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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 4600명 공무원 전환

    정부가 19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운데 3만여명을 공무원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하자 재계는 향후 민간부문 비정규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고유가,중국 쇼크,미국의 금리인상설 등으로 우리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공공부문이야 정규직 전환이나 처우개선에 드는 비용을 국고로 처리하면 되지만 기업은 무슨 돈으로 그 많은 부담을 지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경총 관계자도 “세금으로 운영되지 않는 민간기업에는 정규직화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와 노동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대한상의는 “공공부문에서의 이같은 조치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우리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업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아웃소싱 확대 등을 통해 그룹내 1만명(보험설계사를 포함할 경우 5만 5000여명)에 육박하는 비정규직 수를 줄여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만여명의 비정규직을 둔 현대차그룹 등 자동차업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노동의 유연성이 경직되고,생산성 저하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노·사·정간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올해 비정규직인 학교 영양사와 도서관 사서 등 4600여명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 등 2만 7000여명을 상용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대책으로 연간 16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이 중 교육부문은 조리보조원 등의 처우개선에 퇴직금과 유급휴가 보전분을 제외한 고정연봉 증액분만 고려하더라도 1495억원이나 소요된다.또한 근로복지공단 계약직의 정규직화에 81억원,상시위탁집배원 증원에 40억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문 처우개선도 올해 575억원에서 매년 230억원씩 늘려 2008년부터 1495억원을 투입하는 등 5년에 걸친 단계적 실시를 통해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당장 올해 필요한 예산의 경우 부처별로 항목간 예산 이·전용을 통해 해결하고,내년부터는 국회에 예산안 상정시 소요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다. 유진상 이종락 박은호기자 jsr@
  • 주한미군 4000명 사실상 감축

    한국과 미국이 17일 주한미군 1개 여단 포함,3000∼4000명을 이라크에 파견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잠복해 있던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양국간 본격 의제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계기로 부시 미 행정부의 전세계 미군 전력 재배치(GPR)에 따른 주한미군의 규모 조정 문제에 대해 ‘감축은 안된다.’는 차원의 소극적 대처에서 탈피,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보완해 가며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안보부보좌관은 이날 오전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해 주한미군 2사단 1개여단 차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고,반 장관은 이에 대한 이해와 동의를 표시했다고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밝혔다. 김숙 국장은 “주한미군 차출 병력은 1개 여단으로 4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차출 병력은 보병부대 위주로 항공·기갑·포병 전력은 포함되지 않아 주한미군 전체의 전력 발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부대 편성 작업과 장비,시설에 대한 준비에 들어가고 군사 행정적 조치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라크 배치까지는)앞으로 몇 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AP통신은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 배치 시기가 늦여름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이에 따라 8월말쯤 파병이 이뤄질 전망이다.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더 악화되면 시기가 앞당겨져 7월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주일미군 3000명도 이미 이라크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주한미군 일부를 이라크 지역에 투입하기로 한 것은 이라크내 긴급 소요와 함께 기본적으로 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라면서 “이라크 차출 주한미군이 한국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부시 행정부 들어 미군 전력의 유연성과 기동성·첨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세계 미군 재배치에 착수했으며,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감축문제가 줄곧 제기돼 왔다.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중반까지 감축 논의를 연기하기로 미측과 합의했었다. 김숙 국장은 “주한미군은 숫자도 중요하지만 한반도 주둔 자체가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4000명이 빠지더라도 첨단무기 배치로 보완할 것이며,유사시 한반도 주둔 미군 뒤에서 수십만명의 미군이 지원하도록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이어 이번주 중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안보공백 우려 최소화 및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대처방안 마련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들리 부보좌관은 이날 반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반 장관은 “양국 정부간 약속이니 절차를 이행하겠다.”며 이라크 추가파병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임을 거듭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제한상영관에 보내는 기대와 우려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등급을 받은 영화를 위한 전용상영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헌법재판소가 영화심의 행위는 위헌이라고 결정한 지 7년,영화진흥법에 관련 설치규정이 신설된 지 2년만의 일이다.제한상영관의 등장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국민의 알 권리 신장과 사실상의 검열을 초래한 위헌적 상황 해소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청소년 유해환경의 증가,제한상영관의 포르노화 등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먼저 제한상영관은 수준 높은 예술영화나 상업영화를 제한 없이 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우선적인 취지다.따라서 음란물이 아닌 경우는 필름 삭제는 물론 국내외의 다양한 영화를 제한없이 상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행 영화수입 제도는 추천을 거치게 돼 있어 또 하나의 규제란 비판이 많다.개선을 검토해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이는 영상물등급 심의에서 ‘제한상영’판정을 받는 영화숫자도 적은 상황에서 다양한 작품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일 것이다.또한 제한상영관은 표현의 자유를 신장시키도록 운영돼야 한다.일각의 우려처럼 국산영화 등급에 ‘제한상영가’ 남발로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퇴보시키는 부작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이밖에 스크린쿼터제 적용 등도 유연성을 가져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제한상영관은 ‘18세이상 등급’을 뛰어넘는 선정성과 폭력성을 가진 영화를 상영한다는 점에서 학부모 등의 우려가 크다.청소년구역 설치제한,청소년관람제한 등의 철저한 준수는 모처럼 도입된 제도정착의 열쇠임을 관련자들은 명심해주기 바란다.˝
  • 주한미군 4000명 사실상 감축

    한국과 미국이 17일 주한미군 1개 여단 포함,3000∼4000명을 이라크에 파견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잠복해 있던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양국간 본격 의제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을 계기로 부시 미 행정부의 전세계 미군 전력 재배치(GPR)에 따른 주한미군의 규모 조정 문제에 대해 ‘감축은 안된다.’는 차원의 소극적 대처에서 탈피,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보완해 가며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안보부보좌관은 이날 오전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해 주한미군 2사단 1개여단 차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고,반 장관은 이에 대한 이해와 동의를 표시했다고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밝혔다. 김숙 국장은 “주한미군 차출 병력은 1개 여단으로 4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차출 병력은 보병부대 위주로 항공·기갑·포병 전력은 포함되지 않아 주한미군 전체의 전력 발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부대 편성 작업과 장비,시설에 대한 준비에 들어가고 군사 행정적 조치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라크 배치까지는)앞으로 몇 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AP통신은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 배치 시기가 늦여름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이에 따라 8월말쯤 파병이 이뤄질 전망이다.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더 악화되면 시기가 앞당겨져 7월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주일미군 3000명도 이미 이라크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주한미군 일부를 이라크 지역에 투입하기로 한 것은 이라크내 긴급 소요와 함께 기본적으로 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라면서 “이라크 차출 주한미군이 한국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부시 행정부 들어 미군 전력의 유연성과 기동성·첨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세계 미군 재배치에 착수했으며,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감축문제가 줄곧 제기돼 왔다.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중반까지 감축 논의를 연기하기로 미측과 합의했었다. 김숙 국장은 “주한미군은 숫자도 중요하지만 한반도 주둔 자체가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4000명이 빠지더라도 첨단무기 배치로 보완할 것이며,유사시 한반도 주둔 미군 뒤에서 수십만명의 미군이 지원하도록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이어 이번주 중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안보공백 우려 최소화 및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대처방안 마련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들리 부보좌관은 이날 반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반 장관은 “양국 정부간 약속이니 절차를 이행하겠다.”며 이라크 추가파병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임을 거듭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헌재 “일자리 창출·투자 활성화 절실”

    아시아개발은행(ADB) 제주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안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개혁을 강조한 듯한)대통령의 대국민담화로 참여정부 집권 2기의 경제정책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는데. -지금 추진하는 경제정책은 (탄핵사태가 있기 전인)지난해 말부터 만들어진 것들이다.따라서 새로운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동안 성장과 개혁중에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밝혀왔는데. -성장과 분배중에 선택하라고 해서 성장이 더 절실하다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수정하겠다.성장과 개혁중에 선택하라면. -지금 상황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가 절실하다.성장이 돼야 고용과 투자가 이뤄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개혁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시장의 투명성과 책임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면 성장과 개혁이 마찰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여러 현안에 있어 재경부가 친(親)기업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친 기업적이 아니라 친 시장적이다.비정규직 문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라는 기본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여당이 추가경정예산 조기편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기적으로 아직 이르다.정부가 연초에 세운 성장률 전망과 경제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경제에 미칠 영향은. -실세금리가 오르는 등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돼 조정 가능할 것으로 본다.우리 수출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한국은행 (박승)총재가 유가 상승처럼 비용 측면의 물가압력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같은 생각이다.(물가를 잡기 위해)금리정책의 기조를 바꾸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제주 안미현기자 hyun@˝
  • [정책진단] 청년실업해소 특별법 막판 진통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마련된 특별법안이 다음달 6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정부 부처의 이견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청년실업 해소 특별법’은 공기업과 정부투자·출연기관 등에게 일정 연령(15∼29세)의 미취업자를 매년 정원의 3% 이상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적용 대상기관과 채용규모 등 쟁점이 타결되지 않은 상태다. 16일 노동부와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미취업 청년에 대한 고용의무화 권고 대상기관의 범위 등을 담은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놓고 두 부처가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달 13개 공기업과 88개 정부산하기관,26개 정부출연기관 등 127개 기관을 법 적용 대상기관으로 지정한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예산처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정부투자기관·출연기관의 장(長)은 매년 정원의 3% 이상씩 청년 미취업자를 채용하도록 노력해야 하며,적용대상기관 및 채용인원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는 특별법 제5조의 취지에 맞춰 대상기관의 수를 가급적 늘려야 한다는 게 노동부의 입장이다. 노동부는 오는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특별법이 제대로 가동될 경우 1만 5000여명 이상의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와 함께 해당 공기업 등에는 특별법 규정에 따라 “조세감면과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경영난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예산처는 청년실업 해소의 당위와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노동부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매년 4000여억원의 재정부담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더욱이 채용 대상기관의 수도 확대 적용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경영이 부실한 공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수 있는데다,향후 노동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산처 소기홍 재정개혁총괄과장은 “특별법의 취지는 모든 정부산하기관이나 공기업 등에 채용의무를 부과한 것이 아니며,3% 이상의 채용을 의무적으로 규정한 것도 아니다.”고 전제하고 “해당 공기업의 경영상태 등 변수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상기관의 수를 무조건 늘려 인력을 늘리라고 강제하면 해당 공기업의 경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등 공기업 경영혁신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127개 권고 대상 기관을 선정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관을 선정토록 한 법에 따른 것”이라면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도 논란이 있었던 사안인데 이제 와서 반대를 반복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의원입법으로 마련돼 지난 3월 공포된 청년실업해소특별법은 ‘공기업의 채용 의무조항’ 등 강제 규정을 둘 것인지에 대해 입법과정에서도 큰 논란을 빚었다.국회는 당초 3% 채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정부의 반발에 부닥쳐 “3% 이상을 채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 규정으로 바꾸었다. 유진상 박은호기자 jsr@seoul.co.kr˝
  • [이경형칼럼] ‘뉴 노무현’의 조건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 14일로 지정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 갔다.2달 남짓한 대통령 직무 정지는 사실상 끝난 분위기다. 이제부터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단순히 탄핵소추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지나간 임기가 여소야대의 극히 제한된 행동반경에서 국정을 꾸려왔다면,향후 임기는 여대야소로 국정운영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여건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17대 국회가 개원한 뒤,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장악한 집권당 대통령으로서 정국을 강력하게 운영할 수 있다.이처럼 집권 2기는 정국 주도권을 쥔 막강한 ‘뉴 노무현 체제’가 된다.새 체제는 마음먹기에 따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도 있다.국회 다수결의 이름으로 어떤 입법도 가능하다.그래서 집권 2기는 역설적으로 국정을 더욱 신중하고 안정적으로,예측 가능하게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이념의 깃발을 너무 높이 들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이념과 노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우선 국정 현안을 푸는 데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이다.적어도 지금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당면 경제위기를 푸는 해법을 싸고 정부 기관 간에 엇박자를 보이는 것도 그 바탕엔 노선 대립이 깔려 있는 것처럼 들린다.노 대통령이 ‘실용적 개혁주의’ 입장에서 가르마를 타주어야 한다.노 대통령이 직무 복귀 후 던질 제1성이 어떤 것이냐에 전 국민이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까닭이다. 둘째,노 대통령이 되도록 말을 아끼기 바란다.즉흥 연설보다는 준비된 원고에 충실했으면 한다.‘준비된 원고’란 아랫사람이 써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비전,정책의 일관성이 절제된 언어로 정리되어 있는 말씀을 말한다.관객들은 열변보다 판토마임에서 더 정감을 느낀다.백 마디 대사보다 아리아 한 곡이 더 감동을 주는 이유를 곱씹어 봐야 한다. 작년 연말 한국정치학회 학술대회에서 한 신경정신과 의사가 발표한 노 대통령의 성격 분석도 같은 맥락에서 경청해 볼 만하다.시시비비를 잘 가리고 남에게 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외향적 사고형이며,상황 판단과 현실 적응능력은 뛰어나지만 외부 자극에 민감한 충동적 감각형이라고 분석했다고 한다. 셋째,실세 측근이나 이너서클의 조언보다 공식기구의 메커니즘을 존중해야 의사 결정이 왜곡되지 않는다.역대 대통령의 행적을 되돌아보면 이것이 결코 말처럼 쉽지는 않다.과거 제왕적 대통령 시절,호가호위하는 실세의 전횡이 결국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던가. 대통령이 한때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고집한 것도 측근의 부패 연루에서 비롯된 것이다.벌써부터 ‘뉴 노무현’시대의 측근들이 설칠 조짐이 보인다는 볼멘소리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당과 국회와는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앞으로 국정 수행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에 봉착하게 되면 참모들은 대통령의 집권당 친정(親政)체제를 끊임없이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그래야 여당을 통해 국회를 장악하여 입법 뒷받침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친정체제는 상생의 정치 실현 등 정국 운영의 유연성을 저해하며 국정을 조감하는 눈을 흐리게 하기 십상이다.명화를 너무 가까이서 보면 그 작품성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뉴 노무현’시대의 도래를 자못 기대하면서도 조바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한번쯤 생각할 필요가 있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서대문, 심신가꿔 활기찬 삶 꾸리세요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불광천·홍제천 주변과 안산·백련산·북한산·인왕산 등 곳곳에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근육 강화운동 뿐만아니라,이완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곳 시설은 노약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 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안산 도시자연공원 정상 봉수대 인근 ‘금화체력단련장’을 비롯해 불광천변 3곳(북가좌2동 서대문구 경계,증산제1·2교 아래),홍제천변 3곳(홍제3동 태영아파트 뒤편,연희2동 홍남교 아래,남가좌1동 연가교 아래) 등 모두 7곳에 체육시설을 조성했다. 이어 다음달까지 백련산(홍은3동 문화체육회관 뒤편)과 북한산(홍은2동 호박골약수터·삼화마을버스종점 인근,홍제3동 옥천암 인근),인왕산(홍제4동 청구아파트 뒤편),안산(무악정 인근),홍제천변(홍은3동 힐튼호텔 인근),천연동 동명여중 인근 등 8곳에 체육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에는 턱걸이·평행봉 등 근육을 강화하는 시설뿐만 아니라,체어웨이트·스트레칭로·워밍암·크로스컨트리·오버턴스트레칭·롤링웨이스트 등 이완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 등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다. 이 가운데 체어웨이트는 앉은 자세에서 팔을 앞뒤로 젓는 운동으로 상체·어깨근육·복근 강화와 어깨·무릎관절 유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스트레칭로는 기계에 몸을 기대고 좌우로 운동하기 때문에 신체 피로는 없는 반면,신경계통 조절에 적합하다.워밍암은 제자리에 서서 기계를 이용,몸을 회전시키는 운동으로 어깨관절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발달시켜 퇴행성 오십견 등을 예방하는 운동기구이다. 현 구청장은 “웰빙 바람을 타고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커진 만큼 운동시설을 확대 설치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화 ‘헛바퀴’

    당초 정부가 4월 말까지 마련하겠다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11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노동부 정병석 기획관리실장은 “사안이 워낙 민감한 데다 부처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안건상정을 미루게 됐다.”고 해명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진통 지난 7일 열린 관계장관 간담회에서는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비정규직 14만명 가운데 상시위탁집배원 등 3만∼3만 2000명을 정규직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발표하기로 돼 있었다. 이에 앞서 3월24일 관계장관회의에서는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10만명을 상용직화하는 내용을 보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후 총선 등을 이유로 관계부처간 실무급 논의만 진행돼 왔다.정 실장은 “이미 큰 틀의 대안은 마련돼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부처간 정규직화 대상 인원과 형평성 문제 등을 놓고 세부적인 논의가 더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계 눈치보기’라는 비난도 대책이 늦어지는 것은 최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재계나 민간부문의 파급효과를 우려한 경제부처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계장관회의 직후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비정규직의 신분 고정화와 처우 개선책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저해할 요소가 있기 때문에 어느 선에서 조정될지 고민”이라고 밝힌 내용도 이와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최근 전경련 등 경제 5단체도 “정규직 지상주의는 노동시장 왜곡과 고용시장 악화를 초래할 뿐”이라며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의 과보호와 연계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미 대안을 확정했지만 고 대행이 처리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문제가 정리된 뒤로 발표시기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 전문가들 “이헌재에 전권 줘라”

    한때 살아나는 듯하던 우리 경제가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중국경제 긴축과 유가급등,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 나라 밖에서 연일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투자 등 내수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게다가 4·15총선 이후 경제당국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우리 경제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이들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 소비와 투자를 북돋움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의 방향 잡고 경제사령탑에 힘 실어줘야 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가장 쉬우면서도 필수적인 해법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지만 지난 4·15총선 이후 우리 경제에는 계속 빨간불도 파란불도 아닌 노란불이 켜져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정부부처와 청와대 등에서 다른 목소리들을 내다 보니 경제주체들이 의사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맞다고 본다.”면서 “이 부총리를 교체할 생각이 없다면 그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며 이 부총리 역시 기업 등이 ‘시장의 규칙’을 따를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경제본부장) 상무는 “총선 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친(親)기업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청와대 등에서 각기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다른 주장을 펴면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그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경제주체에 믿음을 주기 위해 정부기관의 수장끼리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만일 결정이 되면 모든 역량을 집중해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물론 그 방향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높이는 쪽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정부가 뭔가 개혁을 할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파병,남북·대미 관계,비정규직 문제,통화정책 등 난마처럼 얽혀 있는 이슈들을 차근차근 하나씩이라도 매듭짓고 넘어간다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기업투자 살아야 경제가 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경제연구본부장) 전무는 “기업들이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할 인센티브와 의지를 갖도록 각종 규제와 세제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주식들이 대량으로 외국인들 손에 넘어가는 바람에 많은 기업들이 미래투자보다는 경영권 방어에 급급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외환위기 때 썼던 비상시 경제정책들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각종 정책을 평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현 상태대로라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가 대의명분만 앞세울 게 아니라 각종 규제의 철폐 및 완화,투자 활성화를 통해 내수진작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감세(減稅)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는 사람을 많이 쓰지 않는 몇몇 대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도 “최근 기업인들을 만났더니 여당이 총선 압승 이후 기업들에 불리한 정책을 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추경편성 등 경기부양책에는 이견 LG경제연구원 오문석(경제연구센터 소장) 상무는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며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세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그것은 경기과열이 우려되는 일부 국가들의 얘기이고 우리는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특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국내 유류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 전무도 “올 상반기에 재정을 워낙 많이 끌어썼기 때문에 이대로 두면 하반기에는 자동으로 긴축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올해 5조원가량의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추경편성보다는 적극적인 감세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그동안 감세조치를 많이 내놓긴 했지만 노인·퇴직자의 이자세율 인하,생계형 비과세저축의 한도 확대 등 아직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 전문가들 “이헌재에 전권 줘라”

    전문가들 “이헌재에 전권 줘라”

    한때 살아나는 듯하던 우리 경제가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중국경제 긴축과 유가급등,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 등 나라 밖에서 연일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투자 등 내수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게다가 4·15총선 이후 경제당국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우리 경제의 활로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이들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 소비와 투자를 북돋움으로써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의 방향 잡고 경제사령탑에 힘 실어줘야 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가장 쉬우면서도 필수적인 해법은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 것이지만 지난 4·15총선 이후 우리 경제에는 계속 빨간불도 파란불도 아닌 노란불이 켜져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정부부처와 청와대 등에서 다른 목소리들을 내다 보니 경제주체들이 의사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맞다고 본다.”면서 “이 부총리를 교체할 생각이 없다면 그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며 이 부총리 역시 기업 등이 ‘시장의 규칙’을 따를 수 있도록 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경제본부장) 상무는 “총선 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친(親)기업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청와대 등에서 각기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다른 주장을 펴면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그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경제주체에 믿음을 주기 위해 정부기관의 수장끼리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만일 결정이 되면 모든 역량을 집중해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물론 그 방향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높이는 쪽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정부가 뭔가 개혁을 할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파병,남북·대미 관계,비정규직 문제,통화정책 등 난마처럼 얽혀 있는 이슈들을 차근차근 하나씩이라도 매듭짓고 넘어간다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기업투자 살아야 경제가 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경제연구본부장) 전무는 “기업들이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할 인센티브와 의지를 갖도록 각종 규제와 세제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주식들이 대량으로 외국인들 손에 넘어가는 바람에 많은 기업들이 미래투자보다는 경영권 방어에 급급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외환위기 때 썼던 비상시 경제정책들에서 비롯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각종 정책을 평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현 상태대로라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가 대의명분만 앞세울 게 아니라 각종 규제의 철폐 및 완화,투자 활성화를 통해 내수진작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감세(減稅)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는 사람을 많이 쓰지 않는 몇몇 대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도 “최근 기업인들을 만났더니 여당이 총선 압승 이후 기업들에 불리한 정책을 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추경편성 등 경기부양책에는 이견 LG경제연구원 오문석(경제연구센터 소장) 상무는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며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세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그것은 경기과열이 우려되는 일부 국가들의 얘기이고 우리는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특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국내 유류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 전무도 “올 상반기에 재정을 워낙 많이 끌어썼기 때문에 이대로 두면 하반기에는 자동으로 긴축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올해 5조원가량의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추경편성보다는 적극적인 감세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그동안 감세조치를 많이 내놓긴 했지만 노인·퇴직자의 이자세율 인하,생계형 비과세저축의 한도 확대 등 아직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기자 hyun@seoul.co.kr
  • “정규직 지상주의가 고용악화 초래”

    재계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노동계의 정규직 지상주의가 노동시장 왜곡과 고용시장 악화를 초래할 뿐이라며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 해소와 연계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5일 각 단체 회장명의로 공동 발표한 ‘최근의 비정규직 논의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5단체는 “과도한 임금수준으로 유연성 확보의 여지가 없는 경영 여건에서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문제가 비롯됐으며 조합 이기주의에 빠진 노조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노조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정규직 과보호 해소와 임금안정 및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5단체는 “현재 수많은 중소기업이 열악한 경영환경에 처해 정규직의 고용마저도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동계는 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조건 양보와 경영계의 노력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보다 현실적인 해결책 마련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고흥장사씨름대회] “작은 고추, 얕보지마”

    ‘모래판에 세워진 두개의 탑을 무너뜨리겠다.’ ‘무서운 아이’ 박영배(22·현대)가 오는 5월5일부터 열리는 고흥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05.1㎏ 이상) 결정전을 앞두고 ‘타도 골리앗’을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이번 대회 백두급 8강전에서 ‘원조 골리앗’ 김영현(28·신창)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이어 4강에 오르면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LG)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 프로데뷔 2년차.아직 꽃가마를 타본 적은 없다.지난해 6월 장성대회에서 백두급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하지만 씨름판에서는 골리앗에 맞설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키가 184㎝(151.4㎏)로 190㎝ 이상의 거구들이 즐비한 백두급에서 최단신이지만 허리의 탄력과 유연성,근력이 뛰어나다.자신보다 30㎝나 큰 골리앗을 뽑아들어 들배지기를 시도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탁월한 순발력에서 나오는 차돌리기도 일품이다. 지난달 천안대회 준결승전에서도 비록 패했지만 번개같은 차돌리기로 황규연(29·신창)에게 한 판을 따내 갈채를 받기도 했다.기술을 좀더 다양하게 보완하면 강호동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최홍만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4승2패로 앞선다.김영현과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1승3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 한번도 쉽게 진 적이 없다.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상대의 가슴팍으로 머리를 밀어넣고 빠른 몸놀림으로 골리앗의 중심을 흔들어 놓으며 괴롭혀 왔다. 울산대 시절,라이벌이었던 최홍만과 수차례 맞붙으면서 장신을 공략하는 요령을 어느정도 터득했다는 후문이다. 현대 씨름단의 김은수 코치는 “장신 선수들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미지 트레이닝 등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특히 김영현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에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홍지민기자˝
  • [정책진단]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왕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마련이 늦어지고 있다.당초 시한인 3월말을 훌쩍 넘겼다.노동부와 경제부처,교육인적자원부간의 이견이 1차적 원인이다.그런 가운데 노동계마저 노동부의 비정규직 대책방안이 근본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어 노동부는 이래저래 ‘안팎곱사등’인 형국이다. ●노동부안 어떤 내용 담았나 노동부는 중앙부처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근로자 23만 4000여명 가운데 10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비정규직 가운데 정규직화 대상 업종은 학교조리 종사원(4만 1000여명),환경미화원(2만 1000여명),상시 위탁집배원(4000여명) 등이다. 정규직화는 직접 공무원이나 정식 직원 신분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라,정년(57세)을 두거나 자동으로 고용계약이 갱신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또 한시적 업무 종사자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으로 운영하되 정규 직원의 60%가량인 급여수준을 직종에 따라 최고 80%(위탁집배원)까지 올려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아울러 근로자 채용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차별을 금지하는 ‘공공부문 인력운용 기본원칙’을 수립한 뒤 추진실적을 부처평가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지난달 24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보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간부문 파급효과 커서 신중해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재정경제·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다.노동부 안이 수용되면 민간기업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에 대해 정년 보장과 처우를 개선할 경우 민간기업은 물론 노동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입장표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개선이 결국 노동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민간부문에까지 커다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재계와 외국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처우개선에 따른 경제적 부담보다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교조리 종사원의 처우개선은 공감하지만 현재 채용·퇴직이 자유로운 학교조리종사원에게 정년까지 정해서 보호하자는 것은 ‘철밥통’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재계 역시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가 600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정부처럼 반을 뚝 잘라 정규직화할 경우 비용상승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동계,“근본해결책 제시해야” 노동계는 노동부 안이 비정규직 억제와 차별해소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비정규직 남용규제 방안인지,비정규직 활성화 방안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노총 김진억 비정규사업국장은 “노동부 안은 그동안 부처별로 진행중인 사안을 종합한 것”이라며 “납득할 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부처간 이견의 큰 부분은 비정규직의 권리보장만 있고 공공부문 사업주인 정부로서 마땅히 주장해야 할 권리가 빠져 있다는 점”이라며 “일부 직종의 57세 정년보장 등의 내용을 삭제하고 개인근태에 따른 제재조항 등을 추가해 고용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대책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사설] ‘좌편향’ 불안심리부터 해소하라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성장을 중시하는 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경제정책의 기조가 ‘좌회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17대 총선 결과를 놓고 일부 해외 언론들이 분배를 중시하는 친노동자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해된다.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국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의사당에 진출함에 따라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 부총리 등의 발언은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평가된다. 총선 결과 나타난 민심은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 회생에 주력해 달라는 것이다.산업간 불균형 시정,물가 안정,성장잠재력 확충,신용불량자 및 가계 부실 해소 등에 전력집중하라는 뜻이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지금까지 말로는 시장경제를 외치면서 시장을 옥죄는 정책들도 적지 않았다.그 결과 기업은 정부 정책을 불신하면서 돈 주머니를 굳게 잠그고 해외로 발길을 돌렸다.소비자들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돈 쓰기를 주저했다. 우리는 정부 당국자뿐 아니라 정치권 지도자들도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그리고 기업인들을 만나 이러한 믿음을 분명히 심어줄 것을 제안한다.23일부터 예정된 정부의 해외 국가설명회(IR)도 중요하지만 국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치권의 경제 설명회가 더 중요한 것이다.특히 민주노동당의 경우 서민과 농민,노동자들을 위한 활동은 권장할 일이지만 기업인들을 불안하게 해선 곤란하다.전략적 사고와 유연성을 촉구한다.˝
  • 다가온 춘투 강경? 온건?

    총선투쟁에 나섰던 노동계가 앞으로 춘투(春鬪)에 진력할 것으로 보여 춘투 수위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노동계의 주요 이슈인 비정규직 차별철폐 문제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임단협 투쟁 등이 5∼6월에 집중돼 있어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민주노동당의 기반인 민주노총이 민노당의 원내 진입 성공에 따라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형성해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지난 달 올해의 임금·단체협약 요구 계획을 마련한데 이어 최근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상반기 투쟁계획을 확정했다.한국노총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교섭과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두자릿수 임금인상안과 비정규직 차별철폐,임금피크제 도입 반대,퇴직금 전사업장 적용 및 사회임금 확대 등이 올해 노동계의 핵심 요구안이다. 민주노총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사업장별로 교섭을 벌인 뒤 원활치 않을 경우 6월 중순 이후 공동 집중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민주노총은 23일 중앙집행위원 회의를 열어 세부 투쟁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경영계는 그러나 노동계의 임금인상 및 비정규직 차별철폐 요구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타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노총 이수봉 교육선전실장은 “일단 올해 임단협은 긴장과 협력이라는 기본원칙에서 진행되겠지만 근로시간 단축이나 비정규직 보호대책 등 갈등요인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투쟁방식이 과격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노당의 원내 진입에 따라 노조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민주노총의 신임 지도부가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리더십에 유연성을 발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광장] ‘국회의원 단병호’/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1996년 봄 노동부는 노사개혁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20분짜리 홍보용 영상물을 만들었다.1987년부터 봇물을 이룬 극렬한 노사분규와 화염병 시위 등으로 시작된 이 영상물은 노사화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내용으로 매듭지어져 있었다.노동부 직원과 출입기자 등을 대상으로 몇차례 시연을 갖고 수정 작업을 거쳤던 이 영상물은 마지막 관문인 진념 장관한테 퇴짜를 맞았다.단병호 전국민주금속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의 얼굴이 두 차례나 등장한다는 게 퇴짜 이유였다. 단씨는 영상물 도입부 초반에 붉은색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클로즈 업’됐고,말미에 다시 교도소 문을 나서면서 마중나온 노동 동지들을 향해 ‘슬로 모션’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과격 투쟁의 상징 인물인 단씨에게 영상의 초점을 맞춤으로써 메시지를 분명히 하려고 했던 게 실무자들의 의도였던 것 같다.하지만 진 장관은 불법파업을 부추겨 온 단씨를 홍보하려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느냐며 실무자와 노동부 간부들을 질타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여섯번에 걸쳐 5년 2개월을 감옥에서 보내고,3년 3개월간 수배생활을 한 이력에서도 드러나듯 단씨의 인생역정은 이 땅의 과격 노동운동과 궤를 같이한다.노동관계법 개혁을 추진하면서 ‘법외단체’라는 이유로 권영길 당시 민주노총위원장과의 만남도 끝내 거부했던 진 장관이었던 만큼 단씨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붉은색 머리띠와 파업,그리고 수배와 구속 노동자의 대명사처럼 꼽히던 단병호 전 민주노총위원장이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지역구에서 당선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노동투사라면,단씨는 철저한 전사다. 검게 탄 얼굴,실제 나이보다 20살이나 더 늙게 보이게 하는 굵은 주름에서 삶의 궤적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이 땅의 굴절된 노동현실과 온 몸을 부딪치며 살아왔던 단씨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상관없이 지금 여의도 국회의사당 문턱에 서 있다.그는 삶의 현장에서 보고 들은 노동자와 농민,서민들의 목소리를 국회에서 제대로 대변하겠다며 머리띠 대신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다.과거 수많은 선량들이 서민의 대변자임을 자처하고 의사당에 입성했다가 ‘카멜레온’처럼 변신하곤 했다.그럼에도 단씨만큼은 ‘여의도 변절사’를 답습하지 않으리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좋든 싫든 그것은 국민들이 소망하는 단씨의 숙명이다. 단씨가 원칙을 고수하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전투 외에도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토론과 타협,양보하는 기술이 그것이다.그리고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도 가다듬어야 한다.노동현장에서 했듯이 시원하게 투쟁하는 것만으로는 ‘왕따’가 되기 십상이다.여론과 동료 의원들의 동의를 구할 수 있어야 서민과 노동자들을 위한 실리를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민주노총 간부들은 빨간 조끼 대신 검은색 조끼를 입는다.때를 덜 탄다는 게 이유지만,남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겠다는 게 본심이다.여론의 중요성을 인식한 자그마한 변화로 읽혀진다.단씨 역시 이들처럼 목표한 결과물을 얻으려면 의도적일지라도 전략적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몇년 전 민주노총 지도부와 출입기자들이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부위원장 H씨는 “과격 노동운동의 시대가 지났다는 사실을 우리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투쟁노선을 버리면 민주노총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이에 단 위원장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정부와 기업주들이 나를 극단행동으로 내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이제 ‘단병호 국회의원’이 그 말을 실천할 때라고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맞춤운동’ 알려줍니다

    봄 바람과 함께 ‘웰빙’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체력측정검사를 실시,‘맞춤 운동법’을 개발했다. 구 보건소 건강증진센터는 신월·양천구민체육센터에 등록한 관내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15개 항목의 체력측정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내몸에 맞는 운동알기’ 행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측정항목으로 비만도와 체지방률,혈압,맥박,폐활량,말초혈액순환측정 등 기초검사와 간기능검사,빈혈 여부,콜레스테롤,당뇨 등 의학검사가 포함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이 건강증진센터(02-2650-3450)에 예약신청하면 체력검사 및 의사상담을 실시한다.이어 근력과 유연성,근지구력 등 체력을 추가로 측정하고 구민체육센터 생활체육지도사가 알맞은 운동처방을 제시한다.운동 실시 4개월 후에는 다시 한번 체력을 측정,운동 효과도 알려줄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해결 옳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23만 4000명 가운데 10만명을 정규직화하려는 노동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경제부처와 재계는 민간부문에 미칠 파급 효과와 함께 고용시장의 유연성 확보라는 또 다른 가치와 상충된다는 이유로,노동계는 ‘선별 구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임금 근로자의 55.4%(노동계 기준,노동연구원 기준은 32%)에 이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공부문이 선도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원 신분을 부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규직화해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정규직의 60% 수준에 불과한 임금을 높여 정규직과의 차별을 줄이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어차피 비정규직을 보호하려면 비용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고용의 유연성은 고용 형태의 다양화,임금구조의 유연화로 해결해야지 ‘비정규직 확산 방치’가 아닌 것이다.같은 일을 하면서도 각종 사회보험 혜택에서 소외되고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한 비정규직 문제를 방치하면 사회 불안과 갈등 등 또 다른 비용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게다가 정부가 분류하는 정규직에는 노동계가 비정규직으로 파악하는 일용·임시직 근로자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만 비정규직 보호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고용 안정과 생산성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한마디로 공공부문에도 엄격하게 성과 평가시스템을 도입하라는 얘기다.고용주인 국민들로서는 부담이 늘어나는 것만큼 공공부문의 서비스 질도 향상돼야만 비정규직 보호의 당위성을 수긍할 수 있는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비정규직 보호기금’ 갹출 등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몫은 분명해 진다.생산성 향상 목표 제시와 정규직의 ‘자구노력’이 그것이다.˝
  • 공공부문 비정규직 10만명 정규직화 추진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등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근로자 23만여명 가운데 상시 위탁 집배원과 환경미화원,사무보조원 등 10만여명의 신분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24일 노동부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직종에 따라 정년을 두거나 자동으로 계약을 갱신해 주는 ‘자동계약갱신ㆍ정년제’를 도입해 신분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시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업무 종사자는 비정규직으로 운영하되 정규 공무원의 60% 가량인 급여 수준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노동부는 이같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개선대책을 지난 23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비정규직근로자 대책 관계장관회의에 보고했다.국무조정실 고위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신분 고정화,처우개선 대책은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충돌해 어느 정도 선에서 조정할 지가 고민”이라면서 “비정규직 대책은 당초 이달말까지 확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좀 더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4월로 넘어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 부회장은 “정부 정책이 민간기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면서 “총선용 선심정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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