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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재정기획총괄과장 한경호 ■국민권익위원회 △행정문화교육민원과장 권석원△국방보훈민원과장 박민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박성동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경영기획 강영태△경제정책 김경만△회원지원 이운형△산업지원 최윤규△노란우산공제사업 유영호△공제사업 박해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국제해양과학연구지원센터소장 강문수 ■세계닷컴 ◇부국장△세계파이낸스국 산업팀장 송광섭 ■우리은행 ◇승진 <금융센터장>△판교벤처밸리 박기완<지점장>△평촌스마트스퀘어 최근관◇전보 <부장>△주택기금부 박완기<부장대우>△주택기금부 정기식△수신업무센터 박대용△준법지원부 최도준 곽명근 민형식 유근호 이재옥 문석△강북영업본부 권덕환△서대문영업본부 이경희△부산중부영업본부 고창규<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종로 이성용△미래(센터장) 권호동△미래 안홍영<금융센터 개인지점장>△본점영업부 김정천△강남교보타워 구본희△신사동 여기홍△안양 정승규△삼성타운 최우영△여의도 권인박△여의도중앙 정규찬△한화 김한기<지점장>△가든파이브 강석철△금천구청 지한태△삼풍 이진수△상계역 김동현△왕십리역 권기진△의정부 김양진△괴정동 조경우△대연동 이상진△범천동 신행진△동울산 허종민 ■KB투자증권 ◇승진 <이사>△ECM팀 김현준<부장>△WM상품팀 유무상△고객센터 이경태△압구정PB센터 이환희△스트럭처드 파이낸스2팀 김홍조△투자금융팀 한민규△HR팀 김광훈△감사실 문윤환 ■아주캐피탈 △재무채권부문 부사장 이익성 ■한국MSD △항암사업부 영업·마케팅 총괄 상무 김지윤
  • 노골적 역사 미화·공세적 민족주의…아베 입맛대로 현실화

    노골적 역사 미화·공세적 민족주의…아베 입맛대로 현실화

    6일 확정된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는 아베 신조 정부가 추진해 온 ‘역사 미화’와 공세적 민족주의를 교과서를 통해 처음으로 현실화하고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아베 정부의 입장과 견해를 반영하고 이에 기반한 교과서 내용과 기술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검정 결과에는 지난해 1월 문부과학성이 개정한 교과서 검정기준 및 중·고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의 지침에 따라 아베 정부의 입장과 의지가 대폭 반영됐다. 교과서 검정기준과 해설서를 바꾼 아베 정부가 이 틀에 맞춰 공교육 현장에서 쓰는 교과서의 내용 변화를 이뤄낸 것이다. 앞으로도 독도 영유권 주장과 과거사 부정 등을 더욱 노골화시킨 각급 교과서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란 점이 더 큰 문제다. 당장 내년 4월 고교 교과서 검정에선 독도에 대한 보다 도발적인 영유권 주장의 증가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부정 등이 우려된다. 이번 검정으로 바뀐 교과서들은 내년 4월 새 학기부터 사용된다. 모든 일본 중학생들이 “독도는 일본땅”이란 내용을 배우게 되며 상당수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교과서를 쓰게 된다. 독도 기술과 관련, “한국의 불법 점거”라는 공세적 표현을 담은 교과서는 기존 4종에서 13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표현을 담은 교과서도 9종에서 15종으로 증가했다. 지리 과목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독도가 한국에 의해 불법 점거돼 있어, 일본이 항의하고 있음을 명기하라”고 요구했다. 역사 관련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일본이 국제법상 정당한 근거에 기반해 독도를 정식으로 영토에 편입한 경위를 명기하라”고 요구했다. 동경서적, 일본문교출판, 제국서원 등은 “에도시대 초기부터 일본인들이 조업해 왔으며 1905년 편입됐다”는 내용과 함께 ‘이승만 라인 설정’ 등 경위를 소개했다. 또한 간토대지진과 관련해서 시미즈서원은 “경찰, 군대, 자경단에 의해 살해당한 조선인이 수천명에 달했다”는 기존의 내용을 “살해된 명수에 대한 통설은 없다”라고 바꿨다. 문교출판도 “조선인 수천명이 살해됐다”는 내용을 “많은 조선인과 중국인이 살해됐다”고 두리뭉실한 표현으로 대체했다. “통설이 없을 경우 이를 명시하라”는 교과서 검정 기준에 따른 것이다. 개정 작업은 아베 총리의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주도했다. 아베 정권은 “자학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소위 ‘정상화교육’을 추진해 왔다. “더이상 자기 비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침략자,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서의 입장을 강조하며 사과와 반성 대신에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역사”를 강조해 왔다. 또 ‘피해자’, ‘영토 회복’이란 기치 아래 민족감정을 부추기면서 국민적인 결집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다만 이번 개정에서 역사교과서 검정을 받은 마나비샤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 및 고노 담화 요지가 새로 들어간 점은 주목된다. 2011년 이전 교과서에는 관련 내용이 있었지만 현행 교과서에는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 마나비샤는 진보적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단체인 ‘어린이와 함께하는 교과서 모임’을 모체로 해서 만들었다. 일본의 시민운동단체 및 양심적인 지식인들과의 연대를 통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현대·기아차 中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

    현대·기아차가 중국 진출 13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 시장 내 1·2위인 폭스바겐과 GM이 각각 25년과 17년 만에 세운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일 현재 중국에서 1000만 776대를 판매해 900만대를 판매한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베이징현대가 654만 7297대, 둥펑위에다기아가 345만 3479대를 각각 판매했다. 중국은 특성상 현지 합자법인만 대규모 자동차 판매가 가능하다. 현대·기아차가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곳은 한국(1996년)과 미국(2011년)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다. 2002년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기차와 함께 현지 합자회사를 만든 현대차는 같은 해 12월부터 EF쏘나타(현지명 밍위)와 아반떼XD(엘란트라)를 출시했다. 중국 시장 진출 2년 만인 2004년에 판매 순위 5위에 올랐고 이듬해 4위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현대 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소득 수준과 기호가 다양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자 중국인들의 성향을 고려한 디자인과 현지 도로 상황에 맞춘 모델을 출시한 점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대 기아차는 중국 현지에서 19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의 시장 수요에 대응해 왔다. 현대차는 최근 창저우에 4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충칭시에 제5공장도 착공해 2018년에는 중국에서 270만대 생산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역시 지메시”…여 축구대표팀, 러시아 평가전 짜릿한 승리

    “역시 지메시”…여 축구대표팀, 러시아 평가전 짜릿한 승리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간판 스트라이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한 방으로 러시아를 잡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에 고전하던 후반 45분 지소연의 짜릿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을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는 윤덕여호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러시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윤덕여 감독은 유영아(현대제철)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는 스리톱 카드를 꺼내들었다. 좌우 윙포워드에는 여민지(대전 스포츠토토), 정설빈(현대제철)이 포진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은 교체명단으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권하늘(부산 상무), 조소현(현대제철), 강유미(화천 KSPO)는 중원을 맡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틀어쥐었지만 번번이 골 기회를 놓쳤다. 특히 전반 21분 러시아 골키퍼 마가리타 시로코바의 패스를 가로챈 유영아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은 골대 밖으로 빗나갔다. 여민지-유영아의 ‘투톱’으로 바꾼 후반 역시 흐름은 답답했다. 후반 14분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박희영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유영아 대신 투입한 이금민이 후반 27분 만들어낸 일대일 기회도 무산됐다. 해결사는 후반 28분 투입된 지소연. 강유미 대신 들어간 그는 후반 종료 직전 골지역 근처에서 여민지가 배달한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득달같이 슈팅을 날려 좀처럼 열리지 않던 러시아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벗지 않아도 ‘카 ~’

    벗지 않아도 ‘카 ~’

    모터쇼는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찾으면 안 되는 곳 1순위로 꼽힌다. 남자들에게는 모델들과 비교하면 빠질 수밖에 없는 내 여자의 외모를, 여자들에게는 입을 벌린 채 미녀 모델을 쳐다보는 내 남자의 속물근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8등신의 미녀군단이 대거 등장하는 한국 모터쇼의 현실을 빗대는 우스갯소리지만 정색하고 부인하기도 어렵다. ‘2015 서울모터쇼’ 일반인 관람이 시작된 3일 경기 일산 킨텍스 1전시장 닛산 부스. 마치 기자회견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50여대의 카메라가 연신 플래시를 터뜨린다. 일제히 카메라 렌즈가 향하는 곳은 신형 무라노 옆에서 포즈를 취한 허윤미(27)씨다. 최근 레이싱모델 중 가장 잘나간다는 허씨가 무대를 내려오자 타이밍을 놓칠세라 재빨리 간식 등 선물을 전달하는 남성도 눈에 띈다. 20대부터 50대까지 팬층도 다양하다. 행사 관계자는 “허씨가 나오는 시간에 맞춰 해당 부스의 관람객 수가 현저하게 달라질 정도”라고 말했다. 허씨와 같은 스타급 모델의 집객 효과 때문에 라이벌 회사 간에 모델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적잖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자동차 브랜드들이 스타급 모델들을 전진 배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BMW, 마른 체형… 포르쉐, 육감적 모델 등 선호도 달라 서울모터쇼에 참여한 32개의 완성차 브랜드는 많게는 10여명에서 적게는 3~4명의 카모델을 배치한다. 굳이 카모델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쓰는 것은 최근 모터쇼 모델 업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 때문이다. 과거 모터쇼는 레이싱모델이 부스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시됐지만 최근에는 패션모델들이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소위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변화의 속도는 빠르다. BMW 관계자는 “시선을 확 끄는 레이싱모델들도 장점은 있지만 패션모델은 보다 고급스러움에 신선함을 더할 수 있다”면서 “모델보다는 차를 보라는 일종의 장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런 추세에 현대·기아차도 합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김재범(31)씨와 김준영(30·여)씨 등 대다수 카모델을 정통 패션모델 출신에서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주류는 레이싱모델이다. 그들만의 장점도 있다. 2년차인 문다경(28)씨는 “레이싱모델 출신들은 전시 차의 특성을 제대로 표현하고 관람객과 소통한다는 면에서 일반 모델과는 차별되는 강점을 가진다”면서 “패션모델을 기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변화는 남성 모델들을 채용하는 부스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차를 구입하는 여성 고객 비중이 늘고 있는 데다 차량의 디자인보다 성능 등을 강조하는 데는 남자 모델이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미니와 아우디 등이 대표적이다. 미니 모델인 김우래(32)씨는 “귀엽고 깜찍한 차는 자칫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데 남성 모델은 이런 점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을 타고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2년차 레이싱모델인 설레나(24)씨는 “한 브랜드의 메인으로 발탁되기 위해서는 보통 100대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면서 “패션모델이나 일반 사진모델, 미스코리아 출신까지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 업계에도 취업 경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과거 모터쇼에 비해 노출이 줄고 의상도 차분해졌다는 점도 작은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 직후 노출을 자제한 부산모터쇼의 분위기가 하나의 트렌드로 잡히면서 서울모터쇼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사실 그동안 국내 모터쇼장은 지나친 노출로 가족 나들이를 하기엔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입은 극비… 일당 40만~100만원으로 지명도 따라 달라 모두 차를 파는 회사들이지만 브랜드별로 선호하는 모델도 갈린다. BMW와 벤츠는 마른 체형에 키가 크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중시한다. 패션쇼 런웨이에서 만날 법한 전문 모델을 고르는데 자사 브랜드를 더 품격 있게 보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단 벤츠는 첫날 프레스데이 행사 때만 모델을 쓰고 일반 관람 때는 차만 배치한다. 같은 스포츠카인 포르쉐는 독일브랜드지만 섹시하면서도 육감적인 모델을 선호한다. 섹시한 차는 모델도 섹시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닛산이나 토요타 등 일본차 메이커들은 보통 순정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작은 얼굴에 눈이 큰 모델을 뽑는다. 이른바 베이글녀(베이비+글래머 합성어)를 찾는데 키가 좀 작은 것은 용인해도 볼륨감이 모자라면 탈락이다. 현대·기아차는 스타급 레이싱 모델을 꺼린다. 오히려 일반인에게 덜 알려진 이들 중에서 세련되면서도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얼굴을 선호한다. 같은 브랜드라도 차종에 따라 모델은 달라진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차 자체가 큰 만큼 상대적으로 키가 더 크고 중성적인 마스크의 모델을, 고급 세단 등 중형차는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모델을, 경차는 작아도 귀엽고 발랄하고 개성 있는 모델을 쓴다. ●킬힐에 근육통 호소… 특정 부위만 찍는 관람객도 골치 이들은 과연 얼마나 벌까. 모델들은 수입을 밝히지 않는 것을 불문율로 여긴다. 자존심 문제도 있지만, 자칫 자신의 임금이 굳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특히 몇 년 전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A씨의 수입이 기사화되면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이어졌다는 소문이 퍼져 수익에 대해서는 극히 민감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A급은 일당 100만원 이상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상위 1%도 안 되는 극소수다. 한 모델 에이전트 관계자는 “카 모델은 최소 B급 이상을 세운다”면서 “A등급은 일당 70만~100만원, B등급은 40만~6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말했다. 해당 등급은 철저히 지명도에 따라 매겨진다. 또 받는 돈의 30% 정도는 에이전시에 수수료로 떼어 줘야 하는 게 업계 관례다. 미스 대구 출신인 윤아름(27)씨는 “많이 버는 것 같지만 일반 직장처럼 고정된 일자리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레이싱걸은 “최근에는 행사를 통해 스타가 되겠다는 욕심에 스스로 일당을 아주 적게 불러서 전시장에 들어오는 신입들이 있어 실제 버는 돈은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고충도 적지 않다. 10~16㎝ 이상 킬힐을 신고 오랜 시간을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인지라 근육통은 기본. 허리나 무릎에 무리가 와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이도 적지 않다. 모델들의 치마 속이나 특정 부위만을 찍는 관람객을 피해야 하는 것도 골치거리다. 시트로엥 모델인 김예하(25)씨는 “이틀에 한 번꼴은 이런 관객이 출몰하는데 모델들끼리 카톡 등으로 인상착의 등을 알리며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처음엔 포즈를 바꿔 방어를 하지만 정 아니다 싶으면 직원이나 경호원에게 살짝 사인을 주는 식으로 대처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완성차 32개 브랜드 370여대 ‘신차의 향연’

    완성차 32개 브랜드 370여대 ‘신차의 향연’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서울모터쇼 2015’가 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국산 완성차와 수입차 업계는 3~12일(일반 공개)까지 열흘간 주력 상품과 콘셉트 차량 등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번 모터쇼는 총 32개의 완성차 브랜드가 370여 대의 차량을 출품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는 7종, 국내 최초도 41종에 달한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차보다는 조만간 팔릴 차에 무게중심을 두는 국내 모터쇼의 성격상 당장 올해 출시 예정인 차들이 무대 전면에 섰다. 대표적인 모델은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2~3분기 출시할 K5와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5년 만에 선보인 2세대 K5는 올해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비장의 무기다. ‘모던’과 ‘스포티’ 2가지 디자인으로 출시해 취향에 따라 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사장은 “기존 K5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간결하고 세련된 모습을 강조했고 풍부한 부피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엔진 역시 기존 2.0 가솔린 외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PHEV 등 총 7개 라인업을 채택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현대차는 156마력의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 전기모터,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였다. 쏘나타 PHEV는 9.8㎾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차 모드만으로 약 40㎞를 주행할 수 있다. 한국GM도 6년 만에 신형 스파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모델보다 축간거리를 늘리고 차체 높이는 36㎜ 낮춰 한층 날렵해진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방 충돌 경고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고시스템 등 경차를 뛰어넘는 안전 사양을 갖췄다. 국내엔 에너지 효율을 높인 1.0ℓ 3기통 에코텍 가솔린 엔진을 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 라이벌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최상위 모델에 승부수를 거는 모습이다. BMW는 뉴 6시리즈 그란 쿠페와 PHEV i8를, 벤츠는 대당 2억원이 넘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클래스와 AMG GT를 선보였다. 아우디는 주력 차종인 중형 세단 A6와 프리미엄 모델인 A7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품했다. 폭스바겐은 모터쇼 개막과 동시에 판매에 들어가는 폴로의 신형모델을 공개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1600㏄ 엔진을 1400㏄엔진으로 다운사이징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출시 예정인 고급형 모델인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엔트리 모델인 재규어 XE를 선보였다. 모터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수입차와 국산 완성차의 경쟁이 치열한 모터쇼”라면서 “65만명으로 예상되는 모터쇼 관람객의 반응이 결국 한 해 업계의 성적을 좌우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박세창 금호타이어 대표 사흘 만에 선임 철회될 듯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임명됐다가 채권단의 반대로 자리를 내놓게 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관계자는 2일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임명에 절차상 하자가 있어 철회해 달라는 의견을 금호타이어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선임은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를 누락한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 기존 박삼구, 김창규 대표이사에 더해 사내이사인 박세창, 이한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금호타이어는 3일쯤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인권위 ‘비정규직 대책안’ 의견표명 시기도 못 잡아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의무화,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구조개편을 위한 노사정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지 여부를 놓고 국가인권위원회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2일 열린 인권위 제11차 상임위원회에서 사무처는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말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에 대한 의견 표명의 건을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사무처는 “정부안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바람직한 정책들뿐 아니라 논쟁적 정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부는 인권위가 표명해 온 입장에 배치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의견을 표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무처는 특히 ▲기간제·파견근로자의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파견 가능 업종을 확대하며 ▲해고 기준 및 절차를 가이드라인으로 마련하는 방안 등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비정규직법의 입법취지 및 정부 정책의 기본 방향에 부합하지 않고 사용기간 연장이 기간제·파견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정규직 전환율 증가로 나타날지 불확실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경숙(야당 선출) 상임위원은 전반적으로 동의하면서 “우려되는 부분을 (정부가)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인권위가)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영하(여당 선출) 상임위원은 “대기업 노조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라며 사무처 안에 강력 반대했다. 유 위원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일자리를 늘리려는 것이 노사정위원회 논의의 핵심”이라며 “한국노총은 대기업 정규직 노조를 대변하며 전체 노조의 10.3%를 차지할 뿐인데 인권위가 일방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느냐”고 따졌다. 의견표명 시점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사무처는 “노사정 합의 후에는 인권위가 의견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노사정위가)더 좋은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금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좀 더 일찍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이 시점에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맞다”고 동의했다. 반면 유 위원은 “노사정 협상이 진행 중인데 인권위가 일방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맞섰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위원회는 안건을 조만간 전원위원회(상임·비상임위원 전원 참석)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안병덕, 열정·성실함 상상 초월… 33년간 휴가 ‘0’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안병덕, 열정·성실함 상상 초월… 33년간 휴가 ‘0’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안병덕(58) 사장은 1982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회장비서실과 부속실 근무를 거쳐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코오롱을 이끌고 있다. 비서실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두루 거친 그의 경험은 ㈜코오롱이 그룹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입사 이후 33년간 단 한 번도 휴가를 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2월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발인 다음날 바로 업무에 복귀했을 정도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딱 한 번 만난 직원도 이름과 얼굴을 기억해 먼저 인사할 정도로 관찰력이 남다르다. 박동문(57) 사장은 코오롱의 주력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이끈다.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해 ㈜코오롱 인도네시아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부사장, 2010년 코오롱글로텍 사장 겸 코오롱아이넷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박 사장은 ‘기본을 바탕으로 생각이 젊은 회사’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도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자동차 소재 제품들의 실적 확대를 이뤄냈다. 특히 패션 부문에서 중국 코오롱스포츠 매장 수를 180여개로 늘리고 럭키슈에뜨, 쿠론, 슈콤마보니 등의 인기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적인 결과를 일궜다. 윤창운(61) 코오롱글로벌㈜ 사장은 1981년 코오롱건설 기획실에 입사하고 코오롱그룹 회장 비서실, 코오롱SPB사업부를 거쳐 코오롱과 SKC의 PI FILM 합작 회사 SKC코오롱PI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합작사 설립 후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양 사 직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국내 시장 점유율을 약 90%까지 끌어올리며 2013년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사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현장 직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불필요한 관행은 철저히 배제하는 스타일이다. 이해운(59)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대표이사는 1982년 ㈜코오롱에 입사한 후 30여년간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업무를 담당한 정통 엔지니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장과 환경안전기술본부장 등을 거쳐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코오롱의 모태 사업에도 정통하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사업 영역을 기존의 원사, 원단에서 나아가 나노섬유까지로 확대시켰다. 한달 중 12일 이상은 고객과 직접 만나는 현장 경영으로 유명하다. 장희구(56)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1986년 ㈜코오롱에 입사해 ㈜코오롱의 구매팀장, 도쿄사무소장, 코오롱플라스틱 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가 됐다. 별명은 ‘고참 영업사원’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주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직급에 상관없이 담당자를 만나 불편 사항이나 요구 사항을 듣는다. 평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유명한 최고경영자(CEO)다. 이우석(58)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1978년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국제협력과장, 장관 비서관, 총무과장 등을 지냈다. 2000년 오랜 공직 생활을 접고 코리아이플랫폼을 창업했다. 2006년 당시 코리아이플랫폼이 코오롱 계열로 편입되면서 현재는 코오롱제약과 코오롱생명과학 2개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통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나 핵심을 짚어낸 뒤 빠르게 결정해 행동으로 옮긴다는 평을 듣는다. 이수영(47)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는 2003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신사업팀장,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전략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3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코오롱그룹 최초의 여성 CEO이기도 하다. 트렌드를 읽는 눈이 뚜렷하고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호선(56)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는 LG전자와 LG IBM에서 직판영업과 전략기획 등을 담당하다 2002년 코오롱정보통신 상무로 입사했다. 코오롱아이넷, 코오롱글로벌 등을 거쳐 2014년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후 그룹 내 정보기술(IT)서비스와 솔루션 사업을 성공적으로 통합해 사업과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재편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배지 경영’ 소통 강화…장자일계 원칙 이어질 듯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배지 경영’ 소통 강화…장자일계 원칙 이어질 듯

    1977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한 이웅열(59) 회장은 1985년 미국 뉴욕지사와 일본 도쿄지사 근무, 아시아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유학 생활을 통해 일찌감치 쌓은 글로벌 감각을 토대로 코오롱그룹의 해외 사업 전략을 이끌었다. ㈜코오롱 대표이사 등을 거쳐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시기는 1996년이다. 회장 취임 이후에도 2002년 중국 시장 진출, 2013년 중국 지주회사 설립 등 코오롱그룹의 세계화를 주도했다. 2006년에는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나일론 도입과 생산으로 한국 의복 생활에 혁신을 일으켰던 코오롱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시키겠다는 포부다. 이 회장은 화학섬유 제조와 건설, 무역에 주력하던 코오롱그룹의 사업 영역을 하이테크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켰다. 바이오 신약과 웨어러블 기술이 대표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0년 이상 개발해 온 ‘티슈진-C’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치료제는 임상실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출시될 계획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소재로 주목받는 유기태양전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전자섬유 ‘히텍스’ 등은 이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온 코오롱의 미래 먹을거리다. 코오롱은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그룹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회장은 ㈜코오롱의 지분 47.38%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별명은 ‘행동파’다. 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때 숨거나 피하기보다는 직접 나서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그룹 회장 취임 2년 만인 1998년 외환위기로 경영이 어려움에 빠지자 신속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0년대 중반 노조 파업으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자 현장으로 달려가 근로자들과의 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의 발품은 ‘신뢰’라는 가치를 챙겼다. 덕분에 2007년 4월 ㈜코오롱(현 코오롱인더스트리)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노조와 손을 맞잡고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며 노사 상생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 10년간 이어 온 정리해고자 시위대와의 갈등도 직접 해결했다. 이미 대법원은 코오롱이 2005년 진행한 정리해고에 대해 ‘경영 상황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사 상생·문화 발전을 위한 기부금을 제3의 기관에 전달하고, 정리해고자들과 시위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고 이동찬 명예회장이 생전에 강조했던 ‘노사불이’(使不二)의 뜻이기도 하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 당시에도 이 회장은 보고를 받은 직후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고 발생 약 9시간 만인 오전 6시쯤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고 수습을 지휘하는 한편 사재를 출연해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사고 후유증을 최소화했다. ‘배지 경영’은 이 회장의 소통 방식이다. 임직원에게 매년 경영 방침을 형상화한 배지를 착용하게 함으로써 그룹의 미래상을 임직원과 공유한다. 지난해에는 ‘마음을 더하고 열정을 곱하며 서로 힘든 것을 나누면 무한대의 성공을 이뤄낸다’는 뜻으로 ‘□ + O x △ ÷ = ∞’라는 공식을 새긴 ‘더하고 곱하고 나누기 배지’를 만들어 나눠 줬다. 올해는 빠르게 돌아가는 목표 달성에 주력하자는 뜻에서 ‘타이머 2015 배지’를 선보였다. 코오롱의 후계 구도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장남 이규호(31) 체계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화되고 있다. 코오롱은 이 명예회장 이후 장남만 참여하는 장자일계(長子一系) 원칙을 이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장남 규호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뒤 2012년 입사해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지원본부에서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부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코오롱글로벌㈜ 건설 현장 등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재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부자가 모두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이 회장은 전방 근무를 자원해 비무장지대(DMZ) 수색대에서, 규호씨는 경기 동두천시 포병여단에서 각각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특히 일병이었을 당시엔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에 지원해 동명부대 소속으로 파병을 가기도 했다. 이 부장은 재벌가 3세답지 않게 소탈한 성격이다. 미국 유학 시절엔 자동차 없이 자전거를 타고 통학했고, 구미공장 근무 시에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했다. 이 부장은 여전히 개인 소유의 승용차가 없다. 사적인 약속이 있을 때면 여동생들과 함께 쓰는 기아차 ‘쏘울’을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일한 임직원들은 규호씨가 겸손하지만 업무에는 적극적으로 임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이효상 前 국회의장·SPC 그룹과 사돈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이효상 前 국회의장·SPC 그룹과 사돈

    코오롱 가문은 아들이 귀한 집안이다. 그나마 창업주 이원만 회장은 슬하에 2남 4녀를 뒀지만, 이동찬 명예회장은 1남 5녀, 이웅열 회장도 1남 2녀다. 경영에는 장남만 참여하고 딸이나 사위, 처가와 친·인척은 경영에서 철저히 배제하는 원칙을 고수한다. 사돈의 8촌까지 사업에 뛰어드는 다른 기업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과거 이 명예회장과 숙부인 이원천 전 사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창업주 때는 사위들의 경영 참여가 적지 않은 편이었지만 이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한 뒤 이런 원칙이 굳어졌다. 이 명예회장의 속내는 그의 자서전에서 잘 드러난다. “사위들이 처가 덕을 보고 한자리하겠다면 득보다 해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원만 창업주는 초기 자녀들을 평범한 집안과 인연을 맺게 했다. 하지만 사업 성공 이후엔 국내 명문가로 눈을 돌린 모습이 역력하다. 장남 고 이동찬 명예회장은 1944년 ‘학병에 끌려가기 전 장가부터 가라’는 부친의 강요로 맞선을 본 지 1주일 만에 신덕진(작고)씨와 결혼했다. 장녀 봉필(82)씨는 1954년 고향 인근에 사는 임승엽(작고)씨와 혼인했다. 승엽씨는 삼경물산 사장을 거쳐 그룹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차녀 애란(73)씨는 노영태(73)씨와, 3녀 미자(71)씨는 포항지주가의 장남이자 전 한국바이린 사장인 박성기(66)씨와 결혼했다. 차남 이동보(66) 전 코오롱TNS 회장은 김종필 전 총리의 장녀 예리(64)씨와 결혼했다. 막내딸 미향(61)씨는 식품종합그룹으로 성장한 SPC 허영인(66) 회장의 부인이 됐다. 이 명예회장의 장녀인 경숙(69)씨는 1969년 당시 공화당 의장 서리였던 고 이효상 전 국회의장의 3남이자 영남대 교수로 재직한 문조(75)씨와 결혼했다. 차녀인 상희(66)씨는 고홍명 한국빠이롯드 회장의 장남 석진(작고)씨와 결혼했다. 석진씨는 코오롱제약(옛 삼영신약) 사장을 거쳐 빠이롯드전자 회장을 지냈다. 3녀인 혜숙(63)씨는 고 이학철 고려해운 창업주의 장남인 동혁(68)씨와 결혼했다. 고려해운 회장인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학 석사 출신으로, 국내 해운업계로는 처음으로 대만과 홍콩 등 동남아 항로를 개척했다. 4녀인 은주(61)씨는 신병현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의 장남 영철(65·의사)씨와 결혼했다. 5녀인 경주(56)씨는 개인 사업을 하는 최윤석(56)씨와 결혼했다. 이웅열(59) 회장은 큰누이 경숙씨의 소개로 1983년 서병식 동남갈포공업 회장의 장녀 창희(55)씨를 아내로 맞았다. 부인 창희씨는 이화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이 회장 부부는 규호(31)씨와 소윤(28)씨, 소민(26)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남 규호씨는 현재 그룹에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딸과 며느리들은 모두 이화여대 동문이다. 현재 코오롱가의 안주인인 서창희씨는 자녀들이 장성한 이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오롱그룹 임직원의 배우자와 가족들로 구성된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총단장을 맡고 있다. 또 코오롱그룹 사회봉사활동을 총괄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 총단장과 코오롱그룹 비영리 재단법인인 ‘꽃과 어린왕자’ 이사장도 담당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싸고 질긴 나일론 1963년 첫 생산… 한국 섬유역사 산증인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코오롱그룹] 싸고 질긴 나일론 1963년 첫 생산… 한국 섬유역사 산증인

    코오롱그룹의 역사는 대한민국 섬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4년 12월 고 이동찬 명예회장이 설립한 개명상사는 당시 생소한 나일론사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왔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나일론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터라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양말은 물론 의류까지 나일론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사업이 번창했다. 코오롱(KOLON) 이름도 코리아+나일론(Korea+Nylon)의 합성어다. 한국 기업 최초의 영어 사명으로 ‘KORLON’으로 표기하다 1968년 ‘KOLON’으로 변경됐다. 고 이원만 창업주와 고 이동찬 명예회장은 1957년 4월 12일 한국 최초의 나일론 제조회사인 한국나이롱주식회사(현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설립했다. 스트레치 나일론 생산쯤은 우리 손으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다는 각오로 설립한 회사다. 같은 해 11월 스트레치 나일론 공장 건립의 첫 삽을 떴고 이듬해인 1958년 10월 총건평 1500평의 공장을 준공했다. 싸고 질긴 합성섬유를 접한 소비자들은 말 그대로 열광했다. 그 덕분에 1963년에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한 일일 생산 2.5t 규모의 나일론원사제조 공장은 4년 만인 1967년 4배가 성장해 하루 10t의 나일론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도약했다. 초기 코오롱의 전성기이기도 하다. 1960년대 섬유제품의 수출은 주로 수입된 섬유를 가공해 수출하는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오롱은 섬유산업을 수출산업으로 만들기 위해선 저렴한 가격에 원사를 확보하는 일이 필수라고 생각해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에 돌입했다. 결국 코오롱은 이를 기반으로 1973년 타이어코드 사업에도 진출했다. 등산이라는 개념조차 모호했던 1970년대, 코오롱상사는 코오롱스포츠 브랜드를 출시해 등산의류와 용품 등을 선보였다. 창립 20주년을 맞으면서 코오롱은 또 한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기존 섬유사업 외 필름, 비디오테이프, 메디컬사업 등 비섬유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1988년에는 정보기술(IT) 소재필름을, 1991년에는 냉동·냉장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나일론 필름을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연산 1000만권 규모의 비디오테이프 공장을 준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코오롱은 1993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머리카락 굵기의 1000~1만분의1에 불과한 초극세사를 이용하는 첨단 섬유소재 샤무드를 생산했다. 2002년에는 액정표시장치용 광학산 필름과 프리즘 필름을, 2005년에는 국내 최초로 강철보다 강한 섬유 헤라크론(아라미드) 양산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의 포트폴리오는 첨단부품과 소재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계열사 간 합병과 사업부문의 분할도 진행했다. 모기업인 ㈜코오롱을 중심으로 2007년 코오롱유화㈜의 합병, 2008년 원사사업부문 물적 분할, 지난해 8월 FnC코오롱㈜와의 합병법인을 출범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코오롱그룹은 또 2009년 12월 3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코오롱은 또 한번 변신 중이다. 화학섬유 제조와 건설, 무역에 주력하던 사업 영역을 하이테크 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 신약과 웨어러블 기술이 대표적 사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티슈진-C’를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도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기태양전지 제조 분야에 주력한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 기반으로 제작된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 및 색상 구현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태양전지는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사용 범위도 다양하다. 코오롱글로텍㈜은 국내 최초로 섬유에 전자회로를 인쇄해 전류를 흐르게 한 전자섬유를 상용화했다. 히텍스(HeaTex)란 이름의 섬유는 전류 및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전류가 흐를 수 없다고 인식됐던 섬유에 전류를 흐르게 함으로써 웨어러블 컴퓨터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전기로 열을 내는 아웃도어 의류에 적용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3년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는 연구에 대한 투자가 바탕이 됐다. 코오롱은 미래신수종 산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 8월 대전 카이스트(KAIST) 내에 ‘코오롱-KAIST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약 2464억원을 투자해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R&D)센터인 ‘미래기술원’도 신규 건립할 계획이다. 2017년 8월 완공 예정인 이 시설은 향후 100년을 책임질 기업의 싱크탱크이기도 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자율주행 제네시스, 끼어들기 피하고 U턴도 ‘OK’

    자율주행 제네시스, 끼어들기 피하고 U턴도 ‘OK’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31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도심 서킷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미리 보는 서울모터쇼’ 행사를 열고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20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달성하기 위한 첫 단계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올 하반기 나올 신형 에쿠스에 처음 적용한다. HDA는 차선 이탈 시 방향 조절을 보조하는 기존 시스템을 넘어 처음부터 차선을 유지하면서 주행하는 ‘차선 유지 제어 시스템’과 앞차와의 간격을 감지해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구간별 최고 속도와 과속 위험 등을 알려 주는 내비게이션 등을 통합해 보다 안전한 고속도로 주행을 돕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또 차량 정체가 심한 일반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에 TJA를 탑재해 해당 기술을 시연했다. 송도 도심 서킷 500m 구간에서 10분가량 진행한 이날 시험 주행에서 제네시스는 운전자가 손과 발을 떼고 있어도 앞차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했다. 앞차가 곡선을 그리며 유턴을 하면 뒤따라가는 모습도 보였다. 옆에서 다른 차가 끼어드는 상황을 연출하자 일단 양보한 뒤 다시 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아직은 시속 40㎞ 이내의 저속에서만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향후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글로벌 선두 업체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자평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원천기술 중 상당수가 외국에 의존하고 있고 국내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법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기춘 현대차 이사는 “지능형 안전 시스템에 사용되는 주요 센서들의 국산화는 상당히 이뤄졌지만, 원천기술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원천기술 개발과 국산화 노력 그리고 법과 제도의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인호 무역협회장 “檢 수사에 기업 위축”

    김인호 무역협회장 “檢 수사에 기업 위축”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최근 검찰의 전방위적 기업 수사에 대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여지가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적인 차원의 얘기지만 검찰의 수사가 교각살우(矯角殺牛: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뜻)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윤을 창출하고 고용을 책임지는 주체인 기업의 역할을 인정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면서 “세금 잘 내고 경쟁·환경·안전 관련법을 잘 지키는 기업은 훌륭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적극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정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의 큰 원천은 바깥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사편찬위원장에 김정배씨

    국사편찬위원장에 김정배씨

    최근 사퇴한 유영익(79) 전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 후임으로 김정배(74)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이 임명됐다. 국편에 따르면 신임 김 위원장은 30일 경기 과천시 국편 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국편은 한국사 관련 사료 수집·편찬·연구를 담당하는 국가기관으로, 위원장은 차관급이며 임기는 3년이다. 전임자인 유 전 위원장은 최근 고령을 이유로 사임했다. 서울 출신인 김 위원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고대사 전문가로 고려대 총장,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동북학원 이사장,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그때 거기, 지금 여기… 한국 추상화의 숨결

    그때 거기, 지금 여기… 한국 추상화의 숨결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일궈 온 갤러리 현대가 45주년을 맞아 한국 추상미술을 선도해 온 18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김환기 등 추상 1세대부터 곽인식 등 2세대까지 한자리 이응노, 남관, 한묵, 유영국, 이성자, 곽인식, 류경채, 권영우, 정창섭, 윤형근, 김창열, 서세옥,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김기린 등 18명의 작품 60여점이 소개된다. 각 작가들의 1960~70년대 작업부터 최근 작업까지 다양하게 선보임으로써 한국 추상회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작품들은 이미 오래전에 갤러리 현대를 거쳐 작가의 손을 떠난 것들로 소장자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기꺼이 작품을 내놓았다고 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전시평론을 쓴 미술사가 송미숙 전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 추상미술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대가들이 갤러리 현대에서 전시를 가졌다”며 “김환기, 유영국, 한묵, 이응노 등 한국의 추상화가 1세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이런 전시는 갤러리 현대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평했다. 전시작은 작업경향과 연령대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김환기, 유영국, 류경채는 한국의 자연이나 한국인의 미의식에 뿌리를 둔 전통적 이미지를 순수하고 평면적 색채와 형태로 보여 준다. 한묵, 이성자, 서세옥, 권영우는 기하학적 선 등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 우주적 화합과 기원 등을 한국인 특유의 감성으로 보여 줬다. 남관과 이응노는 동양적 정신의 심오함을 ‘문자 추상’으로 표현했다. 1960년대 초 이질적인 사물을 캔버스와 결합한 전위적 실험작품을 선보인 곽인식의 색채 추상작업, 영롱한 물방울을 눈속임 기법으로 그린 김창열의 작품은 추상 2세대로 분류된다. 종이라는 물성에 주목한 권영우와 정창섭, 일본 ‘모노하’의 성경이라 불리는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정창섭, 윤형근, 김기린, 하종현 등 단색화 경향의 작가들이 한국추상을 이어 갔다. 이번에 전시되는 18명 가운데 생존 작가는 1914년생인 한묵을 비롯해 김창열,서세옥,박서보,정상화,하종현,1936년생인 이우환, 김기린 작가 등 8명이다. ●박수근 초대전을 시작으로 근·현대 미술사와 동행 한국 근·현대 미술사와 궤적을 함께하는 갤러리 현대의 역사는 1970년 4월4일 오후 4시 당시 20대였던 박명자(70) 회장이 인사동 사거리에서 현대화랑을 열면서 시작됐다. 앞서 이대원 작가가 인수해 운영하던 반도화랑에서 경험을 익힌 박 회장은 상업화랑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의 현대미술을 알리고 선도하겠다는 일념으로 본격적인 상업화랑의 체계를 갖추고 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당시에는 주변에 고미술상이 전부였고 대부분의 사람은 화랑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몰랐다”며 “젊은 여성이 저런 일을 하다가 금방 망해서 건물에서 나가겠구나 이런 뒷얘기를 듣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첫 초대전의 주인공이 된 박수근을 시작으로 도상봉, 이중섭 유작전, 천경자의 전시가 이어졌고 1972년 남관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추상작가들의 개인전을 열었다. 박 회장은 “1970년대부터 여러 작가의 작품을 이곳에서 보아 온 관람객들이 그때를 생각하며 이번에도 다시 현장을 찾아 작품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포스코 ‘도요타 우수공급사상’ 2년 연속 수상

    포스코가 글로벌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로부터 해외 철강사로는 유일하게 ‘올해의 우수공급사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철강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자동차 강판 분야에서 2년 연속 수상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도요타는 매년 일본 나고야에서 ‘도요타 글로벌 공급사 컨벤션’을 열고 우수공급사를 시상한다. 올해는 해외 110개 공급사를 포함한 모두 460개사가 행사에 초청됐다. 도요타 우수공급사상은 자동차 엔진부터 타이어, 내장재까지 도요타 차량에 들어가는 전 부품의 품질, 원가, 기술 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상을 받는 회사는 포스코를 포함해 모두 90여곳이지만 철강 분야에서 해외 업체는 포스코가 유일하다. 포스코는 도요타 공장에 공급하는 자동차 소재 판매가 비약적으로 늘어난 2013년 이 행사에 첫 초청을 받아 그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수상은 포스코가 지난해 일본 외에도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도요타의 해외 생산공장에 최고 품질의 자동차용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포스코는 최근 도요타 글로벌 공장에 1.2㎬(기가파스칼)급 초고강도강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초에도 미국 GM으로부터 ‘올해의 우수공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GM의 우수공급사상은 1993년 시작돼 올해로 23년째를 맞는 권위 있는 상이다. GM은 구매·엔지니어링·품질·생산·물류부문 임원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품질·서비스·기술·가격 등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각종 자동차용 부품 생산업체들을 평가한 뒤 선정한다. 포스코는 우수공급사 선정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소재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역사관 논란?

    역사관 논란?

    2013년 취임한 유영익(79) 국사편찬위원회(국편) 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고령의 나이여서 이제 좀 쉬고 싶다”는 이유로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표는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위원장은 50년간 역사 연구를 한 학자 출신이다. 한림대 부총장과 국편 위원을 역임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國父)로 칭하며 5권이 넘는 이 전 대통령 관련 저서를 냈다. 2008년 ‘8·15 광복절’의 이름을 이 전 대통령의 정부 수립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건국절’로 바꾸자는 움직임에 앞장서면서 그의 국편 위원장 취임에 즈음해 ‘역사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경남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 동양사 박사, 고려대 사학과 교수 등을 거쳐 2013년 10월 국편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역사학회 회장, 한일역사공동연구촉진위원회 운영위원, 연세대 현대한국학연구소 창립소장, 국편 위원 등을 지냈으며 하성학술상, 성곡학술문화상, 경암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휘발유 1ℓ로 100㎞’ 괴물 연비

    ‘휘발유 1ℓ로 100㎞’ 괴물 연비

    휘발유 1ℓ로 100㎞를 달리는 ‘괴물 연비’차가 한국에 상륙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달 3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에 1ℓ로 1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프로토타입(시제품)차 이오랩(EOLAB)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오랩은 우수한 연비 외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차로 이목을 끌었다. 르노삼성 측은 “이오랩이 유럽연비시험기준(NEDC) 1ℓ로 100㎞를 달릴 수 있는 비결은 우수한 공기역학, 경량화, 하이브리드 기술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오랩의 차체는 동급 차종 대비 30% 개선된 공기저항계수 0.235cd를 달성했다. 또 경량 스틸과 다양한 복합소재로 만들어 무게를 400㎏이나 줄였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시간당 120㎞의 속도로 60㎞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1㎞ 주행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122g에 불과하다. 이오랩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아름다운 디자인 때문이다. 보통 초고연비를 지향하는 콘셉트카들이 디자인 면에서 2% 부족한 편이지만 이오랩은 매력적인 외모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공간, 출력성능, 승차감, 안전성능도 동일차종과 동등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이오랩에 적용된 각종 기술은 르노 및 르노삼성차의 양산차에 2016년 20∼30%, 2018년 50∼60%, 2022년 80∼90% 도입될 계획이다. 이오랩 개발에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부품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가 마그네슘과 첨단 고강도강을, 미쉐린이 타이어를, 컨티넨탈이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충전 하이브리드車 시대

    충전 하이브리드車 시대

    기존 하이브리드차에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한국시장에 상륙했다. 충전식 하이브리드차라고 불리는 PHEV는 외부 충전이 불가능하고 출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하이브리드(HEV)차와 아직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순수 전기차(EV)의 중간 단계인 차를 말한다. BMW코리아는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PHEV 스포츠카 i8을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BMW i8은 직렬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자체 개발한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을 더해 만든 362마력의 힘을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스포츠카지만 최대주행 가능 거리가 600㎞, 일반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계산한 연비는 ℓ당 13.9㎞다. 전기의 힘만으로 최대 37㎞까지 달릴 수 있고 최고 시속 120㎞를 낼 수 있다. i8은 삼성SDI의 7.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가격은 1억 9990만원.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도 경쟁하듯 PHEV를 출시한다. 우선 현대차는 오는 6월부터 쏘나타 PHEV를 판매한다. 다음달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인 쏘나타 PHEV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에 50㎾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대출력 202마력을 구현했다. 또 9.8㎾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35㎞까지 주행한다. 아우디도 서울모터쇼에서 PHEV 모델인 A3 스포트백 e트론을 선보인 후 하반기부터 판매한다.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50㎞, 전기와 휘발유를 모두 이용하면 최대 94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렇듯 PHEV 출시가 코앞이지만 정부의 준비는 속도를 못 맞추고 있다. PHEV 관련 연비 표시법이 뒤늦게 마련된 탓에 국내 연비는 올 11월쯤 공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은 둘째 치고 소비자가 연비도 모르고 차를 사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자동차 산업에선 한참 뒤떨어진 중국도 보조금 정책으로 PHEV 시장을 키우는 것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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