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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 X-마스’ 발품을 팔면 즐겁다

    ‘메리 X-마스’ 발품을 팔면 즐겁다

    “미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열흘 남짓 앞둔 가운데 ‘메리 크리스마스’를 패러디한 ‘미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이 유행이다. 말그대로 미리 크리스마스를 즐기자는 뜻. 아닌게 아니라 서울 시내에는 고급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흥을 돋우는 곳들이 많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독일 정취에 흠뻑 젖어 삼성동 코엑스(COEX)옥외광장에서는 독일의 전통행사인 ‘크리스마스 시장’(German Christmas Market Seoul 2004)이 열리고 있다. 글리바인(레드와인에 향료를 넣어 데워 마시는 와인)의 향이 퍼지고, 형형 색색의 장난감과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이 가득찬 작은 통나무 오두막이 불을 밝히면 동화와 요술의 세계로 빠져든다. 화덕에서 막 구워낸 밤과 독일 전통 소시지, 슈톨렌(크리스마스 빵) 등도 맛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무렵이면 독일 전통 브라스밴드가 연주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장은 1434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생겨난 뒤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며 유럽은 물론 일본의 삿포로·오사카 등에서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독상공회의소가 양국의 문화교류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것이며 입장료는 없다.2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 사이에 구경할 수 있다.(02)3780-4620. ●기쁘다 산타 오셨네∼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정문 분수대 주변에는 ‘산타마을’이 꾸며져 있다.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모닥불 콘서트’가 열려 밤을 공짜로 구워 먹으며 러시아댄스팀·남미민속예술단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산타마을 옆에서는 ‘소망나무 열매 달기’ 행사가 열린다. 대공원이 무료로 제공하는 카드에 새해 소망과 결심을 적어 소나무에 매달면 된다. 입장료 어른 900원, 청소년 500원.(02)450-9328. 17일부터는 잠실종합운동장 내 체육공원에서 ‘산타페스티벌’이 열린다.2400평 규모의 산타마을에서 핀란드에서 온 산타클로스들이 시베리안 허스키종의 개, 순록, 양 등과 썰매를 타고 빙하터널을 함께 통과하는 행사를 벌인다. 산타와의 만남, 공룡의 나라, 신화의 나라, 어린이 뮤지컬 등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입장료는 9000원이며 주경기장 남측 진입로에 만들어진 눈썰매장을 같이 이용하려면 1만 3000원을 내야 한다.(02)2240-8711. ●성탄트리 앞에서 찰칵 올해 첫 겨울을 맞는 시청 앞 서울 광장에는 지름 8m, 높이 21m의 대형 트리가 설치돼 연말연시를 실감케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광화문∼덕수궁∼정동교회 거리는 갖가지 색깔의 구슬전구로 수놓은 ‘빛의 거리’로 변신한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길이 150m,6층 높이의 ‘크리스마스 터널’이 불을 밝혀 진풍경을 연출한다. 삼성동 코엑스몰의 밀레니엄 광장에 세워진 ‘닭트리’는 이미 명물이 됐다.2005년 닭띠해를 기념하기 위해 10m 높이의 트리 꼭대기에 별 대신 닭을 얹어놓았기 때문이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높이 20m가 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인 ‘꿈꾸는 나무’가 눈부신 야경을 뽐낸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의 ‘루미나랜드’(크리스마스 성)에는 파리 개선문 모양의 트리가 자리잡고 있다. ●백화점에 구경가요 백화점들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눈요깃거리를 만들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정문 앞에 과자로 만든 집, 이글루(얼음집), 피라미드 등에서 테디베어 인형들이 놀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을’을 꾸몄다. 마을 중앙에는 사람이 직접 탈 수 있는 미니열차가 매일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운행된다. 크리스마스 드럼공연(18일), 산타 브라스 밴드의 연주(19일)도 펼쳐진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고객이 듣고 싶은 캐럴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한 ‘DJ쥬크박스’ 코너를 운영하고, 매주 토·일요일 2시 아카펠라공연, 매직쇼 등을 연다. 김유영 서재희기자 carilips@seoul.co.kr ■이색 불우이웃 돕기 이모저모 “따뜻한 마음도 미리 나눠요.” 이색 불우이웃 돕기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져 훈훈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닭요리 동호회인 ‘한국 닭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닭사모·www.daksamo.net)’은 ‘싼탉클로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싼탉클로스는 닭과 산타클로스를 합성한 이름. 전국 2000여명의 닭사모 회원들이 동사무소에서 동네의 불우이웃 주소지를 미리 파악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자비로 치킨을 주문해주는 행사다. 회원들이 치킨집에 미리 맡긴 카드도 함께 전달된다. 아름다운 재단은 영구 임대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몰래몰래 산타 프로젝트’를 연다. 영구 임대아파트 내 복지관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때 갖고 싶은 선물을 ‘몰래’ 물어본 뒤 인터넷에 올리면 네티즌들이 선물만큼의 금액을 기부하고 사랑편지를 써보내는 것. 산타가 되고 싶은 네티즌은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의 몰래산타를 클릭하면 된다.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www.chest.or.kr)는 올해 목표 모금액을 981억원으로 잡고, 지난 1일 시청 앞 광장에 ‘사랑의 체감 온도탑’을 설치했다. 9억 81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온도계의 눈금이 1도씩 올라가 모금액이 목표에 달하면 100도를 가리키게 된다.12일 현재 온도는 35.7도(350억 8000만원)까지 올라갔다. 인터넷 커뮤니티서비스인 ‘싸이월드(www.cyworld.co.kr)’는 ‘가수 김장훈 스킨’을 도토리 3개(300원)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해준다. 인터넷 포털인 ‘엠파스(www.empas.com)’도 전자우편을 보낼 때마다 1원을 적립해 불우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메일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故이수현 기려 한·일 공동 ‘의인재단’ 내년 설립

    故이수현 기려 한·일 공동 ‘의인재단’ 내년 설립

    2001년 1월26일 일본 도쿄 지하철 선로에 몸을 날려 일본인을 구한 고(故) 이수현(李秀賢·당시 26세)씨를 기리는‘의인(義人)재단’이 세워진다. 또 4주기를 앞두고 한·일 양국에서 ‘의인 이수현’에 대한 추모 열기 및 재조명 움직임이 분주하다. ●기금 30억 ‘의로운 희생’ 시상 내년 1월11일 한·일 양국의 각계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이수현의인재단설립위원회’가 공식 발족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고려대학교 홍일식 전 총장, 연극인 손숙씨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 실무자들은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준비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의인재단은 기금 30억원을 모아 2006년부터 ‘우정상’,‘평화상’,‘의인상’ 등을 제정·시상한다. 이를테면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나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사건에서 희생된 소방관처럼 휴머니즘 정신을 구현한 사람들이 대상이다. 또 한·일 민간교류를 지원하고 의인기념관을 건립키로 했다. 의인 유가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유학생 및 관광객을 위한 자료도 제공한다. 재단 설립 실무총괄 노치환(盧治煥·코리아투데이 서울지국장)씨는 “이씨의 희생은 일본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한·일 양국의 경계심을 무너뜨린 데 기여했다.”며 “의인재단 설립이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이루는 데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日서 4주기 추모행사 4주기 추모행사는 내년 1월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씨가 한국과 일본의 다리역할을 했다는 의미에서 행사의 이름을 ‘가교(架橋)’라고 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가 부모의 반대로 혼인신고만 한 뒤 9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김유진(41·여·국악연주자)씨와 다케다 이사오(46·전직 경찰)의 결혼식이 치러진다. 다케다는 99년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됐지만 김씨의 간호로 목발을 짚고 일어설 정도로 나아졌다. 또 판소리 명창 안숙선씨와 국악가수 장사익씨 등의 공연도 곁들여진다. ●“봉사 안 하면 아들에게 죄” 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5)씨와 어머니 신윤찬(辛潤贊·56)씨도 아들에 대한 가슴저린 사랑을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다. 어머니 신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 세워진 이수현추모비 앞에서 배고픈 노인 150여명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한다. 신씨는 “우리 수현이가 남을 살리려고 목숨을 버렸는데, 내가 남에게 좋은 일을 하지 않으면 수현이에게 죄를 짓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도 일본어 어학연수생을 지원하는 ‘LSH(이수현)아시아장학회’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등 올해만 7차례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인들이 낸 조의금 1억여원으로 만들어진 장학회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177명의 한국·중국·동남아시아 연수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아직도 서로를 ‘수현 아빠’,‘수현 엄마’라고 부르는 이씨 부부는 “부산 시립공원내 아들 묘지를 찾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아직도 아들을 기억하는 게 고맙기만 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지금 그곳은] 서울역사박물관

    [지금 그곳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의 향기가 가득하다. 한·러 수교 120주년 및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1세기, 살아있는 톨스토이를 만난다’라는 기획전이 지난 10일 개막돼 내년 3월27일까지 계속된다. 톨스토이의 친필 원고, 육성녹음 테이프, 초상화, 사진 등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톨스토이 박물관의 전시품 600여점이 전시된다. ●인간·교육자·친구 등 5가지 주제 전시장은 크게 5개 주제로 나눠진다. 첫 주제인 ‘인간톨스토이’에서는 명문가 자제로 태어났지만 가지지 못한 이웃들로 번뇌하는 톨스토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작가 톨스토이’에서는 ‘전쟁과 평화’,‘안나 카레리나’,‘부활’의 진품 친필원고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어 ‘톨스토이와 친구들’에서는 고리키, 간디, 체호프 등과 주고받은 서신을,‘교육자 톨스토이’에서는 발도로프, 몬테소리 등과 더불어 대안교육의 선구자로 꼽히는 톨스토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사상가 톨스토이’에서는 당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비판하는 시대정신을 읽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책 만들기 퍼포먼스도 ‘세상에서 가장 큰 책 만들기’ 퍼포먼스도 펼쳐지고 있다. 가로 2.4m, 세로 3m 크기의 책에 관람객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우리말로 번역된 ‘인생독본’을 베껴쓰는 것. 주최측은 기네스북 등록 신청을 한 상태다. 인생독본은 톨스토이가 말년에 일기처럼 쓴 삶의 지침서다. 이를 딸에게 전해달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톨스토이의 애착이 가득 담긴 책이기도 하다. 퍼포먼스는 행사기간 내내 열리며, 관람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이면 박물관 1층 강당에서 ‘러시아 영화제’가 열린다. 이미 전함 포템킨, 이반의 어린시절을 상영한 데 이어 마스터즈 러시안 애니메이션2(15일), 안나 카레니나(22일), 솔라리스(25일)를 감상할 수 있다. 내년에는(1월4∼9일, 매일 2·4시) 톨스토이 단편소설 ‘바보이반’을 각색해 만든 연극이 열린다. 러시아 전설을 바탕으로 무저항주의, 반전주의를 담은 공연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보·혁 ‘사이버전쟁’ 점화

    진보 성향의 네티즌이 ‘수구퇴치’를 주장하며 온라인 공세에 나서기로 해 보·혁간 ‘사이버 전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12·12쿠데타 14주년을 맞은 12일 개혁성향 네티즌들은 ‘반수구·반한나라당 퇴치’를 기치로 내걸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경향신문사 5층에서 ‘수구가라 온라인공동행동’을 발족했다. 공동행동에는 노사모와 국민의힘, 다음카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국보법폐지를 바라는 네티즌연대, 서프라이즈 등 진보단체 20여곳의 회원과 네티즌들이 참여했다. 공동행동은 “수구세력이 최근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온라인까지 침투하며 여론을 흐리고 있다.”면서 “국회파행과 개혁후퇴를 꿈꾸고 있는 한나라당과 수구의 개혁후퇴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촛불집회를 갖고,18일에는 여의도에서 ‘국민문화제’를 가질 계획이다. 이들의 결집은 최근 보수성향 네티즌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11일 재향군인회 등 90여개 보수단체가 ‘인터넷범국민구국협의회’를 결성한 데 이어 28일에는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4대 국민분열법 바로알기 네티즌운동’이 시작됐다. 국보법폐지연대 유영업 간사는 “이번 운동은 온라인을 올바른 의사소통의 장으로 알려나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조직적인 대글 등으로 자유로운 토론문화가 훼손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 강남 국민임대주택 건립 ‘시동’

    지역주민과 자치단체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던 강남지역 국민임대주택 건립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서울시는 최근 택지개발을 위한 주민공람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던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우면동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구 지정안 및 개발계획안을 시장 직권으로 열람 공고했다. 시 관계자는 12일 “해당 자치구와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10개월째 주민공람 공고가 미뤄졌는데 건설교통부가 공람절차 착수를 요구해와 시장 직권으로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는 공람이 끝나면 건교부의 지구 지정과 세부개발 계획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환경영향평가 등 검토과정을 거쳐 내년 중 임대주택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6)제주 모슬포 방어축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6)제주 모슬포 방어축제

    ●수십만 인파 모여들어… 제주도 최대 축제 해마다 12월이면 제주도 서남단 모슬포항에서는 방어축제가 한창이다. 구로시오난류를 따라서 올라온 방어들이 한달여 동안 엄청나게 잡히기 때문이다.5월부터 세력을 확장한 이 해류는 12월 정도에서 세력이 약해진다. 방어는 그 난류에 묻혀 들어왔다가 12월이 지나면 일본쪽으로 빠져서 태평양으로 나가버린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의 양용수 박사는 “남해안은 물론이고 동해안으로도 구로시오난류가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동해 방어도 있지요. 모두 구로시오문화권입니다.”라고 한다. 사실 구로시오난류니 대마난류니 하는 학술용어들은 모두 일본이 국제학회에 보고하여 인정받은 명칭들이니 우리의 대응은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그렇더라도 대마난류는 동한난류 정도로 고쳐쓸 일이다. 사실 방어는 1∼2월이 돼야 한결 기름지고 맛이 좋다. 그렇지만 그 무렵에는 방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따라서 어획이 잘 되는 12월에 방어축제가 열리는 것. 이 무렵 모슬포수협 관내인 대정읍 상모 하모 가파 동일 일과 무릉 신도 영낙리, 안덕면 대평 화순 사계리 사람들은 가건물을 대여받아 마을 단위로 방어횟집을 연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바다는 방어들의 열기로 끓어오르고 수십만 인파가 모여 성시를 이룬다. 가히 제주도 최대의 해산물 축제답다. 방어는 동해는 물론이고 남해안 추자도 관탈도 근해에서도 많이 잡힌다. 그러나 마라도 근역에서 잡히는 방어를 높게 친다. 시속 6㎞의 빠른 해류에 견디느라 운동량이 많아져 육질이 단단해서다. 마라도 가파도 같은 섬이 방파제 구실을 해 방어들이 잠시 쉴 만한 곳이기도 하다. 해역이 용암 암반층이어서 방어의 몸 단련에는 그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이윤 연구관은 “마라도 가파도가 있는 주변 해역이 먹이사슬이 깨지지 않은 청정해역이라 방어들이 몰려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슬포 방어지만 실상 마라도나 가파도 방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어장 형성이 주로 그곳에서 이뤄지기 때문. 게다가 가파도 사람들 절반 이상이 모슬포항으로 나와 살기 때문에 하나의 동네로 인정된다. ●도시민들 종종 ‘방어’와 ‘부시리’ 혼동 모슬포에서는 방어 부시리 멸치 참돔 벵에돔 벤자리 돌돔 고등어 삼치 가다랑어 등을 잡는다. 방어잡이는 11월부터 12월까지 약 두달간 계속된다. 소(小)방어는 30㎝ 미만, 중(中)방어는 60㎝ 정도에 2∼2.5㎏, 대(大)방어는 1m 이상 되는 크기다. 남방어류답게 부쩍부쩍 자라 2년생이면 중방어로 손색이 없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중방어가 맞춤하다. 도시민들은 종종 방어와 부시리를 혼동한다. 부시리 큰놈은 1m를 훌쩍 넘는데 살갗이 방어보다 희다. 강충범 서귀포 수중환경연합회장은 “제주도 사람은 사실 ‘히라스(잿방어)’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방어가 기름기 많고 물컹한 반면 잿방어는 담백하고 쫄깃하기 때문이다. 방어는 대중적인 횟감이다. 저렴한 가격에 등푸른 생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으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물론이고 산모들의 건강를 위해서도 권할 만하다. 축제 기간 내내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와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준다. 방어횟집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은 방어를 먹으면서 싱싱하고 싼 가격에 그야말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비행기 삯을 빼고도 남겠다.”며 야단들이다. 모슬포에서 방어잡이를 하는 배는 모두 248척이며 대부분 3∼5t급이다. 축제부위원장을 맡고있는 나성무(54) 모슬포 어선주협회장은 “윗대 어른들부터 해오던 방식 그대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 방어잡이의 핵심은 미끼다. 자리돔을 먹고 살기 때문에 출어 전에 자리들망으로 살아있는 자리돔을 잡아둬야 한다. 외줄낚시로 낚싯줄에 바늘을 1개만 매단다. 중층고기로 예전에 방어가 흔하던 시절에는 물 위에서도 방어떼가 보였다.“어군탐지기가 등장하기 전에는 선장 역할이 중요했지요. 주로 선장의 노련한 감으로 잡았으니까요.” 이때 선장들은 물표가늠을 썼다. 먼 산과 가까운 산 등을 연결하여 자신의 위치를 삼각구도로 알아내 고기를 잡아올리곤 했다. 선장마다 자신의 기호도에 따라서 정하기 때문에 가늠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선장은 늘 두 사람 몫을 받았다. 배에는 보통 8∼13명이 타는데 잡은 고기는 여기에 7몫을 더하여 15∼20몫으로 분배한다. 가령 열명이 탔다면 17몫을 만들어 열명이 각각 1몫씩 가져가고, 나머지는 선장 2몫, 기관장 1.5몫, 나머지는 선주가 갖는 식이다. 선장은 아무나 못했다. 기상 여건 판단도 중요하고 어장 경험이 풍부해야 했다. 지금은 너나없이 어군탐지기를 사용해 이런 모습은 보기 어렵다.‘인간의 감’으로 잡는 어업에서 전자장비로 넘어왔으니 사실상 인간적인 어법은 종말을 고한 셈이다. 나 회장은 “짠 바닷물 맛이 세상사는 맛”이라는 푸념을 늘어놓으며 이를 “객객헌 바닷물 맛이 세상사는 맛이랭.”이란 남제주 토속어로 들려주었다. ●형편없는 가격에 어민들 울상 아무리 싱싱한 미끼를 들이밀어도 방어는 기분이 좋아야 문다고 한다.“낚시를 넣는 대로 잡히면 고기 씨가 마르고 말지요.” 탐지기로 움직임이 낱낱이 포착되는 현실이지만 방어의 기분에 따라 어획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동전화에 빗댄다면 누군가 은밀한 사생활을 엿듣는 것에 비교될까. 문득 ‘물고기의 사생활’이란 용어가 떠오름은 웬일일까. 하여간, 우리들 시대는 너무 정보가 많고, 그래선지 너무 지나칠 정도로 잡아들인다. 방어잡이배들은 보통 아침 5∼6시에 출항,17∼20시쯤 귀항한다. 힘들여 잡아와도 판로가 문제다. 그래서 4년여 전부터 모슬포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이 축제를 시작했다. 지금은 대정읍 개발협회가 주동이 되어 추진하고, 도와 시, 수협에서 지원금도 나온다. 올해만 1억 8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작년 기준 2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들었는데, 그 중 외지인이 20만명이 넘는다. 낮에는 한산하지만 땅거미가 질 무렵부터 관광 일정을 끝낸 인파가 몰려든다. 각 단위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가게마다 축제 기간에 통산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문제는 형편없는 방어값.2∼3㎏ 정도 되는 1마리 값이 고작 2만원 선이다. 이전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방어의 60%가 모슬포산이었다. 그러나 싼 수입산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값이 폭락했다. 동해에서도 방어가 나기 때문에 제주도 방어의 판로가 문제가 되는 것. 그래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축제’로 열리게 됐다는 귀띔이다. 올해부터는 축제 기간도 3일에서 5일로 늘려잡았다. 방어는 얼음에 재워서 비행기로 운송한다. 문제는 이래 봐야 물류비도 안나오는 데 있다. 등푸른 생선 방어가 건강에 좋은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통통한 몸매에 품격있게 유영하며 푸른빛과 은빛을 조화시켜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운다. 그래서 일반인의 선호도가 높은 어종이다. 그러나 횟집에서 방어의 사촌격인 ‘히라스’로 초밥을 만들어 내도 일반인은 구분을 못한다. 생선에 관한 일반의 무지를 악이용해 대충 싸구려 수입어로 만든 초밥을 한마디로 ‘앵긴다.’는 설명이다.FTA협상이 타결되면 일본의 고품질 양식어류까지 밀려들 전망이다. 지금이야 관세율로 방어막을 치고 있지만 앞으로의 대책이 막연하다. 정부, 어민, 소비자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해 태풍 때, 모슬포 어민들은 배들이 좀 ‘깨져’ 없어지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배를 감축해야 하는데 인위적 감축이 어려우므로 차라리 자연의 힘으로 ‘왕창 깨버리면’ 남은 배들이나마 살게 될 것이란 서글픈 현실인식이다. 한마디로 한국 연안에 배가 너무 많다. 모든 배들이 어군탐지기를 매달아 바다밑을 샅샅이 훑고 있으니 종자가 남아 있기 어렵다. 무한정 배를 늘리고,‘싹쓸이’로 잡아들이게 한 정책이 빚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방어축제는 겨울 녹이는 ‘한 편의 드라마’ 방어회를 한 접시 시켰다. 살이 붉다. 히로시마대학에서 수산학을 전공한 국립수산과학원의 정달상 박사는 “흰살 생선을 선호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인은 붉은살 생선을 더 좋아한다.”고 설명한다. 삼치와 방어가 일본인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높게 치는 흰살 생선 넙치는 일본인에겐 별로다. 민족 간에 생선 선호도가 이렇게 다르다. 때로는 뜨거운 물에 방어를 살짝 익혀 껍질을 먹기도 한다. 껍질이 질겨서 먹을 수 없으므로 약간 데친 뒤 먹는다.‘샤부샤부’로도 먹는데 맛이 그만이다. 방어구이 맛도 색다르다. 머리 부분을 먹어보니 ‘볼따구’ 주변이 한결 맛있다. 탕은 미역이나 무를 넣고 끓이는데 매운탕, 맑은탕 모두 시원하다. 방어조림은 고등어조림과 흡사하다. 음식점 메뉴로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생선가스’도 그만이다. 살집이 풍부한 고기답게 ‘생선가스’로도 이점이 많다. 아직도 우리 해산물요리는 개발의 여지가 많다는 증거 아닐까. 방어축제에서는 방어만 뜨는 것이 아니다.1000여명에 이르는(실제 활동하는 사람은 250여명) 잠녀들의 물질 경주도 볼 만하다. 물질경기에 나선 잠녀들에게는 자전거가 한대씩 주어졌다. 모슬포 아줌마들의 응원이 매운 바닷바람을 녹이고 있었다. 이래저래 방어축제는 겨울을 녹이는 한편의 드라마 같다. 이재수항쟁을 비롯, 제주도의 한을 안고 흐르는 옛 대정현인 이곳 모슬포항에는 백만 대군의 행진처럼 푸른등의 갑옷을 입은 방어들이 질주하며 바다를 온통 들썩이게 한다. 지금 모슬포로 달려가 그 푸름에 취해보자.
  • [빌딩 X 파일] 명동 유네스코회관

    서울 중구 명동 입구에 자리잡은 11층짜리 유네스코 회관. 쉽게 떠올리기 힘들겠지만,1967년 완공 당시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최신식 고층 건물이었다. 엘리베이터는 시내 명물로 통했었다. 건물 주인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8층과 10층을 나눠 쓰고 있다. 이 건물에서 가장 볼 만한 곳은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작은누리(nuri.unesco.or.kr)’라는 생태공원.12층 옥상에 올라가면 190평 규모의 숲이 펼쳐진다. 옥상을 방수처리한 뒤 30∼50cm 두께의 흙을 깔아 야생덤불숲과 풀꽃동산, 연못, 텃밭을 만들어 놓았다. 반경 1.5㎞ 안에 있는 남산에서 날아온 새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중국대사관에서부터 덕수궁까지 서울명소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도 일품이다. 2층에 위치한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센터·www.mizy.net)는 서울시가 세워 유네스코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센터내 ‘미지까페’에서 인터넷 서핑, 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D) 시청, 음악감상, 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모임터’는 세미나·공연 등을 하기 좋도록 빔프로젝터, 텔레비전, 비디오, 스크린 등이 갖춰져 있다.24세가 넘은 성인은 2만원 안팎의 이용료를 내야 하지만, 청소년은 공짜로 쓸 수 있다. 단,1주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11층 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은 과거 ‘스카이 파크’라는 경양식집이 있던 자리. 귀한 집 자식이 명동성당에서 결혼하면 식사대접을 이 곳에서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었다. 그러나 97년 화재 발생 뒤 리모델링을 거쳐 3년 전 다시 문을 열었다. 이밖에 유네스코 회관에는 병원, 피부관리실, 증권사, 사채업자 사무실 등이 있다. 이런 사무실들이 자리잡고 있는 덕에 유네스코 회관은 연간 40억원의 임대료(건물가는 350억원대 안팎)를 거둬들이는 ‘캐시카우’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대료는 유네스코의 기금으로 적립돼 국내 교육·문화·과학·청소년 사업 등에 골고루 쓰인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인간시대] “나는 오팔(OPAL)세대”

    [인간시대] “나는 오팔(OPAL)세대”

    색소폰 연주, 영어·일어회화, 마라톤 풀코스 완주, 정치학 석사과정…. ‘열혈노인’ 이종인(62·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에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1999년 퇴직한 뒤 너무 바빠 살이 5㎏이나 빠졌다. 자칭 ‘58세대’(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인 이씨는 나이들어 더 활발한 생활을 하고 있다.‘오팔보석’처럼 빛나는 하루를 보내는 이씨의 비결은 뭘까. 이씨도 처음에는 여느 퇴직자들과 다름없었다. 시간이 많아 며칠간은 행복했지만, 어느새부턴가 공허감이 밀려왔다. 퇴직하니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는 것은 10대 기업의 중견간부였던 예전 모습과는 달랐다.‘헛되이 세월을 보내는 게 아닐까. 아침에는 어떻게 기나긴 하루를 보내야 할까….’ 마침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가 영어회화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전단이 눈에 띄었다. 젊은 시절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도무지 실력이 늘지 않아 한맺힌 외국어를 정복해보겠다는 오기가 솟았다.“환갑에 공부는 무슨 공부? 체면이 있지….”라는 아내의 농담섞인 면박을 뒤로 하고 그길로 수강등록했다. ●색소폰 부는 로맨스 그레이 “노년은 허물을 벗어던진 매미와도 같아요. 매미는 땅속에서 수년동안 갇혔다가 여름에 맴∼맴 울며 다시 태어나잖아요. 사람도 인생 대부분을 일하다가, 노년에 새롭게 태어납니다. 이 아름다운 순간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많은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죠.” 이후 이씨의 하루는 달라졌다. 일단 마라톤을 시작한 게 큰 성과. 지금도 오전 7시30분이면 한강고수부지의 여의도∼가양대교 구간(왕복 21㎞)을 달린다.42.195㎞의 풀코스 마라톤도 어느새 6번 완주했다. 최근 기록은 3시간37분 3초. 상위 20%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이었다. 색소폰 학원에 가는 것도 중요한 일과다. 수십년전 군악대 행렬에서 눈여겨 보았던 색소폰도 기어이 배우고 싶었기 때문. 아직은 ‘초짜’지만 색소폰을 향한 열정은 젊은이 못지 않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30곡이나 배운 것을 보고 강사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젊은 사람들은 직장에 치어서 오히려 꾸준하게 배우기는 힘들죠. 아내 앞에서 나훈아의 ‘사랑’이나 노사연의 ‘만남’을 불어주는 것은 대단한 보람입니다.” ●오팔처럼 빛나고 싶다 때로는 국회도서관을 찾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동국대학교에서 ‘정치 이론 및 사상 전공’ 석사과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학기에는 싱가포르와 한국의 정치를 비교하는 논문을 써보려 한다. ‘배우는 게 지겹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씨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익히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도다)라고 대답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Anything else?”(더 할 게 있나요?)라고 묻는 이씨. 영어수업을 들으러 가야 한다며 자리를 뜨면서 그가 남긴 말.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평생동안 미뤄왔던 숙제들을 이제서야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이쯤되면 오팔세대 맞죠?”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연말 영화 볼까 공연 볼까

    연말 영화 볼까 공연 볼까

    [영화] 올 연말 극장가의 강자는 어떤 작품이 될까. 스펙터클, 팬터지, 액션, 어드벤처가 그 충족조건이라면 올해도 어김없이 이를 모두 갖춘 작품 두 편이 대격돌을 앞두고 있다.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24일 개봉)와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15일 개봉). 모두 애니메이션이지만, 블록버스터 실사영화 못지않은 규모와 재미로 전연령대의 관객을 무장해제시킬 채비를 갖췄다. #1 스토리-X마스의 꿈 vs 슈퍼영웅 가족 크리스마스하면 산타, 눈, 선물꾸러미 등이 떠오른다면 ‘폴라‘는 최고의 선택이 될 듯. 크리스마스 이브 북극행 열차에 몸을 실은 소년의 모험과 환상을 그린 이 작품은 어른에게는 잊고 살던 부푼 동심을 일깨우고, 아이에게는 크리스마스만의 환상여행을 선사할 만한 작품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기차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저절로 움직여질 정도로 실감나는 화면이 재미의 핵심. 하지만 산타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던 한 아이의 여행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그 바탕에 깔았다. ‘폴라‘의 주제가 다소 뜬구름처럼 느껴진다면,‘인크레더블’의 슈퍼영웅 가족에 눈을 돌려보자. 무적의 힘을 가진 밥과 몸이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헬렌. 초능력으로 약자를 구하는 영웅이 됐지만 영웅을 원하지 않는 여론에 밀려 평범한 가장과 주부로 15년을 살게 된다. 초스피드로 달리는 아들과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딸에게도 평범함을 강요한다. 하지만 밀려드는 공허함으로 밥은 딴생각을 품고, 악당의 음모에 걸려들자 이젠 온가족이 힘을 모은다. 전형적인 슈퍼영웅 스토리지만, 가족을 위해 열정을 포기해야만 하는 아버지나 특별함보다는 다수에 맞춰 살아가길 강요하는 사회의 모습 등은 현실과 비춰 다양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2 캐릭터-진짜 사람같네 vs 개성 톡톡 ‘폴라‘를 보는 동안엔 내내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입체감과 사실성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이나 눈꺼풀의 움직임 등은 진짜 사람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을 줄 정도. 캐릭터나 사물의 과장보다 실물의 느낌이 강조된 이유는, 실사영화로 그릴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애니메이션을 활용했기 때문이다.“실사영화로 만든다면 거대한 빙판 길을 미끄러지는 기차 등을 어떻게 표현하겠느냐.”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말은 이 작품의 의도를 잘 설명해 준다. 반면 ‘인크레더블’은 애니메이션만이 가지는 과장된 표현을 십분 살렸다. 캐릭터의 생김새는 말할 것도 없고 밥의 불뚝한 배나, 헬렌의 기다란 팔 등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캐릭터들은 개성이 넘친다. 하지만 머리카락의 출렁임이나 인물의 움직임은 ‘폴라’ 못지않게 사실적이기도 하다. #3 테크닉-퍼포먼스 캡처 vs 3D애니메이션 이같은 시각적 차이는 두 작품이 각각 끌어다 쓴 기술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폴라‘의 모든 캐릭터는 퍼포먼스 캡처라는 기술을 이용해 배우들이 직접 연기했다. 다이버 복장 같은 수트에 광반사 물질로 된 60개의 표식 장치를 달고 얼굴과 머리에도 150여개를 달아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재창조되는 과정을 거쳤다. 배우 톰 행크스가 소년, 차장, 소년의 아버지, 떠돌이, 산타 등 1인 5역을 맡았고, 소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의 목소리를 변조해서 사용했다. 기차안에서 핫 초콜릿을 나르며 화려한 춤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것이다. 인간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폴라‘와 달리 ‘인크레더블’은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3D애니메이션이 창조해낸 세계다. 하지만 애니메이터들이 몸속 골격의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개성적인 얼굴에 사실적인 움직임을 덧입혔고, 보통의 애니메이션보다 3배나 많은 100여개의 세트와 ‘몬스터주식회사’보다 600개나 많은 쇼트는 속도감과 스케일을 살려냈다. 목소리 연기는 크레이그 넬슨, 홀리 헌터, 사뮤엘 잭슨이, 감독은 ‘아이언 자이안트’와 TV물 ‘심슨 가족’을 연출한 브래드 버드가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이런 영화도 있어요 올 연말엔 크고 작은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온가족이 함께 볼 만한 크리스마스용 영화가 많다. 미리 계획을 짜서 ‘찜’해 두자. ● 온가족이 함께 요정들이 사는 북극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부모를 찾아 뉴욕에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엘프’(15일 개봉)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어릴 적 살던 집에 찾아가 크리스마스 빌붙기를 시도하는 밴 애플렉 주연의 ‘서바이빙 크리스마스’(24일)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코미디. 마법에 걸려 할머니가 된 소녀가 마법사 하울의 성으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모험과 사랑을 담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24일)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연인 혹은 친구끼리 우아한 뮤지컬의 선율에 푹 젖고 싶다면 ‘오페라의 유령’을, 사소한 일에 토닥거리는 연인들에겐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10일)을 추천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작가 아버지와 불만투성이인 딸의 갈등을 진지하고도 유쾌한 시선으로 담은 프랑스의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룩앳미’(24일)도 기대할 만한 작품. 조선인이지만 일본의 영웅으로 살아간 역도산을 그린 한·일합작영화 ‘역도산’(15일)은 이 즈음 스크린에 걸려 있을 유일한 한국의 블록버스터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공연] ■ 기다렸던 콘서트 vs 色다른 공연 서서히 매서워지는 추위, 그보다 더 혹독하게 느껴지는 경제한파. 악조건 속에서도 연말은 어쨌든 공연계의 대목이다. 바쁘게 사느라 변변한 추억거리 하나 만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많은 이들이 볼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기 일쑤다. 이에 편승해 이번 주말부터 웬만한 공연장에는 음악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힙합-분위기 업에는 역시 힙합 한국적 힙합의 대명사가 되고픈 ‘무브 패밀리’가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1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파티를 겸한 콘서트를 연다.‘힙합계의 대부’ 바비 킴에서부터 드렁큰 타이거, 다이내믹 듀오,t(윤미래) 등이 1부 콘서트를 맡고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는 파티에서는 양동근, 에픽 하이,PK커넥션이 실력파 DJ들과 함께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한다.(02)784-5118. 한 주 뒤인 17∼18일,‘한국 힙합의 선두주자’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JK가 홍대 롤링홀에서 독상을 차린다.5집까지 낸 힙합 가수로서의 내공을 아낌없이 보여줄 듯.‘무브 패밀리’도 이번 콘서트에서 다시 한번 뭉친다.(02)333-0305. ●포크-포크 그룹…어쿠스틱한 향기 일본 내 한류 확산에 일조를 하고 돌아온 3인조 포크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17∼19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 지금까지 했던 공연 가운데 ‘베스트5’를 선정, 앙코르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02)567-1318. 감미로운 멜로디와 정곡을 찌르는 가사로 귀를 즐겁게 해온 여행스케치는 현재 대학로 질러홀을 ‘전세’냈다. 내년 1월2일까지 기간별로 ‘송구영신’‘크리스마스’‘근하신년’ 등 세 가지 테마로 공연을 진행한다.(02)741-9700. ●7080-노장들의 힘…추억은 끝나지 않았다 올 한해 콘서트 현장을 휩쓸었던 ‘7080바람’ 아래 송창식 최백호 윤시내 정태춘&박은옥 한영애 등 빛깔 다른 가수들이 뭉친다. 타이틀은 ‘오색오감’ 콘서트. 긴 세월을 무대와 함께 해온 노장들의 저력이 빛날 듯.14∼15일 오후 7시30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02)454-6114. 데뷔한 지 어느덧 18년, 하지만 언제나 젊은 오빠인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전태관이 29∼31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유쾌한 콘서트를 연다.5년째 팬들과 공연장에서 새해를 맞아온 팀답게 ‘한잔의 추억’‘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주옥같은 노래와 연주로 올 한해 마지막 밤을 화끈하게 책임진다.(02)522-9933. ●女風-여성 보컬들의 활약 발라드 가수 린은 11∼12일 오후 7시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감성적인 무대를 연다. 사랑과 삶, 추억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풀어낼 예정. 그녀의 파격 변신이 기대된다.(02)874-8707. 변진섭의 노래 ‘너에게로 또다시’를 절절한 음색으로 리메이크해 사랑받았던 서영은.30∼31일 삼성동 섬유센터에 가면 그녀의 섹시한 춤까지 볼 수 있다. 소니뮤직과 정식 계약을 맺고 일본에서 영역 확장 중인 박화요비는 24∼25일 장충체육관에서 분위기를 한껏 잡는다.4집 앨범 타이틀곡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업’시키기에 딱이다. ●이밖에-색다른 걸 원한다면 젊은 마술사 최현우의 ‘사랑을 부르는 매직콘서트’에 가보자.17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콘퍼런스룸. 최현우는 드라마 ‘매직’에 출연하면서 귀여운 외모와 화려한 마술 기술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인물. 지난 9년간 쌓아온 마술 비법을 이 무대에 쏟아붓는다.(02)3444-3480. CCM 아티스트 송정미는 18일 오후 3시·7시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는 콘서트를 연다.CCM 공연이 기독교인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줄 듯.(02)333-0305. 유영석과 노영심은 나란히 신촌에서 피아노 선율을 퍼뜨린다. 유영석은 31일 서강대 메리홀.(02)588-5474. 노영심의 무대는 24∼25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이다.(02)522-9933. 이밖에 얼마 전 전역한 가수 홍경민이 18∼19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화려한 복귀 공연을 펼친다. 군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 애인과 함께 오는 국군장병들에게 할인혜택도 준단다. 또 스포츠와 콘서트의 접목을 시도한 새로운 컨셉트의 공연으로 전국을 휩쓸었던 김건모도 24∼25일 같은 장소에서 ‘연장전’ 공연에 들어간다.(02)522-99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크리스마스를 들어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캐럴 음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재기발랄한 인디 밴드들과 ‘오버’무대를 주름잡는 가수들이 각각 뭉쳐 비슷한 컨셉트의 음반을 냈다. 비교해서 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미츠 카바레 사운드(Christmas Meets Cavare Sound) 인디 레이블 카바레사운드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 크리스마스 캐럴 컴필레이션 음반. 여성 2인조 메리고라운드가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상큼하게 첫 트랙을 돌면 로큰롤 밴드 오!부라더스의 장난기 넘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뒤따르고, 이어 플라스틱 피플의 안재한이 포근함을 선사하는 기타 연주(Wish Me A Merry Christmas)로 긴장을 풀어준다. 이밖에 다방밴드, 갑균이네, 미스터 펑키 등 실력 짱짱한 밴드들이 ‘조이 투 더 월드’‘루돌프 사슴코’ 등을 들려준다. 총 13곡. ●크리스마스 스토리(Christmas Story) 윤도현 성시경 토니안 바다 김조한 버즈 이정 서문탁 에즈원 앤 제이 페이지 솔플라워 나윤권. 이질감 강한 14명의 가수들이 그리는 크리스마스는 이들이 부른 캐럴만큼 다를 것이다. 윤도현은 ‘실버 벨스’를 보다 강하게 울리고, 서문탁은 ‘블루 크리스마스’에서 우울한 감성을 선보인다. 록 사운드에 실려 재해석된 버즈의 ‘징글 벨 록’ 등 기존 캐럴의 변주가 듣는 맛을 꽤 느끼게 해준다.‘아틀란티스 소녀’‘휠릴리’ 등을 만든 히트 제조기 황성제가 만든 ‘세상 가득 사랑을’에서 참여 가수들의 돋보이는 하모니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캐럴을 새롭게 편곡한 13곡과 신곡 3곡 등 총 17곡이 수록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후불식 교통카드 신규발급 중단 위기

    서울시내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후불식 교통카드의 신규발급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 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KSCC)가 카드사와 운영협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통카드 공급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카드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비씨, 삼성, 현대카드 등 3개사는 이달초부터 KSCC에서 교통카드 신규 물량을 공급받지 못해 교통카드를 추가로 발급하지 못하고 있다. 엘지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KSCC로부터 연내 물량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는 카드사들과 KSCC가 운영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KSCC가 ‘카드사와 협의없이 강제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삽입을 요구했지만 카드사들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운영협약 체결이 미뤄지자 KSCC는 ‘카드사들과의 운영협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며 교통카드 신규 발급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신규 발급이 전면 중단되면 KSCC에서 발급하는 티머니(T-money)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티머니에 신용카드 기능이 없어 후불식 교통카드를 주로 쓰는 사람의 경우 티머니와 신용카드를 따로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카드업계는 “계약해지 조항은 양측이 협의해야 하는 사항인데도 교통카드 발급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독점기업의 횡포”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KSCC를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SCC측은 “카드사들이 자신들이 합의할 경우에만 계약종료가 가능하다는 문구를 넣기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같은 주장은 수용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정근모 前장관, 명지대 총장에

    학교법인 명지학원(이사장 유영구)은 6일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을 명지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정 신임 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원장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 연쇄살인범 수사 교본 ‘유영철 백서’

    검찰이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한 수사 및 재판기록 등을 총망라한 ‘유영철 백서’를 발간한다. 검찰은 오는 13일 유영철에 대한 1심 판결이 끝난 직후 판결문까지 포함한 ‘유영철 백서’를 발간, 유사 사건의 수사 등에 이용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이동호 형사3부장은 “이번 사건은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큰 만큼 수사과정의 노하우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면서 “발생 초기 수사팀 구성에서부터 전문가들에게서 구한 자문, 법리적 쟁점 등 유사사건 처리의 교본이 될 백서를 다음주 중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와 지난해 대구 지하철참사 등 대형 사건·사고에 대한 수사 백서를 발간했으며, 강력사건에 대한 백서는 1994년 지존파 사건 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백서가 앞으로 유사사건 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번 사건 수사과정에서도 ‘지존파 백서’가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A4용지 200∼250장 분량으로 발간될 백서에는 경찰에서 10일간, 검찰에서 20일간 유씨를 수사한 내용과 약 4개월에 걸쳐 공소를 유지하는 과정을 망라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우리 동네도 이색강좌 있네

    우리 동네도 이색강좌 있네

    ‘플로리스트, 토피어리 디자이너, 웨딩 플래너 과정….’ 겨울학기를 맞아 서울시내 여성발전센터나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반영한 이색 강좌가 넘쳐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인형만들기, 파티음식 만들기 등 강좌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여성발전센터(womancenter.seoul.go.kr)는 서울시가, 여성인력개발센터(vocation.or.kr)는 여성부가 지원하는 곳으로 일반 문화센터에 비해 수강료가 절반 이상 싸다. 각 강좌는 선착순 등록이기 때문에 조기 마감될 수도 있다.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사단법인 ‘생명의 숲’과 연계해 숲 안내를 위한 이론·현장실습, 야외사진 촬영법, 자연학습놀이 등이 포함된 ‘숲 체험 안내자’ 과정을 마련했다. 금천여성인력개발센터의 ‘파티장식가’는 파티에 어울리는 집안 분위기 연출법과 음식 마련하는 법을,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의 ‘웨딩플래너 과정’은 혼수시장 분석과 신혼여행 상품 고르기 등을 가르쳐 준다. 또 동부여성발전센터는 ‘나만의 천연화장품 과정’에서 꿀, 채소, 숯 등을 이용한 화장품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중부여성발전센터의 ‘토피어리 과정’은 동물 캐릭터 모양의 그릇에 물이끼 등을 심어 기르는 법을, 서부여성발전센터의 ‘규방공예’는 바느질로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나 매듭 만드는 것을 가르쳐 준다. 서부여성발전센터는 꽃 하나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플로리스트 과정’을 개설했다. ●크리스마스 용품·파티 음식만들기 무료 특강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특강도 각 지역의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리고 있다.1만원 안팎의 재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강서센터와 서초센터는 풍선으로 산타 할아버지를 만드는 강좌를 각각 10일,23일에 연다. 종로센터와 강서센터도 리본 머리핀 제작법과 선물포장법을 가르쳐 주는 강좌(이상 15일)를 마련했다. 강북센터는 크리스마스 요리 만들기(22일)와 케이크 만들기 강좌(23일)를 갖고, 금천센터는 쿠키(17일)와 생크림 케이크(24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준다. 은평센터는 리본을 이용한 와인·선물 포장법 강좌(8일)를, 용산센터는 말린 꽃잎을 이용한 손거울을 만드는 강좌(17일)를 진행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어린이 풀뿌리과학교실 정착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1동 주민자치센터.‘생활과학교실’에 모여든 초등학생 20여명이 탄성을 자아냈다. 강사인 우세미씨가 로켓으로 꾸민 필름통에 식초와 소다(탄산수소나트륨)를 섞어 넣었더니, 로켓모형은 3초만에 솟아 올랐다. 저마다 “신기하다.”를 연발하는 순간 우씨는 “식초와 소다가 섞이면 이산화탄소가 나와 로켓이 솟을 수 있는 힘을 만드는 거예요.”라고 설명해줬다. ●우리 동네는 ‘과학놀이터’ 영등포구 주민자치센터가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운영하기 시작한 ‘생활과학교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림1동, 영등포1,3동 등 총 11개동의 센터에 설치된 과학교실에는 지금까지 70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다. 과학교실은 영등포구내 동사무소, 이화여자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인 ‘WISE 지역센터’,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삼박자 팀워크’를 발휘해 진행된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강사료와 프로그램 개발비 등 연간 1억 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면,WISE 지역센터가 강사인력을 공급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 동사무소는 과학교실 운영계획을 짜고 수강생·자원봉사 인력을 모집한다. 우씨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학 현상을 호기심 많은 학생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하려고 한다.”며 “과학 이론을 주입하기보다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과학교실은 마술지팡이 만들기, 개미집 만들기, 스스로 움직이는 철통 만들기, 빨대 비행기 만들기, 정육면체 전개도 그려보기 등 각종 화학·수학실험이 포함되어 있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며 실습이 포함되면 1000∼2000원의 재료비를 부담하기도 한다.1년 과정으로 일주일에 한번(3시간)열린다. ●풀뿌리 과학운동 확산 또 과학교실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즐길 수 있는 과학 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5월 조류연구가 윤무부씨를 초청해 ‘과학기술 앰버서드 과학강연’을 연 데 이어 내년 2월에는 구민회관에서 과학영화·과학음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현재 과학기술부가 진행하는 ‘사이언스 코리아 프로젝트’의 시범 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영등포구를 ‘벤치마킹’(모방)할 과학교실은 전국 3500여개의 읍·면·동에 확대된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과학교실은 주민자치 센터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공동체 의식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과학교실을 22개 모든 동에 확대운영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 저변 확산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서울신문사가 후원하고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최한 ‘제5회 자치행정 혁신전국대회’에서 주민자치 부문 우수 자치구로 뽑혔다. 영등포구 자치센터는 지난 99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 22개동 각 센터에서 과학교실을 포함해 한글, 영어회화, 서예, 체조 등 총 152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동대문 뜨고 남대문 지고

    동대문 뜨고 남대문 지고

    “동대문 뜨고, 남대문 지고”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쇼핑장소로 의류 쇼핑몰이 몰려 있는 동대문을 가장 선호한다. 지난해 1위였던 남대문은 3위로 밀려났다. 서울시가 조사전문기관등이고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외국인 관광객 457명(영어권 157명, 일본인 150명, 중국어권 150명)을 대상으로 ‘2004년 외국인 서울여행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체험관광 안마 1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쇼핑품목은 옷(39.4%), 화장품(22.1%), 가방(13.6%) 등이고 음식은 불고기(28.7%), 비빔밥(13.8%), 김치(12.7%)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장품은 일본·중국인 관광객들이 저가화장품을 많이 구입해,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3위 안에 들었다. 체험관광으로는 안마·마사지(6.6%), 사우나(5.7%), 한국음악(3.9%) 순으로 높았으며, 잊지 못할 공연으로는 왕궁수문장교대의식(7%), 난타공연(4.6%), 인사동축제(3.5%)를 꼽았다. ●언어권별로 여행패턴 제각각 또 이번 조사에서 언어권별로 다른 여행 형태를 보여 흥미를 끌었다. 일본인 관광객은 롯데호텔, 신라호텔 등의 고급 호텔 이용률(62.7%)이 높았고, 시내에서 주로 택시(44.7%)를 이용하며, 가이드북은 일본에서 ‘루루북’(45.8%)을 가져와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어권 관광객은 일반호텔(18.7%)과 모텔·여관(18.7%)에서 주로 묵고, 시내 이동수단으로 지하철(39.3%)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관광지에서 무료로 주는 가이드북(25.3%)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영어권 관광객은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일본·중국어권 관광객과 달리 개별여행(91.7%)을 선호했다. 숙박업소도 한국 친구를 통하거나 직접 예약(50.9%)하는 비율이 높았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7%가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들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그림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만난다

    그림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만난다

    요즘 서점의 신간코너에 가면 ‘그림책’이 부쩍 눈에 많이 띈다. 미술작품에 그럴 듯한 이야기를 버무린 단행본들이다. 고전명화에 신화를 섞은 것, 현대작품에 에세이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것, 화가의 삶과 그림 이야기 등등. 전통적 필자였던 미술평론가나 미술사가는 물론이고, 작가 스스로 또는 큐레이터들까지 앞다퉈 글쟁이로 데뷔 중이다. 추측컨대 큐레이터는 나름대로 자신이 쌓아온 흔적과 성과에 대한 정리의 욕구 때문에, 화가들은 작품 이면에 숨은 치열함의 흔적을 남기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든 이 책들은 대체로 쉽게 읽히는 것들이어서 예술에 대한 독자들의 지적 허영심 혹은 갈증을 채워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번 주엔 특히 각각 특색이 뚜렷한 단행본 3권이 출간됐다. 근대 200년 우리 화가들의 이야기를 묶은 ‘畵傳(화전)’,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서양의 고전명화와 버무린 ‘로망스’, 명화(名畵)란 널리 알려진 그림이 아니라 울적한 가을날 따뜻한 위로가 되는 그런 그림이라고 주장하는 한 젊은 큐레이터의 ‘사랑한다면 그림을 보여줘’가 바로 그것이다. 지은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풀어내며 그림속으로 들어가는지, 화가들의 삶과 예술정신의 내면을 어떻게 넘나드는지 보기만 해도 제법 흥미롭다. (최열 지음, 청년사 펴냄,2만 4000원)은 미술사가인 지은이의 말대로 ‘그림을 통해 찾아 헤맸던’ 화가들의 이야기다. 지은이는 ‘만나기로 작정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나버렸기에 문득 그들이 남겨둔 그림 속으로 걸어들어가 그들을 만났다.’고 했다. 한데 그들이 살아 있지 않기에 오히려 텅빈 마음 같아 그들의 빈터에서 편안히 만났고, 그 때마다 글을 썼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만난 그들은 누군가. 바로 19세기 묵장의 영수로 불리는 조희룡에서 격정의 시대정신을 보여준 이응노까지 200여년에 걸쳐 각기 독특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화가 28명이다. 그 안엔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인연을 보여준 김정희외 허련, 휘황한 천재의 빛을 남긴 김수철, 단아함과 충실함에 깃든 정열의 소유자 윤희순, 우주의 질서에 도전한 유영국, 아름다운 감옥의 죄수를 연상케하는 김환기,20세기 신화의 탄생 박생광이 포함된다. 지은이는 추사 김정희와 제자 소치 허련의 만남을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추사 자신은 난초 그림과 서예에 집중했으므로 회화 창작의 욕망을 구현해줄 누군가 필요했고, 그가 바로 소치였다. 소치는 김정희가 꿈꾸던 세계를 현실에 형상화했고, 이후 남도 산수화의 종장이요 문인산수화풍을 조선에 아로새긴 거장으로 우뚝 섰다.‘세한도’‘산수도’ 등 그의 거칠고도 깔끔한 화폭들은 당대에 이미 절정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었으며, 이같은 허련에 대해 조희룡은 “그림을 통해 시에 들어가고, 시를 통해 선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시종일관 거친 듯하면서 세밀하게, 군더더기 하나 없이 지은이는 당대의 붓장이 28명의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촘촘히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명옥 지음, 시공사 펴냄,1만 4000원)는 중세때 그야말로 ‘전설적인 세기의 사랑’ 이야기를 남긴 4쌍의 가슴저린 로맨스를 뼈대로 한다. 평소 ‘연애의 정수는 로망스임을 의심치 않았다.’는 지은이는 “요즘들어 신파조로 폄하하며 왕따시킨 로망스를 제자리로 복권시킬 필요가 있다.”고 집필 동기를 밝힌다. 미술관장인 그는 먼저 단테의 ‘신곡’에서 로망스의 모티브를 찾는다. 단테가 지옥의 제2원에서 연인 사이인 파올로와 프란체스카를 만나고, 이들의 애절한 사연에 충격을 받고 혼절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두 연인이 한 소설속 남녀 주인공의 달콤한 입맞춤에 자극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입술을 찾고, 지옥까지 함께하는 영원한 연인관계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당대의 거장들이 표현한 그림에 버무린다. 또 아더왕에게 충정을 맹세한 기사 랜슬롯과 아더왕의 부인 귀네비어의 불같은 사랑,‘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서로에게 매혹당하나 끝내 둘 다 세상을 떠난다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가 뒤를 잇는다. 마지막엔 다시 단테로 돌아간다. 단테는 스탕달의 이른바 ‘사랑의 결정작용’을 통해 오염된 영혼을 정화시키고,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는 베아트리체를 얻어 사랑의 완결을 이룬다는 이야기다. (공주형 지음, 학고재 펴냄,1만 5000원)에선 풋풋한 삶의 이야기를 다양한 그림을 통해 이야기한다. 다섯살과 여덟달 짜리 아이를 둔 젊은 주부 큐레이터인 지은이는 때로 왜 내 삶은 밀레의 ‘만종’이 전하는 진정한 평화를 하락받지 못할까, 나는 왜 베르메르의 ‘레이스 뜨는 여자’가 갖고 있는 숭고한 여유를 건너뛰어야 하는 것일까 의아해 한다. 하지만 절망하는 실직자와 그 옆을 지켜주는 한 남자가 등장하는 박수근의 ‘실직’은 엄마이자 아내, 딸이자 며느리인 그에게 상생의 지혜를 일깨워주었고, 김상유의 ‘세심정(洗心亭)’은 삶의 속도에 치여 사는 지은이에게 차 한 잔의 여유를 권했으며, 반복되는 일상의 우울을 하늘 높이 날려보낼 수 있었던 것은 샤갈의 ‘파란 풍경속의 연인’ 덕분이었다고 고마워한다. 어떤 그림이 있어 그 그림이 나에게 오늘 저녁 퇴근길에 동행이 되고, 그 그림 앞에서 가쁜 호흡을 고를 수 있다면 그게 명화가 아니겠느냐며 그는 독자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마치 지은이가 그의 아이들에게 설명하듯 쉽고 다정하게 풀어가는 그림 이야기, 그리고 그림을 보는 눈이 더없이 따사롭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부고]

    ●강예경(서울신문 부산 장림지국장)씨 모친상 2일 부산영락공원, 발인 4일 오전 10시30분 (051)508-9000 ●박정재(전 수출입은행 감사)씨 별세 석윤(화일목장 대표)석범(주 벨기에 EU대표부 공사)씨 부친상 이계식(제주도 정무부지사)한종명(자영업)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93 ●안성웅(충북야구협회 상임고문)씨 별세 3일 충북 청주의료원, 발인 5일 오전 9시 (043)269-4499 ●최창근(최창근내과 원장)준근(지와이인터내셔널 대표)씨 부친상 이우진(공주교대 교수)김종욱(우리금융 부회장)김진수(금호중부판매 대표)유영면(자동차부품연구원 사업단장)김기흥(경기대 경제학부 교수)김규성(조향상사 대표)씨 빙부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072-2091 ●백종구(명지교회 목사·관동대 교수)씨 모친상 신금동(동대문비뇨기과병원 원장)김영식(부천시장 관리소장)씨 빙모상 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92-0499 ●허영도(전 고성라이온스 회장)씨 별세 성식(국민은행 장승배기지점장)태용(한국통신진흥 차장)태욱(새빛정보통신 사장)씨 부친상 권해형(INI스틸 인천영업팀 부장)이상림(새빛정보통신 실장)씨 빙부상 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4시 (02)590-2352 ●조용석(충북일보 편집국장)씨 부친상 3일 충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30분 (043)263-9432 ●이양희(공무원)씨 부친상 3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8 ●신승덕(공군 제3875부대장)씨 빙부상 2일 부산 한서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51)751-1109 ●양효식(매일경제신문 문화부장)대식(수성엔지니어링 이사)범식(운천한의원 원장)우식(아시아나항공 과장)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20 ●이승만(재미 워싱턴·리브라더스 회장)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3153
  • 유영 서울 강서구청장 자원봉사 특별공로상

    유영 서울 강서구청장은 3일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주최로 여의도 63시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04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유 청장은 지난 1995년부터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최초로 지역 주민들에게 자원봉사활동을 전개, 이를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특별공로상을 시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서구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원봉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자원봉사 사이버센터(www.gangseovc.or.kr)를 개설,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강서구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4만 3000명에 이르며 단위자원봉사대 1100개, 자원봉사수요처 375개, 활동 프로그램만도 900여개나 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붕어빵식 결혼문화 “이제 그만”

    붕어빵식 결혼문화 “이제 그만”

    “딴따따∼딴….”결혼행진곡에 맞춰 조신하게 등장하는 신부. 예식장에 도착, 돈봉투를 들이민 뒤 식당부터 찾는 하객들.‘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을 일장연설하는 주례사 선생님. 휴∼.30분은 그렇게 후딱 지나간다.-일상적인 결혼식의 풍경이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려는 ‘유쾌한 잔치’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 동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의 여성문화전문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만든 ‘김공주, 궁전예식장을 점거하다.’(www.womenspace.or.kr)라는 행사다. 김공주는 신부에 대한 환상이고, 궁전예식장은 붕어빵식 결혼문화의 대명사인 셈이다. ●예식 틀깨고 새로운 ‘결혼상’ 제시 “결혼 날짜 잡으면 적금 깨서 혼수준비하고, 피부마사지,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데 대개 ‘결혼식’만 신경쓸 뿐 정작 ‘결혼’에 대한 준비는 안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여성문화예술기획 박미경씨는 “독립적인 주체들끼리 평등하고 유쾌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행사 과정 자체가 우리의 결혼문화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내용 담은 ‘혼전 계약서’ 작성 이번 행사의 특징은 결혼식을 올리고 싶거나 결혼식 예행연습을 해보고 싶은 커플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신청자가 없을까봐 걱정했지만 의외로 희망자들이 몰려 인터뷰를 통해 네 커플을 뽑았다. 이 예비부부들은 ‘하객’(방문객)들과 함께 5일 동안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한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들은 첫날 입장식에서 서로에게 바라는 내용을 담은 ‘혼전계약서’를 작성하고, 행사를 즐긴 뒤 마지막날 폐막식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행사 기간 중 여성학자 이숙경씨와 오숙희씨 등이 진행하는 토크쇼 ‘맺힌 결혼, 푸는 결혼’에서 결혼에 관한 생각을 털어놓는 행사가 열린다. 또 ‘체험, 신부대기실’에서는 식장에서 하객들을 맞이하는 신랑 대신 발목에 족쇄가 채워진 신부를 만날 수 있다. 폐백, 다이어트 용품 등이 전시된 ‘궁전예식장 유물전’, 재활용품을 활용한 드레스 등 ‘대안 결혼 박람회’도 열린다. ●축의금 대신 꽃선물·주례사 대신 하객 덕담 이번 행사에서 실제 결혼식을 올리는 이재희(26)씨는 “어렸을 때부터 결혼식을 어디에서 올릴까 고민했는데,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나와 남편의 결혼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공주’인 최은영(28)씨는 “내년에 올릴 결혼식 때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사물놀이의 구성진 리듬이나 스웨덴그룹 ‘아바’의 흥겨운 팝송에 맞춰 춤추며 등장하는 신랑 신부들.’‘순백색의 웨딩드레스 대신 각자 좋아하는 옷을 입은 신부’‘축의금 대신 정성스럽게 준비한 꽃을 장독대에 던지는 하객들’ ‘하객들을 졸게 만드는 주례사 대신 하객들의 덕담’‘하객들에게 한껏 축하받는 결혼 피로연’-닷새 동안의 잔치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결혼 풍경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사법고시 여성합격자 역대 최다 24%[명단]

    사법고시 여성합격자 역대 최다 24%[명단]

    사법시험 2차 합격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 본격적인 ‘사시 1000명 시대’로 진입한 가운데 여성 합격자 비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군법무관 임용시험 합격자도 처음으로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추월하는 등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법무부는 올해 제46회 사법시험 2차 합격자 1009명과 제18회 군법무관 임용시험 2차 합격자 15명의 명단을 2일 발표했다. 사시 2차 합격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합격자 명단은 인터넷 서울신문 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시 2차 합격자는 남자 763명(75.62%), 여자 246명(24.38%)이다. 여성 합격자는 지난해 190명(21%)보다 56명이 증가했으며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02년 2차 시험의 239명(23.92%)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명을 선발한 군법무관 임용시험 2차에서는 여성 8명이 합격해 반수를 넘어서는 ‘여초’ 현상을 보였다. 예년 2∼3명에 불과했던 여성 군법무관 합격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군의 여성차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군법무관 임용시험 경쟁률은 15대1로 5대1인 사시보다 높았다. 이번 사시에서 법학 전공자와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74.13% 대 25.87%로 나타났다. 또 2차 시험의 최저 합격점수는 총점 331.5점, 평균 47.36점이었다. 군법무관 2차 시험의 최저 합격점수는 총점 342점, 평균 48.86점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오는 15일부터 3일간 3차 면접시험을 실시한 뒤 24일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다. 한편 법무부는 2차 시험 문제 가운데 모 대학 고시반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었던 50점짜리 형사소송법 1번 문제에 대해 “두 문제에 예시된 사례는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질문의 취지나 배점 등에 차이가 있다.”면서 “이번 사안이 시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도 어려워 채점 결과를 그대로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는 논란의 책임을 물어 앞으로 해당 문제은행 출제위원은 국가고시 위원으로 위촉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 법무부는 내년도 제47회 사시 및 제19회 군법무관 임용시험 일정을 이날 함께 발표했다. 이달 13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응서원서를 교부, 내년 1월6일부터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1차 시험은 2월27일, 합격자 발표 및 2차시험 장소 공고는 4월29일로 확정됐다.2차 시험은 6월21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지며 합격자 발표는 12월2일, 최종 합격자는 3차 시험(12월13∼15일)을 거쳐 12월23일 발표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제46회 사법시험 제2차시험 합격자 명단 (응시번호순) 11100023 장정주 11100061 곽상호 11100073 추교진 11100089 신동환 11100109 김주혁 11100144 박병규 11100185 정대영 11100295 최종필 11100355 박영수 11100451 최혜원 11100509 이원표 11100530 박성철 11100551 황수현 11100652 박종선 11100655 노윤상 11100680 이종광 11100683 강자영 11100698 박성화 11100711 김호경 11100749 윤정원 11101103 이성복 11101111 황현아 11101279 임은수 11101333 박성찬 11101598 김지현 11101769 전광희 11101830 이우만 11101929 강신범 11101937 김성룡 11102061 최우진 11102266 이한본 11102372 전미정 11102410 김명준 11102506 이정엽 11102609 윤 평 11102613 정성민 11102626 최규진 11102670 이광헌 11102681 김학겸 11102975 최석림 11103003 나강민 11103079 강소현 11103112 서범석 11103212 강수구 11103260 최정규 11103274 박영준 11103292 박상수 11103299 이수균 11103322 유민종 11103370 정남숙 11103402 장성두 11103493 이윤희 11103566 김영민 11103592 김진혁 11103593 이승민 11103630 배관진 11103635 오유경 11103808 이규성 11103811 왕호습 11103901 김동선 11103993 서지용 11104019 정왕재 11104214 김칠구 11104261 이재경 11104316 이승기 11104317 신지혜 11104318 백주연 11104374 조현락 11104393 김윤주 11104415 이정진 11104568 송광석 11104571 박일규 11104640 김도연 11104677 이보영 11104730 이혜정 11104827 김선민 11105014 김준혁 11105080 윤정노 11105120 이호석 11105201 김형원 11105384 송인호 11105415 마 순 11105479 안국현 11105503 김민산 11105532 여경은 11105555 강종협 11105563 지윤섭 11105564 박지훈 11105568 황정열 11105579 윤상우 11105632 하종민 11105679 황규경 11105690 온대현 11105727 이승주 11105732 강신업 11105876 이지연 11105898 남영주 11105925 임정윤 11106002 이동현 11106132 오대영 11106183 이용은 11106253 김상훈 11106375 이광일 11106464 이임표 11106489 최지현 11106520 임창현 11106577 김영란 11106630 윤형주 11106653 최문수 11106794 정윤아 11106798 정호석 11106843 김희영 11107016 도영오 11107074 유 진 11107208 김일진 11107276 이창민 11107299 신순옥 11107304 이재은 11107450 홍봉주 11107453 김혜진 11107467 배진호 11107476 박세환 11107564 최승준 11107595 김진호 11107648 강석률 11107667 김신규 11107695 김현정 11107730 최우제 11107743 오미영 11107879 김윤정 11107883 정만선 11107906 성 빈 11107912 장종필 11107954 김성진 11107987 권창환 11107998 조무연 11108021 강기언 11108116 임황순 11108175 김옥수 11108288 김기현 11108330 홍석표 11108331 최혜승 11108332 주민정 11108375 김경환 11108411 김광순 11108424 최덕순 11108434 유재혁 11108687 이재연 11108815 김경래 11108845 채지혜 11109094 원종우 11109101 변영진 11136002 이도식 11136003 김주은 11136004 소정수 11136006 김상문 11136007 신준익 11136013 김성범 11136015 김동욱 11136021 이 진 11136022 류경은 11136023 송성영 11136028 최용락 11136031 김현우 11136034 김경남 11136042 조윤철 11136043 엄성윤 11136045 강창일 11136049 이재희 11136050 백광현 11136051 설지혜 11136052 김학재 1136053 길준호 11136055 최준용 11136059 최단비 11136060 김준범 11136061 이진욱 11136064 최현오 11136067 김종수 11136071 송태원 11136072 김희동 11136075 박경홍 11136079 김동호 11136080 조현선 11136082 조아리 11136085 장인호 11136089 한수연 11136092 송원일 11136102 추경준 11136103 하효진 11136104 이병군 11136106 장현선 11136112 최환석 11136114 주재현 11136115 강유진 11136117 오현일 11136118 이혜성 11136119 조건웅 11136123 김용균 11136125 이현규 11136126 정유선 11136127 현광활 11136128 이정운 11136132 임태완 11136134 강남석 11136137 류일청 11136139 성은지 11136140 박상인 11136142 신은숙 11136144 유완석 11136145 김태완 11136150 김 참 11136155 류상현 11136159 정창훈 11136165 박진묵 11136170 방성현 11136171 김정옥 11136175 이준채 11136178 허진민 11136180 정일권 11136186 박경규 11136194 이정상 11136199 남철우 11136202 이 욱 11136205 장재윤 11136206 여치동 11136208 문종일 11136210 윤소현 11136211 고일영 11136224 허정현 11136229 곽균열 11136237 소민호 11136238 권구철 11136239 김영아 11136245 김승일 11136249 서용구 11136254 서정식 11136255 조지영 11136263 김완기 11136269 정충원 11136270 정승일 11136274 최광선 11136276 김대환 11136280 배현미 11136282 서보형 11136285 조중일 11136291 김진희 11136296 공영일 11136304 용순덕 11136305 박세연 11136308 이상혁 11136310 송봉준 11136311 이인수 11136317 정기승 11136319 황병각 11136329 오정민 11136330 윤권원 11136336 전상우 11136339 오대환 11136341 김영환 11136346 박병철 11136347 윤봉규 11136349 김승기 11136353 유춘호 11136355 이진호 11136358 신상철 11136359 이상용 11136364 우경순 11136368 이창엽 11136374 박형진 11136378 유동현 11136379 오정국 11136381 현영수 11136382 이승희 11136385 류희상 11136392 이현우 11136395 황재훈 11136400 조동희 11136401 황정임 11136402 원서연 11136403 박정민 11136406 심용재 11136407 이경식 11136409 신현두 11136413 소택영 11136414 이춘우 11136417 황일우 11136420 진상욱 11136421 신동주 11136423 이재욱 11136424 최원영 11136425 윤현규 11136426 이창임 11136433 한광수 11136436 길경주 11136437 손태진 11136438 정현순 11136439 한상원 11136443 송종화 11136444 박나리 11136445 천헌주 11136446 박상범 11136454 전 훈 11136455 김동현 11136458 이동희 11136460 신사도 11136461 정한별 11136462 남기정 11136463 강창식 11136469 정지은 11136476 원영일 11136495 손영실 11136496 이주형 11136505 송준현 11136510 노정윤 11136513 이상숙 11136518 조미화 11136529 정다은 11136530 김봉률 11136532 서충식 11136536 김동훈 11136543 조동환 11136546 전 성 11136551 김미진 11136554 한상형 11136566 박순애 11136567 박창은 11136568 오승민 11136569 김주현 11136578 이정화 11136584 류정민 11136585 최용환 11136587 박준형 11136591 고진흥 11136593 박승혜 11136600 김동명 11136603 권오건 11136607 박규석 11136615 오승준 11136618 김성규 11136619 남성덕 11136624 조민행 11136627 이주희 11136630 김주관 11136644 윤 덕 11136647 양희진 11136649 안정한 11136651 배진재 11136660 심 판 11136661 이양원 11136667 박은경 11136668 김종훈 11136671 이재성 11136681 용석남 11136687 변환봉 11136689 변우섭 11136695 정 용 11136701 서선일 11136702 황병삼 11136703 김현곤 11136704 권영국 11136706 김현재 11136711 이정희 11136716 조대행 11136720 현진희 11136722 왕성국 11136728 박윤경 11136731 서동석 11136733 김유진 11136734 이 민 11136736 김성수 11136741 장진영 11136746 김여경 11136750 송성현 11136753 문상원 11136754 정창래 11136763 신혜성 11136768 최성진 11136771 강신열 11136772 최상민 11136776 오성규 11136777 손윤경 11136786 박 철 11136791 성승현 11136797 김성중 11136807 민경택 11136820 조준성 11136825 박현숙 11136827 진화원 11136828 윤경호 11136835 이상훈 11136836 유철희 11136842 장진영 11136844 김재성 11136845 탁기주 11136856 임재남 11136857 이현철 11136858 지창구 11136860 황진우 11136863 이순명 11136864 김영석 11136880 정유진 11136881 강민구 11136889 송찬흡 11136891 김진형 11136899 임종석 11136904 윤지영 11136907 임연진 11136908 이애정 11136912 김태주 11136918 김혜연 11136921 남효정 11136922 여경진 11136923 정호진 11136925 주형훈 11136927 김범준 11136928 노희준 11136936 김선아 11136941 이태근 11136947 원은자 11136954 김태훈 11136955 임응수 11136957 송주희 11136959 박종혁 11136961 박태신 11136964 류태일 11136965 이형범 11136966 황선기 11136969 황보현 11136971 주규환 11136973 나현채 11136976 임소정 11136978 김문수 11136979 이강우 11136988 소창범 11136990 강동환 11136995 이상엽 11136997 임성룡 11137002 장기석 11137004 이규진 11137006 윤영원 11137013 김주복 11137014 김성진 11137018 김범수 11137019 김상순 11137026 김서원 11137034 박철경 11137035 권홍철 11137037 이종권 11137041 박찬훈 11137042 이기철 11137044 남상권 11137051 류홍열 11137056 이상욱 11137061 이문섭 11137062 이창섭 11137065 박소은 11137067 이해빈 11137072 이명재 11137073 장재익 11137074 이승환 11137075 이지영 11137077 이동현 11137078 이봉민 11137085 한종무 11137086 오미영 11137092 안혜림 11137093 김욱태 11137094 박중규 11137095 김정두 11137100 길명철 11137102 김종규 11137104 장영재 11137105 한종환 11137107 전아람 11137108 홍진영 11137110 김정주 11137111 박가현 11137115 강은주 11137116 권기호 11137123 박영만 11137124 박기년 11137128 성보석 11137129 여연심 11137131 김경렬 11137135 장환석 11137136 최철호 11137137 정성언 11137140 이동환 11137145 정용주 11137147 이호진 11137148 박준섭 11137154 김삼용 11137156 이준범 11137157 윤중렬 11137159 호규찬 11137163 조준오 11137164 이수경 11137165 허익수 11137166 박재용 11137167 박상수 11137172 이지형 11137174 오석현 11137178 안영신 11137179 문일환 11137180 하동길 11137181 김세욱 11137182 이준민 11137183 김희진 11137184 이세정 11137185 강동원 11137186 이수암 11137191 문하경 11137193 김규식 11137195 이소림 11137196 김민겸 11137197 황형주 11137199 안준영 11137211 박은주 11137212 배철성 11137213 박지용 11137214 김동욱 11137216 김홍섭 11137217 최성아 11137218 배헌수 11137226 신영국 11137228 임인섭 11137238 유정현 11137240 서정희 11137241 문지석 11137244 박건영 11137245 남대주 11137246 장은희 11137248 양승현 11137251 이은철 11137252 신일수 11137253 송영복 11137255 김영호 11137257 안익성 11137260 정하경 11137261 진재경 11137263 오세풍 11137272 박형진 11137276 이남억 11137279 최용수 11137293 이종훈 11137294 정다운 11137309 박준범 11137310 김선희 11137314 강순영 11137315 김민철 11137318 김민석 11137322 박세길 11137323 김은영 11137324 서인덕 11137325 조수경 11137326 고의중 11137327 이희숙 11137328 이수정 11137331 김성민 11137333 김정헌 11137336 이태현 11137346 이연경 11137347 정승혜 11137348 김익현 11137349 박지윤 11137350 최연석 11137371 홍정일 11137372 김준영 11137373 박정열 11137375 김정훈 11137376 이진욱 11137377 김상용 11137380 윤병관 11137384 최정은 11137385 윤선경 11137386 강보경 11137388 김한근 11137392 김광호 11137396 이광진 11137398 김윤식 11137404 김용우 11137407 이윤근 11137418 육대웅 11137424 송현순 11137425 김장곤 11137435 조재철 11137436 김정연 11137440 손인준 11137444 우동선 11137446 이승환 11137447 김혜선 11137450 조호성 11137451 박종선 11137455 문영기 11137458 이재훈 11137461 한민열 11137462 서재옥 11137471 김 현 11137474 손계준 11137476 박지영 11137477 정홍철 11137480 김경민 11137485 차동경 11137486 이수진 11137489 홍민영 11137490 김지현 11137491 서여진 11137492 문경훈 11137493 이상훈 11137496 김승우 11137498 손형주 11137501 최영관 11137505 윤남현 11137508 최수봉 11137520 한주실 11137521 이지훈 11137525 공일규 11137528 이선호 11137529 신동준 11137530 이숙미 11137531 김정택 11137532 신지정 11137535 노정주 11137536 강성필 11137539 김성욱 11137540 이치현 11137541 이율림 11137545 고상범 11137547 정장석 11137548 장한익 11137555 나하나 11137559 이영근 11137563 강용구 11137568 이우상 11137573 이승규 11137581 정혜선 11137583 이유현 11137584 류준구 11137585 박지환 11137586 서전교 11137589 임채권 11137602 이탁순 11137604 유상호 11137605 임수혁 11137608 손명지 11137611 노연주 11137615 이대우 11137619 손탁현 11137621 윤원일 11137629 이수현 11137630 배창원 11137632 김기표 11137636 조원석 11137640 김태형 11137647 김용신 11137651 신상훈 11137654 조정명 11137659 이종기 11137663 홍계선 11137664 김상준 11137671 김태영 11137676 정진우 11137681 김종수 11137682 노영진 11137685 기수현 11137687 최희정 11137694 성병규 11137695 신동호 11137696 박종일 11137704 이상섭 11137705 강형래 11137712 김형규 11137717 김정민 11137718 고은별 11137721 안성용 11137722 설정은 11137726 한종훈 11137729 이재훈 11137730 박주송 11137742 이금호 11137752 김한규 11137772 이지은 11137774 이진욱 11137775 류수홍 11137785 김창균 11137802 황영주 11137805 조선영 11137807 김지현 11137814 강기남 11137815 이정기 11137820 구본준 11137822 최윤환 11137823 하대영 11137829 이재만 11137831 오대호 11137842 김지훈 11137843 김차곤 11137844 정성균 11137849 채동우 11137851 천대원 11137855 김병채 11137861 류상훈 11137866 성정훈 11137876 조은수 11137877 김주영 11137892 박진석 11137903 김태우 11137907 김계현 11137911 권은집 11137913 임호현 11137914 고정한 11137916 한재상 11137921 유영춘 11137930 최미라 11137937 정재헌 11137938 구정훈 11137940 유진범 11137942 황인목 11137957 박정교 11137960 박성구 11137963 조무연 11137966 임웅찬 11137968 김덕은 11137971 이석동 11137976 정재호 11137987 이광철 11137989 김수홍 11137991 김경준 11137992 이규원 11138004 이상헌 11138017 박헌홍 11138020 전은한 11138024 박현진 11138025 정원석 11138026 김태윤 11138030 오주석 11138031 이민규 11138035 장진호 11138039 김장범 11138041 최재홍 11138049 정상권 11138050 김보현 11138063 정수현 11138072 이항영 11138074 노홍기 11138075 김성후 11138076 남신향 11138077 조용일 11138086 김승남 11138088 박길환 11138092 노영재 11138095 안민영 11138096 이 성 11138097 이승학 11138099 강영철 11138101 이누리 11138103 주범석 11138107 김지언 11138108 정병환 11138110 최유덕 11138111 김병조 11138113 최보현 11138117 이정환 11138131 이현백 11138132 안상섭 11138134 이인환 11138141 고임석 11138148 박민준 11138150 강지훈 11138151 황민서 11138152 정영주 11138156 정영대 11138162 김성민 11138164 이원상 11138166 전현정 11138171 노석준 11138174 김은경 11138175 김태종 11138176 신도욱 11138177 강태훈 11138179 김명옥 11138183 송규현 11138184 한문혁 11138187 노미정 11138188 구민회 11138194 김진규 11138196 양홍석 11138200 김호장 11138202 윤제영 11138203 이시전 11138205 최용호 11138208 정광연 11138209 박세진 11138213 김 혁 11138217 김상윤 11138220 이형우 11138229 김재진 11138230 최준영 11138237 유지연 11138238 이용주 11138239 남수연 11138250 박정혁 11138257 이현석 11138260 소순식 11138264 김승휘 11138266 박수정 11138267 홍수원 11138268 조은경 11138271 이호명 11138272 김 해 11138274 마창규 11138277 최지수 11138281 박경택 11138286 용태호 11138290 최우진 11138294 박주언 11138296 이태호 11138306 전휴정 11138307 정혜운 11138308 강호민 11138309 구본우 11138317 배윤경 11138319 남태욱 11138324 김국식 11138326 임상빈 11138328 김소현 11138330 정경주 11138332 우진택 11138333 김현우 11138338 이성우 11138342 최형승 11138343 조영욱 11138346 최영휘 11138349 하 령 11138355 이경은 11138360 강희경 11138364 공성록 11138365 박현경 11138366 강은옥 11138367 김지연 11138379 안재열 11138383 송봉주 11138384 허성규 11138385 김보현 11138386 남연화 11138387 송지훈 11138393 안용식 11138408 김대홍 11138409 임상수 11138412 김지영 11138413 박성범 11138414 안순섭 11138419 차현철 11138425 조성재 11138431 김정찬 11138433 김이경 11138445 최재욱 11138448 장영일 11138449 오흥록 11138455 정용진 11138457 김종철 11138460 박윤희 11140001 옥치돈 11140100 문은경 11140242 이용관 11149012 정영호 11149022 이보현 11150092 이정기 11150200 최일환 11159006 손영찬 11159014 조진규 11159019 이태순 11169004 이상옥 11169010 김민조 11169012 이유희 11169015 김영호 11169018 차병문 11169019 이희우 11169021 문 옥 11169023 소정운 11169024 강판천 11169028 김성운 11169029 추길환 11169031 김경지 11170002 한호동 11170131 유병진 11170151 이용희 33300007 윤도연 33300011 박성용 33300018 조 인 33300029 김기천 33300043 최종혁 33300089 부광득 33300115 장재원 33300322 성종훈 33300444 최재만 33300465 안수정 33300472 정윤섭 33300508 문형석 33300514 김주연 33300524 윤지혜 33300528 이수웅 33300536 손경애 33300542 김광훈 33300575 박지영 33300585 김민규 33300587 복동일 33300616 조용민 33300689 이장욱 33300708 박원철 33300738 홍종기 33300746 정현주 33301137 이학승 33301220 오지연 33301248 서재식 33301468 서종수 33301560 김수연 33301631 오만석 33301632 송명현 33301690 사공민 33301691 성미경 33301732 김진필 33301764 김은미 33301800 박진무 33301849 김승룡 33301947 김은수 33301959 주장선 33302050 김광중 33302216 송준구 33302260 신지현 33302264 지영선 33302382 심홍걸 33302407 윤수정 33302425 남궁태형 33302452 박준석 33302468 유종권 33302478 김미은 33302539 이진규 33302596 이소정 33302607 손은영 33302634 이향희 33302647 심재광 33302657 박준상 33302670 김봉진 33302721 차정현 33302842 강연욱 33302846 류인성 33302888 곽정훈 33303003 이혜민 33303009 고세경 33303040 장재원 33303041 김기원 33303046 이중재 33303049 최용대 33303098 이환범 33303112 이용구 33303122 박상배 33303178 육삼신 33303186 김도현 33303225 김용진 33303228 이강임 33303234 조상준 33303358 나수진 33303395 허승혜 33303396 지현정 33303397 김지영 33303398 구은미 33303422 박희성 33303490 주수옥 33303510 김광남 33303568 성승용 33303718 이민형 33303754 김호용 33303756 진수장 33303764 조영성 33303775 이기숙 33303870 이종근 33303972 채명성 33303982 이 석 33303999 이성환 33304025 김승주 33304236 박영준 33304278 김태형 33304326 민병국 33304473 이주성 33304479 임주호 33304505 심승우 33304509 나 경 33304610 이주희 33304625 장재덕 33304741 서범석 33304792 김창규 33304819 방종훈 33331016 박향철 33331020 이지현 33331101 김종운 33331119 조준우 33340049 김병준 33340126 김성현 33340153 우 철 33340219 조재철 33350028 오영진 33350125 이미정 33350126 손주환 33350129 이국희 33360055 정몽구 33360208 류재규 33370051 김완수   군법무관임용시험 합격자 명단 (응시번호순) 22209011 이인희 22209013 배 찬 22209017 김난형 22209019 엄세용 22209025 고건영 22209032 박성완 22209081 윤현정 22269003 박성희 33300017 배상윤 33301372 최정윤 33301606 이지훈 33302601 구영우 33302996 김민정 33303091 이명재 33304622 손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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