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소말리아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정년연장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선주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압박감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73
  • 北 미사일 안보리 전날 ‘南北 유엔 충돌’

    北 미사일 안보리 전날 ‘南北 유엔 충돌’

    국제안보·군축 담당 유엔 제1위원회에서남북, 이례적으로 2차례씩 발언하며 공방 韓 “北 모든 도발 중단, 비핵화 회담 복귀를”北 “南 보수정부 한반도 전쟁 위기로 몰아”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해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회의 개최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남북이 유엔에서 충돌했다. 우리 측이 북한에 대해 ‘모든 도발 중단’을 강력 촉구한 데 대해 IRBM 발사 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북측은 한국의 보수정권이 전쟁위기를 고조시킨다고 주장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어제 IRBM을 발사해 올해만 총 39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한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 위반인 핵·미사일 활동을 지속하는데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이제 7차 핵실험을 수행할 준비가 거의 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 즉각 대화로 복귀하고 ‘담대한 구상’에 긍정적으로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태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편집증적 공격성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발언 기회를 신청한 김인철 주유엔 북한대표부 서기관은 “(윤석열 정부는) 어떤 보수 정부도 능가해 한반도 정세를 전쟁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국대표부도 재반박 발언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39건은 전부 다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한미 연합훈련은 이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적 조치”라며 “북한이 모든 종류의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회담에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발끈한 북한대표부는다시 마지막 순서로 재발언을 신청해 안보리 결의안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북측은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 함께 하는 모든 군사적 행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남한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가 비보유국인 우크라이나에 핵위협을 가한 것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은 ‘파괴적·직접상승 위성요격’ 실험을 시행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며 미국이 지난 4월 시작한 공약에 동참했다. 미사일을 발사해 위성 등을 직접 타격해 파괴하는 이 실험은 막대한 양의 우주 쓰레기를 발생시켜 다른 우주 물체를 위협하기 때문에 최근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 북중러 위협에… 불붙는 군비 경쟁

    북중러 위협에… 불붙는 군비 경쟁

    러 우크라 핵위협, 中 대만침공 우려에 북한, 日 상공 넘어 괌 사정권 IRBM유엔 안보리도 중러 거부권에 유명무실일본 방위력 강화 주장에 힘 실릴 듯대만, 내년 방위비 13% 증액키로英 “우크라로 국방투자 필요성 깨달아”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 위협,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이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7차 핵실험 우려까지 겹치면서 전세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중러’의 결집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제 기능을 잃은 상황이다. 미국은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을 시작했고, 한반도 해역에서 돌아간 자국 항공모함을 되돌렸다. 한국 함동참모본부(합참)은 5일 “미 7함대 사령부 소속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전개할 예정”이라며 “이는 매우 이례적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나 일본 요코스카항의 미 7함대 사령부로 돌아갔던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르면 6일 한반도 인근에 재진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전날에 이어 대북 규탄을 이어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4일(미국시간) 브리핑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일본 너머로 발사한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또 5일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공개 회의에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회의가 열린다 해도 미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중은 대만문제로 대립중이어서 중러가 대북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확률이 높다. 다만 북한을 규탄하는 국제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회의 개최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북 카드는 한미일 공조다. 미일 양국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약 2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의 안보에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자 국제 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안보 문제를 놓고 한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일 문제에 대해서 얼마 전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이후 쌓아 올린 우호 관계를 토대로 미래지향적 발전을 모색하고 싶다”며 “외교당국의 다양한 협의를 촉진한다는 점에 (한일) 정상 간 일치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미일 외교·안보 수장 간 통화에 이어 이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 외무성 사무차관 등 3국 외교 차관들도 통화를 했고, 일본 도쿄에서 수주 내 대면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이날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도 한일 국방장관과 소통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핵실험장을 준비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한반도에 재진입 시킨 미국은 보다 단호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을 감행하던 2017년 8월, 미국은 소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처음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바 있다. 다만, 북중러의 밀착에 글로벌 군비 경쟁은 더욱 확대되고 첨예해질 전망이다. 일본 상공을 지나는 북한의 IRBM 발사에 일본 내에서 방위력 강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 후 중국의 무력 위협에 시달리는 대만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4151억 대만달러(약 18조 6670억원)로 전년 대비 12.9% 증액키로 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방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수년 안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 발칵 뒤집힌 日… 5년 만에 주민 대피령

    발칵 뒤집힌 日… 5년 만에 주민 대피령

    일본은 4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하자 격앙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폭거로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일본) 안보에 중대하고도 임박한 위협이자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했다”며 “미사일 낙하로 인해 우리나라 영역에서 피해가 예상되지 않아 자위대에 의한 파괴 조치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7번째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에 탄도미사일 비행 경로에 있는 지역 주민에게 대피 지시를 내리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으로 미사일 발사 정보를 지방자치단체와 방송 등을 통해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했고 최북단인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주민에 대해 “건물 안에 있거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경보를 내렸다. 선박과 비행기 등의 피해 상황은 없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 도호쿠 지역 상공을 통과하자 도호쿠신칸센 일부 구간이 안전 확인을 위해 운행이 잠시 보류됐다 재개되기도 했다. 삿포로시의 지하철 운행도 잠시 중단됐다. NHK 등은 정규 방송을 끊고 대피 경보를 전달했으며 일부 신문은 호외를 발행했다. 미국 백악관 NSC는 3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안전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또 NSC는 “미국은 동맹국 및 유엔 파트너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바이든-日기시다 통화 “北 미사일 강력 규탄”

    바이든-日기시다 통화 “北 미사일 강력 규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백악관은 “양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했으며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일본 국민에게 위험이 되고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NHK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에 더해 5년 만에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는 형태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것은 지역 및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도발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을 강력히 비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안보리 추가 대응에 대해 미·일, 한·미·일 3개국 등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방위력의 발본적인 강화 대처 결의를 전달하고,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해 한미일 3개국 협력을 촉진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3시45분쯤부터 약 15분 간 방일 중인 존 애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도 면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면담에서 자국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우리나라 안보에 있어 중대하며 임박한 위협이다.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다. 이런 폭거는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며 강하게 북한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등 북한 정세를 둘러싼 대응에 대해 계속 미일, 한미일이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 NSC “북한 미사일 강력 규탄”...한미·한일 외교장관 “안보리 대응 등 공조”

    NSC “북한 미사일 강력 규탄”...한미·한일 외교장관 “안보리 대응 등 공조”

    대통령실은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개최한 NSC에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NSC 참석자들은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으며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철저한 대비태세를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 문답을 마친 뒤 회의 중간에 참석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수준을 높여 가기 위한 협의를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각각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 관련 한미·한일 양자 간, 한미일 3자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 강화를 약속했다. 김 실장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통화해 한미일 공조를 통해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IRBM 세부 제원 분석과 함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 행위는 한미 동맹의 억제 및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게 되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한미일 안보실장, 北 IRBM 발사에 “중대 도발…단호 대응”

    한미일 안보실장, 北 IRBM 발사에 “중대 도발…단호 대응”

    한미일 국가안보실장이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관련, 단호한 대응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미일 안보실장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및 국제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IRBM이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4일 오전 7시 22분쯤 북한 내륙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도호쿠 지방 상공을 통과해 오전 7시 44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태평양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며, 특히 일본 열도 통과는 일본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를 “폭거로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한 뒤 피해 파악과 정보 수집, 관계국과의 연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 북한, 日 통과 중거리 미사일 발사…NSC “강력 규탄”(종합)

    북한, 日 통과 중거리 미사일 발사…NSC “강력 규탄”(종합)

    북한이 4일 일본 열도를 넘어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 비행거리는 4500여㎞, 고도는 970여㎞,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 17배)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IRBM 발사는 지난 1월 30일 이후 247일, 약 8개월 만으로 최근 연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은 전략적 도발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미사일은 지금까지 북한이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가장 먼 거리를 날아가 도발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일본은 이 미사일이 도호쿠(東北) 지역 북단 아오모리(靑森)현 인근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IRBM 화성-12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비행거리 4500여㎞는 화성-12형의 최대 사거리로 분석되는 만큼, 정상 각도로 발사해 최대 사거리와 재진입체 성능을 검증하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행거리 4500㎞는 한반도 유사시 미 전략자산의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북한에서 직접 타격하고도 남는 거리다. 평양에서 미국령 괌까지의 거리는 3400여㎞다.일본 당국은 미사일 비행거리 4600㎞, 최고 고도 1000㎞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합참 발표와 차이가 났다. 이는 IRBM 비행거리상 한국 이지스함과 탄도탄레이더 탐지 범위를 벗어났고, 일본의 탐지자산이 낙하 거리와 가까워 100㎞를 더 탐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구 곡률을 고려하면 탄착지점에 가까워야 더 정확한 탐지가 가능하다. 북한은 올해 1월 30일과 2017년 5월 14일·9월 15일 등에 화성-12형을 발사한 바 있다. 올해 1월과 2017년 5월에는 고각으로 발사해 비행거리가 각 800㎞, 700㎞ 수준이었고 2017년 9월에는 3700㎞를 날아가 정상 각도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NSC “국제평화 위협 중대 도발”…ICBM·핵실험 가능성도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NSC 참석자들은 북한의 IR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을 비롯해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또 우리 군과 한미 연합자산이 최근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즉각적으로 탐지·추적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철저한 대비태세도 확인했다. NSC 도중에 회의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국정감사 현안보고 자료에서 북한은 앞으로 “우리 군의 대북 억제력 강화 움직임을 빌미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계획된 수순에 따라 도발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핵무력 정책’ 법제화 발표의 후속 조치와 체제결속 차원에서 국제정세 상황 판단 하에 ICBM 시험발사 또는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는 북한의 이번 도발 후속 조치로 미군 전략자산 전개와 탄도미사일 실사격 등의 대응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9번째다. 북한은 최근 SRBM 발사에서 비행 고도, 거리, 속도 등을 조금씩 달리하면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 평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동시 운용 능력을 강화해 한국의 방어체계를 뚫기 위한 목적에 도발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진, 美·日 외교장관 통화…대응방안 논의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은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연달아 통화를 갖고, 이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묵과될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한미, 한미일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장관은 최근 한미 정상이 런던·뉴욕에서 회동해 협의를 가진 것에 이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한미동맹이 전례없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하야시 대신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여 태평양에 낙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러 병합 선언에도 ‘반쪽 제재’… 유엔 안보리 결의안 또 무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병합 선언에 대한 쏟아지는 비판에도 국제사회 제재가 ‘반쪽짜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병합을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당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에서 “러시아에 4개 지역이 새로 생겼다. 이곳 주민들은 영원히 우리 시민이 됐다는 걸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듣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병합 지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서 미국은 주요 정부 부처가 총출동해 대러 독자 제재에 나섰다. 재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 하원(국가두마) 의원 109명, 연방평의회 의원 169명 등 푸틴 체제의 수뇌부 대부분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는 러시아 방산업체를 지원한 중국 시노전자 등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러시아에 정치·경제적 지원을 하면 누구든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도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를 고문한 러시아·벨라루스군 관계자 수백명의 비자를 제한했고, 상무부 역시 57개 기업과 단체를 제재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은 단 한 치의 영토도 내줄 생각이 없다. 미스터 푸틴,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 각국의 독자 제재 단행에도 유엔에서는 러시아의 영토 변경을 거부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좌초됐다. 이날 미국과 알바니아의 발의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 표결에서 전쟁 당사자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예상대로 반대표를 던졌다. ‘깐부’(같은 편)인 중국은 인도·브라질과 함께 기권했다. 결의안은 러시아의 4개 점령지에서 시행된 병합 주민투표를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에 주민투표 결과를 승인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거부권’을 십분 활용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중국 역시 결의안에 찬성하면 러시아와의 관계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고 반대하면 대만이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개시해도 이를 저지할 명분이 떨어지는 만큼 전략적으로 기권을 택했다.  
  • 美 독자제재 비웃는 러..안보리 결의안도 거부권 행사

    美 독자제재 비웃는 러..안보리 결의안도 거부권 행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병합 선언에 대한 쏟아지는 비판에도 국제사회 제재가 ‘반쪽짜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병합을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당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에서 “러시아에 4개 지역이 새로 생겼다. 이곳 주민들은 영원히 우리 시민이 됐다는 걸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듣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병합 지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서 미국은 주요 정부 부처가 총출동해 대러 독자 제재에 나섰다. 재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 하원(국가두마) 의원 109명, 연방평의회 의원 169명 등 푸틴 체제의 수뇌부 대부분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는 러시아 방산업체를 지원한 중국 시노전자 등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러시아에 정치·경제적 지원을 하면 누구든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도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를 고문한 러시아·벨라루스군 관계자 수백명의 비자를 제한했고, 상무부 역시 57개 기업과 단체를 제재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은 단 한 치의 영토도 내줄 생각이 없다. 미스터 푸틴,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그러나 미국 등 서방 각국의 독자 제재 단행에도 유엔에서는 러시아의 영토 변경을 거부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좌초됐다. 이날 미국과 알바니아의 발의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 표결에서 전쟁 당사자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예상대로 반대표를 던졌다. ‘깐부’(같은 편)인 중국은 인도·브라질과 함께 기권했다. 결의안은 러시아의 4개 점령지에서 시행된 병합 주민투표를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에 주민투표 결과를 승인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거부권’을 십분 활용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중국 역시 결의안에 찬성하면 러시아와의 관계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고 반대하면 대만이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개시해도 이를 저지할 명분이 떨어지는 만큼 전략적으로 기권을 택했다. 앞서 중국은 2014년 3월 크림반도를 러시아령으로 귀속하는 주민투표를 무효화하는 안보리 결의안 때도 기권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구세계를 중심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러시아를 유엔 상임이사국에서 퇴출시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유엔 헌장을 개정하려면 전체 193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가 찬성하는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 모두가 동의해야 한다. 사실상 현 상황에서는 러시아를 쫒아낼 수 없다. 미국·영국·프랑스와 중국·러시아 간 대립이 고착화되면서 유엔 안보리가 의미있는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구도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 강제징집 역풍 맞는 푸틴… 방화·총격에 26만명 대탈출

    강제징집 역풍 맞는 푸틴… 방화·총격에 26만명 대탈출

    러시아의 ‘30만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반발로 반전 시위를 넘어 방화, 분신, 총기 난사 등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사회 혼란상이 초래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태 진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지난 21일 징집령 발표 이후 25일까지 닷새 만에 군 사무소 등에서 17건의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이날 전했다. 수도 모스크바 인근 랴잔 지역에서는 지난 25일 한 남성이 징집 버스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지 않겠다”며 몸에 인화성 액체를 바른 뒤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은 신체 90%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신병 모집소에서 또 다른 20대 남성이 “아무도 싸우러 가지 않을 것”이라며 신병 모집 책임자인 장교에게 총격을 가했다가 체포됐다. 연행된 인원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인권 감시 단체 ‘OVD-info’는 지금까지 동원령 반대 시위 참가자 235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엑소더스(대탈출) 행렬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상업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27일 조지아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국경 검문소에서 16㎞ 떨어진 곳까지 줄지어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CNN은 국경 통과에만 최대 48시간이 걸리며 동원령 발표 이후 러시아를 탈출한 남성은 최소 26만 1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제대로 된 훈련이나 보급을 받지 못한 예비군들이 속속 전장에 도착한 뒤에 “총알받이로 버려졌다”며 반발심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미 군사 전문매체 워존이 전했다. 한편 부정선거 논란 속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 치러진 ‘러시아 귀속’ 찬반 주민투표에서 28일 87~99%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이를 규탄하는 한편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추진키로 했다.
  • 러 점령지 합병투표 “압도적 가결”… 젤렌스키 “짝퉁도 못 돼”

    러 점령지 합병투표 “압도적 가결”… 젤렌스키 “짝퉁도 못 돼”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닷새간 실시된 러시아 합병 찬반 투표가 예상대로 지역별 최고 99%를 넘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러시아는 이번 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에 이르는 지역에 대한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강도 높게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AP·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의 친러 반군 장악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의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이들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영토합병안이 주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잠정 집계된 지역별 찬성률은 DPR 99.23%, LPR 98.42%, 자포리자 93.11%, 헤르손 87.05% 순이었다. 최종 결과는 앞으로 5일 내 확정된다.이에 따라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하는 후속 절차를 서두를 것이란 전망이 높다. 영국 국방부는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상·하원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러시아 연방 가입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이 이날 밤 합병안을 발의하고 28일 의결한 뒤, 29일 상원이 이를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비슷한 사례인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의 경우 투표부터 영토병합 문서 최종 서명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 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그러나 주민투표와 관련해 선관위가 사실상 투표를 강요했으며 비밀투표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안전상 이유를 내세워 첫 나흘간은 선관위가 주민들을 찾아가 투표용지를 수거하고, 마지막 날 하루만 투표소를 여는 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돈바스, 하르키우주 내 점령된 지역, 크림반도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령된 영토에서 벌어지는 이 코미디는 짝퉁 주민투표로도 불릴 수 없을 정도”라며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 세계인의 눈앞에서 ‘주민투표’라고 불리는 웃음거리를 연출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기관총 위협을 받으면서 TV 방송화면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 억지로 투표용지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주민투표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하기로 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차지하거나 병합하려고 시도하는 어떠한 영토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짜 주민투표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만 당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인 탓에 미국의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11억 달러(약 1조 57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원조를 할 예정이며 며칠 안에 이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美, ‘우크라 점령지 병합투표’ 규탄 결의 추진

    美, ‘우크라 점령지 병합투표’ 규탄 결의 추진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시행한 병합 찬반 주민투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규탄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하기로 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차지하거나 병합하려고 시도하는 어떠한 영토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짜 주민투표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의 결과를 미리 정해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만약 이러한 투표 결과가 받아들여진다면 닫을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준비한 결의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실시한 주민투표의 불법성과 절차적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 요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23일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닷새간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를 근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신속하게 병합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 의회 상하원 연설이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는데, 이 연설에서 점령지의 러시아 연방 가입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당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인 탓에 미국의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주민투표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보리 화상 연설을 통해 “다른 나라의 영토를 훔치려는 시도”라며 러시아의 상임이사국 퇴출과 추가 대러시아 제재를 촉구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번 주민투표는) 돈바스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행사로 그들의 땅에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했다.
  • 도요타도 러서 철수… 고민 깊어지는 현대차

    도요타도 러서 철수… 고민 깊어지는 현대차

    일본의 완성차그룹 도요타가 최근 러시아에서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결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3월 1일 생산을 멈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6일로 가동 중단 210일째를 맞았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도요타는 현지 법인을 매각하는 대신 임의 청산을 통해 모든 생산과 판매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미 판매된 차량의 애프터서비스(AS)는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랑스 르노도 지난 5월 보유하고 있던 현지 자동차 회사 ‘아브토바즈’의 지분 68% 등을 러시아 쪽에 단돈 ‘2루블’에 넘긴 바 있다. 2루블은 한화로 약 49원에 불과하다. 수천억원 손실을 보더라도 러시아에선 사업하지 않겠다는 르노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일본의 완성차 회사 가운데에는 도요타가 처음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했고 이어 마쓰다도 러시아 사업을 접겠다고 밝혔다. 닛산과 미쓰비시는 현지 생산만 중단한 상태다. 도요타의 글로벌 전체 판매량 가운데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다. 2007년 현지 생산을 시작한 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AV4’를 생산하기도 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1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도요타는 폭스바겐에 이어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도요타가 이런 전격적인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가 일본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열린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퇴출 목소리를 거세게 낸 나라가 일본과 독일”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강력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도요타의 전격적인 사업 철수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그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가동이 멈춘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언제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현대차그룹 해외공장 판매 공시에 따르면 러시아법인(HHMR)의 판매량은 올 1월 1만 7649대, 2월 1만 7402대로 준수한 실적을 내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3월 판매량이 3708대로 급감하더니 급기야 지난달에는 판매대수 ‘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문을 연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러시아 엔진 공장도 가동이 전격 중단되면서 현지 법인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그룹의 전체 해외법인 판매에서 러시아 시장 비중(2.9%)이 크지 않은 데다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의 수익성 개선으로 그룹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 등의 문제로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라 현재의 생산 중단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 이어 도요타까지…러시아서 속속 철수, 현대차는 어쩌나

    르노 이어 도요타까지…러시아서 속속 철수, 현대차는 어쩌나

    일본의 완성차그룹 도요타가 최근 러시아에서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결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3월 1일 생산을 멈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6일로 가동 중단 210일째를 맞았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도요타는 현지 법인을 매각하는 대신 임의 청산을 통해 모든 생산과 판매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미 판매된 차량의 애프터서비스(AS)는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랑스 르노도 지난 5월 보유하고 있던 현지 자동차 회사 ‘아브토바즈’의 지분 68% 등을 러시아 쪽에 단돈 ‘2루블’에 넘긴 바 있다. 2루블은 한화로 약 49원에 불과하다. 수천억원 손실을 보더라도 러시아에선 사업하지 않겠다는 르노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일본의 완성차 회사 가운데에는 도요타가 처음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했고 이어 마쓰다도 러시아 사업을 접겠다고 밝혔다. 닛산과 미쓰비시는 현지 생산만 중단한 상태다. 도요타의 글로벌 전체 판매량 가운데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다. 2007년 현지 생산을 시작한 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AV4’를 생산하기도 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1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도요타는 폭스바겐에 이어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도요타가 이런 전격적인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가 일본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열린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퇴출 목소리를 거세게 낸 나라가 일본과 독일”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러시아에 강력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도요타의 전격적인 사업 철수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그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가동이 멈춘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언제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현대차그룹 해외공장 판매 공시에 따르면 러시아법인(HHMR)의 판매량은 올 1월 1만 7649대, 2월 1만 7402대로 준수한 실적을 내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3월 판매량이 3708대로 급감하더니 급기야 지난달에는 판매대수 ‘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문을 연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러시아 엔진 공장도 가동이 전격 중단되면서 현지 법인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그룹의 전체 해외법인 판매에서 러시아 시장 비중(2.9%)이 크지 않은 데다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의 수익성 개선으로 그룹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 등의 문제로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라 현재의 생산 중단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北, 美 핵항모 입항·해리스 방한에 ‘경고’… 軍 “부산항 타격 사거리”

    北, 美 핵항모 입항·해리스 방한에 ‘경고’… 軍 “부산항 타격 사거리”

    이스칸데르 ‘KN23’ 핵 탑재 가능한국형 방어체계로 대응 어려워北, 올해만 미사일 등 23번째 도발“SLBM·7차 핵실험 명분 쌓기 의도”한미일 “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북한이 113일 만에 탄도미사일 무력시위에 나선 것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부산 입항과 동해에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등을 겨냥한 다목적 카드로 읽힌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포함해 총 23번째 무력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 2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으로 추정된다. 한미는 미 핵항모 전개 등에 맞춰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을 예상하고 대북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113일 전인 지난 6월 5일로, 당시 SRBM 8발을 한꺼번에 발사하며 ‘섞어 쏘기’ 능력을 과시했다. 일각에선 이번 발사가 지난 23일 부산에 들어온 미 핵항모 로널드레이건함(CVN76) 등 항모강습단을 겨냥한 도발이란 지적이 나온다. 군에 따르면 이날 발사 지점인 평안북도 태천에서 레이건함이 정박한 부산까지는 약 610㎞로, KN23이 비행한 약 600㎞와 유사하다. 레이건함은 26일부터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미 핵항모가 한국작전구역(KTO)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2017년 11월 이후 5년 만이다.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탑재와 은밀한 기동이 최대 장점인 핵잠수함 애나폴리스함(SSN760)까지 이번 훈련에 참가해 북한으로선 위협이 배가된 셈이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KN23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정점 고도에서 급강하하면서 풀업(상승) 기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로도 대응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KN23은 실전 배치된 것이므로 개발 단계상에서 발사한 것은 아니고, 전술 목표가 있는 발사로 부산항을 타격할 사거리를 보여 줬다”며 “한반도 긴장 책임을 한미로 돌리면서 향후 지속적인 도발 명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미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 등 한미 확장억제력을 탐색하면서 SLBM과 7차 핵실험의 길 닦기용 의도도 있다”고 해석했다.이 밖에 외신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과 미 항모의 한반도 입항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모함이 부산에 도착한 직후 해리스 미 부통령의 이 지역(한반도) 방문에 앞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계획된 한미 연합해상훈련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임을 규탄하고,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들도 이날 연쇄 통화에서 “북한의 SR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 러 외무, 안보리 회의 도중 “젤렌스키는 개XX, 우리에겐 개XX”

    러 외무, 안보리 회의 도중 “젤렌스키는 개XX, 우리에겐 개XX”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이 한국에서 쉽게 가라앉지 않고, 미국에서도 작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특별회의 도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개XX”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의 발언 순서 직전에 입장했다가 제 할 말을 마치고 바람처럼 퇴장하는 외교 결례를 서슴찮았다.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에 한 시간 30분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 성토에 열을 올렸는데 블링컨의 발언이 끝난 뒤에 입장해 딱 2분 뒤 자신의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전쟁의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가리켜 “개XX”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젤렌스키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정책은 (호의적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개XX”이라고 분명히 내뱉었다. 23~27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 네 곳에서 진행하는 병합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도 라브로프는 “젤렌스키가 지난 8월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인들을 위협하는 발언을 했고 이로 인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러시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강변했다. 그의 맞은편 자리에는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앉아 경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쿨레바의 발언이 시작되기 전 그야말로 바람처럼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쿨레바 장관은 화를 최대한 억누르며 “러시아 외교관들이 거짓말로 범죄를 선동하고 은폐하는 데 직접 동조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파렴치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이든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는 원자력발전소를 포격하고 점령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민간인과 기반시설에 미사일을 쏴도 된다고 여긴다. 또 핵무기 때문에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게 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물론 “그들은 반드시 이 모든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 때문에 병력이 증강되는 것에 대해 쿨레바는 “푸틴 스스로 패배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라며 “30만명이든 50만명이든 아무리 징집을 해도 결코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안보리 구성원은 (러시아의) 무모한 핵 사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푸틴은 스스로 시작한 공포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으면 당연히 우리 영토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려는 자들은 상황이(핵무기가) 그들에게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블링컨 장관은 “단 한 명이 이 전쟁을 시작했으니 그가 전쟁을 멈출 수 있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멈추면 전쟁이 끝나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멈추면 우크라이가 끝난다”며 종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라브로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성토하는 얘기를 되풀이해 듣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며 “러시아인들이 세계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다만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제 조건 없는 직접 대화의 재개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인권 침해에 대한 조사는 정치화하지 말고 팩트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서방과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 “개XX” 국제무대서 또 욕설한 사람 누구?…윤 대통령에 이어 논란

    “개XX” 국제무대서 또 욕설한 사람 누구?…윤 대통령에 이어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 행사장에서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튿날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는 러시아 와무장관의 욕설이 터져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2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안보리 회의에 지각한 것도 모자라, 회의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떠넘기는 등 예의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보였다.특히 젤렌스키 대통령과 관련해 “그는 러시아의 개XX”라며 여러 차례 욕설을 내뱉었다. 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군인을 훈련 시키고 있다. 전쟁으로 희생자가 있는데도, 러시아를 약화하려고 전투를 최대한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는 15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해 있었지만, 그 누구도 라브로프 장관을 말리지 못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20분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수차례 욕설을 내뱉고 전쟁의 책임을 떠넘기는 등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 뒤 성급히 자리를 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측 “적절하지 못한 상스러운 말” 비난 국제무대에서 욕설을 한 라프로프 장관에게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 외교관들이 거짓말로 범죄를 선동하는 등 전쟁범죄에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다”면서 “적절하지 못한 상스러운 말을 썼다”고 비판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을 ‘왜곡·부정직·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이 회의장을 떠난 것에 대해 “안보리의 집단적 비난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임기 제한 없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현재 미국 등 서방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하고 러시아를 퇴출하자는 안보리 개편론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는 거부권(비토)을 가진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대북 제재 결의안 등이 줄줄이 무산되자, 안보리 판을 새로 짜기 위해 내놓은 서방의 계책이다. 꾸준히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려 온 일본과 독일이 앞장서서 ‘러시아 퇴출론’에 힘을 싣고 있다.
  • 北 국방성 장비 책임자 “러에 무기·탄약 수출한 적도, 계획도 없어”

    北 국방성 장비 책임자 “러에 무기·탄약 수출한 적도, 계획도 없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에 빠진 러시아가 무기와 탄약 수출을 타진했다는 미국 정부의 정보 공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우리는 지난 시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 담화문에 잉름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부총국장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하여 떠들고 있다”며 “미국이 어디서 주워 들은 근거 없는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비열한 정치군사적 흉심을 추구하기 위해 함부로 반(反)공화국 모략설을 퍼뜨리는 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며 “미국은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드는 망발을 내뱉지 말고 함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또 “군사장비의 개발과 생산, 보유는 물론 다른 나라들과의 수출입 활동은 주권 국가의 고유하고 합법적인 권리이며 그 누구도 이에 대하여 시비질할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작해낸 불법무도한 유엔 안전보장리사회 대조선 ‘제재 결의’라는 것을 애초에 인정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여러 부처가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로켓 등 탄약 수백만발을 구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 보도를 맞다고 인정한 것이 지난 6일(현지시간)이었는데 왜 이제서야 부인하는지 궁금해진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설명은 없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한 뒤 “우리는 러시아의 군 공급망을 질식시키고 있다”면서 “여러분도 들은 대로, 러시아는 군사 장비를 북한과 이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화상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구매 과정에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징후는 분명히 없다”고 말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러시아가 북한에서 포탄 등을 사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맞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정황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무기의 종류와 수송 시기 및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독립 선포 후 수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에 노동자를 파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무기 수출이 주권 사항이란 점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2006년 대북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탱크와 장갑차 등 7대 무기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한 데 이어 제재결의 1874호(2009년)와 2270호(2016년)를 통해 소형무기 및 경화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로 수출입 금지 대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에 노동 인력을 수출하는 것도 유엔 결의 위반이다.
  • 美 “北, 러에 무기 판매는 안보리 결의 위배… 추가 제재” 경고

    美 “北, 러에 무기 판매는 안보리 결의 위배… 추가 제재” 경고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판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위배되는 것으로 추가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리자베스 로젠버그 미국 재무부 테러자금 담당 차관보는 20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북한이나 이란의 기관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러시아 기관에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확실한 제재(결의) 위반”이라며 “제재 대상인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 제재를 부과해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일 러시아가 북한의 포탄 등을 사들이고 있다며 탄약 요청을 위해 러시아와 북한이 접촉한 징후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도 러시아가 북한의 포탄과 로켓 수백만발을 구매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격추된 무인기(드론) 조각이 이란산과 일치했다며 러시아가 북한이나 이란에서 무기 조달을 늘리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젠버그 차관보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효과로) 러시아는 구식 장비에 눈을 돌리게 됐으며 싸울 도구를 구하기 위해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왕따 국가’에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수출 통제를 계속하고 강화해 시간이 지날수록 러시아가 관련 장비를 구하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전선의 (러시아) 군인들이 핵심 전쟁 장비에 접근할 수 없게 돼 전쟁 대비 태세와 수행 능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젠버그 차관보는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신속하게 도입하기로 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와 관련해 “러시아산 원유 주요 수입국인 비(非)G7 국가와 협의한 결과 이들 국가도 가격 상한제 정책의 목적을 이해하고 있었다”며 “상당히 낮은 가격에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우리와 이들 국가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의를 했다는 비G7 국가가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 “우크라이나 전쟁 멈춰라”..유엔총회서 각국 정상 이구동성

    “우크라이나 전쟁 멈춰라”..유엔총회서 각국 정상 이구동성

    20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주요국 정상들은 이구동성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깐부’(같은 편)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란히 불참한 가운데 ‘러시아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서 퇴출시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차례로 연설하는 일반토의에서 발언자들은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면서 전쟁 중단 및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가 2월 24일(우크라이나 전쟁 개시일)부터 목격한 것은 제국주의와 식민 시대의 복귀”라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리의 집단 안보를 깨뜨렸다. 러시아가 패권국이 아니라면 누가 패권국이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없다. 공정한 평화 절차에는 패자가 없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영토·주권 보전을 기반으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 PBS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2014년에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포함해 이번 전쟁으로 빼앗은 돈바스 지역 등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비롯된 글로벌 에너지 대란을 경고하며 “핵 무력 과시와 원전 안전 위협으로 지구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를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내쫓고 자신들이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숄츠 총리는 “이번 기회에 유엔 안보리를 개혁해야 한다. (러시아 대신) 독일이 상임이사국이 돼서 더 큰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독일은 2004년부터 인도·브라질과 손잡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9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이 대만 문제를 통제하는 것이 시급한 사안이다. 그렇지 않으면 미중 관계의 판이 뒤집힐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20일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키신저는 1979년 미중 수교를 막후 지휘한 인물로 미국 내 대표적 친중파다. 중국은 미중 관계가 암초에 부딪힐 때마다 키신저와 면담하고 그가 베이징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위로