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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춧값 내려봤자…

    천정부지로 오르던 배추·무 등 채솟값이 차츰 안정세를 찾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달 28일 일일 채솟값 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2주 만에 최대 폭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가락 도매시장 상(上)품 기준으로 포기당 배춧값이 11일 5381원에서 12일에는 3802원으로 크게 떨어졌다.”면서 “전날에 비해 29%(1579원)나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도 10일에는 포기당 평균 9083원에 거래됐지만 11일에는 9000원으로 낮아졌다. 무는 개당 도매가격이 4156원(11일)이었지만 하루 만에 15%(608원) 떨어진 3548원(12일)에 거래되고 있다. 무 소매가도 4607원(10일)에서 4510원(11일)으로 낮아졌다. 농식품부는 “배추는 반입량이 657t에서 679t으로 늘어난 데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값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반면 무는 반입량이 634t에서 470t으로 크게 줄었지만 소비가 줄어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리는 속도다. 채소류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해 2~3배 높아 김장대란을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배추와 무 가격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2009년 10월 초 배추 소매가격 포기당 3248원, 무 1923원)는 비싸다. 농식품부는 “배추 주산지의 작황을 조사한 결과 다행히 월동배추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입 배추량까지 생각하면 예년 수준은 못 돼도 가격은 많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인당 구매력 3만弗 육박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 수준이지만 실제 소비력을 나타내는 구매력지수(PPP)는 3만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12일 전망됐다. 12일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 9790달러로 지난해의 2만 7938달러보다 1852달러 증가하면서 3만달러에 육박할 예정이다. GDP를 인구로 나눈 1인당 명목 소득과 달리 PPP 기준 소득은 전 세계의 물가와 환율이 동등하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올해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소득은 프랑스(3만 492달러), 일본(3만 3828달러)에 이어 세계 22위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1인당 명목소득은 4만 2325달러로 한국을 크게 앞서지만 실질 구매력만 따지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구매력 지수가 높은 나라는 1위 룩셈부르크(8만 304달러), 2위 싱가포르(5만 7238달러), 3위 노르웨이(5만 2238달러), 4위 미국(4만 7132달러) 순을 기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상들 사진촬영 위치·퇴장 동선 초단위 빈틈없는 시나리 오 준비

    정상들 사진촬영 위치·퇴장 동선 초단위 빈틈없는 시나리 오 준비

    “정상회의의 모든 일정은 분초 단위로 짜여진 완벽한 시나리오 안에서 움직입니다. 이제 매일 밤새는 일만 남았네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영접과 숙소, 식사 등 전반적인 안살림을 준비하는 행사기획단 관계자의 말이다. 다음달 11~12일 정상들의 만남에서 인사하는 순서, 앉는 자리 및 기념사진 촬영 위치, 악수 후 퇴장하는 동선 등은 모두 정해진 틀 속에서 이뤄진다. 모든 것이 계획되고 그 내용은 사전에 각국 수행단에 통보된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다. G20 행사기획단은 호떡집에 불난 분위기다. 논의될 의제는 사실상 90% 이상 정해진 상태이지만 행사기획 쪽은 이제 기초공사가 끝난 정도다. ●특급호텔 숙소 보안상 함구령 참가자 명단을 확정하고 비표를 나눠주는 일은 간단한 일처럼 보이지만 보안 상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이다. 공무원부터 취재기자, 외교관까지 수만명에 이르는 모든 참가자의 신원을 하나하나 확인한 후 어느 구역까지 통행이 가능한지 정해줘야 한다. 문제는 아직 전체 참가자의 명단을 넘긴 나라가 한곳도 없다는 점이다. 스페인과 베트남 등 초청국 5개국이 지난달 말에 확정되다 보니 참가신청 최종마감이 이달 말로 미뤄질 예정이다. G20 기획단 관계자는 “행사 열흘 전까지는 모든 시나리오가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4시간 내내 작업하는 일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의전은 공항부터다. G20는 1박2일의 짧은 행사지만 서울에 35명의 국가원수급이 들어온다. 하루동안 국내 공항엔 각국의 정상 특별기가 40∼50대 이상 오르내린다. 국가 정상의 비행기는 활주로에서 기다리는 것도 결례로 통한다. 이를 막기 위해 G20 준비위는 공항 배치와 착륙시간 등을 비밀리에 조정 중이다. 이 역시 문제는 바쁜 정상들이 한국에 도착할 시간을 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맛·멋 살린 메뉴 준비 각국 정상들은 서울시내 특1급 호텔 9~10곳에 나눠 묵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 정상들은 의전이나 보안상 한 호텔에 2명 이상이 묵지 않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서울시내 특1급 호텔이 18개뿐. 그렇다고 국가원수를 B급 호텔에 묵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부 국가원수의 동시숙박은 불가피하다. 이미 숙박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지만 어느 호텔에 어느 나라의 정상이 묵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업계에 함구령이 떨어졌다. 정상들 사이에 인기가 좋은 곳은 개최지인 코엑스와 가까운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이다. 하지만 신라호텔, 그랜드하얏트, 롯데호텔, 웨스틴조선호텔 등 강북권 유명호텔도 좀처럼 모시기 어려운 귀빈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사 준비도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 신변 보호를 이유로 일부 국가 정상들은 전담 요리사와 모든 식재료를 자국에서 공수하기도 한다. 공식적인 오·만찬 행사는 모두 3차례다. G20 준비위 관계자는 “한국의 맛과 멋을 살린 메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무 만찬은 밥을 먹으며 회의를 하는 만큼 소화도 잘되고 서빙이 회의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EU FTA 발효 5년… 2016년 10월9일 두 풍경

    한·EU FTA 발효 5년… 2016년 10월9일 두 풍경

    정부는 유럽연합(EU)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좋은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모든 거래에는 득과 실이 함께 존재하기 마련이다. 내년 7월 협정 발효 후 5년 정도가 지난 뒤 우리는 한·EU FTA에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도시와 농촌에 사는 두 명의 동갑내기 40대 가장의 2016년 10월9일 가상현실을 통해 이를 진단해 봤다. #장면1 대기업에 다니는 김부장(49)은 요즘 부인과 백화점 가는 것이 두렵다. 샤넬, 루이뷔통, 페라가모 등 유럽산 명품에 붙던 8~13%의 관세가 사라지면서 동네 백화점이 거의 면세점처럼 된 탓이다. “당신이 차 바꿨으니 나도 하나 산다.”며 부인은 루이뷔통 가방 패시를 골랐다. 한·EU FTA 발효 이전 207만원 수준이던 가방이 현재 180만원대로 떨어졌다. 눈 높이는 더 올라갔다. 실제 스테디셀러던 같은 상표 스피디 40(2010년 97만원)은 80만원대로 내려간 가격과 함께 인기도 하락했다. 아무나 들면 명품이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김 부장은 한 달 전 부인과 상의 없이 차를 바꾸는 대형사고를 쳤다. 차종은 BMW 520 디젤 모델. 1ℓ에 18㎞를 달리는 고연비 독일 중형차를 5000만원대(발효 전 6200만원→발효 후 5800만원)에 살 수 있다는 딜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국내 중형차 가격과 엇비슷해진 가격에 40~50대 남성들의 독일차 구매빈도는 크게 높아졌다. 2010년 한국 내수시장의 4.9% 정도이던 독일차 점유율이 어느덧 10%까지 와 있다. 백화점 식품매장 한쪽 정육점 앞에는 ‘벨기에 유기농 냉장 삼겹살 600g 7500원’, ‘국내산 1만 2000원’이라고 쓰여 있다. 지난 5년간 돼지고기에 붙는 관세(냉장 22.5%·냉동 25%) 중 절반이 내려 유럽산은 국산에 비해 40% 이상 저렴해졌다. “아껴야 잘산다.”며 부부가 고른 것은 유럽산 돼지고기 2근. 싼 가격에 줄도 길다. 프랑스 와인 샤토탈보의 가격도 1만 4000원이 떨어져 9만원대에 샀다. 치즈에 붙던 관세도 해마다 2.5%씩 내려 16만 8000원이던 르브랭(150g 10개)을 14만 7000원이면 살 수 있다. #장면2 이날 김 부장이 외면한 국산 돼지고기는 고향 동창인 김 이장의 농장에서 키운 것이다. 같은 날 저녁 김 이장은 20년째 해 오던 양돈농장을 접을 결심을 굳혔다. 돼지 사육기술은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수입 돼지고기의 저가 공세를 도저히 버텨낼 재간이 없다. 정부에선 번식농장 설립 지원, 시설 현대화 지원, 정책자금 상환 연기 등 갖은 지원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이웃 젖소 농가에서도 한숨소리가 이어진다. 유럽산 치즈와 버터가 국산만큼 저렴해진 탓이다. 엎친 데 덮친다고 3년 전 인근 도시 의료기기 제조 공장에 취업했던 아들도 지난달 직업을 잃고 고향에 내려왔다. 회사가 유럽 회사에 밀려 구조조정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5년 전 정부는 농·축산업에 연 평균 1776억원, 수산업에 94억원의 생산 감소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느끼는 FTA 한파는 훨씬 가혹하게 살을 엔다. # FT “이번 협상 유럽이 절대 이익” 현재 협상결과를 놓고 유럽과 한국의 셈은 다르다. 한국 정부는 한·EU FTA가 경제성장률을 매년 0.56%포인트만큼 더 늘리고 일자리도 25만 3000개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FTA가 유럽 기업에 190억달러, 한국 기업에 130억달러의 가치를 안겨 유럽이 절대 이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국체전] 함찬미·지예원 한국신기록 ‘터치패드’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수영에서 하루에만 2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한국 수영의 최고 유망주 함찬미(16·북원여고)와 지예원(18·관양고)은 7일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첫날 각각 배영 200m와 자유영 4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함찬미는 이날 여고부 200m 결승에서 지난 7월 MBC배 수영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 2분12초87을 0.08초 단축한 2분12초79로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 들어 두 차례나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함찬미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열린 여고부 400m 결승에서는 지예원이 4분14초94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찍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이지은이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인 4분14초95를 0.01초 단축한 것이다. 하지만 지예원은 지난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1·KT)는 50m 권총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강원 대표로 나선 진종오는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94.1점을 쏴 본선 및 결선 합계 657.1점을 기록, 합계 661.9점을 올린 김영욱(경북)에 이어 준우승했다. 남자 일반부 공기소총에서는 김기원(대구)이 본선·결선 합계 698.3점을 기록, 697.5점을 쏜 김종현(경남)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오진혁(농수산홈쇼핑)과 기보배(광주시청)는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오진혁은 밀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70m에서 343점을 쏴 나란히 342점을 기록한 장용호(예천군청), 이동욱(대구중구청), 임지완(상무)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카드+신용론 9% 신불자로 전락했다

    카드+신용론 9% 신불자로 전락했다

    신용카드로 돈을 빌린 사람이 신용불량에 빠질 가능성은 주택담보대출만 받은 사람이 신용불량에 빠질 가능성의 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고 빠르다는 이유로 지난해 전체 카드대출이 100조원에 육박했다는 점에서 개인 신용관리에 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카드대출 불량률, 주택담보의 5.7배 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정보(한신정)가 7일 금융위기 이후 1년 간(2008년 6월~2009년 5월) 금융권에 대출이 있는 2088만여명의 대출형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카드대출이 한 건이라도 있는 사람의 평균 불량률은 7.1%로 나타났다. 담보여력이 있어 주택담보대출로만 돈을 빌린 사람이 신용 불량에 빠질 확율 1.24%의 5.7배에 이른다. 전체 평균 4.32%과 비교해도 불량률이 2.8%포인트 이상 높다. 여기서 말하는 신용불량률은 금융기관(은행 및 제2금융권)이 개인에게 빌려준 전체 대출 건수에서 장기연체(12개월 이상)채권 수를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은행 등은 개인이 연체한 후 3개월(90일)이 지나면 바로 은행연합회에 금융채무 불이행 정보를 통지한다. 주택담보대출자는 추가로 다른 대출을 받더라도 불량채권으로 전락하는 일이 비교적 적었다.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의 불량률을 2.78%, ‘주택담보대출+카드론’의 불량률은 3.63%로 평균(4.32%)보다 낮았다. 하지만 담보가 없어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이나 카드론만 받거나 두 가지 대출을 동시에 받은 사람들은 불량률이 높았다. 조사 대상 중 가장 신용불량에 빠질 학률이 높은 집단은 신용대출과 카드론 2가지를 동시에 받은 이들로 불량률이 8.92%를 차지했다. 즉 카드대출과 신용대출을 동시에 받는 사람 100명 중 9명은 신용불량에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카드론만 보유한 사람의 불량률은 6.02%, 신용대출만 보유한 사람의 불량률은 3.91%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을 한꺼번에 받은 사람의 불량률은 5.45%로 절대적인 대출개수에 비해 불량률이 낮았다. 한신정 관계자는 “담보능력이 있어 장기 연체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88만명중 3건이상 대출자 14.8% 전체 대출자 중 금융기관에 3건 이상 미상환 대출을 가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의 비율도 14.83%로 나타났다. 대출이 2건인 사람은 22.99%, 1건인 대출자는 62.18%였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받은 전체 카드대출 총액(카드론+현금서비스)은 99조 3000억원에 이른다. 신중호 신용회복위원회 팀장은 “편하고 빠른 대신 카드대출 금리는 20% 후반에서 시작하는 만큼 급하더라도 자신의 상환능력을 꼼꼼히 따져보는 참을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농축산 향후 15년 年 3100만弗 적자

    ‘협상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 정부는 애써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긍정적인 면만을 조명하려고 하지만 FTA 체결과정에서 우리가 잃어야 하는 것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산업으로는 농축산업이지만 제조업 부문에서도 EU에 비해 비교열위에 있는 산업에서는 폐업이나 실직자가 생기는 일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우선 농축산업에서는 FTA 실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정부는 한·EU FTA로 농수산업 부문에서 단기적으로 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 제조업 9400개, 서비스업 4만 1500개 등 전체 산업을 고려하면 4만 7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만큼 전체적인 고용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앞선 2007년 한국노동연구원은 FTA로 인한 무역피해자 지원 방안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가 발효되면 전자제품과 가공식품 기타 수송장비 등의 분야에서 9만 6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당시에도 제조업 전체로는 2만 8000명 정도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EU FTA의 경우 우리 기업이 비교열위에 있는 산업 수가 절대적으로 많다. 실제 지난해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화학·고급화장품·의료기기·제약 등이 대표적 열위산업종이라고 꼽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농사를 짓던 사람이 바로 전자공장으로 이직할 수 없듯이 국가 전체적으로 일자리 수가 늘더라도 FTA로 직업을 잃는 사람이 특정 직종을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농업부터 제조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실직자 지원 대책이 필요한 현실이다. 미국은 무역조정지원제도(TTA)를 통해 국가가 진행한 무역협상 등에 의해 직업을 잃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업에 드리울 그림자도 짙다. 농업에서는 향후 15년간 연평균 3100만달러의 적자가 생길 전망이다. 돼지고기 등 축산제품, 낙농제품 분야는 우리나라가 EU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산업 분야에서도 향후 15년간 연평균 240만달러 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고질적인 적자는 고스란히 해당 업종 종사자의 몫으로 돌아가기 쉽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4.2% ↓…IMF, 내년 경제성장률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내년 전망치는 0.1%포인트 낮춘 4.2%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6일 발표한 하반기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럽 지역의 재정위기와 미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에 제시했던 4.6%에서 4.8%로 높였지만, 내년 전망치는 4.3%에서 4.2%로 낮췄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선진국(2.6→2.7%)과 신흥개도국(6.8→7.1%) 모두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 상향됐다. 그러나 선진국의 내년 성장률은 0.2%포인트 낮아진 2.2%로 전망했다. 개도국은 종전(6.4%)전망치와 같았다. 우리나라의 전망치는 올해 6.1%, 내년 4.5% 모두 변화가 없었다. IMF는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진다면 재정건전화 조치를 내년으로 연기해 당분간 경기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럽 27개국 새 ‘경제영토’로

    유럽 27개국 새 ‘경제영토’로

    내년부터 한·EU 간 시장이 활짝 열린다. 인구 5억명에 국내총생산(GDP) 16조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유럽시장과의 자유무역거래는 기회이자 도전이다. 단계적 관세철폐로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이 밀려드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좋지만 EU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들에는 부담이다. 완전 철폐 때까지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교통상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현 EU 의장국인 벨기에 스테번 파나케러 외무장관은 6일 오후 5시 45분(현지시간 오전 10시45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문서에 정식 서명했다. 2007년 5월 협상을 시작한 지 3년5개월 만으로, 양측 의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 7월1일부터 공식 발효된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품목에 따라 기존 가격보다 8~30% 싸진다. 우선 EU 27개 회원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부품과 무선통신기기부품, 냉장고 등의 관세가 사라진다. EU로부터 수입되는 포도주와 의류, 자동차부품, 냉장고 등의 관세도 즉시 철폐된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품목인 승용차의 경우, 중·대형(1500㏄ 초과)은 3년 내, 소형(1500㏄ 이하)는 5년 내 관세를 철폐한다. 23.7%의 관세를 매기는 유럽산 돼지고기는 10년, 닭고기는 13년, 쇠고기는 15년 후 관세가 철폐되며, 민감품목인 쌀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독일산 벤츠 E200 GI 모델은 6550만원→6026만원, BMW 520D는 6200만원→5704만원으로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지난해 외제차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한 폴크스바겐 골프(2.0 TDI)도 3390만원→3118만원까지 떨어진다. 인기상품인 루이뷔통의 가방 스피디 40(시중가 97만원)은 80만원대로 내려간다. 15%의 관세가 사라지는 와인도 값싼 칠레산 와인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무통 카데의 경우 3만 6000원에서 3만 1000원까지 5000원 가량 싸진다. 이명박 대통령은 헤르만 반롬푀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과 EU 이사회 본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EU FTA는 한국으로서는 세계 제1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EU 27개국 회원국과 동시에 자유무역 관계를 맺는 것”이라면서 “EU로서는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로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 중심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호무역주의 대두가 염려되는 가운데 한·EU FTA가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지속적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브뤼셀 김성수기자 서울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한반도, 경제3대축 허브로… 한미FTA 비준 자극제 될 듯

    [韓-EU FTA 내년 7월 발효] 한반도, 경제3대축 허브로… 한미FTA 비준 자극제 될 듯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은 EU가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다. 우리나라는 현재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4개국), 아세안(싱가포르 등 10개국), 인도, 미국(미발효) 등 모두 6건(17개 국가)의 FTA에 서명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에 앞서 FTA를 체결하면서 우리나라는 향후 EU시장에서 이들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유럽연합 27개국으로 ‘경제적 영토’를 넓히는 역사적 순간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는 것이다. 양측은 조만간 FTA 협정문을 각각 의회에 보내 FTA 협정문 승인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양측 협정문 비준절차 착수 EU의 경우 EU의회에서 먼저 심의해 FTA 협정문에 대해 승인한 뒤 27개 회원국의 의회에서도 이를 심의, 승인하는 절차를 밟는 등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정식으로 효력을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양측은 협상과정에 FTA의 조기 효력 발생을 위해 EU의 경우 EU의회비준동의만으로 FTA가 잠정발효토록 한다는 데 합의하고 이를 협정문에 명시했다. 하지만 한·EU FTA가 공식 서명되기까지 많은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겪었듯이 양측 의회의 비준동의 과정에도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EU의 경우 유럽 자동차 업계가 그동안 노골적으로 FTA 협상내용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왔고 이제는 EU 의회를 상대로 집요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는 등 FTA를 아예 저지하거나,반대를 통해 한국으로부터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는 일부의 활동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FTA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없지 않으며 FTA가 발효될 경우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의 반대 목소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美와 경제적영향력 경쟁” 관측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EU FTA는 한국이 지금까지 체결했거나 이미 발효된 어떤 FTA보다도 경제적 의미가 큰 FTA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EU는 세계 제1의 경제권이자 중국에 이어 한국의 2대 교역파트너이기 때문에 한·미 FTA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일본, 중국 등을 제치고 미국과 FTA를 체결한 데 이어 EU와도 제일 먼저 FTA를 체결함으로써 국제 경제의 3대축인 유럽~동아시아~미국을 연결하는 FTA 허브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이와 함께 한·EU FTA는 미국으로 하여금 체결된 지 3년이 지나도록 비준을 지연시키고 있는 한·미 FTA의 비준을 서두르게 하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TA는 ‘선점의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EU가 한국을 토대로 동아시아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것을 미국으로선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브뤼셀 김성수·서울 유영규기자 argus@seoul.co.kr
  • 피스퀸컵 女축구대표 23명 발표

    20세 이하(U-20) 월드컵 3위, U-17 우승에 이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가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에 참가할 대표 23명을 발표했다. 실업축구 WK-리그 멤버인 이장미, 차연희(이상 고양대교), 박은정(서울시청), 전가을(수원FMC), 유영아(부산상무) 등과 U-20 팀의 주축인 지소연(한양여대), 김나래(여주대), 문소리(울산과학대) 등 아시안게임 대표 18명은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최인철 대표 팀 감독은 여기다 골키퍼 김스리(부산상무), 공격수 박희영(고양대교), 정영아(울산과학대), 임선주(한양여대), 미드필더 박희영(강원도립대) 등 5명을 더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추진단 기획과장 정기원△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 기획총괄과장 고욱성△국립국악원 기획관리과장 이교택 ■여성가족부 ◇국장급 승진 △권익증진국장 조진우◇국장급 전보△대변인 권용현△청소년정책관 임관식◇과장급△기획재정담당관 황윤정 ■한국해양대 △북극해항로연구센터장 남청도 ■신한은행 ◇승진 △안산금융센터 지점장 방동권△이천금융센터 〃 오춘근△신한프라이빗뱅크 목동센터 개설준비위원장 정해원△디지털기업금융센터 지점장 겸 PRM 표세근◇전보△목동지점 개설준비위원장 윤대진△반포가든지점 〃 김낙영 ■메리츠종금증권 ◇전보 △불광지점장 박창덕△인천〃 조성관△영업부장 조진희◇지점장 신임△수원 이기웅△압구정 김용식 ■알리안츠생명 ◇상무보 승진 △리스크담당임원 은재경 ■kdb생명 ◇이사대우 승진 △서울본부장 김종만△광주〃 정용철△부산〃 유영무 ■녹십자 ◇전무 △의학본부장 이창희 ■은행연합회 △상무이사 전한백 장덕생△이사대우 마상천
  • 與野의원 MB정부 ‘일자리 비효율’ 질타

    5일 국감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고비용 저효율’이라고 지적했다. 근시안적 대책에 급급해 임시직을 양산하기 보다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때라는 주문을 쏟아냈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5일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이명박 정부가 연평균 9조 2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해 만든 일자리는 19만 4000개에 불과하다.”면서 “1억원당 2.1개 정도의 일자리를 만든 셈으로 (효율성은) 국민의 정부의 3분의 1, 참여정부의 8분의 1에도 못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외환위기를 겪은 김대중 정부는 연평균 5조 3000억원 예산으로 일자리 39만 3000개, 노무현 정부도 1조 6191억원의 예산으로 27만 72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효과가 저조한 것은 조급한 정책 추진으로 과거 정책실패까지 답습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용을 창출한 회사에 세액공제를 해주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를 신설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성곤 민주당 의원은 “사업주 입장에선 사람을 뽑아 얻는 이익(세액공제)보다 훨씬 큰 고용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고용을 유인하기보다는 고용에 대한 사후적인 보조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가 비정규직 일자리만 늘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환경노동위 소속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쓴 직접 일자리 예산은 4조 6438억원이지만 이중 3조 7690억원(81.2%)이 임시·단기성 일자리 사업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오일만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여·야 채소값 폭등 정부 질타…각론선 딴목소리

    [국감 하이라이트]여·야 채소값 폭등 정부 질타…각론선 딴목소리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가 ‘배추 국감’이 되리란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배추 소매가격이 1만 2000원까지 치솟는 등 채소값이 폭등한 원인을 정부가 ‘날씨’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그러나 야당이 ‘4대강 사업’이라는 민감한 촉수를 건드리자 여당이 거세게 반박하며 날을 세웠다. 국감 초반부터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관료들에게 이번 사태가 인재(人災)라는 질책이 쏟아졌다. 지난해 가을 배추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에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이른바 ‘거미집 현상’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정부가 간과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연초부터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심상찮은 날씨가 예견됐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비를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의 수급동향 판단에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농촌경제연구원도 호된 추궁을 받았다.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월1일 발간 자료에서 배추 작황이 호전되고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출하되면서 8월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불과 한 달도 내다 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상규 한나라당 의원은 “이상기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지난해 가을 배추값이 폭락해 5만 7000t을 폐기한 만큼 올해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이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정부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도 “지난 5년간 채소가격 파동으로 배추 등 주요 채소를 산지에서 폐기한 물량이 36만 4000여t, 29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격 하락으로 산지에서 갈아엎어 폐기했던 배추의 가격이 이번에는 반대로 폭등하고 있는 것은 농식품부가 책임을 통감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이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농식품부는 4대강 유역 둔치의 채소 재배면적이 3662㏊로 전체 재배면적의 1.4%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국토해양부가 제출한 4대강 유역 토지보상 면적만 6732㏊”라면서 “무단 경작 면적의 감소분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도 “4대강 하천 준설로 1만 550㏊의 농지가 사라졌고,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으로 8191㏊를 쓰지 못하게 됐다.”면서 “이는 양파와 시설채소 면적을 합한 21만 6500㏊의 8.7%에 해당되는 만큼 채소가격을 폭등시킨 주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지금의 문제는 강원 정선과 평창, 전북 무안의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낙동강 유역에서 나오는 배추는 전체 물량의 0.3%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농민과 여당 의원 간의 공방전도 있었다. 경기 남양주 일대에서 유기농 농사를 하는 유영훈(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장)씨가 “팔당 인근에서 재배된 시설채소가 수도권 유기농조합 공급 물량의 60%”라면서 “배추값 폭등에는 복합적 요인이 있지만 적어도 채소값에 관한 한 4대강의 영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채소 재배면적은 전체의 1.6%에 불과하다.”면서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폭등하는 먹을거리 물가] 채소가 물가주범

    [폭등하는 먹을거리 물가] 채소가 물가주범

    정부는 소비자물가를 올린 주범으로 채소류 등 신선식품을 지목한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489개 품목 중 26개 채소류가 물가를 올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매월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2005년 기준 도시에 사는 가정이 월평균 쓰는 돈(184만 9136원) 중 각각 농축수산물(71개)과 공업제품(258개), 기타 서비스(160개)를 사는 데 얼마가 들었는지를 조사해 가중치를 매겨 산정하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다. 따라서 똑같이 올랐더라도 한 달 생활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 물가지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가격이 비교적 싼 곡물의 물가비중(가중치)은 2.8%이지만 부담이 큰 교육비의 비중은 11.0%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채소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에 불과하다. 하지만 워낙 상승률이 높다 보니 전체 물가지수의 고공행진을 견인했다. 9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5.5%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19.5%나 상승했다. 상추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33.6%, 호박은 219.9%, 열무는 205.6%, 무는 165.6%, 시금치는 151.4%, 배추는 118.9%, 파는 102.9%, 마늘은 101.1%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호박 131.4%를 비롯해 상추 101.0%, 파 93.0%, 시금치 73.4%, 배추 60.9%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 대비 9월 물가 상승률 1.1% 중 채소류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요인(기여도)은 0.78% 포인트에 달했다. 전체 물가 상승분의 70%를 채소가 주도한 것이다. 최근 가격이 많이 뛴 수산물을 포함한 농축수산물의 9월 물가 상승 기여도는 0.98%포인트로 나타나 전체물가 상승의 88%를 먹거리가 차지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도 “다행히 농축산물을 제외한 다른 물가들은 안정세여서 채소류 가격만 잡히면 전체 물가도 진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소가격 폭등이 지금과 비슷한 물가폭등을 불러온 사례는 정확히 10년 전에도 있었다. 2000년 8월 말 태풍 쁘라삐룬이 일주일 동안 한반도를 강타하자 9월 채소가격이 전월에 비해 40.8%나 상승했다. 오른 채소값은 당시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을 1.3% 끌어올렸다. 태풍 매미가 한반도에 상륙한 2003년 9월에도 전월 대비 31%까지 치솟은 채소류 가격이 소비자물가상승(0.9%)을 견인했다. 이듬해인 2004년 8월에도 장마 뒤 이어진 고온다습한 기후에 병충해가 증가하자 채소류 가격이 24.5% 증가했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0.9% 상승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NTN포토] ‘낙동강은 흐르는가’ 진유영·정진우

    [NTN포토] ‘낙동강은 흐르는가’ 진유영·정진우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일 오후 충남 계룡시 계룡세계군문화축제 행사장내 주상영관에에서 열린 ‘2010 계룡국제밀리터리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개막작 ‘낙동강은 흐르는가’ 진유영과 정진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계룡국제밀리터리영화제는 UN참전 21개국 33편의 영화가 초청된 비경쟁 초청영화축제로 오는 5일까지 4일간 충남 계룡시에서 열린다.현성준 기자 (계룡)충남 gus@seoulntn.com
  • [NTN포토] ‘낙동강은 흐르는가’ 주연배우 진유영

    [NTN포토] ‘낙동강은 흐르는가’ 주연배우 진유영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2일 오후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 제1정문에서 열린 ‘2010 계룡국제밀리터리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개막작의 주연배우인 진유영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계룡국제밀리터리영화제는 UN참전 21개국 33편의 영화가 초청된 비경쟁 초청영화축제로 오는 5일까지 4일간 충남 계룡시에서 열린다.현성준 기자 (계룡)충남 gus@seoulntn.com
  • 서민 ‘한숨’만 정부 ‘하늘’만

    서민 ‘한숨’만 정부 ‘하늘’만

    먹거리발(發) 물가불안이 고스란히 지표로 확인됐다. 2%대에 머물 것이라던 정부의 예상을 비웃듯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6%를 기록하며 3%대에 재진입했다.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류가 40%대의 상승세를 보인 게 결정적이었다. 이달 말까지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6으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2003년 3월 1.2% 이후 7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3.6% 올라 지난 1월(3.1%) 이후 8개월 만에 3%대에 다시 진입했다. 9월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이상기온 등으로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배추, 상추, 무, 시금치 등 신선식품이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9.5%, 전년 같은 달 대비 45.5%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기준으로는 관련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일 중품(中品) 기준 전국 평균 배추가격은 1포기에 8069원으로 1년 전(2027원)의 4배에 달했다. 배추 상품(上品)은 평균 1만 2011원이었다. 중품 기준 양배추는 포기당 5809원으로 1년 전(1879원)의 3.1배, 무는 개당 3300원으로 3.2배, 시금치는 ㎏당 6050원으로 2.0배, 상추는 100g당 1400원으로 3.5배였다. 전체 채소류 가격은 전월 대비 44.7%, 전년 같은 달 대비 84.5%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과일류는 전월 대비 5.7%, 전년 같은 달 대비 25.8% 상승했다. 생선과 조개류는 전월 대비 2.3%, 전년 같은 달 대비 13.7% 올랐다. 기타 신선식품도 전월 대비 8.7%, 전년 같은 달 대비 84.0% 뛰었다. 특히 상추와 호박은 각각 233.6%, 219.9%가 오르며 전년 같은 달 대비 3배 이상이 됐다. 이날 농림수산식품부는 연말까지 한시적 관세 철폐로 중국산 배추 수입물량을 250t 늘리고 월동배추의 출하량을 확대하는 김장채소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소 1∼4월 출하되는 계약재배 월동배추 물량을 12월 중 조기에 출하시켜 5만∼6만t 수준에 이르는 가을배추 수요를 대체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지유통인들과의 협의를 거쳐 10월 중순까지 고랭지 채소 출하 잔량(배추 2만t, 무 8000t)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얼갈이배추와 열무 등 대체품목의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급 지방자치단체 및 농협 등을 통해 전국 주요도시에 김장시장을 열어 시중보다 10∼20% 싼 가격에 월동배추를 공급하기로 했다. 유영규·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外人 한국주식 사랑 이유있다?

    外人 한국주식 사랑 이유있다?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매서울 정도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3407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30일 오후 3시 현재) 무려 4조 5275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30일 하루 동안 외국인은 4275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전날에 비해 6.36포인트, 1872.81까지 끌어올렸다. 채권 등에 비해 비교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내 주식에 외국인 투자가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한국주식 사랑 뒤에는 원화절상이라는 또 다른 이유도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 일본, 미국이 앞다투어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추려는 환율전쟁 속 에 앞으로 원화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해석이다. 연태훈 한국개발연구원(KDI ) 시장제도연구부장은 “현재의 외국인 투자형태에는 한국 기업의 실적 외에도 원화가치 상승 양측에 베팅하는 모습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 기술적으로 캐리트레이드와 일반적인 투자자금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오르는 원화가치 상승의 차이만큼 추후 국부가 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커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연 연구부장은 “정말 중요한 것은 만의 하나 경제적 변수로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때를 대비해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기업 눈치보던 납품단가’ 中企조합에 조정 신청권

    ‘대기업 눈치보던 납품단가’ 中企조합에 조정 신청권

    앞으로 원재료 가격상승 등을 반영해 중소기업들이 합리적으로 납품단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협동조합에 조정신청권이 주어진다. 민간 주도로 중소기업 적합 업종·품목이 새로 지정돼 대기업의 진입이 차단된다. 또 하도급법 및 동반성장 대상이 종래의 1차 협력사에서 2·3차 중소기업 협력사로 확대 적용된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정부는 납품단가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대기업의 눈치를 보며 단가 조정 엄두를 못 냈던 중소기업을 대신해 중소기업 협동조합이 남품단가 조정협의를 신청할 수 있게 하도급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단 조합은 신청권만 주어질 뿐 협상은 개별기업이 진행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상생협력도)시장경제를 보완한다는 것이지 시장경제의 원리를 무시하고 정부가 주도해 갑과 을의 관계를 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정부가 동반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대·중소기업의 동반상생은 민간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오는 12월 민간 주도로 발족하는 동반성장위원회는 ▲동반성장 모델 개발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 설정 등 전반적인 상생업무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위원회는 대기업이 동반성장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과 기업별 동반성장 지수(Win-Win Index)를 정기적으로 산정해 발표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거래관행도 바꾼다는 계획이다. 1차 협력사로 제한되던 하도급법도 2·3차협력사까지 확대적용하고, 중소기업 기술보호를 강화한다. 정부는 주로 측면지원을 하기로했다. 청와대와 관계부처, 전경련과 중기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동반성장 추진 점검반’을 운영, 매달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분기별로 이 대통령이 직접 챙길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문제는 실천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당수 대책이 강제성이 없어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납품단가 부당감액 입증, 책임 하도급계약서의 확대, 중소기업 기술보호 등 진일보한 조치들이 상당수 있지만, 정작 법령개선이 없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진정성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천 없는 말의 성찬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주도로 방향이 선회하면서 규제방안이 애초 당정이 논의했던 수준보다도 크게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 사례가 납품단가 연동제와 불공정 거래 때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업종별 협동조합에 대한 대기업과의 협상권 위임 등이다. 납품단가연동제는 정부가 대안으로 내놓았던 납품단가 조정협의제가 유명무실해지면서 대안으로 제기됐지만, 도입은 무기한 연기됐다. 대기업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손해액의 3배 이상을 배상하는 내용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역시 “이미 충분한 제재가 시행 중”이라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았다. 업종별 협동조합에 대한 대기업과의 협상권 위임은 “시장경제에 어긋나는 카르텔”이라는 이유로 도입불가 방침이 내려졌다. 김세종 중소기업 연구원 박사는 “동반성장을 위해서 무엇보다 대기업의 관행 변화가 우선돼야 하며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방안을 위반했을 때 실제 이를 규제할 수단이 미흡하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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