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연성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자금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굿즈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인쇄술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동북아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39
  • 대남압박으로 내부 결속 ‘김정은 인정하라’ 노림수

    북한이 후계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일성으로 ‘이명박 정부와의 영원한 결별’을 선언함에 따라 당분간 남북관계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북한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실현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도 언급하는 등 우리 정부의 유연성 있는 정책 전환을 에둘러 촉구하는 양면성도 보였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결별 선언으로 우리 정부를 압박하며 뒤로는 손을 내미는 이중 전략을 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당장 표면적으로는 경색이 불가피하겠지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 여부에 따라 남북관계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최고군사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는 30일 대변인 성명보다 수위가 높은 기관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의 조문 제한 조치를 맹비난하며 “이명박 정부와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제했던 ‘이명박 역적패당’이란 거친 표현도 다시 등장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상’ 기간 참고 있었던 남측에 대한 불만을 한꺼번에 터뜨린 듯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이 성명을 이명박 정부하에서의 남북관계 단절 선언으로만 단순 해석할 수 없는 이유는 비난의 초점이 조문 문제에만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국상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과 민간인 조문 불허 조치를 맹비난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전반적인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김 위원장 국상에 대한 남측 정부의 태도는 괘씸하나 그동안 해 온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묻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북한이 비난만 하려고 했다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언급한 마지막 문단은 넣을 필요 없이 ‘주체의 궤도를 따라가겠다’며 마이웨이를 강조한 데서 성명을 마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성명의 앞 부분보다는 뒷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성명에서 “앞으로도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번영의 길을 향하여 힘차게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안정을 원한다면 남북관계 개선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라는 함의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우리 정부로 하여금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북한의 새 지도자로 인정하게 하려는 ‘꼼수’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를 위해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한다는 것은 곧 그를 새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식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당장의 대북정책 전환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편으론 김 위원장 사망으로 북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북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는 새 지도자 김정은이 적극적으로 대외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한편 국방위원회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국방위 기관 성명은 곧 김정은이 국방위원장에 오를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시론] 매뉴얼 패러다임 국가를 넘어서/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매뉴얼 패러다임 국가를 넘어서/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세상이 들끓는 듯 요동치던 신묘년이 막을 내리고 있다. 연초부터 저 멀리 중동에서 솟구친 뜨거운 민주화의 모래바람은 영원할 것만 같던 독재자들의 통치에 종지부를 찍었다. 무자비한 유혈진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열망은 가라앉을 줄 모른 채 지속되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로 촉발된 유럽의 곤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이나 아시아 국가들도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회원국 사이의 협조체제에 행여 금이라도 갈까 노심초사하는 유럽연합의 모습은 예전의 자부심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해 온 미국에도 2011년은 썩 흥겨웠던 해가 아니었을 듯싶다. 이라크 철군을 제외하곤 오바마 행정부 1기의 마지막 해에 제대로 실현된 국가정책이 없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의 깊은 수렁은 여전히 미국의 발목을 낚아채고 있으며, 여러 국제기구와 글로벌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중남미의 반세계화, 반미주의는 미국의 헤게모니라는 표현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시름시름하는 국내경제를 회생시킬 만한 특효약도 소진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적 행태는 이제 지도국의 위용과 명분을 뽐내기보다는 소심한 자국 이해관계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이면에 지칠 줄 모르고 성장가도를 달려온 중국이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가 신용경색에 시달리면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군사적, 외교적 공세는 주변 국가들에 더욱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 중국의 성장은 글로벌 차원의 권력 변동을 결정짓는 첫 번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3월의 지진과 원전 방사능 유출사고로 홍역을 치른 일본의 대외적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남북 대립과 북핵위기로 신음하는 한반도가 자리 잡고 있다. 2012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변 강대국에서 권력체제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총선 및 18대 대선 이외에도 러시아 대선과 미국대통령 중간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중국은 10월의 19차 당대회에서 권력승계가 예정돼 있다. 김정일의 사망은 이러한 변화 가능성의 불안정성과 심각성을 더욱 배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질 이러한 정치권력의 변동 가능성은 분명 2012년의 동아시아와 한반도 국제정세를 대단히 역동적이고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다. 그에 대처할 수 있는 정답을 신속하게 찾을 묘책이 없다는 점에 어려움이 있다. 분명한 점은,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에 과거와 같은 ‘매뉴얼 패러다임’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여 완벽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예상치 못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국가제도의 체질을 개선하는 일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자. 국가의 기초체력을 기르고,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런 개선은 더 이상 국가주도형으로 가능하지 않다. 하향식 명령체계가 완벽하지도 않거니와 실제로 작동하는 데 수많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래로부터’ 작동하는 상향식 참여문화를 통해 국가제도의 체질을 강화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2012년의 권력 변동은 그 어떤 이슈보다도 우리의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외적으로 한층 건실하면서도 유연한 그랜드 디자인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한데, 우리가 지난 수십년간 쌓아온 기술적 기반과 참여형 정치문화의 경험은 이런 과업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다. 이런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잘 융합하여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 불확실한 권력 변동과 대외관계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것은 지도자나 정부만의 몫이 아니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그래서 정치는 단순한 ‘과학’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이다.
  • 박태환, 가자! 런던 金사냥

    박태환, 가자! 런던 金사냥

    박태환(22·단국대)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훈련 파트너 이현승(25)과 농담을 주고받는가 하면 취재 온 카메라가 몇 대인지 세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단 한순간, 물속에서만큼은 웃음기가 싹 가셨다. 내년 7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박태환은 28일 서울 한국체육대 수영장에서 훈련 모습을 공개한 뒤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10월 20일부터 2개월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로 1차 전지훈련을 치른 박태환은 20일 한국에 들어왔다. ●잠영거리 세계선수권보다 2m늘려 박태환은 “몸 상태는 최상일 때의 70% 수준이다. 스피드는 많이 좋아졌고 골반 유연성을 집중 보완했다. 잠영 거리도 지난 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 대회보다는 2m 이상 늘렸다.”고 훈련 경과를 설명했다. 박태환의 마음은 이미 런던에 고정돼 있었다. “어느 때보다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싶다. 세계선수권보다 올림픽이 더 비중 있는 시합이기도 하고, 세계신기록이라는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 그러다 보면 메달도 좋은 색깔로 따라오지 않겠나.”라면서 박태환은 의욕을 보였다. ●“런던올림픽 목표는 세계신기록” 런던에 대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레이스 운영. “상하이 대회 때의 비디오를 보면 다른 선수들과 허리 하나 차이가 날 정도로 레이스 전반 페이스가 떨어진다. 자유형 200m에서는 전반에 50초대를 찍는 게 목표”라고 박태환은 밝혔다. 자유형 200m에서는 파울 비더만(독일)과 라이언 록티, 마이클 펠프스(이상 미국)를, 자유형 400m에서는 쑨양(중국)을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했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딛고 상하이 대회에서 다시 자유형 400m의 1인자로 등극한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기쁨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고 했다. “2008년에는 생각지도 못하게 금메달을 따게 됐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도 많아졌고 실력 있는 선수도 늘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훨씬 늘었다. 훈련으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어 이를 악물고 하고 있다.”고 박태환은 말했다. “그런데 4살 더 먹다 보니 몸도 힘들고 회복도 더디다.”고 슬쩍 농담도 곁들인다. ●“4살 더 먹으니 회복 더뎌” 농담도 2차 전지훈련을 위해 1월 4일 호주로 출국하는 박태환은 내년 많은 실전 대회에 참가해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2월 호주 시드니 대회, 4월 한국의 동아수영대회, 6월 미국 샌타클래라 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호주 브리즈번과 이태리에서 마지막 조정 훈련을 거친 뒤 7월 22일 런던으로 향한다. 박태환은 “내게 2012년은 런던의 해다. 지금의 목표가 꼭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응원에 멋진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B “中과 의사소통 잘돼”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남북문제와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과 관련한 정부의 대중(對中) 관계에 대해 “실질적 접촉은 알려진 것보다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회담한 자리에서 “대중 외교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외교상 관례 부분에서 국민에게 다 공개하지 못해 오해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고 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불법조업에 대해서도 의사표시를 분명히 하는 등 양국 간 의사소통도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초당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청와대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김효재 정무수석이, 선진당에서는 김낙성 원내대표가 배석했다. 심 대표는 “대북정책의 유연성은 대상을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으로 철저히 구분해야 하고, 정부의 대북정책이 차기 정부에 부담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정권에는 지원의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주민에 대해선 대규모 지원대책을 천명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대책, 서해안 유류피해대책, 세종시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부처 이전, 세종시 선거구 증설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심 대표는 지난 22일 이 대통령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 회담에서 선진당이 제외된 것에 대해 “충청권 홀대론으로 회자되기도 했다.”고 불편한 마음을 표시했고, 이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큰 축으로서 선진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4) 생기 발랄한 동물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4) 생기 발랄한 동물들

    수타조는 평소에는 전혀 티가 안 나다가 봄철 교미시에만 잠깐, 어른 주먹만 한 음경이 밖으로 요술처럼 튀어나왔다 들어간다. 워낙 찰나의 일이어서 동물원 직원 중에도 그걸 본 행운아는 몇명 안 된다. 최근 과학기사에서 타조와 에뮤, 오리 같은 몇몇 조류의 발기현상은 포유류처럼 해면체에 피가 몰려서가 아니라 임파액이 몰려서 그런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물 수컷의 성기와 관련된 주제는 워낙 민감해서 글쓰기를 애써 피해 왔다. 그러나 각종 모임에서 단골로 화제에 오르는 것이 동물의 성기라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세상에서 가장 큰 ‘물건’을 가진 동물이 뭔지 알아?” “혹시 말 아니야?” 관람객들 뒤를 지나다 보면 가끔 듣게 되는 얘기다. 하지만 몇년 전 우리 동물원에 코끼리가 들어 온 이후로는 사정이 달라졌다. “저거 혹시 코끼리의 그것 아니야?” “에이, 그럴 리가. 세상에 저렇게 큰 게 어디 있어?” 그렇다! 실제로 수코끼리의 성기는 지상의 모든 육·초식 동물 중에 가장 크다. 그것을 다섯 번째 다리를 뜻하는 ‘제5지(肢)’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크게 부풀어 오르면 코끼리의 다리 크기와 맞먹는다. 그러나 코끼리의 성기는 오줌 눌 때 잠깐 비추고 더울 때 잠시 늘어졌다가 일순간 사라지고 평소에는 안으로 감추어져 있다. 코끼리와 말은 사람처럼 겉 피부까지 함께 부풀어 오르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대부분 육·초식동물은 곧바로 사라져 수코끼리의 성기는 크기도 놀랍지만 신기하게도 사람 손처럼 자기조절 능력까지 있다. 교미의 상대가 큰 만큼 이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 제대로 ‘과녁’을 맞히기가 힘들어진다. 말의 성기는 성나면 나팔처럼 양쪽으로 돌기가 벌어진다. 이는 교미자극을 최대화하고 흥분했을 때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흔히 동네 개들이 교미 후 둘이 붙어 다니는 꼴을 보곤 한다. 자기들도 창피해서 그걸 벗어나려 하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수캐의 물건 한가운데 ‘귀두구’라는 혹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1시간 정도가 지나야 이 귀두구가 풀려 빠져나온다. 왜 개들에게만 이런 부끄러운 물건을 주었을까. 추측건대 무리 생활을 하는 녀석들에게 내 짝이란 걸 동네방네 선전하려는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기린을 포함한 대부분의 육·초식 동물은 발기하면 피부 속에서 뾰족하고 미끄러운 분홍 살덩어리가 총알처럼 튀어 나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곧바로 사라져 버린다. ●낙타·사자 등은 생식기가 뒤편에 있어 낙타, 사자, 호랑이, 토끼 등은 수컷이라도 뒷다리를 벌리고 암컷처럼 오줌을 눈다. 배뇨구가 뒤로 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교미 시에는 아주 불편한 자세로 거의 엉덩이에 엉덩이를 맞대야 한다. 그러니 다리와 허리의 유연성이 요구된다. 식욕과 더불어 성욕은 동물을 동물답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사설] 남남갈등 부추기는 북 조문압박 안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전달한 조의와 제한적 조문 허용에 대한 북측의 초기 대응이 다소 우려스럽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인터넷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조의 방문을 희망하는 남조선의 모든 조의 대표단과 조문사절을 동포애의 정으로 정중히 받아들이고 개성 육로와 항공로를 열어놓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남조선 당국 자신도 응당한 예의를 갖춰야 하며, 남조선 당국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북남관계가 풀릴 수도, 완전히 끝장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예상했던 대로 북한은 여러 방향으로 활용이 가능한 카드를 우리 쪽에 던졌다. 남북관계는 물론 남한 내부와 주변국 등 국제사회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단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게만 조문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남남갈등을 유도하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이 조문단을 구성해 방북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단과의 만남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정부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해 유연성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은 내달 초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표명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새 집권층은 새로운 남북관계 전략을 세우면서 한반도 정세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현 조문 정국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북측에 관계 개선 내지는 확대의 손길을 내미는 상황 때문에 북측이 한반도 정세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오판하기 쉽다. 또 남한을 배제하고 다른 나라들과 협상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이나 안보적인 차원에서 북한의 궁극적인 파트너는 결국 남한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현재의 조문 정국에서 좀 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희호 여사 조문단에 정부 고위 당국자를 포함시키는 등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북측과의 소통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 [김정일 사망 이후] 박선영 “17일 金 사망 첩보 靑서 묵살” 金총리 “사실무근… 근거 제시해 달라”

    [김정일 사망 이후] 박선영 “17일 金 사망 첩보 靑서 묵살” 金총리 “사실무근… 근거 제시해 달라”

    여야는 22일 국회 긴급 현안 질의를 갖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드러난 정부의 미흡한 대북 정보력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가정보원장 등 정부의 정보라인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청와대가 지난 17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첩보를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질의에서 “백악관 인사가 대학교 동창인 우리나라 외교부 김모 서기관에게 17일 아침 첩보를 알려 줬는데, 김 서기관은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국정원도 비슷한 시각 청와대에 이 첩보를 알렸는데 청와대가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라’며 묵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황식 총리는 “그와 같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준다면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보다 앞선 분야가 ‘휴민트’(인적정보)였는데 이것이 붕괴된 상황”이라면서 “북한 정보는 국정원 3차장실 소관이었는데 분석(1차장), 수집(2차장), 과학정보(3차장)로 재편되면서 대북 전략국이 폐지됐고, 북한국은 1차장 아래로 들어가 해외정보 분석 파트와 통합됐다. 3차장실에선 통신감청, 위성, 항공사진 판독 등을 하는데 이로 인해 북한 전문요원 수가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했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관진 국방장관은 “확인된 게 없다.”면서도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대비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학재 의원이 “이번 일을 계기로 대북 정책의 변화를 기대해도 되는가.”라고 묻자 김 총리는 “김정일 사망으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유연성을 갖고 남북이 상생할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한세원기자 window2@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北 국상에 최소한의 예우…향후 남북관계 개선 ‘의지’

    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민간단체나 개인의 조전을 허용하기로 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통일부는 21일 정부 승인을 전제로 민간 차원의 조전 발송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 등 조전 보낼듯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의문 발송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조전을 보내기 위해 대북 접촉 신청을 해 오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아산과 노무현재단, 남북강원도교류협력협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이 통일부에 조의문 전달을 위한 대북접촉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전날 노무현재단이 보내온 전문도 남북 간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다. 민간 차원의 조전이 발송된다면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문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한해서만 허용했지만 조전 발송으로 북한의 ‘국상’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우’는 갖춘 셈이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에는 민간 차원의 조문단 파견이나 조전을 불허했었다. 김 주석 사망의 영향이 컸지만 이후 남북관계는 경색됐고, 조문 문제를 둘러싼 남남갈등도 불거졌다. 당시와 비교되는 이번 조치가 북한에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조문과 조전을 계기로 남북 접촉이 다시 재개되는 게 아느냐는 섣부른 전망도 내놓고 있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북측 고위급 조문단의 방한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었기 때문이다. ●일각 “기대만큼 효과 난망” 그러나 정부 차원의 조문과 조전은 아니기 때문에 기대만큼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통일부는 조전을 허용하면서도 ‘남북관계 유연성 발휘’라는 식의 별도 설명은 달지 않았다. 자의적 해석에 따른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하정은 -김민정 “셔틀콕 만리장성 높네”

    셔틀콕 여자복식의 간판 김민정(전북은행)-하정은(대교눈높이)이 ‘만리장성’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4위 김민정-하정은은 18일 중국 류저우의 리닝체육관에서 벌어진 올 시즌 ‘왕중왕전’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최강인 중국의 왕샤오리-위양(1위)에 0-2(8-21 12-21)로 완패했다.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오른 김-하 조는 상대의 강한 스매싱과 드라이브에 압도당한 데다 잦은 범실 등 정신력에서도 뒤져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하지만 김-하 조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큰 대회 결승까지 진출해 내년 런던올림픽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드리웠다. 한편 전날 준결승에서는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과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 조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2위 이용대-정재성은 정재성의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7위인 중국의 차이바오-궈전둥 조에 0-2로 패해 탈락했다. 또 고성현-유연성 조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조에 1-2로 역전패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고성현·유연성, 세계 1위 中 꺾고 4강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 조가 ‘만리장성’을 뚫고 4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4위 고성현-유연성 조는 16일 중국 류저우의 리닝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남자복식 A조 리그 3차전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중국) 조를 2-0(22-20 21-16)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1차전 패배 뒤 2연승을 거둔 고-유 조는 이로써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남자복식 B조 리그 최종전에 나선 세계 랭킹 2위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조는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조를 2-0(21-15 21-13)으로 물리치고 3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고-유 조와 이-정 조가 나란히 4강에 올라 결승전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여자단식의 성지현(한국체대)은 A조 리그 3차전 최종전에서 5위 티네 바운(덴마크)에게 0-2(13-21 9-21)로 완패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우리고장 화순은 배드민턴 특별군”

    6~11일 전남 화순군에서 코리아 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대회 장소인 하니움스포츠센터는 대도시에서도 찾기 힘든, 코트 26면을 갖춘 대형 체육관이다. 다목적으로 지어졌지만 셔틀콕 전용 체육관이나 다름없다. 주민들은 이 고장 출신인 슈퍼스타 이용대(24·삼성전기)가 라켓을 휘두를 때마다 열띤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자랑스러워했다. 2007년 챌린지급(6등급)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25개국에서 350여명이 참가한 그랑프리골드(4등급) 대회로 격상됐다. 총상금 5억 6000여만원 규모로 치러졌다. 인구 7만명의 작은 도시가 개최하기에는 쉽지 않은 큰 대회다. 하지만 주민들의 열정이 대회 유치를 가능하게 했다. 그래서 배드민턴인들은 화순을 ‘배드민턴 특별군’이라고 부른다. 화순군은 조만간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체육관을 짓는다. 바로 ‘이용대 체육관’이다. ‘화순의 아들’ 이용대의 2008 베이징올림픽 제패를 기념해서다. 홍이식 군수는 대회가 열리는 체육관을 찾아 “이용대 체육관을 내년 2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개 코트에 470석 규모로 9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홍 군수는 “내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이용대가 금메달을 따면 그의 이름을 따 도로를 ‘이용대 대로’로 명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순에는 초·중·고 학교별로 남녀 팀 1개씩과 실업팀 화순군청이 있다. 동호인 수도 500여명에 이른다. 일부 주민은 논·밭 주변에 창고형 가건물까지 짓고 배드민턴을 즐길 정도다. 화순군의 전폭적인 지원이 소문나면서 전국의 학교·실업팀, 주니어팀 및 국가대표팀 등이 해마다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화순이 배드민턴 특별군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이곳 출신 김중수 전 국가대표 감독과 아내인 정명희 화순군청 감독이 지도자로 진가를 발휘한 데다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이용대가 금메달을 거머쥐고 ‘윙크 왕자’로 떠오르면서부터다. 한편 대회 금메달은 모두 한국이 차지했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 조가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 조를 2-0(21-15 24-22)으로 눌렀고, 남자단식에서는 이현일(강남구청)이 손완호(김천시청)를 2-0(21-18 21-16)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성지현(한국체대)이 리한(중국)에게 2-0(21-18 21-16)으로, 여자복식에서는 장예나(인천대)-엄혜원(한국체대) 조가 사리 신타 물리아-야오레이(싱가포르) 조에 2-0(21-15 21-16) 완승을 거뒀다. 혼합복식에서도 유연성(수원시청)-장예나 조가 김기정(원광대)-정경은(KGC인삼공사) 조를 꺾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화순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ADB, 中 내년 성장률 8%대로 하향 전망

    ADB, 中 내년 성장률 8%대로 하향 전망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유일한 버팀목인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국제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부적으로도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내년 경제정책 운용기조에 대한 결론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중국경제 성장률을 당초 예상했던 9.1%에서 8.8%로 0.3% 포인트 하향조정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7일 보도했다. ADB는 유로존 채무위기와 미국 경제 악화가 아시아 신흥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하향조정했다. ADB는 한국 경제 성장률은 3.9%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7%대 하락까지도 점치고 있다.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중국경제 성장률이 7.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공공주택 투자를 확대하면서 내년 4분기에는 8%대 성장률을 회복해 전체적으로는 7.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부 전망은 일단 낙관적이다. 당초 계획대로 8%대의 점진적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거시경제연구원 왕이밍(王一銘) 상무부원장도 이날 중국한국상회 초청 강연에서 내년 성장률을 8.7%로 전망했다. 왕 부원장은 “성장률 증가 속도가 조금 둔화하겠지만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긴축정책의 유연성을 발휘해 몇 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 성장 속도가 완만히 하락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한다면 굉장히 좋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잠재 성장률과 실제 성장률이 일치하고 있어 펀더멘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책 결정은 쉽지 않은 듯하다. 매년 이맘때 열리던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앞서 정치국 회의를 열어 올해 정책을 평가하고, 내년 경제정책 등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서야 하지만 아직 정치국 회의가 열렸다는 소식이 없다. 지난해에는 12월 초 정치국 회의가 열렸고, 이어 10일부터 사흘간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개최됐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정책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앙경제공작회의 순연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글로벌 경제가 유럽 채무위기 및 미국 경기침체 등으로 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성장유지’ 쪽으로 되돌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경제정책 기조를 구조조정에 역점을 둔 ‘성장방식 전환’으로 정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호 몸값 2년 110억

    대호 몸값 2년 110억

    “한국 최고 선수가 일본 무대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대호(29)가 6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 조선비치호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대호와 2년간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 5000만엔, 인센티브 1년 3000만엔 등 총 7억 6000만엔(약 110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04년 이승엽(2년 5억엔), 2009년 김태균(3년 7억엔) 등 역대 일본 진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몸값이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순수 보장된 금액만 7억엔이다. 이대호는 “오릭스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롯데를 떠나 다른 구단에 간다는 것을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오릭스와 계약할 때 많이 고민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남자라면 한번쯤 자신에 대한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가 지금”이라면서 “국내 무대에서 최고 선수가 되는 것도 좋지만 한국 최고의 선수가 일본 무대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내년 시즌 오릭스가 우승하는 것이 목표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껏 야구를 하면서 개인 목표를 세운 적이 없다. 야구는 단체 종목이어서 오릭스가 우승하면 모든 선수들이 잘해 우승하는 것이다. 반면 4강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내가 못해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 성적 때문에 욕심을 부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팀이 원한다면 몸에 맞고도 나갈 것”이라면서 “솔직히 투수들이 좋은 공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유인구를 던지면 걸어서라도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투수들에 대해서는 “다르빗슈는 경험해본 적이 있다. 정말 좋은 투수다. 그렇지만 류현진이나 윤석민과 같이 한국에서도 에이스가 나오면 치기 어렵다. 그쪽 에이스를 제압하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비디오를 많이 보면서 구질도 연구하고 메모도 많이 하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이례적으로 외국 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위해 직접 방한한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오른손 4번 타자가 필요했다. 이대호가 내년에 그 역할을 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변화구, 유인구에 힘들 수도 있지만 이대호는 유연성이 있어 충분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의 체중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의 베스트 체중은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3월 개막 전까지 자신이 잘 알아서 맞출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루수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대호의 1루 기용 의사를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일반직 전환시험 전형과 개선책

    [테마로 본 공직사회] 일반직 전환시험 전형과 개선책

    “필기시험과 면접 등 기존 검증절차를 거쳐 전환한다는 기본 방침에 변화가 없다.” 행정안전부 고위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무시험·무조건 전환’ 논란이 일고 있는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단언했다. 행안부는 3년간 전환시험을 시행한 후 경과 등을 분석해 전환기준 등을 조정한다는 계획에 따라 기능직 국가공무원의 일반직 전환을 골자로 한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마련, 내년 공포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시험은 성적순으로 선발예정인원의 150% 이내 합격자를 결정한 뒤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다.”면서 “이번에는 절차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근무성적과 경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도의 취지가 일반직과 동일한 인건비를 지출하면서 특별한 업무영역이 없는 사무기능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지 무조건적인 전환이 목적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다만 성적순 선발에 부담을 느끼는, 특히 경력 많은 기혼여성들의 응시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필기시험’ 합격을 전제로 성적순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하고 나머지는 근평 등을 반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행안부는 내년 초까지 지침을 확정한 후 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일반직 전환자의 지방근무에 대해 “기혼여성의 지방 근무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부처별로 연고지 배정, 희망보직제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인력운영 준칙 제정과 관련해서는 “기관의 기능과 조직구조 등에 차이가 있어 동일한 준칙을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부처 인력관리의 유연성 저하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일반직 전환자가 업무에 적응하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보직관리 방안 마련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직 전환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있는 실무교육 필요성을 놓고 “내년부터는 소양이 아닌 실무역량 비중을 높인 업무적응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교육 후에도 자체 사이버교육 이수와 OJT, 선배와의 멘토·멘티 등을 활용해 역량 제고를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 지침에 반영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勞 “진정성 의심” 使 “일자리 악영향” 政 “획기적”

    당정이 28일 발표한 공공기관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에 대해 노·사·정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합리적 고용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전향적으로 마련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동단체는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이고, 경영계는 “민간으로의 확산은 오히려 일자리 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해 2007년 개선 대책을 추진했지만 아직도 처우 수준의 미흡 등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에서는 당정이 정치적 효과를 노리고 일회성 대책을 발표했다고 비판한다.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당사자들인 근로자 대표들을 참여시키지 않은 것은 실천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2년 이상 계속 고용된 기간제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당연한 법적 의무 이행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공공부문 전반에 확대된 외주용역·파견근로자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공공부문 비정규 근로자 중 파견·용역 근로자는 29.3%로 2006년 20.8%보다 8.5% 포인트 이상 늘어난 규모다. 경영자 단체는 정부 대책은 이해하지만 이를 민간 기업에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것에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사내하도급 등 비정규직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직 전환 강요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3분의1가량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황인철 본부장은 “정규직에 대한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오히려 고용 경직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차별 해소 민간에도 확산돼야

    정부와 한나라당이 어제 공공부문 비정규직 34만 1000명 가운데 2년 이상 근무한 ‘지속적 상시근로자’ 9만 7000명가량을 내년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무기계약직은 법률적으로 근무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근로자로, 정년이 보장되는 등 사실상 정규직에 버금가는 직군이다. 당정은 또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선택적 복지제도와 상여금 지급을 내년부터 확대 적용하는 한편 파견·용역·사내하도급 근로자에게도 복리후생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고용노동부는 이와는 별도로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상여금 및 복지후생과 관련한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개선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지난 9월 9일 저소득 근로자들을 위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를 재정에서 일부 지원하는 내용의 비정규직 당정 대책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우리는 4년 전 비정규직보호법이 발효될 당시 비정규직의 남용이 시정되고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숫자는 도리어 늘어나고 정규직과의 차별은 심화되는 등 제도 운용에 심각한 결함이 드러났다. 사용자들이 법망을 피해 정규직 근로자들을 공정별로 쪼개어 분사시키는 등 고용환경을 악화시키고 근로계약기간을 대폭 줄이는 등 고용불안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조직화되지 않은 탓에 그들의 이러한 고통은 정부와 정치권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사태로 비정규직 문제가 노동현안으로 급부상하자 정치권은 비정규직 숫자를 전체 임금근로자의 30% 이하로 낮추고 정규직의 80% 수준까지 임금을 높이겠다는 식의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노동계는 당정이 내놓은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정치적 효과만 노린 1회성 대책’이라고 폄하한다. 반면 재계는 정규직에 대한 고용 유연성이 빠진 이번 대책은 비정규직 일자리만 줄이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날로 팍팍해지고 있는 저소득 근로자들의 삶을 생각한다면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이 같은 노력에 노사는 힘을 보태야 한다. 특히 재계는 비정규직 차별 시정이 결국 시장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촉매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하프타임]

    中 배드민턴오픈서 한국 男복식 銀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김천시청) 조가 중국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에서 남자 복식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랭킹 4위인 유연성-고성현은 27일 중국 상하이 푸둥의 얀센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3위인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에게 0-2(17-21 13-21)로 패했다. 女농구 신세계 우리은 꺾고, 5승 신세계가 꼴찌 우리은행을 꺾고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겼다. 신세계는 2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22점을 넣고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허윤자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68-58로 물리쳤다. NBA 직장폐쇄 종료… 성탄절 개막 지난 7월부터 직장 폐쇄에 돌입한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주와 선수 노조가 합의점을 찾고 12월 25일(현지시간) 시즌을 개막하기로 했다고 NBA 홈페이지가 26일 밝혔다. AP통신은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25일, 15시간에 이르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결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직장 폐쇄를 끝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2월 9일 트레이닝 캠프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시작되고 25일 2011~12 시즌 개막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시즌은 팀당 82경기에서 66경기만 열리게 된다.
  • 4대연금 수익률 ‘굴욕’

    4대연금 수익률 ‘굴욕’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국내 4대 연금의 주식 투자 운용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연기금은 폭락장에서 대거 주식을 매입해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연금의 수익률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해 각각 -14.01%와 -17.11%의 수익률을 냈다. 공무원연금공단도 -16.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주식 간접투자로 기금을 운용하는 국방부 군인연금은 -14.79%였다. 4대 연금의 7월 말까지 평균 누적 수익률은 4.3%를 기록했지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되면서 8월 말 -11.98%로 떨어졌다. 9월 말에는 -15.58%로 수익률 악화가 심해졌다. 4대 연금의 전체 수익률은 자산운용사들과 비교해 약간 뒤처지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44개 운용사는 8월 말까지 -10.34%, 9월 말까지 -14.39%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라자드코리아운용(-0.65%)과 골드만삭스운용(-3.06%) 등 일부 운용사는 4대 연금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연기금이 주식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물론 다른 기관투자가를 압도하는 ‘강자’인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연기금은 리먼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2008년에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민연금은 2008년 8월 말 누적 수익률이 -19.36%에서 9월 말 -20.29%, 10월 말 -37.98%를 기록했다. 사학연금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스피는 2008년 10월 말에 연초보다 41.33%나 폭락했고, 자산운용사들은 -40.14%의 수익률을 내 연기금보다 좋지 않았다. 연기금은 폭락장에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익이 국민 세금인 연금적자보전 예산과 직결되는 만큼 안정적인 운용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은 내년에 국외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2006~2010년 국외 위탁운용 주식 평균 수익률은 -2.30%로 국내주식 평균 수익률 12.53%를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금융부문 중 국외주식 투자비중을 2006년 0.45%에서 2010년 5.6%로 늘렸고, 내년에는 8.1%로 늘릴 예정이다. 예산정책처는 보고서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국외주식 투자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규모가 큰 연기금은 펀드처럼 유연성 있게 주식 비중을 조절하기 힘들다.”면서 “보유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 코스피 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차 2013년부터 주간 2교대 시행

    현대차 2013년부터 주간 2교대 시행

    현대자동차가 2013년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시행한다. 생산성 하락과 노동 유연성 확보 등을 이유로 도입을 미뤘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노동계는 즉각 환영을 표시했지만 일부 경제단체는 ‘가격 경쟁력 저하’를 우려했다. ●오전 8시간·오후 9시간 근무 현대차는 앞으로 1년간 3000억여원을 투입, 설비를 확충하고 제도 시행에 따른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주간 연속 2교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주간 연속 2교대는 오전 조가 8시간(오전 6시 30분∼오후 3시 10분), 오후 조가 9시간(오후 3시 10분∼밤 12시 50분) 일하는 것이다. 심야 근로를 축소해 자정 전후에는 조업을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주야 2교대제로 주간 조(오전 8시∼오후 6시 50분)와 야간 조(오후 9시∼다음날 오전 8시)가 10시간씩 맞교대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차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을 위해 2003년부터 협의를 진행해 왔다. 노사는 제도 도입을 놓고 시각차 및 세계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2008년 제도 도입을 위한 원칙을 마련했다. 당시 만들어진 내용은 평일 근무(주·야간 조 10+10시간 근무) 기준의 생산능력, 생산량유지, 임금보전을 포함한 8시간+9시간 주간 2교대제다. 지난해부터는 세부 시행방안 마련을 위해 별도의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회의 및 실무분과(임금분과, 생산분과 및 기타 분과), 자문위원회 등 총 332명으로 구성된 20개 협의체를 통해 세부 시행안을 논의해 오고 있다. 현대차 측은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으로 근로시간(4178시간)이 연간 479시간 줄어든 3699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량 역시 연간 164만대에서 19만대 정도 감소한 145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한국지엠도 도입 전망 현대차 관계자는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은 노사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새 노조 집행부와 최종 합의에 이르기 위한 맨아워(M/H·인원투입) 기준 산정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대차의 움직임에 따라 기아차와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업계 모두 주간 연속 2교대를 도입할 전망이다. 노동계에서는 늦었지만 밤샘 작업으로 수면장애와 각종 질병에 시달리던 근로자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밤샘노동으로 생체주기를 파괴해 각종 암과 뇌·심혈관계 질환 등에 걸리는 근로자가 많았다.”면서 “회사가 당장은 손해를 보는 듯하지만 장기적으로 노동 생산성을 올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산업계 일각에서는 이제 막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자동차산업이 ‘가격 경쟁력’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차량 한 대당 노동력 투입시간이 현대차는 30시간이지만 포드는 26시간, 토요타는 22시간으로 국내 자동차업계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노사합의 없이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면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오바마 독트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오바마 독트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독트린’은 한국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아시아 지역 전체 차원에서 미군 배치가 조정되거나 재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우선 아시아 지역을 미국 안보의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이 지역 국방예산을 한 푼도 깎지 않겠다고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주한미군의 감축과 같은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이던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만 하더라도 주한미군을 중동에 차출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거론됐으나 지금은 거꾸로 아·태 지역의 중요성이 부상했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미국의 대(對)중국 포위망의 최전선에 해당한다. 북핵이나 북한의 도발 등에 대한 미국의 대응도 더 단호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호주 의회 연설에서 북핵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국익 극대화를 천명한 이상 앞으로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의 개입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문제는 미·중 간의 갈등이 첨예해질 때다. 경제적·군사적으로 양국 중 어느 한쪽에 서야 하는 상황이 강요될 때 한국으로서는 난처해질 수 있다. 미·중 간에 긴장이 고조된다면 그것은 한국의 안보에 ‘피로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또 미국의 공세적인 대중국 정책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적극적인 안보협력을 요구할 가능성도 크다. 예컨대 미국이 미사일방어체제(MD)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지금보다 강력히 요구할 수도 있다.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게 뻔하다. 한편으로 미국이 한국에 주한미군 기지 이전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라고 요구할 개연성도 있다. 한반도 유사시 일본에서 급파되는 미군 전력의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미 해병대의 호주 배치가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의 이전을 의미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미 해병대의 재배치에 따라 아·태 지역에서 미군 배치가 전면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미군의 호주 주둔이 재일 미군 재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을 미국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