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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미’ 상처에 자치구 사랑 줄줄이/인력 장비 지원·성금모금 활발

    서울 자치구들이 태풍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인력·장비를 지원하고,성금 모금을 활발히 펼치는 등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구청장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와 구의회 의원 등 20여명이 지난 16일 피해지역인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로 직접 내려가 위문금품을 전달했다.시멘트,벽돌,모포,내의 등 1억 3000만원 상당의 구호품과 3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5일 자매결연 도시 경남 통영시에 방역차량 3대와 연막소독기,분무기 등 방역장비 21대와 방역인력 10명을 지원했다.태풍 피해가 처음 드러난 지난 13일에도 30마력짜리 펌프 2대를 비롯한 양수기 63대와 복구 인력 18명을 통영으로 급파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17일 자매결연을 앞둔 경북 영천시에 직원과 여성단체연합회원들을 파견해 담요,이불,세면도구 등 1000여만원어치의 생필품을 전했다.구 직장협의회는 18∼20일 경남 마산시로 내려가 복구작업을 펴기로 했다.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같은 날 새마을운동지부와 부녀회를 주축으로30여명이 경북 의성군을 찾아 김치,떡,양말 등 250여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100여명의 자원봉사단을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에 내려보냈다. 다음달 경북 울진군과 자매결연을 추진 중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이곳에 9명의 공무원지원반을 내려보냈다.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애초 18일 강원도 강릉시와 자매결연 조인식을 맺기로 했지만 이번 태풍으로 조인식 대신 19일 공무원 40명을 보내 복구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17일까지 수재민을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강원도 삼척시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도 직원 45명으로 자원봉사자를 구성,피해가 큰 마산지역에서 18일부터 2박3일간 복구작업에 참여한다. 조덕현 송한수기자 hyoun@
  • 태풍피해 강원·경남 르포 / 절망의 섬마을 거제 내도·가조도

    “눈물도 안납니더.나라에서 낙도 사람들 사정은 아는가 모르겠네예.” 수해 복구작업이 한창인 곳도 있지만 누구보다 큰 피해를 입고도 복구를 엄두조차 못내는 섬마을 주민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중장비와 인력의 접근이 불가능해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막막함이 1주일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폐허로 변한 내도 경남 거제시 일운면 내도.10가구 16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섬마을에 태풍은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가져왔다.주택과 마을회관 등 8채의 건물이 밀집해 있던 마을 어귀는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다. 해저 상수관로 2.3㎞가 유실돼 식수공급이 끊겼고 전기와 전화마저 6일째 불통이다.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방파제와 부두가 파괴돼 소형 어선이 아니면 섬에 접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복구를 위해 육중한 콘크리트와 돌더미를 정리하는 일이 급선무인 주민들로선 난감하기만 하다. 무너진 집터에서 가재도구를 챙기던 최원호(51)씨는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다.”고 망연자실해했다.그는“고조부 때부터 100여년 지켜온 집과 족보,사진 등이 모조리 쓸려갔다.”면서 “삶의 뿌리가 송두리째 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박덕순(77·여)씨는 “사라 때도 끄덕없던 마을이었다.”면서 “50년 섬 생활을 접고 뭍에 있는 아들 집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거제시측은 상수관로가 복구되기까지는 짧아야 2개월,접안시설 복구까지는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최씨는 “문제는 섬 안에 생활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컨테이너라도 들어오면 시간이 걸려도 우리 힘으로 마을을 일으킬텐데…”라며 발을 굴렸다. ●바깥 세상과 단절된 가조도 비슷한 시각 경남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 신교부락.구부정한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하며 반모연(77·여)씨는 갯물에 쓸려간 가재도구를 찾고 있었다.자원봉사자나 군 부대의 지원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단 1척의 배편이 바깥 세상과 연결되는 수단이다. 집채만한 해일이 덮치던 지난 12일 밤.반씨는 정신 장애를 앓는 아들(50)의 손을 잡고 야트막한 산쪽으로 급히 몸을 피했다.물이빠진 뒤 남은 것은 한되 정도의 쌀과 물에 불어 쓸모 없어진 이불뿐이었다.다른 150여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전체 가옥의 반 이상이 파손됐고 600여㏊의 피조개어장은 온데간데 없었다. 전기와 전화는 물론 식수까지 끊겨 주민들은 산에서 내려오는 개울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인근 굴룡포구 앞엔 5㎞ 떨어진 신현읍 장평리 조선소에서 떠내려온 높이 110m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크레인과 20만t급 LNG 수송선이 버티고 있었다.산더미 같은 배들이 양식어장 위로 떠밀려 오면서 미더덕 등을 생산하던 어장은 쑥대밭으로 변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일부 부두가 쓸려나가는 바람에 지원을 하려고 해도 배를 댈 수가 없다.”면서 “힘들게 지원 선박이 도착해도 해안도로의 유실이 심해 포크레인 등 복구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거제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강남4개구 재개발아파트 담보인정비율 10%P 낮춰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서울 강남 일대 재건축추진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자 은행권이 이들 아파트에 대한 담보 인정 비율을 낮추기 시작했다.해당 지역의 재건축추진 아파트를 담보로 한 대출금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서울 강남·강동·서초·송파구 지역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 대한 담보 인정 비율을 10%포인트 낮췄다.대출기간별 담보 인정 비율은 만기 3년 이내 대출은 종전 50%에서 40%로,3년을 초과하는 대출은 60%에서 50%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감정가 3억원짜리 재건축 추진 아파트(방 3개 기준)를 담보로 제공하고 만기 3년 이내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억 200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3000만원이 줄어든다. 대출 가능 금액은 아파트 감정가격에 담보 인정 비율을 곱한 금액에서 저당권 등 선순위 채권과 우선변제보증금(서울지역은 방 1개당 1600만원)을 빼는 방식으로 산정된다.우리은행은 또 기업에 적용하는 담보 인정 비율은 대출 기간에 관계없이 70%에서 일률적으로 50%로 2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민·하나은행 등은 재건축 추진지역이 투기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담보 인정 비율을 그 이전에 비해 낮춘 점을 들어 현 단계에서는 추가로 하향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경우 후속 조치를 내놓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퇴임앞둔 사외이사 스톡옵션 논란/외환銀, 7명에 12만주 부여키로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에 매각된 외환은행이 퇴임을 앞둔 사외이사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일괄 부여키로 해 스톡옵션의 취지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16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에게 3만주,사외이사 6명에게 1인당 1만 5000주씩 모두 12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결정했다.행사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오는 2006년 9월17일부터 3년동안 행사할 수 있다.이에 따라 사외이사들은 3년 뒤 외환은행 주가가 5000원을 웃돌 경우 차익을 남길 수 있게 된다. ●금융계 “위로금 오해 소지” 스톡옵션은 자사의 주식을 일정 한도 내에서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제도로,미래의 경영성과를 높이고 임직원들의 근로의욕을 진작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들이 이달말쯤 론스타의 인수대금이 납입되는 대로 퇴임키로 확정돼 있는 데도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다는 데 있다.금융계는 임기가 끝나기 이전 퇴임에 따른 ‘위로금’ 성격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외환銀 “연초부터 계획” 외환은행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사외이사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시점과 론스타의 외자 유치 시점이 맞아떨어져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연초부터 계획한 스톡옵션을 임시주총 시점에 맞춰 부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외환은행은 또 “스톡옵션 부여 수량은 매년 경영성과에 연동돼 결정되기 때문에 지난해의 경우 사외이사들은 당초 결정했던 1인당 1만 5000주의 40%인 6800주만 지급받았다.”고 설명했다.올해에도 경영성과 평가 기준인 주가상승률,고정 이하 여신비율 등을 따지면 지난해와 같거나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존 페트릭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 론스타가 추천한 5명과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추천한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또 한은과 수출입은행측의 주주대표 등으로 구성된 기존 행장추천위원회를 폐지하고 이사회를 통해 행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마산 참사’ 정부·市상대 손배소송

    마산 해운동의 참사가 인재로 지적되는 가운데 마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마산시와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마산창원 환경연합과 마산 YMCA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16일 매립지 해일피해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 뒤 마산시와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또 지난 6월 완공된 마산항 2부두 매립지에 대해서도 고층아파트 건설 등 난개발 저지를 위해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지난 96년 마산항 매립지 공사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도 불구하고 마산시가 침수·해일 피해에 대한 대처를 미뤄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매립공사의 설계와 시공,배수계획이 부적절하다는 감사원 지적이 있었지만 침수와 해일피해에 대비한 특별한 보강공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만조시 도로와 시가지 침수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선 대책이 서있지 않다.”고 말했다.이는 마산시가 호안이나 배수시설 등 해일 방재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왔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마산창원 환경운동연합 이인식 의장은 “감사원 지적 후에도 마산시는 마산항 수질오염에 대한 시민의 불만만 의식,매립지의 오·폐수관 보강공사만 벌였을 뿐 침수나 지반침하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면서 “명백한 인재인 만큼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마산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전국 3억 7783만㎡ 해안 매립지/ ‘제2 마산참사’ 우려

    해안 매립지가 위험하다.지난 12일 태풍 ‘매미’가 남해안을 강타했을 때 마산과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의 항구도시는 거대한 해일 앞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피해가 컸던 마산에서는 도시의 30%가 바닷물에 잠겼다.해안을 따라 조성된 시가지 대부분이 과거 바다였던 곳을 메워 만든 매립지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태풍 ‘루사’에 의해 가장 큰 침수피해를 입은 곳도 바다와 접한 해안매립지였다.국립방재연구소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9월 태풍피해를 입은 경남 사천,전남 여수·고흥 일대를 조사한 결과 사천시 서금동 등 매립지의 피해가 심각했다.”면서 “매립지의 경우 과거 1선 방호시설의 전면에 건설되기 때문에 폭풍해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사천 서금동 팔포매립지의 경우 태풍 ‘매미’가 엄습한 지난 12일에도 상가 100여동이 전파·반파되고 1000여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62년 이후 전국 연안지역에 만들어진 해안매립지는 2648곳 3억 7783만㎡.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곳만도 83곳 7억 2476만여㎡에 이른다. 해양수산부는 매립이 완료된 부지 가운데 30% 정도가 비농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문제는 이같은 비농업용 매립지 대부분이 방파제나 호안시설 등 제대로 된 방재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최악의 침수피해를 입은 마산 해운동은 해일에 대비한 방파제가 아예 없다.마산시는 지난 95년 이곳을 매립할 당시 “만(灣)으로 이루어진 내항(內港)이라 해일피해 가능성이 없다.”는 용역결과에 따라 방파제를 건설하지 않았다.사천 팔포매립지의 경우 앞바다에 150m 길이의 방파제가 건설돼 있지만 매립지면이 해수면과 지나치게 근접해 만조기에 내습한 폭풍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재난에 대한 대비가 전무한 무원칙한 부지이용도 대형재난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93년 매립된 마산 구항·서항지구의 경우 전체면적 20만 5000평의 31%가 도로,14.5%가 공원과 항만부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50%가 넘는 부지는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주거용지다. 마산 해일피해 현장을 둘러본 국립방재연구소의 심재현 조사팀장은“해일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형태로 토지 이용계획을 짜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구가 밀집한 시가지를 조성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들이 매립에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시공업체들에 매립부지에 대한 개발권을 넘겨줌으로써 무분별한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마산 창원 환경운동연합의 이현주 사무국장은 “지난 6월 공사가 완료된 4만 6000평의 매립지에 대해서도 ‘돈이 되는’ 개발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제2,제3의 해운동 참사가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16일 부산·경남 지역의 태풍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마산을 방문한 중앙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피해지역의 매립지 개발실태를 점검한 뒤 매립지 문제를 전국적인 환경 이슈로 쟁점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산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기업은행 지분 10% 공모매각/한투증권·수출입銀 보유분

    이르면 내달중 한국투자증권과 수출입은행이 보유 중인 기업은행 지분 10%가 공모방식으로 일반투자자에게 매각된다.또 한투증권은 공모대상 이외의 지분에 대해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대주주인 한투증권(지분율 15.6%),수출입은행(15.2%)은 최근 기업은행의 거래소 이전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유지분중 10%를 이른 시일내 공모하는 데 합의했다. 매각량은 한투증권과 수출입은행 지분 각각 5%선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처분규모와 비율을 둘러싸고 입장이 엇갈려 의견조율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거래소 이전 주간사인 삼성증권이 실사를 마치는 대로 매각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달중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한투증권과 수출입은행이 거래소 이전에 필요한 공모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고 현재 실무논의가 진행중”이라면서 “연내 거래소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당초 기업은행의 주가(15일 종가 6700원)가 취득원가(6968원)를 웃돌아야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 기업은행 주가가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앞으로 해외 DR 발행 등 향후 지분처분 과정에서의 기업은행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
  • 감사원 매립지 보강지시 市서 흐지부지/ 마산 ‘예고된 침수’

    18명의 사망·실종자와 1900억여원의 재산손실을 가져온 경남 마산시 해운동의 해일피해는 무분별하게 추진된 바다 매립이 초래한 ‘예고된 인재’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마산항 매립지의 침수 가능성을 지적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이를 무시한 현지 시공사의 보고서,국립방재연구소 및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에서 속속 밝혀졌다. 대한매일이 15일 입수한 ‘마산항 매립지 추진과정’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마산항 매립지의 침수 가능성은 지난 96년 감사원에 의해 이미 지적됐다.지난 98년 5월에 발간된 보고서를 보면 감사원은 96년 10월부터 한달간 마산항 매립지 공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부지매립공사의 설계 및 시공과 배면의 배수계획 수립이 부적당하다.”는 감사결과를 내놓았다.감사원은 또 “호안(護岸)공사 공법 및 오수관로 설계를 변경 시행한 것은 부적정하다.”며 관련공무원 문책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4·5·9면 이에 따라 마산시는 관련 공무원 6명을 인사조치하고 3명을 징계하는 등 10명을 문책하고,시공사인 두산건설측에도 보강공사를 요청했다.하지만 두산건설측은 이듬해 10월 마산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97년 10월 극만조시 수위측정 결과 배수지의 침수는 매립으로 인한 침수가 아니었음을 확인했다.”며 보강공사 요구를 거부한 것이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와 관련,마산 환경운동연합의 이현주 사무국장은 “해일로 인한 침수지역의 경계가 매립 전 해안선과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해일이나 홍수시 완충지역으로 남아 있어야 할 곳까지 매립되는 바람에 시가지와 바다가 접근하게 돼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마산항 매립지는 평소에도 강우와 만조가 겹치면 하수관을 통해 바닷물이 역류해 침수피해가 잦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경남북 지역의 태풍 피해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립방재연구소도 이날 마산 해운동 일대를 둘러본 뒤 매립지의 관리 부실을 피해확대 원인의 하나로 지적했다.심재현 조사팀장은 “매립지 높이가 만조시 해수면에 지나치게 근접 설계된 데다 배수·하수시설에도 문제점이 노출된다.”면서 “배수구 방향을 해류의 진입방향과 엇갈리게 설계하고 저지대에는 별도의 배출시설을 마련하거나 지하시설 개발을 못하게 하는 등 방재기준의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마산시 관계자는 “매립지역이 상습 침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수재는 대규모 해일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매립지와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마산항 매립공사는 마산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노후한 시가지와 마산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85년 11월 민간자본을 유치해 공사를 시작했다.총사업비 645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는 8년 만인 93년 10월 완공됐고 그 결과 마산항 구항과 서항 일대에 20만 5000평의 매립지가 생겨났다.하지만 공사도중 지반이 가라앉고 만조시 바닷물이 역류해 도로와 시가지가 침수되는 등 부작용이 잇따랐다.마산시는 95년 11월 대한토목공학회에 의뢰해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했지만 진단항목에는 침하원인과 건축물 등에 대한 안전진단만 있었을 뿐 해일피해 등에 대한 대책은 전무했다. 마산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똑같이 0.4% 은행들 짰나

    은행권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에 대한 취급수수료율을 신설하면서 요율을 모두 똑같이 책정,담합을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시장 지배력이 강한 은행이 앞장서서 수수료 신설과 요율 결정 등 ‘총대’를 메면 다른 은행들이 슬그머니 뒤따라가는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됐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을 하고 있는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새로 만들면서 요율을 0.4%로 통일했다. 신용카드사들이 회사 사정에 따라 0.3∼0.6%의 다양한 요율(표 참조)을 적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은행이 15일 0.4%의 취급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고,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오는 22일과 다음달 1일부터 0.4%의 취급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조흥은행과 한미은행이 0.4% 취급수수료를 매겼으며 국민은행도 이달 1일부터 같은 폭의 취급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취급수수료는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이자(연리 20%대 초반)와 별도로 부담하게 되는 일종의 ‘선(先)이자’다.0.4%의 취급수수료는 연간으로 계산할 때3%포인트의 추가 이자부담과 맞먹는다. 금융권은 취급수수료 신설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은행들이 독자적으로 요율 책정을 하지 않고 행동통일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대형은행 주도로 새로운 이자부담을 신설한 것도 문제지만,은행마다 자금 조달금리가 다른데도 일제히 같은 폭의 수수료율을 결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메트로 플러스 / 저소득 가정 미숙아 의료비 지원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저소득 가정에서 출생한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에 대해 1인당 최고 3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지원 대상은 기초생활 수급자 등 저소득 가정의 37주 미만,체중 2.5㎏ 미만의 미숙아를 비롯해 ▲식도 폐색증 ▲장폐색증 ▲항문,직장 기형 ▲선천성 횡격막 탈장 ▲제대 기저부 탈장 등 5대 질환을 앓고 있는 선천성 이상아.(02)2657-0133.
  • 태풍에 할퀸 남부/마산 해운동상가 르포

    태풍 ‘매미’가 남기고 간 상처는 깊고도 날카로웠다. 경남 마산시 해운동 595 해운프라자 건물 앞에 모여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은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울부짖었다.해일로 바닷물이 역류해 불과 3분만에 지하 3층까지 물바다가 된 이 건물에서는 모두 8구의 시신이 발굴됐다.또 이곳을 포함,마산항 서항부두에서 반경 600∼700m 안에 있는 상가건물·아파트 등 4곳에서 모두 12구의 시신이 인양돼 마을 전체가 비탄에 잠겼다. ●지하2층 천장 부둥켜 안은 시신 5구 14일 새벽 3시40분쯤.지하 2층 주점의 주방 천장을 비추던 구조대원들은 깜짝 놀랐다.지하2층 천장 석고보드와 지하 1층 바닥 사이 1m 남짓한 공간에 노래방 아르바이트생 정아영(21·여)씨 등 여자 3명과 남자 2명의 시신이 뒤엉켜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발견돼 사고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희생자들은 위층에서 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고 정전까지 겹치자 빠져나갈 엄두를 못 내고 숨쉴 공간을 찾으려고 천장 위로 올라간 것으로 보였다. 대한응급환자이송단 마산지부 구조대장 양형일씨는 “걷잡을 수없이 차 오르는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를 껴안고 있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원목 150여개 모래방어막 무너뜨려 건물 지하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것은 지난 12일 저녁 9시쯤.태풍으로 10m 이상의 해일이 일고 만조까지 겹쳐 600m쯤 떨어진 서항부두에 쌓여 있던 러시아산 원목 수천개가 밀려들어 왔다.이 가운데 150여개가 지하주차장 앞 모래주머니와 철판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면서 순식간에 8900t의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주민 주모(24)씨는 “주차장 입구가 터져나가면서 물에 뜬 성냥개비가 하수도로 쓸려내려가듯 원목들이 지하주차장 입구로 빨려들어갔다.”고 말했다.다른 목격자들은 “지하 3층까지 침수되는데 3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총 바닥면적 800여평인 지하 1·2·3층으로 계단 등을 통해 물이 쏟아져내리자 피해자들은 안간힘을 다해 탈출구를 찾다 최초 물 유입 이후 15분 남짓 만에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구조대원들은 추정했다.그러나 시신이 많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하 3층은 문이 잠겨 있고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하 2층에서 숨진채 발견된 노래방 주인 박상진(33)씨가 손님을 대피시킨 뒤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사고 직후 경찰과 재해대책본부는 해군 UDT 대원 등 300여명을 동원해 철야 수색작업을 벌였다. ●행정당국 대피령도 안내려 이 건물에는 주차장을 맨 아래층에 설치하는 관례와 달리 지하1층 주차장 아래로 지하 2·3층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점과 노래방이 자리잡고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보통 건물구조와 다르지만 일반상업지역에 맞게 지어졌으므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마산소방서 관계자는 “작은 화재에도 대피가 어려워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처가 사고를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해일이 닥쳤음에도 행정당국이 대피 경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실제 해운프라자 건물에서 150m쯤 떨어진 경민시티빌 상가건물 지하 1층 노래방에서 이날 오전 6시10분쯤 주인 김중봉(45)씨와 여종업원 배모(38)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상가건물과 아파트 지하주차장,엘리베이터 등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해운프라자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김모(34)씨는 “해일이 닥친 부산 바닷가 주택·상점 일대에는 행정기관에서 미리 대피령을 내려 피해가 적었지만,이곳에서는 시청,경찰 등 어느 곳에서도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산 유영규기자 whoami@
  • 美로또 국내 온라인 공략

    “세계 최고의 당첨금에 도전해 보지 않겠습니까.” 전 세계에서 당첨금이 가장 많다는 미국 로또의 구매를 대행해 주는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면서 사행성 조장과 외화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일부 네티즌들이 외국 사이트에 접속,해외 로또를 사기는 했지만 전문 구매대행 사이트들이 온라인에 자리를 잡으면서 구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서 인기있는 10여종 판매 지난 5월 중순 E사가 국내에 미국 복표구매대행 서비스를 처음 개설한 뒤 지금까지 I사와 L사,K사 등도 미국의 로또 판매사이트에 동참해 모두 4곳으로 늘어났다.이 가운데 L,K사는 아예 미국에 회사본부와 서버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또 4∼5개의 업체가 올해 말까지 사이트를 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팔리는 미국 로또의 종류만해도 10여개.미국에서 인기 있는 웬만한 로또는 모두 국내에서 ‘클릭’만으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로또와 방식이 가장 비슷한 ‘메스 밀리언스’,미국 24개주가 연합해 발행하는 ‘파워볼’,지난해 3900억원이라는 사상 최고의 당첨금을 기록했던 ‘메가 밀리언스’ 등 3가지 종류는 대박을 노리는 네티즌에게 이미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구매대행사 관계자는 “미국 로또는 이월금에 제한이 없고 시장규모도 국내보다 훨씬 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복표상품”이면서 “외국인도 구매가 가능하고 당첨 뒤 세금만 내면 우리나라 로또를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대박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로또는 보통 1주일에 2차례 추첨을 해 원하면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요일에 로또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박 터뜨린 국내 네티즌 없어 회사들은 저마다 ‘세계 최고의 잭팟(jackpot)’을 경험하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내티즌 가운데 이렇다할 대박을 터트린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행성 조장과 외화유출에 대한 지적에 해외 구매대행사 사장 정모(37)씨는 “국내 네티즌에게 잭팟이 터진다면 오히려 국가적으로 이익”이라면서 “국내에서 로또를 파는 것과 다를 것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에서 로또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문화소비자 운동본부 권장희 총무는 “대박에 눈이 어두워 해외복권까지 사들이는 기현상에 대해 국민들도 책임이 있겠지만 사태를 이렇게 몰고간 것은 로또·경마·경륜 등 사행산업을 조장한 정부의 정책”이라면서 “국내 로또에 대해서 법률적 규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 로또의 규제는 요원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건 패트롤 / 할아버지 소매치기단 쇠고랑

    서울,경기 일대 시내버스 노선을 돌며 수십년 간 소매치기를 해온 ‘할아버지 소매치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9일 버스승객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한 유모(81)씨 등 3명에 대해 특가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씨 등은 지난달 8일 오전 10시쯤 경기 부천시 심곡동을 지나던 8번 시내버스 안에서 이모(22·여) 씨의 손가방을 털어 현금 200만원을 훔치는 등 지금까지 수백 차례에 걸쳐 버스안에서 소매치기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53년 유씨의 이름을 딴 ‘유○○회사’라는 소매치기단을 결성한 후 바람잡이와 감시조,작업조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소매치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씨는 일제시대 때부터 서울을 무대로 소매치기를 해온 국내 소매치기 기술의 제1인자로,제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나이가 들어 제자들에게 밀리고 젊은 소매치기단이 자리를 잡고 있는 지하철은 들어가지 못해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고 밝혔다.유씨는소매치기 전과만 14범.나머지 공범 할아버지들도 대부분 동종전과 10범 이상으로 5명의 전과를 모두 합치면 69범이나 된다. 경찰은 “바람잡이와 감시조의 역할을 해 함께 붙잡힌 2명도 각각 72세와 83세의 고령으로 버스안에서 몸을 부딪치더라도 별로 승객들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랜 범행행각으로 봐 피해자가 수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홍모(70) 씨 등 공범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국민銀 ‘부실 털어내기’ 박차/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연말까지 NPL비율 3% 아래로

    국민은행이 부실채권 털어내기에 본격 나선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6월 말 현재 4.35%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을 올 연말까지 3%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정하고 신용카드와 가계,기업 부실채권을 대거 상각하거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가계 부실여신 7000억∼80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또 신용카드 부실자산에 대해서도 1조∼1조 5000억원에 대해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일부는 상각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LG증권과 산업은행이 공동 추진중인 부실채권정리회사(SPC)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참여,1조∼1조 5000억원(채무자 30만∼40만명)에 이르는 다중채무도 일괄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근대 외교사 권위자 김기혁 박사

    근대 외교사의 권위자로 미 캘리포니아대와 포항공대의 역사학 교수를 역임한 김기혁(金基赫) 박사가 7일 오후 10시50분 별세했다.79세. 유족으로는 부인 유영규씨와 1남.서울포럼 회장인 김기환(金基桓) 박사가 동생이다.발인은 9일 오전 6시.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031)787-1503.
  • 국민은행 민영화 급물살

    정부가 국민은행 지분의 연내 매각을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은행 완전 민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정부 움직임과 별도로 국민은행의 2대 주주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보유지분(5.14%) 중 3.96%를 매각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장외(場外)거래를 통해 국민은행을 우선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주식시장이 상승세여서 국민은행을 매각해야 할 단계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10월 초순까지 매각실무를 담당할 주간사 선정작업을 마무리하고 11월 이후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언제든지 매각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주가는 올초 2만 8000원까지 폭락했으나 최근 4만 6000원선까지 급등했다.5일 종가는 4만 2400원이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도 이날 “정부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결정을 하기만 하면 전량을 자사주 매입 형식으로 되살 준비가 됐다.”면서 “자사주 매입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해 뒀다.”고 밝혔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국민은행 지분이 1.2%로 낮아지면서 ING그룹(3.87%)이 국민은행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이번에 골드만삭스가 매각한 주식 물량은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1300만주로 가격은 주당 35.78달러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 자진출두 구속 한총련간부 석방

    자진 출두했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간부가 검찰의 구속 취소로 석방되면서 한총련 수배자들의 자진 출두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자진 출두했다 구속됐던 한총련 수배해제 모임 대표 유영업(28·목포대 94학번)씨를 불구속 기소키로 하고 5일 오전 10시30분쯤 석방했다.유씨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경제은(26·목포대)씨도 하루빨리 풀려나기를 바란다.”밝혔다.검찰은 “구속 이후 본인이 많이 뉘우치고 있고 최근 한총련 수배자들이 잇따라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하는 상황 등을 감안,유씨의 구속을 취소하고 석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청계천의 추억 생생히 간직하자”/온라인 사진동호회·블로그등 부쩍 늘어 거리표정·장터풍경·사람이야기등 올려

    “서민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청계천 상가의 모습도 머지않아 찾아보기 힘들 겁니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지 두 달.시끌벅적한 흥정소리와 장터의 구경꾼,차로를 채우던 차량의 물결 등 ‘청계천의 추억’을 인터넷에 남기려는 네티즌의 손길이 바쁘다.직접 경험한 청계천 사연을 글로 풀어내거나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올려 다른 네티즌들에게 전하고 있다. ●추억 담기에 분주한 네티즌들 최근 들어 인터넷에는 청계천 관련 온라인 사진동호회와 1인 미디어 블로그(Blog)가 부쩍 늘었다. 지난 7월 청계천 복원 공사가 시작되면서 디지털카메라 포털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와 마이미디어 등 블로그 사이트들에 게재된 관련 사진만 1만점을 넘는다. 이들은 각자의 디지털카메라에 황학동 풍물시장과 벼룩시장,철거되는 교각의 모습 등을 담아 다른 네티즌에게 제공하고 있다. 마이미디어의 ‘좋은사람 미디어’(mm.intizen.com/poporo)나 ‘한 조각의 여유’(mm.intizen.comadoe) 등은 전성기 때의 청계천 시장과 청계고가의 향수를 담아낸 사진들로 인기가 높다.짧은 도보여행의 느낌을 적어 내려간 ‘청계천 르포’도 눈에 띈다.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 이철주(26)씨는 “사진에 나온 상가가 문을 닫고 상인이 떠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안타까울 뿐”이라면서 “북적거리던 일상이 인터넷의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백과사전에도 청계천 바람 사이버 백과사전을 펴내는 두산엔사이버에선 ‘청계천 스케치’(cheonggye.encyber.com)코너를 차렸다.책장을 넘기듯 꾸며놓은 웹페이지에는 분주했던 청계천 상가와 거리표정,장터풍경,카메라 앵글 속에 잡힌 사람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또 3명의 사진작가가 40여일 동안 찍은 사진 500여장을 볼 수 있다. 회사측은 향후 공사과정과 청계천이 변해가는 모습도 있는 그대로 보여줄 계획이다.두산 엔사이버팀 홍진기 과장은 “딱딱한 지식정보보다는 감성에 다가가는 백과사전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작업이었는데 호응은 기대 이상”이라면서 “지난 7월 초 청계천 코너를 개설한 이후 전체 방문자가 20%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보제공 사이트도 속속 생겨 청계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이버 청계천(www.ccsk.co.kr)과 청계천쇼핑몰(www.goodcs.com) 등은 주변 업체와 상품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청계천 7가에서 10년 가까이 자영업을 하다 사이트를 개설한 이주용(44)씨는 “청계천이 복원되더라도 일부 상가는 여전히 운영되는 만큼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것도 추억을 되살리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메트로 플러스 / ‘결혼, 한 여자 안한 여자’ 공연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 연극동아리반은 6일 오후 6시 강서문화센터에서 창단 첫 공연으로 ‘결혼,한 여자 안한 여자’를 선보인다.
  • 부산서 연주, 춤은 서울서 인터넷으로 감상한다/7일 늘휘무용단 사이버공연

    ‘부산에서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서울에서 춤을 추고,이를 세계 각지에서 인터넷으로 실시간 감상한다.’ 김명숙 늘휘무용단이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내 첫 사이버 무용공연 ‘차세대인터넷으로 만나는 김명숙의 한국춤-육법공양 헌무의식과 소천’을 선보인다.부산과 서울을 통신망으로 연결한 공연을 전세계에 실시간 전송하는 실험적인 무대로,무용단과 차세대인터넷을 연구하는 한국첨단망협회(Advanced Network Forum·회장 김대영)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1·2부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부산·서울간 이원 라이브 무대를 시도할 작품은 15분짜리 ‘동래학춤’.악사단이 부산대에서 연주를 시작하면 이를 인터넷으로 전송받아 무용수들이 예악당에서 춤을 춘다.차세대인터넷은 지금 인터넷보다 속도가 100배쯤 빨라 공중파TV 수준의 영상과 음질을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 춤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만남’이라는 특징 말고도 가야금 명인 황병기,인간문화재 이매방·원장현,조각가 유영교,소프라노 윤인순,연극배우 박정자 등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 1부 ‘육법공양 헌무의식’은 불교에서 행해지고 있는 전통의식을 춤으로 재현한 작품.향,등,꽃,과일,쌀,차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에게 올리는 불교 의식을 한국적인 춤사위로 승화시켰다.김명숙 단장은 이를 위해 전국의 사찰 수십 곳을 돌아다녔고,단원들과 함께 전남 송광사로 4박5일 묵언수행을 다녀오기도 했다.박정자가 예를 진행하는 사회를 맡고,헌무의식의 절정인 ‘차 공양’에서는 황병기가 작곡한 ‘차향이제’가 연주된다. 2부에선 ‘동래학춤’ 외에 ‘살풀이춤’ ‘산조춤-소천’이 무대에 오른다.제자가 추는 살풀이춤을 위해 스승 이매방과 원장현이 반주를 맡고,99년 초연작을 재구성한 ‘산조춤-소천’에선 산조의 작곡자인 황병기와 지애리가 직접 가야금을 연주해 기대를 모은다.(02)3277-2590.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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