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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반환은 분단국 평화통일 모델/여신(지구촌 칼럼)

    ◎1국2체제 공존… 역사적 실험 성공해야 홍콩의 중국 반환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홍콩의 주권을 회복하는 7월1일은 중국에겐 영국의 식민침략전쟁의 수치를 씻고 자존심을 회복하는 날이다.홍콩반환은 특히 분열상태로 각기 다른 사회제도를 지닌 몇 지역이 이 방식으로 통일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홍콩의 주권이양 성공여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반환일이 다가오면서 과연 평온한 주권이양이 가능할까하는 의구심과 두나라간의 주권이양과 관련된 잡음이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법으로 자본주의제 보장 왜 그런 잡음이 생겨날까.중국은 홍콩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비난하듯 홍콩의 자유·민주를 박탈하려 하는가.중국과 영국의 홍콩주권 이양문제는 일련의 협약에 따라 진행돼 왔다.지난 84년 영국의 대처총리와 조자양 총리간의 홍콩반환에 관한 중·영 공동성명은 주권이양의 틀을 만들었다.중국정부는 이에 근거,홍콩내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지난 90년4월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통과,반포했다.이 기본법은 일국양제(한국가내의 두가지 정치체제) 정책을 실현했으며 중국의 영토 및 주권이란 전제아래 홍콩의 자본주의제도와 기존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음을 공식화,성문화한 것이다. 중·영 두나라의 협의정신에 근거한 이 기본법은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한다(항인항치)」와 「고도자치」의 원칙을 구체화한 것이다.중국정부의 일련의 이같은 노력은 국제사회의 약속에 대한 성의와 노력의 표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홍콩의 고도자치권 부여와 기본권리및 충분한 자유 부여조치에도 불구,홍콩의 영국 정청당국은 약속을 저버리고 평온한 홍콩의 주권이양문제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영국 정청당국은 양국이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에 대해 중국반대에도 불구,단독으로 결정함으로써 파탄을 불러일으켰다.이미 두나라는 주권이양 과도기의 결정이 주권이양후 영향을 미칠 사항들에 대해선 중·영 양측이 협의해야 한다고 결정했었다.그럼에도 입법회선거 및 국민들의 일부 정치참여권 확대와 같은 홍콩특구행정부가 짊어져야할 문제에 대해서 중국정부와 상의도 없이 또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해 버렸다.게다가 최근들어 홍콩정부의 일부 인사와 국제사회의 반중국세력은 여론을 조작하고 거짓 선전을 통해 중국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고취시키고 있음은 유감이다. ○국제사회에의 약속 지켜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중국정부의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중·영 협약에 기초한 홍콩 주권접수 작업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홍콩특별행정구의 출범을 위한 주비위원회는 최근 행정장관과 임시입법회를 민주선거를 통해 탄생시키는 산파역할을 마쳤다.홍콩 최고책임자를 시민들 손으로 뽑았다는 것은 일부 포폄에도 불구,유사이래 최초의 일이다.그간 홍콩의 최고책임자인 총독은 영국 본국에서 결정,파견해왔다.게다가 홍콩의 입법기구도 최근 몇년간을 제외하곤 오랫동안 총독의 위임에 의해 구성돼 왔었다.이같은 민주적 전통 및 실천경험이 부족한 토양아래선 진정한 민주적 보통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웠다.특히 영국정청이 정권을 장악한 상황아래선 더욱 그랬다.주비위원회는 이같은 이유로 각계인사로 구성된 홍콩특별행정구 제1기 정부 추선위원회(추선위)를 조직하고 행정장관과 임시입법회를 구성한 것이다.영국정부가 단독으로 결정해 구성한 기존 입법회는 협약무효임으로 해산해야 한다는게 중국측 입장이다. ○국제금융 중심역할 계속 홍콩영주권을 가진 4백명의 추선위 위원들의 80%의 지지율로 초대행정장관 동건화는 탄생했고 이어 1백30명의 후보가운데 60명의 임시입법회 의원이 선출됐다.이같은 일련의 선거는 홍콩 민주정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다.초대장관 및 의회격인 임시입법회 의원의 선출,행정장관의 지명 등에 의한 각료등 행정회의구성은 이제 중국의 홍콩주권회복을 위한 대강의 일들이 마무리됐음을 말해준다.이같은 기초작업의 마무리는 홍콩의 미래와 발전에 대한 믿음을 더하게 할 것이다.홍콩은 안정돼 있다.홍콩미래에 대해 주민 73%가 낙관한다는 조사도 있고 해외금융기관은 전년도에 비해 12%나 증가했다는 보도도 있다.7월1일 이후에도 국제금융,무역,항공운수의 중심지로서의 열할이 계속될 것임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홍콩의 평화로운 주권교체는 시대적 조류이며 어떤 세력도 막을수 없다.이것은 등소평이 제시했던 평화통일및 일국양제의 구상을 실현한 것이며 대만에 대한 청사진을 구체화한 것이다.이는 홍콩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며 국제사회에 하나의 모델로서 제시될 수 있다.이는 홍콩의 주권이양실험이 성공해야 할 또하나의 이유이다.
  • 김한규 총무처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합동행정타운 건립… 민원 원 스톱 서비스/공무원 내집마련 지원… 3년간 4만5천세대 공급/인력 2천명 감축 버서직·사무보조원 우선 □대담=이경형 정치부장 「경쟁력」이 무엇보다 앞서는 교리로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총무처의 역할은 더욱 커보인다.행정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곧 국가 경쟁력 회복의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행정이라는 생명체의 극말단까지 퍼져 있는 신경조직을 움직이는 두뇌가 바로 총무처이기 때문이다.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총무처를 맡은 김한규 장관을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이 21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10층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지난해 말 총무처장관에 취임한뒤 이제 두달 남짓 지났습니다.그동안 겪은 총무처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놀란 것은 공무원의 수준이 정말 높다는 것이었습니다.또 사무관급 이상은 상당수가 해외연수를 다녀왔더군요.그런만큼 의식수준 또한 상상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특히 총무처는 각 부처를 지원하고 조정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지요.따라서 하는 일이 일반사업부처와는 달리 외부로 크게 드러나지 않아요.그럼에도 그 어느 부처보다도 각자 맡은 일을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밖에서 보던 공무원사회와 안에서 겪는 공무원사회가 다른 점이 있던가요. ○공직사회 일관성 유지를 ▲그동안에는 의정활동과 정당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공무원사회와 접했었지요.그런데 외부에서는 공직사회의 한 단면만을 보고 일반화시키는 경향이 있어요.제 자신도 마찬가지 였지요.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중심을 잡고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공직사회입니다.이런 측면이 복지부동 등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비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올해 총무처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정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행정의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입니다.올해 업무추진의 기본방향이지만 총무처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달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차원에서 공무원을 오는 2000년까지 1만명 감축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먼저 2천여명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셨습니까.감원에 따른 공직사회의 동요는 없겠는지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솔선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감축되는 직위에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신분상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감축방안은 먼저 국장급 간부의 비서를 2인당 1명으로 줄이는 작업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또 사무보조인력은 가급적 1개과에 1명을 넘지않도록 하고,무인경비 및 자동교환시스템을 도입하여 방호원과 교환원 등의 인력을 감축하고 철도·체신 등 현업관서의 경영개선을 통한 인력감축을 추진할 것입니다.결원이 발생한 직위에 대한 신규충원도 유보합니다. ­김장관께서 언젠가 「총무처장관은 90만 공무원의 노조위원장」이라고 하신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연금복지회관도 확충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재직중에 안정된 생활환경 아래서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그런데 현재 공무원의 보수를 비롯하여 후생복지수준은 민간부문과 비교해 볼 때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하는 문제는 국가경제와 연관지어 생각할 문제입니다.그러나 공무원들의 집 걱정은 꼭 덜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1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은 집 걱정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죠.그래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주택마련지원 3개년 계획」입니다.이와 함게 전·현직공무원과 그 가족을 위한 연금복지회관과 체육시설,휴양시설도 중·장기적으로 확충할 것입니다. ­「주택마련지원 3개년 계획」은 획기적으로 들리는데요.구체적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현재 공무원의 주택보급율은 75.6%입니다.전체국민의 주택보급율이 86.1%이니 상당히 뒤져있는 셈이죠.특히 10년 이상 근무하고도 집이 없는 사람이 4만5천여명에 달합니다.이들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주택건립분양,주택자금지원 등을 통해 4만5천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또 공급하는 주택의 규모 또한 최근의 수요변화와 소득수준향상에 맞추어 그동안의 소형평수 위주에서 적정규모로 조정할 방침입니다.수도권 지역에는 이미 구리시 토평지역에 7천여평의 택지를 확보하였으며,연차적으로 6만여평을 추가로 매입할 것입이다. ­최근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대외직명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하신 적이 있지요.구체적인 구상이 있습니까. ○하위직 대외직명 활성화 ▲5급 이상 공무원은 공식적인 직위명을 사용하고 있지요.그런데 6급 이하는 「주사」나 「서기」로 부르기가 뭣해 「선생님」 등으로 어색하게 부르고 있지요.무엇보다 자기직무의 중요성과 전문성에 걸맞는 직위명이 없어 자긍심을 갖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그래서 담당하는 업무의 성격을 감안해 「전문관」「조사관」 등의 직명을 붙여 사용하게 하여 이들의 자부심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지방도시의 정부합동청사 신축계획이 나왔습니다.장관께서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라면서요.재원을 마련하는데는 어려움이 없겠습니까. ▲지방청사 합동화 사업이란 지방도시에 「합동행정타운」을 건립하여 민원인이 여러기관에 걸친 민원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습니다.행정민원의 이른바 「원 스톱 서비스」를 가능케하자는 것이지요.이렇게 되면 행정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구축되는데다 교통난을 완화하고 경비도 절감되는 등 여러가지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현재 대상지역을 선정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하고 있습니다.가능하면 올해안에 내륙 및 해안의 도청소재지급이상의 도시 1곳씩을 대상지역으로 선정할 방침입니다.재원은 현재 각 지방도시 곳곳에 흩어져있는 단독청사를 매각하면 국고부담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외부전문가 채용을 위한 「개방형 임용제도」와 공직사회 내부의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지난해 외부의 전문인력유치를 위해 중앙부처 5급 이상 1만3천460개의 직위에 대하여 직무분석작업을 완료했고,이 작업을 바탕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201개 직위를 외부에 개방할 수 있도록 지정했습니다.민간전문가를 계약이나 파견 겸임 특채 등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 유치할 것입니다.또 올해부터 통상산업부나 해양수산부같은 몇개 부처에서는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공무원이 적성에 맞는 전문분야에서 장기근무함으로써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자는 제도이지요.이들 제도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부의 업무도 점차 어느 부처의 영역으로 묶어 둘 수 없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예를 들면 사법시험에 합격,법률에 밝은 사람이 외무부 조약국이나 국제기구국같은 곳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외무고시합격자도 통산,대외무역분야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호연관성이 많은 분야는 인력충원방식을 대폭적으로 개방해야된다는 것이지요.영국같은 나라에서는 교류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들었는데요. ○올 국가공무원법 개정 ▲그렇지않아도 그런 방향으로 올해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특히 이 법에는 공무원과 민간기업과의 인사교류도 포함되어 있지요.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공직사회의 특정 전문분야의 인재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총무처의 중요업무 가운데 하나가 국가의전이지요.최근 무궁화문양이 넥타이로 만들어져 나오고 태극기에 관한 규정도 국민에게 친근하도록 바뀌는 등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미국의 경우는 성조기 문양을 패션에 이용하기도 하죠. ▲그동안은 국가상징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태극기나 무궁화를 활용한 디자인의 사용이 금기시되어 왔지만 이제는 오히려 정부에서 생활디자인에 적극 활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지난해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도 바꾸었지요.성조기 문양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도 무궁화 문양을 활용한 넥타이 30여종이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오는 4월에 있을 「국가상징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국가상징문양을 활용한 여러가지 생활용품디자인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것입니다.스포츠용품이나 학용품 등에 태극이나 무궁화가 그려져있으면 국민들도 우리 국가상징에 대해 보다 친숙하게 느끼지 않을까요. ­훈장이나 포장을 받는 사람이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습니다.일부인사는 훈장을거부하기도 했는데요.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부포상제 더욱 강화 ▲그동안 포상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과거 독립운동과 정부수립에 기여한 애국지사와 조국수호와 국토방위에 헌신한 전몰·상이군경,경제개발과 농어촌 근대화에 기여한 산업역군,그리고 열악한 여건에서 국가발전에 공헌한 공직자 등 포상해야 할 대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이들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하신 분들입니다.포상거부 문제는 그동안 일부 사례가 있었습니다만,앞으로는 상을 받는 사람이 정말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누구나가 인정할 수 있도록 하여 상의 권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심사기준과 절차를 더욱 강화하여 실질적으로 공적있는 분이 선발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포상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장관의 공직자관을 밝혀주십시오. ▲공무원들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공복으로 투철한 국가의식을 가져야 합니다.국민에게 서비스하는 봉사자라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그런데 그동안 우리 공직자들은서비스하는 「봉사자」와 군림하는 「관료」 사이에 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요.지금까지는 공무원들이 앞만보고 살아온 측면이 있지만 이제부터는 주위를 둘러보아야 할 것입니다.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국장급 이상의 교육과정에 장애인과 노인 등을 돌보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것도 공직사회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 독 자동차 대명사 벤츠사(G7으로 가는 길:58)

    ◎“안전 최우선” 기업정신 100년/“보다 더 튼튼한 차”… 고객위주 설계·디자인/고객취향따라 차종별 20만종류 조합 가능 독일에서 벤츠 승용차를 가진 사람들은 흔히 당혹스런 일을 당한다.자동차 앞면 중앙에 부착된 은빛 벤츠마크(벤츠슈테른:둥근 원안의 삼각별 모양으로 벤츠자동차의 표시.물·공기·땅을 의미하며 동력을 상징한다)가 없어지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스테레오가 도난 당하는 경우는 많아도 현대나 대우 등의 자동차 마크가 없어지는 일은 드물다.그러나 독일에서는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벤츠마크만 보면 탐을 낸다.벤츠마크가 새겨진 상품이면 어떻게든 갖고 싶어 한다.벤츠마크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사의 마크가 아닌 그 이상의 상업적 효과도 지닌 것이다. ○벤츠마크 도난사례 잦아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크는 이제 독일인의 자존심이고 자부심이다.그 만큼 위력도 지녔다.다이믈러 벤츠가 100년간 독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마력은 어디서 나올까. 오랜 전통탓도 있지만 그 보다도 벤츠사가 고객을 대하는 마음에 있다.그들에겐 고객이 최고이다.지난 1886년 세바퀴 달린 특허 모터자동차를 처음 생산한 이후 1세기 동안 그들은 고객만을 생각해 왔다.이것이 독일인들이 벤츠를 사랑하고 전 세계인들로부터 여전히 부러움을 사는 이유이다. ○디젤모터 45만㎞ 주행 그들은 자동차를 만들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벤츠가 튼튼한 자동차란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여기서 생산한 디젤모터는 45만㎞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믿음직하다.벤츠는 그래도 더 안전하고 내구력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가 충돌시 엔진이 운전석 밑으로 밀리도록 고안된 승용차를 만들고 있다.운전자가 엔진에 깔려 생명을 잃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운전석 옆문이나 운전대 바로 앞에 설치되는 나무장식 부착물 하나하나에도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숨어 있다.나무제품은 사고시 부러지면 운전자를 다치게 한다.벤츠는 이를 막기 위해 나무에 알루미늄을 접착시켜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도록 설계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제품생산을 정형화해 대량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벤츠는 다르다. 고객이 원할 경우 차종별로 20만여 종류의 부품 및 선택사양의 조합이 가능하다.심지어는 운전자의 옷색깔에 승용차의 색을 맞춰 세트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접근해 있다. ○두가지 색 도색기법 개발 최근에는 부부가 서로 다른 차색깔을 원할 경우 모두를 충족시켜주는 액정도색기법도 개발했다.이는 물론 벤츠만이 갖고 있는 도색기술이다.예컨대 남편은 청색을 원하고 아내는 녹색을 원할 경우 이 두가지 색상을 모두 낼 수 있다.자동차 색이 빛에 반사돼 한쪽에서 보면 청색을 띠고 다른 쪽에서 보면 녹색을 띠게 된다.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의 생산공장에는 특정 고객의 욕구를 맞추기 위한 별도의 시설 없이도 이것이 가능토록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고객의 취향을 훤히 꿰뚫고 안전성과 디자인에서 작은 부품 하나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위한 깊은 배려와 정성을 다한 것이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는 오늘의 메르세데스 벤츠를 낳은 비결이다. 슈투트가르트 근교 진델핑엔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고객센터에서는 고객들이 언제라도 방문해,갖고 싶은 자동차와 색상 등 각종 선택사양,부품의 구입 등을 상담해주는 곳이다.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작된 새 차를 고객이 이곳에서 직접 운전하고 나가기도 한다.방문객에게는 회사소개 비디오 상영과 1시간 정도의 생산공장 견학도 곁들여 고객들에게 메르세데스 벤츠를 충분히 알리려고 노력한다. 이곳에는 연간 12만명이 찾고 있다.차를 구입하거나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경우도 많다.상담을 통해 하루에 450대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95년 총매출액 38조원 메르세데스 벤츠는 디자인과 각종 안전기술개발,신뢰성 있는 제작기술,2인승 소형차의 생산 등 고객과 가까이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고객층을 중·장년층에서 젊은 층으로 넓혀가고 있다. 고객센터의 판매·주문 책임자인 안드레아 파울씨(여·32)는 『고객센터는 82년부터 문을 열어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해소해 주는 창구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고객과 친밀해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히그들의 취향을 알게 되고 판매도 늘어나게 됐다』고 자랑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사는 다이믈러 벤츠그룹의 4개 계열사 중 주력사로 승용차와 상용차만을 생산한다.승용차의 생산비율은 70∼75%에 이른다.95년 현재 총매출액은 7백20억3천만마르크(38조원),순수익은 22억7천만마르크(1조2천억원)를 기록했다.이중 승용차 매출액은 독일에서 1백78억마르크,서유럽에서 89억마르크,미주에서 63억마르크,아시아에서 56억마르크,기타지역에서 18억마르크 등 모두 4백5억마르크(21조4천6백억원)에 달한다. ◎그룹 해외홍보책임 에카르트 짱거/“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투자 집중”/유행 좇기보다 고객신뢰 중요시 독일의 다이믈러 벤츠그룹은 승용차와 상용차를 생산하는 메르세데스­벤츠,전자통신·컴퓨터·금융 등을 맡은 데비스,항공기 제작사인 다이믈러­벤츠 에어로스페이스,철도사업체인 ABB 등 4개사로 구성된다.그러나 그룹이 너무 비대해 지난 1년6개월간 사업분야를 35개에서 2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의 감량경영으로 경쟁력을키우고 있다. 그룹 해외홍보책임자인 에카르트 짱거(35)로부터 다이믈러 벤츠의 경쟁력 향상 노력과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의 변함없는 인기 비결 등을 들어 보았다. ­그룹의 사업분야를 크게 줄인 이유는. ▲95년 하반기부터 냉장고 제조사인 AEG,도니너 에어크래프트사를 처분했다.항공기 제작사인 네덜란드의 포커사에 대한 지분도 단계적으로 포기했다.우리 그룹은 85∼87년 사이에 무리하게 회사를 확장했다고 판단했다.이들 회사들은 돈은 많이 드는데 벌어들이는 것은 신통치 않았다.처분전인 95년에는 57억마르크의 손실을 입었다.그러나 감량결과 지난해는 15억마르크의 순이익을 남겼다. ­경쟁력강화를 위한 다른 노력은. ▲직원들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있다.상사 보다는 근로자 스스로가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한다.근로자들의 사전 업무교육도 신경쓴다.업무를 미리 알아야 현장에 투입됐을때 차질을 빚지 않기 때문이다.공장에서는 소단위 생산그룹별로 책임을 부여하고 부품 납품업체와는 생산·연구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유지하고 있다. ­연구비 투자규모는. ▲매출액의 10% 정도이다.휘발유 모터,전기모터 등 미래자동차에 대한 연구에 투자를 집중한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벤츠는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녔다.이를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자동차에 대한 신뢰성이 원동력이다.벤츠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튼튼하고 전통적인 기술을 고수했다.그러나 최근에는 구식모형이나 디자인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소형차와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벤츠의 가장 큰 성공 요소는. 『100년 전부터 시작한 글로벌리즘이다.금세기 초부터 세계로 진출한 것이 메르세데스 벤츠를 강하게 만들었다.우리는 21세기에도 세계 정상의 자동차 생산 기업으로 남기 위해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적극 수용하고 안전하고 튼튼한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결코 끝나지 않는 벤츠사를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 닐 레인 IHT 기고(해외논단)

    ◎과학자느 「과학대중화」에 앞장서야 닐 레인 전미 과학재단이사장은 새해 1월1일자 인터네셔널 해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에서 세계화시대의 과학자는 대중의 과학기술 지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대중 과학자」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지다. 지구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학자였던 칼 새건은 학생들에게 과학기술을 단순히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과정에 학생들을 완전한 동반자로 참여시키는 선생이었다.그리고 그는 역사상 가장 효과적으로 과학의 대중화에 힘쓴 작가이자 소설가였다. 그는 구랍 20일 6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떴지만 과학분야 대중화의 문들을 열어 놓았던 것이다.AP통신의 조지 티빗은 그를 「유려한 문장력과 텔레비전을 통한 현란한 말솜씨로 수백만 대중들을 매료시키면서 상아탑을 일반대중들의 거실로 옮겨놓는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것은 대단한 업적이라고 본다.그는 생전에 과학연구에는 과학의 대중화도 당연한 몫이라고 판단했다.그래서 이를 부단히 추진해왔다.이제는 과학자를 비롯한 우리의 몫이다. 나는 최근 몇달동안 여러 그룹의 많은 동료들과 토론하며 과학자들의 새로운 역할,즉 「대중 과학자」라는 개념을 제의했다.그 개념은 과학자들이 자신들만의 캠퍼스나 연구실,컴퓨터를 벗어나 대중과 그들이 이해할수있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 대중과학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과학적인 개념을 제대로 이해못하는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과학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내동료들의 반응들이었다.하지만 이것이 바로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이런 일을 하자고 제안한 이유이다. 전미과학재단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시민의 3분의 2이상이 과학을 중요한 분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이나 기술분야에 대해 제대로 알고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명중 1명꼴에 불과했다.그리고 과학적인 글을 읽고 이해할수있는 사람은 응답자 4명중 1명꼴이었다. 이 조사결과로 나타난 문제점은 일반대중에게 보다 과학자 집단에 문제가 더 많음을 보여주었다.이처럼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나 자신들의 관련지식이 엄청나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는 대중들이 많다는 사실은 모든 과학자들에게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다. 과학이건 예술이건 모든 학문분야에 있어 이같은 분리나 단절현상은 쉽게 나타날수있다.과학의 경우 이같은 단절현상은 그 정도에 있어 심각성이 더하다.하지만 과학은 건강,편의성,레크리에이션 등 우리 실생활에 깊숙히 침투해있고 널리 퍼져 있다. 새건은 최근 베스트셀러인 「악마가 출몰하는 세상:어둠속의 촛불과 같은 과학」에서 이같은 과학에 대한 이해부족 현상이 사회에 위험을 가져다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는 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과학과 기술에 의존한 세계화 사회의 일원으로 살고있는데 정작 모든 사람들이 과학과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있다」고 말했다. 현대 사회는 과학적이나 기술적으로 소양을 갖춘 대중을 원한다. 기술적인 전문지식에 의존한 고부가,고임금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우리는 이제 민주국가의 유권자로 또한 지역및 가족사회에서의 일원으로깨끗한 물을 마시고 안전한 일터등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 쓰레기 매립장등의 건설에 판단도 내려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소양을 가장 잘 가르칠수 있는 것은 단순한 암기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교나 가정에서의 탐구,분석,질문등을 통해서이다.우리도 칼 새건의 가르침을 따라 대중 과학자의 길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대중의 과학적 이해를 높이는 것과 함께 과학자들도 대중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한다.정보와 지식의 전달을 위해 많이 말하고 그 못지않게 듣는 것도 필요하다 〈정리=김병헌 기자〉
  • 무공해 섬유 제조 공정 개발/목재 펄프 원료… 의류용 리오셀섬유

    ◎세계 2번째… 부드럽고 흡수성 뛰어나 목재 펄프를 원료로 한 고급 의류용 리오셀 섬유 제조 공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화섭 박사(고분자연구부)팀은 21일 (주)한일합섬과 공동으로 지난 95년부터 총 20억7천9백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독자적인 리오셀 섬유 제조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합성섬유 중에서 면에 비견할 만한 흡습성을 가진 것으로는 폴리노직(인견)이 손꼽힌다.폴리노직은 와이셔츠 등의 세직물및 폴리에스테르·면 혼방 직물 제조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유독한 이황화탄소를 사용하는 비스코스 공정을 채택,혐오 산업으로 인식돼 생산이 감소 추세에 있다.국내의 경우 지난 93년 원진레이온이 폐쇄돼 레이온 수요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그 액수는 94년 한해만도 3천억원에 이르고 있는 실정. 리오셀 섬유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키 위해 영국에서 개발된 환경 친화적 섬유이다.리오셀 섬유는 펄프를 아민옥사이드 용매에 녹여 제조하며 펄프 전처리­용해­방사­수세및 후처리­용매 회수 공정등을 거친다. 이박사팀은 이 공정에서 영국의 방법과는 달리 펄프와 용매의 복합 고형 입자를 제조한 뒤 이 입자를 녹여서 대형 방사구를 통해 방사시키는 독특한 연속 방사 기술을 사용했으며 용매의 정제와 회수도 저렴하게 할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 개발과 관련,7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공동 개발자인 (주)한일합섬측은 98년 7월까지 하루 2백㎏ 생산 규모의 시험공장을 가동하면서 공정을 최종적으로 확립한 후 연간 2만t을 생산하는 본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셀 섬유는 섬유의 질이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을뿐 아니라 흡습성과 강도가 뛰어나며 기존 레이온에 비해 수축률과 구김이 적어 물세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또 드레스·셔츠·운동복·블라우스·스커트 등 의류용으로 활용도가 높아 우리나라가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양산에 성공할 경우 연간 6조원의 관련 제품 수출효과가 예상된다.
  • 또 예산안 볼모인가(사설)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심의가 야당이 제기한 대북 밀가루제공의혹 때문에 또다시 비틀거리고 있다.여야가 정치관계법개정과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안 및 예산안의 정상적인 처리에 합의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다시 야당이 예산심의를 거부하고 예결위를 공전시킨다는 것은 무분별한 심의권남용으로서 수긍하기 어려운 일이다.1주일남짓 앞으로 다가온 법정시한 안에 차질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은 예산안심의에 진지한 자세로 임해주기를 당부한다. 예산안 볼모전술은 구시대이래의 악습이지만 야당이 이렇게까지 아무때나 남발해서는 만성적인 부실심의를 자초하는 직무의 불이행이 될 뿐 아니라 국가살림살이에 대한 천대를 넘어 국민을 경시하는 자세라는 지탄을 받을 일이다.예산심의권은 국회의 으뜸가는 존립이유이자 국민이 국회의원을 뽑아 맡긴 가장 중요한 책무다.따라서 여야 모두 밤을 새워서라도 국민의 부담경감을 위해 노력해야 마땅한 일이다.예산안은 정부가 편성해서 제출한 것이지만 정부나 여당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경제와민생을 위한 것이므로 충실한 심의와 법정시한내 처리는 국회의 당연한 의무인 것이다.민주시대에서 국회차원의 국민적 책무를 수행하면서 정파적 차원의 당리의 확대라는 정치적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크게 보아 국회심의권의 부패이며 정치적 비리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예산규모가 76조원대로 늘어나고 경제난해결이 국가적 현안이 되어 있는 마당에,특히 여야의석이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예산심의거부는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행태밖에 안된다.야당이 문제삼는 이른바 대북한 밀가루제공의혹의 규명을 위한 소위구성은 예산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따라서 어디까지나 예산과 분리해서 다루어야 한다. 21세기 선진국에 걸맞는 생산적 의정을 위해서도 예산안을 볼모로 한 파행의 악순환은 이쯤해서 끝내야 한다.여당도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무한정 끌려다녀서는 안될 것이다.
  • 부동산양도 신고제/내년 1월 시행

    ◎소유권이전 등기전 매매내용 세무서에 제출/예정기간내 납부하면 납부세액 15% 공제 내년 1월1일부터 부동산을 매매할때 파는 사람은 등기하기전에 전국 세무서 가운데 한곳에 매매내용을 신고해야 하며 사는 사람은 이 신고확인서를 첨부해야 부동산이전등기를 할 수 있다.또 부동산을 판 사람은 매매내용을 예정신고기간안에 신고하면 세액의 15%를 공제받고 기준시가에 따라 신고하면 별도의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국세청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양도신고제」를 시행한다고 발표,보유기간이 3년 이상인 주택과 8년 이상 보유한 자경농지를 제외하고는 내년부터 부동산을 파는 사람은 세무서에 양도내용을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납세자는 부동산매매잔금을 최종 지급받은 날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2개월인 예정신고기간안에 신고하면 세액의 15%를 공제받을 수 있다.현재의 예정신고 납부세액공제는 10%다.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전국 세무서 민원봉사실과 우체국,금융기관,등기소,부동산중개업소,법무사사무실,시·군·구 민원봉사실 등에 신고안내서를 비치하고 전국 세무서에는 신고전담창구가 설치된다. 국세청은 부동산매매건수가 한해 평균 2백만건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때 부동산양도신고대상은 연간 1백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문답풀이/미신고댄 별도제재 없으나 이전등기 불가/양도신고후 매매계약 취소 납부세금 반환 내년부터 새로 시행되는 부동산양도신고제를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신고대상인데도 하지 않으면. ▲미신고에 따른 별도의 제재는 없으나 매매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는 불가능하다.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했으나 등기가 지연돼 등기상 2년만 보유한 상태에서 양도하는 경우는. ▲신고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3년 이상 보유이므로 신고를 해야 한다. ­3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했는데 다른 주택이 있으면.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부동산양도신고대상이 아닌 경우에도 신고와 납부를 하면 세액의 15%를 공제받을 수 있으므로 신고하는게 유리하다.이 경우 양도세 과세대상이므로 양도신고를 하지 않고 예정신고기간안에 신고하면 10%만 공제받게 된다. ­법인이 부동산을 양도하는 경우는. ▲부동산을 양도하는 개인이 신고하는 것이므로 법인이 양도하는 경우에는 신고의무가 없다.다만 개인이 법인에게 양도하는 경우에는 신고대상이 된다. ­부동산양도신고를 했으나 사정이 발생해 계약이 취소됐을 때에는. ▲세무서에 계약취소사실을 신고하고 신고확인서를 반납하면 납부한 세금은 돌려받을 수 있다. ­부동산양도신고를 했으나 매매대금청산이 지연돼 납부세액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등기이전을 하지않은 경우 신고확인서를 반납하고 새로 신고하거나 변동 증빙서류를 제출,수정신고를 하면 된다.그러나 등기이전을 마쳤으면 예정신고때 변동사항을 신고할 수 있으며 납부세액의 10%만 공제받을 수 있다. ­부동산양도신고시 세액 계산은. ▲기준시가로 신고하는 경우 세무서에서 전산으로 세액을 계산해 준다.실제거래가로 신고하는 경우 납세자가 양도소득세 신고서를 작성,신고해야 한다.세무당국은 이 경우 성실신고 여부를 사후에 가리게 된다.
  • 「공직자 윤리법」 개정 여야 움직임

    ◎신한국·자민련­“시급한 현안 아니다” 여론 관망/국민회의·민주당­개정안 국회제출… “당장 고치자” 국회 공직자윤리위의 의원등록재산에 대한 실사결과 발표 이틀뒤인 지난 28일 윤리위원인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이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그의 사퇴는 『불성실신고자로 판정된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잘못』이란 데서 기인했다.또 30일에는 오석홍 서울대 교수가 비록 일신상의 이유이지만 조의원의 뒤를 이었다. 두 위원의 사퇴는 「불성실 신고자에 대한 경고 및 시정조치외에 일간신문 광고란을 통해 허위등록 사실을 공포하도록 한」 현행 공직자윤리법 제8조 2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법리논쟁의 결과로 알려진다. 여야는 사퇴파문이 확산의 기미를 보이자 법에 문제가 있다면 손질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자세다.특히 신한국당·자민련과 달리 국민회의와 민주당·무소속의원 61명은 31일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할만큼 적극적이다. 먼저 신한국당은 의원들의 의견과 공청회등을 통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뒤 고려해보겠다는 분위기다.그러나 독자적인 개정안을 제출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두 위원의 사퇴가 법리에 충실한 행보라기 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생각이다. 신한국당의 한 관계자도 『당장 손질을 해야 할만큼 시급한 현안은 아니다』고 말한다.우선 여론의 추이를 관망하면서 상임위에서 야권의 개정안을 논의하자는 게 전반적 기류이다. 반면 국민회의 신낙균,민주당 제정,무소속 홍사덕의원 등은 이날 재산등록 의무자의 재산형성내역까지 등록을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현행 공직자의 재산등록만 의무화한 조항을 고쳐 형성내역까지 등록하게 함으로써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사람의 주요 공직취임을 제한하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이들은 또 등록재산의 열람 및 복사제한 조항을 삭제,문제가 된 등록재산에 대한 공개원칙을 보다 강화했다. 하지만 같은 야권인 자민련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다.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에 이렇다할 논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윤리법개정 문제는 아직 정치권 전반의 쟁점이라기 보다는 논의를 유도하기 위한 「선언적」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 조수미 아리아음반 싸고 두 음반사 마찰

    ◎워너뮤직 “상술이다”… 폴리그램 “명예훼손” 반박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오페라 아리아를 담은 음반이 다음주 국내시장에 나온다.데카 레이블의 이 음반은 조수미가 그동안 폴리그램 산하 3개 레이블로 녹음한 음반가운데 유명 아리아들을 모은 편집음반.제목은 「베스트 오브 수미 조」. 지난 9월초 그녀의 국내외 전속사인 워너뮤직이 내놓은 「디어 아마데우스 조수미」에 이은 오페라 아리아 음반으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중 「밤의 여왕」등 15곡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음반 출시로 지난 5월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음반 「패션(Passion)」과 「패션(Fashion)」을 각각 발매,「기획도용」 및 「표절」시비를 벌였던 폴리그램과 워너 뮤직,두 음반회사는 또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21일 워너뮤직은 조수미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면서 항의문과 보도자료를 폴리그램사와 언론사에 보냈다.「이 음반이 연주자의 사전양해·승인없이 낸 부당한 음반」이며 폴리그램의 조수미 음반발매는 최근워너뮤직이 조수미앨범 「디어 아마데우스」를 내놓은데 편승한 상술」이라는 것.22일 폴리그램 역시 『워너측의 왜곡되고 무책임한 자료배포로 폴리그램측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반박문을 언론에 돌렸다. 워너측 입장은 조씨가 그동안 폴리그램과 전속이 아닌 작품당 계약(타이틀 계약)으로 음반을 냈기 때문에 폴리그램 뜻대로 작품 일부를 사용해서는 안되며 표지사진 역시 데카레이블소유이지만 연주자의 승인을 얻었어야 했다는 것이다.이번 폴리그램의 음반제작은 세계 음반계 관례를 무시한 것으로 개인 연주자에 대한 거대 음반사의 횡포라는 주장이다. 폴리그램측은 이에 대해 『첫 신작앨범 레코딩의 경우 연주자와 사진·선곡 등을 협의하는 것이 원칙이나 마스터 소유권을 가진 이상 더 협의할 의무는 없다』고 반박했다.특히 이번 음반도 조씨의 계약건을 총괄하고 있는 폴리그램 본사 동의를 얻어낸 음반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설명. 워너뮤직측과 필립스사는 각자의 행위에 대해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지난번「패션」앨범이 문제됐을때 오히려 홍보효과를 거두고 없었던 일처럼 스러진 것에 미뤄 더이상의 가시적 충돌은 없으리라는 것이 음반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김수정 기자〉
  • 백민석씨 장편 「내가 사랑한 캔디」

    ◎90년대 학번/그들의 지향없는 ‘공허’/어느 고3생의 대학시절까지의 기록/욕망과 허기로 살아가는 신세대의 저항 백민석씨의 두번째 장편소설 「내가 사랑한 캔디」가 김영사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에 그런 작가가 있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릴 이들도 많겠지만 알만한 사람은 모두 백씨를 장래 문단의 재목감으로 꼽는다.지난해 8월 펴낸 첫 장편 「헤이,우리 소풍 간다」(문학과지성사)는 소설은 아무튼 인문적이어야 한다는 전통적 관념에 신물이 난 「언더그라운드」 문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섰다. 지난해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발표한 원고지 200장짜리 동명 중편을 350장 더 늘린 「…캔디」는 첫 장편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80년대초 철거와 폭력이 난무한 빈민촌에서 자란 젊은이들의 살풍경한 의식을 보여줬던 「헤이…」의 독한 쓰라림에 비해 90년대 학번의 지향없는 공허감을 그린 「…캔디」의 어투는 경쾌하기까지 하다.문장을 뚝뚝 분질러놓아 읽기에 고통을 주던 잦은 쉼표도 사라졌다. 소설은 고3부터 대학시절까지 한 청년의성장기록.그중 「캔디」와의 연애담이 기둥 줄거리를 이룬다.동명 만화의 주인공과는 달리 남자인 캔디는 고교시절 「나」의 동성연애자.하지만 대학에 들어가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갑자기 남성다움을 과시하더니 첫사랑의 기억을 부인해 버린다. 이같은 중심에 작가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첨단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세세한 묘사를 입힌다.세상 모든 과일들을 조합,끝없는 메뉴를 제공하는 백화점 청과물식당 「U.F.O」는 무한히 증식하는 자본주의의 욕망을 닮았고 이한열,김귀정 등의 영정으로 벽을 덮은 카페 「지리산」은 어느새 살은 내리고 액자로 요약된 90년대 학생운동의 몰골로 읽힌다. 현대사회의 이런저런 체제에 버티던 이들도 하나둘 쓴웃음속에 사라져간다.캔디는 나를 지워버리고,제도권 교육에 항의,사표를 던진 고릴라 선생은 추레한 환자가 돼 병실을 찾은 학생들을 쑥스럽게 맞는다.뭐라 말할 수 없이 얄팍해진 삶을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싸구려 인생,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다투는 이유이다』라고 노래한다.주인공은이 모든 것을 가로질러갈 방법으로 「총잡이」를 꿈꾸지만 탈주범 지강헌은 실패했고 기말리포트로 내기로 한 총잡이 소재의 소설은 작심에 그친다.열한시에 정지한채 고여버린 시간처럼 항의조차 무력해진 요즘 청춘들의 초상을 작가는 이전세대와 완전히 구분되는 새로운 소설공간에다 그려보고 있다. 사이버문화에 에워싸인 세대의 정황을 말한 작품은 많지만 그 문명을 백씨처럼 아예 「살아버린」 작가는 거의 없었다.한없이 증식하는 욕망과 결코 채워지지 않는 허기사이에 끼인 신세대를 백씨는 가장 현대적인 어투로 그려내고 있다.민음사 편집부의 장은수씨는 『백씨는 자연에 대한 기억자체가 없이 태생부터 인공문명에 근원을 둔데다 이런 정황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첫번째 세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라면서 『바로 이처럼 현대의 아이이기 때문에 또한 언젠가는 현대문명에 가장 효과적인 소설적 저항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손정숙 기자〉
  • 노동당 창건행사 의도적 축소

    ◎경제난·민심 이탈 등으로 대권승계 지연 감안/정통후계자 과시위해 「ㅌ·ㄷ 동맹일」 부각 속셈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51주 기념행사는 매우 초라하게 치러졌다. 지난해에는 인민예술축전,열병식,당창건기념탑 준공 등 큰 행사만도 10여가지 이상이 치러졌다.그러나 이번에는 눈에 띄는 행사는 거의 없었으며 의례적인 노동신문 기념사설 정도가 나왔을 뿐이다. 51주 당창건 행사가 초라했던 것은 잇단 수해의 여파로 경제난이 가중된 것이 그 이유이다.그러나 더 큰 이유는 김정일의 정치적 속셈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일은 지난해 당창건 50주를 기해 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을 의미하는 「대권승계」를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심각한 경제난과 주민들의 불만고조,완전치 못한 권력장악이 걸림돌로 작용해 대권을 공식적으로 승계치 못했다.이러한 상황은 금년들어서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이번 무장공비침투사건도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강경세력을 중심으로 남북긴장관계를 조성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김정일은 자신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인 계기로 「ㅌ·ㄷ동맹결성 기념일」(타도 제국주의)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타도 제국주의 동맹」은 1926년10월17일 만주 화전에서 김일성이 결성했다는 공산주의 혁명조직이다.오는 17일이 결성 70주 기념일이다.이 기념일은 김정일이 혁명의 정통계승자임을 과시하는 기회로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기념포스터와 우표 등이 벌써 발행됐고 노동신문 등 선전매체들도 축하분위기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김일성=김정일」이라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각인시킬 대규모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 윌리엄 파프/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고(해외논단)

    ◎“네타냐후의 팔인 추방야심은 자살행위”/인접 아랍국 이스라엘 공격 빌미만 제공 이스라엘 새 정부의 강경정책은 팔레스타인의 붕괴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그같은 정책은 도덕적 자살이라고 미국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파프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했다.다음은 그의 주장을 요약한 것.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지금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네타냐후는 아라파트와 그의 추종자들로 하여금 평화과정을 먼저 깨버리도록 만들 필요를 느끼고 있다.반면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이 네타냐후가 원하는 것처럼 먼저 자극을 하게끔 빠져드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 아라파트와 그가 이끌어온 운동이 성공할 것인지 여부는 워싱턴과 유럽 강대국들의 지지에 달려 있다.이들 국가의 지지를 지속시키기 위해선 아라파트가 계속 이스라엘로부터 피해를 입은 희생양으로 남아 있어야 하며 아라파트는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바로 이것이 아라파트가 가진 주요 협상력이다. 네타냐후는 시작부터 전임자인 라빈 총리나 페레스 총리가 이루어낸 「평화를 위한 영토의 양보」라는 협상을 「평화를 위한 평화」라는 그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예루살렘 공유나 팔레스타인국 창설에 대한 네타냐후의 입장이 이스라엘이 지난 93년 노르웨이의 오슬로와 워싱턴에서 약속했던 평화과정의 결과와 상반되기 때문에 네타냐후로서는 평화과정이 공식적으로 결렬됐을 때 그 책임을 팔레스타인에 돌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와 그의 정부는 최근 두 나라 사이에 빚어진 분쟁은 이스라엘에 대해 국제적인 압력을 일으켜 양보를 얻어내려는 팔레스타인 당국에 의해 계획되고 사주되었다고 말한다.네타냐후 정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회교권 3번째의 성지인 알 아크자 사원옆으로 고대의 터널을 재개통한데 대해 팔레스타인인들이 분노하자 아라파트가 이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함으로써 쌍방간에 수십명의 사망자를 발생했다는 것이다.이스라엘은 이번 사태에 대해 자신들이 팔레스타인의 책략과 공격의 희생자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아라파트는그같은 사태로 단기적 성공을 거뒀다.그는 팔레스타인의 신뢰할 만한 유일한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재확립했고 이번 사태를 미국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시키는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만약 폭력이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즉 이스라엘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좌절감에서 극단적인 행동을 취할 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쳐부술 것이다.이스라엘정부는 최근 사태에 대해 탱크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과 영토로 보내 팔레스타인 경찰을 무장해제시키겠다고 위협했다. 네타냐후는 그가 지금까지 취해온 행동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원하지는 않는다.그는 이스라엘에 「안보를 갖춘 평화」를 가져오도록 선출됐다.만약 그의 정책이 전쟁과 커다란 불안을 가져온다면 이스라엘의 유권자들의 태도는 바뀔 것이다.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의 굴복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유대인 정착자들이나 집권 리쿠드당 당원들,이스라엘의 많은 우익인사들과 마찬가지로 네타냐후는 4백50만의 이스라엘인구가 요르단강 서안에 살고 있는 1백만 팔레스타인인들을 영원히 지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이 그렇게 할 물리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영구히 분리통치지역에 몰아넣고 일종의 인종차별정책을 실시하는 것이나 그들을 그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것이 도덕적으로 가능한가.이스라엘의 도덕적 자살인 그같은 만행이 발생하리라고 믿을 수는 없다. 이것이 네타냐후의 약점인 것이다.그것이 네타냐후의 정책이 조만간 거부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러나 그 거부가 너무 늦을 수도 있다.〈정리=유상덕 기자〉
  • 임상규 재경원 물가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개인서비스료 안정통해 물가잡겠다”/셀프서비스 모범업소 세제·금융지원 확대 추진 거시경제 지표 중에서 국민의 피부에 먼저 와 닿는 것은 언제나 물가다.물가는 경제정책의 이유이자 결과이기도 하다.특히 9월중 물가가 물가억제선인 4.5%를 넘어 물가가 최우선 정책과제로 등장했다. 우리나라 물가관리의 실무 주역인 재정경제원 임상규 물가정책 과장(부이사관).9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4.7%란 성적표를 앞에 두고 구조적인 물가안정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도성장 과정에서 내재된 고물가 구조를 근원적으로 개선,2∼3%대의 선진국형 저물가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만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이 과거와 달리 극히 한정돼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는 향후 물가안정의 열쇠는 음식값 등 개인서비스요금에 있다고 강조한다.공공요금은 누적된 요인이 해소되고 나면 세계수준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인건비와 임대료에 달려있습니다.인건비는 셀프서비스 관행을정착시켜 안정시키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임대료는 실명제 실시 이후 부동산가격이 안정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셀프서비스 모범업소에 대한 세제·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생각이다.개인서비스요금을 몇백원 단위로 올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대안으로 대금을 카드로 결제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에 포함돼 있다.업주들이 원가상승 요인만큼만 정확하게 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몇 원 단위로도 음식값을 올릴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공산품 가격은 자사제품만 취급하게 돼 있는 전속대리점에 대한 재판매 가격(대리점에 판매가격을 정해주는 행위) 유지를 불공정 거래행위로 규정,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해 안정시킬 계획이다.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정위와의 협의를 거쳐 「거래강제에 관한 고시」를 별도로 만드는 복안도 갖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올 물가를 연말억제선으로 되잡아 내리기 위한 단기대책도 빠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는 『10월 물가안정에 큰 영향을 끼칠 유가가 이라크 사태의 파급효과로예상과 달리 떨어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며 『농산물의 경우 해거리 현상으로 흉작이 된 사과가격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그래서 가공용 사과수매자금을 당초 70억원에서 절반으로 낮추고 가공업체의 원액수입도 독려할 작정이다. 그는 정부의 「물가잡기」가 실효를 거두려면 소비생활을 합리화하는 등 국민의 협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행시 17회.광주일고와 서울법대를 나왔으며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행정학과 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테니스를 즐긴다.〈오승호 기자〉
  • 에너지대책 점검해야(사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3차 공격설이 나돌며 국제 원유시장의 가격이 지난 91년 걸프전쟁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다.런던 국제석유거래소나 뉴욕상업거래소의 가격이 다같이 급등하고 있다. 이번 이라크사태가 석유의 수급과 가격에 미치는 파문은 과거의 오일쇼크에 비해서는 미미한 편이다.그러나 우리는 전체 에너지의 97%를 수입하고 있고 이중 62%가 석유이며 이 석유의 76%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상당히 큰 영향을 받는다. 원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우리의 석유수입 대금은 4분기에만도 약 4억∼5억달러가 늘어나고 소비자물가는 0.03%가 오른다.중동에서 재채기를 하면 우리는 폐염에 걸리는 격이다. 70년대 밀어닥친 두차례의 오일쇼크 당시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었음에도 우리는 아직 에너지 위기에 대비하는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석유의 소비증가율은 세계 최고이며 절대 소비량에서도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그만큼 석유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1천달러어치의 국내총생산(GDP)을 생산하는데 드는 에너지도 0.418t(석유환산)으로 일본의 0.158t,프랑스의 0.186t,미국의 0.332t에 비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다. 산업구조가 에너지 다소비형으로 돼 있는데다 물가안정이나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특정 용도의 에너지 가격을 낮게 책정,절약할 유인마저 없애버림으로써 낭비를 조장한 탓이다.실제로 가정이나 산업체의 절약 분위기가 상당히 이완된게 사실이다. 돌발적인 위기에 대비하는 석유비축 시설도 우리는 민간분을 포함해 53일분 뿐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가 권고하는 90일분을 갖추기 위해 추가 공사를 하고 있지만 오는 2003년에나 끝난다.너무 멀다. 산업구조를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개편하고 가격정책도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과거의 오일쇼크가 아무 예고없이 갑자기 들이닥쳤음을 상기해야 한다.
  • 환경오염 살상범죄로 다뤄야/이중한 논설위원(서울논단)

    몇달새 우리는 좀처럼 대안을 찾기 어려운 환경오염사태의 연속상영을 보고 있다.시화호,여천공단만 해도 해법마련은 어렵지만 문제의 윤곽은 알수가 있다.그러나 한탄강 물고기떼죽음을 시작으로 홍수가 휩쓸고 지나가도 끊임없이 떠오르고있는 임진강 죽은 물고기 상황은 지금 전국 모든 강과 담수호로 이어지고 있다.적조도 더 커지고 있다.이 떼죽음은 사실확인과 문제정리조차 하기가 어렵다.그러고보면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가조차 분별해 볼 지식조차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언제 환경문제까지 고려할것인가,생산이 급하다에 우리 모두가 그동안 공감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므로 오늘 오염에 대한 자연 자정능력이 더이상 버틸수없는 한계선에 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공감대를 새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이 일은 어느 나라에서나 쉬운 일이 아니었다.이것이 바로 환경문제해결에는 무엇보다 의견일치의 장벽이 가장 크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지금 의견일치의 시간적 여유도 없는 채 가혹한 현실이 등장하고 있다.오염이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강물을 식수로 사용할수 없다가 아니라 농어촌 지하수까지 식수로 먹을수 없게 됐다.어민들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대도시에서는 물만 먹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숨을 쉬는 것도 건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그간 환경운동가들의 주장이 추상적이고 낭만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던바 아니나 이제는 오히려 제한적이며 협소해 보이기도 한다.오염사태 자체가 더 압도적이기 때문이다.시화호,여천공단,임진강,낙동강의 현안을 해결하는 최소 비용만 해도 개선가능성 여부와 관계없이 1조7천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도 나와 있다.결국 국민적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생산이익과 대비해 어느 것이 더 경제적인지를 따저 보지 않을수 없는 단계가 된것이다. 이 고통속에 환경부가 「환경범죄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환경사범처벌 형량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현행법은 고의범에 1년이상 징역형이 최고형량.이를 징역 7년형에도 처할수 있게 했다.누구도 이의를 달지는 않을 것이다.오염사태가 있을때마다 형량강화를 주문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법이 과연 실질적으로 실천되고 상징적으로나마 영향을 줄것인가라는 의문은 상존한다.지난 8월 발표된 서울지법의 「환경범죄의 양형상 문제점 연구보고서」가 바로 이를 증거한다.지난해 1월부터 금년4월까지 처리된 환경범죄사건 85건중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은 단 1건 2명에 불과했다.84%에 해당하는 78건은 아예 약식명령사건으로 처리돼 이중 61건이 2백만원이하 벌금형으로 종결됐다.그런가하면 최신 오염방제시설을 설치한 기업에는 각종 점검을 면제해준다는등의 특혜조항들이 한둘이 아니다.이런 관행이 7년형으로 바뀔수 있다고 믿기는 어렵다. 문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환경오염의 위기의식이 실재하는 것이냐에 있다.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수질오염을 외치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실증하는 작업이 더 과학적이어야 한다.오염원이 무엇인지,출처는 어디인지,산성농도·생물학적 산소요구량들이 과연 동식물 번식과 행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자신있게 말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세계에서의 환경범죄형벌은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가고 있다.「환경형법」을 만들고 있다.EU(유럽연합)는 더 나아가 초국형법,지역간형법을 만들자는데 당도해 있다.91년부터 시작해 올해 완료키로 한 「환경범죄에 대한 유럽조약」은 환경오염을 명백한 범죄로 인식하고 그 법정형에 있어 살인·상해 및 전통적 범죄와 동렬에 놓자는데 합의를 이루었다.고의와 과실 구별의 불명확성을 극복하는 인식의 공감대를 성립시킨 것이다.이점에서 우리의 단순한 형량확대는 부족한 것일수 있다.이정도로 현실을 이끌어 가는 일이어서도 곤란하다.환경형법제정의 단계로 나가면서 사실인식을 더 강조해야 한다.이 인식은 특히 산업체로부터 시작돼야 조금씩이나마 변화가 있게 될 것이다.
  • 유해매체 규제법 제정 필요한가(찬반 코너)

    ◎찬성­음란·폭력물 만드는 자유까지 보장못해/반대­자율심의 실효 거둘때까지 한시 제정을 「청소년보호를 위한 유해매체물 규제 등의 벌률」제정에 관한 공청회가 5일 하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종웅 국회의원(신한국당)의 기조연설과 입법취지 및 주요골자 설명에 이어 손봉호 서울대교수·방정배 성균관대 교수의 주제발표,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이명숙 한국청소년개발원 지도위원·윤진 연세대 교수·강지원 사법연수원 부장검사·권영섭 한국만화가협회장·안영호 한국영상음반협회 부회장의 찬반토론순으로 진행됐다.이 법 제정에 대해 찬성을 표시한 손봉호교수와 반대의견을 개진한 방정배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찬성◁ ▲청소년 유해매체는 법적으로 규제되어야 한다(손봉호 교수)=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력범죄의 40.7%가 청소년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고 10대 범죄의 절반이 살인·강도·강간 등의 흉악범죄다.특히 세계에서 세번째로 강간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그 절반 이상이 10대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 이같은 청소년 범죄의 증가는 유해매체의 증가와 관계가 있다.더욱이 유해매체들은 최근 양적 팽창과 함께 질적 저하현상을 보이고 있다.청소년들 또한 이같은 유해매체를 어렵지 않게 구해볼 수 있다.따라서 청소년 유해매체는 법적으로 규제돼야 마땅하다. 유해매체를 규제하는 것이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아무리 표현의 자유,예술창조의 자유가 중요하더라도 음란·폭력물을 만드는 자유까지 보장할 필요는 없다. 우리사회의 건전한 가치관과 평균적 상식을 잘 대변하는 인사들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그들에게 유해성을 판단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반대◁ ▲유해매체물 규제법에 대하여(방정배 교수)=표현의 자유라든가 문필·예술·창작활동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으뜸되는 자유이며 국민 기본권에 속하는 중요한 권리다.때문에 그 자유를 빼앗는 법규는 금지되고 그 자유의 범위를 넓혀주는 법규는 허용되는 자유주의적 입법적용이 정당화되는 것이다. 문제는 사회적 책임을 동반했느냐는 점이며 공익을 훼손하는 표현이나 행위자유는 공익을 위해 제한되는 것이 마땅하다.그런 점에서 유해매체물을 규제하는 정당성을 담고 있는 이 법의 취지에는 동의한다.이 법안은 선정주의와 음란문화가 난무하는 현재의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안된 것으로 본다. 그런데 판단과 방어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의 매체접촉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있더라도 그것을 제작,유통,생산,공급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표현과 창발행위실현이란 헌법적 가치와 권리를 억압한다는 관점에서 바람직 하지 않다.청소년보호와 표현권 및 생업의 자유는 동시에 보호돼야 하며 따라서 이 법안은 제작생산계와 유통판매업계의 자율적 심의가 실효성이 있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본다.
  • “광고비용 세무조사 언론산업 위축 우려”/한국신문협회 밝혀

    한국신문협회(회장 최종율)는 4일 지난달 30일 국세청이 기업의 접대비및 광고선전비 등 소비성 경비 과다지출에 대한 세무조사 발표와 관련한 건의문을 통해 『자유로운 광고활동은 표현의 자유이며 언론의 자유』라면서 『이를 규제하는 것은 기업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로서 경기불황과 광고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며 간접적으로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협회는 재경원과 공보처,국세청에 보낸 건의문에서 『이번 조치는 정부가 일부 소비업종에 대해 행정지도라는 명목으로 광고의 크기를 규제해온데 이어 또다시 광고비 과다지출에 대한 세무조사로 광고규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앞으로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언론산업의 위축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기업과 언론에 대해 불안과 위축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특별한 배려와 협조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12·12」­「5·18」 선고/재벌 중형선고 이유

    ◎뇌물엔 “단죄”… 정경유착 고리끊기/고액·구체명목·능동제공땐 실형/액수·획수 적고 초범땐 집행유예 김영일 재판장이 26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 관련 판결문에서 밝힌 재벌총수와 주요 피고인의 양형이유를 간추린다. ▲이건희 피고인=대통령에게 건넨 뇌물액수가 크지만 구체적 청탁과 관련돼 있지않고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체육·문화 등의 진흥에 애쓴 점,반성의 정도,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김우중 피고인=뇌물 액수가 크고 진해 해군잠수함기지 건설공사 수주와 관련한 금품공여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돼 있고,뇌물공여죄로 처벌받은 전력 등에 비추어 실형을 면하기 어렵다.경제발전의 기여 및 사회봉사활동 노력과 반성의 정도 등을 참작한다. ▲최원석 피고인=뇌물 액수가 많은데다 횟수도 적지 않고 아산만 해군기지 건설공사 수주에 대한 사례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된 점,이현우 피고인에게도 사례 명목으로 많은 뇌물을 공여한 점,1회 처벌 경력 등에서 실형을 면키 어렵다.경제발전 기여,반성 등의 정상을 참작한다. ▲장진호 피고인=뇌물 액수가 크고 지방공단지정과 관련된 행정절차상의 편의를 바라는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됐고 뇌물공여 직후 공단지정 결정이 이루어진 점,먼저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공여과정이 능동적이었던 점 등으로 실형을 면키 어렵다.경제 발전에 기여,사회봉사활동,반성,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이준용·이건 피고인=뇌물액수가 크고 아산만 해군기지공사 수주내정 사례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됐으나 횟수와 총액이 많지 않고 경제발전 기여,반성,범행 자백 등을 참작한다. ▲김준기 피고인=뇌물액수가 적지 않으나 포괄적 선처 외에 구체적인 청탁과 무관한 점,경제발전 기여,사회봉사활동,반성 등을 참작한다. ▲정태수 피고인=뇌물액수가 크고 수서택지개발지구 특혜분양 등 구체적인 명목과 관련된 점,실명전환 액수가 큰 점 등에서 실형을 면키 어려우나 국가경제 기여,사회봉사활동,반성 등의 정상을 참작한다. ▲이경훈 피고인=위계에 의한 실명전환 액수가 적지않으나 전문경영인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반성,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이원조 피고인=대통령과 기업인 면담을 주선해 뇌물수수를 방조한 금액이 적지 않고 공여 기업주를 선정,액수를 조정하는 등 범행 모양이 좋지 않아 실형을 면키 어렵다.경제발전 기여,개인 이익을 취하지 않은 점,당뇨 등으로 고생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한다. ◎일부 무죄선고 파장/모두 「증거부족」이 원인/박준병씨 30단모임 기여안해/정호용씨 「5·18지휘」 인정못해 재판부는 12·12사건과 관련된 박준병 피고인의 반란중요임무종사죄,5·18사건에 연루된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의 내란목적 살인죄에 대해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법조주변에서 예견되던 선을 넘어 세 피고인에게 무죄 또는 일부무죄판결이 내려짐으로써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한마디로 증거부족이 무죄선고의 이유다. 박피고인의 경우 재판부는 무죄의 이유로 대략 4가지를 들었다. 당초 경복궁모임의 성격을 모르고 참석한 점,전두환 보안사령관의 병력출동지시를 받고도 부대에 출동지시를 내리지 않은 점,30경비단에서 뚜렷하게기여한 사실이 없는 점,결과적으로 육본측의 병력출동저지와 일치된 점을 꼽았다. 여기에는 28차례의 재판과정에서 보인 박피고인의 고분고분한 자세와 변호인의 끈길긴 무죄입증노력도 한몫 했다.자민련의 공천을 포기한 점을 정상참작의 사유로 거론하는 정치적 시각도 있다. 황피고인의 일부무죄논거는 자위권발동이나 광주 재진입작전을 결정하는 주요지휘관회의에 참여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게 핵심이다. 즉 증언과 증거를 종합할 때 80년5월21일 자위권발동이 결정된 국방부장관실 회의와 25일 육군회관에서의 상무충정작전 개시시기결정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또한 황피고인이 광주진압작전을 지휘하는 실권자였다는 김기석 당시 전교사부사령관의 증언이 막연한 생각일 뿐,내란목적살인의 증거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피고인은 재판과정에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일부무죄선고를 받았다.재판부는 5·18과 관련,주요쟁점인 「지휘권 이원화」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증거부족이 그 이유이며,예하부대를 파견한 모체부대장으로서 할 일을 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또한 자위권발동회의와 광주 재진입작전 결정회의에 참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거론했다. 특히 재판부는 공판과정에서 황·정피고인과 검찰이 신청한 증인 사이에 과잉진압여부를 놓고 주고받은 2건의 메모공방과 관련,피고인측의 손을 들어줬다.즉 황피고인이 「자동차는 경장갑차로…」 공격하라는 전화지시내용과,정피고인이 「소선배(소준렬 전 교사사령관),너무 기죽이지 마십시오」라는 내용의 전두환씨 친필메모를 소사령관에게 건넸다는 사실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나아가 검찰이 주요증거로 제출한 「5공전사」의 신빙성에도 의문을 나타냈다.항소과정에서 검찰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명 법정구속 배경/차규헌씨 「미운털 구속」/실형받고 구속안된 피고인/출국땐 재판부 허락받아야 12·12 및 5·18사건 선고공판에서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불구속상태로 출정한 유학성·황영시·이학봉·최세창·장세동 피고인 등 5명이 징역 7년∼10년을 선고받고 다시 수감됐다.불구속기소된 피고인가운데 차규헌 피고인도 징역7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전두환 피고인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서는 1심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던 안현태 피고인도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같은 처지가 됐다.이날 공판에서 법정구속된 피고인은 모두 7명이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항소심재판때까지 불구속상태로 놓아둘지 여부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재벌총수를 포함해 불구속 기소된뒤 실형선고를 받은 11명의 피고인 가운데 유독 차규헌 피고인만 법정구속돼 눈길을 끌었다.이희성·주영복·박종규·신윤희·김우중·최원석·장진호·금진호·이원조·안무혁 피고인 등 나머지 불구속 기소 피고인 10명은 법원의 관용에 따라 여전히 불구속 재판을 받게 돼 희비가 엇갈렸다. 차규헌 피고인은 검찰에 이어 재판부에도 「미운 털」이 박혔다는 인상이 짙다.검찰 수사단계에서 전두환 피고인의 범죄행위를 비난하고,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는 등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이 고려돼 불구속 기소됐지만 법정에서 진술번복이 잇따랐다.12·12사건때 예하부대에 병력동원을 지시한 사실을 부인하고,5·18사건과 관련해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는 등 검찰을 난처한 입장에 빠트렸다. 비자금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재벌총수 9명가운데 대우그룹 김우중·동아 최원석·진로 장진호·한보 정태수 회장 등 4명의 피고인은 예상을 뒤엎고 각각 징역 2년∼2년6월씩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은 면했다.재판부는 재벌총수로서 각종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면 국가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적극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되지 않은 피고인은 출국할때 재판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피고인도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의 판단에 따라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12·12,5·18」 수사 재판 일지 ▲95년10월19일=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 시중은행예치 폭로 ▲10월20일=대검 중앙수사부 수사착수 ▲11월16일=노 전 대통령 구속수감 ▲11월24일=김영삼 대통령 5·18특별법제정 발표 ▲11월30일=「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발족 ▲12월2일=전두환 전 대통령 「골목성명」 발표후 경남 합천행 ▲12월3일=전 전 대통령 연행,안양교도소 구속수감 ▲12월4일=조홍 전 수경사헌병단장,노재현 전 국방부장관 등을 시작으로 관련자 본격 소환 ▲12월8일=최규하 전 대통령 출석요구서 전달 ▲12월12일=최 전 대통령 1차 방문조사 무산 ▲12월15일=헌법재판소 5·18헌법소원에 대한 사건종료결정 ▲12월16일=최 전 대통령 2차 방문조사 무산,최 전 대통령 대국민성명 발표 ▲12월18일=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 ▲12월21일=단식중이던 전전대통령 안양교도소에서 경찰병원으로 후송,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제정,공포 ▲12월27일=5·18사건 광주현장조사 및 광주지검과 공조 ▲96년1월17일=장세동·최세창·유학성·황영시·이학봉 등 구속영장 청구 ▲1월18일=12·12사건 위헌심판제청(서울지법).장세동·최세창 구속영장 보류 ▲1월23일=전·노 두 전직대통령과 유학성·황영시·이학봉·이희성·주영복·차규헌 등 기소 ▲1월29일=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이건희 피고인 등 재벌총수 14명 구형 ▲1월30일=정호용·허삼수·허화평등 국회의원 3명 구속영장 청구 ▲2월16일=5·18특별법 합헌결정 ▲2월22일=박준병의원 구속영장 청구,최세창·장세동 구속 ▲2월26일=전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 ▲2월28일=12·12및 5·18사건 수사종결 ▲3월11일(1차공판)=전·노등 피고인 16명 출정 ▲4월22일(5차공판)=전피고인 직접신문,전상석·이양우 변호사 검찰신문에 항의,퇴정 ▲4월29일=전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안현태 피고인 등 4명 구형 ▲5월20일(8차공판)=변호인측의 반대신문 시작,변호인측 재판부의 야간재판에 반발해 퇴정 ▲6월13일(13차공판)=변호인단 주2회 재판에 항의,집단퇴정,재판파행 ▲6월24일(16차공판)=재판부 최 전 대통령 등 44명 증인채택 ▲6월27일(17차공판)=윤성민 전 육참차장을 시작으로 증인신문 ▲7월1일(18차공판)=최 전 대통령 증언거부 ▲7월4일(19차공판)=전·노 피고인측의 변호인단 집단불출석,재판부 국선변호인 선임 ▲7월8일(20차공판)=전·노피고인측 이양우 변호사 등 변호인 8명 집단사퇴,전·노 피고인 출정거부 선언 ▲7월11일(21차공판)=전·노 피고인 다시 출석,국선변호인 선임해 공판진행 ▲7월16일=유학성·황영시·이학봉 피고인 법원의 구속집행정지결정으로 석방 ▲7월22일(23차공판)=권정달 의원 증인출석 ▲7월25일(24차공판)=재판부 8월5일 결심공판 발표 ▲7월29일(25차공판)=유학성·황영시 피고인측 정영일 변호사 등 변호인 6명 또 집단사퇴 ▲8월1일(26차공판)=이희성 피고인 등 증인 7명 신문 ▲8월5일(27차공판)=김경일 12·12 당시 1공수 1대대장(현역소장) 증인을 끝으로 사실심리 종료,검찰 전·노 피고인 비자금사건과 병행해 구형,8월19일 선고공판 발표 ▲8월14일=재판부 선고공판 26일로 연기 발표 ▲8월26일(28차공판)=12·12및 5·18사건과 전·노 피고인의 비자금사건 피고인 34명에 대한 선고
  • 모스크바 「물박물관」(G7으로 가는 길:34)

    ◎“자연의 순리체험” 초·중학생 필수견학코스/물 생성 원리서 가정공급 과정까지 일목요연/복제품·모형 등 직접 만지고 실험도 할수있어/“쉽게 지나치는 것을 자주 돌아보는 습관이 창의력” 모스크바시내 사린스키거리 물박물관 2층 현대상수도시스템모형관.박물관장 리디아 반데르구유트(82·여)는 20여명의 견학아동을 상대로 「물이란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박물관장이 「물은 무엇인가」를 묻자 대답은 다양하게 쏟아진다.『마시는 것이다』 『없으면 안되는 것이다』라는 비교적 단순한 대답부터 『물은 우리 몸과 생활에 필수적인 것이다』라는 좀 구체적인 대답도 나온다. 그녀는 『물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혜택』이라면서 그러나 『먹고 마시고 그냥 버리면 재앙이 온다』고 여러 예를 들며 자세히 설명한다. ○저택같은 2층건물 생활하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물.물에 대한 여러가지 흥미롭고 진귀한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것이 물박물관이 들어선 이유이다.모스크바거리에 이 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93년10월.모스크바시 수도사업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시장의 허가를 얻어 「물박물관」을 설립했다.『일반인들은 물에 대한 지식이 의외로 없다.이상한 주장이긴 하지만 물박물관을 하나 만드어야 한다』는 로 반데르구유트 박물관장이 처음 제안해 설립됐다.당시 시 자체가 재정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반대자도 많았다고 한다.하지만 『주민들이 물을 잘 알면 환경에 도움은 물론 각종 비용마저 절약할 수 있다』는 박물관장의 주장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반데르구유트여사는 정년퇴직후 연금생활자였으나 자신이 설립하고 싶어하던 박물관이 설립되자 주위의 권유로 박물관장이 됐다. 사실 물박물관은 상트페테르부르그의 에르미타주박물관이나 파리의 루블박물관처럼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다.빨간 색의 저택같은 2층건물에 몇개의 전시관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이러한 박물관이 설립 2년만에 초등학생부터 중학생정도에 이르기까지 필수방문코스가 돼버렸다.「물박물관」이란 생소한 이름때문이 아니라 「창의력의 산실」이 될 수 있다는 학교교사들의 일치된 여론때문이었다.취재허락을 받은뒤 박물관을 찾았을때 반데르구유트관장은 기자가 어떤 의도로 이 곳을 방문하게 됐는지 오히려 궁금해 했다.『모스크바에서 그렇게 취재할게 없느냐』며 씨익 웃는다.『생활하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물.그 박물관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며 방문취지를 둘러대자 박물관장은 『바로 그거』라며 맞장구를 쳤다.그녀는 『사람들은 물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면서 『물의 작용,원리를 잘 알면 그만큼 혜택은 인간에게 돌아간다』며 물박물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창의력과 관련,박물관장은 생활주변,남들이 쉽게 지나치는 것을 자주 돌아보는 습관이 창의력이며 이것은 어릴 적부터 가정에서 훈련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물관의 전시실은 역사적인 내용과 옛 모형들이 주류를 이뤘다.박물관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눠볼 수 있도록 했다.1층에는 모스크바에 물이 처음 공급된 시기와 방법,과정 등 역사적인 사실에 충실했다.1767년 모스크바 교외 북동쪽 미티시치마을에 중앙통제식 상수관의 건설을 처음 명령한 카테린대제의 명령서가 시선을 끌었다.명령을 받은 수군들은 당시 클라즈마강에서부터 벽돌로 개방된 관을 만들어 모스크바 중앙까지 물을 공급했으며 바로 이 모형이 잘 전시돼 있었다. ○우물·채수장 모형 즐비 처음으로 땅속에 현대식 금속관을 묻어 모스크바에 물을 공급한 것은 1853년 카테린2세때의 일이라는 사실도 자세히 기록돼 있었다.카테린2세는 당시 바론 델빅 수군대령에게 특별명령을 내려 물이 다른 곳으로 새지 않도록 금속관의 설계·설치를 요구했다는 것이다.어린이들의 흥미를 끈 것은 우물·채수장등 각종 모형이었다. 전시품들은 외부인이 만질 수 없는 것과 만질 수 있는 것으로 구분돼 있어 이채로웠다.세계 어느 박물관을 가보아도 전시물을 만지도록 허락하는 박물관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자유로운 사고를 키우기 위해 박물관장의 「특별명령」으로 복제품에 한해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만지고 실험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이에 대해 반데르구유트박물관장은 『성인이든 학생이든 손으로 만져보는 것은 사물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면서『복사품이나 얼마든지 다시 구할 수 있는 것은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물관의 1층이 주로 역사적인 장소라면 2층은 현대식 수도·정화·정수시설의 모형들로 꽉찬 곳이다.특히 이 곳은 폴라로이드로 된 다이아그램들이 많아 물의 생성,취·정수,정화과정을 특별한 지식이 없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정수과정에서 염소와 암모니아,황산알루미늄이 어느 시점에 들어가는가가 재미있게 만화로도 설명되고 있었다.2층의 다른 방에는 수자원보호관,수자원절약관이 따로 설치돼 있었다.「욕실물을 1분간 틀고 쓰면 16ℓ」「5분간 샤워를 하면 1백20ℓ」「모스크바시 4개취수장의 하루용량은 7백만㎥」라는 계도적인 포스터가 눈길을 끌었다. ○물절약 포스터 눈길 사실 러시아는 「박물관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진귀한 박물관이 많다.모스크바시에 등록된 통계만 보더라도 94년말 현재 시내에 3백개의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물박물관외에도 돌박물관·소방박물관·고양이박물관·시네마박물관·책박물관·악기박물관·옛건축물박물관·패션박물관등 수십여종에 이른다.「박물관이라고 해서 반드시 규모가 큰 것도 아니다.개인주택 크기의 아담한 시계박물관에서부터 호화롭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전쟁박물관까지 다양하다」70년 「철의장막」문화에서도 러시아인들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해온 느낌이다.방문객들이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전시실을 묻자 박물관장은 「정답」을 내놓았다.그것은 방문객 각자의 생각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전문가 인터뷰/물박물관장 리디아 반데르구유트/“주변 모든환경이 창의력 계발의 도구” 리디아 반데르구유트 물박물관장은 『창의력이란 생활하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것을 돌이켜보는 힘』이라고 정의한다.30년이상을 교사와 수도사업소 간부로 일해온 그녀는 『창의력은 기질처럼 타고난 것이 아니다』 『창의력의 개발은 주변환경과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창의력의 증진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고 강조한다.인간이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도모하고 축적시켜나가듯 창조적인 활동 역시 이러한 과정속에서 쉼없이 계속 된다고 보는 것이다.이러한 이유때문에 반데르구유트는 일반인은 물론 특수분야의 연구원에게도 문호를 개방해놓았다.당초 초·중등학생에 한해 개방하는 것이 어떠냐는 수도본부도 그녀의 의견을 따라야만 했다.이제는 모스크바 유수대학의 연구원들도 「물에 대한 자료」라면 이 곳을 찾는다. 『어린 새싹들의 창의력개발을 위해 무얼 해야하느냐』고 물었다.박물관장은 『어려운 질문』이라며 고개를 저은뒤 잠시후 운을 뗀다.『특별히 생각나는 것은 없지만 좋은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박물관같은 현장시설을 자주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어떻게 보면 가정교육이 틀에 짜여진 학교교육이상으로 개인의 창의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박물관장은 부모의 역할을 특히 강조한다.그녀는 『자녀에게 어떤 분야라도 역사적 사실 혹은 경험을 충분히 일깨워주는 자상함이 창의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팔순을 넘긴 그녀는 지금도 일주일이면 3일을 어린 방문객들과 질문·대답을 주고 받는다.반복되는 질문에 짜증 한번 내지 않는다.언젠가 그녀는 「자상한 것이 또 다른 창의성」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 「캐리비안 베이」 12일 문연다

    ◎용인 에버랜드,파도풀·실외공연장 등 갖춰/1만5천여명 동시 수용… 세계 최대규모 자랑 「해외에서 인기 있는 인공물놀이시설을 국내서도 즐긴다」 국내 최초의 물놀이공원(워터 파크)인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가 12일 개장된다. 캐나다 화이트 워터사와 미국 HHCP가 설계한 캐리비안 베이는 3만6천평 부지에 1만5천명 동시수용능력을 보유,미국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규모다. 1천억원이 투입된 캐리비안 베이는 스페인풍 석조건물과 야자수·아열대식물 등 17세기 중남미 스페인풍의 카리브해를 주제로 실내와 실외의 복합형으로 꾸며졌다. 실외 워터 파크는 워터 슬라이드·파도풀·유수풀·모험놀이풀·어린이풀·워터템풀·실외공연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워터 슬라이드와 파도풀. 워터 슬라이드는 U자형 또는 배관을 연상시키는 원통형 미끄럼틀에 몸을 잠자듯 눕혀 실어 스피드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워터 봅슬레이는 26m 높이에서 1백11m를 맨몸으로 떨어진는 「프리폴 슬라이드」와 1백m와1백35m 길이의 「스피드 슬라이드」 등 3종으로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워터 코스터는 물을 이용한 롤러코스터형태로 튜브를 이용,슬라이드바닥에서 밀어주는 수압의 힘으로 미끄러져 떠올랐다 떨어지는 시설(20m). 튜브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튜브 슬라이드는 U자형(1백32m)과 원통형(1백27m)·복합형 등 6종으로 풀 왼쪽에 설치돼 있다. 파도풀은 서핑과 보디보드 등 파도타기가 가능한 물결을 인공적으로 일으키는 워터 파크의 하이라이트.디즈니월드의 「타이푼 라군」이나 남아프리카 선 시티의 「잃어버린 도시」와 비슷하다. 파도풀은 길이 1백4m,해변길이 1백30m,파도높이 2.4m의 세계적 규모다.다이빙대도 설치돼 있다. 유수풀은 튜브를 타고 강물 계곡을 따라 천천히 흘러가며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폭 6∼8m,총길이 5백50m로 세계에서 가장 길며 시계방향으로 흐르는 물의 속도는 초당 0.8m. 실내 워터 파크시설로는 연면적 5천4백평,지상 6층규모의 스페인풍 항구마을 「아쿠아틱센터」가 있다.이곳에서는 매표소와 기념품점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또 사우나·온천시설과 유수풀을 통해 들어올 수 있는 연결통로가 마련돼 4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2만1천원,어린이 1만5천원이며 야간(5시이후)에는 어른 1만7천원이다.페스티벌 월드 자유이용권을 겸한 콤비티켓은 어른 3만원,어린이 2만5천원.〈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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