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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인수가격 금명 합의

    현대와 LG가 오는 22일 열리는 정·재계 간담회를 앞두고 LG반도체 인수가격 산정을 위해 최종협상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LG반도체 주식가치평가위원회(위원장 吳浩根)는 현대와 LG에 최종 인수가격 제시를 요구했으며,양측은 곧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22일로 빅딜의 협상시한을 못박을 필요는 없으나조만간 합의된 인수가격이 도출될 것”이라며 “인수가격은 일정 범위를 두는 것보다 단일가격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생각하는 인수가격과 LG가 요구하는 가격에 상당한차이가 있다”며 “현대 뿐아니라 LG도 가격협상에서 다소 유연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측의 인수가격 차이는 1조원 정도이며 현대는 2조원 안팎,LG는 3조원대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양측은 주식가치평가위원회에 최종 수정안을 내기에 앞서 금감위에 가격차이를 1조원 이내로 좁힐 뜻을전해 협상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현대측이 적정한 가격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으며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지난 9일 이 위원장을 방문,반도체 빅딜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었다.
  • 대한생명 인수 4개社 각축

    대한생명 인수경쟁에 국내외 4개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국내 2개사를 포함,총 8개사가 인수의향서를 냈으나 LG 및 롯데그룹과 미국의 메트로폴리탄생명,프랑스계 AXA사가 최종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5월 초에 입찰 후보를 선정한 뒤 5월 중에는 인수기관을 확정할 계획이다.대한생명 매각을 추진 중인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인수 의향서를 낸 8개사 중 3∼4개가 다음달 최종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대한생명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실자산지원을 철저히 요구하는 외국사보다 부채탕감에 다소 유연성을 보이는 국내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LG와 롯데그룹간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LG그룹은 메트로폴리탄과 지분율 50 대 50의 합작으로 공동인수를 추진했으나 메트로측이 더 많은 지분을 요구,연대가 성사되지 않았다.그러나 LG는 고위층의 생명보험 진출의지가 확고해 1조5,000억원 정도면 인수할만하다 보고 그룹역량을 풀가동하고있다.반도체 빅딜의 보상 차원에서도 가장 유력한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본자금의 추가적인 유치가능성과 대한생명 직원의 고용승계보장을 내세워 적극 공세를 펴고 있다.금감위 관계자들과도 접촉,부채의 상당부분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룹내 기획실 라인과 대한생명 매각 태스크 포스팀과 ‘핫 라인’을 가설,대한생명의 내부자료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메트로측은 대한생명의 자산·부채 내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미 지난해 10월 부실규모가 2조원을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대책마련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데이비드 앱샤이어

    1953년 전쟁의 잿더미로부터 시작하여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되기까지 우리는 한국이 주요 경제대국과 강력한 전략적 동맹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았다.이제 새로운 1,000년을 여는 문턱에서 金大中대통령은 힘겨운 국가적 좌절을 극복하고 다음 세기를 향해 새로운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어가야 하는 근대 한국역사상 최대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의 건전한 리더십이 있어야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金대통령은 취임이래 어려운 과제들을 헤쳐나가면서 활력과 유연성을 보여주었다.현상유지를 모색하는 반개혁 세력의 저항에도 불구하고,그리고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에 직면하여서도 金대통령은 국내외에서 그의 리더십에신뢰를 쌓는 크고도 장기적인 목표 추구에 힘을 모았다.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 그리고 정치적 정체 속에서 金대통령의 새 정부는 안보,경제,정치 등 3개 주요 분야에 역점을 두어 한국의 장래를 이끌어가고 있다.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한국의 독자적인 안보능력을강화하면서 金대통령은 국내 언론과 야당의 비판 속에서 북한에 대한 포용을 추구하고 있다. 햇볕정책의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새 정부는 남북대화와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에서 주목할 만한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한·미 두 나라의 고위 정책입안자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동북아시아 지역의 기타 모든 상호 이해관계의 기초가 되고 있음을 분명히인식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해 취한 조치들은 경제 구조조정이 비록 고통스러울지 모르지만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난 후에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잘못된 경제기획의 유산을 물려받은 새 정부는 점차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외국투자를 끌어들이면서 엄격한 IMF 처방을 따를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에 따라 IMF를 포함한 많은 경제기관들이 1999년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물론 뛰어넘어야 할 걸림돌들도 있다.기업과 정부의 기존 조직과 업무처리절차를 바꾸는 것은,특히 감량경영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경제가 번영하고 있을 때도 어려운 일이다.하물며 실업률이 8%를 오르내리는 등 그들 나름의 희망과 두려움과 열정을 지닌 각 개인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는 한국의 요즘과 같은 경제적,재정적 고통속에서 변화를 추구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총체적 역경에도 불구하고 金대통령 정부는 완전한 경제회복을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았다.그는 변화가 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높은 신망과 책임있는 자리에서 그를 도와 한국의 ‘국가적 르네상스’를 향한 개혁을 이끌 뛰어난 인재들을 선발했다.특히 새 정부는 국민에게 터널의 끝에 빛이 있다는 희망을 줌으로써 국민과 호흡을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정부의 저효율과 성가신 규제가 경제위기 초래에 부분적 책임이 있다고 결론짓고 공공부문의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한국은 이제 권위주의의 유산을 청산하고 여유있는 정치제도로 옮겨가고 있다.지역감정과연고주의가 없는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지,아마도 한세대쯤지나야 할 지도 모르지만 金대통령이 주저하지않고 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한국은 21세기 전야의 한 전환점에 와 있다.金대통령은 큰 좌절을 극복하고 한국을 자랑스럽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도록 국민을이끌어갈 이 시대에 맞는 바로 그 지도자이다.
  • 빌 게이츠, 21세기 기업 성패-정보 활용이 좌우

    21세기 디지털 시대에는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까. 마이크로 소프트(MS) 회장 빌 게이츠는 21세기에는 누가 디지털 정보를 재빨리 활용하고 유통시키느냐가 성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새 저서 ‘고속 사고(思考)시대의 비즈니스’(Business @ the speed of thought)를 통해 컴퓨터 정보화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12가지 ‘비책’을 소개했다. 1.의사소통은 반드시 E메일로 하라.건강한 E메일 시스템은 안 좋은 소식,듣기 싫은 얘기도 여과없이 빠르게 유통시킨다. 2.온라인에 오르는 매출정보를 챙기라.매출정보는 모든 기업활동의 시작이다.컴퓨터에 들어있는 일목요연한 매출정보로부터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얻어라. 3.기업정보를 공개,직원들 창의력을 극대화하라.회사의 재무구조 등을 숨기지 말고 직원들에게 알리라.실상을 알아야 도움되는 전략도 나온다. 4.인터넷을 팀웍 활성화에 최대한 활용하라.온라인은 직원들간 벽을 허물고 조직에 유연성을 가져올 마법의 무기.회사 곳곳에 따로 떨어져 일하는 인재들의 역량을 한곳에 모아라. 5.모든 서류를 디지털 정보로 바꾸라.MS에선 96년 서류작업을 컴퓨터 문서로 대체한 뒤 1,000여개에 달하던 서식이 60여개로 간소화됐다. 6.단순작업은 컴퓨터망에 맡기라.단순 반복작업은 컴퓨터나 공장자동화(FA)에 맡기라.직원들에게는 최대한의 자율권과 창의성을 북돋워주라. 7.디지털망을 피드백에 활용하라.디지털망을 이용해 기업활동을 체크하라. 소비자 입장에 서서 주기적으로 기업활동을 되돌아보며 전략을 수정해나가라. 8.소비자 불만해소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라.소비자 불만과 희망을 정보화해서 기업활동에 즉시 반영하라. 9.획일적인 부서간 구분을 없애라.때에 따라서는 외부인사영입 등으로 안에서 안보이던 문제점이 고쳐지기도 한다. 10.기업활동은 즉시즉시 이루어져야한다.정보상품은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즉시 배달할수 있다.인텔은 90일마다 새로운 컴퓨터 칩을선보인다.급변하는 소비자 욕구에 맞추지 않으면 경쟁에 진다. 11.인터넷망으로 중간상인을 없애라.수요자와 공급자가 어디서든 쉽게 만나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하라. 12.컴퓨터망을 이용해 소비자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라.컴퓨터망을 이용해 소비자가 쉽게 불만을 제기토록 하고 가능하면 스스로 불만을 해소할수있게 도우라.
  • 제2건국위 2차토론 주요내용

    제2건국위가 17일 개최한 제2차국민대토론회에서 柳鍾一 KDI 국제대학원 교수와 崔榮起 노사정위 수석전문위원이 발표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柳鍾一 교수 첫째 구조조정은 고통 분담의 원칙 아래 철저하게 해야 한다. 둘째 구조조정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 있을 때 가능하고 노사관계는 이러한 병행발전을 구체화시켜야 한다.셋째 고용안정정책은 신속한구조조정과 경제성장 회복 기조 속에 노사정간 협력을 통해 고용유지 노력,일시적 고용 창출 등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지난 1년간 정부의 노력은 인정되지만 5대재벌의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 등 고통분담 원칙이 철저히 실현되지 않았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은 권위적 노사관계에서 벗어나 노사가 서로 신뢰하는 민주적 노사관계의 정착에서 시작된다.또 경쟁력있는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창출하기 위해신속한 구조조정과 거시 경제정책의 운용,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며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고 일시적 고용창출과 재취업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면 노사정이 대립과 불신의 자세를 극복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崔榮起 수석전문위원 99년은 구조조정의 고통이 가장 심한 해가 될 것이다.특히 민주노총이 노사정위를 탈퇴하고 한국노총도 조건부 탈퇴를 표명하는상황에서 노동계는 노사정위를 구조조정과정의 들러리로 인식하고 있다. 1960년대 이래 한국경제가 추구했던 압축성장모델의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과감한 구조조정과 개방경제체제로 개편이 불가피하다.또 경제환경이 개방되면서 노동시장제도와 노사관계가 기업환경의 핵심적인 요소로 대두하고 있다.과거 기업중심·임금교섭 중심의 노사관계가 지역·업종차원의 노사관계로 변화하고 있다. 노사정 파트너십 형성을 위해 우선 노사간 불신을 해소하고,기업은 다양한해고회피 수단을 강구하며 근로자는 임금삭감을 감수하는 한편 정부는 해고자 생활안정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노사정위원회의 발전방안에 대해 노사정위를 법적 상설기구화해야 한다.노사정위는 앞으로 노사정 파트너십에 입각해 미래의 노사관계를 재구축하는인큐베이터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별 노사정협의회와의 네트워킹을 중시해야한다.또 7월 이전 제2차 고용협약을 체결해야 하며 노사협력적 고용준칙 확립과,근로시간 단축,실업대책 차원의 사회안전망 확충 등이 포함돼야 한다. 정리┑張澤東
  • 가톨릭대 박건영교수‘한반도의 국제정치’

    한반도 문제는 국제화되어 있다.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는 관계 국가 모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상호적인 게임’이 되어야 한다.어느 한 쪽이라도 게임의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한반도의 긴장과 불안은 계속될 것이다.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반도 문제를 국제정치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박건영 가톨릭대 교수의 ‘한반도의 국제정치’라는 제목의 책이 나왔다.(오름 1만2,000원).박 교수는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정치학회 상임이사로 있다. 그는 안보와 외교를 중심으로 냉전과 탈냉전 시대의 국제정세와 미국·중국의 한반도 정책 및 남북관계 등을 풍부한 지식과 탁월한 분석력으로 설명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방안을 제시한다. 박 교수는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우리는 늘 국제정세에 어두웠다.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을 두려워했다. 국제정치의 움직임이 위협적으로 다가왔을 때 비로소 늦었음을탄식했다”. 그는 미국의 북한정책은 탈냉전 시대의 새로운 국가전략인 ‘참여와 확산의 국가안보전략’ 속에 포함된다고 말한다. ‘참여전략’은 냉전 후에도 전진배치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역안보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안보정책이다.‘확산전략’은 전통적인 비동맹국가와옛 적성국가들을 국제사회에 순치시켜 위협요소를 제거하고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로 유도하는 정책이다.미국은 북한도 자신의 주도하에 국제질서에순응하는 안정된 국가로 전환시키려 한다. 미국의 북한정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중국 등 지역 강대국에 대한 예방적 견제정책과 연계된다.“미국은 북한을 자신이 주도하는 동북아 국제질서로 편입시켜 지역 패권 의도와 능력을 키워가는 중국을 ‘필요시’ 견제할수 있기 바랄 것이다”. 박 교수는 특히 분단비용 감축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직접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남북의 경제적 위기는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더욱 증진시킨다고 말한다.“남한경제의 여력이 없어 국내경제 살리기에 몰두해야 한다는사람도 있으나어려울 때 일수록 남북경제교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남한기업은 급락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북한은 필요한 외화를 획득하여 모두에게 이익이다”. 경제교류는 군사적 긴장의 완화와 군사비의 평화적 전용을 가능케 하여 경제회복에 긍정적인 환류(feedback) 효과를 가져오고 정치적 신뢰구축도 촉진하여 평화공존및 민족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그는 “우리의 운명을 주어진 구조적 조건이 결정하던 시대는 가고,국가의창의성과 유연성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새로운 시대와 기회가 오고 있다”고말한다. 그러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발상의 대전환으로 대북정책과 국가전략을세워야 한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국제정세 흐름과의 조화 속에 정책을효과적으로 실천하는 일이다. 李昌淳 cslee@
  • 은반요정 나리-예지 황홀한 묘기 펼친다

    비엘만 스핀-.‘세계적 은반요정’ 남나리(13)와 국내 최고의 피겨스케이트 선수 신예지(15경희여중 3년)가 한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를 선보인다. 두 요정의 묘기는 5일 오후 7시 그랜드 하얏트 호텔 특설링크에서 펼쳐진다.남나리와 신예지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최고의 고난도로 불리는 ‘비엘만 스핀’ 등의 연기로 팬들을 매료시킨다. 비엘만 스핀은 한쪽 다리를 등뒤로 머리끝까지 들어올린 상태에서 8번 회전하는 것을 말한다.허리가 반원을 그릴 정도로 몸의 유연성을 지녀야 가능한기술이다.80년대 스위스의 피겨스타 비엘만이 처음 시도,성공해 붙여진 이름이다.지금도 이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선수는 남나리와 타라 리핀스키등 손으로 꼽을 만큼 극히 일부다. 남나리는 지난 전미주니어선수권에서 ‘비엘만 스핀’을 완벽하게 연출,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모습이 미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았다.미국대표팀코치 존 닉스씨는 “인체의 아름다움이 극치에 달한 표현”이라고 극찬한다. 우연치고는 묘하게도 신예지의 특기도 비엘만 스핀이다.신예지는 지난해 3월 전국종별선수권 등 3개 대회를 석권,더 이상 국내에는 적수가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지난해 11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는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12위에 올라 국내 피겨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남나리는 5살때 외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스케이트장을 처음 찾은 뒤 닉스씨의 손에 키워졌고 신예지는 6살때 대표팀 코치인 고모 신혜숙씨(41)의 권유로 스케이트를 신었다.12살때에는 ‘천재요정’이라는 화제속에 사상 최연소 나이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남나리는 3일 고국에 도착한 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미국대표로 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신예지는 4일 “올림픽에 꼭 출전해 나리와 금메달을 겨루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운 kkwoon@
  • 李憲宰금감위장 “종업원 주식공유제 도입” 밝혀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장을떠나는 근로자에게 주식 인수권을 주는 ‘종업원 주식공유제’를 도입해야한다”고 밝혔다. 李 위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기존의 종업원지주제와는 달리 직장을 떠난 근로자가 일정기간 이후에도 기업의 이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경영진에는 스톡옵션제를,종업원에는 주식공유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李 위원장은 자유로운 기업경영 풍토를 정착시기키 위해 부정수표단속법과은행의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연대보증제도는 상법에 명시된 보증제도의 하나로 그동안 금융감독원은 창구 지도만 강화해 왔다. 白汶一 mip@
  • 崔章集교수 6·3동지회 세미나 주제발표

    ‘6·3 동지회(회장 국민회의 朴正勳의원)’가 3일 조선호텔에서 첫 조찬세미나를 가졌다.‘6·3 동지회’는 지난 64년 한·일회담 반대투쟁에 앞장섰던 층이 중심이 된 모임이다. 첫 세미나의 연사인 崔章集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치외교과교수)도 회원이다.‘21세기를 향한 국정개혁방향’이라는 주제의 崔위원장 특별강연을 간추린다. 무엇보다 정당체제가 민주화돼야 한다.민주화를 공고히 하려면 필수적이다. 정치부문은 다른 사회발전에 비해 매우 낙후돼 있어 우리 사회의 변화를 담아내기에 부족하다.변화에 대한 사회욕구를 담아내 새 천년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현재 정치권은 역량을 갖고 있지 못하다. 요즘 논의되는 정치개혁은 지역당구조와 지역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전국정당화를 하려는 것 같다.이런 맥락에서 독일과 일본에서 하는 정당명부제가거론된다.이러한 방법은 현실적으로 물론 필요하다.하지만 선거(정치)제도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우리대로의 관행과 정치문화도 생각해야 한다.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과 함께 서구적대중적 정책정당으로 바뀔 수 있도록해야 한다.절차적 정당성 등 정당 내에 민주주의의 기본원리가 실현돼야 한다.공천도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또 정당들은 다양한 사회적 계층과 이념적스펙트럼을 반영해야 한다.정치개혁과 변화의 방향은 이처럼 장기적이고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디자인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꼭 그대로 될 수는없다.대통령은 기본틀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지만 대통령 자신이 (정치개혁을)할 수는 없는 것이다.정치개혁에 직접 영향받는 의원들이 협상을 통해 (선거제도 변경 등을)할 때에는 정치적인 타협의 산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장기적인 것보다는 단기적인 이해에 얽매여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것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사회의 자율성 활성화도 필요하다.공생(共生)주의에 기초한 시민사회는 사회적 갈등을 통합하고 공동체를 유지시킨다.그래서 시장경제를 안착(安着)시키는 토대가 된다.그렇기 때문에 시민사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인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새로운 발전모델로 이행하도록 국가는 시민사회가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구축해 줘야 한다. 국가 중심의 경제운영에서 자유경쟁 시장체제로 전환해야 하지만 사회통합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사회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안된다.고용의 유연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노동정책이 필요하다.노동생산성을 높이면서 노동조합의 자율성 및 정책결정 참여가 가능한 협력적 노사정체제가 중요하다.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사정 협력체제를 유지하면서 노조가 발전할 수 있는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국가의 역할을 매개로 한 노사정위의 위상강화를 통해 노사정간의 합의가 실질적인 구속력을 가질 수 있는 틀로 전환돼야 한다.기업별 교섭체계를 산별 교섭체계로 전환해 높은 교섭비용과 임금결정을 둘러 싼 노사갈등의 악순환도 극복해야 한다. 정리┑郭太憲 tiger@
  • 개혁성과 가시화 내년 5%성장 자신

    金大中대통령은 21일 “올해도 금융·기업·공공부문·노동시장 유연성 등4대 개혁을 국민과 함께 추진하고 개혁을 서두른다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2%,2000년에는 5%대의 플러스 성장을 하고 경기도그만큼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SBS KBS MBC 등 TV방송 3사와 YTN이 전국에 생중계한 제3차 ‘국민과의 TV 대화’에서 “국제 신용평가기관에서 투자적격 판정을 내렸지만,아직은 60점이며 80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대화에서 외환위기 극복과 4대 개혁의 추진에 있어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이 보여준 협조와 동참에 고마움을 표시한 뒤 경제회생과 실업대책을 포함한 정치,민생,대북정책 등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해 국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올 국정운영방향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金대통령은 “재벌들이 국민과 은행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국민과 정부에 약속한 빅딜 등 기업구조조정을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정리해고는 필요한 경우 할 수 있어야 기업도 튼튼해지고 100% 실업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딜을 하는 경우 인수기업이 종업원의 생존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기업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실업자들도 이른바 3D업종에 취업하는 등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중소기업 육성에 대해서도 언급,“대기업에 지난해 9월 이전에 1조7,000억원이 대출됐으나 11월에 중소기업에 1조1,000억원이 융자됐다”고 전하고“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성적과 꺾기 등을 한국은행과 중소기업청을 통해 감시하고 신용대출에 대한 연구조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올해 공공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연말 물가 억제목표 3%를지킬 것임을 약속했다. 지역화합 방안에 대해 金대통령은 “분열주의자들은 선거때는 물론 지금도유언비어를 만들고 있지만,대다수 영남지역 인사들도 분개하고 있다”면서“영호남만이 아닌 전국적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정부의 대북포용정책과 관련,“이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력으로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라면서 “올해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을 것이나 신중하고 착실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각제 개헌 여부에 대해 “金鍾泌국무총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韓銀, 49년만에 조직 새로 짠다

    한국은행이 창설 49년만에 조직을 대폭 뜯어고친다.한은은 18일 ▒직군제(職群制) 도입으로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 ▒외부전문가를 주요 부서 간부로영입 ▒상위직에 집중된 권한을 아래로 분산 ▒연봉제 도입 등을 뼈대로 한조직개혁안을 마련,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직원 전문화 전 직원을 5개 직군으로 분류,오는 4월 재배치한다.5개 직군은 조사 통화신용정책 외환국제금융 경영관리 금융서비스 등이다.분야별로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매년 두차례 실시해 온 이동 및 승진인사 제도를 없애고 직군별로 빈자리가 생기면 수시로 채운다.이동이 있더라도 직군별 인원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부서장에 대해서는 2년 단위로 ‘직위계약제’를 도입,업무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보직을 박탈한다. 인재등용을 위해 ‘직위공모제’도 실시한다.국제금융전문가나 변호사,회계사 등 외부인사를 주요 부서 상위직으로 채용하거나,하급직원이라도 능력만있으면 간부급으로 발탁한다. ▒효율성 및 유연성 제고 많게는 7단계로 된 의사결정체계를 원칙적으로 2단계로 줄인다.실무진이 입안한 정책은 중간간부 결재를 거쳐 최고의사결정권자(총재)에게 곧바로 올라간다.총재를 포함한 상위직의 직무권한 중 50% 이상을 1∼3단계 아래로 내려 권한을 위임한다. 부하직원이 상사를 평가하는 ‘상향식 평가제’와 ‘연봉제’를 내년에 도입한다.근무기간에 따른 호봉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해당 직무를 충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를 따져,일한 만큼 돈을 주겠다는 취지다. ▒개혁안 마련까지 과정 이번 개혁안은 지난해 9월 全哲煥 총재 직속으로 설치된 조직혁신팀이 5개월여만에 내놓은 것이다.한은 개편안에 큰 관심을 보여온 청와대와 기획예산위원회는 그동안 조직혁신팀 관계자를 몇차례 불러설명을 듣는 등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참조했다는 후문이다.全 총재는 “49년만에 이뤄지는 중앙은행의 대변혁 조치”라면서 “조직역량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질 때까지 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朴恩鎬unopark@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9회)

    ■배우·연출가 김명곤 ‘광대와 투사’ 연극·영화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47)을 따라다니는 두가지 이미지다.좀더 정확히 짚어보자면 거친 시대상황 때문에 ‘영원한 광대’가 꿈인 그의이름앞에 ‘투사’라는 꾸밈말이 붙었다고 봐야 한다. 72년 우연히 연극반(서울사대)에 들렀다가 ‘대타 배우’로 나서면서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교내공연이 불허돼 이화여대 옆 가톨릭회관에서 ‘선우교수댁’(김국태 작·연출)을 띄우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경찰이 들이닥쳐 셔터를 내린 것이다. “연극과의 첫 경험이 ‘금지’였습니다.이후 당국과 주류 연극계의 곱지않은 시선과 맞서는 아웃사이드 인생이 이어진거죠” 애초 그에게 연극반은 투쟁이나 이념의 공간이 아니었다.좋은 선배가 있었기에 발길이 잦았고 그곳에 술과 토론이 있어 좋았던 것이다.무엇보다 잘 곳이 없고 끼니 떼우는 게 힘들던 그에겐 라면을 먹을 수 있었고 잠자리를 해결해 주었던 ‘천국’이었다. 공연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걸 보면서 ‘왜’라는 의문이 들었다.여기서 그의 삶은 큰 전환점을 맞는다.한번 고개를 든 의문은 교사극단 ‘상황’시절증폭된다.‘아벨만 이야기’(이근삼 작·연출)와 ‘뻐꾹 뻐 뻐꾹’ 공연을이어가던 중 79년 남민전 사건으로 극단이 와해된다.함께 활동하던 이재오(현재 한나라당 의원)등이 연루되면서 ‘빨갱이 극단’으로 둔갑한 것이다.‘왜’라는 관념이 질곡과의 싸움으로,광대가 투사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예술이 정치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은 내면으로 가라앉았다.그 자리에 이어지는 탄압에 대한 공연으로서의 대항이 싹을 틔웠다.김지하 황석영 임진택 채희완 김민기 등과 ‘놀이패 한두레’를 이끌어 갔다.연우무대패들과도 어울렸던 이 시기를 이렇게 말한다. “노동극 ‘밤하늘의 별처럼’을 연출했는데 역시 공연 허가가 나지 않더군요.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람 30여명을 몰래 불러 수색 근처 야산에서 공연하기도 했지요.연우무대 시절엔 ‘나의 살던 고향은’(임진택 연출)을 공연하는데 한 대학생이 삐라를 뿌려 공연이 6개월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장산곶매’(80년 이상우 연출)‘장사의 꿈’(81년 황석영 작·임진택 연출) ‘민달팽이’(82년 김명곤 작·연출)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없다더냐’(82년 김민기 연출) ‘나눔굿’(85년 이애주 안무) 등 주옥같은작품으로 연기 인생을 꽃피웠다.특히 ‘장사의 꿈’에선 10여명의 배역을 혼자 소화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민중문화운동의 초창기였고 제가 젊고 도전적이던 때라 사회개혁과 우리것 찾기에 대한 열정을 맘껏 터뜨릴 수 있었습니다.대학생이나 노동자를 대상으로 연극과 민요도 가르쳤습니다.물론 공연도 병행했지요.대본 심사가 워낙 엄격해서 ‘통과용 따로 공연용 따로’ 만들어야 했던,그야말로 연극 1편만드는 게 투쟁이라는 심정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숨가쁜 발길은 문화운동으로서 연극운동의 방법론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목도하면서 ‘제3의 길’로 돌아선다.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하고 소극장 한마당을 세워 이론보다는 ‘연극 현장’을 열었다. “예술이냐 사회운동이냐는 이분법적인 논쟁보다 중도적 입장을 택하고 싶었습니다.무엇보다 무대가 좋았구요.이 시절 장산곶매가 만든 영화 ‘파업전야’를 상영하자 ‘닭장차’가 집결하기도 했습니다.결국 극장은 영업정지,극단은 등록취소의 운명을 맞았죠.물론 법정투쟁 끝에 승소했죠” 87년 민주화 열기로 직접적인 금지가 완화되었다.하지만 김명곤에겐 또 다른 ‘금지’가 가로놓여 있었다.연극계 내부의 보수적인 인식과 ‘고리타분한’ 잣대가 그것.91년 서울연극제에 참가하기로 예정됐던 ‘격정만리’(김명곤 작)에 당시 연극협회 원로들이 ‘친북’의 올가미를 씌웠다. “‘격정만리’는 한 연극배우의 일제시대에서 6.25전쟁까지의 삶을 다룬작품이었죠.그런데 극중극 형태로 삽입한 친일 배우의 삶이 ‘연극계의 치부를 건드렸다’고 신경이 곤두선 거죠.물론 대외적인 참가불허 이유는 월북배우의 삶을 다루었다고 해서 ‘빨갱이 연극’이라는 거였죠” 연극협회와의 이 갈등을 토론을 제의해 ‘연극논쟁’을 전개함으로써 해결했다. 김명곤은 이분법적 사고를 싫어한다.‘투사’보다 ‘광대’를 더 좋아하는것도 여기서 비롯한다.쉼표없는 ‘광대살이’의여정에서 무대극과 마당극의 논란을 거부한 것이나 영화냐 연극이냐를 둘러싼 ‘한우물 지조론’에 관심이 없는 것도 같은 연유에서다.그저 그가 지향하는 예술적 목표를 이루면 족한 것이다. “내용 면에선 인간의 원초적 문제를 시대상황과 공감대를 이뤄내면서 그것을 담는 그릇인 형식은 다양하고 유연성을 담보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발전과 새로운 시도를 찾아가야 합니다” 지난 90년 펴낸 수필집 ‘꿈꾸는 퉁소쟁이’(고려원)에서 김명곤은 시대상황에 몰두한 나머지 예술로서의 본질적 주제를 소홀히 했다는 자성을 토로한 적이 있다. “어릴적 내성적이고 늘 혼자 놀곤해서 ‘방안퉁소’라는 별명이 붙었는데70∼80년대의 격변기를 겪으면서 민중과 반독재 투쟁을 향한 ‘바깥퉁소’로 바뀌었다.그런데 처음엔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니 언제부턴가 ‘바깥퉁소’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방안퉁소’에 소홀한 탓이다”안팎 퉁소의 통일을 꿈꾸는 그는 ‘천상 광대’이다.이 길에 남겨진 두가지 과제를들려주면서 ‘과천 마당극잔치 비상대책위원회’모임으로 향했다. “내용면에서 간섭과 금지는 간접적이고 최소화 되었지만 관 주도 문화행정이 주는 제도적 구속은 아직 남아있습니다.그리고 더 무서운 ‘금지’는 타성에 젖어가는 저의 모습이죠.그놈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고 나태해져,열정이 사위어 가는 추한 얼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그의 길▒52년 전주 출생.▒71년 서울사대 독어교육과 입학 ▒77년 ‘뿌리깊은 나무’기자 ▒78년 배화여고 교사 ▒79년 ‘밤하늘의 별처럼’출연·연출 ▒82∼83년 영화 ‘일송정 푸른 솔은’‘바보선언’‘과부춤’ 등 출연 ▒ 86년 극단 아리랑 창단 이후 ‘갑오세 가보세’‘점아 점아 콩점아’‘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등 작·연출 ▒93년 영화 ‘서편제’각색·출연 이후 영화 ‘태백산맥’‘영원한 제국’등 출연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현대연극상 최우수작품상·연출상 수상 ▒ 97년 전국마당극협의회 의장. 李鍾壽 vielee@
  • 국민의 정부 국난극복 1년-金대통령의 시련과 도전(1회)

    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년은 시련과 도전의 연속이었다.그 어려움은 국내외에 걸쳐 광범위했고,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무엇보다도 6·25이후 최대국난으로 일컬어지는 환란(換亂)위기를 극복해야 했다. 민주주의의 숙원이었던 50년만의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인데도,당선축하연 하나 열지 못하고 선거 다음날부터 위기극복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했던것도 이 때문이다.그 결과,39억달러에 불과하던 가용 외환보유고가 지난 15일 현재 522억달러를 넘어섰다.金대통령이 “이제 제2의 외환위기는 없다”고 국민앞에 자신있게 밝힐 정도이며 외국에서 빌린 돈을 갚고있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방에서 보듯 金대통령의지난 1년은 한마디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정책기조 위에 서있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이라는 국정운영 철학을 기초로 숨가쁘게 내달렸던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공공부문의 개혁,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등 4대 개혁이 그것이다. 어려움에 봉착하면 金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진두지휘했다.외자유치와 ‘세일즈외교’를 위해 지난해 4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시작으로 미국·일본·중국·아태경제협력체(APEC)·베트남 방문 등 최일선에 섰다. 튼튼한 안보를 기본 축으로 한 대북 3대 독트린과 포용정책의 일관성은 한반도의 기존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숱한 국내의 비판과 우려에도 불구,“북한의 태도에 우리가 일희일비할 이유가 없다”는 金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했다.이렇다할 구체적 성과는 아직 없지만,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Y2K(컴퓨터 2000년 인식)공동대처 방안 논의가 제의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듯 金대통령의 지난 1년은 자민련과의 공동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속에서도 경제,외교·통일,사회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사상초유의 노사정 합의를 기초로 추진되어온 경제개혁 조치는 벌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대외신인도가 제고되기 시작했고,내수경기도 서서히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생각을 하지않아야 한다”는 金대통령의 우려가 있지만,이렇듯 개혁의 성과는 그의 리더십에 기인한 바 크다.원칙이 서면 일관되게 추진하고,민주주의와 공정경쟁질서를 존중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창출과 깊은 연관이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金대통령이 아니었다면 하기 어려운 일들”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취임 후 “1년만 도와달라”는 야당을 향한 호소는 끝내 무위로 끝나 숱한 정치적 굴곡을 경험해야했고,과거를 매듭지으려는 총풍과 세풍은 정치공방으로 비화했다.이 과정에서 대기업 빅딜과 새정부의 인사정책이 교묘히 얽히면서 지역감정으로 본질이 왜곡되는 기현상을 초래했다.검찰의 항명사태에서 보듯 50년 동안 계속된 수구·기득권층의 저항 또한 내각제라는 정국변수와 맞물려 만만치 않다.이러한 숱한 난제를 극복하면서 어떻게 개혁을 과감히 몰아붙이고 새로운 2000년을 여느냐에 국민의 정부의 장래가 걸려있다. 梁承賢 yangbak@
  • “유연하고 기민하게”분위기 바뀐 행자부

    “행정자치부는 공룡이다.공룡이 멸종된 것은 유연성이 없었기 때문이다.유연하지 않고,기민하지 않으면 우리도 같은 처지가 된다” 지난 6일 취임한 金杞載 행자부장관이 첫번째 간부회의에서 한 말이다. 金장관은 과거 ‘공룡부처’의 대표격(格)이었던 재정경제원을 예로 들면서 “간부들이 유연히 대처했으면 오늘날 재경부처럼 됐겠느냐”면서 전철을밟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金장관으로서는 그동안 밖에서 바라본 행자부에 대한 인식의 일단을 피력한 셈이지만,간부들은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金장관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간부들 사이에는 “어렵게 됐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내무부에서 잔뼈가 굵고,총무처장관을 지낸 이력이 말해주듯 결재서류에 호락호락 사인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金正吉장관 시절에는 업무를 대부분 차관과 차관보,기획관리실장에게 일임하다시피하여 부담은 그만큼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金杞載장관은 최근 실·국장들에게 “정책에 대해 깊숙한 이야기를 나누는기회를 갖자”고 제안했다.표현은 완곡했지만 이제부터 업무를 직접 챙기겠다는 선언이었다. 金장관은 그러면서 “시간은 아침 회의가 열리기 전을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차관이 주재하는 간부회의는 아침 8시30분에 열린다.장관과‘깊숙이’ 업무협의를 하려면 적어도 8시 이전에는 출근을 하라는 통보가아닐 수 없다.그만큼 고달퍼진 것이다. 金장관은 구조조정과 인사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8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은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라고 피력했다.총무처 출신과 내무부 출신의 혼합인사에 대해서도 “공무원이 주특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예전부터의 소신”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부산시장 선거에서 진 이유의 하나는 내가 시장이 되면 부산시 공무원의 절반이잘릴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라고 농담을 하면서 자신이 ‘개혁지지파’라는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 굄돌-팍스법안과 사고의 다양성

    연초 TV뉴스에서 ‘프랑스 의회의 팍스법안 상정’을 둘러싼 보도를 보았다.팍스법안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동성 가족 합법화에 관한 것이다.팍스법안 상정은 좌·우파의 찬반 논란 속에 일단 실현되지 않았지만 동성 가족 합법화는 시간문제라고 이 TV는 보도했다. 이 뉴스를 보면서 대다수 한국 시청자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많은 한국 시청자들은 우리와 전혀 무관한 먼 나라 이야기로그저 흥미로운 이슈였다고 생각했을 것 같았다. 팍스법안 논란은 프랑스 문화의 다양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획일화된 사고와 문화 속에 젖어 있는 것 같다.다수의 목소리가 선으로 존중되고 다수가 가는 길에서 비켜나면 손가락질 당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성인으로 취급받지 못하고 이혼한 사람은 ‘어딘가성격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쉬운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차종이나 아파트 평수로 사람의 능력을 가늠하려 하고 학벌이나 지연·학연을 따지면서 뭔가 ‘공통점’을찾아내려는 풍토는 우리 사회의 획일주의 문화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나는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닫힌 문화’에늘 갑갑증을 느껴왔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은 자기와 다른 삶도 존중할 줄 알고 어떤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전혀 다른 사고나 행동양식’을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놀라운유연성과 다원주의적 문화인식을 갖고 있다. 프랑스가 다원주의적 문화전통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70%의 프랑스인들이팍스법안에 찬성한다는 보도는 충격적이었다.그렇게 높은 찬성률을 보인 배경 중의 하나는 전통적 형태의 가족제도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인들이 자신과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을 소수라 하더라도 존중하는것은 올바른 인권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에서도 수적으로 우세하다는 것을 무기삼아 소수의 인권을 무시하거나 아동·청소년·노인·여성의 인권을 묵살하고 짓밟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 金대통령 “北 대화제의 주목할만”

    북한이 제의한 고위급 정치회담에 대한 金大中대통령의 첫 반응은 “대화제의 자체는 주목할 만한 일”이라는 평가였다.金대통령은 4일 낮 이북5도 대표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지금 어느 쪽으로 대화가 된다,안된다고 얘기할수 없다”는 전제 아래 ‘대화의 불씨’를 계속 남겨두려고 했다.북한의 불확실성으로 성사여부는 불투명하지만,단초가 되는 만큼 살려둘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좀 더 북한의 태도를 살피고 안보와 협력의 병행이라는 우리의원칙에 맞춰 북측의 제의를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기려 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판단은 정부의 대북정책 기본구상과 맥을 같이한다.즉,북한체제에는 긍정적인 변화와 부정적인 측면이 상존해 있는 만큼,우리는 긍정적인 측면을 살려나가면 된다는 것이다.이번 북측의 고위급 정치회담 제의도 ‘연례행사’라는,또 회담의 전제조건을 달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부정적인 측면이 온존해 있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회담의 이름을 바꾸고,의제에 유연성을 둔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수 있다는 것이 金대통령의 생각인것 같다. 이는 북·미간 금창리 의혹시설 방문 협상 및 4자회담 진전상황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이들 두 협상에서 북한측은 식량지원과 미·북관계 개선을 고리로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朴智元대변인의 “북한측이 고위급 정치회담을 제의한 것이나 금창리 의혹시설에 대한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입증하는 것”이라는 언급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어쨌든 金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이라는 틀 속에서 서서히 대북 접근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북·미간 대화채널과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당국자간 대화창구 개설도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성사 여부를 떠나 뭔가 단초를 만들어보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 부총리제 합헌-위헌 논란

    경제 및 통일 부총리제는 위헌논란을 빚어왔다.헌법 어디에도 ‘부총리’를 언급한 곳이 없고,정부조직법에 규정돼있는 만큼 위헌이라는 주장이 있었고 그렇지 않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법대 權寧星교수는 “부총리제도를 둬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헌법에 없다”며 “부총리제는 정부조직법에 따라 둘 수 있다”고 합헌론을 주장한다.權교수는 부총리를 총리의 범주에 넣으면 안되고 장관의 하나로 보면 된다며 유연성있는 법해석을 강조한다. 한국법제연구원 朴英道행정법제실장도 “헌법에 근거가 없다고 반드시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합헌론을 주장한다.이에 대해 위헌론자들은 “헌법체계상 부총리를 둘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논리를 들고 있다. 법체계상 합헌·위헌의 공방을 떠나 많은 학자들은 부총리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한다.서울대 법대교수를 지낸 金哲洙씨는 “헌법에 규정이 없다고위헌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위헌 합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유보한 뒤 “부총리가 아니라고 정책조정이 안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리의 권한 강화를 위해 부총리제는 없는 게 나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장성 장관,프랑스의 재정경제부 장관은 다른 부처와 같은 장관으로 해도 역할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 헌법학자는 “부총리제는 장관들 사이에 힘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며 부처의 통제조정은 국무회의에서 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부총리제는개발주의적인 발상이라는 것이다.조직정책에 밝은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부총리제는 작은 정부에도 맞지 않고 장관 위에 장관이 있는 옥상옥”이라고지적한다.朴政賢 jhpark@
  • 포커스 인물…薛勳 국민회의 기조위원장

    국민회의 薛勳기조위원장이 청문회로 떠들썩한 국회밖에서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다.조용하지만 단호한 발걸음이다.목표는 ‘민주대연합’이다.실현성문제로 당내 반대도 적지 않다.하지만 정통민주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그의 소신은 변함이 없다. 최근엔 ‘YS(金泳三전대통령)’를 전격 방문했다.민주계인 한나라당 朴鍾雄의원과 함께였다.이 자리에서 ‘개혁 완성론’을 내세워 YS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민주화를 이끈 두 지도자가 손을 맞잡고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는 논리였다.누구도 꺼내기 힘든 주제였지만 YS의 경제청문회 증인출석 문제도 정면으로 거론했다.직접 증언방식 대신 불출석 방식을 내세워 YS를 설득하는 유연성도 보였다. 薛위원장은 영·호남의 가교역할을 자임한다.동교동계로선 특이하게 영남(마산) 출신인 그는 최근 마산시-목포시의 자매결연을 중재했다.“지역감정을 허물기 위해선 누군가 밀알이 돼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정치적 연륜과더불어 유연한 정치행보가 주목된다.吳一萬 oilman@.
  • 金重雄 현대경제硏 “노동시간 줄여 실질임금 보전을”

    실업대책은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을 말한다.정부는 올해 7조6,911억원을 실업자 보호 및 사회안전망 구축에 투입할 방침이다.지난해의 5조6,672억원에비해 36% 늘어난 액수다.또 상반기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을 조기 집행해 실업자 생계를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지식산업 등 새로운 산업을 중심으로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사회안전망 구축 강화를 토대로 한 정부의 실업대책에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 金重雄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질수록 고실업은 불가피한 만큼 실업자를 줄이고 생계를 지원하는 공공근로사업이나 한시적 생활보호사업 같은 1회성 사업은 임시방편적인 느낌이 짙다”면서 “고용정책도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의 개념에 맞춰 근로자의 능력을 배양하고 근로자 스스로 자신을 부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돼야한다”고 지적했다. 金원장은 또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나누고 세제 및 정부지출 개혁으로 근로자의 주거,양육 및 교육,의료문제를 해결,실질임금이 보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金名承
  • 한나라 총무경선서 정체성 갈등 노출

    재야출신의 李富榮의원(재선)이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았다.李富榮의원의 총무 선출 과정은 정체성의 갈등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의현 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특히 강성(强性)총무를 선호한 李會昌총재 의향대로 李의원이 당선되긴 했지만 ‘반발표’가 주류쪽의 예상치를 웃돌아 진통을 예고했다. 李총재의 지지를 등에 업은 李富榮의원은 총 투표수 115표 가운데 60%를 가까스로 넘은 70표를 얻는데 그쳤다.‘李富榮총무’를 적극 지지한 의원이 전체 소속 의원 136명의 절반쯤에 불과하다는 얘기다.병상·외유 등으로 이날투표에 불참한 의원을 빼더라도 李총재쪽으로서는 만족스런 결과가 아니다. 반면 李富榮의원과 맞대결을 벌인 李在五의원은 20%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득표율이 32%를 상회했다.李在五의원의 선전(善戰)은 비주류가 표를 몰아준데다 진보색채가 강한 李富榮의원을 李총재가 내정한데 대해 일부보수세력이 반발한 결과로 보인다.특히 李총재는 ‘주변에 전사(戰士)가 없다’는 비판에 따라 재야출신의 총무를 선택,강경 일변도의 지도노선을 고수함으로써 민정계 출신 다선 의원들의 불만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李총재는 이같은 기류를 의식한 듯 경선 직전 “보수쪽을 대변하는 색깔이약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보수쪽 의원들이 이를 잘 보완한다면 진보든 보수든 같은 가족으로서 일체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경선 직후 李신임총무가 “여당이 국정운영 기조를 바꾼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것”이라고 유연성을 보인 것도 당내 다양한 ‘색깔’을 감안한 발언으로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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