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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빠른 日, 北국적자 입국금지 추진

    일본 정부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차원에서 북한 국적자의 일본 왕래 금지 및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의 일본 재입국 금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모든 북한 선박의 일본 내 입항 금지, 현금 지출 신고 의무를 현재 100만엔 이상에서 그 이하로 내리는 등 대북 현금 반출 및 송금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일본인 납치 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유엔 차원의 제재와 별개로 부과했다가 2014년 5월 북한과 일본 간의 납북자 문제를 논의한 ‘스톡홀름 합의’로 그해 7월부터 완화했던 대북 제재 조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해 “일본의 독자 조치를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경제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일본 정부가 향후 북한 동향과 더불어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인 아베 정부가 이 문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 북한과 국제사회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그 수위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이 해제했던 대북 독자 제재를 부활시키면 북한은 ‘스톡홀름 합의’ 파기로 간주하고, 그동안 진행해 왔던 납북자 재조사 등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중의원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회 차원에서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8일 중의원에 내고,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참의원도 채택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날 ‘폭거’ ‘만행’ 등의 표현으로 북한 핵실험을 비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북핵 해결, 中 고강도 제재 동참이 관건이다

    북한의 전격적인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중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담는 대북 제재 결의안 마련에 착수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도발로 간주하고 기존 안보리 결의안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엔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일곱 차례나 결의안을 내놓았지만 실효성 차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자성론이 거세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의 충격과 분노를 고려하면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은 제재 강도와 범위에서 기존의 일곱 차례 결의안들과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긴급 전화 통화에서 “국제사회와 연대해 적극적인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국제사회는 다양한 대북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관과 기업 등에 대해 핵 활동과 무관하더라도 제재를 가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고강도 경제 제재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기수출 금지, 무역 제재 등 제재를 받게 된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북핵 해결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무엇보다 북한의 후원국 격인 중국의 동참이 중요하다. 우리 외교부가 어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외교 수뇌부에게 향후 추가 대북 제재 시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전례 없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그제 2016년 외교부 신년초대회 연설에서 북한을 강력하게 비판했고,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중국은 당연히 해야 할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과거와 달리 북핵 문제에 강경한 입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관례에 비춰 중국이 적극적인 대북 제재에 미적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토 분쟁으로 미국과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포기하기 어려운 처지다. 그동안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사실 중국의 은밀한 원유와 식량 지원 덕택이었다. 앞으로 유엔과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될 고강도 대북 제재에 중국이 어느 정도 협조하느냐가 관건이다. 중국 역시 자국의 안보 전략 차원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자세를 보여야 하고 우리 정부 역시 향후 대북 제재 동참에 중국의 긴밀한 협조를 이끄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 한·일 북한 전문가에게 들어본 남북·동북아 정세

    한·일 북한 전문가에게 들어본 남북·동북아 정세

    북한이 지난 6일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4차 핵실험을 전격적으로 감행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은 물론 세계 각국이 북핵에 대해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등 동북아에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다. 이에 한국과 일본 전문가들에게서 북핵 문제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예리한 대처 방식을 들어봤다. 이들은 “북한이 실전배치 핵무기를 개발했다”거나 “5월 노동당 대회 전후 또다시 국면이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北 실전 핵무기 개발 의미… 中·北관계 파탄 치닫진 않을 것” 이수훈 경남대 교수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실전 배치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의미다. 북한이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더라도 북·중 관계가 파탄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다.”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이수훈(61) 경남대 교수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연구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대한 근거를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의도는.-핵실험을 하게 된 의도라기보다 요인이라고 말하는 게 옳다. 4차 핵실험을 해야 할 요인이 상당히 있다. 여러 요인 가운데 핵무기 개발 기술의 진전을 한번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4차 핵실험은 북한이 ‘(실전용)핵무기 보유국이 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 소형화·경량화·다종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핵실험을 통해 북한 핵기술의 소형화·경량화·다종화가 더 개선됐을 것으로 본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핵폭탄을 미사일에 탑재해 날려 보내는 실전 배치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의미이다.→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강조한 이유는.-핵폭탄에서 원자폭탄, 수소폭탄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증폭 핵분열탄이 정확한 용어다. 핵융합에 의한 핵분열 에너지를 고효율 진진시킨 것을 보통 수소탄이라고 한다. 즉 수소탄 개발은 핵폭탄의 설계 및 핵물질 제반 처리 기술 등이 이전보다 향상됐다는 뜻이다. 핵분열 단계를 거쳐 핵융합 기술로 단계적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수소탄 개발로 표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핵무기 보유국과 같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모란봉악단 철수 등으로 북·중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북한이 또 사달을 냈다.-중국에는 대단히 난처한 일이다. 쑹타오(宋濤) 중국 대외연락부장이 이달 중 방북을 추진하는 등 급랭했던 북·중 관계의 회복을 위한 고위급 상호 교차 방문 등의 움직임이 전부 꼬이게 됐다. 올해 가능할 것으로 보이던 김정은의 중국 방문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다. 북·중 관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북한 핵실험이 중국에 상당히 난처한 일이기는 하지만 북·중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나지는 않을 것이다. 양국 관계의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예컨대 원유 등은 계속 제공될 것으로 본다. 두 나라 사이에 상호 이해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북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방북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 경제는 예전보다 활기가 더 있다. 장마당이 늘어났고 활성화됐다. 당국이 시장을 규제하지 않는다. 시장이 활성화되니 일상생활의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중반의 ‘고난의 행군’ 시절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농업이 활기를 띠고 영농 방법 개선에 따른 생산력 증대와 돈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이 북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물자를 들여오고 광물 등 지하자원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 플러스 성장의 요인이다. 관광 수입이 늘어나고 외화벌이를 통한 과실송금 등으로 북한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8·25 합의도 모멘텀을 잃어버렸나.-차관급회담 결렬과 4차 핵실험으로 남북 관계에 부정적인 요인이 하나 더 생겼다. 8·25 합의의 동력이 사라졌다. 올해 3월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는 만큼 남북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등 남북 관계가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김정은이 선언한 ‘핵·경제 병진노선’은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가.-이번 핵실험에서 보듯 북한은 이미 핵 무력을 확보하고 있다. 핵 무력을 바탕으로 해서 경제적 재건에 나서자는 것이다. 핵 무력 경시가 아니라 경제에 방점이 있다. 그러나 핵 무력과 경제는 서로 상충되는 문제다. 북한은 경제제재를 당하고 개혁·개방도 안 된다. 경제제재 때문에 북한 경제에 타격은 없다. 석유를 갖고 있는 이란 등과 같은 나라는 제재가 통한다. 그렇지만 북한은 제재가 안 통한다. 이런 것이 복합돼 있는 상태이므로 내재적 한계가 있는 특수한 경우이다. 내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핵·경제 병진노선’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완전히 물 건너 간 것인가.-가능성이 없다. 금강산 관광 문제를 못 풀었다. 대개 우리 정부가 결심하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그랬겠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제 대등한 수준에서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열린다.→지난해 남북차관급회담이 결렬됐는데, 뭐가 문제였나.-우리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주안점을 두고 북한은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연동돼 있다. 그래서 남북한 간에 인식의 갭이 커 결렬됐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남북 관계에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남북 관계의 리트머스시험지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이 문제는 금강산 관광만 재개하면 풀린다. 그다음에 금강산 관광을 위한 실무회담을 해야 한다. 신변안전 보장과 사고 재발 방지대책 등의 문제는 실무회담에 맡기면 된다. →집권 5년차를 맞는 김정은의 권력기반은 확고한가.-불안정하지는 않다. 권력을 잡은 지 5년이나 지났다. 지금도 권력기반을 공고화하는 과정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선군정치를 펴며 군을 너무 앞세우는 바람에 노동당이 밀렸다. 김정은은 당을 앞세우고 있다. 당·군·정 시스템에 의한 통치를 구축하고 있다. 고모부 장성택 숙청 등 세대교체도 이루고 있다. 자기 세대에 맞게 인적 정비를 새로 하고 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이 실현되지 않는 이유는.-이런저런 장애물이 있다. 반 총장과 김정은의 셈법이 다르다. 서로 간에 얻고자 하는 것을 절충해 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실무적으로도 어렵다. 예컨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미국 영토 안에 있다 보니 도청 등의 문제로 유엔과 북한 대표가 만나 얘기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이번 핵실험에도 반 총장은 방북을 추진할 것이다. →올해 동북아 정세는.-올해 11월 대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임기가 1년여밖에 안 남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은 안정적이다. 경제성장 둔화가 뚜렷하지만 권력이 공고화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 역시 안정적이다. 시 주석과 같은 집권 4년차에 접어든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의 리더십 또한 안정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국제 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리더십은 안정돼 있다. 대체로 현재의 기조가 유지되는, 돌발변수가 생길 여지가 별로 없는 우리 주변국들의 리더십은 모두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핵실험으로 동북아 정세는 또 한 번 요동칠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北, 3월 미사일 시위 등 긴장 조성 후 5월 韓·美에 대화 제의 예상” 오코노기 日 게이오대 명예교수 “북한이 당분간 강경한 태도로 대결 국면을 유지하다가 5월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기점으로 평화 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3월 한·미 군사훈련 등을 계기로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위기를 조성하다 당 대회를 계기로 국면을 평화 모드로 바꿔 대화를 제의하면서 현상 타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코노기 마사오(71) 일본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7일 “북한은 핵·미사일 카드를 활용해 동북아 및 국제사회를 흔들어 입지를 강화하면서 고립 및 제재 국면 타개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앞으로 북한의 행동을 전망한다면. -북한은 5월 당 대회 전까지 강경 노선을 유지하면서 긴장 국면을 고조시키다가 당 대회에서 향후 노동당의 대외 정책 및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대미 협상, 남북 대화 등을 제의할 것으로 본다. 36년 만의 당 대회라는 것을 계기로 유화 제스처로 국면을 전환시키려 할 것이다. 3월 한·미 군사훈련을 전후해서는 ‘인공위성 발사’를 빙자한 대륙간탄도탄 등 장거리 미사일 실험 등으로 한 차례 더 긴장을 고조시키려 할 것이다.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면서 보다 나은 조건에서 대미, 대남 협상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북한에 핵·미사일은 억지력일 뿐 아니라 외교적 교섭 카드다.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서 북한의 평화 시도가 먹힐까. -북한의 핵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는 상황에서 무시만 할 수 있을까. 11월 미 대선을 기회로 여기는 북한은 이번 기회에 미국 차기 행정부에 “오바마 정부의 (북한) 무시 전략이 실패했다”고 과시했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 및 억지력을 믿던 한국에는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계기도 됐다. 북한은 절대로 핵 포기를 생각하지 않겠지만 “핵 동결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북한으로서는 일단 핵 능력이 진전됐고, 계속 나아지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과시했다.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년의 북한 경제는 10년 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국제사회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나. -우선 6자회담 재개 논의가 예상된다. 국제사회가 제재 효과만을 기대하면서 손을 놓고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지 않겠나. 북한 핵 제거 및 해체를 위한 수단과 선택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동결을 위해서라도 북한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이다. 6자회담 의장국 지위를 누렸던 중국도 줄곧 회담의 재개를 주장해 왔다. “이제 핵 동결을 이야기하자”고 외치는 북한을 국제사회가 외면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대응은 무엇인가. -일본은 독자 제재를 확대하면서 미국 등과 함께 제재 강화를 주도할 것이다. 아베 신조 정부로서는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진행하던 대화가 단절되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져 버렸다는 것에 낙담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북 확성기 오늘 전면 재개 ‘초강수’

    대북 확성기 오늘 전면 재개 ‘초강수’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7일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약속 의무를 정면 위배한 것일 뿐 아니라 ‘비정상적 사태’를 규정한 8·25 합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면서 “1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결정을 전했다. 조 차장은 “군은 만반의 태세로 대비하고 있으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유관 부서는 북의 도발 가능성을 대비, 사실상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약 20분간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으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베 총리와는 15분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역내 안정을 저해하고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와 6자회담 틀 속에서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해 말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을 거론하면서 “합의를 이룬 것을 축하한다. 정의로운 결과를 얻어낸 박 대통령의 용기와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일본 언론을 통해 합의 정신에 맞지 않는 언행이 보도돼 피해자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면서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남북 민간교류 중단… 강력한 대북제재 위해 ‘전방위 외교’

    남북 민간교류 중단… 강력한 대북제재 위해 ‘전방위 외교’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7일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추가 제재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방위 외교를 이어갔다. 정부는 가능하면 이달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우방국들과 물밑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활기를 띠었던 남북 민간교류와 대북지원 사업을 한시적으로 보류키로 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윤병세 장관을 비롯한 각급에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며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새벽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 행위”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은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 방향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조 대변인은 또 “전날 중국의 외교단 신년행사를 계기로 김장수 주중대사가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양제츠 국무위원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안보리의 강력한 추가 대북 제재를 이끌어내기 위해 특히 미국 등 우방국과의 사전 협의에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북한 핵실험의 이해당사국이지만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기 때문에 우호 관계에 있는 이사국과 협의를 통해 우리 입장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결의가 채택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기존 4개의 제재 결의 내용을 분야별로 최대한 강화시킬 수 있는 내용이나 구성요소를 찾아가는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리 결의안 제1718호 등 기존 4개 결의안은 핵 개발 등에 이용될 수 있는 의심 물자의 이동을 막는 금수조치와 화물 검색, 돈줄을 죄는 금융·경제 제재 및 이 제재에 대한 대상 확대 등의 제재를 담고 있다. 정부는 기존 제재의 강화 외에 ‘제재 권고’ 형태로 계류 중인 사안들이 정식 제재로 추가 도입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의 경제적 특성상 제재 기업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은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생필품까지 규제하는 일반무역 제재도 인도적 이유 때문에 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울러 안보리 제재에 집중하기 위해 남북 민간교류 및 대북지원 사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간교류와 대북지원 협력사업 등은 당분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미뤄져야 하는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신변안전 보호를 위해 우리 측 체류 인원을 감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개성공단 방문은 생산활동과 직결되는 인원에 한해 허용할 것”이라며 “체류 인원이 많게는 1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엔 ‘쿠바식 봉쇄·전면적 금융제재’ 검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을 강하게 규탄하고 ‘추가 중대 제재’를 담은 결의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존보다 더 강한 제재를 시사했다. 안보리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 관련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북한 핵실험은 기존에 이뤄진 안보리 결의안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안보리는 이미 (2013년 결의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중대한 제재’를 하기로 했었다”며 “이 결의와 위반의 심각성을 고려해 안보리는 새로운 결의안에 그런 조치를 담는 작업을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준 주유엔 대사는 “중대한 제재는 기존 제재 강화와 새로운 제재가 모두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안보리가 얼마나 효과적인 추가 제재를 내놓을 것이냐다. 안보리는 기존 4개 결의안에 담긴 금수조치(엠바고)와 금융제재, 개인·기업 제재 등에 대해 각각을 확대하는 방안을 비롯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지만 북한에 얼마나 실효성 있게 작용할 것이냐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 소식통은 “2013년 금수조치 등을 강화한 결의안은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유엔의 중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 고립시키는 ‘쿠바식 봉쇄’ 이상의 제재도 거론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9월 대북 경제 제재가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제재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쿠바식 봉쇄정책 같은 것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관·기업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전면적 금융 제재 강화 법안이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북한 전문가는 “장기적으로는 북한을 ‘봉쇄’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태도도 변수다. 중국은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직후부터 북한을 규탄하고 있지만 북한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북한의 불안이나 붕괴를 가져오는 제재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제재 수준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여야 긴급 대책회의… 대북규탄 결의안 내일 본회의 채택 추진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6일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초당적 대처의 필요성에 공감한 여야는 7일 외교통일위원회를 열어 대북규탄 공동결의안을 채택한 뒤 8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당 지도부와 국회 국방·정보·외교통일위 소속 의원들은 물론 국방·외교·통일부 차관과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중대 도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안보 태세를 더 철저히 하고 동맹국과 6자회담 참가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조치를 포함한 모든 제재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방차관의 보고를 받은 뒤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 관련 상임위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문 대표는 “북한이 평화를 위협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면서 “핵실험에 엄중 대응해야 하며 (북핵 문제는)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정부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달 전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미리 파악하지 못한 안보 무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보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원으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으며 국방위는 7일 국방부를 상대로 현안보고를 듣기로 했다. 이번 사태가 4·13 총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거 남북의 극한 대치는 안보 정국 형성으로 이어져 보수층 결집을 유도했다. 선거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쳐 ‘북풍’(北風)이라는 표현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그러나 북한 변수를 잘못 활용하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당시처럼 돌발 위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정부를 넘어 여권의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사후 대응에 실패할 경우 여권의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24시간 비상체제·軍 대북 경계 강화… 韓美국방 통화 “심각한 도발”

    [북한 “수소탄 핵실험”] 24시간 비상체제·軍 대북 경계 강화… 韓美국방 통화 “심각한 도발”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단행한 6일 정부는 북한 지역에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본부와 재외공관에 비상근무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등 국제기구와 연락을 취했고 북핵 담당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미국과 중국 당국에도 연락을 취해 상황을 공유한 데 이어 오후 1시에는 임성남 1차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다시 열었다. 임 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이런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외교 채널도 전방위로 가동됐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을 면담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는 강력하고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양자·다자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는 데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국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도 6자회담 파트너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의 통화에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국방부는 지진 발생 12분쯤 뒤인 오전 10시 42분 최초 상황을 접수한 뒤 30분 후 곧장 위기조치반을 소집했다. 이어 오전 11시 40분에는 통합위기관리회의를 열었다. 군은 이날 정오를 기해 대북 경계 및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또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 회의도 개최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로 통화하며 “북한의 4차 핵실험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로 규정하는 등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다졌다. 이날 미국의 대기분석 특수정찰기인 WC135(콘스턴트 피닉스)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대기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도 비상상황반을 가동해 북측 개성공단 체류 인원 등에 대한 신변 안전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 6시 입·출경 마감 후 개성공단 체류 국민은 849명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당장 개성공단 출·입경 제한 조치 등은 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합동 점검 대책팀을 구성했다. 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로 금융시장 등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정부의 후속 대응 조치와 관련, 정부가 특히 지난해 8·25 남북 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당시 우리 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되지 않을 것’을 전제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합의했다. 군 당국이 이날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당시 언급한 ‘비정상적 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경우 보복 조치로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심리전’ 측면에서 북한에 상당히 위협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지적 대남 도발과 핵실험은 성격이 달라 방송 재개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허 찔린 中 “국제사회 의무 다할 것” 제재 동참 천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6일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과 관련해 곧바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자 북한의 전통 우방국인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해 언론성명 형식으로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조만간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7일 오전 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가 안보리 의장 앞으로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며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긴급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에 대한 평가와 함께 기존 안보리 제재 위반에 따른 추가 제재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국들은 추가 협의 등을 거쳐 조만간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때는 21일 만에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특히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은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던 중국은 이날 “국제사회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대북 제재에 참여할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참여하면 북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북한이 처음으로 수소탄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그동안 경고해 온 ‘고강도 제재’가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도발 시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서는 안보리 내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日 안전에 중대한 위협… 독자 대북 제재도 검토”

    일본 정부는 6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발표와 관련, 북한의 행위를 강력 비난하는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원자폭탄에 의한 피폭 경험이 있는 일본열도는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가 들끓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명의의 성명에서 “일본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며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해치는 것으로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 정부로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안보리에서의 대응을 포함해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와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번 실험이 “북·일 평양선언이나 6자회담 공동성명에도 위반되는 것”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하게 항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스가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과 NSC 4인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관련 부처가 핵실험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방사성물질의 영향을 감시하도록 했다. 또 일본의 독자적 대북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방위성과 경찰, 해상보안청 등 안보 관련 기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방위성은 북한에서 ‘이상 상황’이 감지된 오전 11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사태 파악에 나섰다. 히로시마현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시미즈 히로시 사무국장은 “북한이 실험에 나섰다면 긴장이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며 “다른 핵 보유국도 군사력 확장에 나설 우려가 있다”고 분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돌입…대북제재 집중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6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성공 발표와 관련해 새로운 대북제재를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발표와 관련한 대응을 논의하는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번 긴급회의는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은 지 불과 12시간여 만에 소집된 것으로 안보리가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등 유엔 회원국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발표 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한편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특히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이번 달부터 비상임이사국이 된 일본은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경제제재를 넘어서 다른 여러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시사해왔으며 일본도 북한 발표 직후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강력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1, 2, 3차 북한 핵실험 때 안보리의 대응을 보면 이날 긴급회의가 끝난 뒤에 대응방안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언론성명 등의 형태로 안보리 회의 결과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과 관련해 안보리는 6건의 결의와 6건의 의장성명, 2건의 언론성명을 내놓았다. 특히 4건의 결의안에는 제재 내용이 포함됐었다.  이번에도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과거보다 제재 대상과 내용은 훨씬 확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北 국제적 약속 지켜라”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소탄 실험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감시 중”이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수소탄 실험 진위 여부 “감시 중”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재로서는 수소탄 실험을 했다는 북한의 발표를 확인할 수 없지만, 우리는 어떤 유엔 안보리 위반도 규탄하며 북한이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역내 동맹국들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지킬 것”이라며 한·미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어떤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특히 “북한은 2006년 핵실험을 처음으로 실시한 이후 두 차례나 추가 핵실험을 실시했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韓 등 역내 동맹국 지속 보호할 것”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장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활동을 인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 주장도 지켜봤다”며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면서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북한의 이 같은 주장들을 확인할 수 없지만 어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도 규탄한다”며 “북한은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논평을 내고 “우리는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한반도의 안보 태세 유지에 전면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북한 핵실험 직후 신속하게 공식 성명을 발표했지만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북한이 예전 핵실험 때 미국이나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해주던 관행을 뒤집고 처음으로 핵실험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새해 벽두 예상치 못한 북한의 핵실험 성공 소식에 미 행정부가 극도로 당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8·25 대화 모멘텀 실종…‘상응한 대가’에 北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 “수소탄 핵실험”] 8·25 대화 모멘텀 실종…‘상응한 대가’에 北 추가도발 가능성

    북한이 6일 기습적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단행함에 따라 남북 관계는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해 ‘8·25합의’ 이후 근근이 유지되던 남북 대화의 모멘텀도 실종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4차 핵실험을 엄중한 일로 받아들이고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남북 관계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2013년 2월 12일에도 3차 핵실험을 단행해 출발부터 남북 관계를 꼬이게 한 바 있다. 2013년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위기를 맞았던 남북 관계는 그해 9월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로 개선 조짐을 보이다가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사돼 당국 대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8월에는 북한의 지뢰 도발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8·25합의로 극적 반전을 이뤘다. 8·25합의 이후 지난해 10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되고 남북 민간 교류도 활성화돼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1~12일 개성에서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이산가족 및 금강산 관광 등 양측 간 현안에 대한 현격한 견해차로 결렬되면서 남과 북은 이후 냉각기를 갖게 됐다. 그나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남측의 통일외교 정책을 비난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함에 따라 남북 대화 모멘텀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으나 이번 수소폭탄 실험으로 남북 관계는 다시금 ‘경색 국면’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로는 이번이 북한의 첫 핵실험이어서 정부의 대응 수준도 강력해질 것이란 점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이 강력 반발하는 ‘대북확성기’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럴 경우 남북은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 때처럼 군사적 대치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반발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할 경우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미 정상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 신속히 채택” 긴밀 공조 협의

    한미 정상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 신속히 채택” 긴밀 공조 협의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전화통화를 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약 20분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한 평가와 대응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했고 긴밀한 공조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은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임을 수차례 경고해왔다면서 이번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은 또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뤄 나가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 등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 이날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이 역내 안정을 저해하고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와 6자회담 틀 속에서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서,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신성한 것으로서 흔들림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강조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향후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 정부가 신속히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국방 당국 간 긴밀한 협력을 해온 것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美, 이란 다시 옥죈다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AF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재가 실행된다면 지난 7월 이란과 서방 간 이란 핵 합의안이 체결된 뒤 추가된 대이란 첫 제재다. 지난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란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단행한 게 제재 근거가 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이 10월 10일 시험 발사한 ‘에마드’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이라면서 “이란이 안보리 결의 1929호 9절을 위반했다”고 선언했다. 사거리 1000~1300㎞의 에마드는 1000~1400㎏의 탄두 탑재 성능을 갖췄다고 안보리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란이 11월 21일 파키스탄 근처 항구도시인 차바하르 근처에서 발사한 액체연료 미사일 ‘가드르-110’ 역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1900㎞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새로운 제재 대상 10여곳에 대해 미국 내 금융 자산 동결 조치와 사업 활동 금지 조치를 이행키로 했다. 이란 국방부 관료 5명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홍콩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기업과 개인이 포함됐다. UAE에 본부를 둔 마부루카상사의 회장인 후세인 푸나그시반이 이 상사를 통해 미사일 개발용 탄소섬유를, 홍콩에서 별도 운영하는 자회사를 통해 내열 재료를 이란 측에 공급한 혐의로 금융 제재를 받게 됐다. 이란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겠다던 핵 합의를 위반한 조치로 간주하겠다”고 미 백악관에 통지했지만 미 정부는 “핵 합의와 이번 제재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에 제재 범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란과 북한 간 미사일 개발 협력 의혹이 거론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란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받는 북한의 국영기업으로부터 미사일 부품을 구입했고, 최근 2년 동안 북한에서 이란 기술자들이 탄도미사일 개발 작업을 한 것으로 미 재무부가 의심했다는 게 보도의 골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북한 외무성 구주국장, 이달초 영국 방문, 북한인권 압박 해명

     북한 외무성의 김선경 구주국장이 이달 초 영국 의회와 외무부 등을 방문해 북한 인권을 둘러싼 국제사회 압박에 해명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김 국장은 지난 9~11일 런던을 방문해 의회 내 초당파 모임인 ‘대북정책협의회’ 공동의장 피요나 브루스 의원과 외무부 북한담당 관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이 영국 의회 등을 방문하던 시기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해에 이어 북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더 강하게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누던 시기다.  김 국장은 브루스 의원과 영국 외무부 관리에게 북한이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한편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권고사항은 탈북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COI 보고서를 거부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영국 방문에 앞서 독일, 스위스, 벨기에, 폴란드 등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외무성 구주국장, 이달초 英 의회·외무부 방문

     북한 외무성 김선경 구주국장이 이달 초 영국을 방문해 의회와 외무부 등을 돌며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영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김 국장이 지난 9~11일 런던을 방문해 의회 내 초당파 모임인 ‘대북정책협의회’ 공동의장 피요나 브루스 의원과 외무부 북한담당 관리들을 만났다고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김 국장은 브루스 의원과 영국 외무부 관리들에게 북한이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한편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권고사항은 탈북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해에 이어 북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국제사회가 더 강하게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며 의견을 모으고 있었다.  김 국장은 영국 방문에 앞서 독일, 스위스, 벨기에, 폴란드 등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안보리 15개국 재무 ‘IS 돈줄 차단’ 만장일치 결의

    안보리 15개국 재무 ‘IS 돈줄 차단’ 만장일치 결의

    반기문(위 왼쪽 네 번째) 유엔 사무총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관련 자금 모금과 이동을 금지하는 결의안 채택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개최한 첫 재무장관 회의로, 15개 이사국 재무장관 모두 손을 들어 결의안 채택에 찬성했다. 신제윤 자금세탁방지기구 의장,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 등도 회의에 참석했다. 뉴욕 EPA 연합뉴스
  • “모든 것에 의문 갖고, 필요한 것만 소유하라”

    “모든 것에 의문 갖고, 필요한 것만 소유하라”

    ‘대한민국 국민에게 북한 사람들은 그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 지난해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있었던 이 연설로 북한 인권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폭증했다. 북한 인권은 판에 박힌 구호가 아니며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겪는 ‘현실’의 문제임을 심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연사는 오준 주유엔 대사였다. 이 연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지며 오 대사는 일약 ‘국민대사’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그런 그가 최근 37년간 외교관 생활의 감상을 담은 에세이 ‘생각하는 미카를 위하여’(오픈하우스 펴냄)를 냈다. 이 책엔 안보리 연설 이후 특히 청년들이 자신에게 물어 온 진로와 인생관, 국가관에 얽힌 질문에 대한 답을 담았다고 한다. 오 대사는 “번민하는 젊은이들에게 몇 줄 이메일로 답을 할 수 없어 ‘생각해 보고 회신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며 “이 책은 그런 약속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책에서 오 대사는 대사로서의 하루 일과, 자신이 걸어온 길 등을 담담한 필체로 써 내려갔다. 특히 ‘무엇에나 의문을 가진다’, ‘소중한 것에 시간을 준다’, ‘나에게 뻗어 온 손은 반드시 잡는다’, ‘필요한 것만 소유한다’, ‘힘들고 어려울 땐 멀리 떨어져 나를 본다’ 등 그가 지키려 하는 삶의 7가지 습관은 청년들이 마음에 깊이 새길 만하다. 오 대사는 대학 시절 밴드 활동을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이라며 애정을 갖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수준급 드러머로 최근엔 유엔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 ‘유엔 록스’(UN Rocks)로 활동하며 ‘강한 유엔, 나은 세계’(Strong UN Better World)라는 앨범도 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플러스] 안보리 2년째 北인권 공식 논의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 회의에서 10일(현지시간) 논의됐다. 회의에선 지난해 유엔 총회가 북한 인권 개선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에도 개선되는 신호가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더 강하게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안보리는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한 회의 소집 여부를 절차 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 9표, 반대 4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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