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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성숙한 외교가 성숙한 세계국가 만든다/조윤영 중앙대 국제관계학 교수

    [열린세상] 성숙한 외교가 성숙한 세계국가 만든다/조윤영 중앙대 국제관계학 교수

    아이티 지진 참사를 돕기 위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지원금이 12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미국이 1억 1000만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유럽연합(EU)도 약 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은 아이티에 대해 부채 탕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은 아이티에서 활동하는 평화유지군 병력 9000명 외에 추가로 3500명을 증강, 치안 안정과 원활한 구호품 공급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민간차원에서도 미국인들의 기부금은 2억달러를 육박한다. 2004년 쓰나미 참사와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카트리나 대재난 때의 기부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은 아이티 지진참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100만달러의 지원방침을 내놓았다. 실망스러운 규모다. 지난해 말 한국이 드디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 정식으로 원조를 주는 국가로서의 지위를 획득한 뒤 처음으로 맞은 국제적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주요 국가목표가 글로벌 코리아이고, 기여외교를 통해 국격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 좀더 신중히 대응했어야 한다. 뒤늦게나마 정부가 아이티 상황의 심각성을 보고 지원규모를 1000만달러로 늘린 것은 적절한 결정이다. 하지만 이런 정책 결정의 변화는 아직도 정부의 외교가 목표와 실제 정책 간에 간극이 적지 않다는 점을 웅변한다. 정부는 ‘성숙한 세계국가’와 ‘창조적 실용외교’라는 외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전개해 왔다. 정상외교를 통해 주변국과의 관계를 격상하고 우호협력을 강화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미국과는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라는 주요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세계 평화에 공헌하는 내용의 전략적 동맹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한 바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와 원전 수출도 분명 우리 외교의 주요 업적이다. 미래지향적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우리의 외교 지평을 세계로 넓히고 경쟁함으로써 국가의 위상도 높이고 국익도 신장하는 결실을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 외교를 위해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성숙한 세계국가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1세기를 가로질러 나갈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외교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은 그동안 빠른 국력신장에도 불구하고 일관되면서 장기적인 외교전략을 추진하는 데는 미흡했다. 이는 초강대국 위주의 국제정세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고 주변 4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력이 약한 분단국가라는 점에 기인한다. 최근 20년간은 북한의 핵문제가 한국의 외교전략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21세기 글로벌시대의 한국은 국제적 환경에 대한 평가와 시대적 의미가 담긴 외교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기초로 세계 각 지역에 대한 전략과 개별국가전략과 같은 세부전략들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거시적 외교전략의 틀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로드맵 작성은 정책목표와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안에 대한 대응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국가의 외교전략은 국가가 지구상에서 생존을 기반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요한 핵심가치를 지키고 이를 위해 선택된 국가자원으로 효율적 방안들을 모색하는 것이다. 외교전략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정부는 한·미동맹, 대북정책, 동아시아 국제관계, 기여외교 등을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외교정책과 대북정책 또는 통일정책이 어떠한 유기적 관계를 가질 것인지, 북핵 폐기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평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한·미 관계에서 전략적 유연성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의 전략적 동맹의 실현과 북핵문제를 포함하는 지구촌의 현안에 대한 협력의 문제가 한국의 외교전략과 어떠한 연결고리를 갖도록 해야할 것인지 구체적 전략이 필요하다. 성숙한 세계국가는 성숙한 외교전략이라야 달성할 수 있다.
  • [기획 한국군 무기③] 분대의 수호신 K-3 기관총

    [기획 한국군 무기③] 분대의 수호신 K-3 기관총

    보병 분대에서 ‘K201 유탄발사기’ 사수와 함께 가장 많은 동정을 받는 병사가 있다면? 열에 아홉은 ‘K-3 기관총’ 사수다. K-3 기관총은 총 무게만 6.85㎏에 이르는데다 예비총열과 200발들이 탄통 몇 개만 지녀도 15㎏은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K-3 기관총은 이전에 쓰인 ‘M-60 기관총’과 비교하면 가벼운 편이다. M-60 기관총은 7.62㎜ NATO탄을 쓰기 때문에 무게가 10.5㎏이나 나간다. 탄과 예비 총열까지 고려하면 사수 한 명이 운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반해 K-3 기관총은 사수 혼자서 운용할 수 있다. K-3 기관총이 개발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M-60 기관총은 보병이 감당하기엔 무거운 감이 있었고 7.62㎜탄은 부피가 크고 무게도 무거워 많은 양을 지니기 힘들었다. 또 베트남전을 거치면서 7.62㎜탄은 보병간의 전투용으로는 지나치게 강하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미군은 이 점을 인식하고 1984년부터 벨기에 총기제작업체인 FN에서 개발한 ‘미니미’(Minimi) 기관총을 ‘M-249’란 이름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군의 편제를 개편하면서 분대 화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M-249 기관총은 ‘분대지원기관총’(Squad Automatic Weapon)이란 이름으로 분대당 1정씩 지급됐다. 미군과 작전개념이 비슷하게 변해온 우리나라도 K-3 기관총을 만들어 1989년부터 전력화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K-3 기관총의 정식명칭도 ‘K-3 분대지원기관총’이다. 두 기관총은 5.56㎜ NATO탄을 쓰기 때문에 탄의 위력은 M-60 기관총보다 줄어들었지만 분당 연사속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휴대하는 탄도 훨씬 많아 효과적인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또 준비한 탄을 다 써버려도 다른 분대원들과 같은 탄을 쓰기 때문에 임무 수행시 유연성도 늘어났다. ◆ K-3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K-3는 고장이 잘 난다? 예비역 중에선 K-3 기관총에 대해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지급받은 K-3 기관총을 써보니 탄걸림 현상이 심하고 부품의 내구성 부족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K-3 기관총이 시원하게 발사되는게 소원이었다는 사수의 증언과 중대에 있는 수십 정의 K-3 기관총 중 100발 이상 연사가 가능한 건 5~6정 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기관총의 임무가 적들이 고개를 못들게 계속 총탄을 쏟아붓는 것임을 생각하면 심각한 문제였다. 결국 급탄기구와 약실, 연사성능과 관련된 가스압조절기구 등 부품의 개선과 함께 유지보수 방법을 강화하고 나서야 불만이 사그러들었다. 2) K-3는 베껴만들었다? 미군의 M-249 기관총과 K-3 기관총은 탄창과 탄띠를 같이 쓸 수 있다는 점과 내부 구조 등에서 닮은점이 많다. 이는 K-3 기관총이 M-249 기관총의 원형인 FN사의 미니미 기관총을 참고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K-3 기관총이 총열의 길이가 533㎜로 더 길고 무게도 가볍다. 부품의 규격에서도 차이가 난다. ◆ K-3 기관총 제원 길이 : 1030㎜ 무게 : 6.85㎏ 사용 탄약 : 5.56 x 45mm NATO탄 (제식명 K-100) 강선 : 6조 우선(7.3인치 당 1회전) 발사속도 : 700발/분(저속), 1000발/분(고속) 급탄방식 : 30발들이 탄창, 탄띠 유효사거리 : 약 800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국군, 신형 저격총 ‘L129A1’ 지급

    영국군, 신형 저격총 ‘L129A1’ 지급

    올해 연말이면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영국군에게 사거리와 위력이 늘어난 새 저격총이 지급될 예정이다. 영국 국방성은 18일(현지시간), ‘샤프슈터’(Sharpshooter)용 새 저격총인 ‘L129A1’의 채용을 발표하고 아프간 파견을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샤프슈터란 소총수와 저격수의 중간개념으로 소총에 저격용 스코프를 장착해 사용하거나 반자동의 저격총을 쓰는 병사를 말한다. 미 육군에서는 ‘지정사수’(Designated Marksman)로 불린다. 저격수는 단독으로 움직이거나 2인 등이 팀을 이뤄 주로 특수임무를 수행하지만 샤프슈터는 일반 병사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정밀 사격을 지원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번에 새로 채용된 L129A1은 7.62 x 51㎜탄을 사용하는 반자동 저격소총으로 800m이상의 유효사거리를 자랑한다. 이 총은 명중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플로팅 배럴’(Floating Barrel)과 함께 ‘피카티니’(Picattiny) 레일시스템을 채용해 각종 조준경이나 열영상 장비 등 각종 악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어 작전에 대한 유연성도 높다. 영국군은 원래 제식소총인 ‘L85A2’에 저배율의 조준경을 장착해 사용했지만 5.56㎜탄을 사용해 사거리와 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밖에 이미 보유한 전문적인 저격총인 ‘L115A3’나 ‘L96’ 등은 뛰어난 명중률을 비롯해 충분한 사거리와 위력을 지녔으나 길이가 1m가 넘고 무게가 7㎏에 달해 샤프슈터용으로는 부적절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비해 L129A1은 945㎜의 길이에 무게도 5㎏에 불과하다. 국방성의 군수담당자인 쿠엔틴 데이비스(Quentin Davies)는 “새로 도입된 저격소총은 아프간에 파견된 병사들이 더 먼거리를 더 정확히 사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에 도입되는 L129A1는 총 440정으로 약 150만 파운드(약 28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군은 1월 중순부터 샤프슈터들의 훈련을 시작해 올해 연말에 아프간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사진 = 영국 육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증현 재정 “고용위해 규제 풀겠다”

    정부와 재계의 대표들이 만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려면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는 데도 입장을 같이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환경 개선 등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고용이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일자리가 늘지 않아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의 투자가 이뤄져야 고용이 창출되고 서민의 수입이 보장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데 재계와 공감하고 공장입지 및 입주여건 개선,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외국인 투자유치 완화 등 재계 측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파견근로 대상 확대 등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요구에 대해서도 대상을 확대할 업종이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어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1주년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거듭 확인했다. 민간의 회복력이 강화될 때까지 확장적인 재정·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경기가 살아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이나 부동산 투기심리를 사전에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은 여전히 취약해 경기 회복의 온기가 윗목까지 도달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 시점에서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며 내수부진과 저(低)생산성, 서비스수지 적자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서 핵심에 있는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정책의 루비콘강’을 반드시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갈등 끝에 결론이 유보된 영리 의료법인 도입을 비롯한 서비스산업의 혁신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가전플러스]

    ●삼성전자 조약돌 형상 폴더폰 ‘젬스톤’ 조약돌을 형상화한 폴더폰 ‘젬스톤(W9100)’을 KT를 통해 시판한다. 휴대전화 전면부에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1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컬러라이팅을 탑재, 전화나 메시지 수신 등에 따라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모서리 부분도 조약돌처럼 곡면으로 처리하고 내부 키패드와 스피커에도 조약돌 모양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펭귄과 동네 친구, 도시 등 3가지 테마의 사용자환경(UI)도 제공한다. 이 밖에 200만 화소 카메라와 16기가바이트(GB) 외장 메모리, 블루투스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심폐소생술 교육용 도우미 동영상도 탑재됐다. 가격은 40만원대. ●스카이 3세대 풀터치폰 ‘잼밴드’ SK텔레콤을 통해 3세대(3G) 풀터치폰 ‘잼밴드(IM-S550S)’를 출시했다. ‘잼밴드’는 즉흥연주 밴드라는 뜻이다. 잼밴드폰 ‘스카이 뮤지션’ 기능을 통해 피아노와 기타, 드럼, 플루트 등 네 가지 악기를 내 맘대로 연주해 나만의 벨소리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즉흥연주가 가능하다. 또 ‘라이브 캔버스’ 기능을 통해 사진이나 캔버스 위에 내가 원하는 색깔로 글씨나 그림을 그리고 이를 대기화면 이미지로 사용할 수 있다. 2.9인치 액정표시장치(LCD), 3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LG디스플레이 19인치 ‘휘는 전자종이’ 지금까지 나온 휘는(플렉시블) 전자종이 중 가장 큰 크기인 19인치 와이드형 전자종이를 개발했다. 현재 상용화된 전자책 ‘킨들(6인치)’ 등에 비해 화면은 8배 정도 크지만 0.3㎜ 두께에 무게는 130g에 불과하다. 구부려도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리기판 대신 금속박 기판으로 만들어지면서 유연성과 강한 내구성을 겸비했다. 전원이 꺼져도 영상이 그대로 남고, 화면이 바뀔 때만 전력을 쓰도록 설계됐다. 전자책과 전자신문, 대형광고판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에 11.5인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 SKT “올 스마트폰 200만대 공급”

    SKT “올 스마트폰 200만대 공급”

    SK텔레콤이 올해 스마트폰을 200만대 공급하고 무선망을 개방하기로 하는 등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구체적인 방안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중심으로 스마트폰 공급을 강화하고, 일반 폰에도 와이파이(무선랜) 기능을 적용하는 휴대전화에서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사이드 로딩을 전면 허용하는 등 무선인터넷망을 전면 개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과 옴니아폰, 안드로이드폰 등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무선망을 활용한 유·무선융합(FMC)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무선인터넷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은 간담회에서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올해 2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보급할 예정”이라면서 “안드로이드는 개방성과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유선과 동일한 인터넷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내놓는 안드로이드 OS폰 12~13종을 포함해 모두 15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무선인터넷을 개방하는 한편, 독자적인 무선랜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주목된다. 그동안 무선랜 기반이 없었던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독자적인 무선랜 망을 구축하는 데 뛰어들기로 했다. 하 사장은 이와 관련, “우선 제휴사 매장과 공공장소 등 다량의 데이터 발생이 예측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망을 구축하고 무선인터넷 무료 접속을 허용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노래없는 뮤지컬 관객 눈 유혹하네

    노래없는 뮤지컬 관객 눈 유혹하네

    올해 국내 공연계의 화두 중 하나는 ‘믹스트 컬처’(Mixed Culture)다. ‘무대 위의 크로스 오버’라고도 불리는 인접 장르간 융화는 이질적인 두 가지 이상의 요소를 한 무대에 몰아넣어 새로운 창조물을 생산해내는 것을 말한다. 이미 전 세계 공연계에서는 각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공연 관계자들은 한국에서도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단일 장르의 공연들이 낯설지 않을 만큼 대중화되었고, 이제는 변화를 시도해볼 만한 시장 상황도 무르익었다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올해 공연계는 하나의 장르에 집착하지 않고 그 이상의 새로운 공연 영역을 탄생시키는 시도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뮤지컬 컨택트 등 크로스오버 잇따라 지난 8일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뮤지컬 ‘컨택트’는 장르간 충돌을 통해 유쾌한 재미를 줬다. 노란 드레스를 입은 발레리나 김주원은 스윙, 자이브, 재즈 댄스를 추고 후반부엔 대사 연기도 소화했다. 드라마 ‘신의 저울’, ‘한성별곡’ 등 브라운관에서 더 익숙한 탤런트 장현성은 춤으로 현대인의 소외와 괴로움을 표현했다. 연기하는 댄서, 춤추는 배우들의 공연을 표방하며 노래 없이 춤으로만 표현하는 뮤지컬 ‘컨택트’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노래를 부르지 않는데 뮤지컬로 분류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현대 예술에서 장르의 구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며 2000년 토니상 4개부문을 휩쓸었다. 이처럼 무용과 뮤지컬이 결합되어 탄생한 ‘댄스 뮤지컬’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 남성 무용수들이 발레복을 입고 백조춤을 추는 등 성과 장르의 벽을 파괴해 공연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매진 사례를 빚을 정도로 국내 관객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오페라와 연극이 만난 경우도 있다.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음악극 ‘테너를 빌려줘’다. 소극장 무대에서 보기 힘든 오페라를 소재로 극화해 오페라 가수 출신 배우들이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지난달에는 발레와 서커스를 결합, ‘발레서커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시르크넛’이 초연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 경험할 기회 될 것 ‘믹스트 컬처’ 열풍의 주된 원인은 우선 국내 공연시장의 역동성과 유연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공연기획사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아직 한국 공연시장이 고착화되지 않고 젊은 편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해 볼 만한 적기라고 본다.”면서 “하나의 고정된 취향을 가진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 볼 수 있고, 제작자들에게는 훌륭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컨택트’의 한국 연출 및 안무를 맡은 토메 코즌은 연기자들의 다양한 끼와 기량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는 “크로스 오버가 전 세계 공연계의 추세이긴 하지만, 요즘은 배우들이 연기는 물론 춤과 노래 등 한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기량을 자랑한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여러 작품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정 작품이나 특정 장르로의 ‘쏠림 현상’이 심한 국내 공연계의 특성상 이 같은 장르 파괴는 실험적이긴 하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지적도 많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한국 공연시장도 틀에 갇힌 흥행 공식으로 기존의 관객을 나눠먹는 낡은 관행을 이제 탈피해야 한다.”면서 “장르간 충돌을 통해 공연을 보는 재미를 외연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새로움을 원하는 관객들의 욕구도 충족시키고, 문화산업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3) 최연소 출전 16세 곽민정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3) 최연소 출전 16세 곽민정

    ‘2010년에는 밝은 하늘 위에서 날고 있을 것이다. 포기는 절대 NO.’ 초등학생 소녀는 침대맡에 이 글귀를 큼지막하게 붙여놨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써붙였다. 잠에서 깨면서 봤고, 잠들면서 봤다. 과천 할아버지 댁에 가는 길에 우연히 스케이트장을 보고 홀딱 마음을 빼앗겼다. 그렇게 시작한 피겨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줄 그 때는 몰랐다. 피겨를 타면서 올림픽은 소녀의 로망이 됐다.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다. 하지만 ‘밝은 하늘에서 날고 있을’ 2010년을 생각하며 매일매일 스케이트를 신었다. ●“연아 언니의 자신감 본받고 싶어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리틀 김연아’ 곽민정(16·군포수리고)은 결국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우상으로 생각하는 김연아(20·고려대) 언니와 함께라서 더욱 들뜬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고 연아언니한테서 ‘민정아!! 축하해! ㅋㅋㅋ 최연소 출전이다. 준비 잘해서 잘하장~’이라는 문자가 왔어요. 진짜 감동적이었어요.”라고 볼이 발그레해진다. 처음 스케이트를 신을 때부터 롤모델은 언제나 김연아였다. “표현력이나 기술은 물론이고 긴장을 떨쳐 버리고 시합 때 100%를 다 보여주는 연아언니의 자신감을 본받고 싶어요.” 김연아의 발자취를 더듬더듬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올림픽까지 왔다. 이제 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 남짓. 곽민정은 오늘도 어김 없이 빙판을 가른다. 올림픽 대표로 뽑힌 지 두 달여가 흘렀다. 곽민정은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만으로도 목표는 이뤘어요.”라고 겸손을 떨었다. 재차 목표를 묻자 슬그머니 “쇼트 컷 통과(24위)가 목표예요. 프리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눈을 빛냈다. 물론 부담도 있다. 올림픽은 그동안 출전했던 대회와 레벨(?)이 다른 ‘별들의 전쟁’이기 때문. “큰 무대에 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떨릴지도 모르겠어요. 최대한 긴장을 안 해야 좋으니까 국내대회처럼 생각하고 나서려고요.”라고 담담하게 웃었다. ●전주 4대륙대회… 아사다와 같은 무대 설레요 밴쿠버의 주인공으로 낙점됐지만 스케줄은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민정이는 ‘짧고 굵게’ 한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결코 짧지 않다. 링크에 살다시피하면서 프로그램을 익히고, 마사지와 스트레칭·체력운동까지 뭐 하나 빠뜨릴 수 없다. 제일 고통스러운 건 의자 두 개 사이에 앞뒤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스트레칭하는 시간. 다리가 180도 이상으로 벌어진다. 우아한 비엘만스핀을 떠올리며 꾹 참아 본다. 유연성을 위해 필수지만 아파서 ‘악’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래도 즐겁다. “올림픽을 생각하며 훈련하니 예전보다 즐겁다. 물론 긴장을 늦춘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부상도 없고 오로지 컨디션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당장 보름 뒤엔 전주 사대륙대회(25~30일)에서 아사다 마오(일본)와 맞닥뜨린다. “작년 관중석에 앉아서 지켜보던 아사다와 대회에서 실력을 겨룬다고 생각하니 영광이다.”라고 말할 만큼 아직까지 배운다는 자세가 더 크다. 더구나 사대륙대회는 곽민정의 시니어 데뷔무대다. 그만큼 부담도 덜하다. 큰 대회가 처음이라 변수도 크지만 겁 없이 들이댈 수 있으니 기대도 할 수 있다. 밴쿠버를 향한 만 15살 소녀 곽민정의 ‘위대한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글 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2월 고용시장 ‘3중 한파’

    1월과 2월에 극심한 고용 한파가 예상된다. 공공 일자리 사업인 희망근로의 잠정 중단으로 중장년과 노년층 일자리가 사라지고 50만~60만명에 이르는 고교·대학 졸업생이 사회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20만명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고용 비수기인 1~2월에 정부 주도 일자리 공급이 대거 끊기는 데다 민간부문 채용마저 거의 없어 지난해 경제 위기에 버금가는 고용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희망근로와 청년인턴 등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12월1일부터 23일까지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7만 1885명으로 한달전에 비해 37.3% 늘었다. 올 1월과 2월에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희망근로는 대상 인원을 지난해 25만명에서 올해 10만명으로 줄인 가운데 올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실시하기로 해 1~2월은 공백기다. 이미 지난해 11월 희망근로 사업이 일부 종료되면서 취업자(2380만 6000명)가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올 1월과 2월에는 그 영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 등에 주로 종사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의 겨울나기도 어렵다. 예산안이 국회에서 늦게 통과됨에 따라 도로·철도 건설 및 강 정비 등 사업이 차질을 빚어 연초 일용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대졸 청년들이 갈 곳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청년인턴의 경우 공공기관 1만 2000명, 중앙·지방정부 1만 7000여명, 중소기업 3만 7000명 등 6만 6000명을 운영했으나 대부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지 못한 채 회사를 나왔다. 특히 행정 인턴은 올해 7000명, 공공기관 인턴은 5000명 수준으로 줄어 인턴 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가공무원 채용도 지난해 3291명에서 올해 2514명으로 23.6%(777명)가 줄었다. 기업들의 명예퇴직 바람도 연초 고용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할 전망이다. KT는 사상 최대 규모인 6000여명의 명예퇴직을 확정했으며 기업은행은 희망퇴직 등으로 구조조정을 했고 삼성화재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상태다. 재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국내총생산(GDP) 1% 성장 때 7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늘었는데 최근에 5만개 정도로 줄어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지방공무원 맞교환, 단체장이 적극 나서야

    행정안전부가 어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내년 상반기 중 지방공무원 2000명을 기초단체 간 또는 광역-기초단체 간 의무적으로 순환교류하겠다고 밝혔다. 교류대상 보직은 감사·인사·건축·세무·회계·법무 등 권한이 크고 비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기강 및 도덕 해이는 토착비리의 큰 뿌리다. 따라서 고육책일지언정 예방 차원의 인사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지방공무원들에 대한 타 지자체 간 인사교류는 1995년 민선 지자체 출범 이후 거의 중단됐다. 민선 단체장이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특별한 사유가 아니고는 타 지자체 전출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한 지자체에서 수십년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많아졌다. 이른바 물 좋다는 보직을 맡으려면 단체장과 유착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직책에 오래 머물다 보면 이권단체·업체 등과 결탁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비리 소지를 차단하려면 공정한 순환인사가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좁은 바닥에서 직무·인간 관계가 얽히고설켜 인사를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고 비리를 단칼에 끊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순환교류 인사정책이 취지대로 성공하려면 단체장의 협조가 절실하다. 특정 공무원에 대해 내 식구 챙기기를 고집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인사권이 단체장의 고유권한이긴 하나 토착비리 근절이라는 더 큰 국가적 목표를 위해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도 인사교류 시 단체장과 최대한 협의하고 필요하다면 관계법령도 손질해야 한다.
  • [2010 남아공월드컵] 동장군이 대수냐 허정무 눈에 들어라

    월드컵을 향한 예비 태극전사들의 열망이 눈 쌓인 그라운드를 녹였다. 31명의 예비 태극전사들은 2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틀째 훈련을 갖고 새달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옥석가리기를 마쳤다. 10일 발표한 35명의 예비명단 중 J-리거 세 명과 러시아로 이적한 김남일(톰 톰스크)이 소속팀 사정상 빠졌을 뿐,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선수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훈련은 갑작스럽게 굵어진 눈발 탓에 ‘혹한기 훈련’을 방불케 했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두꺼운 점퍼와 목토시, 모자, 장갑으로 중무장을 하고서도 연신 차가운 입김을 쏟아냈다. 35m 전력질주를 여섯 번 거듭하며 마지막 체력검증을 받은 선수단은 두 팀으로 나누어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인조잔디에 쌓인 눈이 미끄러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기엔 악조건이었지만, 오히려 ‘위기에 강한 남자’를 뽑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눈은 번뜩였다. 허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평소에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를 보여준다.”며 선수단을 채찍질했다. 3세트 예정이던 연습경기는 악천후 때문에 전·후반으로 진행됐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196㎝)이 후반 두 골을 몰아넣으며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소집 첫날인 26일엔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셔틀런(20m 왕복달리기)으로 체력테스트를 가졌다. 가슴에 심장박동 측정 센서를 달고 피로회복 속도를 확인하는 이 훈련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된 체력훈련이다. 20m를 216회, 총 4320m를 달리도록 짜인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은 영하의 날씨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렸다. 숨을 헉헉거리면서도 생존경쟁을 위해 혹독한 시간을 견뎌낸 것. 저녁엔 유연성과 서전트 점프에 체지방까지 측정했다. 허 감독은 “29명 모두 열심히 뛰었고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면서 “이번에 탈락하는 선수들도 절대로 섭섭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열심히 준비하면 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했다. 허 감독은 이틀간의 체력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29일 최종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한다. 낙점을 받은 25명의 태극전사들은 새달 4일 출국, 남아공과 스페인을 돌며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대표팀은 ‘A매치데이’인 내년 3월 3일 아프리카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대결할 한국에 아프리카 맛보기는 필수. 스파링 파트너 후보는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 가나로 좁혀졌다. 특히 북한과 함께 G조에 속해있는 코트디부아르는 우리와 이해관계가 들어맞아 가장 유력하다. 대표팀은 아프리카네이션스컵(1월10~31일·앙골라)에 코칭스태프를 파견, 나이지리아 전력 파악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CEO 칼럼] 한국의 여풍(女風)과 미래/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CEO 칼럼] 한국의 여풍(女風)과 미래/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검찰에 부는 ‘여풍(女風)’이 검사에 이어 수사관까지도 확대되어 올해 채용된 검찰 수사관 중 40%가 여성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사법시험·행정고시 여성합격률은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외무고시 합격률은 65%에 이른다고 하니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세계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 미국 여자프로골프의 새로운 여제 신지애, 신궁에 가까운 올림픽 여자 양궁팀 등 세계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키 크는 유전자의 비밀을 풀어내 노벨과학상 수상에 근접한 김빛내리 교수 등 세계 과학계에 불고 있는 한국의 여풍도 이제 그리 새삼스럽지만은 않다. 하지만 아직 한국사회 전반에서, 특히 경제에 있어서의 여성의 역할과 리더십 발현은 그리 활발하지 못한 것 같다.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제활동참여율은 남성이 70%대인 데 비해 여성은 40%대여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고, 1000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여성 관리자직의 비율은 약 11%, 여성임원 비율은 약 3%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세계 경제흐름에서 우리나라가 미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서 여성들의 역할과 리더십 발현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우수한 양질의 인력자원 측면에서 여성 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거의 세계 최저인 출산율과 함께 매우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이제 막 시작돼 2011년에는 우리 인구의 15%인 약 700만명이, 2021년에는 30%인 약 1600만명이 정년퇴직 예정이라고 한다. 인력 수급상 출산율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경제에 필요한 인력이 바로 보충되지는 않을 것이며, 가까운 일본의 예처럼 심각한 경제침체 시기가 도래하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때 양질의 여성인력은 한국의 경제를 짊어지는 주인공이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번째로는 훌륭한 여성 지도자 배출과 여성적 리더십 발현도 중요하다. 지금은 디지털이 세계를 지배하고, 강력함보다는 유연성, 획일성보다는 다양성, 부드러움, 섬세함, 감성,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이것이 바로 포용, 섬김, 배려 등의 여성적 감성을 강조하는 ‘여성 리더십, 핑크 리더십’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한다. 미국의 한 흥미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포천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이 있는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이 많은 기업군이 적은 기업군보다 자기자본이익률과 총수익률이 5%, 30% 높게 나왔고 경기 침체기에 실적도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여성 인력 활용이 부진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기업과 국가가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다는 기회요인으로 볼 수 있다. 얼마 전 국내 한 여대에서 특강을 요청받아 한창 젊음을 만끽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여대생들을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날 학생들에게 시대적 흐름에 따른 여성리더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창의적 사고와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지식을 탐구해 미래 한국의 여성 리더, 나아가 세계적 변화의 흐름인 동북아 중심 세계 경제의 주역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이날 참석한 여러 젊은 여학생들의 당차고 밝은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보는 것 같아 참 기쁜 마음이 들었다.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
  • 하토야마 개혁 방향트나

    하토야마 개혁 방향트나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얼굴) 정권의 야심찬 핵심 공약들이 방향을 틀고 있다. ‘8·30 중의원선거’를 대승으로 이끈 아동수당, 휘발유 잠정세율 폐지, 고속도로 무효화 등의 간판 공약들이지만 ‘곳간’이 빈 탓에 축소 또는 유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실 전환’인 셈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내년 6월쯤부터 중학생까지 소득에 제한없이 지급하려던 아동수당에 대해 소득제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당초 공약에서는 내년부터 중학생까지 매달 1인당 1만 3000엔(약 16만 9000원)씩을, 2011년부터 2만 6000엔씩 줄 계획이었다. 내년 예산에 2조 3000억엔을 편성한 상태다. 하지만 전반적인 재정 형편이 여의치 않은 데다 고소득층까지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금융상인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대표는 “하토야마 총리와 같은 고소득층의 손자들에게까지”라며 제한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현재 정부와 여당의 유력한 소득제한선은 연소득 2000만엔이다. 연 2000만엔에 해당하는 0.1%의 고소득층만을 제외시켜 ‘공약 위반’이라는 비판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다분하다. 한쪽에서는 현재 5000엔씩 주는 아동수당처럼 연소득 860만엔을 기준으로 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휘발유 잠정세율의 폐지는 아예 미뤘다. 연간 2조 5000억엔의 감세 효과로 국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당장 세수 감소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동시에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환경세의 도입도 늦춰졌다. 고속도로의 경우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곳부터 시범적으로 무료화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17일 저녁 “국민 생각이나 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른 유연성도 중요하다.”며 공약 수정의 명분을 설명했다. 내년도의 신규 국채발행액을 ‘44조엔 이내’라는 마지노선을 유지하면서 7조 1000억엔의 ‘공약 예산’을 확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하토야마 정권을 겨냥, “국민에게 다시 한번 (중의원 해산·선거로) 뜻을 물을 각오가 필요하다. 하토야마 총리는 공약위반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hkpark@seoul.co.kr
  • [사설] 주한미군 해외배치 잦은 언급 속내 뭔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의 해외 배치 가능성에 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주한미군이 미래에 좀 더 지역적으로 개입하고 전세계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존중한다.’는 한·미 공동성명을 떠올리게 한다. 이후 미국 측은 주한미군의 해외배치 시사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 때마다 한반도에 전력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진화하곤 했다. 우리 국방부도 15일 주한미군의 시급한 재배치 상황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진화했다. 하지만 미국 고위인사들의 주한미군 해외 배치 언급이 잦아진 속내가 무엇인지 짚어봐야 할 시점 같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달 방한 때 “여러분(주한미군) 중 일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했고, 일부는 다시 파병될 것”이라고 주한미군의 해외 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도 수년 내 주한미군 병력의 해외 배치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주한미군 해외 배치 군불때기로 받아들여지는 정황이다. 당국은 주한미군 해외 배치는 한반도의 전력공백을 부를 수 있음을 유념하고 어떠한 가능성에도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 주일미군 재편이 순탄치 않은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15일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 비행장 이전 대상지 선정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전세계 미군 재편이라는 큰 틀에서 후텐마 이전 대상지 결정을 연내에 하라고 압박해 온 미국으로선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 등 일본 내 정치사정 때문이라곤 하지만 주일미군 재배치가 꼬이고 있다. 이게 주한미군의 기능이나 규모 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미국 고위인사들의 잦은 주한미군 해외 배치 언급이 더욱 신경 쓰이는 이유다.
  • “주한미군·한국군 해외배치 준비 필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홍성규 기자│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주한미군뿐 아니라 한국군도 해외 배치 가능성에 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의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미 동맹의 미래’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 간 협의를 통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전 세계의 다른 곳에 우리가 독자적으로 배치되든 양국군이 함께 배치되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주한미군이 미래에 좀 더 지역적으로 개입하고 전 세계에 배치될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해 주한미군의 해외 파병 방침을 구체적으로 처음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런 일(주한미군의 해외배치)이 당장 일어날 준비를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말해 당장 주한미군의 해외배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 “(해외배치 주한미군이 완전히) 빠지는 게 아니며,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면서 “(해외에 배치되는 주한미군) 가족들은 한국에 남아 있고, 배치가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가장 큰 책임은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2006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존중한다’는 문구가 담긴 공동성명을 한·미 양국이 발표한 뒤 주한미군의 해외배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한국에서 일 때마다 진화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파병 가능성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을 한 데 이어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도 수년 내 주한미군 병력의 해외 배치 가능성을 시사해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샤프 사령관은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원론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주한미군 2만 8500명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정책진단] “계산원 등 대부분 비핵심업무 종사 관련제도의 경직성 해결이 급선무”

    [정책진단] “계산원 등 대부분 비핵심업무 종사 관련제도의 경직성 해결이 급선무”

    “나도 처음에는 반대했습니다.” 문강분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회장은 단시간 근로제 활성화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운을 뗐다. 문 회장은 “단시간근로는 아직 우리에게 미지의 세계로 가능성이 있다.”며 “무작정 반대하기 보다 제도·사회적 미비점을 차근차근 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1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단시간 근로 활용사례를 분석했다. 예상대로 단시간 근로자의 여성 비율이 높았고 4개 기업은 여성이 100%였다. 안내원, 판매원, 계산원 등 다른 업무와의 연계성이 낮고 해당 기업의 핵심업무군으로 보기는 어려운 직무가 해당됐다. 인사팀은 인력활용의 유연성과 비용절감이 되는 장점은 있지만 낮은 업무연속성과 업무집중도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래도 인사팀은 단시간 근로자를 계속 쓸 계획이었다. ●10개사업장중 4곳 여성이 100% 예외는 K시설공단에 근무하는 자발적 단시간 근로자에서 나왔다. 전문직종으로 3개월 단위 계약인데도 남녀 성비가 고르게 분포돼 있고 근속연수가 7∼8년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 서비스의 질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 회장은 “단시간 근로는 단기간 근로에 나쁜 일자리라는 인식을 불식시켜 준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문 회장은 단시간 근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제도의 경직성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근로시간 단축은 생후 3년 미만 영유아를 가진 부모에 해당하고 근무시간도 15∼30시간이다. 일본 건설업체 다이와하우스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2시간의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황 회장은 “자녀의 연령을 현재보다 올리고, 줄일 수 있는 근로시간에 신축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시간 근로의 또다른 걸림돌은 임금이다. 근무시간이 줄어들면 임금도 줄어든다. 문 회장은 “중소기업 근로자는 보통 월급이 대기업보다 적기 때문에 임금감소를 감내하지 못하지만 대기업 근로자는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양질의 단시간 근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착돼야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인증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전개할 것을 권했다. ●자녀연령·근로시간 신축성 부여 문 회장은 단시간 근로를 청년과 고령자층에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 2회 근무 등 초단시간 근로자 모델을 활용, 대학생들이 기업에서 경험을 쌓게 하는 산·학연계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노동부, 여성부 등 관련 부처가 유기적 연계를 통해 통합적 홍보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일 중심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으로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지속적인 정부의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누에 이용 실크인공고막 첫 개발

    누에를 이용, 고막 파손으로 인한 청각장애를 고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한림대 의료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인공고막용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사람의 근육이나 종이를 소재로 한 인공고막은 있었지만, 누에고치로 인공고막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실크 인공고막은 누에고치에서 실크 단백질을 뽑아 투명한 필름 형태로 만든 것으로 시술하는 동안 손상된 고막 주변의 체액에 용해되지 않고, 투명성과 유연성 등 물리적 성질이 우수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 인공고막은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 등에 특허출원된 상태다. 인공고막은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피브로인이라는 단백질을 녹인 뒤, 일정 두께(100㎛)의 막으로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표면이 치밀하고 매끈해 소리의 전달이 쉬우면서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자라기 어려운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사람 고막과 유사한 100㎛의 두께에 천공 고막 시술에 적합한 적당한 강도(10MPa)도 갖추고 있다. 실크 인공고막을 40마리의 쥐에 적용, 재생시험을 한 결과 14일 경과 후 39마리의 고막이 재생됐고, 고막재생 효율은 종이 패치에 비해 137%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식약청 의료기기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시험을 거쳐 이르면 2012년 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한미군 아프간 차출 없다”

    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발표 직전 한국 정부에 주한미군을 아프간에 차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사실을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월리스 그렉슨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지난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증파 발표 직전에 한국 국방부의 차관보급 고위 당국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2만 8500명의 현 주한미군 병력 유지를 재확인하면서 주한미군이 아프간 전쟁에 투입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미국 측은 증파 발표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같은 취지의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미군 증파 발표를 앞두고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이나 아프간 차출을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안심시키려는 취지로 해석된다.”면서 “시기상 미 정부 내부적으로 추가파병안을 확정한 뒤의 통보여서 우리 입장에서는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군의 아프간 증파를 앞두고 불거졌던 주한미군 차출 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증파 결정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온 적이 있지만, 그때는 미국의 새 아프간 전략의 개요에 대한 설명이 주목적이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몇 차례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4월 이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이 합의했던 주한미군 2만 8500명선 유지 방침이 오바마 정부에서도 유효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이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규모 아프간 추가 파병을 계기로 주한미군이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아프간에 언제든 투입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태였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여러분(주한미군) 중 일부는 아프간에서 근무했고, 여러분 일부는 다시 파병될 것”이라고 말해 주한미군 차출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앞서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도 지난 10월22일 한·미연합사에서 가진 미군 장병과의 간담회에서 “아시아 국가에 배치된 많은 미군 장병이 가족과 함께 장기 주둔함에 따라 앞으로 몇 년 내에 주한미군 병력을 중동으로 배치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아프간 파병안을 의결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친 뒤 국회에 파병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이완구 사퇴·출구 논란 세종시 혼란만 키운다

    이완구 충남지사가 어제 끝내 사퇴했다. 그저께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정안을 논의중”이라고 했고,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과 조윤선 대변인은 충청도민이 반대하면 밀고 나갈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설득해도 안 되면 도리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종시 수정에 올인하던 여권 내부에서 출구전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고,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가 자리를 내놓고 저항하는 등 세종시 정국은 꼬여만 가고 있다.도지사의 중도 사퇴는 이번이 3번째다. 충남도민들이 그에게 부여한 임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이번 건은 앞선 두 건과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그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커질 게 뻔한 국가적 혼란이 걱정된다. 세종시 갈등은 더 커지고, 더 어려운 길로 빠져들 공산이 높아졌다. 스스로도 사퇴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는가. 여권 인사들의 발언들을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위험한 이분법에서 벗어나 전략적 유연성을 내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중도 포기’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수정 반대세력들은 그렇지 않다. 일부 언론은 ‘퇴각론 급속 확산’ 운운하며 벌써부터 부채질이다. 일관되게 유연성을 보였더라면 진정성을 인정받았을 것이고, 수정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든다. 앞으로의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도 나온다. 늦었다는 탓만 할 수는 없다. 지금은 대안 마련에 집중할 때다. 무엇보다 여권에서는 수정안이 나올 때까지 혼란을 가중시키는 발언이나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야당도 장외 투쟁을 자제하고 기다리는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 수정안 수용권한은 충청도민과 국민에게 있다.
  • “정부청사 운동클리닉 덕 봤어요”

    “정부청사 운동클리닉 덕 봤어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관리소가 운영하는 ‘만성질환 운동클리닉’이 반년 만에 ‘짭짤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고혈압, 골다공증 증세가 심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운동처방을 실시한 결과 눈에 띄게 호전됐다. 2일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성신여대와 손잡고 정부중앙청사 1층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처방이 필요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운동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클리닉에는 체중과다와 고혈압, 골다공증 증세가 심한 공무원 73명이 4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돼 참가했다. 이들은 건강검진, 체력측정 후 2개월 주기로 6개월간 운동치료에 들어가 성신여대 출신 운동처방사와 정부청사 트레이너 등 7명의 전문가들로부터 개인별 ‘맞춤형 관리’를 받아 왔다. 비만자들은 ‘1주일에 세 번씩 체중감량 및 심폐지구력, 유연성 향상 운동에 집중하라.’는 특명 아래 트레드밀과 숄더프레스 등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고혈압군은 전신 스트레칭, 자전거 운동 등 유산소운동을 처방 받았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덤벨, 짐볼을 이용한 근력향상, 유·무산소 복합운동을 했다. 결과는 괄목할 만했다. 비만자의 체질량지수(BMI)는 26.95㎏/㎡에서 6개월 후 평균 22.57㎏/㎡로 2.24%나 감소했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3개월 만에 골밀도(BMD)가 0.864g/㎠에서 0.88g/㎠로 증가했다. 임별님 운동처방실장은 “참가자들이 야근 업무가 많아 꼬박꼬박 운동하기 힘들어하셨는데 이 정도면 상당히 좋은 결과”라고 전했다. 클리닉에 참가했던 한 비만 공무원은 “몸이 새로 태어난 것 같다.”면서 “전에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막막했는데 이제 혼자서도 잘할 수 있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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