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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버릴 수밖에 없이 내몬 사회도 잘못”… 영아유기 80%는 집유[남겨진 아이들, 그 후]

    [단독] “버릴 수밖에 없이 내몬 사회도 잘못”… 영아유기 80%는 집유[남겨진 아이들, 그 후]

    A양은 고교생이던 2015년 11월 딸아이를 출산했다. 병원이 아닌 부산의 한 원룸에서였다. 역시 고교생이었던 남자친구 B군이 아이를 받았다. 결손가정에서 성장한 이들 주변엔 도움을 청할 어른이 없었다. 당장 먹고살 것도 막막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아이였지만 그릇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출산 이틀 뒤 부산의 한 아동복지시설 주차장에 이불에 싼 딸아이와 유아용품을 담은 플라스틱 바구니를 놓고 도주했다. “1년 뒤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편지를 남긴 채였다. 20일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2017년 2월 말부터 지난 2월 말까지 최근 5년간 형이 확정된 영아유기 관련 사건은 총 50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11건에서 2019년 14건, 2020년 10건이었다가 2021년 4건으로 줄었다. 경찰청에 접수된 영아유기 사건은 2016년 109건에서 2018년 183건으로 증가한 뒤 2020년 107건으로 감소했다. 영아유기 관련 접수 사건과 기소 사건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부모 중 한쪽이 신고하거나 자수하지 않는 한 수사와 기소가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전체 50건 중 무죄가 선고된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대신 5분의4 정도인 39건이 징역형의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영아유기나 아동복지법 위반 등 유기 행위 자체만으로는 비교적 가벼운 형량이 선고되는 것이다. 항암치료를 받던 도중 아이를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에 유기했다가 자수한 싱글맘에 대해서는 선고유예가 내려지기도 했다. 앞서 사례의 A양과 B군 역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이 내려졌다. 이는 부모가 제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린 데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사법부의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부장 문홍주)은 2018년 4월 영아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C씨에게 “성장 과정에 안타까운 점이 있고, (범죄에 대해) 전적으로 피고인만을 탓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 ‘속옷에 금괴 숨겨 일본 밀반출’ 50대 여성 운반책 집행유예

    ‘속옷에 금괴 숨겨 일본 밀반출’ 50대 여성 운반책 집행유예

    밀수출 업자에게서 수고비를 받고 속옷 속에 금괴를 숨겨 일본으로 밀반출한 50대 여성 운반책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6·여)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오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횟수와 밀반출한 금괴의 양 등을 참작했다”면서도 “피고인에게 전과가 없고 범행에 단순 가담했으며 얻은 이익이 적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17년 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인천공항에서 일본 후쿠오카로 시가 4억8000만원 상당의 금괴 9.6㎏을 속옷 안에 숨겨 몰래 반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금괴 한 덩이 당 10만원의 수고비와 항공비·숙박비를 지급하겠다는 밀수출 업자의 제안을 받고 금괴를 일본으로 몰래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 尹 “안보에 지장 없도록 할 것” 발표했지만…안보 공백 우려는 여전

    尹 “안보에 지장 없도록 할 것” 발표했지만…안보 공백 우려는 여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이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안보공백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국방부로 대통령 집무실이 확정되면서 합참 조직 중 정보·작전본부를 제외한 일부 등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합참도 앞으로 모두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5일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북한은 ‘태양절’로 지칭) 110주년을 전후로 도발이 집중될 가능성을 군과 정보 당국은 주시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쯤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 관계자들은 이번 달에 이사가 시작되더라도 연합훈련 전까지 빠듯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연합훈련을 전후로 반발성 무력시위를 종종 감행한 바 있다. 또 북한 스스로 천명했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유예(모라토리엄) 폐기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동향도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이어 북한은 다음달 태양절을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계기로 ‘정찰위성 개발 성공’을 대내외에 과시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군 당국은 핵실험 재개 가능성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이삿짐을 옮겨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윤 당선인은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국방 공백이 생긴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가장 빠른 시일 내 가장 효율적으로 이전을 만료, 안보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인 측도 “군 통수권자와 군사작전 지휘부가 근접한 장소에 있게 되므로 유사시 신속한 소통과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안보대비 태세가 더욱 강화된다”면서 “군사적 대응은 합참이 주도하며, 군사대비태세에 공백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인수위의 후보지 답사를 직접 안내하던 국방부 관계자는 ‘이전 시 장애요소’를 묻는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질문에 작심한 듯 ‘가용 업무공간’을 찾는 게 숙제라며 “업무 지연이 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사다리차를 올릴 수 없는 국방부 신청사 특성상 이삿짐을 빼는 데만 “20일간 매일 24시간을 돌려야 한다”는 내용의 이사업체 임시견적도 받았다고도 말했다. 이 외에도 군 안팎에서는 일반부처보다 복잡하게 설계된 군 내부 전산망(인트라넷)을 함께 옮겨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해킹 등 보안사고가 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이전과 관련해 역대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을 지낸 11명의 예비역 대장들은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제15대 합참의장 김종환(예비역 육군 대장) 등 11명의 전직 의장들은 ‘청와대 집무실 국방부 이전,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은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을 초래해 정권 이양기의 안보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지휘부이자 상징이며 국가안보 관련 최후의 보루로서 그 이전은 국가의 중대사”라면서 “짧은 시간 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권 이양기에 맞춰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 준비 동향을 보이는 등 안보 취약기 군의 신속 대응에 대혼란이 우려된다”며 “청와대 집무실로 국방부 청사를 사용한다면 적에게 우리 정부와 군 지휘부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목표가 된다”고 지적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김 전 의장을 포함해, 최세창·이필섭·조영길·이남신·김종환(31대)·이상희·한민구·정승조·최윤희·이순진 등 총 11명의 전직 합참의장들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단속정보 흘려 입점권 챙긴 공정위 직원…법원 “파면 적법”

    단속정보 흘려 입점권 챙긴 공정위 직원…법원 “파면 적법”

    공정거래위원회 단속 정보를 알려주고 뒷돈을 받아오다 덜미가 잡힌 사무관이 파면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20일 A씨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파면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가 비위를 저지른 건 공정위 기업협력국에서 근무할 때였다. 그는 2012~2013년 5차례 국내 대형 유통사 매장에 대한 단속 계획을 누설하고 그 대가로 점포 입점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담합으로 공정위 단속에 적발된 골프연습장 업체 대표로부터 2011~2013년 차명계좌를 사용해 506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검찰 수사를 받게 된 A씨는 공무상 비밀누설 및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공정위는 1심 판결 직후인 2016년 9월 A씨를 파면했다. 그러나 A씨는 “징계가 너무 무겁다”면서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가 재발을 막고 직무 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비위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현저하다”는 이유였다. A씨는 일부 비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단속 정보를 누설한 4건은 비밀에 해당하지 않고 업자로부터 받은 5060만원은 직접적인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해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비위 행위가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닌 것과는 별개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직무관련자에게 정보를 누설하거나 금품을 챙긴 행위는 국가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해 파면하기에 충분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 [남겨진 아이들, 그 후]법원도 ‘우리 사회도 영아유기 함께 책임져야’

    [남겨진 아이들, 그 후]법원도 ‘우리 사회도 영아유기 함께 책임져야’

    A양은 고교생이던 2015년 11월 딸아이를 출산했다. 병원이 아닌 부산의 한 원룸에서였다. 역시 고교생이었던 남자친구 B군이 아이를 받았다. 결손가정에서 성장한 이들 주변엔 도움을 청할 어른이 없었다. 당장 먹고살 것도 막막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아이였지만 그릇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출산 이틀 뒤 부산의 한 아동복지시설 주차장에 이불에 싼 딸아이와 유아용품을 담은 플라스틱 바구니를 놓고 도주했다. “1년 뒤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편지를 남긴 채였다. 20일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2017년 2월 말부터 지난 2월 말까지 최근 5년간 형이 확정된 영아유기 관련 사건은 총 50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11건에서 2019년 14건, 2020년 10건이었다가 2021년 4건으로 줄었다. 경찰청에 접수된 영아유기 사건은 2016년 109건에서 2018년 183건으로 증가한 뒤 2020년 107건으로 감소했다. 영아유기 관련 접수 사건과 기소 사건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부모 중 한쪽이 신고하거나 자수하지 않는 한 수사와 기소가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전체 50건 중 무죄가 선고된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대신 5분의4 정도인 39건이 징역형의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영아유기나 아동복지법 위반 등 유기 행위 자체만으로는 비교적 가벼운 형량이 선고되는 것이다. 항암치료를 받던 도중 아이를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에 유기했다가 자수한 싱글맘에 대해서는 선고유예가 내려지기도 했다. 앞서 사례의 A양과 B군 역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이 내려졌다. 이는 부모가 제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린 데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사법부의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부장 문홍주)은 2018년 4월 영아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C씨에게 “성장 과정에 안타까운 점이 있고, (범죄에 대해) 전적으로 피고인만을 탓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 회식 자리서 女 부하 발 주무른 군인…강제추행 ‘유죄’

    회식 자리서 女 부하 발 주무른 군인…강제추행 ‘유죄’

    회식 자리에서 여성 부하직원의 등을 쓰다듬고 발을 만진 남성 군인이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군사법원 등에 따르면,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군인등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군인 A씨에게 지난해 5월 26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10월 19일 경기도 용인의 한 식당에서 군무원 B(여)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회식 자리에서 자신의 왼쪽 자리에 앉은 B씨의 등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리고 발을 한차례 주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발을 빼자 다시금 한차례 손으로 발을 주무른 혐의도 받는다. A씨와 변호인은 그런 행위를 한 사실이 없으며, 신체적 접촉이 있다 해도 강제추행의 고의가 없어 군형법상 강제추행이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수사단계에서부터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범행의 경위, 방법,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주무른 부위, 주무른 방법, 당시 느낀 기분 등 주요한 부분에 있어서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피해자 B씨가 사건 발생 직후부터 피해 사실을 여러 사람에게 이야기했으며, 범행 당시 A씨와 아무런 갈등이나 문제가 없어 허위로 피해를 지어내 이야기할 만한 동기나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봤다. 재판 과정에서는 발이나 등을 만졌다고 했을 때 추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지, 신체 부위 일부가 추행의 범죄 성립 여부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추행에 대한 고의가 있었다면 성적 매력이 없는 발이나 등을 만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판부는 “손바닥으로 등을 쓸어내리는 행위와 발과 같이 일상에서 우연히 타인에게 노출되기 힘든 신체 부위에 대한 접촉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기 충분하고 선량한 성적 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자를 추행한 것에 대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전면 부인하면서 피해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에게 전과가 없고, 추행에 있어서 유형력 행사가 경미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A씨는 항소를 제기했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더러운 ×, 패줄게” 사이버 왕따에 여고생 극단 선택…가해자 집유

    “더러운 ×, 패줄게” 사이버 왕따에 여고생 극단 선택…가해자 집유

    피해자에 ‘성적 문란’ 허위 퍼뜨려 명예훼손단톡방 초대해 욕설·협박… 뺨 때리고 돈 갈취피해자, 가해자 선고 열흘 앞두고 극단선택판사 “법질서 우습게 아는 태도 내제돼 있어”‘인천 장애 여고생 오물 폭행’ 사건도 주도2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여고생을 상대로 ‘사이버 불링’(왕따)을 했던 10대 여학생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가해 여학생은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장애 여고생 오물 폭행’ 사건의 가해자와 동일 인물이다. 법원은 가해 학생이 피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도 숨진 피해자의 가족에 용서를 구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유죄라고 판단했지만 소년인 점을 감안해 집해유예에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1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A(18)양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오 판사는 “A양이 소년이긴 하지만 단체 대화방에서 피해자 명예를 훼손했고 돈을 뜯거나 폭행하는 등 지속해서 괴롭혔다”면서 “16살인 고교 1학년생인 피해자는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부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한 심신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피해자 부모로부터 용서를 받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법질서를 우습게 아는 태도가 인성에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채팅방에 성폭행 피해 공개 2차 가해 공범도 소년부 송치로 형사 처벌피해 A양은 2020년 9월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B(2020년 사망 당시 16세)양이 성적으로 문란하고 이른바 ‘일진’으로 활동을 했다는 허위 내용으로 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이 채팅방에는 B양뿐 아니라 그의 남자친구 등 또래 10대 7명이 있었다. A양은 채팅방에서 B양의 남자친구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괴롭힌 사실을 추궁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막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사흘 뒤에도 SNS 단체 대화방을 만든 뒤 B양과 친구들을 초대해 “더러운 X. 패줄게. 좀 맞아야 한다”며 B양을 모욕했다. A양은 과거에도 B양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심한 욕설을 하거나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소문을 내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겁을 주면서 돈을 구해오라고 한 뒤 현금 3만 5000원을 뜯어내거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피해자, 단톡방서 모욕 당한 뒤 극단 선택 B양이 2019년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채팅방에서 공개한 공범 C(18)군도 A양과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으나 법원이 소년부로 송치하는 결정을 내려 형사 처벌은 피했다. 소년부 송치 결정을 받으면 형사 처벌 대신 소년법에 따라 ‘보호자·위탁보호위원 위탁 처분’부터 ‘소년원 송치’까지 1∼10호의 처분을 받게 된다. 온라인에서 따돌림을 당한 B양은 성폭행 가해자의 선고 공판을 열흘 앞둔 2020년 9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단체 대화방에서 모욕을 당하고 몇 시간이 지난 뒤였다. B양을 성폭행한 가해자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혐의로 장기 5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A양, 장애 여고생에게 오물 붓고 폭행실형 선고됐으나 2심서 집유 석방 앞서 A양은 지난해 인천 장애 여고생 오물 폭행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장기 1년∼단기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아 석방됐다. C군도 이 사건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여고생의 머리를 변기에 내려찍는 등 폭행하고 담배꽁초 등이 담긴 재떨이와 샴푸 등 오물을 몸에 붓기도 했다.
  • 농협, 강원·경북 산불피해 복구에 ‘통 큰 지원’… 100억원 쏜다

    농협, 강원·경북 산불피해 복구에 ‘통 큰 지원’… 100억원 쏜다

    농협중앙회가 강원·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농업인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주거·생활안정 지원금 20억원을 포함해 총 100억원 규모의 피해 복구 자금을 지원한다. 17일 농협에 따르면 먼저 피해 복구를 위한 무이자 재해자금 2000억원을 마련한다. 무이자 재해자금은 산불피해 지역 농축협에 지원되며, 해당 농축협에서는 피해 농업인에게 36억원 규모의 영농자재, 생활용품 등으로 지원한다. 또한 임직원 자율성금과 범농협 계열사 등 기부금으로 20억원을 모금해 산불피해 지역 농업인과 주민들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한다. 아울러 20억원 규모로 지자체와 협력해 이재민에게 임시 거주 시설을 제공하고, 농가 및 창고 수리·보수 등 산불피해 이재민의 주거와 생활 안정을 위해 힘쓴다. 피해 복구 지원과 함께 신속한 영농생활 복귀도 돕는다. 19억원 규모로 피해 농가에 영농자재, 종자·영양제, 사료 등을 무상으로 주고 농기계 순회 수리와 하나로마트 상품을 할인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피해 농가와 주민들을 위해 계열사별로 금융지원을 한다. 먼저 농협상호금융은 농축협을 통해 무이자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재해극복지원대출 가구당 최대 1000만원(피해 금액 이내)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금 상환 유예 및 이자 납입 부담을 경감해준다. 농협은행은 피해 복구를 위한 신규자금 지원 및 우대금리를 적용해주고, 기존 대출에 대한 이자·할부상환금 납입을 유예해준다. 농협생명보험은 보험료 납입유예와 계약 부활시 연체이자를 면제해준다. 농협손해보험은 피해 접수 농가 요청 시 추정보험금의 50%를 즉시 선지급해주고, 보험료 납입 유예와 계약 부활시 연체이자를 면제해준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은 특별재난지역 농업인에 대해 재해대책특례보증(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범농협 일손돕기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피해지역에 농업인행복버스(의료지원), 행복나눔이(가사서비스)를 파견해 피해 농업인을 지원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범농협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번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조속한 실행과 사후관리를 통해 피해 농업인과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 ‘에버랜드 노조와해’ 강경훈 전 삼성전자 부사장 징역 확정

    ‘에버랜드 노조와해’ 강경훈 전 삼성전자 부사장 징역 확정

    강경훈 전 부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 유죄삼성에버랜드 노조를 무너뜨리기 위해 삼성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불법 활동이 있었다는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왔다. 노조 와해를 맡았던 강경훈(58) 전 삼성전자 부사장에게는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7일 업무방해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 전 부사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 전 부사장 등은 2011년 7월 복수노조제도 시행을 앞두고 조장희씨 등이 주도해 에버랜드 노조 설립 움직임을 보이자 미래전략실에서 마련한 이른바 ‘노사 전략’을 바탕으로 2011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금속노조 삼성지회 에버랜드 노조를 와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전 부사장 등은 선제적으로 어용노조를 만들어 조씨 등이 설립한 삼성노조가 단체협약 체결 요구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노조 활동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어용노조 설립 신고 등 노조설립에 필요한 서류를 대신 작성하거나 검토하면서 설립을 주도하고 어용노조 시비를 염려해 노조위원장 등에게 언론대응 요령도 교육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강 전 부사장은 인사 임원으로 삼성그룹 노사 업무를 총괄하면서 징계 업무와 노조 설립 승인 등을 통해 사실상 이 사건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2심도 “강 전 부사장이 복수 노조 설립 허용이라는 상황 변화에 맞춰 노조 무력화를 위해 미래전략실과 에버랜드 인력을 동원해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고 노조에 상당한 피해를 안겼다”고 판단해 1심 선고를 유지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며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모 전 삼성에버랜드 인사지원실장은 징역 10개월을 에버랜드 임원인 김모 상무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삼성 어용노조 위원장인 임모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과 별개로 강 전 부사장은 지난해 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다.
  • 중국 주요도시 봉쇄···국내기업 애로해소 원스톱 창구 가동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린성 창춘시, 산둥성 웨이하이시·더저우시, 광둥성 선전시 등 주요 도시를 봉쇄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공장 가동 차질은 물론 중국의 공급망과 연계된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산업통산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되는 도시가 늘어날 경우 국내 기업의 직·간접 피해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기업의 애로 해소를 지원하는 ‘공급망 애로 해소 원스톱 창구’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산업부는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공급망 애로 해소 원스톱 창구로 지정해 적극 대응에 나선 동시에 중국 현지 재외공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 한국무역협회 지부, 중국한국상회 등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산업부는 필요할 경우 범정부 차원의 신속 통관과 주 52시간제 적용 유예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중국 봉쇄조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21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업종별 협회와 주요 산업 공급망 영향분석 회의를 개최하고 산업 공급망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전 대응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 전광훈 목사 ‘무죄’ 확정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 전광훈 목사 ‘무죄’ 확정

    선거권이 발탁된 상태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66)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 등 전씨의 발언도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용인 가능하다고 봤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상고심에서 무죄 선고를 확정했다. 전씨는 21대 총선을 앞둔 2019년 12월 초부터 이듬해 1월 사이 광화문광장 기도회 등에서 여러 차례 “총선에서 자유·우파정당을 지지해달라”고 발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씨는 현장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등이 확보할 의석수를 언급하며 황교안, 김진태, 정우택 등 당 소속 후보 이름까지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소속 후보를 반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전씨가 주도하는 집회 현장에는 시민 5000명가량이 모였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모두 전씨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전씨가 집회에서 한 발언이 특정정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 표명을 했다거나 여당 소속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전씨의 발언이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봤다. 선거권을 박탈 당한 사람은 해당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 된다. 전씨는 19대 대선 때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10년간 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였다. 그는 2019년 10월 ‘문재인 퇴진 범국민대회’에서 “대통령은 간첩”이라거나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등 발언을 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논리 비약적 표현을 썼더라도 이런 표현에 의견과 논쟁을 거쳐야지 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런 원심판결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무죄를 그대로 확정했다.
  • “돈 갚아라” 험악하게 위협… 불법 대부업자 ‘벌금형’

    “돈 갚아라” 험악하게 위협… 불법 대부업자 ‘벌금형’

    “돈 갚아라.” 울산지법은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울산의 한 PC방에서 채무자 B씨에게 욕설하며 가방으로 때릴 듯 위협하고, B씨가 앉은 의자를 여러 차례 발로 찬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열흘 전쯤 B씨에게 100만원을 빌려준 뒤 B씨가 약정한 기한 내 갚지 않자 찾아가 협박했다. 재판부는 “A씨는 미등록 대부업을 하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 또 대부행위를 하고 피해자를 괴롭혔다”며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6300억 달러 쌓아 두고… 러, 1억 달러 못 갚아 국가부도

    6300억 달러 쌓아 두고… 러, 1억 달러 못 갚아 국가부도

    우크라이나를 무단 침공해 미국 등 서방세계의 고강도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만기가 돌아오는 미 달러 표시 채권 1억 1700만 달러(약 1450억원) 규모의 이자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세계 금융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16일에 지급해야 할 이자 1억 1700만 달러를 자국 루블화로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63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의 3분의2가량이 대러 제재로 동결되면서 당장 쓸 수 있는 달러가 바닥난 탓이다. 국제 금융계는 러시아 정부가 루블화로 갚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디폴트로 간주한다는 입장이다. 루블화가 달러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데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치도 폭락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어서다. 만에 하나 전 세계 투자자들이 “루블화라도 좋으니 이자를 달라”고 합의해도 러시아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SWIFT) 결제망에서 차단돼 이를 송금받기도 불가능하다. 러시아는 볼셰비키 혁명 기간인 1917년과 1998년 두 차례 디폴트를 겪었다. 이번에 또다시 디폴트에 놓이면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기록에 근접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했다. 투자업체인 그레이록 캐피털의 조너선 프린 매니저도 “인류 역사상 기념비적 디폴트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러시아 국채 가격이 액면가의 10% 이하로 떨어져 베네수엘라 수준으로 취급되고 있다. 다만 해외 채권 이자 지급에는 관례적으로 30일의 유예 기간이 적용되는 만큼 실제 디폴트 선언은 한 달 뒤인 4월 중순에 이뤄진다. 그사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적으로 개선돼 러시아 정부가 제재를 일부 풀고 달러로 상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러시아 정부와 기업이 보유한 외화 부채는 1500억 달러 정도다. 이번 사태로 유럽 은행들이 여신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기초체력이 좋지 않은 신흥국 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러시아의 디폴트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로 퍼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의 디폴트는 매우 상징적이지만 (세계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라고 BBC에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러시아가 (빚 갚을) 돈은 있지만, 그 돈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 은행들이 러시아에 빌려준 대출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스템적 위험은 아니다”라고 했다.
  • 강행도 연기도… 지자체 국제행사 ‘조마조마’

    강행도 연기도… 지자체 국제행사 ‘조마조마’

    “올해는 무조건 합니다. 열지 못하면 국비 28억원을 반납해야 하는 등 부작용이 큽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유병훈 사무총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사가 무산되면 사업비 절반이 날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엑스포는 당초 2020년에 열려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번 연기됐다. 오는 10월 7~23일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개최된다. 힘들게 유치한 대형 국제행사를 놓고 지자체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유행 탓에 강행하면 흥행이 불안하고, 연기하면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세계 첫 군 엑스포로 2017년 정부의 승인을 받아 사업비 190억원 중 일부가 국비로 지원됐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세계 6위로 급성장한 국방력을 뽐내기 위해 열려고 했던 국제행사다. 해외 참전용사와 가족, 8개국 군악대 초청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문제는 목표 관광객 131만명이 올지, 외국인 7만명을 유치할 수 있을지다. 유 사무총장은 “여행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계속 열고 있다”며 “돈도 돈이지만 세계 유일 분단국인데도 평화를 수호하는 국가임을 알릴 기회여서 대회 무산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울산시도 오는 6월 25~26일 세계관광산업콘퍼런스를 강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 간 이동이 불편해 참가국이 처음 30개국에서 20개국으로 줄고, 9억 9000만원인 국비 지원도 5억원까지 쪼그라들 수 있지만 무조건 열겠다”고 말했다. 안전관광 시스템을 전 세계에 알려 지역 관광산업을 살리려는 행사다. 충남 보령시는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국비 43억여원 등 총 145억원을 들여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개최한다. 매년 열리는 머드축제를 정부의 승인을 받아 글로벌 축제로 확대한 것이다. 각종 체험행사와 학술대회를 열 머드테마파크도 완공 직전이다. 문제는 코로나 상황에서 몸 부딪힘이 격렬한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이다. 120만명 방문객 목표로 강행할 참이지만 고민이 적잖다. 머드박람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년 연기하면 운영비 등 20억원 이상이 더 들어가고, 코로나가 끝난다는 보장도 없다”며 “올해 ‘보령방문의 해’ 의미도 퇴색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등 가까운 해외 주둔 미군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외국인 유치 12만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반면 전북도는 아직 1년 반이나 남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1년 연기하겠다고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요청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8월 새만금지구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따라서 올해 8월 개최하려던 프레잼버리도 1년 뒤로 미뤄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170여개국 청소년 5만명이 참가하는데 코로나가 불러올 입국 제약과 활동 위축 등으로 대회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며 “조직위의 인건비와 운영비로 연간 15억여원이 더 들지만 연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미소금융 이용자 상환유예·한도 상향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미소금융 이용자 상환유예·한도 상향

    미소금융 최장 2년 상환유예신규이용자 한도 1000만원 ↑동해안 산불 피해 특별재난지역 거주민 가운데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을 이용하는 이들이 상환 유예와 한도 상향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산불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강원지역 취약계층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기존 대출 상환 유예와 신규 대출 한도 확대 등 특별 금융지원을 1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북·강원 특별재난지역 미소금융(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담보 없이 저리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 프로그램) 기존 이용자는 최장 2년까지 상환 유예 신청이 가능하다. 전통시장 상인회 대출 이용자들은 최장 6개월까지 상환 유예 신청을 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 미소금융 신규 이용자는 한시적으로 1000만원씩 상향된 한도와 최대 연 2.5% 포인트 인하된 금리로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별재난지역에 거주하는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은 최대한도 1200만원, 금리 연 3%로 취약계층 자립자금 이용이 가능하다. 특별재난지역에서 전통시장 소액대출을 운영 중인 상인회는 기초자치단체를 통해 특별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소속 영세상인들은 기존 소액대출(한도 1000만원)과 신규 특별자금(한도 1000만원)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서금원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의 ‘달리는 국민신문고’와 협업해 ‘찾아가는 서민금융’ 이동상담도 한다. 이동상담실은 16일 동해시청, 17일 강릉시청에 마련된다.
  • 검찰수사관과 횡령범의 유착, 10년 만에 단죄

    검찰수사관과 횡령범의 유착, 10년 만에 단죄

    1991년 검찰수사관이 된 A씨는 2011~2014년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에서 근무했다. 스마트폰 터치스크린패널 제조업체인 디지텍시스템스의 최모(60)씨가 A씨에게 접근한 것도 그 무렵이다. 최씨는 횡령범이었다. 그는 2012년 2월 무자본으로 디지텍시스템스를 인수한 뒤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2014년 4월 구속기소돼 징역 10년이 확정됐다. 최씨는 ‘수사 상황을 알려달라’고 A씨에게 청탁을 했다. 그 대가로 최씨는 A씨에게 2011~2013년 수시로 술 접대를 했다. 수사로 밝혀진 액수만 1158만원 상당이었다. 최씨는 2012년 11월에는 A씨에게 스마트폰도 따로 건넸다. 아예 사건 청탁을 위해 법인 명의로 개통한 것이었다. 최씨는 스마트폰을 통해 “내사사건 사건번호를 알 수 있나요?”, “고검 사건 피의자 OOO 내용 좀 부탁” 등 자신과 지인에 대한 수사 상황을 묻는 문자메시지를 A씨에게 보냈다. A씨는 부탁을 받고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A씨가 관련 사건을 조회한 건수는 무려 508회에 달했다. 수사가 본격 개시되자 A씨는 담당 수사관에 대한 청탁 부탁도 받았다. 최씨는 2013년 8월 소환 통보를 앞두고 A씨에게 “담당 수사관한테 조사 좀 잘 받게 해달라”, “나는 무죄니까 내 주장을 충분히 좀 잘 들어달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 둘 사이 관계가 들통난 것은 한참이 지나서였다. 최씨와 함께 재판을 받은 공범의 제보로 범행이 뒤늦게 알려졌고 A씨는 2020년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최씨의 부탁을 실제로 들어주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에게는 160시간의 사회봉사와 1158만원 추징 명령도 부과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최씨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최씨가 알고자 하는 사건의 내용과 진행상황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수사 처리 결과에 대한 청탁을 의뢰받고 그에 대한 대가로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알선 명목으로 향응을 받았다면 실제로 어떤 알선행위를 했는지와 관계없이 알선수재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검찰 공무원이 수사 대상에게 장기간 향응과 함께 청탁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중형을 내리지는 않았다.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오랜 기간 공무원으로 근무한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 ‘루블화 고집’ 러시아, 16일 넘길 수 있나…‘국가부도 직면’

    ‘루블화 고집’ 러시아, 16일 넘길 수 있나…‘국가부도 직면’

    美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디폴트 가는 분수령 16일”러, 루블화 상환 고집러시아 국채 가격이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 과거 기록에 근접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가 세계 금융 시스템에 복귀하는 데 오래 걸릴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러시아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가는 첫 번째 분수령은 16일이다. 러시아는 2건의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1700만달러(약 1450억원)의 이자를 이날까지 지급해야 한다. 이들 국채는 30일의 유예기간이 있다. 러시아는 달러화 국채 이자를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루블화로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14일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가 달러화 국채 2건의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할 경우 유예기간 30일이 지나면 채무 불이행에 해당한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피치는 이어 루블화 지급 후 유예기간이 지나면 국채 2건의 신용등급을 디폴트를 나타내는 ‘D’로 강등하고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낮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채 가격은 지난주에 달러당 10센트 밑으로 내려가 5년 전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던 베네수엘라 수준이 됐다. 수차례 디폴트를 선언했던 아르헨티나 국채의 최저 수준에도 가깝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소송전 끝에 15년이 지나서야 글로벌 채권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어드밴티지데이터에 따르면 달러 표시 러시아 국채의 가격은 달러당 8센트지만 펀드매니저들은 5센트에서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국채는 지난 2009년 달러당 6센트까지 떨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러시아 국채는 투자등급이었다. 또한 달러당 100센트 안팎에서 거래됐다. 국가부도를 앞두고 헐값의 부실 채권에 투자하는 이른바 ‘벌처펀드’도 러시아 국채는 꺼리고 있다. 벌처펀드는 디폴트에 빠졌던 국가가 다시 국제 채권시장에 들어오려 할 때 협상이나 소송으로 채권을 회수한다. 그러나 러시아를 상대로는 이런 전략을 실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러시아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최초의 외화 디폴트에 직면했다. 러시아는 1998년 금융위기 당시 루블화 국채의 디폴트를 맞았다. 당시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했다. 1998년 러시아 보리스 옐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았다. 러시아가 디폴트에 빠지면 채권자들이 어떤 법적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국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도 몇 년은 버틸 수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러시아 국채 80%는 자국 내 투자자들이 보유했다. 러시아가 석유 수출로 현금을 쌓으면 투자자들에게는 협상 지렛대가 별로 없다. 지난 2016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국제 소송을 이끌었던 제이 뉴먼 전 엘리엇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보유자들이 러시아 해외 자산을 소송으로 압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송에서 이겼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같은 나라를 상대로 법원 결정을 집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 스포츠중재재판소, “러시아 출전 금지 조치 정당”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모든 러시아 축구팀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조치가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CAS는 15일 “모든 러시아 팀과 클럽의 대회 참가를 금지한 UEFA 집행위원회 결정의 집행을 유예해달라는 러시아 축구협회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UEFA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축구협회는 대표팀과 클럽이 UEFA 및 FIFA 주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해달라며 지난 8일 CAS에 항소했다. CAS는 러시아 축구협회가 FIFA를 상대로 따로 제기한 소송은 여전히 심리가 진행 중이고, 이번 주말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알렸다. 러시아는 FIFA의 출전 금지 결정에 따라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폴란드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부전패’했다.
  • [속보] 블룸버그 “러시아 디폴트 선언 임박”…16일 넘길 수 있을까

    [속보] 블룸버그 “러시아 디폴트 선언 임박”…16일 넘길 수 있을까

    러시아 “달러로 지급하지 않겠다” 고집러시아가 조만간 1500억 달러(약 187조) 규모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것이라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16일 달러 채권 이자로 1억1700만 달러(약 1457억)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측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미 시사했다. 지급하더라도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루블화 지급은 디폴트와 다를 바 없다. 국제 금융시장은 루블 결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 기업 ·정부는 대외 채무 약 1500억 달러를 지고 있다. 다만 30일간 유예기간이 있어 러시아측이 16일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다음달 15일까지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한 달 이후 채권 이자를 갚으면 러시아는 디폴트를 면할 수 있다. 문제는 러시아측이 지급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은 이에 따라 러시아측이 16일 달러로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사실상 디폴트를 선언한 것으로 볼 전망이다. 투자업체 ‘그레이록 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나단 프린은 “아르헨티나 디폴트 선언 이후 가장 큰 디폴트가 될 것”이라며 “인류역사상 기념비적이라 해석 가능한 디폴트”라고 말했다. 세계적 신평사는 러시아의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3대 신평사 모두가 디폴트 바로 윗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처음이다.
  • 세금 잘 내신 분들 박물관·수목원 입장료 할인받으세요

    세금 잘 내신 분들 박물관·수목원 입장료 할인받으세요

    세금 납부액 10만원당 1점씩 부여되는 세금포인트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료와 국립수목원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됐다. 국세청은 15일 성실 납세 국민의 문화·여가생활 진흥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납세자는 이날부터 세금포인트를 이용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관람료 10%, 국립세종수목원·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입장료 20%씩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홈택스에서 세금포인트를 사용해 출력한 할인 쿠폰을 입장 시 제출하면 된다. 할인 쿠폰은 세금포인트 3포인트당 1장씩 출력할 수 있다.세금포인트 제도는 국세청이 2004년 4월부터 도입했다. 개인에는 2000년 1월 이후 자진 납부한 종합소득세·양도소득세 등에 10만원당 1점(고지 납부는 0.3점)의 포인트를 부여해왔다. 포인트는 소멸하지 않는다. 법인 가운데 중소기업에는 2012년 1월 이후 자진 납부한 법인세에 10만원당 1점을 부여해왔다. 다만 5년이 지나면 포인트가 소멸한다. 세금포인트는 국세청 홈택스·손택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금포인트는 세금 납부기한 연장, 온라인 할인쇼핑몰 이용, 소액체납자 재산 매각 유예, 인천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 이용 등에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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