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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정부 “신문산업 위기는 민주주의의 위기” 신문의 독립·다양성 유지에 안간힘

    프랑스정부 “신문산업 위기는 민주주의의 위기” 신문의 독립·다양성 유지에 안간힘

    전 세계적으로 신문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 산하 경제사회이사회가 지난해 7월 채택한 ‘일간지의 미래, 그 독립성과 다원성의 보장’이란 보고서가 한국언론재단에 의해 최근 번역, 출간됐다. 이 보고서는 신문업계가 처한 위기상황에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고, 어떤 해결책이 바람직한 것인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프랑스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신문업계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일간지 시장은 구독자 감소, 이에 따른 신문사들의 재정 악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들의 등장에 따른 경쟁력 상실이란 세 가지 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신문기업들은 대기업의 자본 참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거대자본이 유입되면서 프랑스 신문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라갸르데르와 로트쉴드, 다소 등이 각각 르몽드와 리베라시옹, 르 피가로에 참여하는 등 거대자본의 언론장악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1944년 해방과 함께 프랑스 신문업계가 다양한 목소리의 표현, 모든 금력과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대명제에 합의했던 것들이 점차 무너져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보고서는 이같은 신문의 위기가 곧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인식 아래 침체에 빠진 프랑스 신문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신문 분야 조정을 위해 신문기본법 제정과 신문위원회 설치를 요구한다. 신문기본법은 종합일간지가 여론 형성에 기여함으로써 민주주의에서 핵심적 지위를 되찾도록 돕기 위한 것이고, 신문위원회는 신문의 다양성 유지, 그리고 신문의 자유를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유통의 발전과 현대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또 기존의 가두판매를 재조직하고 정기구독 체제를 지원하며 정기 구독 배달 통로를 조직하는 방안 등 유통조직 재편성 지원책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심각하게 노출된 신문업계 노동자들의 노동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한 직업 기술교육, 경력관리체제 도입 등의 제안도 담고 있다. 보고서는 또 ▲청소년이 성년에 이르면 일반 정보 일간지 2개월 무료구독 혜택 부여 ▲신문의 교육자료 사용 지원과 고등학교에서 신문판매 권고 ▲기업의 신문구독에 대해 예술작품 후원법 확대 적용 ▲신문사들의 월 1회 TV와 라디오 무료 광고메시지 허용 ▲모든 대학의 일간지 정기구독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는 정부 차원의 다양한 신문산업 지원 시스템이 이미 프랑스를 포함한 상당수의 유럽 선진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와 비슷한 취지로 제정됐지만 일부 보수 언론과 정치세력의 극심한 반대와 위헌소송에 휘말려 있는 우리 신문법 논의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땀방울에 젖은 성동구청 승마 교실

    땀방울에 젖은 성동구청 승마 교실

    채찍과 당근으로 人-馬 호흡 척척 귀족 스포츠로 알려진 승마를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생겼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승마협회 뚝섬 승마훈련장.2개월 동안 화요일, 수요일에 말을 타고 16만원을 냅니다. 성동구청이 보조하는 터라 회원을 구민으로 제한합니다. 23일 승마훈련장에서 만난 초보 기수들은 제법 익숙한 자세로 말을 몰고 있었습니다. 머리에 책을 이고 걸어가듯, 자태가 우아합니다. 채찍과 사탕으로 말을 혼내고 달래며 호흡을 맞춰 갑니다. 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는 꿈을 꿔 봅시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따그닥 따그닥, 따그닥 따그닥.’ 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승마협회 뚝섬 승마훈련장. 말 발굽 소리가 경쾌하다. “허리를 똑바로 세우세요.” “말 걸음박자에 맞춰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이세요.” “주먹을 세우고 고삐를 짧게 잡으세요.” ●초보자 눈치채고 깔보던 말, 채찍 드니 ‘순한 양´ 이행화(25) 교관이 매섭게 다그친다. 초보 기수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말과 함께 트랙을 돈다. 말들은 질퍽한 길이 싫은 듯 트랙 출구가 가까워 오면 마굿간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기수가 어렵사리 말머리를 돌려 다시 걷는다. 성동구는 지난 9일부터 2개월 동안 승마 교실을 열고 있다. 말 관리방법과 평보, 경보, 속보, 구보 등 승마의 기본동작을 배우는 것이다. 성동구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한달 수강료는 15만원(상해보험 1만원 별도)으로 저렴한 편이다. 선착순으로 16명만 모집한다. 대기자가 나올 만큼 인기가 높다. 느린 걸음에 이어 빠른 걸음이 시작됐다. “발로 말 배를 세게 차세요. 그렇게 차면 아프지 않고 간지러워요.” 마음 약한 기수들의 발길질에도 말들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않는다. 급한 마음에 “가자, 가자.”며 타이른다. 동료의 승마를 지켜보던 주부 노인옥(40)씨가 “말들이 초보자인 걸 알고 우습게 본다.”고 설명했다. 이때 기수가 작은 채찍을 조교에게 건네받았다. 때리지도 않았는데 말이 달리기 시작했다. 정말 말이 기수를 깔봤나 보다. “말이 아주 영리해요. 몸에 힘이 들어간 초보인지, 능수능란한 베테랑인지 금세 알아채요. 어린아이처럼 예쁘다고 칭찬해 주면 으쓱해서 말이 말을 잘 듣죠.” 이 교관의 설명이다. ●유연성 좋은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배워 승마자세의 기본은 말에 몸을 맡기고 긴장하지 않는 것. 허리를 꼿꼿이 펴고, 멀리 바라보며 말 한가운데서 움직임을 느껴야 한다. 다리는 힘을 빼고 말과 밀착한다. 머리에 책을 얹고 걷는다는 마음으로 자세를 유지하면 된다. 발걸음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일 때 고삐를 습관적으로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말 재갈에 자극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유연성이 좋은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배운다. 올바른 자세를 익히는 것은 이론처럼 쉽지 않다. 엉덩이가 헐어 피가 나오고, 종아리가 멍들기 일쑤다. 말에서 떨어져 사나흘 고생하기도 한다. 그래도 회원들은 화요일, 수요일에 승마훈련장을 찾는다. 승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황영성(48)씨는 “말타기는 전신운동”이라고 했다. 말과 함께 위아래로 움직이니까 근육이 골고루 움직인단다.30분쯤 타면 등에 땀이 흥건하다. 첫날에는 온몸이 쑤시만 금세 근육이 생기고 뱃살이 줄어든다. ●근력은 늘고 뱃살은 줄어 정오순(40)씨는 말과 친해져 가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했다.“워낙 동물을 무서워해서 처음에 말이 트림하는 것만 봐도 겁이 났거든요. 이제는 쓰다듬어 주고 사탕도 줘요.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면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니까요.” 서부영화 주인공이 말타는 모습을 보며 승마를 꿈꿨다는 이영환(58)씨는 “살아있는 동물과 교감하며 호흡하는 게 즐겁다.”고 했다. 정성순(45)씨는 “처음 운전면허를 따서 운전을 배울 때처럼 설레고 흥분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목표가 생겼다. 넓은 벌판을 말을 타고 달리는 것.‘초보운전’ 딱지를 떼면 말을 벗삼아 승마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이용료 시간당 4만원… 레슨은 1만원 추가 서울승마협회 뚝섬 승마훈련장 이용료는 한 시간에 4만원이다. 전화로 예약하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레슨을 받고 싶으면 교관에게 시간당 1만원을 더 지급해야 한다. 다음달부터 조랑말을 구입해 체험 승마를 시작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승마, 이래서 좋다 ● 정신집중력을 기른다 ●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 준다 ● 장기능이 강화된다 ● 폐활량이 늘어난다 ● 관절염, 빈혈,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 허리가 유연해진다 ● 신체의 리듬감을 기른다 ● 골반이 튼튼해진다 도움말 전국승마연합회 ■ 헬멧·턱끈 착용은 필수 찰과상등 예방위해 여름에도 소매 긴옷 입어야 고대 승마는 주로 문명의 발생지에서 발달했는데 그리스인이 최초로 승마를 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제25회 고대올림픽에서 4두 마차가 등장하는데 운동경기에 출현한 최초의 승마인 셈이다. 이후 유럽에서 귀족 스포츠로 성행했고 1912년 국제마술연맹이 파리에 창립되면서 근대 스포츠로 발전했다. 말의 걸음(보법·步法)은 크게 평보·구보·속보로 나뉜다. 평보는 아주 느리고, 구보는 아주 빠르다. 속보는 그 중간 보법이다. 어느 보법에서도 보폭(보도·步度)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빈틈없는 동작을 명령할 때는 수축 보도를, 긴 시간을 연속해 나갈 때는 보통 보도를, 급하거나 강한 운동을 할 때는 신장 보도를 사용한다. 초보자는 평보와 속보를 익힌 뒤 구보를 배운다. 말타기가 익숙해지면 마장에서 야외로 나가는 외승에 도전할 수 있다. 초보자는 30분∼1시간 정도 돌아올 수 있는 코스를 정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말 역시 해방감으로 설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말은 온순하고 덜렁대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단짝이 되고 성격이나 버릇이 파악된 말이라면 더욱 좋다. 말의 상태나 기분을 확인하고 외승을 나가야 한다. 안전한 승마를 위해 헬멧과 턱끈을 반드시 착용하자. 날씨가 춥더라도 몸놀림이 편한 얇은 옷차림이 좋다. 여름철에도 몸이 긁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소매가 긴 옷을 챙겨 입자. 속옷은 땀이 잘 흡수되는 소재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갑은 추위를 막아주고 손이 고삐와 마찰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신발은 평소에 신는 편한 것이 좋다. 도움말 전국승마연합회
  • 빅리그 진출 유망주 누가 있나

    빅리그 진출 유망주 누가 있나

    독일월드컵을 통해 유럽 빅리그(이탈리아, 스페인, 잉글랜드) 진출을 노려볼 만한 젊은 태극전사들은 누가 있을까.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월드컵 뒤 유럽 전체가 세대교체를 단행,30대 노장들이 은퇴하고 20대 유망주들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물론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야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박주영(21·FC서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일찌감치 독일월드컵을 빛낼 신인상 후보에 웨인 루니(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포르투갈) 등과 함께 박주영의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미 박주영은 청소년대표 시절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사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기록한 11골 중 6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청소년선수에 선정되면서 아시아를 평정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검증을 받았다. 겉으로는 어눌해 보이지만 축구를 보는 눈에는 천재성이 담겨 있다. 특유의 물 흐르는 듯한 드리블과 동물적인 위치 선정, 그리고 타고난 유연성으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은 유럽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소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거친 유럽축구에 부담이 된다. 장기레이스를 펼치는 유럽무대 진출을 위해서는 일단 체력보강이 선결과제다. 올 초 실시된 해외전지훈련에서 슬럼프에 빠져 한때 자질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의 천재성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김동진(24·FC서울) 유럽의 거친 플레이를 충분히 소화할 능력을 가진 선수로 보인다. 특히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어 공수 전환이 빠른 유럽축구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어 멀티플레이어의 장점도 있다. 이영표(토트넘)의 맹활약을 지켜본 유럽은 비슷한 능력을 지닌 김동진에게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선 이영표와 왼쪽 윙백을 놓고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 물론 지난해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서 퇴장을 당해 첫 경기인 토고전에는 나설 수 없지만 두번째 경기부턴 치열한 내부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프리미어리거인 이영표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그 자체가 유럽진출에 청신호인 셈이다. 김동진은 “이영표는 나의 우상이자 숙명”이라면서 선의의 경쟁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명백히 했다. 공격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프랑스나 스위스는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한국의 조직력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득점할 가능성이 높다. 중거리슛 능력이 탁월한 김동진으로서는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일찌감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최종 목표로 정했다. 그 전에 다른 유럽리그에서 경험을 쌓겠다는 마음의 준비도 돼 있다.‘준비된 프리미어리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조재진(25·시미즈 S펄스) 이동국의 부상으로 엔트리에 합류한 행운을 얻은 측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의 실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 특히 185㎝ 81㎏의 당당한 체격은 유럽무대에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을 정도. 올 초 해외전지훈련 당시만 하더라도 독일행 가능성이 절반에 불과했다. 이동국과의 경쟁에서 밀렸고 전지훈련에서도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그러나 소속팀에 돌아가자마자 득점포를 쏘아올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급상승시켰다. 독일월드컵에서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주전자리를 다툴 정도까지 성장했다. 특히 체격이 좋기 때문에 몸싸움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공중볼 경쟁에선 이동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큰 신장에 비해 파워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움직임을 더 활발히 해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키는 역할에 더 충실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이같은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하느냐에 따라 유럽행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본인도 이런 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을 자신이 있다.”면서 본선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진규(21·주빌로 이와타) 강력한 중거리 슛은 브라질의 카를로스를 연상케 할 정도.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골키퍼 김영광도 대표팀내에서도 김진규의 슈팅 능력을 최고로 꼽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주전 중앙 수비수로 낙점을 받은 것에서 실력을 알 수 있다. 수비에선 대인마크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거친 몸싸움에 능한 것이 장점이다. 유럽축구계가 눈독을 들일 만하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거리가 다소 먼 프리킥엔 김진규에게 슈팅기회를 줄 정도. 발이 다소 느리고 흥분을 감추지 못해 쓸데없는 파울을 저지르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대표팀 맏형 최진철과 호흡을 맞추면서 노련미를 전수받고 있다. 일본에서 발 빠른 공격수를 잡는 법을 깨달았다고 말했을 정도로 단점 보완에 열을 올리고 있다.183㎝ 83㎏에서 드러나듯 당당한 체격도 갖췄다.‘짱돌’이라는 별명이 어울린다. 본인도 유럽 선수들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월드컵을 통한 유럽진출도 희망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파워 면에서 유럽 선수들과 상대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경험도 어느 정도 쌓았다. 고교졸업 뒤 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J리그로 이적했다.2004년 아시안컵 대표,2005청소년선수권대표 등을 지내면서 벌써 29차례의 A매치를 경험했다.
  • “부동산은 세제·공급확대로 대응”

    한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소비를 촉발시킬 수 있는 ‘부(富)의 효과’가 약화돼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적했다. 또 재정정책은 2009년까지 균형재정을 확보하는 중기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고 일부 부동산 가격 상승은 세제조치와 공급확대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5.1%에서 5.2%로 상향조정했다. OECD는 23일 발표한 ‘200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한국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집값이 떨어지면서 ‘부의 효과’가 약화될 가능성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기업채산성 저하로 투자감소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의 금리상승으로 민간소비 제약 가능성을 하방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세계 IT경기의 호조와 중국의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은 경기 상향요인이라고 밝혔다. OECD는 아울러 중기 물가안정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균형재정과 노동시장 유연성, 규제개혁 노력 등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OECD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5.3%로 전망하면서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61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5%에서 내년 3.2%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 경제는 미국과 일본 경제의 빠른 회복세로 종전 2.9%에서 3.1%로 높게 전망했다.미국경제는 3.5%에서 3.6%, 일본 경제는 2%에서 2.8%로 전망치를 높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4) 한국 박주영

    ‘창조적인 플레이와 유연성, 빼어난 공간창출 능력….’ 박주영(21·FC서울)은 처음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많은 축구관계자들을 설레게 했다. 기존 스트라이커와 달리 지능적인 공간 확보로 찬스를 창조해내는 ‘신개념 킬러’의 자질을 뽐냈기 때문. 결정력도 일품이다. 대표팀 최종엔트리 23인 가운데 스트라이커의 능력평가기준인 ‘경기당 0.4골’에 가장 근접한 선수가 박주영(0.33골)이다. 원톱 후보인 안정환(뒤스부르크·0.26골)과 조재진(시미즈·0.22)도 박주영엔 미치지 못한다. 오는 6월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박주영은 비상을 꿈꾼다. 박지성이 갖고 있는 한국선수 월드컵 본선 최연소골(21세 3개월 19일)을 갈아치우는 동시에 신설된 ‘최우수신인상’의 강력한 후보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주영에겐 ‘축구천재’라는 수식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청구고 졸업반이던 2003년, 전국대회 33경기에서 47골을 몰아쳤다.2004년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박주영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19세 이하)에서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어 일약 한국축구의 미래로 떠오른다. A매치 데뷔 과정도 극적이었다. 당시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며 발탁을 꺼렸지만 월드컵 본선진출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그를 대표팀으로 불러냈다.2005년 6월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데뷔전에서 박주영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0-1로 뒤지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축구천재’에 걸맞은 화려한 데뷔전.6일 후 쿠웨이트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A매치 2경기 연속득점, 모든 논란을 종식시켰다. 시련도 있었다. 성인대표팀과 청소년팀을 오가며 몸과 마음이 멍들었고, 올초 아드보카트호의 해외 전지훈련과 K-리그 복귀 이후 골가뭄에 시달려 많은 이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천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5일 K-리그 부산전에서 41일 만에 골맛을 본 데 이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거푸 골을 터뜨려 자신감을 회복했다. 본선무대에서 박주영은 설기현(울버햄프턴)과 함께 왼쪽 윙포워드를 다툴 전망이다. 원톱에 익숙한 그는 한동안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이젠 스트라이커와 겹치지 않게 공간을 찾아내는 데 익숙해졌다. 이동국(포항)의 공백으로 ‘무주공산’이 된 원톱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왼쪽에서 박주영이 휘저어줄 때 좀더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박주영의 발끝에서 ‘어게인 2002’의 꿈이 이뤄지기를 팬들은 염원한다. ■ 박주영 프로필 ●1985년 7월10일 대구생 ●체격:182㎝,74㎏ ●종교:기독교 ●학력:대구 반야월초-청구중·고-고려대 ●소속팀(포지션):FC서울(포워드) ●A매치 성적:15경기 5골 ●경력:2004년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MVP 및 득점왕(6골),2004년 AFC신인상,2005년 카타르 8개국초청대회 MVP 및 득점왕(9골),2005년 FC서울 입단(18골 4어시스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경악할 만한’ 전교조위원장 교육관/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바른교육실천운동 공동대표

    지난달 여당 원내대표가 ‘경악할 만한 비리’를 폭로하던 날 정작 국민들을 경악케 한 것은 전교조 위원장의 한 일간지 인터뷰 기사내용이었다.‘전교조의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전제한 후 교원평가와 수준별 학습 반대, 의식화 교육과 계기수업 강화, 대학 평준화와 국립대 통합 등을 지지하고 이를 추진하겠다고 못박았다. 교육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사회를 향해 일갈하고 있지만 오히려 학부모들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게 한다. 교원노조의 권리와 역할을 정부와 학부모보다 우위에 놓고 있는 듯한 시각도 놀랍지만 시대착오적 발상이 더욱 놀랍다. 전교조가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고 있는 ‘평등’의 개념조차 구시대적이기 때문이다.‘평등’이란 ‘equality’ 즉 ‘누구나 똑같게 하는 것’보다는 ‘equity’ 즉,‘능력 있는 사람은 능력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등한 대우가 동등한 결과를 산출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세계적 추세는 ‘Equity leads to equality‘, 즉 ‘공평이 평등을 이끌어간다.’는 인식으로 가고 있다. 사회주의가 시도했던 ‘모두가 같은 것을 갖는’ 평등이 아니라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는’ 평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이’를 ‘차별’로 얘기하고 싶어하는 전략도 보인다. 차이를 차별 또는 서열화라고 규정지어 차이 자체를 서열화로 인식되게 하는 독소적 가치관을 재생산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의식화교육과 계기수업을 강화하겠다는 주장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전교조의 이념 교육이 보편타당한 가치관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대다수 학부모들의 시각이니 말이다. 학생들은 교사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주장은 자가당착적이다. 학생들은 교사의 의견에 절대적 신뢰감을 표현한다.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교사의 가치교육이 신중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임전가도 문제다. 많은 학생들이 차별을 느끼는 직접적인 주체가 ‘무시하고 무관심한 교사들로부터’라는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학생들이 진로나 이성문제로 고민할 때 교사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모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납세자인 학부모들의 절대적 권리이자 당연한 요구다. 수업 잘하는 교사에 대한 평가와 보상은 정당한 것이다. 학부모들이 한때 전교조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것은 촌지거부 운동 때문이었다. 학부모들이 전교조에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초심 운운하며 이념교육을 하겠다는 전교조의 지나치고 넘치는(?) 친절은 정중히 사양한다. 교사의 직무는 학생들이 세계를 의미 있게 이해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전교조에 제안한다. 학생들에게 이념교육 대신 풍요롭고 아름다운 예술적 경험을 하게 하자. 예술적 경험은 학생들이 어른들의 훈계 없이도 도덕적 행동과 인생의 가치를 깊게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학생들의 미래를 훨씬 풍요롭게 할 것이다.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정답이 없는 것이 이 시대의 특징이다. 이 시대는 오히려 다양성과 선택을 요구한다. 직업 세계가 급변하는 시대에는 유연성과 독립성을 길러주어야 하고, 정보가 넘치는 사회에는 판단력과 분석력을 증진시켜주는 것이 21세기형 교사임을 인식하자. 남승희 명지전문대학 교수·바른교육실천운동 공동대표
  •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로키산맥의 가파른 암벽을 한 사나이가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수천길 낭떠러지를 뒤로 한 채 바위 틈에 매달린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곧이어 정상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협곡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클리프 행어’에 주요 소재로 등장했던 암벽등반은 짜릿한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다. 근력과 지구력, 정신력, 집중력, 균형감각을 발달시켜 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힘들고 위험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자신과는 거리가 먼 레포츠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60세의 나이로 암벽등반에 입문한 안문현(68)씨는 “힘들지도 위험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일주일 정도 배우면 쉬운 코스를 오를 수 있고,3개월 정도 배우면 자기 몸을 추스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고 한다. 또 각종 안전장치가 마련돼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안전하게 등반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2인 1조로 즐기는 레포츠여서 부부간의 운동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 가면 무료로 암벽 등반의 기초를 배울 수 있고, 무료로 등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짜릿한 암벽의 세계로 떠나 보자.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스포츠 클라이밍’, 다시 말해 인공 암벽등반에 빠진 마니아들은 누굴까. 급경사의 바위를 맨손으로 오르는 레포츠인 만큼 20∼30대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취재에 나섰다. ●나이, 대부분 40~50대… 몸매는 30~40대 그러나 지난 주말 서울 성동구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클라이머’들을 만난 뒤 이런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근육질 몸매의 마니아들은 나이보다 10살 이상 어려보였지만 실제 나이는 40∼50대. 맨손으로 90도의 가파른 직벽을 거침없이 오르는 68세의 한 동호인의 ‘막강 파워’(?)에는 더이상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파른 ‘직벽´ 거침없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암벽등반공원에는 10여명의 동호인들이 맨손으로 가파른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15m 높이의 직벽과 120도 각도의 ‘오버행’(Over Hang)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홀더’(암장의 손잡이)에 매달려 직벽을 오르거나 ‘스탠스’(발디딤 공간)를 밟기 위해 하늘로 발을 치켜 올리는 모습은 마치 영화 ‘클리프 행어’의 한 장면을 연상케 만들었다. 그러나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들 대부분이 혈기왕성한 20∼30대가 아니라 불혹(不惑·40세)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더더욱 전문 산악인들도 아니었다. ●60세에 입문한 ‘68세 클라이머´의 노익장 먼저 암벽을 오른 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암벽등반 동호회인 ‘세레또레’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안문현(68·삼성카드라인 이사)씨를 만났다. 먼저 단단한 근육질 몸매인 그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가파른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근력이나 팔·다리의 유연성으로 봐서는 많아도 50대 후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안씨는 “암벽등반은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고 일축한다. 한술 더떠 등산을 좋아해 산에 다니다 암벽 등반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60세가 다돼서야 입문했다고 전했다. 안씨의 등반(자일)파트너인 채영덕(50)씨는 마치 보디빌더와 같은 몸매를 뽐낸다. 채씨는 “온몸의 근육이 고르게 발달하는 운동으로 암벽을 타다 보면 자연스레 몸의 근육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씨와 채씨는 전국 장년급 대회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실력파이기도 하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전신 운동 세레또레는 지난해 7월 한 국산 등산장비 업체의 협찬을 받아 만든 동호회로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업체의 장비테스트를 하는 선수들과 일반회원들이 한데 어우러진 팀이다. 안씨는 “매달 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실내 암장과 자연암장 등을 찾아 다니며 운동을 즐기고 있다.”면서 “암벽은 발끝부터 손끝까지 안 쓰는 곳이 없는 전신운동이자 종합 스포츠”라고 극찬한다. 한켠에서는 초보자도 눈에 띄었다. 회사원 신보경(26·한화건설)씨와 박석재(30·한화건설)씨는 직장 선배인 김흥렬(41)씨의 권유로 이날 처음 이 곳을 찾았다. 신씨는 “생각보다 힘들지만 성취감과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간다.”면서 “사람들이 이래서 암벽에 빠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국제 규격 갖춘 명소, 응봉산 암벽등반공원 응봉산 암벽공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훈련장. 암벽등반 마니아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이용료를 받지 않으며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없다. 주말에는 150여명의 동호인들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제시대 채석장으로 쓰이던 이곳은 수십년간 방치돼 오다 1999년 12월 암벽등반장으로 변신했다. 현재 성동구에서 위탁을 받아 서울시 산악연맹에서 관리·교육하고 있다. 국철 응봉역에서 보이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폭 14m, 높이 15m의 국제규격 코스의 시설뿐만 아니라 국내 ‘톱 클래스’ 암벽등반가인 손정준(41·서울시 산악연맹 교육이사)씨가 관리를 맡으며 동호인들을 지도를 하고 있다. 마니아들을 위해 코스 난이도를 설정, 문제를 제출해 풀도록 하기도 한다. 손씨는 TV 공익광고, 안전 캠페인에서 암벽을 오르는 장면을 촬영을 했을 정도로 낮익은 인물이기도 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가 밝힌 수칙·매력·장비 암벽등반공원 관리인 손정준(41)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고 수준의 암벽 등반가이다. 부인과 아이들 모두가 암벽등반을 즐기는 마니아 가족이기도 하다. 손씨는 현재 스포츠클라이밍 연구소(www.koreason.com)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손씨로부터 암벽등반의 매력과 장비 사용법, 안전수칙 등에 대해 들어봤다. ●몸매 가꾸기·스트레스 해소등에 최고 암벽등반의 매력은 무엇보다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근력과 정신력 강화, 균형감각, 지구력, 순발력을 발달시켜 준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에 좋으며, 학생들에게는 담력과 집중력 성취감 등을 심어줄 수 있다. 아울러 각 코스마다 40∼60개의 홀드를 거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안전 확보자와 2인1조로 행동해야 안전벨트 등 각종 장치덕에 다른 레포츠에 비해 안전하다. 안전수칙만 지키면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등반시에는 반드시 확보자와 2인 1조로 등반해야 한다. 한 사람이 암벽을 오를 때 다른 한사람이 밑에서 밧줄을 잡고 안전을 확보해 줘야 한다. 암벽등반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유연하게 풀어줘야 한다. 한번 등반한 뒤 3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주 등반이나 실력에 넘치는 무리한 등반은 절대 피해야 한다. ●국제 품질인증 제품 구입토록 암벽등반은 비교적 준비가 간단하다. 그러나 장비는 반드시 국제산악등반연맹(UIAA), 유럽품질인증(CE) 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입해야 믿을 만하다. 등반 필수 장비인 암벽화는 딱딱한 등산화와 달리 홀더에 발끝의 감각이 전해질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다. 밑창은 마찰력이 강한 고무창으로 돼 있다. 암벽화는 꼭 맞는 것이 좋으며,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가격은 7만∼17만원. 로프(자일)는 등반자의 추락을 잡아주거나 하강할 때 사용한다. 대체로 10∼11㎜ 굵기에 40∼50m짜리 자일을 많이 사용한다. 자일은 인장강도 1800∼2000㎏ 등이다. 가격은 25만∼35만원. 초크는 등반시 손이 땀으로 인해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바르는 탄산마그네티슘 분말이다.1만∼3만원. 퀵드로는 두 개의 카라비너(바위틈의 쇠못과 자일을 연결하는 강철고리)를 연결해 놓은 장비이다. 암벽을 오르면서 볼트에 퀵도르의 한쪽 카라비너를 꽂고 다른 쪽 카라비너는 자일에 연결한다. 보통 등반에 10개 정도가 필요하다.1개에 2만∼5만원. 안전벨트(하네스)는 자일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동반자가 실수로 떨어질 때 등반자의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골고루 분산시켜 부상을 막기 위한 장비다. 가격은 7만∼20만원. ■ 성동구, 저변확대 앞장 10월말까지 무료 교육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암벽등반의 저변확대를 위해 오는 8일부터 10월27일까지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무료 암벽등반 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장비 사용법과 하강법, 매듭법 등 체험위주의 실기교육이 실시된다. 각 코스를 수료하면 쉬운 코스를 등반할 수 있다. 성인반은 5월8∼19일,5월29일∼6월9일,6월26일∼7월7일,8월28일∼9월8일,9월18일∼29일,10월16∼27일 등 6회, 초등반은 7월24∼28일,8월7∼11일 2회, 청소년반은 7월24∼28일 1회 등 모두 9회의 교육이 실시된다. 운영시간은 성인반은 월·화·목·금 오후 7∼9시, 초등반은 월∼금 오전 10∼12시, 청소년반은 월∼금 오후 4∼6시까지 2시간씩 실시된다. 인원은 각 기수별로 20명씩 선착순 마감한다. 교육비(보험료 본인 부담)는 무료다. 간소복과 암벽화만 준비하면 된다. 가는 길은 국철 응봉역에서 도보로 10분 걸리며, 버스는 응봉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된다. 문의 공원녹지과 2286-5673 또는 암벽등반공원 관리사무실 2286-6061.
  • 부처6급 눈치보는 산하기관장

    “서면으로 보고를 하면 ‘건방지다.’고 직접 찾아와 설명할 것을 요구합니다. 산하기관장은 공식적으로는 차관급이지만, 현실은 주사 밑에 깔려 있습니다(△△공사 사장).” “10개월 차관을 하다 나와 보니 제일 무서운 사람이 주무과장이고 사무관이다(오영교 전 행자부장관이 KOTRA사장 시절).” “산하기관의 보도자료조차 기관장이 승인했더라도 주무 주사에게 보고한 뒤에나 발표할 수 있는데 이게 무슨 기관장이냐.” 기획예산처가 외부에 용역을 줘 정부 산하기관장들을 인터뷰한 과정에서 쏟아져나온 주무 부처의 지나친 경영간섭에 대한 불만들이다. 기획처는 이처럼 산하기관들의 경영자율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정부의 사전규제를 오는 6월까지 대폭 완화해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92개 산하기관 가운데 문제가 드러난 39개 기관들은 앞으로 직제개편이나 직원인사, 회계규정 변경 등은 주무부처 장관의 승인없이 기관장이나 이사회 결정으로 할 수 있게 된다.직제변경때 장관 승인을 받게 돼 있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 22개 정부 산하기관의 36개 규정이 이사회 의결로 할 수 있게 바뀐다.직원 인사권이 장관에 있는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20개 기관의 28개 규정도 정비해 기관장 또는 이사회 권한으로 조정된다. 회계규정 변경이 장관 승인사항으로 돼 있는 소방검정공사 등 16개 기관의 29개 규정도 정비,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조정된다.8개 기관에서 차입이나 사업계획 변경시 장관 승인을 받도록 한 조항도 총예산의 1% 또는 10억원 이하는 이사회 의결로 결정하도록 바뀐다. 규모가 적은 예산집행실적이나 예비비 사용계획을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는 조항도 정비하기로 했다. 기획처는 이같은 사전규제 정비로 산하기관의 경영자율성이 강화되고 기관운영의 유연성도 높아짐에 따라 대국민 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처는 그러나 규제완화에 따른 산하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영성과를 기관장 연임·해임 등 인사에 철저히 반영할 방침이다.배국환 기획처 공공혁신본부장은 “규제를 정비한 뒤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6∼7월쯤 열리는 대통령 주재 산하기관CEO 토론회에서 이를 공론화해 주무 장관이 문제의 공무원을 인사조치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新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 (1)성장가도 달리는 IT산업

    [新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 (1)성장가도 달리는 IT산업

    인도경제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외국인의 발길이 잦아지고 돈도 몰려들고 있다. 세계 2번째로 큰 11억 인구의 대국이 과연 빈곤의 잠에서 깨어나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인도경제의 성장가능성과 그늘을 20회에 걸쳐 싣는다. 인도의 IT가 강한 이유는 뭘까. 문화에서 해답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지적·정신적 활동을 존중한다. 반면 육체노동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기술계 대학 졸업생도 좀체 공장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약한 이유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산업은 순수한 두뇌노동이어서 우수한 인재가 저항없이 계속해서 참여한다. ●두뇌노동 선호 한몫…우리나라 60~70년대 고시 열풍 떠올려 이런 이유로 우수한 인재가 IT로 쇄도하고 있다. 인도에는 IT관련 대학과 학원 등이 2500여개에 이른다. 샤킬 아마드 통신 및 정보기술부 장관은 “IT 관련 졸업생이 해마다 16만 4000여명이 배출된다.”며 “뛰어난 전문가는 이 가운데 7만 5000명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체의 IT인력이 15만∼2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해에 우리나라만 한 인력이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셈이다. 대표적인 고등 교육기관으로는 인도공과대학(IIT)·인도경영대학(IIM)·인도과학대학(IIS)·인도정보기술대학(IIIT) 등이 꼽힌다. 뉴델리에는 MIIT, 앱텍(APTECH) 등과 같은 민간 학원도 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IT가 신흥 직업을 창출함으로써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LG전자의 인도 소프트웨어연구소인 LGSI 최항준 대표는 “IT는 최근 생긴 직종이어서 어느 카스트에도 속하지 않는다.”며 “카스트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IT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박한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상무는 “신분타파 때문에 교육열이 우리나라의 1960∼1970년대 고시 열풍 이상으로 강하다.”며 “교사의 집으로 가서 하는 과외가 대단히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IT관련 대학·학원 2500개…한해 20만명 배출 수리에 밝은 것도 IT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오석하 삼성전자 인도법인장은 “연구원들 가운데 19단을 외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계산기를 찾는 시간에 암산으로 벌써 계산을 끝내는 게 인도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인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산업협회인 나스콤(NASSCOM)의 상지타 굽타 부회장은 “수학에 무척 강한 게 인도 IT산업이 강한 이유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인도인은 ‘0과 무한대(∞)’의 개념을 처음 생각한 민족이었다.0과 무한대, 소프트웨어는 고도의 추상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영어 구사력도 빼놓을 수 없다. 콜센터에서 시작된 산업이 경영지원산업인 BPO로 연결된 것이다. 회계·물류·구매·주문·원격교육 등을 하는 BPO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도로 넘어가고 있다. 세계공용어인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동부와 인도는 정확히 12시간의 시차가 난다. 미국인들이 잘 때 인도인들이 일을 할 수 있어 미국의 IT 하청을 받을 수 있었다. ●정부 270개 하드웨어 관세·세금 안물리고 노조설립도 안돼 정부의 정책도 IT발전을 도왔다. 이미 1984년 2월 당시 라지브 간디 정권은 ‘컴퓨터 정책’을 발표했다. 컴퓨터 활용이 경제사회 발전속도를 촉진한다고 보고 컴퓨터관련 교육기관을 착착 정비했다. 이때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방갈로르에 R&D센터를 세우면서 IT의 싹이 텄다. 1991년 시작된 신경제정책이 IT붐과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다.IIT대학의 프라카스 사이 교수는 “만약 경제자유화 시책전에 IT붐이 일어났다면, 정부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국유화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하큐 통신 및 정보기술부 정보기술 국장보는 정부의 인센티브를 첫번째 요인으로 들었다.270개의 하드웨어에 대해 관세와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송우섭 LGSI 부장은 “IT업체는 노조 설립이 안 되며,2개월전에 통지하면 인력 해고가 가능하다.”며 “제조업보다 IT의 경우 노동 유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요인들이 인도 IT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다. 뉴델리(인도)이기철특파원 chuli@seoul.co.kr ■ 인도 통신·정보기술부장관 샤킬 아마드 “인도는 막 혁명을 시작했습니다. 첨단기술에서 시작된 정보통신기술(IT) 혁명의 씨앗을 히말라야 산맥 아래의 시골까지 보급하고 있습니다.” IT 혁명의 전도사 샤킬 아마드 인도 통신 및 정보기술부 장관은 “인도의 IT는 잠깐 반짝이는 불꽃이 아니다.”며 “21세기 인도의 미래가 달린 과업”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의 다크바완 3층 집무실에서 아마드 장관을 만났다. 그는 쇼파에 나란히 앉아 인터뷰에 응했다.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는 것이 아니라 쇼파에 나란히 앉는 것은 손님에 대한 최상의 예의라는 것을 나중에 들었다. 그는 “IT가 너무나 다양한 인도를 하나로 묶어주는 통합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IT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생산 효율도 높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의 3.4%수준인 IT 산업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또 인도 전역에 1000곳의 통신정보센터(CIC)를 설립해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전체 인구의 70%에 달하는 농촌 사람들도 자기 지역의 언어로 통신할 수 있도록 연결하겠습니다. 이게 정책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국가 전체의 기간망을 까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하드웨어와 인도의 소프트웨어가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지만 별로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는 지난 2001년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2004년 공동성명도 냈다. 아직 양국 정부간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고하리 스스무 교수가 본 ‘대통령과 리더십’

    고하리 스스무 교수가 본 ‘대통령과 리더십’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각 대통령들로부터의 ‘교훈’까지 정리돼 있다.“권력의 생명은 합법성과 도덕성이다.” (이승만),“지도자의 리더십은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박정희),“권력이 가족주의에 빠지면 반드시 자멸한다.”(전두환),“정책연대가 국가경영의 성패를 가른다.”(김영삼),“국정은 투명해야 한다.”(김대중) 등이 그것이다. MBC가 작년에 제작한 드라마 ‘제5공화국’이 일본의 한 TV채널에서 한창 방영 중이다. 한국 현대사 공부가 될까 해서 매주 빠짐없이 보고 있다. 한국의 현실정치를 일본으로부터 보고 있자면, 그 실상이 ‘정치 드라마’보다도 더 재미있는 ‘또다른 드라마’임을 느끼곤 한다. 그것은 리더십을 발휘해야만 하고 ‘대통령’이라는 시대의 주연이 늘 존재하기 때문이리라. 일본처럼 내각책임제하의 총리와 달리, 한국의 경우에는 각각의 대통령 시대가 고스란히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그런 드라마 한편 한편을 책 속의 한장 한장으로 녹여 학문적으로 분석한 것이 이 책의 제2부 ‘대통령과 리더십-권력의 부침과 현대사의 굴곡’이다. 제1부 ‘정치와 국가경영-정치는 국가경영이다’에서는 정치와 리더십에 관한 상세한 이론적 해설과 함께 옛 현인들의 말씀들로 채워졌으나, 이 책의 심장부라고 하면 단연 제2부라 할 수 있겠다. 제2부는 다음의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이승만:가부장적 권위형 ▲장면:민주적 표류형 ▲박정희:교도적 기업가형 ▲전두환:저돌적 해결사 ▲노태우:소극적 상황적응형 ▲김영삼:공격적 승부사형 ▲김대중:계몽적 설교형 ▲승자는 누구인가. 한결같이 전직 대통령들의 리더십 스타일을 제대로 표현하는 타이틀이다. 왜 이러한 리더십 형태로 분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저자는 각 장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저돌적 해결사형’으로 묘사된 전두환을 “그는 장애물이 나타나도 우회할 줄 모르고 성난 들소처럼 정면으로 돌진하는 사람이었다.12·12사태와 5·17이 단적인 사례다.”라고 평했다. 또한 전두환은 “의리를 중시하는 보스형”이자,“독선과 위임의 양면성”을 가졌다고도 저자는 지적한다. 드라마 ‘제5공화국’에 등장하는 배우 이덕화씨의 연기를 굳이 보지 않고도 5공 시절을 겪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상상 가능한 전두환의 이미지일 것이다. 게다가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각 대통령들로부터의 ‘교훈’까지 정리돼 있다.“권력의 생명은 합법성과 도덕성이다.”(이승만),“지도자의 리더십은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박정희),“권력이 가족주의에 빠지면 반드시 자멸한다.”(전두환),“정책연대가 국가경영의 성패를 가른다.”(김영삼),“국정은 투명해야 한다.”(김대중) 등이 그것이다. 하나같이 전직 대통령들이 가졌던 국가경영상의 약점들을 적확히 꼬집은 거라 하겠다. 이해하기 쉬운 문장표현, 큼직큼직한 활자, 복잡한 주석들을 최대한 간소화한 점 등 독자들에 대한 여러 배려들은 비단 이 책을 연구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일독할 수 있게끔 한다. 단지, 사진이 한 장도 없다는 점이 아쉽다. 각각의 시대를 상징하는 풍경이나 대통령의 얼굴사진 정도만 넣어도 좋았을 법했다. 권위주의야말로 한국정치의 오랜 악폐이나,‘권위’는 대통령이 잃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권위’없이는 국가경영도, 리더십 발휘도 할 수 없다. 현직 대통령은 어떨까요? 이 책의 증보판이 2008년 이후에 나올 경우, 장관을 역임한 관록있는 한 정치학자의 안목으로 그려질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과 교훈이 무엇일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일본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 한국사회론)
  • 지방수험생 인턴제로 공직문 ‘노크’

    지방수험생 인턴제로 공직문 ‘노크’

    ‘공직에 진출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은 지역인재추천채용제에도 눈길을 돌려보자.’각종 고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 출신들의 집중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고등고시 합격자의 90%가 서울지역 대학 출신일 정도다. 따라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된 지역인재추천채용제(인턴 채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추천 49명 늘어 인턴 채용제는 선발한 뒤 3년의 인턴 기간을 거쳐 6급 공무원으로 정식 채용하는 임용제도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다. 전국 217개 대학의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가운데 ▲학교 성적이 학과 상위 5% 이내 ▲토익 775점 등 영어 성적 외시 기준점수 이상의 수험생이 대상이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채용 인원은 50명으로 한 광역단체에서 전체의 10%를 넘게 뽑을 수 없다. 서류 전형과 공직적격성시험(PSAT),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된다. 추천서는 지난 7일 마감됐다. 수험생들이 PSAT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추천 시기를 두 달 정도 앞당겼다. 서류 접수 결과 111개 대학에서 모두 294명의 지역 인재들을 추천했다. 지난해 93개 대학에서 245명을 추천한 것과 비교한다면 50여명이 늘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서울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대학에서 수험생을 천거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무원과 눈빛부터 달라 지난해 선발된 1기 인턴 직원들은 올해 2월부터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중앙 부처에서 3주씩 교육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각 부처에 배치돼 인턴근무를 하고 있다. 이들은 3년의 인턴 기간 동안 정규 공무원과 동일하게 직무를 수행한다. 근무시간 및 출장 등 복무관리도 일반직 공무원에 준한 적용을 받는다. 인턴 기간에는 6급 1호봉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고, 정식 임용이 되면 인턴 기간이 호봉에 반영된다. 또한 정규 공무원과 동일하게 매년 100시간 이상의 의무학습시간도 이수해야 한다. 1기로 선발된 50명 가운데 현재 근무를 하고 있는 인원은 46명.1명은 임용고사에 합격했고 3명은 대학원에 진학했다. 각 학교의 ‘에이스’들을 모아놨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잔류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1기 직원들의 만족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중앙인사위 류임철 균형인사과장은 “중앙공무원교육원뿐 아니라 각 부처에서도 ‘인턴 직원들의 눈빛이 다른 공무원과 다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인턴채용제가 공채 위주의 경직된 공무원 충원방식에 유연성과 다양성을 제공하고, 각 부처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는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 中 정상 회담

    美 - 中 정상 회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및 이란 핵 문제 등 국제정세와 미·중 무역 및 위안화 환율조정, 인권 등 양국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백악관 앞뜰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환영사를 통해 “북핵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계속 후 주석의 조언과 협력을 구할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영향력을 행사,6자회담 복귀와 베이징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이 올바른 전략적 결단을 통해 베이징 공동성명을 통해 약속한 대로 기존의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올바른 전략을 내릴 때만 6자회담이 성공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란 핵, 수단 다푸르 문제 등 국제안보 위협,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에 맞서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자 등 인권문제 압박 또 양국 관계가 성숙해지면서 이견에 대해서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이 인권과 집회, 언론,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는 문제에 대해 후 주석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인권문제를 압박했다. 후 주석은 답사를 통해 “국제 비확산 체제 유지와 국제 평화 및 안정을 지키기 위해 한반도 및 이란 핵 문제에 관해 평화적, 외교적 협상을 통해 미국과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또 “상호 존중과 평등의 바탕 위에 미국측과 세계 인권 증진에 대한 대화를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환영식에 이어 백악관의 부시 대통령의 집무실과 각료회의실에서 잇따라 열린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중국 당국이 최근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를 강제북송한 점 등을 지적하며 탈북자 인권 향상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위안화 추가 절상,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감소 노력, 음반·영화 등의 해적판 단속,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중국측에 요청했다. ●위안화 절상 폭엔 이견 이에 대해 후 주석은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등이 요구하는 인위적인 위안 추가 절상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미 무역흑자와 관련, 후 주석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의 90%는 미국에서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반박하면서 미국이 ‘전략적으로 민감하다.’는 이유로 첨단제품의 중국 수출을 규제함으로써 스스로 무역 불균형을 확대시킨 책임도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의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2000억 달러(약 200조원)에 이른다. ●에너지 공동연구 등 진전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최근 급등하는 원유가에 우려를 표시하고 양국의 에너지 수요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에 앞서 백악관 정원에서는 예포 발사와 의장대 사열 등 후 주석을 환영하는 행사가 거행됐다. 환영식에는 미국측에서 딕 체니 부통령 부부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미중 정상회담 뒤 후 주석 부처가 참석하는 공식 오찬이 열렸다. dawn@seoul.co.kr
  • “한미FTA 시한에 쫓길 이유없다”

    “한미FTA 시한에 쫓길 이유없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시한에 쫓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 FTA가 졸속으로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데드라인(시한)을 정하는 것은 패자의 협상이며, 정부도 시한에 쫓기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협상과정에서 전략적 유연성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한·미 FTA 협상의) 마지노선은 교육과 의료부문이 될 것”이라면서 “공교육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되고, 공공의료체제가 영향받고 타협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대학과 성인교육은 개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5·31 지방선거 이후 민주평화개혁세력과 고건 전 총리,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방선거 이후 내년 대선까지 과정에서 폭넓은 협력과 연대가 모색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역이나 개발독재, 냉전노선에 안주하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개헌문제에는 사견을 전제로 “지방선거가 끝나면 그때 본격적으로 토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장은 5·31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몇 명이 목표치라고 말을 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한 정당이 지방정부의 90% 이상을 독점하는 구조를 깨고 지방정부 균점으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당 의장직에 연연해 본 적은 없으며,5·31 이후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당당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무차별 폭로 금지를 골자로 마련한 정치공작금지법안에 대해 “폭로가 근거 없으면 처벌한다는 법을 만든다는 것은 여당이 선도해야 할 법안”이라면서 “여당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여당의 ‘경악할 비리’ 언급 논란에 대해 “표현이 지나쳤다.”면서 “폭로로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다.”고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열린세상] 전환기 한국 외교,무엇이 필요한가/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오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기상도는 ‘흐림’이다. 북핵문제는 2005년 9월,6자회담 공동성명 발표 이후 위폐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논란 때문에 일정기간 휴면기에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북핵 해법과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까지도 포함시켰던 공동성명의 도출로 한때 상당한 탄력을 받았던 한국 외교로서는 다소 맥 빠지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일본이 다시 독도문제로 한·일관계의 뇌관을 건드리면서 한국에 단호한 행위를 요구하고 있다. 한·미관계도 위폐 문제와 6자회담 소강상황의 관련성, 미군기지 확장 이전과 관련한 국내 시위와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으로 부산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5일 중국 국방부장 차오강촨(曹剛川)이 한·중 군사협력을 위한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의 대중(對中) 경사(傾斜) 태도를 비판하는 논조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그것을 배경삼아 보통국가론의 정책적 실천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북·미관계가 여전히 교착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요컨대 한국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한국의 외교적 공간을 점차 협착(狹窄)해 오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러한 협착의 상황이 어디 어제오늘만의 일이랴. 한반도의 지정학적 요인에서 기인하는 자율 공간의 협소화는 한국 외교에 태생적으로 주어진 조건으로 작동해 왔다. 때로는 협착 상황으로 인한 국제정치적 강압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고, 다른 국가와 강력한 동맹체제를 유지함으로써 생존의 해법을 찾기도 했다.21세기 초, 패러다임의 변화를 모색하는 한국 외교에 협착의 압박은 다시 현실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전환기의 한국 외교,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전환기의 한국 외교가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전제는 동북아 국제정치에서 대립과 갈등구조가 나타나면 그 일차적 피해자는 한반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국으로서는 그러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를테면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이 한국 외교의 중장기적 목표여야 한다. 이를 위해 타개할 것은 타개하고, 조성해야 할 것은 조성한다는 원칙이 필요하다.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의 유산은 과감히 타개해 나가면서, 지역적 평화와 안정적 환경의 조성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자임하는 의지가 요구된다. 이러한 원칙 위에서 다양한 전략들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전략들이 병존한다는 것은 그만큼 외교적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협착 구도 속에서도 틈을 찾아야 한다. 한국 외교는 평화와 안정이라는 보편적 명제를 선창(先唱)해야 한다. 보편가치의 선점전략이다. 협력적 지역 질서를 창출하고 강화하기 위한 협력촉진전략도 한국으로서는 염두에 둬야 할 외교적 과제다. 반면, 지역 갈등이 생기는 경우 평화적 중재의 외교적 의지를 표명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른바 균형외교의 혜지가 요청된다. 한편, 현실적으로 한국이 원하지 않는 대립적 국면으로 치닫는 경우에 대비한 전략도 강구해 두어야 한다. 전환기 한국 외교의 현장에 한·미동맹의 유지도 그래서 필요하다. 이것은 일종의 안전판과도 같은 것이다. 다만 한·미동맹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인식적 경직성이나 한·미동맹의 조속한 변경만이 절체절명의 시대적 대안이라는 대항적 경직성에서는 벗어나 볼 필요가 있다. 스펙트럼 양극의 두 대안 모두 동북아 대립질서 형성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연한 병행전략의 지혜가 필요하다. 유연함은 담대하고도 여유 있는 자세에서 나온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남성중심 낡은 정치 깰 ‘물지게 리더십’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58년 만에 최초의 ‘여성 총리체제’가 19일 출범했다. 보수적 색채가 어느 분야보다 짙었던 정치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증대라는 사회적 흐름을 전면 수용한 ‘역사적 사건’으로 볼 수 있다. ‘한명숙 총리’의 탄생을 계기로 남성 중심적인 기존 정치판의 ‘낡은 문화’가 깨지고, 정치 문화에 새로운 활력소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이날 논평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시각을 바탕으로 평등과 평화를 바라는 여성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학연과 지연을 바탕으로 하는 줄대기·파벌 문화 등 기존의 정치문화를 변화시킬 ‘기폭제’의 역할 주문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각계각층의 기대감과 함께 한 총리체제의 앞길에는 북핵 문제와 독도사태 등 외교 현안 해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양극화 해소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내실있는 ‘내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한 총리의 주요한 임무인 것이다. 당장 ‘5·31 지방선거’에서의 중립적 선거 관리와 총리 인선과정에서 제기된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일 역시 급선무다. 한 총리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혔듯 균형과 유연성을 강조한 ‘물지게 리더십’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여당은 국정 운영의 반려자로, 야당은 국정의 협력자로서 자리매김하는 ‘합리적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다. 한 총리가 이날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호는 여야와 국민이 함께 화합하는 어울림의 항해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이해찬 전 총리의 ‘추진력·돌파력’ 대신 부처간 조화를 바탕으로 ‘균형적 책임총리’로서 자리매김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부처에 최대한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전문분야라 할 수 있는 여성과 환경, 문화예술,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총리 체제의 출범으로 향후 청와대와 총리실 여당 내부의 역할 분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책임형 총리체제 고수’를 천명한 상황에서 한 총리 체제 안정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이해찬 전 총리와 가졌던 대통령-총리 주례 회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과 총리의 정기 만남 자체가 공직사회에 던지는 상징성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에 이어 여당 의원이 총리로 기용됐다는 점은 여당과의 ‘운명 공동체’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책의 당정일치’를 지속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여권의 학 핵심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로드맵을 잘 관리하면서 정치개혁 등 각종 개혁과제를 정치권의 협조를 통해 매듭짓는 것이 한 총리에게 부여된 과제”라고 지적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위폐대화 일부러 숨겼나

    지난해 6월의 한·미 정상회담 대화록이 한 인터넷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 위폐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정부는 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적당히 얼버무리고 지나가려 했거나, 아니면 사안의 중대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위폐 논란으로 지금 북핵 6자회담이 존폐 기로에 서 있다. 이렇듯 중요한 문제를 소홀히 다룸으로써 북핵 협상을 꼬이게 만든 책임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다. 정상간 대화내용을 시시콜콜하게 발표하는 나라는 없다. 회담 후 협의를 통해 적당히 윤색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한·미 정상 대화록과 당시 우리 정부 발표 사이의 차이는 상례를 벗어날 정도로 크다. 부시 대통령이 위폐 등을 이유로 대북 강경태도를 확고히 했는데도 정부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강조하는 발표를 했다. 국민들의 눈을 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을 비켜가기 어렵다. 특히 금융제재를 비롯해 미국이 이후 취했던 대북 조치에 대한 정부 대응을 보면 안이하기 그지없었다. 엊그제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협력대화 회의에서 북·미 대표간 만남이 미국측의 거부로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미 정부는 이와함께 새달 8일부터 북한 선박에 대한 제재를 발동한다는 추가 강경조치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이 위폐 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자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촉구한 것은 일련의 강경조치를 예비한 발언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정상회담 내용을 덮는다고 해서 현상까지 바꿀 수는 없다. 솔직히 알리고 국민 지원을 구하는 편이 나았다. 또 하나 심각한 것은 외교기밀문서의 잇딴 유출이다. 작전계획 5029문건,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관련 문건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 대화록이 빠져 나갔다. 청와대는 경위를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외교노선 갈등의 결과라면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외교문건이 수시로 폭로되고, 유출되는 국가에 어느 나라가 고급 정보를 주려 하겠는가.
  • [구정이삭]

    ●종로구 오는 26일까지 관내 문화재 54곳을 대상으로 봄 맞이 문화재 대청소를 실시한다. 그동안 쌓인 먼지와 문화재 주변 쓰레기를 말끔히 청소하고, 동시에 문화재 훼손 상태 등을 점검한다. 청소에는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내고장 문화재 지킴이들도 참여한다.●광진구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을 지원하고 날로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성폭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광진구여성복지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 모·부자가정, 미혼모, 가출여성, 윤락여성, 가정폭력·성폭력에 의한 피해여성 등 보호가 필요한 여성은 방문 또는 전화상담, 구홈페이지 복지상담란을 이용하면 된다. 상담실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6시 이후엔 여성긴급전화 1366번으로 야간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전화 02)3436-1366.●성북구 이달 한달 동안 주택가 골목길 무단방치 자동차를 일제히 단속한다. 단속대상은 노상과 주택가, 공터 등에 계속 방치된 자동차, 밴형 화물자동차 가운데 적재함와 등화장치, 소음기 등을 변경한 차, 차량의 폭 또는 높이를 개조하거나 속도제한장치, 운행기록계 미부착하거나 자동차안전기준 위반 차량 등이다. 신고는 주간 02)920-3953, 야간 02)920-3300.●강서구 강서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강서도서관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친근하게 여기고 독서를 습관화 하도록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4∼5세 어린이는 매주 화요일 낮 12시30분∼오후 1시, 6∼7세 대상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30분부터 4시까지 운영한다. 강서구민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02)2653-1234.●동대문구 동대문보건소가 오는 20일까지 ‘관절염 자조관리 교실’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 교실은 관절염을 가진 20여명의 소집단을 대상으로 이론 교육과 타이치운동을 실시해 근육의 힘을 강화하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대시켜준다. 이로써 통증완화와 유연성 향상을 가져온다. 대상은 55세 이상 관절염 환자이다. 이론교육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타이치운동은 6월2일부터 7월14일까지 화·금요일 오전 10시에 실시한다.02)2127-5392.●성동구 7일 오후 2시 성동구 응봉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행사 ‘제10회 응봉산 개나리축제’를 연다. 관내 많은 초등학생이 참가, 산에 만발한 개나리를 보며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행사를 갖는다. 또한 성동구어린이합창단의 합창 공연과 성동보건소에서 실시하는 한가족 건강만남의 시간 등을 준비, 주민들의 건강도 체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관내 미술단체 회원들이 펼치는 페이스 페인팅과, 매직풍선을 이용한 동물만들기, 먹을거리 장터 운영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 [씨줄날줄] NATO의 세계화/이목희 논설위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세계 최강의 군사동맹이다. 초강대국 미국을 필두로 북미와 유럽의 주요국이 포진하고 있다. 나토는 옛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 공산권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동서냉전이 끝난 뒤 해체되거나 역할이 주는 게 순리였다. 하지만 나토는 활동영역을 계속 키워왔다. 나토는 통일독일이 새로운 군사강국으로 크지 못하도록 묶어놓는 틀이 되었다.1990년대 후반부터는 유럽 전체의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경찰조직으로 활약했다. 폴란드·헝가리·체코를 가입시켰고, 코소보사태 등 유럽내 분쟁을 해결하는 첨병 노릇을 했다. 이어 추구한 것은 테러와의 전쟁. 나토 깃발 아래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이뤄졌다. 테러와의 전쟁은 어느 한 지역을 막아서 될 일이 아니다. 때문에 나토는 지역동맹에서 벗어나 세계화를 선언할 태세다. 이른바 ‘글로벌 방위체제’ 구축. 나토는 영역확대 대상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으로서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어떤 방식으로든 나토에 참여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군사질서의 말석에나마 앉게 된다. 쟁쟁한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일본은 이미 적극적이다. 자위대와 나토간 군사협력 방안을 추진중이다. 일본은 미국의 속내를 알고 있다. 나토의 태평양 진출은 중국·러시아 포위전략으로 나아가게 된다. 세계지도를 보라. 유럽을 석권한 나토가 한국·일본과 함께 러시아 턱 밑의 우크라이나까지 포괄한다면 중국·러시아를 완벽하게 봉쇄할 수 있다. 해양국가 일본은 미국·영국과 힘을 합쳐 대륙국가인 중국·러시아의 세력확대를 막는 게 국익에 도움된다고 본 셈이다. 나토는 이제 단순한 군사동맹을 지나 정치결사체로 가고 있다. 중국·러시아를 바로 옆에 둔 한국은 고민스럽다. 미국·일본·유럽과 중국·러시아간 신냉전이 시작된다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나토에 참여해 단기 실익을 추구할 건가, 장기 국제질서를 내다보고 신중할 것인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인정을 넘어서는 과제가 우리 정부에 주어졌다. 선택을 준비할 시간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주한미군 재배치 종합분석 아쉬워/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올해 초, 한·미간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담은 양국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양국 협의에 따라 2011년까지 34개 이상의 기지가 반환되고 주한미군은 수원, 평택, 오산, 군산, 광주 등 한반도 서남부로 재배치된다. 정부는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게 되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반환기지의 환경오염 문제와 미군기지 확장 반대 논란 등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사회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반환기지 환경오염,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운동 등 미군 재배치와 관련된 사안들을 대체로 성실하게 보도하였다. 3월27일자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기사는 “‘미국 내 군기지는 57% 오염, 주한미군기지는 2∼5%오염’이라는 차이는 양국간 서로 다른 환경오염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허술한 국내 환경기준을 지적했다. 또 국내 기준은 미 정부가 자국 내에 적용하는 기준보다 훨씬 미흡한데도 “‘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일 경우에만 오염치유 책임을 지겠다.”는 미 당국의 책임 회피 태도를 꼬집었다. 미군기지 확장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평택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신문은 3월21일자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에서 현장감 있는 기사로 그 논란의 원인을 자세하게 다뤘다. 기사에는 “1942년 일본군과 1952년 미군에 의해 이미 두 번 쫓겨난 농민들이 소금기 가득하던 농토를 30년간 개간하여 옥토로 만들어 놓은 땅” 대추리의 사연이 자세히 담겨있다. 평택 문제를 다룬 서울신문의 이전 기사들이 논란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거나 ‘미군기지 확장 반대’주장을 ‘평화 시위’로 대체함으로써 의제를 왜곡하는 결과를 낳았던 것을 생각하면 주민들의 입장을 직접 듣고 논란의 원인을 심층 분석한 이 기사는 더욱 돋보였다. 서울신문은 각 사안을 충실히 보도하긴 했지만 ‘전략적 유연성’은 국방·외교의 사안으로, 반환 미군기지 오염 문제는 환경 문제로, 또 평택 시위는 집회·시위 보도의 틀로 다루는 등 사안들 간의 연관성에 주목하기보다는 각각을 별개의 사안으로 취급해 아쉬움을 남겼다. 환경오염과 평택 문제는 모두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미군 재배치로부터 나온 것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리 땅을 심하게 오염시켜 놓고도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미군이 이미 보이고 있는 이상, 미군기지 확장은 대추리 주민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문제를 제기해야 할 사안이다.‘오염자 부담 원칙’도 지키지 않는 미군에게 왜 이미 두 번이나 쫓겨났던 농민들의 땅을 내줘야 하는지,‘전략적 유연성’이 대체 무엇이며 이것은 과연 우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 꼼꼼히 짚어보는 언론의 노력이 필요하다.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략적 유연성은 미군과 관계있고 한국군과는 무관하다.”고 말한 바 있다(1월27일자 (작전권 군사능력 갖춰야 이양)). 한국군의 분쟁지역 투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다. 그러나 한국군이 주한미군과 함께 출격하지 않는다 해서 전략적 유연성이 한국의 안보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 만약 미국과 중국간에 전쟁이 일어나 주한미군이 중국에 출격한다면 한국은 미국에 대중국 출격기지를 제공하여 미국을 돕는 셈이 될 텐데, 그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을 공격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른 ‘전략적 유연성’에 한국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왜 우리 정부는 오염비용도 요구하지 못하면서 자국민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땅을 내준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언론은 이제부터라도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전략적 유연성’의 득실을 따지고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외교 당국의 2년간의 협상 과정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밝혀주길 기대한다. 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 1967~1975 외교문서 공개

    외교통상부는 30일 1967∼1970년대 중반까지 발생한 동백림 사건, 요도호 납북 사건, 주한미군 철수 논란 등과 관련한 외교문서 11만 7000여쪽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서 동백림 사건 마무리 시점인 1969년 1월 하인리히 뤼브케 서독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특사파견을 통해 재독 음악가 윤이상씨 등 사건 관련자 6명을 석방 또는 감형한다는 비밀 합의를 했음이 밝혀졌다. 문서는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람할 수 있다. 1. 동백림 사건1967년 중앙정보부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지식인들을 간첩으로 지명, 납치한 ‘동백림’사건 당시 한국 정부는 시종 군색한 외교로 일관해야 했다. 서독 정부와 시민들의 비난·압박이 심해지자 최덕신(77년 미국 망명후 86년 월북) 당시 주독 대사는 7월1일 사표를 내고 최규하 외교장관에게 “특명전권대사로서 사태만 악화시키므로 귀국 하명 있기를 앙망한다. 인책 소환이나 면직시켜 단시일 내 국토를 떠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장관은 “지금 떠나면 오해가 발생하니 더 머물라.”고 지시했다. 두 달 뒤 김영주 신임 대사가 부임했으나 빌리 브란트 외상은 한달 반 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면담을 기피하는 수모를 주기도 했다. 서독 정부는 ‘원조 지연’카드로도 압박했다. 68년 12월5일 밤 40여명의 독일 학생 시위대가 ‘동백림 사건’연루자 석방을 요구하며 한국대사관을 점거했고, 앞서 8월 김 대사가 슈레스비히-홀스타인주를 방문했을 땐 태극기가 나치 표식으로 칠해지는 사건도 있었다. 2. 주한미군정책 최근 한·미간 논란이 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개념이 31년전 미 행정부와 의회의 주한미군 철수 논란속에서도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몬드, 스콧 상원의원 등은 1974년 12월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 9개국을 순방한 뒤 작성한 ‘아태지역의 병력과 정책’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은 (주한미군을)타 지역에 배치한다는 점과 한국에 영구 주둔시킬 수 없음을 한국인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 2사단을 태평양군사령부의 비상 대기병력으로 지명하고 ‘때때로’ 사단 병력 일부를 훈련을 위해 타 태평양지역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개념은 1974년 미 행정부에서 이미 제기됐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한국을 동북아의 전진기지로 삼고 최소한의 거점을 확보, 주한미군을 기동예비군화한다는 의미”로 분석했다.75년 2월 민주당의 맨스필드 의원은 “미국의 대 중공 화해정책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미군의 과도한 한국주둔 등 ‘시대착오적’정책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3. 요도호사건 “일본항공(JAL)기가 북괴로부터 돌아온 후 일본인들이 북괴에 감사하다며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어불성설이다. 제3자인 미국이 일본에 충고해 달라.”(윤석헌 외무차관이 라스람 주한 미 공사에게) 1970년 일본 적군파 요원들의 항공기 납치 사건인 ‘요도호 사건’과 관련, 곤욕을 치렀던 우리 정부는 사건 해결의 ‘공’(功)이 북한에 넘어가자 극도로 경계했다.3월30일 하네다 공항을 출발, 후쿠오카로 향하던 요도호 여객기를 납치한 적군파 요원들이 김포공항에 착륙한 뒤 79시간을 대치하다 승객들을 풀어 주고는 승객들 대신 야마무라 신지로 당시 일본 운수성 차관을 싣고 4월3일 평양으로 떠난 것이 이 사건의 개요. 북한이 납치범 일행만 받아들이고 비행기와 승무원, 운수성 차관은 일본으로 돌려보내자 일 정부는 북한에 수차례 사의를 표했고 이에 정부는 일측에 강력 항의했다. 정부의 득실분석 자료에는 “일본의 대 북괴 접근 무드가 대두되고, 대북한 자세완화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돼있다. 4. 70년대 인권문제 70년대 중반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미국의 공세, 특히 미 의회 ‘자유주의’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비판은 후반기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와 인권문제 연계의 토대를 마련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 프랭크 처치 상원의원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면서 “주한미군은 집권자의 압제정치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내에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가가 미국의 정치철학과 역행하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을 때엔 이를 시정시키기 위해 직간접 압력을 행사해야 하고 이는 조용한 외교적 언사를 초월해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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