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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9회)

    ■배우·연출가 김명곤 ‘광대와 투사’ 연극·영화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47)을 따라다니는 두가지 이미지다.좀더 정확히 짚어보자면 거친 시대상황 때문에 ‘영원한 광대’가 꿈인 그의이름앞에 ‘투사’라는 꾸밈말이 붙었다고 봐야 한다. 72년 우연히 연극반(서울사대)에 들렀다가 ‘대타 배우’로 나서면서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교내공연이 불허돼 이화여대 옆 가톨릭회관에서 ‘선우교수댁’(김국태 작·연출)을 띄우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경찰이 들이닥쳐 셔터를 내린 것이다. “연극과의 첫 경험이 ‘금지’였습니다.이후 당국과 주류 연극계의 곱지않은 시선과 맞서는 아웃사이드 인생이 이어진거죠” 애초 그에게 연극반은 투쟁이나 이념의 공간이 아니었다.좋은 선배가 있었기에 발길이 잦았고 그곳에 술과 토론이 있어 좋았던 것이다.무엇보다 잘 곳이 없고 끼니 떼우는 게 힘들던 그에겐 라면을 먹을 수 있었고 잠자리를 해결해 주었던 ‘천국’이었다. 공연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걸 보면서 ‘왜’라는 의문이 들었다.여기서 그의 삶은 큰 전환점을 맞는다.한번 고개를 든 의문은 교사극단 ‘상황’시절증폭된다.‘아벨만 이야기’(이근삼 작·연출)와 ‘뻐꾹 뻐 뻐꾹’ 공연을이어가던 중 79년 남민전 사건으로 극단이 와해된다.함께 활동하던 이재오(현재 한나라당 의원)등이 연루되면서 ‘빨갱이 극단’으로 둔갑한 것이다.‘왜’라는 관념이 질곡과의 싸움으로,광대가 투사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예술이 정치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은 내면으로 가라앉았다.그 자리에 이어지는 탄압에 대한 공연으로서의 대항이 싹을 틔웠다.김지하 황석영 임진택 채희완 김민기 등과 ‘놀이패 한두레’를 이끌어 갔다.연우무대패들과도 어울렸던 이 시기를 이렇게 말한다. “노동극 ‘밤하늘의 별처럼’을 연출했는데 역시 공연 허가가 나지 않더군요.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람 30여명을 몰래 불러 수색 근처 야산에서 공연하기도 했지요.연우무대 시절엔 ‘나의 살던 고향은’(임진택 연출)을 공연하는데 한 대학생이 삐라를 뿌려 공연이 6개월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장산곶매’(80년 이상우 연출)‘장사의 꿈’(81년 황석영 작·임진택 연출) ‘민달팽이’(82년 김명곤 작·연출)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없다더냐’(82년 김민기 연출) ‘나눔굿’(85년 이애주 안무) 등 주옥같은작품으로 연기 인생을 꽃피웠다.특히 ‘장사의 꿈’에선 10여명의 배역을 혼자 소화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민중문화운동의 초창기였고 제가 젊고 도전적이던 때라 사회개혁과 우리것 찾기에 대한 열정을 맘껏 터뜨릴 수 있었습니다.대학생이나 노동자를 대상으로 연극과 민요도 가르쳤습니다.물론 공연도 병행했지요.대본 심사가 워낙 엄격해서 ‘통과용 따로 공연용 따로’ 만들어야 했던,그야말로 연극 1편만드는 게 투쟁이라는 심정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숨가쁜 발길은 문화운동으로서 연극운동의 방법론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목도하면서 ‘제3의 길’로 돌아선다.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하고 소극장 한마당을 세워 이론보다는 ‘연극 현장’을 열었다. “예술이냐 사회운동이냐는 이분법적인 논쟁보다 중도적 입장을 택하고 싶었습니다.무엇보다 무대가 좋았구요.이 시절 장산곶매가 만든 영화 ‘파업전야’를 상영하자 ‘닭장차’가 집결하기도 했습니다.결국 극장은 영업정지,극단은 등록취소의 운명을 맞았죠.물론 법정투쟁 끝에 승소했죠” 87년 민주화 열기로 직접적인 금지가 완화되었다.하지만 김명곤에겐 또 다른 ‘금지’가 가로놓여 있었다.연극계 내부의 보수적인 인식과 ‘고리타분한’ 잣대가 그것.91년 서울연극제에 참가하기로 예정됐던 ‘격정만리’(김명곤 작)에 당시 연극협회 원로들이 ‘친북’의 올가미를 씌웠다. “‘격정만리’는 한 연극배우의 일제시대에서 6.25전쟁까지의 삶을 다룬작품이었죠.그런데 극중극 형태로 삽입한 친일 배우의 삶이 ‘연극계의 치부를 건드렸다’고 신경이 곤두선 거죠.물론 대외적인 참가불허 이유는 월북배우의 삶을 다루었다고 해서 ‘빨갱이 연극’이라는 거였죠” 연극협회와의 이 갈등을 토론을 제의해 ‘연극논쟁’을 전개함으로써 해결했다. 김명곤은 이분법적 사고를 싫어한다.‘투사’보다 ‘광대’를 더 좋아하는것도 여기서 비롯한다.쉼표없는 ‘광대살이’의여정에서 무대극과 마당극의 논란을 거부한 것이나 영화냐 연극이냐를 둘러싼 ‘한우물 지조론’에 관심이 없는 것도 같은 연유에서다.그저 그가 지향하는 예술적 목표를 이루면 족한 것이다. “내용 면에선 인간의 원초적 문제를 시대상황과 공감대를 이뤄내면서 그것을 담는 그릇인 형식은 다양하고 유연성을 담보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발전과 새로운 시도를 찾아가야 합니다” 지난 90년 펴낸 수필집 ‘꿈꾸는 퉁소쟁이’(고려원)에서 김명곤은 시대상황에 몰두한 나머지 예술로서의 본질적 주제를 소홀히 했다는 자성을 토로한 적이 있다. “어릴적 내성적이고 늘 혼자 놀곤해서 ‘방안퉁소’라는 별명이 붙었는데70∼80년대의 격변기를 겪으면서 민중과 반독재 투쟁을 향한 ‘바깥퉁소’로 바뀌었다.그런데 처음엔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니 언제부턴가 ‘바깥퉁소’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방안퉁소’에 소홀한 탓이다”안팎 퉁소의 통일을 꿈꾸는 그는 ‘천상 광대’이다.이 길에 남겨진 두가지 과제를들려주면서 ‘과천 마당극잔치 비상대책위원회’모임으로 향했다. “내용면에서 간섭과 금지는 간접적이고 최소화 되었지만 관 주도 문화행정이 주는 제도적 구속은 아직 남아있습니다.그리고 더 무서운 ‘금지’는 타성에 젖어가는 저의 모습이죠.그놈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고 나태해져,열정이 사위어 가는 추한 얼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그의 길▒52년 전주 출생.▒71년 서울사대 독어교육과 입학 ▒77년 ‘뿌리깊은 나무’기자 ▒78년 배화여고 교사 ▒79년 ‘밤하늘의 별처럼’출연·연출 ▒82∼83년 영화 ‘일송정 푸른 솔은’‘바보선언’‘과부춤’ 등 출연 ▒ 86년 극단 아리랑 창단 이후 ‘갑오세 가보세’‘점아 점아 콩점아’‘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등 작·연출 ▒93년 영화 ‘서편제’각색·출연 이후 영화 ‘태백산맥’‘영원한 제국’등 출연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현대연극상 최우수작품상·연출상 수상 ▒ 97년 전국마당극협의회 의장. 李鍾壽 vielee@
  • 국민의 정부 국난극복 1년-金대통령의 시련과 도전(1회)

    金大中대통령의 취임 1년은 시련과 도전의 연속이었다.그 어려움은 국내외에 걸쳐 광범위했고,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무엇보다도 6·25이후 최대국난으로 일컬어지는 환란(換亂)위기를 극복해야 했다. 민주주의의 숙원이었던 50년만의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인데도,당선축하연 하나 열지 못하고 선거 다음날부터 위기극복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했던것도 이 때문이다.그 결과,39억달러에 불과하던 가용 외환보유고가 지난 15일 현재 522억달러를 넘어섰다.金대통령이 “이제 제2의 외환위기는 없다”고 국민앞에 자신있게 밝힐 정도이며 외국에서 빌린 돈을 갚고있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방에서 보듯 金대통령의지난 1년은 한마디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정책기조 위에 서있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이라는 국정운영 철학을 기초로 숨가쁘게 내달렸던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공공부문의 개혁,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등 4대 개혁이 그것이다. 어려움에 봉착하면 金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진두지휘했다.외자유치와 ‘세일즈외교’를 위해 지난해 4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시작으로 미국·일본·중국·아태경제협력체(APEC)·베트남 방문 등 최일선에 섰다. 튼튼한 안보를 기본 축으로 한 대북 3대 독트린과 포용정책의 일관성은 한반도의 기존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숱한 국내의 비판과 우려에도 불구,“북한의 태도에 우리가 일희일비할 이유가 없다”는 金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했다.이렇다할 구체적 성과는 아직 없지만,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Y2K(컴퓨터 2000년 인식)공동대처 방안 논의가 제의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듯 金대통령의 지난 1년은 자민련과의 공동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속에서도 경제,외교·통일,사회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사상초유의 노사정 합의를 기초로 추진되어온 경제개혁 조치는 벌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대외신인도가 제고되기 시작했고,내수경기도 서서히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생각을 하지않아야 한다”는 金대통령의 우려가 있지만,이렇듯 개혁의 성과는 그의 리더십에 기인한 바 크다.원칙이 서면 일관되게 추진하고,민주주의와 공정경쟁질서를 존중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창출과 깊은 연관이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金대통령이 아니었다면 하기 어려운 일들”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취임 후 “1년만 도와달라”는 야당을 향한 호소는 끝내 무위로 끝나 숱한 정치적 굴곡을 경험해야했고,과거를 매듭지으려는 총풍과 세풍은 정치공방으로 비화했다.이 과정에서 대기업 빅딜과 새정부의 인사정책이 교묘히 얽히면서 지역감정으로 본질이 왜곡되는 기현상을 초래했다.검찰의 항명사태에서 보듯 50년 동안 계속된 수구·기득권층의 저항 또한 내각제라는 정국변수와 맞물려 만만치 않다.이러한 숱한 난제를 극복하면서 어떻게 개혁을 과감히 몰아붙이고 새로운 2000년을 여느냐에 국민의 정부의 장래가 걸려있다. 梁承賢 yangbak@
  • “유연하고 기민하게”분위기 바뀐 행자부

    “행정자치부는 공룡이다.공룡이 멸종된 것은 유연성이 없었기 때문이다.유연하지 않고,기민하지 않으면 우리도 같은 처지가 된다” 지난 6일 취임한 金杞載 행자부장관이 첫번째 간부회의에서 한 말이다. 金장관은 과거 ‘공룡부처’의 대표격(格)이었던 재정경제원을 예로 들면서 “간부들이 유연히 대처했으면 오늘날 재경부처럼 됐겠느냐”면서 전철을밟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金장관으로서는 그동안 밖에서 바라본 행자부에 대한 인식의 일단을 피력한 셈이지만,간부들은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金장관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간부들 사이에는 “어렵게 됐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내무부에서 잔뼈가 굵고,총무처장관을 지낸 이력이 말해주듯 결재서류에 호락호락 사인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金正吉장관 시절에는 업무를 대부분 차관과 차관보,기획관리실장에게 일임하다시피하여 부담은 그만큼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金杞載장관은 최근 실·국장들에게 “정책에 대해 깊숙한 이야기를 나누는기회를 갖자”고 제안했다.표현은 완곡했지만 이제부터 업무를 직접 챙기겠다는 선언이었다. 金장관은 그러면서 “시간은 아침 회의가 열리기 전을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차관이 주재하는 간부회의는 아침 8시30분에 열린다.장관과‘깊숙이’ 업무협의를 하려면 적어도 8시 이전에는 출근을 하라는 통보가아닐 수 없다.그만큼 고달퍼진 것이다. 金장관은 구조조정과 인사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8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은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라고 피력했다.총무처 출신과 내무부 출신의 혼합인사에 대해서도 “공무원이 주특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예전부터의 소신”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부산시장 선거에서 진 이유의 하나는 내가 시장이 되면 부산시 공무원의 절반이잘릴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라고 농담을 하면서 자신이 ‘개혁지지파’라는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 굄돌-팍스법안과 사고의 다양성

    연초 TV뉴스에서 ‘프랑스 의회의 팍스법안 상정’을 둘러싼 보도를 보았다.팍스법안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동성 가족 합법화에 관한 것이다.팍스법안 상정은 좌·우파의 찬반 논란 속에 일단 실현되지 않았지만 동성 가족 합법화는 시간문제라고 이 TV는 보도했다. 이 뉴스를 보면서 대다수 한국 시청자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많은 한국 시청자들은 우리와 전혀 무관한 먼 나라 이야기로그저 흥미로운 이슈였다고 생각했을 것 같았다. 팍스법안 논란은 프랑스 문화의 다양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획일화된 사고와 문화 속에 젖어 있는 것 같다.다수의 목소리가 선으로 존중되고 다수가 가는 길에서 비켜나면 손가락질 당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성인으로 취급받지 못하고 이혼한 사람은 ‘어딘가성격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쉬운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차종이나 아파트 평수로 사람의 능력을 가늠하려 하고 학벌이나 지연·학연을 따지면서 뭔가 ‘공통점’을찾아내려는 풍토는 우리 사회의 획일주의 문화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나는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닫힌 문화’에늘 갑갑증을 느껴왔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은 자기와 다른 삶도 존중할 줄 알고 어떤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전혀 다른 사고나 행동양식’을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놀라운유연성과 다원주의적 문화인식을 갖고 있다. 프랑스가 다원주의적 문화전통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70%의 프랑스인들이팍스법안에 찬성한다는 보도는 충격적이었다.그렇게 높은 찬성률을 보인 배경 중의 하나는 전통적 형태의 가족제도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인들이 자신과 다른 생각과 삶의 방식을 소수라 하더라도 존중하는것은 올바른 인권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에서도 수적으로 우세하다는 것을 무기삼아 소수의 인권을 무시하거나 아동·청소년·노인·여성의 인권을 묵살하고 짓밟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 金대통령 “北 대화제의 주목할만”

    북한이 제의한 고위급 정치회담에 대한 金大中대통령의 첫 반응은 “대화제의 자체는 주목할 만한 일”이라는 평가였다.金대통령은 4일 낮 이북5도 대표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지금 어느 쪽으로 대화가 된다,안된다고 얘기할수 없다”는 전제 아래 ‘대화의 불씨’를 계속 남겨두려고 했다.북한의 불확실성으로 성사여부는 불투명하지만,단초가 되는 만큼 살려둘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좀 더 북한의 태도를 살피고 안보와 협력의 병행이라는 우리의원칙에 맞춰 북측의 제의를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기려 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판단은 정부의 대북정책 기본구상과 맥을 같이한다.즉,북한체제에는 긍정적인 변화와 부정적인 측면이 상존해 있는 만큼,우리는 긍정적인 측면을 살려나가면 된다는 것이다.이번 북측의 고위급 정치회담 제의도 ‘연례행사’라는,또 회담의 전제조건을 달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부정적인 측면이 온존해 있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회담의 이름을 바꾸고,의제에 유연성을 둔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수 있다는 것이 金대통령의 생각인것 같다. 이는 북·미간 금창리 의혹시설 방문 협상 및 4자회담 진전상황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이들 두 협상에서 북한측은 식량지원과 미·북관계 개선을 고리로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朴智元대변인의 “북한측이 고위급 정치회담을 제의한 것이나 금창리 의혹시설에 대한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입증하는 것”이라는 언급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어쨌든 金대통령은 대북 포용정책이라는 틀 속에서 서서히 대북 접근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북·미간 대화채널과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당국자간 대화창구 개설도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성사 여부를 떠나 뭔가 단초를 만들어보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 부총리제 합헌-위헌 논란

    경제 및 통일 부총리제는 위헌논란을 빚어왔다.헌법 어디에도 ‘부총리’를 언급한 곳이 없고,정부조직법에 규정돼있는 만큼 위헌이라는 주장이 있었고 그렇지 않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서울법대 權寧星교수는 “부총리제도를 둬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헌법에 없다”며 “부총리제는 정부조직법에 따라 둘 수 있다”고 합헌론을 주장한다.權교수는 부총리를 총리의 범주에 넣으면 안되고 장관의 하나로 보면 된다며 유연성있는 법해석을 강조한다. 한국법제연구원 朴英道행정법제실장도 “헌법에 근거가 없다고 반드시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합헌론을 주장한다.이에 대해 위헌론자들은 “헌법체계상 부총리를 둘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논리를 들고 있다. 법체계상 합헌·위헌의 공방을 떠나 많은 학자들은 부총리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한다.서울대 법대교수를 지낸 金哲洙씨는 “헌법에 규정이 없다고위헌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위헌 합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유보한 뒤 “부총리가 아니라고 정책조정이 안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리의 권한 강화를 위해 부총리제는 없는 게 나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장성 장관,프랑스의 재정경제부 장관은 다른 부처와 같은 장관으로 해도 역할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 헌법학자는 “부총리제는 장관들 사이에 힘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며 부처의 통제조정은 국무회의에서 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부총리제는개발주의적인 발상이라는 것이다.조직정책에 밝은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부총리제는 작은 정부에도 맞지 않고 장관 위에 장관이 있는 옥상옥”이라고지적한다.朴政賢 jhpark@
  • 포커스 인물…薛勳 국민회의 기조위원장

    국민회의 薛勳기조위원장이 청문회로 떠들썩한 국회밖에서 조심스레 움직이고 있다.조용하지만 단호한 발걸음이다.목표는 ‘민주대연합’이다.실현성문제로 당내 반대도 적지 않다.하지만 정통민주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그의 소신은 변함이 없다. 최근엔 ‘YS(金泳三전대통령)’를 전격 방문했다.민주계인 한나라당 朴鍾雄의원과 함께였다.이 자리에서 ‘개혁 완성론’을 내세워 YS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민주화를 이끈 두 지도자가 손을 맞잡고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는 논리였다.누구도 꺼내기 힘든 주제였지만 YS의 경제청문회 증인출석 문제도 정면으로 거론했다.직접 증언방식 대신 불출석 방식을 내세워 YS를 설득하는 유연성도 보였다. 薛위원장은 영·호남의 가교역할을 자임한다.동교동계로선 특이하게 영남(마산) 출신인 그는 최근 마산시-목포시의 자매결연을 중재했다.“지역감정을 허물기 위해선 누군가 밀알이 돼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정치적 연륜과더불어 유연한 정치행보가 주목된다.吳一萬 oilman@.
  • 金重雄 현대경제硏 “노동시간 줄여 실질임금 보전을”

    실업대책은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을 말한다.정부는 올해 7조6,911억원을 실업자 보호 및 사회안전망 구축에 투입할 방침이다.지난해의 5조6,672억원에비해 36% 늘어난 액수다.또 상반기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을 조기 집행해 실업자 생계를 지원하고 하반기에는 지식산업 등 새로운 산업을 중심으로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사회안전망 구축 강화를 토대로 한 정부의 실업대책에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 金重雄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질수록 고실업은 불가피한 만큼 실업자를 줄이고 생계를 지원하는 공공근로사업이나 한시적 생활보호사업 같은 1회성 사업은 임시방편적인 느낌이 짙다”면서 “고용정책도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의 개념에 맞춰 근로자의 능력을 배양하고 근로자 스스로 자신을 부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돼야한다”고 지적했다. 金원장은 또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자리를 나누고 세제 및 정부지출 개혁으로 근로자의 주거,양육 및 교육,의료문제를 해결,실질임금이 보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金名承
  • 한나라 총무경선서 정체성 갈등 노출

    재야출신의 李富榮의원(재선)이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았다.李富榮의원의 총무 선출 과정은 정체성의 갈등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의현 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특히 강성(强性)총무를 선호한 李會昌총재 의향대로 李의원이 당선되긴 했지만 ‘반발표’가 주류쪽의 예상치를 웃돌아 진통을 예고했다. 李총재의 지지를 등에 업은 李富榮의원은 총 투표수 115표 가운데 60%를 가까스로 넘은 70표를 얻는데 그쳤다.‘李富榮총무’를 적극 지지한 의원이 전체 소속 의원 136명의 절반쯤에 불과하다는 얘기다.병상·외유 등으로 이날투표에 불참한 의원을 빼더라도 李총재쪽으로서는 만족스런 결과가 아니다. 반면 李富榮의원과 맞대결을 벌인 李在五의원은 20%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득표율이 32%를 상회했다.李在五의원의 선전(善戰)은 비주류가 표를 몰아준데다 진보색채가 강한 李富榮의원을 李총재가 내정한데 대해 일부보수세력이 반발한 결과로 보인다.특히 李총재는 ‘주변에 전사(戰士)가 없다’는 비판에 따라 재야출신의 총무를 선택,강경 일변도의 지도노선을 고수함으로써 민정계 출신 다선 의원들의 불만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李총재는 이같은 기류를 의식한 듯 경선 직전 “보수쪽을 대변하는 색깔이약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보수쪽 의원들이 이를 잘 보완한다면 진보든 보수든 같은 가족으로서 일체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경선 직후 李신임총무가 “여당이 국정운영 기조를 바꾼다면 얼마든지 협력할 것”이라고 유연성을 보인 것도 당내 다양한 ‘색깔’을 감안한 발언으로해석된다.
  • 서울銀 매각의 문제점

    서울은행의 해외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인수 업체는 미국계 금융기관 2곳과 유럽계 홍콩샹하이은행(HSBC)으로 압축됐다.이중 홍샹은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분율보다 투자비용 회수가 관건이다 홍샹은행은 제일은행 인수에도 나섰었다.그러나 지분을 80%까지 요구,협상이 깨졌다.막판에 뉴브리지측과 같은51% 인수를 제시했으나 추후 30%의 지분인수를 조건을 달아 49%를 고수한 정부의 생각과 어긋났다.이번에는 정부가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지분율 49%에연연하지 않는 대신 경영 정상화때 원금 회수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은행가치가 상승할 경우 신주인수 권리를 제일은행 매각 당시 5.39%보다 훨씬많은 10% 안팎을 생각하고 있다.●부실채권 보전기간을 1년으로 제한한다 제일은행 매각시 추후 드러나는 부실채권의 보전(풋 백 옵션) 기간을 2년으로 합의했다.그러나 서울은행은 1년으로 제한할 방침이다.제일은행 매각조건보다는 나아져야 명분이 선다는 생각에서다.그러나 홍샹은행측은 제일은행과 똑같은 조건을 요구,협상은 진통을 겪고 있다.●소액주주 주식을 전량 소각한다 서울은행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된 만큼 감자(減資)는 주주의 손실분담의 원칙에 따라 당연하다.문제는 소액주주 주식이다.정부는 유상소각할 경우 제일은행의 경우처럼 형평성 시비가 일 것이기 때문에 정부 보유지분과 함께 기존 주식을 100% 무상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어차피 공적자금을 지원,순자산가치를 높여줄 것이라면 정부가 서울은행 주식을 모두 소각한 뒤 재출자하는 것과 배드뱅크에 지원하는 방안과는 효과가 똑같다는 생각이다.재출자시 인수기관이 함께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제일·서울은행이 은행권 변화를 주도한다 두 은행의 매각이 마무리되면은행권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미국계로 팔린 제일은행은 공격적 경영이,유럽계 홍샹은행으로 팔릴 서울은행은 보수적 운영이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두 은행은 선진금융기법을 도입,주먹구구식 은행관행에 일대 변혁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白汶一 mip@
  • 禹弘濟칼럼-구조조정 拍車 가할때

    연초부터 경기전망에 대한 시각차이와 정책수단의 선택을 둘러싼 논쟁으로국내 경제계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듯한 느낌이다.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주가상승,금리하락 등 경기회복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感知)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어찌보면 매우 반가운 현상이기도 하다.겨우 1년 전 국가부도사태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난 발생의 충격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요,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국가의 명운을 걸고 국민 모두가 경제회생에 힘쓴 결과로 보아 무리가 아닐듯싶다. 경기논쟁의 주된 내용은 한국은행이 과열을 우려,금리인하에 반대하고 재정경제부는 경기회복과 환율안정을 위해 금리하향세를 유도한다는 것이었다.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정책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쟁점들을 조율하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지었으나 상황에 따라 돌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정책수단에 관한 논쟁에 앞서 현재의 경제동향에 대해 충분하고 정확한 상황점검이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이런 관점에서 최근 브라질 사태로 급등세가 꺾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주가의 강세나 금리·환율인하,백화점 바겐세일 등으로 되살아나는 일부 소비심리 등을 내세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시중금리가 내리고 주식시장에 돈이 몰려 주가가오르는 것은 내수침체와 기업투자심리 위축으로 많은 여유자금이 달리 마땅한 투자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최근의 경기지표기선은 대부분 금융장세를 반영한 것이며 기업생산활동 등 실물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조짐은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경기가 이미 지난 연말 저점(底点)을 통과해 과열이 우려될 정도라는 지나친 낙관론이나 경기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모두 견실한 경제회생의 핵심 과제인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이들 주장은 각 분야에 걸처 모처럼 속도가 붙은 구조조정 의지를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그렇잖아도 기업들은 늘어난 시중 여유자금과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부실계열사 처분을 미루는 등 구조조정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진다.만약 내수진작책 등에 편승,일시적으로 버틸 만하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늦출 경우 효율적인 경제운용의 새 틀은 마련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이고 국가경제의 경쟁력 우위(優位)를 확립하는 가장확실한 열쇠는 내실 있는 구조조정임을 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현시점에서 냉철히 관찰할 때 우리경제는 금융산업개편,기업경영구조의 투명성과 업종 전문화,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문제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특히 공공부문은 오랜 철밥통 관행으로 더욱 미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물론 새해 들어서는 재벌 빅딜 등에 의한 실업증가로 어느 정도의 내수진작이 불가피하고이는 구조조정과 상충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그러나실업문제 해법도 단순한 자금살포 범주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구조조정정책과 연계,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방향으로접근해야 할 것이다.특히 경기부양을 조급하게 추진하느라 자금을 방만하게방출할 경우 경제는 거품을 일으킬 위험성이 커진다.고질병이 일시적 호전으로 증세가 완화되는 데 만족해서 근본적인 치유를 멈출 수는 없다.우리 경제의 구조조정도 실기(失機)함없이 더욱 박차(拍車)를 가해 항구적인 안정성장의 새로운 기틀을 다져야 한다.
  • 與, ‘대화선물’찾기 고심

    여당이 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하는데 골몰하고 있다.그러나 마땅한 선물 보따리가 없어 고민이다.야당의 요구조건이 너무 까다롭기 때문이다.당분간 강온전략을 구사하며 수위조절을 꾀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야당이 주장하는 ‘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시인과 사과,안기부장의 파면 등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12일 열린 3당 수석부총무회담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야당의 ‘긴급현안 질문’을 수용하고,‘국회 529호실 사태’에 따른 고소고발을 취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총리의 유감표명 가능성도 전달했다.대신 한나라당에 장외투쟁을 중단하고,경제청문회 증인채택 등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주문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최소한 안기부장의 파면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회담결렬이었다. 국민회의 韓和甲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들어달라는 것 이라기보다는 거부하라고 내놓은 것 같다”고 평했다.그러면서도 “대화의지를 확인할수 있었다”고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했다. 따라서 대화를 서두르지 않고,야당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한다는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구정권의 비리도 청문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국민회의 지도부의 발언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한나라당은 발끈했다.“안기부의 정치사찰 의혹사건과 법안 단독처리후 형성된 여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피하기 위해 국면 전환용으로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며 일축했다. 여권은 그러나 냉각기를 조금 더 거치면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대화 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李會昌총재가 12일 정계 원로와의 오찬에 이어 13,14일 전직 대통령등과 면담을 갖는것도 대화로 나설 명분을 찾는 수순으로 분석했다.姜東亨 yunbin@
  • 서울은행 이달중순 매각

    서울은행이 제일은행에 이어 이달 중순 쯤 외국 금융기관에 매각될 예정이다.제일은행을 인수한 미국의 뉴브리지 금융 컨소시엄은 제일은행의 5대 그룹 여신을 대부분 인수하겠다고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계 및 유럽계 금융기관 2곳과 서울은행의 매각조건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제일은행 매각시 정부보유 지분율을 49%로 고수했던 것과는 달리 서울은행 매각에 상당한 유연성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서울은행은빠르면 15일을 전후해 외국 금융기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제일은행을 헐값에 팔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지분율보다 가격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白汶一 mip@
  • 경제개혁 야전사령관 李憲宰 금감위장(올해의 인물:5)

    ◎타협 거부… 부실은행­재벌 구조조정 ‘채찍’ 우리 사회의 올해 화두(話頭)는 단연 구조조정이었다. 바로 李憲宰 금융감독위원회위원장이 구조조정의 ‘전도사’이자 ‘조련사’로서 늘 그 한복판에 있었다.어눌하지만 툭 던지는 한마디에 구조조정의 메시지가 그대로 담겼다.타협보다 원칙을 지키는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5개 은행을 퇴출시키고 55개 부실기업을 선정할 때도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았다.20년간의 낭인생활을 끝내고 자민련 추천으로 ‘권좌’에 앉았지만 대전에 있는 충청은행을 정리했고,金大中 대통령의 아성인 광주 한남투신을 현대의 국민투신으로 넘겼다.李위원장은 어줍잖은 ‘말’로써 재벌개혁을 이끌었다는 냉소적인 평을 듣기도 한다.하지만 지인들은 그가 위원장 취임때부터 그려진 구조조정의 시나리오에 충실했다고 말한다.재벌에 충분한 시간을 줬고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숨은 그림을 찾듯 하나하나 매듭을 풀었을 뿐이라고 옹호한다. 그는 재무부 시절 ‘장관급 과장’으로 불릴 만큼 명성을 떨쳤다.그러나 ‘관료 출신’이란 말을 달가워하지 않는다.출발만 관료였을 뿐 금융과 기업쪽에 몸담았던 기간이 훨씬 길었다고 서슴없이 말한다.시장경제주의자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한계기업과 부실기업에는 으스스한 ‘저승사자’처럼 보이지만 사석에서는 폭탄주를 3잔씩이나 마시며 걸쭉한 농담을 즐기기도 한다. 여전히 실직자들에게는 ‘공적 1호’이며 재벌과 경쟁적 관계에 있는 관료들에게는 ‘이단자’ 취급을 받는다. 李위원장은 취임하면서부터 ‘욕’먹을 각오를 했다고 한다.실제 올해에 그만큼 ‘원성’을 산 사람도 드물다.금감위가 들어선 서울 여의도 증권감독원 주변은 하루가 멀다하고 시위가 계속된다.그래도 요즘은 자신감이 더 붙은 듯하다.금융구조조정을 조율할 때 서툴렀던 점이 빅딜 등 재벌개혁을 주도하면서 노련함으로 바뀌었다. 작고한 陳懿鍾 전 총리의 사위인 李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사고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젊은층을 비롯해 학자 기업인 금융인 언론인 등을 가리지 않는다. 역사소설을 즐기며 풍수지리에 밝아 집무실 배치를 바꾸었을 정도다.골프는 싱글 수준.
  • EU 정상회담 결산/실업해소 최우선정책 채택

    ◎EU예산 구조조정 등 ‘개혁안’ 이견대립 12일 빈에서 폐막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지난 9월 독일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 집권 이후 표면화된 좌파 주도 유럽의 정책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준 동시에 유럽통합의 시간표가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EU 정상들은 실업 해소를 EU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설정했다. 또 기간설비사업 가속화 등 공공 투자 확대를 공식 거론함으로써 좌파의 정책 노선을 명확히 제시했다. 이번 회담의 유일한 성과로 꼽히는 고용 문제와 관련,내년부터 의장국을 맡게 되는 독일은 이를 강력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주장하는 영국 등과 마찰을 빚을 것이 예상된다. 정상들은 동구권의 가입 희망국 11개국 정상들을 초청했다. 그러나 EU 가입국 확대의 전제조건이자 핵심 현안인 예산편성 등 EU개혁에 대해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른바 ‘아젠다 2000’으로 불리는 EU개혁안은 예산 구조 및 조성 방안,공동농업정책(CAP) 등 개혁문제. 내년 3월 비공식 정상회담때까지 타결돼야 할 문제들이다. 독일등 부유한 북부 국가들은 연간 980억달러 수준인 EU 예산을 사실상 동결하자고 주장한 반면,주로 지원을 받아온 역내 빈곤국 스페인 등은 지원혜택 감소를 우려해 극력 반대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은 내년 1월 출범하는 유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세제 공조문제에 대해서는 개인 저축 등에 대한 과세협력지침을 마련키로 하는 등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 재벌개혁과 고용승계(사설)

    5대 재벌그룹의 구조조정계획이 구체화된 후 노동계가 고용승계 보장을 위한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나와 한동안 소강상태에 있던 노사간의 대립심화가 우려된다. 5대그룹의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추진될 경우 이들 그룹의 비주력 계열사 종업원 17만명 가운데 5만 여명이 실직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주력업종으로 선정된 계열사 및 그 협력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감축까지 더하면 실직하는 인력은 모두 10만명을 웃돌 것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양대 노동단체도 구조조정이 대량해고 사태로 이어지면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대구 삼성 상용자동차 근로자들은 15일까지 5일간 파업을 결정하는가 하면 4일째 조업을 거부해 온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근로자들은 서울본사에까지 올라와 집회를 갖기도 했다. 더욱이 대구·부산지역의 사회단체,지자체,지방의회까지 지역경제 희생과 대량실업 발생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밝히고 있어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당 대기업이나 노동계는 고용승계문제를 당면한 국난극복과 경제회생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하기를 촉구한다. 5대그룹의 이번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의 해묵은 숙제인 선단식 재벌경영체제를 사실상 해체하는 것으로 결코 후퇴할 수 없는 일이며 어느 정도의 실업은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사업교환,매각,인수합병,청산 등을 진행하면서도 정리해고는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물론 감량경영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고용유지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사회안정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실직자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노동계와 해당 근로자들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포기하면 구조조정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점을 인식,극한적인 고용승계투쟁은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 완전 고용승계를 내세워 파업,농성,가두집회 등의 총력투쟁을 펼 경우 전국민이 갈망하는 경제회생의 길은 그만큼 멀어진다는 사실을 냉철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정부와 관계당국은 5대그룹 구조조정이 대량실업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운용 가능한 정책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실업대책을 재점검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전문직 출신 실업자를 위해 창업자금지원을 확대한다든지 기업이 자체 해고자에 대해 직업훈련을 할 경우 세제·금융상 혜택을 주는 방법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 제2의 건국 국민 대토론회 중계

    ◎‘제2건국’ 범국민 개혁운동 바람직/밑으로부터의 변화요구 제도권 반영 절실/운동 적극전개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 표시/예산·인사원 분산 등 선진국 벤치마킹 필요 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의 건국 국민대토론회는 시민단체·학계·경제계 등에서 50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제2건국 운동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나타냈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운동의 성격,과제,정치성,시민단체와의 역할설정 등의 문제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또 이에 대한 갖가지 대안도 제시됐다. ●주제1 제2의 건국 의제 설정과 추진전략 제2의 건국 기획위원인 韓相震 서울대교수는 주제발표에 나서 “제2의 건국운동은 정부의 홍보 운동이 아니고 국민과 함께 개혁을 하는 운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2건국운동의 취지와 7대 개혁지표 등의 주요과제를 설명했다. 韓교수는 “제2건국을 위해서는 정부의 결연한 개혁의지와 밑으로부터의 변화요구를 제도권에 투입시키는 국민운동이 필요하며,정부와 민간세력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徐京錫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제2의 건국운동이 각계의 문제제기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운동을 회생시키려면 이런 비판에 정면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2건국은 철저하게 순수한 민간주도의 기구가 돼야 한다”며 현재의 기획단을 지원단과 기획단으로 이원화,기획단장은 민간이 맡고 지원단장은 행정자치부장관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인 신대균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정부가 과도한 의욕을 갖고 정부조직을 앞장세울 때 대규모 동원체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민간의 자율적 활동을 지원하는데 그칠 것을 주장했다. 정수복 크리스천 아카데미 기획실장은 “제2건국운동의 목표와 좌표가 만들어진 과정을 알 수 없다”며 시민단체가 소외된 아쉬움을 지적하고 “모든 시민단체들이 환경문제를 이슈로 다루고 있는데 환경문제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학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공동의장은 “정부가 제2건국운동을 서두르는 바람에 토대가 무시되고 골조부터 마련된 격”이라며 “민간운동지원법을 통과시켜 민간이 참여해 국민공동체 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韓교수는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정부는 제2건국운동에서 빠지고 민간단체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시민운동가들의 도움도 받아야 하지만 일반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일방적인 시민단체 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제2 제2 건국을 위한 정부 혁신과 정부 참여 토론자인 김광식 21세기 한국연구소장은 정부 혁신문제와 관련,7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개혁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장은 정부개혁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었으나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지 못한데는 너무 단편적으로 접근됐기 때문이라면서 청사진을 분명히 만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의 지원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도 있어야 한다. 정부개혁은 정부 역할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의 강화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이밖에 ▲예전에는 국가주도의 공업화로 제조업 분야를 집중 육성했으나 이제는 환경·생명 등 신문명산업을 집중육성해야 한다 ▲정부개혁이 실질적으로 성공하려면 공무원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실천전략을 세우고 국민들이 충분히 인식하도록 노력하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역할 및 개혁 필요성에 대해이계식 기획예산위원회 정부개혁실장은 “케인즈는 국가가 민간 부문의 비효율성과 낭비로 인해서는 망하지 않지만 공공부분의 비효율성과 낭비로 인해서는 망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예산과 인사권 분산과 관련,선진사회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창현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은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개혁은 각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대학 원장은 “영국 미국 호주 등의 개혁을 접목시키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혁의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일”이라면서 “외국 개혁과 우리와는 30년 정도의 갭이 있으므로 외국의 신시장주의 보수주의에 현혹돼기보다는 가능한 개혁안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가 해선 안될 일은 규제완화하든지 민영화하든지 정부가 손을 털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지방행정기관의 능력을 제고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주제발표자인 김병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은 시민단체가 제2건국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데 대해 “목적이 같다고 해서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상호견제 균형이 되면서 제기능을 살릴 수 있다”고 시민단체가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주제발표 요지 ◎정부 혁신부터 시작해야 ▲제2 건국운동의 비전과 주요의제(韓相震 서울대교수)=제2건국운동은 개발독재모델의 한계,민주주의와 사회통합,국가개혁을 향한 국민적 열망,냉전해체와 글로벌화를 위해 추진돼야 한다. 제2건국의 총괄적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 및 공공부문,경제부문,사회부문을 혁신해야 한다. 3대 실천원칙은 실질개혁의 원칙,국민주체의 원칙,솔선수범의 원칙이다. 정부 및 공공부문 혁신운동부터 시작해 정부의 선도적 노력을 통해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획득해야 하고,이를통해 경제 및 사회부문으로의 확산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2건국위 추진과정에서 시민집단은 제도권에 참여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며,정부와 정당에 개혁에 앞장설 것을 요구해야 한다. ◎민간운동 돕는일에 국한 ▲제2건국운동의 추진전략(徐京錫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제2건국운동은 철저히 비정치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시 군 구 단위 범국민협의회는 그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지기 전까지 활동이 보류되어야 하며 청와대 내 제2건국담당업무를 정무수석실에서 분리할 필요가 있다. 제2건국운동은 철저히 순수 민간주도의 자문기구가 돼야 한다. 제2건국위는 민간운동을 뒤에서 돕는 일에 국한돼야 한다. 제2건국위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2건국위부터 개혁돼야 한다. 행자부장관이 기획단장이 되는 구조에서 개혁작업은 정부 여당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공무원 개방형 충원제돼야 ▲제2건국을 위한 정부혁신의 방향과 과제(成炅隆 한림대 교수)=정부 혁신의 방향은 독점에서 경쟁으로,규칙 지시 관행 중심에서 임무 성과결과 중심으로,권한의 상위집중에서 하위분산으로,직업공무원제에서 개방형 충원제로 나가야 한다. 정부혁신의 주요 과제는 대형 국책사업의 선정과 집행과정에서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하며,특별법적 지위에 있는 반관반민적 단체들의 법적 근거를 제거하고 건전한 시민단체를 육성해야 한다. 또 정부 각 부처에 예산권과 인사권을 부여해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개방형 임용제 계약제 경쟁과 성과에 대한 차등보상제 도입을 통해 직업공무원제의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 ◎과제 마련 시민참여토록 ▲정부개혁과제와 시민단체의 역할(金秉準 경실련 상임집행위원)=국민의 정부출범후 정부개혁은 미진했다. 검찰 경찰등 권력기관의 조직개편이 배제됐고,규제개혁이 지지부진했다. 경찰자치 특별검사제 도입이 보류됐으며,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는 기득권 세력이 개혁을 지연시키고 있고,개혁의지를 실천으로 옮길 시민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민단체는 시민사회를 반영하는 개혁과제를 마련하고,시민을 향한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시민단체와 정부는 간접적이고 느슨한 관계가 바람직하다. 시민단체가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개혁운동기구의 한 구성원이 되면 정체성이 상실된다. ◎부정부패 예방에 중점을 ▲제2건국과 부정부패추방(金聖在 한신대교수)=국민의 정부 출범후 공직자 사정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부정부패 추방운동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총체적 부정부패구조를 개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부정부패를 예방적 차원에서 통제하고 적발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확충해야한다. 또 부정부패 환경을 혁파하고 전사회적인 의식생활 개혁운동을 추진해야 한다. 미국의 공직자 윤리청 등과 같은 독립적인 반부정부패 추진기구 설치를 검토하고 이 기구에 시민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부정부패 환경을 혁파하기 위해 부정부패 공직자에 대한 정보제공,행정절차의 공개,부정부패고발센터 활성화,지속적인 규제개혁 추진,공직자윤리강화 및 공무원의 인사 및 보수체계를 개혁해야 한다. ◎재산등록 심사강화 필요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제도개혁방안(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공직사회제도개혁은 퇴직공직자 관련 사기업체 취업제한,재산등록 심사강화를 통한 공직자윤리 강화,내부고발자 보호,돈세탁 방지 및 부정이익 몰수 추징제도 등을 포함한 부정부패 방지기본법의 제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또 예산부정 방지제도와 공직자 윤리강령의 제정이 직접적 제도개혁이다. 간접적 제도개혁은 정보접촉이 쉽도록 정보공개법을 보완하고,감사원 검찰 등 사정기관의 개혁 등을 통한 개혁을 생각할 수 있다. 시민참여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방 안은 시민 감사청구제도의 확산,사정기관의 민간위원회 제도 도입 및 일정한 요건을 갖춘 시민단체 활동가에게 시민 옴부즈만증을 부여하는 시민옴부즈만 제도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 여야,청문회 특위구성 첨예 대립

    ◎85조7,900억 규모 예산안 처리도 난항/쟁점법안 일정 빡빡… 졸속 심의 우려 경제청문회 협상 및 예산안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경제청문회는 여야가 특위구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고,내년도 예산안과 계류중인 법안도 시일이 빡빡해 졸속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여야는 30일부터 3당 수석부총무회담 등 다각도로 접촉할 예정이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경제청문회/여,의석 비율따라 구성 당연/야,동수거나 위원장 야에 달라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특위구성이다.여당은 국민회의 7명,자민련 4명,한나라당 9명으로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이와 관련,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특위구성방식은 국회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여야간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양보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특위 명칭과 청문회 기간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지만,특위 구성문제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고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20명의 조사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거나,이것이 어려우면 위원장은 한나라당측에 할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사대상은 여야가 사전에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여당은 당초 16개에서 10개 안팎으로 줄이기로 했고,한나라당도 11개 의제를 잠정적으로 선정해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여당은 여야 협상이 안되면 내달 2일 국정조사계획서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처리한 뒤 3일부터 경제청문회 관련 대상기관의 보고를 받겠다고 야당을 몰아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여권이 국정조사계획서를 단독으로 처리하려 한다면 실력저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예산안/여권 원안대로 통과 시키기로/야권 청문회 연계 협상 가능성 국회는 내달 1일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가동,2일까지 85조7/,9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법정처리기일(12월2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2건국위 예산배정 등 ‘정치성 예산배분’ 문제로 여야간 대립이 심화,최종 통과까지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당은 가급적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키되 일부 항목조정을 통한 ‘예산전이’를 고려중이다.▲민간부문의 구조조정 지원과 고용창출 ▲성장잠재력 확보 ▲중소기업 수출 ▲사회안전망 확충을 최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세출분야에서 3조원 이상 삭감할 방침을 세웠다.특히 행정자치부 예산중 제2건국운동본부 지원예산 20억원과 새마을운동본부 등 국민운동지원 예산 150억원,공공행정서비스 지원 600억원을 완전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조원 규모의 공공근로사업도 도마위에 올랐다.한나라당은 ‘실효성’을 앞세워 중소기업·수출지원으로의 전환을 촉구한 반면,여당은 고용창출을 이유로 ‘삭감불가’로 맞서고 있다. 여기에 야권의 경제청문회 협상과 예산안 처리 연계 가능성 등 곳곳에 복병이 숨어있어 막판 계수조정작업을 통해 여야간 ‘나눠먹기식 빅딜’도 우려된다. ◎법안/부가세법 개정안 관련자 반발로 진통/인권법­부패방지법제정 최대 쟁점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은 543건에 이른다.의원 발의 327건,정부 발의 216건이다.쟁점 법안은 한둘이 아니지만 일정이 워낙 빡빡해졸속심의가 우려된다. 경제분야에서는 부가가치세법 개정안 공방이 뜨겁다.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 전문직에 부가세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이들의 반발이 거세 진통을 겪고 있다.농·수·축·임·신협과 인삼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7개 금융기관의 예탁금 및 출자금에 대한 비과세기간을 2∼5년 연장하는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도 쉽지 않은 사안이다.또 여러차례 ‘농안법’파동을 겪게 했던 ‘농수산물가격안정법’ 처리가 불투명하다.사회분야에서는 인권법과 부패방지법 제정이 최대 쟁점이다.인권법은 사법권 침해 시비가 일고 있고,부패방지법은 특별검사제 도입 여부가 관건이다.총풍사건으로 인해 ‘통신기밀보호법’ 개정문제도 주목대상이다.교육공무원 정년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는 ‘교육공무원법’ 개정문제도 관심거리.또 통합방송법 처리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 국민회의 ‘기업연금제 도입 공청회’ 주제발표 요지/禹英浩

    ◎퇴직금 법적 보장 가능/노사관계 유연성 확보/기업·근로자 일정액 매년 적립/기업파산시 연금형태 지급 국민회의는 27일 한국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金元吉 정책위의장,朴光泰 제2정조위원장과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연금제도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국민회의는 공청회를 통해 현행 퇴직금제도는 평생직장 개념에 적합한 제도지만 근로자들의 잦은 이직 등 노동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선진국형의 기업연금제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禹英浩 한국증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공청회에서 ‘종업원의 퇴직 및 노후보장을 위한 기업연금제도 도입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했다.다음은 요지. 현행 퇴직금제도 아래서는 기업의 파산 또는 재무상 곤경시 퇴직금 일시지급이 어렵다.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 파산의 확률이 높아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법적으로도 퇴직금 우선변제 효력의 헌법 불합치 판정으로 기업 파산시 퇴직일시금 수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퇴직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퇴직금 지급으로 기업자금의 단기유동성과 운전자금 활용계획에 치명적 영향을 받을 우려가 높다. 종업원의 입장에서도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적응할수 있는 노후생활보장책이 필요하다.이직 등에 의한 퇴직금 수령은 노후생활 보장이란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현행 퇴직금이 개인연금과 같이 비과세로 사외에 투자된다면 종업원의 혜택도 배가될 수 있다. 따라서 현행 법정 퇴직금제도를 없애는 대신 기업이나 근로자들이 매년 일정액의 재원을 적립해 보험,은행신탁,투자신탁,증권투자회사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운용할 수 있는 ‘기업연금제도’의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업연금제도가 도입될 경우 기업 파산의 경우에도 사외적립된 기금에 의해 퇴직금 수급이 가능하며 연금형태로 수급할 경우 퇴직금 운용의 위험도 감소되고 국민연금과 함께 노후 생활보장의 주요 수단이 될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현행 퇴직일시금은 40%까지만 손비로 인정되지만 퇴직금 사외적립을 통한 재원확충은 모두 손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부도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책임지는 사회보장제도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기업 파산에 따른 퇴직금 지급문제가 사라져 노사관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개인연금제도 정착을 위한 세제정립에 나서야 한다.이와 함께 연금 수급보장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거나 연금 이전에 따른 관련 제도를 정비,법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
  • 외환위기 1년 교훈과 과제(사설)

    오늘은 우리나라가 국가부도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한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다. 인재(人災)가 빚어낸 환란은 ‘한일합병이후 최대국치’ ‘6·25이후 최대국난’으로 불릴 만큼 국민 모두의 가슴에 정신적인 좌절과 경제적인 고통을 안겨 주었다. 지난 1년간 한국은 IMF관리체제아래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등 각 분야에서 미증유의 변화를 겪었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반전,국민소득이 6년전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중산층이 무너져 내리고 금융기관과 기업은 통폐합 또는 도산하는 사태가 잇따랐다. 지난 30년간 경제성장과정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한 실업사태는 가족중심의 전통사회를 허물어뜨리는 일까지 야기시켰다. 물질적인 손실못지 않게 정신적인 손상이 우리를 가슴아프게 한다. IMF관리체제 1년은 경제적 문제가 경제문제로 끝나지 않고 국민의 정신적 토양과 심성마저 황폐화시킨다는 교훈을 국민들에게 일깨워 주었다. 우리 국민 모두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환란은 문민정부가 외환관리를 잘못한데서 비롯되고 있지만 그것은 환란의 근인(近因)에 불과하다. 환란의 원인(遠因)은 재벌중심의 무분별한 선단식 경영과 금융산업의 낙후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다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첨예화되기 시작한 노사간 갈등이 가세,한국경제를 고비용과 저효율체제로 고착화시켰다. 金泳三정부는 출범초기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 등의 개혁을 통해 국가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누차 표명했으나 재벌과 노동단체 등 기득계층의 반발과 저항에 부딪쳐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재벌의 업종전문화 및 재무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금융기관의 통폐합 등을 통한 구조조정,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작은 정부실현 등 4대 개혁이 실현되었다면 우리는 환란을 맞지 않았을 것이다. 바꿔말해 우리나라는 날로 심화되고 있는 국제 경제전쟁에 적응하기 위한 개혁과 구조조정에 실패함으로써 경제파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국민의 정부는 환란을 교훈삼아 금융구조조정과 기업구조조정 등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환란 1년을 맞으면서 은행의 통폐합 등 금융구조조정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인 5대 재벌그룹의 구조조정은 지지부진하다. 지난 1년동안 전 국민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학습한 재벌개혁의 당위성이 중도에 변질되어서는 안된다. 특히 5대재벌의 개혁이 기득권 계층의 반발로 다시 무산된다면 경제위기가 재연될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정부와 각 경제주체는 맡은 바 책무와 역할을 충실히 이행,이번만은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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