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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파병’연설 10분 할애

    이라크전 파병을 놓고 나라가 찬반양론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 선다.취임 후 첫,그리고 역대 대통령으로서 7년만인 국회 국정연설에서 그는 파병안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다. 연설 이후 반응과 파병동의안 국회 통과 여부는 임기 초반 노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좌우할 분수령이다.그만큼 사안이 무겁다. ●국정연설 뭘 담나 연설을 준비한 청와대 당국자는 1일 “당초 30분 분량이었으나 파병안 관련 내용을 담으면서 40분 정도로 연설문이 늘어났다.”며 “연설 머리에 파병안에 대해 10분 정도 설명한 뒤 경제·정부·정당 등 각 부문의 개혁 원칙과 방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파병 결정은 명분이나 논리를 떠나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풀기 위한,대단히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전의 명분보다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이 더욱 중요하고 ▲따라서 이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슬기롭게 풀기 위해서는 먼저 한·미간 신뢰가강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이라크전 파병을 통해 미국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인 것이다. 나아가 노 대통령은 반전 및 파병반대 여론을 ‘시민사회의 성숙함을 말해주는 현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민단체의 낙선운동만큼은 민주주의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와 함께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청와대 움직임 청와대 등 여권은 이날 파병반대 의원 설득에 동분서주했다.청와대측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 동교동계 의원들을,유인태 정무수석이 비동교동계 의원들을 중점 설득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했다.문학진 정무1비서관과 박재호 정무2비서관 등 다른 수석과 보좌관들도 학연과 인맥을 총동원,여야 반대의원 설득에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파병반대 의원들을 돌려세우기보다는 관망하는 의원들을 찬성쪽으로 끌어들이는 데 진력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조속한 파병안 처리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여권 지도부에 의구심을 품은 채 2일 노 대통령 국회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이규택 총무는 “노 대통령이 파병안 처리의 부담을 고스란히 야당에 떠넘기는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파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파병안 전망과 통치력 한나라당은 2일 노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 뒤 3일 파병안을 처리하는 수순을 그려놓고 있다.하루쯤 여론의 동향을 살피려는 뜻이다.만일 파병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노 대통령의 리더십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사실상 여당의 반대로 고도의 통치행위가 좌절되는 것인 만큼 국정 전반에 걸쳐 후유증이 예상된다.여야 모두가 흔들리면서 신당 추진과 정계개편의 도화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물론 현재로선 파병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그러나 통과되더라도 후유증은 남는다.파병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파병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일반인들 중 대다수는 지난 대선 때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으로 추측된다.파병안이 통과된 뒤 이들을 다독이는 일 역시 노 대통령의 부담으로 남을 것 같다. 진경호기자 jade@
  • 盧 파병안 설득 ‘기로’

    국회의 이라크전 파병안 처리와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역할론’을 놓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신경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청와대는 31일 나름대로 여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이에 따라 당초 2일 노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 직후로 예상됐던 파병 동의안 표결이 3일 이후로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은 자신이 여당의 ‘친노(親盧)파’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반대하면 진짜 오해산다.’고 얘기했더니 신모,이모,J모 의원 등이 받아들이더라.”고 주장했다.그는 “청와대 정무팀이 단체로 나서 민주당의 반대파 의원들 전원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유 수석과 문학진 정무1비서관이 여의도를 돌며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했으며 최대 10명선까지 찬성쪽으로 돌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는 않고 있다.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섰다가 거부될 경우 정말로 리더십 부재 논란이 커질 수 있다.”며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직접 전화설득 작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노 대통령은 대신 2일 국회 국정연설에서 파병안 찬성을 적극 강조하는 것으로 설득 메시지를 던진다는 계획이다.관계자는 “당초 구상한 연설 내용은 취임식 연설의 연속선상에서 국정운영의 비전을 주로 담을 계획이었으나,절반 이상 분량을 파병안 통과 촉구 내용으로 채우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귀띔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만족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대통령과 가까운 민주당 신주류라는 사람들은 ‘파병에 반대하는 것이 대통령을 돕는 것이다.대통령도 내심으로는 부결되기를 바랄지도 모른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규택 원내총무는 “우리는 2일 파병 동의안 처리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시정연설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3일 오전이 더 낫다.”며 표결에 조기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심재철 의원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국회 연설 하나로 설득 노력이 다 됐다고 호도하려 해선 안된다.”며 노 대통령에게 인권위 성명에 대한 유감 표명,여당 설득,파병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단체·노동단체에 대한 설득,낙선운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등을 요구했다. ●유보→찬성,반대→? 이런 가운데 파병논란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던 민주당 개혁파 중진의원들의 찬성 대열 합류가 잇따르고 있다.전날 정동영 의원에 이어 이날은 조순형 의원이 성명을 발표,“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았을 경우 대외적 영향과 국가적 손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역시 유보 입장에 있었던 신계륜 의원도 청와대측의 요청을 받고 사실상 찬성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유인태 수석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친노파 의원 상당수가 ‘반대→찬성’으로 바뀌는 조짐은 발견되지 않았다.정동채 의원은 측근에게 “나의 입장은 종교적 신념(가톨릭)에따른 것으로,설득에 좌우될 성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carlos@
  • 파병안 2일 처리

    여야는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은 뒤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파병안 반대 의원들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가 없어야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2일 처리도 다소 유동적이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와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주말 전화접촉을 통해 2일 파병안 처리 원칙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파병안 처리 혼돈의 여의도 與·野·靑 ‘폭탄돌리기’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에 반대해온 민주당의 한 의원은 최근 청와대 인사의 연락을 받았다.“노무현 대통령의 입장을 고려,반대 의원들을 설득해달라.”는 것이 요지였다.이 중진의원은 거절했다.대통령이 직접 나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사안을 간접 요청받은 것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이라크전 파병 찬반을 놓고 국회의원과 국회가 ‘혼돈’에 빠졌다.여야간 눈치보기로 파병안 처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야,청와대가 나서라 파병안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은 28일에도 계속됐다.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31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키로 여야총무가 합의했다.”고 했으나,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를 하고 파병동의안에 대한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본회의 소집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여당이 파병에 미온적인 상태에서 섣불리 표결에 응했다가 ‘반통일 전쟁세력’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겠다는 속셈이다. 이날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안택수 의원은 “새달 2일 대통령 연설을 듣고 해도 늦지 않다.”며 ‘야당다움’을 주문했다.심재철 의원은 “대통령이 민주당 신주류 의원들에게도 전화 한 통화 없었다.”면서 “우리 당을 반통일 전쟁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노림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속수무책 ‘반전파’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거센 민주당은 정대철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파견동의안을 가결처리한다는 ‘권고적’ 당론만 정했을 뿐 반전파를 설득할 지도력이 없는 상태다.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론을 내려달라.”고 호소한 뒤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낙선시키겠다는 시민단체 대표들을 직접 만나 파병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국익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청와대에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이후 뒤늦게 나온 발언이었다. 게다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재정·천정배·신기남·이호웅 등 이른바 ‘친노파’에서도 반대론자가 적지 않아 당은 ‘사분오열’인 지경이다. 이런 가운데 김경재 의원은 “의무지원단만 파병하자.”며 나름대로 중재를 자임하고 나섰다.한·미동맹 관계와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파병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내린 정부입장과 반전을 외치는 시민단체의 파병반대 기류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절충안이라는 설명이다. ●속타는 청와대 “거 참,남의 속 타는 줄도 모르고…” 청와대측은 이날 파병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연기되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 등 정무라인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수시로 전화를 주고 받거나 직접 만나 국회상황을 점검했다.반전파인 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청와대에서 자신에게 파병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지적에 대해 “유 수석이 아침에 전화로 ‘전원위원회 소집이 가능하느냐.”고 물은 적은 있으나 가결되게 도와달라고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eagleduo@
  • 파병안 처리 새달로

    28일로 예정됐던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국회 본회의 처리가 또다시 연기됐다.한나라당은 파병안 가결의 전제조건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설득작업을 벌일 것을 촉구하고 나서 파병안 처리가 다음달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군의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을 표결처리하려 했으나 파병 반대 의원들의 전원위원회 소집으로 표결 처리는 연기됐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자민련 김학원 총무는 이날 오전 박관용 의장 주재로 총무회담을 갖고 28·29일 이틀 동안 2시간씩 전원위원회를 열어 파병동의안에 대한 의원들의 찬반토론 기회를 갖기로 했다. 총무회담 뒤 민주당 정 총무는 파병동의안 표결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31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한나라당측은 대통령의 대국민 설득 등을 요구하면서 4월 초 임시국회 처리를 주장하고 있어 동의안 처리는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과 집권당이 파병안 처리에 대해 책임있는 노력을 하지 않고있다.”고 주장하고 다음달 2일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이후 파병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총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권이 이중플레이를 통해 한나라당에 파병안 처리의 악역을 맡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나라당측의 노 대통령 비판과 관련,“노 대통령은 일관된 입장을 취해왔고 이중처신을 한 게 없다.”고 반박했다.노 대통령은 “파병 찬성도 국익을 고려한 것이고,반대하는 사람도 나름대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는 데 있어서 좋은 선택이라고 믿는 것”이라면서 시민단체의 파병 찬성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 자제를 촉구하면서 동의안의 다수결 처리를 요청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조영길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전원위원회를 개최했다.전원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익차원에서 파병의 불가피성을 지적하는 찬성론과 부도덕한 전쟁에 참여해선 안된다는 반대론을 펼쳤다.이에 앞서 민주당 김근태 의원 등 여야 의원 71명은 전원위원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
  • ‘무보수 특보’ 우려 목소리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오랜 측근 중 상당수를 무보수 명예직 성격의 ‘대통령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권력남용’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5일 기자들에게 “대통령을 돕는 역할인데 직책이 없을 경우 비선이라고 하는 풍토가 있어 대통령이 자리를 주고 싶어했다.”면서 “이강철 전 대선후보 특보는 정무특보,김영대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은 노동특보,이기명 전 후원회장은 문화특보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것처럼 선전하면서 고위 공무원들을 계속 늘리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극”이라며 “일선 소방대원이나 구조대원 등 정말 필요한 공무원들의 숫자와 권능을 보강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비판했다.그는 “현 정권은 청와대 요직을 논공행상을 위한 전리품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다른 당직자도 “가뜩이나 대통령 측근들에게 로비가 집중되고 있는데,실세를 공개적으로 양산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도 기자에게 “공직이라는 것은 보수가 있건 없건 간에 국민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인데,무질서하게 자리를 만드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청와대측의 ‘비선 양성화’ 논리에 대해서도 “안그래도 청와대 비서실이 비대한 편인데 그런 식이라면,특보 자리를 수십개 수백개씩 만들어도 된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른 관계자도 “특보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내각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의 공식라인과 영역이 겹쳐 업무 혼선과 월권 시비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野 특검후보 교체 요구

    한나라당이 대북송금 특별검사 후보로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우정권·송두환 변호사에 대해 25일 교체를 요구하고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박종희 대변인은 “두 분은 대북송금이 이뤄졌던 시점인 2000년 현대계열사와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를 맡았고,수사경험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변협은 즉각 특검을 재추천해야 하며,두 후보도 본인 스스로 특검을 ‘회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변호사는 현대상선의 대북송금이 이뤄진 2000년 현대증권 사외이사로 있었고,송 변호사는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이 ‘하자’로 지적됐다.특히 우 변호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세작 변호사와 함께 영동합동법률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6일까지 특검을 임명해야 하나 자질론이 불거져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후보가 스스로 고사하지 않는 한 이들 가운데 1명을 특검법에 따라 무조건 임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령 두 변호사가 스스로 물러나도 새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변협도 언론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데 대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변협에서 재추천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현대와의 관계가 적은 송 변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비록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이긴 하지만 산업은행이 대출한 것”이라며 “외환은행은 환전과정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두 후보와 관련 회사의 관계,대북송금 과정에서의 현대증권과 외환은행 개입 정도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작업을 벌였다는 전언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파병안 대국민 설득 누가할까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국회 처리가 연기된 25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원내총무들은 파병 반대여론에 대한 설득작업을 놓고 ‘핑퐁게임’을 벌였다. 여야 총무들이 노 대통령에게 대국민 설득에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노 대통령이 “난감하다.”며 여야가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와 청와대에서 가진 만찬에서 “시일이 촉박한 만큼 이른 시간안에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만찬에서 한나라당 이 총무는 “파병 반대여론이 높은 만큼 대통령께서 담화를 발표하거나 직접 TV토론 등을 통해 파병의 불가피성을 설명,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 좋겠다.”고 제의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파병은 논리나 명분보다는 전략적 선택의 문제로,파병을 통해 미국에 대해 우리의 발언권을 더 세게 얻자는 국익적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이런 대목에서는 설득하기가 난감하다.”고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노 대통령은이어 “당론을 모으기 어려우면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통해서라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정 총무는 27일 파병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한나라당 이 총무에게 제의했다.그러나 이 총무는 “일단 26일 당 지도부와 협의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만찬이 끝난 뒤 당사로 돌아온 이 총무는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서 달라는 요청에 노 대통령이 ‘검토해 보자.’고 긍정 답변했다.”면서 “노 대통령이 가시적인 설득 노력을 보인 뒤 파병안을 처리할지,아니면 그냥 처리할지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운동권출신 CEO·재벌2세 절묘한 ‘화음’

    대기업 2,3세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에 운동권 출신 기업인들이 속속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최태원 SK㈜ 회장,신동빈 롯데 부회장,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대기업 2,3세와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이재웅 다음 사장 등 벤처 CEO들이 주주로 참여한 ‘CEO 커뮤니티’다. ●운동권 누가 합류했나 최근 386세대 운동권으로 브이소사이어티에 동참한 이는 유인택(48) 기획시대 대표,변재용(47) 한솔교육 사장,장영승(40) 렛츠뮤직 대표 등이다. 유 대표는 “박창기 전 팍스넷 사장과 변대규 휴맥스 사장의 권유로 지난해 11월 브이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유 대표는 1주일에 한차례씩 세미나를 하면서 국가 경제와 글로벌 경영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영화사 대표로 그동안 영화제작에만 묻혀 살았는데 엔터테인먼트 기업 CEO로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브이소사이어티 기존 회원들도 영화 등 문화산업에 관심이 많아 정확한 실상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대기업 및 벤처기업 대표들로 그동안 영화 투자제의를 많이 받았고 손해를 본 사람들도 있어 영화 투자에 대한 안목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1983년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을 지냈으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재수의 난’‘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의 영화를 만들었다. 한솔교육 변 사장은 1975년 서울대 토목공학과에 입학,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1년간 복역하고 구로공단에서 야학활동을 했다.82년 노동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학습지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89년 ‘모범한글’이란 유아용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91년 ‘신기한 한글나라’‘신기한 아기나라’가 대성공을 거뒀다.브이소사이어티에는 지난해 8월 가입했다. ●어떻게 가입하게 됐나 렛츠뮤직 장 사장은 1985년 서울 미문화원 점거사건으로 교도소 생활을 했다.미국대사관이 테러리스트로 분류해 아직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90년 나눔기술을 설립한 그는 현재 중국에서 음악 관련 사업을 벌이기 위해 장기 해외출장 중이다.2000년 브이소사이어티에 가입했으나 지난해부터 장기 해외출장으로 전혀 활동을 못하고 있다. 브이소사이어티 창립주주인 박창기(48) 전 팍스넷 사장은 “유 대표,변 사장과 같은 대학 75학번으로 학교 다닐 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기업활동을 하면서 어울리게 됐다.”고 말했다.영화계와 교육계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이라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CEO의 중요한 활동이란 생각에서 브이소사이어티 가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은 팍스넷을 인수했다.박 사장은 “브이소사이어티에서 최태원 회장과 만난 것이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브이소사이티측은 이를 ‘기업간 협력모델’로 소개했다.박 사장은 현재 선물옵션 관련 컨설팅회사 ‘세코피아’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본인들은 부인하지만 일각에선 정치적 해석도 운동권 출신들은 노무현 정부에 대거 가담하고 있다.또 유 대표는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의 후배다.당연히 정치적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된다.이에 대해 브이소이어티측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형승(40) 브이소사이어티 사장은 “유 대표 등이 학생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가입한 뒤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노무현 정권 출범과 맞물려 이들 386세대 CEO의 가입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관해 “우리는 비즈니스맨일 뿐,정치에는 관심없다.”며 “가입시기도 대선 이전”이라고 해명했다.운동권 출신 회원들로 브이소사이어티의 세미나 분위기가 바뀐 것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CEO가 추구하는 것은 업종이 달라도 똑같은 것이고,CEO의 가장 좋은 선생님이 또 다른 CEO”라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CEO들끼리 만나는 것이 브이소사이어티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윤창수기자 geo@ ★브이소사이어티는 대기업과 벤처기업 협력을 위한 CEO 커뮤니티.2000년 9월 자본금 46억 4000만원의 주식회사(사장 이형승)로 출범했다. 재벌 2,3세와 벤처기업 CEO들의 모임이어서 초기에는 ‘재벌과 벤처CEO의 이너서클’이라는 눈총을 샀다.그러나 단순 사교모임이 아닌 현장학습 중심의 공부모임을 지향한다. 지난 1월현재 회원수는 59명.매주 목요일 저녁 서울 강남구 논현동 브이소사이어티 건물에서 기업경영과 관련된 포럼을 갖는다. 주로 회원들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자신의 경험을 발표하는 세션이 2∼3개 진행된다.가끔 외부강사를 초빙하기도 한다.모임이 끝나면 와인을 곁들여 뒤풀이를 한다.
  • 청남대 새달중순 개방,소유·관리권 충북이전 검토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오는 4월 중순부터 일반 국민에게 개방된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4월 중순 청남대를 개방하고,소유권과 관리권 모두를 충북도에 이전하는 쪽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청남대는 충북 청원군 문의면 일대에 위치해 있다.그는 이어 “최대한 빨리 개방토록 추진하면 4월 중순쯤 가능할 것”이라며 “관련 행사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남대 개방을 공약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청와대사칭 메일 비서진 간여 조사”文실장 확인작업 밝혀

    ‘청와대 비서관을 사칭한 이메일 발송사건’의 파문이 커지자 청와대민정수석실에서 비서실 관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정부 산하단체장에게 이메일보고서를 요구했던 과정에서 당초 해명과 달리 청와대 관계자가 간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은 24일 “상당한 수준으로 조사가 진행됐다.”며 “청와대에서 현재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과도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사칭한 사람에 대해 고발할 수 있는지를 법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청와대 비서진이 아는 컨설팅회사에서 공기업 사장 성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컨설팅 회사에 누군가가 이메일 발송을 의뢰한 것으로 들었으나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컨설팅 회사에서 스스로 그같은 이메일을 보낸 것인지,아니면 청와대 관계자와의 교감속에 이메일이 보내졌는지가 사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민정수석실은 특히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컨설팅 회사에 이메일 발송을 의뢰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민정수석실은 곧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이광재 실장은 전날 “민간인 김모씨가 나를 사칭해 공기업 사장과 산하기관 단체장에게 ‘노무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해 이메일로 보내라.’고 한 일이 있었다.”며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문소영기자
  • 盧대통령 ‘신당창당’ 언급 파문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의 정치행태에 대해 강한 우려와 불신을 표시하며 ‘신당 창당’ 필요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쪽에서 신당 창당 얘기가 꾸준히 흘러 나오는 와중에 노 대통령이 관심을 나타냄으로써 정국이 소용돌이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신당 관심 있나 23일 여권의 한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 및 이상수 사무총장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런 심경의 일단을 피력했다는 것이다.민주당 당무위원 대다수가 특검법 공포에 대해 “우리가 진짜 여당맞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고 보고하자 노 대통령은 “이러다간 신당창당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이런 얘기가 여권 핵심부 소수 인사들 주변에서 나돌고 있고,실제로 이들 인사의 최근 언행을 보면 노 대통령의 신당 발언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여 준다.특히 대통령과 ‘코드’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신주류 핵심권 인사들이 ‘신당 창당’ 발언을 잇따라 해온 것도 예사롭지 않다. 당시 오찬에 참석했던 이 총장은 당내 구주류의 의구심을 외면한 채 연일 보·혁 구도에 의한 정계개편 및 신당 창당 필요성을 역설 중이다.그는 이날 한발 더 나아가 ‘다당제 정계개편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당제설의 핵심은 이념중심의 개혁신당을 창당함으로써 기존 정당들은 보수·지역정당화한다는 것이다. ●신당론,구체화 수순인가 아울러 노 대통령이 민주당 움직임에 우려와 불신을 갖고 있다는 점은 18일 오찬 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의 브리핑을 통해서도 잘 드러났다.유 수석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측의 행태에 유감을 표시했다는 내용을 전한 뒤 “특검 정국과 당개혁 문제 등 민주당이 보인 양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문제점을 느껴 말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이른바 386 핵심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최근 동교동계 등 구주류를 ‘후안무치한 사람들’이라고 공격했고,청와대 고위인사들이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원색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신당론을 자주 언급하는 것도 노 대통령의 신당론을 구체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짙다. 이춘규기자 taein@
  • 노대통령식 ‘정치문화’

    오늘 국방위와 이라크전 논의 ◆오늘 국방위와 이라크전 논의 “야당 의원들을 ‘토론공화국’에 초청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과 청와대 만찬회동을 갖는다.노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과 이라크 전쟁과 북핵문제에 관해 ‘토론’할 것이라고 유인태 정무수석은 전했다.유 수석은 “앞으로 주요 현안과 정책 중심으로 국회의 관련 상임위원들을 초청,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학진 정무1비서관은 “조만간 경제문제와 한·미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국회 재경위와 외통위와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의결사항인 ‘이라크 파병’문제가 현안으로 걸려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국회를 존중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국회를 상대로 한 ‘노무현식 토론’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있다.미국 대통령처럼 직접 여야의원을 만나고,설득하는 문화가 정착되리라는 것이다.청와대가 여당 의원들과 대책을 마련하던 당정협의회와는 다른 형태이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평소 노 대통령은 ‘국정에 여야 의원들이 따로 없다.’고 말해 왔다.”면서 “여야의 벽을 허물고 직접 대화를 해,의견도 교환하고,건의도 받고,이해도 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장관은 이해집단과도 싸워라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장관(국무위원)들에게 부처 입장에서만 사안을 볼 게 아니라,통합적으로 보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장관은 (이해집단의)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다.”라면서 “어느 방향을 스스로 판단해서 국무회의에서든 장관회의에서든 싸우고,이해집단들과도 싸워주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청와대 브리핑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등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보고받고,“각 분야 이익집단을 배경에 둔 장관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개방을 하자는 사람이나 하지 말자는 사람이나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서 통합적 안목으로 난국을 헤쳐가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농림부를 비롯한 상당수 부처의장관들이 자신이 속한 부처와 이익집단의 이익에만 얽매여 전체적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데 대한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는 부처 입장을 단호하게 설득하고 싸우되 밖에 나가서는 결정된 입장을 가지고 압력단체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北송금 특검법 공포/여야 대치땐 집권초 큰부담

    ◈노대통령 수용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오후 특검법안을 공포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노 대통령과 참모진은 처음부터 특검은 불가피하다는 쪽이 우세했다.이 점에서 특검을 반대하는 민주당과는 당초부터 ‘코드’가 맞지 않았던 셈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 결정”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어제 저녁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대체로 참모진은 특검법을 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청와대의 기류를 숨기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을 공식 발표하기 9시간 전인 오전 9시의 상황이다. 이날 임시국무회의는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협상결과를 좀더 지켜보는 차원에서 오후 5시로 연기됐다.노 대통령은 1시간여 계속된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토론 내용을 경청한 뒤 “제 결심을 말씀드리겠습니다.”며 ‘최종 결심’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최종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도중 ‘민주당 강경파 설득시간이 필요하므로 국무회의를 일단 연기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여는 게 좋겠다.’는 내용의 쪽지가 전달됐으나 노 대통령은 ‘정공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법공포 및 거부권 행사 등 두 가지로 준비된 대국민담화를 무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법공포 사실을 발표했다. ●“동교동계 개의치 않는다” 청와대는 동교동계의 불만도 별로 개의치 않는 반응이다.유인태 정무수석은 최근 “동교동계가 해체된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동교동계로부터 공식적인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노 대통령이 특검법 수용이라는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DJ 및 동교동계와 이참에 결별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대북송금에 대해 특검이 조사를 시작하면 자연히 도태될 사람이 생길 것”이라면서 “당내 비주류이자 소수세력이었던 노 대통령측이 한나라당의 카드로 동교동계를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동교동계 등 당내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새 판을 짠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분과 현실 모두 고려” 만약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야의 지루한 대결국면으로 이어지는 게 불가피하다.한나라당은 과반수를 넘는 제1당의 파워를 내세워 “김대중 전 대통령 구속” 등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여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가 양보없는 대치국면으로 치닫게 되면,내년 4월의 총선까지 대북송금 특검법 정국이 계속돼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원칙에 따른 정치라는 명분과 여소야대의 현실을 모두 감안해 특검법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도 된다. 사실 노 대통령측은 대북송금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임동원 전 특보 등을 겨냥해 왔다.DJ 측근중 책임을 지려는 인사가 없다는 게 노 대통령 측근들의 불만이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 전 실장이든,임 전 특보든 누구든지 책임지고 국민들에게 ‘내 책임’이라고 말했으면 이렇게 꼬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특검법 개정방향.수사전망 특검법 수정에 대한 여야의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구두로 협의했을 뿐 명확한 합의사항을 문서로 남기지 않아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법안의 개정협상 방향 여야는 14일 특검법 공포 직전 대표·총장 라인 등을 통해 몇 가지 사안을 놓고 막판 협의를 벌였다.여기서 ▲수사기간 축소 ▲북한의 관계 인사와 계좌에 대한 비공개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처벌규정 마련 등을 사실상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김영일 총장이 전했다.수사기간은 최장 100일로 1차 수사기간 70일에 한 차례 3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양당이 특검을 완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을 뿐 세부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법안의 명칭과 수사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듯하다.특히 송금절차와 경로에 대한 수사범위,기소 제외 문제에 대해 양측으로부터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다. ●특검팀 출범 절차 노 대통령은 특검법이 정식 공포되는 15일 중 대한변호사협회에 특검후보 추천을 의뢰할 예정이다.변협이 이로부터 7일 이내인 21일까지 2명의 특검후보를 추천하면 노 대통령은 사흘 안에 이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변협은 17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추천대상 후보를 논의할 계획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은 특검보 2명과 특별수사관 등 수사인력 선발과 사무실 마련 등의 준비를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순 안에 출범할 수 있다. ●특검 후보 하마평 변협이 지난달 말 특검법 제정 이후 전국 지방변호사회 등으로부터 특검후보 추천을 받은 결과 8일까지 모두 17명의 변호사가 추천됐다. ‘파업유도’ 사건의 특검이었던 강원일 변호사,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심재륜 전 고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노대통령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대북송금 특검법 공포에 대한 특별성명을 낸 뒤 기자들과의 문답 시간을 가졌다.다음은 요지. ●특검이 시작되면 현대의 위장된 자금에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SK 수사로 인해 경제가 불안한데. 대북 송금을 위한 자금조성 과정을 수사하는 것이지 그외 기업 재정상태 일반에 대한 수사는 포함돼 있지 않다.특검은 기업투명성 및 분식회계 조사가 아니고 자금을 어떻게 조성했느냐다.그 한계를 잘 지켜줄 것으로 생각한다.언제든지 기업의 불법에 대한 정보는 유출되게 돼 있고,공개된 사실까지 덮으려 하거나 무리하게 수사를 장시간 유보하면 오히려 한국 정책당국의 투명성 의지가 의심받게 된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미묘해지고,대통령과 정치권의 관계가 재설정되는 것은 아닌가. 거기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대통령은 소속 정당의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나,독자적인 소신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내용상 결과적으로 같기 때문에(민주당안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신뢰를 중시했다.한나라당이 약속했다.약속을 지킬 것이다.한국의 여야가 신뢰관계로 발전,성숙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내가 먼저 믿어야 상대도 믿어주지 않겠나. ●국익 및 남북관계훼손 가능성을 고민한 것으로 아는데. 무엇이 국익이냐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용을 모른다.여러 의혹이 있으나 ‘검은 거래’라는 인식이 있다.당연히 돈을 받은 쪽에 대한 판단도 같은 판단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그쪽이 거래로 생각한 것인지,정당한 대가로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한국의 수사과정에서 ‘부정거래’로 규정됐을 때 남북 신뢰를 현저히 손상할 가능성이 있다.남북관계가 막히든 안 막히든 외교상 신뢰는 서로 지키고 존중해야 한다.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여론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잘될 것이다.정치권을 믿고 공포안에 서명했다.전국민이 ‘조사는 하되,국익에 손상이 없도록 범위를 적절히 제한해 조사하라.’고 바라고 있다. 금방까지 받은 보고에 의하면 그 점에 여야간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내가 거부권을 행사해 합의가 무효되면 결국 정국 대결상태로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뢰를 존중하는 것이 상황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도 주요 국정현안에서 야당 지도부와 직접 만날 것인가. 수치로 계량해 표현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모자랐는지,길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국회와의 관계에서 대통령의 뜻이 일방 통행하지 않는 게 더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 ●특검법 처리를 놓고 지역간 상반된 시각이 있다.국민통합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 거부권을 행사해도 절반의 반대가 있고,수용해도 절반의 반대가 있다. 정치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나,지역 정서만 고려해 결정할 수 없다.그렇게 하면 할수록 골이 파이고 대립될 수밖에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특검이 풀어야할 의혹 특검기간 동안 특별검사가 밝혀야 할 내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확인된 것은 현대상선이 2억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것과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전자)가 현대건설 런던지점에 1억달러를 송금했고,이 돈이 어디론가 송금됐다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5억달러가 전부인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이 밝힌 5억달러가 대북송금액의 전부인가 하는 점이다. 야당에서는 10억달러설도 제기한 적도 있고,일부에서는 5억 5000만달러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5억弗 어떻게 모았나 현대상선이 4000억원을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이 가운데 2235억원을 환전,2억달러를 북측에 보냈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조성경로는 확인된 게 없다.따라서 5억달러를 보냈다면 그 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추가로 은행에서 대출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계열사에서 모은 돈인지 구체적으로 확인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기관 개입여부 조사 지금까지 2억달러는 정부가 환전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경로는 나오지 않았다.또 현대전자에서 현대건설 런던지사로 송금된 1억달러가 이후 어디로 갔는지도 밝혀야 할 내용이다.이외에 나머지 금액의 송금 루트도 풀어야 할 숙제다.공개 여부를 떠나 송금과정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는지도 특검은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송금경로와 관련,북측 인사의 이름과 북측 계좌를 비공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측의 반발에 따른 파장도 예상된다. ●정상회담 대가여부 밝혀야 야당은 정상회담 대가가 아닌가 추궁중이다.그러나 정부와 현대측은 남북경협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돈의 송금이 정상회담용이라면 어떻게 합의가 이뤄졌는지 등도 밝혀야 한다.만약에 7대사업용이라면 현대측이 북측과의 합의서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시 있었는가 대북송금액의 조성에서 송금까지 누가 관여했는지도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주체가 누구인지는 특검에서 밝혀지겠지만 국내에 없는 인사들이 많아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지시가 있었는지,또 현대에서는 누가 진두지휘했나 등은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송금액 전부 북측으로 전달됐나 조성된 대북송금액이 전부 북측으로 전달됐는지,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였는지도 관심사다.경영진의 비자금으로 사용되거나 야당이 제기한 것처럼 정치자금으로 뿌려졌다면 수사의 범위는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특검법 막판타협 가능성도...청와대, 거부권 거론하며 압박 오늘 여야총무 회동 결론낼듯

    대북송금 특검법의 국무회의 처리를 하루 앞둔 13일 청와대와 여야는 치열한 탐색전을 전개했다.오전까지만 해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평행선을 달렸으나 오후부터는 막판 타협 가능성도 감지돼 14일 여야 최종 담판이 주목된다. ●여야 신경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은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법은)수정할 필요도,그럴 시간도 없다.”고 강조했다.민주당도 ‘특검법 거부권 행사가 당론’이라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다.그러나 오후 들어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가 전화접촉을 갖고 14일 총무회담을 갖기로 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도 “한나라당이 특검법 내용을 한 글자도 못고친다고 주장하고,민주당이 특검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수정안을 제출하면 ‘비토’할 수 있다.”며 조건부 거부권 행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오후 성명을 통해 “특검법 시행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면 국익과 국민의사를 감안해 여야가 언제든지 진지하게 협의할수 있다.”고 밝혔다.‘선 시행,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민주당도 ‘특검법 거부’라는 당론을 원칙으로 하되 만일의 사태에 대비,수정안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수정안 골자 법안 명칭:현대상선의 대북 경협자금 송금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조사 대상:자금 조성 등 국내 부분으로 한정.대북거래에 관한 부분은 조사대상 및 형사소추 대상에서 제외. 조사기간:①안,특별검사는 3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되 수사가 미진할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1차 10일,2차 1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해 총 수사기간을 50일로 규정.②안,특별검사는 3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되 수사가 미진할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1차 20일,2차 10일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해 총 수사기간을 60일로 규정. 수사결과 국회보고:특별검사는 수사결과를 국회에 보고.국회는 국익 등을 고려해 수사결과 공개범위 결정. 임의공표시 처벌:수사결과를 임의로 공표할 경우 엄중 처벌. 북한 관계자 익명 처리:북한 관계자를 거명할 필요가있을 경우 익명 처리. 전광삼기자 hisam@
  • 여권, 왜 對北송금경로 규명에 민감한가...행여 배달사고 있었다면

    여권은 왜 대북 송금 경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일까.일각에서는 특검수사로 남북간 비선(秘線) 라인 및 ‘뒷돈’이나 ‘배달사고’가 드러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특검법 수정을 추진하는 데도 이런 점을 감안했을 것이라는 얘기다.지난 12일 열린 여야 영수회담에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도 가정을 전제로 리베이트 가능성을 조심스레 언급했다. ●리베이트와 ‘배달사고’ 의혹 지난 10일 한나라당을 찾은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항간에 일부 돈이 증발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이를 밝히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앞서 7일에는 이규택 총무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의 대북 비밀접촉과 관련,“2000년 정상회담 직전 북한 조광무역 박자병 명의로 마카오 지점에 입금한 2억달러를 북측이 찾지 못한 상황에서 특검이 이를 조사하면 망신을 당할까봐 접촉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배달사고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다. 13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최근황철 아태평화위 책임참사를 비롯,북한의 대남담당 실무자 7명이 처형됐다는 설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미국 CIA와 국정원도 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이 배달사고를 일으켰거나,김정일 위원장이 대북송금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고 처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측과 창구역할을 했던 대남담당 총책인 김용순 비서가 2001년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도 숙청설이 나돌아 주목되고 있다. ●배달사고설은 연막용(?) 그러나 이처럼 불거진 배달사고설은 대북송금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연막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온다.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배달사고설이 불거지는 것은 김 국방위원장의 권위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거액이 송금될 때는 이를 중개한 인사들에게 따로 돈이 지급된 것으로 안다.”고 배달사고 가능성을 일축했다.이어 “군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 위원장 자신이 남측으로부터 받은 자금이 모두 드러날 경우 빚어질 여러 상황들을 우려,증거인멸 차원에서 실무자들을 처형하고 누군가를 통해 배달사고설을 퍼뜨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북한 소식통은 “배달사고가 났을 수도 있으나 북 체제의 속성을 감안하면 상당액은 김 위원장이 직접 챙겼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얼마 전 한 기업 총수는 김 위원장을 만난 뒤 ‘면담료’로 1억 5000만달러를 주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씨줄날줄] 십자가論

    대북 송금 특검법 처리를 앞두고 ‘십자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일반론으로 거론했다고 하나,특검법의 해법으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말이 십자가론이지 희생양이라는 표현이 보다 적확한 게 아닌가 싶다.‘십자가를 지게 한다는 것은 사실 어느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쓰도록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십자가론은 한국정치 문화가 안고 있는 숙명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왕조가 바뀌거나,새 왕이 등극할 때면 늘상 있어왔던 일이다.전 정권과의 단절이나,대중적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위정자들이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활용해온 것이다.어렵사리 왕위에 오른 조선조의 태종도 즉위하자 처가인 민씨 형제 4명을 모두 내쳐버리고,공신인 이숙번마저 귀양보내 민심을 얻었다. 우리 정치사에서만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구 소련의 스탈린 격하운동,중국 천안문 사태 이후 자오쯔양(趙紫陽)의 실각 등도 이 범주에 속한다.클린턴 대통령의 고향친구이자 법률 부보좌관이었던 빈센트 포스터가 지난 1993년 워싱턴 정가와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권총 자살한 것도 따지고 보면 낯선 아칸소주 출신 인사들의 워싱턴 입성을 완결짓기 위해 십자가를 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정치도 이제 직선으로 뽑은 4번째 대통령을 맞고있다.그러나 여전히 전근대적인 후진성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새 정부 출범 때마다 전 정권과의 단절과 차별을 위해 십자가를 멘 희생양들이 줄을 이었다.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냈고,문민정부 때는 첫 공직자 재산공개로 전 정권 지도층의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불러왔고,국민의 정부 때도 외환위기에 대한 책임을 따지기 위해 경제청문회를 개최해 정책책임자를 구속했었다.표현과 내용이 약간씩 달라졌을 뿐,본질은 십자가론이다. 이런 역사성 때문인지,참여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시중에는 ‘국민의 정부 실세들도 아마 구속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소문들이 나돌았었다.결국 ‘박지원’‘임동원’ 등의 이름이 특검이 시작하기도 전에 인구에 회자하고 있다.권력의 생리는 늘 같은 것인가.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야당 지도부 파열음

    11일 오전 한나라당의 한 주요 당직자는 “가려면 자기 혼자 가라고 해.내가 왜 가.”라고 박희태 대표 대행에게 불만을 토로했다.박 대행은 분명 자신의 상관이다.12일 청와대에서 열릴 영수회담에 박 대행 혼자 가면 됐지 당3역과 같이 갈 까닭이 없다는 항변을 이처럼 내뱉었다. ●지도력 부재 드러나 10일부터 이틀간 한나라당은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내보였다.지도력의 부재에 따른 혼선으로 예상됐던 결과이기도 하다.이번 영수회담 협의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가 거둬간 지도력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서청원 대표마저 2선으로 물러난 뒤 박 대행이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떠밀리다시피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구심력 상실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청와대와 한나라당간 영수회담 논의는 지난 4일 KBS 창사기념리셉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박 대행에게 “한번 당사로 찾아 뵙겠다.”고 인사를 건네면서 시작된 셈이다.그 뒤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이 박 대행 등에게 여야 지도부간 회동의사를 타진했고,청와대에서의 만찬회동 쪽으로 자연스레 의견이 모아졌다. ●갈테면 혼자 가라 한나라당은 사정이 달랐다.혼선이 생긴 것이다.박 대행이 당3역에게 회담 동행을 요청했으나 “갈테면 혼자 가라.”며 고개를 저은 것이다.한 측근은 “대북송금 특검법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홀로 청와대로 가는데 박 대행이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결국 박 대행은 당사를 찾은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한나라당사에서의 영수회담을 요청했고,동의를 얻었다.박종희 대변인은 이를 확정된 사실로 발표했다.같은날 오후 열린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잇따라 반발했다.“회담은 노 대통령이 특검법 거부권 행사의 명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도부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혼선 계속될 듯 11일 오전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논란이 분분했다.문 밖으로 고성도 간간이 새어 나왔다.“영수회담을 왜 독단적으로 결정하느냐.”“지금 영수회담이 당원 정서에 맞느냐.”는 등의 질책이 많았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영수회담은 12일 청와대에서 갖고,당3역도 모두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한나라당의 혼선이 여기서 그칠지는 장담하기 어려울 듯하다.적어도 직선 대표가 탄생할 다음달 전당대회까지는…. 진경호기자 jade@
  • 뉴스플러스/국정원장 신상우씨 사실상 내정

    새 정부의 초대 국가정보원장에는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11일 “신상우 전 부의장이 유력한 후보중 한 사람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유인태 정무수석은 “정치인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한다면 신상우 전 부의장”이라고 밝혔다.
  • 오늘 영수회담 불투명 한나라 돌연 입장번복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 보내 11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를 직접 방문,박희태 대표권한대행과 회담을 갖고 대북송금 특검법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행은 일단 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했으나 10일 저녁 김영일 사무총장 등과 주요당직자회의를 가진 뒤 회담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입장을 번복,영수회담이 순연되거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영수회담에서 특검법이 의제로 제기될 경우 거부권 행사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11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회담개최 여부 및 시기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11일 저녁 청와대로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특검제 문제를 포함,국정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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