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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학점제 도입 ‘시동’…연구·선도학교 3배 확대

    교육과정·사례 발굴…지역 모델 도출 중앙추진단 꾸려 현장 네트워크 구축 대입 개편 없이 안착 어렵다는 지적도 교육부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교육 공약인 고교학점제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지원기관 합동으로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을 구성하고 연구·선도학교도 지난해보다 3배 규모로 늘려 2025년 본격 실행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강 과목을 직접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지난해 교육부는 2022년 모든 고교에 이 제도를 부분도입하고 2025년부터는 전 과목 절대평가를 통해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5곳이었던 연구·선도학교는 올해 354곳으로 확대된다. 연구학교(102개교)는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과 맞춤형 학습 관리를 3년간 연구하며, 선도학교(252개교)는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혁신 사례 발굴에 매진한다. 특히 올해는 고교학점제에 보다 근접한 형태의 운영 방식을 모색하고 공·사립별, 지역별 대표 모델을 도출해 낼 예정이다. 직업계고는 3학년 2학기를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전환 학기’로 학점을 이수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반계고는 올해 660억원으로 책정된 ‘교육력 제고 사업’ 예산을 투입해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조성한다. 중앙추진단은 내년 발표할 종합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현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신 절대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축소 등 현행 대입제도의 대대적인 개편 없이는 고교학점제의 안착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대입 혼란을 우려해 내신 절대평가제인 ‘성취평가제’를 고교 1학년의 진로선택 과목에 한정해 도입키로 했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정시 모집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점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는 고교 교육 혁신의 출발점이자 우리 교육의 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교육부와 교육청, 지원기관 등이 밀접하게 협력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국민과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In&Out] 고교 무상교육, 누리과정 전철 밟지 말아야/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In&Out] 고교 무상교육, 누리과정 전철 밟지 말아야/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지난 정부에서 공약했다가 파기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다시 공약해 기대를 모으는 교육계 숙원사업이 있다. 고교 무상교육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020년부터 실시하기로 계획했으나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취임하면서 올해 2학기부터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금년도 국가예산에 사업 자체가 반영되지 않아 또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교육계는 우려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곳 중 고교 의무 또는 무상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뿐이다. 그럼에도 “굳이 무상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있다. 중학교 졸업생의 99.7%가 고교에 진학하는 현실임에도 이런 의견이 나온다. 언뜻 보면 현행 고교 교육비 부담 체계가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저소득층은 정부로부터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부모가 공무원 또는 사립교직원이거나 공기업, 대기업, 견실한 중소기업 등에 재직하거나 농어촌에 거주하고, 학생이 특성화고에 재학해도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등록금을 직접 부담하는 사람은 도시 자영업자,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 재직자뿐이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은 등록금을 지원받지만 중하위층만 교육비를 스스로 부담하는 기형적 구조다. 2017년 결산 기준으로 공립고교 수업료 미납액은 72억원에 이른다. 이를 대도시 일반고의 수업료 단가 141만원으로 나누면 적어도 5100명 이상 수업료를 내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여기에 사립고까지 포함하면, 수업료 미납자는 연간 9000여명으로 추정된다. 또 고교의 연간 학업중단자 수는 2만 4500명(학업중단율 1.5%)에 달한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현재 등록금을 부담하는 계층만 교육비 지원 대상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무상교육의 취지를 오해한 것이다. 고교 무상교육의 취지는 고교 교육까지는 국가가 책임진다는 의무교육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이 때문에 부모의 소득·계층이나 직업에 관계 없이 고교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제공돼야 한다. 이미 등록금을 지원받는 대상은 그대로 두고 지원 못 받는 학생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국가의 교육적 책임을 기업이나 기관에게 떠넘기는 꼴이 된다. 또 일부만 지원하게 되면 대상자 선정 때 행정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교 무상교육의 성공 여부는 소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최근 세수 호황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늘었고, 전년도 세계잉여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존 교부금으로도 고교 무상교육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교부금 재원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며 밀어붙여 몇 년간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겪었던 누리과정이 떠오른다. 기존의 교부금 재원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밀어붙이면 누리과정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 시·도교육청의 부채가 17조원에 이르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시적으로 세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매년 2조원 이상 소요되는 고교 무상교육을 기존 재원으로 감당하는 건 불가능하다. 누리과정과 같은 갈등이 재연되기 전에 교부금 인상과 같은 안정적인 재원 확보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현행 유상교육 체계에서도 거의 모든 중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는 사실은 ‘앞으로 무상교육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완전 취학에 다다를 때까지 국가가 교육적 책임을 방기했다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라도 특단의 재원 확보책을 강구해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국가의 책임을 완성하기 바란다.
  • 파인텍 농성해제·김용균 후속대책 등 해결 뒤엔… 乙을 위한 ‘을지로위원회’ 있었다

    파인텍 농성해제·김용균 후속대책 등 해결 뒤엔… 乙을 위한 ‘을지로위원회’ 있었다

    2013년 남양유업 갑질사태 계기로 탄생 노조와 신뢰 바탕으로 靑·정부와 공조 작년 신문고 접수 40개 현안 중 19건 해결 김현미 등 을지로위 출신 중재 의지 도움 “과도한 甲 힘 낮추고 乙 꾸준한 설득이 일”426일간의 파인텍 굴뚝 농성 해제, 두 달간 이뤄지지 않던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영결식 거행, 전주택시 노조 고공농성 타결….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노동 난제들이 최근 속속 해결되고 있다. 누가 ‘보이지 않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10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더불어민주당 내 ‘을지로위원회’가 막후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을지로위는 민주당이 야당이던 2013년 남양유업 갑질 사태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을지로위의 ‘을지’는 ‘을(乙)을 지키는’이라는 뜻이며, ‘로’는 길(路), 법(Law), 노력(勞力)이라는 다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을지로위는 지난해 신문고에 접수된 40개 현안 중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공식사과 및 피해보상,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 개정,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등 19건을 해결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을지로위의 활약에 특별 포상을 검토 중이다. 을지로위의 활약은 야당 시절부터 쌓아온 비정규직 노조와의 신뢰관계가 바탕이 됐다. 야당 땐 힘이 없어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집권여당이 된 이후 그 신뢰를 기반으로 청와대, 정부와 공조 시스템을 통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을지로위에 안건이 접수되면 책임의원을 배치해 관리한다. LG유플러스 설치 기사 문제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박광온 의원이, 위험의 외주화 안건에는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을 투입하는 식이다. 을지로위는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일도 맡는다. 파인텍의 경우 청와대의 해결 의지가 강했으나 직접 개입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먼저 종교인들이 나선 후 을지로위가 본격 투입돼 노사 중재에 성공했다. 초대 을지로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주도로 설날 명절 사이 진행된 김용균씨 사망 후속 대책 협상 때는 을지로위와 산업통상자원부, 대책위원회가 마주 앉아 릴레이 협상을 벌였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협상장에 나와 최종 타결에 성공했다.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와대는 부처를 통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이 부처와 협의하고 조정하는 일을 독려한다”며 “주로 김 실장과 협의하고 사안에 따라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 공조한다”고 했다. 야당 시절 을지로위의 활동은 현장에서 소리치고, 싸우는 방식이 주였다. 초대 위원장을 지낸 우 의원은 “공공기관이 ‘갑’인 사안이 많았는데 당시에는 정부와 대화 파트너가 되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을지로위 출신 인물들이 문재인 정부 곳곳에 포진해 중책을 맡고 있어 사안에 대한 정부의 이해도가 한층 깊어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목희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을지로위 출신이다.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한 화물노동자 안전운임제 도입에는 김현미 장관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야당 때보다 문제 해결 능력은 커졌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해졌다. 우 의원은 “현장에서는 빠른 해결을 촉구하고, 안 되면 여당이 뭘 하고 있느냐는 불만이 많다”며 “과도한 ‘갑’의 힘을 낮추고, ‘을’도 지나친 부분이 있다면 꾸준히 설득하고 중재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 경 서울시의원, 특성화고 교육발전을 위한 ‘릴레이 학교현장 소통’ 시작

    서울시교육청과 정부의 갖은 지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성화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아지기는커녕 매년 신입생 지원률이 정원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특성화고의 교육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가 있어 화제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 경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31일 특성화고가 겪고 있는 학교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고 교육여건을 향상시켜 특성화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릴레이 학교현장 소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성화고 릴레이 학교현장 소통’의 첫 걸음으로 중구에 소재하고 있는 한양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각 과 담당 선생님들과 함께 특성화고만이 갖고 있는 고충과 애로사항에 대해 소통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학교 내 VR 기반 자동차정비 교구와 정비실습장을 둘러보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양공업고등학교는 4년 연속 서울시 공무원 전국 최다합격(단일학과)의 쾌거를 이뤘으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실감(VR·AR) 교육 콘텐츠 개발‧운영 시범학교로 선정되는 등 특성화고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고 있다. 김 의원은 “특성화고 교육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회적인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이라며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릴레이 학교현장 소통’을 통해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이 개선되고 학생들의 역량과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022년까지 공무원의 고졸채용 인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고졸 채용과 선 취업 후 진학을 장려하는 기업에 가점이나 정책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발표하는 등 서울시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특성화고 학교와 학생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나, 매년 신입생들의 지원율이 정원에 미달되고 취업률이 저조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민호군 사고 1년… 그때처럼 늘어난 직업계고 현장실습

    이민호군 사고 1년… 그때처럼 늘어난 직업계고 현장실습

    안전점검 현장실사 횟수는 4→2회 줄여 유은혜 부총리 “취업 요구 반영 위한 것” “취업률 명목으로 학생 안전 뒷전” 비판직업계고 현장실습 기간이 과거처럼 다시 6개월로 늘어나고 해당 기업에 대한 현장실사 횟수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려는 조치지만, 현장실습 학생들의 안전이 다시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직업계고 현장실습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2020학년도부터 학기중에 취업준비나 현장실습수업 등을 할 수 있는 ‘전환학기’를 운영하고, 현장실습 과목을 신설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1학기(6개월) 동안 현장실습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를 늘리기 위한 제도도 도입된다. 참여기업의 안전기준 점검을 위한 현장실사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인다. 또 한 번 참여한 기업 중 학생들의 조기취업이 가능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재선정 절차 없이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선도기업으로 인정해 준다. 교육부는 올해 8000개 수준의 참여 기업수를 2022년까지 3만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학생들의 안전과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든 직업계고에 전담노무사를 지정한다. 학생들에게 상시 상담을 제공해 권익을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중앙취업지원센터를 신설해 현장실습 지원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모든 직업계고에 현장 경험이 풍부한 취업지원관을 1명 이상 배치한다. 그러나 이번 방안을 놓고 취업률에만 매달려 현장실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초 도입했던 제도를 1년 만에 허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2017년 말 제주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이민호군 사건 이후 실습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고 네 번 이상의 현장실사 등을 거친 기업에만 현장실습 참여를 허용하는 등 안전기준을 강화했다. 제도가 시행되자 2016년 3만개였던 현장실습 기업수가 1만 2000여곳(2019년 1월)으로 줄었다. 이날 발표 현장에 나온 ‘현장실습학생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위원’ 회원들은 “이번 방안 이후 현장실습 학생 가운데 한 명이라도 목숨을 잃는다면 부총리는 옷 벗을 각오를 하라”고 소리쳤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민호 학생의 사고를 접하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번 방안은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면서 취업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현장실습 유가족모임도 “취업률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기업 특혜와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개악’”이라면서 “현장실습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학교운동부 새달까지 전수조사… 성폭력 지도자 영구 퇴출

    학교운동부 새달까지 전수조사… 성폭력 지도자 영구 퇴출

    새달 한체대 종합감사 인력 14명 투입교육부가 학생 운동선수에 대한 폭력 및 성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학교 운동부를 전수조사한다. 또 성폭력 가해 지도자는 체육계에서 영구 퇴출시킬 방침이다. 전국체육대회에서 고등부 경기를 분리해 축제 형식으로 전환하는 등 학생선수들을 경쟁으로 몰아넣는 엘리트 체육 시스템도 뜯어고칠 예정이다. 교육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교육신뢰회복추진단’ 2차 회의를 연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운동부 (성)폭력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현재 진행 중인 동계훈련 기간부터 다음달 말까지 학교운동부의 운영 실태와 합숙훈련 전반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학교운동부 지도자가 연 1~2회 인권 및 폭력예방 교육을 이수했는지, 학생선수들에 대한 학교폭력예방 교육(연 2회)과 상담(연 1회)이 이뤄졌는지, 학부모들의 부담금이 학교 회계에 제대로 편입돼 투명하게 운용되는지, 학생선수들의 인권 및 학습권 침해 소지가 없는지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학생선수와 지도자의 성별이 다른 경우 심층 면담 및 상담도 이뤄진다. 합숙훈련을 할 경우 결과 제출을 의무화해 학기 중 이뤄지는 상시 합숙훈련을 근절한다. 학교운동부 지도자에 대한 교육과 자격관리도 강화된다. 지도자 전원에게는 학기 시작 전까지 폭력예방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비리가 밝혀진 지도자에 대해 각 학교나 시·도가 개별 경기단체에 징계를 요구해 왔던 것을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에 요구하는 것으로 처리 절차를 개선하고, 징계 이력을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유한다. 비리 지도자에 대한 신고도 의무화하도록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이들이 교육현장에 복귀하는 것을 방지한다. 특히 성폭력 가해 사실이 적발된 지도자는 학교 및 체육단체에 다시 취업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엘리트 체육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전국체육대회의 고등부를 분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와 통합하고 축제 형식으로 전환해 학생선수들의 과도한 훈련과 경쟁을 방지한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달 진행할 한국체대 종합감사에 전문 인력 14명을 투입하고 체육특기자 입시 및 학사 관리와 모든 학생에 대한 성폭력·폭력 실태 등을 조사한다. 유 부총리는 “체육계 비리를 강도 높게 조사해 엄정히 처리할 계획이며, 학생 선수 보호를 위해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부, 학교 운동부 특별점검…‘성폭력 은폐’ 한체대 감사

    교육부, 학교 운동부 특별점검…‘성폭력 은폐’ 한체대 감사

    교육부가 전국 모든 학교의 운동부 실상과 합숙 훈련 실태에 대해 특별 점검을 한다. 특히 빙상계 성폭력을 은폐·축소하는 데 일조한 한국체육대학교가 2월 중 종합감사를 받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어 학교 운동부 성폭력을 근절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 당국은 현행 지침에 따라 학교운동부 지도자에게 인권 및 성폭력·폭력 예방 교육이 연 1∼2회 시행되고 있는지, 또 선수들을 대상으로 연 2회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월 1회 상담이 시행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 선수의 인권과 학습권이 침해당했는지 여부도 살펴본다. 학교운동부 내 학생과 지도자의 성별이 다른 경우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운동부 지도자 전원은 학기 시작 전까지 폭력·성폭력 예방 교육을 완료해야 한다. 중장기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엘리트 중심의 선수 육성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학사관리와 최저학력제 내실화를 강화하고, 체육특기자 선발에 학생부 반영을 의무화하는 등 내년 시행 예정인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도 정착될 수 있도록 점검한다. 한편 교육부는 내달 이뤄질 한국체대 종합감사에 성폭력 문제를 다룰 전문가를 비롯해 체육특기자 입시 담당 직원 등 전문성을 가진 인력 14명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감사에 앞서 교육부와 한체대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비리 신고와 공익 제보도 접수한다. 유은혜 부총리는 “체육계 비리를 강도 높게 조사해 엄정히 처리할 계획이며, 학생 선수 보호를 위해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율 안된 대책만 쏟아져… ‘체육계 미투’ 산으로

    정부는 지난 2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체육 분야 (성)폭력 등 인권 침해를 뿌리 뽑기 위한 범부처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의 골자는 ▲폭력·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성폭력 사건 은폐·축소 시 최대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처벌 강화 ▲합숙훈련 점진적 폐지 ▲체육계 전수조사 통한 현황 파악과 스포츠 인권 교육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당장 내년 도쿄올림픽 성적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엘리트 체육 편중과 합숙 문화, 메달 지상주의의 병폐, 폭력과 성폭력의 나쁜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각오가 절절했다. 하지만 불안한 그림자는 여전하다. 정치권, 국가인권위원회, 여러 정부 부처, 감사원 그리고 27일 검찰과 법무부까지 갖가지 층위의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것들을 조율하고 오랜 기간 끌고 갈 주체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아 보여서다. 대한체육회가 자율적으로 주도하는 게 가장 좋은데 이미 할 수도, 해서는 안 될 조직으로 판명됐다. 연간 예산 4000억원으로 체육회를 통제하는 문체부 역시 자신있게 답하고 나설 처지가 못 된다. 해서 주체는 흐릿한데 오만 곳이 다 나서는 야릇한 국면이 됐다. 우선 6만 5000여명의 학생 선수들을 전수조사한다는데 이를 뒷받침할 예산과 전문가 투입 방안이 설명되지 않는 문제점이 드러난다. 예, 아니오 식으로 묻고 끝나면 아니함만 못할 것이다. 내실 있는 전수조사를 하려면 수준 높은 조사를 담보하는 예산과 인력을 고민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또 사후 징계 강화와 예방 조처 및 제도적 정비가 균형되게 자리하지 않는 한계가 엿보인다. 무엇보다 폭력이나 성폭력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이들에게 사법경찰권에 준하는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것 역시 누락돼 있다. 지난 11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안에도 이 내용이 빠져 있다. 아울러 폭력이나 성폭력 의혹을 인지하고도 이를 신고하거나 조사하지 않은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국회에서 반영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적지 않다. 함은주 문화연대 집행위원은 “체육계 현안에 범정부적으로 결연한 각오를 비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면서도 “그 각오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논의가 시작되는데 벌써 소년체전 폐지 청원이 올라오고, 엘리트 체육 다 망가뜨리자는 것이냐는 식으로 대립 구도를 만들려는 일부의 모습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오전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알려왔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및 디지털성범죄 근절 추진협의회’(1월 11일), 유관부처 차관급 대책 협의(1월 14일), 관계장관 협의(1월 15일), 당정협의(1월 24일), 사회관계장관회의(1월 25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에 대한 정책을 협의하고 조율해 왔습니다.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향후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은 민간위원들과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여하는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추진할 예정입니다.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체육 분야 구조 혁신을 위한 세부과제를 도출하고, 과제에 대한 이행 현황을 2020년 1월까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성)폭력 등 체육 분야 비리 근절을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설치해 운영합니다.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인권침해 사실에 대한 조사 권한이 있어 피해사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관계 부처를 비롯하여 다양한 관계자들과 협의해 (성)폭력 등 체육 분야의 비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정부 “체육계 성폭력 뿌리 뽑는다”…내달 한체대 종합감사 등 대책발표

    정부 “체육계 성폭력 뿌리 뽑는다”…내달 한체대 종합감사 등 대책발표

    정부 스포츠 미투 종합 대책 발표 한체대 종합감사 등 스포츠계 비리 전수조사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 분리 등 검토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고발로 대두된 스포츠계 미투에 대해 정부가 종합적인 대응에 나선다.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과 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현 체육계 내 폭력·성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예방을 위한 처벌 강화 등을 실시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체육 분야 정상화를 위한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이달 중 국가인권위원회 내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꾸리고 2020년 1월까지 1년간 운영한다. 성폭력과 폭력을 비롯해 체육계 인권침해 신고를 접수 받고 제도개선 권고 등을 실시한다. 성폭력 피해가 발생하면 직무정지 등을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를 의무화 하고 비위 신고가 접수되면 처리기한을 명시해 가해자 징계조치를 강화한다. 또 체육계 성폭력과 비리 등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됐던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관합동 ‘스포츠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토론회와 공론화 등을 통해 구조개혁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상반기에 체육계 비리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한체육회로부터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소년체전을 폐지하고 전국체전 고등부에 통합해 ‘학생체육축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제대회 우수 선수와 지도자에게 지급하는 경기력향상연금과 병역특례 제도 개선도 검토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2월 중 한체대를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를 실시해 성폭력을 비롯해 입시·회계·시설운영 등 종합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체육계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혁신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체육계 비리를 해소하기 위해 더는 국위 선양에 이바지한다는 미명 아래 극한의 경쟁 체제로 선수들을 몰아가고 인권에 눈을 감는 잘못이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스포츠 가치를 국위 선양에 두지 않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최선을 다해 뛰고 달리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결과에 승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며 사는 것에 두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직업계고 취업률 현재 50%에서 2022년 60%로 확대 국가직 공무원 고졸 채용 비율 7.1%에서 2022년 20%로 산업체 재직경험자 등 ‘취업지원관’ 모든 직업계고 배치 정부가 2022년까지 국가직 공무원 고졸채용 비율을 2022년까지 20%로 확대한다. 현재 50% 수준인 직업계고 취업자 비율도 2022년까지 6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졸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직 공무원 지역인재 9급의 고졸채용 인원을 현재 7.1%(2018년 기준)에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20%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9급 국가직 공무원 중 고졸 채용인원 180명을 기준으로 채용 규모가 유지된다면 2022년에는 500명의 고졸채용이 가능하다. 공무원 지방직에서는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 인원을 20%(2018년)에서 2022년까지 30%로 늘린다. 공공기관은 생명·안전, 현장·기술분야 등을 중심으로 고졸채용을 확대한다. 공공기관별로 고졸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고 경영평가 지표에 이행 실적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인다. 민간 기업들에게는 ‘선취업-후학습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일자리창출촉진자금’ 등을 지원한다. 직업계고에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도 실시한다. 직업계고의 학과를 ‘미래형자동차’, ‘항공드론’, ‘핀테크’ 등 미래 신산업 중시?로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100개 이상의 학과를 개편하고 2022년까지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500개 학과를 미래 신산업에 맞게 바꾼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고 정해진 학점을 채우면 졸업이 가능한 고교학점제는 2020년 마이스터고, 2022년 전제 직업계고로 적용을 확대한다. 고졸취업을 위한 지원 기관과 관련 인력도 확대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앙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는 전국단위 일자리를 알선하고 우량기업 정보 제공, 온라인 구인·구직 환경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지원관’도 모든 직업계고에 1인 이상 배치한다. 올해 400명, 2022년까지 1만명으로 늘린다. 산업체 재직경험이 있는 해당분야 전문가 등이 대상이다. 고졸취업자가 대졸취업자 대비 취업초기 임금이 적은점을 감안해 초기 자산형성도 지원한다. 지난해 1인당 300만원씩 지급됐던 고교취업연계 장려금 수혜 대상은 2만4000명에서 올해 2만5500명으로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졸 취업자가 채용이 된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선취업 후학습’지원도 강화한다. 고졸 재직자가 재직 상태로 대학에 다니면, 대학에 상관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국립대학교에는 고졸 재직자 대상 전담과정 운영을 확대한다. 이번 방안에 현장실습 제도 개선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현장실습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 학생이 발생하면서 안전기준이 강화됐는데, 이 기준으로 인해 기업들의 현장실습 참여율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장실습 개선 방안은 다음주 중 개별 사안으로 구체적 개선 방안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고졸 취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로를 구축하는 것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고졸 취업 확대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학폭위 이대로는 안된다] 학폭위 개선 논의 지지부진… 관련 법 29건 국회 계류

    국회에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담긴 다양한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다. 그러나 유치원, 방과후 수업 등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교육분야 이슈가 많다 보니 학폭위 관련 논의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법 개정안은 모두 31건인데 이 중 2건만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되고 있다. 1건은 발의가 철회됐고 나머지 29건은 아직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10건의 개정안이 학폭위의 전문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주로 현행 법에 따라 전체 위원의 과반수를 학부모로 두게 하는 내용에서 학부모를 3분의1 이하로 줄이고 대신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학부모 위원은 학교폭력 사안 심의의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가해학생 부모와의 관계 등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의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도 “전체 위원의 과반수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심의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해·피해학생의 재심 기관이 시·도 학생징계위원회(교육청)와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시·도청)로 나뉜 것을 통일해야 한다는 개정안도 4건이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지난해 8월 재심 기구를 시·도 학생징계위로 일원화하는 조항이 담긴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또 다른 3건은 학교가 아닌 교육청에서 학폭위를 열도록 해 교사들의 부담을 줄이고 학교별 처분의 형평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교육위 관계자는 “제한된 시간에 법안 심사를 하다 보니 논란이 크게 부각되는 유치원법이나 초등학생 방과후 영어수업 등이 먼저 논의된다”면서 “이미 운영되고 있는 학폭위 관련 법들은 논의가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당정 “체육계 성폭력 근절 위해 엘리트주의 타파”

    당정 “체육계 성폭력 근절 위해 엘리트주의 타파”

    여당과 정부가 체육계 성폭력 및 폭력의 원인이 엘리트 선수 위주 육성방식에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민주당과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24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체육계의 성폭력과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침묵의 카르텔을 깨는 것은 물론 엘리트 위주의 선수 육성 교육방식에 대한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구성될 조사단과 긴밀히 협조해 학생 선수에 대한 폭력, 성폭력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학교 운동부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도 “체육계 성폭력의 근본 원인은 수십 년간 지속된 엘리트주의에 있었다”며 “여론이 잠잠해진다고 흐지부지돼서는 안 되며 당정청이 함께 손을 맞잡고 체육계 엘리트주의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도 장관은 “별도 법인으로 스포츠윤리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며 “선수가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성적주의, 엘리트주의에 대한 개선은 꾸준히 논의됐지만, 체육계에서 합의가 되지 않아 과제로 남았다”며 “각자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에만 집중하는 메달 지상주의도 근절해야 한다”면서 “민관학협의체 등 사회적 대화 기구를 구성해 체육계 개혁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사건이 터진 지 10일이 지났지만, 국회는 무기력하게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아 관련 상임위원장으로서 죄송하다”며 “체육계 미투 사건에 집중하는 청문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우선 “주무 부처의 장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체육계 성폭력 근절 방안이 단기 대책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학총장들 만난 유은혜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노력해달라”

    대학총장들 만난 유은혜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노력해달라”

    예산 부족을 주장하며 시간강사들을 해고하고 있는 대학들을 향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학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일명 ‘시간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이하 강사법)이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대학들은 돈이 없다며 시간강사를 감축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해 “시간강사 고용과 처우개선에 (대학) 총장 여러분이 함께 노력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정부도 강사 처우개선 예산을 늘려 대학의 부담을 덜고, 공정하고 투명한 강사임용 제도가 정착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강사법은 대학 시간강사에게 임용기간을 1년 이상 보장하고, 재임용 기간을 3년까지 보장하며, 방학기간 중에도 시간강사에게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또 수업은 ‘6시간 이내 배정’을 원칙으로 하되 최대 9시간까지 허용하고 퇴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4대보험도 적용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강사법 관련 예산으로 550억원을 책정해 통과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최종 확정된 예산은 288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288억원 중 사립대 시간강사 처우개선비는 신규로 217억원이 반영됐고, 국립대 시간강사 처우개선비는 71억원이 증액됐다. 그러나 강사법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정부가 강사법 시행에 따른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방학 중 시간강사 임금 지급’과 관련해 “강사법 시행 이후 2학기 강의 준비와 성적 처리에 (방학 중) 2주가 든다는 전제로 (올해)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임금 지급 방법과 수준은 대학별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또 이날 대학들이 민감해하는 ‘대학역량평가’와 관련해 “대학역량평가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평가 기준까지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대교협과 교육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역량평가는 대학의 생사를 가르는 평가로 불린다. 평가 결과에 따라 정원 감축이 권고되고 정부재정과 국가장학금 지원이 제한되기 때문이다.이런 탓에 대학들은 평가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 현재 2주기 평가까지 진행됐고, 내년부터 3주기 평가가 시작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람실’이었던 대학도서관, 토론·창업 공간으로 변신한다

    대학생들이 공부하는 ‘열람실’로 활용돼 온 대학 도서관이 토론과 창업 준비를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교육부는 대학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제2차 대학도서관진흥종합계획(2019~2023)을 17일 발표했다. 지난 1차(2016~2018)이 대학도서관의 자료를 확충하는 것에 주력한 것과 달리 이번 2차 종합계획은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2차 종합계획에서는 대학도서관이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 환경과 학술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구 활동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열람실에 국한됐던 도서관 공간은 토론과 협업 활동, 메이커 스페이스나 콘텐츠 스튜디오 등 창작 활동, 취업 및 창업 준비를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공별로 특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영상강의 번역도 제공한다. 연구자들을 위한 전자자료 서비스도 확대 지원한다. 수요가 높은 학술 데이터베이스의 사용권을 국가와 대학이 3대 7로 투자해 대학이 공동으로 학술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구독하지 않는 대학의 연구자도 하루 중 일정 시간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올해 대학들이 학술연구지원사업 예산의 10% 이상을 전자저널 등 도서관 자료구입에 지원하도록 권고하고, 향후 이를 의무화하도록 학술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논문 표절과 자기복제 등 연구윤리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대학도서관이 연구윤리 교육에도 나선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과제 및 소논문 작성법 교육,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표절예방시스템 사용법 교육 등이 이뤄진다. 대학도서관을 육성하는 법적·제도적 지원도 강화한다. 대학도서관발전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학도서관 진흥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2016년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해 온 대학도서관 평가를 2020년부터 정식평가로 전환하여 3년 주기로 시행할 계획이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대학들이 대학의 교육과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학도서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 ‘학문의 광장이자 대학의 심장’으로서 대학도서관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학술연구진흥의 핵심 기관으로서 대학도서관의 위상을 높이고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靑 “설 연휴 전 개각 어려워… 검증 위한 물리적 시간 절대 부족”

    늦어도 새달 안에는 마무리 전망 우세 이해찬 “먼저 들어간 분이 먼저 나올 것” 집권 3년차를 맞아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통해 ‘인적 쇄신’ 드라이브를 건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2월 2~6일) 전 개각을 단행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설 전에 개각하려면 문재인 정부의 검증 시스템에 비춰 볼 때 이미 유력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설 연휴까지)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며 설 이전 개각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준비는 시작했지만, 검증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며 “설 밥상머리 민심을 감안해 인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마이너스 요인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개각은 일러야 2월 초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감시한’을 정해 놓고 검증을 끝내는 방식이 아니기에 더 늦춰질 수 있지만, 2월 안에는 매듭지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상으로는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우선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 입각한 유은혜 교육·이개호 농림수산식품·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은 제외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치인 출신) 대부분 출마 생각을 가진 것 같다”며 “먼저 들어간 분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들어간 분은 나중에 나오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 때문에 내부 검증이 까다로워 (개각을) 금방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이번에 들어가면 총선 출마를 못하니 비정치인이 가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조명균 통일·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등 비정치인 출신 ‘1기 내각’ 멤버도 거론된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나 부처별 현안을 감안해 유임되거나 순차 교체 가능성도 공존한다. ‘노영민 비서실장 체제’가 본격화된 만큼 과학기술보좌관, 고용노동비서관, 의전비서관 등 청와대의 빈자리를 채우는 작업도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노 실장 등 신임 참모들은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간담회를 갖고 소통을 강조했다. 노 실장은 “업무 인수인계 중이라 조심스럽다”면서도 민주당(2009~2010) 시절 최장수 대변인이었다는 점을 소개하며 “자주 뵙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국 민정수석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논란을 감수하고 지난 5개월간 제한적 방식으로 재개했던 페북 활동을 대폭 줄이고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찜통·냉골교실 없앤다… 5년간 19조원 투입

    냉난방기·창호 교체, 석면 화장실 개선 여름엔 푹푹 찌고, 겨울엔 손발이 시린 ‘찜통·냉골교실’이 사라진다. 놀이와 학습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래형 학교 공간도 대거 들어선다. 교육부는 9일 안전하고 쾌적한 초·중·고 학교 공간을 만들기 위해 5년간 18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올해 3조 4300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두 18조 807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다. 교육부는 우선 낡고 오래된 냉난방기와 창호부터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노후한 화장실도 남녀 성비와 선호도 등을 고려해 개선할 예정이다. 석면 마감재가 설치된 화장실도 리모델링 1순위다. 낡은 조명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바꾸고 노후 책걸상과 칠판도 교체한다. 안전진단에서 D∼E 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학교 건물은 개축한다. 한 해 40개동씩 5년간 200개동의 위험 요소를 제거할 예정이다. 화재에 취약한 건축 자재나 공법으로 지어진 건물도 교체하고 전체면적 300㎡ 이상의 병설유치원과 모든 특수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기존 교실과 도서관 등을 미래형으로 바꾸는 공간 혁신에 5년간 5000억원을 투입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전국 16만 9000개 교실의 리모델링이 목표다. 교육부는 서울교육청의 ‘꿈담교실’처럼 교육청별로 진행 중인 공간혁신 사업을 올 상반기 우선 지원하고 하반기에 표준모델을 정해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여름 교실 3개와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호평을 받고 있는 서울 강동구 천일초를 찾아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권위주의적·획일적이었던 기존 공간을 서로 배려하는 공동체적 공간으로 바꿔 아이들이 학교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고 학교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국립현충원 현충탑에 분향

    [서울포토] 문 대통령, 국립현충원 현충탑에 분향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새해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현충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묵념을 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오늘의 눈] “자식 잃은 심경이 어떠냐”고 묻는 기자들/김헌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자식 잃은 심경이 어떠냐”고 묻는 기자들/김헌주 사회부 기자

    고교 3학년 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강릉 펜션 사고’가 발생한 지난 18일 오후 강원 강릉아산병원 응급실 내부에 마련된 보호자 대기실에는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서울에서 달려온 부모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아이 상태에 대한 어떤 소식도 듣지 못할 때였다. 이런 상황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병원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대기실로 향했다. 응급실 밖에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도 덩달아 들어갔다. 유 부총리가 나간 뒤에도 기자들은 대기실에서 부모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했다. 이 중 현직 기자인 한 보호자를 제외한 다른 부모들은 모두 인터뷰를 사양했다. 그래도 기자들이 대기실에 머물러 있자 누군가 외쳤다. “기자들은 나가 달라.”이후 보호자 대기실은 병원 중강당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강당 앞에서 취재진의 진입을 막았다. 그러나 부모들의 연락처를 알아낸 일부 언론사는 계속 전화를 시도했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피해 학생들이 다녔던 서울 대성고 재학생들에게 연락을 취한 언론사도 있었다. 오죽했으면 이튿날인 19일 오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병원을 찾자 현장에 있던 대성고 교사가 “언론사 취재를 자제시켜 달라”고 말했을까. 비슷한 시각 경찰청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강릉아산병원 유족 등 요청사항’이란 글이 공유됐다. “엉뚱한 기사로 착하게 살아온 아이들을 난도질하는 일 없도록 해달라.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장례도 최대한 조용히 치를 계획”이라는 내용이었다. “무분별한 취재 요청과 접근으로 학생들이 더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도와 달라”는 대성고 교장의 요청도 있었다. 지난 20일 서울 대성중에 합동 분향소가 차려질 때도 학교 측은 구청에 “정문에서 50m까지 취재진 접근을 막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유가족들은 빈소에 아이 이름조차 내걸지 못했다. 피해 가족들의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취재 경쟁에만 매몰된 언론의 행태는 부모들을 위로한답시고 밤늦게까지 병원에 찾아와 민폐를 끼치는 정치인, 고위 공무원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피해자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관행도 사라져야 하지만 국민의 알권리로 포장한 채 유가족들에게 ‘2차 가해’를 하는 언론도 반성해야 한다. 이제 기자 윤리를 바로 세울 때이다. dream@seoul.co.kr
  • [사설] 펜션 사고에 고3 꼼짝말라는 참 안이한 교육행정

    강릉 펜션 사고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처가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수능을 마친 고 3 학생들이 단체로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하자 교육당국이 학생들을 학교에 강제로 붙들어 두는 등 땜질 대응을 하려는 탓이다. 갑작스러운 교육당국의 지침에 겨울방학을 앞둔 교육현장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혼란을 겪고 있다. “펜션 사고가 체험학습 탓이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는 목소리가 높다. 대부분 고 3학생들은 수시 모집 합격자가 발표된 지난 14일 이후 학교장 승인을 받아 체험학습이나 진로체험에 들어갔다. 각자 여행을 가거나 진로와 진학 관련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학교에서 “등교하라”고 하니 일정을 취소해야 하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동은 지난 18일 강릉 사고 현장을 찾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말 한마디에서 비롯됐다. 유 부총리는 “수능 이후 마땅한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지 전수점검하겠다”면서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교생끼리 장기 투숙하는 여행이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렇자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내 고교에 긴급공문을 돌려 사실상 체험학습을 단속하게끔 쐐기를 박았다. 일이 터지면 당장 보여주기 땜질 처방에만 급급한 정책의 행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학생들을 일률적으로 통제할 게 아니라 현장체험 프로그램이나 장소를 다양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노력이 우선해야 마땅하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도 모자랄 판에 외양간을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교육당국의 안이한 발상은 이번만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 때 공론화 절차 없이 대뜸 수학여행 금지령을 내렸을 때도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교육행정은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그 조치로 일선 학교들 중에는 사고책임이 두려워 지금까지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복구하지 않는 곳이 많다. 땜질 처방이 능사가 아니다. 입시 전형들마다 시기와 준비 내용이 제각각이어서 합격생과 수험생이 뒤섞인 고3 교실이 뒤숭숭하다는 걱정은 진작부터 심각했다.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학사 과정을 알차게 메울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입 전형 일정 자체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봐야 한다.
  • “내년 3월부터 사립학교 성비위 교원 국공립 수준 징계 적용…불이행시 과태료”

    “내년 3월부터 사립학교 성비위 교원 국공립 수준 징계 적용…불이행시 과태료”

    내년 3월부터 교육청 교원 징계의결 요구 미이행시 사립학교에 과태료 관련법 사립학교법 개정안 국회 교육위에 계류 중 내년 초·중등학교 성희롱·성폭력 전문상담교사 20% 증원 정부가 내년 3월부터 사립학교 교원의 성희롱·성폭력 비위에 대해 국공립 교원 수준의 징계가 이뤄지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립학교가 교육부와 교육청의 이 같은 징계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제1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성희롱과 성폭력 등 성비위를 저지른 사립학교 교원에게 국공립 교원 수준의 징계 기준을 적용하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사립학교가 교육부·교육청의 교원 징계의결 요구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공립 교원은 성비위를 저지를 경우 최고 파면의 징계를 받는다. 하지만 사립학교 교원은 징계권한이 학교 재단에 있어 솜방방이 처벌을 하더라도 이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었다. 정부는 지난 8월 성비위 사립학교 교원 징계 기준을 국공립 교원 수준으로 적용하는 법개정을 추진키로 하고 관련 법안인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발의 됐지만 아직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관련법안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현재 교육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본회의를 거쳐야 하지만 여야가 유치원3법 논의의 난항을 겪으면서 이를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성희롱·성폭력 가해 교원의 징계처분 결과를 피해자에게 통보해 징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법개정도 추진한다. 또 대학 교원이 성비위로 징계가 확정된 경우 사업비 지급을 중지하고, 1년 간 학술연구 지원사업 대상자 선정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는 내년 초·중등학교 전문상담교사를 20% 이상 증원한다. 가해 교원이 다수이거나 학교 관리자(교장 및 교감)에 의한 것 등과 같이 학교의 자체적 처리가 어려운 스쿨미투 사안의 경우 교육청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팀 등이 책임지고 처리하도록 의무화 할 계획이다. 정부는 여성가족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근절 추진협의회’를 상시 가동하기로 하고 이를 통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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