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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수능 시대?

    교육부, 사전협의 없어 ‘당혹’ “2022학년도까지 변경 어려워” “줄 세우기 회귀하나” 우려도 1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 입시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고 언급하면서 수시냐 수능이냐는 대입제도 논의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결정된 ‘2022학년도 정시 30% 선발’을 넘어 대폭적인 정시 확대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능 중심의 정시가 확대되면 전국의 수험생을 한 줄로 세우는 대입제도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문 대통령이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고 언급한 것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대입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씨는 2010학년도에 지금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격인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했다. 당시 자기소개서에 한영외고 재학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범한 학생이면 할 수 없는 경력을 대입에 활용해 합격했다”는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언급으로 논란이 큰 학종 비중을 줄이고 수능 중심의 정시를 확대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현재 입시제도는 수시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면서 “제도 보완을 통해 정시와 수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번 발언은 학종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학종의 공정성 시비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대입을 치러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이 가중됐다. 한 고1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가 30%로 확대된다는 내용 말고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또 개편을 논의한다고 하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통령의 발언이 해묵은 ‘수시 대 정시’ 논쟁을 격화시킬까 우려스럽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개편 방향을 제시해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전 교육부와 별도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수행 중인 만큼 귀국 뒤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2일부터 관련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대입제도 개편에는 정시 확대와 학종 보완, 수능 개편 등 여러 방향이 있어 단시간 내 결론짓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 정부 임기 내인 2022학년도 대입까지는 이미 입시 계획이 발표된 만큼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엄마 논문’ 치전원생 합격 취소 등, 교육부 책임 크다

    교수인 어머니의 도움으로 연구 실적을 꾸며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치전원)에 합격했던 학생의 입학이 취소됐다. 어머니가 제자들을 시켜 만든 실험 논문을 치전원 입학에 활용했다가 발각돼 물의를 빚자 서울대가 결국 입학 취소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전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는 대학생인 딸의 연구 과제를 대신 수행해 줬다. 제자인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논문에 단독 저자로 딸 이름을 올려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SCI)급 저널에 실리게 했다. 이 실적을 자기소개서에 활용한 딸은 서울대 치전원에 합격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과 거의 판박이어서 사람들은 더 심란스럽다. 부모의 기획력으로 입시에 성공한 사례들은 발각되면 입학이 취소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정당한 노력이 보상받지 못한다는 메시지는 사회 전체를 박탈감으로 좌절시킨다. 수능을 코앞에 둔 학교 현장에서는 ‘금수저 입시’의 허탈감에 원서를 쓸 의욕조차 없다고들 아우성이다. 부모가 대신 쌓아 주는 스펙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불신이 폭발하고 있다. 이런데도 내년도 대입 수시 전형 비중은 77%나 된다. ‘금수저 전형’으로 비판받는 입시 제도의 구멍을 어떻게 막을지 교육부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조 후보자 딸의 특혜 입학 의혹에 국민 분노가 치솟는데, 팔짱만 끼고 있는 교육부는 그래서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각 대학의 조사 결과를 보고 조치하겠다”는 유은혜 장관의 말에 비판 여론이 높다. 치전원 입학생 의혹으로도 교육부는 특별조사에 나서지 않았나. 그렇다면 여러 대학에 거미줄처럼 특혜 의혹을 걸친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의혹에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합당하다. 대학들의 셀프조사 결과를 기다릴 게 아니라 교육부는 진상을 가려내는 작업에 직접 착수해야 한다.
  • 시도교육감들 “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 넘겨라”

    교육부 “내년 외고 평가 후 재논의하자” 교육감들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권한을 이양해 달라고 교육부에 재차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내년 하반기 이후 논의하자며 평행선을 그렸다. 2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서 교육감들은 교육부가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교육청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에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거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장관과 교육감이 협의하는 것으로 고치거나 최종 결정권이 교육감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나머지 자사고와 외국어고 등에 대한 평가가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만큼 이를 마무리한 후 재논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협의회는 전북교육청이 전주 상산고에 내린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교육부가 부동의해 교육감들이 “교육부와의 관계 설정을 새로 하겠다”며 반발한 이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이 처음 마주한 자리라 관심을 모았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규직 전환 0.3%”… 무기한 파업 나선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0.3%”… 무기한 파업 나선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쟁의권 확보 못한 8곳은 휴가내고 靑으로 “2년간 4399명 대상자 중 전환자 15명뿐” “직접 고용”vs“자회사” 노조·병원 엇갈려 교육부 “시한 정해 강제 못해… 해법 고심”“에이즈 환자가 수술한 방을 청소하다가 바닥에 떨어진 주삿바늘에 찔렸습니다.” ‘2년간 정규직 전환율 0.3%’에 분노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나선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청소 노동자 서기화(64)씨는 “2011년 당시 결과는 음성이 나왔지만 8년째 불면증에 시달리며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정부가 출범하며 정규직 전환이 된다고 해서 기대가 컸지만 자회사를 통한 것이라면 지금과 다를 게 없다”면서 “직접 고용이 되어야 무시당하지 않고 사람 취급받으면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등 13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8곳의 파견용역 노동자들은 휴가까지 내고 참여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의 완료를 진두 지휘하고 청와대 차원에서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3개 국립대병원 전체 파견용역직 중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4399명으로 이 가운데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된 인원은 최근 2년간 15명(0.3%)에 불과하다. 이는 불법파견 소지를 없애기 위해 우선적으로 직접 고용된 부산대병원 277명을 제외한 수치다. 2017년 7월 ‘공공부문 1단계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전환이 완료된 국립대병원은 강릉원주대치과병원(6명)과 부산대치과병원(9명) 단 두 곳이다. 국립대병원의 전환 비율은 다른 공공기관과 비교해 봐도 미미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7월 기준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1단계 대상 정규직 전환 완료는 계획 대비 84.9%”라면서 “국립대 병원이 다른 기관보다 진도가 한참 낮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현지현 조직국장은 “고령의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만 기다리다가 정년퇴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규직 전환이 늦춰지는 이유는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노조와 자회사를 통한 전환을 하겠다는 병원 측 입장이 엇갈려서다. 병원들은 재정적 어려움을 내세우며 직접 고용을 꺼리고 있다. 전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립대 병원장들을 소집해 직접 고용 원칙을 강조했지만 국립대병원장들은 재정 상황 등을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직접 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한 달간 단식한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은 “국립대병원이 자회사를 만들어 수익 사업까지 하고 싶어 한다”면서 “교육부는 자리만 마련하고 적극적인 중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병원에 언제까지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하라고 시한을 정해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병원 측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국 딸 의혹 감사를” “사실 확인부터”… 조국 청문회 된 교육위

    “조국 딸 의혹 감사를” “사실 확인부터”… 조국 청문회 된 교육위

    한국당 “현실판 스카이캐슬” 집중 포화 유은혜 “기사가 다 사실 아니다” 반박교육부의 2018 회계연도 결산 등을 처리하기 위해 20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약식 청문회’나 다름없이 진행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작심한 듯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조 후보자 딸의 대학입학 문제, 장학금 의혹 등을 따졌다. 김현아 의원은 “아버지 덕분에 외국에 살다가 귀국자녀로 와서 2주 인턴하고 영어 논문 썼더니 유명 대학에 포트폴리오 수시로 들어가고 의학전문대학원까지 갔다. 이거야말로 공교육 꼼수 출세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한다”며 “교육부 차원에서 감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사실관계가 밝혀진 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이 조 후보자 관련 질의에만 집중하자, 질의 시간이 길어진다며 수차례 경고를 하던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갑자기 정회를 선포했고, 한국당 측에서 항의가 터져 나왔다. 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기사가 나오는데”라고 말하자, 유 부총리는 “기사가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유 부총리가 조 후보자의 변호인이냐”고 따졌고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여기는 인사청문회장이 아니다. 정치공세를 하려면 정도껏 하라”고 소리쳤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3, 2학기 수업료 76만원 안낸다…고교무상교육 본격 시행

    고3, 2학기 수업료 76만원 안낸다…고교무상교육 본격 시행

    올 2학기 고3 부터 고교무상교육 본격 시행2021년 고교 전학년 전면 시행 계획학생 1인당 연간 160만원, 가계당 월 13만원 절약 효과 올 2학기부터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고교무상교육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 2021년까지 고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전면 확대한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19일 대부분 전국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는 가운데 교육부는 전국 고3 학생들 44만명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 따라 2020년 고교 무상교육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해 취임과 함께 이를 1년 앞당겨 올 2학기 고3 학생부터 단계적으로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교무상교육은 2020년 고2, 2021년 고1로 대상을 점차 확대해 전면 실시한다. 전면 시행될 경우 고교무상교육 재원은 연간 총 2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2024년까지 국가와 시·도교육청이 각각 47.5%를 부담하고 지방자치단체가 5%를 지원한다. 올해 2학기 고3 학생들에게 실시되는 무상교육에는 각 시도교육청이 총 252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 지원 받는 고3 학생은 약 44만명이며 학생 1명당 74만 9000원이 지원된다. 고교무상교육 지원 항목은 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비 등 4개 항목이며 학생들은 연간 총 160만원의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어 가구 당 월 13만원 가량을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고교무상교육의 국가 재원 근거가 될 ‘초중등교육법’ 및 ‘기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시·도교육감님들의 협조로 17개 시·도교육청 모두 ’19년 2학기 고교 무상교육이 차질 없이 시작되는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현재 국회 계류중인 관련 법안도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조속히 법개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관가 블로그] 실세 여성 장관에 눌린 관료출신 남성 장관

    [관가 블로그] 실세 여성 장관에 눌린 관료출신 남성 장관

    김현미, 민간택지상한제 발표 강행 유은혜, 차관보 자리 11년 만에 부활 박영선, 스마트공장 업무영역 등 격돌요즘 관가에서는 “‘실세 여성 장관 트리오’의 거침없는 행보에 남성 장관들이 기를 못 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실세 여성 장관 트리오는 다름 아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을 일컫지요. 텃밭 관리가 쉽지 않은 수도권에서 중진의원으로 입지를 다진 이들이니 ‘전투력’ 하나는 끝내주지요. 그런 내공들이 관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평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워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공직사회의 보이지 않는 ‘룰’이 이들에 의해 깨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예산편성권과 경제정책 조정권을 쥔 기획재정부 등은 ‘갑’이 되는 등 정부 부처도 ‘갑을’ 관계가 있지요.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런 룰이 안 통합니다. 예전의 다른 장관들은 맡고 있는 부처가 ‘을’이면 ‘갑’ 부처의 위세에 눌렸는데 이들은 다릅니다. 김 장관이 대표적이죠.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놓고 기재부 ‘패싱’ 논란이 있었는데 어제 홍 부총리는 “조율이 다 된 것”이라고 밝혔다지요. 당초 홍 부총리는 경기 상황이 어려우니 미룰 것을 주장했지만 김 장관이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장관의 지역구에 추진할 고양선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버스 준공영제 확대 과정에서도 국토부는 기재부의 반대를 지그시 눌렀지요. 유 부총리 역시 최근 교육부 차관보 자리를 11년 만에 부활시키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난맥상의 교육정책으로 ‘교육부 무용론’이 나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실세 장관이 와서 교육부가 몸집 불리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 이유지요. 유 부총리는 취임과 동시에 예정보다 앞당겨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결국 유 부총리의 뜻대로 됐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재원 문제를 거론하며 제동을 걸었는데도 말입니다. 이들 두 장관이 조용히 내실 있게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스타일이라면 박 장관은 다소 소리가 나게 일합니다. 국회의원 시절 ‘청문회 저격수’로 불렸던 박 장관은 지금은 국무회의에서 ‘경제부처 저격수’라는 말을 듣습니다. 산업부 산하의 청에서 출발해 부처로 승격한 중기부 장관인데도 ‘갑’인 산업부와 드러내 놓고 스마트공장 등 업무 영역을 두고 싸우는 것도 모자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와는 데이터센터, 신용보증기금 등의 이전 문제를 놓고 격돌하고 있지요.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실세 여성 장관들이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관료 출신 장관이 정치인 출신 장관에 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대학 구성원 참여, 교육비리 청산 없는 교육혁신은 ‘공염불’

    대학 구성원 참여, 교육비리 청산 없는 교육혁신은 ‘공염불’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히 ‘공공성 전성시대’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공공성이 사회적으로 잘 작동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공성에 대한 요구가 폭발적으로 분출한다는 의미에서 전성시대이다. 사회의 일정한 발전 단계에서 공공성의 결핍을 강하게 느끼고 그것이 발전에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육 영역에서 특히 공공성 요구가 높은데 미리 결론부터 말하면 공공성이 결여된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대학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이며,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 대학의 진정한 혁신은 대학이 주체가 되고 지역과 정부가 함께 지원하는 노력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교육부도 대학의 혁신을 지원하는 부처로서 거듭나겠다.” 교육부가 지난주에 ‘대학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 말이다. 교육부가 대학을 혁신의 주체로 설정한 것은 옳은 선택이고 큰 변화다. 지난 정권에서 대학과 구성원들이 혁신의 대상으로 간주되어 심하게 핍박받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만시지탄의 환영할 일이다. 대학의 자율 혁신을 강조하고 대학과 지역의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제안한 것도 시의적절하다. 그러나 사학 비리는 실제보다 작게 처리되었고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는 생략되었다. 대학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은 당위적 수준의 언급을 넘어서지 못했고 실현 가능성은 더욱 불확실하다. 대학평가 방식과 지방대학 지원 방안은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대학서열화 문제는 아예 드러나지도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본다. 교육 문제가 그렇게 어려운 문제인가? 20년 넘게 끌어온 핵문제는 북한이라는 상대가 있고 최근 한일 관계는 아베 정부라는 상대가 있기에 어렵다. 그렇다면 고등교육의 혁신을 가로막는 상대는 무엇인가? 이 문제를 푸는 데 고차방정식이 필요한가? 아니다. 교육 문제는 공공성을 변수로 한 일차함수이다. 교육의 공공성이 확보되면 나머지 문제들이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그런 함수라는 말이다. 교육에서 공공성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의미에서 공공성이 국민, 공공복리, 공개와 소통의 세 가지를 의미하는 것이니 교육에서 공공성이란 국민이 주체가 되는 교육, 국민의 공공복리에 기여하는 교육, 국민 사이에 공개되고 자유롭게 소통되는 교육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정의에 따르면 공공성에 반하는 상태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국민과 학교 구성원의 참여를 거부하는 비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상태. 둘째, 국민과 구성원의 공공복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소수의 이익을 위해 교육 비리를 저지르는 상태. 셋째, 공개와 자유로운 토론과 소통을 거부하는 밀실행정의 상태. 이 정도 상태라면 교육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것이다. 교육부는 고등교육의 혁신을 위해서 구성원의 참여, 지자체와의 협력,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데 공공성을 결여한 대학이 구성원의 자유로운 참여를 권장하지 않을 것이고 지자체나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도 추진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시 강조하건대 고등교육의 혁신을 위한 유일무이한 전제조건은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 비리와 족벌 체제를 청산해야 할 것이며, 그 핵심은 구성원을 교육의 주체이자 운영의 주체로 받아들여 자유로운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이 없이 교육혁신을 말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다. 비유컨대 진흙 속에서는 연꽃이 피어나지만, 억압과 통제하에서는 교육도 믿음도 창의도 꽃피지 않는다. 유 부총리는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했는데, 나는 이 말에 동의하면서 더욱 구체화하여 구성원의 자유로운 참여를 보장하는 공공성이 보장되어야 대학이 살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아울러 고등교육의 혁신이 공공성의 관점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주마가편의 마음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대학을 혁신의 주체로 세워 자율 혁신을 권장하는 교육부의 철학적 관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정원 감축을 자율에 맡기는 정책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요청한다. 원칙적으로 자율은 좋은 것이지만 아무 때나 적용되지는 않는다. 더구나 자율은 강자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논리가 되기도 한다. 경제영역에서 비경쟁적 시장구조가 경제적 불평등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처럼 대학의 존재구조가 서울과 지방으로 양극화된 상황에서 자율 감축은 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비감축 및 지방대학의 과잉 감축으로 나타나고, 필연적으로 지방대학의 괴멸로 끝나게 될 것이다. 둘째, 대학과 지자체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에 백분 공감한다. 그러나 이 정책이 향후 4년 안에 12만명 이상의 입학정원이 줄어드는 인구절벽의 대학 대란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부적절하므로 다른 대책이 시급하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현재의 서열화된 대학구조하에서 1차로 서울 소재 대학, 2차로 수도권 대학, 3차로 지방 국립대학이 피해간다. 결국, 지방 사립대학에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이 지자체와의 단기 협력으로 수도권 대학과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구상은 명백히 실현 불가능한 가정이다. 셋째, 대학의 86%가 사립대학이고 상당수 사립대학이 사학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형적인 상황에서 ‘공영형 사립대학’이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사학의 정상화를 추구하기 위한 필수 정책이라는 점에서 적극 동의한다. 그러나 정부 안에서 이 정책에 대한 폭넓은 정책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선결 과제가 아닌지 묻고 싶다. 공영형 사립대학은 특별한 정책이 아니라 대학을 그저 대학답게 만들자는 평범한 정책인데 야당의 반대가 아니라 정부 내부의 이견에 발목 잡혀 금쪽 같은 시간을 허비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사학의 문제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공영형 사립대학을 위한 극히 소규모의 시범사업도 실행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그 정부를 무슨 정부라고 불러야 할지 자괴감이 든다. 마무리는 자율성 문제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는 것에 할애하고 싶다. 교육기본법과 사립학교법에 교육의 공공성과 자율성에 관한 언급이 있는데 법조문의 추상성 혹은 이 표현을 둘러싼 이해관계 때문에 두 가지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 첫째 오해. 교육에서 공공성과 자율성이 마치 상호모순적이고 충돌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인데 명백한 오해다. 공공성과 자율성이라는 두 가치는 서로 충돌하는 제로섬 게임의 관계가 아니라 공공성이 앙양될수록 자율성이 확대되는 포지티브섬 게임의 관계이다. 극단적으로, 공공성이 제로 상태라면 자율성이 완벽하게 실현되겠는가? 그렇지 않다. 공공성이 보장될 때 자율성도 충분히 보장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두 번째 오해. 자율성이 마치 이사장이나 총장에게만 부여된 권한인 양 생각하는 것인데 명백하게 아전인수 격의 주장이다. 대학은 법인과 본부 및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수평적 교육공동체이고 이 공동체가 담당하는 교육과 연구 등의 사회적 책무를 지원하기 위하여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다. 따라서 대학에 부여된 자율성은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부여된 자율성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공공성과 자율성이 없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거나 죽은 교육이다. 공공성과 자율성은 상호 견제와 균형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력하고 촉진하는 관계이다. 최고의 공공성이 최고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그러므로 공공성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이자 전제 조건이며 또한 고등교육 혁신의 출발점이다. 상지대 총장
  • “고양시의원들, 당협위원장 꽁무니만 쫓아”

    “고양시의원들, 당협위원장 꽁무니만 쫓아”

    “지금 고양시의원들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 꽁무니만 쫓고 있다.” 3기 고양 창릉신도시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경기 고양시와 파주 운정 주민들의 분노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 이어 고양시의회 의원들에게 확대되고 있다. 고양시 일산과 파주 운정 주민들은 10일 오후 일산 마두공원에서 제10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길종성 전 고양시의원은 ”시의원들이 당협위원장 꽁무니만 쫓고 있다“면서 ”고양 정치인들은 뱃지만 달아주면 주민 등에 칼을 꽂고 있다. 주민 등에 칼을 꽂는 정치인들을 또 뽑아줄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승철 운정신도시 연합회장은 ”일산연 덕분에 10차 집회까지 올 수 있어 감사하다“며 ”광역교통망 확충, 기업유치 등 정부에서 약속한 것 중 이뤄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정부가 운정을 방치하여 자족기능이 없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 정부 2기 내각, 현역 의원 줄고 여성 비율 그대로

    9일 개각을 통해 정치인 출신 장관 3명이 물러나면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의원 겸직 장관 수가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다. 전체 국무위원(18명) 중 의원 겸직 장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33.3%에서 22.2%가 된다. 여성 장관 비율은 22.2%(4명)로 개각 이전과 동일하다. 유 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3명은 유임됐고,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에는 여성인 이정옥 후보자가 지명됐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여성 장관 30%’에는 여전히 미달되는 수치다. 내각의 평균 나이는 60.3세로 지난 3·8 개각 당시 평균 나이인 60.7세보다 다소 젊어졌다. 후보자들의 임명을 전제로 최연소 장관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될 전망이다. 최연장자는 진영(69)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출신 지역은 수도권 4명, 영남 7명, 호남 4명, 강원 2명, 대전 1명 등으로 골고루 포진됐다. 대구 출신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지명으로, 조명래 환경부 장관(경북 안동)에 이어 대구·경북(TK) 출신 각료가 2명으로 늘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8·9 개각은 총선용…유영민·이개호·진선미 돌아오고 이낙연·유은혜·김현미는

    8·9 개각은 총선용…유영민·이개호·진선미 돌아오고 이낙연·유은혜·김현미는

    문재인 대통령이 9일 10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면면을 보면 내년 총선을 대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개각으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현역 의원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3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와 내년 총선을 준비한다. 유 장관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경쟁했던 부산 해운대갑에 다시 도전할 전망이다. 이 장관은 지역구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진 장관은 서울 강동갑에서 각각 3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원 강릉 출신인 최 위원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내년 총선 출마설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번 개각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현역 의원 겸 장관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해 말쯤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내년 총선 출마 의사가 강하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개각 대상은 아니지만 내년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서 이 총리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의견이 많다. 이 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당에서 요구 시 어떤 역할이라도 맡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쯤 당으로 복귀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이 있었지만 이해찬 대표의 총선 차출 요청으로 개각 대상에서 빠지면서 민주당의 험지인 TK(대구·경북)지역에 전략 공천될 가능성이 크다. 조국 전 민정수석도 법무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부산 차출론은 사실상 종료됐다. 한편 야당에서는 이번 개각이 ‘위기에 빠진 국민에게는 눈 감아버린 총선용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극일에 힘써야 할 관료들이 총선 출마 예정자 이름표를 달고 청와대를 떠나 금배지를 달겠다는 욕망의 메시지로 보인다”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일선에 복귀하는 현직 장관 중 상당수가 내년 총선 출마자이기에 이번 개각이 대한민국 개혁을 위한 전환점이 아닌 총선 대비용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은혜 “日수출제한 조치, 사회 모든 분야서 단호히 대응”

    유은혜 “日수출제한 조치, 사회 모든 분야서 단호히 대응”

    사회관계장관회의 개최동북아 역사교육, 국내관광 활성화 방안 등 논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9일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로 수많은 도전이 밀려오고 있지만 담대하고 차분하게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외교·경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사회분야의 일본 수출규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제1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재·부품·장비산업 분야 등 핵심인재 양성계획과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계기 기념행사 계획, 국내 관광 활성화 특별대책 등이 논의됐다. 유 부총리는 “소재·부품·장비와 신산업 분야의 고급 인재를 신속하게 양성하기 위해 전 부처에서 추진 중인 인력양성 정책·사업을 전폭적으로 활용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일 관계사와 갈등 현안 해결 연구를 위한 ‘동북아 역사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일본이 국제예술제인 아이치(愛知)트리엔날레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중단한 것과 관련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는 일”이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오는 14일 정부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전국적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영향으로 양국 간 관광 교류도 감소할 우려가 있다”면서 “대대적인 국내 여행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에 관광지 부당요금·불법숙박·위생에 대한 집중 지도·감독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의 상당한 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조사돼 향후 수출규제가 강화하면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약품안전공급협의체를 구성하고 상황별 매뉴얼을 만드는 등 안정적 공급을 위해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전문성 개각’ 2기 내각 완료…3년차 국정동력 확보

    ‘전문성 개각’ 2기 내각 완료…3년차 국정동력 확보

    이번 8·9 개각은 7명의 장관을 교체한 지난 3·8 개각 이후 154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문재인 정부 2기 구성 완료와 내년 총선 대비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법무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 장관이 교체된 것을 포함해 10곳의 장관급 인사가 바뀌었고, 차관급(국립외교원장) 1곳이 갈렸다. 대규모 인적쇄신을 통해 집권 3년차 국정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체된 유영민 과기부 장관을 비롯, 현역 의원인 이개호 농식품부·진선미 여성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할 예정이라 이번 개각은 ‘총선차출용’으로 해석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현 정부 초대 장관은 유임됐다. 일본 경제보복, 한미 방위비·북한 미사일 발사 등 현안이 산적한 외교·국방부 수장 역시 유임됐다. 특히 야당의 결사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 최측근이자 ‘호위무사’로 불린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과 함께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총선 출마자들이 지역구로 복귀해 선거 기반을 다지도록 하는 동시에, 후임을 전문가 및 관료 출신들로 채워 국정과제를 완수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개각 발표 브리핑에서 “이번 개각 및 특명전권대사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면서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빠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실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개각에 영향을 끼친 큰 요인으로 내년 총선 일정이 작용했다.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출마를 희망하는 현직 장관들은 속히 지역에서 바닥을 다져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집권 3년차 2기 내각은 선거가 아닌 국정운영에 전념하는 인사들로 채워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후임 장관들은 정치인 출신이 아닌 전문가·관료 그룹으로 채운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반도체·AI 분야 전문가인 최기영 서울대 교수를 발탁한 데에는 일본 경제보복 사태와 맞물려 국산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총선출마 예상 장관들 중 일부는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되며 당분간 장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연말 쯤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거취를 정리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국 교육감들 “교육부와 신뢰 관계 재검토”

    학교 비정규직 처우 등 정책 엇박자 우려 전북교육감, 내주 상산고 부동의訴 제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둘러싸고 교육부와 갈등을 빚어 온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교육부와의 신뢰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고교 무상교육 재원 분담 등 여러 현안을 놓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엇박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7일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에서 협의회 임시총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로 제시된 고교 체제 개편 등을 교육부가 이행하지 않고 사문화시켜 깊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리과정 대란 속에서 교육감들은 큰 고통을 감내했고, 그럼에도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위해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며 “교육감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교육 자치 정책 협의는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협의회장인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모두 발언에서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부동의 결정은 어느 한 지역, 해당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교육 체제 전반의 문제”라며 “교육부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11월 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장 2차 파업 가능성이 큰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서부터 교육감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정규직 문제는 사용자인 교육감들이 교섭 당사자이지만 예산 한계를 이유로 처우 개선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반면 교육부는 파업 등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측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내년부터 5년간 교육청이 절반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된 고교 무상교육 재원 문제도 교육청이 비협조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총회 이후 열린 ‘교육 자치 콘퍼런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가 교육 자치를 가로막는 악의 근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서로 신뢰를 무너뜨리거나 한뜻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다음주쯤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에 상산고 지정 취소 부동의 관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국 시도교육감들 “신뢰 관계 재검토”…교육부와 갈등 고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둘러싸고 교육부와 갈등을 빚어 온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교육부와의 신뢰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고교 무상교육 재원 분담 등 여러 현안을 놓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엇박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7일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에서 협의회 임시총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로 제시된 고교 체제 개편 등을 교육부가 이행하지 않고 사문화시켜 깊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리과정 대란 속에서 교육감들은 큰 고통을 감내했고, 그럼에도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위해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며 “교육감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교육 자치 정책 협의는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협의회장인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모두 발언에서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부동의 결정은 어느 한 지역, 해당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교육 체제 전반의 문제”라며 “교육부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11월 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장 2차 파업 가능성이 큰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서부터 교육감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정규직 문제는 사용자인 교육감들이 교섭 당사자이지만 예산 한계를 이유로 처우 개선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반면 교육부는 파업 등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측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내년부터 5년간 교육청이 절반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된 고교 무상교육 재원 문제도 교육청이 비협조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총회 이후 열린 ‘교육 자치 콘퍼런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가 교육 자치를 가로막는 악의 근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서로 신뢰를 무너뜨리거나 한뜻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다음주쯤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에 상산고 지정 취소 부동의 관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 개최

    [서울포토]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 개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 개막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8.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말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서울포토] 인사말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대학 정원 자율화… 인구 급감 예측에 ‘인위적 감축’ 손놨다

    대학 정원 자율화… 인구 급감 예측에 ‘인위적 감축’ 손놨다

    2024년 신입생 12만 4000명 미달 예상 역량진단 평가는 감축 권고도 안 할 것 점수 순 재정 차등 지원… 자발적 유도 충원율 부풀리기 등 편법에 실효성 의문학령인구 감소로 5년 후 12만명 이상의 대학 정원 미달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대학 정원 감축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차등적 재정 지원을 통해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정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인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불가피해진 정원 감축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학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4년에는 대학 정원에 비해 신입생이 12만 4000명 모자라 지방대와 전문대부터 운영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번 방안은 학생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1년 실시되는 3차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평가 기준 가운데 신입생 충원율 비중을 높여 점수가 높은 대학 순으로 재정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수가 줄면 정원 대비 입학생 수인 충원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정 지원을 받으려는 대학들이 스스로 정원을 줄일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2차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점수가 낮은 하위 대학을 역량강화, 재정지원제한 Ⅰ·Ⅱ로 나누고 재정 지원 제한과 함께 정원을 각각 10%, 15%, 35% 줄이도록 권고했으나 3차에서는 이러한 권고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앞서 인위적 방법을 통해 대학 정원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대학들이 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대학 평가에만 매달리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부터 3년 주기 평가를 통해 2023년까지 대학 입학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까지 줄어든 대학 정원은 2015년 1차 평가 당시 줄어든 4만 2000여명이 전부다. 2차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대학들이 2021학년도 입학정원을 추가로 줄여도 그 규모가 1만명 미만일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정원을 감축하도록 하는 방안이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학생 등록금이 운영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학들이 정원 감축에 소극적으로 나오거나 ‘충원율 부풀리기’ 등의 편법을 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귀옥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정원 감축은 불가피한데, 이를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건 정부가 직접 정원 감축을 하기 어렵다고 인정한 것과 같다”면서 “대학 자율로 정원 감축을 하면 결국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에 따라 ‘지방대 죽이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 대통령 이번 주 개각…법무장관 조국 등 6∼7명 거론

    문 대통령 이번 주 개각…법무장관 조국 등 6∼7명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에 6~7명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개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뉴시스 등이 4일 전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해 개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 관계자는 개각이 일본 문제와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두 통신사는 전했다. 집권 3년차를 맞아 진행하는 이번 개각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던 ‘중폭 이상 개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기 법무장관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교체가 유력하다. 이개호 장관과 진선미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에 도전한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개각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김상조 전 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공석이다. 총선 출마 예정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임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초 교체 대상이었지만 유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능후 장관은 지난달 18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인적 의견으로는 연말에도 간담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유임 여지를 남겼다. 차기 법무장관 후보자로는 지난달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조국 전 수석이 사실상 내정됐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새 금융위원장 후보자로는 참여정부 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던 이동걸 산업은행장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표완수 시사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는 김오수 법무차관과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교 서열화 해소한다면서 ‘광역 자사고’만 없앴다

    고교 서열화 해소한다면서 ‘광역 자사고’만 없앴다

    교육당국의 올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마무리됐다. 최종 결과를 보면 정부의 고교체제 개편이 이명박 정부 시기였던 2010년을 전후해 대거 지정된 이른바 ‘2기 자사고’를 겨냥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재지정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한 10개교 중 부산 해운대고를 제외한 9개교가 2기 자사고였다. 또 전국단위 자사고가 모두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올해 재지정 평가는 ‘MB정부 광역단위 자사고’의 무더기 지정 취소로 귀결됐다. 교육부는 그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2기 자사고’가 일반고 황폐화의 원인임을 강조해왔다. 이들 2기 자사고는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2010년을 전후해 전국 곳곳에 지정됐으며 특히 서울에 집중적으로 들어섰다. 유 부총리는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의 경우 이명박 정부 당시 자사고가 급속히 늘어나 고교 서열화 현상이 나타났고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경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도 지난달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사고가 남설(지나치게 많이 설립)돼 과잉 경쟁을 유발하고 일반고 교육에 지장을 줬다”고 지적했다. 2010년을 전후해 전국에 자사고가 대거 지정되면서 한때 자사고는 54곳에 달했다. 그러나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난 자사고들 상당수가 지정 목적인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구현할 역량이 부족했다는 게 교육당국의 평가다. 실제 올해 지정 취소가 결정된 서울 8개 자사고는 이같은 문제점이 지적돼 재지정 기준점(70)을 넘지 못했다. 이중 한대부고를 제외한 7개교는 5년 전인 지난 1주기 평가에서도 기준점(60점)에 미달해 지정취소 또는 취소유예 결정을 받은 바 있다. 5년 전 지적받은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들 자사고는 우수한 학생을 선점해 대학을 잘 보내는 학교로 군림해왔지만 입학 실적마저 일반고와 견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학교도 적잖았다. 일반고보다 3배 이상 비싼 수업료를 지불할 만큼의 성과가 없다는 평가 탓에 입학 정원 미달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고는 최근 2년간, 서울 숭문고는 10년 간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 경문고와 전북 군산중앙고 등 올해 자발적으로 지정 취소를 결정한 4개교도 수년간 정원 미달로 인한 재정난에 시달렸다. 그러나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겠다던 고교체제 개편이 고교 서열의 중상위층인 광역단위 자사고만 일반고로 전환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자 교육부의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고교 서열화의 최상층에는 영재고와 과학고, 상산고와 민족사관고 같은 전국단위 자사고가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영재고와 과학고는 과학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 따라 운영된다는 이유로 고교체제 개편에서 ‘논외’로 하고 있다. 또 시도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통한 일반고 전환이라는 방침 탓에 ‘우수한’ 자사고는 살아남게 되고, 이번 재지정 평가에서 전국단위 자사고가 모두 통과했다. 교육부는 광역단위 자사고가 지나치게 많은 것이 고교 서열화와 일반고 황폐화의 원인으로 짚고 있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자사고의 양적 과다’를 전체적으로 완화시킨다는 방향이 일반고의 교육과정 다양화라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지정 평가를 통과한 자사고는 ‘우수’ 자사고가 돼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고교 서열화를 완화시키긴 커녕 더욱 심화시킬 공산이 크다. 일반고의 교육과정 다양화를 구현할 핵심 정책이 고교학점제이지만, 자사고와 외고, 일반고가 공존하는 고교체제 아래서는 고교학점제의 전제 조건인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과 교사의 학생 평가권 강화가 실현되기 어렵다. 때문에 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에 맡겨놓은 고교체제 개편은 자사고 제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아닌 자사고의 ‘옥석 가리기’를 통한 고교서열 강화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재지정 평가를 통과한 학교라 해서 실패한 자사고 정책의 예외가 아니다”면서 “재지정 평가에만 의존할 경우 자사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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