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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06.29’ 희생 정신·안보에 갇힌 ‘비극의 무한궤도’ NLL

    ‘2002.06.29’ 희생 정신·안보에 갇힌 ‘비극의 무한궤도’ NLL

    영화 ‘변호인’이 그랬고, ‘국제시장’이 그랬다. 차라리 다큐영화라면 객관적 사실의 일단이라도 담겠지만, 사실을 극적으로 재구성한 극영화는 감성의 극대화로 실체적 진실 및 맥락에 대한 이해를 오히려 차단하기 일쑤다. 기존에 갖고 있는 인식에 따라 관객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를 영화로만 보기 어려운 현실이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연평해전’도 마찬가지 전철을 밟을 조짐이 엿보인다. 망망한 바다 위에는 어떤 선이나 경계도 없다. 바람도, 갈매기도 제 앞마당처럼 자유롭게 넘나든다. 바다 아래도 마찬가지다. 꽃게가 어깆거리며 기어 다니고, 예전만은 못해도 조기 무리가 너른 바다가 좁다며 헤엄쳐 다닌다. 하지만 사람이 탄 배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져 있기 때문이다. 바로 북방한계선, NLL이다. 여전히 ‘정전’(停戰) 상태인 한반도로서는 단순한 경계선이 아니다. 영화 ‘연평해전’은 이 NLL을 둘러싸고 빚어진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을 다룬 작품이다. 젊은 군인 여섯 명의 죽음으로 이어진 2002년 6월 29일 2차 서해교전의 실제 상황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30분간의 교전 상황은 가슴 저릿한 슬픔으로 마침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뜨거웠던 열기 속에 또래 젊은이들이 무리 지어 붉은 옷을 입고 시청 앞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던 것과 달리 서해 바다 위에서는 남북의 젊은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또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피를 흘렸다. 영화에서 실명 그대로 등장하는 윤영하 대위(김무열), 한상국 하사(진구), 박동혁 상병(이현우) 등의 가족사를 날줄 삼고 마지막 30분간 계속되는 교전 상황 속 죽음의 순간들을 씨줄 삼아 교직된 장면은 가슴 저릿한 슬픔을 준다. 영화 속에 실제 영결식 장면, 당시 뉴스 영상 등을 그대로 집어넣었고, 영결식 날 월드컵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대통령을 윤 대위의 아버지가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을 부각시켰다. ●휴머니즘만 강조한 채 국가의 무책임은 외면 문제는 그다음에 있다. 영화는 휴머니즘의 외피를 띠며 젊은 군인들의 희생의 의미를 강조했지만, 정작 긴 세월 동안 남북의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국가의 무책임과 무한 대결을 조장했던 사회의 이념 편향성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 역사적 사실의 굵은 뼈대 위에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단순히 영화로만 다가가기보다는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며 가슴과 머리로 함께 봐야 할 필요가 있다. 1953년 7월 27일 맺은 정전협정에서는 육상군사분계선만 두고, 해상군사분계선을 두지 않았다. 정전 기간 동안 우발적인 해상 충돌을 우려한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은 서해5도와 황해남도 중간을 가르는 NLL을 일방적으로 설정했다. 실질적인 남북 해상군사분계선 역할을 해 왔지만, 1970년 6월 꽃게잡이 어선을 보호하던 해군의 배가 나포되고, 20여명이 사살되는 등 크고 작은 군사적 충돌이 이어졌다. 북한 측에서 1973년 이후로 NLL을 아예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1999년에는 역시 일방적으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공표했다. 혹여 이 영화를 계기로 ‘튼튼한 안보 의식’과 ‘희생정신’만을 강조한다면 영화를 ‘잘 만든 배달의 기수’ 정도로 격하시키고, 오히려 남북의 젊은이들을 죽음의 무한궤도로 밀어 넣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2007년 남북 정상은 공동어로구역 운영, 평화수역 설정 등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공동 개발 내용을 담은 10·4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2009년 서해 대청도 근처에서 다시 남북이 서로 총포를 겨누고 교전했다. 갈등과 분쟁의 공간에 평화적 의제를 정착시키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을 따름이다. ●시민 등 7000명 소액 투자로 우여곡절 끝 개봉 기획에서 개봉까지 7년이 소요된 ‘연평해전’ 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8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2013년 투자배급사 CJ E&M이 나타나 촬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CJ에서 기업은행으로 투자배급이 넘어가는 등 우여곡절 끝에 다시 새로운 투자배급사(NEW)가 나타났고 국방부와 해군의 후원, 그리고 3차에 걸친 크라우드 펀딩으로 7000명이 참여해 80억원의 총제작비를 충당했다.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성준, 유이 극찬 “같이 작품한 여배우 중 몸매 가장 좋아” 나이차는?

    성준, 유이 극찬 “같이 작품한 여배우 중 몸매 가장 좋아” 나이차는?

    성준, 유이 극찬 “같이 작품한 여배우 중 몸매 가장 좋아” 나이차는? 성준 유이 배우 성준이 유이의 몸매를 극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에는 박형식, 성준, 유이가 참석했다. 성준은 한지민, 정유미, 김소연 등 함께 작품을 한 여배우들과 다른 유이 만의 장점에 대해 “몸매가 가장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다른 분들과는 나이차가 여섯 살 이상 났는데, 유이와는 두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다 보니 공감대가 많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딸(유이 분)과 황금 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성준 분)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멜로드라마다.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준, 유이 극찬 “같이 작품한 여배우 중 몸매 가장 좋아…나이 차도 적어”

    성준, 유이 극찬 “같이 작품한 여배우 중 몸매 가장 좋아…나이 차도 적어”

    성준, 유이 극찬 “같이 작품한 여배우 중 몸매 가장 좋아…나이 차도 적어” 성준 유이 배우 성준이 유이의 몸매를 극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에는 박형식, 성준, 유이가 참석했다. 성준은 한지민, 정유미, 김소연 등 함께 작품을 한 여배우들과 다른 유이 만의 장점에 대해 “몸매가 가장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다른 분들과는 나이차가 여섯 살 이상 났는데, 유이와는 두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다 보니 공감대가 많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딸(유이 분)과 황금 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성준 분)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멜로드라마다.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준, 유이 극찬 “같이 작품한 여배우 중 몸매 가장 좋아”…상류사회 어떤 내용?

    성준, 유이 극찬 “같이 작품한 여배우 중 몸매 가장 좋아”…상류사회 어떤 내용?

    성준, 유이 극찬 “같이 작품한 여배우 중 몸매 가장 좋아”…상류사회 어떤 내용? 성준 유이 배우 성준이 유이의 몸매를 극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에는 박형식, 성준, 유이가 참석했다. 성준은 한지민, 정유미, 김소연 등 함께 작품을 한 여배우들과 다른 유이 만의 장점에 대해 “몸매가 가장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다른 분들과는 나이차가 여섯 살 이상 났는데, 유이와는 두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다 보니 공감대가 많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딸(유이 분)과 황금 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성준 분)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멜로드라마다.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乙의 잔치’로 결말난 ‘풍문으로 들었소’…배우 이준 종영 소감

    [영상]‘乙의 잔치’로 결말난 ‘풍문으로 들었소’…배우 이준 종영 소감

    을의 반란을 그린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을의 잔치로 결말을 맺었다. 2일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 마지막 회의 결말은 서봄(고아성 분)과 한인상(이준 분) 부부가 한정호(유준상 분)과 최연희(유호정 분)을 떠나 행복을 찾는 내용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인상과 서봄 부부는 박경태(허정도 분)의 지원 속에 사시 공부를 시작했고, 한정호와 최연희를 모시던 비서진들은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고 도시락 가게와 보모 일을 준비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이에 반해 최연희는 적막한 집을 피해 여행을 떠났고 한정호는 가족과 지인을 모두 떠나 보내고 재산만 남은 집에 들어가며 고독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인상 역을 맡아 열연했던 이준은 “‘풍문으로 들었소’를 하면서 연기적인 부분 외에도 감독님, 스태프, 선배, 후배 배우 분들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그간 동고동락한 ‘풍문으로 들었소’ 식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6개월은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끝나는 게 아쉽지만 시청자 여러분이 작품을 재밌게 봐준다면 더할 나위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 마지막 회는 11.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풍문으로 들었소’ 후속으로는 성준, 유이, 박형식 주연의 ‘상류사회’가 오는 8일부터 방송된다. 사진·영상=‘풍문으로 들었소’ 결말, 배우 이준 종영소감/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대한노인회가 최근 각종 복지정책의 기준이 되는 ‘노인’의 연령을 ‘만 6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높이자고 주장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100세 시대’를 맞아 만 65세부터 노인 복지를 제공하면 향후 정부 재정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년유니온, 빈곤사회연대 등 상당수 시민단체들은 연령 기준 상향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며 주요 국가 중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5세나 높이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핵심 근거다. 노인 연령 기준이 만 70세로 올라가면 지하철·전철 등 교통수단과 박물관·공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무료 이용 기준도 바뀌는 등 노인들의 생활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만 65세 이상인 기초연금 수급 연령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매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贊] 김일순 前 연세의료원장 “후대 부담 줄이려면 상향 시급” 향후 40~50년간 우리나라에서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고령사회와 저출산으로 특징 지어지는 급속한 인구구조의 불균형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는 인류 역사상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현상으로, 문제의 규모가 너무 크고 심각하여 과연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마저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변화의 속도가 급격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의 말기에 들어섰다. 2018년이면 전체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가 된다. 이어 202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즉 1000만명을 상회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며, 2050년이면 최종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인 2000여만명이 65세 이상 인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출산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인 복지,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은퇴연령 연장과 임금 피크제, 건강보험 재정의 불안, 과도한 지하철 무임승차 등 문제 등으로 현실화하며 문제의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하지 못하면 국가 부도와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그리스가 좋은 본보기다. 우리나라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때는 현재 수적으로 가장 많은 연령대인 40대가 고령인구가 될 때다. 지금의 노인복지와 연금문제 등의 방향을 미리 개선해 놓지 않으면 국가 존립의 기로에 설 만큼 커다란 재정적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가서 복지비용과 연금비용을 부담할 인구는 수적으로 크게 줄어든 지금의 20대와 그 이하의 연령대가 될 것이다. 즉 현재의 40~50대 및 그보다 높은 연령대가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 복지, 연금, 은퇴 등의 연령 기준을 지금과 똑같이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비용의 부담을 전가하겠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현 세대가 자기의 욕심을 버리고 아래 세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번에 대한노인회가 노인 기준연령을 현재의 65세에서 70세로 높이자고 제안함으로써 스스로 양보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먼저 보여 주었다. 연금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공무원노조도 자기 이익을 위해 집단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후손들을 위해 자기 이익을 양보하는 어르신들의 행동을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명칭과 관련한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노인연령 기준을 말할 때의 ‘노인’은 가치중립적인 호칭이 아니라 나이 들어 이제 더이상의 생산적인 활동을 중지한 어떤 연령대를 폄하하는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으로 하지 말고 고령자 복지기준연령 또는 이에 상응하는 용어로 개칭할 것을 제안한다. [反]최혜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 빈곤율 높아… 시기상조” ‘개념’은 사회적 기호이다. 조형되고 공유되는 시공간에서 개념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수정된다. 노인은 일정 수준의 노화를 경험한 사람을 이르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연령 이상의 사람들로 규정된다. 인간이 건강하게, 더 오래 생존하게 됨에 따라 노인의 개념도 다시 정의될 수 있다. 최근 불거진 노인 기준연령 상향조정에 대한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지점이다. 노인의 기준연령은 일반적으로 65세이다. 1884년 독일 노령연금의 수급 자격이 65세 이상으로 정해진 것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도 노인복지법상 경로우대 등 대상자 정의에 준거해 65세를 기준연령으로 한다. 이는 노인 기준연령의 설정이 건강, 노화 등 과학적 숙고와 무관한 판단임을 뜻한다. 노인 기준연령은 오히려 사회보장 제도의 자격 기준을 재단하는 정책수단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기초연금, 국민연금, 노인장기요양 등의 수급자격 조정과 다르지 않은 의미이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은퇴연령은 53세이다. 공적연금 수급 연령인 65세까지 약 12년의 ‘소득 절벽기’가 존재한다. 70세로 노인 기준연령이 상향조정되면 소득 절벽기가 17년으로 확대된다. 201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69세 이하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101만 3342명,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29만 1180원이다. 노인가구 월평균 소득 78만 3000원의 37.19%에 해당한다. 2013년 노인 기준연령이 70세였다고 가정해보자. 소득 절벽기의 확대만으로 101만 3342명이 약 37%의 소득 감소를 겪게 된다. 미래 노인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현 세대 노인보다 높다. 기초연금의 수급 연령도 증가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더 많은 대상에게 더 큰 폭의 소득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점진적 퇴직제, 시간선택제 등 고용 정책으로 소득 절벽기를 완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솔깃하다. 그런데 제도를 수용할 만한 기업체가 제한적이다. 젊은 은퇴 노인을 위한 그간의 고용정책 또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제시된 대안들은 수사적 위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들 고용정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둔다 해도 문제는 정책추진의 선후관계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빈곤율은 49.6%이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조차 부족한 노인이 30% 이상이다. 취약한 공적 연금제도에 따른 예견된 귀결이다. 공적 이전소득은 우리나라 노인소득의 19%를 구성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가 60%에 달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섣부른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부실한 공적 연금을 축소하고 노인빈곤을 심화시킬 것이다. 노인빈곤을 완화할 정책을 마련하고 성과를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다.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환영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국가를 염려해 권리를 내려놓고 고통 분담에 나선 일부 노인의 마음은 감동적이다. 그런데 극한의 고통에 처한 대상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다. 고통분담의 결단이 여유로운 일부의 정치적 허세가 아니길 바란다.
  • ‘멀티’ 강수일 태극마크…잘나가는 K리거면 OK

    ‘멀티’ 강수일 태극마크…잘나가는 K리거면 OK

    강수일(28·제주)이 다문화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A매치 그라운드에 선다. 강수일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강수일은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과 16일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은 축구에 대한 이해가 깊고 지금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전방뿐만 아니라 측면도 활용 가능한 멀티 능력을 크게 여겼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강수일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들었지만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 아시안컵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가 이번에 A매치에 나서면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수비수로 뛴 장대일(2004년 은퇴)에 이어 두 번째 다문화 출신 A매치 기록을 남긴다. 지난 시즌 포항에 임대돼 성큼 성장한 강수일은 올 시즌 제주로 돌아와 12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4위에 힘을 보탰다. 강수일은 이번에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혔지만 빠른 스피드와 간결한 골 결정력으로 원톱 요원인 ‘신데렐라’ 이정협(상주), 이용재(이상 24·V-바렌 나가사키)와 포지션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그는 2008년 인천 소속으로 2군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게 어머니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성공해야 하는 이유였다”면서 “그 은혜에 보답하고 다문화 어린이들의 롤모델이 되겠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주한미군 아버지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어머니 강순남씨가 고교 축구부 밥을 해주면서 외아들을 키워냈다. 한편 2006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종종 대표팀에 몸담았던 염기훈(32·수원)이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지난해 4골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서른을 넘긴 나이여서 고민이 됐지만 국내 선수 중 득점과 도움에서 1위인 선수를 공격 자원으로 뽑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앙 및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보경(27·전북)도 다소 늦은 나이에 대표팀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광양제철중과 초지고를 거쳐 동국대를 졸업한 그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팀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런닝맨 유이, 아이돌 킬러? 하하 “가만히 있어도 다 죽어” 몸살까지 앓는다? 대박

    런닝맨 유이, 아이돌 킬러? 하하 “가만히 있어도 다 죽어” 몸살까지 앓는다? 대박

    런닝맨 유이, 아이돌 킬러? 하하 “가만히 있어도 다 죽어… 몸살까지 앓는다” 기습폭로에 표정보니 ‘깜짝’ ‘런닝맨 유이’ ‘런닝맨’ 유이가 하하의 폭로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는 가수 유이와 개그맨 김준현이 출연해 ‘짜장로드’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짜장면을 주제로 한 ‘블랙리스트 레이스’ 를 펼친 가운데, 물오른 미모의 유이를 보면서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 “얼굴이 정말 작아졌다”, “점점 예뻐진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하는 “유이 아이돌 킬러다. 가만히 있는데도 아이돌이 죽는다”라고 깜짝 폭로해 유이를 당황케 했다. 하하의 발언에 유재석은 “유이 때문에 다들 몸살을 앓고 있다”라며 “그냥 한명 사귀어 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유이는 “이광수 오빠 좀 잘생겨진 것 같다”며 이광수에게 호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런닝맨 방송캡처(런닝맨 유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보니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보니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보니 ‘런닝맨 유이’ ‘런닝맨’에 출연한 유이가 이광수를 두고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화제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김준현과 유이가 출연해 대한민국 대표 외식메뉴인 짜장면을 주제로 한 ‘블랙리스트 레이스’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수와 미션장소로 향하던 유이는 “오빠 좀 잘생겨진 것 같다”고 호감을 보여 이광수를 설레게 했다. 이후 이광수가 짜장면을 고르며 “유이는 어떤 스타일 좋아하느냐?”라고 묻자 “오빠 같은 스타일”이라고 외치며 이광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유이는 “데이트 좀 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유재석 오빠 말이 맞다. (이광수는) 약간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닝맨 유이, 하하 깜짝발언에 수줍은 미소

    런닝맨 유이, 하하 깜짝발언에 수줍은 미소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는 가수 유이와 개그맨 김준현이 출연해 ‘짜장로드’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짜장면을 주제로 한 ‘블랙리스트 레이스’ 를 펼친 가운데, 물오른 미모의 유이를 보면서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 “얼굴이 정말 작아졌다”, “점점 예뻐진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하는 “유이 아이돌 킬러다. 가만히 있는데도 아이돌이 죽는다”라고 깜짝 폭로해 유이를 당황케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살펴보니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살펴보니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살펴보니 ‘런닝맨 유이’ ‘런닝맨’에 출연한 유이가 이광수를 두고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화제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김준현과 유이가 출연해 대한민국 대표 외식메뉴인 짜장면을 주제로 한 ‘블랙리스트 레이스’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수와 미션장소로 향하던 유이는 “오빠 좀 잘생겨진 것 같다”고 호감을 보여 이광수를 설레게 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유이는 “데이트 좀 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유재석 오빠 말이 맞다. (이광수는) 약간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살펴보니 ‘폭소’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살펴보니 ‘폭소’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살펴보니 ‘폭소’ ‘런닝맨 유이’ ‘런닝맨’에 출연한 유이가 이광수를 두고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화제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김준현과 유이가 출연해 대한민국 대표 외식메뉴인 짜장면을 주제로 한 ‘블랙리스트 레이스’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수와 미션장소로 향하던 유이는 “오빠 좀 잘생겨진 것 같다”고 호감을 보여 이광수를 설레게 했다. 이후 이광수가 짜장면을 고르며 “유이는 어떤 스타일 좋아하느냐?”라고 묻자 “오빠 같은 스타일”이라고 외치며 이광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유이는 “데이트 좀 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유재석 오빠 말이 맞다. (이광수는) 약간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보니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보니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보니 ‘런닝맨 유이’ ‘런닝맨’에 출연한 유이가 이광수를 두고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화제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김준현과 유이가 출연해 대한민국 대표 외식메뉴인 짜장면을 주제로 한 ‘블랙리스트 레이스’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수와 미션장소로 향하던 유이는 “오빠 좀 잘생겨진 것 같다”고 호감을 보여 이광수를 설레게 했다. 이후 이광수가 짜장면을 고르며 “유이는 어떤 스타일 좋아하느냐?”라고 묻자 “오빠 같은 스타일”이라고 외치며 이광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유이는 “데이트 좀 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유재석 오빠 말이 맞다. (이광수는) 약간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닝맨 유이, 하하 “유이 아이돌 킬러” 폭풍당황

    런닝맨 유이, 하하 “유이 아이돌 킬러” 폭풍당황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는 가수 유이와 개그맨 김준현이 출연해 ‘짜장로드’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짜장면을 주제로 한 ‘블랙리스트 레이스’ 를 펼친 가운데, 물오른 미모의 유이를 보면서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 “얼굴이 정말 작아졌다”, “점점 예뻐진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하는 “유이 아이돌 킬러다. 가만히 있는데도 아이돌이 죽는다”라고 깜짝 폭로해 유이를 당황케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살펴보니 ‘폭소’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살펴보니 ‘폭소’

    런닝맨 유이, 이광수와 밀당? 무슨 상황인가 살펴보니 ‘폭소’ ‘런닝맨 유이’ ‘런닝맨’에 출연한 유이가 이광수를 두고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화제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김준현과 유이가 출연해 대한민국 대표 외식메뉴인 짜장면을 주제로 한 ‘블랙리스트 레이스’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수와 미션장소로 향하던 유이는 “오빠 좀 잘생겨진 것 같다”고 호감을 보여 이광수를 설레게 했다. 이후 이광수가 짜장면을 고르며 “유이는 어떤 스타일 좋아하느냐?”라고 묻자 “오빠 같은 스타일”이라고 외치며 이광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유이는 “데이트 좀 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유재석 오빠 말이 맞다. (이광수는) 약간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닝맨 유이, 아이돌 킬러? 하하 기습발언 봤더니..

    런닝맨 유이, 아이돌 킬러? 하하 기습발언 봤더니..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는 가수 유이와 개그맨 김준현이 출연해 ‘짜장로드’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유이를 보면서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 “얼굴이 정말 작아졌다”, “점점 예뻐진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하는 “유이 아이돌 킬러다. 가만히 있는데도 아이돌이 죽는다”라고 깜짝 폭로해 유이를 당황케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런닝맨 유이, 아이돌 킬러? 하하 발언보니

    런닝맨 유이, 아이돌 킬러? 하하 발언보니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는 가수 유이와 개그맨 김준현이 출연해 ‘짜장로드’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물오른 미모의 유이를 보면서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 “얼굴이 정말 작아졌다”, “점점 예뻐진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하는 “유이 아이돌 킬러다. 가만히 있는데도 아이돌이 죽는다”라고 깜짝 폭로해 유이를 당황케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오너 경영/문소영 논설위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순조롭다. 이를 지켜보는 시각은 양분된다. ‘삼성 공화국’이라 명명할 만큼 삼성그룹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높은 비중을 고려해 일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또 일부는 ‘삼성 왕조’의 세습을 비판한다. 삼성그룹은 지난 26일 그룹 주요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9월 1일자로 합병한다고 발표해 오너 3세인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음을 알렸다. 이 회장은 ‘합병된 삼성물산’의 지분 16.5%를 소유한 1대 주주다. 그러니 삼성물산이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4.1%를 확보한 셈이다. 여기에 이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 0.57%를 합산하면 지분은 약 4.7%로 늘어난다. 이번 합병은 이 부회장의 취약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였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들이 지배적이다. 또 낮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순환출자 지배구조는 여전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오너 3세의 기업 승계를 지켜보는 일반인의 복잡한 심사는 이해할 만하다. 누구는 조상을 잘 만나 엄청난 부를 승계받고, 누구는 가난을 승계받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의 말대로 ‘난자 로또’다. 왕과 귀족이라는 신분이 사라진 민주주의 사회에 자본이 신분제를 대신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따로 없다’는 평등한 교육을 받고 기회의 평등을 보장받으면 부모와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으나 현실은 이와 다르다. 오너 경영 체제에 대한 의심이 반기업 정서는 아니다.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세습 경영이 과연 국익에 적합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인가를 논쟁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경영학 최대의 논쟁거리 중 하나는 ‘오너 경영 체제와 전문경영인 체제 중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가’다. 미국 기업은 전문경영 체제를, 유럽 기업은 가족경영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은 전문경영인 체제다. 유한양행도 전문경영인 체제다. 창업자와 재벌 2·3세의 능력이 같지 않다는 사실을 1997년 외환위기 때 이미 확인했다. 당시 재벌 2세 오너가 외부의 견제나 감시 없이 투자를 결정하는 등 전횡을 일삼은 지배구조 탓에 외환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그룹 비서실을 해체하고 구조본부가 들어서 개혁에 들어갔다. 2000년대 초반 소액주주운동이 활발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 재벌의 불합리한 의사결정 구조나 분식회계, 헐값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업무상 배임 등을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그룹 3세 경영 승계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효율성과 투명성에 걸맞게 진행되는지 잘 지켜봐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한국 학생들, 예술 배우면 행복해질 것”

    “한국 학생들, 예술 배우면 행복해질 것”

    “예술교육은 다방면에서 소양을 기르고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줍니다. 사람이 예술을 배우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이지요.” 데이비드슨 헵번(83) 전 유네스코 의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은 매우 뛰어나지만, 예술에 대한 소양은 부족한 것 같다”며 “한국 정부가 학생들의 예술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학생들은 공부는 잘하지만, 행복하지는 못하다’는 최근 기사를 거론한 뒤 “예술교육은 이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으로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교육문화예술주간 행사에 초청돼 개막식 연사로 나서는 그는 2011년 유네스코에서 퇴임한 이후 전 세계를 다니며 ‘예술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국 바하마에서는 수도인 나소를 민속예술의 도시로 발전시키는 ‘창의(創意) 나소’ 창립 위원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12월 나소는 부산(영화), 광주(미디어아트)와 함께 유네스코의 창의도시 네트워크 회원 도시가 됐다. 현재 전 세계 69개 도시가 여기에 속해 있다. 그는 예술교육이 학생들의 폭력성을 감소시키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넓혀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예술이 대학 입시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런 상황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학 입학이라는 당장의 행복보다 먼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조급함을 버릴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국가는 각기 다른 재능이 있는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예술교육의 노력과 가치가 학교에 강하게 뿌리내리게 하려면 정책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처럼 기술이 발달한 나라라면 이를 활용해 학생들의 예술교육을 넓혀 갈 수 있습니다. 나라 차원의 투자는 미래 세대의 일자리 창출에도 유익하지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공공기관 기능조정 ‘실속 없는 성적표’

    [단독] 공공기관 기능조정 ‘실속 없는 성적표’

    올해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핵심 과제로 추진했던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이 ‘실속 없는 성적표’로 사실상 끝이 났다. 각 부처의 밥그릇 싸움과 공공기관 노조의 거센 반발 등에 막혀 통폐합하는 기관이 85곳 중 4곳에 그쳤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산하 공공기관이 줄어드는 것을 막으려는 각 부처의 이기주의와 공공노조의 반발 탓에 당초 계획했던 통폐합안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다”면서 “공공기관 정상화는 정권 초에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여야 하는데 집권 3년차에 하려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발표될 기능조정 방안에는 당초 정부가 추진했던 기관 통폐합 방안의 대부분이 빠진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는 통폐합되는 기관이 단 한 곳도 없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업무에 구멍이 뚫렸던 항만과 선박 관련 공공기관을 통폐합할 방침이었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가 과녁이었다. 하지만 통폐합되면 흑자를 보는 부산항만공사의 돈으로 다른 공사의 적자를 메울 수밖에 없어 이를 반대하는 부산항만공사 노조가 들고 일어섰다. 결국 전국의 물동량 배분을 위해 ‘항만공사위원회’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하지 못하고 의결권이 없는 협의회만 두기로 했다. 문화·예술 분야는 예술인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합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되레 각 기관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정리가 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편입시키는 방안도 번역원의 수출·진흥 지원 및 출판 업무만 이관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국립발레단과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등의 통폐합도 없던 일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 공공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예술인들의 주장이 강해 통폐합은 물론 기능 조정에도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농림·수산 분야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미디어 홍보업무만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각 공사의 고유 사업에 대한 홍보·교육 업무는 계속 기관별로 수행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운영하는 3100억원 규모의 ‘농식품 모태펀드’를 중소기업청으로 이관하려던 계획도 연기됐다. 펀드 운용 실적을 평가한 뒤 내년에 이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각 부처에서는 공공기관 기능 조정을 총괄하는 기재부의 조정 능력을 탓하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한 부처의 고위관계자는 “최종 방안이 확정될 때까지 기재부가 각 부처에 별다른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면서 “이해관계자가 많아서 정보가 사전에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걱정한다는 이유이지만 각 부처와 업무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연금개혁과 노사정 대타협 등 구조개혁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마저 흐지부지돼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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