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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선저우 9호 도킹… ‘하늘궁전’ 입궁

    中 선저우 9호 도킹… ‘하늘궁전’ 입궁

    중국이 2020년 우주정거장 시대를 본격화하기 위한 최후의 관문인 유인 우주 도킹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우주대국의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오후 2시 7분(현지시간)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가 지상 343㎞ 높이의 지구 궤도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1호와 도킹했으며 오후 5시 7분 우주인 징하이펑(景海鵬)이 톈궁1호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톈궁1호에 우주인이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무인 우주 도킹이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의 합체에 그쳤던 데 비해 이번에는 두 비행체가 합체한 뒤 내부 통로를 연결해 우주인들이 톈궁 1호로 들어가면서 지난해 9월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도 정식 가동됐다. 이날 도킹은 선저우 9호가 뒤따르던 톈궁 1호와 거리를 좁히는 자동 관제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2차 합체 때는 우주인들이 직접 우주선을 조종해 수동 도킹에 나선다. 지상과의 연결이 끊기는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수동 조작을 통한 도킹 노하우를 쌓으려는 것이다. 중국의 도킹 기술은 미국의 1960년대 수준이지만 후발주자로서 빠르게 격차를 좁혀 가고 있다. 중국은 2003년 첫 유인우주선인 선저우 5호를 쏘아올린 데 이어 2008년 발사한 선저우 7호에서는 우주인을 우주 밖으로 내보내는 데 성공하는 등 지난 10년간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실험용 우주정거장 수준인 톈궁 1호가 2013년 수명이 다하면 톈궁 2호와 3호를 쏘아올릴 예정이다. 또 2016년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쏘아 올려 2020년부터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미국은 2017년까지 새로운 유인우주선 실험을 하지 않기로 했고 러시아도 과거처럼 활발한 우주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20년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 운영하는 우주정거장은 수명이 다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돼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나라가 될 수도 있다. 우주 로켓 발사 횟수만 놓고 볼 때 중국은 2010년 러시아에 이어 미국과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는 미국(러시아 35회, 중국 19회, 미국 18회)을 제쳤고, 올해도 2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중국은 우주개발에 한 해 3조원을 쏟아붓고 있고, 순수 연구인력은 23만명으로 미국보다 10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이 우주정거장을 군사기지로 이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2007년 위성 요격에 성공하고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자체 항법 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를 구축하는 등 우주개발에 군사적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우주선 발사 공항에서 이착륙 하듯”

    “우주선 발사 공항에서 이착륙 하듯”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58)이 공상과학 소설에 나올 법한 획기적인 우주선 발사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인 민간인 우주여행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지상에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대신 세계 최대 크기의 항공기에 로켓을 부착, 공중에서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현실화된다면 우주여행 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앨런과 민간 유인우주선 사업의 선구자인 버트 루턴(68)이 창업한 미국의 스트래토론치 시스템사는 자사의 우주선 ‘스트래토론치’를 2015년 처음 시험비행하고 이듬해 무인 발사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앨런은 이 프로젝트에 2500만 달러(약 288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앨런과 루턴은 2004년 고도 11만 5000여m를 비행하는 민간 우주선 ‘스페이스십원’ 개발에 착수했다. 스트래토론치는 모선인 항공기 가운데 로켓을 달아 이륙시킨 뒤 9000여m 상공에서 로켓을 발사시키는 방식을 채택했다. 발사된 로켓은 두 단계에 걸쳐 점화한 뒤 지구궤도에 안착해 사람과 인공위성 등 화물을 우주 공간에 올려놓게 된다. 구상대로만 개발된다면 기존의 지상 발사 로켓보다 발사 시간과 연료 등을 줄일 수 있어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언제든 모든 궤도로’라는 사업 모토처럼 마치 공항에서 항공기가 이착륙하듯 우주 발사를 일상적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업체는 “모선은 보잉 747 여객기의 엔진 6대를 장착한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로 설계 작업을 상당히 진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앨런은 이날 “근시 탓에 파일럿이 되려는 꿈은 접었지만 우주를 향한 꿈은 접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의 고등학교 룸메이트이기도 한 앨런은 1975년 게이츠와 함께 MS사를 창업한 뒤 1983년 회사를 떠났으며 이후 박물관 사업 등을 벌였다. 미국 프로농구팀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미식 축구팀인 시애틀 시호크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하늘에서 우주선 발사하는 ‘획기적 비행기’ 개발 착수

    하늘에서 우주선 발사하는 ‘획기적 비행기’ 개발 착수

    지구상에서 가장 큰 특별한 비행기가 개발된다. 하늘에서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비행기가 만들어지는 것. 지난 13일(현지시간) 폴 앨런(58)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미국 시애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상 3만 피트 상공에서 우주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비행기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앨런이 밝힌 거대한 비행기는 날개폭 385피트(117m), 무게는 544톤(로켓 무게 포함)으로 2대의 점보 747s의 부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6개의 점보 제트엔진을 장착하게 될 이 비행기는 동체 중앙 부문에 우주 로켓을 싣게되며 지상 3만피트 상공에서 로켓을 발사하게 된다. 이 방식이 성공하게 되면 지상발사에서 발생하는 장소 및 시간, 비용 등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앨런은 이 우주사업을 위해 최초의 민간 유인우주선인 ‘스페이스십 1호’의 설계자 버트 루턴과 함께 스트래토론치시스템사를 세웠으며 자신의 사재 2억 달러(약 23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은 “2015년까지 테스트 비행을, 2016년에는 테스트 로켓 발사를 할 예정” 이라며 “우리는 우주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의 시작에 서있다. 우주 여행의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캄캄한 中·러 화성길

    중국과 러시아가 9일 화성탐사선을 발사했다. 미국은 소행성 등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우주캡슐’ 시험비행을 오는 2014년 실시키로 했다. 중국의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자극받은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프로그램을 재점화하면서 미·러·중 3국 간 ‘신 우주전쟁’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우주 분야 전문성 부족으로 이날 양국이 ‘합작’한 화성탐사선의 궤도진입이 실패하면서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벌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이날 중국은 러시아의 힘을 빌려 화성탐사에 나섰다. 0시 16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발사된 러시아의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에는 중국의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가 실렸다. 중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지구궤도 밖으로 탐사위성을 날려보내는 것이고 러시아 역시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태양계 행성 탐사 프로젝트를 재가동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포보스-그룬트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해 성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로켓에서 분리된 위성의 자체 엔진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화성으로의 비행방향을 잡지 못해 여전히 지구궤도에 머물고 있다. 블라디미르 포포크킨 러시아 연방 우주청장은 “위성의 축전지 연료가 모두 방전되기 전까지 3일 동안 새로운 비행 프로그램을 시도할 것”이라며 난관에 봉착했음을 시사했다. 우주 로켓 분야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발사 이전부터 탐사선의 조종 시스템이 완전하지 않아 발사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당국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포보스-그룬트를 살려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당초 포보스-그룬트호가 성공적으로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에 접근하면 향후 3년에 걸쳐 포보스 표면에서 토양 등의 물질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었다. 또 무게 115㎏, 높이 60㎝, 너비 75㎝ 규모에 설계수명 2년인 잉훠 1호는 1년쯤 화성 궤도를 돌며 화성 및 주변 우주공간 환경에 대한 관측활동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의 임무 수행이 낙관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중국은 2013년쯤 독자적인 발사체를 이용해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는 유인우주선을 화성까지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도 새로운 유인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8일 달과 화성, 소행성 등에 우주인들을 보내기 위한 차세대 심(深)우주캡슐의 무인 시험비행을 오는 2014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우주캡슐 ‘오리온 심우주캡슐’은 2014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오리온 심우주캡슐은 지구궤도를 두 바퀴 돈 뒤 시속 3만 2000㎞로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닷속으로 빠지게 된다. 나사는 2020년대까지 6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오리온 우주캡슐을 한두 차례 쏘아 올리고 2025년까지 소행성 탐사용 캡슐도 발사할 계획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유인 우주개발 계획, 10년 만에 7부능선 올랐다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도킹 성공으로 중국은 자국이 설정한 유인우주개발 프로젝트의 2단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1992년부터 시작된 ‘유인우주선 발사→우주유영과 도킹→우주정거장 건설’의 유인우주개발 3단계 프로젝트에서 두 번째 단계까지 사실상 끝난 것이다. 이제 중국은 우주 공간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우주인들을 장기간 체류시키면서 우주개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내년에 무인우주선 선저우 9호에 이어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를 보내 톈궁 1호와의 도킹실험과 우주인 단기체류 실험을 끝내고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통해 우주정거장 운영 노하우를 쌓은 뒤 2016년부터 유인우주선과 화물우주선 등을 쏘아올려 2020년까지 무게 60t의 제대로 된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운반로켓 개발 등에 착수했다. 기존의 창정(長征) 로켓으로는 9t 이상의 비행체를 쏘아올릴 수 없기 때문에 운반 중량을 25t까지 늘린 창정 5호 계열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지구 귀환이 필요한 유인 달탐사위성이나 우주정거장 모듈을 실어나를 화물우주선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계획이다. 도킹이라는 난관을 극복한 만큼 유인우주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달탐사 프로젝트, 화성탐사 프로젝트 등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두 차례 달 탐사위성을 발사한 중국은 2013년에는 세 번째 무인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를 통해 월면차를 달에 내려보내 각종 과학실험과 관측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2017년쯤에는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표면에 구멍을 뚫어 각종 물질을 수집한 뒤 지구로 귀환시키고, 2025년을 전후해 우주인을 달에 보낸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화성탐사 역시 중국이 역점을 두는 분야다. 중국은 오는 9일 러시아가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기지에서 소유스 로켓을 이용해 첫 번째 화성 탐사선 잉훠(螢火) 1호를 쏘아올린다. 러시아 로켓의 힘을 빌렸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자국의 창정로켓으로 탐사선들을 잇따라 보내 화성 궤도를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2030년쯤 유인 화성탐사선을 쏘아올린다는 게 중국의 목표다. 1958년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과 소련이 한다면 우리도 한다.”며 우주개발을 선언했을 때 누구도 중국의 이 같은 우주개발 성과를 예측하지 못했다. 1970년 4월 첫 번째 인공위성인 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에 성공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때 이미 미국은 우주인을 달에 보냈고, 소련은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뒤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애국주의 고취 ▲군사기술 제고 ▲과학기술 축적 등의 목적으로 자원과 인재를 우주개발에 집중했고, 마침내 스스로도 놀랄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의 역사적인 ‘첫 키스’ 순간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베이징의 관제센터에서 이 모습을 숨죽여 지켜봤고, 프랑스를 방문 중인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축하메시지를 보내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우주에서의 첫 키스

    中, 우주에서의 첫 키스

    중국이 첫번째 우주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의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는 3일 오전 1시 46분(현지시간) 고도 343㎞의 지구궤도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도킹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단일 국가로는 세계 세번째 우주 도킹 기술 보유국이 됐다. 이번 도킹 성공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과 유인우주선의 달 착륙 등 중국이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새벽시간임에도 중국중앙(CC)TV를 통해 도킹 과정을 생중계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후진타오 주석이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번 ‘도킹쇼’를 전 국민적 결집의 계기로 삼았다. 합체된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12일 동안 비행한 뒤 잠시 분리됐다가 오는 14일 2차 도킹을 시도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선저우 8호 ‘가상 인간’ 생명유지 실험

    중국의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가 3일 새벽 고도 343㎞의 지구궤도 위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역사적인 도킹을 시도한다. 도킹이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단일국가로는 3번째로 도킹기술 보유국이 되고,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에도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첫 도킹 시도는 서부 간쑤(甘肅)성과 산시(陝西)성 상공에서 이뤄진다. 허용오차 18㎝를 넘게 되면 도킹은 실패하고, 하루이틀 뒤 재시도할 수밖에 없다. 첫 도킹이 성공하면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합체 상태에서 12일 동안 지구궤도를 돌면서 각종 과학실험을 수행하고 도킹 후 기기의 이상 유무 등을 점검한다. 중국 항공우주 당국은 이후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를 분리시켰다가 14일 2차 도킹을 시도할 예정이다. 2차 도킹이 성공하면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는 또다시 합체 상태에서 이틀간 비행하다가 16일 분리되고, 선저우 8호는 17일 네이멍구자치구의 초원지대로 귀환한다. 중국은 내년 유인 우주선 도킹실험에 앞서 이번에는 ‘가상 우주인’ 2명을 실어 합체 상태에서 우주인의 생명유지장치 등에 대한 실험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내년에 무인우주선 선저우 9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도킹실험을 계속하고, 톈궁 2호와 톈궁 3호를 통한 우주정거장 운영실험을 거쳐 2020년까지 지구상공에 60t 규모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중국, 세계 3번째 우주도킹국 될까

    중국이 오는 3일쯤 첫 번째 우주 도킹 실험에 나선다. 성공한다면 단일 국가로는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세 번째 우주 도킹 기술 보유국이 된다. 중국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우주 상공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1일 오전 5시 58분 네이멍구자치구 사막지대에 위치한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무인우주선 선저우(神州) 8호를 쏘아올린다. 선저우 8호는 3일쯤 지구상 343㎞ 궤도에서 지난 9월 29일 발사된 실험용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역사적인 첫 번째 ‘결합’에 도전한다. 중국 우주항공 당국은 톈궁 1호가 이미 도킹 궤도에 들어서 선저우 8호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지구궤도에 올라간 선저우 8호는 자동비행을 통해 몇 차례 궤도를 바꿔 가며 목표 비행체인 톈궁 1호와의 거리를 좁혀 나가게 된다. 관건은 100m 이내로 접근한 뒤부터다. 선저우 8호는 지상관제센터의 조종을 통해 초속 1m 이내의 느린 속도로 자세를 교정해 가며 톈궁 1호에 다가가야 하고, 1m까지 접근한 뒤에는 초속 10㎝까지 더욱 속도를 낮춰 오차 없는 도킹을 시도해야 한다. 도킹 부위가 18㎝의 오차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도킹은 무산된다. 다음 도킹까지는 최소 1~2일이 필요하고, 우주선이 파손되면 완전히 무산될 수도 있다. 중국은 선저우 8호에 ‘가상 우주인’을 탑승시켜 우주인의 톈궁 1호 이동실험 등을 실시하고, 2013년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에 탑승할 ‘진짜 우주인’들을 위한 우주식량, 약품, 실험기기 등도 탑재해 미리 톈궁 1호에 옮겨 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특파원 칼럼] 톈궁 1호 발사를 지켜보며/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톈궁 1호 발사를 지켜보며/박홍환 베이징 특파원

    “10, 9, 8…,3, 2, 1, 뎬훠(點火)” 중국 서부 사막지대인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통제관의 점화 구호가 울려퍼지자 마침내 중국의 첫번째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를 실은 창정(長征)로켓이 불기둥을 뿜으며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베이징의 우주비행관제센터에서 당·정·군 지도부와 함께 톈궁1호의 비상(飛翔)을 숨죽이며 지켜봤고,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의 눈은 발사 현장에서 로켓의 궤적을 좇았다. 2011년 9월 29일 오후 9시 16분 0초, 중국의 우주개발 새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현장을 중계하던 관영 중국중앙(CC)TV 카메라는 톈궁1호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 직후 발사 현장에서 1.5㎞ 떨어진 관람석을 비췄고, 수천명의 군중은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우리의 사랑스러운 조국’을 목터지게 불렀다. “오성홍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승리의 노래는 얼마나 우렁찬가. 우리의 사랑스러운 조국을 노래부르며 번영과 부강을 향해 나아가세….” 광둥(廣東)성에서 온 70대 사진작가와 부모 손을 붙잡고 나온 부근의 여섯살배기 꼬마가 하나가 돼 “랴오부치(了不起·놀랍다)”를 연발했다. 후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최고지도부 9명이 총출동해 지켜본 이번 ‘우주쇼’는 그런 점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충분히 거둔 것으로 보인다. 62주년 건국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임으로써 13억 중국인을 오성홍기 아래 뭉치게 했다. “미국과 소련이 한다면 우리도 한다.”며 우주개발을 선언한 마오쩌둥 전 주석이 톈궁1호의 비상을 내려다보며 흡족한 미소를 머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의 우주 개발은 한해 15억~20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유인우주비행, 달탐사, 화성탐사 등 전방위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 해 80차례 이상 위성과 우주선 등을 탑재한 창정 로켓이 하늘로 솟아오른다. 미국이 예산 때문에 머뭇거리고, 러시아가 기술적 한계에 봉착해 있는 사이에 이들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첫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1호 발사(1970년),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5호 발사(2003년),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1호 발사(2007년)에 이어 이제 우주공간 거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오 전 주석이 우주 개발을 선언한 지 53년 만이다. 가늠할 수 없는 확장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번 톈궁1호의 발사 성공은 세계인들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빅브러더 중국’에 대한 근심이 그것이다. 스텔스 전투기를 갖추고, 항공모함을 진수한 중국이 우주에서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한눈에 지켜보는 상황은 섬뜩하기조차 하다. 중국의 우주 개발이 군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 걱정을 키운다. 톈궁1호 발사를 지켜본 후 주석과 원 총리 곁에는 정복 차림의 군부 지도자들이 도열해 있었고, 총참모부 산하 총장비부 책임자인 창완취안(常萬全) 상장(대장)이 톈궁1호의 궤도 진입 성공을 선언했다. 몇 해 전 중국군 공군사령관은 “우주공간에는 국경선이 없다. 오직 힘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우주무기 개발을 공언하기도 했다. 후 주석과 원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톈궁1호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이 확인된 후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이번 프로젝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마침내 미국, 러시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득의의 웃음일 수도 있다. 국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한 데 대한 안도의 미소로도 보인다. 중국이 ‘우주쇼’를 통해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 어느 나라, 어느 지도자도 당연히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을 과시하는 장으로 삼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문제는 투명성이다. 가뜩이나 스텔스 전투기와 항공모함을 띄우는 중국이 두려워 ‘중국 위협론’이 확산되고 있다.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대국굴기’(大國?起·대국으로 우뚝 섬) 주장도 두렵다. 군부가 깊숙이 개입된 중국의 우주 개발이 소름끼치는 이유다. stinger@seoul.co.kr
  • 中톈궁1호 29일 밤 우주로

    중국의 첫 번째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가 29일 오후 9시 16분(현지시간) 발사된다. 중국은 또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8호를 11월 1일 발사해 톈궁1호와 역사적인 첫 번째 도킹을 시도한다. 톈궁1호가 발사될 간쑤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의 추이지쥔(崔吉俊) 주임은 27일 “풍속 등 기상조건을 감안해 잠정적으로 발사시간을 29일 오후 9시 16분으로 정했다.”면서 “톈궁1호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후 11월 1일 선저우8호를 발사키로 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중국은 당초 톈궁1호를 지난달 말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운반로켓인 창정(長征)2F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느라 한달 정도 일정을 늦췄다. 중국은 톈궁1호의 설계수명 2년동안 무인우주선 선저우8호와 9호 외에 2013년에는 유인우주선 선저우10호를 쏘아올려 톈궁1호와의 도킹을 실시한다. 특히 선저우10호에는 여성 우주비행사를 탑승시켜 톈궁1호에 들여보낼 계획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지난해 공군 비행사 가운데 여성 2명을 선발해 우주비행사로 양성하고 있으며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로는 산둥성 옌타이(煙臺) 출신의 왕야핑(王亞平)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생인 왕야핑은 2008년 쓰촨대지진 당시 공군 조종사로 구조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과학계는 톈궁1호에 궁퉁(珙桐) 등 멸종위기식물 4종을 탑재해 우주공간에서 육종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홍콩 문회보가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유인우주시대] 우주 개발 선언 53년만에 中 ‘우주정거장 건설’ 카운트다운

    [中 유인우주시대] 우주 개발 선언 53년만에 中 ‘우주정거장 건설’ 카운트다운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일보(一步)를 내딛는다. 중국은 이달 말 실험용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를 지구 궤도상에 쏘아올릴 계획이다. 10월 1일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국민들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여줄 또 한번의 ‘우주 쇼’를 펼쳐보이겠다는 것이다. 톈궁1호를 탑재한 53m 길이의 창정(長征)2F 로켓은 모든 준비를 끝내고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발사센터 유력 소식통을 인용해 발사시점이 29일 오후 9시 20분(현지시간)에서 오후 9시 30분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25일 보도했다. 톈궁1호의 발사는 미국과 러시아의 전유물이었던 우주정거장에 중국이 본격 도전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중국 스스로는 3단계로 세워놓은 유인우주개발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수순이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1호는 원통형으로 무게가 8.5t에 이른다. 설계 수명은 2년으로 한번에 3명의 우주인이 최대 1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중국은 약 두달 동안 톈궁1호를 시험운행한 뒤 문제가 없으면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8호를 쏘아올려 도킹을 시도한다. 이어 내년에 또 한 차례 무인우주선 선저우9호와 도킹시키고, 2013년에는 유인우주선 선저우10호와의 도킹을 통해 우주인을 톈궁1호로 들여보낼 계획이다. ●설계 수명 2년·우주인 최대 10일간 체류 가능 중국은 장기적으로 2015년까지 톈궁2호, 3호를 잇따라 쏘아올리고 유인우주선과 화물우주선을 우주공간으로 보내 2020년까지는 지구 궤도상에 제대로 된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03년 10월 유인우주선 선저우5호를 통해 우주인을 지구 궤도상에 처음으로 올려보내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1단계를 성공시킨 중국은 이미 2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해 잇단 유인우주선 발사와 우주유영(2008년 10월)에 성공했고, 2단계의 마지막 단계인 실험용 소형 우주정거장 발사와 도킹실험을 남겨두고 있다. 톈궁1호의 3차례 도킹실험이 끝나면 2단계도 마무리되고, 곧바로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이라는 3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톈궁1호를 이용한 도킹 실험에 성공한다면 우주 개발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고도 300㎞가 넘는 지구 궤도에서 총알보다 10배 빠른 초속 8㎞로 도는 우주정거장을 우주선과 도킹시키는 것은 고난도 기술력이 필요하다. 속도와 고도를 맞춰가면서 우주선 끝의 쐐기를 지름 30㎝ 정도에 불과한 우주정거장 접속 장치 구멍에 끼워 넣어야 한다. 우주도킹은 지금까지 유럽연합과 일본도 국제프로젝트여서 독자기술을 획득했다고 보긴 어렵다. ●마오쩌둥, 1958년 우주개발 선언 중국은 소련과 미국이 잇따라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직후인 1958년 마오쩌둥 주석이 “미국과 소련이 한다면 우리도 한다.”며 우주 개발을 독려하기 시작해 우주프로젝트에 매달려왔다. 1970년 4월 첫 번째 인공위성인 둥팡훙(東方紅)1호 발사에 성공한 중국은 경제발전으로 자원의 집중적인 투입이 가능해진 2000년대 들어 우주 개발의 꽃을 피우고 있다. 중국이 우주 개발에 집중하는 데는 복합적 포석이 깔려 있다. 국민들의 결속을 이끌어내면서 대외적으로 강대국 위상을 과시하는 한편 산업적 이익의 확보, 군사 분야 기술의 제고 등에 이용하고 있다. “우주 공간을 차지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100년 앞의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중국 인민해방군 쉬치량(許其亮) 공군사령관은 2009년 공군 창설 60주년 기자회견에서 “우주 공간에는 국경선이 없다.”며 우주 무기 개발을 공언해 주목받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NASA 새 캡슐형 유인우주선 발표…소행성 탐사

    NASA 새 캡슐형 유인우주선 발표…소행성 탐사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소행성이나 화성 등을 탐사하는 새 유인우주선을 발표했다. 다목적유인우주선(MPCV·Multi-Purpose Crew Vehicle)으로 명명된 이 캡슐형 우주선은 록히드마틴에서 제작되며 4명의 우주비행사를 싣고 지구 밖에서 21일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나사가 새 우주선 개발에 나선 것은 현재의 우주왕복선이 비용이 많이 들어 이를 대체할 저렴하고 안전한 차세대 유인우주선이 필요했기 때문. 이 우주선은 기존 우주선에 비해 10배 이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비행 실험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사는 또한 이 우주선을 발사할 새로운 로켓도 개발 중이며 2016년까지 완료해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나사 측은 시간이 더 걸릴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나사는 ‘오리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주비행사가 2020년까지 달에 유인 우주기지를 만드는 ‘아레스 계획’을 추진했으나 오마바 집권 이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취소됐으며 이 우주선 제작만 진행 될 예정이다. 새 우주선이 제작될 때까지 나사의 우주비행사들은 러시아 소유즈나 민간회사를 통해 우주정거장(ISS)에 인원과 물자를 수송할 계획이다. 한편 천문학적인 비용이 문제시 된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최근 발사된 인데버호에 이어 7월 애틀랜티스호 발사를 끝으로 30년 만에 폐지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늘서 분리된 ‘두 개의 빛’ …정체는 UFO?

    하늘서 분리된 ‘두 개의 빛’ …정체는 UFO?

    지난 4일 러시아의 한 서부 도시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푸른빛이 등장해 시민들을 놀라게 한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우랄지방 중심지인 에카테린부르크의 저녁하늘에 푸른색을 띠는 긴 빛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빛은 몇 분간 하늘을 수놓으며 길게 늘어졌고,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새나 비행기의 흔적이 아닌 UFO(미확인 비행물체)같다며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실제 ‘정체불명’의 물체는 하늘로 날아오르며 엄청난 빛을 뿜어냈는데, 특히 하나의 빛이 하늘을 가로지르던 중 두 개의 빛으로 갈라지면서 시민들의 호기심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현지 언론이 “눈길을 끈 빛의 정체가 러시아 유인우주선인 ‘소유즈’호의 비행모습”이라고 밝히면서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소유즈호는 1967년 4월 23일 옛 소련이 쏘아올린 유선우주선으로, 첫 발사된 이래 수십 차례 우주와 지구를 왕복하며 우주개발에 참여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계약에 따라 2008년 4월 8일에는 이소연이 소유즈 TMA-12호에 탑승해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시민들이 UFO로 착각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두개의 빛’은 소유즈 호의 몸통부분에서 연료가 발사되며 분리된 1단 로켓 부분”이라며 “소유즈호가 상공에서 분리작업을 거쳐 무사히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촌은 ‘스타워즈’

    중국이 10일 쓰촨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구축을 위한 8번째 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이번 성공은 중국판 GPS의 기본 틀이 완성됐음을 의미한다고 인민일보 등은 평했다. ●美, 우주안보 10개년 전략 수립 12일로 세계 최초 유인우주선 발사 50주년을 맞는 지구촌의 우주공간 활용·선점을 위한 레이스는 더욱 달아올랐다. 경쟁을 주도하던 미·러 ‘양강 구도’가 중국의 급성장에 흔들린 뒤로 이에 자극받은 일본과 유럽, 인도가 가세하면서 이제 우주 경쟁은 다극화 체제로 접어들었다. 미·러 선두 구도를 뒤흔든 중국의 추격은 맹렬하다. 올 한해만도 20여기의 위성, 탐사선, 우주선, 소형 우주실험실 등을 쏘아올리겠다며 의기양양하다. 하반기에 소형 우주실험실인 톈궁(天宮) 1호에 이어 그 두달 뒤에는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를 보내 도킹 실험을 실시한다. 11월에는 화성탐사선 잉훠(螢火·반딧불) 1호를 쏘고, 내년에 무인우주선 선저우 9호, 2013년 유인우주선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올려보내 톈궁 1호와의 도킹 실험을 계속하겠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늦어도 2020년까지 우주인이 오랫동안 거주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을 지구 궤도 상에 건설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우주 기술이 첨단 군사기술 및 전략 경쟁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급성장과 속도전에 다급해진 미국은 지난 2월 우주안보 10개년 전략인 국가안보우주전략(NSSS) 수립을 알리며 우주 무기 개발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러, 올 사상최대 79억弗 투자 금융위기의 여파와 천문학적 적자 재정으로 살림이 거덜난 미국 정부는 케네디우주센터 인력을 반으로 줄이고, 유인 우주탐사계획 ‘컨스텔레이션’도 중단했지만 ‘민간 주도의 기술 개발’이라는 새 개념을 내세우며 주도권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줄어든 미항공우주국(NASA) 예산을 민간 우주개발에 투자하는 법안에 서명한 것도 그래서다. 유리 가가린의 우주비행 50주년을 맞는 러시아는 올해를 ‘우주의 해’로 정해 각종 축하 행사를 계획하며 어느 누구보다도 우주개발 열기에 빠져 있다. 올 우주 분야에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인 79억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중국과의 거리 유지를 위한 고삐를 조였다.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주재로 우주 개발 관계자 회의를 열고 내년까지 차세대 우주선 ‘클리퍼’를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른 차세대 로켓 앙가라에 실어 쏘아올리겠다며 자존심을 세웠다. 극동 아무르 새 우주발사기지 건설(2015년), 핵 엔진을 이용한 화성비행(2019년), 유인우주선 달 탐사(2020년), 달 우주기지 건설(2030년), 화성에 우주인 진입(2040년) 등 중국보다 한발 앞서 주요 우주 계획을 시행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도 지난해 세계 최초의 지구 외 행성 기상 관측용 위성 ‘아카쓰키’(새벽)와 태양풍으로 항해하는 우주범선(요트) ‘이카로스’를 발사하는 등 우주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유엔은 지난 7일 가가린이 우주비행에 성공한 12일을 인류 우주비행 국제 기념일로 지정했다. 이석우 전문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스푸트니크/이춘규 논설위원

    불은 인간 생활의 질을 크게 향상시켜 주었다. 구석기 시대에 인간이 불을 이용하게 되면서 음식을 익혀 먹거나 체온을 유지, 수명을 크게 연장할 수 있었다. 사냥이나 전쟁에도 이용됐다. 열매를 건조시켜 건과를 만들었다. 해충을 죽였다. 신석기인들은 재를 비료로 이용하는 화전농법을 개발했다. 불이 화재와 같은 불행도 초래하지만 불의 발견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견으로 여겨지고 있다. 종이 발견 전 인간은 돌·금속·찰흙 외에 동물의 뼈·대나무 등을 이용해 기록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나일강변에서 자라는 파피루스라는 식물을 저며 서로 이어서 기록하는 재료를 만들어 썼다. 기원전 2500년께 종이와 유사하게 만들어져 기록용으로 활용됐지만 종이에 비견되지는 못했다. 서기 105년 후한의 채륜이 종이를 발명하고 나서야 인류의 기록문화는 비약적으로 진보한다. 디지털시대에도 종이는 도도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원자폭탄처럼 과학의 진보가 인류에게 재앙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과학은 고비고비마다 인류 생활에 변화를 주었다. 나침반은 항해술을, 금속활자는 인쇄문화를 꽃피웠다. 현미경·천체망원경은 정밀과학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증기기관은 인류의 이동시간을 단축했다. 전지와 전등은 인간의 활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다이너마이트, 전화, 자동차, 비행기, 진공관의 발명도 인류생활에 커다란 충격을 던졌다. 과학은 경쟁을 통해 진화했다. 옛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1957년 10월 발사된 스푸트니크 1호는 인류의 우주시대를 열어젖혔다. 당시 미국과 체제 우월성 경쟁을 벌이던 소련의 결정타였다. 미국이 과학기술에서 소련에 앞선 걸로 인식되던 때라 스푸트니크는 미국에 충격과 공포심마저 안겼다. 미국은 부랴부랴 195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설립하고 과학자를 양성, 1969년 유인우주선을 최초로 달에 착륙시키고서야 스푸트니크 충격에서 벗어났다. 스푸트니크 충격으로부터 50여년. 미국이 다시 위기감에 휩싸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를 ‘스푸트니크 순간(moment)’으로 표현했다. 새 세계의 경쟁국인 중국, 인도 같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적 위협을 거론하면서다. 이들 국가의 수학·과학·교육과 신기술 개발 투자가 미국에 스푸트니크 충격과 같은 위협이라는 것. 교육개혁, 사회간접자본 재건, 정부 지출 억제 등에 힘써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했다. 스푸트니크 충격이 미국에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우주개발에는 비용이 든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우주개발에는 비용이 든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선진국이 되기 위한 길목에는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과학의 두 가지 관문이 있다. 그 하나는 원자력이고 또 하나는 우주항공이다. 대한민국의 원자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4기의 원자로를 수출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우주항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날 원자력 대국과 우주강국이 된 일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라는 탁월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선진국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세계 원자력 3대 시장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일본의 히타치, 프랑스의 아레바와 일본의 미쓰비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일본의 도시바가 쥐고 있는데 일본회사가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우주분야도 한국의 인공위성을 대신 발사해 줄 정도로 강국이 되어 있다. 엄청난 국가 자금이 투여되어야 하는 거대과학을 육성하는 일은 쉽지 않고 선견지명도 필요하다. 나카소네는 1950년대에 이미 미래를 예견하고 원자력과 우주 분야에 국가 예산을 마련해 주었다. 미·일 우주협력 분야를 개척해 미국으로부터 기술 도입에 물꼬를 튼 인물이기도 하다. 일본은 이토가와 박사라는 천재가 있어 펜슬 로켓이라는 조그만 고체연료 로켓으로 우주개발의 불씨를 지폈지만, 미국의 델타로켓을 복제한 N-1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까지 네번 연속 실패를 경험했다. 실패를 거듭하는 우주 분야에 인내심을 갖고 투자해 온 결과다. 일본은 H2B 로켓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HTV라는 화물수송기를 통해 필요한 물자를 수송할 수 있을 만큼 우주 분야의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 미국은 스페이스 셔틀 운용을 중지했다. 그래서 우주정거장을 운영·유지하기 위한 인력과 물자수송은 러시아의 소유스 로켓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유인 우주선이 아닌 무인 수송기로 물자를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일본 로켓이다. 일본 기술자 스스로 “도킹 실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한다. 군사적 의미로 해석하면 미사일 요격 기술도 탁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이 일본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지자 미국과 함께 미사일 공동 방어체제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에 매진했는데, 도킹 실력으로 미사일 요격 실력의 우수성이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일본은 머지않아 유인 우주선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것이다. 중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자, 일본의 우주개발이 중국에 뒤진 게 아닌가라며 떠들썩했지만 로켓의 성능이나 위성기술은 일본이 훨씬 뛰어나며, 유인우주선 실현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우리는 고흥반도에 나로우주센터를 건립하고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1)를 러시아와 협력해서 발사를 시도했지만 두 차례나 실패했다. 네 차례 연속 실패하며 우주강국이 된 일본, 로켓을 발사하다 인근 마을을 덮쳐 많은 인명을 희생시켰던 중국이 세계의 우주강국이 된 배경에는 실패를 딛고 우주개발을 지속해 왔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협력 중인 KSLV-1은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괄목할 만한 것은 세계 일류급의 우주발사장을 마련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추진력이 강한 1단 로켓엔진을 만들 능력이 없다. 일본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빠른 속도로 우주강국이 되었다. 미 보잉사 델타 로켓의 기술을 본뜬 N-2로켓의 경우, 자체 개발비의 3배 가까운 돈을 지불했다. 일본이 F15 전투기를 미국으로부터 라이선스 생산할 때 전투기값의 2.5배나 달하는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며 전투기 제조기술을 완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우주개발에는 비용이 든다. 이 철칙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한국은 2020년쯤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자주적으로 개발하기로 계획을 세워놓았다. 엔진시험시설을 건설해야 하고 75t의 추력을 갖는 액체연료 로켓엔진을 개발, 이 엔진을 4개로 묶어 300t의 추력을 내게 되면 약 1.5t의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려놓게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되면 진정한 우주개발 자립국이 확립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성공과 좌절이 반복될 것이고 그때마다 인내심을 갖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형 우주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다.
  • [新 차이나 리포트]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⑤ 야심찬 우주개발 계획

    [新 차이나 리포트] G2 중국, 세계를 호령하다 ⑤ 야심찬 우주개발 계획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소련이 하면 우리도 한다.” 1958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선언은 ‘흰소리’가 아니었다.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의 원대한 우주개발 계획은 달을 넘어 화성을 향하고 있다. 한번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미국과 러시아가 양분했던 ‘우주자산’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면서 미국에 맞서는 ‘우주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은 올 10월 두 번째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2호’를 발사하고, 2013년에는 달 연착륙 임무를 맡은 ‘창어 3호’를 쏘아올릴 계획이다. 여기에는 독자 개발한 달 탐사차량도 실린다. 내년 상반기에는 소형 우주정거장이자 우주실험실 역할을 맡을 ‘톈궁(天宮) 1호’를 발사하고, 하반기에 ‘선저우(神舟) 8호’를 쏘아올려 첫 우주 도킹 실험도 할 예정이다. 무인 화성탐사선 ‘잉훠(螢火) 1호’도 내년에 발사한다. 2017년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0년에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2030~40년에는 화성유인탐사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2003년 양리웨이(楊利偉)가 선저우 5호를 타고 우주비행에 성공함으로써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국이 됐다. 2007년 달 탐사위성 창어 1호 발사, 2008년 자이즈강(翟志剛)의 우주유영 등 거의 매년 ‘우주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는 구 소련 및 미국에 비해서는 40년 이상 뒤졌다. 하지만 중국의 우주개발이 미국과 러시아를 따라잡는 데 앞으로도 4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중국의 경제성장 및 과학기술 발전 속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감안하면 머지 않은 시기에 미국과 러시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중 2대 우주강국 체제로의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경기 침체로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개발 분야 예산을 대폭 감축한 반면 중국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우주개발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어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왕원바오(王文寶) 중국 유인우주개발판공실 주임은 WSJ와의 첫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르면 10년 내에 독자적으로 우주공간 탐색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중국의 우주개발은 ‘중국 항공우주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첸쉐선(錢學森·2009년 사망) 박사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활동하다 전격 귀국한 1955년부터 비롯됐다. 중국 정부는 첸 박사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우주과학 기술을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아올렸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도 중단되지 않았다. 1970년 유인우주선 개발계획, 이른바 ‘714공정’이 마오의 지시와 심의로 시작됐으며 개혁·개방 이후 더욱 본격화됐다. 1986년 3월 첨단기술연구계획인 ‘863계획’을 수립해 항공우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장쩌민(江澤民) 주석 체제가 등장한 1992년 ‘921공정’을 통해 3단계의 우주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중국이 우주개발에 집중하는 데에는 정치, 경제, 군사 등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국민들의 결속을 이끌어 내면서 대외적으로 강대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동시에 상업적 이익의 확보, 첨단 군사기술의 제고 등에서 우주개발만큼 뛰어난 재료는 없다는 것이 미국 및 러시아의 사례에서 이미 검증됐다. 군사적 측면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쉬지량(許其亮) 공군사령관은 지난해 공군 창설 60주년 기자회견에서 “우주공간에는 국경선이 없다. 오직 힘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우주무기 개발을 공언했다. 중국은 경제대국, 군사대국에 이어 우주대국의 길에 들어섬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초강대국의 지위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기초에는 과학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적 뒷받침이 있었다. stinger@seoul.co.kr
  • 한국 나로호 발사 日 실패서 배워라

    한국 나로호 발사 日 실패서 배워라

    │도쿄 이종락특파원│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 시기가 오는 6월 초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우주선진국 가운데 하나인 일본의 실패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차례 실패한 일본, 우주강국으로 거듭나 우주 개발분야에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은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47차례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으나 3차례나 실패했다. 본격적으로 N-1로켓을 발사한 지난 1975년 이전에는 연거푸 4차례에 걸쳐 발사 실패를 맛봤다. 일본은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우주개발이 20~30년 늦었다. 그렇지만 로켓 제조와 발사를 비롯한 모든 과정의 독자적 기술을 확립하는 우주강국으로 거듭 났다. 발사 실패 등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규명,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주개발에 나설 때부터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입한 데다 로켓 부품 제조와 발사 등 모든 과정의 기술자립 목표를 갖고 추진했다. ●“나로호 페어링 파고들면 그 분야선 1위 될 것” 한국이 지난해 8월 발사한 나로호가 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실패한 점에 대해 일본 우주업계는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한다면 한국은 적어도 페어링 분리에서만큼은 세계 1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9일 나라호 발사 실패 원인으로 위성덮개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전기 배선에 문제가 생겼거나 기계적인 끼임현상이 있었을 것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은 유인우주선 분야에서 1979년 모리 마모루가 우주선 셔틀 실험에 참가한 이래 4일 야마자키 나오코까지 모두 7명의 비행사가 12차례에 걸쳐 탑승했다. 일본은 오랫동안 미국과 러시아가 독점해온 우주기술을 흡수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독자적인 유인 실험시설 ‘기보(希望)’를 쏘아 올렸고 우주수송선 ‘HTV’의 발사와 도킹에도 성공했다. ●일본 10년 내 독자 유인 우주선 발사 목표 일본은 최근 유인우주선 발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우주개발전략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판 NASA(미 항공우주국)인 ‘우주청’의 설치도 추진 중이다. 일본은 또 향후 5년간 34기의 위성을 개발·운영한다는 내용의 제1차 우주기본계획을 지난해 5월에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일본은 주력 로켓인 H2A 발사 횟수를 현재의 배로 확대하고, 소형 위성의 발사 수요에 대응하는 고체 로켓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을 목표로 무인 달탐사 이족보행로봇을 제작하는 한편 2014~20년 상업위성을 만드는 등 위성 수를 60개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우주산업의 상업화도 마찬가지다. 일본 우주항공개발연구기구(JAXA)와 함께 우주선을 개발해온 미쓰비시중공업을 통해 내년 한국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를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해외 시장을 상대로 한 발사대행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일본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아직 자체적으로 유인 우주왕복선을 만들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미국의 우주계획에 대한 의존이 크다. 하지만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은 지난 2월 전 정권에서 세운 유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예산 등의 문제로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미 정부 주도에서 민간 업체로 이관할 방침이다. 대미 의존 일변도였던 일본의 우주 개발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됐다. 일본은 내년부터 러시아의 우주왕복선 ‘소유스’에 부탁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우주왕복선을 독점하게 될 러시아는 1명당 30억엔이던 우주선 탑승요금을 50억엔으로 올렸다. 매년 유인실험시설인 ‘기보’에 약 400억엔이 들어갈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 해마다 3000억엔(3조 6000억원)의 우주 관련 예산을 줄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jrlee@seoul.co.kr
  • “한국만의 우주 블루오션 찾아야죠”

    “한국만의 우주 블루오션 찾아야죠”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명성 덕에 2년을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보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연구한 성과와 우주과학자의 경험, 그리고 첫 우주인이란 유명세를 바탕으로 남들이 할 수 없는 저만의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대중강연만 135회… 너무 바빴죠”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 2주년을 하루 앞둔 7일 광화문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이소연(32) 박사는 그간의 바쁜 생활 탓에 다소 지쳐 보였지만 첫 우주인으로 한국의 우주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욕과 포부는 여전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으로, 또 과학기술 홍보대사와 학교 강의까지 하면서 하루도 쉴 날 없었죠. 어느 날 돌아보니 전공 연구분야와도 동떨어져 있고, 30~40년씩 공부한 우주과학자들을 두고 대중 앞에 홀로 나서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체력적으로도 한계였고, 제 머리도 깡통이 된 것 같았어요.” 그가 2008년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에 다녀온 후 나선 대중 강연만 135회. 각종 행사와 대중 매체에도 수백 번 출연하느라 가족도 맘 놓고 볼 수 없는 바쁜 삶을 살았다. “답답한 마음에 지인들과 교류하고자 트위터를 시작했는데 1000명이 넘는 팔로어가 몰리더라고요. 20년 동안 쓰던 브라운관 TV를 바꿨다는 이야기에 다들 놀라워하고, 인터넷 쇼핑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에 ‘우주인도 쇼핑을 하나?’하는 반응도 있었죠. 저를 남들과 다르게 여기는 데 부담이 작지 않았어요. 저한텐 오히려 트위터로 오프라 윈프리나 이외수 같은 유명인의 글을 읽는 재미가 컸습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 때마다 저를 위로해주는 촌철살인 같은 말들이 있었거든요.” ●“우리만의 우주기술 발전시켜야” 항우연에서 한국형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그에게 “선진국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유인우주선을 띄울 필요가 있느냐.”고 묻자 “공부 잘하는 학생이 체육과 미술도 잘할 필요는 없는 것처럼, 수십 년 우주를 연구해온 미국과 러시아를 따라갈 게 아니라 한국이 강점을 가진 IT나 반도체 기술처럼 다른 나라가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우주기술을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록 참가자 신분이었지만 우주를 경험한 자료를 계속 연구해 나중에 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기고]우주 향해 첫걸음 떼는 나로우주센터/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기고]우주 향해 첫걸음 떼는 나로우주센터/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시간과 돈이 많으면 누구든지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시간과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 일을 달성해야만 우리는 유능한 연구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일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이러한 임무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기회로 생각하고 오히려 고마워하자!” 국내에서는 첫 시도였던 우주센터 구축을 위해 전라남도 고흥 외나로도에 모인 연구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자주 했던 말이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KSLV-I)’의 발사 임무를 수행할 나로우주센터가 공식적 준공을 알리고 우주를 향한 첫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마치산 허리를 잘라 내 만든 발사대에 올라 시원하게 펼쳐진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우주센터 구축을 위해 지금껏 이곳에서 피땀 흘린 자랑스러운 연구원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사랑하는 아내가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누워 있던 서울의 병원을 뒤로하고 파견지로 떠나야 했던 연구원, 신혼 초기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이제 아버지가 된 연구원, 이번 나로의 발사가 성공하면 그동안 가족에게 못해 주었던 것을 다 보상해 주고 싶다던 연구원, 한 달에 한 번 있는 체육 행사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연구원 등. 그들의 노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나로우주센터의 준공 역시 불가능했을 것이다. 나로우주센터는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장으로서 우리의 위성을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우주개발의 전초기지이면서 독자적으로 우주개발을 수행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 및 발사체 자력개발 능력, 그리고 자국 내 발사장 구축 등 3박자가 갖추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궁극적 지향점이 바로 이러한 3박자를 모두 갖춘 우주개발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 50여년 동안 수천 개의 위성을 우주공간으로 발사해 온 우주기술 선진국들의 우주개발 역사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바로 발사장, 즉 우주센터다. 세계적으로 발사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1949년 설립된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을 비롯해 현재 10개의 발사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흥 우주강국 중국은 1958년 유인우주선 선저우호 발사로 유명한 주취안발사장 설립을 시작으로 총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또 다른 발사장 한 곳을 건설 중에 있다. 일본 역시 1963년 건설된 가고시마 발사장을 비롯해 현재 세 번째 발사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이 우주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가장 먼저 발사장 설립에 착수하는 이유는 바로 우주센터가 우주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중국, 인도 등에 비해 우주개발 역사가 매우 짧다. 하지만 우주센터를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의 우주기반기술 확보는 비약적 성과를 이뤘다. 이제 이번 나로우주센터 준공과 첫 우주발사체 발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막 출항 준비를 알린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나로(KSLV-I)의 첫 발사 준비가 한창이다.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이 우리 위성에 실려 우리 땅에서 우리의 손에 의해 날아 오를 역사적 순간이 이제 멀지 않았다.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우리의 땅에서 우리의 기술력이 생산해 낸, 태극마크 선명한 우주발사체 나로(KSLV-I)가 붉은 빛을 내뿜으며 힘차게 도약하는 장관의 순간을 그려 본다. 민경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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