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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극장이든 주민참여형 공간이든 시민뜻 반영 안되면 무슨 소용”일산문화센터 자문회의 한목소리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을 짓는 것도 좋다.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주민참여형 커뮤니티 문화공간도 좋다.시민들을 참여시키지 않고 추진하여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문제다.” 일산신도시에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이 포함된 일산문화센터를 짓고 있는 고양시가 지난 17일 연 자문회의에 참석한 공연장 운영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놓은 의견이다. 이날 회의는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고생모)’이 고양시에 문화센터의 설계변경을 요구함에 따라 이루어졌다.안호상 예술의전당 공연사업국장과 박영철 LG아트센터 무대기술팀장,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문화예술팀장,김주호 메타기획 이사 등 전문가와 고생모에서 여균동 대변인과 정희섭 상임실행위원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고생모의 제안도 타당성이 있지만 골조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설계변경은 엄청난 추가비용을 수반한다.”면서 “기존 계획대로 짓고 제안에 따른 문화공간을 새로 세우는 것이 차라리 돈이 덜드는 방법”이라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이북의 대표적인 전문 공연장으로 육성하여 고양시민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까지 불러들이는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고양시의 계획도 타당성이 없지 않은 데다,10∼20년을 내다보면 전문공연장을 짓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고양시는 이날 당초의 ‘설계변경 불가’방침에서 벗어나 유연성있는 자세를 보였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고생모의 제안에 따르면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을 원하는 시민들이 또다른 시민단체를 만들어 반대하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안호상 국장은 “고양시의 계획은 수요자 중심 공간인 반면 고생모의 제안은 예술가 중심 공간으로 컨셉트가 완전히 다른 만큼 선택은 불가피한 것”이라면서 “계획 단계에서부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데다,공연장의 크기에 걸맞은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것이 문제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생모는 2000석짜리 오페라극장 대신 미술관과 300석,200석,100석의 다양한 공연장을 짓고 콘서트홀은 다목적 공연장으로 수정하라는 내용의 제안서를 고양시에 냈다.50평 규모의 스튜디오를 5개 이상 만들고,100석 미만의 실험무대도 만들어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가의 창작 인큐베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문화예술전문도서관과 영상문화센터,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문화공간도 만들 것을 요청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열린세상] 집단행동의 논리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집단 행동을 통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이익 집단들이 부쩍 늘고 있어 걱정스럽다.참여정부의 취지에 맞게 참여를 행동으로 보이려는 것인지,자기네 편이라고 생각했던 노 대통령을 못 믿어서인지,정부의 노동 편향정책의 산물인지 모르겠다. 두산중공업 파업,철도 노조의 민영화 반대 시위,화물연대 파업,5·18 광주 기념식장 시위,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을 둘러싼 전교조와 교총의 집단행동,공무원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조흥은행 노조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회의장 난입,호주제 폐지 반대를 요구하는 전국 유림의 궐기 대회,노동부 공무원의 노조 설립 결의 등 집단 행동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또한 지하철 노조,국민연금관리공단,건강보험공단을 포함하여 100여개 기업의 노조가 집단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익 집단의 결성과 자유로운 활동은 절대 보장되어야 한다.하지만 지나친 집단 행동은 문제가 된다.지나친 집단 행동은 비단 어제와 오늘의 일이 아니다.특히 4·19 직후,10·26 사태 이후 1980년 봄,6·29 선언 이후 권력의 공백기에 특히 심했다.이익 집단들이 집단 행동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하루가 멀게 세상이 바뀌고 있지만 과격한 집단 행동을 통해서 의사를 관철하려는 태도는 예나 다름없다.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논리가 너무 오랫동안 한국 사회를 지배해 오고 있다.참여정부 출범 초기 권력 누수기나 공백기도 아닌데 집단 행동이 더 심해진 것 같다.대~한민국이 떼∼한민국이 되었다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집단 행동의 논리는 무엇일까? 이익을 추구할 때 집단을 결성하여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보다 효과가 있다는 데 있다.집단 행동은 효과적인 이익 표출의 한 방법이다.나 홀로 외롭게 1인 시위를 하는 것보다 조직적인 집단 행동이 보다 강력한 압력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조용하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시하면 정책 결정자는 말할 것도 없고 언론이나 여론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파업 등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평화적인 집단 행동은 의사가 관철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거칠어지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집단 행동이 공동체의 이익보다는 지나친 집단 이기주의를 앞세우거나 과격해 질 때 문제가 심각해진다.나만 살고 네가 죽든 말든 나는 상관할 바 아니라는 자기중심적인 논리는 결국 모두가 죽는 길을 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나만 살고 남이 죽어서 무슨 그리 좋은 일이 있겠는가? 또한 집단 행동이 지나쳐 국가 공권력의 권위를 무력화시키는 일은 자제되어야 한다.외국의 경우 시위 현장에는 경찰선(Police Line)이 그어진다.아무리 격렬한 집단 행동을 하더라도 그 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그 선을 무시하는 것은 곧 국가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국가 공권력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면 법질서를 유지할 수 없어 사회 불안이 조성되고 그 폐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돌아간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이 펴낸 한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노사 관계는 분석 대상 80개국 중 55위로 분류돼 해결 후진국 수준이라고 한다.정말 부끄러운 일이다.이래서는 동북아의 중심국이 될 수 없을 것이다.맨슈어 올슨은 ‘국가의 흥망성쇠’라는 책에서 “대영제국이 경제 열등국으로 전락한 것을 이익 집단의 상대적 힘이 우월하여 외부 여건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유연성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우리는 이 분석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동북아 중심 국가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채 이익 집단들의 지나친 집단 행동 때문에 임기 초반 한창 의욕에 넘쳐 있어야 할 대통령이 “못 해먹겠다.”는 소리를 하는 상황이라면 경제 열등국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는가. 홍 득 표 인하대 교수 정치학
  • [건강칼럼] 허리 좀 펴고 살자고요

    우리가 자랑스러워 했던 메이저리그의 박찬호.허리통증 때문에 성적이 신통찮더니 급기야는 옆구리 통증으로 또다시 2군으로 추락했다.‘웃음 제조기’라는 모 개그맨은 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허리통증이 심해 참담한 모습으로 귀국해야 했다. 그 뿐인가.노무현 대통령도 취임전 허리통증으로 수술을 받았다.이처럼 허리통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다섯 마디의 요추뼈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근육이 얼기설기 연결된 허리는 몸의 중심축으로,어떤 부위보다 운동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통증 유발률이 높다. 디스크로 채워진 관절과 척추궁,그 가운데의 신경 다발과 여러 갈래의 인대.이처럼 복잡한 구조체 사이에 신경이 섬세하게 깔려 한 곳에라도 이상이 있으면 심한 통증을 느낀다. 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북미 지역 전체 인구의 75% 이상이 요통으로 일시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5명중 1명은 만성 요통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질환별 사회손실액을 보면 요통과 관련된 질환이 1조3072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자가 및 한방치료비와 대체요법 비용 등을 더하면 손실액은 훨씬 많아질 것이다.이런 허리통증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최상의 치료법’을 묻곤 한다.이런 물음에 내가 제시하는 답은 예방이다. 옛날 선조들의 생활상을 잠깐 더듬어 보자.매사가 허리를 구부리고 하는 일들이다.이 때문에 나이 갓 쉰을 넘으면 꼬부랑 노인이 되고 만다.도무지 허리를 펼 여유가 없었던 탓에 허리 근육이 강직,즉 구부정한 자세로 굳어버린 것이다.그나마 저녁이면 뜨거운 온돌에 지지며 손주에게 허리를 밟게 하여 아픔을 견디곤했지만 오죽 불편했겠는가? 이제는 세상이 다르다.모두 허리를 곧추세우는 여유를 갖고 살자.틈틈이 등배·옆구리·몸통운동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기른다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허리 통증의 80∼90%를 차지하는 단순 요부염좌에 의한 요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축구처럼 허리가 강하면 다른 부위도 덩달아 튼튼해진다. 박상근 상계백병원 부원장
  • 1차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화록 / “부총리 중심 경제정책 조율”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회의를 열고 조순(전 경제부총리) 부의장을 비롯한 민간 자문위원 28명으로부터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이날 회의는 조 부의장의 사회로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열렸다.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경제부총리 중심의 경제정책 조율시스템 개선 등이 건의됐다.”고 말했다.다음은 대화록. ●나웅배 스페코 고문 기업환경을 개선해야 하고,노사안정이 이뤄져야 한다.법을 어기는 일을 막아야 한다.현재 경제가 어렵지만 항상 어려웠다.단기적으로 풀려고 하지 말고 장기적 금융구조개혁을 해달라.또한 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정책이 조율되는 시스템을 만들자.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부총리의 경제정책조정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이 개선돼야 한다.운용의 묘라도 살려야 한다.경제수석제가 부활돼야 한다.노사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 현 경제문제는 참여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누적된 문제다.과거와 똑같은 실책을 해서는 안된다.일본의 경우 경제정책이 구조적·정치적 단언이 안 되는데 우리는 대통령이 단언해야 한다.노사문제에 인내를 가져야 한다.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 장기적으로 볼 때 주거의 안정과 기회의 균등화를 위해 교육개혁을 이뤄내야 한다.초과 이윤을 거두기 어려운 반면 버블이 생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시장주도의 다원주의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이런 사안에 대해 태스크포스가 필요하다.기업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 ●김병주 서강대 교수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더 개선돼야 한다.앞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시장의 기능에 더 과감히 맡겨야 한다. ●박철 한국은행총재 고문 경기회복을 할 수 있는 적당한 금리조정이나 정책기조에서 더이상 할 것은 없다.단기적 부양을 해서는 안된다.채권시장에 남아 있는 신용경색이 해소된 것이 아니다.지난 1∼2년 중소기업 대출이 빠르게 늘어서 대출 부실화 등 ‘불씨’ 우려가 없지 않다.중소기업의 자금난 등이 가중될 수 있다.국내외 경제의 변화를 예측할 수 없으므로 재정·금융정책을 신중히 해야 한다. ●안충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개방형 투자를 해야 한다. ●김대환 인하대 교수 경제정책결정에서 시스템이 필요한 것 아니냐.성장과 분배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다.성장을 해치지 않으면서 분배를 해야 할 시기다.성장과 분배를 정태적이 아니라 동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좋겠다. 문소영기자 symun@
  • 국제 플러스 / 英재무 “유로화 가입 아직 이르다”

    |런던 연합|영국은 아직 유럽단일통화동맹(EMU)에 가입할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9일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이날 오후 하원 연설을 통해 영국은 유로화 채택에 필요한 경제적 조건들 가운데 최소한 하나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 재무부는 그동안 영국의 유로권 가입을 위해서는 ▲영국과 유로권내 국가들간의 경제가 지속적으로 수렴해야 하며 ▲단일통화체제 가입에 따른 경제변화에 대응할 유연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등 5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 [대한포럼] 盧정부의 덫

    노무현 정권이 출범 100일을 넘기면서 여러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간추리면 참여정부의 지향점은 좋은데 국정운영이 아마추어리즘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1987년 이래 대통령 선거권을 행사한 4번 가운데 3번을 찍은 후보가 당선된 경험을 갖고 있다.그러나 대통령의 임기 1년안에 지지를 내심 철회하고,임기말 1년전부터는 어김없이 후회했다.다시는 이런 후회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노무현 정부가 조심해야 할 ‘덫’은 어디에 있을까.인적파워 그룹에 대한 국민의 찬반 향배에서 찾고 싶다.한국 사회에는 국민의식과 생활양태를 좌우하는 ‘3개 파워그룹’이 있다.바로 미국의 존재와 재벌,언론이다.참여정부 입장에서 보더라도 이들은 분명 압력집단들이다.반면 노 정부의 지지그룹에는 시민단체와 노동조합,노사모 등과 같은 노무현지지 핵심그룹이 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 지지그룹의 밀어붙이기식 행보가 오히려 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노정권은 애초 미국,재벌,언론의 견제에 맞서 시민단체,노동조합,핵심그룹의 패기라는반(反)-정(正)구도로 출발했다.그것은 당선이후 본격화된 우리사회의 이분법적 편가르기가 현재화된 데서도 잘 알 수 있다.보수·안정과 진보·개혁,기득권층과 서민·빈곤층,5060과 3040세대,중앙집권과 분권화 등으로 나뉜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그 틈새로 파고 든 적과 동지 구분,부익부 빈익빈,세대교체,지역주의의 재발이 오늘의 혼란과 분열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노정권은 이제 냉정하게 주변에 놓인 덫을 살펴봐야 한다.공교롭게도 ‘압력·견제’세력은 지지세력으로,지지세력은 견제·비판세력으로 자리바꿈하고 있는 느낌이다.미국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한·미간 동맹관계와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란 지상명제에 밀려 현실적 힘의 논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그것을 굴욕외교니,현실안주니 하고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다만 호랑이의 발톱은 숨기되 뽑히지는 말아야 한다.그래야 평화번영정책 추진에 있어 우리의 의사를 당당히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재벌정책은 경기불황 탓에 개혁드라이브에서 실용적 노선으로 유연성을보이게 됐다.북핵위기와 사스 여파,극심한 경기침체로 집단소송제·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등의 서슬퍼런 칼날이 무뎌졌다.재계와는 한·미 정상회담시 수행과 삼계탕 오찬,재벌의 투자확대 등으로 불신의 간극이 좁혀져 경제회생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경제가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자리잡기까지 그동안 값비싼 비용을 치렀다. 언론과의 지루했던 전면전은 국지전으로 축소되고 있는 형국이다.대통령의 방송·신문 인식과 메이저·마이너간 시장재편,취재시스템 개편 등의 언론정책은 한계가 드러났다.경제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한국형’ 시장논리는 이미 뿌리가 깊기 때문이다.정부는 공정경쟁을 위한 시스템과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언론도 그릇된 관행을 깨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할 때다. 이처럼 우리사회의 ‘3개 파워그룹’은 여러 정권을 거치며 생존비법과 정권을 다루는 노하우가 노련한 프로들이다.시민단체 등이 아마추어리즘을 넘어서려면 전략적인 사고와 대처방식을 필요로 한다.두산중공업과 철도·화물연대 파업,이라크 파병,NEIS파동,새만금 등에서 보여준 행동양식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집단이기로 비판받는 점을 겸허히 되새겨야 한다.전통적 지지그룹을 다독여야 할 집권층은 엇갈린 말과 정책으로 혼란을 부추긴 측면도 반성해야 한다. 덫은 빠져나오려 몸부림칠수록 더욱 옥죄며,천천히 힘을 빼 올무를 푸는 게 상책이다.‘대통령도 해 먹을 만’하려면 법치와 시스템 정착을 통해 차분히 국정을 풀어가는 게 지름길이다.합(合)으로 가려면 정-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박 선 화 논설위원 pshnoq@
  • [사설] 참여정부 100일 (2) 집단이기주의가 위기 부른다

    우리 경제가 뚜렷한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생산·투자·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유일하게 버팀목 구실을 하던 수출마저 뒷걸음질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경제5단체 부회장단은 최근 경기 진작을 위한 투자의 조건으로 규제 완화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내세웠다.주한 외국계 기업인들도 경제각료들과의 간담회에서 강경 일변도의 노조 문화와 집단이기주의 발로를 집중 거론했다.“한국 정부는 노사관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외국인의 눈에는 그렇게 비치지 않는다.”며 정부의 노사 정책과 집단이기주의 해결 방식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올 들어 노사분규 발생 및 조정신청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인 점을 들어 참여정부의 사회통합적 노사정책이 먹혀들고 있는 듯이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돈줄을 쥔 국내외 투자자들은 두산중공업 파업 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허물어졌고,철도 파업사태로 공기업 민영화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사태에서는 불법이라도 목소리만 높으면 통한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한다.한국에서는 ‘육법(六法)’보다 ‘떼법’이 먼저라는 것이다. 정부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다고 하소연할지도 모르나 이렇게 된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정부는 노사 힘의 균형을 바로잡는다는 이유로 스스로 법과 원칙을 무력화했다.“불법이라도 정당한 주장이면 들어줘야 한다.”는 노동장관의 ‘소신’도 좋지만,법치가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 역시 원칙 일탈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더 중시했다.한마디로 집단이기주의 분출에 보탬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너도 나도 내몫 찾기에 골몰하는 사이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조만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파이’마저 줄어들 처지에 놓였다.이번에 성장 동력이 꺼지면 다시는 일어서기 힘든 상황이 닥칠지 모른다.따라서 지금은 내몫 찾기보다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 “한국 노동시장 더 유연해져야”존스턴 OECD 사무총장 강연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외국인 투자유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노사관계 진전과 사회복지제도 확충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도널드 존스턴(사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30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2003 세계경제와 한국-OECD의 시각’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정책 ▲외국인투자 ▲교역 ▲노동 유연성 ▲사업가정신 ▲기술혁신 ▲인적자원 등 한국의 경제인프라가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다음은 강연내용의 요약이다. ●한국 노동시장 유연해야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증하긴 했지만 아직도 OECD 회원국 가운데 끝에서 세번째다.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지나친 보호 등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FDI를 늘리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는 한편,실업자들을 위한 고용·실업·연금·보험 등 사회보장체계를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복지 비용으로 만성 재정적자를 겪는 유럽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부 재정에 압박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노사관계를정비하는 것도 중요하다.정부-회사-노조가 강력한 3자 관계를 만들어 합의를 도출,상충하는 이해를 조정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성적표는 양호 한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긍정적이다.정부재정 흑자가 GDP(국내총생산)대비 3.9%에 이르고 있다.이는 한국이 복지제도 도입의 초기 단계에 있어 사회복지비용이 적기 때문이다.한국의 사회보장비용은 GDP 대비 1%에 불과하다.실업률이 비교적 낮은 것도 재정 흑자에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20년 안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14%로 늘어나 사회복지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인적자원의 경우 한국은 전세계 학력검정시험인 ‘피사’(PISA)에서 6위를 차지했다.특히 과학부문은 1위였다.하지만 한국이 진정한 지식기반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교육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한국의 교육열은 높지만 사교육비 지출이 많다.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학교나 교과과정의 선택범위를 넓혀야 한다.또 민간에 집중된 R&D(연구개발)투자도 정부·학계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쪽으로 개선돼야 한다. 존스턴 사무총장은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변호사,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1996년 OECD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재계 “하반기 25조9000억 투자”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단 회의

    재계는 올해 연초계획보다 8000억원이 많은 25조 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상근 부회장단 회의를 열고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경제계 의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현대·기아자동차 등 14개 주요 기업들은 연초에 세운 투자계획 규모(25조 1000억원)보다 3.1% 늘어난 25조 9000억원을 올해 시설투자에 쏟아부을 방침이다. 경제단체들은 공장 신·증설이나 환경 등 기업관련 규제를 개혁하고 경영인프라를 개선,투자기반을 조성하는 데 정책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해 ▲인수·합병시 고용승계 의무완화 ▲해고요건을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에서 경영상의 필요로 완화 ▲파견근로자의 파견기한 폐지 등을 건의했다. 특히 정부의 친노조 성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연대·동조파업 금지와 노사간 합의서 작성시 민·형사상 책임면제 근절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법인세율을 과감히 인하해 활발한 투자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상반기에 북핵문제 등으로 경기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당초 세워둔 계획을 일부 연기했다.”면서 “재계가 경기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차원에서 예정된 투자를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형노조 권익 낮춘다”김진표 경제부총리 밝혀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27일 대형사업장 노조의 권익을 국제 수준에 맞게 낮추고,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권익은 단계적으로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스탠더드차터드은행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을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화물연대가 노동자단체도 아니면서 대규모 집단행동에 돌입해 물류대란을 일으키는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노조의 권익이 국제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는 생리휴가·유급휴일·금융업과 관련된 노조설립 허용 등이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이 가운데 생리휴가 등은 노동부가 국회에 상정한 근로기준법 개선안에 포함돼 있다. 김 부총리는 과거 대기업 대형사업장 노조가 강력한 교섭력을 바탕으로 1년 내내 사용주와 대립하느라 외국인투자가들이 노사관계 개선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게 됐고,사회적 비용도 많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는 상호 신뢰를 토대로 대화와 타협을 실시해 협력하는 노사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단 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노사관련 제도를 없앤 뒤 이런 분위기가 사회 전체로 퍼져 대기업 대형사업장 노조의 권익이 국제 수준에 맞게 내려오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 노동공급 유연성이 매우 높은 수준인 점 등을 감안,비정규직 근로자 권익은 국제 기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보장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우리나라의 경우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에 비해 봉급 수준이 낮고 신분이 불안정하며,퇴직금이 없다. 주병철기자 bcjoo@
  • 뉴스 플러스 / 盧, “정규직 고용·해고 유연하게”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노동정책 유연성과 관련,“정규직의 고용과 해고가 보다 유연하게 이뤄져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흡수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을 접견하고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흡수될 수 있어야 생산성이 높아지고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 플러스 / G8 재무장관들 “세계경제 회복 낙관”

    |도빌(프랑스) AFP 연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재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심화되는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약세 조짐에도 불구,경제 회복 가능성을 낙관했다.G8 재무장관들은 내달 열리는 G8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프랑스 노르망디의 해변휴양지 도빌에서 16일 회의를 갖고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나타나고 있는 디플레 극복 및 이라크 전후복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재무장관들은 이날 마련한 성명 초안에서 “우리 경제는 계속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신뢰한다.”면서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을 위해 회원국들이 공동 협력키로 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경기회복 방안과 관련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 분야의 저축 및 투자를 촉진하며,일본은 금융 및 기업 분야 등의 구조개혁을 지속시키고 디플레 극복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유럽은 경제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노동 및 생산,자본 시장의 개혁 속도를 높이기로 했으며,캐나다는 생산시설 투자를,러시아는 금융 분야 등에 대한 구조개혁을 약속했다.
  • [스포츠 라운지] 남자 리듬체조 김응진·정찬우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리듬체조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뒷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고무줄처럼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앳된 소녀가 연상된다. 남자가 리듬체조를 한다면? 뻣뻣한 몸놀림과 경쾌한 음악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남자가 줄이나 곤봉을 가지고 연기하는 모습도 잘 그려지지 않는다.그러나 남자 리듬체조도 당당한 스포츠 종목이다.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일본에서는 여자 리듬체조보다 오히려 인기가 높다. 한국에도 남자 리듬체조 선수가? 딱 두 명 있다.그 누구도 그들을 주목하지 않지만 남자 리듬체조가 한국에서 뿌리 내리는 날 사람들은 이들을 ‘프런티어’라 부를 것이다.스물 세살의 청년 김응진과 정찬우.둘은 매일 수원에 있는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만난다.코치도,구경꾼도 없지만 언제나 실전처럼 연습을 한다. 마루에 쉴새 없이 수놓는 이들의 연기를 보면 남자 리듬체조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순식간에 깨진다.박력있는 몸놀림에 카리스마 번뜩이는 눈빛은 여자 선수들에게서는볼 수 없다는 또다른 묘미다. 김응진은 곤봉과 줄에 주력하고,정찬우는 링이 주종목이다.가장 큰 애로사항은 체육관 천장이 낮아 기구를 마음껏 높이 던질 수 없다는 것.정찬우는 “기구가 낙하하는 시간이 짧아 마루에서 구르는 연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도 “그나마 체육관이 있는 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들은 중·고등학교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될 정도로 전도유망한 기계체조선수였다. 정찬우는 고교 1년 때 뜀틀을 넘다 발목을 다쳤다.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운동을 계속하다 대학 2년 때에는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발목 수술을 받았다.발목에는 아직도 깊게 패인 수술 자국이 남아 있다. 경희대에서 기계체조를 한 김응진 역시 철봉에 팔이 엉키는 불상사를 당했다.손목 부상도 기계체조 선수에게는 사망선고나 다름없다.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리듬체조는 한줄기 빛이었다.2001년 3월 일본에서 이노마타 사토시 코치가 한국에 남자 리듬체조를 전파하기 위해 파견됐다.코치는 각 대학의 기계체조 선수들을 접촉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그러나 김응진과 정찬우는 달랐다.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더 강했다.둘은 지난해 10월 일본대학선수권대회에 초청되면서 본격적으로 리듬체조에 빠져들었다.일본 선수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관중을 사로잡는 화려한 기술,강렬한 눈빛,음악과 어우러진 무용,날렵한 몸동작 하나하나가 예술이었다. 새처럼 나는 일본 선수들에 견주면 자신들은 풋내기였다.기계체조로 다져진 탄탄한 마루 연기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너무 뻣뻣한 몸놀림이 문제였다. 두 선수는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남자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해 다시 한 번 기량을 점검받는다.그리고 내년 초에는 일본 고쿠시캉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허름한 자취방에서 생활하며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 도전하는 두 젊음이 유난히 당당해 보인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남자 리듬체조는 리듬체조는 그동안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다.84년 LA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여자 선수만 올림픽에서 뛸 수 있다. 남자 리듬체조는 1960년대 초 일본에서 시작됐다.최근에는 체조의 본고장인 유럽은 물론 중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공 줄 후프 곤봉 리본 등 5개 종목으로 구성된 여자와는 달리 남자는 곤봉 링 막대(스틱) 줄 등 4개로 구성된다.종목별 성적과 개인종합 성적을 따로 매긴다.단체전에서는 6명이 기구를 이용하지 않고 맨손으로만 연기한다. 리듬체조는 기계체조와 무용,기구의 혼합이다.여자 종목에서는 우아함과 유연성이 필수라면 남자는 절도와 민첩성 등 남성미가 강조된다.여자 발레와 남자 발레의 차이 정도로 이해하면 편하다. 기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동시에 음악에 맞춰 리듬까지 타야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기계체조나 여자 리듬체조는 선수 생명이 짧지만 남자 리듬체조는 나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 패션+@

    ●LG생활건강은 29일까지 축제를 여는 서울·숙명·성신·동덕여대에서 치아미백제 ‘클라렌 화이트 페스티보’ 이벤트를 연다.행사에서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여대생을 선발해 제주도 특급호텔 이용권,디지털 카메마,MP3 플레이어 등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 ●뉴발란스는 여름을 맞아 스니커즈 스타일의 아쿠아삭과 자유자재로 덮개를 탈부착할 수 있는 고기능 샌들 신상품을 출시했다.아쿠아삭은 통기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한 특수 방수 소재를 사용해 해변이나 수영장에서도 신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아쿠아삭은 4만 9000∼7만 9000원,샌들은 3만 9000원∼5만 9000원. ●LG패션은 여름시즌을 겨냥한 가방 제품인 ‘제덴 액세서리 리미니’ 라인을 선보였다.리미니 라인은 부드러운 이탈리아 가죽을 사용해 자연스럽고 핸드메이드 스티칭과 매듭 디테일로 트렌디한 멋이 살아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사이즈가 큰 토트백,원숄더 크로스백 등 5가지 스타일이며,가격은 26만 9000원∼32만 3000원. ●트라이시클은 국내 최정상 브랜드의 최신 유행 아이템을 선별해 판매하는 패션전문몰 스타일렛(www.stylet.com)을 오픈했다.스타일렛은 온라인상에서 코디를 해보는 ‘크로스 코디’,원하는 브랜드의 아이템과 가격을 동시에 찾아볼 수 있는 ‘파워서치’,내 몸에 맞는 옷을 찾아주는 ‘사이즈 맵’ 등 다양한 메뉴가 개설돼있다.
  • 盧대통령 訪美 세일즈외교 /“지금이 한국투자 적기”

    |뉴욕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한·미 우호협력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만찬 연설을 통해 미국측과 코드를 맞추려는 적극적 자세를 다시 보여줬다.만찬 후 일부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이 달라 보인다.”는 느낌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실용주의 외교’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설서 여러차례 “도와달라” 노 대통령의 코리아소사이어티 만찬 연설은 미국에서,미국인을 상대로 한 첫 연설로 기록됐다.노 대통령은 사전 배포된 원고에는 없는 내용을 6차례 추가하는 등 연설에 신경을 썼다. 노 대통령은 “5년전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에 다녀간 뒤 외환위기를 극복했고,경제가 회복됐다.”면서 “저도 이번 북핵위기를 맞고 있고,또다시 이런 위기들이 극복되리라 믿고 희망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한국을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 때가 기회”라고 말했다.‘위험이 있으면 투자의 기회가 많다.’는 주식투자의 격언도 인용했다.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러차례 “도와달라.”고 말했다. 만찬에는 회장인 그레그 전 주한대사,재무장관을 지낸 루빈 시티그룹 회장,토머스 폴리 전 하원의장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코리아소사이어티를 후원하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노 대통령은 21세기 한국의 비전이자 희망”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경제성장은 美 큰도움 때문” 노 대통령은 앞서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금융계 인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도 “남북관계의 전망은 핵 문제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또 “한국이 오랜기간 빠른 성장을 한 것은 고난을 극복하겠다는 강렬한 의지,높은 교육열에 따른 높은 수준의 지식 때문”이라며 “그 과정에서 미국이 경제원조를 하고 안보의 우산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에서 시행했던 4대부문 개혁정책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개방과 규제완화,민영화,노동의 유연성 제고 등을 병행 추진해 나가겠다.”며 4대 경제운용 원칙을 제시했다. 오찬에는 데이비드 록펠러 록펠러재단 전 이사장,루이스 거스너 칼라일그룹 회장,리처드 펄드 리먼브러더스 회장,레오 오닐 S&P 사장,존 루더퍼드 무디스 사장,로버트 스콧 모건스탠리 사장,데이비드 쿨터 JP모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tiger@
  • [밀레니엄]기업내부 노동시장의 변화

    근로자 해고와 임시직 근로자의 급증 등 국내 노동시장의 주요 변화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5년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환란은 기업의 영업환경뿐 아니라 근로자들이 일하는 내부 노동시장에도 충격을 준 것이다.1980년대 말부터 변화하기 시작한 기업 인사관리는 특히 환란이후 급변하는 양상이다.기업 노동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었고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 선임연구위원이 짚어봤다. 환란 이후 5년간 우리나라 기업의 인사관리 변화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즉 연봉제와 이익분배제 등 임금유연화,팀제와 직급간소화 등 직급체계의 유연화,그리고 비정규직,고용조정,중도채용과 같은 수량적 유연화 등이다.이런 변화는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기업내부 노동시장의 변화는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실시한 사업체 실태조사 자료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좀 더 구체적인 분석을 위해 기업내부 노동시장의 변화를 3개의 작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자. 1.인사관리제도 변화 기업의 조직구조,임금관리,인사고과,채용관리,승진관리,교육훈련의 분야에서 2001년도와 2002년도에 각각 실시된 두 개의 사업체 실태조사에서 이같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보상관리,직급체계,수량적 유연성을 중심으로 한 87년 이후 일련의 변화 과정을 분석할 때 특징적인 것은 개별기업의 인사관리 변화는 효율성 때문이 아니라 주위 환경의 압력에 의해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인사관리의 급속한 변화는 이러한 특성을 상당부분 드러내고 있다. 사업체 실태조사는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이 강하게 진행되면서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전의 종신고용 관행에서 크게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팀제 도입,경력직 선호현상,외부충원,성과급제 도입 등이 상당부분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인사관리제도가 서구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인사제도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는 정도로까지 진행됐다고는 판단할 수 없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구조조정이 진행되었지만 금융위기라는 외부충격에도 불구하고 실태조사상에 나타나는 구조조정은 수량(인원) 조정보다는 조직 구조조정 위주로,그리고 인원조정 가운데 비자발적 이직보다는 자발적 이직 위주로 전개되었다. 그래도 종신고용을 중시하고 인적 결합을 중시하는 전통은 여전히 국내 기업에 남아 있다. 또 승진의 결정에 근속기간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도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반면 승진과 임금결정에서 개인 업적이나 성과가 중시된다고 응답한 업체는 20% 남짓에 불과하다. 기업내부 노동시장이 변화한 것 같지만 아직도 연공서열이 중요 변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2.기업환경변화와의 관계 기업환경 변화와 내부 노동시장간 관계를 규명하는 실증분석 결과는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큰 차이가 있으며,서비스업과 제조업간에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작업시스템의 변화나 참여적 노사관계를 나타내는 변수들이 ‘자발적 이직’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한마디로 작업장 민주화나 참여문화가 근로자의 직장 몰입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위의 변수들과같은 인사관리제도의 변화는 기업내부 노동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제조업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연봉제와 팀제 등 노동시장 유연성 변수들과 근로자들의 자발적 이직간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보다는 노동조합 유무,소유자 경영 등의 변수가 노동시장 변화에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비자발적 이직’은 자발적 이직과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비자발적 이직에 영향을 미치는 특징적인 변수들로는 우선 벤치마킹이 있다.즉 다른 기업들의 인사제도를 많이 배우려는 기업일수록 인원 구조조정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비자발적 이직과 관련된 또다른 변수는 기술변화이다.이들 두가지 변수는 기업내부노동시장의 해석상 중요한 발견이다. 또 기술변화는 비자발적 이직을 낮춘다고 말할 수 있다.기술변화가 강하게 일어나는 기업들은 노동인력의 조정에 신중하기 때문이다.이와함께 기술변화는 기업내부노동시장을 발달시키는 등 효과가 큰 변수이다.이는 흔히 기술변화는 노동인력의 대규모 감축을 초래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대목이다. 비정규근로자의 사용에 대한 조사 결과는,노동조합이 있는 곳에서의 비정규근로자 사용이 많다.특히 비정규근로자와 비자발적 이직간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비정규근로자를 이용하는 것은 기술변화에 따른 핵심인력 육성의 결과나 글로벌화에 대응한 고도의 인사관리 전략이 아니다.다시말해 인원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임시직 근로자들이 고용되는 것이다.기술변화 변수와 자발적 이직,비자발적 이직 및 비정규근로자 사용에 대한 상관관계는 주목할 만하다.기술변화는 서비스업의 경우 자발적 이직을 높이지만,서비스업을 포함한 전산업에 걸쳐서 비자발적 이직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술 변화는 제조업에서는 비정규근로자 고용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기술변화가 서비스업 제조업에 상관없이 비자발적 이직을 낮추고 있다는 것은 기술변화가 큰 곳에 기업내부노동시장이 발달할 것이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앞으로 기술변화가 더 강하게 전개될 경우 기업들은자체 내부인력에 대한 직업훈련 강화와 내부 노동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작업시스템,참여적 노사관계,인사관리제도를 전략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특히 인원조정이나 외부충원이라는 미국식 인사관리제도만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사관리제도가 필요하다. ‘중도채용’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면 소집단 활동,자율성 등 작업시스템의 민주화가 강한 곳에서 중도채용이 억제되고 있다.또 다른 기업을 열심히 배우는 벤치마킹이 강한 기업에서는 중도채용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중도채용이 벤치마킹을 많이 하는,다시 말해 인사관리제도를 미국식으로 바꾸려는 곳에서는 강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인사관리제도가 미국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제조업에서 ▲작업시스템의 변화가 중도채용을 억제하고 있으며 ▲기술변화가 비자발적 이직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종합할 때,기술변화는 전체적으로는 제조업체의 기업내부 노동시장을 강화한다.그러나 제조업체들은 작업시스템의 변화와 내부인력 활용을 통해 노동인력의유연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중도채용은 상대적으로 적다.이 점이 시사하는 바는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과는 달리 기업내 직업훈련과 작업시스템의 변화 등 기능적 유연성 관점에서 인사관리의 제도적 변화에 중점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 근무한 사람들이 임금을 더 받는 연공급(年功給)을 분석해 보면 환란이후 전반적으로 연공급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그러나 서비스업에서는 연공급 약화가 크게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 기술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은 중도채용이나 실적에 따른 연봉급보다는 연공급으로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따라서 아직은 미국식 인사관리제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추론할 수 있다. 3.기업지배구조와의 함수 양자간의 관계를 분석해 보면 기업의 지배권(controlling rights)과 소유권(ownership rights)간의 격차가 클수록 경영자가 기업의 자원을 낭비할 요인이 커지며 결과적으로 기업의 이윤율이 감소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후진형 기업지배구조가 중앙집중형 내부 노동시장을 발달시키고 있으며 결국 노동시장 경직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수 지배구조를 가진 한국기업의 사업부제도는 기업의 효율성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기 보다는 비효율적인 외연 성장의 수단에 한정되고 있다.이는 노동연구원의 분석결과가 확인해 주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와 내부노동시장 분석의 결론은 한국기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바람직한 내부노동시장 유형이나 인사관리 패러다임의 논의가 피상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보다는 ‘선(先)지배구조개선,후(後)내부노동시장 효율화’의 방향이 기업성과를 높이는데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효율적인 인사관리체계 구축’과 ‘노동시장 유연화’의 정책방향 또한 ‘기업지배구조’라는 단순히 기업내부 노동시장에서 해결책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 구조와의 연결선상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 “盧·부시 알고보면 비슷합니다”/ 對美관계 지원 나선 오버린 주한미상의 회장

    윌리엄 오버린(59·보잉코리아 지사장)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의 친한(親韓) 행보에 정·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취임 이래 한 달에 두 차례씩 뉴욕·워싱턴 등 지역의 미국 지도급 인사와 만나 한국의 상황을 적극 설명하는 등 노무현 정부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의 시각에서만 한국 시장을 평가하고 한국 정부에 정책을 일방적으로 건의했던 자신의 종전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그는 오는 11일 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때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참한다. 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오버린 회장을 만나 암참의 활동 방향과 새 정부에 대한 평가,대통령의 방미 과제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정부 경제정책,베리 굿!” 새 정부의 지난 2개월 활동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정부가 외국인 문호 개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암참과 재정경제부 등이 정례적으로 분과간담회를 갖고 한·미 통상 전반에 관한 대화 창구를 만든 점을 높이 산다.”면서 “올들어 미국 기업의 입장을 담은 암참 무역연례보고서를 언론에 배포하지 않고 양국간 대화에 치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을 아시아의 경제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무척 반길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시아 경제허브의 전제 조건인 법인세 인하,노동시장 유연성 확보,외환규제 간략화 등은 암참이 지향하는 목표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미 양자투자협정(BIT) 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투자협정이 가시화되면 한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라는 신호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 가장 많아 받아 오버린 회장은 “내가 마치 한국의 전도사로 뛰는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며 “노 대통령과 임기 시작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같은 평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혼미했던 대선정국과 촛불시위에 따른 반미감정 등이 미국 언론을 통해 크게 부각되면서 한국에 대한 불안한 인상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당시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은 이회창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들은 반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이지 못한 정보를 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묻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했다.그때마다 미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했던 이전 정부와 차이가 없다는 점과 촛불시위는 반미감정의 발로가 아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노-부시 금세 친해질 것” “현재 한국내 외국인 투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북핵 탓입니다.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미국의 정부기관은 물론 무디스 등 각종 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를 망설일 것입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우선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방미길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초석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한과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이 같다는 점을 확인하고 동맹관계가 유지될 것임을 대외에 널리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간에 인간적인 친밀감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양국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두 사람 성격이 비슷해 금세 친해질 것 같습니다.각 부문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논쟁을 좋아하지만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밀고 나가는 문제해결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딸 영어 교육에 관심 많아” 그는 개인적으로도 한국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공군 장교 출신으로 1985년 보잉에 입사한 이래 3년씩 세 차례 한국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부인도 한국 사람이다.이 덕분에 집에서 먹는 식단의 50%가 한식이며,가장 좋아하는 음식도 수제비와 냉면이라고 한다. 그는 또 “골프와 라켓볼을 즐겨 친다.”면서 “운동 상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어떤 때는 팀에서 나 혼자만 외국인으로 남을 때가 많다.”며 한국 인맥이 넓다는 사실을 은근히 과시했다. 자녀 교육과 관련,특별한 지침은 없지만 일단 영어 학습에 신경쓰고 싶다고 밝혔다.“이제 겨우 만 세살인 딸 아이 마리가 엄마 하고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영어를 잘 못알아 들어 대화가 잘 안된다.”면서 “마리와 의사소통하기 위해 벌써 한국어를 배운 지 1년이 넘었다.”며 웃었다. 주현진기자 jhj@
  • [외교관 통신] 국위선양과 역사의 지혜

    세계에는 실물보다 커 보이는 나라와 작게 보이는 나라가 있다.영국은 늘 크게 보이는 나라다.처칠에서 대처 그리고 블레어에 이르는 영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에 추종한다.”고 야유받을 법도 한데 그렇지 않고,국제무대에서 행세해왔다. ●결정적 순간 지도자 위험부담 감수 역학관계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대세를 따라가기보다 흐름을 선점하며 선두에서 행동하였기 때문이다.나아가 국가의 위신과 이익이 걸린 결정적 순간에는 지도자가 바른 선택을 위한 위험부담을 꺼리지 않았다. 처칠은 나치 독일의 야욕과 철의 장막 및 냉전시대의 도래를,대처는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냉전종식의 시작을,그리고 블레어는 미국이 그린 이라크 문제의 해법을 남보다 앞서 간파하고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발신하며 영국을 위한 최선의 행동을 취했다. 프랑스는 영국과 달리 미국을 향해 대의명분의 대항축을 세워 존재감을 보이는 경우인데,그 역사가 길지는 않다.1950년대 말 드골의 제5공화국 출?이후부터다.드골은 냉전의 절정기에 공산 중국을 승인하고,미국의베트남 개입을 토착 민족주의와의 승산 없는 전쟁으로 단정했다.아랍인의 존엄성에 상처를 내 팔레스타인 문제를 끝없는 나락에 빠뜨린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원조의 손길을 끊었다.엄연한 힘의 우열을 부정하며 맞서는 드골식 ‘빈자(貧者)의 철학’이 그 바탕이다.그러나 시대를 앞서가는 지도자의 통찰력과 도를 넘지 않는 절제,그리고 국가 위상에 애착을 갖는 국민들의 뒷받침이 있어 그 선택을 가능케 했다. ●日 패전이래 스스로 낮추는 자세 계속 반면 일본은 실물보다 다소 작게 보이는 편이다.겸손과 조화의 문화가,남의 앞에 서거나 남과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을 꺼리게 하는 것이지만 역사의 멍에 때문에 허리를 펴려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1945년 패전 이래 일본이 지켜온 이러한 자세는 스스로를 크게 보이려 해 화를 부른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본래 일본인들은 두드러지는 것을 꺼린다.힘이 세도 어깨를 펴지 않는 것이 미덕이다.그들끼리는 예전에도 그랬고,지금도 그렇다.그러나 바깥 세계와의 관계에선 다른 잣대를 썼기 때문에패전에 이르렀다. 세계를 향해 시선을 낮추고 몸을 사려온 일본에서 최근 몇년 사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자는 소리가 나타나고 있다.정계·학계의 일각에서 나타나는 ‘보통국가론’이다.바깥 세계의 누구에게나 할 말을 하고 국제사회에서 제자리를 찾자는 것이다.영국형(型)보다는 프랑스형에 기우는 주장으로 비친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좁은 국토에 인구가 밀집하고 해외의 자원과 시장에 의존해야 하는 일본의 ‘전략적 취약성’을 거론하면서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설득 논리도 있고,다시는 절대 우위의 힘을 가진 나라와 맞서 화를 자초해서는 안된다는 다짐도 있다.그리고 행간에는 ‘자아’를 찾은 후의 스스로 모습에 대한 일말의 불신도 배어 있다.영국형을 이상적으로 보지만 선두에 서기는 꺼린다. ●우리나라 지정학적으로 실체이상 역할·비중 요구 6년 남짓 외국을 전전하며 먼 발치에서 지켜본 한국은 차례로 역사의 새 장을 펼쳐가는 모습이다.한·일 관계에서 부(負)의 유산을 청산한 데 이어 포용정책으로 남북관계에 해빙의시대를 열었다.그러나 한편으로 남북관계가 연출한 감동에 젖은 많은 사람들이 한·미 관계를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느끼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어느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남북,한·미관계의 정합성을 설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한반도 전문가인 게이오대의 오코노기 마사오 교수가 어느 자리에서 한 말처럼 민족과 동맹을 함께 지켜야 하지는 않을까. 우리가 수명 긴 국위(國威)를 위한 전략적 사고를 갖고 있는지도 궁금했다.목표에 동요는 없으며 목표는 수단에 비례하는지,상황의 변화에 적응할 유연성은 있는지,현재적·잠재적 제약 요인을 정확히 예측해 대비하는지,안팎의 조류를 먼저 읽고 상황을 선제하는 것인지…. 영국형,프랑스형,일본형 가운데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그 나라 역사·지리·문화의 산물이며 국가의 선택문제이기 때문이다.다만,국위를 떨치려는 나라에는 일정한 소양이 요구된다.지도자에게는 전략적 사고가 있어야 한다.국가의 위상을 높이려는 국민적 의지도 뒷받침돼야 한다.지도자와 대중에게 역사의식에서 배어나는 지혜가 있어야 하며,새로운 역사를 여는 데 따른 위험부담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의 지정학적 여건은 나라의 실체 이상의 역할과 비중을 요구한다.이를 위해서는 예측과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위험 부담이 필요할지 모른다.역사는 중요한 순간에 위험 부담을 안으며 스스로 길을 열어가는 자만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주흠 駐日대사관 공사참사관 ●이주흠(李柱欽·53) 외시 13회, 동북아 1과장,이탈리아 참사관,오사카 부총영사
  • [사설] 설득력 약한 경제특구법 반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오는 7월1일부터 발효되는 ‘경제자유구역법(경제특구법)’ 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고 한다.노동계의 투쟁에 환경운동연합,민변 등 시민단체들까지 대거 가세할 움직임이라고 하니 경제특구법 논란이 또 다른 경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은 경제특구법에 규정된 노동·교육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임금 삭감과 기본생활권 침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또 경제특구지역의 월차 및 생리휴가 폐지,주휴 무급화,파견업종 완화 등이 비특구지역으로 파급될 것도 우려하는 듯하다. 우리는 경제특구지역에 적용하려는 이러한 규제 완화 내용이 국제적인 기준과 부합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미국 헤리티지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경제 자유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61개국 가운데 52위에 머물 정도로 경제 규모(세계 12위)에 비해 규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미국 무역대표부도 지난 3월 ‘2003년도 국별 무역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등 규제를 대폭 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이러한데도 경제특구에 우리만의 규율인 유급 월차 및 생리휴가 등을 고수하라는 노동계의 주장은 외국인 투자를 포기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세계는 지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더구나 투자 유치는 시간과의 전쟁이기도 하다.노동계는 특구와 비특구 지역의 차별문제만 따질 게 아니라 우리의 경쟁 상대인 싱가포르,홍콩,상하이 등이 제시하고 있는 조건에 먼저 시선을 돌려야 한다.자본은 항상 유리한 곳으로 발길을 돌린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사설] 美, 북 제의에 유연성 보여야

    베이징 3자회담에서 나온 북한의 ‘제의’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이 혼란스럽다.미 강경·온건파 사이에 북측 제의를 보는 기본적 시각에 엄청난 차이가 있어서다.파월 국무장관측은 계속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럼즈펠드 국방장관측은 지금껏 해온 요구의 종합판이라며 부정적이다.그럼에도 미측이 견지하는 반응은 주변국들처럼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것이다.부시 미 대통령도 그제 밤 노무현 대통령·고이즈미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북한 외무성은 어제 ‘물리적 억제력’을 갖출 것임을 강조한 뒤 미국이 북핵 문제를 유엔에 회부하면 비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북핵 해결을 더욱 꼬이게 하는 발언으로 보이지만,속뜻은 미측이 대북 적대 관계를 청산하라는 것이다.북핵의 실마리는 당연히 핵·미사일과 체제보장·불가침 확약·경제지원 등을 맞바꾸자는 북측의 제의에서 찾아야 한다.미측이 먼저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선(先)핵포기’를 고집하거나 “나쁜 행동에 대해 어떤보상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서는 실효성이 없다. 우리는 미측이 북측 포괄적 카드의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 살릴 것을 촉구한다.북측이 모든 카드를 다 내놓은 것은 그만큼 협상에 적극 임하겠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도 협박용이 아닌 협상의 가치를 높이려는 협상용 전략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북핵 협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미국의 통일된 입장이다.지금처럼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북측을 자극할 수 있어 충실한 협상을 기대할 수 없다.강경파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미 언론의 보도 역시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북측의 제안으로 공이 미측으로 넘어온 이상 미측이 역으로 ‘새롭고 대담한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포괄적 협의를 시사하는 역제의도 한 방법이다.북핵 문제 해결에서 미측의 유연성은 절대적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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