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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열사 열전:14/신흥정밀 사원 朴永鎭(정직한 역사 되찾기)

    ◎‘노동자가 주인되는 사회’ 외치며 분신/열악한 근무환경 맞서 사업장 조직강화 전력/과학적 노동운동에 헌신… 새로운 지평 열어 평화시장 노동자 全泰壹의 분신 자살은 ‘노동자의 인간선언’이었다. 그는 1970년 11월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의 보장을 요구하며 근로기준법 책을 껴안고 분신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86년 3월17일 한 젊은 노동자가 또 다시 ‘근로기준법 준수’와 ‘노동자가 주인되는 사회’를 외치며 몸에 불을 붙였다. 전태일을 ‘한국의 예수’로 존경했던 27살의 朴永鎭이었다. 볼펜 생산업체인 신흥정밀에 몸담고 있던 그는 인간다운 삶에 더해 사회 주체로서의 노동자 권리를 선언한 뒤 분신,12시간만에 병원에서 숨졌다. 다음날 각 일간지 사회면에는 ‘임금인상 요구 농성 근로자 분신자살’이란 제목의 1단 짜리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1단 짜리 조그만 기사의 가치밖에 없는 그렇게 단순한 죽음이 아니었다.그의 죽음 뒤에는 노동자 권리를 위한 처절한 투쟁,노동운동의 경직성,경찰의 인권과 생명 경시 풍조 등 그당시 시대상황이 복합적으로 내재돼 있었다. 박영진은 농성 전 임금투쟁을 4·5월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역량이 미미해 싸움의 결과가 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별 사업장의 실상보다는 공동보조의 중요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했던 지역연대차원의 모임에서 3월17일의 공동투쟁이 결정됐다. 신흥정밀에서의 다른 활동가들도 이를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투쟁을 늦추어야 한다는 그는 주장을 접어야 했다. 3월17일의 공동투쟁 결정이 내려지자 그는 무모하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을 정리하고 투쟁의 승리를 위해 준비를 서둘렀다. 고위 관리사원 몰래 각 작업장을 돌며 싸움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동료들을 조직화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그러나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미리 결심하지는 않은 듯하다. 누구에게도 그런 뜻을 비치지 않았고,분신 3일전 회사 여공들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에도 그런 기미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쫓아온 경찰 불끄는 동료 제지 노조가 없던 상황에서 3월17일 박영진 등 30여명은 지역 연대모임의 결정에 따라 임금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17일 낮 식당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다 옥상으로 쫓겨 올라갔다. 박영진은 이미 식당에서 난로 석유통을 머리에 들어부어 온몸이 흠뻑 젖어 있었다. 그는 쫓아 올라온 구사대와 경찰에게 열을 셀 때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외쳤다. 피를 토하듯 그의 입에서 숫자가 흘러나왔다. “하나,둘,셋,넷,…” 그러나 곤봉과 각목을 든 경찰과 관리직 사원들은 이를 조롱하듯이 다가왔다. 시간이 멎은 듯한 정적에 숫자를 세는 외침마저 묻혀버린 순간,뜨거운 불길이 눈부신 햇살을 태우며 허공에 치솟았다.깜짝 놀란 동료들은 옷을 벗어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들을 낚아챘다. 불에 타는 사람을 우선 구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불을 끄는 사람들을 체포한 것이다. 박영진은 시뻘건 불길속에 엎어진 채 10여분간 방치됐다. 경찰의 행위는 독재권력의 정권유지 도구로 전락했던 일그러진 자화상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박영진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신문팔이,껌팔이,구두닦이 등 잡초같은 삶을 살았다. 노동운동에 눈을 뜬 것은 83년 검정고시를 위해 지역야학이던 ‘한얼야학’에 다니면서부터. ‘전환시대의 논리’‘나의 라임오렌지나무’‘노동법해설’‘미국노동운동사’등을 읽으며 점차 억눌렸던 것이 새로운 힘으로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충동을 느꼈다. 특히 ‘전태일평전’은 그가 검정고시냐,노동운동이냐를 놓고 갈등하게 만든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방위병 복무를 마치고 그는 84년 시흥에 있던 동도전자에 입사한다. 입사하는 날 쓴 일기에 ‘어머니,더많은 다른 부모와 형제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나혼자만의 이기를 위해 안일하게 행동한다면 돈 많이 가진 악덕기업주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이제 내 삶은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라고 적고 있다. 그러나 사장의 갖가지 비열한 횡포에 항의해 회사를 나오고 만다. 조직적인 대응을 못하고 개인적 분노에 휩싸여 일을 그르쳤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3개월후 구로공단의 동일제강에 입사한다. 여기서 동기회 및 친목회,독서회 등을 조직해 노동조합 결성을 시도한다. 하지만 구청의 노조설립 신고서 접수 거부와 회사의 어용노조 기습 설립 등으로 또 한번 실패를 맛본다. ○하루 두세시간 자며 동료 설득 박영진이 85년 9월 들어간 신흥정밀은 근무환경이 열악했던 구로공단에서도 악명이 자자했다. 기본 근무시간을 9시간으로 정해 1시간을 공짜로 부려먹고 있었고,월급은 하루 평균 3,080원으로 월 10만원을 넘지 않았다. 월차수당, 특근·잔업수당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종업원들에게 하루 3시간 이상의 잔업을 강요했다. 그는 하루 두세시간 밖에 자지 않으면서 조직강화에 전력했다. 동료에 대한 애정과 의리는 보증수표였으며,이를 바탕으로 단결을 호소했다. 그러나 조직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치 않은 노동투쟁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고,지나치게 책임감이 강했던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소수의 주장을 존중하는 노동운동의 유연성만 있었어도,기업주가 작은 협상의 자세만 보였어도,정권이 생명 존중의 정신을 조금만 가졌어도,치열한 삶을 살아온 한 노동운동가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은 없지않았을까. 이봉우 전 구로노동연구소 소장은 “자기 견해와 다른 다수의 결정을 위해 목숨을 던진 조직적이고 의식적이었던 참노동자”라고 박영진을 평가했다. 또 “과학적 노동운동의 새벽을 열었던 첫 닭”이라며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약력 ▲1960년 충남 부여에서 박창호·이미선씨의 3남2녀중 장남으로 출생 ▲76년 서울 배문중 3년 중퇴 ▲79년 방위병 입대 ▲83년 한얼야학 입학 ▲84년 동일제강 입사 ▲85년 신흥정밀 입사 ▲86년 3월17일 분신 ◎노동운동의 흐름/신군부 폭압에 정치투쟁 전환 연대투쟁 나서/현장서 유리된 서노련 쇠퇴… 노조중심 정착 신군부 세력은 80년 5월17일 계엄의 전국 확대와 함께 그때까지 힘들게 자라왔던 우리 노동운동을 뿌리째 흔들어 놓았다. 70년대 노동운동을 주도했던 민주노조 관계자들은 노동운동의 대응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폭력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이들은 임금을 주 타깃으로 하던 ‘경제투쟁’의 한계를 절감하고 전 노동자를 정신적으로 묶을 수 있는 ‘정치투쟁’에 눈을 돌렸다. 쓰라린 패배를경험했던 학생운동가들도 노동현장을 토대로 하지 않은 민주화투쟁은 ‘사상누각’이라는 인식하에 노동야학과 위장취업의 형태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구로공단은 이러한 물줄기를 그대로 타고 있었다. 70·80년대 20여만명의 노동자를 두고 한국수출의 메카 역할을 했던 구로공단에서 85년 6월 공단내 10여개 사업장이 참여한 ‘구로동맹파업’이 있었는데 노동조합 연대투쟁의 형태를 띠었지만 노동운동 학습을 받은 지역활동가들 역할이 컸고 정치투쟁의 성격이 강했다. 동맹파업은 대우어패럴 노조위원장 구속이 도화선이 됐다. 구로동맹파업의 산물임을 자처하면서 ‘선도적 정치투쟁’을 주창한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이 85년 탄생,각종 가두·점거투쟁,지역연대투쟁을 주도해 나간다. 박영진이 분신했던 3·17투쟁은 이런 지역연대투쟁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는 노동자가 단순한 경제적 만족을 넘어 사회의 주체가 되는 노동운동을 주장했지만 그 바탕엔 현장노동자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그래서 현장의 조직역량이 약했던신흥정밀의 동조투쟁에 반대했던 것이다. 정치투쟁을 지나치게 중시했던 이러한 흐름은 86년 이후 쇠퇴기를 맞는다. 현장으로부터 유리된 활동가 중심의 조직활동이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서노련도 86년 5·3인천사태를 고비로 해소된다. 85·86년의 이런 쓰라린 아픔을 겪고 나서 노조를 중심으로 대중적 경제투쟁을 올바로 이끌어가는 가운데 노동자의 정치의식 고양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정치투쟁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이 자리잡게 됐다. ◎분신현장 동료 姜文英씨/당시 정권수호대 인명 경시/죽음 몰아붙이던 모습 충격 “충격이었어요. 永鎭의 독한 희생도 그랬지만 노동자 한 사람의 목숨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몰아붙이는 정권 수호대의 모습에 치가 떨렸습니다” 분신 당시 옥상에 함께 있던 姜文英씨(37·사업)의 말이다. 박영진은 그가 건네준 유인물에 불을 붙여 분신했다. “그냥 겁만 줄테니 걱정말라”는 말에 건네주었지만 아직도 자책과 아픔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그는 점버를 벗어 불을 끄려다 경찰에 나꿔채여 5개월간 옥살이를 하고 나왔다. “지독한 사람이었지요. 항상 단결을 해야한다고 했어요. 구구절절히 옳았지만 부담을 느꼈어요. 그가 조직강화를 위해 제방에 왔을때 문을 잠그고 모른척하다가 밤새워 문앞에 서 있어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그로부터 배웠다”며 “다시는 그같은 사람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姜씨. 그는 87년 박영진추모사업회 결성에 참여하다가 박영진의 여동생 현이씨(34)를 만나 결혼해 살고 있다.
  • 美 버지니아주 기업유치전략(외국의 공무원들)

    ◎투자의향 밝히면 입지 등 챙겨줘/경제개발공사 설립 기업에 최상서비스/투자환경조사 방문 주지사 전용기 제공 미국의 버지니아주는 1996년 지역경제개발을 위해 행정조직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성격의 경제개발공사(Economic Development Partnership)를 만들었다.주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되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감독을 받으며, 분야별 전문가들을 채용하여 업무의 전문성,유연성,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일종의 제3섹터 방식이다.기업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버지니아를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기본목표다. 버지니아는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유치한 기업이 일찍 생존기반을 갖추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여 기업유치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유리한 투자환경을 홍보하기 위해 해마다 엄청난 비용을 투입하는 데 여기에 드는 비용은 하나의 투자비로 간주한다. 지난해 봄 한국의 전자업체가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몇개주를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버지니아는 우리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비용을 들여 조사단의 방문을 준비했다.이 업체가 제시한 요건을 충족하는 공장 입지를 낱낱이 조사한 뒤 항공촬영까지 하여 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설명회에 사용할 자료를 준비하는 데만 3,000만원 정도를 썼다.이들은 우리 섬유업체의 과장급 실무자가 투자환경 조사를 위해 찾았을 때도 주지사 전용 제트기를 내주었고,담당자가 3일 동안 동행했다. 버지니아에서 기업이 투자하려면 직접 담당 부서를 여기저기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투자의향만 밝히면 관련부서의 담당자들로 구성된 팀이 공장입지,금융,세제,인력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기업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진행과정을 상세히 통보해준다. 이들은 또 해외투자가 유망한 외국기업들을 선정하여 담당자들을 1년에도 몇차례씩 해외출장을 보내 투자여건을 홍보하는 등 잠재적 투자기업의 발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버지니아의 투자유치 정책은 이처럼 명확한 정책 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혁신적인 조직개혁,철저하게 고객우선을 중시하는 인력관리,최고 결정권자의 끊임없는 관심과추진력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그 결과 최근 3년 사이에만 IBM,모토롤라,지멘스,도시바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반도체 공장의 입지로 버지니아를 선택했다.
  • 재경위/國監 하이라이트

    ◎“예산당국은 개혁 무풍지대”/“예산회계제도 무계획적 재정제도 전반 개혁 시급”/국채발행 우려 목소리도 29일 재경위의 예산청 국감에서는 ‘재정 개혁’이 화두가 됐다.방만한 예산집행과 복잡한 재정구조,적자재정의 문제점이 도마위에 올랐다. 여야는 한 목소리로 무계획적인 예산 회계제도와 산발적인 각종 기금의 운용실태,사후 평가제도 부재 등을 개혁대상으로 지목했다.이에따라 ▲통합재정 강화 ▲재정구조 단순화 ▲재정 건실화를 위한 인센티브제 도입 ▲예산편성·집행의 피드백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대안이 쏟아져 나왔다. 국민회의 朴正勳 의원은 예산당국을 ‘개혁의 무풍지대’라고 지적하고 “파행적인 재정운용을 막고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위해선 재정제도 전반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적자재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유연성 있는 국채발행’을 주문했다.한나라당 羅午淵 의원은 “2002년에는 국채발행 잔고가 6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며 무분별한 국채발행에 제동을 걸었다.국민회의 金槿泰 의원은 “국채발행이 손쉬운 재원확보 방안이지만 종국에는 국민 부담을 늘리고 경기부양 효과를 축소시킨다”며 ‘부메랑 피해’를 경계했다. ‘원칙없는’ 예산편성도 주요 공격 목표였다.한나라당 金在千 沈晶求 의원등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예산이 원칙없이 삭감과 증액을 오가고 있어 경기가 오히려 위축되고 있다”고 공격했다.국민회의 張在植 의원은 ▲3년 주기의 다년도 예산회계 도입 ▲특별회계 및 각종 기금의 통합재정 운영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安炳禹 예산청장은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요소를 최대한 줄여 건전재정 운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5대 그룹 빚보증 해소 연내 가능할까

    ◎시한 촉박·개념 애매… 진통 클듯/계열사간 중복 보증 맞교환 등 모색/“신규 지급보증 금지 위배” 논란 예상 5대 그룹이 연내에 다른 업종간 상호 빚보증(지급보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연말까지 시한이 촉박한데다 이(異)업종간 상호 지급보증에 대해 명확한 개념정리가 되지 않아 다소간 진통이 예상된다. ■지급보증 규모는=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로선 업종간 상호보증 금액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다만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대 그룹의 상호 지급보증 규모는 모두 10조3,401억원이다.▲현대 3조665억원 ▲삼성 1조7,927억원 ▲대우 3조7,256억원 ▲LG 1조4,841억원 ▲SK 2,712억원 등이다.이중 그룹별 주력 3개 업체가 보증한 비율이 85%를 넘는다. ■어떻게 해소하나=업종간 기업분류가 끝나면 먼저 다른 업종 계열사와의 중복된 보증을 맞교환한다.지급보증액이 같으면 정산하면 되나 다르면 차액만큼 사고 판다.이 경우 지급보증 전체 규모는 변함이 없거나 다소 준다.다만 다른 업종간 지급보증이 같은 업종내 지급보증으로 바뀔 뿐이다.두번째는지급보증이 일방적일 경우 채권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시장가치로 환산,주식이나 현금을 받고 털어주는 방식이다.세번째 지급보증을 신용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식이다.채무 기업의 신용이 나쁘면 금리를 추가로 물리고 신용이 좋은 우량기업이면 대가없이 지급보증을 없앤다.마지막으로 지급보증을 선 기업이 부채를 떠안는다. ■문제는 없는가=5대 그룹의 신규 지급보증을 금지하는 규정 때문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田允喆 위원장은 “전체 지급보증 규모를 유지한다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유연성을 보였지만 다른 관계자는 “그룹내 다른 계열사가 대신해 채무보증을 서는 것은 규모에 관계없이 신규보증으로 봐야 한다”고 이견을 제시했다.그러나 5대 그룹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지급보증 비율이 현대 28.7%,삼성 13.3%,대우 29.6%,LG 17.5%,SK 5.3% 등으로 낮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교보생명 경영진 전격 교체/회장 愼昌宰·사장 金在禹/긴급이사회

    ◎신구 교체 위한 파격인사/흑자불구 공격경영 변신 교보생명이 경영진을 전격 교체했다. 19일 저녁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金在禹 상무를 대표이사 사장(50)으로 선임했다.李萬秀 사장(59)은 부회장으로 추대했다. 창립자인 愼鏞虎 명예회장(81)의 장남인 愼昌宰 부회장(47)은 회장으로 승진했다. 교보는 이번 인사를 ‘경륜과 패기’의 조화라고 설명했다. 영업통인 孫永浩 전 금호생명 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이 좋은 예다. 신임 孫부사장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전자를 거치면서 영업수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교보측도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이번 인사는 또 신·구 세대교체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李萬秀 사장은 1년7개월 재임동안 뚜렷이 잘못한 것이 없다.올해에도 이미 1,031억원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업무 추진력이나 유연성에는 다소 미흡했다는 평이다.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아직 정하지 못한 것도 흠이라면 흠이다. 갑작스런 인사 스타일에서 보듯이 愼鏞虎 명예회장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인물을 좋아한다. 교보의 경영스타일이 공격적이고 젊어질 전망이다.
  • “韓·日 과거사 정리 큰 진전”/金 대통령 기자간담

    ◎양국 국민들도 적극 협혁해줘야/오사카 들러 오늘 귀국 【오사카=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9일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전례없이 문서로 분명히 한국에 대한 가해자로서 책임을 명시하고 사죄를 표명한 것은 대단히 진일보하고 적극적인 표시”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사흘간 도쿄 방문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오사카로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이 문서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양국 정부의 노력에 두나라 국민들도 협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일은 과거사 문제와 양국간 협력 문제 둘다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방일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키히토(明仁) 일황의 방한 문제에 대해 金대통령은 “양국 국민간 준비가 되는 것을 봐가며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에서 일본내 친분인사 70여명을 초청해 베푼 다과회에서 “본인에 대한 도쿄 납치사건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정신대문제도 세계의 양심이 승복하도록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납치사건과 정신대 문제이외에 金九 선생,張俊河 선생 등 국내에서 많은 의문사로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의 진상도 가려져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민주정부의 의미가 없다”면서 “이 문제를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갈것”이라고 부연했다. 金대통령은 또 오사카에서 일본 관서지역의 주요단체 공동주최 만찬에 참석,“대한(對韓) 투자를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과 노동의 유연성 실현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일본 기업인들의 대한(對韓) 투자를 적극 권고했다. 金대통령은 또 “특수한 역사적 배경하에 이 땅에 정착하게 된 한국인들이 일본 사회에 보다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당부한 바 있다”며 지방참정권 획득 등 재일동포의 지위향상을 위한 일본측의 성의를 촉구했다.
  • 金 대통령 關西 주요단체 주최 만찬연설 요약

    ◎“한국,투자대상으로 큰 매력” 일본인들 마음의 고향이자 일본문화와 미래기술 개발의 산실인 관서지역을 방문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정경유착과 관치금융,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금융,기업,노동과 공공부문에 걸쳐 전면적이고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는 변화하고 있는 우리 한국이 투자대상으로서 관서 경제계에 큰 매력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일본 기업인들이 적지 않은 의구심을 갖고 있는 노동분야에서도 노사정위원회의 활동으로 이제 새로운 노사관행이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는 여러분이 한국에 투자를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과 노동의 유연성 실현에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경제가 갖춘 기반기술과 근로자의 근면성,우수한 인적자원,양호한 내수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근검절약,상호부조,자기희생과 겸양 등 두 나라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덕목들은 우리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이제 한·일 양국이 21세기 정보화시대와 문화시대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때 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나는 한국에 있어서도 일본문화에 대한 개방된 시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오사카를 포함한 이 지역에는 재일 한국인 3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역사적 배경에서 이 땅에 정착하게 된 한국인들이 일본사회에 보다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일본정부가 지방참정권 획득 및 지방공무원 채용시의 국적조항 철폐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기를 당부합니다. 이와 관련해 오사카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국적조항을 철폐하고 공무원 채용에 문호를 개방한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제2건국위 출범에 부쳐/金有培 성균관대 교수·경제학(기고)

    ◎역사의 전환기,모두 변해야 산다 우리는 예기치 못한 돌발적 상황에 처할 때가 많다. 갑자기 밀어닥친 가뭄과 홍수,지진,전쟁 등이 스쳐간 자리엔 참혹한 폐허만이 남는다. 재앙이 할퀴고 간 자국을 복귀시키기 위해 사람들은 아픔을 삼키며 내일을 설계한다. 어제와 내일은 겉으로 보면 동일한 일상사의 연장일지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내일은 과거와 구조가 다르게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역사의 전환기는 이렇게 오는 것이다. 불과 몇 개월 전 우리는 IMF 구제 금융을 받는 ‘외환·금융대란’을 맞았다. 6·25이후 제 2의 국난이라 할만큼 경제는 참혹하게 파괴되고 말았다. 은행이 부실화되어 문을 닫고 매월 2,000∼3,000개의 기업이 쓰러지며 160만명이상의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이 거리를 헤매고 있다. 하루아침에 소득과 재산가치는 반감되어 자기가 중산층이라 믿어왔던 서민들은 어느 날 갑자기 저소득층으로 전락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사회전반이 개혁 대상 이처럼 무너져가고 있는 경제상황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서서 오늘의 우리 사회를 건설했던 것처럼 오늘의 허탈함에서 깨어나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50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로 탄생한 국민의 정부는 ‘제2건국’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역사의 전환기에 서있는 우리는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변화에 너무 인색하고 많은 시간을 소비했기 때문에 선진국으로 갈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역대 권위주의 정권이 걸림돌이 되어 경제적 구조개혁의 요구,사회적 진화의 욕구,정치적 민주화의 열기를 순조롭게 뿜어 내지 못하였다. 기업은 타성에 젖어 문어발식 확장,방만한 경영,차입경영을 세습화하였다. 압축성장에 기여를 해왔던 관료들은 방자해져 규제를 일삼고 경직적 사고와 부패,타성에 젖어 들었다. 개인들은 과소비,향락에 물들어 비생산적 존재가 되었다. 기업경영,노동시장,금융시장,공공부문등 모든 부문에 있어서 유연성을 상실하여 우리사회는 총체적으로 개혁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고통을 수반한 구조조정은 시작되었고 그 동안 뻥튀기장사에 여념이 없었던 우리 경제는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고통을 분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왜 나만 고통을 전담해야 하느냐고 서로 억울하다고 야단들이다. 사회 각 주체는 서로 일생을 바쳐서 일해왔다는 주장들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되고 앞으로의 경제상황은 암울하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국가를 부실운영하고도 책임을 통감할 줄 모르는 어제의 여당,오늘의 야당은 국난극복 노력에는 아랑곳없이 역대 정권을 넘나들며 축적하여 왔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과거에 민주화를 말살하고 개혁을 저지했으며 오늘의 국난을 자초한 사람들이 개혁에 힘을 실어 주기는커녕 국회를 볼모로 지역대결을 조장하고 실업의 고통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가슴앓이는 외면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총체적 부실경제를 유산으로 물려 주었으며 그 고통을 우리가 지금 감내하고 있지 않은가. ○국민고통 외면하는 정치 도도한 변화의 물결을 거스르려는 세력도 있지만 우리 국민 대다수에게는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개혁적 변화를 추진하려는 숨은 의지가 있다. 준비된 리더십이 있고 변화를 유도하고자 하는 다수의 개혁 마인드가 있다. ‘제2건국’ 운동은 바로 여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내일의 찬란한 빛이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의 폐허에서 주저앉을 수 없다. 우리 앞에는 그래서 희망이 있다.
  • ‘파국’의 매듭 푼 4인방/은행 감원협상 타결 주역들

    ◎분규파장 경제부담 공동인식/고비마다 ‘대화의 끈’ 포기안해 은행의 인력감축 협상 타결에는 ‘4인방’의 역할이 컸다.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은 고비마다 중재에 나선 ‘일등공신’이며 柳時烈 제일은행장과 秋園曙 전국금융노련위원장은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李憲宰 금감위원장은 노사(勞使)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강온 양면을 구사하는 유연성을 보였다. 朴위원장은 노사분규시 해외 언론의 부정적 반응과 그로 인한 대외신인도 하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지난 26일 李위원장과의 회동을 요청,대화의 물꼬를 텄고 금감위로부터 ‘9개 은행이 노사협의를 바탕으로 이행계획서를 다시 내면 신축적으로 받아주겠다’는 확답을 얻어냈다. 朴위원장은 전국금융노련에 이같은 금감위의 양보를 알려주며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秋위원장도 겉으로는 이행계획서의 백지화 등을 주장했으나 총파업에 대한 부담으로 대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李위원장은 柳행장에게 금감위의 전권을 위임,秋위원장에게 대화 참여의명분을 줬다.이어 은행 연합회관에서 이들 4명은 ‘노사합의=금감위의 승인’이라는 원칙하에 오후 7시부터 9개 은행의 노조대표와 은행장이 일괄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경찰병력이 9개 은행 본점에 배치되면서 노조대표들이 반발하자 협상은 시작하기도 전에 차질을 빚었다.朴위원장은 금감위에는 경찰병력 철수를,노조에는 대화시작을 독려해 경찰이 일부 철수하기 시작한 하오 11시25분쯤 협상은 시작됐다.밤샘 협상에서 인력감축 비율을 놓고 은행측은 33%,노조측은 31%로 맞서 협상은 한때 파국으로 치닫는 듯이 비쳐졌다. 이때 李佑喆 금감위 기획실장이 눈을 붙이고 있던 朴위원장을 깨워 ‘SOS’를 요청했고 朴위원장은 柳행장과 秋위원장을 다시 만나 일괄협상이 안되면 개별협상으로도 파업을 막아야 한다고 설득했다.柳행장은 과감히 업무복귀를 선언,협상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 지속적 경제구조개혁 재다짐/金有培 성균관대 교수·경제학(기고)

    金大中 대통령은 28일 경제기자회견을 통해 작년 외환위기 이후 꾸준히 추진되어 오고 있는 4대부문의 개혁성과를 점검하고 빠른 시일내에 이를 완성하고 향후 경기진작을 통해 경제 되살리기에 나설 것임을 천명하였다. 이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악습을 타파하여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라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4대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4대 개혁,즉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면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은 성공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회견이다. 금융과 기업의 구조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온 정부로선 경제의 핏줄인 금융부분의 구조조정을 빠른 시간 안에 마감하고 기업의 5대 구조조정 중 마지막으로 남은 빅딜을 완성함으로써 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아울러 노동부문 개혁에 있어서도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추구하면서 비록 현재 많은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으나,금융 및 기업구조개혁이 완성되어 향후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면 다시 고용의 안정을 이룰수 있다는 인식이다.이를 바탕으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공공부문의 개혁도 20%의 인력구조조정을 목표로 그동안 비효율적 운영이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은 부문의 과감한 개혁을 통해 2000년 이후까지 꾸준히 추진할 것임을 다짐하였다. 이렇듯 정부가 추진해온 4대 구조개혁은 원칙을 통해 꾸준히 시행되고 시행될 것으로 다짐하고 있지만 개혁의 성과는 보기에 따라서는 그리 낙관적일 수만은 없는 요소가 있다. 우선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즉 구조개혁을 경기부양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경기부양의 역효과로 나타날수 있는 수입증가라든지 기업부문의 구조개혁 후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면 정부가 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면서 구조개혁의 이완감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일관성있게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다면 구조개혁과 경기부양이 동시에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지난 외환위기 때 가지고 있던 외환보유고의 10배를 현재 갖고 있으며, 단기외채비율도 절반으로 줄어들었음을 강조하고는 있지만,제2의 환란 가능성도 계속 경계할 필요는 있다. 내년 초까지 우리가 상환해야 할 부채가 245억달러에 이르고, 수출은 감소세로 돌아섰고 내년 목표 성장률의 달성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향후 정부가 추진해야 할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하반기부터 시행될 경기진작과 구조조정의 상충되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회피로 인한 자금경색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 것인가. 또 정부의 막대한 적자재정 예산으로 충당되는 실업대책에 있어 문제가 되는 비효율성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 나아가 경기부양을 위한 자금배분에 있어 운영의 묘를 어떻게 살릴 것이며,외국의 우리에 대한 신인도를 어떻게 고양시킬 방안은 무엇인가. 이 문제들은모두 향후 풀어야할 정책과제들이다. 모든 국민들은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함에 있어 대통령의 합리적 정책선택과 추진력을 기대하고 있다.
  • 한국투자 외국기업인 인터뷰/외국인투자 유치 이렇게

    ◎후렉드릭 호니그만 클라이언트 코리아 사장/“투자자 피부로 느끼게 규제완화를”/자동차·소비재 수입 개방 확대해야/실무공무원 유연성 부족 안타까워 “인센티브에 관해 싱가포르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이 외국인 투자유치에 대한 규제를 많이 풀기는 했으나 실질적으로 실행되고 있는지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후레드릭 호니그만 클라리언트 코리아(주) 대표이사(한독상공회의소 부회장)는 한국의 기업환경에 대해 “아시아 다른 나라를 10점으로 했을 때 자동차나 소비재 관련분야는 3점,화학분야는 8점 정도”라고 말했다. 수입소비재와 관련,소비자들에게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도 하는 등 장애물이 많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국의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매우 긍정적입니다. 투자유치 캠페인 등은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믿음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외국기업의 대한(對韓)투자가 잘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7월말까지 외국인들이 40억달러 정도를 투자했습니다. 큰 금액이죠. 한국정부는 투자가 즉시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투자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경제전반에 대한 기초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하려면 6개월∼1년은 걸립니다. 한국에는 견실한 기업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회사를 매각 또는 합병하려는 노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정리해고를 노사협상 대상으로 했던 현대자동차의 해결방식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대자동차의 경우 한국의 노사관계가 성숙하고 과거처럼 충돌이 심하지 않다는 것을 국내외에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만 정부가 구조조정 의지를 일관되게 밀고 나가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서유럽만큼 사회보장제도가 잘 돼있지 않아 실업자가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한국기업이 직원수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기업과 실업 없는 사회적 안정,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기업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부분은.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한국이 겪는 어려움을 우리 회사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 문제는 아닙니다. ­한국 공무원들의 자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위 공무원들은 훌륭하고 국제적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로 갈수록 유연성이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수입에 대한 개방성도 적습니다. 아마 교육문제인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 노사관계에서 어떤 것들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서로 의심하는 것이 첫번째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 전체의 동의를 얻어낼 수 없습니다. 두번째는 노조 집행부가 협상경험이 적어 경제 전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클라리언트 코리아는 안료와 계면활성제,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84년 한국에 진출했다. 지난 6월 경기도 안성에 공장을 준공했으며 올해 총 2,700t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 ‘개혁 전도사’ 金龍煥 부총재/국민의 정부 성과 대학 특강

    ◎“구조개혁은 그 자체가 희망”/빅딜 미흡 등엔 비판과 자성 자민련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강연정치를 재개했다.22일 국민대에서 특강을 갖고 개혁 전도사로 나섰다.‘국민의 정부 성과와 향후 발전 과제’가 특강 제목이다.자민련 입장에서 공동정권 출범 7개월을 평가했다.홍보성 짙은 가운데 비판과 자성(自省)이 혼재한다. 먼저 총체적 국정개혁에 대해 “뚜렷하게 성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구조조정만 하더라도 질적인 면에서 미흡하다고 평가했다.5대 그룹의 빅딜(대규모 업종교환)만 하더라도 당초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잘라 말했다.정부개혁을 등한시한 채 민간부문 개혁만 강요하는 듯한 태도에도 문제를 삼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개혁은 그 자체가 희망”이라고 못박았다. 성과도 인정했다.국가 부도 위기를 벗어난 것을 제1성과로 규정했다.가장 호전된 경제지표로 금리안정을 들었다.금융개혁 역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부문으로 꼽았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사태와 관련,“중심을 잡지 못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향후 구조개혁 방향도 제시했다.기업하기 좋은 시장 여건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노동시장에서의 유연성 확보,기업의 투명성 제고,행정규제 완화 및 철폐,인프라의 강화 등을 실천사항으로 내걸었다. 내각제 전도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그는 “한국은 절대권력의 오만과 독선이 국가 위기를 자초했다”고 진단했다.견제와 비판만 가능했다면 위기를 맞고 불행해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그리고는 “내각제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결론으로 이어갔다.
  • 제2건국 범국민운동­지향점

    ◎제도·의식·생활 3대 개혁 역점/자유·정의·효율 바탕 영파워 집결/‘모두 한형제’ 동서화합운동 병행 제2 건국의 최종 목표는 ‘기본이 바로 선 나라’에 있다.이를 위한 3대 원리는 자유·정의·효율이며,실질개혁과 국민주체,그리고 솔선수범이라는 3대 원칙속에서 진행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분배적 평등에 기초한 정의를 추구하면서도 경쟁을 바탕에 둔 효율을 강조하고,국민 모두가 개혁의 주체여야 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이면서도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어찌보면 상충된 가치체계이다.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의 ‘완벽주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과 연결된다. 관계자들은 그래서 제2건국을 개발독재시대의 낡은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한 ‘한국판 르네상스 운동’이라고 통칭한다.즉 총제적인 제도 및 의식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관행처럼 굳어진 권위주의와 평균주의·획일주의·연고주의를 청산하고 밑에서부터 개방성·다양성·유연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역사적 대전환을 뜻한다.제도로써 미완의 과제를 완성하고,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의식·발상의 변혁을 이루어야 한다는 당위론이다. 이는 제2 건국이 당장 오늘이 아닌 21세기 신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있다는 반증으로,다시말해 교육개혁과 젊은이들의 참여가 유난히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관계자들이 “시대가 바뀌고 있는 만큼 과거의 인식과 틀로 재단하지 말아줄 것”을 주문하는 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서(東西)가 하나되는 지역감정극복 운동을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모두가 한 형제’라는 정신에 맞춰 정치·사회분야에서의 개혁이 총체적으로 이뤄진다.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앞으로 3가지 방향에서의 개혁을 지향하게 된다.정부차원에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발전을 위한 제도와 공직자 의식개혁을,시민사회를 향해서는 대대적 생활과 의식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생활과 의식개혁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없이는 불가능하다.제2 건국위원회와 별도의 ‘제2건국 국민운동본부’ 구상을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제도를 통해 제아무리 정치와 사회 민주화를 완성하고,나아가 민족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해도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의 결과이다.제2건국위원회가 공동위원장 인선과 실무기획단 구성을 통해 젊은층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실제 국정운영 6대 과제에는 창조적 지식국가,공생적 시민사회,협력적 남북관계라는 다양한 영역이 존재하고 있어 젊은층의 힘과 아이디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민간단체 제2건국 일선에/새마을협·자유총련·바살협 동참 선언/경제난 극복·의식개혁운동 전개나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전국적 조직을 갖춘 단체들이 ‘제2건국운동’에 발맞추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제2건국운동’과 관련,‘제2의 새마을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은 “제2의 새마을 운동은 의식과 생활개혁 운동이다.이를 제 2건국운동과 연결해 개혁의 중추세력이 되겠다”고 밝혔다.특히 “IMF극복을 위한 국민자구 운동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경제살리기 운동과 실업극복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경제지상주의가 낳은 도농,계층,동서간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환경운동 등을 추진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통일에 대비해 북한동포돕기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자유총연맹도 건전한 시민육성을 통한 제2건국운동의 이념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楊淳稙 자유총연맹총재는 “반공과 안보의식 교육 일변도에서 벗어나 건전한 시민육성을 주도함으로써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변단체의 굴레에서 벗어나 건전한 중립적인 국민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로 탈바꿈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崔容碩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장은 오는 24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생활문화운동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갖고 생활속의 개혁운동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崔회장은 “잘못된 틀을 고치고 바른 자리매김을 위한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각계 인사 제언/시민단체 능동적 참여·감시 필수/급격한 변화는 오히려 혼란만… 단계적 개혁을/지도층 솔선… 정치·경제 투명성 회복 선행돼야 ‘국민의 정부’가 건국 50주년에 즈음해 내건 제2건국운동의 성공 여부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여하에 달려 있다.70년대 새마을운동의 ‘잘 살아보세’보다 국민 피부에 와닿으면서 2000년대에 맞는 국민운동 캠페인 슬로건과 구체적 추진방법은 무엇이 좋은지 각계 지도급 인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李京子 한국방송개발원장=제2의 건국은 전쟁,군사통치,압축성장의 폐해등 지난 50년간의 비정상적이고 상처받은 역사를 극복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그 구체적 방법론으로 신뢰(trust)회복 캠페인을 제의한다.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사회가 만들어지면 국제적 기준에 걸맞는 코리아를 창출할 수 있다.이를 위해 대중매체의 캠페인이나 어릴 때부터 신뢰를 배양하는 교육과정의 수립도 필요하다. ◇柳鍾星 경실련사무총장=제2의 건국의 성패는 국정개혁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혁을 촉구,감시하는 시민운동을 활성화하는데 달려 있다.관주도가 아니라 자율적인 시민운동이 되도록 정부가 돕고 민간을 개혁의 파트너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자유로운 시민단체활동을 가로막는 기부금품 모금규제법 등의 법률을 정비하고,공익적인 시민단체에 대해서는 기부금에 대한 세금공제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제도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李椿淵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씨네2000 대표)=역대 정권마다 무슨 운동이니 하면서 화려한 구호와 깃발만 무성한 경우가 많았다.21세기 첨단시대를 목전에 둔 지금 전국민 운동에 대한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70년대 새마을운동 때만 해도 위에서 이끄는대로 국민들이 따라갔으나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제2 건국운동은 기본적으로 국민 개개인의 새마음,새정신 운동이 돼야 한다.이는 별게 아니다.일용 노동자부터 정치인까지 각자가 남을 탓하지 않고 제 자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金榮培 한국경영자총협회상무=‘밑바닥으로부터의 정신혁명’을 강조해야 한다.정치·경제 등 산적한 문제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기 이전에 국민 각자에 일정 부분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나부터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범국민 캠페인이 필요하다.특히 적당히 경쟁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모든 것을 드러내놓을 수 밖에 없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제품 하나하나에도 철저히 임하는 국민정신 개조가 절실하다. ◇白重基 대한상의 기업구조조정센터소 장=막연하고 거창한 구호보다는 실생활에서 실천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목표를 정해 실행해 나가야 한다.특히 이번에야말로 오랜 구태를 버린다는 결연한 각오로 사회 지도층이 촌지 안주기,화장(火葬)문화 확산,고액 과외 금지 등을 앞장서 실천해야 한다.그러나 제2 건국이라는 명분에 너무 집착해 갑작스럽게 여러가지 급격한 변화를 꾀하다가는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사회적인 걸림돌을 한두가지라도 단계적으로 제거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金國振 외교안보연구원교수=우리나라의 현재 정치·경제·사회·문화의모든 문제가 근원적으로 정직성이 부족한데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정직성을 높이자’는 것을 슬로건으로 삼아야 한다.특히 정치·경제에 있어 투명성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교통규칙 등 구체적 생활속에서 쉽게 지킬 수 있는 것부터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金弘圭 외교안보연구원교수부장=제2건국운동의 슬로건으로 ‘다시 태어나자’ 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구호가 괜찮을 듯 싶다.우리가 경제를 회복시키고 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이 핵심이다.말로만 과학기술을 부르짖지 말고 이제야 말로 정말 과학중시 풍조를 불러일으켜야 한다.새 세기를 앞두고 ‘과학입국’이라는 구호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본다.언론이 인간성 회복을 위해 사회의 밝은 면을 부각시키는 미담 시리즈를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특히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정을 되찾자’ 등의 시리즈를 기획하거나 관련된 국민운동을 펼치는 데 앞장서면 좋을 것같다. ◇金寓龍 한국외국어대 교수=‘정직한 사회를 만들자’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각 분야에 만연한 부패의 사슬을 대대적으로 일소할 수 있는 개혁 캠페인을 벌이자.일제 때 펼쳐졌던 ‘민족개조론’과 같은 전국민적 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하는 게 바람직하다.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개혁을 주창했지만 ‘구두선’(口頭禪)으로 끝났던 점을 중시,총체적인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근원적이고 지속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국민들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 ◇宋復 연세대 교수=제2 건국의 성공 여부는 시민단체가 얼마나 활발한 활동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현대 사회는 다원화 사회다.이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큰 사회를 말한다.시민단체는 돈으로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다.金泳三 정부는 시민단체를 경제적으로 지원해 관변단체화했다.정부는 그들의 목소리를 관심있게 들어주면 될 뿐이다.시민단체도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을 단체에 끌어들여야 한다.보험 설계사처럼 적극적으로 시민들을 모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금융시스템 복원 시급”/경제대토론회 주요 내용

    ◎무역금융 국제 허용 범위내 지원/금리보다 자금가용성 증진 중요 17일 열린 경제대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다. ◇경제현황 평가 및 대응방향=경제의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장·단기 정책의 조화가 중요하다.단기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엄격한 단련을 통해 장기적인 경제회복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금융시스템을 복원하는 데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지속적으로 철저히 추진해야 한다. 구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투명한 여건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내수진작의 필요성과 방향=내수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침체되고 있어 내수진작을 하지 않는다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우므로 구조조정과 내수진작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재정적자 확대는 국공채 소화능력 등 우리 경제의 소화능력을 감안해 추진해야 한다. 금리인하는 환율상승을 초래하는 등 상충관계가 있으므로 인위적인 인하보다는 자금의 가용성을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금융 구조조정은 기업 구조조정,노동부문 개혁과 맞물려 있는 만큼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활성화의 기반 조성이라는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부실기업은 퇴출시키되 전망이 밝은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기업부실이 금융부실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노동 및 실업대책=구조조정과 실업대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최우선 과제는 실업을 해소하는 것이며 구조조정이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최선의 실업 해소 방안이다. 실업률 상승은 사회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사회안전망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므로 향후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해서도 실업대책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동절기 노숙자 등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므로 복지차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출·중소기업·주택건설 부문 지원=수출 촉진을 위한 무역금융 확대문제는 국제규범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 실업문제와 금융부실 해결을 위해 우량하지만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토론 의미/구조조정 ‘속도전’ 예고/“실물경기 침체 심각” 일치/경제 불투명성 신속히 제거 정부가 17일 주최한 경제대토론회는 구조조정을 우선적으로 신속히 추진하면서 경기진작을 병행한다는,어찌보면 기존의 정부입장을 재확인한 밋밋한 자리였다. 따라서 대대적인 부양조치보다는 기업에 돈이 돌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차원의 정부의 기존 정책은 그대로 추진될 전망이다.다만 토론회에서 제기된 감세 등 민간대표들의 제안을 수용해 다양한 경기진작책을 고려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의 경우 정부의 정책이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추진되면서 가속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는 당초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이 아이디어를 내서 월초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다. 李장관은 현재 실물경기 대책을 두고 고심하다 각계에 자문을 구하고 싶어 토론회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논의를 위해토론회에는 경제장관, 재계대표,민간전문가와 극소수재경부 관리들 외에는 일절 배석지 못하도록 했다. 토론이 4시간30분이나 이어진 것은참석자들이 활발히 의견을 개진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한 참석자는 “경제의 불투명성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南悳祐 전 총리 등은 특히 금융의 구조조정을 신속히 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현재 경기가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기진작에 나설 방침이나 대대적인 부양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실정이다. 재경부는 실물경기 침체를 심각히 보고 강력한 부양책의 필요성을 검토해 왔으나 개혁성향이 강한 청와대측에서는 구조조정과 병행한 점진적인 경기진작책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揆成 재경장관 문답/‘구조조정=위기극복’ 의견 일치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경제대토론회가 끝난 뒤 토론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종합적인 수출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인가.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로 매달 하고 있지 않으냐.새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 ­국제적 규범에 맞는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는 의미는. ▲특혜 금리지원은 더이상 국제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특혜를 주면 상계관세나 반덤핑 관세 등 보복을 불러온다. ­수출지원 자금 금리를 더 낮춰야 하지 않나. ▲일반적인 시중금리와 각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현재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으로 기업들의 리스크가 줄어들었다.그 범위 안에서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큰 흐름은 무엇인가. ▲구조조정을 일관적·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해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게 초점이다.동시에 실물경제 침체를 놔둬서는 안되므로 내수진작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로 상반될 수도 있는데 어디에 주안점을 두나. ▲경쟁력 강화와 대외신인도를 제고해 경제에 활력을 주고 실업을 줄이는게 궁극적인 목적이다.그런 점에서 구조조정도 하고 훼손돼 가는 산업기반을 보호해야한다.
  • 신세대 공무원 조직에 새힘 넣는다(대전환 공직사회:9·끝)

    ◎통념 거부·자기주장 분명/어학·컴퓨터 실력 뛰어나/평생직장 인식 날로 희박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강인한 의지,풍부한 상상력,불타는 열정을 말한다”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정부 세종로 청사 12층 행정자치부 모과장의 책상엔 울만의 싯귀가 놓여있다. 올해 44세인 그는 “나이가 아닌 정신 상태로 따지자면 나도 신세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 모사무관(36)은 “저는 신세대가 아닌데요”라고 웃음짓는다. 나이와 공직사회의 연륜을 두고 한 말이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인 88년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니 신세대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그도 “사고의 유연성 여부로 따지면 신세대”라고 부연했다. 나이를 기준으로 하면 신세대 공무원은 아무래도 20∼30대의 젊은 층이다. 조직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는 그룹이다. 기획예산 위원회 재정기획과의 全圭錫 사무관(28·행시 37회)은 2년 전 재정경제부 시절,청춘남녀를 맺어주는 모방송국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공무원이 업무 외적인 일로 방송에 출연한 사실을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全사무관은 “당시 朴在潤 장관이 녹화테이프를 보고 싶다고 말해 갖다 준적이 있다”면서 “그 일로 사무실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던 것같다”고 소개했다. 신세대 공무원들의 특징을 단정적으로 꼽긴 어렵다. 하지만 몇가지 특징을 들 수 있다는 게 공직주변의 얘기다. 우선 기존의 통념을 거부하고 자기주장이 분명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자신이 스스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해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친절해야 한다. 선생님의 그림자는 밟지도 말아야 한다’는 식의 ‘낡은’ 훈계는 더이상 행동지침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은 공직개혁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부내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젊은 직원들은 쓸데없이 눈치보고 퇴근하지 않는 대기성 문화를 없애야 할 가장 큰 병폐로 지적했다. 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도 신세대의 공통분모다. 자료를 팩스로 받기보다는 인터넷으로 주고 받는가 하면 통신을 즐긴다. 젊은 공무원들은 웬만하면 전자메일 주소를 갖고 있다. 또 영어 등 어학 실력이 뛰어나다. 헬스,수영 등 스포츠 취미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가꾸는 데 열성을 보인다. 조직도 중요하지만 내 생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사고의 반영이다. 공직은 더이상 평생 직장이 될 수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공직에 인생의 승부를 걸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변화다. 더 나은 자아실현의 기회가 온다면 공직을 떠날 수 도 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는 게 신세대 공무원들의 설명이다. 기획예산 위원회의 全사무관은 “과거 철밥통으로 인식되던 공직의 평생직장 개념은 희박해지고 있다”면서 “통상교섭본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경우,전문지식을 쌓아 민간기업체로 가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고시출신의 30대 관계자는 “모그룹의 이사로 가는 선배들이 있는가 하면 후배들 가운데서도 컨설팅회사로 옮기는 등 공직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실상 사라져가고 있다“며 “공무원 조직도 인센티브제 활성화 등 인재를 키우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회의 부실기업 정리 공청회 주제발표

    국민회의는 8일 국회에서 ‘부실기업 재건 및 정리촉진방안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부실기업의 효율적 재건과 정리를 위해 도산법 등 법률 정비, 채무상환구조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경영투명성 제고 방안/尹鍾圭 회계사/“자산·부채 실사 정보 공개해야” 회사정리 및 화의신청 기업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 보고서가 공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절차 개시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사돼야 한다.법원에 공시실을 설치,관련자료의 경중에 따라 공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외국인 투자와 인수·합병 관계법령 및 규정은 변경이 잦은 편이나 이런 정보를 외국인이나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렵다.한글과 영어로 웹사이트를 설치,최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부도거래처에 대한 외상 매출채권은 거래처의 중소기업 여부와 해당 채권의 부도발생일 전후 여부에 관계없이,부도어음과 동일하게 처리해야 한다.즉,부도 발생일로부터 6개월 경과시 대손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채권 상각 특별계정을 이용하여 50% 손금 산입을 용인,기업체 질의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구조 건전성 확보를 위해 회사정리절차 또는 화의 진행,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 등에 대해 결손금 소급공제 특례를 인정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워크아웃 등의 협약에 의해 추가대출하는 경우 동일인 대출한도 예외를 인정하도록 개선돼야 한다. 금융기관의 경우 주식투자 한도와 유가증권 총액투자한도가 규제되어 있으나 앞으로 출자전환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자산 재평가의 경우 자산 재평가세를 면제하거나 일부 감면할 필요가 있다. 부실기업의 가공채권등 분식결산에 대한 책임은 형사상의 책임으로 소추하고 세법상으로는 기업에는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법제 개선방안/韓敏 변호사/“도산법제 통합… 절차지연 최소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부실기업이 급증하면서 회사정리나 화의를 신청하는 기업도 늘었다.현행 법에선 법정관리,화의,파산절차중하나를 선택해 절차를 진행하다가 다른 절차로 바꾸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든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처럼 도산법제의 통합 또는 본격적인 정비작업이 필요하다.정비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한시적인 운용을 전제로 해 경우에 따라 특별법 제정을 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회사정리 절차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한 방안으로 보전처분의 생략 및 개시결정 기간의 단축을 생각할 수 있다.또 주식소각제도 개선,관리인의 경영능력 제고,구주주의 경영참여 기회제공 등을 통해 회사정리절차를 변경,화의절차로 몰리는 기현상을 치유할 필요도 있다. 또 회사정리절차로부터 파산절차로 이행할 때 각종 절차를 속행하면서 청산절차를 병행하는 것도 절차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볼수 있다.3∼6개월정도 걸리는 법원의 절차개시 결정기간을 1개월 안팎으로 줄여 절차지연으로 인한 폐해를 줄여나갈 필요도 있다. 회사정리절차 개시후 채무자의 재산과 부채에 대한 엄정한 실사가 진행돼야 한다.이어 채권자와의 채무상환조건 협상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수 있도록 함으로써 실현가능한 부채상환계획(채무경감,출자전환,M&A 등)이 수립되도록 해야 한다. 또 구(舊)주식의 강제소각제도 개선,관리인의 경영능력 제고 및 인센티브 부여,구주주에 대한 경영참여 기회 제공 등을 통해 현행 법정관리제도에 유연성을 줌으로써 화의신청 폭증현상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 회사정리절차에서의 구주(舊株) 소각문제와 관련,‘부채’와 ‘자산’의 개념 및 그 산정방법을 대법원 예규 등에 명시해보는 것도 좋다.또 ‘부실경영책임’에 대해서는 사정(司正)제도 및 형법,상법상의 규정을 통해 묻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 고강도 대책 시급(내수진작 이렇게 하자:下­1)

    ◎“빨리 돈풀어 실물경제 살려라”/재정지출 확대 직접수요 창출/SOC·주택건설 투자가 최선 추락하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내수진작책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왜 필요한가=외환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구조조정은 내수진작과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며 양립할 수 있는 개념이다.실물경제의 붕괴 위기로 기업부도와 실업자 양산이 계속될 경우 내수위축의 심화와 은행부실의 증가라는 악순환이 이어져 경제전반의 시스템이 마비돼 구조조정 자체도 물건너 갈 수 있다.정부가 그동안 긴축정책을 폈던 것은 부족한 달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가용 외환보유고가 8월 말 현재 410억달러를 넘어서며 IMF와 합의한 연말 목표(410억달러)를 4개월 앞당겨 달성하는 등 긴축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정책수단은=부양책은 대증요법이 아니라 법과 제도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어설픈 내수진작책은 실물경제를 더 망칠 수도 있다. 정책수단으로는 재정지출과 통화공급의 확대,세제혜택 등이 대표적이다.이중 재정지출의 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이다.LG경제연구원 李宗源 연구위원은 “내수진작책으로 수요자 금융 등을 확대했으나 미흡하다”며 “IMF도 우리나라의 긴축정책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고 있으며,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경기부양을 권장하는 분위기”라며 재정지출을 늘려서 내수를 진작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李 연구위원은 IMF와 합의한 재정적자 폭이 GDP(국내총생산) 대비 마이너스 4%이나 이를 5%까지 늘리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재정지출을 늘려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이나 수도권 지역의 주택건설 등을 통해 정부가 직접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재정적자 확대로 정부 부채가 늘게되나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것.정부 채무의 GDP 비율은 30∼40%이나 OECD 국가는 70%쯤 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를 부양하면 구조조정의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구조조정은 재벌그룹의 상호지급보증 금지와 부채비율 축소처럼 법과 제도로 차질없이 추진하면 된다”면서 “내수진작의 효과를 높이려면 재정을 동원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세제감면을 통한 내수진작 효과는 소득이 늘어난다는 기대가 없는 한 세금이 줄어도 소비가 쉽게 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소득세나 부가가치세(10%)를 낮추는 것도 효과가 미미하다.특별소비세를 손대지 않는 한 세제를 동원한 소비진작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반대 논리도 적지 않다.중앙대 경제학과 安國臣 교수는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수진작에 나선다고 국내경제가 쉽게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내수진작에 나선다는 성의를 표시하는 것으로 족하다”며 구조조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장 잠재력 키우자(DJ노믹스 이상과 과제:5·끝)

    ◎발전동인의 새로운 모색/수입 유발하는 수출구조 개선해야/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 무역 인프라 확충/벤처기업 육성·전국 16곳에 中企지원센터 새정부는 경제청사진에서 성장 잠재력 향상을 위한 대안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무역흑자 기반 구축 수출 경쟁력의 강화가 요체다. 이를 위해 수출 지원체계를 국제규범에 맞게 개편한다. 직접지원 방식을 지양하는 대신 수출과 수입 절차를 간소화 하는 등 무역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내용이다. 수출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자동차·철강·조선·섬유 등 수출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주내용이다. 반도체의 비메모리 분야 등이 대상이다. 수출이 수입을 유발하는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본재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간다. 해당 산업의 개발에서 판로까지 일관성 있게 지원한다. ■지식·정보화는 우리가 먼저 산업 전반을 지식 집약화 하고 구조를 고도화 한다.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제도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한다. 세계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따로 키우고 근로자 교육훈련도 산업구조와 연계시킨다. 정보화를 국가경쟁력 강화 기반으로 삼기 위해 우리나라가 2002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정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유통망을 확충한다. 이 때까지 정보통신 산업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로 높아질 것이다. 세계 속의 과학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한다. 독자적인 기술개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 투자의 생산성을 높인다. 정부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설치,투자우선 순위를 재조정하고 지원성과도 체계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문화·관광산업을 21세기 국가전략 산업으로 삼는다. 수익성 높은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인프라 시설 구축에 힘쓴다. 96년말 현재 4.5%에 불과한 관광산업 고용비중을 선진국 수준(10%)으로 늘린다. ■중소·벤처기업의 육성 변화된 환경에서는 대기업보다 유연성 있는 중소기업이 더 큰 경쟁력을 갖는다는 기본 시각에서 출발한다. 중소기업의 자금·인력·판매난을 해소하는데 정책의 역점을 둔다. 금리자유화를 통해 중소기업 대출이 원활해지도록 한다. 금융비용이 다소 증가하겠지만 자금의 가용성은 크게 확대된다. 또한 인문계 고등학교 일부를 실업계로 바꿔나간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을 ‘중소기업 기술력 제고 전략기간’으로 설정,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킨다. 지역밀착적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시·도별로 2∼3개의 지역특화 산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2000년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중소기업 종합지원 센터’를 건립한다. 벤처기업을 21세기의 꽃이다. 향후 5년간 2만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한다. 창업투자회사를 대형화하고 업무영역도 확대한다. 병역특례 전문요원제도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연구원 溫基云 실장/高부가산업 ‘깃발’만 있고 ‘전략’이 없다/中企체제 완전정착 위한 과도기적 방법론 마련을 우리 산업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산업구조의 중심을 지식·정보집약 산업에 둬야 한다는 데에 산업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그러나 이같은 방향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구체적 추진전략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 溫基云 산업동향분석실장은 “21세기 산업구조는 첨단기술과 신산업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면서 “중소 벤처기업 육성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키워야 한다는 DJ노믹스의 원론에는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溫실장은 “그러나 발표된 DJ노믹스의 21세기 청사진은 첨단기술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집약 산업에 대한 보다 정밀한 육성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金柱亨 상무이사는 “우리 산업문화가 중소기업 중심체제로 전환되기까지에는 적잖은 부작용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대만처럼 중소기업 체제가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의 과도기를 원활하게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대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투명한 경영,강한 기업(DJ노믹스 이상과 과제:3)

    ◎위기극복의 열쇠는 기업에 있다/빅딜·통폐합… 업종 전문화로 승부/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신뢰성 제고/경영진 불법행위 손해배상·형사책임 추궁 □기업구조개혁 5대 원칙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보증 금지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핵심기업 설정 및 중소기업과 협력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 책임성 강화 새정부는 투명한 경영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을 강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기업구조 개혁 5대 원칙’을 제시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상호채무 보증 금지 및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 ▲핵심기업의 설정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 강화 등이다. 특히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 지배구조의 선진화는 시장경제의 전제조건이자 필수조건이다. 5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국민의 정부’의 강한 기업 만들기 청사진을 풀어 본다.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인들은 한국기업의 재무자료를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99사업년도부터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이 의무화 된다. 기업 회계자료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외부감사가 이뤄진다. 국제기준에 따라 회계자료가 작성되고 이 자료는 전자공시 서비스에 의해 투자가에게 전달된다. ■사라지는 계열회사간 빚보증 상호 채무보증 관행은 재벌의 한 계열사가 부실화 되면 전체 회사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다. 30대 그룹 계열사간의 신규 채무보증이 지난 4월부터 금지됐고 기존의 채무보증은 2000년 3월까지 완전히 해소된다. 금융기관도 기업에 상호채무보증을 요구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선진국 수준의 재무구조를 위하여 97년 현재 우리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일본,대만의 2∼5배에 이르는 400%선이다. 64개 기업은 지난 4월 주거래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다. 5대 그룹의 경우 99년까지 200%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불이행시 기존 여신을 회수하고 신규여신도 중단하는 불이익을 준다. ■핵심업종에 집중하라 더이상 ‘선단식 경영행태’를 용인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새정부의 굳은 의지이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이 기업 계열사간 통·폐합 등 감시를 통해 업종전문화를 이끈다. 빅딜(업종교환) 성사때 면세 혜택을 준다. 상법을 고쳐 기업분할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경영진이 책임져라 최고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감시기능을 강화키 위해 사외이사가 의무적으로 선임된다. 발행주식의 0.01%이상을 보유한 소액주주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불법행위를 한 경영진에게는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형사책임을 추궁한다. ■기업퇴출은 시장원리에 따라 거래기업의 부실 여부를 판정,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은행의 일상 업무로 자리 잡을 것이다. 기업의 지배권이 사고 팔리는 인수·합병(M&A)시장을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합병시 이의제출 기간을 줄이고 주주총회의 승인도 생략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부실기업을 전문적으로 인수,정상화한 뒤 매각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도 등장한다. ◎각계 평가와 과제/1인 지배체제 기업경영 폐습 청산/장기적 유망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우리 기업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들은 오너 1명의 절대적인 지배체제에서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룹 총수의 ‘제국 건설(Empire Building)’ 취향을 만족시키는 데 온 정력을 쏟는 데서 ‘허약(虛弱)’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선 기업들의 경영목표가 경영환경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5년전이나 지금이나,또 5년후나 별 차이가 없다. 내실보다는 거창한 계획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도 결국 총수 1인지배체제의 부산물이다. 자기 몸집과 특기에 맞는 사업에 주력하지 않고 한 기업이 ‘글로벌(Global)’하면,너도나도 덩달아 국제화와 세계화를 외친다. 그러나 보니 경영에 연속성이 없다. 연세대 경영학과 朴永烈 교수는 “총수가 비젼도 없이 무조건 ‘하면 된다’만 외치는 게 우리기업의 현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대 기업 생존에 필수적인 ‘유연성’을 갖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들은 IMF체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曺明鉉 교수는 “외형에 신경쓰기 보다는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일을 골라 일관성 있게 전력투구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특히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성에만 매달리지 말고,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장기적으로 유망한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李起浩 노동장관 외신기자 간담회 기조연설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기업구조조정 지원”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노동시장 현황 및 실업대책 등을 설명했다. 李장관의 기조연설 ‘노동정책-환경 변화와 새로운 응전’을 간추린다. 지난 해 연평균 2.6%였던 실업률이 지난 7월에는 7.6%로 급증,7개월 사이에 실업자가 3배나 증가했다. 더구나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월등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4분기에는 실업률이 8%를 상회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핵심과제는 금융 및 산업부문의 개혁을 통해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구조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실업문제가 사회통합을 저해하지 않도록 대처하는 일이다. 향후 노동정책은 ▲구조조정의 유연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 ▲실업문제 대처 ▲노사정위원회 활동을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 정립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와 관련,한국의 노동시장이 경직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국제적으로 비교가능한 지표에 근거해 볼 때 사실과 다르다. 예를 들면 한국의 이직률은 34% 수준으로 10%대의 일본과 프랑스,20% 수준의 독일보다 훨씬 높다. 평균 근속기간도 5.3년으로 미국의 6.7년,일본과 독일·프랑스의 10년에 비해 짧다. ○구조조정 관련법 정비 임금의 유연성 측면에서도 올 들어 7월까지 협약임금 기준으로 2.4%의 감소세를 기록한 데다,물가상승률 8%를 감안하면 실질임금 하락률은 10%를 상회한다. 한국의 노동조직률 역시 13%로 미국의 16%,일본의 24%,독일의 3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노동시장을 경직된 것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대기업과 공공부문의 강력한 노조 때문에 시장여건 변화에 따라 임금과 고용의 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본다. 정부는 이 때문에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고용조정 요건과 절차를 명확하게 하는 내용으로 관련 법률을 개정하는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했다. 또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퇴직금 중간정산제를 도입,노동비용을 낮추는 한편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효율적으로 인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근로자파견법을 제정,지난 7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노사 불법행위 의법처리 구조조정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업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 마련 ▲신속한 취업알선 ▲직업훈련 강화 ▲실직자 생활안정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실업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2조6,000여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7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10월부터 4인 이하의 전 사업장으로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해 230만명의 근로자에게 추가로 고용보험의 혜택을 부여하고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용직 근로자 등 실직자에 대해서는 공공근로사업과 직업훈련 등을 통해 소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노사관계정책을 소개하자면 지난 2월 ‘노사정 대타협’을 토대로 3자 협력체제를 출범시켰다. 노사는 물론 정부와 정당도 함께 참여하여 ▲사회안전망 구축 ▲실업자 고통 최소화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누차 대외적으로 천명했듯이 노사간 신뢰형성을 해치는 사용자의 불법행위나 근로자의 불법 집단행동과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공정한 게임의 규칙이 준수되어 산업현장의 질서가 확립되도록 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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