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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은 이루어진다 2003년 꿈나무/배드민턴 주니어 대표 박영웅

    배드민턴 주니어 대표 선수들의 겨울 훈련이 한창인 전북 고창체육관.지난 10년간 주니어 선수를 지도한 이득춘 감독의 눈이 박영웅(16·전주 농림고1년)에게서 떠날줄을 모른다. 179㎝·62㎏의 체격에 짧게 깎은 곱슬머리,군살 없는 몸매,쌍꺼풀 진 눈.곱상하기만 한 그가 바로 ‘배드민턴 한국’의 스타 계보를 이을 유망주다. 1945년 해방직후 국내에 도입된 배드민턴은 그동안 숱한 국제대회 정상을 정복했지만 아직도 비원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바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우승이 그것이다. 한국 배드민턴의 ‘60년 비원’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바로 박영웅이다.순간적인 스매싱이 좋고 나이답지 않게 두뇌 플레이에 능한 것이 꿈을 부풀리는 이유다. 이 감독은 “영웅이는 현역 최고의 테크닉과 유연성을 보유한 히다얏 타우픽(인도네시아)과 아주 유사하다.”며 “세계를 제패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전주 진북초등학교 3학년때 형이 하는 배드민턴이 멋져 보여 라켓을 잡은 박영웅은 전주 서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수업을 받았다.중학교 2학년이던 2000년 삼성전기 꿈나무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이후 중등부를 석권해 차세대 주자로 지목됐다.하지만 지난해 데뷔한 고교무대에선 아직 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산 협회는 주니어 대표로 발탁했고,동계훈련을 거치면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하루 6시간의 체력·전술훈련 외에도 밤에 혼자 남아 1∼2시간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승부근성이 강해졌고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매싱이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박영웅은 “화려한 테크닉과 절묘한 네트 플레이가 조화를 이룬 김동문(삼성전기)형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
  • [사설]송도 ‘IT밸리’ 성공하려면

    노무현 차기 정부가 선거운동 과정을 통해 제시한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전략의 마스터플랜이 제시됐다.인천 송도지역에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IT(정보기술)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최근 발생한 인터넷 접속마비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인터넷 강국인 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위치나 부존자원 등에서 열악한 상황임에도 세계 교역의 28%를 차지하는 동북아지역에서 투자 여건이 월등히 나은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려면 이같은 전략은 불가피한 것으로 이해된다.특히 통일 이후를 상정할 때 동북아 개발 전략에 북한의 개성공단까지 포함시킨 것은 적절한 판단이라고 평가된다. 하지만 우리의 전략적 목표와 외국 기업들이 제발로 찾아드는 것과는 별개라고 할 수 있다.주변국보다는 월등히 나은 조건이 아닌 이상 외국기업들은 기존의 공장을 뜯어 한국으로 이전하지 않는다.말하자면 송도지역이 중국이나 싱가포르는 말할 것도 없고 국내의 어느 공업단지나 도시보다도 기업하기에 나은 환경이어야 한다는 얘기다.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나 규제 완화,인프라,배후 시장 등에서 경쟁국보다 열세인 상황에 있다.최근 한국능률협회가 국내 최고 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기업환경이 중국 등 경쟁국보다 월등히 뒤진다는 사실에서도 입증됐다.이러한 현실을 도외시한 채 ‘IT 강국’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규제 완화 등에 소홀하면 국내 주재 외국기업들만 송도지역으로 몰려드는 자가당착에 내몰릴 수 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또 통일 이후에 대비하려면 동북아 중심국가로의 도약은 선결과제다.이를 위해 정부는 먼저 국내 기업과의 ‘역차별’이라는 압력을 이겨내야 한다.노동계의 ‘형평성’ 시비도 극복해야 한다.외국기업이 눈독을 들일 수 있는 환경은 절로 조성되는 것이 아니다.
  • 꿈은 이루어진다 2003년 꿈나무/소녀 역사 임정화

    한국 여자역도의 신기원을 연다. 설 연휴를 목전에 둔 요즘,바깥의 들뜬 분위기에는 아랑곳 없이 경기도 고양시 역도장에선 연일 묵직한 쇳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울려퍼진다.변화 없이 반복되는 동작,바벨을 마룻바닥에 내려놓을 때마다 들리는 한결 같은 충격음이 지겨울 법도 한데 ‘제2의 전병관’을 꿈꾸는 소녀 역사 임정화(17·대구서부공고1)는 입을 앙다문 채 바벨과의 싸움에 여념이 없다. 역도인들은 하나같이 역도가 외로운 운동이라고 말한다.그러나 150㎝ 54㎏의 자그마한 임정화는 몸무게의 두 배가 넘는 바벨을 말없이 들어올리고 내려놓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다.이러기를 매일 하루 4∼5시간.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휴대전화 착신정지 신청을 하는 일도 다반사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릴 나이에 임정화가 외부와 차단된 이곳에서 비지땀을 쏟는 이유는 오직 하나.한국 여성 최초로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다.목표는 2004아테네,2008베이징올림픽이다. 그런 임정화이기에 한국역도의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병관 상비군 감독으로부터 개인지도 받는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있다.임정화는 여기서 1년 넘게 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꿈과 기량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전 감독의 평가는 냉정하다.어깨의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전 감독은 기본바탕에 관한 한 임정화가 최고라고 말했다.특히 “근력이 어마어마하게 좋다.”고 칭찬했다.최성용 대한역도연맹 전무는 “임정화는 신체조건에서 전병관을 빼닮았다.”고 말했다. 작고 근육이 발달돼 있어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단거리 선수를 지낸 이력 덕분에 역도선수의 필수조건인 순발력이 남다른 것도 장점이다.임정화는 대구화원초등학교 4학년 때 소년체전 80m 경기에서 11초13으로 골인,초등부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임정화는 이미 여자역도 53㎏과 58㎏급 등 2체급에 걸쳐 9차례나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2001년 그리스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53㎏급 금메달(합계 187.5㎏)을 땄다.“친구들 생각이 날 때도 있지만 목표가 있기에 내가 택한 길에 대해 후회는 없다.”는 임정화는 합계 기준으로 세계 정상권과의 20㎏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바벨과 씨름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한국 기업환경 美70% 수준 CEO등 日·中보다 낮게 평가

    우리나라 최고경영자(CEO)들은 한국의 기업경영 환경이 미국을 100으로 할 때 71.8점 수준으로 평가했다. 27일 한국능률협회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CEO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수준은 일본(81.8점)은 물론 중국(76.7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왔다. CEO들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규제완화(30.7)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예측 가능한 경제환경(22.7%),노동 유연성(21.8%) 순이었다.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 할 역점과제로는 노동 유연성(17.6%),성장 인프라 확대(16.7%),중소기업 육성(16.7%),투자 활성화(14.7%),신 산업 육성(9.8%) 등을 들었다. 박건승기자 ksp@
  • 구체화 되는 盧노믹스/장애·노인·여성 고용확대 골자

    직원중 장애인 많은 스웨덴 삼할그룹 모델 고령화사회 대비·비정규직 보호강화도 눈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철학은 그동안 다섯 차례의 국정토론회를 거치면서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그것과 차별화·구체화되고 있다. 여성·노인·장애인 등의 유휴인력을 교육·노동 등 제도적인 분배정책을 통해 성장동력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참여복지’정책의 윤곽도 잡히고 있다.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비율을 높이고,중증장애인을 위한 장애연금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에서 그의 스타일과 철학의 일단이 엿보인다.직원 3만명이 대부분 장애인이고,이 가운데 중증장애인이 70% 이상인 스웨덴의 삼할(samhall)그룹 같은 모델을 추구한다는 것이다.고령화 사회를 맞아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한다는 계획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극빈층에 대한 기초복지를 강화하는 현 정부의 ‘생산적 복지’와 차별성을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 근로자의 56%를 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보호를 강화하되,정규직에 대한 유연성을 높이겠다는 노당선자의 발언은 앞으로 노동정책의 방향타로 받아들여진다.기업들이 해고가 어렵자 비정규직 채용을 늘린 점에서 불가피할 경우 정규직을 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공정질서 가운데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연결납세제도는 기업들이 도입을 요구하고 있던 터여서 이른 시일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인수위 관계자는 “공익소송제 등의 도입은 시간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盧) 노믹스’는 DJ노믹스와 근본적인 차이점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 게 경제관료들의 분석이다.각론에서 장애인·노인·여성정책이 보다 구체화됐을 뿐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노 당선자의 국정운영 스타일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에 파견된 한 관료는 “토론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면서 “자신의 업무뿐 아니라 연계돼 있는 다른 부처의 업무도 꿰뚫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 당선자는 국정토론회에서 “과학기술정책 집행의 방향이 과연 합리적인가.”“산·학·연 협력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정해진 메뉴만 외우는 식으로 회의에 참석했다가는 곤욕을 치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노동장관 ‘진땀’/국정토론회 보고 부실 盧·인수위원 지적받아

    22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주재로 열린 국정토론회에서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은 노동장관답지 않은 발언으로 일관해 노 당선자로부터 강도높은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 장관은 ‘국민통합과 양성평등사회 구현’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보고했다가 노 당선자로부터 “그러면 노동장관이 할 일이 뭐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한 인수위원은 “이 자리에는 재경부장관이 두사람이냐.”고 방 장관의 노동장관답지 않은 발언을 질책했다.토론회에는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도 참석했다. 방 장관은 또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불가능하다.”고 당선자의 철학과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가 ‘분배소득론’의 저자인 이정우(李廷雨) 경제1분과 간사로부터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제도적인 보완으로 가능하다.”는 지적도 들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꿈은이루어진다 2003년 꿈나무/소녀궁사 김유미

    ‘겨울 훈련에서 흘린 땀 한방울이 바로 1점’ 나태해지기 쉬운 겨울철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양궁 꿈나무 김유미(사진·16·경남체고 1년)는 요즘 상무에서 하루 9시간씩 훈련에 몰두한다.한창 들뜨기 쉬운 사춘기 소녀지만 남자 선수들과 똑같이 달리기와 산행,웨이트 트레이닝 등 강도높은 체력 훈련에 팥죽 같은 땀을 흘리고 있다. 김유미는 김진호-서향순-김수녕-윤미진 등으로 이어진 한국 양궁의 스타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경남 진주 촉석초등학교 5학년 때 ‘멋있어 보여’ 활을 처음 잡았고,중3 때 소년체전 3관왕에 오르면서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지난해 처음 주니어대표로 선발됐다.또래의 여궁사들이 컨디션에 따라 기량이 들쭉날쭉한 것과는 달리 큰 기복 없이 안정된 것이 듬직하다.지난해 화랑기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유럽 주니어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언니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데 이어 11월 전국선수권에서는 국가대표 언니들에 이어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전인수 주니어대표팀 코치는 “유미는 어리지만 겁이 없고,활을 대담하고 시원하게 쏜다.”며 “사대에선 또래의 다른 선수들보다 집중력이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큰 대회 경험이 모자라고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게 약점. 단발머리와 청바지,헤드폰을 끼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그녀의 올해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양궁 국가대표가 되는 것.그녀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사대에 들어섰다. 이기철기자 chuli@
  • KT 캐릭터 ‘키키’ 선정,출품 김선명씨 2000만원 수상

    KT의 캐릭터가 탄력성과 유연성과 변화를 상징하는 ‘Kicky(키키)’로 선정됐다.KT는 21일 ‘캐릭터 공모전’에서 600여 출품작 중 김선명(이화여대)씨가 출품한 ‘키키’를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키키가 고무의 탄성과 유연성으로 ‘톡톡 튀고 활기 있는’ KT의 미래상을 명료하게 표현한 작품”이라면서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작은 보완을 거쳐 다양한 기업이미지 캐릭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 인수위, 무디스訪韓團 면담/盧노믹스 신뢰감 심기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방한단이 2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인수위원들과 만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전윤철 경제부총리 등 정부측과의 면담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무디스는 새 정부의 경제관 등에 관심을 보였다.인수위측도 무디스에 신뢰감을 주고 신용등급 향상을 위해 이들을 만났다.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면담 직후 “무디스측은 새 정부와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 차이,7% 성장론,노사관계,북한핵 문제 등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와의 정책차이에 대해 인수위측은 “상시 구조조정 등 큰 흐름에는 차이가 없지만 현 정부의 후반부에 나타난 미진한 부분은 점검·보완할 것”이라면서 “특히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모든 정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정책의 실현가능성 및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 보강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한 뒤 이직이 쉽도록 노동유연성을 높이는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북한 핵문제에 대한 새 정부의 평화적 해결방침을 강조하고,이 문제가 경제운용에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무디스의 토머스 반 국장은 전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한국인의 반미감정에 대한 의혹을 풀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촛불시위가 식을 줄 몰라 반미감정에 대해 크게 우려했으나 방한 결과 이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됐다.”면서 “신정부 경제정책이 구조조정과 개혁을 중심으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돼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머스 반 국장은 신정부의 노사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외신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친 노동계 성향’이라고 들었다.”면서 “노사문제가 생겼을 때 노조 편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포럼]비정규직 접근법

    며칠 전 교수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개혁 성향의 H교수는 비정규 근로자의 차별 해소를 위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하지만 “시간강사와 동일한 임금을 받겠느냐.”고 묻자 펄쩍 뛰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약한 ‘성,학력,장애,외국인,비정규직’ 등 5대 차별 금지 이행방안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이중 비정규직 차별금지 방안과 관련,노동계와 일부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거나 균등처우를 규정한 근로기준법 5조에 고용형태를 이유로 임금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이 지향하는 비정규직 차별금지의 모델은 프랑스·독일 등 유럽식이다.비정규직 고용 사유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체계를 동일화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재계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이상적인 지향점임을 인정하면서도 비정규직 분류기준,연공서열식 임금체계 등을 들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특히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적용되려면 정규직의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부터 유럽처럼 직무급으로 바꿔야 한다고 맞받아치고 있다.사용자가 근로자의 숙련도(훈련이나 경험),책임감(직급 및 보직),육체적·정신적 노력,업무가 수행되는 조건 등 4가지를 기준으로 임금에 차등을 둘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말하자면 임금과 평가를 연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재계와 노동계가 이처럼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비정규직의 차별을 줄이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와 노동법 체계가 동일한 일본에서는 지난 1996년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의 80%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례가 있었다.하지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비정규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2001년 기준 25%) 이같은 임금 가이드라인은 점차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요즘 일본에서는 임금 차별보다는 채용 및 고용 불안 해소가 더 큰 관심사다. 미국에서는 성,인종,장애 등을 이유로 하는 차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규제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별은 아예 논란의 대상조차되지 않는다.기업과 근로자 사이의 ‘사적 자치’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에서는 차별금지법의 골간을 유지하고 있으나 노조측이 높은 실업률과 고용 불안을 타개하는 방편으로 비정규직에 대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적용을 유보하자고 제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52%에 이른다.이들의 평균 임금도 정규직의 52%이다.고용·산재·의료보험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에 가입된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대다수의 비정규 근로자들이 산업재해는 물론 해고에도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정규 근로자 10명 가운데 7명은 고용불안을 가장 우려한다고 밝혔다.‘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기에는 고용불안이 더 절실하다는 것이다. 외국의 사례와 추세,우리나라 비정규직의 실태 등을 놓고 볼 때 비정규직 해법은 쉽게 도출될 수 있다. 먼저 이들의 사회보험 가입률을 정규직 수준(90%)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다음으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비정규직도임금,근무 및 해고 조건 등을 명시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토록 해야 한다.기업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임금 차액을 고용보험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우 득 정 djwootk@
  • [사설]盧 당선자의 개혁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8일 당선 후 처음으로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제도개혁을 비롯해 안정총리론,북핵 해법 등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국정 전반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털어놨다.무엇보다 노 당선자의 지향하는 개혁작업이 결코 급진적이지 않고 안정 속에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확인한 의미있는 자리였다. 실제 노 당선자는 권력분립형 책임총리제와 북핵문제에 관해 흔들림 없는 원칙을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자세를 보여줬다.대선과정에서 보인 불안정성을 말끔히 씻기에는 시간적으로 제한된 자리였으나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다수당에 총리 지명권 양보 등 후반기 이원집정제식 정국운영 구상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갖는 폐해를 충분히 인식한 결과로 읽혀진다.또 전쟁 반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 속에 핵문제 해결을 위해 ‘격식과 체면을 떠나’ 북한 대표단을 만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젊은 리더십의 유연성을 보여줬다고 하겠다. 특히 우리는 이번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노 당선자의 투명한 국정운영 구상과 소박하고 진솔한 인간적인 풍모를 엿볼 수 있었다고 본다.‘현 정부의 부채는 청산하고 성과는 이어받겠다.’는 대선공약의 연장선상에서 4천억원 대북지원설 등 국민적 의혹사건을 ‘정치적 고려없이 밝히겠다.’고 약속한 것은 노무현 정권의 성격을 분명히 규정한,상당히 의미있는 언급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같은 ‘국민과의 대화’ 토론을 정례화하여 국민들의 국정에 관한 궁금증을 수시로 풀어주는 일이라고 본다.그러기 위해서는 말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지금부터 실천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새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겨지도록 해야 한다.김대중 대통령도 당선자 시절부터 ‘국민과의 대화’를 시작했으나,정국불안이 가중되면서 4번만에 중단하고 말았다.노 당선자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란다.
  • 외국인이 본 한국근로자/애사심 “최고” 公私구별 “글쎄”

    국내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경영자들은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높은 책임의식을 장점으로 꼽았으나 단점으로는 과격한 노조활동을 들었다. 17일 한국국제노동재단이 외국인 투자기업 경영자 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6%가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애사심과 일에 대한 책임감’을 들었다.그 다음으로 ‘기술·기능에 대한 지식과 숙련도가 높다.’(23.9%) ‘근로의욕이 높고 창의적이다.’(11.9%) ‘노동비용에 비해 생산성이 높다.’(5.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35.8%가 ‘근로조건의 과도한 요구와 과격한 노조활동’을 들었다.다음으로는 ‘공사를 구별하지 않는다.’(32.1%) ‘외국인 경영자에 대한 편견과 민족감정을 곧잘 표출한다.’(6.4%) ‘사규 등을 잘 지키지 않는다.’(2.8%) 등의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67%가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가 45.6%,‘지난해보다 많다.’가 21.1%로 나타나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많음을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새 정부의 가장 시급한 노동정책으로는 68%가 ‘노사관계제도의 국제적 개선’을 꼽았다.응답자의 37%는 현 정부의 노동정책 중 ‘노동시장의 유연성 증대’를 가장 잘된 것으로 평가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외국인 CEO·인수위 간담 “한국 금융규제 너무 많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소득세율을 낮춰야 한다.” “한국은 금융규제가 여전히 많고 규제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게 문제다.”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김대환 경제2분과 간사 등 인수위원들과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명예회장,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만났다.이들은 인수위가 10대 과제중의 하나로 선정한 동북아경제 중심국가 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외국인 최고경영자들은 한국이 동북아중심국가로 부상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규제개혁 등을 선결과제로 지적했다. 제프리 존스 암참 명예회장은 “한국은 홍콩,싱가포르와 지정학적 위치,시장규모 등을 비교할 때 동북아경제중심국가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외환규제 철폐,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영어능력 향상,소득세율인하,해외홍보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이겐 뢰플러 하나알리안츠투신 사장은 “금융중심지가 되려면 자본의 원활한 유입과 유출이 보장돼야 하는데 한국은 금융규제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예룬 라머스 네덜란드투자진흥청 한국대표는 “한국이 물류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물류를 방해하지 않도록 통관절차가 개선되고 물류와 하이테크 산업이 연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노 마사히데 한국미쓰비시상사 사장은 “동북아경제중심국으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협력을 통해 반도국가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조기에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환 경제2분과 간사는 간담회를 마친 뒤 “한국사회에 아직도 제도적 경직성이 많이 남아 있다는 외국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지적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회 재경위 용역 보고서/연금혜택 현실화 필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최소 6%대가 돼야만 연간 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 실업문제가 해소되고,기업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 성장률은 노동력 공급확대와 기술혁신을 통해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차기 노무현(盧武鉉) 정부는 저소득층 소득보조 등 직접 지원보다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고용보험 강화 등 현 정부의 ‘생산적 복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복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홍익대 박원암(朴元巖)교수와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許贊國) 연구위원은 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6% 잠재성장의 타당성 검토와 정책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우선 “많은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잘해야 5%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지나치게 축소 지향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2001∼2010년 연 5.2%,2011∼2020년 연 4.0%)에다 노동투입 확대를 통한성장기여도(0.6%포인트),기술진보를 통한 기여도(0.3%포인트)를 추가하면 6%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타이완이나 싱가포르의 경우,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돌파할 때 6%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었다.”면서 “아직 1만달러 시대에 진입하지 못한 시점에서 성장잠재력을 너무 낮추면 선진국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성장의 전제조건으로 시장경제 활성화 외에 ‘생산적 분배’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생산적 복지’를 더욱 확대·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분배와 관련,“저소득층에 대한 직접 지원은 이들의 소비만 늘릴 뿐,빈곤 극복이라는 본질적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안된다.”며 “고용보험 등 분배에 영향을 주는 각종 복지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연금혜택을 과감하게 현실화해 재정건전성을 도모함으로써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위해서는 기업자율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정리해고,파견근로,대체근로 등 제도를 재검토하라고 지적했다. 박교수 등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3%대로 낮아졌지만,이는 일용직·임시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 등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6%대 수준”이라며 “일용직 근로자 등의 정규직 전환과 실업자의 재취업을 위해서도 6% 잠재성장은 반드시 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2007년까지 취업자는 매년 평균 20만명이 추가로 늘어 연간 5% 성장때 예상되는 매년 30만개의 신규 일자리와 합해 연 평균 5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마련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고소득층에 대한 조세 강화는 경제활력 회복에 장애가 되므로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밝혀 노 당선자의 차기정부 정책기조와 의견을 달리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사설]비정규직 보호 단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중 비정규 근로자 보호대책으로 제시한 ‘동일 노동,동일 임금’의 법제화 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노동계 기준으로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52% 이상,노동부 기준으로는 27% 정도가 비정규 근로자다.비정규 근로자는 4대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뿐 아니라 임금도 정규직의 52%에 불과하다.언제 해고될지 모를 정도로 신분도 불안하다.따라서 인수위가 노 당선자의 국정운영 철학까지 제시하며 비정규직에 대한 강력한 보호대책을 주문한 것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비정규 근로자 보호대책을 강구하더라도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지난 1989년 남녀고용평등법에 처음 명시된 ‘동일 사업장 내 동일 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 임금’ 조항은 남녀 임금차별 철폐라는 법 제정 목적에도 불구하고 여은행원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는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상황이 이러한데도 비정규 근로자도 정규 근로자와 임금차별을 없애라는 식의 ‘과격한’ 입법은 기업의 반발은 물론,근로자 채용 기피 등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동일 노동’에 대한 법 조문 정리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지적이다.게다가 정보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근무 형태 역시 다양해지는 것이 시대 추세다. ‘동일 노동,동일 임금’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이지만,지금으로서는 비정규 근로자들을 4대 보험의 보호망으로 끌어들이고 해고 요건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단계적인 보호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비정규 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 꿈은 이루어진다 2003년 꿈나무/김세진 능가할 차세대 거포 고교2년생 박철우

    배구 슈퍼리그가 한창인 요즘 대학 감독들의 ‘키워드’는 단연 박철우(사진·17·경북사대부고 2년)다. 이마에 여드름이 듬성듬성한 박철우는 차세대 거포로 일찌감치 예약돼 있다.대학은 물론이고 실업팀 감독들까지 그에게 눈독을 들인다.국가대표 세터출신 이경석 경기대 감독은 “철우는 김세진(삼성화재)의 고교시절보다 낫다.”며 “수십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201㎝,80㎏의 박철우는 왼손잡이로 키만 큰 것이 아니라 순발력과 유연성이 좋다.러닝점프도 85㎝나 된다.‘갈색폭격기’ 신진식(삼성화재·188㎝)의 러닝점프가 90㎝대인 것에 견주면 박철우의 타점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한마디로 고교 무대를 넘어서 대학에서도 당장 통한다는 말이다.대학 감독들이 탐내는 이유다. 박철우를 발굴,지도하는 이종렬 감독은 “철우는 혼자 남아 다른 애들보다 개인훈련을 1∼2시간 더 많이 한다.”며 “블로킹과 2단공격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박철우를 앞세운 경북사대부고는 올해 봄철중·고대회,제주전국체전 등 4개국내대회를 석권했다.또 한·중·일 주니어종합대회에서도 전승 우승했다.경북사대부고가 20년만에 다시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이 감독과 함께 노진수(LG화재 감독),신영철(삼성화재 코치) 등이 포진한 지난 82년 4개 대회를 휩쓸었다. 박철우의 또 다른 장점은 기량이 일취월장한다는 것.경북사대부중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기본기가 탄탄하고 센스도 뛰어나다.오른쪽 공격수지만 중앙 수비도 맡는 멀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박철우는 “빠르면서 공격과 수비가 좋은 장병철(삼성화재)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한나라 개혁특위 워크숍/“개혁적 보수 폐기해야” “민주당 흉내내선 안돼”

    7일 한나라당의 당·정치개혁특위 워크숍에서는 대선 패인과 이에 따른 처방을 놓고 진보적 개혁파와 중도,보수진영 간에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패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곧 당내 인적 쇄신 및 제도개혁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각 정파는 저마다 유리한 분석을 거침 없이 내놨다. 먼저 한나라당의 이념적 정체성에 화살이 겨눠졌다.‘개혁적 보수’가 아닌 ‘수구 보수’로 국민들에게 인식됐다는 주장이다.개혁파들은 ‘보수’를 고집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당내 개혁파 모임인 ‘국민속으로’의 안영근 의원은 “‘개혁적 보수’라는 용어를 폐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고,정태근 원외 지구당위원장은 “중도좌파나 좌파 중에도 좋은 것을 취해야 한다.”고 당의 유연성을 주문했다. 그러나 소장파 중에서도 김영선 의원은 “왜 좌익적 개혁만 평가받고 DJ정권의 국기문란에 대한 우리 당의 비판은 반향이 없느냐.”고 세태를 한탄했다.임진출 의원은 “개혁은 필요하지만 민주당을 흉내내서는 안된다.”며 당내 개혁 목소리가 민주당 일각이 제기하는 정계개편론에 휘말릴 가능성을 경계했다. 당이 세대교체에 뒤처지고 자기 혁신에 소홀했던 점도 집중 제기됐다.김문수 의원은 “당 청년위원장이 50대 후반”이라며 관료적 경직성을 지적했다. 대세론에 안주했고 영남당의 유혹에 빠진 것도 네거티브 일색의 선거전략과 맞물려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이회창 후보의 상품성까지 거론됐다.안택수 의원은 “후보의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지 못하고 긍정적 부분도 홍보하지 못했다.”고 말했고,임태희 의원은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을 갖고 브랜드도 좋지 않은데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마케팅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물론 호남 지역주의나 단일화를 무시할 수는 없다.김광원 의원은 “한 지역에서 95.8%의 지지가 나왔다.”면서 “영남유혹을 뿌리치라는데,표밭이 여긴데,이 모임에 나오는 것도 조심스러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정개특위 활동을 홍보하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지역순회를 해야 한다고 제안해 바로 분과회의로 들어가자는 주장과 충돌,논란을 빚었다.박정경기자 olive@
  • ‘성장과 분배의 경제학’ 대담

    ‘성장이냐,분배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성장과 분배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내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라는 선거공약이자 경제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하지만 성장은 기업 위주의 정책,분배는 서민의 복지향상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새 정부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좇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다.대한매일은 노 당선자 경제정책자문단의 일원인 김대환(金大煥) 인하대 교수(경상대학장·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와 이재웅(李在雄) 성균관대 교수(부총장)로부터 새 정부가 추진할 성장과 분배 정책의 실천과 조화방안 등을 짚어봤다.대담은 김 교수가 인수위에 참여하기 직전에 이루어졌다.또 인수위에서 활동중인 김 교수는 7일 “공약사항인 경제성장률 7%는 매년 7% 성장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임기중 평균적으로 7% 성장을 하자는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나갈 것이고 7%의 목표치를 5%대로 하향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웅 교수 노 당선자는 성장과 분배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습니다.분배도 중요하겠지만 기업의 불안감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이런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게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김대환 교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란 말은 성장을 무시한 분배가 아닙니다.분배에 신경을 쓰지 않는 성장일변도의 정책을 의미하는 게 아니란 얘기죠.양자택일의 정책이 아니라 분배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시키겠다는 것입니다.개발경제 시대같은 성장이 아니라,재분배가 수반되는 성장으로 가야한다는 뜻입니다.개발시대에 성장일변도로 가다가 분배문제가 개선돼야 하는 시점에서 외환위기가 터져 구조조정 따로,복지 따로의 정책을 폈습니다.이제는 이런 것을 구조적으로 바꿔야할 때라고 봅니다.부패고리를 끊으면 0.5%포인트의 성장이 가능하고,노사분규에 따른 손실을 줄이면 0.5∼0.6%포인트의 성장효과가 있습니다.동북아 개발의 시장효과는 0.6∼0.7%포인트,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면 0.2∼0.3%포인트의 성장을 더 이룰 수 있고,그렇게 해서 공약에서는 7%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계산한 것입니다. ●이 교수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달성한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하지만 선(先)성장 후(後)분배 정책은 항상 성장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정책을 함께 펴야 합니다.분배가 성장을 이끈다는 주장도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재벌만 잘못됐다는 얘기는 모순이고 정치,경제,사회 등의 모든 부문에서 부패고리를 끊어야 합니다.성장이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적인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와 함께 분배가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분배가 성장을 잠식한다는 논리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김 교수 성장과 분배의 상충관계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두 가지를 충분히 조화시킬수 있다고 봅니다.극단적으로 분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이루자는 것이지요.사람에 투자를 하고 이런 인적자원을 산업과 연결시키면 경제 전체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인적자원개발은 아주 중요한 과제지만 교육인적자원부의 마인드로는 아주 어려운 형편입니다.경제마인드가 없는 교육정책으로는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이 교수 현 정부가 복지·서민정책을 내걸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화됐습니다.구조조정 과정에서 대량실업이 생겼고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이 늘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생겼습니다.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시정하려면 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 교수 빈부격차는 1999년 1·4분기 최악을 기록한 뒤 차츰 회복되고 있습니다.복지정책의 효과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나타나게 마련이지요.아직 분배구조가 개선되지 못한다는 게 사실입니다.재분배를 고려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완화해야할 것입니다.근로의 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 교수 국가가 추구하는 최고의 이상은 국민 복지의 향상이고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복지향상 과정에서 재정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한마디로 복지정책은 돈이라는 얘기지요.재정의 범위 내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느냐는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국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시정돼야 합니다. ●김 교수 맞습니다.재정의 범위내에서 복지정책을 펴되,재정의 여유가 있을 경우에 복지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복지정책에는 도덕적 해이가 있기 때문에 생산적 복지정책이 강조되는 것 아닙니까.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이 근로를 하지 않을 때는 페널티를 줘야 합니다.우리는 복지제도의 역사가 일천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맞춤형 복지로 가야합니다. ●이 교수 재벌개혁에 대해 일부에서는 미흡하다고 얘기하지만 사외이사제,출자총액한도제 등 여러 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이제는 대기업을 단속하는 규제법을 강화할 게 아니라 시장이 납득할 수 있도록 경영을 투명하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우리나라 주가가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까닭은 바로 지배구조가 열악하기 때문이지요.지배구조는 인위적인 힘이 아니라,기업 스스로 시장의 규율에 따라 개선돼 나가야 합니다. ●김 교수 재계가 새 정부 출범에 우려하고 있지만 새 정부도 국민의 정부에서 했던 정책 이외에 특별한 것을 추가하려는 것은 아닙니다.시장친화적인 개혁을 위해 집단소송제를 추가하는 정도일 것입니다.따라서 재계가 겁낼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재벌을 개혁해 건전하고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육성하자는 것이지요.현재 재벌의 기업지배구조는 고쳐야 할 것입니다.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이 교수 외국에서는 우리를 ‘밀리턴트 코리아 유니언(한국 노조 전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강성노조가 유지되는 한 외국기업의 투자유치가 쉽지 않고,동북아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도 어렵습니다. ●김 교수 복지정책에서 일자리 창출과 임대주택모두 중요합니다.개인의 복지가 국가경제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것이 바로 복지정책입니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지만 자가소유가 50%밖에 되지 않는 것은 부동산투기 때문입니다.투기를 근절하려면 과표를 현실화해야 합니다.세제개혁을 임기내에 다하겠다고 욕심부리지 말고 5∼10년을 두고 추진해야 합니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kdaily.com ★분배를 통한 성장론 분배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일 수 있을까.가능하다면 어떤 경로를 통해야 할까. 분배를 통한 성장론은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을 겪지만 교육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에서 비롯된다.쉽게 말해 의무교육(분배)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소득(성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인 이정우(李廷雨) 경북대교수가 저서 ‘소득분배론’에서 “학력별 소득격차는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마찬가지로 나타는데 후진국일수록 선진국보다 그 정도가 심하다.”고 지적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지식사회일수록 교육격차로 소득불균형이 커질 수 밖에 없지만 교육기회를 넓혀 이런 소득불균형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안종범(安鍾範) 성균관대 교수는 “분배를 공평하게 하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욕을 부추겨 성장을 가져오고 사회적 갈등요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체제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찾을 수 있다는 게 분배를 통한 성장론”이라고 설명한다. 안 교수는 “진보성향의 학자들은 성장을 통한 분배는 결국 분배 불평등을 악화시킨다고 보고 있다.”면서 “분배를 통한 성장론을 이해한다고 진보성향 학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분배를 통한 성장론은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이 저서 ‘효율과 공평’에서 처음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오쿤 전 하버드대 교수는 1% 경제성장을 하면 실업이 0.4% 감소한다는 ‘오쿤의 법칙’으로 유명하다.분배를 통한 성장론은 주로 선(先)분배 후(後)성장론자들의 경제논리와 터널효과 이론에 가깝다. 후진국에서 선진국에 이르는 과정을 2차선 일방통행의 터널이라고 할 때 경찰이 한 차선을 막고 다른 차선의 차를 우선 통과시키면 다른 차선의 차들이 자신들도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참는다.하지만 어느 정도가 지나면 멈춰섰던 차량들이 끼어들어 양 차선 모두 정체된다는 게 터널효과다.바꿔말하면 경제발전 초기에는 소득 불평등에 대한 허용 정도가 높다가,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점점 낮아지는 것을 분배 개선으로 충족시키지 못하면,경제적불안으로 비롯된 사회·정치적 불안으로 성장의 원동력마저 잃게 된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 꿈은 이루어진다 2003년 꿈나무/싱크로 국가상비군 안다솜

    한국 수영은 지난달 3일 뜻밖의 낭보를 접했다.한국이 우즈베키스탄 국제주니어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대회에서 듀엣 부문 2연패를 포함,전 종목에 걸쳐 상위권에 입상했다는 것. 이 대회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한 선수는 국가 상비군으로 출전한 안다솜(사진·16·정신여중 3년). 같은 학교 동급생인 박진원(16)과 함께 듀엣 2연패를 일궈냈고,솔로와 단체전에서도 2위에 올랐다.안다솜은 지난해 4월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대회에서도 솔로 정상에 올라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한국의 싱크로를 이끌어나갈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안다솜이 싱크로에 입문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그러나 그는 이미 4살 때 오빠 안연수(18·청담고 2년)를 따라 수영장에서 자맥질을 시작했다.이후 줄곧 경영에 매달렸지만 초등학교 3학년 진급을 앞두고 종목을 바꿨다. 소속팀인 YC싱크로클럽의 코치진이 안다솜을 주목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실성 때문이다. 싱크로 선수로서는 작은 키(160㎝)지만 물을 차고 올라오는 힘은 전혀 달리지 않는다.전 국가대표 유나미 코치는 “키는 크지 않지만 수위(물을 차고 올라올 때 바깥으로 나오는 몸의 높이)에서는 키 큰 선수들을 훨씬 능가한다.”고 칭찬했다.또 “유연성과 표현력을 중시하는 자유종목에 다소 약한 것이 흠”이라면서 “그러나 훈련을 소화하는 능력과 성실한 자세로 볼 때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낙관했다. 안다솜의 올해 소망은 두 가지.하나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탈락한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오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또 한가지는 맛있는 음식을 ‘배 터지게’ 먹는 것.“예전엔 키가 커 볼 요량으로 마구 먹느라 몸이 많이 불었다.”면서 “이제는 몸관리 때문에 두번째 소망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DJ노믹스와 盧노믹스

    모두 ‘중도좌파’ 색깔을 띠고 있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DJ노믹스’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노(Rho)노믹스’는 얼마나 같고어떻게 다를까. 물론 인수위 멤버들이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기까지는 섣부른 예단을할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지금까지 내놓은 공약만으로는 실체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내년도 경제상황도 변수다. 그러면서도 경제전문가들은 노노믹스는 분배와 복지에 관심을 쏟았던 DJ노믹스와 큰 틀에서는 다를 바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DJ노믹스를 주도했던경제브레인과 비슷한 시각을 가진 인사들이 이번 인수위에 대거 포진했다는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구체적인 청사진(Blue Print)이 펼쳐지면 그때부터 지향점과 접근방식 등에서 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적 분배 분배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그러나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분배의 개념은 다르다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의 경우 당초에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실업자가 양산되고 빈부격차가 확대되자 복지의 개념으로 분배를 강조했다. 반면 노 당선자는 분배를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다.성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원에서 분배는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 시각이다.이럴 경우 소외될 수 있는 서민층,장애인,노인 등에 대해서는 복지정책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장과 분배의 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태다.재경부 관계자는 “성장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출만 많아지면 분배는 불가능할것”이라며 “대기업들의 몫이나 다름없는 성장동력에 대해 명확히 입장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정책(재벌개혁 포함) 시장경제 질서를 위해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강조한 점은 비슷하다.김 대통령은 기업구조조정 5원칙을 통해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에 제동을 걸었다.동종업종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타율적인 빅딜을 유도했다. 노 당선자는 재벌개혁과 대기업을 구분하는 ‘애매’한 방식을 내놓았다.재벌은 개혁하되,국제경쟁력이 있는 대기업의 활동은 방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일정부문 정부 주도의 시장개입을 강조했다. ●노동문제 김 대통령은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무게를 두며 노동정책을 펴왔다.그러나 노 당선자는 구조조정의 여파에 따른 비정규직 보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노·사·정(勞使政)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보였다.특히 공무원노조 결성과 노조의 경영참여에 다소 유연성을 보이고 있으나,현실적인 한계를 인식해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정책 김 대통령은 효율과 형평을 병행했고,노 당선자는 형평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김 대통령은 외환위기 이후의 경제상황을 감안해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조세경감,소득세 인하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올들어 부동산 투기 붐이 일자 재산세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노 당선자는 대기업의 법인세는 현행대로 유지하되,중소기업은 인하하고 근로소득자에 대한 공제혜택도 대폭 늘리는 방안을검토하는 등 분배차원의 조세정책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도같은 맥락이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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