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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미한 듯 아닌 듯한 인물들의 대화… 즐기는 건 독자의 몫

    무의미한 듯 아닌 듯한 인물들의 대화… 즐기는 건 독자의 몫

    부드러움과 해변의 신/여성민 지음/민음사/344쪽/1만 2000원시인가 소설인가, 소설인가 시인가. 인물들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이 사뮈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 같기도 하다. ‘부드러움과 해변의 신’은 2010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이,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등단한 여성민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따옴표도 없는 인물들의 대화를 쭉 따라가다 보면 손에 잡히는 스토리가 없어 불안하다. 그들은 늘 혼자 중얼거리거나 상대와 의미 없는 대화를 주고받고 시시한 일들을 벌인다. ‘부드러움들’에 등장하는 두 명의 ‘밥’(Bob)은 해변을 산책하며 모래 위에 누워 있거나, 조개껍데기를 줍는다. 해변에서 총을 찾는, 이들만큼이나 할 일 없어 보이는 여자에게 ‘밥’은 말한다. “당신을 돕고 싶어요. 할 수만 있다면. (중략) 그러나 그럴 수는 없어요. 우리는 카레를 만드는 사람이에요. 이 집은 카레를 파는 집이고요. 총을 사려면 총을 파는 사람에게 가야죠.”(33쪽) 느닷없이 뼈를 때리는 ‘밥’이다. 책에는 동명이인이 많이 나온다. ‘존’이 두 명 나오기도 하고 ‘밥’(Bob)이라는 단편에서는 ‘밥’만 5명이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이 밥’과 ‘저 밥’을 구분하는 일은 의미 없어 보인다. 그가 누구인가보다는 무슨 일을 하는지가, 그것을 독자가 어떻게 유희하는가가 중요하니까. 끝없이 쏟아지는 ‘이미지들’의 향연 속에 ‘양희은’이나 ‘봄밤’처럼 서사가 뚜렷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봄밤’은 엄마의 묵인 아래 새아빠에게 성폭행당하는 ‘나’의 이야기다. 끊임없이 몸 곳곳에 나 있는 구멍에 골몰하는 ‘나’. 의식의 흐름 따라 정신없이 쓰인 것 같아도, 그 모습은 더없이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작가의 말’처럼 ‘시류에서 먼 글’일 수는 있다. 그렇다 해도 이런 글이 꼭 나랑 맞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햇살 아래서 맥주 한잔에 혼곤한 정신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읽는 게 아니고 보는 거다. 활자의 바다에서 그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이 밥과 저 밥이.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대법 “교복차림 성행위 애니도 음란물”

    대법 “교복차림 성행위 애니도 음란물”

    애니메이션이라도 교복을 입은 여자 아동·청소년이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있다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 나왔다.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이 아동·청소년인지에 대해서는 극중 묘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재형)는 3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모(74)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씨는 2013년 2차례에 걸쳐 인터넷 웹하드 사이트에 교복을 착용한 여자 아동·청소년이 남자와 성행위를 하는 내용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재판에서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교복을 입은 여성이 ‘아동·청소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아청법은 ‘아동·청소년 또는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제한하고 있는데, 일본 학제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생은 아동·청소년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1·2심은 “각 등장인물의 외관이 19세 미만의 것으로 보이고, 극중 설정에 관해 보더라도 고등학교 2학년생이 등장하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표현물’의 판단 기준을 설시한 최초의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법원 “BTS로 절반 채운 잡지, 사실상 화보” 출판금지 인용

    전체 분량의 절반가량을 방탄소년단(BTS) 사진과 관련 기사로 채운 연예잡지에 대해 법원이 “사실상 동의 없는 화보집”이라며 소속사의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홍승면)는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월간 연예잡지의 발행인을 상대로 낸 출판금지 등 가처분 항고심에서 1심을 깨고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 잡지는 지난해 1월호와 6월호, 11월호, 올해 3월호 등에 BTS의 사진과 기사를 대대적으로 실었다. 소속사는 이 잡지가 실질적으로 ‘화보집’으로 봐야 할 출판물을 무단 발행해 BTS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1심은 “BTS에 대한 대중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지면을 할애한 것으로 소속사 이익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항고심 재판부는 “연예잡지의 통상적인 보도 범위에서 BTS의 사진과 기사를 게재했다기보다는, 매출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잡지를 실질적인 화보집으로 발행·판매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침몰참사에 대통령 등 일제히 일정 취소

    헝가리 유람선 침몰참사에 대통령 등 일제히 일정 취소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무원 격려 오찬 행사가 취소되는 등 정·관계 일정들이 일제히 취소됐다. 사고로 현재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문 대통령은 30일 예정됐던 공무원 격려 오찬 행사를 취소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런 지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로 한국인 관광객 다수가 사망·실종됨에 따라 사고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해석된다. 애초 문 대통령은 강원 고성 지역 산불 진화에 기여한 공무원을 비롯해 ‘세계무역기구(WTO)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한국이 승소하는 등에 성과를 낸 공무원 2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할 예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언급할 계획이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인 관광객 다수의 피해가 보고된 상황에서 공무원 격려 오찬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하게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를 보고받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취소된 공무원 격려 오찬을 추후에 개최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강경화 장관의 일정도 취소됐다.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의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 접견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다수가 사망하거나 실종된 만큼 사고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외교부는 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와 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이날 오후 현지로 급파하기로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제부처 장관들의 오찬도 긴급 취소됐다. 당 관계자는 “예정됐던 이 대표와 장관 오찬은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에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야 하는 만큼 국무위원이 여의도에서 오찬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이 대표는 애초 이날 경제부처 장관들을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18개 부처 장관들과 순차적으로 만나 국정과제와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당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이날 회동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했다. 사고로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지만 폭우 속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놈이 TV에 나오자, 10년 전 ‘그일’이 생각나 숨이 가빠졌다

    그놈이 TV에 나오자, 10년 전 ‘그일’이 생각나 숨이 가빠졌다

    “청소년기 피해 외상 후 스트레스로 발전 멋지게 포장된 연예인에 불공평·억울함 ‘원래 저런 사람 아닌데’… 분노 2차 피해” 가해자 27% “학폭 이후 아무일 없었다” 학폭에 대한 사회적 시선 변화 계기 돼야“유명 연예인으로부터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온라인 공간에 폭로하는 ‘학폭 미투’가 연예계에 번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27)과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 윤서빈(20)은 과거 잘못을 인정하며 팀을 탈퇴하거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가수 효린(본명 김효정·29)은 진실공방 끝에 “폭로자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불쑥 밝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피해를 호소한 이들은 길게는 15년 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학폭이 피해자에게 남기는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면 뒤늦게 폭로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학폭 트라우마는 피해자의 마음속에 잠복해 있다가 가해자를 보거나 폭행 상황과 비슷한 장면을 볼 때 재차 이들을 괴롭힌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폭력을 당한 경험은 뇌 전두엽과 변연계의 감정조절 중추들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성인이 된 뒤에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모욕을 당하면 보통 사람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반응해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예인으로 멋지게 포장된 학폭 가해자를 보고 ‘원래 저런 사람 아닌데’ 하면서 분노하게 되고 불공평, 억울함 등 심리적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영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고발 글에서 “학창 시절 악몽을 음악에 위로받고 의지하면서 잔나비라는 밴드를 좋아했지만 가해자가 멤버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손과 등이 식은땀으로 젖고 숨이 가빠졌다”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응원하고 사랑을 주는 대중에게도 괜한 원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학교 안에서 학폭 가해자에 대한 정당한 처분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피해자의 심리적 상처가 오래간다는 지적도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사업을 하는 푸른나무 청예단이 초·중·고교생 6675명을 상대로 한 ‘2017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해자 중 26.8%는 ‘학폭 이후 아무 일도 없었다’고 응답했다. 아들이 학폭 피해를 경험한 이모(45)씨는 “가해 학생들이 교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으로 서면 사과를 해놓고는 정작 아들과 내가 탄 차를 가로막는 등 2차 가해행동을 해 거짓 사과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당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이는 지금도 자다가 소리를 지르면서 깬다”며 괴로워했다. 전수민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학교 처분에 만족하지 못해 ‘내가 힘든 만큼 너도 힘들어 보라’는 일종의 보복 심리로 민형사상 소송까지 가기도 하는데 많아야 위자료 몇백만원에 그친다”면서 “너무 억울해 가해 사실을 공개하면 명예훼손 소송 등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장은 “연예계 학폭 미투 사태를 계기로 아이들이 ‘학폭은 어린 시절의 치기 어린 장난이 아니며 가해자 꼬리표는 평생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연가 사이 토요일은 휴가 아냐… 경찰은 비상소집 응해야”

    연가와 연가 사이 토요일에 쉬고 있던 해양경찰관이 대형 사고로 인한 비상소집에도 불구하고 늑장 복귀했다면 징계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연가와 달리 토요일에는 경찰관으로서 비상소집에 응할 의무가 있다는 판단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A씨가 해양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견책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해경 본청 간부로 일하던 A씨는 금요일인 2017년 12월 1일과 월요일인 12월 4일 이틀간 연차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토요일인 12월 2일 오전 6시쯤 15명의 사망자를 낸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오전 6시 27분 A씨 등 해경 195명에게 비상소집을 내렸지만 A씨는 12시간이 지나 해경 상황센터에 복귀했다. 해경은 A씨의 늦은 복귀가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와 명령 복종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연가 사이 토요일도 연가에 해당하므로 비상소집에 응할 의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10일 이상의 연가 사용을 보장하고 있는 국가공무원법 복무 규정 등에 비춰 보면 연가 사이 토요일도 연가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와 달리 보면 공무원들은 연가 중에도 관내에서 대기를 해야 한다는 불합리한 결론이 되고, 10일 이상의 연속된 연가 사용도 불가능하게 돼 직장·가정의 양립이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의 다른 조항에 주목했다. ‘휴가기간 중의 토요일 등은 그 휴가 일수에 산입하지 않는다’, ‘공무원은 근무시간이 아닌 때에도 항상 소재 파악이 가능하도록 연락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재판부는 “경찰공무원이 비상소집에 응할 필요성은 상당수 경찰공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토요일에 발생한 비상사태에 더욱 크다”면서 “연가에 연속된 토요일에 비상소집 응소 의무를 부과한다고 해서 반드시 불합리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소송밖에 방법이 없다”···인보사 투여 환자 244명 분노의 소송 제기

    “소송밖에 방법이 없다”···인보사 투여 환자 244명 분노의 소송 제기

    인보사 허가 취소되자마자 투약 환자 244명 단체 소송 제기코오롱생명과학 주주와 환자 등 추가 소송 제기 줄이을 전망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국내 첫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자 이날 곧바로 수백명이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인보사를 투여한 환자 244명의 공동 소송을 대리하는 엄태섭 법무법인 오킴스 변호사는 28일 코오롱생명과학에 주사제 비용과 위자료 등 1인당 1000만원, 합계 약 25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엄 변호사는 이날 소장을 접수하며 “환자들이 현재 여러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사람에게 투여된 적 없는 미지의 위험물질이 내 몸에 주입됐다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코오롱의 반복적인 거짓 해명과 식약처의 늑장 대응에 대한 분노까지 겹쳐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엄 변호사는 “코오롱 측의 자발적인 배상은 물론 환자들을 위한 정부의 실효적인 대책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환자들을 위한 실질적 배상은 민사소송을 통한 방법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변호인단과 함께 소장을 접수하러 온 피해자 장모(52)씨는 “(인보사 사태를) 방송으로 알았다”면서 “식약처에서 15년 장기 추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디서 어떻게 할 건지 방법도 얘기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인보사를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한 소송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27일에는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42명이 코오롱티슈진과 이웅열 전 회장 등 9명을 상대로 6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코오롱생명과학 소액주주들도 소송에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오킴스도 2차 소송에 참여할 환자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2017년 7월 식약처가 허가를 내준 때부터 지난 3월까지 국내에서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는 총 370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엄 변호사는 “오늘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소송 의사를 밝힌 환자는 총 378명”이라고 말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EBS, 수능 비연계 교재 판매 압박했다가 ‘벌금 7000만원’

    EBS, 수능 비연계 교재 판매 압박했다가 ‘벌금 7000만원’

    총판에 선호도 낮은 수능 비연계 교재 영업 확대 강제법원 “자유로운 시장 경쟁 제한으로 소비자 후생 감소”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자사 교재 중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수능 비연계 교재 영업을 확대하려 총판들에게 실적 압박을 가하다가 기소돼 벌금형에 처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신민석 판사는 28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억원의 약식명령을 받고 정식 재판을 청구한 EBS에 대해 벌금 7000만원을 선고했다. EBS는 2013~2014년 자사 교재를 판매·유통하는 총판들에게 비교적 매출 비중이 낮은 수능 비연계 교재의 평가 비중을 대폭 높이는 방식으로 거래를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총판들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EBS 수능 연계 교재를 원활히 공급받기 위해 비연계 교재 영업을 확대하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했다. 실제로 같은 시기 실적이 낮았던 총판 7개에 대해서는 계약을 종료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EBS는 각 총판들의 관할 구역 내 독점적 영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관할 구역을 벗어난 총판들에게 확인서를 내라고 하는 등 거래지역을 부당하게 구속한 혐의도 받았다. 신 판사는 “부당한 거래 관계 및 구속 조건부 거래가 약 2년에 걸쳐 전국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로 인해 자유로운 시장 경쟁이 제한돼 소비자 후생이 감소되고 공정한 거래 질서가 침해된 정도가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다만 EBS가 얻은 이익이 수억원 정도에 불과해 보이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점, 그리고 2016년부터 계속 손실을 입고 재정이 악화돼 양질의 콘텐츠 제작이 어려워질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감형 사유를 밝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백양산 숲길 걷기대회’ 성황리 개최...부산진구체육회 주관

    ‘백양산 숲길 걷기대회’ 성황리 개최...부산진구체육회 주관

    ‘2019 백양산 숲길 걷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부산 부산진구 체육회는 지난 19일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서 열린 백양산숲길 걷기대회에 1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부모와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 등 가족단위 참가자와 ,연인 ,학생, 회사 동료,산악회 단체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가해 휴일 한때를 즐겼다.. 참가자들은 학생회관을 출발해 바람고개까지 4㎞을 걸으며 건강을 다졌다. 백양산 숲길 걷기대회는 부산진구 시민의 자긍심 고취 및 자연을 사랑하고 보전하는 마음을 다지고자 열렸다.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 진구 체육회에서 준비도 많이 했고, 경품도 푸짐해서 백양산 숲길 걷기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됐다”며 “걷기대회가 지속 되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걷기대회에 앞서 아이엠걸스 치어리더들의 공연으로 행사장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한국스포츠후원재단 소속 후원사인 올랜드 동부산점에서 냉장고 선풍기,미세먼지 나노 방진망 생산 팬매업체에서 방진망세트,으뜸안경밝은세상에서 선글라스 등 1600만원 상당의 경품을 협찬했다. 참가자들은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타갔다.이날 걷기대회에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김영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진 ), 한국스포츠후원재단 서인식 (으뜸안경밝은세상원장)회장 유영진 (전)식약청장, 장강식 진구의회의장, 황철규 진구체육회사무국장, 이동익 한국스포츠후원재단 고문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서 회장은 “앞으로 한국스포츠후원재단은 후원사들과 함께 자원봉사와 후원을 확대하고 생활체육의 저변을 늘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침 위반” vs “허위 아냐”···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손배소 재개

    “지침 위반” vs “허위 아냐”···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손배소 재개

    2017년 8월 첫 변론 이후 2년 만에 다시 변론 기일 열려 고 백남기 농민 유족 측과 백선하 교수 입장 팽팽히 맞서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기재한 의사에게 유족이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이 약 2년 만에 다시 점화됐다. 유족 측은 병사 기재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의사 측은 허위 기재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는 28일 고 백남기 농민의 유족 4명이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2017년 8월 첫 변론이 진행된 이후 다시 열린 이날 변론기일에서 양측은 주장의 요점을 다시 법정에서 진술했다. 유족 측은 백 교수의 사망진단서 기재 내용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초점을 맞췄다. 유족 측 소송대리인은 “대한의사협회에서 사망원인과 관련해 심폐정지를 기재하지 않도록 돼 있는데 심폐정지로 기재했다”면서 “외인사로 기재할 수 있는데도 병사로 기재해 부검 영장 신청 등의 빌미를 제공했고, (일부 네티즌이) 가족들을 기망하는 글을 인터넷상에 올려 가족들의 피해를 가중시키게 됐다”고 지적했다. 2016년 백씨 사망 당시 병사 기재에 대해 시신 검시에 참여한 법률가들을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고, 결국 2017년 6월 서울대병원이 사인을 외인사로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백 교수 측은 진단서 작성 과정에 허위나 위법한 점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백 교수 측 대리인은 “직접 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는 게 지침에 어긋난다고 하지만 법적 강제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리인은 “백 교수는 (백씨의 사망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급성신부전증을 치료하지 못해 사망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일 뿐, 급성경막하출혈을 부인한 적이 없다”면서 “쇼크사를 부정할 수 없다면 이건 허위의 진단서로 볼 수 없어 불법행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족 측 대리인은 서울대병원 측이 의료기록 무단 유출 내역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2017년 초 감사원 감사 결과 서울대병원 직원 161명이 백시의 의무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고, 이 중 한 명은 열람한 내용을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인은 “서울대병원이 (관련 자료 제공을) 안 해주시면 감사원의 감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서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대법 “기업 부담 겨우 3% 증가… 통상임금에 상여금 넣어도 경영 문제없다”

    회사 “신의측 위배” 주장 안 받아들여져 시영운수 소송 이어 엄격한 적용 판단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더라도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가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신의칙’ 위배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한국남부발전 직원 933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기본상여금, 장려금, 건강관리비 등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면서 사측은 원고들이 청구한 120억원 중 96억여원을 지급하게 됐다. 이 소송은 통상임금에 기본상여금 등을 산입하지 않기로 한 기존 노사 합의에 따라 직원들의 요구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되는지가 쟁점이었다. 회사 측은 “120억원 상당의 인건비 추가 부담으로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이 초래될 것”이라며 신의칙 위배를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추가 수당이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면서 직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기본상여금 등을 모두 통상임금에 가산할 경우 추가되는 법정수당이 합계 121억 4400만원으로서 2010~2012년 당기순이익 합계액의 약 3.38%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사실만으로는 회사 측에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재정적 부담을 지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항소심과 상고심 재판부도 이러한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봤다. 이는 지난 2월 시영운수 직원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내린 판단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대법원은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추가 법정수당 청구를 경영상 어려움 등의 이유로 배척한다면 기업 경영에 따른 위험을 사실상 근로자에게 전가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신의칙 위반 여부는 신중하고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잔나비 출연 취소, 이유 알고보니?

    잔나비 출연 취소, 이유 알고보니?

    밴드 잔나비의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7일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 측은 “오는 28일 출연 예정이었던 잔나비의 일정을 재조정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29일 잔나비가 출연하기로 했던 SBS 파워FM ‘정소민의 영스트리트’ 측도 “잔나비는 이번주에 출연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 “잔나비를 대신해 1415가 한다”고 전했다. 잔나비는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교시절 잔나비 멤버 유영현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후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룹에서 탈퇴했다. 이어 SBS ‘뉴스8’에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3000만 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사업가 최모씨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유명 밴드의 보컬로 알려진 최씨의 아들이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유명 밴드의 보컬을 잔나비 최정훈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잔나비 측은 “보도에 거론된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 조사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라고 부인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잔나비, 유영현 제외 오늘(25일) 행사 진행한다 [공식]

    잔나비, 유영현 제외 오늘(25일) 행사 진행한다 [공식]

    그룹 잔나비 유영현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탈퇴한 가운데 유영현을 제외한 잔나비 멤버들이 오늘(25일) 진행되는 행사에 참석한다. 25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9에는 잔나비가 참석해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한다. 기존 공지에 따르면, 잔나비는 가수 청하, 헤이즈, 볼빨간사춘기에 이어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10분까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현재 유영현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을 탈퇴한 데 이어 최정훈을 둘러싼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잔나비의 공연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고심 끝에 잔나비 측은 유영현을 제외한 네 명의 멤버만을 무대에 올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영현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소속사 페포니뮤직측은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어 최정훈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졌다. 보컬이자 리더인 최정훈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수천만 원의 접대를 한 사업가의 아들이고, 해당 사업과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게된 것. 최정훈의 친형이자 잔나비 담당 매니저인 최 씨는 이를 강력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최정훈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잔나비 최정훈 “父-김학의, 가까운 친구 사이였지만 헤택 없었다” [전문]

    잔나비 최정훈 “父-김학의, 가까운 친구 사이였지만 헤택 없었다” [전문]

    잔나비 최정훈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밝혔다. 25일 최정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먼저 최정훈은 “유영현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 외에 저와 관련해 불거진 내용들에 대한 해명과 마지막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정훈은 “제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었다. 하지만 2012년 경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하셨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2012년은 잔나비를 결성한 때다.) 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정훈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최정훈은 아버지의 사업과 관련해 직접 부친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사업가 최 씨에게 3000만 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받았고 이 일로 최 씨가 검찰 수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뉴스8’ 측은 유명 밴드의 보컬인 아들과 또 다른 아들이 아버지 최 씨 회사의 1, 2대 주주로 주총에서 의결권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서는 익명으로 나왔지만, 네티즌들은 해당 밴드 보컬을 잔나비 최정훈으로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잔나비 측은 “현재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유포되고 있어 이에 있어 법적 강력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으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최정훈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잔나비 최정훈입니다.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씁니다. 우선 영현이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 외의 저와 관련해 불거진 내용들에 대한 해명과 마지막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 음악에 공감해주시고 제 음악이 추억 한 편에 자리하셨을, 그래서 현재 떠도는 소문들에 소름끼치게 불편해하실 많은 팬분들께 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해드리는게 대한 제 도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제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었습니다. . 하지만 2012년 경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하셨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습니다. . (2012년은 잔나비를 결성한 때입니다.) . 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좋으셨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되셔서 라고 하셨습니다. .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합니다.) . 저와 제 형의 인감 역시 그 때 아버지께 위임했습니다. . 그 동안 저와 관련없는 기사 댓글에 제 이름을 거론하며 제 명예를 훼손시킨 이와 기사(아버지 용인 사업건)의 제보자는 동일한 인물 혹은 그 무리라고 추정됩니다. . 제보자로 추정되는 그 무리들은 아버지가 가까스로 따낸 사업승인권을 헐값에 강취하려 많이 알려진 아들을 미끼로 반어적인 협박을 수시로 하였다고 합니다. . 또한 제보자가 아버지를 방해하려 없는 일을 만들어내 아버지를 고소한 일들도 많았지만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으신 사실이 있습니다. . 제가 아는 한 아버지는 늘 사무실로 출근하셨고, 사업으로 인해 생긴 크고 작은 갈등들을 피하신 적이 없습니다. . 그런 아버지와 맞대어 정상적으로 일을 해결하려 하지는 않고, 아들인 저와 제 형을 어떻게든 엮어 허위 제보를 하는 이의 말을 기사화 하신 고정현기자님께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 아버지 사업 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아버지께서 직접 입장 표명을 하실 예정입니다. .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 건에 관해서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 .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습니다. . 아버지는 늘 제게 도망치지 말고 피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아버지도 꼭 그렇게 행하실 거라 믿습니다. . 죄가 있다면 죗값을 혹독히 치르실 것이고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바로 잡겠다고 제게 약속하셨습니다. .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싶습니다. 저와 제 형에게는 이런 큰 일을 감당할 어느 힘도 꾀도 없습니다. 잔나비와 페포니 뮤직은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무대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보셨던 바 대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습니다. 저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빽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였고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었습니다. 진실되게 음악을 만들고 공연했고, 제 형인 최정준 실장은 그 누구보다 진실되게 홍보하고, 발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바르고 정직하게 살았습니다.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습니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주세요.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픕니다. 심려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학교폭력’ 유영현에 이어 최정훈까지?…잔나비에 튄 ‘김학의 불똥’

    ‘학교폭력’ 유영현에 이어 최정훈까지?…잔나비에 튄 ‘김학의 불똥’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밴드 ‘잔나비’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 수수 의혹에 휘말렸다. SBS ‘뉴스8’은 김학의 전 차관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사업가 최모씨가 또 다른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사건에 유명 밴드의 멤버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사업가 최씨는 성 접대 의혹 등으로 김학의 전 차관과 연루된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별도로 김학의 전 차관에게 뇌물 등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은 최씨가 2007~2011년 김학의 전 차관에게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하고, 용돈과 생활비 등을 대주는 등 일종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부동산 시행업체를 세워 경기 용인의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가 이를 되파는 과정에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계약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유명 밴드의 보컬로 활동 중인 아들을 포함해 최씨의 두 아들이 이 회사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SBS는 전했다. 두 아들이 이 회사의 1, 2대 주주로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도 했다는 것이다. SBS는 익명으로 보도했지만, 자료화면에 뿌옇게 처리돼 나온 소속사 로고와 사업가 최씨, 유명 밴드 등의 키워드를 종합해 볼 때, 최씨의 아들이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라는 추측이 인터넷에서 확산됐다. 이에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25일 “한 방송사의 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보도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며, 페포니뮤직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도에 거론된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면서 해당 보도에 나온 ‘유명 밴드의 보컬’이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 맞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페포니뮤직은 “현재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유포되고 있다”면서 “법적 강력 조치를 취할 에정이니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했다. 밴드 ‘잔나비’는 최근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등의 노래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밴드 멤버 유영현이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왔고,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이 “사실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유영현은 자진 탈퇴하고 밴드도 자숙하겠다는 사과문을 낸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잔나비 유영현 탈퇴, 최정훈 의혹까지..소속사 입장 보니 [종합]

    잔나비 유영현 탈퇴, 최정훈 의혹까지..소속사 입장 보니 [종합]

    그룹 잔나비 측이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 논란과 멤버 최정훈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24일 밴드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유영현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 폭력을 밝힌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해 많은 괴롭힘과 조롱거리로 학창시절을 보내야 했다”며 “나의 반응이 웃기다고 재밌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에 장난치는 건 기본”이었다며 자신이 당한 학교폭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그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고 견뎌내고 잊기 위해 노력했다. 그 뒤로는 세상과 문 닫고 치유에만 신경 쓰면서 지냈다. 그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스스로가 한심해졌다”고 폭로했다. 소속사는 이와 함께 잔나비 최정훈에 관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페포니뮤직 측은 “어제 한 방송사의 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뉴스로 보도된 해당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며 저희 페포니뮤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보도에 거론된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사업가 최 씨에게 3000만 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받았고 이 일로 최 씨가 검찰 수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뉴스8’ 측은 유명 밴드의 보컬인 아들과 또 다른 아들이 아버지 최 씨 회사의 1, 2대 주주로 주총에서 의결권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서는 익명으로 나왔지만, 네티즌들은 해당 밴드 보컬을 잔나비 최정훈으로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잔나비 측은 “현재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유포되고 있어 이에 있어 법적 강력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으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학폭 논란’ 유영현 탈퇴에도… 잔나비, 음원 차트 인기 ‘굳건’

    ‘학폭 논란’ 유영현 탈퇴에도… 잔나비, 음원 차트 인기 ‘굳건’

    밴드 잔나비의 건반 유영현(27)이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을 탈퇴했다. 잔나비 음악 불매 움직임도 일고 있지만 음원 차트 등에서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25일 업데이트된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오전 7시 실시간 차트에서 잔나비의 히트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2014년 디지털 싱글 ‘로켓트’로 정식 데뷔한 이들의 1970~1980년대 복고 감성 음악이 대중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데뷔 5년 만에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여러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높아진 인기가 과거 발표곡들이 덩달아 주목받았다. 25일 멜론 일간 차트 기준으로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2016년)이 17위,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2014년)이 18위, ‘She’(2017년)가 42위에 올라 그들의 신드롬급 인기를 보여준다. 음악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뒤 최근에는 보컬 최정훈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인지도를 더욱 높였고 올봄 각종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 무대를 섭렵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밤 한 온라인 게시판에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 폭력을 밝힙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이들의 승승장구에 제동이 걸렸다. 글쓴이는 “11년 전 이매고에서의 봄, 여름 동안 지옥 같던 학창시절의 악몽을 잘 견뎌냈고 잊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음악에 위로받고 의지하며 견뎌왔고 1~2년 전부터 좋은 감성의 노래들이 자주 들려서 그들(잔나비)의 음악을 듣고 있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어느새 팬이 되었고 한 명 한 명 알고 싶어서 검색을 손과 등은 식은땀으로 젖고 숨이 가빠졌다”고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이어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었다며 그로 인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으며 세상과 문 닫고 치유에만 신경쓰고 지냈다”고 털어놨다.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본인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사실로 확인된 뒤 네티즌들은 “잔나비의 노래를 들으면 학폭가해자에게 저작권료가 입금되는 것”이라며 불매 운동에 나서고 있다. “노래가 좋아서 주변에 추천도 했는데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나온다. 잔나비에서 건반을 맡은 유영현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포함해 잔나비의 대부분 노래에 작곡·편곡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10년도 더 된 일로 잘나가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며 유영현을 옹호하기도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정농단 피해” 박근혜 겨눈 시민 4000명 손배소 패소

    국정농단 사태로 입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며 시민 4000여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김인택)는 23일 정모씨 등 4138명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배상 청구 액수는 1인당 50만원씩, 총액 약 20억원이었다. 이번 소송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원고 측 대리인으로 참여했다. 원고 측은 2017년 1월 소송을 제기하면서 “대통령 직무를 이용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고 사인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썼으며 그로 인해 국민이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5000여명이 제기한 또 다른 국정농단 손해배상 소송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소송에는 곽 변호사가 당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소송 대리인 2명을 비롯해 원고 측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사건 관계인 중 유일하게 법정에 나온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인 도태우 변호사는 선고 직후 “정당한 결론이었고 용기 있는 판결이었다”고 평가했다. 도 변호사는 “피해자 범위가 전혀 특정되지 않았고 손해의 공평한 분담이라는 민사소송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 사건이었다”면서 “원고 측은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흔한 진단서 하나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근황에 대해서는 “마지막 접견이 지난해 8월이어서 잘 모른다”면서 “조만간 소송 결과를 알려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단독] 사립대 28곳 ‘족벌 경영’

    [단독] 사립대 28곳 ‘족벌 경영’

    교육부, 전국 299개大 개혁 보고서 학교법인 65% 친인척 주요 보직 장악 고려대·우송대·경성대는 ‘4대째 세습’ “후손들 운영권 독점이 비리 큰 원인 친인척 비율 제한 강화 등 법개정 시급” 설립자 일가가 3대 넘게 총장이나 이사장직을 ‘세습’하고 있는 사립대가 전국에 28곳이나 됐다. 현행법상 대물림이 불법은 아니지만, 설립자 후손들의 사립대 운영권 독점은 사학비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체 사립대 가운데 64.9%는 설립자의 친인척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23일 서울신문이 여영국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교육부 정책연구 보고서 ‘사립대학 개혁방안-부정·비리 근절 방안을 중심으로’(박거용 상명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설립자의 손자·손녀가 학교법인의 이사장이나 총장, 부총장 등을 맡고 있는 사립대(전문대 포함)는 고려대, 국민대, 건국대 등 모두 28곳이었다. 이 중 고려대와 우송대, 경성대 3곳은 설립자의 증손자가 이사장·이사를 맡아 4대째 세습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학교법인은 친인척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전국 299개 사립대 학교법인 중 설립자·임원·총장의 친인척이 총장, 교수, 교직원 등으로 일하는 곳은 194곳(64.9%)에 달했다. 보고서는 “교육부 감사 결과 부정과 비리가 발생한 사립대의 대부분은 친인척을 중심으로 폐쇄적이고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명지대를 운영하는 명지학원의 유영구 전 이사장은 2011년 횡령·배임으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명지학원 설립자인 유상근 전 총장의 장남이다. 유 전 이사장은 2007년 본인 소유의 명지건설 부도를 막기 위해 법인의 수익용 재산인 명지빌딩을 2600억여원에 매각하는 등 학교 재산을 유용했다. 유 전 이사장은 물러났지만, 그의 아들(40)이 여전히 학교법인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보고서는 사립학교법상 ‘이사회에서 친인척 비율이 4분의 1을 넘지 못한다’는 규정을 5분의 1로 강화하고, ‘이사장의 친인척’이 총장에 임명될 수 없도록 한 조항을 ‘이사의 친인척’까지 범위를 넓히는 등 대대적인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7월 사학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사학개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사학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보고서를 포함해 내부 연구 등을 거쳐 종합적인 사립대학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사립대들 ‘3대 세습’ 중…이사장은 ‘당연’, 친인척 채용은 ‘기본’

    [단독] 사립대들 ‘3대 세습’ 중…이사장은 ‘당연’, 친인척 채용은 ‘기본’

    3대 이상 이사장 대물림 사립대 전국 28곳비리 저지른 이사장 아들이 이사 ‘대물림’보고서 “이사회 친인척 비율 제한 강화해야”교육부 “사립대 개혁안 발표 예정”설립자 일가가 3대 넘게 총장이나 이사장을 독식하며 ‘세습’하고 있는 사립대가 전국에 2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물림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특정 가문이 견제없이 대 이어 학교 운영을 독점하면 비리 가능성이 커지고 인사 등에서도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실제 전체 사립대 중 64.9%는 설립자의 친인척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23일 서울신문이 여영국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교육부 정책연구 보고서 ‘사립대학 개혁방안-부정·비리 근절방안을 중심으로’(박거용 상명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설립자의 손자·손녀가 학교법인의 이사장이나 총장, 부총장 등을 맡은 사립대(전문대 포함)는 고려대와 국민대, 건국대 등 모두 28곳이었다. 이 중 고려대와 우송대, 경성대 등 3곳은 설립자의 증손자가 이사장·이사를 맡고 있었다. 4대째 세습 경영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학교 법인에 친인척을 채용한 사립대도 흔했다. 전국 299개 사립대 학교법인 중 설립자·임원·총장의 친인척이 총장, 교수, 교직원 등으로 일하는 곳은 194곳(64.9%)에 달했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이사장의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 및 그 배우자는 해당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학교의 장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이사정수 3분의2 이상 찬성과 교육부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는 단서를 이용해 ‘족벌 경영’을 해 오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교육부 감사 결과를 살펴보면 부정과 비리가 터진 사립대들은 친인척 중심의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체제 탓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대학 총장의 임명을 법인이 좌우할 수 있는 현실도 사립대의 세습·족벌 경영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사립 일반대 138개교 중 교수, 학생 등 대학 구성원에 의견을 묻지 않고 법인이 직접 총장을 임명하는 대학은 99곳(71.7%)이었다. 총장추천위 등에서 후보자를 복수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총장을 임명하는 간선제를 실시하는 학교가 32곳(23.2%)이고, 직선제하는 곳은 7곳(5.1%)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사립대 교수 8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4%가 직선제(교수 직선제 38.8%, 구성원 직선제 35.6%)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자 일가가 견제없이 대학을 경영하다보면 비리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학생들의 등록금 등으로 마련된 교비가 줄줄 새기도 한다. 명지대를 운영하는 명지학원의 유영구 전 이사장은 2011년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명지학원 설립자이 유상근 전 총장의 장남이다. 유 전 이사장은 2007년 본인 소유 명지건설 부도를 막기 위해 법인의 수익용 재산인 명지빌딩을 2600여억원에 매각하는 등 학교 재산을 유용한 혐의를 받았다. 유 전 이사장은 비리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현재 유 전 이사장의 아들(40)이 여전히 학교법인의 이사로 재직중이다. 보고서는 사립학교법에서 ‘이사회에서 친인척 비율이 4분의 1을 넘지 못한다’는 규정을 5분의 1로 강화하고 이사장 친인척이 총장에 임명될 수 없도록 한 조항을 ‘이사의 친인척’까지 포함해 범위를 넓히는 등 사립학교법을 대대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사학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사학개혁의지를 밝혔다. 교육부는 이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오는 7월 사학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사학 개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를 포함해 내부 연구 등을 거쳐 종합적인 사립대학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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