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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우크라이니 사태‘ 기업 피해대책 강구...7일부터 피해 접수

    경남도 ‘우크라이니 사태‘ 기업 피해대책 강구...7일부터 피해 접수

    경남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남지역 중소 수출기업 피해 상황을 파악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이를 위해 ‘경상남도 해외마케팅 사업지원시스템(www.gyeongnam.go.kr/trade)에 이날 부터 중소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개설해 운영한다. 피해사례를 정해진 양식에 따라 작성해 등록하면 된다. 접수된 피해사례는 앞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 시·군 등과 협업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남지역 수출기업의 동향과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국가들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 등이 본격화 되고 우리나라 정부도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경남지역 중소 수출업체들의 대금 미회수 등 경제적 피해도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돼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와 수출통제 등 각종 제재가 지속되면 도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기업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도내 수출 중소기업들의 산업 분야별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산업부, 중기부, KOTRA, 무역협회 등과 협업해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해외사무소·통상자문관, KOTRA 등을 활용해 수출·입선 다변화를 지원하는 등 도내 중소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러시아로 수출하는 선박 수출업체의 영향·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날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 등이 거제시 지역에 있는 러시아 선박 부품 수출 및 건조 대행업체인 ㈜칸을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했다. 경남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장환 칸 대표이사 등 회사 관계자들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 선박 부품 수출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칸은 선박 블록 제작과 강선 건조 등이 주요 사업 분야로 러시아에 선박 블록, 장비 및 기자재 등을 수출한다. 생산인력 등 80여명이 현지법인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쯔베즈다 조선소에서 선박 건조 대행을 한다. 지난해 칸이 러시아에 수출한 선박부품 금액은 90여억원으로 경남지역 선박부품 러시아 전체 수출액 110억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칸은 현재 700억원(6200만 달러) 이상 수출 계약을 한 가운데 올해 1차로 수출한 20여억원 대금결제 차질이 발생해 2차 선적을 보류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칸은 러시아 수출품에 대한 수출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상태여서 수출대금 결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자금 압박이 예상된다고 우려한다. 현장환 칸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러시아 금융제재에 따른 회사 운영자금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어 수주범위 내에서 긴급 자금 지원과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 유예 등이 절실하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선박 부품 뿐만 아니라 기계, 자동차 등 러시아로 수출하는 기업 전체가 대금 결제 차질로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며 “경남도는 도내 수출입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금융지원을 건의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연례행사 된 동해안 산불, 인재 요인 줄여야

    [사설] 연례행사 된 동해안 산불, 인재 요인 줄여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ㆍ강릉 등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 면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어제 오전까지 1만 2371㏊의 산림이 불탔다. 축구장 3만여개 규모라고 하니 거의 재앙 수준이다. 바싹 마른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소방당국도 확산을 막는 방어적 진압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데 이런 재앙을 부른 산불 원인으로 담뱃불 실화 등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강릉시 옥계와 동해시 일대를 사흘째 태우고 있는 산불은 한 주민이 자택과 인근 빈집에 토치로 불을 지른 게 산으로 옮겨붙은 것이라고 한다. 이 범행으로 산림 1850㏊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울진에서 발화해 삼척으로 번진 산불도 인재로 추정된다. 불이 보행로가 없는 왕복 2차로 옆 배수로에서 시작된 점으로 미뤄 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뱃불이 낙엽에 옮겨붙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불은 나흘째 이어져 축구장 1만 7000여개 면적을 초토화했다. 산불의 대부분은 주민이나 입주민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지난해만 해도 산불 653건 중 179건이 입산자의 실화, 89건이 쓰레기 소각, 69건이 논밭 태우기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실화자 검거율은 41%에 불과하다. 검거돼도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3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돼 있지만 대부분 과태료나 기소유예 등으로 끝난다. 과태료도 평균 184만원에 불과하다. 이러니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실화, 방화 구분 없이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라고 주문한다. 빽빽한 소나무숲도 강원 지역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정 간격으로 소나무를 솎아내 밀도를 낮추고 활엽수와 혼합해 심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 [데스크 시각] 노무현, 윤석열 그리고 서초동의 비극/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노무현, 윤석열 그리고 서초동의 비극/이제훈 사회부장

    유난히 햇살이 강했던 2009년 5월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2층 예식장. 친구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었는데 아침부터 들린 비보에 예식장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친구에게 얼굴을 비추곤 서둘러 아래층에 있는 기자실에서 전직 대통령의 충격적인 선택과 검찰 수사를 조명하는 호외 기사를 만들어야 했다. “이쯤하면 막가자는 거죠?”라며 시작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찰의 인연은 결국 악연으로 마무리됐다. 그 과정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전달한 돈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아파트를 노 전 대통령 측이 구매했다는 의혹도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잊고 있었던 ‘슬프지만 냉정한 현실’이 다시 수면으로 올라온 것은 2012년 1월 미국 코네티컷주 폭스우드 카지노 매니저 출신인 이모씨와 그의 동생이 한 폭로가 계기였다. 보수단체가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를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잊혀졌던 과거사가 다시 관심을 받았다. 마침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당시 야권은 검찰이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정연씨가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의 허드슨클럽 아파트 435호를 구매했고 이 과정에서 2009년 1월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이씨 형제에게 경기 과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부근 비닐하우스 앞에서 1만원권 현금 7박스(13억원)를 전달했다는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돈은 허드슨클럽 아파트 매매 대금의 일부로, ‘환치기’ 수법으로 전달했다. 13억원이 박연차 회장의 돈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검찰은 조성 경위를 더이상 수사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정연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그런데 바로 이 사건을 수사한 사람이 대검찰청 중수 1과장이던 검사 윤석열이었다. 윤 검사는 노 전 대통령 측과 이렇게 악연을 맺었다. 알려진 바대로 윤 검사는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해 기소했다. 정연씨는 물론 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일가를 기소하는 ‘칼잡이’의 숙명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파격적으로 윤석열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에 임명할 때 어쩌면 필연적으로 비극의 악순환이 예고됐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이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 만남을 추진한 것은 관심을 끌었다. 수사 대상자로 권 여사를 서면조사까지 한 상황에서 ‘정치인 윤석열’이 만나려 했던 것은 어쩌면 노 전 대통령 측과의 화해를 원한다는 제스처로도 비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윤 후보와 권 여사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의 악연과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정연씨에 대한 기소를 권 여사가 쉽사리 잊지 못했을 수 있어서다. 전례 없이 박빙인 이번 대통령 선거가 4~5일 유례없이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9일 치러진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이뤄진 야권의 극적인 후보 단일화로 여야 지지세력 간 결집 현상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지지에 소극적이었던 친문 진영에 대한 사정을 묵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나 국민의힘 윤 후보가 되면 대대적인 사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억측도 있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당선되든 아니면 윤 후보가 되든 국민통합이 중요하다. 부정부패가 있다면 누구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대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지만 서초동의 비극이 더이상 계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두 후보 모두 선거 후 대통합의 길을 걸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 동해안 ‘여의도 51배’ 잿더미… 울진·삼척 특별재난지역 선포

    동해안 ‘여의도 51배’ 잿더미… 울진·삼척 특별재난지역 선포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 등지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3일째를 맞은 6일 산림·소방 당국이 진화를 위해 헬기와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이 서울 여의도 면적의 50배를 웃돌 정도로 광활한 탓이다. 이에 8일간 이어졌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의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울진 산불현장지휘본부 브리핑에서 “풍향이 예측보다 빨리 바뀌며 많은 연무가 피어올라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따랐다”면서 “금강송면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에 불길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방·산림 당국은 금강송 군락지와 국보급 보물이 있는 하원리 불영사 등 주요 지역 주변에 산불 저지선을 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헬기 96대, 소방·경찰·해경·군인·공무원 등 1만 9016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졌다가 5일에는 다시 남하해 울진읍 외곽까지 확산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1만 4764㏊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51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축구장 면적(0.714㏊)의 2만 678배에 달한다. 2000년 동해안 산불(2만 3794㏊)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크다. 산불로 인해 울진 주택 263개 등 492개 시설물이 소실되고, 주민 총 4659가구 7355명이 대피했다. 다만 당국은 산불 첫날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던 울진 한울원전과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는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했다. 강풍주의보 역시 전날 밤 강원 영서에 이어 영동도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서 대피 주민들을 만난 뒤 오후에 울진·삼척 산불 피해 수습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 강원 강릉·동해 지역 등은 산불 진화 후 추가 선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복구비 일부(사유시설 70%, 공공시설 50%)를 국비로 지원하며 피해 주민 생활안정지원금 지원, 지방세 납부 유예 등도 시행한다.
  • 정부, 산불 재난지역 금융지원…민간 금융사도 힘 보탠다

    정부, 산불 재난지역 금융지원…민간 금융사도 힘 보탠다

    재난구호키트·구호급식차량·성금 전달개인 5000만원, 기업 5억원 대출 지원카드대금 6개월 청구 유예·분할상환 등정부가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에 대출금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민간 금융사들도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힘을 보탠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하나·신한금융 등은 지난 4일 발생한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의 지원을 위해 나섰다. 우리금융은 전날 산불 피해 이주민 대상 재난구호키트와 구호급식차량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재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대출 지원, 금리 및 수수료 감면 등 금융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이날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개인당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등에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경영안정화자금대출을 지원한다.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는 산불 피해 손님 대상으로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와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생명, 하나손보, 신한라이프 등 보험업계도 보험료 납입유예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전날 ▲보험금·보험료 관련 지원 ▲대출·보증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특례보증 등 산불 피해 지역의 긴급한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금융지원책을 내놨다. 지역자치단체에서 재해피해확인서 등을 발급받으면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보험금의 50% 범위 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재해피해확인서를 받으면 신용보증기금(신보) 및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의 특례보증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피해 기업·개인이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보, 농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과 보증에 대해 일정 기간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1년간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 북 “어제도 정찰위성 중요시험” 윤석열 “민주당 정권 만들려고”

    북 “어제도 정찰위성 중요시험” 윤석열 “민주당 정권 만들려고”

    북한 관영매체가 전날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또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발사 때와 같은 주장으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두 번째 시험이다. 이번에도 ‘미사일’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3월 5일 정찰위성개발계획에 따라 또다시 중요시험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험을 통하여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자료 송수신 및 조종 지령 체계와 여러 가지 지상 위성 관제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증하였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짤막한 성명 말고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엿새 전 발사 때도 다음날 정찰위성에 탑재할 정찰 카메라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중요 시험이었다며 미사일 발사체 대신 저궤도에서 찍은 지구 사진만 공개했다. 그 뒤 한국에서 정찰용으로 보기엔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들이 나왔기 때문에 북한이 이번에는 정찰용으로 더욱 가치가 있는 사진들을 촬영해 공개할지 주목됐는데 아예 사진 일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주장대로 정찰위성을 띄우려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야 하는데 장거리 로켓은 탄두부의 재진입체만 교체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할 수 있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빌미로 ICBM 발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핵실험·ICBM 재개 모라토리엄(유예) 선언을 철회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일이 있다. 이런 점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내세운 MRBM 발사는 ICBM 도발 의지 및 명분쌓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런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경기 광주 경안시장에서 유세 도중 “오늘 이북에서 아홉 번째 미사일 실험을 했다”며 “이 사람들이 왜 미사일을 쏴대냐면 민주당 정권을 만들어주려고 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때 우리 국민이 민주당을 많이 지지했다”며 “나라와 주변이 불안하면 정부·여당에 의지하는 그 심리를 이용해서 북한이 그렇게 연초부터 쏴대는 것이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영일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 “북한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원팀’이라고 생각하고 마구잡이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고는 이 후보가 여전히 ‘더럽고 비굴하고 값비싼 평화’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윤 후보의 발언과 장 부대변인의 논평이 보도되기 전에  분석자료를 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일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두 갈래 해석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대선 결과에 북한이 관심 없음을 반영한다는 것이 첫 번째 해석이고, 보수당 정부보다 국방력 강화에 더욱 많은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한국을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세계 6위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민주당 정부의 재집권을 방해하려는 북한 지도부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두 번째라고 했다. 정 센터장은 첫 번째 해석의 논리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소들을 우선순위 별로 정리하면 1. 북한의 국내정치 일정(4월 15일 김일성의 110회 출생일), 2. 북한의 5개년 국방력 발전 계획, 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미러 갈등 격화, 4. 미중관계, 5. 한국 대선의 순이라고 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이런 해석을 내놓았다. 두 번째 해석의 논리는 한국 대선에서 진보적인 성향의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처럼 보수 성향의 윤석열 후보보다 국방비에 더욱 많은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북한에게 실질적으로 더욱 큰 안보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 후보보다 윤 후보의 당선을 선호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전시작전통제권도 없는 한국 대통령으로서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이 한국 수도권으로 발사될 조짐을 보일 때 ‘선제타격’하겠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하는 윤 후보가 북한에게 실질적 위협이 되지 않는 ‘종이 호랑이’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윤 후보가 당선돼 한중관계의 악화를 초래할 ‘사드의 추가 배치’를 추진한다면 한중관계를 이간하고 북중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윤 후보의 당선을 실질적으로 더욱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한반도 평화’를 계속 강조하면서도 한국의 국방력을 강화시키며 원자력추진잠수함 건조까지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는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야 말로 북한에게는 상대하기 어렵고 안보상 더 위협적인 정부 출범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한미동맹뿐 아니라 한중관계도 중시하는 이 후보의 당선은 북한이 중국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북한은 이 후보의 당선을 내심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앞에서는 평화를 이야기하면서도 뒤에서는 군비증강에 매달렸다고 비난해 왔는데 이 후보의 공약도 북한이 보기에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정한 복장, 휠체어 없이...박근혜, 사전투표 완료

    단정한 복장, 휠체어 없이...박근혜, 사전투표 완료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전투표 참여특사로 선거권 회복 지난해말 특별사면된 이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쯤 경호원 등 일행 4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쳤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정치적 고향’ 대구 달성군에 사저를 매입해 전입신고를 마친 상태여서, 거주지와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마친 일원본동주민센터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km 이내로, 차량으로 약 3분이면 이동이 가능한 위치다. 투표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단정한 복장으로, 휠체어 타지 않고 주변의 도움 없이 정상적인 걸음으로 투표를 마치고 돌아갔다고 전해졌다.사전투표 참여…특사로 선거권 회복 박 전 대통령은 작년말 특별사면·복권이 되면서 선거권이 회복돼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는 선거권이 주어지지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받은 후 그 형의 집행이 끝나지 않은 사람은 투표를 할 수 없다. 또 선거범이나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부정수수죄 등을 위반한 사람 중 100만 원 이상 벌금형 선고를 받은 경우에는 5년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경우 10년간, 징역형의 집행이 종료된 후 10년간 선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는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
  • 검찰, ‘불법집회 혐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추가 기소

    검찰, ‘불법집회 혐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추가 기소

    지난해 불법 집회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던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같은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0부(부장 진현일)는 지난해 12월 31일 양 위원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추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전종덕 사무총장과 김호규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등 시위를 주최한 민주노총 관계자 24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해 5월 1일 ‘세계 노동절 대회‘를 맞아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곳곳에서 신고 범위를 넘긴 대규모 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여 방역수칙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기일은 오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양 위원장은 작년 7월 3일에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위반해 주최 측 추산 8000명 규모의 노동자대회 불법집회를 도심에서 연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그는 같은 해 11월 1심 재판부가 징역 1년형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면서 풀려났지만, 검찰의 항소로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양 위원장은 석방 두 달 만인 지난 1월에도 전국민중행동 주최로 열린 ‘2022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해 대회사 연설을 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와 관련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상태다.
  • 금리인상 수혜주라더니 ‘주춤’하는 금융주… 발목잡힌 이유는

    금리인상 수혜주라더니 ‘주춤’하는 금융주… 발목잡힌 이유는

    금리상승기가 본격화 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금융주가 최근 고전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적인 변수로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고 있는데다,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금융제재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실적 전망을 두고도 시장의 관측이 엇갈린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 동안 822.43에서 763.38로 7.18% 급락했다. 이 지수에 속하는 대표 금융주인 KB금융(-10.29%), 하나금융지주(-9.83%), 신한지주(-6.55%), 우리금융지주(-5.03%)등도 같은 기간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가 0.11% 상승한 것에 비추어보면 두드러지는 수치다. 금융주의 흐름이 기대에 못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인상 속도 둔화다. 통상 금융지주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업종은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 차가 커져 실적이 높아지는 까닭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당 24일 정례회의를 통해 금통위원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국제적인 러시아 금융제재도 은행들 입장에서는 악재다. 러시아 기업 및 관련 기관에 대한 대출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러시아 주요 은행 거래 중지, 러시아 국고채 거래 중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등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근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 조치를 4번째로 연장하면서 은행권에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압박하고 나선 것도 은행들에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배당금 지급 여력이 줄어들어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금융주의 상승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IBK투자증권은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벌어져 1분기 은행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지난 1월 은행권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4%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돼 1분기 은행주의 이자 이익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면서 “순이자마진은 1분기 이후에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수요자를 위해 대출 규제가 다소 완화하더라도 은행 대출 증가율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최근과 같은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가 은행주에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웃돌고 생산자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된 경우 은행주는 시차를 두고 조정양상이 나타난다”면서 “이는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궁극적으로는 경기와 장기금리의 방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동반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압력이 누적되는 상황”이라며 “아직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를 기록 중이나 해외 수준으로 물가부담이 높아질 경우 장기금리와 은행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명목금리 상승에도 여전히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 금융당국, 우크라 사태 피해기업에 2조 규모 긴급금융지원 시행

    금융당국, 우크라 사태 피해기업에 2조 규모 긴급금융지원 시행

    금융당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모두 2조원 규모의 긴급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4일 관계부처 합동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세부 시행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피해기업의 자금 애로를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피해 중견·중소기업의 기존 차입금을 만기연장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산업은행 8000억원, 기업은행 7000억원, 수출입은행 5000억원 등 국책은행의 자체 여력을 통해 자금을 조달, 피해기업 신규 운영자금 특별대출 2조원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특별대출 프로그램에 별도 한도 1조 5000억원을 운영하고, 수출입 기업, 현지진출기업 등 피해지원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전용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지원자금을 운용한다. 자금 지원에는 기존 대출금리를 0.4~1.0%포인트 인하하거나 전결권을 완화하는 등 우대조건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현지법인(지점)이나 공장 등을 설립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분쟁지역에 진출한 기업 또는 최근 1년 동안 분쟁지역에 수출·납품실적을 보유했거나 예정된 기업, 최근 1년간 분쟁지역으로부터 수입 또는 구매실적을 보유했거나 예정된 기업 및 해당 기업들에 연관된 협력업체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기업이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중견·중소기업에 대해 대출 만기연장 등 특별 상환유예도 시행한다. 정책금융기관의 대출·보증을 1년 동안 전액 만기연장하고, 시중은행의 대출은 자율 연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부터 부실기업으로 여신지원이 어려운 기업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이날부터 바로 시행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과 모여 ‘긴급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해 우리기업의 피해 현황 및 자금애로 상황을 점검한 결과, 우리 기업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우려되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원자재 가격변동, 공급망 리스크 확대시 우리경제 전반에 대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산업별·부문별 피해상황, 파급영향 정도·범위 등을 점검하면서 지원규모·대상 확대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정치 방역’ 등 선거 개입 의심 조치 심판받을 것

    [사설] ‘정치 방역’ 등 선거 개입 의심 조치 심판받을 것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만 8803명이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17만 7000명보다 1.2배, 2주일 전인 지난달 17일 9만 3129명보다 2.1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더욱 완화된 방역 기준을 내놓겠다는 것은 사실상의 ‘방역 포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본다. 이미 정부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중단했다.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논란이 있는 것은 알지만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 득과 실을 냉철하게 따져 보고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잇따른 방역 완화 조치가 정부가 그동안 강조했던 ‘과학적 방역’인지는 공감하기가 어렵다. 맹위를 떨치는 오미크론 변이는 확진자의 중증도화 비율과 함께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도도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확진자가 한 주일에 두 배씩 늘어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 현장의 대응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이달 중순 확진자가 26만∼27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한다. 정부의 방역 완화 조치는 닷새 남은 대통령 선거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자영업자를 돕는 재정 지원에 완고하게 고개를 돌리던 홍남기 부총리가 “소상공인의 부담과 직결된 고용·산재보험료, 전기·도시가스요금 4∼6월분 납부를 3개월 동안 유예하겠다”고 갑자기 나선 것도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 옛말에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정치 방역’ 등 생명을 담보로 선거에 개입한 조치에 대해서는 나중에라도 관계자들이 심판받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 합격 공식 확 달라졌다… 공시 경쟁률 역대 최저

    합격 공식 확 달라졌다… 공시 경쟁률 역대 최저

    국가직 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경쟁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 추세는 국가공무원 7급 공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9급 채용시험 유형 변화가 예고돼 있어 준비생들이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에는 5672명 선발에 16만 5524명이 지원해 경쟁률 29.2대1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5년 76.1대1이었던 9급 시험 경쟁률은 2011년 93.3대1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5년 51.6대1, 2017년 46.5대1, 2019년 39.2대1, 2021년 35.0대1 등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7급 경쟁률도 2011년 122.7대1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5년 81.9대1, 2017년 66.2대1, 2019년 46.4대1, 2021년 47.8대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꾸준히 하락하는 건 사실 지원자와 실제 응시자 사이에 드러나는 착시 효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인사처 출범 이후 7·9급 공무원시험 응시자 추이를 살펴본 결과 9급 응시자는 2015년 14만 1718명, 2017년 17만 2691명, 2019년 15만 4331명, 2020년 13만 1235명, 2021년 15만 6311명이었다. 7급 시험 실제 응시자 역시 2015년 3만 3877명, 2017년 2만 7134명, 2019년 2만 5244명, 2020년 2만 3255명, 2021년 2만 4723명으로 9급 시험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7급과 9급 경쟁률과 응시율이 모두 감소한 2020년은 코로나19 불안감 때문에 원서 접수만 하고 응시는 하지 않는 ‘허수’ 지원자와 연습 삼아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 모두 줄어들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코로나19 불안감이 줄어든 2021년에는 지원자와 응시자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2017년에는 경쟁률과 응시율이 7급은 감소하고 9급은 증가했는데, 이는 그해 7급 선발 예정이 730명으로 전년도보다 140명 줄어든 반면 9급 선발 인원은 4910명으로 전년도보다 790명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시생’ 규모 자체에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 노량진 학원가 관계자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이 줄었다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지원자가 16만 5524명으로 작년보다 3만 2586명이나 줄어들 정도로 경쟁률이 감소한 데는 시험과목 변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사처는 2019년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2년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9급 채용 시험에 수학, 과학, 사회 등 고교과목을 제외하고 직렬(류)별 전문과목이 필수가 된다. 가령 일반행정은 지난해까진 5개 선택과목(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에서 2개를 선택했지만 올해부턴 2개 필수과목(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으로 바뀐다. 한 공무원수험생은 “예전엔 암기만 열심히 하는 식에서 경기규칙이 완전히 바뀐 것과 다름없다. 주변에 몇 달 해 보다가 올해는 시험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 고용보험·전기·가스료 납부 3개월 유예

    소상공인 고용보험·전기·가스료 납부 3개월 유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사회보험료와 공과금 납부 유예 조치가 연장된다. 다음달 부가가치세 납부도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최대한 허용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조치 연장 방안을 결정했다. 정부는 이달 말 종료되는 소상공인 고용·산재보험료와 전기·도시가스요금 납부 유예 조치를 오는 6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정부기금인 중소기업진흥기금·소상공인진흥기금 대출에 대해 오는 9월 말까지 6개월간 추가로 만기 연장·상환 유예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시중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금융권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를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부가세 납부기한 일괄 연장 조치는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한다. 하지만 납세자가 개별적으로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최대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법인세와 종합소득세 납부기한 직권 연장 등 다른 세정지원은 지속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과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 외국인 근로자 취업활동 기간 연장은 업황·방역·시장 상황 등을 종합 점검한 후 이달 중 별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소득 파악 체계 구축 계획도 점검하고, 상용근로자와 프리랜서에 대해서도 간이지급명세서 제출 주기를 월 단위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보험 가입 범위를 이들까지로 넓히기 위해 소득 파악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미용의료·법률 광고 등 전문직 플랫폼을 한걸음 모델 신규 과제로 선정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걸음 모델이란 ‘타다’ 사례처럼 신·구 서비스 이해관계자의 대립이 첨예할 경우 정부가 나서 중재하는 사업이다. 홍 부총리가 미용의료와 법률 광고를 언급한 것은 법률 플랫폼 서비스인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인 ‘강남언니’와 대한의사협회 등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 이승기·조보아, 모범납세자 선정… ‘대통령 표창’ 받았다

    이승기·조보아, 모범납세자 선정… ‘대통령 표창’ 받았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35)씨와 배우 조보아(본명 조보윤·31)씨가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국세청은 3일 제56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납세자 1047명과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선정해 포상했다.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표창장은 국세청 직원이 모범납세자를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국세청은 이 두 사람을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위촉식은 4월 말 열린다. 두 사람은 향후 1년간 성실납세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씨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모범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범납세자는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공항 출입국 우대 심사대와 전용 보안검색대 이용, 철도운임 1년간 10~30% 할인, 공영·국립공원 주차장 1년간 무료, 대출금리 경감, 리조트·의료비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납세자와 세정에 기여한 유공자 568명에게 훈장과 포장을 수여했다. 에이스산업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부국철강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서진일렉트론·신광철강·한진산업이 동탑산업훈장을, 신성피앤엠·이랜드월드패션사업부가 철탑산업훈장을, 디엔피코퍼레이션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LG와 GS건설은 ‘국세 이천억원 탑’을, SKC와 바이오노트는 ‘국세 일천억원 탑’을 각각 수상했다. 관세청은 이와 별도로 모범납세자 5명과 세정협조자 62명에게 관세청장 표창을 전달했다.
  •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 대폭 감소 이유는

    “글쎄요… 사실 저희도 궁금합니다.” 국가직 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경쟁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에서도 아직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3일 인사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에는 5672명 선발에 16만 5524명이 지원해 경쟁률 29.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5년 76.1대 1이었던 9급 시험 경쟁률은 2011년 93.3대 1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5년 51.6대 1, 2017년 46.5대 1, 2019년 39.2대 1, 2021년 35.0대 1 등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런 하락 추세는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역시 동일히다. 7급 경쟁률은 2011년 122.7대 1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5년 81.9대 1, 2017년 66.2대 1, 2019년 46.4대 1, 2021년 47.8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꾸준히 하락하는 건 사실 지원한 사람과 실제 시험을 치른 사람의 괴리에 따른 착시효과로 보는게 타당하다. ‘서울신문’이 인사처 출범 이후 7급과 9급 공무원시험 응시자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15년 14만 1718명, 2017년 17만 2691명, 2019년 15만 4331명, 2020년 13만 1235명, 2021년 15만 6311명이었다. 7급 시험 실제 응시자 역시 2015년 3만 3877명, 2017년 2만 7134명, 2019년 2만 5244명, 2020년 2만 3255명, 2021년 2만 4723명으로 9급 시험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7급과 9급 경쟁률과 응시율이 모두 감소한 2020년은 코로나19 불안감 때문에, 원서 접수만 하고 응시는 하지 않는 ‘허수’ 지원자와 연습삼아 시험을 보는 수험생이 모두 줄어들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코로나19 불안감이 줄어든 2021년에는 지원자가 응시자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2017년에는 경쟁률과 응시율이 7급은 감소하고 9급은 증가했는데, 이는 그 해 7급 선발예정이 730명으로 전년도보다 140명 줄어든 반면 9급 선발인원은 4910명으로 전년도보다 790명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올해 들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지원자는 16만 5524명으로 작년보다 3만 2586명이나 적다. 이에 대해서는 시험과목 변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턴 9급 채용 시험에 수학, 과학, 사회 등 고교과목을 제외하고 직렬(류)별 전문과목이 필수가 된다. 가령 일반행정은 지난해까진 5개 선택과목(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에서 2개를 선택했지만 올해부턴 2개 필수과목(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으로 바뀐다. 2018년 세무직 9급 합격자 가운데 전문과목(세법개론, 회계학, 행정학개론)을 하나도 선택하지 않은 비율이 65.5%나 될 정도로 시험에 유리한 고교과목만 선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인사처는 2019년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2년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한 공무원수험생은 “예전엔 암기만 열심히 하는 식에서 경기규칙이 완전히 바뀐 것과 다름없다. 주변에 몇 달 해보다가 올해는 시험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20·30대 인구감소와 공무원연금제도 변화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30대 인구는 2017년 1417만명에서 2021년에는 1337만명으로 감소했다. 2016년부터 입직한 공무원들은 공무원연금 수급액이 국민연금 수준으로 바뀐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노량진 학원가 관계자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이 줄었다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무원연금제도 변화에 대해서도 “당장 취업에 모든 관심이 쏠려있는 처지에 수십년 뒤 받을 연금까지 고려한다는 건 현실성 없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 “외국인에게 성폭행당했다” 거짓말…불전함 털고 지적장애인집 치약까지 훔치고

    “외국인에게 성폭행당했다” 거짓말…불전함 털고 지적장애인집 치약까지 훔치고

    술을 마시고 있던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들에게 다가가 성매매를 하고서 되레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허위 신고한 20대 여성이 실형을 받았다. 이 여성의 연인인 20대 남성도 함께 사찰, 주택 등지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실형에 처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류지원 판사는 무고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모(25·여)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최씨와 함께 절도 행각을 벌인 연인 오모(25)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4월 1일 낮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에게서 현금을 받고 성매매를 했다. 성매매 직후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로 신고했다. 최씨는 또 지난해 7월 21일 저녁 서귀포시 한 버스 안에서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다 “마스크를 똑바로 써라”라는 말을 듣자 화가 나 때린 데 이어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하기도 했다. 또 최씨는 오씨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8월 사이 도내 사찰과 주택 등 5곳에 침입해 현금과 가재도구를 훔쳤다. 불전함에 손대는가하면 김치와 이불, 라면 등 가리지 않고 훔쳤다. 피고인 최씨는 주지스님이 외출한 틈을 타 망을 보고 애인 오씨가 불전함을 열어 현금을 훔치는가 하면 또다른 사찰에서는 사무실 책상 서랍 안 봉투에서 현금 5만 5000원을 가지고 나오기까지 했다. 심지어 중증 지적장애인 집을 일부러 골라 현금 뿐 아니라 콜라, 치약, 종이컵 등 소소한 일상재물까지 훔쳤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했거나 일부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절도 범행이 비교적 소액인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씨에 대해서 “피고인은 동종 절도 범행으로 실형 처벌 뿐 아니라 4차례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데도 재차 범행했다. 범행 횟수가 많아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A씨보다 무거운 형량을 선고했다.
  • 沈 “안전업무는 직고용해야” 李 “통합정부서 같이 하자”

    沈 “안전업무는 직고용해야” 李 “통합정부서 같이 하자”

    沈 “사업장마다 사람 목숨 다른가”尹 “현실에서는 조금 따져봐야” 4당 대선후보들은 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중대재해처벌법과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당한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대신해 “2018년 김용균씨의 죽음은 위험의 외주화로 발생했다. 민주당은 생명안전업무는 정규직 직고용하겠다는 공약을 냈는데 죽음 앞에서 한 약속인데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추궁했다. 이 후보는 “심 후보가 가진 문제의식과 안타까움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차기 정부에 통합정부를 만들어서 같이 해 보시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심 후보는 “180석 가지고 아무것도 안 한 정당이 대선 되면 공약만 재탕, 삼탕하는데 국민이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고,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심 후보는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지난해 산재로 2000명이 돌아가셨다”며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은 유예되고 5인 미만은 제외됐다. 대기업이나 5인 미만 사업장이나 사람 목숨은 똑같은데 이렇게 차별을 두는 것이 윤 후보의 공정의 기준으로 볼 때 타당하냐”고 질문했다. 윤 후보는 “심 후보 말씀은 가슴으로 와닿는데 현실에서는 따져봐야 된다”며 “저는 검사 시절에 산재 사건에 대해서 엄정하게 수사를 해서 귀책을 물었고 형사책임을 추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 구성 요건을 보면 약간 애매하게 돼 있다”며 “이걸로 형사기소를 했을 때 여러 가지 법적 문제가 나올 수 있고 수사가 잘 안 돼 진상규명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심 후보는 “기업인 만나서 중대재해처벌법이 경영 의지를 위축시킨다고 말을 했는데 사용자에겐 확실한 메시지를 주면서 왜 수많은 김용균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없나 안타깝다”고 맞받았다.
  • “韓, 러시아 뒷북 제재” vs “이해 부족”…규제 예외, 바이든 덕볼까

    “韓, 러시아 뒷북 제재” vs “이해 부족”…규제 예외, 바이든 덕볼까

    美, 마침내 한국 언급FDPR 예외국 지정될까美, ‘관심 요구’ 北엔 언급 없어靑 “한미 정상통화 자연스레 이뤄질 것”vs “아직 구체 일정 없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둘러싼 민주주의 국가들의 ‘단합된 힘’을 강조하면서 한국도 그 중 한 국가로 직접 거론했다. 국내외에서 한국 기업이 불리한 위치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이른바 ‘뒷북 제재 참여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이 한국 역시 해외직접생산품규제(FDPR) 예외 국가로 인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 바이든, 韓 언급‘뒷북 제재 논란’ 벗어날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면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뭉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유세계가 그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유럽연합(EU)·영국·캐나다·일본·호주·뉴질랜드·스위스와 한국을 직접 공개 거명했다. 이날 언급에 포함된 국가는 27개 EU 회원국 등 모두 34국이다. 모두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금융 제재에 동참한 나라들이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은 한국의 대러시아 제재 동참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인식을 담은 것으로 미국이 대(對)러시아 수출통제 제재의 하나로 적용한 FDPR에서 한국을 예외 국가로 인정할지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FDPR은 미국 밖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설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 조항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말 대러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는데 여기엔 수출통제리스트(CCL) 7개 분야 57개 하위 기술 항목에 대해 FDPR을 적용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미국 정부는 일찍이 대러 독자 수출 통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EU 27개국·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영국 등 32개국은 FDPR 규정 적용에서 제외했다. 한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국내서 제재 뒷북 참여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대로라면 한국 기업들은 FDPR 적용 대상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할 경우 미 상무부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무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관련 제품·부품의 러시아 수출은 일시 중단된다. 반면 수출통제 적용 예외를 인정받은 국가들은 해당국 정부에서만 허가를 받으면 러시아에 수출 가능하다.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 FDPR 협상, 韓 언급 바이든 덕 있을까 우리 정부는 대러 제재에 뒤늦게 동참하면서 불거진 뒷북 제재 논란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한국의 제재 참여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로부터 FDPR 예외를 적용받지 못했기에 비판 여론에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예외 적용을 받지 못한 한국은 대러 전략물자 수출 차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 국고채 투자 중단 등 ‘독자 제재식’ 조치를 내놓았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국 상무부과 국장급 원격회의를 열어 예외 적용 문제 논의에 들어갔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3일 미국을 찾아 상무부 장관 등과 직접 대변협상을 할 예정이다. FDPR 이슈가 국내외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 마침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을 직접 언급한 것이 한국의 FDPR 적용 예외 요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언급한 34개국 중 아직 FDPR 적용 예외를 인정받지 못한 나라는 한국·스위스뿐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제재 동참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은 상무부가 한국의 FDPR 적용 예외국 검토에서 전향적 조치를 할 가능성이 올라간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 바이든, ‘관심 고조’한 북한 언급 없어중국 언급도 경제 맥락에 그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대러시아 제재 동참국으로서 한국을 거론했으나 미국의 또다른 위협으로 부상 중인 북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올해 들어 무려 8차례 미사일 무력 시위를 하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해제를 시사했던 터라 이날 연설에서 북한 이슈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서 외교·안보 부문은 러시아에 집중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사활을 걸고 있어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국제사회 관심 고조 시도가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사태에 밀린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연설에서 자주 언급하던 중국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단 두 차례 ‘중국’을 언급했으나 이는 인프라 법안의 효과를 설명하면서 “중국과의 21세기 경쟁에서 승리할 길을 열어줄 것” 등을 발언한 수준에 불과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한 차례 거명했으나 경제를 언급하던 중 “미국민에 맞서는 쪽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는 경고 맥락이 전부다. 그만큼 이번 국정연설 중점은 러시아였던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북한 패싱’은 오히려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시위가 미국의 관심을 끌도록 해 향후 북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을 끌기 위해 북한이 더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북한 역시 현시점에서의 한반도 긴장 고조는 실익이 없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 향후 북한의 선택은 미지수다. ● 한미 정상통화 이뤄질까韓, 뒷북 논란엔 “이해 부족한 것”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유럽국가들·일본·캐나다·폴란드 등 동맹국들과 긴급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통화 목록에 없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오전 YTN 라디오 프로그램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두 정상의 통화 계획’ 질문을 받고 “현재는 없다”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겠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유럽에서 일어나서 그쪽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자연스럽게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한미 정상통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수석은 또한 한국이 국제사회 제재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에는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는 상황이 발생해 문 대통령은 즉각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FDPR에서 한국이 제외됐다는 지적을 받고 “FDPR 면제 국가가 된다고 해서 모든 물자를 수출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 통화 시기를 묻는 질문에 “한미간의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통화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 “돈 내놔” 접근금지 명령에도 이혼 아내에게 115회 연락한 50대

    “돈 내놔” 접근금지 명령에도 이혼 아내에게 115회 연락한 50대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는데도 이혼한 아내에게 사흘간 100여 회 연락을 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김정철 부장판사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밤 이혼한 아내 집을 찾아가 소란을 피우고, 법원이 아내에게 연락하지 말 것을 결정했는데도, 사흘간 115회 걸쳐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앞서 아내 집에 들어가 경찰관이 출동할 때까지 나가지 않는가 하면, 문이 잠겨 있을 때는 “돈을 내놓으라”고 소리를 치며 현관을 두드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 또 여러 차례 범행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접근금지 명령에도 100통 넘게 연락한 전 남편...징역 1년4개월

    접근금지 명령에도 100통 넘게 연락한 전 남편...징역 1년4개월

    접근금지 명령에도 이혼한 아내에게 사흘 동안 약 100회의 연락을 한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울산지법 형사5단독 김정철 부장판사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밤 이혼한 아내의 집을 찾아가 소란을 피우고, 법원이 아내에게 연락하지 말 것을 결정했는데도 사흘에 걸쳐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115회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앞서 A씨는 아내의 집에 들어가 경찰관이 출동할 때까지 나가지 않거나, 문이 잠겨 있을 때는 “돈을 내놓으라”며 소리를 치며 현관을 두드리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새벽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에 대리석 조각을 던져 유리창을 깬 뒤 차 안에 입던 지갑 등 5만원 상당을 훔치고 80만원 정도 수리비가 들게 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다.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 수차례 범행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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