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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시스타]올림푸스에 스포츠 요정들이 몰려온다

    오랜 세월 운동으로 다져진 남성 못지않은 ‘고무공’ 근육질,모델처럼 미끈한 몸매에 배우 뺨치는 미모까지…. 올 여름을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굴 스포츠 스타들의 경연장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경기력 못지않게 빼어난 미모와 몸매로 중무장한 ‘스포츠 얼·몸짱’들이 대거 뜰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지구촌의 시선을 끈다.인기와 금메달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틀어쥘 지구촌 최고의 섹시 스포츠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러시아는 ‘미녀 군단’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제전 때마다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미녀 스타는 체조를 앞세운 동구권의 몫이었다. 특히 러시아는 절정의 기량은 물론 미모까지 빼어난 얼몸짱들을 잇따라 배출,전통의 ‘미녀 군단’으로 통한다.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러시아의 미녀스타들이 지구촌 남성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러시아 ‘얼짱 군단’의 선봉은 환상의 묘기로 팬들의 넋을 뺄 리듬체조의 알리나 카바예바(21). 키 160㎝의 동양인 체구인 카바예바는 큰 키에서 시원스럽게 표출되는 아름다움은 포기해야 했지만 아름다운 얼굴에 타고난 유연성과 폭발적인 점프가 압권.연체동물을 연상시키는 유연한 몸놀림은 보는 이의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지난 1998년 유럽선수권 개인종합 정상에 올라 신성으로 떠오른 카바예바는 99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이 유력시 됐으나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하지만 지난해 헝가리 세계선수권 볼 정상에 등극,1인자임을 입증했다. 한동안 광고 모델과 일본영화 출연 등으로 바빴던 그가 시드니의 한을 푼다면 ‘아테네 여왕’ 1순위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섹시스타’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3)도 엔트리에 올라 관심이다.96애틀랜타올림픽 이단평행봉 금,97세계선수권 2관왕을 차지한 그는 체조선수로선 큰 164㎝의 몸매에 인형 같은 얼굴로 뭇 사내들의 ‘연인’이었다. 토플리스 차림으로 97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러시아판 표지를 장식했을 정도다.‘황혼’에 접어들었지만 단체전에서는 충분히 한몫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22)도 카바예바와 쌍벽을 이루는 러시아의 대표 얼짱.모델을 능가하는 미모에 종목에 걸맞은 늘씬한 몸매(174㎝·65㎏)를 뽐낸다. 4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미모로 전세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우승은 ‘여자 붑카’ 스테이시 드래길라(미국)가 차지했지만 이신바예바의 인기는 금메달 감이었다. 지난해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우승을 놓쳤지만 중계 카메라와 취재진의 초점은 눈물을 흘리는 이신바예바에 온통 맞춰졌을 정도. 외모로 한몫한 이신바예바지만 지난 2월 4.83m를 넘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뒤 기록 경신을 거듭,세계 정상(4m87)에 우뚝 섰다.그러나 최근 4m88을 뛰어넘은 팀동료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의 벽을 넘는 것이 과제다. 프랑스 오픈테니스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옐레나 데멘티예바(23)도 정상의 기량과 미모로 팬들을 매료시킬 준비가 된 미녀.다만 ‘러시아 혁명’으로 불리며 올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깜짝 우승한 ‘요정’ 마리아 샤랴포바(17)의 불참이 아쉽다. 이밖에 이탈리아 배구대표팀의 프란체스카 피치니니(25·180㎝)와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수비수 헤더 미츠(26·165㎝) 등도 배우 뺨치는 미모와 끼를 자랑한다. ●‘코리아 얼짱’도 아테네 녹인다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한국에 ‘마수걸이 금’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선화(22·울진군청)는 한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미녀 총잡이’.지난 2002년 시드니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공인 400점 만점을 쏜 세계기록 보유자다.지난해와 올해 각종 대회에서 잇단 ‘만점쇼’를 선봬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이목구비가 뚜렷해 금메달만 목에 건다면 단숨에 ‘신데렐라’로 뜰 가능성이 높다. 여자 접영의 유윤지(19)는 수영으로 다진 탄력 몸매에 미모를 겸비한 ‘인어공주’.서울대에 진학할 만큼 공부도 잘하지만 연예인 못지않은 매혹을 발산하는 신세대 얼짱이다. 여자 탁구의 기대주인 단식의 윤지혜(21ㆍ마사회)도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전통의 한국 미인을 연상케하는 매력을 한껏 풍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총리실, 갈등조정서 예방위주로

    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의 역할이 ‘갈등조정기구’에서 ‘갈등예방기구’로 탈바꿈할 것 같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26일 간부회의에서 “한달 정도 일해 보니 총리실의 역할이 너무 (갈등현안 등의)사후 문제 처리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문제가 발생한 뒤 대처하는 게 아니라,생기기 전에 이를 예측하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이어 “총리실 조직과 편제도 갈등이 발생하기에 앞서 예방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달 말까지 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의 기능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특히 총리실과 국무조정실간의 인사교류를 확대해 조직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조만간 단행될 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책임감,동료들에 대한 신뢰 등을 엄격하게 평가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이달 말까지 유종상 주한미군대책기획단 부단장(1급)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 포스를 만들어 조직 개편의 초안을 다듬을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민소득 1만달러 덫’ 탈출동력은 투자

    ‘국민소득 1만달러의 덫’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는 경제의 조로(早老)현상을 슬기롭게 이겨내지 못할 경우,우리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선진국 성장동력 회복 2만~3만불 시대 열어 한국은행은 25일 ‘경제성숙기의 성장환경 변화와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 선진국들이 70년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달성한 뒤 출산율 저하,노사갈등 심화,투자 부진 등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선진국들은 성장동력을 다시 찾는 데 성공함으로써 2만·3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처럼 선진국의 출산율도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을 전후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 모임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1.2명 수준이다. 선진국들은 갖은 대책을 마련해 출산율 추가 하락을 막았다. 특히 출산장려금 지급,공공주택 우선입주 등 직접 유인책보다 보육서비스 확대,육아 휴직 활성화 등 간접 유인책을 통해 더 큰 효과를 봤다. 70년대 이후 선진국에서도 생산성이 추락했다.자연히 투자도 부진해졌다. 미국은 이에 따라 83년 대통령직속 산업경쟁력위원회를 설치하고 기간산업 규제완화,인재육성 지원,독점규제 완화 등 정책을 실시,큰 효과를 봤다. 영국도 규제완화와 공공기업 민영화,세금인하 등을 통해 ‘영국병’ 치유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 노동손실일수 111일 미국과 영국에서는 70년대 근로자 1000명당 연간 노동손실일수가 각각 500일과 573일에 이르는 등 노사갈등이 심했다.우리나라도 2000∼2002년 노동손실일수가 111일에 달했다.같은 기간 일본·스웨덴은 각 1일이었다. 특히 2001년부터 실질임금 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분배구조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우리나라의 지니계수(수치가 클수록 빈부격차 심함)는 90년대 0.293에서 2000년대 들어 0.314로 악화됐다. ● 경쟁력 강화 기구 신설 필요 한은은 기업수익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투자,교육개혁,규제완화,기업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미국의 대통령직속 경쟁력위원회처럼 경제·교육·과학 등 전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기구를 신설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불법파업과 부당해고 방지를 위해 법을 엄하게 집행하고 근로자 해고의 유연성을 높이는 한편 임금협상을 개별 교섭방식으로 바꿀 것도 제안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중국 황제/앤 팔루던 지음

    고대 중국에서 황제는 ‘신’이나 다름없었다.천명을 받은 도덕적 통치자였으며 지상과 하늘을 중재하는 전지전능한 존재였다.수천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의 황제는 마치 해와 달처럼 지극히 자연스러운 존재로 사회에 녹아들었다.중국 역사상 전통시대의 질서를 전복하기 위한 기운과 흐름이 있었지만,황제제도 그 자체를 부정하는 논리는 없었다.장제스나 마오쩌둥,덩샤오핑 같은 중화민국·중화인민공화국 시대의 통치자들조차 ‘황제형’ 권력을 행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영국의 중국문제 전문가인 앤 팔루던이 쓴 ‘중국 황제’(이동진·윤미경 옮김,갑인공방 펴냄)는 역대 황제들의 면면을 통해 살펴본 중국 제국 2000여년의 문명사다.중국의 황제제도는 기원 전 221년 진나라 시황제가 즉위하면서 시작돼 1912년 마지막 황제 푸이가 퇴위,청조가 멸망할 때까지 2000여년 동안 지속됐다. 이 책은 그 기간 지존의 자리에 올랐던 중국 황제 157명의 내밀한 삶을 들춰낸다.황제를 중심에 놓고 중국의 역사를 통관하는 방식은 정사의 체제를 따른 것.그런 점에서 황제들의 연대기,즉 ‘황제 본기(本紀)’인 셈이다. ●황제 157명 통해 살펴본 중국 2000년史 중국에 황제가 157명만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중국 황제의 수에 관해서는 논란이 없지 않다.‘분열의 시대’에 어느 왕조를 정통 왕조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또한 정통 역사서에선 단명한 황제는 황제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누구를 황제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결국 역사적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이 책은 중국의 정통 사서에서 황제로 인정받는 남북조 시대 북조 왕조인 북위,동위,서위,북제,북주,그리고 요와 금의 황제들은 다루지 않는다.반면 정사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신 왕조를 세운 왕망에 대해선 소상하게 밝힌다.전한 말의 정치가인 왕망은 뛰어난 인재들을 중용한 유능한 행정가로,부자와 지주의 특권을 견제하는 야심찬 개혁에 나섰다.모든 금을 경화로 교환하도록 했다.왕망이 죽었을 때 국고엔 당시 중세 유럽의 전체 공급량보다 많은 14만㎏의 금이 쌓여 있을 정도였다.그러나 부유층을 소외시킨 왕망은 끝까지 개혁을 밀고 나갈 수 없었다.9년 동안 즉위한 왕망은 결국 평민 사병에게 죽음을 당했다. ●너무 뚱뚱해서 혼자 움직이지 못했던 만력제 중국 황제들의 삶은 그들의 거대한 권력만큼이나 다채롭고 신비스러웠다.책에 따르면 명나라 만력제는 너무 뚱뚱해 누군가의 도움 없인 일어서지도 못했다.양나라 무제는 틈만 나면 왕궁을 빠져나와 불교사원으로 달려간 은둔형 황제였으며,화가 황제인 북송의 휘종은 눈멀고 귀먹은 채 불행한 삶을 살다 갔다.금욕적인 인물로 후궁에게서 낳은 아들이 없었던 수나라 문제,신분을 숨기고 매음굴을 찾아가 양성애를 즐겼던 청나라의 허수아비 황제 동치제,평민으로 태어나 가난을 딛고 천자에 오른 전한의 선제 등에 관한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스스로를 聖母라고 칭한 측천무후 여성으로서 중국의 권력지도를 좌우한 인물론 단연 당 태종과 고종의 후궁인 측천무후와 청나라 함풍제의 후궁이자 동치제의 생모인 서태후가 꼽힌다.측천무후의 권력 장악 과정은 피로 얼룩졌다.고종의 황후 왕씨와 후궁 소씨의 사지를 절단한 뒤 몸통을 술통에 던져 죽게 했는가 하면,밀정을 둬 공포정치를 일삼았다.측천무후는 후궁이면서도 특이하게 자기 일족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측천무후는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유가와는 달리 여성의 중요성을 인정한 불교를 적극 지원하고 활용했다.673년 룽먼 석굴에 자신의 모습을 본떠 거대한 미륵보살 석상을 세우게 한 것은 그 대표적인 예.측천무후는 스스로를 ‘성모(聖母)’라고 불렀다. 동치제와 광서제의 섭정이 돼 국정을 농단한 서태후는 사람들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능력이 뛰어났다.대신들을 서로 반목하게 만들어 권력을 유지했다.쾌활한 성격의 서태후는 다른 만주족 여성들처럼 손톱을 길러 기분이 나쁘면 궁녀들의 얼굴을 할퀴었다고 한다. ●중국인들 자부심, 황제제도와 연관 저자는 중국인들이 스스로를 세계의 중심으로 여기고 중국(中國·중심국가)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황제제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유사 이래 중국인의 삶은 황제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어 왔다.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황제정치는 2000여년 만에 별다른 투쟁도 없이 붕괴됐다.제정(帝政)은 중국의 가장 성공적인 정치제도 가운데 하나였지만,근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황제정치의 이데올로기가 유연성을 잃게 된 것이다. 황제의 역사는 ‘위로부터의 역사’다.하지만 중국의 황제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중국 사회를 관통한 질서의 축이란 점에서 그를 통해 중국사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다.이 책의 미덕은 거기에 있다.이번에 출간된 ‘중국 황제’는 본격 대중역사서를 표방한 갑인 크로니클 총서 중 첫권.출판사측은 앞으로 ‘로마 공화정’‘로마 황제’‘교황’ 등을 차례로 펴낼 예정이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월드이슈-유럽 근로시간 연장 논란] 불황·실업난속 주35시간 근로제 ‘흔들’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높은 실업률로 고전하고 있는 유럽에서 근로시간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주당 35시간 근로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프랑스와 노사 협의로 35시간 근무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불황타개와 일자리 확보를 위해 추가 임금인상 없는 근로시간 연장을 채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임금을 동결하고 노동시간만 늘리려는 경영진의 밀어붙이기식 계획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특히 독일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주요 기업들이 임금인상 없는 노동시간 연장을 요구하자 노조가 경고파업 등으로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이런 가운데 재계와 정계에서 ‘고통분담론’이 대두되면서 노동시간 연장 문제는 노·사 차원을 넘어 정치·사회적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근로시간 연장으로 ‘U턴’ 독일의 노동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 30년간 25%가 줄었다.노동조합과 회사측 합의로 주 35시간 근무제는 10년째 지속돼왔다.그러나 최근 높은 노동비용 때문에 임금이 싼 동유럽 국가들로 생산공장을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실업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독일의 대기업 사업장에서는 신규투자를 확대하거나 공장이전 계획을 백지화하는 조건으로 근로시간 연장에 노사가 합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근로시간 연장의 물꼬를 튼 기업은 독일 최대 전기전자업체인 지멘스.지멘스 노사는 지난달 추가적인 임금인상 없이 주당 근무시간을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환원하는 데 합의했다.지멘스 경영진은 당초 노조가 노동시간 환원에 합의하지 않으면 휴대전화 공장 2곳을 임금이 5분의1에 불과한 헝가리로 옮기고 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멘스 노사의 전격 합의를 계기로 다임러크라이슬러,오펠 등 독일 주요 기업들이 생산비 절감을 위해 노동시간 연장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프랑스에서는 독일계 기업인 보슈의 근로자들이 지난 19일 정리해고와 공장의 해외이전을 막기 위해 추가 임금지불 없는 노동시간 연장을 수용했다.리옹 인근의 베니시외에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 ‘보슈 프랑스’의 노사는 추가 임금지불 없이 주당 노동시간을 현행 35시간에서 36시간으로 늘리고,회사측은 공장의 체코 이전계획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투표 결과 근로자 820명의 98%가 새로운 노동계약을 받아 들였다.반대는 2%에 불과했다. 독일이나 프랑스에 비해 주당 근로시간이 긴 편인 스위스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근로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스위스의 주당 근로시간은 41.7시간으로, 연간으로 따지면 독일보다 200시간 이상 많다.스위스 경영자 단체는 인접국가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근로시간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임금 싼 동유럽으로 속속 공장이전 유럽에서는 근무시간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지만 논란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미 서유럽의 많은 기업들이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공장을 임금이 상대적으로 싼 동유럽으로 이전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옮겨갈 계획을 갖고 있다.유럽연합(EU) 확대 이후 서유럽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실업률은 10%에 육박한다.이런 상황에서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근로시간 연장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주당 40시간 근무로 회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했다. 프랑스 중도우파 정부는 사회당 정부시절 채택된 35시간 근로제도에 본격적인 수정을 가할 태세이다. 지난 199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 35시간 근로제는 종래 법정 근로시간인 39시간을 35시간으로 줄여 더 많은 근로자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고 임금인상을 억제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하지만 이 제도는 오히려 근로자들을 도덕적으로 해이하게 만들고,잠재적인 성장동력을 잠식시키면서 프랑스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집권 중도우파 정부의 주장이다.또 주 35시간 근로제를 프랑스의 재정적자가 EU의 안정·성장협약이 정한 상한선(GDP의 3%)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주요 원인의 하나로 꼽고 있다.니콜라 사르코지 재무장관은 경제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주 35시간 근로제도로 인해 프랑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경쟁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잠재적인 성장동력이 잠식당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연간 160억유로의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더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더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경제주간지 액스팡시옹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4%가 주 35시간 근무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52%는 점진적인 폐지를 지지했다.또 최근 여론조사 결과 기업주 1000명의 93%는 35시간 근로제를 수정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넘어야 할 산 많아 그러나 근로시간 연장으로 ‘U턴’하는 것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사례에서 보듯 생각만큼 쉽진 않을 전망이다. 독일의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주당 노동시간 연장을 둘러싸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경영진은 연간 5억유로의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임금인상 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독일 남부 진델핑엔의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을 독일 북부 브레멘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협박’이나 다름없는 제안에 분개한 노조원 6만명이 지난 15일과 17일 경고파업에 돌입하자 메르세데스 벤츠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근로시간 연장을 둘러싸고 노사가 대립하는 와중에 경영진의 과도한 봉급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프란츠 뮌터페링 사회민주당 당수 등 여야를 막론한 독일 정계 주요 인사들은 “대량 감원과 감봉 또는 임금 동결의 필요성을 강요하는 기업 경영진들이 고액봉급을 받는 것은 설득력이 없으며,비도덕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과 압력에 따라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은 노조가 회사측 안을 수용할 경우 경영진 봉급을 10% 깎겠다며 20일 노조와 협상을 재개했으나 대기업 경영진에 대한 비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사회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불고 있는 근로시간 연장바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어서 유럽 노동시장 구조에 큰 변화가 예견된다. lotus@seoul.co.kr
  • [국정현안 이렇게 풀자(2)] 부동산시장 안정

    지난해 정부의 10·29부동산안정대책 발표 이후 과열됐던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였다.하지만 주택거래신고제를 뼈대로 하는 부동산대책이 주택가격의 안정에는 기여했으나,부동산시장의 거래를 얼어붙게 해 건설업계 등에 미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정부가 최근 건설경기 연착륙방안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과 고철 주택산업연구원장이 그동안 쏟아진 부동산대책 시행에 따른 효과와 향후 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현재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보나. 최재덕 차관 부동산시장은 10년마다 주기가 온다.70,80년대 후반에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었다.90년대 후반에도 주기가 왔어야 했는데,외환위기의 여파로 주춤하다가 2001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오른 뒤 지난해말까지 지속됐다.이 때에는 정부의 감독정책이 규제에서 자율로 부동산 시장 여건이 크게 바뀌었다.주택가격이 시장자율에 맡겨진 것이었다.이러다보니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이를 조정할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그래서 지난해 10·29대책이 마련된 것이다. 사이클상으로 보면 올해부터는 부동산시장이 조정기에 들어섰고,가격상승에 대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올들어 전국의 주택가격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2000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따라서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안정세로 돌아갈 것이고,폭등세는 없을 것이다.다만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외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고철 원장 지난해말까지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안정대책으로 더 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주택거래신고제 등 강력한 부동산억제 수단을 동원함으로써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졌다.부동산거래 자체도 끊기는 등 시장흐름이 막히고 있다. 10·29대책이 위력을 발휘했다는 얘기인가. 최 차관 그렇다고 본다.주택시장의 가수요를 몰아낸 것이 주된 성과였다.지금까지는 주택가격이 실수요자보다는 가수요에 의해 이끌려왔다.주거수단이 아니라 투기수요로 이용돼 왔다는 얘기다.그런 것을 없앴다고 본다.10·29대책의 핵심은 부동산에 투자해 얻는 이득이 은행에 맡겨 이자를 받는 것보다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 원장 부동산가격 안정에는 기여했지만,정책강도가 너무 강해 공급 위축을 가져오고,시장을 얼어붙게 한 것은 부정적이다.이 때문에 2001∼2003년에 분양받은 사람이 지금의 집을 팔고 새 집을 구입해 이사해야 하는데 집을 살 수가 없다.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등도 주택업체의 사업성을 떨어뜨리고,이로 인해 신규주택 공급이 줄어들면 앞으로 2∼3년 내에 다시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일각에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 폭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고 원장 결론부터 말하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우리나라는 부동산담보 대출비율이 40%에 불과해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강남지역의 경우는 가격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최 차관 동감이다.일본식 자산디플레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다.명목 GDP(국내총생산)상승률은 지난 10년간 1.8배인 반면 부동산 가격은 4배로 뛴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86년 이후 명목 GDP는 600% 오른 반면 서울 강남 지역 집값은 232% 상승에 그친 점이 단적인 예다.10·29 부동산안정대책의 하나로 부동산 담보대출비율을 크게 낮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기존의 주택정책 기조를 그대로 밀고 가나. 최 차관 참여정부의 기조는 주택분야를 경기조절수단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주택시장을 부양해 경기를 살리지는 않겠다는 뜻이다.주택가격이 오르면 피해를 입는 계층은 결국 서민이다.고 원장이 말한 주택거래신고제는 강남일대와 과천에만 적용된다.집안의 방구들로 비유하자면 지방은 윗목이고 강남은 아랫목이다.현재 강남은 과열에서 미지근한 상태로 바뀌었지만,지방은 미지근하다가 거의 냉방으로 바뀌었다.따라서 기존의 부동산정책에 유연성을 둔다면 강남일대가 아니라 지방쪽이다.주택투기지역의 해제 검토 대상도 지방을 우선시할 것이다. 고 원장 주택가격은 사실 2001∼2003년 사이에 대폭 올랐다.86년 기준으로 한다면 소득상승률이 집값상승률보다 높다.강남 일대만 왕창 오른 것이다.하지만 강남 일대 등도 앞으로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강남 일대의 주택가격 급등은 거주의 문제가 아니라 자산형성의 불형평성에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동산가격의 상승과 관련해 분양원가 공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최 차관 소비자입장에서 공개하는 것이 인하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생산자입장에서도 자기가 팔아야 할 물건값을 모른채 물건을 만든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시장유통측면에서 보면 원가절감을 해서 집을 짓는 주택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결국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게 되고,품질은 하향평준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시민단체 등의 요구 등을 감안,당정협의를 통해 주택공사와 도시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건설하는 아파트는 평수와 상관없이 분양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하기로 했다.다만 민간기업은 민영택지에 건설하는 아파트는 전적으로 시장기능에 맡기기로 했다. 고 원장 최근 화성 동탄지구 시범아파트 분양사례가 좋은 시례가 될 듯싶다.당시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어 과열현상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했다.그러나 청약결과는 저조했다.85㎡ 이하의 소형주택은 일부 평형은 청약이 미달했고,대형주택은 수십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해석이 여러가지 있겠지만,주택업계는 원가연동제가 되면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대형주택의 경우 공공택지 채권입찰제가 시행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주택업계는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이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졌으면 좋겠다. 주택가격과 관련해 한마디 덧붙인다면 분양가가 올라서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시민단체 등은 건설업체가 폭리를 취한다고 말하지만,사실은 2002년 기준으로 볼때 매출액대비 이익률이 3%에 지나지 않았다.1000원 팔아 30원 가량 남겼다는 얘기다.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5∼10%가량 올랐지만,외환위기 이후 시행사,시공사,분양대행업체 등으로 주택건설 주체가 나눠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은 3%에 불과하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건설경기 연착륙방안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 고 원장 이번 대책은 공급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중형 임대아파트 공급 활성화,택지공급 확대,SOC(사회간접자본)사업 2조원 추가 투입 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하지만 10·29대책의 근간을 흔들지 않고 수립된 정책이어서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주택시장은 흐르는 물과 같다.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규주택 1채가 건설되면 약 3가구가 이사를 하게 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의 주택거래신고제는 주택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는 만큼,주택거래신고지역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도 선별적으로 해제할 필요가 있다. 주택공급을 확대해 가격을 안정시키려면 재건축 관련 규제도 완화돼야 한다.구체적으로 사업자 선정시기 및 소형주택 건설 의무비율이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본다. 최 차관 건설투자와 SOC사업 확대는 한계가 있다.주택건설을 촉진해야 한다.공공부문의 택지를 많이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지난해 건설투자는 7%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는 3% 증가를 예상하고 있지만,1.5%로 뚝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하지만 지난해 확보한 물량으로 앞으로 1∼2년가량은 견딜 수 있다.그 이후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향후 부동산 전망과 정부 정책의 기조는. 고 원장 거듭 말하지만,기존의 정부 정책은 그대로 가되,탄력적으로 운영해 부동산시장을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실수요자마저 시장을 외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최 차관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1년반 가량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본다.내년 말까지는 이 상태로 간다는 얘기다.그래서 정부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 것이다.알반 서민들을 위해서는 저금리 확대정책을 써야 한다. 사회계층별로 볼 때 자기능력으로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층이 있고,그렇지 않은 계층이 있다.정부는 ‘그렇지 않은 계층’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국민임대 주택,소형주택 건설 등을 대폭 확대해야 가능하다. 주택거래 신고제 등의 시행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많고,거래도 동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군 단위의 일괄지정하기보다는 지역 여건에 따라 투기가 발생 또는 발생할 우려가 있는 동별·사업장별로 투기지구를 신축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다. 진행·정리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스피드 스케이팅 동호회 ‘아이스러너(ICE Runner)’

    스피드 스케이팅 동호회 ‘아이스러너(ICE Runner)’

    “요즘 사람들은 ‘스케이팅’하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인라인의 모태는 아이스 스케이트죠.스케이트는 역시 얼음판에서 즐겨야 제맛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동호회 ‘아이스러너(ICE Runner)’의 이명수(54) 부회장은 얼음을 지치는 매력에 대해 장시간 설명했다. “미끄러지듯 전진하는 아이스 스케이팅의 매력은 인라인에 비할 바가 아니죠.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이 매력을 느끼기도 전에 지쳐 그만두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리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인라인을 택하죠.” 스케이팅의 대명사를 인라인에 내 주긴 했지만 여전히 얼음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얼음광(狂)들이 있다.그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 이름도 ‘얼음판을 달리는 사람’이란 의미의 ‘ICE Runner’다. ●스피드 즐기는 얼음 마니아들 아이스러너는 2000년 6월 18일 결성됐다.초대 조택구(83·명예회장) 회장과 임철웅(57)회장,이명수(54) 부회장 등 스케이트를 좋아하는 사람들 25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현재 회원수는 35명이며 여성회원도 7∼8명에 이른다. “쇼트트랙 김동성 선수 허벅지 보셨죠.스케이팅 선수들의 경우 적어도 자기 몸무게의 2배 이상을 들어올릴 수 있는 하체 힘이 필요해요.” 아이스러너 감독을 맡고 있는 김명화(51)씨는 스케이팅이 하체를 단련하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조언한다.보행량이 극히 적은 현대인들에게 단기간에 큰 운동량을 부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외에도 스케이팅을 통해 근지구력과 심폐기능 강화,유연성 증대 효과도 볼 수 있다.또 차가운 공기 속에서 활주함으로써 심폐기관의 면역력 강화로 감기예방 효과도 있다. 아이스러너 이호원(43) 총무는 “스케이팅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도,‘인라인=젊은 운동’‘스케이트=옛날 운동’이라는 편견이 강해 갈수록 젊은층 인구가 줄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올초부터 대회 ‘싹쓸이’ 아이스러너는 마치 동호회의 건재를 과시하기라도 하듯 각종 대회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올초 서울빙상연맹 회장기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제34회 회장배 전국남녀 빙상경기대회에서는 종합점수 1점 차이로 아쉽게 2위에 오른바 있다.또한 2월에 치러진 제22회 서울특별시 빙상경기연맹회장배 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도 이주형 선수와 이명수 부회장 등의 활약으로 종합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특히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8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동호인 빙상경기대회에서는 각 부문 1∼3위 안에 26명의 아이스러너 소속 선수가 오르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2㎜ 날에 체중을 실어 움직인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스케이팅은 그만큼 참을성이 필요한 운동이죠.” 김명화 감독은 젊은이들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마지막으로 당부했다.(http:///www.clubicerunner.com)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스피드 스케이팅 동호회 ‘아이스러너(ICE Runner)’

    “요즘 사람들은 ‘스케이팅’하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인라인의 모태는 아이스 스케이트죠.스케이트는 역시 얼음판에서 즐겨야 제맛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동호회 ‘아이스러너(ICE Runner)’의 이명수(54) 부회장은 얼음을 지치는 매력에 대해 장시간 설명했다. “미끄러지듯 전진하는 아이스 스케이팅의 매력은 인라인에 비할 바가 아니죠.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이 매력을 느끼기도 전에 지쳐 그만두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리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인라인을 택하죠.” 스케이팅의 대명사를 인라인에 내 주긴 했지만 여전히 얼음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얼음광(狂)들이 있다.그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 이름도 ‘얼음판을 달리는 사람’이란 의미의 ‘ICE Runner’다. ●스피드 즐기는 얼음 마니아들 아이스러너는 2000년 6월 18일 결성됐다.초대 조택구(83·명예회장) 회장과 임철웅(57)회장,이명수(54) 부회장 등 스케이트를 좋아하는 사람들 25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현재 회원수는 35명이며 여성회원도 7∼8명에 이른다. “쇼트트랙 김동성 선수 허벅지 보셨죠.스케이팅 선수들의 경우 적어도 자기 몸무게의 2배 이상을 들어올릴 수 있는 하체 힘이 필요해요.” 아이스러너 감독을 맡고 있는 김명화(51)씨는 스케이팅이 하체를 단련하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조언한다.보행량이 극히 적은 현대인들에게 단기간에 큰 운동량을 부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외에도 스케이팅을 통해 근지구력과 심폐기능 강화,유연성 증대 효과도 볼 수 있다.또 차가운 공기 속에서 활주함으로써 심폐기관의 면역력 강화로 감기예방 효과도 있다. 아이스러너 이호원(43) 총무는 “스케이팅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도,‘인라인=젊은 운동’‘스케이트=옛날 운동’이라는 편견이 강해 갈수록 젊은층 인구가 줄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올초부터 대회 ‘싹쓸이’ 아이스러너는 마치 동호회의 건재를 과시하기라도 하듯 각종 대회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올초 서울빙상연맹 회장기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제34회 회장배 전국남녀 빙상경기대회에서는 종합점수 1점 차이로 아쉽게 2위에 오른바 있다.또한 2월에 치러진 제22회 서울특별시 빙상경기연맹회장배 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도 이주형 선수와 이명수 부회장 등의 활약으로 종합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특히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8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동호인 빙상경기대회에서는 각 부문 1∼3위 안에 26명의 아이스러너 소속 선수가 오르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2㎜ 날에 체중을 실어 움직인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스케이팅은 그만큼 참을성이 필요한 운동이죠.” 김명화 감독은 젊은이들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마지막으로 당부했다.(http:///www.clubicerunner.com)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승일의 PSAT특강] 문제의 맥 짚는 훈련 꾸준히

    PSAT 자료해석이란 자료를 읽고,분석하고,판단하여 새로운 사실을 도출해 내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이 때 적절한 수적 처치와 논리적 사고를 통한 계산과정을 거친다.자료의 읽기·이해(분석과 판단),사실적·논리적·수리적 추리,계산과 기초통계의 응용 등 분야를 나눌 수 있으나 영역별로 겹쳐 구분짓기는 어렵다. ●무엇을 측정하나 기존 시험제도도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추구했다.그러나 암기위주 공부로는 많은 무리가 따랐고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 또한 사실이다.PSAT는 암기된 지식,정체된 사고에서 벗어나 직관력·통찰력에 의한 문제해결 능력과 낯선 상황에서의 판단능력 등을 측정하는 신개념의 시험제도다.연역적인 사고능력보다는 귀납적인 인지능력을 주로 묻는다. ●왜 어렵게 느껴지나 대부분 수험생들에게 공부는 틀을 짓고 이 틀 안에서 지식을 짜임새있게 구성하는 작업이다.그런데 PSAT는 이런 게 없고 불가능하기도 하다.‘낙서’처럼 그려진 선분의 길이를 어림짐작으로 재는 듯한 황당함을 느끼게 되는 이유다.이런 황당함은 공부방법을 바꾸지 못한 우리의 보수적 태도가 원인이다.공식과 이론을 아무리 익혀도 유연성과 돌발성이 강한 PSAT를 정복하는 일은 어렵다. ●단기적인 대책은 없나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단기적 대책은 없다.수능시험 점수를 단기간에 높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창의적 사고와 문제의 맥을 짚는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면 PSAT가 크게 힘들지는 않다.그러나 지금은 제도도입 초기여서 완전하다고 볼 수 없고,출제자 역시 유연하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제도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형화되기 마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왜 어학처럼 공부해야 하나 어학의 필수는 ‘감각유지’다.잠시만 게을리 해도 듣고 말하고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 게 어학이다.PSAT도 마찬가지다.기존 과목과 같은 틀이 없기에 계속 자료를 읽고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자료에 익숙지 않으면 문제를 푸는 속도가 떨어진다.이 때문에 꾸준한 학습은 필수적이다.앞에서 말했듯이 유형화되어 가는 시험문제를 풀어보거나 자료해석적 지문방식에 대한 훈련 등이 이뤄지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해요 지난해 평가문제,올해 외무고시의 PSAT 문제를 풀어본 수험생들은 시간부족을 호소한다.수험생들이 기존 문제풀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자료해석 문제풀이 방식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료해석 문제는 순발력과 논리적 추론능력,상황판단력 등을 합쳐 놓았기 때문에 단순 사칙연산 정도로는 절대 시간내 풀 수가 없다.자료와 지문의 연관성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단숨에 답을 끄집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자료해석은 정밀한 연산을 묻는 것도 아니고 ▲설정된 기준에 도달했는지 ▲어느 쪽 양이 더 많은지 ▲가장 큰 것과 작은 것은 무엇인지 ▲목표치는 초과했는지 등 폭넓은 사항을 묻는다.가벼운 계산 정도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수의 개괄적인 흐름을 모르고 기존의 계산적 지식을 반복하면 시간만 부족하고 쉬운 문제에도 실수하게 되는 것이다. ●수적 감각이 부족하다면? 대다수 수험생들은 수적 감각이 부족해 자료해석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수적 감각은 아주 일부분일 뿐이다.시간이 촉박하다는 부담을 털어내고 완벽한 준비를 위해 훈련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된다.수에 대한 지나친 부담은 외려 자료해석영역의 본질을 해치는 일이다.제시된 표나 그림의 수를 보고 수학을 떠올리지 말고 표와 그림의 일부라거나,표나 그림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면 부담은 줄어든다.오히려 새로운 수적 감각이 새록새록 싹터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월간PSAT 자료해석연구소장˝
  • ‘비정규직 차별철폐’ 입법 구체화

    민주노동당이 비정규직 차별철폐 관련 법안 4건을 오는 12일 국회에 제출한다. 지난 2000년 원외 때부터 줄기차게 주장하고 입법청원까지 했던 780만명에 이르는 ‘비정규 노동자 보호법안’을 구체화시킨 셈이다.또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첫 공동 합작품’이라는 점도 의미를 지닌다.하지만 비정규직 보호법안에 대해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노동부 입장과도 거리가 있어 법안 통과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파견근로자법 폐지안은 근로 계약에 있어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지적돼온 파견 근로 자체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근로기준법 개정안은 동일노동·동일임금을 명문화하고 비정규직 차별금지와 합리적 사유 없는 기간제 고용 제한,근로자 공급사업의 엄격한 제한 등을 내용으로 한다. 김혜경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단병호 의원 등 의원단,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 문제를 넘어선 인권과 생존의 문제로 이 법안들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통해 비정규직 자체의 철폐로 나아가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현실적인 법제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활발한 연대와 설득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또 캐디 등 특수형태 고용자의 노동자 인정과 노동 3권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시간제 노동자의 정의를 엄격히 하고 초과수당을 지급할 것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함께 제출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장화익 비정규직대책과장은 “무엇보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가로막게 돼 기업인들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도 고용기회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장 과장은 “파견근로자를 비롯,비정규직 대책과 관련 정부입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면서 “국회가 의원입법과 정부안을 놓고 조율하겠지만 의원입법안대로 법안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팽팽한 힘겨루기를 예고했다.이번 법안은 민주노동당 의원 10명뿐 아니라 김태홍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4명도 함께 발의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첫 삽이 반’ 하천 되살리기 경쟁

    ‘한강 물만 물이냐,하천 물도 물이다!’ 서울시내를 가로지르는 하천은 한강을 포함해 모두 36개에 이르지만,대부분의 하천은 그동안 방치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은 한강·안양천·중랑천 등 3곳에 불과하고,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지방하천이 33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악취가 진동하는 콘크리트 하수도에 불과했던 하천들을 자연이 살아숨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수질 개선을 위한 지자체간 협력 등 ‘넘어야 할 산’도 여전히 남아 있다. 양재천은 경기 과천시 청계산 기슭에서 발원,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흘러드는 15.6㎞ 구간의 한강 지류다. 양재천을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곳은 강남구.강남구는 1995∼2000년 공원화사업을 추진,3.5㎞ 구간에 137억원을 투입했다.지금도 해마다 유지·보수비용으로 수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서초구도 90년대 중반 이후 85억원을 들여 양재천을 자연생태공간으로 바꿔놨다. 과천시도 올해부터 복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재천 5.5㎞ 구간의 제방정비와 별양교∼과천전화국 700m 복개구간 복원에 40억원,양재천 전구간에 자전거도로 건설을 위해 56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따라서 관심사는 더이상 하천 정비가 아닌,보다 맑은 물을 흐르게 하는데 있다.이같은 총론에 의견일치를 본 과천시와 강남·서초구는 ‘양재천협의회’를 조직했지만,그 방법론에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강남·서초구는 상류에 위치한 과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효율적인 수질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강남구는 97년 21억원을 들여 영동2교 남단에,서초구는 지난해 12월 22억원을 투입해 우면동 한국교총 인근에 각각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다.이에 따라 15∼20이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를 4∼6 수준으로 낮췄지만,모든 구간에서 맑은 물을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과천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천시의 생각은 다르다.관계자는 “생활하수 외에 양재천으로 유입되는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초구와 경계지역인 주암교에서 측정한 BOD가 4∼8으로 양호한 상태에서 모든 책임을 과천시에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과천시는 아직 수질정화시설 설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천 주변정비는 상·하류 구분이 따로 없지만,수질관리의 경우 흐르는 물을 나눌 수도 없고,이럴 경우 중복투자 등 낭비요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라고 말했다. ■ 시·구 공조‘잰걸음’ 양재천 수질개선을 위한 관련 지자체들의 공조가 미뤄지고 있는 사이 안양천 주변 지자체들은 차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 의왕시 백운산에서 시작돼 한강으로 유입되는 안양천은 32.2㎞의 전형적인 도시하천이다.안양시를 비롯, 구로·금천·강서·양천구 등 무려 13개 지자체와 맞닿아 생활권 인구만 자그마치 340만명을 웃돈다. 까닭에 안양천의 환경문제를 더 이상 지자체 개별적인 판단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해당 지자체들이 모여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독일과 체코 등 유럽국가들이 다뉴브강 관리를 위해 국제기구를 설치한 것에서 착안했다. 협의회는 공동작으로 생태기초연구와 왕벚꽃길 조성사업 등을 내놓았지만,아직까지 공동활동의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에만 의존한 나머지 예산확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협의회에 법적 지위를 보장,구속력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마포구 움직임 주시 서울의 서북지역을 관통하는 홍제천에 대한 해당 지자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시작됐다. 서대문구가 최근 홍제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계획을 발표하자 마포구가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홍제천은 상류 6.12㎞ 구간은 서대문구에,하류 2.4㎞ 구간은 마포구에 걸쳐있어 마포주민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 서대문구는 오는 2008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홍제천의 변신’을 꾀할 방침이다.유수량을 늘려 홍제천 수심을 평균 30㎝로 유지하고,주변에는 자전거도로·산책로 등 각종 부대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서대문구는 자체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서울시의 타당성 검토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대문구는 사실 불광천을 단장한 은평구의 사례를 뒤따르는 격이다.은평구는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불광천 정비사업을 벌였다. 천변에 폭 3∼4m의 산책로·자전거도로를 만들었으며,주민들의 ‘물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하루 1만t의 지하수를 불광천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은평·서대문구의 이같은 잰걸음에 마포구는 일단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홍제천 정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주민들의 반응을 살핀 뒤 구체적인 정비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이유종 김기용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사공 많아 갈등 빈번 국가하천이라 관리가 수월할 것처럼 보이는 중랑천은 한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의 실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자치구 관계자는 “90년대까지 중랑천 서울시내 20.5㎞ 구간의 경우 건설교통부의,경기 의정부·양주시 구간은 환경부의 입김이 강해 타협점을 찾기가 힘들었다.”면서 “게다가 도봉·노원구,중랑·동대문구 등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형태라 개발·오염 등을 둘러싼 갈등도 빈번했다.”고 털어놨다. 장마와 태풍 등으로 범람하기 일쑤이고,하천 오염으로 물고기 대량폐사사건 등이 이어지자 2001년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중랑천 사람들’이 결성됐다.김태선(노원구의원) 사무국장은 “회비를 걷어 중랑천에 갯버들과 달뿌리풀,억새,수수꽃다리 등 10여종 1만그루 이상의 토종식물을 심었다.”면서 “또 중랑천 인간띠 잇기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자 서울의 해당지역 구청장협의회가 나서 민관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김 사무국장은 “하천 관리는 지역별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경기지역을 포함하는 협의체는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 서울시 하천정비 계획 구체화 오는 2012년까지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서울시내 모든 하천이 회색빛 콘크리트의 옷을 벗고,푸르른 자연 하천으로 되살아난다. 서울에는 한강을 포함,모두 36개 하천이 있다.그러나 한강과 양재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하천은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거나 악취가 진동하는 ‘혐오 공간’으로 남아 있다. 특히 지난 3월 과학기술부 등이 조사한 건천화 현황에 따르면 한강을 제외한 하천 35곳 중 건천이 31.4%인 11곳이다.청계천과 중랑천의 지류인 정릉천 종암동 1.2㎞ 구간,당현천 6.5㎞ 전 구간 등이 건천화됐다.또 고덕천·도림천·도봉천·반포천·방학천·성내천·성북천·홍제천 등도 마른 하천이다.즉 서울시내 하천의 3분의1은 ‘무늬만 하천’인 셈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죽은’ 하천을 살리고,시민들의 여가활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청계천 복원공사가 그것이다. 또 최근 안양천·개화천·고덕천·성내천·도림천·도봉천·우의천·반포천·성북천·정릉천·홍제천·방학천·방현천·묵동천·탄천·여의천·세곡천·불광천 등 18개 하천에 대한 정비용역을 발주,내년 6월 말까지 기본계획이 수립된다.이들 하천에는 홍수방지벽을 설치하고,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하천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끌어들이는 한편,물저장소도 설치된다.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사당천·대방천·봉천천·화계천 등 복개 하천 13곳에 대한 복원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 뒤 하반기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윤수길 치수팀장은 “하천정비에 대한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는 2012년쯤이면 서울시내 대부분의 하천이 양재천이나 청계천처럼 자연형 하천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shjang@seoul.co.kr ●주변 부동산값에 어떤 영향 하천 복원사업으로 되살아나는 것은 악취가 진동하고 혼탁하던 하천 그 자체만은 아니다.산책로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게다가 하천변 아파트는 한강변 아파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조망권 확보 등의 이점도 있어 부동산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차세대 전략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부촌의 상징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대치동 우성아파트 등은 모두 양재천을 끼고 있다. 지난 1995∼2000년에 추진된 공원화사업을 통해 양재천의 콘크리트 호안은 돌·나무·갈대·갯버들 등에 자리를 내줬고,산책로·자전거길·생태학습장·물놀이장·수질정화시설 등이 조성됐다.근처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이모(49·여)씨는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양재천”이라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탄천이 복원되면서 인근 지역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서편은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게다가 서울 양재동과 정자동을 연결하는 ‘급행 전철’건설안이 흘러나오면서 최근 이 지역에는 40평형 이상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까닭에 분당의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1200만∼1300만원 선이지만,이곳은 이보다 평당 100만∼300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으로 여가활용공간이 대폭 확충된 중랑천 주변,산업폐수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 하천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2001년부터 추진된 개선사업으로 ‘웰빙’ 공간으로 탈바꿈한 안양천 주변 등의 아파트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이밖에 지난 80년대 복개 이후 악취가 진동하던 불광천 주변도 지난 2∼3년간의 하천 복원사업과 월드컵공원 조성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부동산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되살아나는 하천이 인근 지역의 부동산 경기도 꿈틀거리게 한다는 얘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나에게 맞는 운동 시간은 한강과 양재천·안양천·중랑천 주변은 하루 두차례 운동객들로 붐빈다.오후 7시 이후의 야간 운동이 대세였지만,최근 ‘아침형 인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오전 6시 전후로 아침 운동을 나서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 시간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야간 운동의 경우 서둘러 마쳐야 하는 새벽 운동에 비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술자리를 피할 수 있고,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운동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청소년들에게는 키를 자라게 하고,성인에게는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흔히 식물이 밤에 호흡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야간 운동이 해롭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낮에 배출하는 산소에 비하면 그 양이 미미하기 때문.운동 후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는 사우나나 온탕욕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아침 운동은 이른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시간의 효율적 관리가 장점이다.심폐기능 강화와 근력 향상,비만 해소 등에도 좋다. 주의할 점은 아침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다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을 10∼20분 동안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 새벽에는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 물질이 많아 운동이 오히려 해롭다는 지적도 있지만,심한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자신의 생활습관에 맞는 운동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운동 방법으로는 아침의 경우 구기운동과 달리기 등 짧은 시간 동안의 고강도 운동이,야간에는 걷기와 맨손체조 등 긴 시간 동안의 저강도 운동이 각각 적합하다.다만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는 아침보다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는 야간에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은행 CEO스타일 탐구] (상) 톡톡튀는 업무처리

    금융시장의 큰 손은 단연 은행권이다.시장의 돈줄을 쥐락펴락하는 은행권 CEO(최고경영자)들의 역할은 그래서 다른 CEO들보다 더 중요하다.최근 새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무한경쟁 대열의 최전방에서 영업을 지휘하며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무림 고수’들의 경영 및 업무스타일을 두차례로 나눠 살펴본다. ●톡톡 튀는 경영스타일,‘기본에서 감성까지’ 은행장들은 출신 성분에 따라 경영스타일이 천차만별이다.삼성그룹 출신으로 증권,투신,보험업계를 두루 거친 우리은행 황영기(우리금융지주 회장 겸임) 행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거울삼아 ‘정도경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변칙적이고 무리한 경영보다는 ‘똑바로 경영’이 지름길이라는 생각이다. 증권사 출신인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은 손익에 대해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그만큼 ‘실속경영’에 충실하다.조흥은행 최동수 행장과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틈만 나면 현장을 둘러본다.자의반 타의반 ‘현장경영’형으로 분류된다.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제2금융권 출신답게 군더더기를 없애는 ‘합리경영’을 지향한다. 국책은행장들은 대체로 ‘기본경영’을 강조한다.산업은행의 유지창 총재는 관료출신답게 직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수출입은행 신동규 행장은 ‘도전경영’,기업은행 강권석 행장은 ‘감성경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특히 강 행장은 자신의 연애담 등 살아온 얘기,지점 등을 돌며 느낀 소회 등을 담은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내 남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중소기업을 돌다 훌륭한 CEO를 발견하고는 행 내에 중소기업인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만들 정도로 아이디어도 풍부하다. ●근무형태는 아침형이 대부분 대부분 행장들의 출근은 아침 7시30분∼8시 사이다.‘아침형 인간’이다.하지만 김정태 행장은 본인 스스로 저녁 때 머리가 맑아지는 ‘저녁형’으로 분류한다.저녁 때 신문 칼럼과 시론 등을 꼼꼼히 챙겨 빨간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스크랩한다. ‘아침+저녁형’도 있다.황영기 행장과 김승유 행장이 대표적이다.황 행장은 그날 일이 끝나기 전에는 퇴근하지 않는다.요즘은 토요일에도 나와 업무를 챙긴다.김승유 행장은 못한 일이 있으면 집에 싸들고 가서 새벽 1시에도 전자결재를 해 직원들을 놀라게 한다. ●회의 주재 스타일도 각양각색 CEO들의 대부분은 회의를 1시간 이내에 끝낸다.토론,질의·응답,결론도출 순으로 진행된다.신동규 행장은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은 아랫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형이다.김승유 행장도 자유토론을 즐기지만,하부에 전결권을 주는 방식을 선호한다. 반대로 김정태 행장은 일단 회의를 시작하면 ‘진’을 빼는 스타일이다.임원회의가 열리면 5∼6시간을 넘기기가 일쑤다.예습·복습을 하지 않으면 회의 때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밀도있게 회의를 진행한다.지난 3월 박은주 김영사 대표,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서경배 태평양 대표가 본업이 더 중요하다며 사외이사직을 그만둔 것은 그의 회의 스타일을 알려주는 유명한 일화다.1년에 한두 번은 호텔을 빌려 1박2일로 난상토론을 즐기기도 한다.언론플레이에 능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신상훈 행장은 회의에서 주로 듣는 편이다.임원회의 때는 2시간 가량 회의를 주재한 뒤 자리를 비켜준다.결과는 비서실장을 통해 확인한다. 외환은행 로버트 팰런 행장은 대학 교수(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출신답게 업무스타일이 지시형이 아닌 강의형이다.직원들과 일단 마주 앉으면 대화가 길다.그래서 회의 중간에 샌드위치를 먹기도 한다.교수 출신인 제일은행 로버트 코헨 행장도 프리젠테이션(설명회) 파일 등을 본인이 직접 챙길 정도로 치밀하고 열정적이다. ●인사스타일은 시장논리대로 황영기 행장은 내부에서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경영분석도 외부컨설팅에 맡기지 말고 내부의 인력으로 하자는 식이다.김정태 행장은 신입사원을 해외로 보내 인재를 키워내자는 게 지론이다.4년 뒤에는 신입행원들이 미국으로 MBA 연수를 떠난다. 김승유 행장은 ‘가고 오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능력있어 나가는 사람을 잡지 않는 대신,유능한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데도 인색하지 않다.지난 4월 임모 PB팀장이 BNP파리바 은행의 상무로 가려 하자 기꺼이 수락했다.그를 붙잡기보다는 하나은행을 ‘금융사관학교’로 만드는 과정이라며 뿌듯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억대의 연봉을 받고 벤처기업에 갔던 이모 IR팀장을 다시 받아들인 것도 인사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첫 삽이 반’ 하천 되살리기 경쟁

    ‘첫 삽이 반’ 하천 되살리기 경쟁

    ‘한강 물만 물이냐,하천 물도 물이다!’ 서울시내를 가로지르는 하천은 한강을 포함해 모두 36개에 이르지만,대부분의 하천은 그동안 방치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은 한강·안양천·중랑천 등 3곳에 불과하고,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는 지방하천이 33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악취가 진동하는 콘크리트 하수도에 불과했던 하천들을 자연이 살아숨쉬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수질 개선을 위한 지자체간 협력 등 ‘넘어야 할 산’도 여전히 남아 있다. 양재천은 경기 과천시 청계산 기슭에서 발원,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흘러드는 15.6㎞ 구간의 한강 지류다. 양재천을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인 곳은 강남구.강남구는 1995∼2000년 공원화사업을 추진,3.5㎞ 구간에 137억원을 투입했다.지금도 해마다 유지·보수비용으로 수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서초구도 90년대 중반 이후 85억원을 들여 양재천을 자연생태공간으로 바꿔놨다. 과천시도 올해부터 복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재천 5.5㎞ 구간의 제방정비와 별양교∼과천전화국 700m 복개구간 복원에 40억원,양재천 전구간에 자전거도로 건설을 위해 56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따라서 관심사는 더이상 하천 정비가 아닌,보다 맑은 물을 흐르게 하는데 있다.이같은 총론에 의견일치를 본 과천시와 강남·서초구는 ‘양재천협의회’를 조직했지만,그 방법론에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강남·서초구는 상류에 위치한 과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효율적인 수질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강남구는 97년 21억원을 들여 영동2교 남단에,서초구는 지난해 12월 22억원을 투입해 우면동 한국교총 인근에 각각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다.이에 따라 15∼20이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를 4∼6 수준으로 낮췄지만,모든 구간에서 맑은 물을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과천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천시의 생각은 다르다.관계자는 “생활하수 외에 양재천으로 유입되는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초구와 경계지역인 주암교에서 측정한 BOD가 4∼8으로 양호한 상태에서 모든 책임을 과천시에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과천시는 아직 수질정화시설 설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천 주변정비는 상·하류 구분이 따로 없지만,수질관리의 경우 흐르는 물을 나눌 수도 없고,이럴 경우 중복투자 등 낭비요인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라고 말했다. ■ 시·구 공조‘잰걸음’ 양재천 수질개선을 위한 관련 지자체들의 공조가 미뤄지고 있는 사이 안양천 주변 지자체들은 차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 의왕시 백운산에서 시작돼 한강으로 유입되는 안양천은 32.2㎞의 전형적인 도시하천이다.안양시를 비롯, 구로·금천·강서·양천구 등 무려 13개 지자체와 맞닿아 생활권 인구만 자그마치 340만명을 웃돈다. 까닭에 안양천의 환경문제를 더 이상 지자체 개별적인 판단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해당 지자체들이 모여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독일과 체코 등 유럽국가들이 다뉴브강 관리를 위해 국제기구를 설치한 것에서 착안했다. 협의회는 공동작으로 생태기초연구와 왕벚꽃길 조성사업 등을 내놓았지만,아직까지 공동활동의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지자체의 자발적인 참여에만 의존한 나머지 예산확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협의회에 법적 지위를 보장,구속력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마포구 움직임 주시 서울의 서북지역을 관통하는 홍제천에 대한 해당 지자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시작됐다. 서대문구가 최근 홍제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계획을 발표하자 마포구가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홍제천은 상류 6.12㎞ 구간은 서대문구에,하류 2.4㎞ 구간은 마포구에 걸쳐있어 마포주민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 서대문구는 오는 2008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홍제천의 변신’을 꾀할 방침이다.유수량을 늘려 홍제천 수심을 평균 30㎝로 유지하고,주변에는 자전거도로·산책로 등 각종 부대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서대문구는 자체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서울시의 타당성 검토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대문구는 사실 불광천을 단장한 은평구의 사례를 뒤따르는 격이다.은평구는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불광천 정비사업을 벌였다. 천변에 폭 3∼4m의 산책로·자전거도로를 만들었으며,주민들의 ‘물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하루 1만t의 지하수를 불광천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은평·서대문구의 이같은 잰걸음에 마포구는 일단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서대문구가 추진하는 홍제천 정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주민들의 반응을 살핀 뒤 구체적인 정비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이유종 김기용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사공 많아 갈등 빈번 국가하천이라 관리가 수월할 것처럼 보이는 중랑천은 한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의 실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자치구 관계자는 “90년대까지 중랑천 서울시내 20.5㎞ 구간의 경우 건설교통부의,경기 의정부·양주시 구간은 환경부의 입김이 강해 타협점을 찾기가 힘들었다.”면서 “게다가 도봉·노원구,중랑·동대문구 등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형태라 개발·오염 등을 둘러싼 갈등도 빈번했다.”고 털어놨다. 장마와 태풍 등으로 범람하기 일쑤이고,하천 오염으로 물고기 대량폐사사건 등이 이어지자 2001년 시민들의 자발적 모임인 ‘중랑천 사람들’이 결성됐다.김태선(노원구의원) 사무국장은 “회비를 걷어 중랑천에 갯버들과 달뿌리풀,억새,수수꽃다리 등 10여종 1만그루 이상의 토종식물을 심었다.”면서 “또 중랑천 인간띠 잇기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자 서울의 해당지역 구청장협의회가 나서 민관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김 사무국장은 “하천 관리는 지역별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경기지역을 포함하는 협의체는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아쉬워했다. ■ 서울시 하천정비 계획 구체화 오는 2012년까지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서울시내 모든 하천이 회색빛 콘크리트의 옷을 벗고,푸르른 자연 하천으로 되살아난다. 서울에는 한강을 포함,모두 36개 하천이 있다.그러나 한강과 양재천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하천은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거나 악취가 진동하는 ‘혐오 공간’으로 남아 있다. 특히 지난 3월 과학기술부 등이 조사한 건천화 현황에 따르면 한강을 제외한 하천 35곳 중 건천이 31.4%인 11곳이다.청계천과 중랑천의 지류인 정릉천 종암동 1.2㎞ 구간,당현천 6.5㎞ 전 구간 등이 건천화됐다.또 고덕천·도림천·도봉천·반포천·방학천·성내천·성북천·홍제천 등도 마른 하천이다.즉 서울시내 하천의 3분의1은 ‘무늬만 하천’인 셈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죽은’ 하천을 살리고,시민들의 여가활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청계천 복원공사가 그것이다. 또 최근 안양천·개화천·고덕천·성내천·도림천·도봉천·우의천·반포천·성북천·정릉천·홍제천·방학천·방현천·묵동천·탄천·여의천·세곡천·불광천 등 18개 하천에 대한 정비용역을 발주,내년 6월 말까지 기본계획이 수립된다.이들 하천에는 홍수방지벽을 설치하고,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하천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철역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끌어들이는 한편,물저장소도 설치된다.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사당천·대방천·봉천천·화계천 등 복개 하천 13곳에 대한 복원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 뒤 하반기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윤수길 치수팀장은 “하천정비에 대한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우선순위에 따라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는 2012년쯤이면 서울시내 대부분의 하천이 양재천이나 청계천처럼 자연형 하천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shjang@seoul.co.kr ●주변 부동산값에 어떤 영향 하천 복원사업으로 되살아나는 것은 악취가 진동하고 혼탁하던 하천 그 자체만은 아니다.산책로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게다가 하천변 아파트는 한강변 아파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조망권 확보 등의 이점도 있어 부동산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차세대 전략 포인트로 등장하고 있다. 부촌의 상징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대치동 우성아파트 등은 모두 양재천을 끼고 있다. 지난 1995∼2000년에 추진된 공원화사업을 통해 양재천의 콘크리트 호안은 돌·나무·갈대·갯버들 등에 자리를 내줬고,산책로·자전거길·생태학습장·물놀이장·수질정화시설 등이 조성됐다.근처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이모(49·여)씨는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양재천”이라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탄천이 복원되면서 인근 지역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서편은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게다가 서울 양재동과 정자동을 연결하는 ‘급행 전철’건설안이 흘러나오면서 최근 이 지역에는 40평형 이상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까닭에 분당의 기존 아파트 매매가가 평당 1200만∼1300만원 선이지만,이곳은 이보다 평당 100만∼300만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정비사업으로 여가활용공간이 대폭 확충된 중랑천 주변,산업폐수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 하천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2001년부터 추진된 개선사업으로 ‘웰빙’ 공간으로 탈바꿈한 안양천 주변 등의 아파트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이밖에 지난 80년대 복개 이후 악취가 진동하던 불광천 주변도 지난 2∼3년간의 하천 복원사업과 월드컵공원 조성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부동산 투자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되살아나는 하천이 인근 지역의 부동산 경기도 꿈틀거리게 한다는 얘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나에게 맞는 운동 시간은 한강과 양재천·안양천·중랑천 주변은 하루 두차례 운동객들로 붐빈다.오후 7시 이후의 야간 운동이 대세였지만,최근 ‘아침형 인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오전 6시 전후로 아침 운동을 나서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 시간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야간 운동의 경우 서둘러 마쳐야 하는 새벽 운동에 비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술자리를 피할 수 있고,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운동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청소년들에게는 키를 자라게 하고,성인에게는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흔히 식물이 밤에 호흡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야간 운동이 해롭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낮에 배출하는 산소에 비하면 그 양이 미미하기 때문.운동 후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는 사우나나 온탕욕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아침 운동은 이른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시간의 효율적 관리가 장점이다.심폐기능 강화와 근력 향상,비만 해소 등에도 좋다. 주의할 점은 아침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다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을 10∼20분 동안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 새벽에는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 물질이 많아 운동이 오히려 해롭다는 지적도 있지만,심한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이같은 점들을 감안,자신의 생활습관에 맞는 운동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운동 방법으로는 아침의 경우 구기운동과 달리기 등 짧은 시간 동안의 고강도 운동이,야간에는 걷기와 맨손체조 등 긴 시간 동안의 저강도 운동이 각각 적합하다.다만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는 아침보다 혈압과 혈당이 떨어지는 야간에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한국의 ‘여자 붑카’ 최윤희

    ‘비행소녀’를 꿈꾸는 18세의 여고생이 있다.자기 키보다 큰 장대에 매달려 땡볕도 마다하지 않은 채 연신 하늘을 난다.더 높이 날기 위해 안달이다. 김제여고 3학년 최윤희는 4년전 첫 한국기록(3.10m)을 세운 이후 ‘브레이크 없는 기차’처럼 신기록 행진중이다.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아시아주니어육상선수권에서는 3.80m에 걸린 바를 훌쩍 넘으며 동메달을 따냈다.9번째 한국신기록이다. 하루라도 장대를 잡지 않으면 좀이 쑤실 정도다.요즘은 더 신이났다.거푸 자기기록을 갈아 치웠기 때문이다.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게 무엇보다 뿌듯하다.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 스타디움을 나는 게 꿈이다. ●인생 바꿔 놓은 ‘장대와의 만남’ 첫 눈에 반했다.김제 금성여중 1학년 때(1999년) 한 육상대회에서 우연히 장대높이뛰기를 구경했다.신기하고 너무나 멋져 보였다.이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장대높이뛰기를 본 뒤 좀 체 잠을 이루지 못한 끝에 선배 언니를 통해 당시 전북소속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을 지도하는 이원 감독을 만났다.초등학교 시절부터 눈독을 들여온 이 감독도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의기투합한 ‘이원-최윤희’ 콤비는 앞을 향해 달려나갔다. 이 감독 역시 장대높이뛰기 선수출신.64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최종선발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포기했다.최윤희를 통해 올림픽 출전이라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싶었다.개인돈으로 1개에 100만원에 이르는 장대를 몇개씩 사줬다. 자신의 집에서 선수들을 합숙시키기도 했고,선수들의 기록향상을 위해 대한육상연맹 시설위원장직도 미련없이 버렸다.이 감독의 신기록 제조 비법은 상금제.훈련 때도 몇만원의 포상금을 건다.선수가 갖고 싶어하는 값비싼 운동화나 운동복 등을 걸기도 한다. 빡빡한 훈련 때문에 둘 사이가 벌어진 경우도 있었다.이 감독은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최윤희가 원망스러웠고,반대로 최윤희는 너무 큰 기대를 하는 이 감독이 부담스러웠다.최윤희의 스타일을 파악한 이 감독은 요즘엔 하고 싶은 말을 쪽지에 적어 건넨다. ●중단없는 신기록행진 시작은 미약했다.99년 종별선수권에 첫 출전했다.2위를 했지만 2.30m로 기록은 형편없었다.5개월 뒤 가을철중고대회에서 2.80m로 50㎝나 기록을 높였다.장대를 잡은 뒤 1년 뒤 2000년 5월5일 종별선수권에서 3.10m를 넘어 첫 한국신기록을 세웠다.이때부터 한국기록과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됐다. 고교에 진학하면서 성장은 더욱 눈에 띄었다.특히 올해는 출전한 4개대회에서 연속 한국신기록을 세웠다.기록을 세울 때마다 받는 포상금은 모두 저축했다. 올해 목표는 4m.이것만 달성하면 기록경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이 감독은 “최윤희는 유연성,담력,순간 판단력 등 장대높이뛰기 선수로서 모든 조건을 갖췄다.”면서 “머지않아 올림픽 기준기록을 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아직은 멀었다.올림픽 B기준기록(4.25m)과는 차이가 난다.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이다.2008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4년이면 충분한 시간이다. 걱정한 대학 진학도 해결됐다.이원 감독이 수소문한 덕에 공주대 체육교육학과 입학이 결정됐다.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장대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공부 욕심도 강하다.올림픽에 출전한 뒤 교단이나 대학 강단에 서고 싶은 꿈도 키우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기업도시’ 9곳 유치신청

    강원 원주와 전북 익산·군산,전남 무안·광양,경북 포항,경남 김해·진주,제주 서귀포시 등 지방자치단체 9곳이 재계가 추진 중인 ‘기업도시’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이들 지자체는 1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관계와 경제계,학계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기업도시 건설계획과 입지여건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기업도시건설특별법(가칭)’을 제안할 예정이며,정부도 기업도시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했다.기업 투자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강화와 대규모 고용창출을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기업도시 건설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전경련이 법안을 통째로 제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 ‘규제완화 희망’ 담았다 기업도시건설특별법에는 재계에서 줄기차게 요구한 규제완화가 ‘백화점’식으로 나열됐다.그동안 각종 반대와 반발로 전국적으로 시행되지 못했던 내용을 기업도시라는 공간에 국한시켜 시행하겠다는 재계의 의지로 해석된다. 기업도시건설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기업이 주도적으로 도시개발 계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조성된 토지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이 산업평화를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근로기준법 제31조의 해고 제한요건을 완화하고,파견근로자의 대상 업종을 확대하며 파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정규직 전환규정을 삭제하고 민간 및 공공사업장의 대체근로를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동계와의 피할 수 없는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법인세와 소득세,지방세 부과 및 투자세액공제,각종 부담금 적용 등에 있어 경제자유구역 수준 또는 지방이전기업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자립형 사립고와 특수 목적고,협약학교 설립 제한요건 등을 완화하고 장학과 교육을 동시에 담당하는 수석교사제 도입 등을 통해 교원간 경쟁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다 기업도시 거주자들이 질높은 의료·문화·레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각종 조세 및 부담금을 경제자유구역 수준으로 유지토록 했다.기업도시 건설을 위해 투자할 경우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제약을 받지 않도록 하고,동일인 신용공여한도를 4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 등도 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달 안에 법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말에 기업도시 대상입지를 선정하고 참여 희망 기업들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고용창출 효과 있지만 국민 반발 소지 전경련은 정부측과 긴밀한 논의를 거치면서 기업도시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부내 입법과정을 거치면서 원안대로 입법될 수 있을지는 자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대하고 고용창출을 가져오는 효과는 있지만 국민 정서상 반발을 살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도시 건설은 또 500만평을 기준으로 3년간 28조원의 투자비가 필요해 이같은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전경련은 대기업 단독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 기업도시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도시 9곳 중 몇 곳에 기업도시가 들어설지도 의문이다. 원주와 포항,군산,익산 등 주요 기업도시 유치 후보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있는 것도 기업도시 추진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산투기 기필코 막아낼것”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야당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노동당 지도부 및 의원단과 만찬을 가졌다.복분자주를 곁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찬을 시작했으나 이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부유세 신설,부동산 투기,한·미동맹관계·이라크 파병 등 뜨거운 현안을 놓고 2시간 40여분동안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과 김종철 민주노동당 대변인의 브리핑을 토대로 대화내용을 재구성했다. ●아파트 원가공개 심 의원 아파트원가 공개를 거부하자 한 네티즌은 현재 가난은 참을 수 있어도 희망없는 가난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노 대통령 아파트 원가공개가 왜 개혁적인가.장사하는 것이 10배 남는 장사도 있고 밑지는 장사도 있고 결국에는 벌고 못벌고 하는 것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부유세 신설 노회찬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할 때보다 퇴임할 때 빈부격차가 더 심해졌다.노 대통령께서는 빈부격차를 완화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부유세를 통해 재분배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노 대통령 정부가 할 수 있는 개혁이 몇 개나 될지 모르겠는데 부유세같은 것을 하려다 저항에 부딪히면 진짜로 해야 할 개혁을 못할 수도 있다. ●이라크 추가파병 권영길 의원 대통령이 추가파병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현재 미국의 이라크전은 국제사회에서 침략행위로 돼 있다. 노 대통령 지금은 우리 국민들의 안보 사고방식이 미국 중심에 놓여져 있다.그러나 남북한이 긴장을 완화하면 한·미관계 등도 자연히 변화할 것이다.현재 한·미관계에서 미국과 등지고 사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불평등 문제 등이 해소되면 좋은 친구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다.동북아관계가 변해도 미국과의 관계는 여전히 의존적인 면을 띨 수 밖에 없다.이라크 파병도 이런 여러가지를 고려,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다.비전투병을 파병키로 하는 등 국민 부담을 줄여서 결정했다.지금은 파병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경제위기·부동산 대책 심상정 의원 경제위기론이 과장돼 있다는데 동의한다.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대책이 있나. 노 대통령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위기심리라는 것이 무리한 정책을 쓰도록 만든다.비정규직,신용불량자 문제는 법으로 일도양단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부동산투기에 대해서는 기필코 막아낼 것이다. 단병호 의원 비정규직 문제가 큰데 국회연설에서 노동유연성 등을 거론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파견 업종을 축소하고 파견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축소하는 법안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 ●당정·대 국회관계 권 의원 당 대표와 면담을 자주하는 게 좋겠다. 노 대통령 당대 당 문제는 당 대표들이 만나서 하면 되고,대통령의 결단이나 대통령과의 정치적 협상이 필요한 문제라면 언제든 만남을 환영한다. 박정현 박록삼기자 jhpark@seoul.co.kr˝
  • [열린세상] 주한미군 감축과 외교안보/김연철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정치학 교수

    주한미군 감축 결정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한·미 관계,남북관계,그리고 동북아 구도에도 중요한 변화의 계기다.거시적이고,장기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보환경의 변화라면,보다 성숙한 자세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주한미군의 감축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탈냉전 이후 미국은 다양한 지역적 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국방전략 전환의 우선적인 과제로 검토해 왔다.해외주둔 미군을 신속 기동군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은 럼스펠드 독트린으로 구체화되었지만,탈냉전 이후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세계적인 안보환경의 변화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아프간과 이라크 상황의 차질로 미국이 겪고 있는 병력운영의 문제도 단기적 이유가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 주한미군 감축원인을 한·미 관계의 악화에서 찾는 다분히 의도적인 해석들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을 뿐더러,바람직하지 않다.역시 이번에도 한·미 관계에서 절반의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있음을 알 수 있다.현재의 남북관계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주한미군 감축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악의에 찬 증오를 본다.국가의 현실과 미래를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이 쏟아붓는 현실 왜곡은 한국의 여론으로 미국언론에 소개되면서,양국관계에서 인식의 격차를 더욱 넓힌다.부시 행정부의 일부 인사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시대적 변화에 대한 감정적 왜곡은 한국 지식계 및 언론 상황의 거울 효과에서 비롯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물론 정부의 대응 역시 미숙하다.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전환기의 외교안보 상황에서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정책 대안에서 부처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논의과정에서 의견 차이는 생산적 결과를 가져온다.그렇지만 중요한 결정 시점에서 부처별로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면,혼선이 발생한다.더욱 중요한 것은 전환기에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외교안보 상황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은 장기적인 외교안보전략이다. 물론 우리도 장기적인 전략이 있다.그렇지만 현재 상황에서 평화,번영,혹은 자주와 같은 개념들이 겉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의 쟁점 현안들과 장기 목표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전환기적 상황에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열린 사고다.주한미군 감축에도 불구하고,안보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적인 이유는 달라진 남북관계에 있다. 남북관계의 변화는 ‘대북 억지력’의 수준과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6·15 정상회담 4주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그동안의 관계 진전이 가져온 현실적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개성공단과 철도 도로연결 사업이 그동안 꾸준히 진행되었고,이제 작지만 소중한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남북 당국간 대화는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최근에는 두 번의 장성급 대화를 통해 그동안 미흡했던 군사대화도 초보적이지만 시작되었다.남북관계의 현실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지만,안보 불안을 걱정할 만큼의 불안정한 신뢰수준은 분명 아니다. 그래서 주한미군 감축이 가져올 전력약화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은 적극적인 남북 군사적 신뢰구축이다.7·4남북 공동성명과 같은 중요한 남북관계의 진전계기도 미국의 한반도 군사 전력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하물며,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쌓아온 남북관계의 현실을 고려한다면,그렇게 불가능한 이상은 아니다. 결국 장기적인 한국의 외교안보 전략의 핵심은 이미 정부가 개념을 밝힌 바 있지만,포괄안보다.좁은 의미에서 남북한의 교류협력 활성화는 적정한 ‘대북억지력’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넓은 의미에서 동북아 차원의 평화 번영역시,적합한 장기국방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협력과 외교전략,그리고 국방 전략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상호 상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물론 이 과정에서 한·미 관계는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이다.현재의 한반도 정세에서 그리고 장기적인 동북아 구도에서 한·미 동맹이 호혜적이고,보다 평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김연철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정치학 교수 ˝
  • “부동산투기 기필코 막아낼것”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야당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노동당 지도부 및 의원단과 만찬을 가졌다.복분자주를 곁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찬을 시작했으나 이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부유세 신설,부동산 투기,한·미동맹관계·이라크 파병 등 뜨거운 현안을 놓고 2시간 40여분동안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과 김종철 민주노동당 대변인의 브리핑을 토대로 대화내용을 재구성했다. ●아파트 원가공개 심 의원 아파트원가 공개를 거부하자 한 네티즌은 현재 가난은 참을 수 있어도 희망없는 가난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노 대통령 아파트 원가공개가 왜 개혁적인가.장사하는 것이 10배 남는 장사도 있고 밑지는 장사도 있고 결국에는 벌고 못벌고 하는 것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부유세 신설 노회찬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할 때보다 퇴임할 때 빈부격차가 더 심해졌다.노 대통령께서는 빈부격차를 완화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부유세를 통해 재분배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노 대통령 정부가 할 수 있는 개혁이 몇 개나 될지 모르겠는데 부유세같은 것을 하려다 저항에 부딪히면 진짜로 해야 할 개혁을 못할 수도 있다. ●이라크 추가파병 권영길 의원 대통령이 추가파병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현재 미국의 이라크전은 국제사회에서 침략행위로 돼 있다. 노 대통령 지금은 우리 국민들의 안보 사고방식이 미국 중심에 놓여져 있다.그러나 남북한이 긴장을 완화하면 한·미관계 등도 자연히 변화할 것이다.현재 한·미관계에서 미국과 등지고 사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불평등 문제 등이 해소되면 좋은 친구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다.동북아관계가 변해도 미국과의 관계는 여전히 의존적인 면을 띨 수 밖에 없다.이라크 파병도 이런 여러가지를 고려,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다.비전투병을 파병키로 하는 등 국민 부담을 줄여서 결정했다.지금은 파병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경제위기·부동산 대책 심상정 의원 경제위기론이 과장돼 있다는데 동의한다.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대책이 있나. 노 대통령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위기심리라는 것이 무리한 정책을 쓰도록 만든다.비정규직,신용불량자 문제는 법으로 일도양단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부동산투기에 대해서는 기필코 막아낼 것이다. 단병호 의원 비정규직 문제가 큰데 국회연설에서 노동유연성 등을 거론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파견 업종을 축소하고 파견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축소하는 법안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 ●당정·대 국회관계 권 의원 당 대표와 면담을 자주하는 게 좋겠다. 노 대통령 당대 당 문제는 당 대표들이 만나서 하면 되고,대통령의 결단이나 대통령과의 정치적 협상이 필요한 문제라면 언제든 만남을 환영한다. 박정현 박록삼기자 jhpark@seoul.co.kr
  • 미군 ‘동북아 기동군화’ 논란

    우리 정부는 지난 6일 열린 미국과의 주한미군 재조정 협상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전략적 유연성’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기동군’으로 주한 미군의 변화를 인정한다는 말이다.주한미군이 유사시 한반도를 떠나 동북아의 기동군으로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이에 대해 일부 시민 단체는 물론 정부 내에서조차 미묘한 시각차가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전략적 ‘은 이미 지난해 12월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우리 정부가 이미 확인했던 내용이다.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미국의 전세계 해외주둔 미군재배치계획(GPR) 차원에서 이 문제의 중요성을 감안,양국간 충분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원칙적인 동의는 하되,주한미군 이동에 따른 사전협의 문제 등과 연계해 향후 어느 단계에서 논의를 할 사안이란 뜻이다.주한미군의 동북아 기동군화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은,이미 지난 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 내용에 ‘태평양지역’까지 방위 범위가 설정돼 있다.또 전략적 유연성을 부정할 경우 미국의 GPR계획 자체를 우리가 수용하지 않는 논리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9·11 이후 테러 등 변화하는 전세계적 도전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구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입장에 찬성하는 정부 관계자도 “우리 한국군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며 주한미군에 국한하고 있는 점을 강조한다. 반대하는 측에선 중국 등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어 동북아지역에서 우리의 외교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과 타이완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주한미군이 한국의 오산·평택을 발진 기지로 삼아 해군력과 공군력을 출동하는 것은 우리로선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중국과 북한을 자극해 향후 한반도 평화 구축에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길 터주려는 정지선위반 범칙금 안물린다

    경찰청은 고의성이 없거나 가벼운 정지선 위반은 앞으로 범칙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초보운전자나 지리가 익숙지 않은 다른 지역 운전자의 위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정지선 침범 ▲뒤에 오는 차에 길을 터주려 정지선을 넘은 경우는 범칙금 대신 경고가 주어진다.경찰청은 이같은 지침을 이날 각 시도경찰청에 하달했다. 경찰은 “1,2일 이틀 동안 단속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운전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부작용이 일어 유연성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한창훈 반장은 “시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단속을 위한 단속’을 피하자는 뜻”이라면서 “이달말까지 정지선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한 뒤 준수율에 따라 단속강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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