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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공직열전] 다자외교·통상분야 주력… 경제영토 확장에 한몫

    [2016 공직열전] 다자외교·통상분야 주력… 경제영토 확장에 한몫

    외교부 2차관 산하에는 다자외교와 경제통상 관련 부서들이 포진해 있다. 1차관 산하 지역국들이 일대일 외교를 담당한다면 2차관 산하 부서들은 국제기구, 조약·협약, 안보 및 경제공동체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이 관계된 문제들을 다룬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넓히거나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우리 교민과 여행객들을 보호하는 일도 맡는다.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실은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군축·비확산, 핵안보 문제를 담당하며 이와 관련된 대북 제재 이행 상황도 관할한다. 함상욱(48·외시 25회) 기획관은 북한의 핵실험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외교부에서 가장 바쁜 인물로, 수시로 장관실에 불려 가는 등 윤병세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 부드럽고 차분한 인상 뒤로는 총알과 포탄이 스쳐가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생환한 극한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족구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협력국은 해외 무상원조 및 인도적 지원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다. 이용수(50·외시 22회) 국장은 사무관, 과장 시절을 거쳐 유엔 대표부에서도 개발협력 업무를 맡는 등 10년 넘게 이 분야에 집중한 개별협력정책 전문가다. 유엔에 있을 당시 우리나라가 경제사회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되는 데에 사전 작업을 했고 ‘리우+20’ 등 국제 환경회의 실무를 맡기도 했다. 유쾌한 성격으로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다. 국제법률국은 조약과 국제법 재판, 영유권 문제 등을 담당한다. 세계에 독도 주권을 알리는 데 땀을 흘리는 부서이기도 하다. 박철주(49·외시 25회) 국장은 과장, 심의관을 차례로 거치며 국제법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유기준(51·외시 27회) 심의관 역시 국제법규와 서기관, 영토해양과장 등을 거치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문화외교국은 한국을 알리는 공공외교와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유네스코 업무 등을 담당한다. 최영삼(50·외시 24회) 국장은 동북아2과장(중국담당) 등을 거친 중국 전문가다. 지난해 일본이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대응 업무를 맡아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기록하도록 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재외동포영사국은 교민과 여행객 보호, 영사·여권 업무 등을 담당하며 최근 테러가 빈발하면서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곳이다. 김완중(53·외시 24회) 국장은 2016리우올림픽 당시 임시영사사무소 운영단장을 맡아 우리 선수단과 여행객을 보호하는 업무를 맡았다. 정진규(51·행시 35회) 심의관은 외교부 주요 국장·심의관 중 유일하게 행시 출신이다. 공보처, 정보통신부를 거쳐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에서 경제협력 업무를 맡았고 이후에는 계속 외교부에 몸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 가입, 부산 세계원조총회 유치 등 개발협력 분야와도 인연이 깊다. 2014년 시에라리온 등에 에볼라바이러스가 확산됐던 당시 의료지원을 위한 정부합동 선발대장으로 현지에서 활약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경제 공동체 관련 업무를 지휘하는 김영준(52·외시 24회) 국제경제국장은 경제·통상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 온 손꼽히는 통상 전문가다. 다자통상협력과 근무 시절 우리나라 FTA 협상의 청사진을 그린 ‘FTA 로드맵’을 작성했고 한·칠레 FTA 등에 관여했다. 지난해 수입규제 대책 업무를 맡아 4건의 반덤핑 상계조치 사건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소탈한 성품에 신뢰를 주는 업무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천준호(52·외시 23회) 양자경제외교국장 역시 경제통상 관련 업무를 오래 맡았다. 주미 대사관 근무 시절에는 미국에서 한·미 FTA 체결 지원을 위한 실무를 맡았다. 홍영기(50·외시 24회) 심의관도 통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으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수입규제 대응반장 역할을 하며 한·일 수산물 수입 분쟁 관련 업무를 맡고 기업 지원, 경제 활성화를 위한 외교정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후협약 이행 관련 업무를 맡은 이형종(49·외시 23회) 기후변화환경국장은 주OECD 대표부, OECD사무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차분하고 세심한 성격에 글재주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앙코르 제국의 역사와 유적을 소설 형식으로 다룬 ‘소설 앙코르와트’라는 책을 썼다. 북핵 업무를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6자회담을 비롯해 북핵 정책 협의를 담당하는 북핵외교기획단과 평화체제·통일 문제 등을 맡은 평화외교기획단으로 나뉜다. 6자회담 차석대표인 김건(50·외시 23회) 북핵외교기획단장은 북미·북핵 부서를 모두 거쳤다. 신중한 성격에 아이디어가 풍부해 윤 장관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 김용현(51·외시 24회) 평화외교기획단장 역시 북핵·북미 업무에 대한 이해가 깊다. 이라크에서 아르빌연락사무소장을 맡아 사선을 넘나들면서도 현지 주민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이어 가 한국에 대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지 않고 활발한 성격으로 ‘뚝심’이 강한 업무 스타일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리용호 핵폭주 재확인… “핵무력 강화”

    北리용호 핵폭주 재확인… “핵무력 강화”

    “미국 핵, 강한 핵으로 종식” 위협… 北 “반 총장 망발 대가 치를 것”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고 지칭하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24일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 무력의 질적·양적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5차 핵실험이 성공적이었다면서 미국의 위협과 제재에 맞선 무력 대응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미국에 의하여 강요되고 있는 핵전쟁 위험을 강력한 핵 억제력에 의하여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은 5차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뿐 아니라 3번 갱도의 입구에도 대형 위장막을 설치해 이른 시일 내 6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그는 미군이 5차 핵실험 대응 조치로서 이뤄진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비행에 대해 “우리를 또다시 위협한 데 대해 미국은 그 대가를 상상도 할 수 없이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발언을 거듭 내놓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우리에 대한 제재놀음에 계속 가담하면 그 대가를 값비싸게 치를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2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반 총장의 발언에 대해 “최근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이 우리가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한 직후 유엔사무총장의 직권을 남용해 극히 불순한 망발들도 거리낌 없이 내뱉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반 총장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핵실험에 대해 “안보리가 단합해 적절한 행동을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안보리, 핵실험금지 결의안 채택… 北 등 8개국에 CTBT 비준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핵실험의 금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5차 핵실험을 한 북한과 외교관게를 단절하는 나라도 생겨났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채택 20년이 지났지만, 아직 발효되지 않은 포괄적핵실험금지(CTBT) 조약의 발효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가 기권했다. 결의안은 각국에 대해 “핵무기 개발 및 핵폭발 실험을 하지 말고 이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8개국에는 이 조약을 지체 없이 서명·비준하라고 촉구했다. 이 조약은 1996년 9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으나 발효되지 않고 있다. 이미 세계 188개국이 조약에 서명했고 166개국이 비준했다. 조약이 발효되려면 원자력 능력이 있는 44개국의 서명·비준이 필요하나 이 중 8개국이 거부하고 있다.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은 서명·비준을 모두 하지 않았고, 미국·중국·이집트·이란·이스라엘 등 5개국은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았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이 조약에 서명했으나 당시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반대하면서 비준하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비준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화당이 우세한 의회의 반대에 부닥쳐 있다. 중국은 미국이 먼저 움직여야 비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핵실험을 ‘난폭한 도발 행위’로 지칭하면서 CTBT가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비준하지 못한 미국에 유감을 나타내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비준에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갖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부 아프리카 모크위치 마시시 보츠와나 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계속해서 탄도미사일 실험을 하면서 국제법과 유엔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보츠와나는 이 악당국가와의 외교관계를 끝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안보리, 핵실험금지 결의안 채택…中 “미국이 먼저 비준하면 우리도”

    안보리, 핵실험금지 결의안 채택…中 “미국이 먼저 비준하면 우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포괄절핵실험금지(CTBT) 조약의 발효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가 기권했다. 결의안은 각국에 대해 “핵무기 개발 및 핵폭발 실험을 하지 말고 이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8개국에는 이 조약을 지체 없이 서명·비준하라고 촉구했다. CTBT 조약은 1996년 9월 유엔총회에서 채택됐으나 채택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효되지 않고 있다. 이미 세계 188개국이 조약에 서명했고 166개국이 비준했다. 조약이 발효되려면 원자력 능력이 있는 44개국의 서명·비준이 필요하나 이 중 8개국이 거부하고 있다.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은 서명·비준을 모두 하지 않았고, 미국·중국·이집트·이란·이스라엘 등 5개국은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았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이 조약에 서명했으나 당시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반대하면서 비준하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비준을 추진하고 있으나 공화당이 우세한 의회의 반대에 부닥쳐 있다. 중국은 미국이 먼저 움직여야 비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핵실험을 ‘난폭한 도발 행위’로 지칭하면서 CTBT가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비준하지 못한 미국에 유감을 나타내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비준에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갖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추가 제재 않고 대화로 풀자는 中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오늘 이 지경까지 이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의 ‘엇박자’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북한 핵·미사일 이슈의 결정적 국면에서 국제사회의 북핵 폐기, 대북 제재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사례는 많다. 멀리 북·중 혈맹 시대를 거론할 필요도 없다. 최근까지도 남북 모두에 긴장 고조의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이나 자중론, 대화론으로 본질을 흐리면서 제재 효과를 반감시키곤 했다. 그랬던 중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유엔 차원의 강력한 대응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전과는 달리 대북 압박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 줬다. 몰래 북한에 산화알루미늄 등 핵 및 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물품들을 수출한 랴오닝훙샹그룹에 대해 미국과 공조수사에 착수한 것도 이례적이다. 하지만 그제 유엔 총회 연단에서 한 리커창 총리의 연설은 한마디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리 총리는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에 전념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해결책을 위해 대화와 협상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는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북한을 정조준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새로운 제재의 도입을 주도하겠다”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 같은 강경한 목소리까지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의 대표로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 총리는 최소한 북한의 막가파식 핵·미사일 도발을 꾸짖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옳다. 북핵 위협이 엄중한데 관련 당사국 총리가 19분가량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20초만 할애하고, 그나마 미적지근한 대화론으로 얼버무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고도 ‘책임 있는 대국’이라고 자처할 수 있는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어제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장 위험성과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국제규범 위반 등을 지적하며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한 바 있다. 바로 전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우호적인 43개국 외교장관들은 가장 강력한 용어를 사용해 북한의 핵도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대화 주장은 이 같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응징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대화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드러났을 때 진행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효용성 없는 대화와 협상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은 물밑에서 핵 능력을 고도화했던 것 아닌가. 따라서 중국이 진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면 대화론을 주장하기에 앞서 강력한 대북 제재에 힘을 보태야만 한다. 그제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중국 측이 강력한 안보리 결의 채택에 동의했다는데 단순한 립서비스에 그쳐선 안 될 것이다. 북한이 무시로 도발하는 지금은 대화를 언급할 계제가 아니다.
  • 구제불능 불량국 낙인… 전면적 ‘北 고사 작전’

    구제불능 불량국 낙인… 전면적 ‘北 고사 작전’

    유엔 기조연설에서 대놓고 언급 ‘국제사회 대 북한’ 구도 굳히기 北 제명 조치 나설지 단언 일러 22일(현지시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를 정면 제기한 것은 4차 핵실험 이후 만들어진 ‘국제사회 대 북한’ 구도를 완전히 굳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고강도 제재에도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북한을 더이상 구제가 불가능한 완전한 ‘불량국가’로 낙인찍고 철저히 고립시키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남북은 1991년 제46차 유엔 총회를 거쳐 유엔에 동시 가입했다. 이후 1차 북핵 위기를 시작으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할 때까지도 정부는 회원국 자격을 문제 삼진 않았다. 그러다 올해 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직후인 2월 15일(현지시간) 오준 주유엔 대사가 한 공개토의에서 이 문제를 처음 거론했다. 이에 당시 일각에서 정부가 북한을 유엔에서 축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외교부는 “축출 계획은 없다”면서 “몇몇 국가가 안보리 결의 위반과 북한의 회원국 자격을 연계시켰지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윤 장관이 이 문제를 직접, 그것도 기조연설 석상에서 공식 제기했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윤 장관은 앞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했다. 유엔 헌장 2장 5~6조에는 회원국 자격 정지 및 제명에 대한 근거가 명시돼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근거로 유엔에서 회원국 자격이 정지되거나 제명된 선례는 없다. 만약 북한이 유엔에서 제명되거나 자격 정지를 당할 경우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완전한 고립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이에 따라 북한 내부의 체제 불안도 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귀순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처럼 해외에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외교관들의 심리적 부담은 폭발적으로 늘어나 엘리트들의 ‘도미노 탈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 그러나 정부가 북한의 유엔 제명 등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실제 북한의 회원국 자격 정지 및 제명 등을 추진한다고 해도 중·러의 반발이 뻔해 실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또 북한이 유엔에서 제명되면 안보리 결의 이행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오히려 북핵 해결이 더 요원해진다는 반론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다양한 차원의 대북 압박을 위한 정치적 메시지 성격이 강한 것”이라면서 “여기에 여차하면 이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 조성의 의미도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유엔회원국 재고를” 윤병세 장관 공식 제기

    “北 유엔회원국 재고를” 윤병세 장관 공식 제기

    정부가 1991년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유엔 동시 가입국이 된 지 25년 만에 북한의 회원국 자격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으며 대북 압박에 나섰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규범 위반 및 불이행 행태는 유엔 70년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평화 애호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를 심각하게 재고해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은 제5차 핵실험 등으로 폭주하는 북한 김정은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이자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 옥죄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은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국가”라면서 “북한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해 지금까지 5차례의 핵실험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보리는 결의 2270호를 뛰어넘는 보다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면서 “결의 2270호의 빈틈을 막고 기존 제재 조치를 더욱 확대,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안보리는 유엔헌장 제41조에 근거한 적절한 조치를 위해 즉각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안보리는 현재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결의를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유엔헌장 41조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의무적으로 지켜야 하는 사항을 규정한 헌장 제7장에 들어가 있는 조문으로, 비(非)군사적 조치를 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윤병세, 유엔총회 기조연설 “北 유엔회원국 자격 재고해야”

    윤병세, 유엔총회 기조연설 “北 유엔회원국 자격 재고해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주에서 열린 제 71차 유엔총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항생제 공조체계 동참… 정진엽 복지, 유엔회의서 합의

    국제 사회가 항생제 내성에 대비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한국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항생제 내성 고위급 회의’에서 단일 국가의 노력만으론 항생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국제 공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국제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에 가입해 국제 공조체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각국 대표들은 결의안을 채택해 국가별 항생제 대응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며 인적·금융 자본을 투입해 항생제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북핵 대화로” 제재의 ‘제’자도 안 꺼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적용할 새로운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 총회에서 대북 제재를 놓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리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대표 연설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북한 이슈를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분가량의 연설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20초도 할애하지 않았다. 그나마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만 했다. 대신 보호무역주의 부상을 경고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에 전념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해결책을 위해 대화와 협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리 총리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입에 올리지도 않은 것은 지난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안보리 조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안보리는 물론 두 나라의 사법 채널을 통해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이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핵·미사일 실험을 계속하는 북한의 위협이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과거 우리가 적용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응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안보리가 이 같은 위협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보여줘야 할 때이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일본이 새로운 고강도 제재의 도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두 총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아베 총리는 “안보리에서 중국과 긴밀하게 연대하고 싶다”고 언급했으며, 리 총리는 이에 “동북아시아의 문제는 일본과 협력하고 싶다”고 반응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일본 개최를 추진하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거론하고서 “일본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고, 리 총리는 “예정대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동의하는 40여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CTBC 우호국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며,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리용호, 반기문 총장과 첫 인사

    北 리용호, 반기문 총장과 첫 인사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첫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하고 있다. 전날 새벽 뉴욕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같은 날 반 총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으나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다. 리 외무상은 23일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욕 연합뉴스
  • 아베 새로운 대응법 필요 연설 “北 위협, 완전히 다른 차원”

    아베 새로운 대응법 필요 연설 “北 위협, 완전히 다른 차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 새로운 대응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고 훨씬 실제적”이라면서 “북한의 위협은 지금까지 벌어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군사도발을 ‘유리에 생기는 금’으로 정의한 그는 “북한의 군사도발을 계속 참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대응을 재차 촉구했다. 따라서 국제사회가 나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은 이 같은 위협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보여줘야 할 때이며 일본이 새로운 고강도 제재의 도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실험금지조약 40여국 공동성명 “북, 핵무기 즉시 중단 촉구”

    핵실험금지조약 40여국 공동성명 “북, 핵무기 즉시 중단 촉구”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여한 40여 개국 외교장관들이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동의하는 40여 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CTBC 우호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유엔의 경고에도,거듭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일제히 규탄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21세기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라며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며,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독일,캐나다,네덜란드 등 10여 개 국가의 외교장관은 별도 발언을 통해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서라도 CTBT가 조속히 발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에 나선 윤병세 외교장관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의 핵 야욕을 꺾지 않으면 국제사회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CTBT의 발효가 지연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과 같은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미서명·미비준국의 서명과 비준을 촉구한다”면서 “CTBT의 발효를 통해서만 항구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핵무기 실험 및 핵폭발 금지가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CTBT는 1996년 합의됐지만,아직 발효되지 않고 있다. 세계 183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해 166개국이 비준했다.조약이 발효되려면 원자력 능력이 있는 44개국의 서명·비준이 필요하나 이 중 8개국이 거부하고 있다. 북한,인도,파키스탄 등 3개국은 서명과 비준을 모두 하지 않았고,미국·중국·이집트·이란·이스라엘 등 5개국은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핵실험 대가 치를 것”이란 오바마의 경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핵실험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핵실험을 거듭 실시해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 기본적인 합의를 깨는 어떤 나라든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2009년 ‘핵무기 없는 세계’를 천명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그가 임기 중에 북한의 핵 능력이 실전배치가 임박할 정도로 고도화한 현 상황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임기를 4개월 남긴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대가’는 지난 9일 5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와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추가 제재로 요약될 수 있다. 사상 최강의 제재로 평가받는 안보리 결의(2270호)보다 더욱 강력한 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대북한 원유 수출 금지나 북한의 석탄·철·철광석 등에 대한 수출 규제 등 다양한 제안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을 위한 포석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의도하는 대북 제재가 실효를 거두려면 결국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을 동참시키고 기존 제재의 구멍을 차단하는 데 긴밀하게 공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다행히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대결 양상을 보이던 미·중 관계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계기로 협력구도로 전환되고 있다. 최근 오바마·리커창 회담을 통해 미·중 양국은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위한 협조를 다짐했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 관련 물자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훙샹(鴻祥)그룹이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훙샹그룹은 대북 교역의 핵심 기업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경고가 담겨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주장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중국이 협조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될 정도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자국만이 아닌 제3국까지 적용하기 때문에 북한에 효율적인 압박 수단이라는 점에서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 북한을 향해 ‘추가 도발은 곧 자멸’이라는 경고를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우리가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주변국들의 변화도 예민하게 살펴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가 실패했다는 평가 속에 최근 미국 외교협회는 장기적으로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등의 포괄적 논의를 제안했고 케리 국무장관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미·중 패권 구도 속에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중국 역시 제재와 대화라는 투트랙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 속에서 우리 역시 외교·안보 전략을 정교하게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힘 빠진’ 오바마의 對北제재 의지?

    ‘힘 빠진’ 오바마의 對北제재 의지?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얘기를 하지 않을까 봐 조마조마했어요.” ●북한 직접 지칭 않고 간접 표현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의 한 동북아 전문가는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버락 오바마(얼굴) 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임기 중 마지막으로 한 유엔총회 고별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뒤늦게 짧게 언급하면서 이에 관한 해석이 분분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50분간의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언급한 것은 단 두 차례다. 그는 연설이 시작된 지 20분쯤 지났을 때 글로벌 경제에 대해 언급하다가 “성공한 한국과 불모지 북한의 극명한 대조는 중앙계획경제, 통제경제가 더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막다른 길이라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고립경제를 비판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다소 뜬금없는 예를 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로부터 20분이 더 지나 연설이 막바지로 접어들 무렵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핵무기 확산 방지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핵무기 확산 방지 노력을 하지 않고 또 ‘핵 없는 세상’을 추구하지 않으면 핵전쟁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며 “이란이 자국의 핵 프로그램 제한(동결) 조치를 수용함으로써 글로벌 안보, 그리고 다른 국가와의 협력 능력을 향상시켰지만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핵 협상은 성공한 반면, 북한은 최근 5차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위험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런 기본적 합의를 깨는 어떤 나라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등을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겨냥해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북한을 구체적으로 지정하지 않고 “어떤 나라든”이라고 언급함으로써 너무 일반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의 대가를 치러야 하고,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표현이 간접적이어서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를 상대로 강력한 대북 제재 메시지를 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8년 업적 깎일라 언급 자제” 지적도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유엔 안보리와 함께 더욱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좀 더 언급했어야 했다”며 “지난 8년간 업적(레거시)을 북핵 문제가 깎아내릴 수 있으니 발언 분량을 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 정부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랴오닝훙샹그룹에 대해 조사를 벌여 제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남은 임기 중 중국을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풍계리 3번 갱도 ‘위장막’… 韓·中은 오늘 대북제재 조율

    3번 갱도 위장막 그간 공개 안 돼… 정부 “핵실험 준비 마친 것” 평가연쇄적 핵미사일 도발 위협 고조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입구에 대형 위장막을 설치한 것으로 21일 확인돼 조만간 6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신형 로켓엔진 분출시험’으로 예고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과 함께 연쇄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실시한 2번 갱도 입구와 추가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3번 갱도 입구에 모두 대형 위장막을 설치했다”며 “갱도 입구의 위장막은 5차 핵실험 이전에 설치됐다”고 밝혔다. 2번 갱도 입구에 설치된 위장막이 핵실험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서 드러났지만, 3번 갱도 입구에 위장막이 설치된 사실은 그간 공개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3번 갱도에서 지금껏 핵실험을 한 번도 하지 않은 만큼 이곳에서 6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갱도 주변 상황은 5차 핵실험 직전의 상태와 동일하다”면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1차 핵실험(2006년 10월 9일)은 1번 갱도에서, 2차(2009년 5월 25일)·3차(2013년 2월 12일)·4차(2016년 1월 6일) 핵실험은 2번 갱도에서 실시됐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난 8월 사변적인 행동 조치를 계속 보일 것을 지시한 이후 16일 만에 5차 핵실험을 했다”며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 등 의미 있는 날을 선택해 핵실험과 백두산 계열의 ICBM 발사 도발 등의 행동 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대북 제재를 포함한 북핵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중 외교 당국자가 직접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건 처음이다. 한편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유엔 회원국은 북한이 정말 회원국으로 자질을 갖췄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북한의 회원국 자질 문제를 거론했다. 앞서 4차 핵실험 이후에도 오준 주유엔 한국대사가 이 같은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한 적이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포토]단체사진 찍는 유엔의 세계 정상들

    [포토]단체사진 찍는 유엔의 세계 정상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앞줄 왼쪽 두 번째)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수하는 올랑드와 오바마…오바마 마지막 유엔 연설

    악수하는 올랑드와 오바마…오바마 마지막 유엔 연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가운데)과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메이 총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오바마 마지막 유엔 연설

    메이 총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오바마 마지막 유엔 연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강력한 대북제재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제71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유엔본부에서 별도 회담을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채택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만찬장에서 메이 총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 “후퇴하지 않고 전진해야”…오바마 마지막 유엔 연설

    “후퇴하지 않고 전진해야”…오바마 마지막 유엔 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오늘날 세계는 역설적 상황에 부닥쳐 있다”며 ”우리는 후퇴하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그의 재임 기간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세계는 점점 안전하고 점점 번창하고 있지만, 동시에 국가들은 난민 위기와 테러리즘, 중동의 기본 질서 붕괴 같은 문제로 싸우고 있다”고 역설적인 세계 상황을 지적한 뒤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48분간 진행됐으며,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친 8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그의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이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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