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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해안서 포착된 희귀종 ‘분홍 돌고래’

    미국 해안서 포착된 희귀종 ‘분홍 돌고래’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알비노 돌고래가 미국 해안에서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몸 색깔이 분홍색이어서 ‘핑키’로 불리는 알비노 돌고래는 지난 6일 오후 4시쯤 루이지애나주 캘커이슈 해안에 정박한 한 선박에서 포착됐다.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새끼 분홍 돌고래가 선박 주위를 유영하는 모습이 찍혔다. 목격자는 “일반 돌고래와 알비노 돌고래 2마리가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알비노 돌고래는 피부 멜라닌 세포의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변종이다. 학자들은 이 돌고래가 알비노의 일종이지만 흰색이 아닌 분홍색을 띠는 경우는 아주 드문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영상=Bridget Boudreaux, WFLA News Channel 8/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재용 12년 구형’에 박근혜 측 침묵으로 일관

    ‘이재용 12년 구형’에 박근혜 측 침묵으로 일관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형이 구형되자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이 끝난 뒤 이날 진행된 이재용 부회장 결심공판과 관련해 취재진이 ‘이 부회장의 구형량을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박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특검의 주장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삼성 재판 결과에 따라 향후 어떻게 재판에 임할 예정인가’라고 물었으나, 유 변호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이 계속해서 답변을 요청하자 유 변호사는 “미안하다”고 짧게 답한 뒤 법원을 빠져나갔다. 박영수 특별검사와 검찰 등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을 뇌물 공여자와 수수자의 관계로 보고 있다. 서로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하고 있지만, 이 부회장에게 유죄가 나오면 박 전 대통령도 유죄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 변호사는 이날 재판 도중 재판 계획에 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삼성 임원들 사건의 1심 판결이 나오면 검찰과 피고인 쌍방에서 판결문을 증거로 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또 “이 부회장 등의 판결문이 증거로 제출되면, (기존 입장을 바꿔) 검찰이 신청한 증거에 동의하거나 검찰이 증거 신청을 철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준 “검사가 노무현이 수사 목표라 했다” 폭로…검찰 ‘사실무근’

    김경준 “검사가 노무현이 수사 목표라 했다” 폭로…검찰 ‘사실무근’

    김경준 전 BBK 대표가 수감중이던 2012년 유원일 전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2008년 ‘기획입국설’ 수사당시 담당검사가 “기획입국설 수사 목표는 노무현”이라고 말했다는 대목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시사저널은 지난 1일 김 전 대표가 유 전 의원에게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보낸 편지 12통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대표는 1심 선고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과 BBK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자신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의 신변과 검찰이 항소해 더 많은 형기 요구와 추가 기소로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검찰은 에리카 김 변호사의 기소유예 처리 약속과 김 전 대표의 형기 감소, 미국으로 이송을 약속해 김 전 대표는 이를 믿고 이 전 대통령과의 BBK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바꿨는데, ‘바보 같이 믿었다’ 며 검찰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3월4일자 편지에서 “2007년도에 저를 국내로 입국시키려고 노력했던 쪽은 민주당이 아니라 박근혜 쪽이었습니다”라며 “그런데 2008년 ‘기획입국설’ 조사 당시 검찰에 그렇게 진술하였지만 검찰은 한나라당 쪽 입국 개입엔 전혀 관심 없다고 화까지 내면서, 민주당 쪽 인사들을 대라고 압박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해 3월18일자 편지에서 “무조건 ‘거짓’이라니 어이가 없네요”라며 “김기동 검사가 저에게 ‘기획입국설’ 수사 목표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했어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혜훈·유영하도 조사했지만, 민주당 의원 조사와 강도 차이가 현저히 있었는데, 마치 검찰이 똑같은 강도로 수사한 것같이 주장하다니... 민주당 의원실과 국정원을 압수수색했지만, 한나라당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라며 거듭 검찰수사가 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했음을 강조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김기동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시사저널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김 전 대표의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무일 검찰총장님, BBK 기획입국 수사를 총괄하셔서 그과정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라며 “그때 김기동 검사가 ‘MB의 죄를 덮어주는 대가’로 저에게 약속한 내용 및 그후 저에게 검찰청에서 가족과 피자 파티를 할 수 있게 해준 사실 등 저에게 특혜를 제공한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들이 모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김기동을 옹호하면서 그자의 거짓만 믿으시면 총장님마저도 힘드시게 됩니다”라며 “철저한 재수사를 바로 지시하시는 것이 모두에게 도음이 되고,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것임을 명심하여 주십시요”라며 문 총장에게 재수사 지시를 촉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의 최종 목표로 설정했다. 노 전 대통령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부당한 표적 수사와 이명박 정권의 공작 정치가 정권 초부터 다방면으로 기획된 것임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사실이라면, 검찰은 진실 은폐를 넘어 의도적인 왜곡 수사로 공작 정치에 동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면적 재조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법정서 휴대전화 본 박근혜에 “쯧쯧, 채신머리없이”

    박지원, 법정서 휴대전화 본 박근혜에 “쯧쯧, 채신머리없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채신머리없다”고 26일 혀를 찼다.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ㅉㅉ 채신머리 없이 그래 명색이 전직 대통령으로 재판정에서 핸드폰 훔쳐보다가 딱 걸렸다”고 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사를 상대로 재판할 게 아니라 국민과 역사를 상대로 재판하는 마지막 모습이라도 TV생중계를 통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전날 진행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재판에서의 박 전 대통령 행동을 겨냥한 것이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박 전 대통령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는 모습이 있었다고 교도관이 전했다”면서 “관련 규칙상 (법정에서 피고인의) 휴대전화 사용은 불가하다. 재판부에서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재판 공개 여부에 대한 뉴스를 공동 변호인이 잠시 보여준 것 같다. 실수가 있었다”고 휴대전화 사용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스마트폰을 (피고인에게) 보여주는 건 규칙에 어긋난다”며 “각별히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법정서 휴대전화 보다 발각…朴측 “재판중계 뉴스 봤다”

    박근혜, 법정서 휴대전화 보다 발각…朴측 “재판중계 뉴스 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변호인의 휴대전화를 본 사실이 발각돼 검찰이 문제를 제기했다.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박 전 대통령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는 모습이 있었다고 교도관이 전했다”고 재판부에 알렸다. 검찰은 “관련 규칙상 (법정에서 피고인의) 휴대전화 사용은 불가하다”며 “재판부에서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재판 공개 여부에 대한 뉴스를 공동 변호인이 잠시 보여준 것 같다”며 “실수가 있었다”고 휴대전화 사용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재판부는 “스마트폰을 (피고인에게) 보여주는 건 규칙에 어긋난다”며 “각별히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2일에는 최씨가 변호인의 휴대전화를 작동했다는 검찰의 지적에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휴대전화로는 제3자와 연락이 가능해 추가 수사를 하는 검찰로서는 묵과하기 어렵다”고 재판부에 적절한 소송지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핀 달고 ‘2배속’ 펠프스 vs 백상아리… 100m 승부 24일 개봉

    [스포츠&스토리] 핀 달고 ‘2배속’ 펠프스 vs 백상아리… 100m 승부 24일 개봉

    시속 19㎞ 인간 vs 먹이 쫓는 상어… 100m 직선 기록 따로 측정한 듯 백상아리와 마이클 펠프스(32·미국)의 대결이 베일을 벗는다.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이 29번째 ‘상어 주간’을 맞아 23일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4일 오전 9시) ‘펠프스 vs 상어-위대한 골드 vs 백상아리’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앞바다에서 펼쳐진 펠프스와 해양생물 최강자인 백상아리의 ‘100m 레이스’를 방영한다. 레이스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승부는 어떻게 끝났는지는 극구 감춰진 가운데 ‘해보나 마나 펠프스 패배’란 관측이 압도적이다. 올림픽에서만 메달 28개(금 23, 은 3, 동 2)를 수집한 펠프스는 인어처럼 두 다리에 널따란 핀 하나를 매단 채 헤엄을 쳤다. 그는 USA투데이에 “가장 빨랐을 때 시속 8~9.6㎞였는데 핀을 다니 10.8~16㎞, 아마도 19.2㎞까지 올릴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상어 권위자인 닐 해머슐라그 마이애미대학 부교수는 현장에서 상어가 순항하는 순간을 어떻게 담아낼지 등을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백상아리는 순항할 때 시속 6.4~8㎞로 움직인다. 이 속도라면 펠프스가 100m 짧은 거리에서 겨뤄 볼 만하다는 얘기다. 상어 중에서도 가장 빠른 40㎞ 이상의 속도를 내는 청상아리에는 범접하기조차 어렵지만 말이다. 펠프스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상어가 좋아하는 섭씨 17도의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풀(pool)에서처럼 라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헤엄치지는 않았지만 따로 100m 거리를 헤엄친 것으로 추측된다. 그의 주변에는 안전을 책임지는 스쿠버다이버 15명이 배치됐다. 심해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는 상어가 100m를 직선으로 헤엄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게 힘들어 먹이를 공격하기 위해 수면으로 향할 때 담아냈을 것이다. 펠프스도 직선으로 나아가는 게 쉽지 않다고 해 제작진은 라인을 꾸며 그가 곧바로 헤엄칠 수 있게 했다. 펠프스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몇 년 동안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일이다. 레이스의 한계 같은 데 도전해 보려는 것이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선까지 근접해 보려 했고 이들 동물이 얼마나 파워풀하고 빠른지 다른 이들을 이해시키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전을 위해 상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들을 따로 챙겨 보며 더 많은 것을 알려 했다고 덧붙였다. 승부에 대한 힌트라도 달라고 끈질기게 주문하자 그는 “2.2t이나 나가는 동물이 시속 40㎞로 움직이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인상적일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평생을 물속에서 보낸 펠프스는 다음엔 어떤 동물과 겨루고 싶냐는 질문에 “고래”라고 답한 뒤 “지표면의 70%가 물인데 해양생물 500여종 가운데 내가 본 것은 10종뿐이다. 다른 야생동물이 어떤지 더 배우며 물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0일 방영되는 2편 ‘펠프스와 함께하는 상어 학교’에서는 미국 플로리다반도 동남쪽에 자리한 섬나라 바하마의 바닷속 케이지 안에 들어가 심해 상어를 관찰하다 케이지 밖으로 나가 3~5분 유영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그는 4m나 되는 귀상어와 근접한 상태에서 헤엄을 쳤지만 케이지 안에 갇힌 채로 한 것이 불만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또 귀상어가 얼굴 위 30㎝ 지점을 스쳐 지나가는 짜릿한 순간을 숨죽인 채 즐겼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백상아리와 펠프스 대결 어찌 됐을까 23일 개봉 박두

    백상아리와 펠프스 대결 어찌 됐을까 23일 개봉 박두

    백상아리와 마이클 펠프스(32·미국)의 대결이 베일을 벗는다.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이 29번째 ‘상어 주간’을 맞아 23일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 ‘펠프스 vs 상어-위대한 골드 vs 백상아리’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달 남아공 케이프타운 앞바다에서 펼쳐진 펠프스와 해양생물 최강자인 백상아리의 ‘100m 레이스’를 방영한다. 디스커버리 채널이나 펠프스 모두 레이스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승부는 어떻게 끝났는지 극구 감추려는 가운데 ‘해보나마나 펠프스 패배’란 관측이 압도적이다. 올림픽에서 28개의 메달을 수집했던 펠프스는 인어처럼 두 다리에 널따란 핀 하나를 매단 채 헤엄을 쳤다.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조금 애처로워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일간 USA투데이에 “가장 빨랐을 때 시속 8~9.6㎞였던 내가 핀을 달고 헤엄치니 10.8~16㎞,아마도 19.2㎞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상어 권위자인 닐 해머슐라그 마이애미대학 부교수는 지난달 남아공 제작 현장에서 상어가 순항하는 순간을 어떻게 담아낼지 등을 조언했는데 그에 따르면 백상아리는 순항할 때 시속 6.4~8㎞로 움직인다. 이 속도라면 펠프스가 100m 짧은 거리에서 충분히 겨뤄볼 만할 것이다. 물론 상어 중에서도 가장 빠른 청상아리는 시속 40㎞ 이상으로 펠프스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 펠프스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상어가 공격할지 모른다는 공포보다 상어가 좋아하는 섭씨 17도 차가운 물 속에서 몇 시간을 견디느라 체온을 따듯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풀에서처럼 라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헤엄치지는 않았지만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00m 거리를 ‘각자’ 헤엄치지 않았나 추측된다. 그의 주변에는 안전을 책임지는 스쿠버다이버 15명이 배치됐다. 심해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는 상어가 100m 거리를 직선으로 헤엄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게 힘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상어가 먹이를 공격하기 위해 수면으로 향할 때 담아냈을 것이다. 펠프스도 100m 거리를 직선으로 헤쳐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는데 제작진은 라인을 꾸며 그가 곧바로 헤엄칠 수 있게 도왔다. 해머슐라그 교수는 “펠프스는 정말로 과학적인 면들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숫자들을 좋아하고 숫자를 금세 떠올렸다. 그는 늘 상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백상아리를 직접 보고 싶어 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어와의 경주는) 몇년 동안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레이스의 한계 같은 데 도전해 보려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에 우리는 할 수 있는 선까지 최대한 가까이 가보려고 했고 이들 동물이 얼마나 힘이 넘치고 얼마나 빠른지 다른 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어 주간’ 프로그램이 주요 대회와 겹쳐 볼 수 없었지만 이번 도전을 위해 상어에 관한 다큐멘터리들을 따로 챙겨보며 더 많은 것을 알려고 했다고 밝혔다. 레이스 결과에 대한 힌트라도 달라고 끈질기게 주문하자 그는 “그냥 그런 덩치 큰 동물이 그렇게나 빨리 움직이는 걸 보는 걸로 만족해달라. 2.2t 나가는 동물이 시속 40㎞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인상적”이라고 답했다. 평생을 물속에서 보낸 펠프스는 다음엔 어떤 동물과 겨뤄 보고 싶냐는 질문에 “고� 굡箚� 답한 뒤 “지표면의 70%가 물이다. 그런데 500여종의 해양생물 가운데 내가 본 것은 10종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야생동물들이 어떤지 더 배우며 물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0일 방영되는 2편 ‘마이클 펠프스와 함께 하는 상어 학교’에서는 바하마 제도의 바닷속 케이지 안에 들어가 심해 상어를 관찰하다 케이지 밖으로 나가 3~5분 유영하는 모험을 감행한다고 잡지는 전했다. 그는 4m나 되는 귀상어와 근접한 상태에서 헤엄을 쳤지만 케이지 안에 갇힌 채로 한 것이 불만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또 심해 바닥에 누워 있는데 커다란 귀상어가 얼굴 위 30㎝ 지점을 스쳐 지나가는 짜릿한 순간을 숨 죽인 채 즐겼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새롭게 배운 상어에 대한 지식을 묻자 “인간이 상어로부터 공격받는 것은 우리가 수면에서 물장구치는 것이 물개처럼 보여서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올 때는 무척 집중한다. 바닥에 앉아 백상아리가 이리저리 헤엄치는 장면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고 털어놓았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돌아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음, 몰라요. 1%? 2%? 극히 미미하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풀 밖으로 벗어나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난 여전히 수영, 물과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흘째 불출석했던 朴 “오늘부터 재판 나갈 것”

    사흘째 불출석했던 朴 “오늘부터 재판 나갈 것”

    왼쪽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사흘째 재판에 불출석한 박근혜(얼굴·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재판부의 요구에 따라 14일 오후부터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서울구치소 측의 의견서를 검토해 봤다”며 “박 전 대통령의 현재 상태가 형사소송법상 불출석 사유인 거동이 곤란한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 내일과 이후 공판에 출석하도록 설득하라”고 변호인 측에 요구했다. 의견서에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부터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발이 붓고 통증이 있어 걸을 때 통증을 호소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은 정해진 공판에 출석할 의무가 있다. 출석하지 않으려면 거동이 곤란한 정도로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면서 “치료를 모두 마치지는 않은 것 같지만 현 상태가 거동이 곤란한 정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피고인은 원칙대로 법정에 출석하는 게 맞다고 판단된다”며 “변호인이 피고인을 접견해서 내일과 이후의 공판에 출석하도록 설득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전날(12일) 구치소 접견을 가니 다친 부분은 인대 쪽이고 진료를 받으러 이동할 때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면서 “2~3일 정도 안정을 취하는 게 낫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7일은 출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접견할 시간이 없을 것 같으니 오늘 다녀오는 게 어떻겠느냐”면서 “출석을 계속 거부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출석 조치하고 재판할 수밖에 없다”며 거듭 박 전 대통령을 설득할 것을 요청했다. 결국 유 변호사는 재판 도중 법정을 나가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고, 접견을 마치고 돌아와 재판부에 “14일 오후에는 출정하신다고 해서 방안을 강구하고 왔다”며 출석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왼발 네 번째 발가락을 문지방에 부딪혔고 상태가 악화돼 통증을 겪고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지난 10일 이후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발가락 부상’ 박근혜, 진료 보고서에는 “특이 소견 없음”

    ‘발가락 부상’ 박근혜, 진료 보고서에는 “특이 소견 없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재판 참석을 거부하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진료 보고서에는 ‘특이 소견이 없다’고 적힌 것으로 드러났다.JTBC ‘뉴스룸’은 13일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한 이유가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구치소 의무과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왼쪽 네 번째 발가락을 문지방에 심하게 부딪혀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구치소 의무과는 박 전 대통령에게 ‘신체 검진상 특이소견이 없다’며 엑스레이 촬영을 처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불편함을 느껴왔다는 발과 허리도 모두 촬영했지만 거동이 어렵거나 응급진료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구치소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발 고통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연고 정도의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별도의 치료를 받은 내역은 없다”고 말했다. 구속 수감 이후 구치소가 아닌 외부 기관에서 의료진 진료를 받은 적도 없다. 매체는 특히 “박 전 대통령처럼 의료 기록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네차례 연속 재판에 나오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에게는 재판 출석 의무가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못할 때는 진단서 등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처럼 진단서도 제출하지 않고 재판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 재판부는 피고인 출석을 명령해 구치소에서 강제로 데려 올 수 있다. 재판부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피고인을 강제로 데려올 수 없다면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재판에 불출석한 피고인은 자신의 방어권을 사용하지 못한다. 피고인에 불리한 상태로 재판이 진행되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 같은 논리로 유영하 변호사를 설득했다. 재판부가 강제구인이나 피고인 없이 재판을 할 의사를 내비치자 유 변호사는 재판 도중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왔다. 이후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14일 오후 재판 출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발가락 아파 구두 신기 불편해’…법원 요청에 내일 재판부터 출석

    박근혜, ‘발가락 아파 구두 신기 불편해’…법원 요청에 내일 재판부터 출석

    ‘왼쪽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재판에 여러 차례 불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의 출석 요구에 따라 내일 재판부터 다시 출석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3일 열린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과 11일에 이어 이날 재판에도 불출석하자 변호인에게 당사자를 설득해 출석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서울구치소의 의견서를 검토한 결과 거동이 곤란한 정도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박근혜 피고인은 원칙대로 법정에 출석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구치소는 의견서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부터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발이 붓고 통증이 있어 걸을 때 통증을 호소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휠체어 탄 것을 봤다며 재판 출석은 17일 정도에나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출석을 계속 거부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며 강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유 변호사는 재판 도중 법정을 나가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접견 후 유 변호사는 “내일 오후에는 출정하신다고 해서 방안을 강구하고 왔다”며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14일 재판부터는 정상적인 피고인 및 증인 신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통증으로 구두를 신기 불편하다며 다른 신발을 신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발가락 부상 朴, 거동 곤란해 보이지 않아”

    법원 “발가락 부상 朴, 거동 곤란해 보이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자 법원이 변호인 측에 당사자를 설득해 나오게 하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발가락 통증 등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서울구치소 측의 의견서를 검토해 봤다”며 “거동이 곤란한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치소는 의견서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부터 치료를 받고 있고, 발이 붓고 통증이 있어 걸을 때 통증을 호소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전날(12일) 접견을 가니 다친 부분은 인대 쪽이고 (박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구치소) 의무과장을 만나 설명을 들으니 박 전 대통령은 보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며, 신고 있는 신발이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고 한다”며 “오는 17일부터는 재판 출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은 정해진 공판에 출석할 의무가 있다. 출석하지 않으려면 거동이 곤란한 정도로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치료를 모두 마치지는 않은 것 같지만 현 상태가 거동이 곤란한 정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피고인은 원칙대로 법정에 출석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된다”며 “변호인이 피고인을 접견해서 내일과 이후의 공판에 출석하도록 설득하라”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그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출석을 계속 거부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출석 조치하고 재판할 수밖에 없다”며 “조처를 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무일-추미애-홍준표, 물고 물리는 순환 인연 주목

    문무일-추미애-홍준표, 물고 물리는 순환 인연 주목

    홍준표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과 그를 최선으로 카드로 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간의 물고 물리는 관계가 새삼스럽게 화제가 되고 있다.추미애 대표가 4일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와 팔짱을 끼었다. 추미애 대표는 “협치를 굳게 국민 앞에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팔짱 한 번 끼실까요? 이렇게 좀 적극적으로…”라며 다가서자 홍준표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엔 ‘스트롱맨’이 되겠다더니, ‘샤이 보이’처럼 행동했다. 사실 두 사람은 좀 특별한(?) 관계다.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다. 추미애 대표는 판사로, 홍준표 대표는 검사로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정계 입문도 같은 해에 했다. 1996년 15대 국회 때 홍준표 대표는 ‘YS 키즈’로, 추미애 대표는 ‘DJ 키즈’로 정치에 들어왔다가 여당과 제1야당 대표로 만났다. 이날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 부산고검장은 홍준표 대표와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이들은 고려대 동문이다. 문문일 후보자가 사법연수원 4기 후배다.하지만 2008년, BBK 김경준 사건 때 홍준표 당시 의원이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했지만, 문무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은 정치적 논평에 불과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최근 만기출소한 김경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에 의한 기획입국설을 주장해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후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골이 깊어진다. 문무일 당시 특별수사팀장은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를 기소했고, 이 사건으로 홍준표 대표는 1심에서는 유죄를, 2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다. 정치활동에 많은 족쇄가 잡혔던 홍준표 대표는 대법원의 판결을앞두고 있다. 이런 문무일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모든 검사의 지휘자가 될 형에게”라는 글을 폐이스북에 올리면서 측면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무일 후보자와 이재명 시장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전해졌다. 이들은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정기승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지명하며 ‘2차 사법파동’이 일었을 당시, 지명반대 서명운동에 나선 인연이 있다. 이같은 얽히고 설킨 인연과 악연이 향후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변호인단 “건강에 문제…재판일정 줄여달라”

    박근혜 변호인단 “건강에 문제…재판일정 줄여달라”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재판 일정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주 4회 재판을 주 3회로 줄여달라”고 밝혔다.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열린 재판에서 갑자기 책상에 엎드리는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해 재판이 예정보다 서둘러 종료된 바 있다. 이상철 변호사는 “주 4회 재판은 유례가 없고 인권이나 변론권 침해 문제가 있다”며 “이 상태대로 재판하면 박근혜 피고인은 물론 구금 기간이 긴 최서원(최순실) 피고인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만약 법정에서 쓰러지는 사태가 생기면 입원해서 검진받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더욱더 재판이 길어질 염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하 변호사도 “재판을 연기하거나 꼼수를 부린다는 우려를 씻기 위해 개인 건강을 돌보지 않고 지금까지 참아왔다”며 “하지만 지난 금요일 (피고인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우려했다. 재판부는 일단 “주 3회 재판을 하면 심리할 게 많아 밤늦게까지 할 수밖에 없다. 그것보다는 주 4회 하면서 업무 시간 내에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하는 게 오히려 건강에 유리한 면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피고인 측이 건강 문제를 얘기했는데,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소송 관계인과 협의해서 주 4회 재판을 계속할지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사모 결집장 된 국정농단 재판장

    지난주만 2명 퇴정… 법원 골머리 “판사님이 설명한 말 중에 ‘감치’(監置)라는 단어 모르세요. 감옥에 가는 겁니다. 조용히 재판만 보셔야 하는 거예요.”(서울중앙지법 대법정 경호원) “(웅성웅성) 몰랐어요. 먹는 건 줄 알았어요.”(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방청객)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대한 재판을 주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방청하면서 법원과 재판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입장할 때와 퇴정할 때마다 방청객들이 인사를 하거나 크고 작은 소음을 내고 있어 재판 때마다 재판장과 경호원 등이 주의를 당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재판의 심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지난주에만 방청객 두 명에게 퇴정 명령을 했다. 한 중년 남성은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이 입정하자 “대통령님께 경례”라고 외쳤다가 입정 금지 조치를 받았다. 그는 “대통령님께 인사하는데 질서에 무슨 지장이 있느냐,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치며 법정 밖으로 나갔다. 이틀 뒤 또 다른 중년 남성은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 측에 변론을 할 때 “맞습니다”고 크게 외쳤다. 재판부는 곧장 “소란이 있으면 제재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퇴정해 달라”고 명령했다. 방청객들은 법정에 들어서는 재판장에게 일어나 인사하듯 전직 대통령에게도 예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이 끝날 때에는 매번 방청석에서 일어나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라는 구호까지 제창한다. 재판부는 매번 “방청객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면 혹시나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라서 신변보호를 해야한다. 소란 행위 시 퇴정당할 수 있다”고 당부하지만 역부족이다. 법정에서 소란 등으로 재판의 위신을 훼손한 경우 20일 이내의 감치나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은 법정 밖에서도 계속된다. 재판이 있는 날이면 지지자들 수십명이 법원 주변에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님은 무죄다’고 외치기도 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학사·의료농단 단죄… ‘몸통’ 뇌물 재판은 시간 싸움

    학사·의료농단 단죄… ‘몸통’ 뇌물 재판은 시간 싸움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직권남용 혐의 재판이 지난해 12월 시작된 뒤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비선 진료’ 의료농단 등 일부 국정농단 사건의 1심 선고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국정농단의 ‘몸통’인 삼성의 승마지원 혐의 등 심리는 방대한 증거와 시간에 쫓기고 있어 언제쯤 결과가 나올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26일 법원에 따르면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국정농단 사건 가운데 이대 학사비리, 비선 진료, 삼성물산 합병 찬성 압박과 관련된 사건의 1심 재판이 마무리됐다. 이 사건들의 모든 피의자들에 대한 유죄가 인정됐다. 이대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지난 23일 최씨와 최경희(55) 전 총장에게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에 관여하고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영재(57) 의원 원장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48) 대표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삼성 합병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모두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의 재판은 다음달 3일 결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검찰이 기소한 최씨와 광고감독 차은택(48)씨 등에 대한 재판은 박 전 대통령과 일치된 결론을 내기 위해 선고가 미뤄진 상태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건 수사의 핵심인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은 1심 재판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재판부는 방대한 양의 증거를 심리하기 위해 일주일에 3~4회, 하루 종일 심리를 불사하고 있다. 특히 핵심 피고인인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 만기가 오는 10월로 다가오는 가운데 변호인 측이 ‘시간 끌기’ 전략을 적극 펼치면서 매번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 유영하 변호사는 “앞으로 신문할 증인 숫자가 최소한 250명 정도 되는데 구속 만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아 이사이에 증인신문을 다 마칠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석방을 하고 나중에 법정구속을 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 측은 “(변호인단으로부터) ‘몇 만쪽 되는 기록을 언제 준비하느냐’는 말을 몇 달째 들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 기한도 8월 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등 특검이 신청한 주요 증인뿐 아니라 변호인 측 증인 신문도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부회장의 재판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진동)는 법정에서 특검과 변호인 측 모두에게 ‘핵심 부분만 질문하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 딸로 이대 특혜 입학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정유라(21)씨를 27일 다시 소환한다. 지난 20일 정씨에 대해 재청구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7일 만이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삼성의 ‘말(馬)세탁 지원’과 관련한 보강조사를 실시한 뒤 정씨에 대한 세 번째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경준 “이명박, BBK 실소유주…금융거래내역 공개할 수도”

    김경준 “이명박, BBK 실소유주…금융거래내역 공개할 수도”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BBK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해서 금융거래 내역이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역을 공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26일 JTBC 뉴스룸에서는 지난 4월 김씨가 미국으로 돌아간 직후 촬영한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BBK투자자문회사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BBK 관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해서 금융거래 내역이 있습니다”라면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역들, 그런 걸 공개를 할 수 있고”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재기를 하고 싶어 BBK를 직접 운영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씨는 “젊은 사람만 이런 금융회사를 할 수 있는데 건설회사를 하신 분이 이런 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정치적·경제적으로 재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고”라고 전했다. 김씨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도 다시 내놨다. 김씨는 “제가 조사를 시작한 지 3일째부터 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BBK 범죄에서 빼는 진술을 하면 저에 대해서 이제 형을 감형해 주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김씨가 수사를 받을 당시에도 같은 주장을 펴서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김씨가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훼손하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 주장을 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것이다. 김씨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유영하 변호사의 기획 입국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씨는 “유영하 변호사 측에서는 목적은 아주 간단했죠. 어떻게 해서든지 제가 한나라당 경선 전에 한국에 들어가는 것이었죠”라고 말했다. 특히 김씨가 미국에서의 소송 비용을 요구하자 3억원을 약속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김씨는 “미국 소송 변호사 비용을 도와주면 그 들어갈 생각을 해보겠다고 얘기를 했고 미국 그 상황에 대해서 3억이라는 금액까지 유영하 변호사에게 약속을 받았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유 변호사와의 기획입국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 변호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쓸신잡, 또 자체 최고시청률 경신… 최고 8.5% ‘나PD의 불패신화는 계속된다’

    알쓸신잡, 또 자체 최고시청률 경신… 최고 8.5% ‘나PD의 불패신화는 계속된다’

    나영석 PD의 본격 인문학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했다. 23일 밤 9시50분에 방송된 tvN ‘알쓸신잡’ 4회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시청률 6.6%, 최고시청률 8.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 매회 시청률 경신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지상파 채널을 제외한 전 플랫폼에서 전연령대 남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tvN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남녀 20~40대 시청률은 평균 4.2% 최고 5.1%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 40대 시청률은 평균 7.2%, 최고 8.8%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주로 떠난 ‘잡학박사’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들은 경주의 명물인 각종 릉과 총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황리단길’로 알려진 경주 번화가의 발전부터 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상인들이 몰려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사회학적 의미를 토론하기도 했다. 한편 ‘알쓸신잡’은 유시민 작가,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가수 유희열, 소설가 유영하, 뇌과학자 정재승 등이 출연해 한국 각지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영감을 받은 각종 인문학적 지식을 수다의 형태로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50분 방송. 사진=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BBK’ 김경준,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사 유영하가 기획입국 제안했다”

    ‘BBK’ 김경준,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사 유영하가 기획입국 제안했다”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07년 “기획입국을 제안한 건 박근혜의 변호사(유영하)다”라고 주장했다. 김경준씨의 또 다른 폭록에 진실 공방이 재점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김경준 씨는 22일 미국명 크리스토퍼 김(Christopher kim) 게정의 트위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당시) 김기동 검사에게 이 얘기를 하자, 그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 기획입국 제안을 한나라당이 하면 괜찮고, 민주당이 하면 범죄라는 것이 김기동의 판단”이라고 적었다. 김기동 검사는 현재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우병우 사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12명의 검사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BBK 주가 조작 사건’은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연관된 의혹이 제기됐으나 당시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았다. 당시 검찰은 사건을 김경준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지난 2009년 대법원은 김경준씨에게 주가조작과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7년,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 벌금 100억원에 대한 노역형 등을 선고했다. 8년의 형량을 모두 마친 김경준씨는, 지난 3월 출소 후 미국으로 추방됐다.김경준 씨는 또 글에서 “MB가 BBK 소유권을 자백하는 BBK 동영상을 무마시키기 위해 가짜 편지를 조작했고, 대선 역시 조작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주의를 파기시키는 심각한 범죄였지만, 검찰은 조작을 확인하고도 아무도 처벌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당시 김기동 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김경준 씨는 “LKeBank 계좌(를) 통해한 주가조작 거래 행위들만 혐의에서 빼주겠다고 했다. 왜 다른 거래들은 빼지 않냐고 질문하자, 빼면 너에겐 좋은것 아니냐고 화를 냈다. LK 행위들을 빼는것은 당연히 MB 공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경준 씨는 “검찰이 우리가 MB를 기소해도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다. 그럼 검찰은 죽는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반대편에서 난리가 날 것이다. 니가 다 했다 해라”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추방 직전 “내가 잘못한 것 같이 얘기했지만, 실제로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고, 그리고 실제 이권자는 박근혜 정부밖에 없었다”라는 말도 남긴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법정서 무테안경 쓰고 ‘증인 출석’ 최태원 응시

    박근혜 법정서 무테안경 쓰고 ‘증인 출석’ 최태원 응시

    법정 안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런 중에 방청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은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의 말에 “맞습니다”라고 호응했다가 퇴정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최 회장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16일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상황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재벌 총수 가운데선 최 회장이 처음으로 당사자 앞에서 증언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SK그룹의 현안이었던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해서 대화를 나눈 정황을 포착했다. 독대 상황을 확인하는 검사의 질문에 최 회장은 “네”라든가 “맞는 것 같습니다” 식의 소극적인 자세로 대답했다. 증인석의 오른편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아예 시선을 던지지 않았다. 최 회장의 출석 전에 먼저 피고인석에 들어와 앉아 있던 박 전 대통령은 최 회장이 증언대에 서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이후 재판이 시작되자 무테 안경을 착용하고 최 회장의 증언에 귀를 기울였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중에 안경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대 당시 자신의 발언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땐 옆에 앉은 유영하 변호사에게 귓속말로 의견을 전달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간 재판에선 때때로 조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이날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피곤함을 견디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방청석을 채웠다. 한 남성 방청객은 유 변호사의 말에 큰 목소리로 “맞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쳤다가 재판부로부터 퇴정 조치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의왕 ‘왕송호’ 수질 개선… 생태호수로 거듭났다

    의왕 ‘왕송호’ 수질 개선… 생태호수로 거듭났다

    2년 만에 천연기념물 ‘저어새’ 발견… 여름철새 등 130여종 조류 서식 관측 도심 속 호수 주변을 에워싼 습지식물의 무성한 이파리가 검푸르다. 가뭄으로 밑바닥 일부를 하얗게 드러낸 경기 의왕시 초평동에 있는 왕송호는 요즘 생명력이 절정이다.18일 의왕시에 따르면 왕송호가 멸종위기 여름철새와 곤충들이 잇따라 관측돼 생태호수로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멸종위기 1급인 천연기념물 205호 ‘저어새’ 2마리가 2015년 이후 2년 만에 발견됐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3300여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주걱 모양의 부리를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를 찾아 저어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빠른 속도로 물속에 뛰어들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여름철새 ‘물총새’도 서식한다. 수컷 물총새는 암컷에게 물고기를 선물해 마음을 사 부부가 된다. 텃새화된 ‘민물 가마우지’ 8쌍이 왕송호 동편과 중앙에서 관찰된다. 날개를 편 길이가 130㎝정도인 민물 가마우지는 잠수 능력이 뛰어나 45m까지 잠수해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 번식할 때 우아한 구애춤을 추는 ‘뿔논병아리’도 호수 중앙에서 한쌍이 관찰됐다. 수컷은 부성애가 지극해 새끼를 등에 업는다. 토착화된 ‘흰뺨검둥오리’도 12쌍 관찰됐다. 흰뺨검둥오리는 갓 태어난 새끼들이 줄서서 유영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이 오리는 해충 박멸 농법에도 이용된다. 지난달 인공습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Ⅱ급인 ‘대모잠자리’ 7마리가 관측됐다. 서식 조건이 까다로워 도시개발로 최근 개체수가 급감했다. 왕송호는 쇠뜸부기사촌, 검은댕기해오리기, 후투티 등 여름철새를 비롯해 130여종의 조류가 서식한다. 또 다양한 수서곤충, 습지식물도 산다. 김재훈(38) 의왕조류생태과학관 학예사는 “시와 의왕도시공사가 왕송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고, 뛰어난 수서환경과 주변 산림 생태계의 안정화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습지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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