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미혼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살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5
  • 中 ‘부담될까봐’

    中 ‘부담될까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6자회담 개최를 통해 미사일 발사 이후의 사태를 수습하려는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결책을 거부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북 결의안 논의가 본격화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12일(현지시간)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결의안을 마련, 안보리 회원국들에게 돌렸다. 두 나라가 마련한 결의안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 당국에 대해 미사일 발사 시험 유예를 다시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또 유엔 회원국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기여할 수 있는 부품과 물질, 상품, 기술의 공급을 막도록 유의하라고 촉구하면서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나 미사일 관련 물질, 기술 등을 구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결의안에는 그러나 미국과 일본이 강조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군사 제재도 가할 수 있는 유엔 헌장 7조에 규정된 행동을 승인하며 ▲북한의 미사일과 핵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강제적 제재를 발동하는 3개 조항은 제외됐다. 중국과 러시아에 앞서 일본이 대북 제재와 관련한 결의안을 이미 냈기 때문에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확실시되지만 안보리 내부의 세력 구도와 각국의 복잡한 계산 때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불투명하다. 대북 결의안을 둘러싸고 안보리 내에는 미국·일본과 중국·러시아의 기본적인 대립 구도가 형성돼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주 초까지 일본이 주도한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며 의장성명을 대안으로 주장해왔다. 그러나 의장성명을 결의안으로 바꾼 것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라는 외교적 해결책을 거부한 데 대한 중국이 내린 ‘징벌’이라고 할 수 있다. dawn@seoul.co.kr
  • 대북결의안 ‘유엔헌장 7조’ 넣을까 뺄까

    대북결의안 ‘유엔헌장 7조’ 넣을까 뺄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축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어갔다.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확실한 상황이다. 13일 오후 그동안 가장 강경한 자세를 보였던 일본이 한발 물러섬으로써 안보리가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에 앞서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며 의장성명을 대안으로 주장해온 중국과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대북 결의안을 회원국들에 회람시켜 분위기를 조성했다. 결의안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 가장 큰 쟁점은 유엔헌장 7조의 원용(援用)이다. 유엔헌장 7조는 경제 제재는 물론 군사적 제재까지 가능한 국제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미국과 일본은 결의안에 7조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안보리 회원국은 아니지만 북 미사일 사태의 중요 당사자인 한국도 7조가 포함되는 것은 반대한다. 이와 관련, 미측은 “7조가 들어가도 군사적 대응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조를 통한 제재를 넣거나 빼는 대신 어떤 단어를 사용해서 어느 정도 강화시키거나 순화시키느냐를 놓고 안보리는 이번 주말까지 소모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외교 소식통은 “7장의 핵심은 ‘평화의 위협’이란 부분”이라면서 “7장을 원용한다는 것을 빼고 일반 조항에 평화의 위협이라는 문구를 넣는 방식으로 조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등 안보리 상임 5개 이사국과 독일이 이날 이란 핵 문제를 안보리에 다시 회부하기로 합의한 것도 대북 결의안 처리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북한보다는 중동 문제에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이 이란·북한 결의안과 관련해 양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그럴 경우 대북 결의안은 일본안보다 중·러안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와 함께 제출한 결의안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 장관은 “안보리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북한에 대해 일치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dawn@seoul.co.kr
  • 日 ‘한발 물러서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제출한 북한 미사일 규탄 결의안을 중심으로 문안 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본은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15일 이전 결의안 채택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 관계 각국과 공식·비공식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 간부도 “구속력있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부터 문안 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중국과 러시아가 애초 의장성명보다 결의안으로 격을 높여 타협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만장일치 결의안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고 일본 정부가 보고있다고 풀이했다. 일본의 이같은 자세 전환은 무엇보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고립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 주도로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결의안을 신속히 채택하려 했다.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아시아 외교 경쟁자인 중국이 고립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경파가 가장 믿고 의지했던 미국이 의외로 미지근하게 나온 데다 영국과 프랑스마저 과거와는 다른 태도를 보여 일본 정부 인사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두 나라가 의장성명과 제재 결의라는 2단계 안을 대안으로 제시, 일본을 경악시켰다. 반신반의했던 러시아도 거부권 행사 뜻을 밝혀, 일본의 고립은 심화됐다. 일본은 또 G8 정상회의에서 북한 제재를 골자로 하는 의장 총괄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이마저 의장국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일본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중국과 러시아의 독자안 제출을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중요한 한걸음”이라고 평가하고 프랑스도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하자 이날 오전 일본 정부는 한발 물러설 뜻을 밝혔다.taein@seoul.co.kr
  • 中, 北6자복귀 설득 일단 무산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을 연기시킨 가운데 이뤄졌던 중국의 대북 6자회담 복귀 설득이 일단 무산됐다. 따라서 미·일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채택 움직임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났으나,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면서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거나 6자회담에 나오겠다고 하는 어떤 긍정적인 내용도 받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중 접촉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11일 베이징을 재차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현 단계에서 북한의 자세 변화는 없다는 판단 아래 13일 오전 워싱턴으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12일 리자오싱 외교부장으로부터 우다웨이 부부장의 평양 방문 결과를 전해들은 뒤 “북한이 중국의 외교적 노력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아 솔직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 부부장이 북한측과 협상하고 있고 현 시점에서 성공 또는 실패로 단정하고 싶지 않다.”며 중국측에 계속적인 북한 설득을 촉구했다. 힐 차관보는 “북·미 양자회담은 6자회담 복귀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없으며, 돈 세탁 문제는 액수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단호하게 북측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장 마르크 드 라 사블리에르 유엔주재 대사는 11일(현지시간)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강력한’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한 뒤 사태 추이에 따라 결의안 초안을 논의하는 2단계 접근법을 대안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이 제출한 대북 제재 결의안과 중국이 제안한 의장성명을 절충한 접근법이다. 그러나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다음주 열리는 G8 정상회담 설명회에서 “미국이 제재를 양보함으로써 6자회담 회복에 도움이 되는 조치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dawn@seoul.co.kr
  • 北·中·美 3각접촉 ‘베이징 해법’ 찾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한반도 주변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을 연기한 채 외교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현 시점에서의 전략은 북한이 6자회담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중국이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5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독일 언론과의 회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선택은 그(김정일 위원장)가 해야 한다.”면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중국과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 중이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당초 러시아를 방문하려던 일정을 바꿔 11일 베이징으로 급히 돌아갔다.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북한 방문 중 김계관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나 안보리 상황 등을 설명하며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도 중국 정부 초청으로 11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고위관계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양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반대하며 관련 당사자들이 한반도 안정에 유익하게 행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과 일본은 우 부부장의 북한 방문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당초 10일로 예정했던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표결을 연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에 파견된 중국 외교단에 어느 정도 희망이 있다고 판단,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탕자쉬안 중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미사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11일 미국과 일본 양국은 대북 결의안 표결을 피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북한을 제재하지 않는 대신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6자회담에 무조건 복귀토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우다웨이 부부장의 방북 결과에서도 별다른 해법이 나오지 않거나, 힐 차관보와 중국 당국자들간 협의에서도 마땅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안보리 대북 결의안 표결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유예선언을 준수하고,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하며,9·19 공동성명을 이행해야 한다는 3가지 조건을 북측에 제시하고 이런 요구가 거부될 경우 안보리 결의안 표결 절차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dawn@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사국 7개국 지지 서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고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 표결을 둘러싸고 10일(현지시간) 막바지 절충을 벌였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10일 시작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북 결의안 처리 방향 등을 최종 조율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9일 안보리의 15개 이사국 가운데 11개국의 외무장관 및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안보리에서의 북한 문제 처리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중국 외교부는 리 부장이 12개국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지역의 평화, 안정과 안보리의 단결에 유리한 행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9일 NBC 방송에 출연,“북한 정권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미사일 시험을 끝내도록 중국이 북한 정권에 영향력과 압력을 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번스 차관은 대북 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관련,“어느 나라로부터도 최종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지지하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뿐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지난 7일 비상임 이사국인 일본이 발의한 결의안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덴마크, 그리스, 슬로바키아 등 7개국의 지지 서명을 받았다.dawn@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美 “거부권 신호없다” 中·러시아 기권 기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번 주 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북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어서 북 미사일 사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전면적인 저항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제재안이 통과되면 북한은 추가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고, 유엔은 또다시 결의를 통해 제재하는 등 제재와 도발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본과 미국 등은 10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일본이 제출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일본은 지난 7일 결의안을 상정,8일 표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측이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며 연기를 요청했다. 안보리 결의안은 상정후 24시간 동안 이사국들에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뒤에는 언제든지 표결이 가능하다.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가운데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9개국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일본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협의해 제출한 수정 결의안에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난하고 유엔 헌장 제7장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사용될 수 있는 물질과 물품, 기술 등이 북한에 이전되지 않도록 각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8일 “투표에서는 (현재 결의안에 찬성하는)13국이 이기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도 이 시점에서 거부권 행사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말해 중국과 러시아가 기권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지난 주부터 계속되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순방 등 관련국간의 외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협상 결과에 따라 표결이 늦춰지거나 결의안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dawn@seoul.co.kr
  • 부시 ‘北미사일 강경책’ 찾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 말고도 다른 선택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CNN의 ‘래리 킹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모든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며 그것이 나의 첫번째 선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선택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줄곧 6자회담과 유엔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왔다. 외교가 아닌 다른 선택은 ▲북한과 양자회담을 열어 직접협상을 벌이거나 ▲군사적 대응에 나서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직접협상은 일관되게 반대해왔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의 다른 선택은 최악의 경우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을 상대하면서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대비는 하되 최상의 상황에 대한 희망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옵션이 아직 살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엔헌장 7조에 따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유엔헌장 7조는 경제 제재뿐만 아니라 군사 제재도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미국의 선제공격과 관련, 지난달 22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북한 미사일 발사대를 선제공격하라고 주장했을 때 부시 행정부는 가능성을 부인했었다.그러나 보수적인 24시간 뉴스 방송인 폭스뉴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인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46%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선제공격에 반대하는 의견은 40%에 머물렀다.dawn@seoul.co.kr
  • 日, 미사일 빌미 ‘군사력 확장’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북한이 ‘대포동 2호’를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경계태세의 수준을 끌어올리고,‘조기 군사력증강’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군비증강의 핑계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기를 부풀려 군사대국화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언론들은 7일 일본 정부는 대포동 2호가 한차례 더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시설과 인구밀집 지역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또 ‘국민보호계획’에 따라 지자체에 정부 당국과의 ‘사전연락체제’를 정비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장관은 6일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 출석, 일본은 다른 나라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포착해 요격하는 미사일방어(MD) 체제 도입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미군과 협력해 내년으로 예정됐던 최신예 지대공유도탄인 PAC3의 배치시기를 연내로 앞당기고 전자정찰기와 레이더를 활용, 미사일 비행경로의 포착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항공자위대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포착하는 경계관제레이더 FPS-XX(4대)의 도입시기를 당초 2008년에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의 재무장을 재촉하는 꼴이 되고 있다. 일본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북한으로의 자금과 물자, 기술이전 금지를 가맹국에 의무지우는 결의안을 채택하려 노력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주요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마사일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이 채택되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일본의 기도가 좌절, 국제사회에 의한 북한제재에 실패하면 국제외교무대에서 “일본이 지나치게 미사일 위기를 과장시키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본이 머쓱해질 가능성이 높다.아울러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대북 송금을 원천 저지하는 관련법을 제정, 특히 대량살상무기 제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북한용 수출품의 경우,5만엔(약 40만원) 이하 물품도 당국의 허가를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대포동 2호의 일부 부품과 기술이 일본에서 유입됐다는 지적을 피해가려는 조치로 보인다.한편 북한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담당대사는 이날 평양을 방문 중인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일본의 대북제재에 대해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하면서 “파국적인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 더욱 강력한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taein@seoul.co.kr
  • 日, 北만경봉호 입항금지 조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긴급 회의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협의했다. 결의안은 또 북한에 대해 탄도탄 미사일의 개발, 시험, 배치 및 확산을 즉각 중단하고 1999년 선언한 미사일 발사유예로 돌아갈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 영국은 안보리 회의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이용될 수 있는 모든 자금과 물품, 재료, 상품 및 기술의 이전을 금지토록 각국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결의안 초안에는 식량과 연료의 대북 지원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사는 안보리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용인될 수 없다는 강하고 일치된 신호를 유엔 안보리가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안보리는 조용하고 신중한 방식으로 이번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대응책을 숙의했다.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복 조치로 북한 화물여객선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6개월간 금지하기로 하는 등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발표했다.dawn@seoul.co.kr
  • 北 유엔차석대사 “北입장은 협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미국 해군의 유도 미사일 구축함 두 척이 북한 해역 쪽으로 배치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작전에 투입된 미 구축함은 미사일 발사를 즉각 탐지하고 궤도를 추적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한 USS 커티스 윌버 함과 USS 피츠제럴드 함이다. 두 함정은 일본의 요코스카 항에서 발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미국과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발표할 결의안의 초안을 마련해 회람시켰다고 전했다. 초안은 ‘북한이 1999년의 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준수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라.’는 내용으로 중국측은 표현 완화를 주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는 20일(현지시간) “이른바 모라토리엄은 조선과 미국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에서 우리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모라토리엄 선언 위반이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당시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증진 회담이 한창일 때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시험발사를 일시 중지한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 합의를 준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양자회담에 대한 우리의 입장처럼 양자회담에 대한 그들의 바람은 잘 안다.”면서 ‘직접대화’ 제의를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 의회에서도 대북 강경론과 미사일방어체제(MD) 강화론이 나오고 있다. 던컨 헌터 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의 도발은 미국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망의 필요성을 절실히 보여 주는 예증”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대북 경제제재를 재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1일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dawn@seoul.co.kr
  • “北核 안보리 회부돼도 당장 제재조치 없을것”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26일 기자와 만나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한다는 것이 곧바로 가시적인 대북 제재에 돌입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안보리 회부 이후 절차에 있어서도 직접적인 제재 이전에 의장 성명이나 결의안 채택 등 여러 방법이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라크의 경우도 유엔은 몇년 동안 단계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한·미 양국이 6자회담 이외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안보리 회부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안보리 회부를 추진하더라도, 당장 강경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뜻으로 들린다. 이 당국자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중국과 일본 방문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서 계속 6자회담에 매달릴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대북 특사 파견이나 5자회담 또는 3자회담 등의 대안이 추진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고 말해 안보리 회부가 유력한 대안 중 하나임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23일 방한했던 힐 차관보는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등을 만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 앞서 25일 힐 차관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 북핵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도 이날 미국 방문길에 올라 28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위기의 北核] ‘6월위기설’과 韓·美 공조

    [위기의 北核] ‘6월위기설’과 韓·美 공조

    6자회담이 중단된 지 꼭 1년을 맞는 오는 6월27일을 앞두고 북한 핵실험 준비설까지 터져나오는 등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북한의 원자로 가동 중단 및 폐연료봉 인출 주장에 이어 미국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할 가능성에 대비, 중국측에 이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해달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무력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던 1994년의 북핵 위기 상황을 연상케 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북핵실험준비설의 현실성에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고 있지만 ‘6월 위기설’과 맞물려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간 공조가 삐걱거리고 한국내에선 당정간에도 엇박자가 나오는 등 허둥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미국에서는 강경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북한이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셀리그 해리슨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의 전언이 확인됐고, 조너선 그리너트 7함대 사령관은 “북한 정권이 붕괴되면 미 7함대를 투입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북한 핵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과거사를 둘러싸고 한·일, 중·일 사이에 조성된 동북아의 긴장관계도 새로운 변수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북핵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 내 강성 목소리에 힘을 보태주는 형국이다.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위기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와 북한을 움직이는 지렛대인 중국의 잦은 발걸음은 이런 긴장감의 바로미터다. 이번 주에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미국을 가고,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한·중·일을 잇달아 방문한다.6월에 다가갈수록 6자회담 당사국간 회동의 격은 높아지고, 횟수도 잦아질 것같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2일 평양을 방문한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9일쯤 후진타오 주석과 모스크바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노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6월 정상회담으로 북핵 해법 문제는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측에는 안보리 회부 카드를 꺼내지 않도록 하고, 중국에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최근 독일 방문길에 “북한에 얼굴 붉힐 것은 붉히겠다.”고 한 강성 발언은 미국내 매파의 발언을 잠재우려는 전술적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간 협의 과정에서 한·미 동맹과 공조체계는 흔들거리는 듯한 모양새로 비쳐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이 원자로 중단에 이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으로 몰고갈 경우 더욱 그렇다. 하지만 북핵문제는 벼랑 끝에서 극적인 타협의 길을 모색할 개연성도 적지 않다. 강석주 외교부 1부상은 6자 회담으로 뛰어들 ‘뜀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북한 노동신문이 미국의 성의가 있으면 핵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퇴로를 열어놓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교부 허둥지둥… 당·정 ‘엇박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0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 도중 멈칫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능수능란하게 일문일답을 진행하던 반 장관은 “오늘 아침 당정 협의회에서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맞는 것이냐.”는 질문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누가 그런 입장을 밝혔느냐.”고 되물었다. 1시간 전에 이미 국회에서 발표된 통일부와 열린우리당간 당정협의 결과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음을 드러낸 것이다. 즉각적으로 ‘외교부가 중요 현안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가 나왔다. 물론 외교부 당국자는 “그때 발표된 것은 협의 결과가 아니라, 열린우리당측 참석 의원이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이더라.”며 ‘외교부 왕따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다음날인 21일 라디오에 출연,“안보리 회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전날 당정 협의 결과에 맞춰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때문에 6자회담 주무부처는 명백히 외교부인데도, 현 정권 실세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결정하면 외교부는 그저 뒤치다꺼리만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다. 당·정간 엇박자는 더욱 심각하다. 지지층을 의식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정부 입장은 고려하지도 않고 민감한 외교적 사안에 대해 인기몰이식 언행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당정협의 결과는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발표했으며, 이후 통일부측은 “안보리 회부 반대는 ‘현 상황에서’를 전제로 얘기한 것”이라며 톤을 낮추느라 진땀을 흘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 균형자론’ 등 민감한 외교 사안을 외교부 실무자와 충분히 논의한 뒤 천명하는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외교부가 ‘대통령 말씀’을 뒤늦게 따라가느라 허겁지겁하는 인상이 짙다. 실제 김숙 북미국장은 동북아 균형자론 논란이 불거진 한참 뒤에야 미국에 가서 우리 진의를 설명하느라 분주했고, 대통령 발언이 나온 지 거의 한 달 뒤인 지난 18일에야 “미국 정부는 우리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문가들이 보는 북핵해법 최근 급변하는 북핵문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의 틀을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6자회담에 참석하더라도 북·미 양자회담 병행 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미국이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하고 이로 인한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미국이 대북강경책을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압력’ 외교전은 필수불가결하다는 의견으로 나누어졌다. 남한측이 좀더 파격적인 제안을 시도하는 것이 북핵 해법의 방안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음은 북핵문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북한의 입장과 북핵문제의 해법이다. ●송민순 외교부차관보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다 같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혼자 떨어질 수도 있다. 북한은 회담장에 조속히 나와 얻을 수 있는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유엔 안보리 상정은 미국측이 제의했거나 우리가 검토한 적이 없다. 안보리 회부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6월은 3차 6자회담 1년이 되는 심리적인 시기이다. 북한이 회담을 지연시키고 전망도 보이지 않아 참가국들간에는 이런 상태가 무한정 갈 수는 없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물컵에 물을 채울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목적하는 양의) 물을 채울 수 없다고 판단할 때 물컵을 바꾼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 중국과 북한은 활발한 물밑 접촉을 통해 6자회담 참석을 위한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북한 군부측의 박재경 대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과 정부측 대표자에 이어 군부측 고위 인사가 중국을 잇달아 방문한 것은 6자회담 참석을 위한 정치적 협상차원이라고 전망된다. 다음달 말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6자회담 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이 성사돼 북한이 참석하더라도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구체적인 성과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994년 1차 북핵파동 당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그때에 비해 지금은 한국 정부가 대북 제재를 반대하고 있고 6자회담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의 대북지원 강도가 세져 미국이 쉽게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기 어려워졌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곤란한 처지라는 점이다. 남북 당국의 대화채널이 막혀 있는 데다 북한에 제안할 카드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이 6자회담 관련국을 움직이기 힘든 만큼 총리급회담 등 국정 최고급 회담을 제안하는 등 돌파구가 필요하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이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6자회담을 거치면서 북미 사이의 입장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북한은 핵 동결에 상응해서 에너지·경제원조 형식의 보상을 받아야 하고 반드시 미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3차 6자회담 직전 미국은 완전 핵 폐기를 전제로 한 북한의 핵 동결시 북한에 보상해주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기존의 입장을 완화했다. 이런 입장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향후 6자회담 성공의 관건이다. 만약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절차가 시작되면 의장성명에서부터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다. 만약 이번에도 북핵문제가 안보리가 간다면 북한으로서는 견디기 힘들 것이다.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6자회담과 유엔 안보리 상정을 병행하는 차원의 전술이 필요하다. 한국정부도 유엔 안보리 상정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안보리 북핵 신중히 다뤄야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는 어떤 형태로든 국제사회의 압력이 구체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어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와 핵 물질 전용 여부를 검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북핵을 안보리로 넘겼다.북핵이 1993년 1차 북핵 위기 이후 10년만에 다시 안보리에서 다뤄지게 되는 셈이다. 북핵문제가 안보리로 넘어갔다는 것은 해결의 장(場)이 북·미 쌍무관계에서 국제기구의 다자(多者)틀 속으로 넘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북핵 해결은 자연적으로 장기화 양상을 띨 수밖에 없게 됐다.다자 협상은 미국이 선호해온 것으로,북한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미국은 직접 협상을 통한 제네바 합의는 한 당사자가 무시할 경우 무용지물이 된다는 명분으로 다자 협상을 밀어붙였다.북핵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국제사회의 힘으로 공동 응징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그러나 북핵의 안보리 회부가 곧바로 대북 제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NPT 복귀,핵 시설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는 의장성명이 나온 뒤 강도를 차츰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10년 전에는 의장성명과 결의안을 1년 이상 5차례 반복 채택했다.역으로 보면 이번에도 몇 개월 동안 북핵 문제를 안보리 틀 속에 가둬둠으로써 해결을 위한 시간을 번다고도 할 수 있다.주변국들은 이 기간에 외교적 해결의 분위기 조성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공언했지만,북핵의 논의 과정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안보리가 시간적 여유없이 대북 강경 제재로 몰고 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은 뻔한 일이다.안보리의 처리는 신중하면 신중할수록 좋다.북한도 국제 여론을 무시하고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 재가동 등 극한적인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될 것이다.안보리는 평화적 해결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북핵의 향후 진로는 안보리 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 北核 안보리회부 가능성,파월美국무 연이틀 언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져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협상을 한사코 주장하고 있어 안보리 회부를 놓고 또 한 차례 긴장국면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유엔본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안보리 회부를 연이틀 언급했다. 베이징에 이어 이날 서울을 방문한 존 볼튼 국무부 차관도 북핵의 안보리 상정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특히 볼튼 차관은 중국 당국자들에게도 안보리 회부 의사를 전달,중국 당국이 반대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볼튼 차관은 그러나 미국의 정책이 안보리 회부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임은 분명히 했으나 안보리 회부가 곧바로 대북 제재로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볼튼 차관은 또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모종의 보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는 이같은 사실을 기록할 방안을 찾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 체제보장의 문서보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종합하면 미국은 문서를 통한 안전보장 등 북한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대신 안보리 회부라는 압박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받아낸다는 구도를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안보리는 곧바로 북한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는 대신 일단 핵포기 촉구 결의안 등을 통해 북한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에 제시한 타협안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로슈코프 차관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타협안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도 안보리 회부가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북한은 지금까지 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나 경제제재를 ‘전쟁선포’와 똑같은 개념이라고 강조했으나 유엔이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담보한다면 바라던 외교·경제적 ‘실리’를 챙길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mip@
  • 타임·뉴스위크 머리기사 보도“美 北核대책 극히 제한적 군사공격 가능성 매우 낮아”

    미국의 양대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와 타임,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최신호에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재개 위협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이들은 모두 북한이 이라크보다 더 위협적이며 이에 따라 미국의 대책은 이라크에 비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와 타임은 이라크전에 집중하기 위해 북핵 사태를 뒤로 미룬 듯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핵무기를 1∼2개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현금만 확보된다면 외국에 관련 기술을 팔 가능성이 높은 북한이 이라크보다 훨씬 더 위험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뉴스위크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평가절하하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대북 정책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여름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착한 이후 지금까지 사태가 너무 급박하게 진전돼 있어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핵 사태가 이라크전을 늦추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연두교서에서 핵무기 확산을 막겠다고 선언했으나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북한과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난처함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사태 해결방안에 대해서 뉴스위크는 미국이 강력한 대북제재를 원한다고 보도,눈길을 끌었다.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주중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대한 비난을 시작,단계적인 대북압박정책에 돌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보고서가 유엔에 제출되는 이달말 전에 ▲무기수출입 금지 ▲항공기 입출항 금지 ▲북한 관리들의 출입국 제한 등 최소 3가지의 대북제재방안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얻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외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미국의 선택방안이 극히 제한돼 있고 북한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치명적인 방사능이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에 퍼져 나가고 북한이 반격할 수 있어 군사적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또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가 북한 정권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지만 일반 국민의 기아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코노미스트는 북한과 이라크에 대한 접근 방식이 두가지 점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라크는 핵무기가 없고 이웃 나라에 매우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북한은 주변 국가 특히 서울을 공격할 수 있다.또 북한에 대해서는 안보리 이사회의 결의안이 없다는 점도 미국의 군사행동을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 미국의 대응 전망 “평화 해결”속 무력동원 배제못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이 2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원을 추방키로 한 것은 핵 시설 재가동 발표 이후,북미간 정면대결로 치닫던 ‘담력 싸움’의 수위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다. 부시 행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지금처럼 협상을 거부하며 외교적 압박으로 일관하는 방안이다.북한의 위협을 이라크보다급박하지 않은 생존 차원의 ‘벼랑끝 전술’로 보기 때문에 평화·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기본 노선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미국의 뒷짐진 행보에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의 반발이 거세고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워싱턴 조야의 요구가 높기때문에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전략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교적 압박과 더불어 북한 문제를 유엔에서 공식 거론하는 방안이 두번째대안으로 거론된다.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 문제는 결국 유엔으로 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에 취했던 것처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결의안을 채택,북한에 경제제재를 가하는 동시에 군사적으로도 북한을 봉쇄할 수 있는 근거를마련하는 내용이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제재는 이미 정치·경제·외교적으로 고립된 북한에 커다란 압박이 아니며 최대 지원국인 중국이나 일본도 이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한국과 일본 등의 동맹국도 위기를 악화시킬 뿐 문제를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본다. 세번째 대안은 북·미간 협상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먼저 핵을포기하지 않으면 어떠한 대화도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따라서 부시 행정부가 기존 입장을 뒤엎으면서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게워싱턴 외교소식통의 전언이다.다만 제 3자를 통한 간접적인 협상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다.미 의회와 언론 등은 부시 행정부에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문제는 누가 협상 테이블로 이끌 중재자로 나서 양쪽을 설득하느냐는 것.현재로서는 한국 정부나 유엔이 유력시된다. 네번째 가능한 대안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거론한 이라크와 북한 2개 지역에서의 동시 전쟁이다.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는 공습이든 특수작전이든 북한에 효과적인 방안은 군사력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 최후의 수단으로 국방부에서는 이같은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쟁 발발시 서울이 노출됐고 주한 미군과 세계 2위의 경제력을지닌 일본의 타격을 우려,현실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mip@
  • ‘北核’긴박해지는 국제사회/美, 中·러 설득 北압박 나설듯

    북한 핵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지난 24일 핵동결 봉인 해제를 완료,1단계 대외 시위를 마친 북한의 2단계조치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동결 해제 문제가 빠른 시일안에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안보리 상정이 북·미간 차원을 떠나 국제사회 전체의 이슈로 발전,어떻게든 해결 실마리가 마련될 수도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이라크 문제와 달리 복잡한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기도 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날 미국과 북한 모두에 경고를 한 것을 비롯,국제사회의 속내도 제각각이란 점도 한 이유다. ◆긴박해진 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북한이핵연료봉 공장의 봉인을 사실상 완전히 해제했음을 확인했다.따라서 IAEA는핵확산금지조약(NPT)이 규정한 북한의 핵물질 전용 여부를 감시할 수 없게됐다.앞으로 북한이 NPT를 사실상 위반했느냐가 쟁점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에대한 첫번째 결정은 일단 내달 6일 열릴 IAEA 임시 집행이사회에서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IAEA 헌장 12조C항은 ‘NPT 가입국이 핵 안전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 보고하고,이사회가 제재 여부 결의안을 채택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모든 IAEA 가입국에 보고한다.'고 돼있다.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열리기에 앞서 미·일 등 35개 이사회 회원국을 상대로 의견조율에 나섰다. 일단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동결조치 해제를 비난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될 전망이다. ◆몇차례 논의 거친 뒤 안보리로 지난달 29일 열린 정례이사회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대해 NPT와 핵 안전협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당시는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위협은 물론 봉인해제 등과 같은 행동도 없었다.IAEA 이사회의 유엔 안보리에 대한 보고는 몇차례 논의 과정을 거친 뒤 하는 게 통상 절차다. 따라서 IAEA는 1∼2주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그때까지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의안을 내고,이를 안보리에 다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안보리 차원의 본격 논의는 내년 2월 정도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엔 안보리가 15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소집할 경우 대북 제재 결의를낼 수도 있다.미·영·중·프·러 등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해 9개국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경제·외교·군사적 제재를 취할 수 있다. ◆신중한 국제사회 향후 북한이 ▲5MWe 원자로 재가동 및 연료봉 장전 ▲NPT 탈퇴 ▲IAEA 사찰관 추방 ▲폐연료봉 인출 ▲재처리 강행 등의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회부 전에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3일 “유엔이 관심을 가질 문제”라고는 했지만 ‘그같은 상황이 된다면’이란 조건형 언급이란 게 우리 정부의관측이다.북한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와 관련,미국은 아직 소극적이다. 북한 핵개발 문제는 국제 협정을 어느정도 위반했는지,역으로 미국이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한 것은 없는지,최후 수단을 무엇으로 택할지등 안보리 무대에서 복잡다단한 논쟁을 거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미국과 북한 모두에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중국과 러시아 태도가 변수다.예상했던 대로 중국과 러시아는 94년 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미 양측이 제네바 핵합의를 준수하라.”는 식의 양비론으로 나왔다.미국으로서는 되레 부정적인 효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지난 94년에도 한·미·일 3국은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마련,안보리에상정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의 부정적인 태도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대신 북한의 원상회복과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미온적인 결과만 나왔을 뿐이다. 제네바 핵합의도 사실상 유엔 안보리의 이같은 결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따라서 미국은 중국·러시아를 통한 외교적인 방법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한 다음 마지막 수단으로 유엔 안보리 상정카드를 빼들 것으로 보인다. 강경파 목소리가 미 행정부를 완전 장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북핵문제가안보리 회부 상황까지 가게 되면 미국은 94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안보리에서 강경한 제재안을 채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정 전경하 기자 crystal@
  • “모험 불용” 문서로 대북 경고/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의미

    ◎“정전협정 유효… 남북 평화해결” 재확인/한·중 한반도문제협력 초석… 북에 타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5일(현지시간) 북한 잠수함 및 무장공비사건과 관련,안보리 전체 이사국의 합의로 대북 경고 메시지 성격의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은 안보리 차원에서 정전협정위반을 일삼는 북한의 모험주의를 더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에 따른 모험주의에 대해 안보리가 지난 4월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 당시와 지난달 20일 이번 사건발생 초기단계에 의장 대언론성명발표로 두차례 구두경고를 했지만 다시 「추가 대응조치」로 최초의 문서형식을 통해 공식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우리 정부는 안보리 결의안도 생각했으나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중국측과의 막후협상을 통해 외교적 실리가 결코 뒤지지 않는 의장성명 채택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외교력을 집중해 왔었다. 의장성명 채택은 한편으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중·장기적인 차원에서의 우리 입장에 대한 안보리의 지지를 확인해 주는 의미도 상당하다.한반도에서의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시까지 정전협정의 계속 유효원칙과 모든 남북한간 현안의 당사자간 대화를 통한 평화해결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우리 정부의 기존 대북정책에 대한 안보리의 직접 승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장성명이 채택됨으로써 향후 한반도에서 유사사례가 재발할 경우 대이라크 제재같은 고단위의 실제적 제재조치를 북한에 가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만큼 북한의 유사행동을 억제하는 직접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의장성명은 국제사회 특히 유엔에서 최초로 한·중간의 직접 협의에 의한 한반도문제 관련 문서란 점에서 앞으로 한·중간의 외교적 초석으로 삼을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의장성명 채택 막바지 순간까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한 중국의 동의를 끝내 구했다는 사실 자체가 한·중간 정치적 협력관계의 긴밀함을 반증해줬으며 역으로 북한에게는 상당한 정치·외교적 충격을 던져준 결과가 됐다. 지난달 25일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전기침 중국 부총리겸 외교부장과의 뉴욕 전격회담에서 한국의 입장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지지가 중국의 긍정적 입장유도에 중요한 단서가 됐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중국측은 의장성명 문구 조정에 있어 북한측의 입장을 감안,한국측과 신경전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의장성명 문안과 관련해 안보리는 이번 사건을 「북한 잠수함 사건」으로 명시,이번 사건의 가해자가 북한임을 적시했으며,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힘으로써 안보리의 사건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강도를 전하는 방법으로 직접적 대북한 경고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뒷얘기/문안조정 관련 중국측과 8차례 접촉/북한 “안보리 적으로 삼겠다” 강력 반발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는 15일 북한의 잠수함 및 무장공비사건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장성명을 만들기 위해 최대의 「걸림돌」인 중국측과 대사급 협의 5회,실무자급 협의 3회 등 모두 8차례의 접촉을 갖고 문안조정작업에 진력.유엔총회 참석차 유엔을 방문한 공로명 장관이 지난달 24일과 25일 뉴욕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부총리 겸 외교부장을 잇따라 만나 안보리 추가조치로 「의장성명」을 추진키로 내부적으로 합의한 뒤 2주일여동안 특히 중국측과의 문안조정에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 ○…북한측은 중국측과의 합의로 의장성명채택이 기정사실화 되자 『안보리를 적으로 삼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며 반발하고 나섰는데,유엔외교관들은 『또한번 안보리의 권위에 도전하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북한측의 본심은 한국측의 입장에 동조해준 중국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지배적. ○…의장성명 문안에 중국측이 처음 북한(DPRK)이란 표시를 하지 말 것과 안보리의 「우려표명」앞에 「심각한」(Serious)이라는 형용사 문구를 넣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데 대해 우리측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므로 안될 경우 우리는 별도의 행동을 취하겠다』고 강공으로 맞섰다고.우리측은 『별도의 행동이 결의안이 될지,의장성명이 될지 모르지만 「심각한」이란 말은 필요불가결한요소』라며 『이번 주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하자 중국측이 한걸음 물러섰다는 것.〈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 한·미/“북의 핵합의 이행유도” 전방위 접근

    ◎「베를린 경수로회담」 계기로 본 공조전략/서울의 대응/정부,3개시나리오 작성… 신축 대처/“북,핵위협 앞세워 실리챙기기” 예상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이 어렵게 타결한 기본합의문은 결국 백지화되는 것인가.합의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경수로계약을 하기로 예정한 시점은 4월21일.그러나 예정시한을 한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약체결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북한은 북한대로,한국과 미국은 그들대로 상대방에 대한 강공발언을 앞세우고 있을 따름이다.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결론은 날 수밖에 없다.정부는 북한태도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크게 세가지 시나리오를 작성,그 틀 속에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이 4월21일 이전에 태도를 바꿔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는 상황이다.그렇게 되면 제네바합의는 완벽하고,순조롭게 이행되어갈 수 있다.이는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지만 북한의 현재 태도로 볼 때 가능성이 희박하다. 두번째는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절대받아들일 수 없다」며 핵동결을 해제하는 상황이다.이는 제네바합의가 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이 경우 북한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어가게 되며,우리와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갖가지 제재를 가하게 될 것이다.한반도에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그러나 경제적 위기가 심각한데다,내부체제 정비도 완료되지 않은 북한이 무리한 강수를 두기는 어려운 처지다.북한이 이처럼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세번째 시나리오다.이는 쉽게 말해 앞의 두가지의 절충형으로,합의가 지켜지지도,깨어지지도 않는 묘한 상황이다.북한은 일단 「한국형 거부」를 내세워 4월21일이라는 계약 예정시한을 넘기고,핵동결 해제를 공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실제로 북한이 핵동결 해제에 착수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위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상징적으로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그런 과정을 통해 북한핵 동결을 바라는 미국과,한국형 경수로 원칙을 고수하는 우리정부의 관계를 이간질해보려 할 것이다.한편으로는 대화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경수로 계약에서 추가부담,계약조건등에서 더 많은 실리를 확보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과정은 길게봐서 오는 10월까지는 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10월이면 미국으로부터 2차분의 대체에너지인 중유 10만t이 도착하게 된다.그때까지 특별한 제재를 받지않는다면 북한으로서는 호기를 부려볼 만한 것이다.한국과 미국정부가 23일부터 워싱턴에서 고위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는 것도 바로 세번째 시나리오에 따라 4월21일 이후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 시각/의회 강경 대북결의로 「양보」 어려워/내용은 한국형… 명칭은 기재않기로 미·북한간의 25일 베를린경수로전문가회담을 앞두고 23∼24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고위실무회의는 「베를린공동전략회의」라고 할 수 있다.이번 회의는 물론 북핵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안보상황등 지역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단순한 대북경수로대책회의보다는 범위가 크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핵심협의사항은 바로 미·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체결협상에 앞선 대응전략이다. 한국의 이재춘 외무부차관보와 미국의 윈스턴 로드 국무부차관보간에 열린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우선 북한의 최근 한국형경수로 거부태도등과 관련해 취하고 있는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이들의 의도를 심도있게 검토했다. 무엇보다 북한측은 최근 영변 5Mw 원자로의 부대시설,특히 연료장전에 필요한 로봇팔등 장비를 수시로 점검하는등 여차하면 핵연료를 재장전하겠다는 「의도」를 대외에 알리고 있는 점이다.미국이 한국형경수로의 수용을 고집하면 핵동결을 깨겠다는 위협을 뒷받침하려는 북한의 전술로 해석되고 있다.동시에 「벼랑끝 협상」이라는 북한의 상투적인 수법에 따른 일종의 「쇼」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양국실무회의는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이다.첫째,대북경수로지원은 한국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미·북한 제네바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서는남북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셋째는 북한이 핵동결을 깨면 유엔을 통한 대북제재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한·미고위실무회의가 이같이 기존입장에서 한치도 물러나지 않는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미의회가 최근 대북한결의안을 통과시키는등 북핵문제에 관해 어느때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클린턴 미행정부도 북한측에 더이상 양보하기가 어려운 입장인 것이다. 둘째는 미·북한 베를린경수로협상을 앞두고 한·미양국이 기존의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북한측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시에 한반도문제의 중장기적 안목에서 이같은 원칙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미측은 비공식석상에서 『경수로에 꼭 한국형이라는 표지를 붙이지 않으면 안되느냐』『유엔제재에 들어간다 해도 실제 결론이 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하는 식으로 한국측의 입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24일의 뉴욕 타임스는 「다른 명칭의 한국형원자로」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은 미측의 비공식희망을 대변하고 있다. 미국의 속마음전략은 한국의 양보를 통해 북한과의 거래를 빨리빨리 진행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