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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항률 53%… 항공대란 불가피

    결항률 53%… 항공대란 불가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은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다. 파업 하루전인 7일 노사는 오전 11시40분부터 대한항공 김포본사에서 마지막 협상인 13차 교섭을 했으나 회의는 불과 20여분 만에 결렬됐다. ●임금인상률 못좁혀 결국 파국 노조는 “회사가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협상의 의미가 없다.”면서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날 오후 4시쯤 파업에 동참한 400여명의 조종사들은 9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파업장인 인천 영종도 새마을연수원에 도착, 본격적인 파업을 준비했다. 반면 회사측은 “협상을 원한다면 지도부가 농성장에서 나와 협상에 임하라.”며 노조를 압박했다. 이후 양측은 팽팽하게 대립하며 물밑협상마저 진행하지 않았다. 결국 ‘기본급과 비행수당 6.5% 인상·상여금 50% 인상’을 요구한 노조와 ‘기본급 2.5% 인상에 상여금 50%’을 고집한 회사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8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10월17일부터 50여일 동안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냈지만 조정안에 대해 노조 자신이 거부했다. 1주일 동안 쟁위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의 79.7%는 파업찬성에 표를 던졌다. 이번 파업은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파업 때보다 파장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이 차지하는 국내 항공수송 분담률은 국제여객의 39.2%, 국제화물의 48.1%, 국내여객의 64.7%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럽과 미주지역에 대한 단독취항이 많아 대체 항공편을 찾기도 어렵다. 무더기 예약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7월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의 경우 파업초기 30% 정도의 결항률을 보였지만 대한항공의 결항률은 그 두 배에 달하는 53%선이다. 회사측은 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육로가 있는 국내선은 우선 결항키로 했다. 국제선 여객편의 경우 ▲단독취항 노선 ▲비즈니스 승객이 많은 상용 노선 ▲대체편을 찾기 어려운 노선 등을 우선 배치했다. 또 화물기는 수출품이 많은 노선 위주로 배치했다. ●“장기파업 노사 모두에 부담” 하지만 장기 파업이 노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파업이 길어지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업이 3∼4일만 계속돼도 회사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고 말했다. 조종사 노조 역시 ‘귀족노조’의 파업이라는 여론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파업을 장기간 지속하는 게 부담스러워 보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KAL 조종사노조 8일총파업 가결 성수기 항공대란 비상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6일 파업을 가결함에 따라 겨울철 성수기를 앞둔 항공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후 8시 파업찬반 투표에서 재적인원 기준 79.7%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막판 협상까지 결렬된다면 8일부터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10월17일부터 11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11월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냈으나 ‘기본급 2.5% 인상에 상여금 50%’인 조정안에 대해 노조 자신이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중노위 조정안은 강제성이 없어 노사 한쪽이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효력을 잃게 된다. 노조측은 ‘기본급과 비행수당 6.5% 인상, 상여금 50%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얻었음에도 임금동결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투쟁방침은 협상과정을 보며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올 상반기에 성과급으로 조종사 1인당 평균 1135만원을 지급했다.”면서 “현 노조측 요구는 기장의 경우 현재 연봉에서 2236만원(성과급+인상액)을 더 요구, 엄청난 액수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30] 살이 끼면 나쁘다고?

    [20&30] 살이 끼면 나쁘다고?

    “살이 끼었다고 무조건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사람에게 ‘역마살’이 끼었다고 한다. 또 다소 색(色)기가 넘치는 남성이나 여성에게는 ‘도화살’이 들었다고 폄하한다. 체면이 구길 일이 생겼을 때는 망신살이 뻗쳤다고 한다. 그럼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살’은 모두 사람에게 나쁜 것일까. 살(煞·殺)이란 강력한 기운을 뜻하는 말로 음양오행설에서 기인한다. 살은 모두 12가지로 겁살, 재살, 천살, 지살, 연살(도화살), 월살, 망신살, 장성살, 반안살, 역마살, 육해살, 화개살 등이 있다. 사주명리학 전문가 전동환(50)씨는 “점괘도 변화되는 시대에 따라 이에 걸맞은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씨가 보는 살은 길함과 흉함이 섞여 있는 강한 기운이다.“선비 중심의 계급사회에서 역마살은 떠돌이를 뜻하는 것으로 박복한 팔자를 암시했지만 21세기 같은 글로벌시대의 역마살은 큰 사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역마살이 없는 사람이 여행업이나 무역업을 한다면 이보다 큰 고역이 없다는 것. 또 중고교생의 희망직업 1위가 연예인인 사회에서 도화살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연예인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끼. 게다가 도화살이 끼어 있는 사람은 외모도 출중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씨의 해석이다. 이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의 개념대로라면 도화살은 인기살 정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호랑이로 인한 화 즉 불의의 사고나 재난을 뜻하는 백호살(재살)도 오행(五行)을 잘 갖추고 있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또 백호살이 있는 사람이 정육점이나 횟집, 갈비집 등 육류를 파는 직업을 고른다면 업종이 번창할 수 있다고 했다. 전씨는 “운명을 맹신하는 사람도 부정하는 사람도 모두 어리석은 사람”이라면서 “그저 참고해 알맞게 헤아려 보며 긍정적인 부분을 키우는 것이 인생의 지혜”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30] 점술 도구도 가지가지

    [20&30] 점술 도구도 가지가지

    점술은 선사시대까지 올라가는 그 역사만큼이나 종류와 방법도 다양하다.5만년 전 현 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인은 별자리를 보고 계절의 변화를 점쳤다고 전해진다. 별을 이용한 점성술의 시작인 셈이다. 기원전 3000년께 바빌로니아에서 ‘바루’라고 불리던 점술가들은 동물의 내장이나 새의 날갯짓 혹은 물에 떨어진 기름방울의 모양새 등을 통해 미래를 예견했다. 고대 로마에서는 고추씨를 불 속에 던져서 타는 모양을 보고 미래의 풀었다. 요즘도 축구·배구 등 운동경기에서 동전을 이용해 공격과 수비 등을 가리는 것은 고대 로마의 동전점에서 유래한다. 황제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으로 운세를 점치던 동전점은 얼굴이 있는 앞면이 나오면 길(吉), 반대면은 흉(凶)을 뜻했다. 최근 젊은 세대에게 유행 중인 타로점과 같은 카드점은 13세기쯤 유럽에서 유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중세까지 내려오며 소위 마녀들에 의해 서양점은 다양하게 분화된다. 반지, 양파, 월계수, 접힌 종이, 찻잎, 당나귀 등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이 미래를 읽는 매개로 쓰였다. 테이블을 손도끼로 찍고 그 흔들림으로 점치는 ‘도끼점’이나 문자 위에 밀알을 뿌리고, 수탉이 먹으면서 선택한 글자를 이용해서 해독하는 ‘수탉점’도 유행했다. 찬송가를 부르는 동안에 처녀의 3번째 손가락의 손톱에 열쇠를 실로 매달아 움직임을 보는, 다소 모호하게 종교가 결부된 점도 유행했다. 점술은 우리나라에서도 성행했다. 삼국시대에는 복지점(卜地占), 기상점(氣象占), 동물점(動物占), 몽점(夢占), 척자점(擲字占)이 있었으며, 고려시대에는 동물점, 식물점, 농점(農占), 질병점(疾病占) 등이 나타났다. 조선조에 들어서는 택일점, 사주점, 토정비결 등이 보편화됐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점술은 크게 무속인이 신기(神氣)를 이용해 보는 신비점과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수리(數理)를 기초로 하는 작괘점(作卦占)으로 나뉜다. 무당이 어떤 도구에 신이 내리게 해 점을 보면 신시점(神示占), 별다른 도구없이 신이 점치는 사람에게 내려 점을 보는 것을 신탁점(神託占)이라고 한다. 도구를 이용하는 신시점에는 쌀을 상에 뿌린 뒤 흩어진 모양을 보는 척미점(擲米占), 엽전이나 동전을 뿌려 보는 전점(錢占) 등이 있다. 무당의 신기가 아닌 음양오행과 수리를 기초로 미래를 보는 작괘점에도 일부 도구가 이용된다. 숫자를 새긴 나뭇가지를 이용하는 산통점(算筒占)과 솔잎을 잘라 점 보러온 사람에게 뽑게 하는 송엽점(松葉占), 거북이 등껍질에 팔괘를 그려 대나무 막대를 뽑는 거북점 등이 대표적이다. 신촌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젊은 세대일수록 뭔가 시각적으로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카드 등 서양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서양점은 국내에 전수된 지 오래되지 않아 전문가 층이 엷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수사권 조정안 상반된 검·경 행보] ‘광역수사단 출범’ 급피치

    수사권 조정 논의가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의 조직개편 움직임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경찰청은 현행 광역수사대 체제를 2007년부터 ‘광역수사단’으로 전환하는 ‘한국적 광역수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한국적 광역수사 시스템이란 각 지방청의 관할지역을 1∼5개 권역으로 크게 나누고 각 권역별로 지역수사대를 구성, 살인·납치·연쇄성 강도 등 주요 강력사건을 권역별로 묶어 수사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수사대는 각 경찰서 강력팀 2∼4개를 뽑아 구성하며 수사대장에는 5년 이상 수사경험이 있는 총경급과 경정급을 배치한다.경찰청은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 등 주요 강력사건이 여러 경찰서의 관할구역에 걸쳐 있어 광역단위로 수사하는 시스템이 절실했다.”면서 “최근 기동화·광역화되는 강력범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검찰의 기획수사에 대응하는 부서로 경찰이 광역수사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광역수사단 체제가 구축되면 기존의 광역수사대는 기획수사만을 전담하는 ‘중앙수사단’과 지역의 강력범죄를 전담하는 ‘광역수사단’,‘마약수사단’ 등 3개 부서로 확대 개편된다. 특히 중앙수사단은 각 지방청 수사인력인 수사부 등과 통합될 계획이어서 사실상 검찰처럼 기획수사를 전담하는 거대 수사팀이 꾸려지는 셈이다.경찰청 한 고위간부도 “광역수사단 등의 조직개편은 수사권 조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언급했다.경찰청은 광역수사단을 내년 3월 울산·전남·충북 등 3개 지역에서 6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2007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유영규기자whoami@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몰카·협박은 강압수사와 동일”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몰카·협박은 강압수사와 동일”

    MBC ‘PD수첩’이 황우석 교수팀을 취재하면서 지극히 비윤리적인 방법을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언론의 보도윤리가 논란의 핵으로 떠올랐다.MBC측은 취재윤리 위반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이 터졌을 때 나왔던 ‘독수독과’(毒樹毒果·불법으로 얻은 자료는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론에 빗대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무턱 댄 비난보다는 정보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악의 취재윤리가 가져온 결과” PD수첩의 취재방식에 대해 각계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수첩의 황우석 보도는 최악의 취재윤리가 가져온 결과물임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MBC는 물론 모든 언론의 신뢰와 위상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보도태도 때문에 한국 과학계는 물론 황 교수의 연구 자체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언론계가 비윤리적 취재방법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스스로 관대해지는 경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탐사보도뿐 아니라 어떠한 취재라도 언론은 취재원에게 정확한 보도방향을 밝히고 사실에 근거해 인터뷰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목적을 속이면 윤리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몰래카메라와 협박성 발언 등을 검찰과 경찰의 부당한 수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강병국 변호사는 “사실 확인 방법이 제한돼 있는 탐사보도의 경우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면 범죄수사와 유사한 것이 많다.”면서 “이번 몰래카메라나 협박성 발언 등은 과거 수사관들이 용의자 검거나 범행 입증을 위해 고문이나 증거조작 등 불법수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PD 저널리즘의 속성상 한계도 이른바 ‘PD 저널리즘’의 한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특정 사안이나 특정 대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온 기자와 달리 PD들은 특정 사안에 대해 기획을 해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선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PD 저널리즘은 비판대상과 목표를 설정하고 파헤치려는 것이 본질”이라면서 “이번 사안도 확실한 증거 없이 무모하게 취재하고 보도하려다 보니 무리수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취재과정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잘못된 과정을 그저 관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심층·탐사보도는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쳐 객관적 사실을 추구하는 보도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번 PD수첩 보도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 탐사보도가 그러한 것들이 부족하면 사회적으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언론의 감시역할 위축돼서는 곤란”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사회의 ‘감시견’ 역할을 해왔던 언론의 탐사보도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탐사기자 및 편집인협회’에 따르면 탐사보도는 ‘개인이나 조직이 숨기고자 하는 중요한 사안을 독자적으로 파헤치는 보도행위’를 말한다.1974년 미국 닉슨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가 대표적이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은 취재윤리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취재원에 의한 여론 조작’이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조건 MBC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탐사보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공개청구권 등의 보완만으로는 취재에 한계가 분명한 만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제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의제를 설정하고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민해 볼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80∼90년대 파시즘적 분위기에서 PD수첩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꼈나.”라면서 “그러나 상당수준 민주화가 진전된 지금까지도 그때의 접근법에 매여 있다는 점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억압적인 사회에서는 문제제기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는 왜 여러가지 측면을 함께 다루지 않느냐고 역공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유영규 조태성 김준석기자 whoami@seoul.co.kr
  • [‘줄기세포 논란’ 진정국면] PD수첩팀 처벌 가능할까

    황우석 교수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협박·회유한 사실이 드러난 MBC ‘PD수첩’팀을 처벌하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다. 과연 처벌이 가능할까. 일단 PD수첩팀에 대해 협박죄와 명예훼손죄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두 범죄 모두 ‘반의사 불벌죄’의 적용대상으로 황 교수팀이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반의사불벌죄는 의사와 관계없이 소추(訴追)는 할 수 있다.그러나 법원에 기소됐더라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판사는 공소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 따라서 수사기관이 수사에 나설 수 있지만 황 교수팀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면 수사 자체가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런 이유로 검사들은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 여부는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대검의 한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전혀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 허영범 지능범죄수사과장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로 전체 중 방송에서 나온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전체적으로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위법사실이 있었는지도 검토하지 않았고 수사를 해보라는 지시를 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하창우 대한변협 공보이사의 의견도 비슷했다. 하 이사는 “협박과 명예훼손 등 위법성이 있어 수사가 가능하고 황 교수 등이 고소하면 피해자의 의사가 반영돼 형사처벌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불법성이 없어진다는 언론의 특수성 때문에 처벌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유영규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警 “고심한 여당案 존중”

    열린우리당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 발표에 대해 경찰 내부에선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경찰은 여당안이 발의되자 경찰청 최광식 차장이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을 의식한 듯 “조정안일 뿐 확정안이 아닌 만큼 공식적인 입장 발표 등은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청 황운하 수사권조정팀장은 “여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심한 끝에 내놓은 조정안인 만큼 존중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환영의 메시지다. 하지만 그는 “경찰을 완전한 수사 주체로 인정하는 홍미영 의원의 개정안이 경찰의 기본 입장인 것은 전혀 변함없다.”면서 “여당안 이외에 법안 심사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홍 의원안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사지휘권만은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검찰 조정안에 대해서는 “기존과 달라진 게 없고 수사권 조정의 핵심인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아직 모르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허준영 청장도 “경찰은 홍미영 의원안까지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 호텔 장애인 시설 ‘낙제점’

    ‘장애인에게는 너무 먼 호텔’ 올초 한·일 대학생 교류대회에 참석하려던 시각장애인인 일본인 A씨는 쓰라린 경험을 해야 했다. 안내견을 이끌고 호텔을 구하려 했지만 모든 호텔에서 거절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안내견 출입이 가능하다고 밝힌 호텔은 안내견을 호텔 로비에 맡길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결국 A씨는 종로의 허름한 민박집에서 묵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내 주요 호텔 23개를 조사한 결과 호텔의 장애인 편의시설 점수는 54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가 지난 8월부터 시내 특급호텔 23개의 출입문, 화장실, 객실 등 10개 항목별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민연대는 이달말 서울시 지원을 받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여행객을 위한 호텔·음식점 안내책자를 펴내기로 했다. 5일 시민연대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는 호텔은 전체의 35%에 달했으며, 고급 호텔일수록 거부 의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안내견은 온순한 개만을 뽑아서 수년동안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안전한데도 호텔측에서는 애완견과 똑같이 취급한다.”면서 “안내견 출입을 금지하면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체 호텔의 70%가 ‘장애인용 객실’을 설치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1998년부터 시행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에 관한 법령의 기준에 맞춰 설계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호텔 로비에 설치된 프런트 데스크(안내 접수대)의 높이도 모두 1m이상으로 휠체어 이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각 장애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설을 갖춰놓은 곳도 한 군데도 없었다. 알람을 대신하는 진동베개나 화재를 알리는 경광등 등을 구비한 외국의 호텔과는 대조적이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호남선 마비… 전북 일부 휴교

    3일 밤부터 내린 폭설로 전국 도로와 해상에서 교통사고와 선박 침몰사고가 잇따라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또 고속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휴교조치가 내려졌다.●어선 뒤집혀 5명 실종… 경부고속도선 19중 추돌 4일 오후 3시50분쯤 전남 영광군 안마도 남쪽 0.5마일 해상에서 9.77t급 연안자망 207 덕진호(44·선장 대동명)가 전복돼 선장 대씨 등 5명이 실종됐다. 또 이날 오전 7시35분쯤 서귀포 남서쪽 318㎞ 해상에서는 11t급 어선 제109 태성호가 높은 파도에 전복돼 선장 홍모(52·남제주군 성산읍)씨 등 선원 4명이 실종됐다.이날 오전 9시10분쯤에는 충북 충주시 이류면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마산기점 224㎞ 지점에서 서울 72바 13××호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신모(26·대학생)씨가 숨지고 유모(65·여)씨 등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7시쯤에는 전남 영광군 노량면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기점 상행선 54㎞ 지점에서 관광버스 1대가 눈길에 전복돼 승객 나모(69)씨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오전 7시15분쯤에도 경북 구미시 오태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66㎞ 지점 낙동대교에서 승용차 등 차량 19대가 연쇄 추돌했다. 서울에서도 이날 오전에만 100여건의 크고 작은 빙판길 교통사고가 이어졌다.●호남고속도로 익산~곡성 100㎞ 전면통제큰 눈이 내리자 교통당국은 4일 오후 5시부터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곡성에서 전북 삼례까지, 하행선 익산에서 곡성까지 100여㎞ 구간에서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목포발 서울행 호남선 열차도 출발하지 못했다. 전북도교육청은 눈이 많이 내린 정읍, 고창, 부안, 순창 등 도내 서해안 지역의 초·중·고교에 임시휴교 조치를 내렸다.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은 폭설이 내린 광주와 전남 나주, 담양, 장성, 화순 지역 초·중·고교 학교장에게 5일 휴교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오전 9시30분에 광주를 출발할 예정이었던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702편이 결항되고 오전 11시30분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304편도 취소됐다.광주 최치봉기자 서울 유영규기자 cbchoi@seoul.co.kr
  • 꽁꽁 언 한강 누가 살까요?

    꽁꽁 언 한강 누가 살까요?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등 서울시내 생태공원 4곳에서 ‘한강, 겨울나기 생태교실’이 열린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12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강서습지 생태공원, 선유도공원, 고덕수변 생태공원에서 각각 시민·학생을 대상으로 겨울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유치원·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연탐사·생태관찰교실을 마련했다. 또 목재 조각에 각종 철새와 곤충을 그려넣어 생활소품을 만드는 공작교실도 운영한다. 강서습지 생태공원은 겨울철새 수백마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류 탐사교실을 운영하며, 선유도공원은 겨울철 물속 생물을 살펴보는 생물관찰교실·선유도 탐방교실·자연과 놀이하기 등을 진행한다. 고덕수변 생태공원은 생생 관찰지도 만들기, 토요 생태교실 등을 준비했다. 참가 희망자는 한강시민공원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로 신청하면 되고, 선착순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신문 신춘문예 공모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첨단문명의 혜택으로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가볍고, 사변적이고, 공격적인 글이 가상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할수록 치열한 시대정신으로 무장한 옹골진 시어와 문장이 더욱 절실해지는 요즘입니다. 문학의 영원한 가치와 예비 문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해 온 서울신문이 2006년도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합니다. 모집은 단편소설·시·희곡·문학평론·시조·동화 등 6개 부문이며, 문단의 권위와 공정성을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부문별 심사를 맡습니다. 우리 문학의 미래를 이끌 역량있는 신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 공모 부문 및 고료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시조(3편 이상) 200만원 ●동화(30장 안팎) 150만원 ※장 수는 200자 원고지 기준 ■ 마감 2005년12월9일(당일 소인까지 유효) ■ 당선작 발표 2006년1월1일자 서울신문 지면 ■ 보낼 곳 100-745 서울 중구 태평로1가25 서울신문 편집국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인터넷 접수 불가) ■ 유의사항 -원고 겉장에 본명(필명일 경우), 주소, 연락처(집·직장 전화, 휴대전화 번호) 등을 명기할 것. -우송할 때는 겉봉에 ‘신춘문예 응모작’이라고 표기할 것. -원고는 원고지 혹은 A4용지. -타사에 중복 응모했거나 표절 사실이 확인되면 당선을 취소함. -응모작품은 반환하지 않음. ■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02)2000-9192∼5.
  • ‘알찬 방학’ 위해 서두르세요

    ‘알찬 방학’ 위해 서두르세요

    ‘부지런한 새가 벌레를 잡는다.(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알찬 방학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이 속담을 되새기자. 자치구가 마련한 겨울방학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선착순 마감이기 때문이다. 방학이 아직 멀었다고 미적거리다간 참여 기회를 놓칠 수 있다. 한문, 영어 강좌부터 스키캠프, 해외 원정대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그렇다고 너무 성급히 신청하기보다는 전화로 문의해 본 뒤 참여를 결정하는 게 좋다. ●춥다고 움츠러들지 마세요.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다양한 스포츠 교실을 준비했다. 먼저 관내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스키 캠프를 마련했다. 1인당 최소한의 실비 2만 8000원만 부담하면 경기도 용인 ‘양지파인리조트’ 스키장에서 하루동안 스키강습을 받을 수 있다. 호응이 좋으면 기수별로 확대 운영하거나,1박2일로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는 가족 인라인 교실이 운영된다. 내년 1월16일부터 2월19일까지 매주 월, 수, 일 오후 1시부터 1시간동안 열린다. 참가자는 50명. 모든 종목은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인터넷 또는 전화(02-450-1320)로 선착순 접수한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도 내년 1월9일부터 12일까지 사조리조트 수안보 스키장에서 캠프를 연다. 참가비는 20만원.1일부터 선착순으로 80명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마감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02)3664-2456.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청소년 40명을 대상으로 공짜로 눈썰매를 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내년 1월17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눈썰매를 타고 놀이시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집은 내년 1월5일쯤 각 동사무소와 인터넷 및 전화(02-850-9175)로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다. ●공짜로 한문 배우세요 강북구(구청장 서찬교)는 내년 1월2일부터 20일까지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을 연다. 교재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모든 강좌에 예절교육이 함께 실시된다. 모두 8개 강좌(표 참조)가 개설되며 강좌별로 선착순 30명을 신청받는다. 모집 기간은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이며 각 운영 교실에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의 자치센터에서도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이 열린다.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도화1동, 노고산동, 신수동, 창전동, 상수동 동사무소 등지에서 진행된다. 개강 일시는 동별로 다르다. 수강 시간은 하루 2시간 내외로 15회 정도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교실당 30명 내외로 소학, 명심보감과 생활 예절 및 고전에 대한 교육이 실시된다. 문의는 마포구청 가정복지과(330-2662)로 하면 된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구립신월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초등학생 영여 교실이 진행된다. 이달 21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매주 수, 금요일 진행되며 학년별로 3개 반이 편성된다.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접수한다. 전화 문의는 02-2604-7485∼6번. 이밖에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10박 11일의 서유럽 원정대를 꾸린다. 서유럽 5개국(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이탈리아)를 돌며 참가비 1인당 195만원이다.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고등학생 30명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하고 있으므로 마감을 확인해야 한다. 문의 송파청소년수련관(02-449-0500).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나와의 싸움 이기니 사장님 됐죠”

    “아무리 열악한 상황이라도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3일 경기도 화성 청려수련원에서 영등포역·서울역 노숙인 130명을 대상으로 ‘아주 특별한 강의’가 열린다. 두부제조업체 짜로사랑의 대표 김동남(45)씨가 ‘후배 노숙인’의 자활을 돕기 위해 서울복지재단이 주최한 노숙인 캠프에 나선 것이다. 김씨는 3년 동안의 노숙인 생활을 청산하고 직원 9명을 거느리면서 짜로사랑을 월매출 2500만∼3000만원의 회사로 일궈냈다. 짜로사랑은 ‘진짜로 우리 농산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국산콩으로만 두부를 만든다. 중졸 학력이 전부인 김씨는 20대에 알코올 중독에 빠져 변변한 직업도 없었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면서 검정고시로 고졸 자격증을 딴 뒤 방송통신대도 1년동안 다니고, 결혼도 했다. 이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어린이집 등에서 일했으나 외환위기 때 일자리를 잃으면서 다시 술독에 빠졌다. 자연스레 가정불화도 생기고 이혼까지 하면서 집을 나와 노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김씨는 2002년초 수원의 노숙인 쉼터인 ‘해뜨는 집’에 들어가 자활 후견기관의 도움을 얻어 일해보기로 했다.10평도 안 되는 공장에 중고 두부 기계를 한 대 들여놓고 동료 노숙자 2명과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굳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시간때우기’식으로 일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결국 동료 노숙인은 모두 그만뒀다. 김씨는 다시 술을 찾았다. 하지만 ‘자기와의 싸움’에 매번 지는 자신이 한심했다. 결국 시장 아주머니와 시골 할머니들에게 부탁해 두부 만드는 기술을 새롭게 배웠다. 노숙인 쉼터는 ‘젊은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좋다.’면서 두부업체를 김씨에게 맡겼다. 이 때 짜로사랑이라는 브랜드도 고안하게 됐다. “일이 힘들다는 이유로 일주일도 못 버티고 그만두는 직원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밑천이 되는 회사로 꾸릴 겁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안규리교수 출국 섀튼교수 만날듯

    줄기세포허브 임상시험 책임자인 안규리 서울의대 교수 등 3명이 1일 낮 12시 대한항공 KE037편으로 미국 시카고로 떠났다. 안 교수 일행은 시카고를 거쳐 피츠버그로 갈 것으로 예상돼 재럴드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의정 뉴스]

    ●성동구의회 의회보 창간 서울 성동구 의회는 ‘성동의회보’ 창간호를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A4용지 크기로 모두 24쪽으로 구성돼 있으며 발행부수는 4000부이다. 정례회 및 임시회 소식, 위원회별 의정활동, 의원논단 등을 담았다. 앞으로 주민참여마당도 마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의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송파구의회 16일까지 정례회 송파구의회(의장 이정열)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133회 정례회를 연다.22일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개최된 이번 정례회에는 행정감사와 예산심사,4차례에 걸친 본회의를 통해 내년 송파구 행정을 심사하게 된다. ●구로 이동 보건소 ‘출범´ 기념식 구로구 오류2동, 수궁동 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로구 이동 보건소’ 기념식이 지난달 28일 궁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달호 구로구의회 의장과 양대웅 구로구청장을 비롯, 연일희 도시건설위원장, 이철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 보건소는 23일까지 월요일에는 궁동종합사회복지관, 금요일에는 오류2동 연세사회복지관에서 주2회 운영된다. 가정의학, 임상병리 검사, 방사선 흉부촬영, 물리치료 등의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강서 교육복지 정책토론회 서울 강서구 보육정책협의회는 지난 11월 25일 강서구청소년회관에서 ‘교육복지 정책토론회’를 개최, 교육과 빈곤의 대물림에 대해 논의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유영 강서구청장을 비롯, 강서구의회 신낙형 의원과 김상현, 이명호, 황준환, 이연구, 박기덕 의원이 참석했다.
  • 구청서 대입정보 얻으세요

    구청서 대입정보 얻으세요

    본격적인 입시철을 맞아 자치구들이 다양한 대입 설명회를 마련하고 있다. 노원·중랑·양천구가 지난달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광진·강서·구로·영등포·성북구 등도 같은 행사를 갖는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6일(화) 오후 2시∼5시 구청 대강당에서 2006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 관내 7개 고등학교 수험생 및 학부모 5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김용근 종로학원 입시평가 실장과 임윤근 종로학원 강사 겸 EBS 언어영역 강사를 초빙했다. 김용근 실장이 먼저 수능을 분석하고, 논술 준비, 대학별 모집 요강에 대해 한 시간 정도 강의한다. 임윤근 강사는 1시간 30분에 걸쳐 논술고사 대응 전략에 대해 강의한다. 학부모 및 수험생과의 질의 응답도 진행된다.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대입 설명회와 함께 수험생을 위한 음악 공연을 마련했다. 다음달 13일(화) 오전 9시 화곡 6동에 있는 88체육관에서 ‘2006년 대학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광복 오르비스옵티무스 대표가 2006 수능분석 및 지원전략을, 이정혁 대사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이 논술전략을 강의한다. 입시설명회에 이어 2부 행사로 ‘도원경과 밴드’,‘유노+알파’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14일(수)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구로구민회관 1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관리실장이 정시 합격 전략을, 이만기 메가스터디 교육 연구소 소장 및 언어논술 강사가 대학별 논술 시험 요강을 안내한다. 참가비와 교재비는 무료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다음달 3일 오후 3시 안암동 ‘강북 중앙학원’에서 2006년 전국대학별 정시모집 지원전략 입시 설명회를 갖는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과 논·구술 연구소 이기택 소장이 지원 전략과 대학별 논술대비 방법을 집중 분석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지금 그곳은] 서대문 푸드마켓

    [지금 그곳은] 서대문 푸드마켓

    지난달 30일 서대문구 냉천동 ‘서대문 정(情)담은 푸드마켓’.30여평의 매장에 쌀·라면·햄·통조림·김치 등이 진열돼 있다. 언뜻 보기에는 여느 슈퍼마켓과 다름없지만, 물품에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다.‘푸드마켓’은 개인이나 기업에서 기탁받은 음식을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푸드마켓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당장 먹을 것이 필요한 실직자·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푸드뱅크’에서 비롯됐다. 푸드뱅크는 음식을 일일이 배달해 주기 때문에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번거롭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음식을 선택할 수 없었다. 푸드뱅크와 달리 푸드마켓은 이용자가 찾아와서 원하는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서대문 푸드마켓에는 하루 평균 30∼40명이 와서 물품을 가져간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인 회원 500명이 한 달에 한번씩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개설된 도봉구 창동 ‘서울푸드마켓’과 양천구 신정동 ‘해누리푸드마켓’에는 하루에 각각 50여명,300여명이 다녀간다. 서대문 푸드마켓은 음식뿐만 아니라 낡은 옷·가위·비누 등 40가지 물품을 갖춰 놓았다.1인당 한 달에 5가지 물품을 가져갈 수 있으며, 물품들은 1인당 1만원 안팎이 되게끔 나눠져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쌀과 라면이다. 쌀은 2㎏, 라면은 4개까지 가져갈 수 있다. 쌈장과 고추장 가운데 어느 것을 가져갈지 고민하는 김모(68·여)씨는 “갖고 갈 수 있는 음식이 제한돼 있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공짜로 음식을 주는 게 어디냐.”면서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살기 때문에 여기서 가져가는 음식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대문 푸드마켓에서는 직원 2명이 물건을 가져오면 자원봉사자 25명이 물품 포장·진열·안내를 맡는다. 자원봉사자 채은순(54)씨는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마음도 덩달아 풍요로워지게 된다.”라고 뿌듯해했다. 푸드뱅크의 관건은 기탁 물품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다. 서대문구에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가 2900가구인데도 회원 수를 500명으로 제한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물품은 푸드마켓 직원들이 발품을 팔아 식품업체 등을 방문해 얻어진 것이다. 서대문 푸드마켓은 개소식을 앞두고 1000곳에 음식 기탁을 요청해 130곳에서 참여 의사를 받아냈다. 쌀은 봉원사에서, 김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라면은 홍제동교회에서, 즉석식품은 CJ에서 보내왔다. 서대문구 사회복지과 김승억 과장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기탁을 받는 만큼 돌잔치·회갑연·결혼피로연 등을 할 때 미리 푸드마켓에 연락을 하면 남는 음식을 가져가겠다.”면서 “기탁물품이 많아져서 크리스마스에는 회원들에게 돼지고기 한 근씩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2)392-1377.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마을 이름이 ‘오박사’?

    전체를 합쳐야 20가구 남짓한 외딴 시골마을에서 5명의 박사가 배출됐다. 주민들은 이를 기념해 마을이름을 ‘오박사 마을’로 바꿨다. 보성 오(吳)씨 집성촌인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2리 윗갬밭 마을에서는 충청대 오노균·오원진 교수, 한남대 오장균 교수, 우송대 오상진 교수, 대전기능대 오선세 교수가 연달아 박사학위를 받았다. 집성촌이라 마을 주민들은 모두 먼 친척간이고 이중 오선세·오장균 교수는 숙질(아저씨와 조카)간이다. 마을청년회는 지난달 28일 군수를 초청한 자리에서 ‘오박사 마을’로 마을 이름을 바꾸고 입구에 표지석도 세웠다. 한판 마을잔치도 벌였다. 이날 마을에선 연날리기, 줄다리기 등 전통놀이와 태권도 시범, 관현악단 연주 등 자축연도 열렸다. 오대영 청년회장은 “오박사 마을에서 나라를 위한 후학들이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자체 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노균 충청대 교수는 “배려하고 키워준 고향에서 환영 행사를 마련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그린벨트 무차별 훼손

    그린벨트 무차별 훼손

    한강 상수원보호구역내 그린벨트를 훼손해 불법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챙긴 대학교수, 시의원, 변호사 부인, 연예인 등 부유층 인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양평·광주 등 경기도내 5개시에서 이루어진 1954건(약 94만평)의 상수원보호구역내 산지전용 허가 및 개발 과정에서도 이런 식의 불법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현지 주민의 명의를 산 뒤 그린벨트내 산림을 훼손해 전원주택지로 개발, 부당이득을 챙긴 부동산업자 변모(50)씨 등 2명에 대해 산지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동산 업자 등 3명 구속영장 또 변씨에게 돈을 받고 담당 공무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산지전용 허가 청탁을 한 김모(51)씨에 대해서도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세차익을 챙길 목적으로 빌린 명의를 이용, 산림을 훼손하고 전원주택 등 마구잡이 개발을 한 지방대 Y교수,6급 공무원, 가수, 변호사 부인, 중소기업 대표 등 부유층 60명도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변씨는 2003년 11월부터 올 7월까지 현지 주민들에게 건당 100만원 정도의 사례금을 주고 명의를 빌렸다. 빌린 명의는 경기도 양평군 그린벨트내 산지전용 허가를 받아 산림 5000여평을 전원주택지로 개발하는 데 이용됐다. 분양을 맡은 변씨는 이 과정에서 50억원을 챙겼다. ●“한강 상수원 심각오염 가능성” 부유층 등 60명이 훼손한 산림은 모두 1만 9700여평으로 객실 400개 규모의 리조트가 들어서고도 남을 면적이다. 경찰은 “훼손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있어 한강 상류가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경기도 하남시 그린벨트 내에 축사 등 농·축산 시설 허가를 받은 뒤 이를 음식점 등 상업시설로 불법개조한 시의회 전 의장 조모(63)씨와 시장의 친동생 이모(41)씨 등 친인척과 현 시의원을 포함해 9명을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불법 증개축 5억 임대수입 조씨는 농지 1200평을 콩나물 재배지로 신고한 뒤 건물을 무단 증·개축해 2001년 3월부터 최근까지 5억여원의 불법 임대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하남시가 2002년 7월부터 3년 넘게 불법 용도변경에 대해 자체단속을 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사라고 ‘봐주기 단속’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이 향응을 받고 산림훼손을 방조하거나 선별적인 단속만 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하남시측은 “단속 공무원 숫자가 워낙 적고 관내 축사만 8000여개가 넘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을 뿐 일부러 봐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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