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연성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박태환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윤석열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제조업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월급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02
  • “연평 사과만큼은…北, 南에 명분줘야”

    “연평 사과만큼은…北, 南에 명분줘야”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관련국들이 6자 회담에 앞서 남북대화 재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는 남북대화의 진전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은 조건 없는 대화재개를 요청하고 있고, 우리는 3대 조건(연평도, 천안함, 비핵화)이 선결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평행선을 걷고 있는 상태다. 19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 재개 조건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 봤다. 남북한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3대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과 “우리 측이 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 명확하게 갈렸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천안함, 연평도 등을 매듭지어 놓고 대화에 나서야지 무조건 대화에 나설 순 없다.”고 못 박았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과거 정부라면 이 정도 국면에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겠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연평도 포격이라는 명백한 북한의 무력기습도발에 대한 유감표명이나 재발방지에 대한 언급 없이는 대화로 갈 명분이 없다는 점과 둘째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의 각 부처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진정성 요구도 좋지만 남북대화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6자회담이 남북대화를 앞서갈 수도 있다.”면서 우리 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양 교수는 “남북한 의제를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당국 간 실무자급 접촉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남국 당국 간 불신의 골이 깊은데 계속해서 3대 의제의 진정성을 요구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굴복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인도적 사안, 적십자 회담 정도는 유연성을 갖고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유연성을 주문한 전문가들도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만큼은 북한의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교수는 “북한도 남측이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한다.”면서 “연평도 포격은 북한의 책임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6자 회담 재개 이전에 남북한이 상황을 풀어야 한다고 국제사회가 분위기를 몰아주고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남북한에 준 만큼 남북당국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영수 교수는 “북한은 우리에게 명분을 만들어 줄 의사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해결방도가 없고 계산이나 사리판단으로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경색국면을 풀지 않는다고 해서 주도권을 놓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공은 아직도 북한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지는 만큼 정상회담 개최에는 주목했지만 성과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양무진 교수는 “미국, 중국이 대북정책을 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의 순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민 교수는 “중국이 팽창주의, 민족주의적 행동에서 정상적인 외교상태로 전환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면서 “한·미·일과 북·중이 대립하는 신냉전적 기류가 개선되고 한반도에 선순환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 경제자유 35위… 4단계↓

    한국의 경제자유지수(IEF)가 지난해보다 4단계 하락한 35위를 기록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1년 경제자유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69.8점을 받았다. 60점대는 ‘적절히 자유로움’에 해당한다. 한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9계단 상승, 3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10개 항목 가운데 ▲기업 규제 ▲정부 재정 건전도 ▲부패 지수 ▲노동 유연성 등 4개 항목에서 0.3~1.9점이 떨어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1개 국가 중에서는 8위다. 1위는 홍콩이 17년 연속 차지했고, 이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였던 아일랜드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7위에 머물렀다. 미국 역시 과도한 정부 지출로 한 단계 하락한 8위에 그쳤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 중 IEF가 가장 높은 바레인은 지난해보다 3단계 뛰어올라,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지난해 140위에서 135위로 5단계 올랐다. 총점은 52점으로 여전히 ‘대체로 자유롭지 않음’에 해당하는 국가다. 북한은 믿을 만한 통계치를 얻을 수 없어 순위에서 제외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히텐슈타인, 수단을 제외한 조사 대상 179개국 가운데 올해도 꼴찌에 이름을 올렸다.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저널은 1995년부터 각국의 무역 및 투자에 대한 개방성, 금융 정책 등 10개 항목에 대한 자유화 정도를 수치화해 매년 초 발표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中위안화 美시장서 거래…기축통화 지위 노린다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중국 국유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에서 위안화 거래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통화 개방을 위한 점진적 조치로, 다른 중국 은행들의 미국 내 위안화 거래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이 통화의 태환성까지 갖추면 위안화는 달러, 유로에 버금가는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8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의 통화 절상을 다시 촉구해 ‘환율전쟁’ 재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초청 연설에서 “중국 통화는 아직도 상당히 평가절하 돼 있으며 베이징 당국은 지난해 6월 약속한 환율 유연성 확대를 너무 느리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의 성장을 해칠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통화 당국은 경제적 자신감이 커지면서 엄격하게 통제하던 통화 정책에 유연성을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중반까지도 본토 안에 묶어뒀던 위안화 거래를 지난해 7월부터 홍콩에 처음 허용하면서 관련 시장은 급속히 커졌다. 홍콩의 역외 위안화 거래 금액은 하루 평균 4억 달러(약 4477억원)까지 불어났다. 중국은행 뉴욕 지점의 리샤오징 대표는 “위안화가 완전히 태환되는 날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위안화 거래 청산소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은행의 이번 조치로 중국의 연간 수입대금 2조 3000억 달러 가운데 1%에도 못 미치는 위안화표시 결제가 20~30%까지 늘어나는 등 위안화의 국제적 역할과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분석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 또 다른 개방 조치로, 위안화로 해외 거래할 수 있는 수출기업을 수백개에서 7만개로 확대했다. 이광상 금융연구원 부부장은 “위안화는 달러 약세 속에 절상 압력을 받고 있고, 금리도 높고 환차익도 얻을 수 있어 개인이나 기업 모두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거래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부장은 “경상거래뿐 아니라 자본거래까지 위안화를 미국, 유럽 등에 유통시키려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기축통화의 자리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미국 압력에도 불구, 내부적인 필요성에 따라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 수준은 달러 대비 연간 5% 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모닝 토크] 하성민 SKT 총괄사장

    [모닝 토크] 하성민 SKT 총괄사장

    SK텔레콤(SKT)이 ‘압도적인 스피드’로 무장한다.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로 선임된 하성민 총괄사장이 내건 경영 화두다. 하 총괄사장, 공동대표인 서진우 플랫폼사장 등 젊어진 경영진이 만들어내는 조직답게 내부뿐 아니라 고객서비스, 네트워크 고도화, 데이터 상품 개발 등 전 분야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를 보여 주겠다는 방침이다. 하 사장은 1957년생이며, 서 사장은 1961년생으로 SKT 내부에 유연성과 열정을 불어넣고 있다. 하 사장은 12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유무선 통합 리더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스피드 경영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이르면 7월 서울 지역에 국내 처음으로 차세대 네트워크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LTE는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로 현재 3G 기술보다 업로드 속도는 최고 7배, 다운로드는 4배 이상 빠르다. 하 사장은 “LTE 상용화는 (더 당기고 싶지만) 주파수 반납 문제로 7월보다 앞당길 순 없다.”며 “제조사의 4G 단말기 출시 속도가 조금 늦어도 SKT가 처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3G망에 더해 초고속 와이파이 및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 펨토셀 구축에도 과감히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연말부터, KT는 2012년 상반기에 LTE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SKT가 이동전화사업과 함께 양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스마트TV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 영역 발굴, 다양한 단말기에서 콘텐츠 공유가 가능한 N스크린, 개방형 플랫폼인 T스토어 해외 진출 등 플랫폼 사업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공동 대표인 서 사장 직속으로 플랫폼 조직을 신설, 올해를 성장 원년으로 선언했다. 하 사장은 “한류 콘텐츠의 수용력이 높은 일본, 중화권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T스토어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상반기에 중국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 내부 혁신도 가볍고 빠른 조직에 방점을 찍었다. 하 사장은 “사장 주재 부문장 회의는 1시간 이내에 마치고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며 “합의한 사항은 분기, 반기, 연말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초경쟁 시대에는 개방적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이 성공 방안”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메시징 등 기반기술(API)의 공유를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 대해선 “합병 계획은 없으며 지금 상태에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대표인 서 사장도 간담회에서 “시장에서 성장하고 경쟁하려면 이제 개별 회사만으로는 부족하며 내가 참여한 ‘에코 시스템’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페이스북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런던통신] ‘킹 케니’ 달글리시, 리버풀의 구세주일까?

    [런던통신] ‘킹 케니’ 달글리시, 리버풀의 구세주일까?

    ’킹 케니’ 케니 달글리시가 안필드로 돌아왔다. 과연, 그는 리버풀의 구세주일까? 리버풀의 마지막 우승 감독인 그의 복귀는 언론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FA컵을 통해 19년 만에 복귀전 치른 달글리시는 비록 0-1로 아쉽게 패했지만 ‘더 콥(The Kop)’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성공했다. 남은 시즌 동안 리버풀의 감독 대행을 맡게 된 달글리시는 최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 감독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친정팀 복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맨유전 패배 후에는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 ‘리버풀 전설’ 달글리시는 누구인가? 리버풀 팬이라면 잘 알겠지만, 아마도 일반 축구 팬들에게 달글리시는 다소 낯선 인물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달글리시는 1969년 셀틱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기차 듀오’ 기성용과 차두리의 대선배인 셈이다. 달글리시는 셀틱에서만 무려 112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경기당 1골 이상의 엄청난 득점력이었다. 달글리시는 1977년 유럽 챔피언인 리버풀로 팀을 옮겼다. 함부르크로 떠난 케빈 키건의 대체자로 선택된 그는 등번호 7번을 달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후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그는 헤이젤 참사 이후 위기에 빠진 리버풀의 선수겸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3번의 리그 우승과 1번의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1991년 리버풀을 떠나 블랙번의 지휘봉을 잡은 달글리시는 1995년 앨런 시어러를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그 해 최고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셀틱의 감독직을 거친 그는 2000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10년 가까이 리버풀의 홍보대사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2011년 위기에 빠진 리버풀을 구하기 위해 감독대행으로 복귀했다. ▲ 호지슨의 실패…달글리시는 다를까? 지난 시즌 풀럼을 유로파리그 결승전까지 이끈 ‘명장’ 로이 호지슨이 리버풀에서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호지슨은 “선수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내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또한 팀을 장악할 시간도 부족했다.”며 스스로 실패 원인을 밝혔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애당초 리버풀과 호지슨이 어울리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더 옳다. 라파엘 베니테즈가 주제 무리뉴의 그늘에 가렸듯이 호지슨도 베니테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즉, 호지슨의 축구 철학과 리버풀의 선수 구성 그리고 기존 선수들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달글리시는 어떠할까? 일단 그는 오랜 기간 리버풀을 지켜봐왔고 그 누구보다 친정팀에 대해 잘 아는 감독이다. 과거 리버풀을 이끌 당시에도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내세우기 보다는 동기 부여를 통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타입에 더 가까웠다. 전술적 유연성에 있어서 호지슨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과거 첼시에서 무리뉴를 보좌했던 스티브 클락 코치의 영입도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달글리시가 좋은 감독임에는 틀림없지만 10년 가까이 현역에서 물어나 있었던 점은 분명히 불안 요소다. 그러나 첼시의 전성기를 이끈 클락 코치의 합류는 달글리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달글리시는 맨유전 패배 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하룻밤에 모든 것이 바뀌진 않는다.”며 뛰기보다는 먼저 걷는 것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그의 말대로 리버풀은 달라질 수 있을까? ‘킹 케니’와 리버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北, 당국간·적십자회담 공식 제안… 南 “위장 평화공세” 일축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27일 개성에서, 적십자회담을 2월 1일 문산에서 진행할 것을 제의한다.”(북한 조선아태위·적십자회 위원장 명의 통지문) vs. “남북 간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다.”(통일부 대변인 논평) 남북이 10일 대화 재개를 둘러싸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이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과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에 이어 이날 오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 위원장 등 명의로 3통의 통지문을 한꺼번에 보내오면서다.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당국 간 회담의 급과 일시, 장소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국장급 실무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대남기구의 성명이나 담화가 아닌, 우리 측 정부 등에 보내온 공식 통지문이라는 점에서 북측이 대화 공세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이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우리 측의 반응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북한이 통지문을 무더기로 보낸 것은, 우리 측이 그동안 북측의 연합성명이나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형식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 진정성이 결여된 대남 선전전술로 간주, 공식 제의가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통일부도 곧바로 대변인 논평을 내고 입장을 밝혔지만 북측의 날짜 제의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논평은 “북한 당국은 금강산 피살 사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막대한 우리 국민의 희생을 초래하고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회담만 제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국제사회에 대한 위장평화 공세이자, 우리사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상투적 전술의 일환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간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고, 우리는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당국이 아닌 조선아태위의 당국 간 회담 제의는 진정성이 없어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남북대화 원칙에 따라 당국 간 만남을 새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측이 회담 의제에 대한 모종의 반응을 보일 경우 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과 6자회담 재개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남북 간 줄다리기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북측의 제안이 구체적인 만큼 남측도 유연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용대 왕중왕 2연패 도전

    ‘윙크왕자’ 이용대(23·삼성전기)가 해맑은 미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용대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5~9일·타이완 타이베이)에 출전한다. 슈퍼시리즈 파이널은 지난 한 해 동안 치러진 총 12개의 슈퍼시리즈 성적을 종합해 종목별(남녀단식·남녀복식·혼합복식) 상위 8강들이 모이는 대회. ‘왕중왕전’인 만큼 별들이 총출동한다. 총상금도 50만 달러(약 5억 6000만원)로 두둑하다. 한국은 6명이 초대됐다. 이용대-정재성(29·상무)은 지난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에서 4만 4320점(8개 대회)을 따내 포인트랭킹 3위로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해 정재성과 짝을 이뤄 정상에 올랐던 챔피언 이용대에겐 설욕의 장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국민남동생’ 반열에 오른 이용대에게 지난해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부터 팔꿈치 부상 때문에 휴식과 재활을 반복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혼합복식을 버리고 남자복식에 집중했지만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동메달을 걸었지만 못내 아쉬웠다.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랭킹에서도 ‘부동의 1위’를 내줬다. 고성현(24·김천시청)-유연성(25·수원시청·5만 4340점), 카르스텐 모겐센-마티아스 보에(덴마크·4만 9960점)에 이은 3위. 그래서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는 더욱 뜨겁다. 분위기는 괜찮다. 지난해 빅터코리아그랑프리(11월 23~28일)와 중국오픈(11월 30~12월 5일)에서 잇달아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홍콩오픈(12월 6~12일) 4강에서 탈락했지만 무난한 행보다.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세계랭킹 1위 모겐센-보에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기량이 부쩍 성장한 대표팀 동료 유연성-고성현도 만만치 않다. 챔피언은 조별리그 후 4강 크로스토너먼트로 가려진다. 우승상금은 4만 2000달러. 한국은 남자복식 두 팀 외에 여자단식 배연주(21·인삼공사), 혼합복식 고성현-하정은(24·대교눈높이)이 ‘별 중의 별’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론] 공공기관 개혁에서 할 일/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시론] 공공기관 개혁에서 할 일/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한국전력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한석탄공사,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을 총칭하면 ( ) 기관이다.” 정답은 ‘공공’이다. 공공기관은 정부조직이 아니므로 임직원도 공무원이 아니다. 그러나 공공기관은 정부 통제는 물론 감사원, 국회의 감사를 받고 있다. 이유는 공공기관은 정부가 할 일을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해 지분 보유, 예산 지원, 수입원 부여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업무를 대행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이러한 공공기관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공공기관은 정부에 비해 유연성이 높으므로 집행업무 수행에 유리한 반면 운영이 방만해질 가능성이 있다. 공무원은 전국적으로 보수는 물론 복리후생 체계도 하나로 통합되어 있지만, 공공기관은 종류가 다양해 하나의 기준으로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예를 든 대한석탄공사의 경우 2009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4600만원이지만 산업은행의 평균 연봉은 8900만원이다. 같은 공공이란 이름에도 연봉이 2배가량 차이가 난다. 또한 각 부처가 필요예산을 산하 공공기관에 넣어 두고 사용하는 등 부처와 공공기관의 담합이 심한 편이다. 이에 따라 부처별로 산하 공공기관을 직접 관리하는 대신, 기획재정부가 중요한 284개 공공기관을 선정해 일괄 관리하는 것이다. 재정부는 최근 공공기관이 내년 예산편성을 하며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최근 2년간 동결되었던 인건비는 4.1% 인상시키는 대신 경상경비는 원칙적으로 동결하며 과도한 복리후생을 방지한다는 내용이다. 경제위기를 맞아 동결했던 인건비를 이젠 어느 정도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 판단에 공감을 표하면서 몇 가지 제언을 덧붙이고자 한다. 최근 LH공사 등 공공기관의 부채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하지 말아야 할 사업을 정부와 정치권이 부추기고 공공기관은 이를 즐겁게 수용하는 담합 구조가 토양이 된다. 여기에 정부가 예산을 주는 대신 각 공공기관이 부채를 일으켜 사업하도록 하는 관행이 씨가 되어 부채의 꽃이 피는 것이다. 대규모 재정사업 추진 시 그 타당성을 조사하는 기관의 중립성 제고가 발표에 포함된 점은 반갑다. 향후 그 실행과정에서 조사기관이 정부의 영향력으로부터도 일정한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투명성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일자리 나누기 등 국가정책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발표에 포함된 것도 맞는 방향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30% 많은 세계 최장의 근로시간을 줄이고 보수도 줄여 전체적인 고용을 확대해야 할 상황에 있다. 아울러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정년 연장도 검토해야 한다. 이와 같은 국가적 개혁을 공공기관에서부터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끝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예산통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점차 자율성을 확대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즉, 예산이 높아지면 목표하는 성과도 올려야 한다. 예산과 책임이 함께 따라다녀야 ‘예산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바꿀 수 있다. 평가를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제시하는 원가 등 각종 정보를 정확히 검증해야 하는데 정부는 인력이 부족하여 그 능력을 갖추기 어렵다. 외부 회계법인의 판단이 도움이 되나 문제는 각 공공기관이 회계 법인을 직접 선정한다는 점이다. 회계 법인이 갑(甲)인 발주 기관의 눈치를 보는 것이야 민간에서도 예외는 아니나 공공기관의 경우 상장사가 거의 없어 아무래도 투명성이 떨어지게 된다. 재정부가 위원회를 구성하여 회계 법인을 공공기관별로 선정해 주는 방식을 건의한다. 비용은 부담시키면서 선정권을 주지 않는 데에 공공기관의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정부가 국민을 대신해 주인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공공기관 관리의 요체는 투명성 강화에 있다.
  • [열린세상]어디서 일하세요?/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열린세상]어디서 일하세요?/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어디서 일하세요?’라고 묻곤 한다. 정부종합청사에서 일한다고 말하면 공무원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라고 대답하면 현대자동차 직원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사내하도급이라는 근로형태가 있어 같은 장소에서 일할 뿐이지 용역업체 직원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불법점거 농성이 25일 만인 지난 9일 간신히 끝났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사내하도급은 A회사의 직원이 B회사의 공장이나 가까운 장소에서 A회사로부터 월급을 받으면서 B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기업들은 사내하도급을 활용하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고용 및 임금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 기업들은 사내하도급의 활용에 불안해하고 있다. 대법원이 업종별 특성에 따라 작업공정의 밀접성이 높은 산업현장의 현실을 외면한 채 매우 제한적으로만 사내하도급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대법원 판결이 특수한 상황만을 제한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곤 하지만, 이런 판결로 사내하도급은 곧 불법파견이자 직접고용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에게 심어줄 여지가 있어 우려스럽다. 글로벌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거나 경영여건을 개선하고자 할 경우 손쉽게 임금을 삭감하거나 해고할 수 있다. 하지만 고용 및 임금의 유연성이 적은 우리 기업들엔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라서 사내하도급의 활용은 중요한 기업생존의 수단이다. 특히 근로자의 전환배치 등에 반대하는 노조가 강성일 경우엔 더 그렇다. 예를 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회사가 줄 수 있는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에 불과한데도 강성노조가 밀어붙여 130만원을 관철시키면 기존 근로자에게 생산성에 비해 훨씬 높은 130만원씩 지급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선 인건비 부담을 맞추기 위해 사내하도급 근로자에게 70만원씩을 주면서 기업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노동조합이 힘을 통해 기존 근로자의 임금을 무리하게 올리면 올릴수록, 생산성이 낮은 근로자를 해고하기 힘들면 힘들수록 사내하도급의 활용은 기업생존의 중요한 수단이 되고 기존 근로자와 사내하도급 근로자와의 임금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이런데도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무조건 고용하라고 강요한다면, 생산성이 낮은 데 비해 임금이 높은 근로자의 임금을 조정하거나 해고할 수 있는 권리를 기업에 주면 가능하다. 이것이 힘들다면 업종에 관계없이 파견근로제를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근로자의 전환배치를 허용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 7월의 대법원 판결 이후 주요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기존보다 제한적인 사내하도급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사내하도급의 활용을 오히려 제한하게 된다면 주요 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뿐 아니라 고용여건의 악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전경련이 222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내하도급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경우 도급계약 해지(23.4%), 생산공정 자동화(20.1%), 도급업체 변경(18.8%)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우리 고용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에서 시간강사 모두를 전임교수로 임용하라고 무리하게 주장한다면 시간강사의 전임교수직이 늘어나기는커녕 시간강사의 일자리만 오히려 줄어들 게 자명한 것과 같은 이치로 볼 수 있다. 사법부가 글로벌 고용관행에 입각한 시장친화적 판결에 나서고 우리 경제도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유로운 외부노동력 활용과 근로자 전환배치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다양한 근로형태가 활성화된다면 기업의 인력 활용과 관련된 부담이 줄어들면서 더 많은 취업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같은 직장에서 동일한 일을 해도 고용주가 다르거나 다른 대우를 받는 것은 세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기업 생존과 국가경제 발전,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사내하도급 문제의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
  • “北 의도는 NLL 분쟁지역화… 전면전 확전 안될 것”

    “北 의도는 NLL 분쟁지역화… 전면전 확전 안될 것”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19일 서해 5도를 둘러싼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고조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도발 의도가 서해 5도의 분쟁지역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진단에서다. 전문가들은 “북한 입장에선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분쟁지역화를 통해 얻을 게 많다.”고 입을 모았다. 군사적 요충지인 서해 5도에서의 군사적 주도권, 미국과의 직접 협상 창구 마련, 서해상에서의 공해 진출로 확보 등이 북한이 노리는 이득으로 전망했다. 군사전문지 ‘D&D 포커스’의 김종대 편집장은 “북한은 NLL이 고착화되면서 해주·옹진에서 공해로 빠져나갈 수 있는 길목이 서해 5도에 가로막혀 모두 차단당했다.”면서 “북한은 국제적 분쟁지역화를 통해 한국 정부가 임의 점령하고 있다는 ‘부당성’을 부각시켜 군사적·경제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 의도 등을 놓고 볼 때 전면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예상치 못한 지역에 대한 추가 포격 도발이나, 장사정포 위협 등 소규모 도발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교수는 “북한은 NLL 무력화를 통해 경제성이 있는 서해상에서의 주도권을 찾는 동시에 미국과의 직접 협상 창구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이런 성과를 김정일 부자의 업적으로 치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말대로 추가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지난달 23일 같은 포격 도발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면서 “우리 군의 강력 대응 의지가 높은 만큼 북한도 신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북한 입장으로서는 전략지역인 서해 5도를 우리가 장악하고 있다는 게 눈엣가시일 것”이라면서 “이 지역을 북한 해역으로 돌려 놓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계속 자기네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격훈련을 못한다면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근거밖에 안 되고 NLL의 정당성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군사적·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한의 분쟁지역화 의도를 꺾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사적 대응뿐 아니라 북한과의 협상 노력 필요성도 제기됐다. 윤 교수는 “외교적으로도 신(新)냉전식으로 편가르기를 하기보다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주권적 측면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편집장은 “북한이 공해로의 진출로를 찾고 있다면 예전에 논의했던 평화지대·공동어로 방안을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평도 요새화 등 군사적 조치에 집착하기보다는 유연성을 갖고 남북 간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노력에 너무 경직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핵 문제로까지 심화된다면 남북 간의 필요성보다는 미국과 중국 쪽에서 먼저 남북관계 개선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남북 간 긴장고조 단계에서 양쪽 주도의 관계 개선을 위한 모티브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여성 ROTC 1호 신고합니다”

    “여성 ROTC 1호 신고합니다”

    “충성! 217 숙명여대 학군단 창설을 명 받았습니다.” 10일 오전 11시.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 여성들의 신고식 소리가 울려퍼졌다. 나름대로 늠름한 모습을 기대하며 차려입은 감색 제복과 베레모, 녹색 넥타이가 아직은 서툴러 보이는 앳된 여학생들이지만, 그 기세만큼은 여느 현역 장교 못지않아 보였다. ‘1기’ 여성 학군사관후보생(ROTC)이라는 자부심이 그들을 더 돋보이게 했다. 사상 첫 여성 ROTC 시범 대학인 숙명여대에서 학생군사교육단 창설식이 열렸다.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과 이승우(육군 소장) 학생중앙군사학교장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217학군단 창설식에는 첫 여성 ROTC 주인공 30명과 학부모,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서울 지역 ROTC 후보생, 취재진 등 1000여명이 몰렸다. 여성 ROTC 후보생들의 신고를 받고 부대기를 전달한 이승우 학교장은 훈시를 통해 “숙명여대에 여성 학군단이 처음으로 창설된 것은 큰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면서 “대한민국 여성 ROTC를 대표하고 선도해 나갈 첫 기수라는 자긍심을 갖고 꿈과 비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제반 교육에도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영실 총장도 “이제 군에서도 섬세함과 합리성, 그리고 사고의 유연성을 지닌 여성 전문 인력을 활용할 필요성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여성 국방 인재의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 30일 선발된 숙명여대 ROTC 후보생 30명은 전날 창설식 예행 연습에서 처음 제복을 입었다. 차려, 열중쉬어 등 기본 구호와 경례법에 대한 교육도 예행 연습에서 처음 받았다. 하지만 포부만큼은 남달랐다. 법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해빛나(20) 후보생은 “여성 ROTC 1호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창조하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당당한 지휘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생은 지원 동기에 대해 “군 부대 위문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군을 접하게 된 후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숙명여대를 비롯해 이번에 처음 선발된 강원대·고려대·명지대·영남대·전남대·충남대 등 전국 7개 대학의 여성 ROTC 후보생 최종 합격자 60명 가운데는 대를 이어 군인의 길을 선택한 후보생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숙대 수학통계학부에 재학 중인 민지현(21) 후보생은 부친 민경배(학군 24기·예비역 중위)씨와 모친 송영미(여군 32기·예비역 중위)씨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원했다. 같은 학교 공예과에 재학 중인 김보현(21) 후보생은 부친 김석근(학사 3기·예비역 중위)씨의 권유로 지원해 합격했다. 그는 체력 검정 전 종목에서 1급을 받을 정도로 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또 강원대 환경과학과에 재학 중인 양해인(21) 후보생의 아버지인 양성철(학군23기) 중령은 2군단에, 전남대 독일어과에 다니는 문진솔(19) 후보생의 아버지 문홍주 공군 상사는 제3훈련비행단에서 현역 근무하고 있다. 여성 학군사관후보생 60명은 내년 1월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실시되는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정식 후보생으로 임명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근로자파견 전면 허용 사내 하도급 해결해야”

    사내하도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로자 파견제의 전면 허용 등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42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222개사)의 79.1%가 ‘지난 7월 대법원의 사내하도급 관련 판결이 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야 “소모성 햇볕논쟁 이제그만”

    여·야 “소모성 햇볕논쟁 이제그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대북정책을 놓고 여야 간 논쟁이 과열되자 각 당 내부에서 각각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희생자가 속출했고 연평도 주민들이 피난민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정치권이 서로의 대북 기조를 두고 정쟁에만 열을 올리는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인 셈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햇볕정책 탓 그만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당 지도부가 지난 정권 10년동안 이뤄진 햇볕정책 실패를 비판하면서 야당과 이념논쟁을 벌이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김용태 의원은 30일 “거시적으로 보면 햇볕정책이 실패했다는 말도 일리가 있지만 지금은 옛날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 이 정부에서 잘못한 것부터 따져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지금 나라가 뭐하고 있는지 분노하고 있는데 과거 탓만 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홍정욱 의원은 “집권 3년차 정당이 햇볕정책만 탓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지 의문”이라면서 “지금은 이 정부가 안보 위기 대응에 미숙했던 점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민들을 찜질방에 방치해 놓고 여야 서로 삿대질만 해서 되겠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정태근 의원은 “연평도 도발이 여야의 정치적 득실 차원의 문제가 아닌 만큼 여야 모두 차이를 부각시키기보다는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친박계 의원도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 정권에서 대한민국 안보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는데, 햇볕정책 탓만 하는 모습을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영세 의원도 “햇볕정책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모두 총체적으로 봐서 접근방법이 틀렸다. 지금은 어느 한 부분만 틀렸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여권의 햇볕정책 공세에 반박하면서 햇볕정책에 대한 유연성을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오전 방송기자클럽토론회에 참석해 “햇볕정책은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서로 상대를 해 준다는 평화를 위한 하나의 조건이지 완전히 충분한 (평화의) 조건은 아니다.”라면서 “대북 평화 포용정책이 기본임은 틀림없지만 햇볕정책이 모든 것을 다 치유하고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면서 햇볕정책 자체를 전면 부정하는 여당에 반박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햇볕정책은 하루아침에 효과를 보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봐야 한다.”면서 “햇볕정책을 통해 평화를 만들어 가는 최소한의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지 그것으로 다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정장선·강봉균 의원도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햇볕정책의 기본 골간과 대화 기조는 유지하되 상황 변화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북정책을 논의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창구·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성민 교수가 본 한국의 보수 박세일

    홍성민 교수가 본 한국의 보수 박세일

    그렇다면 한국의 보수는 어떤가라고 묻는다면, 홍성민 동아대 정치학과 교수가 지난달 26일 산업노동학회, 한국사회경제학회 등 8개 학술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사회경제학계 연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 ‘한국 교육과 문화정치적 지형 - 진보담론의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며’를 참고할 만하다. 이날 연합대회의 주제는 교육문제. 홍 교수는 교육이슈는 하위 담론인 만큼 그보다 포괄적인 보수 담론을 분석해보자고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선진화’라는 현 정권의 담론을 제시한 ‘박세일’을 타깃으로 정했다. ●“선진화·세계화 논리는 박정희식 근대화론과 상통” 홍 교수가 보기에 ‘선진화·세계화·공동체적 자유주의’로 요약되는 박세일의 주장은 박정희식 근대화론과 다를 게 없다. 시장자율, 글로벌, 문화공동체라는 보기 좋은 말로 치장만 잘했을 뿐이다. 박세일의 선진화·세계화는 기술관료들의 주도 아래 금융·조세·금융·재정·반부패 개혁을 얘기한다는 점에서 1980년대 남미에 수용된 미국식 민주화 이행론과 논리구조가 똑같다. 여기서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점보다 개개인의 적응이 핵심과제로 떠오른다. 그래서 선진화·세계화에 담긴 그의 주장은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흔히 오르는 처세술, 경영, 영어 서적에 담긴 내용과 차이가 없다. 오히려 포장이 거창하다 보니 내용에서는 미묘한 균열이 발생한다. 가령 박세일은 바람직한 노사관계로 ‘유연안정성’(Flexicurity)을 제시한다. 그런데 원래 유연안정성은 북유럽국가의 보편적 복지모델에서 나온 용어다. 고용보험과 노동자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기변동에 따른 노동자의 생존가능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그런데 박세일이 말하는 유연안전성은 유연성만 먼저 인정한 뒤 안정성은 개선책을 찾아보자는 수준이다. 홍 교수가 “공병호류의 시장주의가 노골적이고 천박한 친자본주의”라면 “박세일은 그보다 조금 더 유연한 친자본주의”일 뿐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박교수 주장은 국민에게 다양한 화음으로 받아들여져 미국의 공동체주의를 끌어다 ‘공동체 자유주의’를 얘기하는 대목에서는 “이름만 그럴 뿐 내용은 아무 상관없는 유교적 공동체를 끌어온다.”고 혹평한 뒤 ‘촌극’이라고 표현했다. 이렇듯 박세일의 주장은 “창의성이나 논리력에서 생기지 않은 것”이고 “조금만 천착하면 어떤 책을 참고로 자신의 언어를 축조하고 있는지” 밝혀낼 수 있다. 그럼에도 왜 영향력을 가지느냐다. 우선 미국 유학파 서울대 교수다. 더구나 법학과 경제학 두 분야를 공부했다. 미국이라는 배경, 한국 주류사회의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니 언론도 한수 접고 들어간다. 아니, 입맛에 맞는 주장이기에 보수언론에서 적극적으로 확대재생산한다. 여기다 세계화추진위원장, 여의도연구소장,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의 직함은 현실적 영향력으로도 이어진다. 박세일류의 주장은 진보학자들의 눈에는 비논리적으로 보여도 일반 국민들에겐 다양한 음들로 구성된 화음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반대’ 일색인 진보주의자들의 주장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다시 도발 못 하도록” MB 강공 가닥

    [北 연평도 공격] “다시 도발 못 하도록” MB 강공 가닥

    청와대가 북한의 유례없는 무력 도발에 강경대응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북한이 민간인에게까지 서슴없이 포격을 가하는 도발을 했기 때문이다. 북한에 쌀과 비료지원을 하는 등 그간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정부의 대북정책도 본격적인 ‘강공모드’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도 23일 밤 서울 용산의 합동참모본부를 전격방문해 지난 3월 26일 천안함 사태 때와는 달리 직설적으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북한이)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 “백번의 성명보다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군의 의무”라는 발언이 이어졌다. 앞서 열린 긴급 외교안보 장관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해안포 부근에 미사일 기지가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 타격하라. (북한의 사격에)몇배로 응징하라.”며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해 이전과는 다르게 강공책을 쓸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로 당장 우리 쪽이 먼저 나서서 추가공격을 하지는 않겠지만, 북한의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부상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 군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교전이 벌어지면, 이른바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도 청와대는 분명히 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껏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북한이 2발을 쐈다면, 우리도 이에 대응해 2발을 응사해 왔지만,(북한이) 민간인에 대한 공격까지 한 상황에서 앞으로 이런 원칙을 지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기지 공격에 대한 선제타격까지는 당장 하지 않더라도, 북한 도발의 명백한 징후가 보일때는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할 수 있는 등 보다 유연성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11·23’ 도발과 관련한 북한의 사과 내지 의미있는 행동변화가 없는 한 우리 정부의 대북 강경조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번에 강경대응을 택한 것은 지난번 천안함 사태때 북한의 소행임을 짐작하면서도 초기에 지나치게 신중하게 대응한 것이 정치적으로도 손해였고, 이번 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청와대 내부의 정무적인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국가정보원 쪽에서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강경대응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한편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관계 수석비서관회의를 가졌다. 이어 한민구 합참의장 및 해·공군작전사령관 등과의 화상회의도 이어졌다. 수석비서관 회의가 끝난 뒤에는 같은 장소에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밤 9시 50분쯤 끝났다. 김성수·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 ‘효자’ 레슬링 불효자?

    한국 레슬링 대표팀이 의기소침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활을 노렸지만 이튿날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7체급 가운데 6체급의 경기가 끝난 22일 현재 은 2·동메달 2개를 따는데 그쳤다. 당초 목표는 금메달 3개였다. 23일 열리는 120㎏급에서도 금메달을 못 따면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그레코로만형 ‘노 골드’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하나 더 달게 된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이세열(20·경성대)은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84㎏급 결승에서 탈레브 네마트푸르(이란)에게 0-2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막내 이세열은 중앙아시아 강호를 차례로 격파했지만 체력 소모가 심해 결승에서는 제대로 기술 한번 써보지 못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74㎏급 박진성(25·상무)과 96㎏급 안창건(24·조폐공사)은 동메달에 만족했다. 레슬링은 자타공인 1등 효자종목이었다. 한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이 레슬링에서 나왔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자유형 62㎏급에 출전한 양정모가 주인공. 1984년 LA올림픽 이후 대회마다 금메달(총 10개)을 따냈다. ‘효자의 방황’이 시작된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다. 24년 만에 올림픽 금맥이 끊겼다. 치욕이었다. 지난해 9월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동메달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 1·동메달 1개였다. 1999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1년째 금메달이 없다.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됐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바뀐 3전 2선승제 경기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표팀은 모든 지적을 받아들였다. 젊은 선수로 대폭 물갈이했다. 안 그래도 혹독하기로 소문난 훈련 강도를 더 높였다. 태릉선수촌 매트엔 땀이 마를 날이 없었다. 그런데 왜일까. 광저우 매트 위에서 우리 선수들은 맥없이 물러났다. 비틀거렸다. 그 이유도 두 가지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중동 및 중앙아시아 강호의 기량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왔다. 체격과 힘, 유연성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대교체는 성공했지만 신예 선수들은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아직 희망은 있다. 레슬링은 26일까지 계속된다. 금메달 11개가 남아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선언문 주요외신 반응

    G20 정상들이 12일 마라톤 회의 끝에 ‘서울선언문’을 채택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이를 긴급 뉴스로 올렸다. 외신들은 환율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풀기 위한 방안 및 일정이 큰 틀에서 합의됐으나 구체적 내용이 선언문에 담기지 않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선언문 내용을 긴급 타전했다. AFP는 “G20 정상들이 은행 자본금 및 유동성 기준 등을 담은 금융 규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G20 회원국 정상들이 자국 재무장관에게 (글로벌 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해)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면서 “다만 (선언문에는) 가이드라인에 들어갈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또 선언문 채택 직전까지 이어진 팽팽한 회의 분위기도 비중 있게 다뤘다. 영국 BBC방송은 “G20 회원국 정상들이 이틀간 어려운 대화를 진행했고 특히 환율과 무역 불균형 문제 등 국제적 난제를 둘러싸고는 특정 국가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중국언론들도 G20 회의 결과에 주목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G20 정상회의 폐막 직후 “G20이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환율 유연성을 제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으나 논평은 생략했다. 한편 20개국 정상들이 진통 끝에 내놓은 서울 선언문의 한계를 지적하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AP통신은 “G20 정상들이 ‘자국 환율의 인위적 평가절하를 하지 않겠다’는 맥빠진 합의를 도출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총론에서는 G20이 통화절하 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를 담보할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통화절하 경쟁과 관련, 미국은 조속히 중국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대폭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은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모양만 바꾼 약(弱)달러 정책이라고 비판하는 등 견해가 극명하게 갈렸다고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G20회의] 국가별 손익계산 따져보니

    [서울 G20회의] 국가별 손익계산 따져보니

    ■한국 ‘실속’…‘코리아 이니셔티브’·개도국 지원 등 결실 자국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끌어내리는 글로벌 환율전쟁이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환율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도록 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G20 코뮈니케의 효과 면에서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큰 손해가 없어 실속도 챙겼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속도가 다소 둔화된 선진국과 빠른 신흥국 사이의 환율 분쟁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국제사회의 조정자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모든 국가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공감대를 경상수지 목표제나 시장결정적 환율 기조 등 구체적 합의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조율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탄력대출제도(FCL) 개선과 예방대출제도(PCL)의 신설 등 ‘코리아 이니셔티브’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개발 의제까지 모든 분야에서 결실을 맺은 것도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독일과 브라질 등 등이 크게 비난한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QE2) 조치가 환율 갈등을 재현하는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각국의 심하게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해 구체적인 합의안을 내놓도록 한 것은 경제외교사적으로 아주 큰 수확”이라면서 “경상수지 목표제나 시장결정적 환율 기조도 우리나라에만 손해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결정적 환율 정책 선언으로 우리나라가 외환 시장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줄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화가 신흥국으로 흘러오면 우리나라 역시 자산 버블이나 외국인자금의 급격한 이동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경상수지 목표제로 무역 흑자폭이 줄어들 수도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화에 대비해 환율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특별히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즐겨 쓰고 있는데다 투기자금으로 인한 외환시장 불안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투기자금 제약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구사할 수도 있다. 이번 코뮈니케에는 과도한 자본 유출입의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을 포함한 거시 건전성 정책 체계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어 자본 유출입 규제를 계획하고 있는 정부로서도 규제에 따른 부담을 덜수 있게 됐다. 박복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경상수지 목표제의 가이드라인이 추후에 미국의 주장대로 4% 선에서 결정된다 해도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 절상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줄면서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결국 경상수지 목표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이후 신흥시장으로 돈이 흘러가면 미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자본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미국의 경기가 살아난다면 수출의존적인 우리나라의 이익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내 의결권 6%가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지분(발언권) 규모가 18위에서 16위로 두단계 높아지는 소득도 얻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중국 ‘만족’…보호무역 반대 등 공감대·‘환율압박’ 적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받아든 성적표는 일단 양호하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중국을 상대로 한 위안화 환율 문제 제기가 적었고, 대신 최근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한 미국에 각국 정상들의 비난이 쏠렸다. 무엇보다도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불균형 성장 해소,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 보호무역주의 반대 등에 각국 정상들이 한목소리로 동의했다는 점에서 중국 다자 간 정상외교의 승리라는 평가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후 주석은 여세를 몰아 연설을 통해 “주요 기축통화 발행국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12일 채택된 ‘서울선언문’에서 각국에 환율 유연성을 높이도록 촉구한 것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긴 하지만 선언적 의미여서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무역흑자국인 중국이 반대해 온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인 수치 제시 없이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까지 마련키로 한 것도 독일과의 연합저지 성과로 꼽힌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사실상 미국 대 중국 구도가 완성됐고, 미국의 위세가 크게 꺾였다는 점은 중국 입장에선 큰 성과다. 홍콩의 시사평론가 스치핑(石齊平)은 이번 정상회의에서의 ‘통화전쟁’과 관련해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영국을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주축국으로 비유한 뒤 “중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이 이들에 대항하기 위해 뭉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후 주석은 ‘성과도출과 발전촉진’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프레임워크 개선 ▲무역개방 선도 ▲금융체제 개혁 ▲성장격차 축소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글로벌 경제가 강력하면서도 지속가능하고, 균형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미국 ‘실망’…글로벌 불균형 해소방안 등 기대 못미쳐 미국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균형잡힌 경상수지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부터 수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큰 성과로 자평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장이 중국 등의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소득이 부실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국 정부는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와 같은 국제 무역구조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에 합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들은 특히 중국 위안화 문제에서 진전을 이룬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불균형이 바로잡히기 위해서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문화시키는 데 실패했고, 완강히 버틴 중국의 힘만 또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 매겨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불균형 해결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지만 후 주석으로부터 어떤 양보도 얻어내지 못한 채 “중국의 환율 절상 과정을 주시하겠다.”고만 발표하는 데 그쳤다. 열흘간의 일정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던 오바마 대통령은 시장개방과 통상 이슈를 강력히 제기했지만 곳곳에서 장벽에 부딪혔고, 통상 이슈가 미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결코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임을 확인해야 했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과 관련, 미국이 당초 주장했던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경상수지를 국내총생산(GDP)의 4% 이내 수준에서 관리하자는 방안은 중국과 독일, 일본, 브라질 등의 반대로 관철시키지 못한 채 G20 정상들 간의 합의 도출을 위해 오히려 기대 수준을 대폭 낮춰야 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독일 ‘선방’…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칸 회의’로 넘겨 브라질 ‘성과’…‘브릭스’입장 대변 신흥국 발언권 높여 G20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인 환율문제에 있어서 중국 다음으로 목소리를 높였던 국가는 단연 독일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 환율분쟁의 해법으로 제안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해 “G20 정상회의의 의제가 아니다.”라며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무역 불균형은 환율만이 아닌 산업기술의 경쟁력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강변했다. 결국 G20의 서울선언에서도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한 필요성을 분명히 인정하되 구체적인 계획은 프랑스 칸 회의로 넘기는 선에서 정리됐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메르켈 총리로서는 ‘선방’한 셈이다. 메르켈 총리는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채택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금융위기 속에서도 유로화의 평가절하로 수출에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함께 최대 흑자국이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일 경우, 수출 타격뿐만 아니라 안정된 국내 경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국인 일본은 독일과는 달리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달러 약세에 따른 엔고에 경제가 심하게 흔들리는 판에 미국과의 끈끈한 관계 때문에 한발 뒤로 물러나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과 신흥국들의 커진 위상을 묵묵히 지켜보는 처지에 머물러야 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서울회의 결산과 관련, “세계 각국이 경기 회복 중에 G20 협조체제를 구축한 것은 새로운 국면을 위한 중요한 역할이 됐다.”고 평가했지만 자국의 속앓이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듯싶다. 브릭스(BRICs)의 한 축인 브라질도 미국과 자국의 특수한 관계를 대내외에 적극 설명, 신흥국의 발언권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조치에 대해 “환율전쟁을 부추길 수 있다.”며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퍼부으면서 G20 회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의 약한 달러 정책은 경제위기를 다른 국가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곧바로 브라질의 대미 수출, 달러 유입, 브라질 에알화의 절상 등과 직결되는 만큼 브라질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인 탓이다. 브라질은 특히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 국내적으로 좌파 정권의 색깔을 드러내고 대외적으로는 남미 국가들을 대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브라질의 주장은 다른 G20 국가들에는 ‘미국과의 특수성’ 때문에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게 박복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 등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서울회의에서 그다지 존재가치를 드러내지 못했다. 중국과 독일 등과 굳이 맞붙으면서까지 미국을 동조하기엔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적당한 거리두기’로 일관했다는 평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시한 합의… MB “換戰 벗어났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시한 합의… MB “換戰 벗어났다”

    환율갈등이 글로벌 경제를 뒤흔든 가운데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12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각국 및 국제기구 정상들은 글로벌 경제불균형 해소를 위한 예시적인 경상수지 라인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극심한 보호무역주의로 번질 위기에 놓였던 환율 갈등의 확산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경상수지의 조기 경보 체제 역할을 하게 될 예시적 가이드라인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해 내년 상반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하며 이에 대한 평가는 내년까지 프랑스 주도 아래 수행하기로 했다. 각국 정상들은 또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될 수 있도록 보다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환율유연성을 제고하며 경쟁적인 평가 절하를 자제하기로 했다. G20 정상들은 코엑스에서 서울 정상회의의 ‘서울 액션 플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회의를 마쳤다. G20은 경상수지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정책 수단을 추구하면서 조기 경보체제의 역할을 맡게 될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IMF가 마련해 내년 상반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첫 평가는 내년 11월 프랑스 칸 G20 정상회의에서 수행하기로 했다. 예시적 가이드라인에는 경상수지를 포함해 재정, 통화, 금융, 구조개혁, 환율, 기타 정책 등이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환율 문제의 경우 지난달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 합의 내용을 넘어서 ‘환율 유연성을 제고한다.’는 부분을 새로 명기해 중국 등 과다 신흥 흑자국의 개선을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선언을 발표하면서 환율해법 도출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어 평가하게 된다.”면서 “다음 정상회의까지 해결한다는 원칙이 결정된 것은 굉장한 진전이며 이번 합의로 일단 환율전쟁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선언했다. 이어 “세계화 시대에 인류는 한배에 탄 공동운명체”라고 전제, “이번 액션 플랜은 정책공조와 개별국가들의 실천 약속이 모두 포함돼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적인 균형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미래의 경제위기를 사전에 막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추진된 개발의제와 관련해서는 “이번에 채택된 행동계획은 개도국에 대한 활발한 경제원조 및 개발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개도국 스스로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자생력을 키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 규제 개혁의 경우 신흥국의 관점을 보다 많이 반영해 유사은행과 상품선물 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 그리고 금융소비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시장 신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작업도 포함됐다. 오일만·유영규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서울선언’ 다함께 성장하는 디딤돌 삼자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핵심 쟁점을 둘러싼 막판 진통을 거친 끝에 ‘서울선언’을 탄생시키며 어제 폐막됐다.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은 시장결정적 환율제도를 이행하되 경제펀더멘털이 반영되도록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고, 경상수지 조기경보체제를 마련하되 가이드라인은 내년 프랑스 정상회의 때까지 합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밖에 국제금융기구 및 금융규제 개혁, 개발의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무역·에너지·반부패 척결선언 등이 포함됐다. 핵심 사안별로 각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한 만큼 문제들을 풀기가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상호 이해와 합의의 정신으로 최적의 타협점을 찾아낸 각국 정상들의 노력을 우리는 높이 평가한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G20은 세계 경제질서를 관리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최상위 협의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워싱턴에서 첫 회동한 지 2년 만이다.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금융위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고강도의 새로운 룰과 환율갈등 및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기본 장치가 마련됐다. 위기극복을 넘어서 세계 경제의 균형성장이라는 새 패러다임도 제시됐다. 중요한 것은 각국의 실천의지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전세계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매우 중요하다. 각국은 눈앞의 이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대승적 차원에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서울선언문을 디딤돌 삼아 G20 국가들은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룩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 함께 갈 때에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의 괄목할 만한 위상변화는 이번 회의가 거둔 중요한 수확이다. 의장국으로서 한국은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간 무역불균형 문제 및 환율문제, 세계 금융규제 개혁 등 주요 의제를 둘러싼 이견들을 조정하고 합의를 도출해 내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특히 개발이슈와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 우리가 주도한 의제, 즉 코리아 이니셔티브에서 적극적인 노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낸 점은 의미심장하다.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 창출을 주도하는 중심국가로 자리잡은 한국의 역할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