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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정적’ 나발니 위독

    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4)가 단식에 따른 급속한 건강 악화로 언제든지 심장마비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위중하다고 의사들이 경고했다고 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개인 주치의인 야로슬라프 애시크민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발니의 높은 칼륨 수치를 지적하며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 부정맥은 언제라도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중 칼륨 수치가 6.0이 넘으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나발니의 칼륨 수치는 7.1이라며 “이는 신장 기능이 손상돼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의사들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대통령이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돼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아 수감 중이다. 당시 수사·재판 과정에서 구금된 기간을 제외하고 실제 수감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이후 나발니는 등과 다리에 통증이 있어 자신이 초청한 의사를 들여보내 달라며 지난달 31일 단식 투쟁에 들어갔고, 5일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으로 교도소 내 병동 시설로 옮겨진 사실이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학생 확진 한 달 새 두 배 늘어… 기로에 놓인 등교수업

    학생 확진 한 달 새 두 배 늘어… 기로에 놓인 등교수업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맞물려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장기간의 원격수업과 학습 공백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학교 방역 체계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3월 개학 이후 지난 14일까지 발생한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수는 누적 2083명으로, 지난해 5월 20일 등교 개학 이후 지난 2월 28일까지의 총확진자 수(5714명)의 36.5%에 달한다. 지난해 코로나19 ‘2차 대유행’과 ‘3차 대유행’ 사이 수도권 학교가 등교수업을 했던 약 3개월(9월 21일~12월 14일)간 발생한 확진자 수(1787명)에 비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지난달 중순에는 일평균 학생 확진자 수가 30명이었지만 지난 8일부터 14일 사이 56.4명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교육부는 최대한 등교수업을 이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10대의 발병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고, 학교가 감염병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방역 여건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교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1차 접종 대상인 보건·특수교사 중 30대 미만이 제외되는 등 진전 속도가 더디다. 또 최근 교내 감염이 발생한 학교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되는 등 학교 방역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가 ‘신속 자가검사키트’의 학교 도입을 추진하면서 학교 방역 체계에 혼란마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방역 당국 간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청이 도입 여부를 논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교 방역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은 데 따른 반응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도입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교원단체들이 잇달아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새로운 학교 방역 체계를 도입하기보다 기존의 방역수칙과 지침부터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원격수업 기간인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거나 외부 강사 수업을 정상화하는 등의 일련의 조치가 현장에 느슨한 방역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영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해보다 감염 상황이 더 위중한데도 지난해에는 취소하거나 미뤘던 각종 행사를 올해는 그냥 강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일례로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건강체력평가(PAPS)와 학생 건강검사 등을 둘러싸고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실시할 때 보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심폐지구력 측정을 해야 하느냐는 학교의 문의가 빗발치자 교육 당국이 뒤늦게 보완 조치를 안내했다. 지난해 유예됐다가 올해 재개된 학생 건강검사의 경우 일선 학교들이 검진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소수의 병원에 학생들을 한꺼번에 보내야 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아지 봐주겠다”며 집까지 들어와...20대 女 성추행한 택시기사

    “강아지 봐주겠다”며 집까지 들어와...20대 女 성추행한 택시기사

    지적장애 여성을 집까지 따라가 강제 추행한 택시 기사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혁 부장판사)는 장애인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A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지적장애 정도가 심한 20대 여성 B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택시기사 A씨는 손님으로 탑승한 B씨와 강아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이후 B씨의 강아지를 살펴봐 준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집 안까지 들어갔다. 이후 A씨는 파스를 붙여주겠다며 엎드려 누워 있던 B씨를 강제 추행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 B씨가 장애인이라는 점을 알고 집까지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에게 심한 수치심을 안겼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는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유층 유언에 납치돼 ‘대리 화장’ 당한 中청년

    부유층 유언에 납치돼 ‘대리 화장’ 당한 中청년

    실종된 줄 알았던 중국의 한 청년이 납치 돼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이 17일 전해졌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다운증후군 환자 린 샤오런의 억울한 죽음을 알렸다. 2017년 당시 36살이었던 린 샤오런이 사망하기 며칠 전, 중국 광둥성 부유층 황씨의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죽었다. 고인은 숨지기 전 “자신을 매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문제가 생겼다. 중국 지방 정부는 토지를 아낀다는 이유로 시신 매장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황씨 가족은 정부를 속이고 고인을 매장하기 위해, 화장한 척 위장할 수 있는 ‘대리 시신’을 구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브로커를 통해 시신값 10만 7000위안(한화 1800만원)도 지급했다. 그런데 브로커가 소개해준 남성은 시신이 아닌 ‘살아 있는’ 샤오런이었다. 집 앞에서 쓰레기를 줍던 샤오런에게 독주를 먹이고 정신을 잃게 해서 관에 가둔 다음, 황씨 가족 고인의 관과 그대로 바꿔치기 해서 화장한 것이다.광둥성 화장 규정에 따르면 장례업체 직원이 화장 전에 고인의 신분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지만, 당시 이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샤오런의 가족들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른채 그가 실종됐다고 믿고 있었지만, 경찰이 CCTV를 확인하면서 2년 만의 사건이 밝혀진 것이다. 한편 샤오런을 납치하고 살해한 남성은 지난해 9월 사형과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뒤 항소했으나 그해 12월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 무전서 “교통사고” 들리면 견인차 기사들에게 알려줘

    경찰 무전서 “교통사고” 들리면 견인차 기사들에게 알려줘

    ‘경찰 무전’ 1년간 엿들어자동차공업사 직원 징역 1년 6개월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하려고 경찰 무전망을 엿들은 자동차공업사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김현덕 부장판사)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1년 동안 익산 한 사무실에서 지인으로부터 받은 경찰서 무전기로 교통사고 지령을 받는 경찰관들 대화를 감청했다. A씨는 무전에서 ‘교통사고’ 등의 단어가 들리면 친분이 있는 견인차 기사들에게 사고 시각과 장소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견인차 기사들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량을 견인해 A씨가 일하는 공업사에 수리를 맡긴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개인 이익을 얻기 위해 경찰관들 대화를 실시간으로 불법 감청한 행위는 죄질이 좋지 않다”며 “과거 동일 수법 범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이를 고려하면 피고인에 대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 강동구,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수립

    서울 강동구,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 수립

    서울 강동구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종합대책에 따라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지원, 지역상권 살리기, 경기부양책 등 4개 분야에서 정부ㆍ서울시와 연계한 사업과 강동구 실정에 맞는 지원 대책인 4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으로 소상공인 대상 노동법률·심리상담,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 착한임대인 발굴을 통한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추진, 지방세 납부유예 등 지방세 지원, 소상공인 풍수해 보험료 지원, 대형버스 주차료 감면 등을 통한 주차지원 등 지역 맞춤형 사업들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자리 지원분야에서는 소상공인 무급휴직자 고용유지지원, 공공일자리 확대를 추진, 상반기 재정을 신속 집행, 신속한 계약 체결ㆍ대금 집행 등 경기 부양책을 추진한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1기관 1시장 결연사업, 강동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 강동 빗살머니 발행 지역경제활성화 창의 아이디어 발굴, 주정차 위반 탄력적 단속, 유관단체·시설에 지역상권 이용 독려, 관내업체 우선구매를 권장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진정 국면 이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한마당 행사, 상생거리 조성, 온라인 배송서비스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훈(사진) 강동구청장은 “지난해 5월 지역경제대책본부 설치 후, 50여개 사업을 추가 발굴하였다. 지속적 운영을 통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지원방법을 논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정부 “인니와 KF-21 분담금 협상 곧 재개…하반기 마무리할 것”

    정부 “인니와 KF-21 분담금 협상 곧 재개…하반기 마무리할 것”

    인니 국방장관 방한 계기로 분위기 급반전 분담금 유예 등 논의...현지 생산시설 관건 인니 식량기지 연계엔 “별개 사업” 선그어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 사업을 어렵게 하던 인도네시아와의 분담금 협상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KF-21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5일 “프라보워 장관 방한(7∼9일) 때 실무자급 레벨에서는 빨리 협상을 진행하자고 합의했다”며 “조만간 빠른 시간 내에 협상을 재개해 하반기에는 정상화하고 분담금 사안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인도네시아 측이 KF-21 전체 사업비(8조 8000억 원)의 20%인 1조 7338억 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48대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는 개발 단계별로 사업비를 분담하기로 했으나, 지난 2월까지 내야 하는 8316억 원 가운데 2272억 원만 납부하고 현재 6000여억 원을 연체한 상태다. 올해 지급돼야 할 분담금까지 합치면 액수가 8000억 원에 달한다. 협상이 재개되면 현재까지 연체된 분담금의 지급 시기와 방식 등에 관한 논의부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측이 경제난 등을 이유로 지급을 미뤄왔던 만큼 ‘분할 납부’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로 합의된 분담금 비율 조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분담금 감액, 유예 등 여러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2018년 조코위 위도도 대통령이 경제상황을 이유로 조정해달라고 했을 때부터 협의해왔던 사안”이라며 “분담금 액수와 관련해 새로운 요구는 없었다”고 전했다. 밀린 분담금 문제가 해소되면 현지의 전투기 생산시설 건립 여부가 인도네시아의 사업 추진 의사를 가늠하는 또다른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의사결정자인 조코위 대통령이 하겠다고 했으니 이제부터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편 KF-21 사업이 인도네시아 측의 ‘식량기지 사업’ 지원 요청과 연계돼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방사청은 별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프라보워 장관은 국방부 외에 식량기지 사업 관련 특임장관도 겸직하고 있고, 이에 문 대통령에게 자신이 맡은 인도네시아의 식량기지 사업 협력 요청을 한 것”이라며 “KF-21과 연계해 진행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측이 KF-21 사업과 연계해 한국에 50억 달러 규모의 차관 제공을 요청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명시적으로 금액 얘기도 없었고, 식량기지 사업 협력 문제는 경제 분야 쪽에서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생활 폭로하겠다” 유명 야구선수 협박해 돈 뜯은 전 여자친구

    “사생활 폭로하겠다” 유명 야구선수 협박해 돈 뜯은 전 여자친구

    법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사생활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1500만원을 갈취하고 허위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전 여자친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이별 후 재결합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남신향 판사는 공갈,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7)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직 프로야구 선수 B씨와 2011년부터 3년간 교제한 A씨는 B씨와 헤어진 뒤에도 다시 만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A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SNS에 B씨 비방 글을 올려 괴롭히면서 돈을 갈취하기로 마음 먹었다. A씨는 2017년 7월 B씨에게 전화해 200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과거 사생활을 공개하고 SNS에 안 좋은 내용을 올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B씨로부터 3개월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2019년 1월 A씨는 SNS에 “5년 동안 뒷바라지했는데 B씨가 바람을 피웠다. 바람난 여자와 결혼도 했다”는 등의 허위 글을 올리기도 했다. 남 판사는 “A씨가 B씨를 뒷바라지하거나 B씨와 그의 부인이 바람을 피운 사실이 없었다”며 “B씨를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범죄 전력 있는데”…음담패설 통화맨, 벌금 10만원으로 끝났다

    “성범죄 전력 있는데”…음담패설 통화맨, 벌금 10만원으로 끝났다

    출근길 여성들에게 바짝 붙어 음담패설법원 ‘통화맨’ 40대에 벌금 10만원 선고“재범 방지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고려”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일대에서 출근길 젊은 여성들에게 바짝 붙어 통화하는 척하며 성희롱을 해온 이른바 ‘통화맨’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4)씨에게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출근하는 여성들의 뒤에 다가가 휴대전화를 귀에 댄 채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척하며 음담패설이나 심한 욕설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러 차례 피해를 본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와 이동 동선 등을 파악했다. A씨는 결국 지난해 12월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처음에 범행을 부인하다가 뒤늦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강제추행·상해 등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경위와 수단에 비춰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인정·반성하는 점, 범행 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장애를 앓는 아버지와 아내를 부양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처벌 미미…‘캣콜링법’ 도입 지적 이처럼 낯선 사람으로부터 당하는 성희롱과 관련해서는 현행법상 미미한 처벌만 가능해 입법 공백이 지적되는 상황이다. ‘통화맨’은 긴 코트를 입고 있다가 주로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는 ‘바바리맨’ 성희롱의 신종 수법인 셈인데, 처벌이 미미해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2018년 8월 프랑스에서 제정된 ‘캣콜링법’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캣콜링법은 공공장소에서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고 추파를 던지는 등 희롱한 사람에게 90~750유로(약 12~100만원)의 즉석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고시원·판잣집도 대상… 전월세 갱신 땐 금액 바뀌면 신고해야

    고시원·판잣집도 대상… 전월세 갱신 땐 금액 바뀌면 신고해야

    수도권·광역시·세종시·각 도의 市서 시행계약 30일 이내 주민센터·온라인서 신청미신고 땐 최고 100만원 과태료… 1년 유예신고서 대신 계약서·입금 내역 내도 인정반전세, 보증금·월세 중 하나 해당 땐 신고오는 6월 1일부터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되면 대부분 도시지역 주택 임대차 계약이 신고 대상이 된다. 주민센터 등을 직접 방문해 신고해도 되고, 간편하게 온라인을 통해 할 수도 있다. 계약일 이후 30일 이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지만, 1년간은 계도 기간으로 유예된다. 전월세 신고제의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전월세 신고제 대상 주택은. “주택임대차보호법 보호 대상으로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주택이다. 아파트와 다세대 등 주택은 물론 고시원, 기숙사 같은 준주택, 공장·상가 내 주택, 판잣집 등 비주택도 해당된다. 신고 지역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역과 각 광역시, 세종시, 각 도의 시(市) 지역이다.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도의 군(郡) 지역만 대상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이 지역에서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을 초과하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보증금과 월세가 모두 있는 반전세의 경우 보증금이나 월세 기준이 둘 중 하나만 넘어도 신고해야 한다. 신규와 계약금액 변동이 있는 갱신계약 모두 신고 대상이다. 단 계약금액 변동이 없는 갱신계약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신고는 어떻게 하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임대한 주택의 관할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등 통합민원 창구 또는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https://rtms.molit.go.kr)에 접속해 신고할 수 있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신고서를 작성하고 공동 날인(서명)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신고 편의를 위해 임대인 또는 임차인 중 한 명이 양측 모두 날인한 계약서를 제출할 경우 공동으로 신고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 임대차 계약서를 제출하면 신고서를 별도로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계약서가 아닌 계약 내용을 증빙할 수 있는 문서나 통장 입금 내역 등을 제시해도 된다. 하지만 확정일자 부여 등 추가 혜택을 받으려면 계약서를 내는 것이 좋다. 온라인으로 신고할 때는 계약서를 찍은 사진을 내면 된다.” -기한 내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데. “계약일 이후 30일을 넘겨 신고하면 4만원에서 1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계약일부터 2년이 지나는 등 지나치게 신고 의무를 게을리할 경우 최대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적응 기간 등을 감안해 시행일로부터 1년(2021년 6월 1일~22년 5월 31일)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 계도 기간으로 운영한다. 계도 기간 이후에도 자진신고 땐 과태료를 면제하는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전세 6000만원 넘으면 6월부터 반드시 신고

    전국 도시서… 월세 30만원 이상도 포함가격·기간·갱신율 등 투명성 확보 기대정부, 신고 정보 과세 자료로 이용 안 해 오는 6월 1일부터 수도권·광역시·세종시 전역에서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된다. 경기도를 뺀 도는 시(市) 지역에서만 신고제를 시행한다. 대상은 임차보증금 6000만원을 넘거나 월세 30만원을 넘는 모든 임대차 계약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부동산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월세 신고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당시 약속한 임대차 3법 가운데 가장 늦게 시행된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지만 전월세 신고제는 시스템 구축 기간이 필요해 1년간 시행을 유예했었다.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되면 임대차 가격·기간·갱신율 등 전월세 정보가 모두 드러나 전월세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객관적인 임대시장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계약 과정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국토부는 신고 정보를 분석한 뒤 오는 11월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전월세 신고제는 임대인의 임대소득도 들여다볼 수 있어 공평과세 정책을 펴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임대인의 반발을 우려해 신고 정보를 과세 자료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신고 대상은 신규·갱신계약 모두 해당된다. 고시원·기숙사·상가 내 주택 등 실질적인 주거용 건물도 모두 신고해야 한다. 다만 계약금 변동이 없는 갱신계약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신고는 임대차 계약서 작성 30일 안에 해당 주택이 있는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https://rtms.molit.go.kr)에 접속해 신고할 수 있다. 임대차 계약서를 제출하면 별도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임대차 계약을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 신고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거짓 신고는 100만원, 미신고는 계약금액 규모와 신고 해태기간에 따라 4만~100만원을 부과한다. 국토부는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적응을 고려해 내년 5월 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고 계도 기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쟁점은] “5층 빌라에도 배송하면서…갑질 아파트 만들어 억울”

    [쟁점은] “5층 빌라에도 배송하면서…갑질 아파트 만들어 억울”

    바닥에 택배 상자 800여개가 차곡차곡 쌓였다. 비닐로 포장된 작고 가벼운 택배도 있지만, 전자제품이 든 크고 무거운 상자도 놓였다. 보랭 상자로 포장된 신선식품들도 사이사이 보였다. 퇴근길에 들른 한 50대 남성은 물품을 찾아가면서 “다시는 택배를 시키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택배차량의 지상도로 출입을 금지해 ‘갑질’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단지 A아파트 앞 풍경이다. 아파트 측은 이달부터 택배기사들이 각 세대로 물품을 배송하려면 손수레를 끌고 들어가거나 높이 제한 2.3m인 지하주차장에 맞게 저상차량을 이용하도록 했다. 택배기사들은 이 같은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해당 아파트에서는 세대별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는 아파트 입구에 택배를 쌓아두고 주민들이 오면 일일이 배분하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쟁점 ① “택배노동자 건강과 안전 위해 배송 거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종조합은 아파트 앞에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물품을 아파트 단지 앞까지만 배송하고 찾아오시는 입주민 고객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노동자들의 건강 악화가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택배노조는 “손수레를 쓸 때 배송 시간이 3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물품 손상 위험도 커진다”며 “저상차량에서는 몸을 숙인 채 작업해야 해 허리는 물론 목, 어깨, 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택배차량 진입 금지에 대한)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13일까지 아무런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를 사실상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배송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이어 “입주자대표회의는 택배차량 출입 제한 이전 1년의 유예기간을 줬다지만, 그 유예 결정을 누구와 협의해 내렸는지가 핵심”이라며 “지금 갈등은 택배노동자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했기에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노동자에게 더 힘든 노동과 비용을 강요하는 내용이라는 점이 문제”라면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금이라도 책임을 지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택배사도 A아파트의 택배 접수를 중단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정부 역시 중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쟁점 ② “택배차량 진입 허용하면 아이들 안전 위협” 쌓인 택배 너머로 아파트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보였다. 지상공원형으로 지어진 아파트 안에는 오가는 차량이 없어 아이들은 놀이터 밖에서도 뛰어다녔다. 잘 가꾸어진 화단 사이로 술래잡기를 하고, 도로 한 쪽에 세워진 정자에도 오르내렸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자녀들 안전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정자에서 노는 자녀들을 지켜보던 30대 박모씨는 “아파트 단지 내 아이들이 많아서 안전 문제로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건 좋은 조치라고 본다”며 “택배가 문 앞까지 오지 않아서 며칠 전 가지러 간 적도 있지만 특별히 불편한 점은 못 느끼겠다.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박씨뿐만 아니라 아파트에서 만난 대다수 주민은 택배노조와 아파트 간 분쟁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답했다. 5000여세대가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인 만큼 의견을 통합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마땅한 대책을 내놓기도 어렵다고 했다. 다만 분쟁이 알려지면서 ‘갑질 아파트’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놀이터에서 자녀들을 돌보던 40대 김모씨는 “엘리베이터 없는 5층짜리 빌라에 생수 배달도 하지 않느냐. 여기만 그런 것도 아닌데 우리 아파트만 갑질하는 아파트로 만들었다”면서 “직장에서 다 같이 정장 입고 출근하는데 나만 편하다고 반바지 입고 출근할 수 없듯이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면 택배업체에서 그에 맞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쟁점 ③ “양측 입장 절충한 타협점 대화로 모색해야” 대안을 만들어 타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30대 박모씨는 “택배기사분들께 물품을 받을 때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드린다”면서 “입주민 간 협의가 가능하다면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택배 보관소를 설치하든지 옮기는 인력을 따로 마련하든지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유사한 갈등이 벌어졌던 세종시의 한 지상공원형 아파트 단지에서는 택배기사들과의 대화 끝에 타협점을 찾았다. 전동카트 2대를 구매해 택배기사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카트 비용은 아파트 적립금으로 부담했다. 이 밖에도 특정 시간대를 정해 그 시간에만 택배차량의 진입을 허용하거나 단지 내 속도를 제한하는 방식을 택한 곳도 있다. 택배노조는 아파트 측과 대화로 해결 방법을 찾을 때까지 ‘문 앞 배송 중단’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태완 택배노조 위원장은 “아파트 측이 택배기사들에게 저상차량 이용을 일방적으로 요구를 하는 것은 매우 폭력적인 방식”이라며 “아파트 입구에 택배 보관함을 설치하거나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별도로 만드는 등 대화를 하면 얼마든지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 측은 앞으로도 진입 제한을 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관리지원센터 관계자는 “택배노조의 배송 거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은 없으며 오히려 갑질 아파트로 왜곡돼 보도되는 것 때문에 불편하다는 민원은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여러 택배사가 지금도 저상차량을 이용해 각 세대로 배송하고 있고, 일부 택배노조 소속 기사들이 기자회견을 한 것일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양측의 대화를 통한 타협은 요원해 보인다. 이날 손수레를 이용해 택배상자를 옮기던 20대 택배 노동자 황모씨는 “안에 냉장식품이 들어 있는데 입주민이 전화를 안 받아서 음식이 상할까 봐 걱정된다”며 “손수레로 옮기면 아픈 건 둘째 치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계속 이렇게 배송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후 일부 입주민들이 택배기사들에게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기사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16일부터 중단했던 세대별 배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18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와 2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종인 찌른 김병준 “윤석열, 전과자와 손잡겠나”

    김종인 찌른 김병준 “윤석열, 전과자와 손잡겠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손짓을 보내는 것 같지만, 30년 전 그때 돈으로 2억1000만원, 그 어마어마한 돈의 뇌물을 받은 전과자와 손을 잡겠나”라며 “그의 손을 잡는 순간에 공정의 가치도, 정의의 가치도 무너지고 말 텐데 말이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당시 2억1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거센 비판을 이해한다”며 “당을 개혁한다며 굳이 긴 시간과 권한을 달라고 해 줬더니 기간과 권한을 다 쓰고 난 다음에 ‘아사리판’, ‘어차피 안 되는 당’ 운운하며 침이나 뱉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며칠 전까지 이 당을 지지해 달라고 했는데 무슨 일인가. 국민을 속였다는 말 아닌가”라면서도 “그러나 전혀 놀랍지 않다. 예견된 일이고, 그를 잘 모르고 영입했던 당과 당시 지도부가 원망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일 처리 방식은 일방적으로, 개혁이나 관리에 성공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고 조직에 대한 책임 의식도 없다”면서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그의 공을 이야기하는데, 정권심판이 주요 요인이었지 굳이 말하자면 그는 오히려 감표 요인이었다”고 일침했다. 이어 “아무리 막가는 정치라 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이 있다”면서 “그중 하나가 파렴치 범죄를 저지른 자를 지도자로 삼지 않는 것인데 오늘의 정치에서는 이 최소한의 선마저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프로포폴 불법투약’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집행유예

    ‘프로포폴 불법투약’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집행유예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채승석(51) 전 애경개발 대표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장재윤)는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채 전 대표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던 1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추징금 4532만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3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 치료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전에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일이 없는 데다 실형을 선고하기에는 무거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자수한 뒤 범죄사실을 모두 털어놓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 검찰이 당초 인지하지 못한 범죄까지 말했다”며 “보석으로 풀려난 뒤 약물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았고 치료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 전 대표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약 100차례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불법 투약 사실을 은폐하려고 실제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지인들의 인적사항을 병원장에게 건네 투약 내용을 나눠 기재하게 하는 방법으로 진료기록부를 90차례 거짓 작성하게 한 혐의도 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채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항소심 재판부가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엄마에게 전화해 화났다” 휴대전화로 여자친구 내리친 남성

    “엄마에게 전화해 화났다” 휴대전화로 여자친구 내리친 남성

    부산 덕천지하상가에서 쓰러진 여자친구를 휴대전화로 무차별하게 폭행한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 추성엽 판사는 특수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새벽 부산 덕천지하상가에서 여자친구 B씨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A씨 모친에게 전화한 것에 화가 나 다툰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만취한 상태였다. 사건 당시 여자친구인 B씨가 먼저 A씨 얼굴을 때렸고 이후 A씨 역시 B씨를 때렸다. A씨는 주먹을 맞아 쓰러진 B씨 얼굴을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내리쳤다. B씨는 이 범행으로 머리 등을 다쳐 2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재판부는 “이 범행으로 피해자는 상당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A씨가 이 사건 범행을 모두 인정, 반성하고 있고 합의한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온라인상에 CCTV 영상이 퍼지며 알려졌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던 남성은 주먹질을 하며 여성을 때렸고 여성 또한 발로 차며 대항했다. 30초 후엔 일방적으로 남성이 주먹과 발로 여성을 사정없이 때렸다. 여성이 쓰러졌지만 남성은 휴대폰으로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고 발로 얼굴을 찼다. 남성은 자신에게 맞은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그대로 놔두고 핸드폰을 보며 사라졌다. 동영상은 오전 1시13분56초에서 끝이 났다.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상가 관리사무소 직원이 관제실 모니터를 통해 해당 장면을 보고 112에 신고한 뒤 여성의 상태를 살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여성이 신고 거부의사를 밝히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손가락 욕’ 공감시키고 싶다는 숙명 쌍둥이 변호인

    ‘손가락 욕’ 공감시키고 싶다는 숙명 쌍둥이 변호인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답안을 보고 내신 시험을 치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쌍둥이 자매가 법원에 들어가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쌍둥이 측 변호인은 “재판이 끝날 무렵 왜 그랬는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법정 출석과정에서 해프닝이 있었던 모양”이라며 “변호인으로서 취재차 질문하신 기자분께는 죄송하다. 변호인으로서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이 재판이 끝날 무렵 왜 그랬는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저를 아시는 분들은 제가 함부로 무죄를 단언하지 않는다는 걸 아실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이 사건은 무죄여야 한다. 이걸 유죄로 한다면 대한민국 형사사법 제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라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이 사건은 몇 가지 선입견, 심각한 오류와 사소한 오해가 결합하면서 결국 사실과 다른 억측과 추정으로 이어졌다. 의도한 대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우리 형사사법 제도에 대한 믿음으로 진실이 스스로 드러내길 기대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만약 이들이 무죄라면, 오늘 일어난 사건을 아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이관형)는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현모(20)씨 자매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고, 자매와 검찰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아버지 현씨는 문제 유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이날 쌍둥이 자매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재판이 끝난 후 “손가락 욕설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동생은 “갑자기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게 직업정신이라 할 수 있냐”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쌍둥이 자매는 손가락 욕이 기자의 무례함에 응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둥이 언니는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에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가만히 있는 사람을”이라며 “혹시라도 상황을 해결하고 싶으면 직접 찾아왔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쌍둥이 측 변호인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엄태항 봉화군수에 뇌물 공여, 건설업자 징역형 집행유예

    엄태항 봉화군수에 뇌물 공여, 건설업자 징역형 집행유예

    대구지법 형사1단독 이호철 부장판사는 15일 관급공사 수주와 관련해 엄태항 경북 봉화군수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된 봉화지역 건설업자 A(59)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엄 군수 집에 찾아가 “관급공사를 수주하게 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관급공사를 수주하면 수주금액의 10%를 정치헌금으로 내겠다”며 현금 1000만원을 군수 가족에게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이 부장판사는 “죄질이 좋지 않지만 반성하고 있고,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와 별도로 엄 군수는 관급공사 수주 편의를 제공하고, 가족과 관련된 태양광발전소 공사대금 등 9억 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첫 재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대 안 가려고 살 찌운 20대, 항소심서 무죄난 이유

    군대 안 가려고 살 찌운 20대, 항소심서 무죄난 이유

    고의로 체중을 늘려 현역 입영을 피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2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박노수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살이던 2016년 6월 병무청 신체검사 당시 체질량지수 38.2로 신체등위 4급 판정을 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5년 측정 자료에 따르면 그는 키 174㎝에 몸무게가 93㎏였지만, 1년 뒤인 병무청 신검 때는 같은 키에 몸무게만 22㎏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검찰은 A씨가 4급 판정을 받기 위해 인위적으로 체중을 늘렸다고 보고 병역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A씨는 법정에서 “병역의무를 감면받기 위해 체중을 증가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1심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신체검사를 받기 전 A씨가 지인들과 나눈 메시지에서 ‘살을 찌우고 공익판정을 받자’고 말한 점, 검사 이후 체중을 감량한 점 등을 유죄의 근거로 삼았다. 양형 이유로는 “피고인이 이미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였기 때문에 증량해 4급 판정을 받고자 하는 유혹이 컸을 것으로 보이는 점,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4급 판정을 받기 위해 신체를 손상했다는 의심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A씨가 고교 3학년 말에 이미 4급 판정을 받을 정도로 몸무게가 늘어나 있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기만 하면 4급 확정 판정을 받을 수 있던 피고인이 재측정을 피하고자 살을 더 찌우는 것이 병역법상 ‘병역의무 감면사유에 해당하도록 신체의 변화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행위’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착] 법정 간 숙명여고 쌍둥이의 가운뎃손가락

    [포착] 법정 간 숙명여고 쌍둥이의 가운뎃손가락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답안을 보고 내신 시험을 치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쌍둥이 자매가 법원에 들어가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이관형)는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현모(20)씨 자매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고, 자매와 검찰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아버지 현씨는 문제 유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자매 측 변호인은 “소지품 압수수색 과정이 부적법했고, 답안이 유출됐다는 증거가 없어 원심이 증거재판주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증거가 명백함에도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쌍둥이 자매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재판이 끝난 후 “손가락 욕설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동생은 “갑자기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게 직업정신이라 할 수 있냐”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이 모습은 YTN을 비롯해 여러 방송 카메라에 담겼다. 쌍둥이 자매는 손가락 욕이 기자의 무례함에 응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둥이 언니는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에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가만히 있는 사람을”이라며 “혹시라도 상황을 해결하고 싶으면 직접 찾아왔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쌍둥이 측 변호인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산재 사망 81%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사각’

    산재 사망 81%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사각’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로 숨진 노동자 10명 중 3명은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재 사망자 10명 중 4명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대개 소규모 건설업 노동자들이었다. 그런데도 소규모 사업장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받지 못해 법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27명(3.2%)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402명·45.6%)에서 산재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5인 미만 사업장(312명·35.4%)이 뒤를 이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81.0%나 됐다. 김성회 고려대노동대학원 교수는 “산재 사망이 50인 미만 기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5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고 5~49인은 법 적용까지 3년 유예기간(2024년부터 적용)을 둔 게 딜레마”라며 “정부가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47명(3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92명), 40대(137명), 30대(64명), 18∼29세(42명)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사망자의 비율은 전년(33.3%)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산재 사망사고가 주로 건설업에서 발생하는데 건설 노동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산재 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의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기업에서 산재 사망이 자주 일어나는 것과 고령 산재 사망 비율이 높아진 것이 서로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는 “한국은 사업장 규모별로 노동조건의 차이가 크고 대기업과 하청 간 불공정 거래로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안전에 투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소규모 건설 일용직으로 몰리다 보니 해당 연령대가 집중적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이주노동자와 고령 노동자들이 사지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은 94명(10.7%)이었다. 또한 외국인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건설업이었다. 한편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경기 상황, 산업 활동 등을 고려할 때 4월 이후에도 고용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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