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영재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우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골프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캘러웨이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그림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8
  • 법원·검찰 구속 관행이 문제라며… 나란히 보석 청구한 MB와 양승태

    법원·검찰 구속 관행이 문제라며… 나란히 보석 청구한 MB와 양승태

    보석 허가율 33%… 석방 여부 촉각 “본인 구속되니 구속 제도 비판하나”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오른쪽)전 대통령과 양승태(왼쪽) 전 대법원장 측이 최근 법원에 보석을 청구하면서 현행 구속 제도와 관련한 법원·검찰의 관행을 문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 전 대법원장의 포토라인 패싱 논란처럼 그동안 침묵해오다 정작 인신 구속의 당사자가 되자 구속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난 19일 서울고법에 보석 허가 청구 관련 2차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구속 기간 내 심리를 마쳐야 한다”는 검사의 주장이 비상식적·반헌법적·반형사소송법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구속 기간 내 심리를 마쳐 판결을 선고하는 법원의 실무 관행은 잘못됐다”고 지적한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인용하며 구속 기간과 심리 기간을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단도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보석 허가 청구서에서 “현행 구속영장 제도는 일종의 보복 감정의 충족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면이 없다고 볼 수 없다”며 제도 자체를 비판했다. 이어 “피고인은 ‘사법농단의 최정점’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로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인신이 구속됐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 불만도 드러냈다.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보석 심문은 오는 26일 열린다. ‘작은 재판’으로 불리는 보석 심문에서 두 변호인단의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들 변호인단이 보석이란 카드를 꺼낸 것은 석방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보석 허가율은 약 33.3%다. 2014년 39.8%에 비해 6.5% 포인트 줄긴 했지만 여전히 3건 중 1건은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반면 체포·구속적부 심사 석방률은 12.3%(지난해 기준)에 그치는 등 재판부가 더 깐깐하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보석 청구는 피고인의 권리”라면서도 “재판부가 구속을 시켰을 때는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 가능성 등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보석 사유로 ‘충실한 심리’를 내건 것과 관련해, 한 판사는 “구속 기간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 원래 집중 심리가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아들 무면허운전 사고 뒤집어쓰려던 부모…1심에서 셋 다 실형

    아들 무면허운전 사고 뒤집어쓰려던 부모…1심에서 셋 다 실형

    20대 아들이 무면허로 과속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하자 이를 뒤집어쓰고 보험 처리를 하려던 부모가 결국 아들과 함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신세를 지게 됐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한혜윤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어머니 B(48)씨는 징역 8개월을, 아버지 C(48)씨는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28일 새벽 무면허 상태로 아버지 소유의 체어맨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양재IC 부근 경부고속도로를 시속 165km로 운전했다. 그러다 차선 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용차 1대와 중앙분리대, 화물차 1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다. 부딪힌 화물차는 완전히 파손됐고 운전자는 어깨뼈가 부러지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의 사고 사실을 알게 된 B씨와 C씨는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B씨가 사고를 낸 것으로 피해자 회사에 보험접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C씨는 보험사에 전화해 “부인이 교통사고를 내 사고접수를 원한다”고 말했고, B씨도 같은 보험사에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가 이들의 신고가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미수에 그쳤다. 한 판사는 이들 가족이 “수사 및 재판 단계에서 거듭 진술을 번복하거나 혼란스러운 주장을 함으로써 수사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검찰 수사와 법정에서 ‘사고 당시 케빈이라는 친구가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증인은 현장에 운전자 1명만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또 검찰 수사 결과, 사고 다음날 A씨가 지인과의 온라인 채팅에서 ‘제가 졸음 운전해서, 속도 140’이라고 말하는 등 본인이 운전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B씨와 C씨도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사고 직후 아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서로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 등 엇갈린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판사는 A씨가 “사고 직후 주변 지인들에게 사고 사실을 자랑삼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는 등 피해자들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절대 보여서는 안 될 태도를 보였다”면서 “나이가 어리고 사회경험이 부족한 것을 고려하더라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또 B씨와 C씨에 대해 한 판사는 “부모로서 아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범행에 이른 경위는 다소 참작할 만하다”면서도 “피해자의 피해는 전혀 배려하지 않고 아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안일하고 비난 가능성이 큰 범죄”라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들이 현재까지도 범행을 정당화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등 위법성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조영남 그림 대작 추가 기소사건도 무죄…법원 “누가 대신 그렸는지도 특정 안돼”

    조영남 그림 대작 추가 기소사건도 무죄…법원 “누가 대신 그렸는지도 특정 안돼”

    다른 사람이 그려준 그림을 자신이 그린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로 2번째 재판에 넘겨진 가수 조영남(74)씨가 또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작 작가조차 특정되지 않아 범죄가 증명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20일 무죄를 선고했다. 조씨는 2011년 타인이 그려준 화투장 소재 그림을 자신이 직접 그린 것처럼 속여 판매해 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처음 이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은 조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피해자 A씨가 항고해 서울고검이 기소해 재판이 시작됐다. 오 판사는 이 사건의 경우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사람조차 특정되지 않아 범죄 증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판사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피고인이 아니라 성명 불상의 미술 전공 여대생이 그림의 대부분을 그렸다는 걸 전제로 한다”면서 “(조씨의 대작 작가로 일했다는) 몇몇 증인들이 조씨가 해당 그림을 그린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는 주관적 견해를 말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 판사는 “피고인이 상고심 중인 사건에서는 그림의 일정 부분을 다른 사람이 그려줬다는 게 특정됐지만 이 사건은 그렇지 않다”면서 “기본 전제조차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머지 점에 관해 더 나아가 살펴볼 필요가 없이 범죄증명이 없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씨가 처음 기소된 사건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8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조씨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작 사실을 숨기고 그림 한 점당 수십만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았다. 당시 항소심 재판부는 “조수 활용이 보편화된 현대미술의 관행으로 볼 때 그림의 아이디어를 제시한 조씨가 실제 작가“라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양승태 보석 청구 “방어권 행사 지장”

    양승태 보석 청구 “방어권 행사 지장”

    사법농단 사건의 정점으로 꼽혀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19일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에 보석(보증금 등 조건부 석방) 허가 청구서를 냈다. 지난달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6일 만이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청구서에서 “검사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기록을 검토해야 하는 등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인신 구속 상태로 어려움에 직면해 헌법상 보장된 방어권 행사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는 47개나 되고 공소장 분량만 296쪽에 달한다. 때문에 1심 구속 기한인 7월 11일 전까지 재판을 마무리하기도 어렵고, 구속 기간을 맞추기 위해 재판부가 심리에 속도를 내면 방어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 직후에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하지 않았다. 법원의 구속 결정에 불복하지 않는 듯 했다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보석을 청구한 배경과 전략이 관심을 모은다. 구속적부심은 구속 이후 기소 전까지 ‘피의자’ 신분일 때 구속이 합당한지를 법원이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그러나 보석은 기소 이후 ‘피고인’ 신분일 때 재판을 불구속 상태로 받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두 절차 모두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지만 보석의 경우 방어권 보장도 매우 중요한 요건이어서 양 전 대법원장 측이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더 높게 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군 댓글공작’ 전직 기무사령관 1심 징역 3년 선고 “정치적 중립 의무 정면으로 반해”

    ‘군 댓글공작’ 전직 기무사령관 1심 징역 3년 선고 “정치적 중립 의무 정면으로 반해”

    이명박 정부 시절 휘하 부대원들에게 정부와 여당에 유리한 댓글을 작성하도록 하는 등 혐의로 기소된 배득식(65)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는 1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 전 사령관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어 이같이 선고했다. 배 전 사령관은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할 때인 2011년 초부터 약 2년간 부대원들에게 여권을 지지하거나 야권을 비방하는 글 2만여건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쓴 계정에 대해서는 포털사이트 업체에 신원조회를 요구해 보고하게 하고, 여권 지지 성향의 웹진을 제작해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하게 한 혐의 등도 받았다. 배 전 사령관 측은 이러한 활동들이 북한의 첩보전에 대응하기 위해 벌인 방첩업무 및 첩보수집 행위로서 정당한 직무행위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북한 첩보활동을 내부적으로 확인해 실체를 밝히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강구하거나 노력하지 않은 채 트위터 활동을 전개했다”면서 “청와대에 활동을 보고한 내용 중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건 그 자체로 정치적 중립성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법성을 몰랐다는 배 전 사령관 측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결권자가 피고인 본인이고, 하급자인 부대원들이 피고인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사이버 대응 활동을 벌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4대강 사업 등 국책사업을 홍보하고 다른 의견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트위터 내용을 일일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배 전 사령관의 행위가 형법에서 정하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는 “형식적으로는 방첩 및 첩보수집 활동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부대원들의) 정당한 권한에 해당하지 않는 위법한 행위를 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모두 집권세력의 정권 유지와 정권 재창출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서 헌법상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정면으로 반한다”면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려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봤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평화당 최경환 의원, 서울중앙지법에 ‘지만원 구속’ 탄원서 제출

    평화당 최경환 의원, 서울중앙지법에 ‘지만원 구속’ 탄원서 제출

    민주평화당 5·18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5·18 특위)가 최근 5·18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극우 인사 지만원(77)씨를 구속해야 한다며 지씨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방문해 지씨의 기존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형사11단독 재판부에 이 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지씨는 2016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총 4차례 기소돼 현재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사진에 등장하는 광주시민들을 ‘광수(5·18 때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 특수군)’라고 지칭해 비방한 혐의 등이다. 최 의원은 “그간 여러 차례 사법부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지씨가 서울 시내를 활개하면서 망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특수군을 광주로 내려보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유죄가 확정되기도 했다. 5·18 특위는 이날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지씨는 사법부의 유죄판결이 내려진 것과 동일한 행위를 반복하면서 재범을 일삼고 있다”면서 “법원에 계속된 4건의 재판에서 쟁점의 진위 여부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증거를 인멸하고자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5·18 특위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가치와 확립된 역사를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지씨의) 인신의 자유를 박탈하는 엄중한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지씨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 참석해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 “이른바 ‘광주의 영웅’들은 북한군에 부화뇌동 부역한 부나비, 무개념 아이들과 무고한 피해자들”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공청회를 개최한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의원들 중 이 의원에 대해서만 제명안을 의결했고, 여야 4당은 지난 12일 해당 의원 3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음주운전 걸린 현직판사, 재판에서 “운전할 때는 알콜농도 더 낮았을 것” 주장

    음주운전 걸린 현직판사, 재판에서 “운전할 때는 알콜농도 더 낮았을 것” 주장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고 정식 재판까지 청구한 현직 판사가 첫 재판에서 ‘음주측정 당시 알콜농도 상승기였기 때문에 운전했을 때는 처벌 기준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또 비슷한 사건에서 무죄 선고가 나온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조아라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대전지법 소속 송모(35·사법연수원 40기) 판사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을 18일 열었다. 송 판사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약 200m를 직접 운전하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측정 당시 송 판사의 혈중알콜농도는 0.056%였다. 송 판사는 지난해 12월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한 나머지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송 판사 측 변호인은 “음주운전 사실, 그리고 측정 당시 혈중알콜농도가 0.05%를 초과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음주를 마친 시점과 측정 시점에 차이가 있었고, 측정 당시에는 상승기에 있었기 때문에 운전했을 당시에는 0.05%를 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운전이 금지되는 술에 취한 상태의 기준은 혈중알콜농도가 0.05% 이상인 경우로 한다’고 정하고 있다. 변호인은 송 판사의 최종 음주시점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추후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송 판사 측 변호인은 비슷한 사건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박승혜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지모(57)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적발 당시 지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053%였고, 음주를 마친 시점으로부터 약 3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이 운전한 시점인 호흡측정 20분 전에는 혈중알콜농도가 0.053%보다 낮았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다”면서 “처벌기준을 근소하게 넘는 호흡측정의 수치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음주운전이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날 검찰은 송 판사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측정 시간이 상승기를 지난 시점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편 피고인석에 들어선 송 판사는 직업을 묻는 조 판사의 질문에 “공무원”이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송 판사는 어두운 표정으로 재판 내내 정면을 응시했고,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조 판사의 질문에도 “따로 없다”고만 밝혔다. 송 판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다음달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경찰, ‘동물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확보

    경찰, ‘동물 안락사 논란’ 케어 박소연 대표 자택 압수수색…휴대전화 등 확보

    구조동물 무단 안락사와 단체 후원금 유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를 수사하는 경찰이 박소연 대표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박소연 대표의 자택에 수사관들을 투입, 박소연 대표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PC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는 지난 18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유영재 대표는 지난 24일 종로경찰서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케어의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실)’와 케어 미국 법인의 횡령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종로구에 있는 케어 사무실, 케어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소, 입양센터 등 9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피고발인인 박소연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소연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단으로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케어 보호소에서는 박소연 대표의 지시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마리가 안락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대사관 차량 돌진 여가부 공무원, 1심 집행유예…법원 “정신질환 전력 참작”

    美대사관 차량 돌진 여가부 공무원, 1심 집행유예…법원 “정신질환 전력 참작”

    지난해 6월 미국 망명을 요구하며 지인 승용차를 운전해 주한미국대사관 출입구로 돌진한 여성가족부 공무원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조아라 판사는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가족부 소속 4급 서기관 윤모(48)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윤씨는 지난해 6월 지인 소유의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해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윤씨는 ‘자신의 좌파적인 정치 성향 때문에 감시와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미국대사관으로 진입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체포 당시 윤씨는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어서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조 판사는 “대사관 정문 옆에는 경찰이 순찰 근무 중이었으므로 자칫하면 큰 인명사고를 발생시킬 뻔했다”면서 “대사관에 대한 폭력적 행위로 인해 국가 위신이 크게 손상됐고, 미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바라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조 판사는 “피고인이 과거 조현병 등의 정신적 질환을 앓았던 사정, 이 사건 당시 업무 및 유학 스트레스 등에서 비롯된 망상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조 판사는 “윤씨가 주한미국대사관을 피공탁자로 두고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 그 동안 국가공무원으로서 공무를 성실히 수행해온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씨는 지난해 6월 사건 직후 직위해제돼 지금까지 직위가 없는 상태이며, 현재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윤씨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MB 보석요청에 檢 “황제보석 심각한 사회문제…건강 문제는 적극 조력”

    MB 보석요청에 檢 “황제보석 심각한 사회문제…건강 문제는 적극 조력”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78) 전 대통령 측이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했다. 검찰 측은 이호진(57) 전 태광그룹 회장의 ‘황제 보석’ 논란 등을 이유로 들며 반대했다.15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보석심문을 진행했다. 이 전 대통령 측 황적화(62·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는 ‘심리 미진’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 전 대통령의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황 변호사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부분에 대해 증인신문 등 필요한 증거조사 절차를 통해 쟁점에 대한 충실한 심리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현재 핵심 증인들이 고의적으로 증인 출석을 회피하고 있는 등 구속 기간 만료 전까지 충실한 심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 구속 기한은 오는 4월 8일이다. 이어 황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도 짚었다. 황 변호사는 “고령인 피고인은 현재 당뇨와 빈혈 및 어지럼증으로 거동이 어렵고, 1시간마다 잠에서 깨는 극도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작년부터 심해진 수면무호흡증 등 피고인의 위급한 건강 상태를 두루 살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황 변호사가 내세운 사유들이 모두 부수적인 사유라며 ‘임의적 보석’이 허가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때’ 등에는 보석을 허가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 동시에,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는 직권으로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고도 정하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핵심 증인들이 출석을 피하고 있다는 점을 부수적 사유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원심에서 피고인이 증거활용에 동의한 사람들”이라면서 “(피고인이) 원심 당시 득실을 모두 따져 (증거활용에) 동으한 것인데 형이 선고되자 증인으로 신청한 다음 증인신문 지연을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은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이 전 대통령 측에게 ‘황제 보석’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2011년 구속기소된 후 63일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되고 보석으로 풀려나 7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된 이 전 회장이 지난해 주거지를 벗어나 음주와 흡연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황제 보석’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주장하는 인위적 보석은 최근 이 전 회장의 황제보석 논란에 따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형사소송법을 엄격히 적용해 피고인의 보석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조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 스스로 밝힌 바 있듯 수면무호흡증은 구치소 내에서 양악술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구치소 측으로부터 피고인 건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있고,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 등을 토대로 이 전 대통령의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 최영미 시인 상대 손배소 패소…법원 “최영미 진술 구체적·일관돼”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 최영미 시인 상대 손배소 패소…법원 “최영미 진술 구체적·일관돼”

    여성 문인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고은(86) 시인이 최영미(58)·박진성(41) 시인과 언론사 등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박 시인을 제외한 나머지 소송에서 모두 패소했다.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는 고 시인이 최 시인 등을 상대로 낸 총 10억 7000만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박진성은 원고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하면서 최 시인에 대한 청구 등 나머지 청구들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1994년 고 시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최 시인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 시인은 지난해 한 일간지를 통해 ‘고 시인이 과거 술집에서 바지 지퍼를 열고 후배 문인들에게 특정 신체부위를 만져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최 시인)의 법정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있고, 특별히 허위로 의심할만한 사정이 엿보이지 않는다”면서 “원고가 반대증거로 제시한 증인들의 증언 등 기타 주변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더라도 원고가 보도내용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최 시인의 폭로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저명한 원로 문인이고 문화예술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으로서 여러 문인들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사안”이라면서 “공적 인물의 범법행위,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안이므로 위법성 조각사유인 공익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시인의 의혹 제기에는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법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증거는 피고(박 시인)의 진술이었다”면서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법정에 나오지 못했는데, 결과적으로 원고에 대한 직접 신문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얼마나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하는지 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시인은 2008년 고 시인이 한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강연회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을 자신의 SNS와 블로그 등에 폭로한 바 있다. 고 시인은 지난해 3월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는 등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일부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받아들여진 만큼 항소를 제기해 다시 최 시인 진술의 신빙성을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고 시인이 법정에 나오지 않은 가운데 최 시인은 법정에서 선고를 지켜봤다. 최 시인은 선고 직후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다시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레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도 이날 선고에 대해 “성폭력 사건에서 약자의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는 여성이 진실을 얘기했다는 이유로 가해자로부터 소송을 당해 2차 피해를 겪어야만 했다”면서 “오늘 판결은 가해자를 엄중히 꾸짖는 동시에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음으로써 판결을 통해 정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지극히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황제보석 논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6번째 재판에서 징역 3년 선고

    ‘황제보석 논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6번째 재판에서 징역 3년 선고

    보석 기간 중 음주와 흡연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황제 보석’ 논란이 일었던 이호진(57) 전 태광그룹 회장이 3번째 2심 재판(재파기환송심)에서 이전 형량보다 낮은 징역 3년과 벌금 6억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따로 내려진 징역 6개월은 집행이 유예됐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영준)는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 대한 재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열어 이같이 선고했다. 1차 파기환송심과 혐의는 똑같이 인정됐지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를 따로 떼어내 선고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징역 6개월만 집행을 유예하도록 한 것이다. 재판부는 “법률의 취지에 따라 조세범처벌법 위반에 대해서 분리선고를 하고록 규정돼있다”면서 “피고인이 저지른 조세범처벌법 위반은 포탈세액이 7억원 정도이고 피고인이 세액을 모두 국고에 반환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실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이 유지됐다. 재판부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사유로 삼은 것은 분리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 있을 뿐 양형을 변경할 만한 큰 사유는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범행 액수가 200억원을 넘고, 피고인이 피해액을 변제했다는 사정만으로 집행을 유예하는 판결을 한다면 본질적인 재벌기업의 범행으로서 횡령·배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회장은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섬유제품 규모를 조작하는 ‘무자료 거래’로 총 421억원을 횡령하고 9억원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 등으로 2011년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 전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등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보고 징역 4년 6개월에 벌금 30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에서 일부 배임 혐의가 무죄로 판단돼 벌금이 10억원 적은 20억원으로 정해졌고, 대법원은 횡령 액수를 다시 정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6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금융회사 최대주주 중 최다출자자 1인에 해당하는지 살펴본 후 이에 해당하면 조세포탈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경합범 관계에 있는 다른 죄와 분리해 심리·선고해야 한다”면서 사건을 다시 파기환송했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구속된 후 간암, 대동맥류질환 등을 이유로 63일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됐고 이듬해 병보석으로 풀려나 7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보석 기간 중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흡연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황제 보석’ 논란이 일었고, 급기야 지난해 10월 서울고법 국정감사에서 이 전 회장에게 1년간 13회에 걸쳐 구속집행정지를 연장해준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결국 법원이 지난해 12월 검찰의 보석 취소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이 전 회장은 2359일만에 다시 구치소로 돌아가 재판을 받았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전산 배당서 양승태와 인연 인사 배제… 사실상 ‘셀프 특별재판부’

    전산 배당서 양승태와 인연 인사 배제… 사실상 ‘셀프 특별재판부’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사법농단 사건을 염두에 두고 신설한 형사합의부 중 한 곳에서 맡게 됐다. 사실상 법원이 자체적으로 만든 ‘특별재판부’가 양 전 대법원장 사건을 심리하게 된 셈이다. 12일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공소장이 접수된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등의 사건을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형사합의부 재판장들과 협의를 거치고 연고 관계, 업무량, 진행 중인 사건 등을 고려해 일부 재판부를 배제하고 나머지 재판부를 대상으로 무작위 전산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이 있거나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재판장이 있는 재판부는 전산 배당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기소를 앞두고 형사합의34·35·36부를 신설했다. 기존의 형사합의부 13곳 중 6곳의 재판장이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근무 경력이 있거나 사법농단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특별재판부 설치 요구가 높아지자 사건 관련자들과 연고 관계가 없는 법관들로 구성된 재판부를 늘린 것이다. 이 중 36부(부장 윤종섭)는 임 전 차장의 재판을, 34부(부장 송인권)는 법원 정보화사업 입찰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법원행정처 직원들의 재판을 맡고 있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자 대선배를 피고인으로 맞게 된 박남천(52·26기) 부장판사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1997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일선 법원에서 재판 업무에만 집중했다.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 근무 경력은 없고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민사단독을 맡다가 형사합의부로 옮겼다. 서울북부지법 재직 때 수락산에서 60대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김학봉 사건을 맡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 때는 시민들이 ‘국정농단’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을 잠시 심리하기도 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삼성노조원 시신 탈취 개입’ 전직 경찰, 서로에게 책임 떠넘겨

    ‘삼성노조원 시신 탈취 개입’ 전직 경찰, 서로에게 책임 떠넘겨

    자신의 장례가 노조장으로 치러지길 원했던 삼성 노조원 고(故) 염호석씨의 시신을 탈취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 2명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부정처사후수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前) 양산경찰서 정보보안과장 A씨와 전 양산경찰서 정보계장 B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절차를 12일 열었다. 준비절차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지만 이날 A씨와 B씨는 모두 법정에 출석해 자신들이 받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삼성 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부하 경찰관들로 하여금 고 염씨의 시신을 빼돌리려는 삼성의 편의를 봐주도록 지시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 등으로 기소됐다. B씨는 A씨의 지시를 받아 고 염씨의 부친인 염장섭씨를 설득할 수 있는 지인을 소개해주고, 브로커에게 ‘노조원에게 감금돼 있다’는 내용의 허위 112 신고를 하도록 하는 등 삼성의 시신탈취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A씨는 장례 방식과 관련된 내용을 몰랐고, B씨에게 장례 관련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는 삼성 측으로부터 장례절차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고 염씨의 유서에 있던 ‘노조장으로 치러달라’는 내용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직속 부하 경찰이었던 B씨에게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는 B씨에게 브로커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이 없어 (브로커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면서 “B씨와는 비록 상하관계지만 입사동기인데다 B씨가 나이가 더 많아 일일이 지시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끝난 뒤 삼성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것도 자신이 아닌 B씨라고 덧붙였다. 반면 B씨 측은 즉각 반발했다. B씨 측 변호인은 “상명하복의 지휘체계인 경찰관으로서 상급자의 지시를 이행한 것일 뿐이었다”면서 “B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경찰관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 측의 증인신청을 받아들여 다음달 초 브로커 C씨, 고 염씨의 부친 염장섭씨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양승태 기소] 檢, 연루 법관들 기소 여부 이달 중 결정…재판청탁 정치인도 겨냥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사법농단의 실체는 법원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사법농단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전·현직 법관의 기소 여부도 이달 중 판가름 난다. 이후 검찰의 칼끝은 양승태 사법부에 재판 청탁을 한 정치인 등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에 대한 기소를 시작으로 사법농단 의혹을 받는 전·현직 법관에 대한 기소를 이달 안에 끝낼 방침이다. 차한성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그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전·현직 법관은 모두 검토 대상에 오른다. 범죄 혐의 가담 정도, 중대성, 수사 협조 정도에 따라 기소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기소 시점에 맞춰 대법원에도 공식적으로 비위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다. 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 청탁 의혹을 받는 전·현직 의원 6명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도 남은 과제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이름을 올린 현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유동수 의원과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 등 3명이다. 특히 서 의원은 국회 파견 판사를 의원실로 불러 강제추행 미수 혐의로 재판 중인 지인의 아들을 벌금형으로 선처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법농단 책임자에게 적용한 직권남용 혐의를 정치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지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 법리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제 강제징용 사건 등 ‘재판 거래’ 의혹을 받는 박근혜 정부 인사에 대한 사법 처리도 마찬가지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 내 인사들과의 공범 이론 등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추가 기소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임 전 차장의 공소장에서 공범으로 지목된 범죄 사실 중 일부는 이번 기소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옛 통합진보당 관련 소송에서 법원행정처가 항소심 재판부 배당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지시 주체 등 추가 증거가 나오면 기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 사건이 임 전 차장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에 병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법원 관계자는 “(임 전 차장) 한 사람의 수사 기록만 수만 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에 업무량을 고려하면 (병합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음주운전’ 손승원, 첫 재판서 “공황장애 앓고 있다” 보석 요청

    ‘음주운전’ 손승원, 첫 재판서 “공황장애 앓고 있다” 보석 요청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뮤지컬 배우 손승원(28)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동시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홍기찬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첫 공판에서 손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손씨가 지난달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해 보석심문이 함께 진행됐다. 법정에 들어선 손씨는 하늘색 수의를 입고 있었고,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하고 계속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손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육체적으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재판받고 앞날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손씨는 “이번 일을 통해 본인에게 주어진 책임감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됐다”면서 “그간 법을 너무 쉽게 생각했고, 구치소에 있으면서 하루하루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다시는 이 같은 죄를 저지르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겠다”면서 “술에 의지하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손씨의 보석 인용 여부는 이날 심문 등을 토대로 재판장이 결정한다. 손씨는 지난해 12월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부친 소유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아 탑승자 2명에게 상해를 입힌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손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관용 없는 법정구속 …재판 새 트렌드 되나

    관용 없는 법정구속 …재판 새 트렌드 되나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이 잇따라 법정구속되면서 관용 없는 법정구속이 재판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불구속 수사 및 불구속 재판 원칙이 강조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다가 각급 재판부가 실형을 내린 이후에야 비로소 구속되는 현상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사법농단 사태를 기점으로 판사들 사이에서 ‘법대로 하자’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실형 선고와 법정구속이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지사와 안 전 지사에 앞서서도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되는 유명 인사가 심심찮게 나왔다.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의 남편이 낸 소송을 취하시키려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뒤 인사보복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태근 전 검사장도 지난달 23일 징역 2년 선고와 함께 구속됐다. BMW 직원 3명도 배기가스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8~10개월을 선고받고 재판정에서 바로 구속됐다. 법정구속이 증가하는 추세는 통계로 확인된다. 법원행정처의 사법연감에 따르면 1~3심 재판 직후 법정구속된 인원은 2008년 7940명, 2012년 8948명, 2017년에는 1만 1833명으로 늘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사법농단 수사를 거치면서 판사들 사이에 ‘법대로 하자’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법원 재판예규는 ‘피고인에 대해 실형을 선고할 때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법정에서 피고인을 구속한다’고 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구속 수사 및 재판 원칙이 자리를 잡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지사, 안 전 지사, 안 전 검찰국장은 모두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이후에 법정구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구속영장 청구율 및 발부율에 큰 변화가 없는 점으로 볼 때 불구속 수사·재판 원칙 때문에 법정구속이 늘었다기보다는 판사들의 ‘엄벌주의’ 강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하는 게 타당할 듯하다. 특히 ‘화이트칼라’ 피고인을 바라보는 법관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한 판사는 “각계 고위직의 경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법원이 기본적으로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면서 화이트칼라 범죄도 예전처럼 봐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김영삼 도서관’ 부지 매입 자금 횡령한 전직 간부, 징역 1년 확정

    ‘김영삼 도서관’ 부지 매입 자금 횡령한 전직 간부, 징역 1년 확정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 부지 매입 자금과 중개수수료 등 수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전직 간부에게 징역 1년이 확정됐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63) 전 김영삼민주센터 사무총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3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업무상 횡령 및 절도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모(42) 전 김영삼민주센터 실장도 징역 1년,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박모(52)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김 전 사무국장은 2011년 4월 기념도서관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에 있는 땅 535㎡와 그 건물을 29억 5000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미 선계약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전 사무국장은 선계약자에게 지급할 위자료를 부풀려 현금 5000만원을 얻었고 이를 생활비 등 사적 용도로 썼다. 이밖에도 중개수수료를 수차례 빼돌려 3200만원을 추가로 횡령하고 박씨에게 사업 수주 청탁 대가로 28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편법으로 자금을 동원해 센터 신용을 떨어트렸다”면서 “센터 자금을 운영비 등으로 환급해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뒤 환급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 유족 측이 김 전 사무국장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도 1심 추징금 2800만원을 3200만원으로 높이면서 “돈을 횡령한 방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이권 제공의 대가로 돈을 수수하는 등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대법원 “학원강사 특강 시간도 소정근로시간에 포함해야”

    대법원 “학원강사 특강 시간도 소정근로시간에 포함해야”

    학원강사의 주휴수당 및 퇴직금 등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소정근로시간에는 정규강의뿐만 아니라 특강 시간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학원의 시간제 영어강사였던 B씨와 C씨가 A학원을 상대로 낸 퇴직금 등 청구 소송에서 소정근로시간을 다시 계산하라며 원심을 깨고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B씨는 2008년부터 약 6년간, C씨는 2004년부터 약 11년간 A학원에서 시간제 영어강사로 근무했다. 이들은 하루에 4시간씩 주 3회 정규강의를 진행하고 매년 3월부터 9월까지는 주 4시간씩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강의시간과는 무관하게 수강생들이 지급한 전체 수강료의 50%를 받는 조건이었다. 이들은 퇴직 후 특강을 실시한 기간만큼에 해당하는 주휴수당, 퇴직금 등을 A학원에 청구했다. 1·2심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이면서도 소정근로시간에 특강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다. 소정근로시간이 줄어들어 주휴수당도 청구 금액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특강반 강사로서 원고들은 정규반 강사로서의 지위와는 달리 종속적인 관계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피고에게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원심은 B·C씨에게 퇴직금청구권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봤다. 특강 시간이 소정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퇴직일 이전 4주를 기준으로 주당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이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법원 재판부는 A학원이 강사들의 특강 업무를 구체적으로 관리·감독했기 때문에 특강 시간도 소정근로시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강의 개설이나 폐지 여부를 A학원이 결정했고, 강사들은 A학원이 개설해 배정한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서 A학원의 수강생들에게 특강 강의를 했다”면서 “수업료의 50%를 대가로 지급받았다고 해서 그러한 보수가 근로의 대가로 지급된 임금이 아니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강 시간까지 소정근로시간에 포함해 주휴수당 액수를 계산하고 퇴직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는지 여부를 판단했어야 한다”면서 “원심 판결에는 소정근로시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안희정 법정구속’ 여성단체 “위력 성폭력 정확히 파악한 판결”

    ‘안희정 법정구속’ 여성단체 “위력 성폭력 정확히 파악한 판결”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실형 선고와 법정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피해자 김지은씨를 비롯해 김씨를 변호해온 여성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시민단체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일 안 전 지사에 대한 판결이 선고된 직후 서울 서초구 법원청사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은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진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해주신 재판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힘든 시간 함께해주신 변호사님들과 활동가 선생님들, 외압 속에서도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 용기내주신 증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화형대에 올려져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과의 작별이다”면서 “이제 힘겹게 홀로 증명해내야 하는 수많은 피해자분들과 제가 받은 도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공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판결은 처벌의 공백이 만연하던 우월적 지위, 업무상 위력, 피감독자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특성을 적확히 파악해 판단한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제 우리 사회 전체가 가해자 중심 사회, 위력에 사로잡힌 구조와 문화에 대해 질문하고 미투 운동에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김씨 폭로 이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활동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 157개 단체가 모여있다. 김씨를 위한 8명의 변호인단이 활동을 이어왔고, 항소심 재판에 이르러서는 재판 준비절차가 진행될 때부터 법원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방청연대를 꾸렸다. 한편 선고가 내려지자 법정 아래층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여성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안 전 지사가 법정으로 들어갈 때 “안희정은 유죄다”라고 외쳤던 여성들은 한데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서로를 끌어안으며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외쳤다. 일부 여성은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