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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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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제개결의안 철회/유엔 안보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1일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함에 따라 지난해 6월 채택한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한 것은 개별적인 국가로서가 아니라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의해 관련국들을 대표한 것』이라면서 『북한과 미국간의 합의가 성립됨으로써 지난 6월 내려진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은 중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을 철회하는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일성,「주한미군 비핵」에 불신감/카터 일문일답

    ◎폐쇄적 북한사회… 제재 효과없을것/미­북수교는 상호이익차원서 권장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18일 하오 서울 정동에 있는 미국대사관저에서 약 40분동안 평양에서 북한주석 김일성과 나눈 이야기들과 그에게서 받은 느낌등을 설명했다.카터씨는 『17일 대동강에서 요트를 타면서 회담한 것을 비롯해 김일성과 모두 8∼10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통역절차 때문에 복잡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충분한 시간은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이 곧 3단계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는 북한이 사찰을 받고 핵투명성을 보장하기 전에는 3단계 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한국정부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다.한국정부가 귀하의 방북으로 혼돈에 빠져있는 것 같은데. ▲내가 알고 있는 3단계 회담의 전제조건은 그와는 전혀 다르다. ­귀하는 김일성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지도자라고 생각된다.클린턴대통령은 귀하가 가져오는 김일성에 대한 느낌에 의존할 것이라고 보인다.김일성이 의지가 있으며 합리적으로 대처할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김일성이 내 제안에 합리적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김일성으로부터 받은 느낌은 그가 매우 활발하고 지성적이며 복잡한 사안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나에게 솔직했으며 국가를 위한 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또 고위관리들은 그에게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북한과의 수교가 과연 권장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외교관계는 선물이나 보상의 형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대사급 교환과 문호 개방은 양측에 모두 이익이 돼야 한다.나는 미국과 북한의 문호 개방이 서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김일성과 주한미군 철수및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철수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나. ▲지금 주한미군에는 핵무기가 없다.부시전대통령은 여기에 덧붙여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다는 이야기는 한반도 근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기에는 북한은 미국 정부의 뜻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련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나는 김일성에게 미국은 비핵화선언의 맥락속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거기에는 북한이 남한의 군사기지를 사찰하는 내용까지 포함된다.또 비핵화선언의 적극적 이행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중국도 동참해야 한다.러시아든 중국이든 한반도에 핵무기를 반입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흑연감속로를 경수로로 교체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가.그기간 동안 북한이 정말로 핵개발을 포기하리라고 보는가. ▲거기에 대해서까지는 확답을 못하겠다.내가 김일성으로부터 분명히 들은 것은 고위급회담기간동안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것이다.나는 경수로가 완성되고 북한이 핵공격의 대상에서 제외되면 핵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김일성에게 말했다. ­귀하는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 한국의 인권에 큰 관심을 기울였었는데 평양에 가서도 북한의 인권상황에 관해 언급했나. ▲김일성에게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그러나 건배석상에서 언급한 적은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일성은 지난 40년동안 많은 제안을 했지만 긍정적으로 수락된 것이 매우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는 카터센터가 비공식적으로 양쪽의 뜻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될 때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귀하는 「김일성이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했다」,「김일성이 핵무기를 보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여기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과거를 돌이켜보면 김일성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그의 언급들을 그대로 믿는가. ▲발언의 진위를 검증할 방법은 없다.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플루토늄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없다.많은 사람들은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고 말하지만 북한은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70㎏의 1백분의 1에 해당하는 70g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제재에 관해 언급했나.그때 김일성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나는 제재 위협이 북한의 사회및 경제상황에 비추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북한이라는 독특한 사회에 대한 제재는 역생산적이다.북한은 자립이라는 철학을 거의 종교적으로 믿고 있는 사회다.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발표를 자신에 대한 모독 내지 무법국가 규정으로 받아들일 것이다.나는 북한에 대한 관찰에서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지도자에게 큰 존경과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일성의 제안들을 모두 사실이라고 믿나. ▲김일성의 여러 제안들은 앞으로 서방과의 대화에서 그 진실성이 입증될 것이다.그가 훗날 거짓이라고 밝혀질 만한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카터의 김일성관 문제있다/실천없는 말잔치에 “합리적 인물” 찬사/북전문가들,“몰라도 너무 모른다” 지적 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18일 이한기자회견에서 김일성북한주석을 「굉장히 합리적인 지도자」라고 높게 평가한 것과 관련,그가 김일성을대단히 잘못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그는 이날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김일성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김일성이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김일성이 과연 얼마나 합리적인지는 그의 제안이 미래에 이행되는 것을 검증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이틀에 걸쳐 김일성과 수시간을 함께 보냈다.김일성에 대한 느낌은 그가 활발하고 지적이며 복잡한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었으며 솔직하고 국가 주요 정책결정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북한의 고위관리들과도 자유롭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는데 그들은 김일성에 대해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찬사 일변도의 김일성관에 대해 대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카터전대통령이 지나치게 순진하거나 북한과 김일성정권의 실체에 대한 이해 부족의 소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견을 지켜본 강인덕극동문제연구소장은 『김일성이 남북대화 등에서 스스로 한 말을 한번도 실천에 옮긴 적이 없다는 것은 천하가 아는 일인데도 카터씨가 이렇게 얘기한 것을 보면 북한과 김일성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북한전문가는 김일성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있는 사람이 비록 개인자격이기는 하지만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일에 참여했다는 자체가 몹시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전직 미국의 국가원수로서 북한핵문제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한·미공조에도 중대한 혼선을 야기하는 것도 사려깊은 행동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남북대화에 다년간 참여한 통일원의 한 간부는 『대동강 위의 김일성 호화유람선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 과정에서 김주석의 현란한 수사에 넘어간 결과일 수도 있다』면서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의도 순수하지 못한 동기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즉 핵문제로 인한 당면한 궁지를 모면하기 위한 눈가림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핵담당대사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도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과처음 핵협상을 벌일 때만해도 그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가졌다가 결국은 환멸을 느끼고 만 전례가 있음을 상기시켰다.갈루치는 북한이 기존의 합의를 밥먹듯 뒤집으면서 시간끌기 전술을 펴는 데 단단히 데는 바람에 자신의 시각을 전면 교정,대북 신중론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 북한핵과 전쟁(임춘웅칼럼)

    지난 일요일(12일),뉴욕 근교에 있는 뉴저지한인장로교회에서는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지 말게 해 달라는 특별한 기도회가 열렸다.근간 서울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멀리 미국에 와 살고 있는 교포들에게까지 불길한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도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하고 문제를 벼랑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정부는 긴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소집했고 국방장관은 『전면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국방부에선 핵대책반을 편성했으며 27일엔 전시행동요령이 반상회를 통해 배포된다고 한다.전쟁 일보전의 긴박감마저 안겨주고 있다.이런 상황으로 해서 시중엔 생필품 사재기 현상까지 일고 있다고 전한다. 지난해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그후 6월 탈퇴 유보)한 이래 15개월여동안 계속돼온 북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잘 될 것같은 분위기와 전쟁이 나고 말 것같은 불길한 조짐이 주기적으로 교차해 왔다.북핵문제의 기상이 그토록 흐렸다 개었다 해온것은 북한의 핵능력이나 무기화 진척상황에 대한 정보가 불확실하고 북한의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키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이번의 경우는 북한의 핵의지가 더 선명해진 상황에서의 일이긴 하나 전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그동안엔 그것이 미국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었다고 해도 각종 전쟁 시나리오를 흘리는 곳도,대북강경론을 펴는 곳도 언제나 미국쪽이었다.한국은 비교적 일관된 온건노선을 견지해 왔다.그런데 이번의 경우는 사정이 매우 판이하다. 앞서 지적했듯이 한국의 분위기가 긴장감이 넘치는데 비해 미국이나 유엔의분위기는 서울의 그것보다는 한결 차분하다.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탈퇴를 선언한 이후에도 이곳의 반응은 비교적 냉정한 편이다.북한의 돌출행동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협상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내놓은 미국측 제재결의안 초안도 1단계에선 핵확금조약 의무를 이행하라는 지극히 원론적인 점만을 강조하고 있다.북한이 이 조약을 탈퇴하고 핵재처리를재개했을때 부과될 2단계 제재에서는 상당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안보리 협의과정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문제는 서울의 대응이 왜 이처럼 강경으로 급선회했느냐 하는 점이다.얼마전 유엔에 들른 한승주외무장관은 『채찍 이외의 다른 방법이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채찍」이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또하나의 관측은 그동안 정부의 안보팀이 이끌어온 대북온건정책이 실패하지 않았느냐는 국내의 비판세력을 의식한 강경공세가 아닌가 하는 해석이다. 어느 경우든 현재의 강성분위기는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채찍」으로라면 북핵문제의 고삐는 우리가 아니라 미국과 안보리가 쥐고 있다는것 쯤 북한도 알고 있는 일이다.국내에 가뜩이나 위기감을 조성해 놓고 안보리에서는 2단계 제재에까지도 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거나 미·북한간 3차고위급회담을 통해 한고비를 넘기게 됐을 경우 정부가 한동안 잔뜩 긴장했던 국민들로부터 받게 될 불신의 소리는어떻게 할 것인가.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국내의 핵정국이 지나치게 경색되다보면 「제재」는 결국 우리가 받게 되는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전쟁일보전의 이런 상황이 초래할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판을 의식한 역공세라면 정책선택에 문제가 있다.매파의 공격을 막는 최선의 방책은 비둘기의 모습을 더욱더 확실히 하는 것이다. 그것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더불어 핵을 막기 위해 전쟁을 할 것인가 하는 기초적인 문제도 생각해 볼 때다. 「한국에 전쟁이 나지 말게 하여주옵소서­」하는 기도소리에 응답이 있길 바란다.
  • 「북제재 초안」 일·러·중의 반응

    ◎「송금차단」등 실행대책 서둘러/일/사전협의 없는 일방제재 반대/러/수정안 준비… 카터방북에 “기대”/중 ▷일본◁ 북한 핵문제와 관련,미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제재결의안을 받아들인다는 결정에 따라 일본 관계부처들은 구체적인 실행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은 당초 제1단계로 「경고 결의안」을 주장해왔으나 한·미·일 3개국의 공동보조를 최우선한다는 정책에 따라 경고 결의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재에 들어가는 미국의 제재방침을 적극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특히 제2단계에서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대북송금 금지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수 있도록 여러가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일본은 재3국 경유 송금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유엔의 결의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적극 설득할 방침이다. ▷러시아◁ 러시아는 16일 미국이 대북한 제재결의안 초안 작성 과정에서 러시아와 사전 협의하지 않은데 대한 불만으로 미국의 단계적 대북한 제재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발표했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미국이 대북한 제재결의안 작성 과정에서 러시아와 협의하지 않음으로써 양국간의 당초 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지레프장관은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이 마련한 대북한 제재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일방적으로 결의안 초안을 작성하면 러시아의 결의 문안 검토를 복잡하게 만들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와 협력을 거치지 않은 일련의 제재를 지지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일 러시아의회에서 자신의 대북정책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중국◁ 북한에 대한 교류제한과 경제제재를 중심으로한 미국측의 유엔안보리결의안 초안에 대해 중국은 일단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같은 중국의 반응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는 사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뿐 해결방식이 아니라고 주장해 온데다 아직까지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데도 갑자기 제재를 환영한다고 할수 없다는 점에서 그리 놀랄 만한 것은 아니다. 중국은 그러나 미국의 결의안초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선 대답을 거부했다.이는 일단 수정안을 준비하면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더 기다려보자고 나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이곳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북한이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미국도 받아들일수 있는 방안을 제안할지 모른다는 점에서다. 중국은 현재 안보리결의안 초안보다는 카터 전미대통령의 평양행보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다. 어쨌든 이번 카터방문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게되면 중국도 뭔가 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다.
  • “평양 항복받기” 제재강도 단계 강화/대북제재 초안에 담긴 뜻

    ◎사찰 계속 거부때 응징수단 구체명시/중동참 명분주려 석유금수 일단 배제/한·미·일 이미 조율… 상임국 협의따라 수정 가능성 미국은 15일 대북한제재결의안 초안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다른 4개상임이사국 대표들에게 회람시킴으로서 안보리의 제재 심의가 본격화했다. 초안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회원국으로서 그 의무를 다하도록 촉구하고 의무이행을 하지 않을 경우 1단계,2단계로 나눠 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초안은 2단계 제재까지만 언급하고 있는데 1,2단계 조치에도 북한의 핵의지가 꺾이지 않을 경우 3단계 조치도 나오게 될 것으로 유엔 외교관들은 전망하고 있다.3단계 제재의 핵심은 석유 금수와 해상봉쇄등 북한에게는 지극히 치명적인 부문들이 그 주요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단계제재 치명적 이번 초안은 북한이 지난해 3월 돌연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한 이래 처음 나온 제재내용이란 점에 의미가 있다.그동안 안보리는 2회에 걸친 안보리 의장성명과 1회의 대북한결의안을 채택했으나 그 내용은 지극히 상징적인 것들이었다.그러니까 지금까진 『유엔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좋으니 받아먹어라』고만 해 왔는데 이번엔 『받아 먹어라.그렇지 않으면 매를 맞게 된다』(유종하유엔대표부대사의 표현)고 응징내용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점이 전과 다르다. ○NPT국 의무 촉구 초안은 먼저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으로서의 의무이행 준수를 거듭 촉구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체적 제재조치를 취하게 될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북한측이 마음만 바꾼다면 아직도 타협의 기회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제재 단계에 들어가서도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제재내용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은 중국등 제재조치에 반대하거나 미온적인 일부 국가들에게 동참 명분을 주기 위한 배려인 것으로 여겨진다.그동안 심도있게 검토되어온 대북무역금지나 석유금수등 북한의 목줄을 잡는 대목들이 초안에서 제외된 것은 중국의 반발을 막아보려는 뜻도 있지만 그보다 본질적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방지해 보려는 배려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도발 방지도 고려 2단계의 자금동결부분은 일본이 여러차례 난색을 표했던 문제인데 일본에서북한으로 들어가는 자금을 막지 못하면제재의 의미가 사실상 없어지게 돼 큰 흐름은 막되 인도적인 차원은 예외로 하기로 해 돌파구를 찾았고 그 기준은 제재위를 따로 두어 정하도록 하고있다. 미국측 초안은 1,2단계 조치를 함께 결의하되 2단계 실시여부는 또 그때 가서 투표하기로 하고 있다.이는 여러가지 단계를 두어 북한이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다양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의안 채택후 제재실시까지 1개월여의 유예기간을 둔 것은 각국이 준비할 여유를 주기 위한 것이며 제재실시에 필요한 행정적인 절차에도 1개월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제재가 결의되면 유엔회원국들은 각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미국이 내놓은 결의안 초안이 그대로 채택된다는 보장은 없다.다른 상임이사국들의 의견이 가감되고특히 중국의 입김에 따라 내용은 협의과정에서 손질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따라서 결의안 협의에 시간이 의외로많이 소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채택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5국 함께 초안협의 미국은 이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초안 협의를 처음과정부터 중국을 포함시켜 5개국이 공동으로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이제까지는 미국이 초안을 만들어 영국·프랑스·러시아등 3개국과 먼저 협의를 해 합의안이 나오면 중국측에 제시하는 수순을 밟아 왔다. 이날 미국이 내놓은 초안은 지난 3∼4일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일 3개국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내용과 대동소이해 우리나라는 이번 초안내용에 이의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북제재 초안 골자/1단계/무기금수/2단계/송금중단/3단계/전면봉쇄(?) 미국은 15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일단 2단계로 나누어시행하고 그래도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제3단계 추가 제재조치를 검토한다는 결의안 초안을 회람시키기 시작했다.1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는 이 결의안 초안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제1단계 ▲무기및 그 부품 수출의 의무적인 금지 ▲유엔및 그 산하기관들과 모든 국가의 개발원조 중단 ▲전세기를 이용한 북한의 무기수출 혐의와 관련 여객기의 비행을 제외한 모든 항공기 취항 금지 ▲북한의 핵능력 고양을 저지하기 위한 기술및 과학협력의 금지 ▲스포츠·문화·기술·과학·교육적 교류에의 참여 금지 ▲모든 국가에 대한 대북한 외교활동의 규모및 범위축소 촉구. ◇제2단계 ▲북한정부나 당국 또는 이들의 대리인에 의해 송금되는 자금의 동결.단 식품과 의약품,신문잡지류,정보자료및 개인여비 등은 제외됨. ◇제3단계 결의안은 북한이 2단계 제재까지 받고서도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3단계 제재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미관리들은 중국으로부터의 석유수입 금지 등 제2단계에서 제외된 완전한 무역금지가 이에 포함될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한다. ◇러시아 제안 국제회의 결의안은 북한이 이같은 의무를 준수할 경우 러시아가 제안한 한반도안보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IAEA의 대북 기술협력 중단 안팎

    ◎북핵 첫 제재… 심리적 타격 클듯/안보리에 제재 「가이드라인」 제공/한·미·일 연합작전… 중국설득 노력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기술제재 결의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1호」에 해당된다. IAEA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위기라고 판단될 때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검토해왔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국제기구로서 취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돼 있는데다 조치를 결정하기까지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제재조치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북한의 일방적인 연료봉 교체로 핵물질 전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상실된데 대한 반발과 동시에 제재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대부분의 이사국들이 의견일치를 보았다. 사실 IAEA가 취한 기술협력지원 중단은 북한에는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 금액으로 볼때 56만달러는 한화로 4억4천만원 정도이다. 그러나 기술협력지원은 즉각적으로 중단되고 IAEA가 독자적으로 처음 제재를 결의했다는 점에서 북한에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 채택을 하루 앞두고 김영남외교부장이 남­북한 전쟁이 일어나면 남한은 황폐화할 것이라는 외교관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을 한 것도 북한의 심리적인 동요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IAEA가 헌장상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재조치외에 자격정지조치가 있으며 기술제재는 그라운드에서 퇴장시키기 직전의 조치인 셈이다.기술제재는 이스라엘과 이라크,강제탈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취해진 드문 예가 있다. 북한에 자격정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한때 논의됐으나 북한의 예측불가능성에 비춰 제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기술협력사업을 중단하는 방안도 효과적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있었으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의료분야의 지원은 계속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유엔 안보리의 북한핵 제재논의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IAEA의 제재결의는 안보리에 가이드 라인을 제공했다.기술적인 차원에서 내린 IAEA의 판정과 결론으로 이제 안보리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따라서 안보리는 최소한 IAEA 결론의 범주내에서 북한핵문제 논의를 할수 있게 됐다.그러나 역시 안보리의 북핵논의 관건은 IAEA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태도에 달려있다. 중국 설득작업은 빈과 뉴욕및 북경에서의 한­중외무장관회담등 3개 축으로 이뤄졌고 특히 빈에서는 결의안을 제출해놓고도 중국 태도 때문에 결의안의 형식과 내용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설득작업은 작전을 방불케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일본등 핵심우방들은 공동제안국 숫자를 35개 이사국의 과반수가 넘는 18개국으로 정해 표결로 들어가더라도 이미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을 은근히 중국에 내비치며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했다. 한국을 비롯한 우방들이 연합전선을 편 중국설득의 논리는 중국이 IAEA에서 보이는 입장이 안보리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로 북한에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곧 북한을 경화시켜 중국도 원하지 않는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는 만큼 중국은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결의안에 찬성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우방들의 마지노선은 기권이나 표결불참 정도의 묵시적 동의 도출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중국이 찬성하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될 수 밖에 없는 만큼 기권이나 불참이 중국에는 유리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마침내 중국도 기술지원이 어렵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지만 그 시기에는 난색을 표명하게 됐고 결의안 찬반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중국을 제재조치라는 배에 함께 태우기 위해 결의안을 분리,원론적인 내용은 결의안에 담고 제재조치는 의장요약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제시돼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IAEA의 대북지원 내역/기술·장비지원 등 3분야 11개사업/올예산 56만불 책정… 4만불 집행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그동안 북한에 대해 지원해온 기술협력은 30만∼50만달러 정도다. 올해는 56만달러(약4억5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나 집행은 통상 하반기에 집행되는 관례등으로아직은 거의 지원되지 않은 상태이다.여태껏 지원된 협력사업은 4만달러에 불과해 대북 기술제재는 사실상 올해 예산 대부분을 동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IAEA의 대북 기술협력은 인력양성,전문가 방문과 기술전수,자재및 장비지원등 3개분야에 걸쳐 모두 11개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IAEA는 우선 연간 북한의 원자력 전문가 20명씩 교육시키면서 평산등지의 우라늄광을 효율적으로 탐사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해 왔다. 또 방사선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기술을 전수하고 핵물질을 계측한 지수를 컴퓨터에 입력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했다. 화학비료 생산에 최적의 동위원소를 사용할 수 있는 연구사업과 적십자병원에서 사용하는 방사선동위원소의 이용및 분석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방사선 면역분석센터의 설립 장비를 제공해왔다. 그리고 방사선 동위원소를 산업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비파괴검사센터설립을 지원했고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전에 해양의 오염상태를 미리 기본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해양방사선의 조사활동에 협력해왔다.이밖에 방사선에 감염됐을 경우 피폭정도를 계측할 수 있는 기술을 도왔으며 이번에 제재조치에서 빠진 원자력의 의료분야 이용기술을 지원해왔다.
  • 한 외무 뉴욕도착/유엔관계자 접촉

    【뉴욕=임춘웅특파원】 한승주외무장관은 5일하오(한국시간 6일상오) 급거 뉴욕을 방문,예상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한제재 논의를 앞두고 현장외교활동에 나섰다. 한장관은 이날 김삼훈 핵대사로부터 워싱턴 한·미·일 3자협의 내용을 보고받았다. 6일에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대사및 안보리의장(오만대사)과 개별적으로 만나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제재결의안의 통과를 위해 설득할 예정이다. 한장관은 6일 하오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연설하기위해 뉴욕에 오는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와도 만나 북핵위기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 설명듣고 양국간 공동대응방침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 북핵 옥죄기 “카운트 다운”/긴박감 감도는 워싱턴 기류

    ◎IAEA “계측 불가” 보고땐 즉응태세/“북의 술래잡기 게임 말려들지 않겠다” 클린턴 미행정부는 작년 3월이래 15개월간 끌어오던 술래잡기식 대북협상게임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제재작전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1일 유럽으로 떠난 클린턴대통령이 전날 백악관회의에서 「다음단계조치」를 위한 관련부처간 통일된 방안강구를 지시함에 따라 이날부터 국무부를 중심으로 관련부처가 제재작전 카운트다운에 돌입함으로써 서서히 긴박감이 감돌고 있다. 제재방침이 미언론에 보도된 1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이날의 외교부담화를 인용하면서 『얼마전에 노심연료교체속도가 좀 빠른 적이 있은 것은 자체개발한 연료교체기계의 최대성능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며 『이제부터는 정상속도로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측은 『북한의 「말장난」에 기대를 품고 또다시 협상테이블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미측이 제재쪽으로 방향을 굳힌 것은 8천개의 연료봉 가운데 80%이상을 이미 인출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추후계측을 위해 분리보관을 요구한 3백개의 핵심적인 연료봉도 거의 다 빼내 다른 것들과 혼합한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IAEA의 한스 블릭스사무총장은 2일이나 늦어도 3일중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핵연료봉 추후계측 가능성이 소멸되었으며 따라서 북한이 핵물질을 핵무기제조용으로 전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고 보고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IAEA의 빈이사회는 오는 6일에 열리지만 「추후계측가능성」이 사라진 이상 하루라도 빨리 안보리에 보고함으로써 다음단계의 조치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국무부 크리스틴 셸리부대변인은 이날낮 정례브리핑을 통해 『IAEA는 아직 북한이 (연료봉의 인출작업과 관련하여)「돌아오지 못할 선」을 넘었다고 통고해오지 않았으며 IAEA가 그같은 통고를 해올 경우 대북한제재문제가 공식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말은 IAEA의 「공식선언」이 시간문제라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미국은 제재착수를 위한 국제공조체제가동 첫단계로 한·미·일간 공동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한반도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북핵담당대사는 3일 워싱턴에서 우리 정부가 급파한 김삼훈핵대사와 일본측 대표와 회동,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제재조치가 ▲IAEA의 추후계측불가선언­북핵문제 안보리회부 ▲한·미·일 혹은 안보리이사국의 공동제안에 의한 대북경제제재결의안 발의 ▲상임이사국을 중심으로 하는 본격토의및 의결절차의 수순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경제제재조치가 본격논의되면 미국이 한반도주변에 미군사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방부는 한국 근해로의 항공모함이동,주한미군증강과 탄약및 장비증강,전투기배치등 상세한 비상계획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 정통한 소식통은 『제재자체가 목적이 아닌 이상 북한이 핵투명성보장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제재착수과정에서도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북의 「미사일 시험발사」 속셈/「제재국면 반전」 노린 “무력시위”/“경제압력·해상봉쇄 가능성 제동” 계산/“현시점선 대결분위기 증폭 필요” 판단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제재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실크웜미사일시험발사 등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저고도순항미사일인 실크웜미사일을 동해상에서 시험발사한 데 이어 오는 7일 장거리탄도형미사일인 노동1호를 시험발사할 것이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또 일본방위청은 북한측이 최근 해안지역에 기뢰를 부설했다는 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북한이 최근 이처럼 국제사회를 향해 일련의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이면에는 북한당국 나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 정부당국과 국제사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실크웜미사일은 원래 지대지·지대함·함대함겸용 미사일이다.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실크웜미사일은 구소련이 지난 59년 개발한 사정거리 95㎞ 스틱스미사일을 중국이 도입해 사정 1백60㎞로 늘린 것과 비슷한 형이다.북한은 이 미사일을 70년대말이나 80년대초에 중국으로부터 도입해 이미 독자적 개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굳이 이 시점에서 성능시험을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곧 있을 예정인 노동1호 미사일의 시험발사도 단순히 성능개선시도로만 보기 어렵다.노동1호는 북한이 지난 76년 이집트로부터 도입한 구소련제 스커드B형 지대지미사일을 역설계한 뒤 중국의 기술지원을 받아 자체개량한 사정거리 1천㎞의 스커드D형미사일로 이미 지난해 5월 시험발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시험발사는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제재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긴박한 상황에서 북한이 사전고지까지 한 뒤 미사일발사실험을 강행한 것은 성능시험용이라기보다는 대외적 시위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이들 미사일의 위력을 과시함으로써 오는 6일로 예정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이후예상되는 유엔안보리의 경제제재나 이와 관련된 해상봉쇄가능성에 제동을 걸겠다는 저의라고 볼 수 있다.또 사태가 여의치 않아 북한이 나중에 한발짝 물러나는 상황이 오더라도 최소한 현시점에서는 국제사회와의 대결분위기를 증폭시키는 것이 핵카드의 효력극대화를 위해서도 유리하다고 계산하고 있을 수도 있다.
  • 핵게임 파워게임(뉴욕에서 임춘웅칼럼)

    북한의 핵문제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진영은 북한이 전면적인 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시한을 정해 강력한 경고성 결의를 하고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경제제재등 추가조치를 계속해서 취해나가자는 것이고 반면에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다는 확증도 없이 핵사찰수용 문제를 가지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나치게 압력을 가하면 오히려 사태를 그르칠 수 있으니 좀더 시간을 두고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일을 처리하자는 입장간의 알력이었다.중국이 그르칠수 있다고 염두에 두고 있는 사태란 그러다가 북한이 갑자기 붕괴되는 일이 생기거나 이판사판이란 생각으로 무력도발을 하게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두가지 다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서방측은 힘을 통해 북한을 끌어내자는 것이고 중국은 북한을 회유해야 한다는 논리다.둘 다 일리가 있는 전략이다.다만 어떤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인가는 때와 경우에 따라 판단될 성질의 것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진통이 1년전과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3월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하고 4월들어 안보리가 대북 경고결의안 대신 의장성명을 내게 되는 과정도 이번과 똑같았던 것이다.왜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일까. 여러가지 분석과 해석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원인제공자인 북한의 핵게임이다.실제로 핵을 개발중이라면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아니라면 이왕 일이 이렇게 된바에야 짐짓 있는 척해서라도 시간을 끌며 이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얻어내려는 계산 때문일 것이다.핵게임이다. 중국의 입장은 좀더 복잡하다.북한이 핵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국가적 이해는 서방과 다를게 없지만 북한은 누구보다 자기가 제일 잘아는데 자긴 빼놓고 옆사람들이 자꾸만 왈가왈부하는게 기분나쁘다는 인상을 유엔외교무대에서 자주 감지하게 된다.중국은 아시아문제 특히 한반도문제엔 일역을 맡아야 한다는 대국의식이 있는 것이다.이번에도 중국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었던 대북결의안 초안에 거침없이 제동을 걸었던 것이다.중국의 파워게임이다. 미국은 북한핵 문제에 손발이 맞지 않는 자중지난을 겪고 있다.국무부는 「외교적 노력」이란 간판을 계속해서 내세웠지만 국방부는 연일 전쟁시나리오를 흘려 위기감을 조성했다.클린턴 대통령의 리더십,나아가 미국의 리더십이 문제가 되고 있는 대목이다.그러나 냉전이후 군비축소추세에 제동을 걸려는 군부의 전쟁게임은 상당한 소득을 얻은 셈이다. 지금 국내에서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우리 안보팀의 대응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자자한 모양이다.그러나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견해가 다르다.이번 북경에서의 해프닝처럼 부분적으로 조율이 잘못돼 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화를 통한 해결」이란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일찍이 우리 외교가 미국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일관된 노선을 견지했던 예가 없었던 것이다.국내에서 세칭 보수세력으로부터의 끈질긴 도전을 잘 견뎌 내고 있는 점도 새롭다.유엔에서는 안보리내에서의 진통으로 한국이 이 문제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된 외교적소득을 얻고 있다.우리 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한국은 평화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 「의장성명」에 추가사찰시한 명기/한·미외무 합의

    ◎“북핵제재에 중국동참은 필수” 일치/중국선 반대… 내일 안보리 전체회의 주목 【워싱턴=양승현특파원】 한국과 미국 두나라정부는 31일(한국시간)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안채택을 추진하되 그 내용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사찰과 사찰협의의 구체적인 시안을 담는다는데 합의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한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의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나라 외무장관은 그러나 중국측이 제의한 안보리의장성명에 추가사찰과 시한이 명기되면 이에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장관은 『한미두나라 정부는 유엔안보리제재조치와 관련해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렇다고 의장성명 채택을 배제하는것은 아니며 31일 뉴욕에서 열리는 안보리 의사국들의 협의를 거쳐 최종결정하게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미국측은 일본·러시아와 안보리의 대북결의안채택에 관해 이미 협의를 마친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유엔안보리는 빠르면 4월1일(한국시간)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논의할 예정이나 중국이 반대의사를 표시할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장관은 31일 상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대사들과 만나 우리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한장관은 이날 크리스토퍼 장관과의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설명하고 「중국측이 북한에 대해 역할을 할수있는 여지를 남겨달라는 요청을 해왔으므로 의장성명이 효과적」이라는 우리측의 견해를 미국측에 전달했다.이에 크리스토퍼장관은 「형식은 의장성명으로 하더라도 국제사회의 강경분위기로 볼때 「1개월이내」사찰이라는 구체적 시한등을 담은 미국측 초안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두나라 장관은 또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이후의 대처방안도 협의,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이후의 대처방안도 협의 「안보리의 성명이 결정되면 대화의 문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북한에 대해 유화책을 이미 모두 제시한 만큼 한국과 미국이 먼저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지는 않는다」는데 합의했다. 【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9일하오(현지시간) 비공식 5개상임이사국회의, 그리고 15개이사국회의를 잇따라 열고 북한에 대한 핵사찰촉구결의안 문제를 계속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30일 다시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날 안보리에서 미국등 서방4개상임이사국들은 「결의안」대신 「의장성명」으로 하자는 중국측 제의를 받아들이되 성명문안은 미국측이 초안한 결의안내용을 그대로 수용하자고 주장했다.그러나 중국측은 문안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고쳐야 한다고 버티어 결론을 내지 못했다.중국측이 문제를 삼은 문안내용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재사찰을 1개월내에 받도록 촉구한 「시한」과 북한이 재사찰에 응하지 않을경우 안보리가 추가조치를 취한다는 부분이었다.
  • “추가사찰 거부땐 제재”/안보리,대북결의안 절충

    ◎중,「포괄적 동의안」 곧 제출/북,“제재땐 선전포고 간주” 【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P5)은 22일 하오 비공식협의를 갖고 북한에 대해 즉각 사찰을 수용토록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초안을 놓고 문안조정작업에 들어갔다. 미국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은 북한에 대해 2월15일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합의한바에 따라 사찰활동이 종료될수 있도록 사찰팀을 즉각 초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결의안 초안은 특히 안보리가 북핵문제를 앞으로 계속해서 다뤄나갈 것이며 필요하면 「추가조치」를 고려키로 결정했다고 밝힘으로써 북한이 사찰허용을 거부할 경우 경제제재등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임을 간접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5개항으로 구성된 안보리결의안 초안은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에게 조만간 사찰팀이 북한을 재방문하는 문제에 대해 북한측과 협의하고 사찰완료후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북한이 IAEA와 체결한 핵안전협정의 실태에 대해 안보리에 보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22일 유엔의 대북한 제재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아직 되어있지 않다는 입장을 미국을 포함한 4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에 밝혔다고 서방외교소식통들이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프랑스·영국 등 안보리상임이사국 대표들은 이날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하고 있는 모든 사찰을 허용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미국이 마련한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중국에 제시했다. 프랑스의 장­베르나르 메리메 대사는 중국대표가 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무역제재를 결정하는 새로운 유엔결의안이 뒤따를 수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제시받고 『이 초안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압력행사엔 반대”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은 만일 북한핵문제가 유엔안보이에 회부될 경우,북한핵에 대한 중국의 포괄적 입장을 담은 동의안을 유엔안보리에 제출할 것이라고 이붕중국총리가 22일 밝혔다. ◎유엔헌장 난폭한 위반 북한은 23일 북한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논의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대북제재가강행된다면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유엔 안보리가 대북 경제제재를 결의할 경우 동참하겠다는 일본의 방침을 비난하면서 유엔의 제재는 『법률적 명분도 타당성도 없는 유엔헌장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 중·러 북제재반대

    【북경=최두삼특파원】 이붕 중국총리는 22일 핵개발 의혹과 관련한 대북한 압력행사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붕 총리는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한 제재 결의안을 표결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북한 핵문제가 안보이로 회부될 경우 중국은 대화와 협상에의한 해결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압력이 행사되면 한반도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 뿐이며 지역의 긴장을 가중시키게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정부는 22일 외무부성명을 통해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나 현단계에서 대북한 경제및 무력제재 조치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게오르기 카라신 외무부대변인은 이날 하오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북한을 핵안전협정체제내로 복귀시키기 위한 한국정부및 IAEA·유엔의 모든 외교·정치적 노력은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 “핵물질 전용안한 사실 증명못한다” 공표이후

    ◎워싱턴의 시각/“결국 안보리로” 북핵 후속대응 부산/빠르면 월말 「제재안」 안보리 상정/당분간 북의 뉴욕접촉 요구 불응 미국은 북한핵문제가 십중팔구 유엔안보리로 회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아래 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주일간에 걸친 사찰결과와 관련,핵물질이 다른 목적으로 전환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은 대북제재쪽으로 일단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은 이날 매커리국무부대변인이 설명한 것처럼 오는 21일 IAEA이사회가 북한핵사찰과 관련하여 최종입장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취할 조치의 가장 첫단계는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열기로 예정된 제3단계 미·북한고위회담의 무기연기 또는 취소라고 할 수 있다. 매커리국무부대변인도 3단계회담은 어디까지나 사찰이 완전하게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개최되는 것이므로 현시점에서 볼 때 개최가 매우 의문시된다고 말해 사실상 3단계회담은 무기연기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이 취할 다음 단계 조치는 한국과의 협의를 통해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는 것이다. 델라스키 미국방부대변인은 팀스피리트훈련은 어느 때든 재개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으며 다만 시기나 규모는 상황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IAEA의 「완전한 사찰수행불능」선언으로 3단계회담개최나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결정은 원인무효가 되었다는 인식이다. 왜냐하면 이들 결정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사찰이 이뤼지고 남북한간의 특사교환이 이행되는 것을 전제로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IAEA가 정식으로 북한핵문제를 오는 2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게 되면 안보리가 이를 적어도 이달말이나 4월초에는 정식의제로 상정,필요한 사후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안보리에서 대북제재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북한에 대한 핵사찰완전수용을 받아내기 위한 최후통첩과 함께 다양한 압력카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가운데는 그동안 한국측의 요청으로 유보되었던 주한미군에 대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를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또 현재 북태평양에 머물고 있는 미항공모함을 동원하는 해상군사훈련을 동해해역에서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해상훈련은 유엔안보리가 대북한경제제재를 결정했을 때 이를 이행하는 수단으로 해안봉쇄를 사전에 연습해본다는 의미를 가진다. 미국의 이같은 일련의 대북압력카드도 기본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푼다』는 원칙아래 운용될 것이다. 또 유엔안보리가 북한핵문제를 다시 논의하더라도 당장 제재등 초강경수를 쓰기보다는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처음엔 대북한 전면사찰촉구결의안이나 비난결의안등을 채택,북한에 대해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오는 21일전에 미국과 급히 뉴욕실무접촉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나 미측은 북한의 「치고 빠지기」식의 협상작전에 더이상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의 뉴욕접촉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정부대책/“더이상 대화 무의미” 강경 급선회/제재 등 모든 방법 동원 해결 총력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미흡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에 따라 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기존의 「대화를 통한 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채찍」을 들어야할 시점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같은 판단을 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나 『북한의 행태로 미뤄볼때 더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회의에서 출발하고 있다.이와관련,김삼훈핵담당대사는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의 인내가 거의 소진 단계에 와있다』면서 『이제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결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19일의 남북실무접촉과 21일의 IAEA특별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우리쪽의 대응에 상당한 변화를 부를지도 모르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사이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상황이 엄청나게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미 국제사회의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한데다 내부에 강경한 목소리가 되살아나고 있기도 하다.따라서 우리의 북핵해법은 수정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실낱같은 대화해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고있다.우선 현재의 상황이 북한쪽에서 만든 것이므로 북한 스스로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하고있다.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비록 「미흡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는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도 이유가 된다.나아가 완벽한 국제공조체제의 유지를 위해서는 막판까지 대화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부가 외무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진한 부분에 대한 재사찰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 비롯된다. ◎IAEA기류/1년끈 북 지연술에 강경론 우세/“무조건 완전사찰” 최후카드 낼듯 ▲결국 파국(대북 제재돌입)으로 가느냐 아니면 ▲한번 더 인내를 가지고 협상을 시도하느냐 여부를 결정할 중대한 회의가 될 오는 21일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는 대북한 강경론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즉 북한을 완전한 사찰수용 쪽으로 끌어들일 강제력을 갖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년간 북한측 지연전술에 당하기만 해온 IAEA로선 결국 북한핵문제를 유엔으로 넘기는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특별이사회 소집은 사찰단 귀환후 자료분석을 거쳐 사찰결과에 대한 판단이 나오기까지 2주 이상의 기간을 요했던 통례와는 달리 귀환 하루만에 전격발표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이는 북한핵에 대한 의혹,즉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이 사라져 핵물질이 군사목적으로 전용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매우 심각함을 입증해주고 있다.이는 또 IAEA가 미리부터 북한핵 사찰 실패에 대비한 대응책을 준비해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북한핵에 대한 사찰문제는 1년전에 비해 조금도 진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긴장만 고조시키는 쪽으로 악화됐다고 할수 있다.1년전만 해도 대북한 제재에 이르기까지 그래도 시간여유가 있었으나 이제 그같은 시간여유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IAEA는 지난 1년동안 아무 실질적 성과도 얻지 못한채 북한측에 질질 끌려만 다닌 것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북한에 대한 압력의 강도를 높이는 길밖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특별이사회를 소집한게 아니냐는 추측인 것이다. IAEA로서 대북한 압력 강도를 높이는 길은 북한핵문제를 유엔으로 넘기는게 유일한 방법이다.북한핵문제가 유엔으로 넘어가면 언제 제재에 돌입하느냐는 시기 결정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고 할수 있다.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우방국간 협의 등 사전작업의 필요성 때문에 실제 제재 실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할 수도 있다. IAEA내의 대북한 강경 분위기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IAEA가 유엔에 대북한 제재를 권고하는 마지막 카드를 쓰기 전에 북한에 대해 최후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즉각적이고도 완전한 사찰을 조건없이 수용할 것을 북한에 다시한번 촉구하는 것이 북한에 주어질 최후의 기회가 될 것이다.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어떠냐에 따라 대북한 제재 시행시기가 결정될 것이다. ◎방사화학실 이란/사용된 핵연료서 방사능물질 분리·회수/사찰팀,강력흡착기로도 시료채취 못해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한 영변지역의 방사화학실험실은 지금까지 IAEA의 사찰결과를 토대로 볼때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핵연료재처리시설로 보인다. 방사화학실험실은 사용후 핵연료속에 남아있는 우라늄과 연소중에 생성된 플루토늄을 화학적으로 재처리해서 플루토늄을 회수하는 실험과 공정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기술이 바로 핵무기제조의 핵심기술이다. 재처리공정은 다량의 핵분열성물질을 취급하기 때문에 일반 화학실험실이나 공장과는 달리 납으로 차폐시설을 해둔다. 높은 방사선하에서의 실험이기 때문에 작업은 원격조작으로 할수 있는 자동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북한의 실험실은 6층 건물의 높이로 연료용기와 화학물질을 반입하기 위한 레일을 갖추고 있으며 자동화기술은 상당히 낙후되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방사화학실험실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핵연료의 재처리기술의 확보가 필요하며 이때에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이 발생한다. 사찰팀은 이번에 마치 탐정이 먼지를 쓸어보듯 스와이프 인스펙션 등과 같은 강력한 흡착기재 등을 갖고 갔으나 시료채취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재처리는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분리할 수 있으므로 핵확산과 관련,국제적으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플루토늄이 핵무기 및 테러행위로부터 보호되고 평화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통제방법이 수립될 때까지 무기한 보류한다는 미국의 에너지정책이후 핵연료의 상용재처리시설을 운영중인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 뿐이다. 북한의 방사화학실험실은 선진국의 실용공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튜렉스법이 아닌 이보다 안전성이 뒤떨어진 구소련형의 재처리공장일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 성명 1.IAEA가 3월16일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과 관련,북한측이 지난 2월15일 IAEA와 합의한 사찰을 부분적으로 거부함으로써핵물질의전용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하였는 바,정부는 북한측의 비협조로 이와같은 결과가 초래된데 대하여 깊은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2·정부는 이번에 IAEA가 사찰을 실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사찰이 지체없이 실시되어야 할 것을 촉구하며,3월21일 개최예정인 IAEA 특별이사회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3·이와함께 정부는 북한이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에 보다 긍정적이고 성의있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조속한 시일내에 특사교환의 실현과 이를 통한 핵문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있게 되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4·정부로서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개최 이전에 북한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핵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한간의 특사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바입니다.
  • “북한 핵문제 중국지지 얻을것”/크리스토퍼 미 국무

    ◎진전없을땐 경제제재 강행 시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8일 중국이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한 결의안에 반대하지 않은 것은 앞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결정과 핵사찰거부 태도를 번복토록 하는데 있어 중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또 안보이 제 1차 결의가 앞으로 계속될 대북 조치의 수순이라고 말함으로써 사태진전이 없는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결의 채택이 강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미하원 외교위에 출석해 지난번 안보이 결의안 통과가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하고 『이는 북한이 NPT탈퇴 결정을 철회하고 또다른 주요 사안인 핵사찰 거부를 번복하는데 있어 우리가 중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유엔의 경제제재결의 채택 전망과 중국의 태도를 묻는 의원들에게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중국의 관점은 유엔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방해하거나 막지 않았다는데서 가장 잘 드러났다』고 부연하고 지난주 통과된 대북결의가 제재 결의안이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결의안 통과가 앞으로 취해질 대북 조치의 수순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 재개에 대해 몇가지 중요한 조치들을 취함으로써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완전히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 “북핵 불용” 유엔의지 재확인/결의안채택 의미와 전망

    ◎불응땐 원유공급중단 등 제재 따를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일 하오(한국시간 12일상오) 대북한핵 결의안을 채택 함으로써 북한이 끝내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의 탈퇴를 강행할 경우 구체적 제재조치를 취할 모든 예비절차를 끝냈다. 전문 9개항,본문 5개항으로 된 이날의대북결의안은 제재성 결의안에 앞선 일종의 경고성 결의안이다.안보리는 지난 4월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북한의 핵문제를 넘겨 받은후4월8일 안보리 의장성명을 낸데 이어이날 안보리의 대북 2차조치라 할수 있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장성명이 안보리가 이문제를 다루기시작 했음을 알리는 하나의 의례적인 절차상 조치라고 한다면 이번 결의안은국제적 구속력을 갖는 강제성 조치 이다.안보리의 결의를 무시 하거나 이행치 않았을 때 안보리는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취할 근거를 갖게 되는 것이다. 안보리의 결의 자체가 법적 구속력을갖는 것은 아니지만 안보리의 결의를 위반 하거나 무시했을 경우 법적 구속력 이상의 제재를 받을수도 있다. 6·25때 한반도에 유엔군이 투입된 것이나 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때 유엔의 이름으로 대이라크전이 수행된 것도 모두 안보리 결의를 근거로 한 것이었다. 단 한번의 결의로도 제재가 불가능 한것은 아니나 지급한 일이 아니면 유엔은 통상 몇단계의 절차를 밟는다.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대상국에 마음을 돌릴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다. 11일의 결의안 채택으로 안보리는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한 충분한 절차를밟은 셈이다.북한의 NPT 탈퇴시한인6월12일 이전 북한이 탈퇴의사를 철회하고 적절한 때에 핵사찰을 받을 것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 구체적인대북제재에 들어가게 된다. 제재결의는 6월10일께,제재방법은 경제제재조치가 될것으로 예상된다.경제제재 중에서도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중단 같은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검토 되고 있다. 북한의 1년 원유소비량은 1백50만t(남한의 10일 소모량)정도인데 그중 중국에서 1백20만t,이란서 22만t,러시아에서 3만t등이 공급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경제제재 같은 극단적인 상황까진 가지않으리라는게 유엔주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딱히 왜 그렇게 본다고는 어느 쪽도 말하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의 탐색과정에서 양쪽이 다 타협의여지가 있다고 판단 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이 빠르면 내주중 뉴욕에서 북한측과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이나 11일 안보리에서 한 우리측 유종하유엔대표부 대사의 연설이 예상보다한결 부드러웠던 것들이 모두 「해피 엔딩」을 예고하는 신호들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들이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명」대신 「결의안」을 관철 시킨것은 북한의 예측불허성에 대비 하고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핵만은 용납할수 없다는 서방의 의지를 확실히 해두려는 포석으로 분석 된다.
  • 안보리,대북결의안 초안 청취/11일 표결 채택

    ◎NPT복귀 거부땐 제재 확실 【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7일 하오(한국시간 8일 상오)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대북결의안 초안을 청취했다. 데이비드 하내이 유엔주재 영국대사가제안설명을 한 결의안 초안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등 4개 상임이사국이협의해 작성한 것으로 상임이사국중 중국은 유일하게 결의안 작성 멤버에서 빠져 있으나 초안내용은 사전에 양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오는 10일 다시 한번 회의를 소집, 내용에 대한 협의를 거친후 11일께 표결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표결때 중국은 기권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 “대북제재 실효얻기” 서방노력 결실/안보리 「2차결의안」마련 안팎

    ◎최대걸림돌 중국에 양해 얻어/“문안에 담을것 다 담았다” 평가/북한측 탈퇴고수땐 새달 10일 「3차」 채택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2차 조치가 될 경고결의안이 내주초 채택될 것이라고 6일 유엔소식통이 확인했다. 안보리는 당초 지난 4월8일 낸 「안보리 성명」에 이어 4월말쯤 대북결의안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중국의 끈질긴 반대에 부딪쳐 아직까지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었다.진통 끝에나마 결의안 채택이 가능해진 것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형식으로 결의안 채택을 양해하는 선에서 외교적 절충이 이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확산을 막겠다는 일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리라는 것은 처음부터 예상됐던 일이나 중국의 협조없이는 어떤 대북제재도 실효성이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미국등 서방국들은 중국의 양해를 받아내려 그동안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중국은 「결의안」 아닌 「의장성명」을 고집하며 안보리의 결의안에 제동을 걸었다.중국이 「결의안」에 반대해온 것은 핵문제는 본질적으로 안보리 아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다루어야 할 성질의 것이란 기본입장과 핵문제에서 서방국 논리에 말리지 않겠다는 계산,그리고 북한을 두둔 해야할 특별한 입장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국등 서방국들은 하나의 정치적 성명에 불과한 「의장성명」으로는안되겠다는 태도를 일관되게 견지해왔다.성명은 구속력이 없으나 결의안은 명백한 구속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발효시한(6월 12일)이 불과 한달 남짓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성명」이나 내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작전상의 고려도 작용했다. 중국이 결국 외교적 양보를 하게 된데는 서방국들의 의지가 확고한데다 중국에 막중한 지렛대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압력을 끝내 이겨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게 이곳 유엔외교가의 분석 이다. 결의안 내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담을 것은 대충 담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인 것 같다.특히 『유엔 전 가맹국에 대해 이 문제 해결 촉진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강구토록 권고한다』는 대목과 『북한이 핵계획의 우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는 등 이 문제에 계속 관여할 것』이란 부분은 북한에 상당한 위협이 될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이번 경고결의안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NPT탈퇴를 강행하려 할 경우 6월10일께는 보다 구체적인 제재조치를 담은 제3차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안보리 대북결의안 요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중요성에 유의한다.▲안보리의장성명으로 안보리회원국이 문제해결을 위해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북한과의 협의 계속을 권고한 내용을 상기시킨다.▲NPT탈퇴 의사표명에 관한 안보리의장에게 보낸 북한 외교부장의 서한을 유감의 뜻을 갖고 고려한다.▲북한이 IAEA 사무총장에게 보낸 지난 4월22일자 답신에서 핵사찰협정에 관해 북한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하고 대화에 의한 해결의사를 밝힌 것을 유의한다.▲IAEA이사회가 핵사찰협정에 따른의무불이행으로 북한에서 핵물질이 유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검증할 수 없게 된 것을 유감의 뜻을 갖고 고려한다.▲최근 북한과 IAEA와의 사이에서 또 북한과 다른 회원국 사이에서 협력 관계개선의 조짐이 보이는 것을 환영한다.▲남북 상호핵사찰 이외에 핵폐기물 재처리시설을 비롯,우라늄농축공장의 비보유를 촉구한 한국과 북한간에 서명된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환영한다. ▲북한에 대해 NPT에의 약속 재확인과 탈퇴선언 철회를 촉구한다.▲북한에 대해 핵확산방지 의무존중과 핵사찰 협정의무 이행을 촉구한다.▲IAEA 사무총장에 대해 북한과의 협의 계속과 안보리에의 보고를 요청한다.▲유엔 전 가맹국에 대해 이 결의에 북한이 전향적인 반응을 보이도록 요청하고 전 가맹국에 해결촉진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강구하도록 권고한다.▲북한이 핵계획의 우려 해소를 위한 필요한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는 등 이 문제에 계속 관여할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밝힌다.
  • 미­북,중순께 고위회담/뉴욕서/북경 참사관 접촉서 원칙 합의

    ◎유엔,대북제재결의안 늦어도 내주에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중순께 차관급 고위회담을 갖고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철회등에 관한 절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북한은 5일 북경에서 열린 참사관급 접촉에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회담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 요청으로 열린 이번 제32차 북경접촉에서 북한측은 그동안 미국이 고위회담의 조건으로 내세운 NPT 복귀의사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허용 가능성등에 관해 모종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7일께 유엔 안보리에서 온건한 내용의 북한에 대한 1차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이 결의안 채택이 끝나는 대로 한국정부등과 협의,오는 중순 차관급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회담이 열릴 경우 그 장소는 뉴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임춘웅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핵문제처리와 관련,중국측이 결의안 대신 안보리의장 성명으로 대신할 것을 요구해 상임이사국들간에 막후절충을 벌이고 있으나 미국은 결의안채택을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고위관계자는 안보리 결의안이 빠르면 7일, 늦어도 내주초에는 안보리공식회의에서 표결 채택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북한의 입장을 두둔해온 중국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의안 대신 실질적 내용의 성명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막바지 절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 안보리,대북결의 초안 마련/4개 상임이사국/NPT복귀 거부땐 제재

    ◎문안내용 놓고 중국과 절충 【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4개 상임이사국은 28일 북한에 대해 핵개발우려를 해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추가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미국등 4개 상임이사국은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에 내부회람시키는 한편 북한의 입장을 두둔해온 중국과 문안내용을 놓고 막후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유엔한국대표부의 고위관계자는 안보리가 내주중 공식회의에서 표결을 통해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개항의 결의안 초안은 북한에 대해 NPT(핵확산금지조약) 탈퇴결정 철회와 NPT조약상의 의무준수를 재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결의에 따른 핵안전협정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결의안 초안은 특히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결정한다고 밝히고 있어 경제제재를 가할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 대북 경제제재 근거마련 수순/안보리 「대북결의안 초안」의 의미

    ◎상임4국 “국제문제화” 의지/중국에 “표결”통보… 반응 관심 미국과 영국,프랑스,러시아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4개 상임이사국이 안보리 대북결의안 초안을 마련함에 따라 북한 핵문제에 대한 유엔의 규제조치가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들 4개 상임이사국이 대북결의안 초안을 마련한 것은 유엔안보리가 지난달 8일 북한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안보리 의장성명」을 채택했으나 아무런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취해진 단계 높은 조치이다.이는 미국등 4개 상임이사국이 북한 핵문제를 더 이상 미해결의 상태로 놔두고 시간만 끌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유엔안보리는 북한을 두둔해온 중국과 문안내용을 놓고 집중 접촉을 벌인뒤 다음주중 공식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북한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4개 상임이사국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은 안보리가 채택했던 대북한 성명이 우려표명의 수준이었던 것과는 달리 북한에 대해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북한이 NPT 탈퇴결정 효력발생 시한인 오는 6월12일 이전까지도 이를 거부할 경우 취해질 경제제재 조치등의 수순을 밟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같은 점은 5개항으로 된 결의안 초안 가운데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 추가 조치를 고려하기로 결정한다』고 명시한 제5항에서 뒷받침되고 있다.북한이 기존입장을 계속 고수할 경우 북한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안은 이달말이나 6월초쯤 채택될 전망이다. 유엔회원국들에 대북한 설득을 촉구한 제4항은 북한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현안임을 강조,안보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때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한 안보리결의안 초안을 마련함에 따라 최종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거부권을 갖고있는 중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 지가 큰 관심거리다. 중국은 현재 미국의 입장과는 달리 미국과 북한간 고위회담이 이뤄지고 난뒤 북한 핵문제를 유엔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절차상의 문제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은 북한핵문제가 지닌 국제적 성격과 미국과의 이해관계등을 고려,조건부 찬성을 의미하는 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안보리 대북결의안 초안(전문)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북한이 3월12일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결정을 철회할 것과 NPT조약의무 준수를 재확인할 것을 요구한다. 2·북한이 2월25일의 국제원자력기구(IAEA)결의에 따른 핵안전협정을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 3·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안전협정 불이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협의하고 그 결과를 이 결의안채택 1개월 이내에 안보리에 보고할 것을 요청한다. 4·모든 유엔회원국들이 북한에 이 결의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도록 권장할 것을 촉구한다. 5·북한의 핵문제를 현안문제로 계속 취급하며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추가조치를 고려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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