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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불거지는 北核사찰

    미국이 북한의 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내년부터 북한내핵시설을 사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정세에 ‘핵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당연히 북한이 강력히 반발,북·미 관계가 정면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 구상=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대북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핵투명성 확보에 두고 제네바 합의의 일부 조항을 개정해서라도 내년부터 핵 사찰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합의에 따르면 경수로 핵심부품이 북한에 공급되는 시점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특별사찰을 통해 북한의 핵 보유 의혹을 규명하게 돼 있다.현재의 경수로 건설단계를 감안하면 핵심부품 공급시점은 2004년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전까지 핵 의혹을 완전 규명해야 하고,이를 위해내년부터 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미국측 논리다.게다가 2003년 완공을 목표로 한 경수로 건설이 지연된 책임도 북한에 있는 만큼 조속한 핵 사찰이 불가피하다는 게 미국측입장이다. 미국은 이를 위해 북한이 요청한 전력 50만㎾ 지원과 송·배전시설 개선을 유인책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입장=미국의 조기 핵사찰 방침에 쉽사리 응할 리없다.북한은 지난해부터 경수로 건설지연 책임을 물어 미국측에 전력보상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지난 2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우리의 전력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미국의 책임을 강조해 왔다.전력난을 덜어보려는 의도도 있지만 제네바 합의에 대한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핵사찰 공세를 약화시키려는 뜻이 강하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조선중앙통신 ‘상보’를 통해 “경수로가 2003년까지 완공되지 않고 보상도 이뤄지지 않으면 흑연감속로를 되살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핵개발 재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양측 입장을 감안할 때 조만간 있을 북·미 협상에서 핵사찰과 전력보상,제네바합의 이행 차질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양측의 공방이 예상된다. ◇정부의 시각=한 당국자는 23일 “미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조기 핵사찰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면서도 대북 핵사찰문제가 26∼27일 하와이에서 열릴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의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의 조기 핵사찰 의지가 동북아정세에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조정·중재한다는 방침이다. 이 당국자는 “제네바 합의가 결코 변경돼서는 안된다”면서 “미국의 구상을 들어본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남아공의 사례에 비춰 사찰에 앞서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뜻대로 조기사찰이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제네바합의’란. 북한이 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뒤로 장기간의 협상 끝에 94년 12월 북·미간에 체결된 합의서다.4개 분야 13개 항목에 걸쳐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담은것으로 이후 북·미 관계의 기본틀이 되고 있다. 첫 분야는 ‘흑연감속로 동결 및 해체,경수로 지원’에 관한 것으로 미국은 2003년까지 2,000㎿급 경수로(2기)를 북한에 제공하고,경수로 1기가 완공될 때까지 대체에너지로중유를 제공하기로 했다.이 합의에 따라 한국·미국·일본이 참여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구성됐다.북한은 흑연감속로 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조를 약속했다. 둘째 분야는 ‘북·미 관계 정상화’로 3개월 안에 통신및 금융거래를 포함한 무역 및 투자제한 완화조치를 취하도록 합의했다.연락사무소 개설뿐 아니라 ‘상호 관심사항’의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한다는 합의도명시돼 있다.북·미 현안인 인권문제,6·25 사망 미군 유해 송환 문제,테러 중단,미사일 수출금지 등이 이 조항과 연결돼 있다. 셋째 분야는 ‘한반도 비핵화’ 부분으로 미국은 핵무기불사용을 보장하는 대신 북한은 비핵화공동선언 이행과 남북대화 착수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NPT체제 강화’와 관련해 북한은 NPT체제에잔류하는 한편 사실상 특별사찰을 의미하는 IAEA의 안전조치를 이행토록 했다.특히 북·미는 제네바 합의 이듬해인 95년 콸라룸푸르에서 채택한 부속합의서를 통해 IAEA의 특별사찰 시기를 핵 공급국(NSG)들이 정한 주요 핵심부품 반입이전으로 명시했다. 진경호기자
  • 아파트 리모델링 “황금알 환상 버려라”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은 과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서울 등 대도시의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15층 이상의고층아파트들이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리모델링 시장이 초기 5조,10년내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건축법을 손질하는 등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제도보완을 서두르고 있다.건설업체들도 리모델링 사업부를신설하거나 아예 별도회사를 설립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있다. 그러나 리모델링 시장 전망이 알려진 것처럼 밝은 것만은아니다.법이나 제도가 정비된다해도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걸림돌도 많다.만약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한다면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것이 문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아파트 재건축이 평수를늘려가고, 또 가격상승을 통한 시세차익을 낼 수 있었던 것처럼 리모델링 역시 자산가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거주자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리모델링은 재건축 만큼 시세차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복도를 뒤편 발코니로 활용,면적을넓힌다고 해도 투입비용대비 자산가치가 그만큼 상승할 지는 미지수이다. 시세차익이 많이 나지 않으면 주민동의를 받기도 어려워진다.리모델링 전문가들은 주민동의를 리모델링 시장활성화의관건으로 보고 있다. 윤영선(尹永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제도가 아무리 뒷받침 되더라도 주민동의를 받는 것은 쉽지 않다”며“리모델링의 성패는 주민동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비용도 문제다.재건축은 일반분양 물량 등이 있어 시공사가 이주비 등을 제공하지만 일반 분양물량이 없는 리모델링은 이같은 지원이 불가능하다.또 거주자가 대출을 통해 비용을 조달하려 해도 대부분 담보 등이 잡혀 있어 대출도 쉽지 않다. ■유인책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은 주민들이 리모델링을 재산가치의 증식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한다.리모델링을 한뒤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같으면 리모델링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리모델링을 통해 어느정도 재산증식 효과를 거둘 수 있는유인책을 마련해야 하며,서민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도뒤따라야 한다고 얘기한다. 박준봉(朴準鳳) 현대리모델링 사장은 “싱가포르는 주택수선비용을 상당부분 정부가 보조해주고 있다”며 “리모델링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세제혜택 등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유망아파트는 강남이나 여의도 등지의 고층아파트는 대부분 리모델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대형아파트 단지보다는 중소형 단지가 유리하다.대형단지는 주민동의를 받는데 어려움이 따른다.소형보다는 중형평형이 유리하다.소형은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영세해 비용마련이 쉽지 않다. 비슷한 평형대로 구성된 단지가 리모델링 추진이 쉽다.같은 단지에서도 중소평형 동과 큰 평형 동 거주자의 입장이다를 수 있다.이 경우 일부 동만 리모델링을 하기도 쉽지않다.리모델링을 하면서 단지내 공용대지 등을 침해하면 다른 동 거주자가 반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역은 강남이나 여의도,한강변 등 입지여건이 좋은쪽이유리하다. 분당 등 신도시 아파트는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당분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외국투자자 왜 발길 돌리나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수출과 함께 경제회생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올들어 외국인투자는 1월 SK텔레콤-NTT도코모 지분매각 신고(29억6,000만달러)로 200.7%까지 늘었지만 이후 2월 -47.5%,3월 -19.1%로 마이너스 행진이다.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돌리기에는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우려다. ■왜 발길을 돌리나? ‘세계경기 위축’이라는 대외적인요인이 크게 작용했다.세계적으로 올해 외국인 투자활동은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이코노미스트 자회사인 EIU의 전망이다.경기불황 여파로 다국적기업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여기에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형 투자매물이 줄고,국내 경기침체로 내수시장을겨냥한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 대우차 파업사태 등 노사문제도 외국인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다. ■전망 최근의 투자는 500만달러 이하의 소액투자가 주류다.올해 안으로 중·대형 프로젝트 10여건(총 40억달러 이상)이 예정돼 있지만 연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따라서올해 목표치(150억달러 이상)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산업자원부 투자진흥과 이종건(李鍾建)과장은 “주요 투자가들이 경기둔화로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취하면서 투자금액이 줄기는 했지만 전체 투자건수를 볼때 지난해와 비슷한수준”이라며 “이들 국가의 경제여건이 호전되면 투자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안은? 정부가 각종 외국인투자 관련제도를 개선하는등 투자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나 투자여건은 여전히열악하다. 유인책보다는 세제,금융,주택,교육,의료 등에서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관계부처간 역량집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마이너스 금리시대 대비를

    은행이자가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이른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신금리가내림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2·4분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할것이 확실시된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인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것으로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 사안이 아니다.우리는 이제 돈을 은행에 맡겨 놓고 있으면 있을수록손해를 보는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마이너스 금리시대에서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고물가저성장’으로 압축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금리가 저공비행을 계속할 경우 소비심리를 자극해 물가상승을 부추기고,부동자금은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탓에 기업으로 흘러가지 않기 마련이다.시중에 돈은 넘쳐나는데도 기업의재투자 재원으로 사용되지 않음으로써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요인이 된다.보통 금리가 떨어지면 자금은 주식·채권시장으로 이동하게 되지만 요즘은 증권시장 침체와 채권시장 불안 여파로 이마저 여의치 않다.또 국내자금이 실질이자율이 높은 해외 투자처를 찾아 빠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무엇보다 적은 봉급이나마 쪼개 성실하게 저축하며 살던 사람들이 저축의욕과 근로의욕을 잃고 투기열풍에 사로잡히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당국은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가 초래할 부작용을 극소화하는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먼저 물가 불안심리부터잠재워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각종 통신료와 택시요금,상하수도요금,쓰레기 봉투값 등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 바란다.불가피하게 인상하더라도 그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부동산 투기가 재발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은행과증시 이탈자금이 아파트·오피스텔·상가·토지 등 부동산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는 현실을 경계해야 한다. 물론 시중 부동자금이 기업쪽으로 흘러 들어가게 만드는유인책을 강구하는 데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
  • [대한광장] 수도권기업 지방이전의 허와 실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의 지역균형발전은 국토계획의 기본이념이자 철학이었다.특히 수도권으로의 인구와 경제활동 집중을 억제하면서 지방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지역균형발전의 주요전략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그중에서도수도권에 있는 기업들을 지방으로 이전시켜 인구와 일자리를 분산하고자,정부는 그동안 여러가지 규제와 지원책(stick and carrot)을 동시에 구사했다.수도권 공장의 신ㆍ증설 억제와 공장총량제는 규제의 대표적인 사례고,지원책에는 각종 세제혜택과 금융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정부는 최근 지방경제 침체를 막고 수도권 과밀화를 방지하기 위해,대통령 직속의 지역균형발전기획단과 각 부처별로 수도권기업의 지방이전을 위한 주요 지원책을 잇달아내놓았다.예를 들면 재정경제부는 지방이전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한도 확대,법인세ㆍ특별부가세 감면 등을,행정자치부는 재산세ㆍ종합토지세 감면 등을 제시하고 있다.이외에도 건설교통부는 배후도시개발권 부여,이전기업 근로자의 주택자금 지원,지방이전 종합지원센터의 설치ㆍ운영등을,기획예산처는 배후도시 개발시 관련 기반시설의 국고지원 등을,중소기업청은 산업기반기금 등 정책자금지원 우대 등을 포함시켰다.그러나 과연 이러한 지원책이 얼마나효과를 거두고 있을까. 최근 조사에 의하면 공장이 지방에 소재하는 법인체 6,005곳 중 지난 10년동안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은 151곳으로2.5%에 불과하였다.지역별로는 충남으로 이전한 기업이 72곳으로 가장 많고,그 다음이 충북 46,전북 11,경북 7,기타지역 15곳의 순이다.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 남북도로 이전한 기업이 전체의 78%를 차지해 기업이전 역시 수도권의외연적 확산(sprawl)임을 확인시켜 준다.이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한 사유는 더 넓은 공장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4건이고,다음이 거래처와의 접근도를높이기 위해서가 12건,사업규모 축소로 이전한 경우가 6건이었다.결국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의 대부분은 경기의 침체기보다는 상승기에 이전을 결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있다.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은직원들의 주거문제가 가장 많았으며,다음이 금융 및 법률서비스 부족을 들고 있다.따라서 이전기업의 근로자에게직접적인 주택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지원책임을 알 수 있다.반면에 조세감면과 금융지원은 지방이전의 직접적인 유인책이 될 수 없다고 기업들은 지적한다.이는 기업의 지방이전이 경기상승기에 결정되는 것과도관련 있어 보이며, 특히 외국기업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할때 조세감면과 금융지원보다는 행정절차 간소화를 요구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셈이다.더구나 조세감면의 경우,실질적인 혜택이 적은 것도 그 이유지만 조세감면에 관련된규정이 복잡하고 기준이 모호한 점도 지적된다.예를 들면본사에 대한 규정이 모호하여 어떤 기업은 법정소송을 벌인 적도 있다.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한 후에도 수도권에 의존하는 정도가 큰 까닭은 기술과 무역정보,법률서비스,자금조달 등의 순으로 꼽았다. 각 부처가 제시한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대책은 과거에 비해 나름대로 획기적인 방안들을 포함하고 있다.특히 지방의 주거와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도록,이전기업에 주택단지 병원 학교 문화시설 등을 갖춘 배후도시 개발권을 부여한 것은 특혜 시비를 떠나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지원책을 이용해 지방에 이전한 기업은 아직 없다. 부처별 지원책이 일과성에 그치지 않으려면 개별 지원책의 나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이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이전하고자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최대한의 지원이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임무다.그런데 그 기능은 누가 어디에서 하는지 불분명하다.정책 수립도 중요하지만 그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평가해서 부족한 부분을보완하는 것이 새로운 정책을 양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이정식 국토연구원 원장
  •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2일 여야 의원들은 공교육붕괴와 의보재정 위기,신문고시 부활 논란,언론사 세무조사등 사회·문화분야 쟁점을 둘러싸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공교육 위기 공교육 불신과 사교육비 증가문제가 도마에올랐다.‘교육이민’의 문제점도 집중 거론됐다. 민주당 유재규(柳在珪)의원은 “과외비지출과 명문대학 진학률이 비례하고 사교육비가 연 7조에 이른다”면서 “보충수업을 포함한 학력관리를 학교장에게 과감히 위임해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의원은 “최근 ‘더이상 공교육을믿지 못하겠다’며 자식교육을 이유로 이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아버지는 국내에 남아 돈을벌고 어머니와 아이는 외국에서 생활하는 일까지 발생하는등 공교육의 붕괴가 가족해체까지 불러오는 실정”이라고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자민련 조희욱(曺喜旭)의원은 “현 정부 들어 교육부장관이 6차례 바뀌는 등 교육정책을 둘러싼 국민의 불신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불합리한 대입제도의 피해를 받지 않고 사교육비 부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김화중(金花中)의원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기회 균등과 교육평준화가 필요하다”면서 “농어촌이나지방 소도시로의 우수교사 유인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한동(李漢東)총리는 “교육이민 등의 문제는일부 국민의 일시적 현상으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공교육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도 “학교붕괴가 전적으로 교육개혁의 결과라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라고 답변했다. ■신문고시 부활 및 언론사 세무조사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2년전 폐지됐던 신문고시를 공정위가 부활시키려는 것은 반여(反與) 언론,특히 이른바 ‘빅3’에 대해상시적이고 조직적인 감시와 압력을 행사하려는 ‘언론 족쇄채우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정의화(鄭義和) 의원도 “지금이라도 당장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공정위 조사 등 음모적 행위를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신문고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를 요구하는것으로 언론탄압이나 언론길들이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그 연상선상에서 그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언론사찰이나 탄압으로 모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한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신 의원은 특히 “세무조사가 국세청의 통상적인 업무의일환으로서 언론장악 등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도 세무조사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언론발전위원회 설치와 언론사 경영의 투명성 확보및 보도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언론의오보와 왜곡·편파보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언론피해구제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한동 총리는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적인 세정 업무로정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지 다른 목적은 있을 수없다”고 답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현대 대북사업 확대 전망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 그러나 관광대가지불은 약속을 지켜라”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이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밝힌 ‘방북 성과물’을 북측입장에서 요약한 말이다.북측이 금강산관광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에는 합의해 주었지만 관광대가 유예에 대해서는 확실한 언질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달라지나 양측의 합의가 이행되면 관광객들의 자율성이 확대돼 내국인은 물론,일본인 관광객들이 늘어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일본에서 출발해 금강산을 둘러볼수 있고 다시 그 배로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촬영,낚시,암벽등반 등이 허용되고 자율통행지역이 확대되면 국내 관광객 증대도 기대된다.그동안 내국인 관광객들은 관광절차 등이 너무 까다롭다는 불만을 표출해왔다. ■걸림돌은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대북지불금 문제도 현대측의 입장을 이해해 관광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하기로했지만 월 지불금을 1,200만달러에서 600만달러로 깎아준다는 얘기는 없었다.육로관광도 군사분계선이 걸려 있어 남북당국간 협의가선행돼야 한다.현대측의 전망처럼 쉽게 타결이 될지 미지수다. 남·북과 일본 연계 관광이 가능해졌지만 금강산 호텔의카지노 허용이 안된 상태에서 일본인 관광객 유인책이 될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이 현대의 자금난. 북한당국이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우선 당장 금강산 관광사업을 지속하려면 증자나 금융기관 등의 지원이 뒤따라야하는데 이마저 쉽지 않다. 김 사장은 계열사들이 주주로 있는 만큼 증자논의가 있을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의 계열사간 관계를 감안하면 요원한얘기라고 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일자리 남아돌고 있다”

    지난해말 대기업 제조업체에서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금속연마원 A씨(40)는 최근 서울 K고용안정센터를 찾았다.직업상담원은 110만원의 월급을 제시한 중소 제조업체를 권유했지만 A씨는 “최소 150만원의 월급은 받아야 한다”며거절했다.95만원의 실업급여를 받는 그로서 열악한 3D업체보다는 차라리 실업을 택한 것이다. ‘실업 100만명 시대’를 맞아 구직자와 구인자의 취업조건이 맞지 않아 전체적으로 15만여개의 일자리가 남아돌고 있다.구직자는 과거 자신이 받던 임금수준을 고집하는데 반해 회사측은 불경기를 이유로 낮은 임금을 제시하고있어 취업 ‘눈높이 조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앙고용정보원이 22일 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안정 정보망 ‘워크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12만여개의 일자리가 있으나 이 중 59.2%인 7만1,000여개가 구직자와의 조건 불일치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천수(朴天洙)동향분석팀장은 “워크넷에서 파악한 고용정보가 전체 구인·구직의 30∼4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30만자리 이상이 구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15만개의 일자리는 조건이맞지않아 남아도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취업 알선에도 불구,정당한 사유없이재취직을 거부할 경우 실업급여 수혜를 정지하거나 인력난중소 제조업체에 취업시 조기 재취직 수당을 우대지급하는등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조건 불일치의 가장 큰 사유는 임금이다.임금 이외에 학력이나 연령,근무지역 차이도 장애요인이다.연령별로는 구인업체는 20∼30대를 선호하고 있어 40대 이상의 구직자가설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주요 취업기피 직종은 구조금속 준비원과 금속연마·공구연삭·연판제조·전기제판 등 3D 제조업종이었고 영업직의경우 보험외판원,기술·상업 판매대리 등이 주류를 이뤘다. 이원덕(李源德)한국노동연구원장은 “고용정보 부족에 따른 문제점을 정부가 집중개선하고 실직자들이 기피하는 3D업종을 중심으로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세율 조정의 전제

    진념 경제부총리가 조세부담 완화 방침을 밝히고 나서 향후 세제개편의 방향과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부의세율인하 시사는 과표(課標)현실화로 인해 늘어난 세부담을덜어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어 주목할 만하다. ‘세원(稅源)은 늘리고 세율은 낮춘다’는 세제 운영의 기본원칙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실 정부가 지난 3년동안 추진한 세정개혁은 나름대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정부는 과세자료 제출에관한 법률 개정과 과세정보 인프라 구축,신용카드 사용확대유인책 등 조세개혁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고 자영업자의 과표가 크게 현실화됐다.지난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카드사용액 소득공제와 카드복권제,매출세액 공제에 힘입어 78조9,0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1.6배 늘었다.음성 탈루소득에 대한 과세실적도 1조원 가량늘었다.지난해에는 당초 예상한 세입보다 세금이 13조원이나 더 걷혔다.이처럼 세수 기반이 넓어지고 있는데도 종전의 높은 세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는 과표 양성화 속도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소득세와 법인세 등의 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때가 됐다고 본다. 그러나 세율조정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무엇보다 재정수지의 건전성을 먼저 염두에 둬야 한다는점이다. 일단 세율을 내리면 물가인상 등의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되돌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더욱이 지금은 공적자금과 연금재정의 부실화,사회복지 지출수요 급증,적자재정 조기탈출 필요성 때문에 어느때 보다 국고를 더 많이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그렇기 때문에 세율을 낮추더라도 과연 재정의 장기적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문제는 없는지를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조세부담의 형평성도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우리나라세율은 외국보다 아직 낮다.지방세를 포함한 최고 소득세율의 경우 한국이 44%인 데 반해 미국이 47%,일본은 50%다.법인세도 한국이 16∼28%로 일본 22∼30%,미국의 15∼35%를밑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의 소득은 여전히 과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소득이 100% 드러나는 근로소득자와 달리 자영업자의 조세포착률은 고작 50∼60%다.그런만큼 정부는 세율조정에 앞서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세와금융소득종합과세,양도소득세 등 탈루분야를 철저히 포착해내기 바란다. 그래서 세율조정이 소득재분배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 美언론, 대북정책 ‘훈수’

    7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전임행정부의 대북(對北)정책 승계 여부에 대해 찬반이엇갈리는 사설을 싣는가 하면 부시 대통령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서 벗어나는 정책변경을 계획하고 있다고주장했다. 다음은 주요 신문들의 보도 요약. ■뉴욕타임스 북한과의 해빙을 고무시키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력이 성공하려면 미국이 김대통령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성공 가능성이 사라질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김대통령은 부시를 설득해 대북 유화책을지속시키려 할 것이다.그러나 식량지원이나 외교적 유인책을통해 평화를 사들이고 궁극적으로는 통일까지 달성하려는김대통령과 클린턴의 대북 유화책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 안보문제를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김대통령은 부시에게이를 되살리도록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는 부시가 이를 거부하길 바라고 있다. ■USA투데이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과의 미사일 규제 협상속도를 늦추는 대신 재래식무기 감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외교업적을 위해 북한과 문제의 소지가 있는 협상에 너무 열의를 보인 데 대해 우려하고 있어 클린턴의 대북정책으로부터 방향을 전환하는 정책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뉴욕·로스앤젤레스 연합
  • [사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서울지방노동청이 지난 6일 개최한 ‘취업박람회’는 극심한 청년 실업난의 현주소를 재삼 확인케 해주는 자리였다.인턴사원 789명을 뽑는 현장이었지만 전국에서 무려 8,0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려 들었다.“만약 해외 취업이 된다면 내 자식은 구직의 고통을 겪지 않도록 이민을 가겠다”는 한 청년의 말에서 분노와 절망감마저 엿보였다.3개월짜리 인턴직 구하기가 이 정도이니 하물며 정규직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만 해도 70%를 웃돌던 대졸자 취업률은 지난해 55%로 곤두박질쳤다.대졸자 2명 가운데1명이 이른바 ‘백수’인 셈이어서 이에 따른 사회적 손실이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그래서 실업문제는 청년이든 장년이든 모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도 유독 20대실업문제가 걱정되는 것은 청년들이야말로 향후 반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점에서다.지적 능력과 신체적 능력이 한창일 때 이를 활용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히 국가·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다.미래에 대한 희망대신 분노와 좌절로 가득찬 청년들로 넘쳐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정부와 정치권은 우선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프랑스 하원은 지난해 임금삭감없이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임으로써 5년간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1930년대에도 각국이 노동시간을 줄여 실업난 타개에 상당한 효과를거둔 전례가 있는 만큼 우리도 이를 실천에 옮겨 봄직하다. 이와 함께 시야를 넓혀 청년 취업범위를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는 유인책을 마련하기 바란다.젊은 인력이 해외에 나가 외화를 벌어 들인다면 개인의 실업 해소는 물론 국가경제에도큰 도움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서 정부는 해외인턴 지원제를활성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 대정부 질문/ 통일·외교·안보 문답

    12일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남북 경협과대북 한·미공조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됐다. ■남북 경협 협력사업의 추진상황과 전망,향후 계획 등을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 등은 금강산관광사업 대금이 군사비로 전용됐다는최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의 진위를 물었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미군이 이를 공식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고밝히고 “정부도 관심을 갖고 북의 동향을 관찰하고 있지만아직 특이한 동향이 없다”고 보고했다. 이어 “정부는 현금보다는 현물 지원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민간 지원주체에도 이를 권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재창 의원은 금강산댐과 임진강수계 연계 활용방안의 가능성 여부를 물었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우선 올여름 수해방지를 위해 남북이 임진강유역 수해방지책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북한 개성공단의 성공 가능성을 질문했다.박 장관은 “북한이 나진·선봉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투자보장 등의 유인책을 구상하고,적극적이익 창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북한과의 IT산업 협력 검토 여부와 관련,“북한은 현재 대대적 지원을 통해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 기술력을 확보했으며,북한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일부 반입됐고 공동 개발도 이미 시작됐다”고 답했다. 전력 지원과 관련, 박 장관은 “장기적 차원에서 지원돼야한다”면서 “남북 관계의 진행 추이를 보면서 신중히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박 장관은 “지난해 이월금과 올해 조성된 남북협력기금 7,337억원 가운데 올해 주민 왕래 지원,철도사업,식량 지원 등으로 6,994억원을 쓰고 나머지는 여유자금으로 남길 것”이라고 답했다. ■한·미 공조 야당 의원들은 현 정부의 햇볕정책이 보수성향의 미 행정부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민주당의원들은 남북관계의 주도권 확보를 통해 기존 대북정책의지속적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천용택(千容宅)의원은 “남북한과 미국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한·미 공조를 튼튼히 해야 한다”며 신안보전략 수립,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다자간협력체제 추진 등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은 “사실상 우리 정부의햇볕정책을 뒷받침해 온 미국의 ‘페리 프로세스’에 대해부시 행정부가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미국의 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 추진에 따른 동북아 안보정세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야가 같았다.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NMD체제를강행하면 이에 반발하는 북한,중국, 러시아가 신북방 3각체제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신냉전구조 형성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방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유럽과 중국,러시아의 반대 속에추진되고 있는 NMD 계획은 동북아 지역의 갈등과 긴장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동(李漢東)총리는 “미 행정부와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NMD는 국제정세를 면밀히 살펴가며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금강산사업 새 해법 찾기 ‘고육책’

    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키로 한 것은 갈수록 더해가는 자금난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남·북한이 현대의 금강산사업에 물꼬를 터줘야 한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어떻게 되나 현대가 금강산사업의 추가 투자를 중단함으로써 당분간 금강산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현대는 2004년까지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은 장전항 부두·온천장 건립 등 1억2,600만달러에 불과하다.현대는 다른 기업이 투자를 원하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지만,‘현대도 하지 않는’투자를 다른 기업이 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다행스런 점은 북한측이 최근 현대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근금강산 온정리에 있는 ‘김정숙별장’을 관광객 숙박시설로이용토록 권유하는가 하면,관광대가 유예문제에도 ‘현대측의 입장을 감안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투자유인책 금강산 사업 등 대북사업이 순조롭게진행되기 위해서는 우선 수지타산이 맞아야 하며,외자유치를위한 투자보장책이 마련돼야 한다. 북한은 가까운 장래에 개성공단과 금강산 등의 특별경제지구지정에 따른 후속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실성있는 후속대책이 나오면 일본 등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예상된다. 특히 소유권이 불분명한 장전항 부두와 온천장 등이 현대소유로 되면 담보대출도 가능해져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육로관광코스 개발 금강산관광사업의 수지를 맞추는 최대의 해결책이라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양측이 베이징에서본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육로관광이 성사될 경우 현대는 유람선을 이용한 금강산 관광의 적자폭을 줄일 수 있다.다만,육로관광에 따른 도로개설은 우리정부가 판단할 사안이어서실현 여부와 시기 등은 속단하기 어렵다. 주병철기자 bcjoo@
  • 大入합격자 ‘이동 도미노’ 비상

    200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합격자의 상당수가 서울대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각 대학합격자들의 연쇄이동과 미등록사태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서울대가 올해부터 재학생의 전과(轉科)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발표,연세대나 고려대의 인기학과보다는 서울대의 비인기학과에 우선진학한 뒤 전과를 모색하는 수험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대 중복합격자들의 진로선택은 나머지 4년제 대학은물론,전문대까지 추가모집,미등록사태 등 여파를 남길 전망이다. 사설입시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28일 “예체능계를 제외한 서울대 합격자 명단과 연세대,고려대 등의 합격자 명단을 대조한 결과,연세대는 정시모집 정원 1,181명의 48.3%인 571명이,고려대는 정원 1,606명의 25.6%인 411명이 서울대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밝혔다. 특히 인기학과에서 서울대 복수합격자가 많아 연세대 치의예과는 모집정원 16명 전원이,의예과는 정원 34명중 85.3%인 29명이 서울대에중복 합격했으며,고려대 법대도 정원 89명중 82%인 73명이 복수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집단위별로는 연세대는 ▲사회계열이 정원의 62.2%인 191명 ▲공학계열 59.6%인 183명 ▲인문계열 46.9%인 67명 ▲이학계열 37.9%인50명이 서울대에 복수합격했다. 고려대도 ▲정경학부 정원의 53.8%인 57명 ▲수학교육 46.7%인 7명▲경영대학 41.8%인 56명 ▲의과대학 35.1%인 13명이 서울대에 중복합격했다. 이에 비해 종로학원은 예·체능계를 포함,고려대는 정시모집 합격자중 748명이,연세대는 604명이 서울대에 중복합격한 것으로 분석했다. 두 기관의 집계에 차이가 난 것은 예체능계 포함 여부와 합격자의 동명이인(同名異人) 처리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연세대는 정시모집 정원의 47%인 621명,고려대는 21%인 344명이 서울대에 복수합격함에 따라 예비합격자와 추가모집으로정원을 충당했다.일부 대학의 경우 최고 8차례 추가모집했으나 정원을 채우지 못했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兪炳華) 평가실장은 “지난해에는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에중복합격한 연·고대 상위권 학과 합격자중 상당수가 적성에 맞춰 학과를 최종 선택했으나 올해에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면서 “서울대의 전과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재수 기피현상이 확산되면서 중복합격에 따른 연쇄적인 파급효과는 전문대에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 평가연구실장은 “중·하위권 대학들은 우수 학생들을 붙잡기 위해 합격자의 고교 선배인 재학생을 동원한 설득작전,장학금 증액,해외연수 등 각종 유인책과 함께 전방위 홍보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동기식IMT 육성’ 업계 반응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동기식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정보통신부복안이 22일 공개됐다.그러나 서비스 사업자들이 꺼려하는 동기식으로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인 인상이다. ■줄어든 인센티브 정통부가 동기식 사업자에게 주는 인센티브는 사실상 두가지다.주파수 대역과 사업자 식별번호의 우선 부여가 고작이다.그동안 “복안이 있다”고 큰소리쳤지만 ‘신선한 내용들’이 없다.중복참여 금지조항 완화는 유도항목에 불과하다.출연금 삭감 등그동안 거론돼 온 방안은 없다. 정통부는 2·3세대간 로밍(통신망 공용)과 기지국 공용화 등 투자비절감방안을 밝혔다.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조기 활성화,무선인터넷 표준화,국제로밍 조기 실시도 내놨다.그러나 비동기에도 해당되는 방안들이다. IMT-2000 사업자 식별번호는 0101∼0104 등 서비스 식별번호와 가입자 번호로 구성된다.0101은 국방부측에 이미 배정돼 있다.0102가 가장 앞선 번호지만 차별성은 별로 없다. ■LG가 타깃이지만 정통부는 2·3세대간 로밍을 의무화했다.비동기사업자로 선정된 SK와 한국통신은어차피 로밍을 하게 돼 있다.LG텔레콤만 부담이다.LG는 IMT-2000 서비스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3세대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의무적으로 로밍을 제공해야 한다.정통부가 LG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을 LG측도 안다.그러나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다.LG IMT-2000사업추진단 이정식(李貞植)상무는 “동기식 유인책이 될 수 없으며,동기로 전환할 뜻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컨소시엄 규모 미지수 현재로서는 ‘하나로통신+금호+대상+퀄컴+α’로 그려지고 있다.30대 그룹인 금호와 대상은 참여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석 국장이 “기술은 아니지만 자금력이 있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있다”고 소개한 것도 이들을 지칭한 것으로 여겨진다. 포철은 유동적이다.안병엽(安炳燁) 정통부 장관은 “유상부(劉常夫)포철회장을 만나 참여를 권유했지만 분위기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포철은 언젠가는 통신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파워콤 인수허용 등 조건이 좋으면 참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정통부는 삼성전자의참여도 바라고 있다.하지만삼성측의 불가(不可)방침이 변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 해외 기업으로는 미국 퀄컴사만이 적극적이다.하나로통신은 미국의최대 동기식 서비스 사업자인 버라이즌도 접촉하고 있다.지난 20일미국으로 출국한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의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e-비즈 ‘2001 화두’/ IMT-2000 순항할까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은 올해에도 여전히 이동통신업계의화두다. 사업자의 ‘남은 절반’을 채우는 일이 우선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지난해 비동기식(유럽식)사업자 둘만 뽑고 남은 동기식(미국식)사업자를 하나 선정해야 한다.그러나 지금부터가 더 문제다. ◆복안 있나=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새해 초 “동기식 사업자 선정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그리고는 “몇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복안이 있다”고 강조했다.안 장관은복안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다.출연금(1조∼1조3,000억원)삭감방안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는다”고 만 했다.정통부 정책관계자들도 안장관과 같다. 정통부는 LG가 하나 남은 동기식 사업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있다.안 장관은 정책적 배려도 시사했다.동기식 기술개발을 위해 세제상의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LG는 꿈쩍도 않는다.그동안 거론돼온 양질의 주파수·식별번호 차등배분,동기식 우선 실시 등의 유인책으로는 턱도 없다고 말한다.정통부는 공공연히 ‘제3의 사업자’가 있다고 큰소리다.LG가 싫다면 다른 사업자에게 주겠다는 것이다.삼성 포철 롯데 등이 거론된다. 하나로통신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그러나 LG압박용이라는 분석이다.관련업계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관측한다.따라서 오는 3월 동기식 사업자 재선정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얽히고 ?鰕? 신경전=기 싸움은 복잡하게 전개돼 전망이 어둡다.정통부와 LG간 정면대결 양상에 하나로통신이 가세했다.관련장비업체들도 합종연횡에 분주하다. 하나로통신은 정통부가 LG만이 최선의 동기식 후보인 듯한 인상을주고 있다며 반발한다.컨소시엄 확대 등 세 불리기에 나섰다.K,D사등 30대 그룹 2개사를 포함해 927개 업체를 참여시켰다.하나로는 삼성전자에게도 구애하고 있다.그러나 삼성은 비동기 사업권을 따낸 SK와 한국통신의 눈치를 보느라 조심스럽다.세계 3위권의 외국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다.이종명(李鍾明)IMT-2000사업추진단장이 협상을 위해4일 출국했다. ◆벌써부터 연기론=서비스의 SK,장비제조의 삼성전자가 주장해온 연기론에 한국통신도 가세했다.이상철(李相哲) 한통사장은 기술개발과시장 등 2대 조건이 미성숙되면 내년 5월 월드컵에 맞춰 무리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반면 LG는 “국산장비 개발을 충분히 끝낼 수 있다”며 반박한다.국내 기반이 늦어질수록 국제경쟁력만 약화된다는 논리다. 박대출기자 dcpark@
  • 탈락 LG, 동기식 전환 거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이 미완성에 그치면서 여진(餘震)이 계속되고 있다.탈락한 LG가 거세게 반발하고,정보통신부는후유증 최소화에 부심하고 있다. ■후유증 심화 정통부는 동기·비동기의 균형발전을 외쳐왔다.내심으로는 동기(미국식)에 더 역점을 뒀다.사업자들이 비동기(유럽식)에쏠렸기 때문이다.정통부는 동기로 몰고가려고 정책혼선도 수없이 겪었다. 심사결과는 정반대였다.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비동기 사업자 둘만 뽑고,동기 사업자는 유보됐다.SK와 한국통신은 IMT-2000 시장을 양분할 전망이다.시장 전체가 ‘비동기 편중’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동기는 설 데가 없어진다.정통부의 정책목표가 실종지경에이르렀다. LG 반발은 후유증의 장기화를 예고한다.지난주 말 기술부문 채점에대한 공개 설명을 정통부에 촉구했다.심사위원별 채점표도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정통부가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으면 행정소송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를 둘러싼 불공정 시비도 심각하다.LG측은 “기술부문 심사위원9명 중 6명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등 관변연구소 소속”이라고의혹을 제기했다. 영업부문 한 심사위원이 SK텔레콤의 감사법인인 안건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라는 점도 문제삼았다. ■LG,벼랑끝 반발 LG는 동기식 전환을 일단 거부했다.내년 1월 동기식 사업자 신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동기식은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통신사업 포기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다음주 중반쯤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내부에서는 LG텔레콤을 매각하고 통신장비 제조부문에 주력하자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정보통신 분야를 그룹주력사업으로 정해놓아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동기 전환도 부담스럽다.동기 사업권을 따내도 비동기의 ‘빅2’와 맞서기에 힘이 부친다. 동기 시장이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통부,유인책 골몰 정통부는 LG반발에 “이유없다”고 반박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실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시험에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LG를 겨냥,동기식사업자를 우대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LG를 끌어들이는 것만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판단하기 때문이다. 양질의 주파수 할당,출연금 감축,기술개발 지원이 거론된다.그러나 주파수와 출연금 우대는 WTO(세계무역기구)제소등 무역마찰 소지가 있다. 동기 사업자가 비동기보다 먼저 서비스에 나서 시장을 선점토록 유도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서비스 시기는 사업자 자율에맡겨져 있다”면서도 “동기는 개발이 다 돼 있다”고 우대방침을 시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은 기업자금 ‘긴급수혈’

    빈사상태의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중앙은행이 팔소매를 걷어부치고나섰다.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총액대출한도를 한시적으로 2조원 증액,내년 9조6,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급전’성격인 유동성조절 대출한도도 현행 2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렸다. ■총액대출한도란 중앙은행이 은행에 빌려주는 연리 3%의 저리자금이다.콜금리(연 5.25%)보다 훨씬 싸 은행이 눈독을 들이는 돈이다.이때문에 한은이 대출기준을 엄격히 정해 분배하고 있다.2조원 늘어 ‘파이’가 그만큼 커진 셈이다. ■대출기준 변경 현행기준은 중소기업 대출을 많이 할수록 가중치를받았지만,내년부터는 기업여신 실적이 많아야 저리자금을 받을 수 있다. ■한은,긴급개입 배경 연말까지 돌아오는 약 8조원의 회사채는 추가조성 예정인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로 소화가 가능하다.문제는 내년에만기도래하는 50조원 규모의 회사채(표 참조).이중 트리플B 등급과투기등급 회사채가 약 70%인 34조원이다.트리플B등급은 투자적격 등급이지만 시장에서 거래가 끊긴지 오래다.은행들도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안전한 국공채 투자에만 열올리고 있다.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금융시장 전체가 마비될지도 모른다는위기의식이 중앙은행이 물가부담을 무릅쓰고 개입하게 만들었다. ■자금경색 윤활유 될까 현행 자금경색의 주요인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안돌아서다.게다가 은행들이 지금처럼 우량 중소기업 대출에만열중할 경우,자금경색 완화효과가 미미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그런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어차피 우량 중소기업 숫자는 한정돼 있는 만큼 자연히 다른 기업이나 회사채,CP로 눈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은행 입장에서 3% 이잣돈은 매우 매력적이어서 어느 정도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
  • ‘부패와 정부’ 국가비리 원인과 개혁방안 제시

    정부의 부패가 비효율과 불공평을 가져오는 국가 위기의 뿌리임을 우리는 숱한 권력형 비리사건들에서 봐왔다.미국 예일대 교수인 로즈액커먼은 ‘부패와 정부’(동명사 펴냄)를 통해 국가 운영 과정에서생기는 부패의 원인과 결과,개혁방안을 다양하게 제시해 눈길을 끈다. 그는 행정공무원들이 충분치 못한 보수를 받을수록 민원인들이 뇌물을 주려는 충동과 그로부터 얻는 이익이 커진다며,부패가 경제·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유형별로 분석했다.고위공무원들이 연루된 비리는 국가가 대규모 조달계약을 할 때 과도한 대가를 지불하고,민영화와 이권 불하 때는 너무 적은 수입을 얻게 되는 심각한 왜곡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부패 유인 요소를 줄이는 방안으로 부패한 사업·제도 철폐와 민영화 과정의 신뢰성 제고,세법 단순화와 규제 개혁,공무원간 경쟁시스템 도입,조달 개혁 등을 꼽는다.뇌물과 선물에 대한정의는 문화적인 문제로서 나라마다 다르지만 수용할 만한 부패는 합법화,보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조개혁은 공공서비스의 규모를 줄이고,남아 있거나 업적 중심으로채용되는 공무원들에게 합당한 봉급을 지급하며,그들이 정직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도록 효과적인 유인책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부패방지법과 관련,비리 적발을 좌우할 내부자 고발을 활성화하려면 관대한 처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부패공무원 처벌은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며,한걸음 더 나아가 뇌물의 저변에 깔려 있는 유인 요소를 제거하고 뇌물수수행위로부터 얻는 부당이익을 줄이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한다고 결론짓는다.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국제공동체나 다국적기업의노력과 함께,국내 정치지도자들의 확고한 신념과 일관된 반부패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주혁기자
  • 정부, 인터넷은행 설립 쉽게

    정부는 인터넷 은행의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자본금 요건을 100억∼200억원 수준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또 기존 은행이 인터넷은행 주식을 15% 이상 초과소유할 수 있도록 은행의 자회사 출자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 보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지식정보화사회 구현을 위한 규제개혁 추진방안’을 보고하고 내년까지 관련법개정 등 후속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중 자산운용사,위탁매매전문증권사,투자자문업 등의 설립자본금을 현행 70억∼5억원 수준보다 대폭 낮춰 금융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직한 5만여명의 금융전문가를 금융시장에 재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증권·보험사 설립 자본금 기준도 현재의 2분의 1∼3분의 1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 아래 재경부 등 금융당국과 협의를 벌이기로했다. 규제개혁위는 이어 내년 하반기까지 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의료의범위와 방법 등을 정하는 한편 전자처방전이 법적 효력을 갖도록 의료제도를 정비,사이버 진료를 합법화하고 이를 의료보험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와함께 병원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세금감면 등의 유인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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