 임무에 참여하는 스페이스X와 액시엄 스페이스 등에 각각 우주선과 우주복 개선을 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짐 프리 NASA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르테미스Ⅲ 임무에 쓰일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개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아르테미스Ⅲ에 대해서는 우리가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스타십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공중에서 폭발한 바 있다. 스타십은 NASA의 아르테미스Ⅲ에 달 착륙선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우주비행사들이 오리온 캡슐을 타고 달 궤도까지 간 뒤 스타십에 옮겨 타고 달 표면에 착륙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스타십의 성공적인 발사와 개발 완료가 거듭 지연됨에 따라 아르테미스Ⅲ 일정도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AP통신은 NASA와 계약을 맺은 미국의 민간 업체 애스트로보틱이 이날 달 탐사선 임무 실패를 선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NASA가 아르테미스 달 착륙 프로그램을 위해 민간 업체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에 따르면 여러 난제들이 산적한 탓에 미 회계감사원은 NASA의 아르테미스Ⅲ 시도가 2027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 11월 경고했다. 미 정부 감사결과를 보면 NASA의 달 착륙 계획에는 2025년까지 930억 달러(약 122조 76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는 덧붙였다. 아르테미스 임무는 미국의 아폴로 프로그램이 1972년 중단된 뒤 처음으로 인간을 달 궤도에 다시 보내는 계획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으로, NASA는 지난해 4월 여성인 크리스티나 코크와 흑인인 빅터 글로버 등 이번 임무를 맡을 우주비행사 4명을 선발해 발표했다. 이들은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에 우주선을 타고 10일 동안 달 궤도를 비행하기로 돼 있었다.
  • ‘이재명 살인미수범’ 신상 비공개 결정 내린 이유

    ‘이재명 살인미수범’ 신상 비공개 결정 내린 이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김모(67)씨에 대해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범행의 중대성’ 및 ‘공공의 이익’ 요건에 못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 대표 습격 사건을 수사한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오후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해명했다. 경찰은 전날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끝에 김씨의 얼굴·이름 등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는데,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아 논란이 제기됐다. “범죄의 중대성·공공의 이익 요건 못 미친다는 의견” 경찰은 “신상 공개를 하지 않는 경우 위원회 구성과 논의된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면서도 “간략하게 비공개 취지를 말하자면, 위원들이 여러 의견을 이야기했고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 끝에 공공의 이익 및 범죄의 중대성 부분이 공개 요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종합 의견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이 이 요건에 크게 어긋나지 않아 신상정보가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결과는 달랐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6월 ‘정유정 사건’ 당시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된다”며 정유정의 신상정보 공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민주당 입당 즈음 범행 준비 끝내 경찰은 김씨의 당적에 대해서도 정당법에 따라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정당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이 당원 명부에 관해 알게 된 사실을 누설하면 3년 이하 징역·금고에 처한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씨는 2015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에 입당해 2020년까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등 당명이 바뀌는 동안에도 5년간 당적을 유지했다. 이후 2023년 4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민주당 입당 즈음 범행을 구체적으로 준비했다. 인터넷으로 흉기를 구입해 앞부분과 날을 날카롭게 갈았던 것과 범행 후 경찰 등에 보낸 ‘변명문’(남기는 말)을 완성한 것도 지난해 4월이다. 김씨는 범행 전날 KTX를 타고 부산으로 올 때도 충남 아산역에 차량을 주차한 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전화와 지갑을 두고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유심과 메모리 카드를 제거해 역 주차장 배수관에 숨기고, 사무용 휴대전화를 들고 갔다. “정신질환 징후 없어…보수 성향 유튜브 시청”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 심리 분석을 진행했으나 사이코패스 수치는 정상 범위 이내였고, 정신질환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조사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 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 김씨의 범행 동기를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에 의한 극단적인 범행”이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대표 재판이 연기되는 등 사법부가 이 대표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불만을 품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이 대표가 차기 선거에서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자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변명문’에도 유사한 취지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범행 전 작성했다는 A4용지 8장 총 7746자 분량의 변명문엔 ‘사법부 내 종북 세력 때문에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지연돼 그를 단죄하지 못하고 있다’, ‘곧 있을 총선에 공천권을 행사하면 좌경화된 세력에게 국회가 넘어가고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돼 나라가 좌파 세력들에게 넘어가니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해당 글엔 ‘이런 의지를 알려 자유인들의 구국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범행을) 실행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는 등 ‘확신범’의 행태를 보였다. 확신범이란 정치·종교·사회 등에 대한 신념이나 확신이 결정적 동기가 돼 범행을 저지른 범죄자를 뜻한다. 김씨가 작성한 변명문에서 이 대표 외의 정치인은 언급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유튜브에서 주로 보수 성향이라고 평가되는 영상을 봤다고 밝혔다.
  • 경찰 “습격범,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 범행”

    경찰 “습격범,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 범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김모(67)씨는 왜곡된 정치 신념에 경도돼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오후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디지털포렌식 조사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 조사 등을 종합해 “김씨가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으로 극단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은 “사법당국이 이 대표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총선에서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살인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남긴 8쪽짜리 문건 이른바 ‘변명문’에도 유사한 취지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변명문에는 “사법부 내 종북세력으로 인해 이 대표 재판이 지연되고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나라가 좌파세력에 넘어갈 것을 저지하려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범행으로 자신의 의지를 알려 자유인의 구국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했다는 취지도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단독 범행이었다는 김씨의 진술을 확보한 뒤 압수물 디지털 포렌식 조사, 통화내역, 거래계좌, 행적 수사 등을 통해 현재까지 공모범이나 배후세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4월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같은 해 6월부터 이재명 대표의 공식 일정을 5차례 따라다니며 사전 답사를 하는 등 수개월간 범행의 기회를 엿봤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대표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직접 플래카드, 머리띠 등을 제작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앞서 김씨가 범행에 앞서 작성한 일명 변명문(남기는 말)을 범행 이후 언론매체와 가족에게 전달해줄 것을 약속한 조력자 70대 남성을 범행 방조 혐의로 검거해 입건한 바 있다. 경찰은 “흉기가 와이셔츠 옷깃을 뚫고 들어가면서 피해자가 뇌경정맥 손상을 입었으며, (흉기가) 바로 피부에 닿았다면 심각한 피해를 당하였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사건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50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부산경찰청은 68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차려 9일간 이번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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