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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서 미·일 “대북 제재” VS 중 “종전선언”

    싱가포르서 미·일 “대북 제재” VS 중 “종전선언”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연쇄 회담과 관련해 싱가포르에 집결한 주요국 외교장관들은 3일 양자 회담을 통해 각국의 입장을 명확히 드러냈다. 미국과 일본은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했고, 중국은 종전선언을 적극 지지했다. 특히 중국은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북한의 비핵화에 따라 변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대치되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은 연내 종전선언과 함께 북·미 간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중재적 입장이고, 북한은 이날 공개 발언을 삼갔다. 이날 오후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종전선언은)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어서 비핵화를 견인하는 데 있어 긍정적이고 유용한 역할을 평가한다”며 “어제 한국 기자의 질문에 설명한 바 있다. 공개적으로 중국 입장을 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종전선언 이슈는 우리 시대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고 한반도 두 나라(남북)를 포함해 모든 국가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대북 제재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왕이 부장은 역시 전날에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당연히 새롭게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이들 국가의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제재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차단하려하는 의도로 보인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전날 한·일 양자 외교장관회담에서 “선박을 통한 불법 환적 문제(북 석탄 반입)가 있는데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미·일이 특히 노력해야 한다”며 대북제재 유지를 강조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포함해 7개국과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은 각국과 조기 종전선언, 대북 제재완화, 경협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같은 회담에서 중국, 러시아, 필리핀 등 단 3개국과 양자 회담을 한 것을 감안하면 외교 범위가 크게 확장된 것이다. 다만, 리 외무상은 공식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날 저녁에 각국 외교장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갈라 디너’에서 북·미 외교장관이 접촉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불참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4일 예정된 한·미 장관회담에 이어 남북 및 북·미 장관회담이 성사될지가 관건이다. 한·미 모두 북에 양자 장관회담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연내에 종전선언이 진행돼야 하며, 우선 북·미가 접촉해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교착상태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 석탄 반입, 제재 예외 요청… 한국이 대북 제재 구멍 낸다?

    북 석탄 반입, 제재 예외 요청… 한국이 대북 제재 구멍 낸다?

    지난해 10월 북 석탄 9000여t이 한국 인천·포항항에 하역돼 국내로 반입된 문제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각각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 일본과 러시아가 이를 언급했다. 특히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선박을 통한 불법 환적 문제(북 석탄 반입)가 있는데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미·일이 특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최근 미국과 유엔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제재예외조치를 요청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이 나서 대북 제재에 구멍을 낼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강 장관은 2일 일본과의 양자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준수하며 확고하게 유지할 거란 뜻이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느슨해질 경우 대북 제재가 북한을 압박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대북) 제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무를 상기하는 데 이번 기회(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미국이 현재 대북제재 유지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최근 북 석탄 반입에 대한 한국의 조사 및 일련의 조치 과정에서 외려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북 제재 예외를 미국과 유엔에 요청하는 것이 대북 제재를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한국이 제재를 어기며 몰래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절차를 통해 유엔과 미국에 예외 조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대북 제재를 확고하게 준수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하는 등 한국을 압박하면서, 한국의 최근 제재 예외 요청이 이슈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부터 한국은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남북 교류에 필요한 제재 예외 조치를 꾸준히 국제사회에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강경화 “완전한 비핵화 확신 때까지 대북제재 지속”

    강경화 “완전한 비핵화 확신 때까지 대북제재 지속”

    中 “남북 종전선언 제스처 긍정적” 美대사 “北 가시적 움직임 더 있어야”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제재가 계속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대북 제재와 관련해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근 국가의 선박을 통한 불법 환적 문제가 있는데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미·일이 특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러시아 측이 자국에서 환적된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들어간 것에 대해 언급하기는 했지만 심도 깊은 논의는 없었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의 결정적 변수로 부상한 ‘종전선언’은 싱가포르에서도 화두였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을 묻는 질문에 “종전선언 이슈는 우리 시대 흐름과 맥을 같이하고, 한반도의 두 나라(남북)를 포함해 모든 국가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적 절차가 필요한 평화협정은)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모여 앉아 진중한 토론을 하고 관련 당사국들이 문서에 서명함으로써 확인돼야 한다”며 “이 둘(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은 서로 다른 것이지만, 한반도 양측 또는 다른 당사국들의 선언으로 전쟁을 끝내려는 제스처는 분명 긍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참여를 원하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당연히 새로 다시 고려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예정됐던 한·중 회담은 중국 측 일정이 지연되면서 3일로 연기됐다. 한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서 부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전선언을 하려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더 많은 가시적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이며, 평화협정 체결 이전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너무 빨리 가다가 (종전선언과 같은)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했는데 협상이 좌초하면 김정은이 득을 볼 수 있다”며 “한번 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비핵화) 프로세스의 초기 시점에, 종전선언 같은 것을 하는 데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중국의 종전선언 참가에 대해서는 “북한 비핵화에 있어 중국은 파트너”라면서도 참가 지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뒤늦게 ‘북한産 석탄 밀반입’ 쟁점화 나선 바른미래당

    뒤늦게 ‘북한産 석탄 밀반입’ 쟁점화 나선 바른미래당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인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국내에 밀반입 된 것을 정부가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뒤늦게 쟁점화 하고 나섰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산 석탄 문제는 단순한 국내 문제가 아니다. 국제사회와의 신뢰가 깨진다면 한반도 비핵화 논의과정에서 우리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청와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쉬쉬한다고 해서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묵인설, 관세청 함구령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부가 진실을 은폐할 목적이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누가 어떤 경로로 구입했고 최종 소비처가 어디였는지 국민이 납득할 설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기업 및 금융회사가 최소 4곳이라고 한다”며 “세컨더리 보이콧에 따른 제재대상 기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적극 수입 의사가 있었는지 선의의 피해자인지도 가려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북한산 석탄의 국내 밀반입 문제는 지난달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제3국 선박인 스카이 에인절호와 리치 글로리호가 지난해 10월 북한산 석탄을 싣고 인천과 포항에 입항해 석탄을 한국에 유입시켰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달 19일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북한 석탄이 국내에 밀반입된 것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필요한 경우 처벌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산 석탄은 우리 정부에 의해 의심 선박으로 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부터 지난달 4일까지 12회에 걸쳐 우리나라에 입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미 국무부는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유입된 것과 관련해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독자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 근해에 대북제재 대상 유조선 잇따라 출현

    中 근해에 대북제재 대상 유조선 잇따라 출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인 북한의 유조선들이 중국과 가까운 해상에서 잇따라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일 민간 선박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을 분석해 제재 대상인 유조선 ‘안산 1호’가 이날 새벽 3시쯤 중국 저우산섬과 난위안산섬 사이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안산 1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명단에 오른 선박이다. 당시 안보리는 안산 1호가 올해 1월 해상에서 유류로 추정되는 제품을 옮겨 실은 ‘선박 대 선박’ 화물 이전 방식으로 제재를 위반한 적이 있다고 밝혔었다. VOA는 “(안산 1호는) 난위안산섬으로부터 남쪽으로 불과 2.5km 떨어진 위치에서 발견돼 국제해양법상 중국의 영해로 인정받는 12마일(19km) 수역 안에 들어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VOA는 북한의 또 다른 유조선인 ‘백마호’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인근 지밍섬에서 약 8㎞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도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22일부터 해당 위치에 머문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달 30일 이후 더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폼페이오 “대북, 인내하는 외교…헛되이 질질 끌진 않을 것”

    폼페이오 “대북, 인내하는 외교…헛되이 질질 끌진 않을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인내 외교’를 언급하면서도 무작정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제거가 이뤄지기 전까지 대북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북한이 핵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를 포함하는 WMD까지 해체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인내하는 외교’(patient diplomacy)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헛되이 질질 오래 끌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성공적 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지난 5일 방북했을 당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가졌던 생산적인 논의에서 이러한 (미국의) 입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제한은 없다”고 말하면서 공식화된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인내 전략을 펴면서도 북한의 일방적인 시간끌기식 지연 전략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인내하는 외교’는 전임자인 렉스 틸러슨 장관 시절 국무부가 대북 외교정책을 설명하면서 쓴 표현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외교와 대화가 충돌과 적대보다 우선시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행동을 이끌었다고 강조한 뒤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목표에 관한 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김 위원장이 동의했듯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완수하길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특히 “북한이 대량 파괴무기(WMD)를 제거할 때까지 우리의 제재, 그리고 유엔의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는 북한이 모든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거하길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의안들은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법적 구속력이 있다”며 “우리는 전적으로 모든 각 나라가 약속한 대로 이러한 제재의 이행을 유지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WMD+탄도미사일 폐기론’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에 앞서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WMD를 해체 대상으로 명시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WMD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쇄에 이어 북한이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추가적으로 이행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앞에 놓인 길은 쉽지 않지만, 더 안전한 세계, 그리고 북한을 위한 더 밝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바람은 지속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 제거와 해체에 대한 미국의 비핵화 정의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복잡한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공개석상에서 구체적 내용을 공유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나는 북한이 우리의 비핵화 정의, 즉 핵 탄두의 기반시설과 생·화학 무기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정의를 이해한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이에 동의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들은 완전하게 비핵화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것은 분명히 모든 종류의 무기를 포함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청문회는 북미정상회담과 미·러정상회담을 놓고 의회 내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따라 마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북사업에 北제재 예외 필요” 비핵화 돌파구 찾아나선 정부

    강경화 “제재 완화 단계 아냐” 강조 판문점 선언 이행에 제재 영향 커 전문가 “장애되는 부분 유예해야” 정부가 4·27 판문점 선언 이행에 필요한 대북제재 예외 인정을 강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해 “지금은 (대북제재) 완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미국 측에 강조한 부분은) 남북사업에 필요한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더이상 제재할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력하다. 그러다 보니 단순한 남북 간 접촉에서도 자칫 제재 규정을 위반할 우려가 있는 실정이다.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와 미국, 일본, 한국 등의 정부 독자 제재로 인해 ‘대량 현금’(bulk cash)의 대북 유입뿐 아니라 남북사업을 위한 민간 비행기, 선박의 출입과 물자 제공 등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것이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통신선 연결,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금강산 면회시설 개보수 등에 있어서도 대북제재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앞서 남북 군사당국은 지난 1월 남북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재개했지만, 복구를 위한 광케이블 전송장비 구성품 및 문서교환용 팩스 등 물자 제공이 제한되면서 지난달 16일에야 복구를 완료한 바 있다. 당시 국방부 관계자는 “현 대북제재 상황은 구리선 하나 넘겨주는 것조차 안보리와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히 협조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촘촘한 대북제재로 인한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마식령 스키장 남북 공동훈련, 지난 4월 초 평양 예술단 공연, 지난 3일 남북 통일농구대회 참여를 위한 방북 때마다 대북제재로 인해 국내 민간 항공기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다. 북한을 경유한 항공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미 행정부의 독자 제재 때문이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해 지난 20일 동해선 공동점검에 이어 24일 경의선에 대한 방북 공동점검에 나설 예정이지만, 대북제재로 인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보다 공동연구조사단 구성·운영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을 통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 상시 대화채널인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사업에 필요한 대북제재의 예외를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이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며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 장애요인이 되는 제재 부분에 있어서는 상시적인 유예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폼페이오, 안보리서 대북제재 이행 강력 촉구

    WP “트럼프, 협상 지연에 짜증” 푸틴은 北노동자 계약기간 연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상 한·미 외교장관 공동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국제사회의 엄격한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들, 더 나아가 유엔의 모든 회원국은 만장일치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들이 이러한 약속을 지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북한 비핵화 전망 역시 약해진다”면서 “북한 정권에 수익을 창출해 주는 모든 행동들이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가 제재 이행을 충실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지금 필요한 것은 제재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러시아든 어느 나라든 제재 이행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 점을 발견하면 우리는 전 세계에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언젠가 유엔에서 ‘왕따’가 아니라 ‘친구’로서 우리 가운데 있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 협상팀이 북한의 저항에 직면해 있고, 비핵화 후속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북한이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면서 후속 협상을 취소했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백악관 참모들 및 미 국무부 관리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후속 협상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매일 요구했지만 진전이 없다는 보고가 계속되면서 그의 좌절감은 깊어졌다는 것이다. 또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일정 등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각종 언론들의 지적에 짜증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타스 통신은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내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노동 허가 기간을 2019년 말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 노동자들의 계약 기간 연장을 금하고 있어 안보리 결의 위배 논란이 예상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대북 제재 이행 안 되면 비핵화 성공 어렵다”

    폼페이오 “대북 제재 이행 안 되면 비핵화 성공 어렵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상 금수 품목인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유입돼 논란이 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북 제재의 전면적 이행을 유엔 회원국에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한 한미 공동 브리핑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의 필요성에 일치단결해 있다”면서 “엄격한 제재 이행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리 이사국들, 더 나아가 유엔의 모든 회원국은 만장일치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이러한 약속을 지켜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재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성공적 비핵화의 가망성은 그만큼 낮아진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문일답에서 러시아가 제재 이행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러시아가 도움돼 온 여러 지점이 있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제재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게 러시아든 어느 나라가 됐든 제재 이행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 이슈를 발견하면 우리는 그들과 전 세계에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제재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북한은 지금 불법적으로 유엔이 정한 상한선을 초과해 석유제품들을 밀수하고 있다”며 “ 불법적 선박 대 선박 환적이 가장 두드러진 그 수단으로, 이러한 환적은 올해 1∼5월 최소한 89차례 이뤄졌으며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 불법적 선박 대 선박 환적을 중단할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알리는 바이며, 이행 노력 또한 배가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해상을 통한 석탄 밀수, 국경을 통한 밀수, 북한 이주노동자들의 일부 국가 내 체류 등 다른 형태의 제재 회피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사이버 도둑질 및 다른 범죄 행위들 역시 정권을 위한 중요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도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나 역시 그렇다”며 “언젠가는 북한이 이곳 유엔에서 ‘왕따’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우리 가운데 있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더는 어젠다가 되지 않는 유엔 안보리 회의를 몇 번이고 상상해봐라. 우리는 이 세계가 직면한 수많은 시급한 문제들에 우리의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는 이러한 현실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제재의 전면적 이행이 요구될 것”이라며 “또한 김 위원장은 자신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개인적 약속을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우리 모두를 위한 보다 안전한 세상과, 북한을 위한 보다 밝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은 우리의 목표로 계속 남아 있으며, 이러한 희망은 지속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에 전념한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보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정말 꽤 간단하다”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그(비핵화의) 범위와 규모는 합의돼 있다. 북한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어떤 비핵화가 이뤄져야 할지 그 범위에 대해 잘못 알 여지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이 세계에 자신이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실행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대북 제재의 전면적 이행을 강조한 것은 최근 북한 비핵화 협상이 기대했던 것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배경 속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가 이미 북한 비핵화에 시간이나 속도 제한을 정해두지 않는, 즉 장기전을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로써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대북 제재 결의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막고 북한을 향해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이사국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구체적인 행위와 구체적인 조치를 필요로 한다. 그런 연후에야 (제재 완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엔 대북제재위 의장인 카렐 판 오스테롬 주유엔 네덜란드 대사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오스테롬 대사는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과 “그(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달성을 위해선 제재의 전면적 이행이 전적으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무부 “北 정권 지원 주체에 조치 취할 것”…한국 겨냥?

    美국무부 “北 정권 지원 주체에 조치 취할 것”…한국 겨냥?

    미국 국무부가 유엔 대북제재 대상 품목인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유입된 것과 관련,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행동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남북 간 대북제재 이행을 놓고 갈등이 분출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한국에 반입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19일(현지시간)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독자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이행할 것이 요구되며, 우리는 모든 나라가 계속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제재 회피 행위에 연루된 주체들에 대해 단호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공개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원산항과 청진항을 출발한 뒤 러시아 홀름스크항에서 환적된 북한산 석탄이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인 ‘리치 글로리’호에 실려 지난해 10월 2일과 같은 달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으로 들어왔다. VOA는 북한산 석탄의 출항지 중 하나인 원산항에 정박한 선박에 석탄이 적재되는 모습이 민간 위성업체 사진에 포착됐다고도 이날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원산 일대를 지난 16일과 18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석탄이 야적된 항구 옆에 약 90m 길이의 선박이 포착됐고, 선박 안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질이 가득 차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석탄 실은 中 선박 2척 20여 차례 인천항 등 입항”

    VOA “선박 억류 조치 없어 이달 4일에도 부산항 입항” 안보리 결의 위반 논란 일 수도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한 중국 회사 소유 선박 2척이 북한산 석탄을 싣고 한국에 정박하는 등 지난 4일을 포함해 20여 차례 한국을 다녀갔지만, 이 배에 대한 억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 여부 및 북한산 석탄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안보리는 지난해 8월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VOA에 따르면 한국 포항에 북한산 석탄을 실어 나른 것으로 확인된 ‘리치글로리’호는 지난해 10월 11일 북한산 석탄을 포항항에 하역한 것을 비롯해 지난 4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등 20여 차례 평택, 인천 등에 입항했다.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또 다른 선박 ‘스카이엔젤’호도 지난해 10월 2일 북한산 석탄을 인천항에 하역한 뒤 지난 6월 14일 울산항을 비롯해 부산·옥포·평택항 등에 입항했다. 앞서 VOA는 지난 16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공개한 ‘연례 보고서 수정본’에 러시아 콤스크항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7월과 9월 사이에도 6차례 러시아 홀름스크항을 거쳐 인천과 포항항에서 북한산 석탄을 환적했다는 것이다. VOA가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 안전검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 두 선박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주소지를 둔 중국회사 소유지만 스카이엔젤호는 파나마 선적이고 리치글로리호는 시에라리온 선적이라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폼페이오도 “北비핵화 시간 걸려… 제재는 유지” 장기전 맞불

    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정한 적 없어” 비핵화 뜸들이는 北과 주도권 수싸움 가드너, 한국 5당 원내대표와 면담 “비핵화 없인 대북 압박 완화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대북 비핵화 협상의 빠른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 구체적 비핵화 행동 대신 ‘뜸 들이기’에 나선 북한에 대해 여론을 고려한 제재 유지 등 ‘장기전’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北, 흥미로운 미래 있을 것” 당근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우리가 가야 하는 곳에 도달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기존 제재의 지속적인 시행을 배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시간표를 정한 적이 없다. 우리는 시간표를 계획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거듭 말했다. ●폼페이오 “2주 이내 유해송환” 미 상원 외교위원회 코리 가드너 동아태소위원장은 이날 방미 중인 한국 여야 5당 원내대표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압박 중단이나 완화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할 것”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조치 없이는 (대북) 압박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속도 조절과 함께 대북 제재 유지를 거듭 밝힌 것은 북한이 제재를 견디지 못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빠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북한이 배고파서 협상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메시지”라면서 “중국을 등에 업고 간신히 숨통이 트인 북한과의 빠른 성과가 필요하지만 기다릴 수 있는 미국의 대결로, 앞으로 비핵화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 싸움”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비핵화) 절차의 끝에 북한을 위한 커다란 혜택과 흥미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당근’도 다시 던졌다. 폼페이오 장관도 “북한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어 우리는 매우 희망적인 곳에 있다”며 거들었다. 북·미는 미군 유해 송환으로 협상의 ‘판’을 이어 가는 분위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군 유해 송환은 해당 가족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2주 이내에 첫 번째 유해들을 돌려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게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내 北노동자 절반으로 줄어”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가 절반으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대사는 리아노보스티통신 인터뷰에서 “현재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수가 약 절반 정도로 줄었고 그러한 과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른 변화가 없으면 안보리의 해당 결의에 규정된 대로 2019년 11월 29일까지 모든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부 북한 석탄 운반했던 토고 선박 6개월간 억류, 왜?

    정부는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것으로 파악된 제3국 선박이 지난 1월 국내에 입항해 억류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북한산 석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국가 간 운반이 금지돼 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정부가 억류한 선박은 토고 선적 ‘탤런트 에이스’호로 지난해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결의 위반 혐의로 안보리에 블랙리스트 지정을 요구했던 ‘신성하이’(Xin Sheng Hai)가 개명한 것이다. 해당 선박은 제재를 피하기 위해 과거를 세탁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재위 전문가 패널에 따르면 이 배는 지난해 7월 26일과 8월 31일 북한 남포항에서 출발해 각각 중국 랴오닝성의 바위취안항과 베트남 캄파항으로 북한산 석탄을 운반했다. 한국 정부가 올해 1월 중순 군산항에 입항한 탤런트 에이스호를 억류한 이유다. 지난해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에 따르면 안보리 결의상 금지된 품목의 이전에 연관돼 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는 경우 회원국은 자국 항구내의 모든 선박을 나포, 검색, 동결(억류)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산 석탄은 지난해 8월부터 전면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한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억류 중인 배는 탤런트 에이스호 외에 라이트하우스윈모어호와 코티호가 있다. 이들 2척의 배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정유제품을 선박 간 거래로 북한 선박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한 석탄 9000톤 국내 풀려, 유엔 제재 위반?

    북한 석탄 9000톤 국내 풀려, 유엔 제재 위반?

    북한산 석탄 9000여t이 지난해 러시아를 경유해 인천과 포항으로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북한 석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로 금수 품목이어서 사실상 제재 위반으로 볼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제재위반을 한 것이 아니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책임소재를 물을 수 없다. 또 이 석탄을 수입한 기업은 제재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의 합의가 필요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지난달 제출한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홀름스크항에서 선적된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으로 들어왔다. 이 보고서는 지난 4월에 제출된 연례보고서의 수정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총 6차례에 걸쳐 북한 원산항과 청진항에서 석탄을 선적한 선박이 러시아 홀름스크항으로 이동해 석탄을 하역했다. 이후 이 석탄들은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인 ‘리치 글로리’호에 각각 4000여t, 5000여t씩 실려 인천항과 포항항에 들어왔다. 지난해 1t당 시가인 65달러로 환산하면 총 58만 5000달러(약 6억 6000만원) 어치다. 지난해 8월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산 석탄에 대한 전면 수출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 결의에 따르면 모든 국가가 북한을 원산지로 하는지와 관계없이 자국민에 의해 또는 자국 국적 선박이나 항공기를 사용하여 북한으로부터 해당 물질 조달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 결국 북한이 남한으로 석탄을 수출하려 했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관련 정보를 입수해 두 선박이 정박해 있는 동안 검색 등 안보리 결의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며 “한국 측 수입업자 등에 대해 관세법상 부정수입 혐의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안보리 결의 위반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결과적으로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을 막지 못했고, 해당 선박들에 대해 억류나 압수 등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또 이들 두 척의 배는 올해 2월에도 다른 품목을 실은 채 우리 측 항구에 들어왔으나 정부는 검색만 하고 억류는 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안보리 결의상 금지된 품목의 이전에 연관돼 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는 경우 회원국은 자국 항구내의 모든 선박을 나포, 검색, 동결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2월 입항 당시 (해당 배가) 관세청 우범 선박 리스트에 있어서 검색 및 조사를 했으나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선박 사이의 이전 방식으로 북한에 정유제품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작년말 한국 당국에 의해 억류) 건과 같은 확실한 증거가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엔 안보리 “북한산 석탄 지난해 2차례 한국서 환적”/사실이라면..대북 제재 위반/

    /유엔 안보리 “북한산 석탄 지난해 2차례 한국서 환적”/사실이라면..대북 제재 위반/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16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최근 공개한 ‘연례 보고서 수정본’을 인용해 러시아 콤스크항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북한산 석탄의 최종 기착지는 어디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선박들이 지난해 7월과 9월 사이 총 6차례 북한 원산과 청진항에서 석탄을 싣고 러시아 홀름스크항으로 향했다. 이후 홀름스크항에 하역된 석탄은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의 리치 글로리호 등에 옮겨 실려 제3국으로 출발했다. 이 가운데 10월 2일 ‘스카이 엔젤’에 실린 북한산 석탄은 인천에 도착했고, 같은달 11일에는 ‘리치 글로리’가 북한산 석탄 총 5000t을 싣고 포항에 정박했다. 포항에 도착한 석탄은 t당 65달러로 계산된 32만 5000달러어치이다. VOA는 전문가패널에 이번 수정이 최초 보고서 작성 당시 실수 때문인지, 한국 등 특정 국가의 요청 때문이었는지 문의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1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유보적인 대답만 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8월 채택한 결의 2371호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따라서 북한의 석탄이 러시아에 유입된 것은 물론 이후 한국에까지 들어온 것이 사실이라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16일부터 8월 4일까지 3주간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과 관련한 2018년 중간 보고서 작성 회의를 연다. 패널에 소속된 8명은 이번 회의에서 유엔 회원국들이 그동안 제출한 제재결의 이행보고서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견제 속 더 가까워진 北·中

    美 견제 속 더 가까워진 北·中

    6·12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이뤄진 세 차례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한·미·중 3개국의 평가는 엇갈린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6월 세 번째 중국 방문에 대해 한국은 “중국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이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우려했다. 중국은 한결같이 “한반도 비핵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김 위원장은 취임 7년 만에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찾았고, 시 주석은 역사적인 ‘조(북)·중 친선’을 강조하며 극진하게 환대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11일 “국빈 방문은 임기 중 한 번이고 나머지는 모두 실무 방문인데 1차 비공식 방중 때 했던 사열식을 3차 방중 때도 연 것은 중국이 이례적인 잦은 방문에도 예우를 갖춰 북한을 대접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대북 제재 이후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밀착됐고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방문 때 중국이 빌려준 에어차이나 전용기를 이용해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 안에 있음을 세계에 알렸다. 북한은 특히 김 위원장 방중 때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대대적인 국내 선전에 활용했다. 잦은 방중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일 뿐 아니라 국내 정치용 측면도 있다는 뜻이다. 중국이 북한의 뒤를 든든하게 봐 주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 집권 안정에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리라는 것은 지난달 28일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철회를 위한 언론성명을 제출했다가 시기상조라는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사실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안보리 언론성명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정식 발표하려면 안보리 전체 이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 3월 1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소통 강화와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을 약속했다. 장청강 주북한 중국대사 임시대행은 최근 평양에서 김명철 북한 외무성 조약국장과 이길호 영사국장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 22일 중국 창춘에서 열린 대규모 박람회에 북한이 참가하는 등 북·중 간 경제교류도 가시화하고 있다. 북한 측이 답방을 원하는 북한 정부 수립일인 9월 9일을 즈음해 시 주석은 방북에 나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과시와 중·미 무역전쟁 타개책 모색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러시아, 유엔 대북제재 차원에서 북한과 ‘군사협력’ 중단

    러시아, 유엔 대북제재 차원에서 북한과 ‘군사협력’ 중단

    러시아 국방장관이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고자 북한과 모든 군사기술 협력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날 게재된 이탈리아 일간 ‘조르날레’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에는 군사기술협력 분야에서 일련의 협정이 체결됐지만, 현재 그 실현이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 이행으로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남북한 관계의 긴장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으며, 그런 긍정적 경향이 지속적이고 불가역적인 성격을 띠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간 체결된 군사기술 협정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보리 결의 1718호는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해 2006년 채택됐으며, 1874호는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조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우리가 강도면 전세계가 강도”···北담화 정면 반박

    폼페이오 “우리가 강도면 전세계가 강도”···北담화 정면 반박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서 발끈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 외무성이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한데 대해 “우리의 요구가 강도같은 것이라면 전세계가 강도”라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강경화 외교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협상 진전 있었지만 대북제재 유지”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이틀 간의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의미하는 범위에 관해 북한과 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공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제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진전은 고무적이지만 이것만으로 기존 제재 조치의 완화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비핵화 개념에 핵무기·미사일·핵분열·농축시설 망라”···생화학 무기 언급 없어 또 비핵화 대상과 관련, “무기 시스템에서부터 핵분열성 물질 생산시설과 농축시설까지, 무기와 미사일을 망라해 비핵화를 광범위하게 정의한다”면서 “북한도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일각에서 비핵화의 개념에 포함시키고 있는 생화학 무기는 거론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북한)도 검증이 없는 비핵화는 말이 안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인정했다”며 “완전한 비핵화와 연계된 검증이 있을 것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회견에서 “북한은 이런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하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합의했다”며 “한미연합공동훈련 중지는 북한이 신속히 비핵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6∼7일 평양을 방문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문제를 이행하기 위해 후속 협상을 벌였다. 미국 측은 이 협상에서 조속히 ‘비핵화 시간표’를 마련하고 핵신고·검증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북한 측은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하며 반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이 끝난 뒤 진전이 있다고 밝혔으나 북한 외무성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해 협상 성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며 “왜냐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무엇을 성취할 필요가 있는지 만장일치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는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체제 보장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과 제재 유지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지난달 7일 태평양의 미국령 괌 앞바다에 인도 해군 동부 함대 소속 함정 3척이 출현했다. 인도 해군의 주력 다목적 스텔스 호위함 ‘사햐드리’(6200t급)와 군수지원함 ‘샤크티’(2만 7000t급), 대잠함 ‘카모르타’(3500t급) 등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과 ‘말라바르’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해 가상의 중국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작전을 펼쳤다. 비상이 걸린 중국은 같은 기간 2900여㎞나 떨어진 괌 주변에 해군 정보수집함을 파견해 이들 군함에서 방출하는 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하는 대응 작전을 실시했다.말라바르 훈련은 1992년부터 미국과 인도 해군의 연례적 연합 훈련으로 시작됐지만 2015년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면서 미국·인도·일본 3국 훈련으로 바뀌었다. 이 훈련은 태평양 일본 연해와 인도양에서 번갈아 진행됐지만 괌에서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국이 괌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가장 큰 이유는 인근 남중국해·동중국해 등에서 주변국을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공동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지역 개념을 인도·태평양으로 확대했다. 이른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을 연결해 중국을 포위하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인도는 이 전략의 서쪽 축이 되는 셈이다.●인도, 中과 미확정 국경 놓고 대립 특히 인도와 중국은 3500여㎞에 이르는 미확정 국경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대립해 왔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과다르항, 스리랑카의 콜롬보·함반토타항, 방글라데시의 치타공항, 미얀마의 차우퓨·시트웨항 등의 개발을 위해 직접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해상 수송로를 강화하려는 상업 경제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나 인도는 앞마당으로 여기는 인도양에서 중국이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13억 인구에 국내총생산(GDP) 세계 7위의 인도는 미국이 의도한 대로 단순히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표만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한 것이 아니다. 2014년부터 집권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액트 이스트’로 명명한 ‘신동방 정책’을 기치로 내걸고 동남아와 태평양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양뿐 아니라 태평양에서도 미·중과 어깨를 나란히 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같은 ‘글로벌 파워’로 부상하기 위해서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지난달 13일 “인도가 태평양에서 전략적 팽창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인도의 관심은 인도양 연안을 넘어 남태평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냉전 시절 비동맹 노선을 견지하던 인도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그동안 관심 대상이 아니었지만 탈냉전기를 맞아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아세안(ASEAN) 국가들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이 매력적 시장으로 다가왔다. 인도는 1994년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199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을 신청했지만 지역 안보와 경제에 기여한 것이 없다며 가입을 거절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도가 매년 6~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아·태 지역 국가들의 인도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특히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평화 지향적 이미지를 내세운 인도를 끌어들이면 동남아에서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호적 인식이 확대됐다. 인도는 지난 2월에는 인도 최동북단 마니푸르주와 미얀마, 태국을 잇는 1400㎞ 길이의 고속도로 건설에 2억 5600만 달러(약 2866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추진 중인 육·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日帶一路)에 대항해 이들 국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 건설하는 도로와 철도를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에 상주 해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인도는 우선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3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인도네시아 해양 협력에 관한 공동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말라카해협 부근의 사방섬을 인도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도는 이 섬을 태평양으로 향하는 인도 해군의 보급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더디플로맷이 전했다. 인도는 2002년부터 남태평양 섬나라 14개국의 지역 협력 기구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대화 상대국’ 자격으로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피지, 솔로몬제도, 통가 등 PIF 회원국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PIF 회원국들은 2015년 유엔에서 인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11월에는 이들 태평양 도서 국가들을 피지에 초청해 인도·태평양도서국협력포럼(FIPIC)을 결성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1만 1000㎞ 떨어져 있는 남태평양의 피지는 옛 종주국이던 영국의 인도인 이주 정책으로 주민의 40%가 인도계다. 인도는 2014년 피지에 750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고 지난해 5월에는 피지와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인도군이 피지군의 해군 시설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 해군이 피지를 영구 주둔할 기지로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인도의 군사적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국방비 지출은 2016년에 비해 5.5% 증가한 639억 달러를 기록, 프랑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인도의 군사력을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은 4위로 평가했다. 인도는 중국보다 40년이 앞선 1961년부터 항공모함을 보유한 해군 강국이다. 현재 인도 해군은 러시아 항모를 개조한 ‘비크라마디티아’(4만 5000t급)를 운용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체 기술로 건조중인 ‘비크란트’(4만t급)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경에는 6만 5000t급의 신형 항모 ‘비샬’도 취역시키는 등 3척의 항모로 인도양과 태평양에서의 제해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획이다.1974년 이래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인도는 중국과 핵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의 6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해 전력화가 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아그니5의 사거리는 5500~8000㎞로, 베이징 등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인도는 사거리 1만 4000㎞의 중국 ICBM ‘둥펑41’에 맞서 사거리 1만 2000㎞인 ‘아그니6’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특히 2016년부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SSBN)도 실전 배치해 바다에서도 은밀히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인도, 여전히 핵심 이익은 인도양 하지만 인도가 미국이 의도한 바대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묶여 언제까지나 중국을 견제할 서쪽 축으로 남아 있게 될지는 미지수다. 원유의 63%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인도는 1997년 환인도양국가연합(IORA)을 주도적으로 설립했듯이 여전히 중동과 동부 아프리카를 포함한 인도양을 ‘핵심 이익’으로 여기고 있으며 태평양은 부차적이다. 특히 인도는 전체 석유 수요량의 10.4%를 미국의 ‘숙적’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관문으로 삼기 위해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 항구에 5억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계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가 지난달 27일 모디 총리를 만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자 인도 정부도 고민에 빠졌다. 인도가 미국·일본처럼 중국의 부상에 위협을 느끼고 심각한 도전으로 여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핵심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발이 묶이는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브히즈난 레즈 인도 옵서버재단(ORF) 연구원은 ORF 기고문을 통해 “인도는 인도양에 더 중점을 둔 나름대로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며 “미국은 인도양이 여전히 인도의 핵심 이익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 금융당국, ‘북-일 합작사들 대북 불법 송금’ 조사

    북한에 있는 북·일 합작회사들이 국제 제재를 어기고 불법 송금과 자금 세탁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으며, 이 일로 일본 금융기관들이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금융청이 북한 평양, 함흥, 원산 등에 소재한 북·일 합작회사 10곳과의 2016년 3월 이후 거래 내역을 보고하라고 지난 18일 일본 내 모든 은행, 신용금고, 신용조합 등에 명령했다”고 전했다. 금융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로부터 “해당 기업들이 활동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 패널은 이 회사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 관련된 단체 및 개인, 자산 및 종업원 수 등을 이달 중 제출해 줄 것을 일본에 요구했고, 외무성이 관계 부처에 조사를 요청했다. 마이니치는 “10개 회사에는 스테인리스 강관, 음향장비, 피아노 등을 각각 제조하거나 북한 노동당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회사 등이 포함돼 있다”며 “여기에 간토와 간사이 지방의 식품 판매회사와 상사, 건축자재 판매회사,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산하 회사 등이 출자를 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9월 결의로 북한의 단체, 개인과 합작 사업체를 설립·유지·운영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독자 제재로 대북 송금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국제적인 경제 제재의 허점으로 작용할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불법 거래가 사실로 판명되면 금융기관들은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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