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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는 대실패” 한국 방역단계 완화하자 분노한 日국민들

    “아베는 대실패” 한국 방역단계 완화하자 분노한 日국민들

    “일본은 마스크, 소독액 등 방역물자는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검사 능력과 (감염자) 격리 능력에서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떨어진다.” “코로나19 대책에서 일본은 한국, 대만 등 주변국에 완패했다. 이제 ‘LOOK JAPAN’(일본을 보라)의 시대는 끝났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대응 체계가 오는 6일부터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된다는 소식이 일본에 전해지자 많은 일본 국민들은 사회·경제가 서서히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한국에 부러운 시선을 보내는 동시에 자국 정부의 부실하고 무능한 대응을 질타했다. 특히 정세균 총리의 3일 발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긴급사태’ 연장 발표 전날이어서 양국간 차이가 더욱 선명하게 부각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시설의 운영제한을 6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며 “일상생활의 제한을 완화하되 철저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수칙을 유지하는 정도로 방역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달리 아베 총리는 4일 저녁 코로나19 정부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전국의 긴급사태 발령 기간을 오는 6일에서 이달 말까지 25일간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한다. 지난달 7일 도쿄도·오사카부 등 7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했음에도 사태 해결 기미가 안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양국의 방역대응 과정 및 결과에 대한 비교와 함께 아베 정권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관련기사 댓글에서 “일본은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적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도 많아 감염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 현황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며 “아베 총리는 코로나 대책에 관한한 한국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은 문재인 정권보다 못한 점이 매우 많은데, 무엇보다 큰 문제는 매사에서 뒷북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정부가 확실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했기 때문에 국민이 따르기 쉽다” 등 의견도 있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등 다른 동아시아 주변국들이 모두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이대로 가다가는 주변 국가들이 모두 독자적으로 타개책을 구사해 발전하는데 일본은 점점 피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일본 국민들의 책임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외국에서는 엄한 벌칙을 동반한 외출 제한을 실시하고 개인정보를 추적·공개해도 국민들이 수용하고 있다”면서 “일본국민은 불리한 점은 일절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나라와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데, 이는 매우 뻔뻔스러운 생각”이라고 했다. 물론 “방역을 느슨하게 하든 말든 그것은 한국의 자유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으로 한국인들을 들어오게 해서는 안된다”, “국민들의 개인정보 추적 등 사생활을 희생시켜서 얻어낸 결과” 등 비판적인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금요칼럼] 용인 심곡서원, 새로운 ‘도심형 서원’의 가능성/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용인 심곡서원, 새로운 ‘도심형 서원’의 가능성/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도학정치를 실현하는 데 목숨을 바친 정암 조광조(1482~1519)의 위패를 모신 심곡서원이 자리잡은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이다. 수지지구며 광교지구 아파트가 끝간 데 없이 둘러싸고 있는 신도시 한복판이다. 서원 마당에서 바라보이는 언덕 너머에 정암의 무덤이 있다. 심곡서원을 찾을 때마다 고층 아파트가 주변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심곡서원이 없었다면, 또 정암의 무덤이 없었다면 이 신흥 콘크리트 도시가 얼마나 몰문화적이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신도시가 심곡서원과 정암 묘소의 경관을 훼손했다지만, 서원과 그 주인공의 무덤이 신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풍요롭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심곡서원을 아끼는 사람들은 지난해 상실감을 느꼈다.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9곳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랐지만, 심곡서원은 제외됐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오른 데는 자연환경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건축이 큰 몫을 했다. 심곡서원이 빠진 이유이기도 하다. 정암은 정몽주, 길재, 김숙자,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으로 이어지는 사림파의 적통을 잇는 인물이다. 동방오현(東方五賢)이라는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은 1610년 동시에 문묘에 배향되기도 했다. 그런데 심곡서원을 제외한 김굉필의 달성 도동서원, 정여창의 함양 남계서원, 이언적의 경주 옥산서원, 이황의 안동 도산서원은 모두 세계유산에 올랐다. 심곡서원 앞에는 수원과 광주를 잇는 포은대로가 지난다. 이 길을 따라 모현면에 이르면 포은 정몽주의 묘소가 나타난다. 초입에는 포은을 제향하는 충렬서원이 있는데, 애초에는 정암의 위패도 함께 모셔졌다고 한다. 사림의 역사에서 용인이 갖는 의미가 그동안 너무 낮게 평가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은 문화재 활용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시대 지역 공론의 중심이자 교육기관으로 서원의 전통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서예강좌나 예절 및 충효 교육 같은 것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역 주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문화 및 교육의 중심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인구 밀집 지역의 심곡서원이 새로운 개념의 도시형 서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심곡서원은 2015년 사적 지정으로 주변이 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문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넓어졌다. 도시형 사적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공연·전시장이나 교육 시설은 보호구역에도 과감하게 들일 수 있어야 한다. 심곡서원이 지역의 문화 중심으로 도약할 심리적 여건도 갖춰져 있다. 심곡서원을 둘러싼 아파트 단지엔 서원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주민들은 심곡서원이 추진하는 문화활동에 가장 큰 후원 세력이 될 것이다. 교육기관으로 전통도 이어지고 있다. 풍덕천동의 문정중학교는 1953년 학교법인 심곡학원이 설립했다. 문정(文正)은 정암의 시호다. 심곡서원이 사액서원이 되면서 내려진 토지를 기본 재산으로 하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도서관 이름도 ‘정암관’이다. 정암의 묘소 건너 상현마을에는 서원초등학교와 서원중·고등학교가 있다. 서원중학교 교가에는 ‘정암의 지순하고 올곧은 뜻 이어’라는 구절이 있다. 수많은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가 또한 심곡서원 문화활동의 지지세력이 될 것이다. 그럴수록 심곡서원 활용 계획에는 이름뿐인 ‘정암의 뜻’에 머물지 않도록 주변 마을 주민과 학생, 나아가 용인시민 전체를 참여시켜야 한다. 심곡서원이 지역의 문화적 구심점으로 자리잡기 바란다. 그렇게 도시형 서원으로 거듭난다면 세계유산이 아니라도 그 가치는 어떤 세계유산 부럽지 않게 굳건해지지 않을까 싶다.
  • 생명을 새기는 삶, 흙과 살어리랏다

    생명을 새기는 삶, 흙과 살어리랏다

    박달재와 다랫재 사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에 들어서면 잔디가 깔려 있는 너른 마당이 있는 걸 빼곤 특별할 것 없는 집이 한 채 있다. 집 안에 들어서면 한국화인 듯 추상화인 듯 싶은 그림을 그려 놓은 한지가 빽빽하게 걸려 있고 벽에는 판화작품으로 만든 예쁘장한 병풍을 펼쳐 놓은 작업실이 나온다. 1987년 가족과 함께 충북 제천시 백운면으로 둥지를 옮긴 이철수(66) 화백은 수십개는 돼 보이는 붓과 조각칼, 목재 그리고 무엇보다 각종 철학책과 종교책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 작업실에서 수십년째 밑그림을 그리고 판화를 새기며 생명과 평화를 설파하는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부로서 판화가로서, 어떨 때는 명상가이자 수필가로서 삶을 살고 있는 이 화백이 말하는 건강한 삶의 조건을 들어 봤다.-농사를 지으며 판화를 새기는 삶은 어떤 삶일까 궁금했다. 뭔가 막걸리 한 잔부터 떠오르는 안빈낙도 느낌일 것도 같고 또 한편으론 죽비소리가 귓가를 울리는 면벽수련일 것도 같다. “사람들이 나를 ‘농부’보다는 ‘화백’으로 기억하지만 사실 나는 전업화가처럼 살지는 않는다. 봄부터 가을까진 천상 논과 밭에서 산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농한기가 되면 그제야 작품활동에 몰두한다. 보통 겨우내 밑그림 작업을 해 두고 농번기에는 비가 오거나 해서 일을 쉴 때 틈틈이 판화를 새겨서 작품을 만든다. 개인전을 하고 그림엽서를 보내는 것 말고는 외부활동은 별달리 하지 않는다. 가장 관심을 갖고 사는 게 평화와 생명이다 보니 환경운동연합과 ‘호아빈의 리본’이라는 평화단체 공동대표를 맡아서 도와주는 정도다.” -간결하고 단순한 그림 속에 소소한 일상을 길어 올린 작품이 많다. 선(禪)이라든가 마음을 울리는 철학적인 내용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다. “작년 가을걷이가 끝난 뒤 줄곧 ‘무문관’(無門關)’이라는 불교 화두모음집에서 모티브를 딴 판화집 작업을 하고 있다. 겨울 내내 밑그림 작업을 했다. 1년은 걸릴 것 같다. 내년쯤 책으로 내고 전시회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원불교 경전인 ‘대종경’을 판화로 표현한 전시회를 하느라 3년간 기운을 다 써 버리느라 예정보다 늦어졌다. 원래 판화 100점을 기획했는데 200점을 했다. ‘대종경’과 ‘무문관’을 마치면 ‘성경’을 내 나름대로 해석한 연작작품집에 착수할 계획이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성경까지 마치고 나면 내가 세상과 약속했던 목표는 다 이루는 셈이다. 그럼 마음의 짐을 덜고 좀더 홀가분해지지 않을까 싶다.” -1980~90년대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 관련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마다 ‘이철수 화풍’으로 표현한 걸개그림을 볼 수 있었다. 특히 1988년 울산 골리앗 투쟁 당시 크레인에 걸렸던 ‘거리에서’는 지금도 그 시대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작품을 보면 날이 서 있다고 할까 분노가 느껴졌다. 지금과는 상당히 결이 달라서 놀라는 사람도 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국어나 고전문학만 성적이 좋았고 대학도 가지 않았다. 글을 쓸까 그림을 그릴까 고민하다 군대에 갔다. 문학은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작품이 많은데 미술은 그런 게 적었다. 제대할 무렵 그럼 나라도 해 보자 결심했다. 80년대는 저항이 당연한 시대였다. 판화를 통한 변혁운동을 했다. 그 시대에 맞는 작업을 했던 것 같다. 80년대 후반부턴 고민이 많아졌다. 강하고 거칠고 날카로운 작품에 사람들이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는 게 점점 더 눈에 보였다. 감성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 진보적인 언어가 꼭 저항적이고 완강하고 그런 것만이어야 할까 하는 의문을 스스로 갖게 됐다. 고민 끝에 아주 분명하게 변화를 받아들이게 됐다. 내 스스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독일 순회전이었다. 3주 동안 독일을 둘러보면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귀국하고 1년 넘게 작품활동을 전혀 못 했을 정도였다.”-독일에서 순회전을 할 때 마침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고 들었다. “베를린에서 전시회를 마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는 뉴스를 들었다. 독일 기자들한테서 소감을 묻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짧은 영어로 독일 통일에 대한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케테 콜비츠라고 유명한 사회참여 예술가가 있는데 그의 작품조차 독일에서 이미 잊혀지고 있는 걸 보았다. 한 시대에 유효했던 예술적 가치가 다음 시대에도 고스란히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독일 전시회를 주선한 한 준비위원이 내 그림에 전체주의적인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을 때 받은 충격도 엄청났다. 그 자리에선 부정했지만 귀국한 뒤 오랫동안 그 지적을 고민했다. 1년가량 작업도 못 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그 말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놓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 마음고생을 많이 하다 보니 마음 공부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고 작품에도 반영이 됐다. 우리는 옳고 너희는 그르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고 작품 역시 투쟁보다는 생명과 평화, 관조와 성찰로 옮아가게 됐다. 세상의 모순을 이야기하는 건 맞다. 하지만 미움이 앞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농사를 열심히 짓고 논밭이 공부 도량이라고 생각하며 살게 됐다. 그러다가 정말 가끔 한 번씩 화가로서, 내가 세상 사람에게 건네는 이야기마당 같은 마음으로 판화를 새기고 전시를 한다.” -작품마다 깊은 성찰을 담은 글귀가 인상적이다. 이떤 이들은 ‘그림으로 시를 쓴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산문집도 여러 권 냈는데. “노동 속에서, 평범한 일상 속에서 길어 올린 생각의 조각조각을 가지고 그림을 만든다. 일종의 고백이기도 하고 성찰이기도 하고 때로는 청유이기도 한 그림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일은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평소에 메모해 둔 게 바탕이 된다. 예전에는 메모를 많이 했다. 요즘은 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예전만큼 메모를 하지 않으려 한다.” -한국에서 교육문제로 힘들어하지 않는 부모가 없을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자녀들을 사교육으로 몰고 일부는 그걸 거부하며 대안학교로 보내기도 한다. 귀농하는 삶을 살면서도 정작 자녀 둘을 대안학교가 아니라 일반학교를 보낸 게 얼핏 독특해 보이기도 한다. “중학교를 졸업할 때쯤 아이들이 먼저 대안학교 얘기를 꺼냈는데 일반 학교에 가라, 대신 하고 싶은 걸 하고 싫은 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때로는 억압적이고 폭력적이라 하더라도 동시대의 또래들이 경험하는 것에 같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줬다. 사실 대안학교 교장 자리를 제안받은 적도 있는데 내가 거절했다. 대안학교가 좋아지는 건 사실 우리 사회엔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규학교가 좋아지도록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이 제법 있다. 귀농이란 말이 생기기도 전에 귀농을 했던 귀농선배로서 조언을 해 준다면. “1987년 이곳에 정착했다. 당시 ‘샘이 깊은 물’에 ‘탈서울의 변’이라는 기고문도 썼다. 서울을 저주하고 미워하는 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서울에서 도망치는 거나 다름없었다. 자연이 나에게 많은 걸 베풀어 주고,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와 보니 그게 아니더라. 자연이라는 게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람에겐 말도 건네지 않고 배려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폭력은 지향해야 할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시골 생활을 통해 ‘언어’를 바꾼 게 내 삶의 방식이 달라진 핵심이었다.” -생명과 평화, 농사와 예술이 조화를 이룬 삶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건강한 삶’에 꽤 가까이 있지 않나 싶다. ‘건강한 삶’을 위해 조언한다면.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쉼 없이 건강한 삶이란 주제를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애정이 결핍되는 이런 시대에 생명을 좀더 생각해 보는 삶을 권해 주고 싶다. 작게라도 텃밭도 좋고, 여건이 안 되면 베란다 농사나 화분 농사도 좋고, 하여간 흙과 만나는 삶을 권해 주고 싶다. 흙을 만지며 그 속에서 생명을 키우는 자리를 품고 살면 고맙겠다. 별 볼 일 없는 푸성귀 하나도 다 한 생명이다. 돈 주고 사서 홀랑 입에 털어 넣는 게 아니라 사람과 푸성귀가 생명과 생명으로 만나는 관계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제천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원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제안… 정부와 협의는 숙제

    박원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제안… 정부와 협의는 숙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국립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 건립을 정부에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958년에 개원해 심각하게 노후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부설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제대로 된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해 주실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국립중앙의료원 부설로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이번 제안에 대해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해법이자 국가의 중심이 되는 공공병원을 바로 세워, 인구의 절반인 2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가의 감염병 대응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서울시가 제안하는 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미국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한다면 서울시는 현재의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의 매각이나 공병단부지 사용과 관련하여 최대한의 협조를 해 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번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우리의 공공의료체계는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전국의 의료자원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감염병 전문병원의 필요성이 지적돼 2017년 이를 설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는데도 아무런 진척 없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이했다”며 “최단기간 안에 중앙 감염병 병원의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또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신축해 개원하기까지는 최소 3∼4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새로운 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되기 이전이라도 국립중앙의료원이 실질적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원래 기능과 역할과 상관없이 이전 계획이 방향을 못 잡고 17년간 표류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박 시장의 제안에 대해 “공공의료가 원래 해야 할 가치를 살리는 역사적 선언이며 아울러 진정한 도시재생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보이는 적과 싸우는 국방을 전통적 국가안보 지키기라고 하면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신종감염병 대응은 비전통 국가안보 또는 국민 건강을 보장하는 ‘헬스 시큐리티’(보건 안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정부와의 협조 여부다. 국립중앙의료원을 이전할 부지가 국방부 소유이기 때문이다. 부지가 국방부 소유라면, 감염전문병원 건립 승인 등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다. 이에 박 시장은 “앞으로 실무적 논의를 충분히 거쳐서 반드시 중앙 감염병 병원이 빠른 시간 내 설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농부가 농사짓듯 매일 원고지 3장… 그렇게 글밭 일궜다

    농부가 농사짓듯 매일 원고지 3장… 그렇게 글밭 일궜다

    소설가 김호운 선생이 올해부터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국내 최대 소설가 단체의 리더로서 4년 임기를 시작한 선생은, 그동안 선 굵은 서사를 일관되게 보여 준 우리 문단의 중진 작가다. 큰 단체의 장을 맡은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1974년 설립 이후 이번에 최초로 회원 직선제 선거를 치러 이사장을 선출했다는 점에서 외적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내적 변화를 이루어 가야 하는데, 선거에 나서면서 저는 소설이 존경받고 소설가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어렵더라도 그 길을 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이사장으로서 창작 환경 개선, 소설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 확장을 제도권 안에서 모색해 가고자 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생산자인 작가, 유통자인 출판사, 소비자인 독자가 함께 뜻을 모아야 가능한 것이다. 이를 위해 김 이사장은 문학단체, 정부, 문화정책 실행기관의 노력이 합쳐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이 홀로 골방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행정’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 방식을 실현한다는 믿음을 내보인 것인데, 한국소설가협회가 선두에 서서 이 역할을 꾸준히 해 보겠다는 것이다.●철도공무원 생활하다 27세에 소설 쓰려 홀연히 사표 김호운 선생은 6·25전쟁이 일어난 1950년에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전장에 나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도 모른 채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4학년 때 교내 백일장에서 ‘저녁노을’이라는 동시를 써서 입선했을 때의 기억이 문학적 원체험이 됐다. 그 후로 대본소에서 난독에 가깝게 여러 책을 읽은 것이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크게 키워 줬다고 한다. “당연히 문학을 공부한 적도 없고 문학이 무엇인지도 모를 때였다”는 그는 “형제가 없어서 형 있는 친구가 참 부러웠는데, 흐르는 시냇가에 형과 함께 앉아 얼굴을 비춰 보는 동시를 썼다”고 떠올렸다. 그 후 열심히 책을 읽은 게 문학의 시작이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 읽은 명작이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이었다. 방대하고 낯선 지명과 인명이 혼란스러워 다섯 번 정도 읽었다고 했다. 나중에 이 소설이 ‘장발장’이라는 아이들 이야기의 원작이라는 걸 알았고 다 읽고서는 주인공 장발장보다 자베르에게 더 호감이 갔다. 장발장은 학습에 의해 다듬어진 인간형이고 자베르는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인물이라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그런 소설을 한번 써 보고 싶었다. 선생은 대학 진학 대신 철도공무원을 택했다. 첫 부임지는 강원도 동해역이었다. 8년 가까이 시골 작은 역을 돌아다니면서 근무하던 중 서울 용산에 철도대학이 생겨 그야말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철도대학 운수과에 들어갔다. 대학을 졸업하고 동대구역에 근무하던 중, 선생은 소설을 쓰기 위해 사표를 내고 홀연히 창작의 길에 들어섰다. 스물일곱 살의 가장이었는데 말이다. 이 막막하고 자유로운 선택에 형태를 부여한 것은 1978년 여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 ‘유리벽 저편’이 당선됐다는 소식이었다. 그렇게 소설가가 됐고 선생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때부터 선생은 들짐승 같은 본능을 끌어내는 소설을 쓰려고 했고, 지금까지 표해록을 비롯한 여러 장편을 통해 이러한 인간 존재의 높이와 깊이를 형상화해 왔다. 그 가운데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선생은 단편 ‘아버지의 녹슨 철모’를 들었다. ‘아버지’로 대변되는 가족 서사, ‘철모’로 상징되는 전쟁 역사, ‘녹’으로 환기되는 시간의 흐름이 세 가지 축을 이룬 소설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화자는 들꽃이 소담하게 자라는 화분이 ‘아버지의 녹슨 철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화로→화분’으로의 존재론적 변형이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순간적으로 치유하는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오랜 세월 뜨거운 불덩이를 담고 있다가, 다시 차갑게 식은 채 내버려졌던 녹슨 철모는 이제 따뜻한 손길을 만나 꽃향기를 피우고 있다.” 이 대목은 불덩이를 담고 있던 철모가 따뜻한 손길을 만나 이제 꽃향기를 피우는 장면으로 이어져 감으로써, 오랜 시간의 녹(rust)을 녹(green)으로 바꾸어 가는 존재 전환의 사유를 보여 주었다. 김호운 소설의 무게와 밝은 상상력이 꽃피운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코로나19 이후… 작가란 무엇인가 코로나19 사태를 접하며 인류 전체의 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선생은 이때 문학 혹은 작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로 위기를 맞고 있지요. 물론 이 고약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행정, 외교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지요. 문학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다만 문학은 이를 고립으로 여기지 않고 독서와 창작 환경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쓰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은 이번 사태가 인간의 욕망 과잉과 문명 중심의 사고방식에 큰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번 바이러스는 우리 인류에게 큰 경고를 보내는 게 아닌가 하면서, 이 고비를 넘기면 전 세계가 지향하는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고, 이전 시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에너지를 ‘관계’라고 했다. “태어날 때 부모와의 관계가 비롯되고 형제, 친구, 사회뿐만 아니라 사물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그러나 한 인물이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 가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이 한계를 문학을 통해 보완해 가야 합니다.” 선생은 소설이야말로 하나의 ‘작은 세계’이기 때문에 작가는 함부로 작품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작품을 통해 삶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학작품은 한 그루 나무와 같습니다. 나무가 없으면 지구는 사막이 됩니다. 문학이 없으면 우리 사회는 사막처럼 삭막해집니다.”●여행의 달인… 순수 원형의 자연을 만나다 젊은 후배들의 소설에 대해 말씀을 여쭈었다. “요즘 젊은 분들은 참 똑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게 보면 자기 앞가림을 잘하는 거고 나쁘게 보면 아날로그를 모른다는 겁니다. 과학과 문명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은 아날로그입니다. 인간이 디지털화되면 로봇으로 바뀝니다. 젊은이들이 그런 인간에 긍정적이라는 건 아직 젊어 그런 것 같아요.” 자신도 젊었을 때는 조급했다는 것, 지금은 한 발짝 느리게 세상을 보려 한다는 것, 문학은 아날로그이니 자동화할 수 없다는 것이 선생의 소신이다. 세상이 아무리 발전하고 바뀌어도 ‘사람’은 안 바뀐다는 믿음도 마찬가지인데, 문학이나 사람이나 모두 아날로그이기 때문이다. 문학은 또 바로 그러한 인간을 위한 작업이니 작가가 아날로그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러한 아날로그 생애의 한 축이 ‘김호운의 소설 쓰기’라면 다른 한 축은 여행일 것이다. 김호운 선생은 여행의 달인이다. 혼자 훌쩍 서너 달 배낭여행하는 것은 보통이다. 이때 여행이란 미지의 길로 자신을 내몲으로써 일상에 길들여진 자신을 성찰하는 방법일 것이다. 물론 그것은 글쓰기의 물리적 은유이기도 하다. 인간의 욕망이 닿지 않은 순수 원형의 자연이나 풍속의 속살을 만나는 과정이 바로 여행인데 그래서 진정한 여행은 오지를 찾아나서는 열정에 의해 완성된다. 그동안 선생이 찾아다닌 오지에는 훼손되기 이전의 원형과 오래된 흔적이 담겨 있었다. 그곳은 산간벽지 같은 주변부일 수도 있고, 보통사람들이 가닿기 어려운 정신의 극한일 수도 있고, 고단한 삶을 이어 가는 이들이 모인 간이역이기도 하고, 상상 속에서나 갈 수 있는 격절의 공간이기도 할 것이다. 소설 쓰기와 여행은 그렇게 ‘작가 김호운’의 생애를 은유하는 듯하다. ●농부가 농사를 짓듯, 작가는 작품을 수확해야 김호운 선생은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해 공적 노력을 해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소설가로서 좋은 작품을 써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매일 200자 원고지 세 장을 쓰자고 다짐”하는데, 그 결과 매년 책 한 권 분량의 작품을 쓴다. “많이 써서 좋은 건 아니지만, 농부가 농사를 짓듯 작가는 작품을 계속 써야 한다는 신조 때문입니다. 장편소설 한 편 시작했습니다. 올 연말까지 초고 완성하고 내년 상반기 퇴고로 다듬은 뒤 하반기 출간 예정입니다. 중국 역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사물이나 관념의 자명성에 회의를 던지는 소설을 쓰면서, 경계의 탐색을 통해 삶의 복합성을 증언하는 소설의 방대한 영역을 꿈꾼다. 그러한 경계에서, 선생은 아름답고 따뜻하고 쓸쓸한 필치로 우리의 사회적, 내면적 현실을 아름답게 보여 주는 거장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한 한국소설가협회의 수장과 작가로서 담당해 갈 1인 2역은 선생의 생애에서 가장 고단하지만 보람으로 가득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사설] ‘전 국민 지급 후 고소득자 자발적 기부안’ 시도해 보자

    더불어민주당이 소득 하위 70%에게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겠다는 기획재정부를 마침내 설득해 그제 ‘전 국민 지급 후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자발적 기부안’으로 국채 3조원을 채울 수 없다는 등으로 다른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다. 당정은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긴급재난지원을 줄 2차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여야가 협의하지 않으면 현재로선 본회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생계가 막막한 서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하루라도 빨리 지급해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고 경제회복의 마중물이 돼야 하지만 이를 통합당이 끝끝내 외면한다면 국민이 분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여야의 입장이 바뀌기도 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소득 하위 70%, 4인 가구 100만원’이란 기준을 정하자 통합당은 ‘선거용 돈살포’라고 질타했다. 이런 통합당이 총선 과정에서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국민 1인당 50만원 지급을 주장했다가 총선 후에 없었던 일로 치부한다면 책임 있는 공당이라 할 수 없다. 총선 참패의 화풀이를 국민에게 하지 말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위기는 사상 초유의 사태다. 고소득자 기부를 전제로 한 재난지원금의 실효성은 야당의 지적대로 미지수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재난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긴급’하게 자금을 전달해 주려는 고육책이다. 고소득자 30%를 가려내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고소득층의 자발적 협조라는 위기극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될 수도 있다. 일부에서 ‘제2의 국채보상운동’이니 ‘제2의 금모으기 운동’이라고 명명하는 이유다. 따라서 통합당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아니다’란 이유로 정부안을 계속 반대한다면 국민들의 눈에 ‘발목 잡기’로 비칠 소지가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비상시국인 만큼 과감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시도해 볼 만하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발동을 검토한다지만 여야의 타협을 더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 [열린세상] 재난기본소득과 ‘K경제’/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재난기본소득과 ‘K경제’/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 범위 논란으로 지급 시기가 자꾸 늦어지고 있다. 세계는 ‘코로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재정건전성’의 허울조차 깨뜨리지 못하고 있다. 은근히 야당에 기대어 ‘내일도 배 고플 테니 오늘은 일단 굶자’는 기획재정부의 고집 때문이다. 청와대 정책실은 기재부 뒤에 숨어 존재감을 상실했다. 한국의 새로운 수출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K방역’을 넘어 ‘K경제’를 건설할 것을 요구받는 나라와는 너무나 멀다. 보편적 기본소득제를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설계해 시행한다면 적어도 ‘K경제’의 한구석은 메울 수 있을 것이다. 생계를 보장하고, 소득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무조건 지급하며 가족이 아니라 개인별로 모두에게 지급한다는 요건을 가지는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의 급격한 위축과 함께 크게 고조되고 있다. 당초 복잡한 복지국가체제를 단순화해 복지국가를 사실상 해체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은 신자유주의적 구상이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들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수 자체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부상한 사회정책 대안이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확산이 4차 산업혁명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세했다. 한국처럼 복지환경이 척박한 나라에서 (재난)기본소득이 보편적인 방식으로 도입된다면 커다란 진전이다. 하지만 기본소득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제기되는 문제가 기본소득의 수준과 재원이다. 한국에서 기본소득 구상을 가장 먼저 정책적 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기본소득 재원과 부동산 불평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시행하고 있는 ‘청년배당’은 엄밀한 의미에서 기본소득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이전소득이지만 기본소득을 지향하는 특징을 가진다. 코로나 방역국면에서 다수의 지자체와 중앙정부까지 지급하기 시작한 재난긴급지원금은 기본소득의 관점에서 본다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명실상부한 기본소득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노동 및 시장과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기존의 국내외 논의에서 노조가 보이고 있는 거부감은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기본소득이 당면한 임금 인상 요구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이다. 이는 다시 혁신을 지연시킬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기본소득으로 생활이 충분하다면 노동이 불필요해져 기본소득제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다. 나아가 노동이 인간에게 소득창출원 이상이라는 사실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노동에서 인간은 자아실현과 자기존중의 계기를 구하고 사회적 인정의 기회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기본소득이 지급되면 노동(시장)정책은 사실상 불필요해질 것이므로 노조는 ‘좋은 일자리’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국가의 정책역량도 여기에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헌법상의 경제질서인 사회적 시장경제에서 사회정책은 경제정책과의 관계에서 ‘보충성의 원리’에 입각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이 이유에서도 기본소득과 시장소득을 균형 있게 양립시키는 것이 핵심과제가 된다. 저성장,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가 중첩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총노동량의 감소가 초래하는 충격이 고스란히 고용감소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한국 코로나 방역의 ‘개방성’은 전 세계의 칭송을 받고 있지만 기업인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하자는 제안은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기재부가 전 세계의 천문학적인 재정팽창의 대열에서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빠지면서 혹여 옛날처럼 세계경제의 회복에 ‘무임승차’하겠다는 심산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4?19 기념사에서 야심 차게 선언한 ‘K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K경제’가 지향하는 ‘연대와 협력’의 가치는 국제적 차원에서도 적용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100% 재난기본소득의 조속한 실행이 필요한 경제적 이유이다.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K경제’는 기술뿐만 아니라 가치관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 “공무원은 빼고 주자” 日 코로나 지원금 논란

    “공무원은 빼고 주자” 日 코로나 지원금 논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대응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모든 일본 국민에게 일률적으로 10만엔(약 114만원)이 지급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공무원들에게도 적용해야 하는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논쟁에 불을 댕긴 것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부 전 지사. 극우성향으로 유명한 그는 지난 21일 “경제가 어려워져도 급여가 전혀 줄지 않는 국회의원, 지방의원 및 공무원들은 10만엔을 받을 수 없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방송인으로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 다카스 가쓰야가 “경제 지원에도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공무원의 경제사정 악화는 맨 마지막 단계에서 일어난다”며 하시모토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많은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데 그들의 사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어차피 공무원들도 앞으로 급여 삭감 대상이 될 테니 이번에는 지급해 줘야 한다” 등 다양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는 현내 공무원들은 각자 받은 10만엔을 부족한 재정 보충을 위해 현에 기부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가 내부 비난이 빗발치자 철회하기도 했다.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10만엔 수령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각료 및 차관급 인사들이 전원 10만엔을 받지 않기로 한 가운데 “반드시 받겠다”는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제2야당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10만엔을 수령한 뒤 일본골수은행 등에 기증할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받지 않는 게 옳다는 풍조를 만들어내는 것은 난센스”라고 트위터에서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어두운 터널 지나… 이젠 ‘예은’답게

    어두운 터널 지나… 이젠 ‘예은’답게

    총 14곡 중 13곡 직접 작사·작곡심리상담 경험·일기 묶어 책 펴내“무력감 빠져 방황한 시간들 담아같은 고민하는 후배들, 꼭 살아가길”“억눌렸던 감정, 어두웠던 지난 시간을 음악으로 담았습니다. 우울, 슬픔, 분노까지 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23일 데뷔 후 14년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 ‘1719’로 돌아온 ‘핫펠트’는 익숙했던 원더걸스의 예은과 전혀 달랐다.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던 ‘국민 여동생’은 어두운 내면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이었다. 핫펠트는 예은이 2011년부터 사용한 프로듀서 예명이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핫펠트는 “원더걸스를 기억하는 분들은 이질감이 클 수 있지만 그동안 못 한 이야기를 꼭 풀어내고 싶었다”고 했다. ‘1719’는 10대 후반 사춘기를 겪듯 방황과 우울 속에 있었던 2017년부터 2019년까지를 의미한다. 앨범과 함께 그동안 쓴 일기와 1년간 심리 상담을 받으며 적은 글들을 토대로 에세이집 ‘1719’(부제: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도 펴냈다. 늘 밝은 모범생인 줄 알았던 그의 고백에는 밝히지 못한 가정사부터 연애, 일을 하며 느낀 감정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잠겨 있던 시간들에 대하여’이라는 부제는 “물속에 잠겨 있다”와 “잠겨(locked) 있다”의 중의적 표현이다. 핫펠트는 “한때 몸을 일으키기 어려울 정도로 무력감에 빠져 있었다”면서 “글을 쓰고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감정들이 많이 정리됐다”고 털어놨다. “단지 너만의 길을 가”(‘새틀라이트’),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 날아가 초록 바다 위로”(‘블루버드’) 등 고민의 흔적이 가사에도 담겼다. 총 14곡 중 13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2년간 작업한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 애정도 깊다. 원더걸스 시절에 비하면 앨범 자체에 들이는 시간의 비중도 훨씬 커졌다. 원더걸스를 대학 시절에, 핫펠트를 사회인에 비유한 그녀는 “그룹 시절에는 친구 같은 멤버들과 많이 배우고 꿈을 이뤘다면 핫펠트는 전혀 다른 작업이니 타인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솔직한 모습은 여성팬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감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방송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때도 망설임은 없었다. “큰언니처럼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여성으로 겪는 사회적 억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어서 많은 공감을 해주시고요.” 그녀는 “알고 보면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많은데 난 걸그룹 출신이라 이름이 알려진 것뿐”이라며 “이들을 위한 무대가 좀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두운 터널을 지난 당사자로서 최근 가수 후배들의 비보를 접하며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많은 아이돌들이 비슷한 고통을 마주할 거예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를 만나는, 자연스러운 일들도 죄책감으로 다가올 때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를 통제하고 혐오하게 돼요. 자신을 더 사랑하길 바라지요. 일을 안 해도 좋고, 하고 싶은 무엇을 해도 좋으니 그저 꼭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초저금리 시대, 주택담보대출 갈아탈까 말까

    초저금리 시대, 주택담보대출 갈아탈까 말까

    혼합형금리 이용자라면 ‘일단 유보’ 연 2% 후반 변동금리 땐 ‘혼합 고려’새로 ‘주담대’ 받을 경우 ‘변동 추천’초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기본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은행에 예적금을 맡겨도 세금을 떼면 남는 게 없다. 대출 이자도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이른바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이유다. ●A씨 혼합형 연 2.51%, 변동형 땐 연 2.47% 지난해 6월 국민은행에서 만기 20년,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씨는 낮아지는 금리에 갈아타기를 고민하고 있다. 2억원을 대출받은 A씨는 연 2.51%의 금리를 적용받아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달 106만원을 내고 있다. 혼합형 금리는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받다 이후 변동금리로 바뀐다. 하지만 지난 17일 기준 신규취급액 변동금리형 금리를 적용하면 A씨는 연 2.47%로 기존보다 0.04% 포인트 낮아진다. 한 달에 1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올 1월 1.60%에서 2월 1.54%, 3월 1.43%, 4월 1.26%로 하락했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 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이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려간다. ●“이자 줄이기 위한 금리 인하 요구권 사용” 전문가들은 현재 혼합형 금리를 이용하고 있다면 급하게 갈아타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안정성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따라 변동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중도 상환 수수료를 바로 면제해 주는 혜택이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당장 대출을 갈아타기보다는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거래 은행에 ‘금리 인하 요구권’을 사용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개인의 직장 내 직위 상승이나 소득 증가 등을 근거로 처음 거래한 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온오프라인으로 신청 가능하고 5~10일이면 승인받을 수 있다. ●연 2%대 변동금리형 이용자는 유지 유리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변동금리형을 이용하면 금리변동 주기가 통상 6개월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금리 인하로 인한 이득을 바로 보기는 어렵고, 저금리 유지 기간이 언제까지일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혼합형 금리를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대출 조건이 각각 다르겠지만 연 2% 중반대 변동금리형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갈아탈 필요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금리가 연 2% 후반 이상이라면 혼합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초저금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변동금리형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에서 신규 고객들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택해 수시로 낮아지는 변동금리 혜택을 누리다가 중도 상환 수수료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에 고정금리로 갈아타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아타기 전 중도상환 수수료 따져봐야 다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중도 상환 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1.2~1.4%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보다 이자 감소폭이 더 클 때 대출을 갈아타야 한다. 또 대출을 갈아타더라도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2017년부터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각종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 한도를 줄였기 때문이다. 과거 주택가격의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40%밖에 받지 못한다. 주택가격이 9억원 이상이면 대출 한도는 더 줄어든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박원순, 낙선한 김부겸에 “당신 잘못 아냐… 더 크게 쓰일 것”

    박원순, 낙선한 김부겸에 “당신 잘못 아냐… 더 크게 쓰일 것”

    “험지서 뛰어주며 기꺼이 패배 각오 당선자들 밤낮없이 뛰어야 할 이유” ‘박원순계’ 민주 후보 12명 원내 진입박원순 서울시장이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을 비롯해 4·15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민주당 후보자들을 위로하는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농부는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농부는 땅에 맞게 땀을 흘리고 거름을 뿌려야 하는데 농사꾼인 제가 제대로 상황을 정확하게 몰랐다’는 김 의원의 패배 소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무도 김 의원이 농부로서 성실하지 않았다거나 상황을 잘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자신(김 의원)이 딛고 선 그 텃밭이 문전옥답이 아니라 황무지인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탄탄대로를 마다하고 가시밭길로 들어서서 똑같은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님! 울지 마십시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더 크게 쓰이실 때가 있을 것”이라며 김 의원을 위로했다. 특히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배경에 대해 “이른바 험지에서 뛰어주며 기꺼이 패배를 각오한 많은 후보들과 그 후보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동분서주한 운동원들, 자원봉사자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울산·강원 등의 민주당 낙선자들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대부분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곳에서 기적을 만들려고 했던 분들이다. 이 분들의 존재 그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자들이 이분들의 꿈과 열정을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밤낮없이 뛰어야 하는 이유이며, 낮은 자세로 내 지역구를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몸을 던져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김원이 당선자(목포), 행정1부시장 출신의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당선자 등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후보 12명이 21대 국회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권서 잇따르는 ‘유시민 응원’…“정치비평 중단 재고해달라”

    여권서 잇따르는 ‘유시민 응원’…“정치비평 중단 재고해달라”

    김두관 “영남 패배, 유이사장 탓이라면과거엔 왜 졌다는 말인가…혼란만 가중”박수현 “낙선은 오로지 제 부족함 때문”4·15 총선 뒤 정치비평 중단을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활동 재개를 요청했다.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두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분열의 역사를 다시 쓰지 말자’는 글을 올려 “유 이사장의 180석 발언의 여파에 대해 이런저런 비판과 주장이 난무한다. 조금만 감정을 낮추면 좋겠다. 영남의 선거 중 안타깝지 않은 패배가 언제 있었느냐”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분(유 이사장)이 민주당 당적을 가진 분도 아니고 누구나 자기 소망을 말하는 것은 개인의 영역일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발언 취지나 정황을 보면 댓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말인데 보수 언론이 집중적으로 왜곡 보도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치 선거 연설이나 기자회견같이 지지 호소 과정에서 나온 발언처럼 생각하는 것은 우리 내부 혼란을 가중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지금까지 진보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영남의 패배가 유 이사장의 탓이라면 그런 실언이 없던 과거에는 왜 졌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그는 “노무현이 그랬고 저 역시 그랬던 것처럼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고 또 쟁기를 달아 소를 끄는 방법 이외에 우리가 이 지역감정의 벽을 넘을 방법은 없다. 그건 유 이사장의 퇴장 이후에도 변함없는 현실”이라며 “냉정하게 보면 왜곡 보도의 문제이지 발언자의 문제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대승은 우리에게 더 차분한 대응을 요구한다. 안타까운 마음이야 저도 다르지 않지만, 지금의 상황은 과도한 것”이라며 “유 이사장도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언론개혁의 전장에 복귀해 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2624표 차이로 낙선한 박수현 후보는 페이스북에 “‘그렇게(정치 비평 은퇴) 하지 말고 이 땅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끊임없이 노력하자’는 정중한 요청을 드리기 위함”이라며 유 이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마지막이라고 공지한 알릴레오 방송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일부 손해를 봤다는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 등을 거론해 사과했다. 이에 박 후보는 메시지를 통해 “낙선은 오로지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이사장님이 미안해하거나 사과할 일이 절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이사장님의 삶에 대해 오히려 제가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 가신 길 따라 저도 그저 저에게 주어진 작은 도전을 실천하고 있다. 안희정과 함께 강고한 충청의 지역주의에 도전했다”며 “저의 목표는 4년 후가 아니라, 2년 후 정권 재창출과 지방선거의 승리다. 그것으로 오늘의 패배를 갚겠다. 지치지 마시고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80을 마무리하며’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유시민 작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분의 진정성과 염원이 가벼운 맥락에서 살짝 표출됐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그동안 유 이사장이 우리 진영 전체와 당에 준 도움은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개인적으로나 내가 아는 민주당 지도부의 누구도 유 이사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 서운함 비슷한 것조차 없다”며 “행여 정치비평 중단 결정이 이번 논란 때문이라면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의 삽화와 함께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덕분에 힘내서 견딜 수 있었다. 큰 짐 내려놓고 푹 쉬세요’라고 적힌 글을 공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동군, 알프스하동 종합복지관 20일 부분 개관

    하동군, 알프스하동 종합복지관 20일 부분 개관

    경남 하동군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 2월 24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알프스하동 종합복지관을 오는 20일 부터 부분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알프스하동 종합복지관은 휴관한 뒤 개관을 3차례 연기한 끝에 56일 만에 부분 개관하는 것이다. 군에 따르면 알프스하동 종합복지관은 복지시설 운영에 따른 정부 권고에 따라 휴관한 뒤 지난달 9일과 23일, 이달 6일 등 세 차례 개관을 연기했다. 군은 코로나19 예방과 유입 차단을 위한 군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휴관으로 어르신·장애인 등의 건강상 문제를 비롯해 불편이 크다는 건의에 따라 종합복지관 부분 개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종합복지관은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는 노래방·목욕탕 시설과 웃음치료·음악교실·노래교실·영화상영 등 30명 이상 집단 프로그램, 접촉이 많은 스포츠댄스와 수중치료실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과 시설은 20일 부터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정상 운영되는 프로그램 및 시설은 평생교육 프로그램 35개, 치료 프로그램 3개, 식당, 가족탕, 재활운동실·체력단련실·장수건강실·온돌방·탁구장·당구장·카페테리아 등 자유이용시설이다. 종합복지관은 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출입문은 1곳만 개방하고 등록된 어르신·장애인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출입을 할 수 있으며 그 외에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 한다고 밝혔다. 등록 회원 출입때 대인소독·손소독·발열체크·호흡기 증상 등을 점검하고, 출입구 관리대장에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운영한다. 식사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시까지로 3차례 나누어 운영하고, 식당 좌석은 한쪽 방향으로만 배치한다. 주요 이용시설은 매일 오후 5시 청소와 자체 방역을 실시한다. 복지관 관계자는 “장기간 복지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우울증을 호소할 정도로 불편이 나타나 부분이나마 개관하기로 했다”며 “탄력적으로 운영하다가 상황이 안정되면 초·중·고등학교 대면수업에 맞춰 전면 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탄력근로·재택근무·온라인강의… 코로나가 낸 숙제 빨리 해야

    탄력근로·재택근무·온라인강의… 코로나가 낸 숙제 빨리 해야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 사람들은 세상이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삶의 방식이 강제적으로 바뀌었는데 바뀐 형태가 효율적이었다면 과거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가 억지로 과거로 돌려놓아도 효율적이었던 시기로 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다. 혼란이 일어나기 전에 노동과 교육 분야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짚어 보자. ①근무시간·환경 변화의 후폭풍 지난 2월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폭증하는 주문을 수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해 주 52시간 이상 근무 중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를 담은 근로기준법 시행 규칙 개정안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현재는 주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을 더해 주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지만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으면 12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 지난 1월 31일부터 업무량 폭증, 기술개발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노동자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거쳐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재해·재난 및 이에 준하는 사고 수습의 경우만 가능했다. 이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상황에서 주 52시간이 300인 이하 사업장에도 적용되자 정부가 행정입법 형태로 숨통을 틔운 내용이다. 탄력근로는 특정일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대신 다른 날은 노동시간을 줄여 단위기간 동안 평균 노동시간을 법정 노동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의 대표발의안에 미래통합당은 선택근로제 단위기간도 1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리자고 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선택근로제는 하루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단위기간 총근무시간을 지키는 제도다. 한 의원은 4·15 총선에서 당선, 3선 의원이 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일부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쓰는 공장들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당연히 근무시간도 줄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이연된 소비가 폭증해 매출이 늘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제는 일을 덜하는 것은 쉽지만 더하기 위해서는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마스크라는 긴박한 필요에 의해 인가됐던 특별연장근로가 코로나19 이후 업무량 폭증이라는 이유로 인가될 거라는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해결책은 국회에서 최소한 노사정이 합의한 6개월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연장되는 것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도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늘리면서 “이는 임시방편적인 것으로 국회의 법안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식노동자나 사무직 노동자는 근무시간과 생산성이라는 다른 문제가 또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근태관리가 애매해졌다. 지식노동자는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퇴근하다가, 일과 관련없는 일을 하다가 직무 관련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정한 핵심시간만 지키고 자유롭게 출퇴근하거나, 주 40시간 근무만 채우면 일주일에 3∼4일만 출근해도 되는 유연근무제가 앞으로 보편화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인력관리(HR)가 필요하다. 직무급 도입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현재 많은 기업이 실행하고 있는 호봉제는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연공성이 강한 반면 직무급은 업무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임금이 정해진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직무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도 직무급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달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을 임금직무정보시스템(www.wage.go.kr)을 통해 처음 제공했다. 노동계는 공무원부터 적용하라며 반대하고 있다. 직장 내에 스마트기기와 비대면접촉에 익숙한 연령층이 늘어났고,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직장생활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면서 경영진은 사무실 공간의 효율화를 고민하게 된다. 지금의 사무실 공간이 임대료, 방역비용 등을 감안해 앞으로도 필요한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임대용 부동산 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적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②대학의 미래와 교양과목 강사 코로나19 이전에 일반 대학의 온라인 수업은 전체 수업의 20%를 넘을 수 없었다. 교육부가 이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면서 1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강의하는 대학들도 있다. 제대로 준비 안 돼 툭하면 끊어지고, 오래된 강의자료가 무성의하게 올라오는 강의를 보면서 대학생들은 등록금 일부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환불 요구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온라인 강의 보편화에 따른 대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니면 학생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은 모든 교양수업을 대규모온라인교육시스템(MOOC)인 에드엑스(EdX)로 대체했다. 에드엑스는 2012년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공동으로 만든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대다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컴퓨터과학, 경영, 데이터분석, 환경 등 각종 분야에서 3000여개 강의가 제공되고 있다. 코세라(Coursera), 유대시티(Udacity) 등을 포함해 MOOC ‘빅 3’에서 일정 금액을 내고 강의를 들으면 학점을 인정해 주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MOOC 강의만으로 학위를 딸 수 있는 과정도 있다. 강의료와 등록금은 오프라인 강의보다 훨씬 싸다. 영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다면 유학을 가지 않고도 세계적 석학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국내에는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15년 시작한 K무크가 있는데 800여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국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타 강사’(수강신청이 가장 먼저 마감되는 강사)의 인터넷강의가 선호되듯이 대학 교양과목도 ‘1타 강사’에 의존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대학들은 교양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차별화에 집중하면 된다. 미국의 일부 대학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국내 대학들이 10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었는데 온라인 강의 20% 규칙이 풀렸으니 교양과목은 MOOC 등으로 대체하려는 욕구가 더 커졌다. 이른바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이 지난해 8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지난해 1학기에 강사 783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강사법 적용 범위를 벗어난 교수들은 교양과목 강사들의 대량실업이 코로나19로 예상보다 빠르고 대규모로 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사를 거쳐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은 더욱 어려워진다. 정부는 올해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809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조인식 조사관이 지난해 11월 추정한 3000억원의 3분의1 수준이다. 대학등록금을 올려 달라는 대학 요구는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고등교육재원에서 민간, 즉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62.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2.0%의 두 배 수준이다.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5년 84%에 비해 낮아졌지만, 정부가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고등교육을 민간에 많이 의존해 왔던 것이다. 가계 입장에서는 대학 나와도 취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을 더 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고등교육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lark3@seoul.co.kr
  • 태백시, 코로나19로 멈추었던 축제 6월부터 재개 예정

    강원도 태백시가 코로나19로 멈추었던 지역의 각종 축제를 6월부터 정상화할 예정이다. 태백시는 10일 천상의 산나물축제와 어린이날 행사 등 한달 가량 남은 5월 축제까지 모두 취소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부터 종료되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축제,스포츠,관광을 6월부터 정상화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만간 종료되지만 5월 행사 등을 곧바로 열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종식까지 안심하기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태백지역은 일반인들 보다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호흡기질환자인 진폐환자가 대거 몰려 있는 것도 정상화를 늦추는 이유이다. 5월 축제 취소로 스포츠대회 등은 하반기에 열릴 것으로 예상 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연기된 대회를 포함 31개 스포츠대회가 모두 하반기에 열린다. 지난 2월말부터 잠정 휴관 및 운영 중단에 들어간 365세이프타운과 석탄박물관 등 지역 대표 관광지도 스포츠대회와 함께 문을 열 예정이다. 관광지 등이 개방되면 공공체육,도서관,사회복지 등 지역 시설들도 잇따라 정상화에 나선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5월까지는 대규모 인원 밀집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막말·흑색선전 일삼는 후보, 유권자가 심판해야

    4·15 총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며 막말 퍼레이드가 벌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어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연일 막말 파문을 일으킨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제명을 결정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선거 기간 중 후보의 당적 제명이다. 같은 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도 세월호 유가족을 모독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제명할 것이라고 한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통합당 선대위 회의에서 “3040세대는 논리가 없이 거대한 무지와 착각 속에 빠져 있다”는 ‘세대 비하 막말’에 이어 다음날에는 TV토론에서 “늙으면 다 장애인 된다”는 ‘노인 비하, 장애인 비하’로 해석될 만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19세기에나 통용될 법한 계몽주의적 관점으로 30~40대 유권자를 비난한 것 등은 비판받아 마땅한 문제다. 와중에 차 후보도 TV토론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텐트 안에서 성행위를 했다는 있을 수 없는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유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 통합당이 즉각 제명 의사를 밝힌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에서 제명된 후보는 규정과 판례상 등록이 무효가 된다고 밝혔지만, 김 후보는 당 윤리위 결정에 불복하고 완주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로서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통합당은 20대 국회에서 5·18 및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막말을 쏟아낸 당 소속 전현직 의원 등을 늑장을 부리며 사실상 징계하지 않았다. 또한 당대표인 황교안 선대위원장조차도 “n번방 호기심 가입자 선처”, “키 작은 사람”, “××종자” 등의 막말로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성범죄 인식을 보여 주고 장애인을 비하했지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번 김 후보의 신속한 제명에 ‘꼬리 자르기’ 또는 ‘눈 가리고 아웅 하기’ 징계라는 비판이 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막말 논란에서 여당도 자유롭지 못하고 야당을 비난할 자격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은 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 황 대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가리켜 각각 ‘돈키호테’, ‘애마’, ‘시종’ 등의 저속한 막말을 한 적이 있지 않은가. 결국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만이 이러한 정치권의 구태를 축출할 수 있다. 어제 발표된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보건사회연구원의 공동조사에서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8%에 이른다. 정치인들의 막말은 정치 혐오증을 부른다. 그러나 정치 혐오가 냉소와 무관심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당장 내일 시작되는 사전선거(10~11일)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유권자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
  • 특허청 “지식재산청 전환”… 문체부·과기부 “용어 독점 안 돼” 태클

    특허청 “지식재산청 전환”… 문체부·과기부 “용어 독점 안 돼” 태클

    특허청, 산업·신지식재산권 관리 확대 지난해 상표 출원 건수가 특허 넘어서 문체부 “저작권도 지식재산권의 일종” 과기부 “명칭 변경 전 업무 조정부터” 국민 혼란·오인 이유로 개명에 거부감특허청의 기관 명칭 변경 논의가 부처 간 이견으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청’ 또는 ‘지식재산혁신청’으로 이름을 바꾸기를 희망하지만 ‘저작권’을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재산기본법’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식재산’이라는 용어 사용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관명은 직무를 상징한다. 부처 간 업무 조정이 이뤄질 수 있기에 관련 부처들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특히 명칭 변경 등 정부 조직과 관련된 논의는 주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진행된다는 점에서 임기 중에 벌어지고 있는 특허청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허청 업무 늘었는데 ‘특허’ 이름에 제약 특허청은 지난해 7월 기관 명칭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허청은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등 산업재산권을 비롯해 영업비밀, 반도체회로 배치설계, 컴퓨터 프로그램 등 신지식재산권을 관리한다. 업무의 대표성이 떨어지고 저작권을 제외한 지재권을 총괄하면서 특허라는 ‘작은 옷’으로 인한 제약을 제기했다. 더욱이 지식재산 행정 체계가 분산돼 부처 간 업무 중복 및 정책 추진 시 이견 등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심각하다. 특허청은 지난해 국가 혁신성장을 위한 지식재산 생태계 혁신전략, 지식재산 기반의 기술자립 및 산업경쟁력 강화 대책 등을 주도했다. 사상 처음 상표 출원(22만 1506건)이 특허(21만 8975건)를 추월하는 등 특허 중심의 ‘무게추’에도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 영문명은 KIPO(Korean Intellectual Property Office)라고 쓰면서 ‘특허청’이라고 읽는 오류도 지적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6일 “정부조직법에 업무를 명시해 우려하는 혼란은 차단할 수 있다”면서 “지식재산 확대 취지가 부처 간 밥그릇 싸움처럼 비춰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관련 부처는 “우리 지재권도 총괄하는 느낌” 관련 부처들은 기관 명칭 변경은 자유이지만 지식재산 용어 사용에 따른 국민들의 혼란과 오인을 지적한다. 특허청이 다른 부처의 지식재산권까지 총괄하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논리다. 문체부 저작권정책과 관계자는 “특정 용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업무 분장이 명확한데 한 부처의 독점 사용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문체부 등이 ‘산업지식재산혁신청’을 거론했지만 영문 기관명 변경까지 요구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으로 흐지부지됐다. 특허청은 “지식재산 선진 5개국(IP5) 회원국으로서 KIPO는 글로벌 브랜드”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간사 기관인 과기부는 “명칭 변경에 앞서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청 기관 명칭 변경 실패 ‘흑역사’ 외청의 기관 명칭 변경은 실패의 연속이다. 국토교통부는 국토해양부·건설교통부 등으로 정부 출범 때마다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나 집행기관인 외청은 고유 업무가 명확하다 보니 승격 외에 반영된 사례를 찾기 힘들다. 관세청은 관세 징수 외에 마약과 위조상품, 원산지 위반 등 기능 확대를 반영해 기관 명칭에 ‘국경관리’를 넣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중단됐다. 조달청도 2008년 국유재산에 대한 관리 기능 강화에 맞춰 ‘재정관리청’으로 변경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기관 명칭 변경은 이해관계가 복잡해 쉽지 않다”면서 “새 정부에서 업무 조정 등이 추진될 때 대표 기관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기에 논의 자체를 꺼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식재산 기반 국가 혁신’ vs ‘오해·혼란 야기’

    특허청의 기관 명칭 변경 논의가 부처 간 이견으로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청’ 또는 ‘지식재산혁신청’으로 이름을 바꾸기를 희망하지만 ‘저작권’을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재산기본법’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식재산’이라는 용어 사용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관명은 직무를 상징한다. 부처 간 업무 조정이 이뤄질 수 있기에 관련 부처들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특히 명칭 변경 등 정부조직과 관련된 논의는 주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진행된다는 점에서 임기 중에 벌어지고 있는 특허청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지식재산이라는 큰 그릇 필요” 특허청은 지난해 7월 기관 명칭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허청은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등 산업재산권을 비롯해 영업비밀·반도체회로 배치설계·컴퓨터 프로그램 등 신지식재산권을 관리한다. 업무의 대표성이 떨어지고 저작권을 제외한 지재권을 총괄하면서 특허라는 ‘작은 옷’으로 인한 제약을 제기했다. 더욱이 지식재산 행정 체계가 분산돼 부처 간 업무 중복 및 정책 추진시 이견 등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심각하다. 특허청은 지난해 국가 혁신성장을 위한 지식재산 생태계 혁신전략, 지식재산 기반의 기술자립 및 산업경쟁력 강화 대책 등을 주도했다. 사상 처음 상표 출원(22만 1506건)이 특허(21만 8975건)를 추월하는 등 특허 중심의 ‘무게추’에도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 영문명은 ‘KIPO’(Korean Intellectual Property Office)라고 쓰면서 ‘특허청’이라고 읽는 오류도 지적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6일 “정부조직법에 업무를 명시해 우려하는 혼란은 차단할 수 있다”면서 “지식재산 확대 취지가 부처 간 밥그릇 싸움처럼 비춰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명칭 변경에 앞서 업무 조정 필요 관련 부처들은 기관 명칭 변경은 자유이지만 지식재산 용어 사용에 따른 국민들의 혼란과 오인을 지적한다. 특허청이 다른 부처의 지식재산권까지 총괄하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논리다. 문체부 저작권정책과 관계자는 “특정 용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업무 분장이 명확한 데 한 부처의 독점 사용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문체부 등이 ‘산업지식재산혁신청’을 거론했지만 영문 기관명(KIPO) 변경까지 요구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으로 흐지부지됐다. 특허청은 “지식재산 선진 5개국(IP5) 회원국으로서 KIPO는 글로벌 브랜드”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지적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간사 기관인 과기부는 “명칭 변경에 앞서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청 기관 명칭 변경의 ‘흑역사’ 외청의 기관 명칭 변경은 실패의 연속이다. 국토교통부는 국토해양부·건설교통부 등으로 정부 출범 때마다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나 집행기관인 외청은 고유 업무가 명확하다보니 승격 외에 반영된 사례를 찾기 힘들다. 관세청은 관세 징수 외에 마약과 위조상품, 원산지 위반 등 기능 확대를 반영해 기관 명칭에 ‘국경관리’를 넣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중단됐다. 조달청도 2008년 국유재산에 대한 관리 기능 강화에 맞춰 ‘재정관리청’으로 변경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기관 명칭 변경은 이해관계가 복잡해 쉽지 않다”면서 “새 정부에서 업무 조정 등이 추진될 때 대표 기관에 흡수될 가능성이 있기에 논의 자체를 꺼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남시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1893억 추경 확보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1893억원 규모의 2020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성남시의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번 추경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과 소상공인 등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서기 위한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지원사업’ 예산들을 담았다. 주요 추경 내용으로는 ▲재난연대 안전자금 지원금 942억 5000만원(전 시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 ▲소상공인 경영안정비 466억원 ▲만 7세부터 12세까지 아동양육 긴급돌봄지원금 203억 8400만원 ▲성남사랑상품권 1000억원 10%특별 할인판매 지원금 121억 5000만원 ▲공공근로 및 어르신 소일거리사업 등 일자리사업 확대 추진비 93억 3600만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지원금 21억 900만원 ▲어린이집 장기휴원에 따른 운영지원비 17억 9,100만원 ▲재난연대 안전자금 지원 청년인턴 채용 20억 5900만원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비 6억원 등이 편성됐다. 은수미 시장은 “우리 모두가 합심하면 지금의 어려운 시기는 결국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며, 이 점이 제가 연대안전기금에 ‘연대’라는 단어를 넣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성남형 연대안전기금은 핀셋지원과 보편적지원을 연대적으로 진행해나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에 보탬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2억 5000년 전 육지 생물이 해양 생물 보다 먼저 멸절 (연구)

    [핵잼 사이언스] 2억 5000년 전 육지 생물이 해양 생물 보다 먼저 멸절 (연구)

    지구상의 생물이 90%이상 사라진 약 2억 5000만 년 전 페름기의 대멸종 당시, 지리적 환경에 따라 멸종 시기가 상이했음을 증명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육상 척추동물의 70% 이상, 해양 생물 종의 95%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2억 5000만년 전 대멸종은 지금까지 지구 역사에 기록된 몇 차례의 대멸종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당시 대멸종의 시기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부 카루분지에 쌓인 화산재 퇴적물을 정밀 분석했다. 이 퇴적물에는 화산에서 끓어오르는 마그마에서 만들어진 미세 규산염 광물인 지르콘이 포함돼 있으며, 지르콘은 화산폭발 시기 및 광물이 표층에 쌓인 시기를 확인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분석 결과 남아공 카루분지의 화산재 퇴적물이 생성된 시기는 2억 5224만 년 전으로 추정됐다. 주목할만한 특징은 그 이후에 쌓인 침전물에서는 페름기의 대표적인 양치류 종자식물인 글로소프테리스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육상 식물인 글로소프테리스가 보이지 않기 시작한 시기가 지상에서 대멸종이 시작된 시기로 보고 있다. 이 시기는 기존에 중국에서 페름기 대멸종 시기를 예측한 것보다 약 30만 년 앞선다. 실제로 페름기 대멸종 당시 멸종한 육상 척추동물의 흔적은 원시 초대륙인 ‘곤드와나’에 주로 보존돼 있는데, 현재 이 대륙은 호주와 아프리카, 남미, 남극 등으로 갈라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남아프리카의 카루 분지 침전물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해양 생물 종의 멸절은 주로 북반구의 중국에서 발견되는 화석에 잘 남아있는데, 연구진은 이러한 특징이 해양 생물 종과 육지 생물 종의 대멸종 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로 보고있다. 연구진은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확인되는 대멸종의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대멸종의 원인에 대한 가설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서 “해양 생물 종의 멸종과 육지 생물 종의 멸종 원인과 과정이 반드시 같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아공 카루분지의 지르콘 연대 추정결과는 당시 남반구의 동식물군의 멸절과 북반구의 해양 생물 종이 멸절을 맞은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과학계는 현재의 시베리아에서 100만 년 동안 연쇄적으로 발생한 화산폭발이 페름기 대멸종의 주된 원인이라고 믿어온 만큼, 이번 연구는 대멸종의 정확한 시기와 원인을 재확인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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