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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트럼프 향해 “개 짖는 소리”… 유엔 뒤덮은 막말

    北, 트럼프 향해 “개 짖는 소리”… 유엔 뒤덮은 막말

    리용호 “개 짖어도 행렬은 간다”…트럼프 ‘로켓맨’ 발언 강력 비난 이란 로하니도 “불량배 풋내기”…아베 “北과 대화 아닌 압박 필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로켓맨’ 발언에 북한은 ‘개 짖는 소리’로 응수했다. 이란은 ‘불량배 풋내기’로 반격했다. 유엔총회가 ‘막말 잔치’로 변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로켓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했다. 리 외무상의 표현은 미국인에게는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등장하는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The dogs bark, but the caravan moves on)는 구절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1993년 뉴욕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문제로 첫 북·미 협상이 열렸을 때 강석주 북 외무성 부상이 미국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앞에서 직접 영어로 읊었던 것이다. 리 외무상은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날 핵 합의 파괴 등 이란을 강하게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을 ‘불량배 풋내기’라고 반격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이란이 먼저 합의를 파기하진 않을 것이다. 핵 합의가 국제정치의 ‘불량배 풋내기’에 의해 파괴된다면 대단히 유감”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 합의’ 철회 시사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는 “전날 이 존엄한 기구(유엔)에서 쏟아낸 무지하고 터무니없고 악의적인 발언은 평화와 회원국 간 존중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유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며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있어서 ‘대화’는 우리를 속이고 시간을 버는 최상의 수단이었다. 어떤 성공의 희망을 품고 지금 우리가 똑같은 실패를 3번째나 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지금 필요한 일은 대화가 아니라 압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 있다’는 미국의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핀란드와 불가리아, 유럽연합(EU), 이탈리아 등의 정상들도 이날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의 중단을 촉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北 평창 참여, 불가능하지 않다”

    “올해 한국 두개 대회에 北 참가” 文, 美정부 싱크탱크 수장들 접견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 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며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시점에 남북한이 함께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 그동안 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있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의 공개행사와 동시에 평창올림픽 기간 수여될 금·은·동메달이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앞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장 등 트럼프 정부의 외교정책 입안에 영향력이 큰 싱크탱크 수장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고 수준의 제재·압박으로 북한이 비핵화·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핵심 요인이 강력한 한·미 동맹 관계에 기반을 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임을 상기시키고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화 30번 언급… ‘北 도발’도 ‘北 완전 파괴’도 반박했다

    평화 30번 언급… ‘北 도발’도 ‘北 완전 파괴’도 반박했다

    개인사 통해 전쟁의 참혹함 부각 레이건의 “분쟁 다루는 평화” 인용문재인 대통령의 21일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관통한 핵심 메시지는 ‘평화’였다. ‘분쟁의 사전예방’과 ‘평화의 지속화’가 바로 유엔이 추구하는 목표임을 상기시키고, 폭력이 아닌 평화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한국의 ‘촛불혁명’을 언급했다. 또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 피해자인 이산가족”이라며 개인사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 평화와 동행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 기조를 놓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 줬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할 때마다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대응해 왔지만, ‘평화적 방식에 의한 북핵 문제 해결’이 곧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근원적 해법이자 전략적 목표였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향후 압박과 제재 강도를 더 높이는 등 전술적 변화를 꾀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가장 큰 원칙인 평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평화’(30번)였다.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라며 대북제재 결의 또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술적 수단’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이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레이건 전 대통령 역시 1983년 3월 연설에서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지칭했지만, 한편으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역설했다. 미국 공화당은 물론 보수층에서도 여전히 지지받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강조해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에둘러 촉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구체적인 대북 제안만 없었을 뿐 베를린 구상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밝혔다. 문 대통령은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베를린 구상에서 11번이나 언급했던 ‘대화’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단 3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르비아와 시에라리온, 아이티에 이어 네 번째 순서로 22분간 연설했다. 간간히 주먹을 쥐는 등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으나,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약 10초간 큰 박수를 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우발적 군사충돌로 평화 파괴 안 된다”

    文대통령 “우발적 군사충돌로 평화 파괴 안 된다”

    “북핵 둘러싼 상황 안정적 관리 北 몰락 아닌 대화의 장 나와야” 트럼프와 두 번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 회동 ‘북핵 논의’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런 만큼 자칫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 군사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강도 높은 경고를 쏟아내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개 짖는 소리”라고 반박하는 등 ‘말폭탄’을 주고받은 가운데 나온 발언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고, 어떤 형태의 흡수 통일이나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1991년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이래 처음으로 취임 첫해 이뤄진 이번 기조연설은 남북 대화는 물론 북·미채널 역시 꽉 막힌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고민의 산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도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모든 나라가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면서도 이처럼 ‘북핵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했다. ‘대화’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 7월 독일 쾨르버재단 연설(베를린 구상)의 기조는 유지하되, 역대 최고 수준으로 고조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감안해 관련국 모두 ‘냉정’을 찾을 것을 주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긴밀한 한·미 동맹 공조를 통한 북핵 해법을 모색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포함한 한·미·일 정상오찬도 이어졌다. 3박 5일간 ‘북핵’과 ‘평창’을 화두로 한 다자외교를 펼친 문 대통령은 22일 귀국길에 올랐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유엔 보다 적극적 역할 필요”

    문재인 대통령 “유엔 보다 적극적 역할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21일(미국 동부시간)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안보위기 해법과 관련,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관통하는 3대 키워드는 ‘평화’ ‘촛불’ ‘사람’이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가장 부각시킨 것은 ‘평화’로, 전체 연설문에서 32차례나 언급됐다. ‘촛불’과 ‘사람도’ 10차례씩 거론됐다.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도발과 제재가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도자들에게 기대하고 요청한다”면서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유엔 헌장이 말하는 안보 공동체의 기본정신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 안보의 기본 축과 다자주의가 지혜롭게 결합해야 한다”면서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한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실현은 유엔의 출발이고, 과정이며,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려는 것인 만큼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거듭 국제사회의 대화 요구에 응하고 평화의 길로 들어설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붕괴나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리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시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고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피란민의 아들인 자신을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이라고 표현하면서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촛불혁명’을 거론, “지난 겨울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이야말로 유엔정신이 빛나는 성취를 이룬 역사의 현장”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이고 민주적 선거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국민의 주인의식, 참여와 열망이 출범시킨 정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사람중심’ 국정철학을 설명하며 2012년 대선후보 당시 슬로건으로 자신의 정치철학을 표현한 구호인 ‘사람이 먼저다’가 이번 총회의 주제인 ‘사람을 근본으로’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정책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며 “새국민과 가계의 소득 증가에 경제정책의 중심을 맞추고 일자리가 주도하는 성장,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경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사람중심 경제’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IOC와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면서 “민주주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든 촛불처럼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또 하나의 촛불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2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2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기조연설 전문 먼저 이 자리를 빌려 9월 19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희생당한 분들과 그 가족, 그리고 멕시코 국민과 정부에 우리 국민과 정부를 대표하여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직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미로슬라프 라이착 제72차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의장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이번 유엔총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은 ‘분쟁의 사전예방’과 ‘평화의 지속화’를 추구하는 유엔의 목표를 적극 지지하며, 총장의 재임기간 동안 유엔이 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더욱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나는 오늘 이 연설을 준비하면서 유엔의 정신과 우리의 사명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유엔은 인류 지성이 만든 최고의 제도적 발명품입니다. 유엔은 ‘전쟁의 참화에서 다음 세대를 구하기’ 위해 탄생했고, 지난 70여년간 인류 앞에 제기되는 도전들에 쉼 없이 맞서 왔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역할과 기여는 갈수록 더욱 커질 것입니다. 초국경적 현안이 날로 증가하고 이제 그 어떤 이슈도 한두 나라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게 된 오늘날, 우리는 우리 앞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정신을 더욱 전면적으로 실현해야 합니다. 나는 이를 위해, 여러분 모두가 유라시아 대륙이 시작되는 동쪽 끝 한반도와 한반도의 남쪽 나라 대한민국에 주목하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지난 겨울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이야말로 유엔정신이 빛나는 성취를 이룬 역사의 현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촛불혁명은 협력과 연대의 힘으로 도전에 맞서며 인류가 소망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아마 미디어를 통해 목격했던 촛불혁명의 풍경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수십만, 수백만의 불빛들, 노래와 춤과 그림이 어우러진 거리 곳곳에서 저마다 자유롭게 발언하고 평등하게 토론하는 사람들, 아이들과 손잡고 집회장을 찾는 부모들의 환한 표정, 집회가 끝난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청년들에게서 느껴지는 긍지, 그 모든 장면들이 바로 민주주의였고, 또 평화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이어진 광장이었습니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나 자신도 오직 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 광장에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실체인 국민주권의 힘을 증명했고, 폭력보다 평화의 힘이 세상을 더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입니다. 민주적인 선거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국민들의 주인의식, 참여와 열망이 출범시킨 정부라는 뜻입니다. 나는 지금 그 정부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시작은 늦었지만 세계 민주주의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그 힘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대한민국과 유엔은 늘 함께해 왔습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수립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재건의 과정까지 유엔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은 1991년에 이르러서야 유엔 회원국이 되었지만 불과 한세대 동안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회원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높여왔습니다. 1993년을 시작으로 평화유지활동(PKO)에 꾸준히 참여해 왔고, 올해는 유엔평화구축위원회(PBC) 의장국으로서 분쟁의 근본원인 해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5년간 난민지원 규모를 15배 확대했고, 작년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2000만불 공여국 클럽’에 합류하였습니다. 파리협정의 이행과 에너지정책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녹색기후기금(GCF)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는 여성내각 30%를 달성함으로써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의 양성평등 실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욱 기여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특별히 나는 ‘사람을 근본으로’라는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가 대한민국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일치한다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먼저다‘는 여러 해 동안 나의 정치철학을 표현하는 슬로건이었습니다. 새 정부의 모든 정책의 중심에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통합을 해치는 경제 불평등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의 중심을 국민과 가계의 소득증가에 맞추고, 일자리가 주도하는 성장,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것을 ’사람중심 경제‘라고 부릅니다. 포용적 성장을 위해 우리가 시작한 이 담대한 노력은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개도국들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할 것입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나는 전쟁 중에 피난지에서 태어났습니다. 내전이면서 국제전이기도 했던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습니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온전한 삶을 빼앗겼습니다. 내 아버지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잠시 피난한다고만 생각했던 내 아버지는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입니다. 그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계적 냉전 구조의 산물이었던 그 전쟁은 냉전이 해체된 이후에도,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64년이 지난 지금에도, 불안정한 정전체제와 동북아의 마지막 냉전 질서로 남아 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전쟁의 기억과 상처는 뚜렷해지고 평화를 갈망하는 심장은 고통스럽게 박동치는 곳, 그곳이 2017년 9월, 오늘의 한반도 대한민국입니다.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입니다. 나는 촛불혁명을 통해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나는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보다 나의 이 같은 신념이 국제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합니다.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습니다. 북한 핵실험 후 우리 정부는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중단하게 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나는 유엔 안보리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장일치로, 이전의 결의보다 훨씬 더 강력한 내용으로 대북제재를 결의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분노하며 한 목소리로 대응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헌장의 의무와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유엔총회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북한과 국제사회에 천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이 모든 움직일 수 없는 사실들을 하루빨리 인정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나는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제사회의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들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합니다.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 만큼 자칫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나는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도자들에게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헌장이 말하고 있는 안보 공동체의 기본정신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구현되어야 합니다. 동북아 안보의 기본 축과 다자주의가 지혜롭게 결합되어야 합니다.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 평화의 실현은 유엔의 출발이고, 과정이며, 목표입니다.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나는 여러 차례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와 ’신(新)북방경제비전‘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 축에서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바탕을 다져나가고, 다른 한 축에서 다자간 안보협력을 구현할 때,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올림픽은 서기 394년을 마지막으로 1,500년이나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올림픽을 다시 부활시킨 힘은 평화에 대한 갈구였습니다. 근대 올림픽의 역사는 분쟁의 한복판 발칸반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의 감동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5개월 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2018년 평창은 2020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문이 열리는 곳입니다. 나는 냉전과 미래, 대립과 협력이 공존하고 있는 동북아에서 내년부터 열리게 되는 이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열망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고작 100㎞를 달리면 한반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휴전선과 만나는 도시 평창에 평화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모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우의와 화합의 인사를 나눌 것입니다. 그 속에서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세계인들의 환한 얼굴들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결코 불가능한 상상이 아닙니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나는 평창이 또 하나의 촛불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처럼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평화와 동행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그 절박한 호소를 담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평창으로 초청합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이 평화의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내년 평창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9월 2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국민의당 25명 안팎 찬성한 듯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국민의당 25명 안팎 찬성한 듯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상보다 많은 표 차이로 가결됐다.이번 투표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찬성에 대거 표를 던진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당이 자유투표 방침을 정해 막판까지 정확한 표심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개표 결과 국민의당 의원들 중 25명가량이 찬성 표를 던진 것으로 보고있다. 당초 ‘김명수 인준안’은 가결되더라도 근소한 표 차이로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찬성(160표)이 반대(134표)보다 26표나 많게 나왔다. 재석 의원 과반인 의결정족수(150표)보다도 10표나 더 많았다. 무효와 기권은 각각 3표, 1표였다. 더불어민주당(121명)과 정의당(6명), 새민중정당(2명), 민주당 출신의 정세균 국회의장 등 찬성이 확실시됐던 130명보다 30표나 더 나온 것이다. 자유한국당(107명)과 바른정당(20명)은 표결 전 ‘반대 당론’을 확정해 30표의 상당수는 결국 국민의당에서 나온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무기명 비밀 투표라는 특성상 국민의당의 정확한 찬성표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본회의 표결 전인 이날 오전 “반대표보다 찬성표가 더 많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가결 직후 “가결이든 부결이든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달려있었다. 토론과 고뇌 끝에 이성이 감성을 누르고 이겼다”고 말한 것을 미뤄 짐작하면 국민의당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찬성표와 반대표 간의 차이가 한 자릿수”라고 전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에서 전체 의원의 60%인 25명 안팎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한다. 국민의당에서 대거 찬성이 나온 것은 앞서 지난 11일 이른바 ‘김이수 부결사태’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당시에는 가부가 145표로 동수를 이뤄 찬성표가 애초 ‘지지·우호표’ 130표 이외에 15표 더 나오는 데 그쳤었다. 국민의당이 그만큼 반대표를 많이 던졌던 셈이다. 민주당은 김이수 부결사태의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리며 비난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이수 부결사태 때와 달리 이번에 국민의당에서 찬성표가 많이 나온 데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한 지난 18일 당일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하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른바 ‘땡깡’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등 당정청이 전방위적으로 설득작업에 나선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찬성표와 함께 당론 반대였던 두 보수야당에서도 소수의 이탈표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본회의 직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본회의에 앞서 김 후보자의 부산고 동문인 김정훈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표 단속을 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금품비리 연루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한국당 배덕광 의원을 제외한 전원(298명)이 참석해 치열한 표 대결 양상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인준안 통과…靑 “대법원장 공백 없이 가결돼 다행”

    김명수 인준안 통과…靑 “대법원장 공백 없이 가결돼 다행”

    청와대는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다행스럽고 국회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회 표결 통과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법원장 공백 없이 신임 대법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회가 공백 상태가 없도록 조속히 표결에 임해주시고 가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안이 통과된 것은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이후 31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 인준안 통과를 계기로 향후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야(對野) 협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혁 입법에 드라이브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국회 메시지를 내고 “현 대법원장 임기가 끝나는 24일 전에 새로운 대법원장 선임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라는 헌정사상 초유 사태가 벌어진다”며 국회 표결 통과를 호소했다. 이어 이튿날인 18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한 참여하는 ‘평창 평화올림픽’ 성사시키겠다”

    문 대통령 “북한 참여하는 ‘평창 평화올림픽’ 성사시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 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면서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시점에 남북한이 함께 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 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하고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 그동안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하는 길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뜻깊은 대회”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각별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대회 준비도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림픽 안전도 걱정하지 말라. 한국은 테러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라며 “지금까지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국제적인 테러사건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냉전시대에 치러진 88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0년 G20 정상회의,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수많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완벽한 안전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평창올림픽은 대회 안전과 운영,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촛불혁명’을 거론하며 “무려 반 년 동안 1700만 명이 시위에 나섰지만 단 한명도 다치거나 체포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평화적인 축제였다”며 “우리 국민들의 놀라운 응집력과 열정, 높고 성숙한 민주의식이 있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 올림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구축된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체험하고, 세계 최초로 제공되는 지상파 초고화질과 대화면 방송 서비스를 맛보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편안한 대회가 준비되고 있다”며 “주 경기장을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거리 안에 배치돼있고,여러분의 입국통로가 될 인천국제공항과 평창, 수도 서울과 평창 모두 1시간 대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나라의 청소년을 평창에 초청하는 ‘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만의 19살 청소년 짜오츠 군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피겨스케이팅 세계 13위의 유망주로 성장한 사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전의 고통 속에 있는 시리아를 비롯해 세계 75개국 15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평창의 눈밭에서 우정을 나눴다”며 “장애 청소년 100여 명도 처음으로 눈을 보고 얼음을 만지며 겨울을 즐겼다”고 밝히고 “이 소중한 프로그램이 평창의 유산으로 남아 동계올림픽의 전통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완전파괴”…리용호 외무상 “개 짖는 소리”, 이란 “불량배 풋내기”

    트럼프 “완전파괴”…리용호 외무상 “개 짖는 소리”, 이란 “불량배 풋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등에 대해 ‘불량 정권’(rogue regime) 또는 ‘불량 국가’(rogue state)라고 지목하는 등 이례적인 초강경 발언들을 쏟아내자 북한과 이란도 반발하고 나섰다.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외교 월드컵‘ 무대인 유엔 총회가 올해는 도를 넘는 ‘막말 경연장’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자신의 첫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식 석상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부르며 “로켓맨이 자신과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이란을 향해서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타결된 핵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란 정부는 거짓된 민주주의를 가장한 부패한 독재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독설의 대상이 된 나라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위의 발언으로 ‘말 폭탄 대결’에 나섰다. 20일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에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표현을 인용하면서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표현은 마거릿 미첼의 미국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등장하는 “개가 짖어도 행렬은 나간다”(The dogs bark, but the caravan moves on)라는 구절이 원출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뉴욕에서 북한의 NPT 탈퇴 문제로 첫 북·미 협상이 열렸을 때, 강석주 당시 북 외무성 부상은 미국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앞에서 직접 영어로 이 구절을 읊었다. 미국이 아무리 말려도 NPT 탈퇴를 강행하겠다는 의미다. 2007년 6자회담장에서도 북한 대표로 나왔던 김계관 당시 부상이 이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로켓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답했다. 이란 측은 공식 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대결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핵 합의가 국제정치의 ‘불량배 풋내기’(rogue newcomer)에 의해 파괴되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량 국가’ 언급을 되받아치면서 그가 ‘초짜 정치인’임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의 무지한 헤이트 스피치(특정 종교·인종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는 21세기 유엔이 아니라 중세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과 이란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번영했던 나라를 파괴한 부패 정권”이라고 규정한 베네수엘라 정부도 발끈하고 나섰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국제정치의 새로운 히틀러인 도널드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공격”이라며 그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의 몇몇 우방국은 강력한 대북 압박을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에 동조하기도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김정은이 계속 국제 공동체에 저항해 도발하고 있으며,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다른 길을 가도록 필요한 모든 수단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같은 날 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가리켜 “이런 위협의 심각성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있다’는 미국의 대북 태도를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핵무기는 수소폭탄이 되기 직전이거나 이미 됐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장게장 400인분이 대통령 전용기에 실린 이유

    간장게장 400인분이 대통령 전용기에 실린 이유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김정숙 여사가 뉴욕 이민 1세대 동포 어르신들에게 직접 담근 간장게장과 함께 한 끼 식사를 대접했다. 김 여사는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에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 한인경로회관을 방문, 교민식당에서 주문한 곰탕 400인분과 한국에서 직접 담가 공수한 김치, 깍두기 등을 내놨다. 김 여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뉴욕에 온 만큼 꼭 동포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싶었다”면서 “고국의 정을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가 따뜻한 밥 한 끼가 제일 좋을 것 같아 한국에서 김치와 게장을 담가왔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간장게장을 만들어 공수해 온 이유는 동포들이 외국에 살면서 가장 그리워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이면서도 현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이 간장게장이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여사가 도착해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하자 동포들은 “감사합니다”, “환영합니다”라는 말로 역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두 눈에 가득한 애틋함으로 조국이 잘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눈에 어른거려 워싱턴에서도 시니어센터를 먼저 찾고 뉴욕에서도 플러싱의 어르신부터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이역만리에서 근면과 성실로 살아오신 애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세월이 변하고 한국이 변해도 조국의 안위를 걱정해주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변함없이 한결같아서 늘 고맙다”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이 애틀랜틱 카운슬로부터 ‘세계시민상’을 받은 얘기를 꺼낸 김 여사는 “세계가 한국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발전에 존경을 표한다”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한국과 교민 사회의 발전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플러싱은 1960년대부터 뉴욕에 온 이민 1세대들이 모여 한인타운이 자리 잡은 곳으로 뉴욕 최대의 한인 밀집지이자 뉴욕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뉴욕한인봉사센터 플러싱 한인경로회관은 평소에도 어르신들에게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포 어르신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는 플러싱 한인경로회관을 운영하는 뉴욕한인봉사센터가 우리 동포들을 위한 복지서비스와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한인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美싱크탱크 대표들 면담…韓 북핵대응 지지 당부

    文대통령, 美싱크탱크 대표들 면담…韓 북핵대응 지지 당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싱크탱크 대표들을 접견하고 북핵 문제 대응 방안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토마스 번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케빈 러드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채택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에 분명하고 단호하게 일치된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최고 수준의 제재·압박으로 북한이 비핵화·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이러한 제재와 압박으로 북핵 문제를 조속히 평화적·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유엔총회에서 유엔 사무총장과 주요국 정상들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핵심 요인이 강력한 한·미 동맹관계에 기반을 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임을 상기시키고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 내의 이해와 인식을 제고하는 데 미측 주요 싱크탱크들이 계속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러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참석자들이 한반도와 아·태지역 평화를 위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역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의 기여와 역할에 대해 미국 내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접견한 인사들이 뉴욕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의 대표이자 저명한 한반도·국제문제 전문가인 만큼 이들과의 심도 있는 의견 교환으로 우리 정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리용호 미국 입국, 트럼프 완전 파괴 발언 “개 짖는 소리” 비난

    北리용호 미국 입국, 트럼프 완전 파괴 발언 “개 짖는 소리” 비난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20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파괴’ 발언을 정면으로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후 베이징(北京)발 중국항공편으로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의 존 F.케네디(JFK) 공항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공항에서 ‘북한을 완전파괴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유엔총회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 도착해선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북한 속담을 인용하면서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켓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말폭탄’으로 들리지 않는 트럼프의 북 궤멸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궤멸이라는 전례 없는 ‘말폭탄’을 터뜨렸다. 우리 시간으로 그제 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그는 “미국은 강력한 힘과 함께 인내심을 갖고 있지만, 만약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에 했던 ‘화염과 분노’나 ‘심판의 날’ 같은 표현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메가톤급 발언이다. ‘화염과 분노’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북 정권에 초점을 맞춘 데 반해 이번 ‘완전 파괴’는 말 그대로 북한 주민 전체가 김정은과 함께 절멸하는 상황을 상정한 극한의 위협이라는 점에서 궤를 달리한다고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선 다량의 핵무기를 동시에 북에 퍼부을 수도 있다는 소리로도 들린다. 유엔 역사상 미국 대통령 연설로는 가장 거칠고 직접적이며 반평화적인 그의 발언은 당장 행동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김정은의 핵 질주를 억제하기 위한 엄포로 보는 게 좀 더 현실적일 것이다. 자신이 볼 때 고강도 대북 압박에 줄곧 어깃장을 놓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응축된 불만이 이런 거친 표현으로 분출된 것일 수도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지가 “깡패 두목의 연설 같다”고 비난하고 영국 가디언지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핵미사일 말고 다른 장난감을 갖고 놀기를 기대한다”고 조롱했으나 이런 비판의 기저 역시 ‘왜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할 겁박으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느냐’는 질책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연설은 곳곳에서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라 할 ‘미국 우선주의’와 ‘힘의 우위’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연설에서도 트럼프는 각국의 주권을 강조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거듭 천명했다. 이데올로기나 철학, 명분 대신에 실질적 이익과 결과를 중시하는 그의 가치 체계도 거듭 표출됐다.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이를 위협하는 그 어떤 도전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동맹이라는 것도 공동의 이익이 아니라 일방의 이익으로 작동한다고 생각되면 가차 없이 폐기 또는 변용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 하나의 우려는 트럼프가 ‘미치광이 전략’을 더욱 중시할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김정은의 비상식적 행동에는 그 이상의 비정상적 대응으로 맞서야 성공을 거둔다는 발상으로, 자칫 군사적 대응에 대한 강한 유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가 비정상적 판단의 실험무대가 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북·미 간 대치가 고조될수록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커가고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각별한 대응이 요구된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상황은 우리의 관리하에 통제돼야 한다. 외교안보 라인은 이제부터라도 미국과의 채널을 풀 가동, 시시각각 상황 변화에 따른 긴밀한 대화 체제를 구축하기 바란다.
  • [김균미 칼럼] 평창, 文 대통령에게만 기대나

    [김균미 칼럼] 평창, 文 대통령에게만 기대나

    서울시청 광장에 세워진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대형 모형 뒤의 카운트다운 현황판 숫자가 오늘로 ‘141’을 가리킨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넉 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 전혀 올림픽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30년 전 온 국가가 떠들썩하게 수년씩 준비했던 서울올림픽 때와는 사회·정치·경제 상황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그 뒤로 아시안게임 2번,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개최해 호들갑 떨지 않을 정도로 민도도 성숙해지고, 관심도 다양해졌지만 그래도 지금의 무관심은 과하지 않나 싶다. 지난해 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 불안에 치솟는 청년 실업률 등 현안들에 밀려 평창에 눈 돌릴 여유들이 없어 보인다. 실종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활동이 9월 들면서 부쩍 늘었다. 3수 끝에 유치한 올림픽인데, 어느 정권에서 유치했든,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느껴진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평창을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는 지원 협의체를 최근 지원단으로 격상했다. 무관심하던 여론도 11월 17일 발행되는 올림픽 기념 2000원짜리 지폐 예약 판매에 몰리면서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현재 가장 열심히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북핵 외교와 함께 평창 홍보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수호랑 반다비 인형을 선물로 건네며 ‘평창 평화올림픽’ 지원을 요청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주요 정상들을 만날 때도 평창 두 글자를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안보 상황을 우려하는 전 세계의 우려를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완벽한 안보올림픽을 다짐하며 북한 걱정하지 말고 평창에 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현재 개·폐회식장과 주요 경기장의 공사 진행률은 90~96%. 연말까지는 모든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12월 중 개통되고, 서울~강릉 간 KTX도 11월 4일 시운전에 들어간다. 문제는 입장권 판매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전체 목표량 107만매 가운데 25%인 27만매만 판매됐다. 벌써 공무원들에게 입장권이 할당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청탁금지법 위촉 여부를 따져봐야겠지만 대기업과 은행들에도 협조를 요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금융당국의 당부에 주요 은행장들은 다음달 평창에서 은행장회의를 열고 후원금을 모아 조직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순실 사건 이후 주춤했던 업계의 후원금 모금이 제한적이나마 불가피하게 되살아나는 모양이다.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당긴 평창올림픽 분위기 조성은 이어져야 한다. 대통령은 매일 출근해 집무실에서 일자리 상황판을 점검하듯, 내년 2월 9일 개막일까지는 올림픽 점검 현황판을 설치해 함께 챙기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11월 1일과 우리 정부가 유엔 총회에 제출한 올림픽 기간 중 전 세계의 분쟁 중단을 요구한 휴전 결의안이 채택되는 11월 13일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미리 준비하길 바란다. 한국 출신의 유명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선수들을 초청해 함께 홍보 활동을 한다면 결의안 채택뿐 아니라 평창 홍보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바흐 IOC 위원장의 조언은 참고할 만하다. 입장권 판매와 관련해서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한시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면 어떨까 싶다.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간 올림픽시설이 경기가 끝난 뒤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활용 방안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 싱가포르·파나마 품은 中, 무역전쟁 대비하나

    파나마와 수교… 외교성과 쏠쏠 다음달 18일 5년 단위로 찾아오는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둔 중국이 쏠쏠한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미국 쪽으로 기울었던 싱가포르를 돌려세웠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초청을 받고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국 총리는 전날 회담을 갖고 싱가포르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참여와 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잇는 철도 건설에 합의했다. 리셴룽 총리는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도 만났다. 오는 10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리셴룽 총리를 중국이 당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초청한 이유는 싱가포르가 내년에 동남아시아연합(아세안) 의장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싱가포르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중국의 대척점에 섰다. 이 때문에 중국은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군사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싱가포르 장갑차를 홍콩에서 압류하기도 했다. 그동안에는 친중 성향 국가들이 아세안 의장국이어서 중국은 미국과의 외교전쟁을 비교적 수월하게 치러 왔지만, 미국의 ‘항행의 자유’ 주장을 지지하는 싱가포르가 중국과 척을 진 상태로 아세안을 이끌 경우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리커창 총리는 “싱가포르가 아세안과 중국 사이에서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6월 대만과 단교한 파나마도 중국 쪽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7일 유엔 총회에 가기 전 파나마를 먼저 방문해 중국대사관 현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파나마가 중국에 팔려 갔다고 비난했으나, 우리는 철저히 국익에 따라 중국을 택했다”면서 “중국이 반드시 통일 국가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 봉황신문망은 “중국의 상품이 대부분 파나마 운하를 거쳐서 미국으로 들어간다”면서 “중·미 무역 분쟁이 임박한 시점에서 중국이 파나마를 품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文 “재도약 한국경제에 투자 적기” 세일즈

    단일 행사 최장 2시간 할애 무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 없애기 “나는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다시 (북핵 위기를) 이겨내고 도약할 것입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입니다.”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해외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2시간에 걸쳐 한국 경제를 ‘세일즈’했다. 문 대통령의 뉴욕 일정 중 단일 행사로는 가장 긴 시간을 할애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뉴욕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경제·금융계도 우려를 갖고 계실 것”이라며 “북한 문제는 어떠한 경우에도 평화적 방법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지난 60여년간 북한과의 대치 상황에서도 꾸준히 발전해 온 한국경제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굳건하다”면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라면서 투자를 요청했다. 베를린 구상과 신북방경제 비전을 설명하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질 것이며 한국은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반도 안보위기 등 지정학적 불안요인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가계소득을 높여 인적자본에 투자하는 ‘사람 중심 경제’로 경제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일자리와 소득중심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가지 정책의 축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 앞서 월가 리더들과 사전 환담을 갖고 경제정책과 현안에 대한 별도의 설명을 했다. 환담에는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 월가의 거물 8명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참석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엔총회] 北 우방국도 핵실험 맹비난… ‘로켓맨’ 표현은 트럼프가 직접 골라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연설에 나선 미국과 브라질 등 34개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했다. 지난해와 다른 것은 북한의 우호국이라고 여겨졌던 나라들까지 북한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에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은 우리 중 누구도 무관심할 수 없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면서 “브라질은 이런 (북한의) 행동을 최고로 격렬하게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압박과 외교적 노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 역시 “이번 문제(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는 오늘날 국제 평화와 안보에 최악의 위협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은 국제법과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기니 정상 등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북한 비난의 정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력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스스로와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그와 그의 정권을 자살로 몰아넣는 미션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준비가 됐다. 그럴 의향도 있고 역량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13세 때 북한에 피랍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인권 실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옳은 다수가 사악한 소수에 맞서지 않으면 악이 승리한다”면서 “올바른 사람과 국가들이 역사의 방관자가 되면 파멸의 세력들이 권력과 힘을 키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장에는 트럼프 정부 외교안보참모들이 총출동했고, 부인 멜라니아와 큰딸 이방카 부부, 차남 에릭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연설을 듣던 존 켈리 비서실장은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가린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켈리의 표정이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편 ‘로켓맨’, ‘북한 정권의 자살 미션’ 등의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설문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표현을 다듬고, 미세 조정하는 데 엄청난 시간을 썼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총회] 아프리카도 외면한 北, 핵 = 자위권 주장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겨냥한 군사공격을 거론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놓으면서 22일 예정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연설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리 외무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고자 19일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리 외무상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고려항공 편으로 중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들은 이날 중국국제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출발해 2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22일로 예상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미국으로부터의 안보 위협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는 주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새 대북 제재 결의를 비난하며 북한에 우호적인 국가들과의 회담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의 손을 잡아줄 나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6 외교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 세계 160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이 중 47개국에 대사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 이후부터 대사관을 포함한 국제 네트워크 유지에 각종 제재를 받았다. 6차 핵실험 및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5호 채택 이후에는 외교적 고립이 더욱 심화됐다. 최근에는 페루,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 이어 중동 국가인 쿠웨이트까지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이제 남은 북한 외교의 ‘마지막 보루’는 쿠바, 베네수엘라 등 일부 중남미 국가와 아프리카·중동 일부 국가 정도다. 하지만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도 점차 북한에 등을 돌리는 추세다. 지난 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을 맞아 축전을 보낸 나라는 쿠바 외에 시리아, 팔레스타인, 가봉, 콩고민주공화국, 앙골라, 세네갈 등 아프리카·중동 국가가 대다수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맞대응 차원에서 지금의 사태가 북한의 책임이 아닌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초래했다는 논리의 강경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더이상 북한을 압박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엔총회] “평화 관례 무시” “극도로 위험” “깡패두목”… 비난받은 트럼프

    [유엔총회] “평화 관례 무시” “극도로 위험” “깡패두목”… 비난받은 트럼프

    1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장. 유엔주재 자성남 북한 대사가 맨 앞줄 좌석에 앉아 있었다. 제비 뽑기로 배정받은 자리다. 다른 회원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을 지켜보던 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순서가 되자 돌연 자리에서 일어나 유엔총회장을 빠져나갔다. 자 대사는 NBC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보이콧했다”고 말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연설 내내 북한 대표부 소속 실무진이 뒷자리에서 고개를 숙인 채 받아 적는 모습이 수차례 카메라에 잡혔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세계 각국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언급하며 “실망스럽다”면서 “극도로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안드레이 클리모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력 충돌은 민간인들의 죽음을 뜻한다”면서 “공격이 일어나면 미국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군사 옵션이 존재하느냐’는 물음에 “지도를 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옵션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위기를 관리하는 기술과 평화 건설의 가치를 믿는다”며 “우리가 이 지역(한반도)에서 해야 하는 일은 정확히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 옵션’에 맞서 기존 주장인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이라는 기존 해법을 내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유엔총회에 참석한 왕이 외교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뿐 아니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북핵 대화·협상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또 동북아 전문가인 고든 창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발언은 단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두려움을 주려는 것인데, 김 위원장은 미국이 어떤 일을 하든지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전쟁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의 선제공격을 받거나 북한의 위협을 절박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를 제외하고 북한을 선제공격할 가능성이 작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현지언론에서는 강경한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동안 각국 정상들이 유엔 연설을 통해 세계 평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온 규범 및 관례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직설적이고, 무시무시한 고함’으로 가득한 연설을 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대통령의 말이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깡패 두목처럼 들린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미 내셔널인터레스트 편집장이자 군사전문가인 해리 카지아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은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다”면서 “북한이 먼저 도발하기 이전에 미국은 절대 먼저 북한을 ‘완전히 부숴버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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