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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있는 기관’ 안전띠 안맨다

    중앙관공서 공무원들의 자동차 안전띠 미착용률이 일반국민들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원, 검찰청, 국회, 행정부처 등 ‘힘있는 기관’의 공무원들일수록 안전띠를 안 매는 경우가 많았다. 안전띠 미착용을 단속하는 경찰들조차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은 일반 국민들보다 크게 낮았다. 시민단체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지난 6∼7일 출근시간대(오전 7시30분∼9시)에 중앙관공서 11개소와 15개 광역시도 54곳에 대해 안전띠 미착용률을 조사한 결과 중앙 관공서의 경우 운전석은 17.3%, 조수석은 38.8%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월드리서치가 조사했던 일반국민 미착용률(운전석 12.1%, 조수석 24.6%)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특히 서울중앙지법(29.3%), 서울중앙지검(22.4%), 정부중앙청사(21.2%), 국회(20.6%)의 운전석 미착용률이 20%대에 달해 최고 수준이었다. 운전석 미착용률이 10% 미만인 기관은 서울지방경찰청(5.5%), 경찰청(5.8%), 대법원(8.1%) 등 3곳에 불과했다. 지방관공서의 미착용률은 법원·검찰청(18.6%), 시·도청(13.3%), 교육청(13.1%), 지방경찰청(6.5%) 순이었다. 안전띠 미착용 단속을 맡고 있는 경찰도 운전석 미착용률은 본청·지방청 전체 평균 6.6%로 일반국민보다 높았지만 조수석은 33.7%로 일반국민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지방청별 조수석 안전띠 미착용률은 인천경찰청이 무려 77.8%로 가장 높았고 부산·충남 66.7%, 서울 53.8%, 경찰청(본청) 44.4% 순이었다. 안실련 허억 사무처장은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오히려 일반국민들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사소한 법을 지키지 않는 사법기관이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안실련은 앞으로 6개월마다 1차례 이상 불시에 관공서 안전띠 착용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다음에는 청와대·국방부·국가정보원·감사원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이들 손잡고 갈곳 없으세요?

    ●‘책의 저자가 학교에 왔다´ 강연회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은 11일 한국출판인회의 등과 공동으로 책의 저자가 학교를 찾아가 강연하는 ‘책의 저자가 학교에 왔다’ 강연회를 12일부터 12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연회는 매월 전국 4곳에서 진행되며, 이달에는 ‘나는 아름답다’의 저자 박상률씨가 인천 청천중학교(12일)와 강원도 홍천 동화중학교(13일)에서 강연한다. 이어 ‘우리가 성에 관해 알고 싶은 것’의 저자 김성애씨가 서울 송곡여고(14일)에서,‘양파의 왕따일기’의 저자 문선이씨가 서울 연지초등학교(29일)에서 각각 학교 연단에 오르게 된다. 강연회에서는 ‘저자와 함께하는 독서 퀴즈’ ‘내가 그리는 책의 표지’ 등 이벤트도 펼쳐진다. 참가 희망학교는 서울문화재단(www.sfac.or.kr)이나 한국출판인회의(www.kopus.org), 학교도서관 문화운동 네트워크(www.hakdo.net)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서울시 가족프로그램 서울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대해 가족 구성원들이 다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2시 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아버지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강연회를 갖는다. 김성묵 두란노아버지학교 운동본부장이 강사로 나와 배우자와 자녀에게 좋은 남편과 아버지가 되기 위해 남자가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을 중심으로 강연한다. 강연회가 끝난 뒤 자가진단을 통해 쇼핑중독 등 가정생활 만족도를 알아볼 수 있는 ‘가정생활 진단 프로그램’이 이어진다.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시청 11층 회의실에서 예비부부,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무료로 ‘가족 심리검사’를 해준다. 이 검사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격검사를 받고 가족 구성원 간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다음달 6∼7일 속초 서울시공무원교육원에서는 한부모 가정인 ‘한엄마 가족’ 초청 행사가 열려 영화감상, 사진촬영, 세족식 등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신청 문의(02)3707-9870.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어린이대공원 여름방학 체험교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11일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이 ‘농촌 체험교실’과 ‘동물 체험교실’을 연다고 밝혔다. 농촌체험교실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벼·보리·참외 등 농작물을 관찰하고 맷돌·탈곡기·지게 등 농기구를 직접 다뤄볼 수 있다. 백곰·물개·사자 등 다양한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동물체험교실에서는 아기원숭이·구관조·문조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또 장수풍뎅이, 하늘소 등의 곤충 표본도 직접 제작한다. 참가를 원하는 초등학생은 11일부터 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www.childrenpark.or.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농촌체험교실 6000원, 동물체험교실 1만원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떴다 ‘디카 모니터’

    ‘튜브가 없는 구명시설.’‘지하철에 비치된 21년된 소화기.’‘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걷고 싶은거리.’ 서울시내 곳곳에 숨어 있는 잘못된 시설물들이 ‘디카 모니터’들에게 낱낱이 고발됐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활동한 84명의 제1기 디카모니터들에게 총 395건의 사진을 제출받았다.”면서 “잘못된 부분은 즉시 시정조치할 예정이며 제2기 디카모니터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디카모니터’는 만 15세 이상의 서울시민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개선이 필요한 서울시의 정책이나 국내·외 도시에서 서울시가 배울 만한 사례 등을 촬영해 시에 제출한다. 1기 디카모니터들이 제출한 사진에 따르면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는 ‘물에 빠진 사람에게는 구명대를 던져 구조합시다.’라는 표지판이 있으나 구명대가 연결된 끈만 있을 뿐 정작 구명튜브는 떨어져 나가고 없었다.또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는 쓰레기더미가 곳곳에 널려 있어 ‘걷고 싶지 않은 거리’로 둔갑했다. 또 서초구 서초4동 장안말길 좁은 보도에는 무인단속카메라 기둥이 서 있어 보행자는 차로를 통해 걸어야 했다. 종로1가 버스 정류장에는 지하철 환기구·노점 등이 가로막고 있어 버스를 차로에서 기다려야 하는 위험도 있었다.이밖에 지하철에 비치된 1984년산 소화기, 관악산 내 불법 체육시설이 담긴 사진도 제출됐다. 해외에서 배울 만한 사례로는 공원 화장실 앞에 설치된 자전거보관대, 음수대, 인적이 드문 횡단보도에는 신호등 대신 깃발을 이용한 사례, 입장료 대신 기부금을 내는 박물관, 고가도로밑 휴식공간 등이 제시됐다. 1기 우수 모니터로 선정된 오도연(48)씨와 신정우(27)씨에게는 5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이 지급됐다. 다른 디카 모니터들에게도 활동 실적에 따라 티머니 교통카드, 해외배낭여행 경비 등이 지원됐다. 2기 디카모니터 지원자는 17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을 통해 서울 관련 사진파일 1개를 첨부해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3707-8456.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밤공원서 열대야 날려볼까

    열대야(熱帶夜)로 잠못 이루는 밤. 집안에 처박혀 있기가 답답하다면 가까운 공원으로 ‘미니 바캉스’를 떠나 보자.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8월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야간개장을 한다. 마음 내킬 때 언제든 갈 수 있다. 오감(五感)을 즐겁게 해주는 갖가지 행사들도 마련됐다.●홍학 군무(群舞) 과천 서울대공원은 오는 15일부터 8월31일까지 ‘동물원 별밤 축제’를 열면서 매일 밤 10시까지 시민들을 맞는다. 동물원이 운영시간을 밤까지 늘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공원에 있는 360종 3400여마리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축제기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매일 오후 7시30분에서 9시까지 동물원 정문 광장에서는 아기동물 9종 17마리가 기다리고 있다. 매주 화·목·토요일 오후 8시 45분 홍학 100마리가 화려한 조명아래에서 군무를 펼쳐 보이는 ‘환상의 홍학쇼’도 눈요깃거리다. 매주 수·금·토·일요일 오후 8시에는 ‘돌고래 물개쇼’가 열린다. 문의 (02)500-7240.●나무그늘 아래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역시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한여름 나무그늘 축제’를 열고 매일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연극·영화·콘서트 등 갖가지 행사도 마련되어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는 언더그라운드 밴드, 통기타 가수 등이 출연하는 ‘금요콘서트’가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는 야외음악당에서 ‘안녕형아’,‘스타워즈3’ 등의 영화를 무료상영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가 되면 ‘여름 과일 깜짝 파티’를 열고 복숭아, 수박 등을 나눠주면서 더위를 잊게 해준다. 8월1일부터 7일까지 오후 1시가 되면 과수단지 잔디밭에서 동화책이 가득찬 책장이 마련된다. 어린이들은 나무그늘 아래 펼쳐진 돗자리에 엎드려 책을 읽을 수 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가짜 항공권…5월부터 1억원어치 판 2명 붙잡아

    항공여행객이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정밀하게 위조된 가짜항공권이 저가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공항경찰대는 8일 해외에서 위·변조된 가짜 항공권을 여행객에게 판매해 유통시킨 무역업자 조모(27)씨와 여행사 대표 정모(37)씨를 위조유가증권 행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정오 해외연수 등을 위해 델타항공을 통해 시카고로 출국하려던 서울 모대학 재학생 40명에게 가짜 항공권을 파는 등 5월부터 위조항공권 51장(1억 1000만원 상당)을 국내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영문을 모르고 시카고행 비행기를 타려던 대학생 40명은 인천공항에서 수속을 밟던 중 항공사 직원들에 의해 적발됐다. 수속을 대행한 대한항공 측은 “항공권에 기재된 발권용어가 틀려 조사한 결과 위조항공권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멕시코에서 무역업을 하다 알게 된 현지인 H씨가 “항공권을 싸게 공급할 수 있으니 약간의 수수료만 달라.”고 접근,H씨로부터 항공권을 택배로 넘겨받았다. 이후 조씨는 정씨의 중소 여행사에 항공권을 판매했고 정씨는 다시 이 항공권을 중소 여행사 3곳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생들은 평소 399만원인 시카고행 비즈니스석 항공권이 118만원에 판매되자 싼 값에 구입했지만 결국 다시 항공권을 구입해 출국해야 했다. 하지만 경찰에서 조씨 등은 “위조 항공권인지는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큰 폭의 할인율을 보이는 항공권은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항공권 구매 이후 해당항공사에 일련번호와 예약번호 등을 꼭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강북·은평·도봉 ‘만년 꼴찌’

    “한번 꼴찌는 영원한 꼴찌?” 2002년과 1998년의 서울시내 자치구의 생활환경의 질을 분석한 결과 상위·하위 자치구들의 순위에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대 경제학과 서승환 교수가 ‘서울도시연구 6월호’에 게재한 ‘서울시 자치구별 생활환경의 질에 관한 비교분석’이라는 논문에서 밝혀졌다. 생활환경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시세·구세 수입, 대기업수 및 대기업의 종업원수, 토지·건물 등 자치구의 공유재산액, 인구밀도 등이 고려됐다. 논문에 따르면 1998년과 2002년 현재 생활환경의 질이 높은 자치구는 각각 ‘강남구-중구-영등포구-송파구-양천구-서초구-동대문구-동작구’ 순으로 상위 1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특히 은평구와 강북구는 1998년과 2002년 각각 24위,25위로 ‘만년 꼴찌구’를 기록했다. 도봉구(23위→21위), 강서구(22위→22위), 용산구(21위→23위)도 하위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998년·2002년의 순위 상관계수는 0.94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변수가 생겨 갑자기 순위가 높아지거나 낮아진 자치구가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 다만 구로구는 1998년 17위에서 2002년 9위로 수직상승했다. 이는 영세공장들이 밀집했던 ‘구로공단’이 ‘구로 디지털 단지’로 조성됨에 따라 테헤란벨리 등의 벤처업체들이 입주하는 등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 교수는 “특정 낙후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뉴타운 사업을 벌이는 등 서울시 본청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저우언라이 평전/리핑 지음

    ‘만년 2인자’란 말에 담긴 이미지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1인자가 누구이건 그 비위를 맞추며 권력의 단물을 탐하는 사람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선지 1인자가 아닌 2인자로서 역사적으로 크게 주목받는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30년 가깝게 중국 총리를 지내면서 ‘영원한 2인자’란 수식어를 달고 다닌 저우언라이(周恩來)는 사후에도 긍정적 평가를 훨씬 많이 받는 대표적 인물이다. 중국에 대한 평가에 극도로 인색했던 작가 헤밍웨이조차 그를 만나고 후일 “저우언라이는 내가 중국에서 만난 사람중 유일하게 좋은 사람이다. 중국 공산당원들이 모두 그와 같다면 중국의 미래는 분명히 그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저우언라이 평전’(리핑 지음, 허유영 옮김, 한얼미디어 펴냄)은 사후에도 ‘영원한 인민의 벗’으로서 중국 인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저우언라이의 일대기를 충실하게 담아낸 저작이다. 저자 리핑은 중국 중앙문헌연구실 저우언라이 연구팀장을 역임한 이력에 걸맞게 풍부한 문헌자료와 당대 저우언라이와 교류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기록물들을 통해 저우언라이의 일생을 밀도있게 재구성했다. 저우언라이는 철저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애국자였다. 국공내전 시기 충칭에서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가 그에게 “중국인과 공산당원이라는 신분 가운데 어떤 게 더 중요합니까?”라고 질문하자, 저우언라이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야 물론 중국인의 신분이지요.”라고 답한다. 이념이나 권력에 앞서 인민과 애국을 앞세운 그의 자세는 공산혁명 시기부터 1976년 사망할 때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지속된다. 그의 혁명 이력은 청년 시절 5·4운동 참여, 광저우 코뮌 조직, 대장정 참가, 국민당과의 항일연합전선 구축 등으로 이어진다.1949년 중국 정권 수립 경제의 근대화, 자주적인 외교, 지식인들과 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 소수민족 문제 등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분야는 없었다. 문화대혁명 기간중 그는 홍위병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건국 이래 17년 간, 당과 정부의 업무는 과오보다 성과가 많았다. 설령 방향과 노선을 잘못 제시한 과오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혁명을 하지 않았다거나 반혁명이라고 몰아붙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저우언라이는 당시 혁명 지도자들중 유일하게 실각하지 않고 살아남아 중국 현대화를 이끈다. 덩샤오핑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4대 현대화’노선은 이미 저우언라이에 의해 주창된 것들로, 저우언라이는 실용주의 노선에 입각해 중국 현대화의 초석을 깔았으며, 마오쩌둥 이후를 준비했다. 결국 1976년 저우언라이와 마오쩌둥의 죽음 이후 중국은 실용과 개방으로 나아가며 오늘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중국의 경제성장 하면 덩샤오핑 이후 모든 게 이루어진 것처럼 이야기되지만, 사실 저우언라이가 총리로 재직했던 1949년부터 1975년까지 덩 이후의 경제성장에 필요한 물질적 기초가 이루어졌다. 이 기간 식량 생산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철강재와 전력 생산량은 각각 50배,45배 넘게 증가했다. 핵무기 개발과 인공위성 발사 등을 통해 군사적, 과학적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이때였다. 하지만 저우언라이를 향한 중국인들의 존경심은 이같은 외양보다는 그의 절대적 청렴·봉사·희생정신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는 평생 자신의 옷을 수선해 입었으며,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인부들과 함께했다. 군용기를 타고 가다가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자신이 메고 있던 낙하산을 벗어 울고 있는 아이에게 건네주기도 했다. 임종시엔 자신을 화장해 고향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남으로써 단 한 뼘의 땅도 자신을 위해 쓰이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다른 지도자들이 권력이 바뀌면 1인자인 마오쩌둥, 덩샤오핑 등의 휘장으로 바꾸어 달 때 ‘인민을 위해 봉사한다’라고 적힌 휘장만을 평생 가슴에 달고 다닌 이가 바로 저우언라이였다. 영원한 2인자였던 그가 진정으로 충성을 바친 대상은 1인자가 아닌 인민과 국가였던 것이다.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책꽂이]

    |유아·아동| ●거미 아난시(제럴드 맥더멋 글·그림, 윤인웅 옮김, 열린어린이 펴냄) 아프리카 민담 영웅인 거미 아난시의 모험담을 담은 그림책. 대담하고 선명한 아프리카 전통문양에서 따온 기하학적 그림이 강렬하다.3세 이상.8800원. ●첫째야, 세상에 너처럼 귀한 아이는 없단다(케빈 레만 글, 케민 레만Ⅱ 그림, 나명화 옮김, 상상북스 펴냄) “엄마는 나만 미워해!”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아이에게 꼭 읽어줄 만한 책. 곰돌이 3남매 얘기를 통해 각자 모두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첫째, 둘째, 막내 곰돌이가 각권의 주인공인 3권짜리 시리즈.6세 이상. 각권 8000원. |초등·청소년| ●갈치 사이소(도토리 글, 이영숙 그림, 보리 펴냄) 부산 자갈치 시장을 현장견학하는 듯한 다큐멘터리 그림책.30년 넘게 그곳에서 장사하는 할머니를 쫓아다니며 시장사람들과 각종 생선 등 새벽시장의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코끝에 비릿한 바다냄새가 끼쳐오는 듯. 초등저학년.9500원. ●오줌싸개 지도(윤동주 지음, 이창건 엮음, 김민정·정현우 그림, 효리원 펴냄) 윤동주의 시편들 가운데 초등생 눈높이에 맞는 50편을 간추려 그림과 함께 실었다. 시마다 해설이 붙은데다 윤동주 시인의 일생과 연보도 곁들여져 이해하기가 쉽다. 초등생.8500원. |실용경제| ●제갈량 리더십(동팡원뤼 지음, 김효숙 옮김, 랜덤하우스중앙펴냄)상대방의 마음을 다스려 승리를 얻어낸 제갈량의 리더십에 관한 책. 상대방의 계략을 역이용해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장계취계등 36가지의 전술이 삼국지 일화와 함께 전개된다. 책사 제갈량뿐 아니라 인간 제갈량이 어떻게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촉나라를 3국의 반열에 올려 놓았는지를 다루고 있다.1만 2000원. ●게으른 자가 부자가 되는 법(조 카보·리처드 길리 닉슨지음, 유영일 옮김, 월드북 펴냄)뼈 빠지게 일하지 않고도 부자 되는 길을 이야기한 책. 허약체질의 저자 조 카보는 파산 직전 상태에서 우편주문 판매, 홈쇼핑, 인터넷 마케팅 등에 뛰어들어 백만장자가 됐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비법을 터득한 것. 그는 게으르게 살면서 성공할 수 있는 철학과 비법을 담아냈다. 그후 리처드 길리 닉슨이 디지털시대에 맞게 내용을 업데이트했다. 1만 2000원. ●회사, 그만 뒀습니다.(다자와 다쿠야 지음, 황선종 옮김, 해냄 출판사 펴냄)이땅의 직장인들에게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하고 앞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소중한 길잡이 책. 명함도 간판도 없이, 오직 내 힘으로 거친 세상에 부딪치며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퇴직전사 43인의 위풍당당한 인생승부 이야기가 펼쳐진다.9000원.
  • 서울시금고에 우리銀 재선정

    서울시는 2006년부터 5년간 시(市)금고를 운영할 은행으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금융전문가, 전산전문가, 교수, 공인회계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시금고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우리은행을 시금고 우선지정 대상은행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회는 공모에 참가한 은행 5곳을 ▲재무구조 건전성 ▲지역사회 기여도 ▲금고업무 취급능력과 지역주민 편리성 ▲금고운영의 수익성 ▲시와의 협력사업 추진계획 등 5개 분야로 나눠 심사했다. 우리은행이 시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협상, 시금고 업무취급 약정을 체결하면 내년부터 5년간 시세 등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급 및 자금 배정, 유휴자금 보관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90년간 이어진 우리은행의 ‘시금고 독점’이 5년 더 연장된 것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공항등 테러 경계강화

    공항등 테러 경계강화

    정부는 런던 테러와 유사한 사건이 이라크 파병규모 3위인 한국내에서도 발생할 것에 대비, 총력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정부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테러정보통합센터 주관으로 외교통상부, 국방부, 국정원 등 관련부처 국장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실무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공항과 항만의 보안 검색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주요 공항에는 테러경보를 1단계 올리고 주요 시설물의 경계근무 인력을 대폭 늘렸다. 해양수산부는 ▲국가 보안목표 항만시설 및 청사 경계 강화 ▲연안 여객선, 국제 여객선 및 터미널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순찰·검색 강화 ▲중동지역 등 특정국가 기항선박 관리 및 순찰 강화 ▲중동지역 외항 정기선 및 원양어선 관리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도 전국의 공항과 항만을 대상으로 여행자 휴대품 및 수입신고 화물에 대한 검색강화, 항만·부두 기동순찰 강화,24시간 대테러 상황체제 유지, 관세선을 통한 총기류 등 물품의 밀반입 적발에 나섰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에 경계 강화방침을 내렸으며,496개 대테러 부대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주한 미국대사관, 영국대사관과 함께 서울역을 비롯한 고속철 주요 역사 등 7곳에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을 배치했다. 광화문의 미국 대사관에는 지난 5월 말 철수했던 장갑차가 다시 등장했다. 김상연 이창구 유영규기자 carlos@seoul.co.kr
  • 16세소녀 ‘나래’야 너의 꿈을 펼쳐라

    16세소녀 ‘나래’야 너의 꿈을 펼쳐라

    16살의 꿈많은 소녀 나래는 최근 들어 부쩍 고민이 많아졌다. 내가 바라는 모습은 무엇이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학교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지, 정말 행복한 삶은 무엇인지, 돈벌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머릿속에서는 의문점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시립 서대문 청소년수련관(서대문구 연희3동)은 나래와 같은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 인턴십’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대문 청소년수련관은 한국청소년재단이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시설로 청소년들에게 세상과 통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관심·적성 맞는 직업현장 체험기회 제공 수련관은 청소년 인턴십에 참가하는 청소년의 관심·흥미·적성에 따라 관련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직업현장과 ‘멘토’라는 전문가를 소개시켜준다. 멘토는 청소년을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사무실에서 동료들에게 인턴을 소개시켜 주고 직업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청소년은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로를 탐색하게 된다. 사회가 살아있는 교실이고, 사무실의 어른이 이들의 선생님인 셈이다. 따라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영상프로덕션에서 촬영·편집 기술을 익혀 개인 영상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아동의 연극수업진행을 보조하는 일, 건축설계 사무실에서 건축 웹디자인을 공부하는 일 등이 전혀 낯선 일이 아니다. 나래의 경우 최근 어머니가 무릎 수술을 받은 뒤 물리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수련관에 인턴십을 신청해 병원 물리치료실을 직업현장으로 정했다. 물리치료사인 멘토는 물리치료실의 환자들이 섬유근통을 앓고 있으니 인턴십 기간 과제를 해보자고 제시한다. 따라서 나래의 인턴십 활동의 목표는 섬유근통·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소책자를 만드는 것이다. 멘토는 뼈, 근육, 힘줄같은 기관이 우리 몸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 설명해준다. 나래는 멘토에게 얻은 자료나 인터넷에서 스스로 구한 자료를 읽고 의사를 인터뷰하고 소책자 인쇄 견적을 내고 통계 자료를 준비한 뒤 엑셀을 배운다. 완성한 뒤 환자들에게 나눠준다. 나래는 소책자 만들기 과제를 준비하면서 해부학·생리학·신체 운동학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 서대문 청소년수련관 황인국 관장은 “학생일 때에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지만 학생 신분을 벗어나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일터”라면서 “청소년이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올바르게 하고 미래의 꿈을 잘 가꿔나가도록 도와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상담실·수영장·피트니스룸등 갖춰 한편 서대문 청소년수련관은 지하 2층·지상 3층인 건물로, 나무데크로 된 마당에는 작은 분수와 의자 등이 있어 지역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인 ‘꿈터’, 강의실인 ‘현실과 이상’,‘도전과 경험’,‘비움과 채움’ 등이 갖춰져 있다. 지하에는 수영장, 피트니스룸, 트레이닝룸 등이 있어 한달 수강생이 2500여명에 이른다.(02)334-0080, 홈페이지 www.fun1318.or.kr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수도권in] ‘무료 건강검진 받으세요’

    서대문구는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연계해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번 건강검진에서는 기초검사(신장, 체중, 혈압, 시력, 청력), 요검사(요당, 요단백, 요잠혈, 요산), 혈액검사(빈혈 등), 암검사(위암, 유방암, 자궁암, 간암, 대장암) 등이 이뤄진다. 비용은 전액 한국건강관리협회가 부담하며 검진 대상자는 동사무소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동사무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제공한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검진결과는 검진을 실시한 뒤 보름 이내에 개별 통보된다. 구 관계자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생활습관 질환이나 암은 조기검진으로 완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검진 대상자들이 이번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한 생활자세와 자신감을 회복하여 자립의지를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02)330-1279.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美학생 다케시마만 알고 독도는 몰라”

    “일본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국제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일본측 주장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중국도 일본을 따라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도 이대로는 안됩니다.” 1997년 동양인 최초로 미국 초등학교 교장이 된 이광자(60)씨는 치열한 전세계 교류·홍보 경쟁에서 한국이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버그 공립초등학교에 몸담고 있는 이 교장은 제5회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 참석을 위해 7일 여성가족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이 교장은 “우리가 나름대로 발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미국 교사와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는 여전하다.”면서 “대개 독도보다는 다케시마에 더 익숙하고, 한국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며 아예 관심조차 없다.”고 안타까워했다.●“日·中 국제화프로그램 열풍… 한국만 무관심” 그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 등에서 외국인 초청 등 국제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초청자가 한 카운티에 1명 정도고 그나마 항공료는 자비 부담이어서 꺼리고 있다.”면서 “한국 가려고 하는 사람은 없고 일본과 중국으로만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독도를 한국이 지키고 있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됩니다. 국제교류를 소홀히한다면 언젠가는 일본에 빼앗길지도 모릅니다. 일본이 오래 전부터 미국 교사들을 데려가 교육시킨 데에는 다 그런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미교육재단을 창립해 이사까지 맡았던 그는 스스로 돈을 내고 기금을 모아 현지 교육감이나 교장 등을 한국에 보내기도 했다. 한국어 강좌를 늘리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몇몇 고등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했지만 2년만 지나면 수강학생이 없어 폐지됐던 아픔을 몇차례 겪었다. 그 자신이 처음 교장으로 부임했을 때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학부모들로부터 경계와 멸시를 받기도 했다. 부임 당시 학생 600여명 중 87%가 백인이었고 한국인은 1명도 없었다.●“한국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 바꿔야” 이 교장은 “미국 언론들이 북핵뉴스를 계속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 모두를 위험한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를 어떻게 제대로 알려야 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출생해 한국외국어대를 나와 1971년 도미했다. 고국을 다시 찾은 것은 15년만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럴수가] 全裸가… e럴수가

    “성인사이트에 벌거벗은 내 모습이….” 광주에 사는 회사원 A(34)씨는 며칠 전 우연히 열어본 스팸메일을 읽다가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자동 접속된 성인 사이트 팝업창에서는 자신과 애인 B(24)씨의 벗은 사진이 버젓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팝업창에는 ‘사이트 맛보기’라는 설명과 함께 A씨 등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사진 2장이 번갈아 나타나고 있었다.A씨는 기억을 더듬어 지난 5월25일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모텔에 투숙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이 모텔 방 안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됐을 것이라고 확신한 이들은 관련자 처벌 등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들이 내려받은 사진을 보고 “확신할 수 없으나 비슷하다.”고 판단하고 29일 오후 모텔 방을 수색했지만 몰래카메라를 찾지는 못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해당 사이트 운영자 등을 상대로 사진을 입수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시아나조종사 7일 업무 복귀 “타결안되면 17일 이전 총파업”

    항공대란 우려를 낳았던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일단 하루 만에 종료됐다. 6일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노조원 분임토의 결과 예정대로 7일 오전 1시 파업을 종료한 뒤 7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회사측과 협상을 지속하겠지만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17일 이전에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조 쟁의대책위원 20명은 협상 타결 때까지 간부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시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지만 집행부 회의 과정에서 파업 연장 방안이 검토돼 한때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날 인천 영종도에 집결했던 노조원 300여명은 업무를 보려고 오후 4시30분 철수했다. 노조가 시한부 파업을 연장하지 않고 협상을 지속하기로 한 것은 파업에 대해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럴수가] 市 팔자 기구하네

    지방자치단체가 음반 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설립한 한 회사 사무실에서 성기구 용품을 버젓이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광명시와 광명 경실련 등에 따르면 광명 철산동에 있는 ㈜KRCnet의 사무실에서는 지난달 음반과는 상관없는 ‘러브체어’ 등 성인용품을 20여일 동안 판매했다. 판매상측은 이 의자가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특허 발명된 개발품이라고 소개하고 홍보 전단지를 통해 사용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 재배치 과정에서 여유 공간이 생겨 사장과 친분 있는 사람에게 공간을 무상 임대했다가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운영을 음반제작업협동조합 등에서 맡고 있어 판매 사실을 몰랐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KRCnet은 음반 발주에서부터 유통, 배송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기 위해 2001년 8월 광명시와 한국음반제작업협동조합, 전국음반도매상협회가 공동으로 출자, 설립한 회사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월 KRCnet에 대한 정책감사를 통해 사업성이 없고 부실기업이라는 이유로 광명시에 자본금 회수를 지시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럴수가] 감쪽같이 꼭껴 입었는 걸

    경기 부천중부경찰서는 30일 의류매장에서 탈의실에 들고 들어간 옷을 자신의 옷 속에 껴입고 나오는 수법으로 1000여만원어치의 의류를 훔친 강모(35)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20분쯤 부천시 원미구 모 할인점 탈의실에서 입고 있던 재킷과 바지 안에 매장에 전시됐던 옷을 껴입는 수법으로 28차례 960여만원 상당의 의류를 훔친 혐의다. 강씨는 서울과 인천, 수원, 부산 등 전국의 할인매장을 돌며 같은 방법으로 감쪽같이 옷을 훔쳤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또 훔친 옷과 똑같은 옷을 구입한 후 차례로 환불하는 방법으로 돈을 챙겼다. 경찰은 “매장에서 환불확인을 위해 영수증에 도장을 찍어주면 강씨는 이 도장자국을 감쪽같이 지우고 훔친 옷값까지 환불받는 수법을 썼다.”고 밝혔다. 강씨는 의류매장 CC(폐쇠회로)TV를 통해 범행 장면이 녹화돼 경찰에 잡혔다. 경찰에서 강씨는 “이전에 할인매장에서 아기 기저귀를 샀는데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환불을 해주는 것을 보고 범행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버스운행·불법주차 한눈에 ‘쫙’

    버스운행·불법주차 한눈에 ‘쫙’

    5일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종합교통관리센터(TOPIS). 이날부터 가동을 시작해 언론에 공개된 서울 TOPIS 상황실 앞에는 67인치의 스크린과 폐쇄회로(CC)TV 16대가 설치돼 있다.20여대의 컴퓨터에서는 버스운행상황, 불법주차현황 등 실시간 교통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서울 TOPIS에는 버스운행정보(버스운행사령실), 교통량·영상정보(경찰청), 사고·시위·집회(교통방송), 대중교통이용실적(교통카드), 고속도로 교통량·속도(한국도로공사), 간선도로속도(민간회사) 등 각 기관의 교통정보들이 모두 들어온다. 그동안 이같은 정보는 제각기 흩어져 있어 종합적으로 관리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버스 정보 실시간 관리 우선 버스종합사령실에 수집되는 교통정보를 모니터링해 일정 기준 이하로 속도가 떨어지는 구간을 상습 정체구간으로 분류, 관련 기관에 정보를 제공한다. 시위, 집회, 교통사고 등으로 급격히 속도가 떨어지거나 돌발 상황이 발발했을 때는 자동 경보시스템 작동과 동시에 CCTV 등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예를 들어 시내버스 8705번의 노선도에는 운행되는 버스들이 점으로 표시돼 있다. 대부분 배차간격을 지킨다는 의미로 파랑색 점들이지만, 종로6가∼청량리 구간의 버스는 빨강색 점으로 표시돼 있다. 클릭해보면 앞차와의 거리는 12㎞로 원래 배차간격은 6분인데, 현재 12분으로 늦춰지고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서울 TOPIS에서 버스회사를 통해 운전기사에게 배차간격을 준수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실시간으로 취합되는 정보가 축적돼 승하차·환승 이용객, 대중교통이용거리 등에 대한 데이터도 산출된다. 특정 시간대 일부 구간의 시내버스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 서울시는 혼잡시간대에 이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을 더 배치하는 등 수요자의 이용패턴에 적합한 노선을 개발한다. 또 현재의 준공영제 시스템에 따라 버스 회사의 서비스 평가 등에도 이용, 수익금의 인센티브도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다. ●“불법주차 꼼짝마.” 서울 TOPIS는 버스전용차로위반과 주차위반 등도 단속한다. 지난해 7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인력뿐만 아니라 시스템에 의한 단속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CCTV를 통해 적발된 차량에 계도방송을 했는데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으면 CCTV는 차량 번호판을 읽어낸다.5분이 지나도 불법주차된 상태면 불법주차 범칙금을 물리게 된다. 해당 차량이 주변 교통 흐름에 지장을 주는 경우 서울 TOPIS에서는 현장단속요원에게 견인을 지시한다. 서울 TOPIS는 3단계를 거쳐 구축되는데 현재는 버스사령실 등 기관별 데이터를 활용하는 1단계가 마무리된 상태다. 내년 2단계 구축사업이 마무리되면 지하철과 연계한 대중교통시스템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진다. 자치경찰제와 연계되는 3단계에서는 교통신호 운영과 통합 교통행정의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세상에 이럴수가] 犬줄수 없는 바둑이 사랑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개가 군부대에서 충실한 군견노릇을 해 화제다. 목포해역방어사령부 흑산도부대 정문에 가면 초병과 함께 불철주야 경계 근무를 서는 ‘바둑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둑이와 군인들과의 인연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병들은 며칠동안 밥도 먹지 못한 채 부대 정문을 배회하는 이 개를 안타깝게 여겨 먹이를 준 뒤 부대 안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바둑이는 일상적인 초소근무부터 수색작전, 농촌봉사활동까지 장병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다녔고 자연스럽게 장병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만 2년이 넘는 군 생활을 했다. 불행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법. 지난달 평소처럼 부대 장병들을 따라 마을에 작전지원을 나왔던 바둑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목숨을 건지기 위해 수술이 다급한 상황에서 장병들과 동네아이들까지 모금에 나섰다. 정성스레 한푼씩 모은 50만원으로 바둑이는 지난달 21일 목포의 한 동물병원에서 한 쪽 다리를 잘라내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몸을 추스른 바둑이는 보은을 하듯 세 다리만으로 선 채 다시 ‘초병견’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현성(36) 상사는 “우리의 부주의로 바둑이가 사고를 당했다는 생각에 부대원들이 밤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면서 “비록 한쪽 다리는 잃었지만 바둑이를 향한 우정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상습정체’ 91곳 연내 개선

    서울 TOPIS에서 도로속도가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상습정체구간’이 파악되면 이 구간에 대한 개선사업을 곧바로 하게 된다. 서울시가 지난 5월 서울 TOPIS를 시범운영한 결과 오전 7∼10시 시속 10㎞ 미만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구간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전체 5384구간 가운데 195구간(3.5%)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6∼8시 정체되는 구간은 도심부·강남구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전체 5392구간 가운데 504구간(9.3%)이 해당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각 구간의 정체 요인을 신호체계 불합리, 차로운영 불합리, 도로용량부족, 불법 주·정차 등으로 분석하고 시내 114곳을 개선대상 지점으로 분류했다.예를 들어 강동구 명일역사거리는 성덕여고에서 둔천로로 우회전하자마자 횡단보도가 있어 차량의 정체가 심하다. 이를 개선하기 이해 횡단보도 위치를 사거리에서 먼쪽으로 옮기고 우회전 차로를 별도로 만들예정이다. 서울시는 1단계로 올해 안에 시내 91곳에 대해 신호운영개선, 횡단보도 위치조정 등 단기적으로 개선사업을 벌이고,2006년까지 13곳에 대해 차로를 늘리는 등의 사업을 벌인다.2007년 이후 10곳에 대해 도로확장·개선, 교차로 입체화 추진 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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