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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긴축법안 의회 통과… 총파업 이틀째 격렬 시위

    노동계의 48시간 총파업을 촉발시킨 그리스 정부의 추가 긴축법안이 2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승인됐다. 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아테네 도심에서는 시위대 간의 충돌로 50대 건설노동자가 숨졌고 적어도 100명이 부상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제공하는 구제금융을 추가로 지원받으려고 마련한 긴축법안의 개별조항을 찬성 154표, 반대 144표로 가결했다. 앞서 의회는 전날 추가 긴축법안 총론을 찬성 154표, 반대 141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긴축법안에 대한 의회 승인이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국가 파산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업원의 임금·연금 삭감, 세금 인상,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의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그리스 정부는 이를 통해 내년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6.8% 규모인 147억 유로(약 23조원) 규모로 낮춘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스 긴축 이행을 점검하는 실사단은 긴축 재정 목표를 만족시키기엔 부족하지만 그리스가 1차 구제금융 6회분인 80억 유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추가 긴축조치에 항의한 총파업으로 그리스의 대중교통과 병원, 은행, 관공서, 학교 등은 이틀째 마비됐다. 국회의사당 밖 신타그마 광장에서는 공산당 노조원들과 무정부주의자로 보이는 청년들이 충돌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충돌은 노조원과 시민 등 5만여명이 광장에서 긴축법안 승인에 항의하며 평화시위를 벌이던 도중 마스크를 쓴 청년 수백명이 시위대를 향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면서 일어났다. 공산당 측 노조원들은 국회의사당 주변에 경계선을 두르고 질서를 지킬 것을 요구했지만, 청년들은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노조원들을 폭행하며 난동을 부렸다. 그러자 공산당 노조원들이 이들에 맞서 투석전을 벌이면서 광장을 비롯한 아테네 중심가의 대로와 골목길에서는 폭력 사태가 난무했으며, 양쪽을 갈라놓기 위해 경찰이 쏜 최루탄 가스로 도심이 뒤덮였다. 현지 스카이TV는 청년 수십 명에게 집단 폭행당한 53세의 건설노동자가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심장발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AP는 시위대 72명과 경찰 3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수십명의 부상자들이 현장의 자원봉사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7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대북정책 원칙과 유연성의 불편한 진실/유호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과

    [열린세상] 대북정책 원칙과 유연성의 불편한 진실/유호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과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되었던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남북 수석대표 회담이 이미 2차례 개최되었고 조만간 2차 미·북 간 회담도 성사될 전망이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여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정부에 대해 보완책을 주문하였다. 7대종단의 대표단 역시 평양을 방문하여 북측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하기로 합의하고 돌아왔다. 러시아 천연가스 송유관의 북한지역 통과 등 남북한-러시아를 잇는 새로운 경협이 가시권에 들어오기도 하였다. 아직까지 이러한 일련의 변화 조짐을 놓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 근간인 ‘비핵-개방-3000’이나 원칙 있는 대북 접근이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연한 상호주의, 신축성 있는 접근, 실용적 대북정책 등 변화를 암시하는 수식어가 언론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나 혼선을 초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장관이 교체되고, 싫든 좋든 조기에 선거 정국으로 접어든 이상 정부로서는 신속히 입장을 정리해야 그마나 레임덕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대북정책의 원칙을 고수하고자 할 때 핵심은 천안함 폭침 이후 발표된 5·24조치의 존치 여부일 것이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시인, 사과, 책임자 처벌 등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가 없으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규모 식량원조나 경협을 통해 북한의 비위나 맞추고 적당히 화해협력의 모양새를 갖추려 했던 방식은 남북관계를 정상적인 관계로 발전시킬 수 없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도 하다. 반면 정책의 원칙보다 당면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 소위 유연한 접근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면서도 천안함 폭침에 대한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고, 대화를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되 이를 위한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5·24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함으로써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 남북관계를 활성화하려는 복안인 것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개성공단을 방문한 뒤 우리 입주업체의 민원을 청취하는 형식을 빌려 개성공단 내 건축이나 금융제재 완화, 개성과 개성공단 간 도로 보수, 통근 버스 운행 등 5·24 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을 정부에 건의했다.이처럼 원칙을 고수하며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노력은 남북관계의 경색에 대한 안팎의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국 북한이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지 않더라도 임기말까지 원칙을 고수할 경우 차기 정부에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점에서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유연한 접근은 남북관계의 경색과 이로 인한 한반도 정세의 긴장국면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나 북한의 태도나 반응에 그 성패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타협책이다. 궁극적 목표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의 안정적 관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모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원칙의 고수가 역사적 접근이라면, 유연성은 보다 정치적이고 정무적 판단에 기초한 접근법이다. 대북정책의 원칙을 고수할 때 장단점이 있듯이 유연한 접근 역시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대북정책의 전환기에서 원칙과 유연한 접근이 혼동되거나 무분별하게 혼용되어서는 안 된다. 원칙과 유연성을 단순 합성하여 중간자적 입장에서 문제를 풀려고 할 경우 자칫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하며 죽도 밥도 아닌 상황이 되면 안 된다. 유연한 접근은 방법이자 전략이다. 원칙만 있고 전략이 없어서도 안 되지만 원칙 없는 전략은 더더욱 위험하다. 대북정책은 어느 한 정권의 임기 내에 완성될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인도적 지원 확대, 사회문화 교류협력과 개성공단 활성화 등 새롭고 유연한 접근이 지난 3년반 동안 지속된 원칙의 일관성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단계적이고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거시적이고 역사적인 안목을 갖고 차분히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 개성공단 내 공장 건축공사 재개

    정부가 5·24 대북 제재조치로 중단됐던 개성공단 내 공장 건축공사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개성공단 내 소방서와 응급의료시설 신축을 조속히 추진하고 북측 근로자들의 출퇴근 버스도 확대 운용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11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개성공단 방문 이후 정부에 요청한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입주기업의 애로 해소차원에서 이같이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축공사가 재개될 공장은 모두 7곳이다. 정부는 이들 신축공사 말고도 입주기업 5개사가 진행했던 증축공사도 재개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개성공단 내 소방서 건설을 위해 조만간 시공업체를 선정, 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응급의료시설도 내년 초 착공해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북측과 협의를 거쳐 개성시와 개성공단을 잇는 북측 근로자들의 출퇴근 도로(4.5㎞) 개·보수 공사를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도로 개·보수를 위해 북측과 초보적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인 북측 근로자 공급 확대를 위해 출퇴근 버스를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반경 20㎞ 이내 지역인 개성시와 인근지역에만 이뤄졌던 버스 운행이 반경 40㎞까지로 확대된다. 이 경우 황해도 금천·봉천·평산지역에 있는 북한 주민도 개성공단까지 출퇴근할 수 있어 근로자가 추가로 공급될 수 있을 전망이다. 개성공단에는 250여대의 출퇴근 버스가 운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여유분 45대가 새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강조해온 유연한 대북정책 추진 및 개성공단 활성화 조치의 일환으로, 5·24 조치의 추가 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5·24 조치를 견지한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유연성을 발휘해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평면의 끝없는 진화

    평면의 끝없는 진화

    ‘대형 주택형을 3개로 나눈 3실 개별 임대형, 복층형, 수납공간 극대화형, 가변형 벽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의 진화는 어디까지 이뤄질까. 아파트 등의 평면은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방 2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3베이에서부터 방 3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4베이, 이제는 5베이도 등장했다. 더 이상 다른 공간이 나올 것 같지 않은데 분양시즌이 되면 새로운 평면이 나온다. 한때 유행했던 방식이 변형된 경우도 있고, 아예 새로운 개념의 평면도 없지 않다. ●임대에 맞게 독립성 강화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을 분양시즌을 맞아 주택업체들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새로운 평면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평면의 진화는 모두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다. 분양가 인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은 주거공간으로 수요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도시형생활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더욱 빨라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최근 늘어난 임대형 수요에 맞게 공간을 변형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들어서는 ‘논현 2차 푸르지오 시티’ 3실 개별 임대형 오피스텔 평면(그림 ③)을 도입했다. 이 평면은 3명이 살아도 생활의 불편함이 없도록 공용부분의 독립성을 극대화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실을 3개의 공간으로 나눠 샤워실과 세면실, 용변실로 구분했다. 각 실은 불투명한 유리벽으로 구분했고, 문마다 잠금장치를 설치해 한 사람이 샤워하고 있는 중간에도 다른 사람이 용변이나 세면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 12㎡ 규모의 각 방에는 옷장과 넓은 수납공간, 화장대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붙박이장이 설치돼 있다. GS건설은 한 층에 집주인이 살면서 2가구를 임대할 수 있는 평면(그림①)을 내놨다. 욕실과 주방공간도 독립적으로 마련, 임대에 편리하게 했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유보라2차’에 소형 주택을 중대형처럼 쓸 수 있는 실속형 평면을 도입했다. 전용 59㎡에 전용 85㎡ 이상에서만 볼 수 있는 부부욕실 내 샤워부스를 마련하는 등 소형 아파트의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설계로 인기를 모았다. ●높이고 나누고… 공간 유연성 확대 우미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선보이는 오피스텔 ‘쁘띠린’의 층고를 2.8m로 높였다. 기존 오피스텔보다 40㎝가량 높은 것이다. 이를 통해 개방감도 높이고, 활용도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붙박이장과 욕실 위 높아진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전용면적 23㎡의 수납공간을 4㎡로 다른 오피스텔보다 50%쯤 늘렸다. 쌍용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역 인근에 들어서는 도시형생활주택 ‘쌍용플레티넘S’ 일부 가구의 천장 높이를 다른 주택보다 2.4m 높은 4.8m로 했다. 다락방 수준의 복층형 구조가 아닌 1층과 2층이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쓰이기 때문에 사용면적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현재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 중인 도시형생활주택 강남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은 화장실·세탁실·주방을 한곳에 모아 침실·거실 공간을 확장하는 평면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인천 검단에서 분양하는 412가구 규모의 ‘검단힐스테이트’ 5차를 초·중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중반의 가장이 쓸 수 있도록 설계(그림 ②)했다. 주요 콘셉트는 두 번째 침실과 세 번째 침실을 가변형 벽체로 해 자녀에게 맞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중구 흥인동 동대문상가 밀집지역 인근에 분양 중인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같이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용도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도록 타입별 선택형과 기본형을 제시해 계약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로야구] LG, 어쩌다 …

    사실 7위 탈출도 쉽지 않다. 프로야구 LG.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 지면서 7위까지 떨어졌다. 마지막 자존심이라던 5위 자리도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 무기력증과 패배감이 팀 전체를 뒤덮고 있다. 9년 연속 4강 탈락 확정 뒤 투타 모두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다시 순위를 끌어올릴 여력이 없어 보인다. 시즌 중반 선두다툼을 하던 팀이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원인을 짚어보자. ●조급증이 부른 엇박자 사실 수치상으론 잘 이해가 안 간다. 팀 성적과 내용이 따로 논다. LG의 올 시즌 팀타율(.266)과 팀방어율(4.17)은 모두 리그 4위다. 10승 투수가 3명에 신인 임찬규는 9승으로 분발했다. 타격 10위 안에 이병규(.332)와 박용택(.303) 등 두 명이 들어 있다.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병규(16개)-조인성(15개)-박용택(15개)-정성훈(10개) 등 4명이다. 투타가 모두 괜찮다. 가진 기본 전력만 보여줘도 4강에 들어야 정상이다. 전력 요소들 사이 엇박자가 났다는 얘기다. 조급증 때문이다. 변칙과 무리수가 시즌 내내 반복됐다. 실질적인 4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면서 선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간혹 등판하는 5번째 선발은 마운드에서 감을 못 찾고 난타당했다. 플래툰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타격감의 등락이 심했다. 야수가 자주 교체되자 수비 안정성도 떨어졌다. 실책 3위(93개)였고 안 보이는 실책은 더 많았다. 경기 초반부터 희생번트와 전진수비 등 1점을 위한 작전이 남발됐다. 벤치는 초조했고 그럴수록 선수들은 더 조급해졌다. 이러면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나 범타가 나오게 되어 있다. LG가 박종훈 감독을 영입한 이유는 분명했다. “유망주를 키워달라.” 그러나 팀은 거꾸로 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넥센에서 이택근을 데려왔고 이후 이병규를 받아들였다. 올 시즌엔 마무리 송신영을 비롯해 5명의 투수를 영입했다. 약점이 보이면 다른 팀에서 선수를 데려오는 걸로 메우려 했다. 문제가 있다. 이러면 기존 선수들의 상실감이 커진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올라갈 길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실제 불만은 여러 경로로 흘러나오고 있다. 팀의 잠재적인 불안요소다. LG의 팀컬러가 일체감 없는 모래알팀인 건 다 이유가 있다. ●유망주가 클 환경이 안 된다 자연히 유망주들의 성장속도는 느리다. 기회 자체가 잘 안 돌아오고 기회가 와도 조급함이 앞선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몸을 굳게 만든다. 주전 야수들의 나이는 많아지고 있지만 뒤를 받칠 선수는 좀체 안 보인다. 올 시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LG의 미래는 밝지 않다. ●훈련이 많은 것도 탈 LG는 지난겨울 살인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5개월 동안 쉼 없이 훈련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마무리 훈련으로만 77일을 보냈다. 전지훈련 강도도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했다. 당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투수들은 너무 많은 공을 던졌고 타자들은 쉴 틈이 없었다. 실제 올 시즌 주력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 덫에 걸렸다. 운이 없기도 했지만 어찌 보면 필연이다. 다른 측면도 있다. 단체 훈련이 많아지면 반대로 팀의 창의성과 유연성은 줄어든다. 야구는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계적인 훈련 시간이 늘어나면 선수들은 거기에 기계적으로 적응하게 된다. 고비를 못 버텨내는 LG 야구의 특성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나 류우익 개명했소 새이름은 류(유)연성”

    “나 류우익 개명했소 새이름은 류(유)연성”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최근 한 간담회에서 자신의 이름이 ‘류(유)연성’으로 바뀌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2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류 장관은 지난달 30일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소속 민간위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상대방이 있으니 몰아붙여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유연성 있게 하겠다.”고 밝힌 뒤 “내 이름이 ‘류(유)연성’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의 이 같은 농담에 좌중에서 폭소가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류 장관은 주중 대사 시절 조선시대 일본의 침략 위기 속에서 중국과 협력외교를 펼친 서애 류성룡 선생의 12대 후손이라는 사실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에게 어필했다.”면서 “대사를 하면서 조상의 은덕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간담회에서는 “남북관계를 원칙에만 얽매여 갈 수 없고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으나 “원칙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류우익 통일장관 “내 이름은 류(유)연성”

    류우익 통일장관 “내 이름은 류(유)연성”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최근 한 간담회에서 자신의 이름이 ‘류(유)연성’으로 바뀌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2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류 장관은 지난달 30일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소속 민간위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상대방이 있으니 몰아붙여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유연성 있게 하겠다.”고 밝힌 뒤 “내 이름이 ‘류(유)연성’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의 이 같은 농담에 좌중에서 폭소가 터진 것으로 전해졌다.  류 장관은 주중 대사 시절 조선시대 일본의 침략 위기 속에서 중국과 협력외교를 펼친 서애 류성룡 선생의 12대 후손이라는 사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에게 어필했다.”면서 “대사를 하면서 조상의 은덕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정상회담은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수준의 회담은 여건이 맞으면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남북관계를 원칙에만 얽매여 갈 수 없고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으나 “원칙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개성공단은 경제·평화공동체 상징 5·24조치 탄력적인 적용 필요”

    30일 개성공단을 5시간 남짓 방문하고 온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어려움을 실감했다.”는 말로 대북정책 기조의 전환을 예고했다. 지금의 남북 간 교착상태가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문제 인식을 담아냈다. 홍 대표는 오전 8시 10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하기에 앞서 “실무 방문이긴 하지만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는 것은 정치인의 책무”라고 밝혔다. 방문을 마친 뒤에는 “이번에는 실무 방문이었지만 기회가 있으면 정치적 방문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폐기물 처리장, 종합지원센터 등 공단 시설을 둘러본 뒤 입주 기업 2곳의 생산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공단에 가보니 입주 업체들이 남북 경색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공단 가동률이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방북 결과와 관련해 “개성공단에 한해서는 5·24 조치가 더욱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정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비장한 표정으로 출경한 그는 오후 3시 환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발표한 내용들이 5·24 조치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을 텐데 어떻게 해결할 건가. -5·24 조치 중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좀 더 유연성 있게 조치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 개성공단은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면서 평화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개성공단에 한해서는 5·24 조치에 좀 더 탄력적으로 대처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 →개성공단뿐 아니라 금강산 관광 등 추가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 있나. -오늘은 실무 방문이었다. 기회가 있으면 정치적 방문도 고려할 수 있다. 문제는 북측의 성의 있는 태도다. →한나라당 대표로 처음 방북했는데 심경이 어땠나. -2007년 4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자격으로 개성공단 기술교육센터 착공식에 갔다 온 일이 있다. 당시에는 공단이 참으로 황량했는데 어느 정도 공단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봤다. 현재 공단 입주율이 37%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입주율을 높이는 데 좀 더 역점을 둬야겠다. →이런 입장에 대해 사전에 정부와 교감이 있었나. -정부와 교감이 없으면 방북 승인이 날 수 있었겠나(웃음). 도라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론] 내년 시행 앞둔 온실가스감축 목표관리제/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내년 시행 앞둔 온실가스감축 목표관리제/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내년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관리제가 도입된다. 정부와 기업은 내년 감축 목표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더 높은 감축 목표를 기업에 요구하고 기업은 비용과 관련되는 부분이라 조금이라도 목표치를 낮추려고 한다. 하지만 기업들도 ‘온실가스 감축’에는 별반 이견이 없다. 지난 7월 27일 집중호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에서 보았듯이 기후변화의 영향력은 거의 재앙 수준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후변화는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인간의 활동으로는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 토지의 난개발과 삼림훼손에 의한 토지 피복의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온실가스는 이제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대상이 됐다. 기존의 공해와 환경문제는 오염원의 주변지역에만 피해가 국한됐다. 하지만 온실가스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공동체 전체의 문제이다. 이에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대응하고자 1992년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기후변화협약(UNFCCC)을 채택했고, 우리나라는 1993년 12월에 세계 47번째로 가입했다. 2005년 2월 16일 발효한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감축을 위해 과거 산업혁명 이후부터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38개국)을 대상으로 제1차 공약기간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990년 배출량 대비 평균 5.2% 감축을 확정했다. 산업계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추가 비용이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 왔다. 경제규모와 온실가스 배출규모에서 세계 10위권에 있는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시대적이고 전 지구적인 흐름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을 정권의 핵심 어젠다로 설정해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했다. 이 기본법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목표관리제는 정부가 온실가스 다배출 및 에너지 다소비 업체를 관리업체로 정하고,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감축목표를 부과한다. 또 이에 대한 실적을 점검·관리하게 되어 있다.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는 우리나라 산업계의 구조적인 현실을 고려해 산업계에 가능한 한 부담을 줄이면서 전 지구적인 지구온난화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11월 17일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202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하기로 했다. 목 표관리제는 온실가스 배출관리업체를 정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정부는 2010년 9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의 적용대상이 되는 관리업체를 정했다. 이달 말까지 지정된 관리업체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고 내년부터는 스스로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목표관리제가 산업계에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개별 기업의 특성에 적합하게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하는 온실가스 감축의 보편적인 제도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는 이제 제도의 운용에 달렸다. 목표관리제도는 앞으로 관리대상업체에 설정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해 감축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유연성과 시장 기능을 활용, 초과감축량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 좋은 제도가 될 것으로 본다. 이제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는 오랜 노력으로 도입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에너지 이용효율화 실현을 위한 제도적 초석이 되도록 중장기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거래 기능을 부여해 발전시킨다면 유럽연합에서 시행하고 있는 배출권 거래제도와 양립할 수 있는, 제조업 중심의 성장국가에 적합한 ‘온실가스 감축제도 모델’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 알맹이 없는 G20 공조에 세계증시 폭락

    알맹이 없는 G20 공조에 세계증시 폭락

    글로벌 재정 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이 강력한 국제 공조를 다짐했다. G20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공동선언문(코뮈니케)까지 발표하면서 각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주고자 했지만 국제공조가 어느 정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울지는 미지수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마친 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제안으로 마련된 코뮈니케를 통해 “금융 안정을 지속하고 신뢰를 회복하며 경기 진작을 위한 강력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앙은행은 언제든지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으며 통화정책을 통해 가격 안정과 경기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현재로서는 유럽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음을 의식해 G20은 “유로존의 경우 다음 회의(10월 14~15일)까지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그리스 2차 구제방안이 논의될 당시부터 최근까지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의 차입 허용, 운영상의 독립성 확대 등 EFSF 유연성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독일 등의 반대로 진전이 없는 상태인 데다 이번 합의는 선언일 뿐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 EFSF를 둘러싼 논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성명은 “7월 21일 유로존 정상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고는 했지만 각국 의회 승인도 불투명하다. G20은 ▲경기 진작 ▲신뢰할 만한 재정건전성 계획 이행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를 위해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 정책이 조화를 이루는 과감한 공동의 액션 플랜을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릴 정상회의 때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그리스가 이달 말 80억 유로 규모의 6차 지원금을 받아 이른바 ‘9월 위기설’이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유럽 은행뿐만 아니라 미국 은행들까지 위기를 맞는 등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알맹이 없는 선언문이 발표되자 아시아 주식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류 통일 “천안함·연평도 그냥 지나가는 일 없다”

    [국감 하이라이트] 류 통일 “천안함·연평도 그냥 지나가는 일 없다”

    20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신고식’을 치렀다. 류 장관이 취임한 뒤 하루 만에 바로 국감에 출석하면서 국감은 류 장관의 대북정책 기조를 거듭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남북관계의 ‘유연성’을 강조한 류 장관의 정책기조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물었다. 류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원칙을 견지하는 기반 위에서 실용적 자세로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고 남북관계를 풀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에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인도적 사안과 비정치적인 순수 남북교류 등에 대해 원칙의 범위 내에서 유연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줄곧 ‘유연성’에 앞서 ‘원칙’을 강조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그냥 지나가느냐.”고 묻는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냥 지나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개성공단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갖겠다고 하는 것은 원칙을 지키면서 북한에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이 “5·24 조치(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가 내린 대북 지원 전면 중단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철회를 주장하자 류 장관은 “장기적으로 이런 고통을 거쳐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된다면 감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류 장관은 이어 “5·24 조치를 무슨 영원한 방망이처럼 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조치를 거두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문희상 의원이 “사과가 사전에 없더라도 의제로 다뤄진다면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한가.”를 묻자 “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 남북 간 대화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도 답했다.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라도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는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류 장관은 이어 문 의원이 “혹시 지금 (물밑에서) 정상회담이 꾸려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도 류 장관은 “민간에 의한 부분적인 지원은 가능하지만 대규모의 식량지원은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9년 밝힌 재발방지 약속을 북측 당국이 확인하면 관광 재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언급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가 “남·북·러 가스관 사업이 중간에 중단되거나 완공 후에 사고가 나면 금강산 관광 사업 중단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한 데 대해 류 장관은 “인프라가 안전하게 유지·보장되지 않으면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안보와 직결될 수 있는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직장 여성이 성공하려면 바지 대신 치마 입어라”

    “직장 여성이 성공하려면 바지 대신 치마 입어라”

    “여성이 좋은 첫인상과 함께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지 대신 치마를 입어야 한다.” 19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이색적인 최신 연구의 결론이다. 영국의 헛포드셔 대학과 한 의류업체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직장 여성은 바지정장을 입을 때보다 치마정장을 입는 것이 더 좋은 첫인상을 만들 뿐만 아니라 자신감있는 것으로 간주되면서 궁극적으로 더많은 봉급을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유사한 복장을 하는 직장여성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기존의 통념과는 다른 이같은 결론은 3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에 따라 도출됐다. 즉 동일한 색깔과 동일한 원단으로 만든 치마와 바지를 입은 여성들에 대한 즉석 이미지 테스트를 한 결과 치마를 입은 여성에 대하여 실험 참가자들이 보다 긍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실험은 자신감, 성공, 신뢰성, 봉급, 유연성 등 5가지 잣대로 복장에 따른 8가지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물론 여성들의 얼굴은 모자이크해 보이지 않게 한 후의 테스트였다. 연구팀을 이끈 헛포드셔 대학의 카렌 파인 교수는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일터에서 복장 선택시) 폭넓은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지만, 매력과 (업무상의) 전문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치마 정장이 여성으로서 성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직업적 전문성이 있다는 첫인상을 심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인 교수는 일터에서 너무 선정적인 옷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깊이 파여 가슴골을 드러내거나 초미니 스커트 등 도발적인 옷은 직업적 전문성이 떨어지는 징표로 간주된다는 경고다. 한편 서구사회에서 여성용 바지는 1920년대에 상용화되었지만, 1970년대에 이르러 직장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입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타 가르보와 캐서린 햅번 등 당대의 스타들이 바지 패션을 선도하면서 일반화되었다는 얘기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남북 다시 협상 테이블에… UEP 입장 조율이 관건

    남북 다시 협상 테이블에… UEP 입장 조율이 관건

    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가 지난 7월 발리에서 열린 1차 비핵화 회담에 이어 이번 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차 비핵화 회담을 개최하게 되면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외교전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대화뿐 아니라 남북 간 민간급 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어 남북 관계도 진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조치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7월 발리에서 열린 첫 비핵화 회담의 연장선상으로, 1차 회담 후 뉴욕채널 등 남북 간 외교채널을 통해 물밑 접촉을 해온 결과 최근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8일 “1차 회담에서 남북 간 추가 대화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고, 우리 측의 남북대화 우선 원칙을 미국·중국 등이 지지해 줬기 때문에 2차 회담이 이뤄지게 됐다.”면서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생산적인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접근방안을 제시해 미국·일본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동의를 얻어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북측을 압박해 왔다. 지난 2008년 12월을 끝으로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던 북측은 올 들어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로 입장을 바꿨으며, 지난 7월 비핵화를 의제로 한 첫 남북대화에 응했다. 우리 측의 전방위 외교전이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이다. 2차 회담이 성사되면서 우리 측의 역할이 더욱 무거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등이 우리 측에 힘을 실어준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관건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조치를 둘러싼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다. 우리 측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4가지 조건을 제시한 반면 북측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사후 협의로 맞서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우리 측도, 북측도 내년 상황을 고려할 때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UEP 문제에 대한 남북 간 입장 조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활발해진 남북 간 민간교류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는 5·24 조치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및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방북을 허용했으며, 밀가루 지원도 재개하는 등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을, 남북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는 남북 전문가회의를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파국으로 치달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 김광윤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부장이 최근 “남조선 당국이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협상에 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7월 말 이미 제의한 실무회담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취임하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그동안 강조해 온 대북 유연성을 어떻게 발휘할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프타임] 이용대·정재성 숙적 中 꺾고 우승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이 중국마스터즈 슈퍼시리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숙적’을 제물로 정상에 우뚝 섰다. 세계랭킹 2위 이용대-정재성은 18일 중국 창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을 2-0( 21-17, 21-10)으로 격파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패했던 이용대-정재성은 설욕에 성공하며 내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청신호를 밝혔다. 치열한 접전 끝에 21-17로 첫 게임을 잡은 이용대-정재성은 두번째 게임 8-6 상황에서 내리 6점을 따내 승기를 잡은 뒤 18-8까지 점수 차를 벌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 나선 유연성(수원시청)-장예나(인천대)는 세계랭킹 9위 마진-쉬천(중국) 조에 0-2(13-21, 16-21)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 강강술래 ‘국민 댄스’로

    호남지방의 전통 여성 집단놀이 강강술래가 ‘국민 댄스’로 거듭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강강술래 국민 생활댄스’는 전남문화산업진흥원이 지역문화산업연구센터(CRC) 지원사업의 하나로 개발했으며 강강술래의 원형을 현대화해 누구나 쉽게 익히고 따라할 수 있는 생활체육콘텐츠로 변모시켰다. 남도의 소리와 춤동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청소년층의 기호에 맞춰 세계적인 비보이 안무가인 김덕현씨와 유명 가수의 편곡을 맡은 성낙호씨가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 강강술래 생활댄스의 운동효과를 분석한 결과 시간당 408㎈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체중감소, 근지구력, 유연성, 교우관계 개선 등 다양한 효과도 입증됐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강강술래 국민 생활댄스’를 전국에 보급하기 위해 TV광고와 옥외광고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수도권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강강술래 군무동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다음달 1일 2011 명량대첩축제 기간에 전국 경연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팀에는 댄스동작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용 교재와 CD가 무료로 제공되며, 경연 결과 3개팀에 진강강술래상(금상), 중강강술래상(은상), 자진강강술래상(동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양복완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전통문화에 대해 신세대들이 가지는 거리감을 해소하고 남도 전통예술을 대중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류우익 “개성공단 입주 마감하면 제2 공단도 검토”

    류우익 “개성공단 입주 마감하면 제2 공단도 검토”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제1 개성공단 입주가 마감되고 여건이 마련되면 제2 개성공단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류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2, 제3의 개성공단 가능성을 묻는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류 후보자는 이어 “한때 남북이 한강 하구를 공동 이용하는 것에 심취해 연구했고, 지금도 그 연구를 폐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류 후보자의 대북관과 취임 후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류 후보자는 “원칙 있는 대북정책 토대 위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이루기 위해 방법론적 유연성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문회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는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하고 무력 도발을 감행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 간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남북관계 유연성을 위해서는)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후보자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는 기존 대북정책 기조를 바꿀지 여부에 대해 “출구대책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장관 한 사람이 바뀌었다고 정부 정책이 하루아침에 획기적으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서 대화가 트이고 그 대화 위에서 매듭을 풀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 부분이) 사전에 이뤄지거나 회담 자체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가능하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정상회담은 남북 간 문제를 풀어 가는 데 유용한 수단”이라면서 “다만 어느 한쪽의 의지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여건이 허락하고 쌍방 간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하면 추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과 대화로 풀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우리 국민의 생명이 안전하게 보장되지 않는 한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이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북측과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류 후보자의 신상과 관련해서는 아들이 화학공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전공과 무관한 삼성그룹 계열사 에스원에 회계 경력직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당시 채용 기준은 박사 학위자이거나 경력자일 것을 요구했으나, 류 후보자의 아들은 학위도 경력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류 후보자는 “박사과정 수료 후 친구 추천인지 소개인지 해서 경력 사원으로 채용된 것”이라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류 후보자의 아파트와 자동차가 세금 체납을 이유로 수차례 압류당한 사실을 지적하며 “장관 후보자로 지명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어이가 없다.”고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도 “본인은 재산세 2년, 자동차세 4개월, 적십자 회비는 9년 동안 납부하지 않았고, 대학교수인 부인도 남편을 따라 중국에 가서도 수업을 한 것처럼 해 거액의 연봉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윤설영·허백윤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대책 임금격차 해소로 이어져야

    정부와 한나라당이 어제 저소득 근로자를 지원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차별을 해소하는 내용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저소득 근로자들을 위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를 재정에서 일정 부분 지원해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유사·동종 업무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복리후생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불합리한 근로여건을 시정하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또 인건비를 줄이는 방편으로 정규직 근로자들을 공정별로 쪼개어 사내 하청이라는 형태로 이동시키면서 고용환경을 악화시키는 기업의 관행에 대해서는 원청업체에 연대책임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한다. 양극화 심화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비정규직 문제에 여권이 뒤늦게나마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지난 2007년 비정규직보호법이 발효된 이래 법 제정 취지와는 달리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로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 기업들이 ‘비정규직 고용 안정’보다는 ‘고용 유연성 확보’에만 열을 올린 결과다. 그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는 2007년 577만명에서 2년간 다소 줄어드는 듯하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에는 법 제정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은 2007년 64.2%에서 올해에는 57.3%로 떨어졌다.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가입률 역시 정규직의 2분의1~3분의1로 법 제정 이전보다 낮아졌다. 민주당이 2017년까지 비정규직 규모를 전체 임금근로자의 30%로 낮추고 정규직의 80% 수준까지 임금을 높이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것도 비정규직의 이러한 현실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재계는 기업 사정과 노동시장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혜택을 보게 될지 모르지만 결국 일자리 감소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감 몰아주기, 사내하청 남발, 납품가 후려치기 등 각종 편법으로 비정규직 문제와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 책임은 바로 기업에 있다. 우리는 비정규직 대책이 종국적으로 정규직과의 임금격차 해소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자면 기업들이 이젠 약자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여권이 연내 제정을 약속한 ‘임금 및 근로조건 차별개선 가이드라인’을 지켜보겠다.
  • 비정규직 대책에 반발하는 재계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9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마련한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글로벌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경련은 논평을 내고 “이번 대책은 비정규직 고용에 대한 규제만 강화해 되레 비정규직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직적인 정규직 노동 시장을 유연화하고 정규직의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더 많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어 “원청 기업의 사내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책임과 불법파견 근로자에 대한 직접고용 의무 등은 시장경제질서에 위배된다.”면서 “대책의 입법 과정에서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와 정규직 과보호 해소 방안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번 대책은 비정규직을 정상적인 고용 형태로 인정하기보다는 ‘없어져야 할 일자리’라는 편견과 오해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업 단위의 비정규직 활용 현황을 공개하는 ‘고용형태 공시제도’는 다른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형평성을 잃은 제도”라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우리 사회의 공생 발전을 위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과 사회안전망 확충은 필요하다.”면서도 “비정규직 대책의 일부 내용은 기업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고 시장경제의 원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논평에서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이라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차별 요인에 대한 사전발굴 시정, 임금 가이드라인 제정 등 강제 조치는 기업에 과도한 짐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이어 “최근 주 40시간제, 퇴직급여 등 각종 노동관련법이 중소기업에 확대 적용되면서 소규모 사업장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는 시점”이라면서 “제도 적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별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삼성·LG 등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들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따른 고민이 크지는 않다. 해외 생산 비중이 큰 데다 국내 사업장의 생산직 근로자들 역시 정규직 비중이 높다. 협력업체 직원들도 정규직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유통업을 중심으로 한 업체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특히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등에 비정규직 직원이 많은 롯데와 신세계 등은 당장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최고의 ‘D라인’女는? 이색 미인대회 눈길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이색적인 미인대회가 열려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배가 불룩한 임산부만 참가할 수 있는 ‘임산부 비키니 뷰티 콘테스트’다. 매년 아름다운 ‘D라인’을 뽐내는 임산부 참가자와 그녀들을 응원하는 남편 또는 남자친구들로 북적인다. 참가 자격은 21세 이상, 출산 3주 이내 여성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만삭이거나 만삭을 앞둔 ‘몸매’를 자랑한다. 예비 엄마들이 모인 만큼, 대회는 ‘아기 기저귀 빨리 채우기’경기와 댄스 콘테스트, 비키니 콘테스트 등 3부문으로 나뉜다. 참가자들은 아찔한 비키니를 입고 자신의 몸매를 마음껏 뽐내며, 여기에 몸이 자유로운 여성도 보이기 힘들법한 유연성과 자신감을 드러낸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800달러와 함께,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와 치아화이트닝 무료 시술권 등을 부상으로 받는다. 한편 7년 전 이 대회를 처음 주최한 라디오 진행자 로드 리안은 “많은 사람들이 이 대회의 성공여부에 반신반의 했다.”면서 “하지만 기대이상으로 대회가 잘 진행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사회적 자본의 버팀목은 신뢰와 배려/김경중 한국윤리전략연구원장

    [기고] 사회적 자본의 버팀목은 신뢰와 배려/김경중 한국윤리전략연구원장

    얼마 전 법무부의 위탁을 받아 교도소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소속 지방관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렴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교육을 통해 알게 된 K교도관의 말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는 “수용시설에 있는 분 중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보호와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고, 냉대와 질시의 대상으로만 살다가 수용시설에 오는 경우가 많다.”는 어느 사형수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국가와 사회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내가 일부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봉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교육 전에 가지고 있던 해당 공직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편협된 생각임을 느꼈다. 한 가지 사실에 대해 잘못 판단하거나 왜곡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에서 오는 편협된 사고가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남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독선과 불신 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배려·유연성·신뢰 등이 필요하며, 이 중 신뢰는 사회적 자본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란 일반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과 사회적 거래를 촉진시키는 일체의 신뢰, 사회규범, 네트워크 사회구조 등을 의미하며 경제발전을 위한 중요한 원동력으로서 이익이 공유되는 특성이 있다. 사회적 신뢰는 개인이나 집단 그리고 국가에 이르기까지 그의 존립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으로서 성장을 이끄는 엔진으로 작용하며, 신뢰를 토대로 하고 있는 사회적 자본이 현대사회의 기본적 가치로 인식되고 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그의 저서 ‘신뢰’(Trust)에서 무형의 사회적 자원으로서의 신뢰는 21세기 선진사회의 필수 조건이며 사회·정치적 발전과 안정은 물론 경제 발전의 절대적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사회적 자본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2위이며 그중 신뢰지수는 5.21로 24위라고 한다. 이러한 저신뢰의 심화는 사회 균열로 이어져 국가 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사회가 발전하려면 경제 성장 못지않게 사회제도와 구성원들의 의식 및 태도의 선진화가 절실히 요구되는데, 개인별 소득수준이 아무리 높아져도 구성원들의 행태·사고 등이 전근대적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다. 공자는 남을 배려하는 정신을 ‘서’(恕)라고 하였다. 서는 같을 여(如)와 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남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일을 처리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서의 정신은 사회에서 인간의 도리를 세우는 기본원칙이며 보편 윤리에 가장 가까운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사회적 자본의 핵심적 요소 중에 신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배려’이다. 우리 사회의 많은 모순과 갈등도 이러한 서 정신 결핍에서 초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신이나 조직이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면 우선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더불어 사회적 자본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배려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국가차원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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