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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업계 뒤흔든 ‘집단 성폭행’ 사건…“피해 여성 60명 이상” 美 발칵 [핫이슈]

    부동산 업계 뒤흔든 ‘집단 성폭행’ 사건…“피해 여성 60명 이상” 美 발칵 [핫이슈]

    미국 뉴욕 부동산 업계를 뒤흔든 ‘부동산 재벌 삼형제’ 성폭행 사건에서 법원이 결국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AP 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부동산 중개업자로 알려진 알렉산더 형제가 성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욕 부동산 업계의 유명 인사인 알렉산더 형제(알론, 오렌, 탈)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 명의 여성을 반복적으로 마약에 취하게 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아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삼형제는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방식으로 여성들을 유인한 뒤 성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값비싼 여행과 숙박 등의 유혹을 미끼로 삼았다. 여성들이 특정 장소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알렉산더 형제를 포함한 여러 남성이 피해 여성들을 강제로 성폭행했다. 그들은 사전에 성폭행을 위한 여행을 계획하고,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기 위해 미리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여성들은 데이팅 앱이나 SNS를 통해 직접 연락을 받거나 파티 기획자를 통해 중개됐다. 알렉산더 형제와 관련한 기소장에는 “이들이 여성들을 강압적으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피해자들이 ‘멈춰 달라고 절규하는 등 명백한 요청’을 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범행을 이어갔다”고 명시됐다. 재판 과정에서 증언한 피해 여성들은 “알렉산더 형제의 성 관련 부적절한 행위는 뉴욕 부동산 업계에서 수년간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면서 “형제가 건넨 술을 마신 뒤 약물에 취한 느낌이 들었고 이후 성폭행으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변호인 측 “의뢰인의 재산 노린 거짓 주장”알렉산더 형제 측 변호인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이번 소송을 통해 돈을 벌려 한다. 일부 고소인들은 잘못된 기억을 주장한다”면서 “의뢰인들이 여러 여성을 만난 것은 인정하지만 모든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변호인단의 주장을 반박하며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인 고소인 모두 부유한 사람들이다. 돈을 바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증인으로 나선 한 여성 A씨는 자신이 17세였던 2017년 당시 삼형제 중 한 명인 알론 알렉산더에게 강간당했다고 밝히며 “나는 억만장자의 딸이다. 그들의 돈을 원하는 게 아니다. 그저 그들이 그 돈을 갖지 못하게 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40세인 또 다른 여성은 “그들의 돈은 전혀 필요 없다. 알렉산더 형제가 나를 돈만 밝히는 여자, 협박꾼,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것에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가장 큰 엘리트 성범죄 스캔들”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60명 이상, 재판에서 직접 증언에 나선 여성은 11명에 달한다. 증언에 나선 A씨 등 일부는 미성년자 시절 피해를 입었으며 삼형제의 범죄는 10년 이상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이번 판결은 부동산 업계의 거물인 더글러스 앨리먼에서 중개인으로 일하다 2022년 자신들의 부동산 회사인 ‘오피셜’을 차린 알렉산더 형제의 엄청난 몰락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알렉산더 형제의 성폭행·성매매 조직 사건은 이들이 체포된 2024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엘리트 성범죄 스캔들로 평가된다. 알렉산더 형제는 마이애미 출신의 부유한 가족으로, 이 중 탈과 오렌은 유명 셀럽과 부유층을 상대로 뉴욕의 초고가 부동산 중개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또 다른 형제인 알론은 가족 보안 회사 임원으로 일했다. 이들은 뉴욕과 마이애미 상류층 파티 문화에서 유명 인플루언서와 같은 존재였다. 미 법무부는 이들 형제 사건을 언급하며 “부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여성들을 착취했다”고 비판했다. 알렉산더 형제 사건과 관련한 최종 판결은 오는 8월 예정돼 있다. 현지 언론은 이들 형제가 최소 15년,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전남 수의직 공무원, 정원의 절반 부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전남 지역 축산 방역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직 공무원 결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다 상당수 시군에는 담당 공무원이 한 명도 없어 방역 체계 붕괴 우려까지 제기된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전남에서 근무 중인 수의직 공무원은 103명으로 정원 185명 대비 82명이 부족하다. 결원 규모는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크다. 특히 현장 방역을 담당하는 시군 배치 인력은 13명에 불과하다. 22개 시군 중 목포·광양·곡성·고흥·보성·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영광·장성·완도 13곳은 수의직 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다. 수의직 공무원이 있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수와 구례는 각 3명, 담양·순천·나주·화순·함평·진도·신안은 각 1명에 그친다. 1명이 적게는 수십만 마리에서 많게는 수백만 마리의 방역을 담당하는 구조다. 인력 충원도 쉽지 않다. 전남도는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7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채용은 6명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도 27명을 모집하려 했으나 서류 지원자가 7명에 불과했다. 인력난의 주원인으로는 열악한 처우가 꼽힌다. 현재 수의직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의료업무 수당은 월 35만~60만원이다. 정부가 지역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전문의에게 월 400만원의 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전남 목포·순천·함평·강진·고흥·광양·장성·장흥·해남 등 9곳은 수의직 공무원 수당 지급을 위한 조례조차 없는 상태다. 한 지자체의 수의사는 “수의직 공무원과 공수의 모두 인력 확보가 어려운 구조”라며 “수당 현실화, 근무 여건 개선 등 실질적인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10살 소녀들’ 죽인 흉악범의 최후…“감옥서 다른 살인범이 살해” [핫이슈]

    ‘10살 소녀들’ 죽인 흉악범의 최후…“감옥서 다른 살인범이 살해” [핫이슈]

    10세 소녀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해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이던 흉악범이 또 다른 살인범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흉악범 이언 헌틀리(52)가 지난달 26일 더럼주 프랭크랜드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의 피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헌틀리는 교도소 작업장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으며 심각한 두부 외상을 입고 병원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왔다. 이후 당국은 지난 6일 그의 생명 유지 장치를 껐다. 어린 소녀들을 살해한 헌틀리의 목숨을 빼앗은 용의자는 3명을 살해해 복역 중인 또 다른 흉악범 앤서니 러셀(43)이다. 더럼 경찰청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살인한 뒤 피해자 아버지에 ‘위로’ 건넸던 헌틀리앞서 헌틀리는 2002년 8월 케임브리지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가족 파티를 마치고 간식을 사러 가던 당시 10세 소녀 2명을 자기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경찰은 2주에 걸친 대대적인 수색 끝에 실종 장소에서 약 16㎞ 떨어진 서퍽주의 한 공군기지 근처 도랑에서 당시 10세였던 두 소녀의 시신을 발견하고 헌틀리를 체포했다. 헌틀리는 체포 전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할 정도로 대담함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실종된 소녀들을 본 마지막 사람일 것”이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아버지를 위로했다. 당시 그의 인터뷰 내용은 사건 관련 인물이 아니라면 알기 힘들 정도로 상세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기자들이 신고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헌틀리의 혐의는 유죄로 판결됐고 최소 4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무부는 “헌틀리의 범죄는 영국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참혹한 사건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BBC는 “그는 교도소에 갇힌 후에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잔혹함 때문에 종종 다른 재소자들의 공격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2005년 웨이크필드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한 살인범은 헌틀리에게 끓는 물을 쏟았고, 2010년에는 다른 재소자가 그의 목을 베 21바늘을 꿰매야 했다. 한편 2003년 헌틀리의 여자친구는 그를 위해 허위 알리바이를 제공해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04년 5월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집값 잡히면 [ ] 변한다

    가계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한국 경제 구조에서 집값이 안정되면 주거 부담이 줄어들면서 소비와 결혼·출산 등 경제 활동이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는 8일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 내수의 질적 전환과 금융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 안정이 가계 소비 회복과 인구 구조 변화, 금융 수요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계 자산의 약 70%는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집값 상승이 곧 자산 격차 확대로 이어진다. 실제로 순자산 상위 20%가 전체 자산의 65%를 보유한 반면 하위 40%의 점유율은 4.8%에 그친다. 자산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625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이런 구조에서 집값 안정이 소비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주거비 부담의 영향을 크게 받는 25~39세 청년층에서 소비 반등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 안정은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결혼과 주택 마련이 사실상 연결돼 있어 주거비 부담이 줄면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 장벽도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주거비 부담이 완화되면 그동안 미뤄왔던 교육이나 자기 계발, 전직 준비 등 ‘인적 자본 투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집 마련 부담이 줄면 청년·신혼부부 세대를 중심으로 종잣돈 마련 적금이나 청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적립식 펀드 등 금융자산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고령층에서는 집값 상승 기대가 약해지면서 주택을 계속 보유하려는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집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이나 주택연금 활용이 늘어나는 등 주택 자산을 금융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 “유골 변기에 버려라”…10세 여아 살해범 사망에 친딸이 남긴 말 [핫이슈]

    “유골 변기에 버려라”…10세 여아 살해범 사망에 친딸이 남긴 말 [핫이슈]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소햄 아동 살인 사건’의 범인 이언 헌틀리가 교도소에서 공격당한 뒤 숨졌다. 친딸은 “유골을 변기에 내려버려야 한다”며 장례조차 치를 필요가 없다고 말해 적지 않은 공감을 얻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교정 당국에 따르면 헌틀리는 지난달 26일 더럼의 최고 보안 교도소 프랭클랜드에서 다른 수감자에게 쇠막대기로 공격당해 중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 “유골 변기에 버려라”…친딸이 밝힌 아버지 헌틀리의 친딸 서맨사 브라이언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눈물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안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은 사람의 삶을 기리는 자리지만 그에게는 기릴 것이 없다”며 “유골을 변기에 내려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생물학적 아버지일 뿐”이라며 “그가 사라지면서 내 삶도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의 어머니 케이티는 “그는 괴물”이라며 “우리는 눈물을 그에게가 아니라 피해자 가족을 위해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5세 때 헌틀리에게 성폭행을 당해 딸을 낳았으며 이후 폭행과 학대를 겪은 뒤 관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은 14세가 되어서야 인터넷 사진을 통해 자신의 친부가 헌틀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교도소에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헌틀리는 이를 거부했다. 영국 언론 기사 댓글에서도 동정과 응원이 이어졌다. “아버지를 선택할 수는 없다”, “평범한 삶을 살길 바란다”는 반응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그는 잊혀야 한다”, “피해자 가족을 먼저 기억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기며 추가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놨다. ◆ 교도소 쇠막대기 공격…두개골 손상 뒤 사망 헌틀리는 교도소 작업장에서 재활용 작업을 하던 중 다른 수감자의 공격을 받았다. 가해자는 앤서니 러셀로, 현장에 있던 금속 막대를 집어 들어 헌틀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의료진이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면서 7일 숨졌다. 영국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러셀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헌틀리의 어머니 린다 리처즈는 병원을 찾아 아들을 본 뒤 “그가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리처즈가 생명 유지 장치 중단에 동의하면서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법무부는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공식 발표문에서 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은 “홀리 웰스와 제시카 채프먼 살인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며 “희생자 가족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헌틀리의 시신은 장례 없이 비공개로 화장될 예정이다. 영국 언론은 화장 비용 3000파운드(약 600만원)가량이 국가 예산으로 지급된다고 전했다. ◆ 영국을 충격에 빠뜨린 ‘소햄 아동 살인 사건’ 헌틀리는 2002년 케임브리지셔 소햄에서 10세 소녀 홀리 웰스와 제시카 채프먼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두 소녀는 사탕을 사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그는 시신을 약 19㎞ 떨어진 도랑에 유기하고 불을 지르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두 소녀의 마지막 사진은 사건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아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법원은 2003년 헌틀리에게 최소 40년형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 사건 이후 영국 아동 보호 제도 변화 소햄 사건 이후 영국은 아동 보호 제도를 크게 강화했다. 당시 조사 결과 헌틀리는 여러 성범죄 의혹이 있었지만 경찰 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교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 정보 공유 시스템과 아동 관련 직종의 신원 조회 절차가 대폭 강화됐다. 헌틀리는 끝내 두 소녀 살해의 전말을 모두 밝히지 않은 채 숨졌다.
  • 미군 1만 명 한꺼번에 사망할 뻔…“이란 폭격기, 2분 거리 남기고 격추” [밀리터리+]

    미군 1만 명 한꺼번에 사망할 뻔…“이란 폭격기, 2분 거리 남기고 격추” [밀리터리+]

    이란 폭격기가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기 직전까지 접근했다 격추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은 지난 5일(현지시간) 작전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지난 2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소련제 Su(수호이)-24 폭격기 2대를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와 라스라판으로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카타르 도하 남서쪽 사막에 있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로, 미군 약 1만명이 주둔 중이다. 이란 공군의 또 다른 타깃이 된 라스라판에는 카타르 경제의 근간인 대규모 천연가스 처리 시설이 있다. 소식통은 CNN에 “이란 폭격기들이 목표물에 불과 2분 거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해당 폭격기들이 폭탄과 유도 무기를 탑재한 채 맨눈으로 식별될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당시 카타르 측은 무전으로 경고를 보냈지만 이란 폭격기들은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고도를 낮춰 비행하며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 소식통은 “이후 카타르 측이 현장 상황에 근거해 해당 항공기들을 ‘적대적’이라고 분류하고 전투기를 출격시켰다”면서 “카타르 F-15 전투기와 이란 폭격기가 공중전을 벌인 끝에 이란 쪽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란이 폭격기를 동원해 중동 내 최대 미군 기지를 불바다로 만들고 미군 1만명을 사상시키려던 작전이 성공 직전에 실패한 셈이다. 이후 이란 전폭기는 카타르 영해에 추락했으며, 현재 카타르 측은 탑승했던 승무원을 수색하고 있다. CNN은 “이란이 카타르 상공에서 감행한 대담한 작전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이 유인 항공기를 이용해 중동 이웃 국가를 공격한 첫 사례이자, 카타르 공군이 공중전에 나선 첫 사례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카타르 전투기들이 처음으로 이란 폭격기 2대를 격추했다”면서도 이란 폭격기의 정확한 목표물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타르 외무부 측은 이번 사건을 “이란이 중동 내 긴장을 고조시킨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이란은 긴장을 완화하거나 해결책을 찾으려는 진정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은 오히려 이웃 국가에 해를 끼치고 그들과 무관한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휴전·협상 요청 안했다”중동 국가 내 미국의 동맹국에 거센 보복을 퍼붓고 있는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굴복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5일 미국 NBC와 한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미국과 협상해야 할 어떤 이유도 없어 보인다. 미국에 그 어떤 연락도 취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두 번 협상을 해왔지만, 매번 협상 도중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고, 미국과의 협상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지상군이 이란 영토에 침공하는 상황이 두렵지 않으냐는 NBC 앵커의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에 맞설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에게는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자 선출과 관련, “많은 소문이 있지만 결국 누가 선출될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그것은 전적으로 이란 국민의 일이며,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영상] 이스라엘 공군, 역사 썼다…“F-35 전투기로 유인기 최초 격추” [밀리터리+]

    [영상] 이스라엘 공군, 역사 썼다…“F-35 전투기로 유인기 최초 격추” [밀리터리+]

    이스라엘 공군이 F-35 전투기로 이란군의 유인기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F-35 기종이 유인 군용기를 격추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이 최근 공중전에서 이란군의 경공격 제트기 야크(Yak)-130 1대를 격추했다”면서 “F-35 기종이 공중전에서 유인 군용기를 처음 격추한 사례”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군으로서도 1985년 시리아 미그-23 격추 이후 41년 만에 실전에서 기록한 유인기 공대공 격추다. 러시아제 야크-130은 고급 훈련기로 개발됐지만 폭탄과 로켓, 기관포는 물론 구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적외선 유도(열추적) 공대공 미사일인 R-73 시리즈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상당한 전투 능력을 갖춘 무기로 평가된다. 이 기종은 현재 이란이 운용 중인 고속 전투기 중 가장 진보된 것으로 꼽힌다. 다만 전투 능력은 경공격이나 드론 요격 임무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4일 공식 SNS에 야크-130 격추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 측은 교전의 정확한 시기와 위치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SNS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 북쪽 산악지역에 추락하는 야크-130 제트기와 함께 탑승자 2명이 탈출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워존은 “이스라엘 공군의 F-35 공격을 받은 야크-130은 당시 이란 수도 상공에서 드론 요격 임무를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이스라엘 공격에도 이란 공군 능력 유지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야크-130을 인도받은 사실이 처음 확인된 시기는 2023년 말이다. 당시 SNS에는 이란 공군의 격납고에 야크-130이 서 있거나 이란 이스파한 공군 기지에서 활주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더워존은 “이란의 야크-130 인도는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무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의 징후였다”면서 “러시아는 2022년부터 이란제 드론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샤헤드-136 자폭 드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의 주력 무기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드론과 기타 물자를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는 이란에 Su(수호이)-35 플랭커 다목적 전투기를 포함한 더욱 발전된 무기 체계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u-35 플랭커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공중우세·요격·지상 공격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더워존은 “적어도 한 대 이상의 야크-130이 테헤란 상공에서 어떤 형태로든 작전을 수행했다는 사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공군기지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공군이 여전히 군용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수천 기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바탕으로 중동 주변 국가를 향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 4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와 시리아를 거쳐 튀르키예 영공으로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군 및 방공 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게 격추,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요격용 미사일 잔해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되르티올 지역에 떨어졌다”면서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 [사설] 해외 두뇌들 제 발로 찾아오게 더 촘촘한 정주 대책을

    [사설] 해외 두뇌들 제 발로 찾아오게 더 촘촘한 정주 대책을

    법무부가 그제 발표한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은 저숙련·저임금 인력 위주의 기존 틀을 벗어나 우수 인재 적극 유치와 인구 감소 지역 활성화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술 혁신과 성장을 견인할 첨단 인력을 더 많이 끌어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제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특화 비자 등을 통해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공백과 지방 소멸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해외 우수 인재 영입 확대를 위해 반도체·인공지능(AI)· 로봇 등 8개 첨단 산업 인력에 한정했던 ‘톱티어 비자’ 대상을 과학기술 분야 교수·연구원으로까지 넓히는 방안을 내놨다. 이 비자를 받으면 장기 거주와 가족 동반, 자유로운 취업 등 정착에 유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국이 첨단 산업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우리도 과감한 유인책으로 글로벌 인재 쟁탈전에서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내 전문대 제조업 관련 학과를 졸업한 외국인을 위한 ‘육성형 전문기술인력’, 이른바 K코어 비자와 농어업 숙련 비자, 인구 감소 지역을 위한 ‘지역활력 소상공인 특례제’ 등은 이민정책을 인구·지역 전략과 연계하려는 시도로 평가할 만하다. 인재 유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들이 한국을 체류지가 아니라 종착지로 삼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자녀 교육과 주거, 의료 등 정주 여건을 촘촘히 뒷받침해야 한다. 이민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줄이고 상호 존중의 문화를 확산하는 사회통합 인프라 구축도 필수 과제다. 장기 체류자, 영주권자, 귀화 예정자 대상 맞춤형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아동·청소년의 학습 격차를 줄이는 교육 투자에 국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 이민을 단순한 인력 수급으로 바라보던 시대는 한참 지났다. 인구구조와 산업 전략, 지역 발전,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국가 전략 차원에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속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 F-15 3대 추락 이어 Su-24 2대 격추…걸프 상공 전투기 격돌 [밀리터리+]

    F-15 3대 추락 이어 Su-24 2대 격추…걸프 상공 전투기 격돌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과의 공중·미사일 교전이 2일(현지시간) 사흘째 이어졌다. 초기에는 장거리 정밀 타격과 미사일·드론 공방이 중심이었지만, 걸프 상공에서는 유인기까지 직접 맞붙는 양상으로 확대됐다. 카타르는 이란 전술폭격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고, 쿠웨이트에서는 미 공군 F-15E 3대가 아군 오인 사격으로 추락했다. 걸프 공역이 미사일·드론전과 유인기 교전이 동시에 벌어지는 복합 전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걸프 상공 곳곳에서 교전…카타르 격추·쿠웨이트 오인 사격 카타르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타르 에미리 공군(QEAF)이 이란에서 접근한 Su-24 펜서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탄도미사일 7발과 드론 5기도 목표 도달 전에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Su-24는 저고도 침투와 정밀 폭격에 특화된 러시아제 쌍발 가변익 전술폭격기다. 이란 공군이 운용 중인 핵심 타격 자산으로, 이번 충돌 이후 실전 비행 중 격추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카타르 측은 격추에 투입된 구체적 전력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타르 공군은 F-15QA ‘아바빌’, 유로파이터 타이푼, 다소 라팔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대공 전력으로는 패트리엇과 나삼스(NASAMS)를 보유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명시했지만, Su-24는 전투기 공대공 교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같은 날 쿠웨이트 상공에서는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3대가 추락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지원하던 F-15E 3대가 쿠웨이트 방공망의 아군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공기·탄도미사일·드론 공격이 동시에 이뤄진 복합 교전 상황에서 방공 부대가 미군 전투기를 적기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승무원 6명은 모두 사출에 성공해 구조됐으며, 현재 양측이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 전략폭격기 투입…이란 방공망 압박 미군은 같은 기간 전략폭격기 전력도 가동했다. 중부사령부는 B-1B 랜서가 이란 심부 목표물을 타격해 탄도미사일 능력을 약화했다고 밝혔다. 사용 무장은 2000파운드(약 907㎏)급 GBU-31 합동직격탄(JDAM) 계열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상공 일부에서 국지적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MQ-9 리퍼 무인기가 이란 상공에서 작전하는 영상도 잇따라 공개되며 방공망이 상당 부분 억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자산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 공중전 단계 진입…확전 분수령은 카타르의 유인기 격추와 쿠웨이트의 오인 사격 사고는 이번 충돌이 원거리 타격을 넘어 유인기 공중전과 방공망 교차 대응이 동시에 벌어지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향후 변수로 ▲이란의 추가 공중 타격 시도 ▲걸프 국가들의 방공 통합 운용 능력 ▲미·이스라엘의 지속적 제공권 유지 여부를 꼽는다. 걸프 상공의 교전이 일시적 충돌에 그칠지,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할지는 향후 수일간의 공중 작전 양상이 가를 전망이다.
  • 하키팀엔 ‘엄지척’… 민주당엔 ‘삿대질’

    하키팀엔 ‘엄지척’… 민주당엔 ‘삿대질’

    금메달 걸고 들어오자 ‘USA’ 연호한국전쟁 영웅엔 ‘명예훈장’ 수여민주당 하원의원 퇴장 해프닝도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든 승자들입니다. ‘올림픽 금메달’ 남자 아이스하키팀, 들어오세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연설 현장.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득의양양한 목소리로 최근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팀을 소개했다. 하키팀이 금메달을 걸고 의사당으로 들어오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USA, USA’를 연호하며 환대했다. 하키팀의 등장은 이날 연설에서 가장 화기애애한 장면으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8분간 진행된역대 최장 국정연설에서 예상대로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빨간 넥타이를 매고 정장에 성조기 배지를 달고 등장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더 좋아지고, 더 부유해지며, 더 강해진 모습으로 미국이 돌아왔다”는 말과 함께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 내내 특유의 쇼맨십을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은 하키팀 선수 이름을 거론하며 엄지를 들어 보였고, 한국전 참전용사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100) 예비역 대령에게 미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여했다. 트럼프는 윌리엄스 대령을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치켜세웠다. 윌리엄스 대령은 1952년 한국전에서 악천후 속에 옛 소련의 미그기 7대와 치열한 공중전을 벌인 끝에 홀로 4대를 격추해 ‘원조 탑건’으로 불린다. 그는 전투기에 263개 총탄을 맞고도 살아남았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직접 무공훈장을 걸어주자 2분이 넘는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반면 민주당을 향해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부끄러운 줄 알라”, “이 사람들은 미쳤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버락 오바마 부부를 원숭이로 묘사한 영상을 올린 것을 비판하기 위해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는 손팻말을 들었던 앨 그린 민주당 하원의원은 퇴장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 중수청 ‘수사관’ 일원화… 공소청 ‘보완수사권’은 미뤘다

    중수청 ‘수사관’ 일원화… 공소청 ‘보완수사권’은 미뤘다

    중수청법, 수사관 단일 직급체계로수사 대상은 9개→ 6개 범죄로 축소변호사 자격 없어도 청장 임용 허용공소청법, 검사도 파면 징계 가능보완수사권은 지선 후 개정할 듯“검사들 이동 유인 더욱 줄어든 셈” 정부가 오는 10월 검찰이 해체된 뒤 설치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인력 구조를 ‘단일 직급 체계’로 일원화한 검찰개혁 수정안을 내놨다. ‘도로 검찰청’ 우려에 따라 여당 요구를 대폭 반영한 것이다. 반면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노하우를 갖춘 인력의 중수청 유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24일 이런 내용의 중수청법·공소청법 수정안을 이날부터 26일까지 재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월 중수청법·공소청법 초안을 공개하며 입법 예고했다. 하지만 중수청의 인력 체계 이원화 등을 놓고 범여권에서 반발이 일자 공청회와 정책 의원총회 등을 거쳐 수정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중수청법 수정안에서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나눴던 인력 체계를 수사관 단일 직급 체계로 일원화했다. 그동안 여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사와 수사관으로 나뉜 현행 검찰 조직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법안에서 수사사법관을 삭제하고 임용, 정년, 결격 사유, 징계, 적격 심사, 신분 보장 등을 수사관 단일 체계로 구성했다. 다만 초기에 중수청으로 이동하는 검찰 인력에 한해서는 기존 봉급·정년 등을 보장하고, 상응하는 계급의 수사관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중수청의 수사 대상을 기존 9개에서 공직자·선거·대형참사범죄를 제외한 6개로 축소했다. 검찰청의 수사 개시 대상에 비해 중수청의 수사 범위가 넓고, 다른 수사기관과의 수사 범위 중복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중수청장의 경우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수사 및 법률 업무에 15년 이상 재직한 사람이라면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공소청법 수정안에는 검사의 징계 종류에 일반 공무원과 같이 ‘파면’을 추가해 징계처분으로도 검사를 파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 선고로만 검사를 파면할 수 있었다. 당정이 이견을 보였던 공소청에 대한 보완수사권 부여 여부 문제는 이날 예고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정은 세부 논의를 거쳐 지방선거 이후 관련 법 개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은 “공소청과 중수청이 기한 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관련 후속 조치와 관계 법률 개정안 마련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에서는 인력 체계를 일원화하고 중수청장의 자격 요건을 완화한 수정안으로 검찰의 우수 인력을 유입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직 부장검사는 “기존 내용이 일부 수정됐지만 검사들 입장에서는 이동 유인이 더욱 줄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법안의 핵심인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핵심은 제외됐다’는 지적도 있다. 보완수사권을 공소청에 부여할 것인지에 따라 향후 검사들의 중수청 이동 여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도대체 임무가 뭐야?…美 극비우주선 X-37B 빼닮은 中 셴롱 [핵잼 사이언스]

    도대체 임무가 뭐야?…美 극비우주선 X-37B 빼닮은 中 셴롱 [핵잼 사이언스]

    미국 우주군(USSF)의 극비 무인우주선 X-37B가 연상되는 중국의 ‘셴롱’(神龍)이 모종의 임무를 갖고 우주로 나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셴롱이 최근 발사돼 네 번째 임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셴롱은 지난 6일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이번 임무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은 “미래에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더욱 편리하고 저렴한 기술 시험”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만 내놨다. 앞서 셴롱은 2020년 9월, 2023년 5월, 2024년 9월 모두 세 차례 발사돼 각각 2일, 276일, 266일 동안 궤도에 머물다 내려왔다. 흥미로운 점은 셴롱이 미국의 무인우주선 X-37B의 사례를 그대로 빼닮았다는 사실이다. 보잉이 제작한 X-37B는 지금까지 모두 8차례 발사돼 지구 밖으로 나갔다. 처음 발사된 것은 2010년 4월이며 각각 224일, 468일, 674일, 718일, 780일, 908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다 귀환했다. 그러나 7번째 임무는 434일 만에 끝났으며 지난해 8월 다시 발사돼 언제 귀환할지는 비밀이다. 이처럼 모두 8차례나 우주에 올랐으나 X-37B의 정확한 임무와 목적은 오리무중이다. 다만 USSF는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용도라고 밝히고 있는데 중국 당국도 이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두 우주선의 모양과 크기도 비슷하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 수 있는 X-37B의 전체 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과거 유인 우주왕복선을 4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이다. 보잉 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의 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이에 비해 셴롱은 공식적으로 제원이 발표된 바 없으나 미국 전문가들은 모양과 크기가 X-37B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스페이스닷컴은 “셴롱은 X-37B와 크기가 거의 비슷하고 지구에 폭탄을 투하하는 무기일 가능성은 작다”면서 “다만 X-37B와 달리 셴롱은 우주에서 다른 물체와 도킹에 성공한 사례가 있으며 각각 하나 이상의 물체를 궤도에 방출했다”고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금메달을 덮은 고가 아파트

    [세종로의 아침] 금메달을 덮은 고가 아파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한 스노보더 최가온 선수의 활약은 세계 정상급이었다. 하지만 최 선수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내걸린 축하 현수막 사진이 공유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난데없는 ‘금수저 논란’이 불붙었다. 해당 단지의 고가 시세가 재조명되자 “넉넉한 가정 형편이 성과의 토대 아니냐”는 주장과 “경제적 배경과 무관하다”는 반박이 맞섰다. 이 장면은 단순한 질투의 발현으로만 보기는 어렵고, 노력보다 자산이 먼저 거론되는 사회적 정서를 드러낸다. 근로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부동산 같은 자산의 가치 상승을 따라잡기 어려운 현실이 깔려 있다. 실제로 최근 이재명 대통령 등 여권과 국민의힘이 다주택자 규제를 두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것 역시 부동산 자산 문제가 가장 뜨거운 쟁점임을 보여 준다. 자산 보유 논쟁이 정책 논의를 압도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어떤가.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에 그쳤다. 선진국 평균인 1.7%를 밑돌았고, 27년 만에 일본(1.1%)보다 낮아졌다. 수출은 7049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체 수출의 24.7%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1753억 달러)이 전년 대비 21.9% 증가한 덕분이다. 반도체 수출은 2위 품목인 자동차(685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성장의 동력이 됐지만, AI 수요가 식거나 글로벌 IT 사이클이 꺾이면 성장 기반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구조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며 선전하고 있지만,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관세 변수에 민감하다. 구조적 취약성에 더해 통상 환경까지 불안정하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권한에 제동을 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10%의 글로벌 관세를 발동했고 이를 15% 수준으로 끌어올려 불확실성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의 시선은 자산 시장에 쏠려 있다. 코스피는 5000선을 돌파했고 자산 가격 상승이 경제 회복의 신호처럼 인식된다. 반도체 실적과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 글로벌 유동성 유입 등이 주가를 밀어올렸는데 주식 같은 자산 가치의 상승이 경제 체력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은 13억 4296만원인 반면 하위 20%(1분위)는 9292만원에 불과했다. 서울 강남권은 상승세를 이어 가지만 지방에는 미분양이 쌓이고, 근로소득은 자산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자산이 자산을 낳는 구조 속에서 금메달리스트의 성공이 ‘노력의 증거’가 아니라 ‘출발선의 차이’로 해석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노력과 보상의 연결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과 그만큼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동성이 사라졌다는 방증이다. 국가의 역동성은 자산 가격이 아니라 산업구조에서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최근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을 늘릴수록 각종 혜택은 사라지고 규제와 조세 부담이 늘어나는 한국 특유의 ‘성장 페널티’가 잠재성장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기업이 5년이 지난 뒤에도 10~49인 규모에 머무는 비율은 최근 60%에 육박한다. 1990년대 40%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기업들이 성장을 통해 규모를 키우기보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상 유지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결국 규제와 조세 제도를 과감히 재설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규모를 키울 수 있게 하는 유인 체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다시 역동성을 회복할 것인지, 자산 착시 속에서 점진적 침체로 기울 것인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180년 만에 되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180년 만에 되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갈라파고스 제도를 구성하는 13개 대형 섬 가운데 하나인 플로레아나 섬이 근 2세기 만에 자이언트거북의 서식지로 변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생태계 복원을 위해 특별히 번식시킨 자이언트거북을 방사하면서다. 에콰도르 언론은 22일(현지시간) “19세기 이후 자이언트거북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던 갈라파고스의 플로레아나 섬에서 이제 열심히 걸어 다니는 자이언트거북을 보게 됐다”면서 갈라파고스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보도했다. 섬 주민들은 “자이언트거북을 다시 보게 된 건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자이언트거북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연을 복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지난 20일 플로레아나 섬에 자이언트거북 158마리를 방사했다. 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4개 유인도 가운데 하나로 현재 거주하는 주민은 160명 정도다. 그간 공식적으로 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상징적 동물인 자이언트거북이 멸종한 곳이었다. 이 섬에서 마지막으로 자이언트거북의 존재가 확인된 건 약 180년 전이다.현지 언론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자이언트거북이 더 살았다고 가정해도 최소한 150년 전 플로레아나 섬에선 자이언트거북이 멸종됐다는 게 그간 에콰도르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의 자이언트거북 방사는 단순한 멸종 동물의 복원이 아닌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특히 관심을 끈다. 환경부가 다윈재단과 협력해 그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과거 플로레아나 섬에 서식했던 자이언트거북과 유전자적으로 가장 비슷한 종을 선별해 번식시켜 방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갈라파고스에 서식한 자이언트거북이 약 15종으로 추정되나 이미 3종은 완전히 멸종했다”면서 “플로레아나 섬에 살던 토착 자이언트거북은 멸종했고 과학적 한계를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비슷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종을 선별해 키워냈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자이언트거북을 선택한 것도 전략이었다.자이언트거북은 초식 활동과 짓밟기, 계절 이동, 배설 등을 통해 생태계 복원의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현지 생물학자들이 자이언트거북을 ‘생태계의 공학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환경부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또 다른 섬 산타크루스에서 15개월 동안 자이언트거북의 배설물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배설물 더미에 평균 464개의 씨앗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자이언트거북의 활동이 왕성해질수록 토착 식물 종자가 퍼지는 속도도 빨라져 생태계 복원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치류 등 침습종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태계 복원은 장기 프로젝트다.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방사한 자이언트거북이 85%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여도 식생 구조의 변화 등으로 생태계 복원의 효과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적어도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180년 만에 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여기는 남미]

    180년 만에 돌아온 갈라파고스 자이언트거북 [여기는 남미]

    갈라파고스 제도를 구성하는 13개 대형 섬 가운데 하나인 플로레아나 섬이 근 2세기 만에 자이언트거북의 서식지로 변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생태계 복원을 위해 특별히 번식시킨 자이언트거북을 방사하면서다. 에콰도르 언론은 22일(현지시간) “19세기 이후 자이언트거북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던 갈라파고스의 플로레아나 섬에서 이제 열심히 걸어 다니는 자이언트거북을 보게 됐다”면서 갈라파고스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보도했다.섬 주민들은 “자이언트거북을 다시 보게 된 건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자이언트거북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연을 복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지난 20일 플로레아나 섬에 자이언트거북 158마리를 방사했다.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4개 유인도 가운데 하나로 현재 거주하는 주민은 160명 정도다.그간 공식적으로 플로레아나 섬은 갈라파고스의 상징적 동물인 자이언트거북이 멸종한 곳이었다. 이 섬에서 마지막으로 자이언트거북의 존재가 확인된 건 약 180년 전이다.현지 언론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자이언트거북이 더 살았다고 가정해도 최소한 150년 전 플로레아나 섬에선 자이언트거북이 멸종됐다는 게 그간 에콰도르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의 자이언트거북 방사는 단순한 멸종 동물의 복원이 아닌 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특히 관심을 끈다. 환경부가 다윈재단과 협력해 그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과거 플로레아나 섬에 서식했던 자이언트거북과 유전자적으로 가장 비슷한 종을 선별해 번식시켜 방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갈라파고스에 서식한 자이언트거북이 약 15종으로 추정되나 이미 3종은 완전히 멸종했다”면서 “플로레아나 섬에 살던 토착 자이언트거북은 멸종했고 과학적 한계를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비슷한 유전자 정보를 가진 종을 선별해 키워냈다”고 설명했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자이언트거북을 선택한 것도 전략이었다. 자이언트거북은 초식 활동과 짓밟기, 계절 이동, 배설 등을 통해 생태계 복원의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현지 생물학자들이 자이언트거북을 ‘생태계의 공학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환경부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또 다른 섬 산타크루스에서 15개월 동안 자이언트거북의 배설물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배설물 더미에 평균 464개의 씨앗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자이언트거북의 활동이 왕성해질수록 토착 식물 종자가 퍼지는 속도도 빨라져 생태계 복원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치류 등 침습종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태계 복원은 장기 프로젝트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방사한 자이언트거북이 85%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여도 식생 구조의 변화 등으로 생태계 복원의 효과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적어도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씨줄날줄] 韓 반도체 인력 쟁탈전

    [씨줄날줄] 韓 반도체 인력 쟁탈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종종 우리나라의 저출산을 언급한다.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보다 인구 붕괴가 심각한 위협”이라는 주장의 대표 사례로 한국을 꼽는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가 한국은 0.75명(2024년 기준)으로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에 한참 못 미친다. 머스크는 지난달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북한이 침공할 필요도 없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한국 반도체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테슬라코리아의 ‘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한국에서 반도체 설계·제조 또는 AI 소프트웨어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면 테슬라에 합류하라”고 적었다. 특정 국가 인재 언급은 이례적이다. 머스크는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패키징까지 수직계열화한 ‘테라팹’ 건설을 언급해 왔다.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의 80%를 차지한다. TSMC와의 격차가 크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2위는 삼성전자다. 전 세계가 한국인 엔지니어들을 고급 인력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박근용 싱가포르국립대 교수가 한국은행 조사팀과 공동 연구한 결과 국내 AI 인력은 5만 7000명(2024년 기준)이다. 미국(78만명), 영국(11만명) 등과는 차이가 크지만 최근 10년간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반면 AI 기술 보유 근로자가 받는 임금 프리미엄은 6%로 미국(25%), 영국(15%) 등에 비해 낮다. 다른 분야보다 해외 이직률이 높다. 박 교수팀은 해외 근무 AI 인력을 1만 1000명으로 추산했다. 미국 근무가 절반을 넘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혁신대학원 신설 계획을 어제 발표했다. 올해 10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22개 설립이 목표다. 보상 체계 개편, 산학 연계 등 경력 개발 경로 구축으로 국내에 머무를 유인 장치도 마련해야겠다. 전경하 논설위원
  • 정상인, 환자 둔갑시키고 청소시켜…中 정신병원 ‘조작 사기’ 터졌다 [여기는 중국]

    정상인, 환자 둔갑시키고 청소시켜…中 정신병원 ‘조작 사기’ 터졌다 [여기는 중국]

    당국에서 의료보험 타내기 위해 환자 재입원 시키고 서류 조작 일부는 ‘무료 입원’으로 환자 유치 환자 폭행까지…14명 사기로 구속 이달 초 중국 일부 정신병원이 정상인을 환자로 둔갑시켜 장기 입원시키고 의료보험금을 빼돌렸다는 잠복 취재 보도가 파장을 일으킨 뒤, 당국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19일 중국 매체 163닷컴에 따르면 이 매체는 후베이성 샹양과 이창 일대 일부 병원이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입원시켰다고 보도했다. 입원비 무료와 숙식 제공을 내세워 유인한 뒤 병명을 붙이고 진단서를 작성해 의료보험을 청구하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행태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구조화된 보험 사기에 가까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료진이 병력을 조작하고 시스템상으로는 심리치료와 행동교정, 1급 간호 등의 항목을 올렸다. 실제로는 기본 약물만 지급하면서 고액 진료비를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을 피하기 위해 서류상 퇴원 처리 후 환자를 그대로 병원에 남겨둔 채 다시 입원시키는 가짜 퇴원 수법도 동원됐다. 한 환자는 서류상 여섯 차례 퇴원했지만 실제로는 5~9년 동안 병원을 떠나지 못했다는 사례도 보도됐다. 문제는 금전적인 부분에만 그치지 않았다. 일부 병원에서는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외부 연락을 제한했으며, 퇴원을 위해 별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사실상 구금에 가까운 조치가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반항할 경우 결박이나 폭행이 뒤따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증 환자에게 청소와 간병, 잡무를 맡기면서도 의료보험에는 1급 간호비를 청구했다는 점에서 병원이 아닌 통제 공간에 가까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보도는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6600만회 넘게 조회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후베이성 당국은 합동조사단을 꾸려 샹양과 이창 지역 정신의료기관 51곳을 전수 조사했고, 지난 13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날 중국 매체 지광신문 보도에 따르면 당국 조사 결과 병원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가 다수 드러났다. 샹양과 이창의 정신의료기관 10곳에서 허위 진료와 허위 의료 문서 작성, 가짜 서비스 항목 청구 등을 통해 총 348만 5900위안(약 7억 3300만 원)의 의료보험 기금을 부정 수령한 정황이 확인됐다. 일부 병원은 입원 횟수를 늘리기 위해 형식상 퇴원 처리한 뒤 곧바로 재입원시키는 방식까지 동원했다. 한 환자가 15차례 입퇴원을 반복한 사례도 있었다. ‘입원비 감면’이나 심지어 ‘무료 입원’을 내세워 환자를 모집한 병원도 실제로 존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기관은 입원 환자 수를 직원의 월별 평가에 반영해 사실상 환자 유치 경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 침해 정황도 확인됐다. 간병인과 간호사가 환자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고, 관련자 4명은 행정 처분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 14명은 사기 혐의로 구속됐으며, 의료보험 정산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한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을 강제로 입원시켰다는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질병분류(ICD) 기준에 따라 입원 환자 8620명과 최근 퇴원 환자 559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비정신질환자의 부당 입원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신병동의 폐쇄적 구조 자체가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한다. 외부의 상시 감시가 어렵고, 환자가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에서다. 치료라는 이름 아래 운영 실태가 가려질 경우 제도적 허점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후베이성 당국은 성 전체 정신의료기관과 의료보험 기금 관리 전반에 대한 특별 정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 [영상] 푸틴, 스타링크 끊기자 ‘풍선’으로 대체…탐지·격추 막을 수 있나? [밀리터리+]

    [영상] 푸틴, 스타링크 끊기자 ‘풍선’으로 대체…탐지·격추 막을 수 있나?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불법으로 스타링크 위성 통신을 사용해 왔던 러시아군이 최근 스타링크 측에서 통신을 차단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풍선을 이용한 통신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스타링크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되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풍선 통신 시스템’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일명 배러지-1(Barrage-1) 풍선 시스템은 고도 20㎞ 성층권(지상 20~40km) 상공에서 운용되는 무인 고고도 장치다. 지상에 고정된 에어로스타트(헬륨 풍선과 유사한 플랫폼) 또는 무인 비행체 형태를 띤다. 100kg 정도의 장비를 싣고 고도 20㎞까지 올라갈 수 있는 구조로 알려졌으며, 러시아는 배러지-1에 탑재된 통신 장비를 통해 5G 기반의 비지상망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험 중이다. 러시아 첨단연구재단(FPI)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최근 배러지-1 풍선의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FPI는 러시아 국방부와 연계된 국가 연구·혁신 기관으로, 미 국방부 산하의 군사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유사하다. FFAS는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이 풍선은 최대 100㎏의 탑재물을 20㎞ 고도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5G 기반의 통신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며 조만간 탑재물을 실은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워존은 “배러지-1은 스타링크처럼 지상에 있는 병력에게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대체 접속 지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비록 스타링크에 비해 데이터 제공 영역은 제한될 수 있으나 이 시스템을 여러 곳에 분산 배치하고 메시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단점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완벽하게 개발된다 할지라도 이 시스템이 전 세계를 커버하는 레이저 데이터링크 연결 위성 수천 개로 구성된 스타링크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 범위는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 “탐지·격추 능력 필요”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해당 조치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MoD)의 방위 기술 자문관이자 드론 및 전자전(EW) 전문가인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는 텔레그램에 “러시아의 배러지-1 플랫폼은 값비싼 저궤도 위성군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효율적인 대안으로 여겨진다”면서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비행선의 고도를 조절함으로써 정밀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지역 상공에든 머무를 수 있을 만큼은 조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영토 상공에서 이러한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수단과 위협이 될 경우 목표물을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면서 “S-3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고도 20~30㎞의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워존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배러지-1이 S-300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공격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에서 배러지-1과 같은 시스템을 추적하기 위한 드론을 개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풍선에서 방출되는 전자기파 때문에 이를 숨기는 게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같은 이유로 전자전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부대 약 90% 통신 연결 불능”한편 스타링크가 끊어진 채 전선에 내몰린 러시아군은 상당한 혼란에 빠져 있다. 앞서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은 스타링크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부대의 약 90%가 통신 연결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단말기가 차단돼 지휘·통제가 불가능해졌다”며 “구식 워키토키 무전기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호주의 군사 평론가인 믹 라이언은 엑스에 “스타링크 통신 두절로 러시아 군수 지원 부대는 유인 트럭과 승용차, 오토바이 등을 이전보다 많이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면서 “장거리 공중 무기와 무인 지상 차량(UGV) 등이 먹통이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친크렘린 성향의 군사·전쟁 분석 텔레그램 채널인 커널카사드(Colonelcassad)는 “현재로서는 스타링크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다. 적어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대안은 없다”면서 “러시아가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당장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차단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 단말기도 함께 먹통이 되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또 러시아가 자체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개발 중이고, 우크라이나 유심 카드를 장착한 셀룰러 모뎀 등 우회로를 찾고 있어 효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더불어 이번 스타링크 차단 조처가 후방 보급망을 노리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하에 일시적인 차질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데스크 시각] 존엄한 죽음에 ‘당근’은 필요 없다

    [데스크 시각] 존엄한 죽음에 ‘당근’은 필요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명의료 중단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도입을 두 차례 공개적으로 지시했다.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 이어 지난 3일 열린 국무회의 자리에서였다. 대통령의 의지는 분명하다. 연명의료결정제도 확산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유인책인가, 제도 정비인가. 최신 통계는 국민의 선택이 정부의 우려보다 훨씬 앞서 있음을 보여 준다. 지난해 말 기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는 320만명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237만여명이다. 어르신 4명 중 1명(23.7%)이 이미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남겼다. 별도의 경제적 유인 없이도 존엄한 죽음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실천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문제는 ‘서명 이후’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고령층의 84%는 연명의료를 원치 않는다고 답했지만, 실제 사망자 가운데 연명의료를 받은 비율은 60%를 넘는다. 국민의 선택은 분명한데 제도가 그 의지를 현장에서 구현하지 못해 ‘작동 불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왜 이런 괴리가 생길까. 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지적하는 장벽은 임종기 판단 기준이다. 환자가 의향서를 작성했더라도 의사 두 명이 ‘임종기’로 판단해야만 연명의료 유보·중단이 가능하다. 한 대학병원 의사는 “의사들조차 말기와 임종기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판단이 지연될수록 환자는 그만큼 더 오래 연명의료를 받게 된다. 실제로 임종을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에서야 중단 결정이 내려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공간의 제약도 크다. 호스피스 이용 대상이 암 등 일부 질환으로 제한돼 있고 병상도 부족해 연명의료를 중단하더라도 머물 곳이 마땅치 않다. 정부가 운영하는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는 지난해 9월 기준 2042명에 그쳤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은 의료기관윤리위원회를 둔 병원에서만 가능하지만, 이런 병원은 수도권과 대형 병원에 집중돼 있다. 정보 접근성 역시 계층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난다. 국민건강보험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생애 말기 연명의료 중단 결정 비율은 저소득층과 농어촌 주민에서 뚜렷하게 낮다. 이런 상황에서 인센티브를 언급하는 것은 선후가 뒤바뀐 주장에 가깝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확산에 앞서 정비가 필요하다. 임종기 판단 기준을 현실에 맞게 재검토하고 윤리위원회 설치 부담을 완화하며, 호스피스와 재택의료를 충분히 확충해야 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지연 없이 반영되도록 절차를 손봐야 한다. 가족이 없는 이들을 위한 대리 결정 체계도 보완해야 한다. 정보 접근성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 안내 역시 필수다. 연명의료 거부 신청자에게 건강보험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행정적으로 불가능한 구상은 아니다. 그러나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는 자기 결정권이 ‘돈’과 연결되는 순간 제도의 본질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취약계층에게 인센티브는 ‘존엄한 선택’이 아니라 남겨질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강요된 퇴장’으로 받아들여질 위험이 있다. 연명의료 중단이 자발적 선택이 아닌 상황에 떠밀린 결정으로 읽히는 순간 제도에 대한 신뢰는 급속히 무너질 것이다. 고령화 속에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을 외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연명의료 논의는 효율성의 잣대만으로 재단할 사안이 아니다. 이미 어르신 4명 중 1명이 서명했다. 현장의 의지는 충분히 드러났다. 국가가 할 일은 계산기를 두드려 숫자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선택이 병원 문턱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제도의 뼈대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유인이 아니다. 정교한 설계다. 이현정 경제정책부 차장
  • 전투기서 날아간 드론이 미사일 쏜다…美 신무기 시험 임박 [밀리터리+]

    전투기서 날아간 드론이 미사일 쏜다…美 신무기 시험 임박 [밀리터리+]

    미국이 전투기 대신 공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공중발사형 무인기 전력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F-15 전투기에서 발사된 뒤 자체 공대공 미사일을 쏘는 신형 무인기가 비행시험을 앞두면서 공중전 개념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다르파)이 공중발사형 무인기 ‘롱샷’을 X-68A로 제식 지정하고 비행시험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디펜스 블로그도 같은 날 관련 사실을 전하며 이번 사업이 공대공 전투에 무인기를 본격 투입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는 풍동시험과 낙하산 회수 시험, 무장 분리 시험 등 주요 지상 시험을 마친 데 따른 것이다. 다르파는 올해 말 첫 비행시험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롱샷은 유인 전투기나 폭격기, 수송기에서 발사된 뒤 전방으로 침투해 자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개념의 무인기다. 발사 기체가 직접 적 방공망이나 요격 위협 구역에 접근하지 않아도 교전할 수 있어 조종사 생존 확률과 작전 반경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다르파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F-15 같은 전투기뿐 아니라 폭격기 내부 무장창, 수송기의 팔레트 방식 투사 체계 등 다양한 기체에서 발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정 기종에 종속되지 않는 운용 개념이다. 기존 공개 렌더링에서는 F-15 전투기 외부 무장 장착대, B-52 폭격기, C-17 수송기 등에서 롱샷이 발사되는 장면이 제시된 바 있다. ◆ 전투기 대신 쏘는 ‘전방 무인 사수’…사거리·생존 확률 동시에 확보 공개된 설계 개념을 보면 롱샷은 길쭉한 동체와 접이식 주날개, 발사 후 전개되는 소형 귀날개(카나드), 역V형 꼬리 구조를 갖춘 순항미사일형 형상이다. 내부 무장창에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단발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한 고아음속급 기체로 알려졌으며, 초기 시험 단계에서는 낙하산 회수 방식이 적용된다. 다만 실제 전투에서는 회수보다는 일회용 소모형 자산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 첫 실사 발사는 F-15 전투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F-15 계열은 대형 탑재 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공중발사 무인기 시험 기체로 활용돼 왔다. 롱샷의 핵심 목적은 발사 기체의 교전 거리를 늘리고 생존 확률을 높이는 데 있다. 전투기가 직접 위협 구역에 진입하지 않고도 롱샷을 표적 근처로 보내 교전하도록 하면 조종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폭격기나 수송기에서 다수의 롱샷을 동시에 투입하면 특정 공역에 임시 공대공 방어망을 형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 킬웹·CCA와 결합…공중전 패러다임 바뀌나 미군은 롱샷을 단순한 무인 미사일 운반체가 아니라 네트워크 중심 공중전 개념과 결합한 전력으로 구상하고 있다. 지상·공중·해상 센서에서 받은 표적 정보를 바탕으로 무인기가 독자적으로 교전을 수행하는 ‘킬 웹’(kill web) 구조의 일환이다. 이 개념은 향후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와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롱샷 기술은 미 공군 협동 전투 무인기(CCA)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소모형 무인기를 투입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이 비용 대비 효율적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남아 있다. 향후 X-68A 비행시험 결과가 실전 배치 여부를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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