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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게이 “내가 스프린트 제왕”

    |오사카 임병선특파원|그의 ‘스프린트 더블’을 저지하려는 마음이 앞서서였을까. 출발 총성과 함께 월러스 스피어먼(미국)이 튀어나갔다. 부정출발. 스피어먼은 경고를 받고 제풀에 주저앉았고 그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뒤 손을 트랙 바닥에 대는 특유의 동작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지난 26일 대회 최고의 이벤트 남자 100m 결승에서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을 누른 타이슨 게이(24)가 모리스 그린과 저스틴 게이틀린(이상 미국)만이 이뤄낸 ‘스프린트 더블’(100m와 200m 석권)을 결국 이뤄냈다. 게이는 30일 밤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200m 결승에서 19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 호적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19초91)를 0.15초차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출발반응 속도 0초143으로 8명 중 가장 먼저 출발한 그는 4번 레인에서 특유의 꼿꼿한 주법으로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이며 튀어나와 곡선구간을 돌 때 이미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제 다음 사냥감은 다음달 1일 결승전이 펼쳐지는 400m계주. 파월과의 재격돌이 불가피한데 마지막 주자가 확실시되는 게이가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준다면 기록상 뒤지는 건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가 3관왕에 오르면 칼 루이스(1983·87년), 그린(1999년)과 나란히 미국의 육상 영웅 반열에 오른다. 그는 “3관왕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 달라.”면서 “볼트가 치고 나가줘 고마웠다.”고 여유를 부렸다. 아들을 낳은 지 8개월밖에 안 된 ‘억척 엄마’ 야나 롤린슨(24·호주)은 400m 허들 결승에서 53초31에 골인,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 율리야 페첸키나(러시아·53초50)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2003년 파리 대회에서 처녀적 이름인 야나 피트먼으로 우승한 롤린슨은 스피드와 순발력, 지구력, 유연성을 모두 갖춰야 하는 이 종목에서 출산 후유증을 털어내고 예상밖의 금을 따냈다. 롤린슨은 “엄마들이 돌아오면 더 강해진다는 말이 옳았어요.”라고 말했다.3주 전 아들과 함께 현지적응을 위해 일본에 왔다가 경기에 전념하기 위해 일주일 전 호주의 할아버지에게 되돌려보낸 억척의 결실이기도 했다.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도 세계랭킹 톱10에 들지 못한 베티 하이들러(독일)가 해머를 74m76 날리며 세 번째 우승을 노린 입시 모레노(쿠바·74m74)를 2㎝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우승했다. 장웬슈(중국)는 74m39로 3위에 올라 중국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한편 김건우(27·포항시청)는 31일 오전 10시 100m를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하루 다섯 종목씩 소화하는 10종경기의 첫 발을 내딛는다. bsnim@seoul.co.kr
  • [아프간 악몽은 끝났다] ‘나하나쯤’ 안전 불감증도 문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 악몽이 40여일 만에 끝났지만 많은 과제들을 남겼다. 미숙한 정부의 초기대응에서부터 국민들의 안전불감증, 기독교계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해외선교 등이 지적됐다. 특히 이같은 과제를 일과성으로 흘리지 말고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 유사한 사태 재발을 예방해야 한다는 반성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크게 보면 정부가 떠안은 과제가 적잖다. 우선 “테러집단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불문율을 어겼다는 점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이같은 선례속에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어떻게 테러집단에 대응할지 그 수위와 원칙을 정하는 데 처신이 쉽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솔솔 나오는 거액의 몸값 지불 여부, 테러와의 전쟁 속에서 동맹국들과의 공조유지, 향후 재외국민 보호 등도 과제다. 샘물교회에 대해 구상권을 발동, 소요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정부 입장도 향후 유사사례에 대한 원칙을 세우려는 자세로 보인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한 정부가 상황에 맞게 유연성을 보여준 끝에 석방을 얻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인에 대한 유사테러 촉발 등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외교부 장관을 지낸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는 앞서 “이라크에서 살해된 김선일 사건을 겪고도 미리 대책을 내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고 정부의 허술한 대책을 꼬집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기독교계의 공격적이고 준비성 없는 해외 선교에 대한 자성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선문대 이원삼 교수는 “기독교계의 선교가 이슬람권에 대한 이해는 물론 현지인들과의 교감 없이 이뤄지고 있어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역에선 현지인들의 거부감과 저항까지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기독교계 내부의 성찰 없이는 유사한 사례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국내기독교 전문가는 “팽창일변도를 추구하는 한국기독교가 이슬람권에 대한 선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명충돌시대’에 21세기의 화두로 등장한 이슬람에 대해 한국사회가 너무도 무지하고 준비되어 있지 않았음을 이번 사태는 보여줬다.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 교수도 “학계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해 이슬람 권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언어는 물론 역사, 정치 등 이슬람권에 대한 가교가 될 수 있는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어떻게 정부·민간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할지가 과제로 남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인질사태 주요 일지 ▲7.19 아프간 탈레반,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 납치. ▲7.23 탈레반 아프간정부와 협상 실패, 한국정부와 직접대화 요구. ▲7.25 탈레반, 한국인 인질 배형규 목사 살해. 추가 살해 경고. ▲7.31 탈레반, 인질 22명 중 심성민씨 추가 살해. ▲8.10 한국 협상단-탈레반 대표, 가즈니서 첫 대면접촉. ▲8.13 탈레반, 여성인질 김경자·김지나씨 석방. ▲8.28 한국-탈레반 대표, 가즈니 적신월사 건물에서 대면접촉 재개. 인질 19명 전원 석방 합의. ▲8.29 탈레반, 세차례 걸쳐 12명 단계석방. ▲8.30 탈레반 “오늘 나머지 7명 모두 석방”
  • 지금 지구의 기후 확실히 이상하다

    인류의 문명을 ‘역사발전의 과정’이 아니라 ‘취약성을 키워온 과정’이라고 정의하는 학자가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 인류학과 교수를 역임한 선사시대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이 그 사람이다. 페이건은 마야문명을 예로 든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건축술과 농경술로 놀라운 문명을 구축한 마야의 흥망성쇠는 바로 취약성이 증가하는 과정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지구 기온 오르면서 한 곳에 머물기 시작 페이건에 따르면 마야문명이 형성기에 있던 BC 457∼250년에 발생한 큰 가뭄은 커다란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수렵 및 채집사회의 유연성과 기동성으로 가뭄을 피해갈 수 있었다. 도시국가를 이루고 있던 BC 125∼210년에 있었던 가뭄으로 도시는 와해되었으나 사람들은 그대로 흩어져서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기 750∼1025년에 있었던 가뭄은 달랐다. 이미 농업 생산성이 조금만 줄어도 심각한 타격을 받는 구조에 접어든 상황에서 많은 마야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페이건의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남경태 옮김, 예지 펴냄)는 현재 지구의 기후는 이상징후를 보인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마야의 멸망과 같은 상황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제는 한 문명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운명을 결정하는 문제라고 페이건은 강조한다. 페이건은 지금 지구의 상태는 확실히 정상이 아니라고 지적한다.1900∼1990년까지 지표면의 평균온도는 0.6도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태양복사열에 의한 상승은 0.25도도 채 되지 않는다. 무분별한 토지개간과 산업화된 농경, 화석연료의 사용 증가 등 인간 활동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비난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페이건은 기후의 변동을 펌프와 컨베이어 벨트의 작용으로 단순화하여 설명한다. 염분과 온도 차이로 일어나는 대양의 순환은 열기와 비를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다. 이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은 지구 궤도의 변수에 따라 극심하게 변했으며, 이에 따라 일어나는 기후의 변화는 마치 펌프처럼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를 빨아들이거나 뿜어내면서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시켰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출현한 인류는 기후의 펌프 작용에 따라 나일강 유역으로, 서남아시아로, 서남아시아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동북아시아로, 아메리카로 퍼져나갔다. 수렵 및 채집문화였던 인류는 어느 한 곳에 얽매여 있지 않았던 만큼 기동성이 뛰어났다. 따라서 가뭄이 들거나 홍수가 지면 다른 곳으로 떠나버리면 그만이었다. ●기후에 대한 인류의 취약성이 문제 1만 5000년 전부터 지구의 기온이 오르면서 강우량이 증가해 인류는 한 곳에서 머물기 시작한다. 처음의 정주 생활은 농경화의 결과가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식량이었던 도토리는 끓이거나 물에 걸러내 타닌 성분을 제거해야 했고, 독성이 있는 다른 채소나 견과류도 비슷한 처리가 필요했다. 인류는 서서히 기동성을 잃었다. 그럼에도 단순 농경사회에서는 유연성이라는 무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시가 생겨나면서 그 양상은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페이건의 설명이다. 도시가 노동력을 통제하고 안정된 공급 체제를 구축하여 식량 생산을 증대시켰을지는 모르지만 대규모의 단기 기후 변동에는 훨씬 취약해졌고 이런 양상은 오늘날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건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서 진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산업화나 자본주의의 죄과가 아니라 기후에 대한 인류의 취약성”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높아지는 파도, 도망가는 바닷새, 모여드는 구름 등 기상이변의 양상은 우리 모두에게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현재의 인류에게는 10명 가운데 1명 정도에게만 구명정이 돌아간다는 사실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1만 85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악동’ 댈리, 우즈 몸관리 조언에 발끈

    “담배를 계속 피우고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겠다. 운동은 하루에 8∼9㎞ 걷는 정도면 충분하다.” 미국의 프로골퍼 존 댈리(41)가 평소 몸관리를 잘 했더라면 지난 13일 막을 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PGA챔피언십에서 더 나은 성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언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재의 생활 패턴에 만족, 이를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전했다. PGA의 대표적인 장타자이자 ‘악동’이란 별명을 가진 댈리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스칸디나비안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이날 스웨덴 아를란다스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운동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역겨웠다.”며 “많은 양의 운동은 내게 맞지 않고, 계속 술을 마셔도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20시간 이상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장담하기까지 했다. 우즈는 당시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살인적인 무더위를 이겨내려면 강도높은 웨이트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말이 나온 김에 “물론 골프를 스포츠로 생각하지 않는 선수도 있지만 말이다.”라고도 언급했다. 댈리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누가 보더라도 그를 염두에 둔 것임을 알 수 있었다.PGA에서 술·담배를 드러내놓고 하고 몸무게가 100㎏에 이르는 선수는 댈리가 거의 유일하다. 댈리는 또 “몸무게를 줄이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나처럼 뚱뚱한 사람도 더위에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GA챔피언십에서 연습 라운드도 거르고 출전, 첫 라운드 선두권을 달렸지만 공동 32위에 그쳤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유니버시아드2007] 배드민턴 혼복식 金스매싱

    한국 배드민턴이 여름 유니버시아드 혼합복식에서 강호 타이완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연성(원광대)-김민정(이상 21·군산대)조는 15일 태국 타마삿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타이완의 팡체민-청원싱조를 2-1(21-19 13-21 21-17)로 누르고 우승했다.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잡은 한국은 타이완의 반격에 세트 스코어 1-1로 동점을 내줬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김민정의 노련한 네트플레이와 유연성의 강력한 스매싱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유도는 금메달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김재범(22·한국마사회)은 남자 73㎏이하급 결승에서 일본의 오쓰카 마사히코에게 판정패했고, 이지희(20·용인대)는 여자 52㎏이하급 결승에서 몽골에게 져 은메달을 땄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사설] 정상회담 원칙과 유연성 조화를

    남과 북은 어제 개성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첫 준비접촉을 갖고 방북단 규모와 일정, 그리고 방북 경로 등 실무 차원의 문제들을 논의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의제에 대한 합의여부다. 회담도 열리기 전에 북방한계선(NLL)문제나 한·미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 등을 놓고 남북간이나 남쪽 내부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부가 큰 틀에서 원칙은 지키되 유연성 있게 북측과 협의해 의제의 우선순위를 마련하기를 당부한다. 그런 맥락에서 정부가 UFL연습과 연계된 우리의 군사기동훈련을 9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한 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사전에 예정된 훈련이라 하더라도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는 문제다. 북의 요청을 받아주면 대북 저자세가 되고, 받아주지 않으면 당당한 자세라고 매도할 일은 아니다. 한·미 동맹의 근간은 지키되, 정상회담에서도 결실을 추구해야 한다.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선 북측도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북한 군부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UFL연습을 집중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남측이 이미 일정부분 양보한 터에 이 문제를 이슈화해 정상회담의 장애요인을 조성하는 일은 더는 없어야 한다. 7년만에 정상이 마주 앉는 만큼 논의해야 할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정상회담에서 어떤 것은 절대 논의하면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이 있다. 이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양측이 함께 제기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되, 어느 일방이 제기하는 문제라도 원칙을 지키는 범위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남북 경협의 제도화, 정상회담의 정례화, 납북자와 이산가족의 재회, 기타 인도적인 문제 등에 폭넓은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6자회담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 중구 교직원 건강관리 프로그램 마련

    “학교 선생님들의 건강은 구청이 챙겨 드립니다.” 중구는 13일 학교 교직원을 상대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짜 주는 ‘신체 나이 줄이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구보건소가 참여 교사의 체력과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비만도, 근지구력, 유연성, 혈관 나이 등을 측정한 뒤 개인별 운동법과 식이요법을 무료로 처방한다. 현재 덕수중학교 남녀 교사 25명이 참여하고 있다.2005년부터 신세계백화점과 호텔신라, 신동아화재, 앰배서더호텔 등 대기업에 다니는 일반인을 상대로 사업을 벌여온 중구는 지난달 교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내년부터 근로자 50인 이상,300인 미만의 사업장 소속 직원도 참여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Zoom in 서울] ‘물결’ 입는 동대문운동장

    [Zoom in 서울] ‘물결’ 입는 동대문운동장

    서울 동대문운동장이 랜드마크 건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3일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공원과 월드디자인플라자를 짓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 국제현상 설계공모 결과, 영국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56)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유의 풍경´(Motonomic Landscape)으로 명명된 당선작은 공원과 동대문을 상징하는 성곽, 월드디자인플라자(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형상화했다.‘환유의 풍경’은 건축물이 주변의 사물을 돋보이게 하고, 인간과 그 환경 사이의 물질적 관계를 재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철거되는 동대문운동장을 연상시키면서도 물결이나 사막의 모래언덕처럼 정형화되지 않고 유동적인 개념을 형상화해 주변과 조화를 도모했고, 공원 한쪽에는 유물발굴 조사를 통해 드러난 조선시대 서울성곽을 일부 복원,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했다. 미국의 조너선 바닛 교수, 프랑스 건축가 장마리 샤르팡티에, 국내 건축가 김종성·조성중·김영섭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조경과 건축의 성공적인 결합을 선보이고 있다.”며 “도시의 랜드마크는 건축물의 높이보다 디자인이나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에 있음을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당선자 하디드에게는 상금 3억원(추후 실시설계비에서 공제)과 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이달 중 하디드가 국내 건축가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4월 착공한다. 사업비는 총 2274억원이며, 연면적은 지하 1층, 지상 1,2층을 합쳐 6만 2000㎡이다. 기존 풍물시장이 들어선 동대문운동장은 11월부터 철거되고 공원화 사업은 2010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동대문야구장에 들어서 있는 노점상 894명의 처리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이들은 청계천 복원과정에서 동대문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시 관계자는 “스페인의 쇠퇴한 공업도시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탈바꿈했듯 동대문운동장도 도심부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월드디자인플라자와 공원이 들어서면 앞으로 30년간 2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2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두고, 동대문 상권 매출은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랜드마크 건물로 인한 연간 외국인 관광객도 210만명에서 2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건축가 자하 하디드 자하 하디드는 1951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생한 세계적 건축가다.2004년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받았다. 건축과 도시, 그리고 디자인의 경계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혁신적인 건축가로 이름이 높다. 런던의 건축재단,2012년 런던올림픽 해양관,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 타워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달 개관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매기 암치료센터는 ‘극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보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2008년 완공을 앞둔 로마의 맥시 국립현대예술센터와 마르세유의 CMA CGM 본사 타워도 그의 혁명적인 디자인의 산물이다. 하디드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와 관련,“액체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공원의 형태를 통해 공간적 유연성을 제공하고 한국적 전통과 끊임없이 변모하는 디자인의 미래를 연속적인 건물 내·외부를 통해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 월드디자인플라자 패션관광명소로 육성 ‘월드디자인플라자’는 서울시가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 부지 내에 건립을 추진 중인 건물이다. 내부에는 전시실, 상설패션쇼장 등이 들어서며 동대문, 청계천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디자인 창작스튜디오를 설치해 유망 신예디자이너에게 창작과 협업의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현재 제1회 세계디자인수도(2010∼2011) 지정을 희망하는 제안서를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 사무국에 제출한 상태다.
  • [사설] 탈레반, ‘인도적 결단’ 돌이켜선 안돼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인 인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한인 23명이 납치된 지 3주를 훌쩍 넘긴 12일 탈레반 측이 한때 생존 인질 21명 가운데 건강 상태가 나쁜 여성 2명을 우선 석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탈레반 측이 다시 “지도자위원회가 계획을 보류했다.”고 하는 등 오락가락했지만, 일단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풀린 게 아닌가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탈레반 측이 여성 인질 2명을 풀어주었다고 했다가, 보류했다고 번복 발표한 배경을 현재로선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그들이 밝힌 대로 석방 의도가 인질 건강을 감안한 “선의의 표시”였지만, 내부 이견이 뒤늦게 불거진 결과일 수 있다. 아니면 한국이 아프간 정부를 움직여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도록 촉구하는 심리전이었을 개연성도 있다. 경위야 어쨌든, 우리는 인질과 탈레반 죄수의 맞교환을 고집해온 납치세력이 일부나마 인질을 풀어주기로 마음 먹었던 것만 해도 퍽 고무적이라고 본다. 인질극이 평화를 지향하는 이슬람 교리에 맞지 않을뿐더러 무고한 민간인을 죄수 석방 등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인질극이 이슬람 세계 내에서도 반이슬람적인 행위로 지적받고 있는 점을 직시, 하루속히 인도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아울러 탈레반 측이 다소간 유연성을 보인 만큼 우리 정부도 실기하지 않기를 당부하고자 한다. 그동안 대면 접촉에서 탈레반 죄수의 석방은 한국정부 권한을 벗어난 사안임을 통보한 것처럼, 원칙적인 기조는 지키되 다양한 협상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협상의 고삐를 조이길 바란다. 탈레반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 대한 인도적·경제적 지원 등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 [아프간 사태 분수령] 원칙속 유연한 대처 시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과 6일 메릴랜드 주 캠프데이비드에서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인 인질 사건과 관련한 양국의 기본적인 입장을 정리했다.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간의 이번 회담은 6년째로 접어든 아프간전을 평가하고 향후 목표를 점검하는 전략 회의였다. 따라서 한국인 인질 사건과 관련해서는 큰 방향만 제시했으며, 구체적인 협의는 실무선에서 이뤄지게 된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다. ●한국정부 직접협상 반대 안해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은 우선 이번 회담에서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납치범들이 요구하는 탈레반 수감자와 인질 간의 맞교환 해결 방식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로 말미암아 인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한국인 포로 21명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은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협상하는 데 대해 반대하지 않고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 테러와의 전쟁 초기부터 아프간에 파병, 현지의 안정화 작업에 노력한 점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소식통은 “한국도 ‘카드’를 갖고 있다.”고 말해 미국과 아프간의 간접적인 협력 아래 한국 정부가 탈레반과의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군사작전 감행할까? 부시 대통령은 카르자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탈레반 소탕을 위해 군사적 압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탈레반 거점 지역에 대한 아프간 군과 미군, 나토군의 군사작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미군은 지난 2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 지역을 폭격한 바 있다. 이같은 군사작전은 한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것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그렇지만 미국의 군사작전이 확대될 경우 한국인 인질 석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탈레반은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이 펼쳐질 경우 인질 전원을 살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따라서 미군과 아프간 군의 군사작전 확대는 협상을 통한 인질 석방에는 장애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미국도 고충 토로 이번 인질사태와 관련한 한·미간의 협의 과정에서 미 정부 관계자들은 납치 문제 해결과 관련한 고충을 토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 외교 및 군 관계자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전후해서 이라크 등지에서 미국인들도 납치된 사례가 많으며, 그들의 가족들도 한국 인질의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미 정부에 협상을 통한 석방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미 정부도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단발적인 사건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우리측에 말했다는 것이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한국인의 정서를 많이 이해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미국의 책임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후진타오 장쩌민 ‘권력 분점’

    후진타오 장쩌민 ‘권력 분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오는 10월 중순무렵으로 예정된 중국공산당 17차 전당대회 참가대표 명단을 3일 확정하는 등 중국이 지난 5년이래 가장 큰 정치 행사에 돌입했다. 3일 신화통신은 “정부 및 국영기업 등 직능, 지역별 당 일선기구에서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표 2217명이 선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제2기 집권 여부를 결정하고 차세대 후계자를 뽑게 된다. 또 정치국과 중앙 군사위 인사 등 당과 군, 두 핵심 권력기구의 주요 구성원들을 선발한다. 향후 5년 및 중국 미래의 틀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중국적 특성에 따라 권력 핵심부간에 물밑 교섭이 치열하게 전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후 합의 정치국 상무위원 큰 변화 없을 듯 일단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구성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후 주석측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측간에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일부 홍콩 언론들은 후 주석이 정치국 상무위원을 7명으로 축소해 장 전 주석의 영향력을 줄이고 정치국 전체위원이나 당 중앙위원회의 인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장쩌민-후진타오, 전·현직 주석간의 권력 투쟁은 한때 치열하게 전개됐으나 현재 일정한 선에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국 인사는 일단 후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 등의 잔류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숨진 황쥐(黃菊) 부총리와 정년퇴직 나이인 만 70세를 넘긴 뤄간(羅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정년이 임박한 우관정(吳官正)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3명의 자리는 차세대로의 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부패 추문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 주석도 교체 대상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정치국원 가운데는 차오강촨(曹剛川) 중앙군사위 부주석 겸 국방부장, 우이(吳儀)·쩡페이옌(曾培炎) 부총리 등도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자리는 장더장(張德江) 광둥(廣東)성 서기, 위정성(兪正聲) 후베이(湖北)성 서기, 저우융캉(周永康)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 등 ‘젊은 세대’가 메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권력의 핵인 정치국원이나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전격 발탁되는 인사들은 ‘포스트 후’를 잇는 5세대 지도부로 간주된다.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서기, 리위안차오(李源潮) 장쑤(江蘇)성 당서기, 시진핑(習近平) 상하이(上海)시 당서기 등이 특히 주목 대상이다. ●리커창·리위안차오·시진핑 차세대 주목 장-후 전·현직 주석간의 권력 투쟁과 관련, 장쩌민 전 주석은 지난달 31일 인민해방군 건국 80주년 기념 전시회에서 “후 주석의 영도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후 주석 집권이후 측근들의 잇단 실각 및 구속에 불만을 터뜨리며 기회를 벼르던 장 전 주석이 당대회를 앞두고 꼬리를 내리며 특유의 유연성으로 타협안을 수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후 주석도 이에 대한 화답으로 1일 건군 80주년 기념식인 전국 모범용사 대표자대회에 참석한 장 전 주석을 극진히 대접하는 모양새를 보였다.‘5년만의 잔치’가 다가오면서 양측이 균열을 봉합하고 권력 분점의 새 틀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jj@seoul.co.kr
  • [Seoul In] 성북, 어르신 교육·건강 강좌 늘려

    성북구 석관1동사무소는 30일 ‘어르신 한글교실 활성화 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건강교실과 생활상담 프로그램을 확충, 시행 중이다. 석관1동 한글교실은 한글을 잘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2005년 4월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7명에 불과했던 수강생이 지금은 26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한글교실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자 석관1동사무소는 한글을 읽고 쓰는 지금까지의 교육방식을 탈피해 한글교육 외에도 건강강좌, 일반상식, 건강체조, 인성강좌, 영화감상 등 어르신이 필요로 하는 과목을 접목·시행해 평생교육의 장으로 변신했다. 건강강좌의 경우 이달부터 인근 ‘신라 한방병원’의 협조로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전 9시20분부터 10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건강체조는 보건소와 협력해 매달 둘째·넷째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앉아서 하는 건강체조, 서서 하는 건강체조, 유연성 운동, 근력운동, 전신운동 등을 교육한다. 인성교육에서는 ‘어른으로서의 자세’,‘지혜롭게 사는법’ 등을 교육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요통 예방법

    노약자와 주부들 뿐 아니라 최근에는 운동이나 레저를 즐기는 젊은 사람들까지 곤욕을 치르게 하는 요통은 크게 ‘단순(單純)요통’과 ‘병적인 요통’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요통이란, 서서 걸어 다니는 인체활동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겪는, 이를테면 두통이나 감기처럼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요통을 말한다. 반면 병적인 요통은 디스크, 협착증 등 척추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요통이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요통은 단순 요통으로 보통 1∼2주가 경과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이런 단순 요통을 겪는 사람들은 허리가 약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잠을 잘못 자거나, 머리를 감으려고 몸을 앞으로 구부리는 등 허리에 조금만 무리가 가도 요통이 생긴다. 허리가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나 겪는 단순요통이라고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재발을 거듭하면서 만성화할 수도 있고, 심각한 병적 요통으로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요통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예방할 수도 있고, 또 설령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더라도 요통의 강도를 줄일 수는 있다. 그 비결은 ‘약한 허리’를 ‘강한 허리’로 만드는 것이다. 약한 허리란 허리를 지탱해주는 근육의 힘이 약하고, 뻣뻣하게 경직된 허리를 말한다. 반면 강한 허리는 근육의 힘이 강하고 부드러운 허리이다. 그러면 어떻게 강한 허리를 만들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어느 누구도 약한 허리를 강한 허리로 만들어 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용하다는 척추 명의나 한의원을 찾아 다녀도, 또 매일 약을 먹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강한 허리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칫 수술이라도 받다가 근육에 손상이 가면 허리는 더 약해지고 만다. 강한 허리를 만드는 비법은 운동이다.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다. 허리 체조를 비롯해 수영, 걷기, 등산 등으로 허리 근육의 힘을 기르는 동시에 스트레칭과 요가 등을 통해 유연하고 부드러운 허리를 만들어야 한다. 근력과 유연성, 이 두 가지가 바로 요통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대가 본 ‘10년뒤 한국’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대가 본 ‘10년뒤 한국’

    10년 뒤 한국 사회의 화두는 역시 ‘고령화’였다. 서울신문이 창간 103주년을 맞아 20대와 50대 각 100명씩 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10년 뒤 미래’에 대해 지난 3∼5일까지 전화·면접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20대의 48%,50대의 46%가 고령화를 꼽았다. 이 같은 답변은 양극화와 실업, 환경문제 등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중년기 외환위기를 겪은 50대와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 이들은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라는 답변을 내놨다.10년 뒤 닥칠 가장 큰 고민거리로 20대에서는 ‘육아(31%)’를,50대는 ‘건강(49%)’을 꼽았다. 20대 응답자의 71%가 10년 뒤 갖고 싶은 직업으로 공무원이 아닌 전문직을 꼽았다.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의 득세에 따라 노동 유연성이 강화되고 ‘평생직장 신화’가 무너진 뒤 가장 각광받는 직종인 공무원은 8%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20대 응답자 가운데 48%가 10년 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고령화’를 꼽은 것 역시 의미심장하다.‘시한부 생명’처럼 밑바닥이 보이는 연금 문제에 대해 ‘많이 내고 나중에 받을 수 있을지는 의심스러운’ 젊은 층이 피해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년 뒤 최대 고민이 ‘육아(31%)’라는 응답은 다소 의외다.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전향적이었지만 공교육 정상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응답자의 36%가 ‘희망적’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현상유지(32%)’,‘예측하기 어렵다(24%)’,‘절망적(8%)’이란 순으로 대답했다. 결과적으로 응답자의 과반인 68%가 ‘지금과 같거나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기대를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대 응답자들의 10년 뒤 최대 고민은 육아 문제(31%)로 드러났다. 취업(28%)과 내집 마련(26%), 결혼(11%) 등이 후순위로 밀린 점이 이채롭다.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부모에게 육아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맞벌이 가정이 일반화됐지만 직장 내 탁아시설 등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3% 퇴출안이 나오고 ‘철밥통 신화’가 조금씩 깨지고 있지만 공무원은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다.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공무원은 1등 신랑·신붓감이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10년 뒤 갖고 싶은 직업으로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1%가 전문직을 꼽았다. 최고경영자(CEO·16%)나 공무원(8%)은 뒤로 밀렸다. 이런 현상은 여성 응답자에게서 더욱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60%가 전문직이라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82%가 전문직을 선택했다. 이 같은 흐름은 ‘10년 뒤 유망 직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설문에서도 이어졌다.20대 응답자의 33%는 정보통신(IT) 및 생명공학(BT) 등 미래산업이 가장 유망하다고 응답했다.30%는 금융산업,23%는 전문직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이라는 대답은 7%에 머물렀다. ‘10년 뒤 바라는 당신의 모습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가 ‘직장 내에서 초고속 승진 및 최고 연봉을 보장받는 인물’이라고 대답했다. 20대들은 10년뒤 한국 사회가 안게 될 가장 큰 문제를 고령화라고 생각했다.‘10년 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고령화’라고 답했다. 환경(16%), 실업(10%)이라는 응답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현 정부 들어 최대 화두로 등장한 ‘양극화’라고 답한 이는 9%에 머물렀다. ‘10년 뒤 한국 정치는 어떻게 변할까.’란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지만,‘지역주의가 사라지고 정책 정당이 뿌리내리는 등 지금보다 훨씬 발전할 것’이란 응답도 26%가 나왔다. 퇴보할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10년 뒤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라는 문항 역시 62%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26%는 ‘성장과 분배, 일자리 창출 등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20대 응답자들은 10년 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IT(48%)와 반도체(41%)를 꼽았다. 한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생명공학을 꼽은 이는 단 1명(1%)에 머물렀다. 반공 교육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20대는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전향적인 시각을 드러냈다.‘10년 뒤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붕괴 위험에 처할 것’이란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지만,‘평화통일을 목전에 둘 것’이란 반응도 31%로 만만찮았다. 수능 세대인 20대는 공교육 정상화 전망에 대해서 지극히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57%가 ‘사교육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입시 위주의 교육이 강화될 것’이라고 답한 것.‘지금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6%,‘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입시 교육이 바로잡힐 것’이란 대답은 17%에 머물렀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50대·20대, 10년뒤 한국 ‘모녀 토크’ ‘10년 뒤 한국의 미래에 대한 신·구세대의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10년 가까이 외국 생활을 한 어머니 박혜경(51)씨와 딸 이솔(23·서강대 영문과 4년)씨는 10년뒤 한국의 미래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두 모녀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엿보았다. ●어머니 솔아, 엄마는 10년 뒤 한국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보고 있단다.10년 가까이 네 아빠와 함께 외국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잠재력과 역동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지.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의 한 기업이 프랑스의 대형 가전회사를 인수하려 할 때만 해도 “감히 아시아의 기업이 프랑스의 자존심을 인수할 수 있느냐.”며 반대 투쟁을 벌여 인수가 좌절되기도 했거든. 그런 일이 있은 지 불과 10년 만에 프랑스의 세계적 석학 자크 아탈리는 “한국이 2025년까지 경제력이 2배로 증가하면서 전세계 경제·문화의 새 모델로 각광받을 것이며, 일본에서조차 한국식 모델을 차용하게 될 것”이라고 칭찬하는 시대가 되었어. 그만큼 우리의 성장 속도가 눈부시기 때문이겠지.10년 뒤면 우리나라는 경제·정치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 일류국가 대열로 합류해 있을 거야. ●딸 엄마, 저는 솔직히 엄마만큼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지는 않아요. 오랜 외국생활 때문인지 우리나라는 정말 ‘규제투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10년 뒤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인 것 같아요. 정말 어딜가도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아요. 이렇게 규제가 많은 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진입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봐요. 실제 규제가 거의 없는 홍콩이 우리보다 훨씬 더 경제적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잖아요.‘메가트렌드’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트 박사도 “한국 정부는 규제를 없애고 한국인들이 각각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어요. ●어머니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 또한 한국의 인재들을 길러내는 힘이 돼 나라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잖니. 집안이 아무리 어려워도 자녀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부모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지 않을까. ●딸 외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공부가 참 즐겁고 유쾌했어요. 학교 가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학교를 다닐 때는 참 ‘고단하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사실상 ‘입시’와 ‘경쟁’이라는 두가지 가치밖에는 강조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외국의 학교에서 늘 배워오던 ‘인간에 대한 예의’나 ‘올바른 사회적 가치’등 덕목은 점수화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어 안타까워요. 엄마, 사회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함’과 ‘눈물’이 없다면 어떻게 그 사회가 살기 좋을 수 있겠어요? ●어머니 우리나라에도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붉은악마’라는 한국식 문화가 있지 않니. 온 나라 국민들이 한 가지 일에 다함께 매달려 서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을 다질 수 있는 나라는 우리가 거의 유일할 거라고 생각해. ●딸 ‘붉은악마’는 그만큼 우리나라의 폐쇄성을 잘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어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우리만큼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나라도 없잖아요. 전세계는 점점 문호를 열고 개방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마음을 닫고 있어요. 미국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않고 매년 인재 풀을 새롭게 채워나가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나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어머니 그래도 우리나라만큼 나라에 대한 애정을 가진 국민도 드문 것 같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만 봐도 알 수 있지. 이런 애국심이 한국을 10년 뒤 더욱 강한 나라로 만들어줄 거라 믿어. ●딸 제가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사는 것을 그다지 행복해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기회만 되면 다 이민가려고 하잖아요. 멕시코에 살 때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멕시코인들이 자기 나라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사는 것을 보며 참 부러웠어요. ●어머니 그래도 엄마는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자’인데…10년 뒤에 정말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돼 있을지 함께 지켜봐야겠구나. ●딸 저라고 우리나라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건 아니에요. 다만 부정적인 요소들을 꾸준히 고쳐나가 훌륭한 나라로 거듭나기를 바랄 뿐이죠. 불평만 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아지는 게 없겠죠?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론] 유럽통합 가속화와 한·EU FTA 협상/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시론] 유럽통합 가속화와 한·EU FTA 협상/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지난 5월 초 서울에서 개시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오는 16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2차 회의에 들어간다. 이번부터 양측은 양허안을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EU는 우리에게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시장이며, 외국인직접투자(FDI)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EU는 우리에게 생소하다. 성공적인 FTA협상은 물론 협상 이후의 대비를 위해서라도 EU를 알아야 한다. 2007년은 EU통합의 시발점인 로마조약이 체결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1957년 6개국으로 시작한 EU는 현재 27개국에 달하는 거대 경제통합체로 발전했다. 유럽통합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다수의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주권을 포기하고 통합을 이룬 유럽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전쟁이 빈발했던 유럽에서,80여개 민족과 35개 종교,37개 언어로 구성된 이질적인 지역에서 자발적 의지와 합의에 의해 통합이 추진되었다는 것은 매우 특기할 만하다. 국가 간 통합의 새 모델을 제시한 유럽 통합은 경제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경제통합의 초기단계인 자유무역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NAFTA 및 ASEAN과는 달리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지금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우선 정치·외교적 측면에서 지난 1,2년 사이에 주요 국가의 정치지도자들이 40∼50대 초반의 친미성향을 지닌 전후세대로 교체되었다. 이를 계기로 미·EU 관계가 점차 복원되고 있다. 대외통상정책 기조가 정치 중심에서 실리 위주로 전환되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FT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활발한 구조조정 및 ‘성장과 고용’을 중시하는 신(新)리스본전략 추진에 힘입어 미국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산업입지 측면에서는 동유럽이 제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의 기업들이 동유럽의 저렴한 인건비와 낮은 법인세율, 우수한 시장 접근성을 활용하기 위해 서유럽의 생산거점을 대거 동유럽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분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EU는 정치·경제적으로 더욱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6월에 EU 정상간에 합의된 ‘개정조약’이 늦어도 2009년 6월 이전에는 발효되면,EU를 대표할 상임의장(대통령)직과 외무대표(외무장관)직이 신설되고 의사결정의 신속성이 크게 증대될 것이다. 이 경우 그동안 경제력에 비해 ‘정치 난쟁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EU가 미국에 버금가는 슈퍼파워로 등장할 것이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서비스시장 개방, 혁신역량 강화 등 구조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3%에 육박하는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유럽에 ‘제2의 르네상스’가 도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유럽 르네상스를 ‘기회의 창’으로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EU통합의 가속화에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EU와의 FTA 협상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실효성 높은 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 기업은 늦어도 2008년 상반기쯤 타결될 것으로 보이는 한·EU FTA를 EU시장 진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고,‘한·EU 재계회의’ 설립 등 유럽과의 산업협력을 강화하여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개인들도 미국에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글로벌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EU를 이해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 공무원 면접시험 강화된다

    공무원 면접시험 강화된다

    공무원 면접시험이 지난해보다 까다로워진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2일 면접시험의 시간을 늘리고 실무과제를 추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면접시험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5급 행정고시는 집단토론의 인원이 현재 12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1인당 발언 시간이 7∼8분에서 15분으로 2배 정도 늘어난다.7급은 개인발표가 10분에서 15분으로 늘어 총 면접시간은 35분이 되고 9급은 개인면접이 20분에서 25분으로 늘어난다. 특히 5급 개인면접 때는 개인발표(프레젠테이션)와 개별면접 이외에 ‘실무과제’가 추가된다. 실무과제는 실제 업무현장에서 현안이 될 수 있는 평범한 주제에 대해 구두 발표 없이 A4용지에 서술하는 방식이다. 시간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20분가량 주어지지만 개인발표와 실무과제를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부담이 커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범적용된 외무고시에서는 ‘통상수요 증대에 따른 인력관리 유연성 제고방안’이라는 문제가 나왔다. 인사위는 내년부터는 4∼5개 문항으로 늘려 문제를 다양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9·11 테러이후 본격화… ‘신속 대응군’ 재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해외주둔군 재배치는 냉전이 끝난 90년대 이후 시작됐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후 본격화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 발생 3개월 뒤인 2001년 12월11일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 체제의 변환(Military Transformation)’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1세기의 새로운 안보 환경에 맞춰 유연성과 기동성, 적응성을 강조한 전세계적 미군 재배치 계획(Global Posture Review)을 주도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미간에도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이 이뤄졌다. GPR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맞게 서유럽과 동북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는 해외 주둔미군을 대량살상무기(WMD)·테러 등의 위협에 대응하도록 재편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재배치 계획에 따라 설정되는 해외 주둔미군의 규모는 4단계로 구분된다. 첫째, 전력투사기지(Power Projection Hub)는 대규모 병력·장비를 전개할 수 있는 중추기지로서 미국 본토와 괌·하와이 등이다. 둘째, 주요작전기지(Main Operation Base)는 대규모 병력이 장기적으로 주둔하는 상설기지로, 초현대식 지휘체계를 갖추고 병사들이 가족과 함께 2∼3년 머무를 수 있는 기지이다. 셋째, 전진작전지점(Forward Operating Site)은 유사시 증원을 전제로 한 기지이다. 넷째, 안보협력대상지역(Cooperative Security Location)은 소규모 연락요원만이 상주하는 지역이다.dawn@seoul.co.kr
  • [책꽂이]

    ●소통의 기술(하지현 지음, 미루나무 펴냄) 정신과 전문의인 지은이가 진심이 통하는 인관관계를 맺기 위한 소통의 원칙을 제시한다. 인간관계의 심리를 읽고, 인간 사이에 놓여 있는 수많은 ‘심리적 필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감과 경청, 오픈 마인드, 배려, 거짓말과 진실 다루기 등 관계를 풀어가는 마음의 기술을 알려준다.1만 2000원.●역사(이이화 지음, 열림원 펴냄) 역사학자인 지은이가 한반도가 형성된 시기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한국의 역사를 정리했다. 그는 임진왜란을 조일전쟁으로, 병자호란은 조청전쟁으로 각각 바꾸어 부른다. 전체적인 서술 비중은 자주와 개혁에 두었고 생활사, 풍속사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며, 자아비판과 자기반성도 곁들여졌다고 설명하고 있다.1만 4500원.●사기의 인간경영법(김영수 지음, 김영사 펴냄) 사마천의 ‘사기’를 20년동안 연구한 지은이가 중국 역사 속 제왕과 현인들의 인재 경영술과 처세술의 특징을 뽑아냈다.‘사기’에 등장하는 인물의 특성을 인재를 대접하는 지혜, 기회를 간파하는 직관, 사람을 설복시키는 논리, 대세를 인정하는 유연성, 신념을 지키는 당당함 등 열가지로 정리했다.1만 6000원.●이산 정조대왕(이상각 지음, 추수밭 펴냄) 이산은 정조 임금의 이름.‘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등 인간관계의 해법과 삶의 지혜를 조망하는 글을 써온 지은이는 인간으로서 이산과 왕으로서 정조를 전면적으로 파고든 대중 교양 역사서이다. 정조의 삶을 화성행차, 반대파에 둘러싸여 있던 세자 시절,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모습 등으로 재구성했다.1만 3000원.●나는 지금 싸이질로 세상을 바꾼다(임승수 양준석 지음, 시대의창 펴냄) 싸이월드 클럽 ‘함께 만드는 참세상’의 운영자와 부운영자가 사용자 쪽에서 바라본 싸이월드 비평서이다. 두 사람은 인터넷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싸이월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미니홈피의 개인화와 개인정보 유출 등은 아쉬운 점으로 바라본다.1만 800원.●시베리아 예찬(김창진 지음, 이룸 펴냄) 성공회대 교수인 지은이가 일곱 차례 시베리아를 다녀오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적었다. 자작나무와 숲 속의 통나무집, 그 옆을 흐르는 강의 풍경, 그리고 시베리아의 문학과 예술 이야기를 담았다. 지은이는 시베리아 오지가 개발되면 검은 담비와 샛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한다.1만 1700원.●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박효신 지음, 여성신문사 펴냄) 한국일보 기자와 온양민속박물관장 등을 지낸 지은이가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살고 있는 이야기를 적었다.40대 중반을 넘어서 은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시골로 가자, 흙을 만지면서 노동하며 살자. 더 욕심내지 말고 있는 것 하나하나 버리면서 살자.”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1만 1000원.●진보의 역설-우리는 더 잘살게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가(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 박정숙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오늘날 미국인들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녀들의 미래는 더 암울하다고 생각한다. 혜택받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모순이 우리의 미래에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점검했다.1만 8000원.●무이암차(武夷岩茶)-녹차 청차 홍차의 뿌리를 찾아서(맹번정 박미애 지음, 이른아침 펴냄) 무이암차는 글자그대로 중국 푸젠(福建)성에 있는 무이산에서 채취한 청차(반발효차 혹은 우롱차)를 말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무이구곡의 골짜기를 찾아가 직접 경험한 무이암차의 역사와 종류는 물론 제다법과 색향미를 친절하게 안내한다.1만 5000원.
  • 한나라 새 대북정책 진통

    한나라당이 최근 대북 상호주의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발표한 ‘한반도 평화비전’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근혜 후보에 이어 이명박 후보도 10일 상호주의 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이회창 전 총재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내 보수성향 의원들뿐 아니라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당 중심모임’도 “정책일관성이 없고 현실성도 떨어진다.”며 반대 입장에 섰다. 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비전’은 향후 당론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통일 문제는 현실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 북한에 대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핵을 포기시키는 것이고, 그 다음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비핵·개방 3000구상’은 북한이 핵 폐기를 전제로 개혁·개방에 나설 때 10년 안에 북한의 국민소득이 3000달러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핵 폐기와 남북관계의 상호주의 원칙을 사실상 포기한 ‘한반도 평화비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박 전 대표도 지난 8일 “(한반도 평화비전은) 상호주의를 포기하고 핵문제를 분리해 여러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며 당의 새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비전’ 입안을 주도한 정형근 최고위원은 “후보 캠프에서 ‘상호주의를 포기해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상대적 상호주의가 있어야 하고 대북정책이 유연성과 활력성을 줘야 한다.”며 당론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번 진보는 영원한 진보이고, 한번 보수 역시 영원한 보수인가. 그간 진보와 보수 세력의 집회와 시위에 관한 보도를 떠올려보자. 광화문에서 혹은 시청앞 광장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시위장면을 보면 항상 같은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 있다. 시위를 하는 이유가 국가보안법이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든 혹은 사학법이든 상관없이 항상 낯익은 얼굴들이 같은 편에 서 있고 그때그때 앞세운 현수막과 구호만이 달라질 뿐이다. 이러한 장면을 보면 한번 보수는 영원한 보수이고 한번 진보 또한 영원한 진보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어찌하여 사안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국가보안법의 진보는 환경에서도, 교육에서도 그리고 여성문제에서도 항상 진보이고, 보수 또한 모든 사안에서 동일하게 보수적 성향을 가질 수 있을까. 분명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은 아닌 듯싶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을 가진 사람이라도 환경이나 교육 문제에 관해서는 보수적 성향을 보일 수 있을 것이고, 거꾸로 정치적으로는 보수이지만 문화나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진보적 성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이렇게 지극히 상식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모든 갈등은 진보 대 보수라는 이분법적 도식으로 단순화해 있다. 진보와 보수는 모든 사안에서 항상 같은 줄에 서게 된다. 한번도 이 줄이 엉키거나 엇갈리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사회갈등에 대한 이분법적 이해방식은 권위주의 정권에서 비롯되었다.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는 정치문제뿐만 아니라 노동·여성·인권 등 모든 사안이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로 귀착되었다. 모든 사회문제의 근원이 권위주의 정권에서 비롯됐기에 이를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어떤 문제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따라서 민주 대 반민주는 지극히 타당하고 정확한 인식의 틀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오늘날 우리사회의 모든 갈등을 보수 대 진보로 환원하는 인식구도는 올바른 것인가. 남북문제와 대미관계뿐만 아니라 환경, 교육, 문화, 여성, 인권 등 모든 사안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이분법적 틀 속에 담는 것이 과연 이성적인 행태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정치학 원론 첫 시간에 매번 강조하는 것이 사고의 유연성이다. 고교까지는 교과서 내용이 참이고 진리였으나 대학에서는 읽고 듣는 모든 것을 비판적 자세로 수용하여야 한다고 가르친다. 또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통해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도, 나와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고 때로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당부한다. 이러한 사고의 유연성이 밑받침이 될 때 비로소 사회현상에 대한 정확하고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주화 20년을 겪으면서도 우리사회는 여전히 권위주의 정권 하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때의 민주 대 반민주 구도가 이제는 진보 대 보수 대결로 바뀐 것이다.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면 양 집단간 대결이 여전히 사생결단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민주화세력에 권위주의 정권은 대화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그런데 진보와 보수 진영간의 대화와 타협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생각과 성향의 다름은 당연한 것이고 다양성 속에서 조화를 찾아 가는 것이 민주주의이다. 모든 사회현상을 진보와 보수의 틀로만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경직된 사고 틀로서는 결코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영원한 해병’은 아름다운 자긍심이나 영원한 진보와 보수는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일 뿐이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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